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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ㆍ전의 고빗길”… 미의 「중동카드」

    관심을 모았던 부시 미국대통령과 후세인 요르단국왕의 회담이 성과없이 끝남에 따라 페르시아만 사태는 장기화될 조짐이다. 세계의 이목이 중동에 쏠려 있는 가운데 미국의 지미 카터행정부에서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을 지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박사는 16일자 워싱턴 포스트지에 기고한 「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의 진정한 이익」이란 글에서 이라크와 협상을 통한 사태해결을 권고하고 있다. 반면 방한중인 미국의 전략 및 국제문제연구소(CSIS) 윌리엄 테일러 부소장은 본사와의 단독회견에서 이라크를 차제에 군사적으로 무력화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대외정책에 영향력있는 두 인사의 중동사태에 대한 상반된 견해를 정리해 본다. ◎미 전 안보담당 보좌관 브레진스키의 「협상론」/미국의 최대임무는 대서방 원유 안정공급/소ㆍ일과 공동대응으로 평화적해결 바람직 쿠웨이트 위기에서 진정으로 미국에 중요한 국가이익은 페르시아만이 서방에 적정한 가격의 안정된 석유를 공급토록 하는 것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이같은 이해관계를 위태롭게 했으며 미국이 즉각 대응하지 않았더라면 이라크는 이 지역의 군림하는 국가로 부상하고 석유가격을 마음대로 정하게 됐을 가능성이 높았다. 80년 카터독트린선언 이후 미국의 중동정책은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어떤 적대적인 국가가 페르시아만을 장악하는 것을 막는데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해왔다. 부시대통령이 지난주 더 이상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파병을 결정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페르시아만 연안국가에 미국 혼자서라도 군사적으로 개입한다는 확신을 심어준 것은 현명한 결정이었다. 이같은 조치의 필요성에 대해 미국내에서는 대체로 의견의 일치가 있는 것처럼 보이고 부시행정부는 확고함을 보여줌으로써 광범위한 지지를 얻었다. 미국은 이같은 신뢰성 있는 방패역할을 바탕으로 이제 산유국들의 증산협력을 얻어내야 한다. 실제로 미국에 적대적인 이란도 적극적으로 증산채비를 갖추고 있고 중동 뿐 아니라 그외 지역의 우호적인 산유국들이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수출부족분을 보충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미국이 선언한 또다른 정책목표 즉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토해내는 문제는 좀 복잡해진다. 그것도 바람직한 목표라는 것은 분명하다. 힘이 더 센 나라가 국제사회의 일원인 이웃국가를 무자비하게 강압적으로 합병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받아들여져서도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적인 대응이 이루어지고 유엔이 비난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핵심적인 점은 완전히 미국 혼자나 미국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응이 아니라 국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만약 국제사회가 혼연일체가 되어 이라크를 쿠웨이트로부터 축출할 수 있으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고 냉전후 최초의 위기에서 국제적인 협조를 해냈다는 찬사를 받을만한 일이다. 두가지 요구만 충족된다면 실제로 찬사를 받을 수 있다. 먼저 집단적인 행동이 진정으로 국제적인 행동이 되어야지 유엔 깃발아래 행동이 이루어지더라도 주로 미국이 주축이 되는 원정대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말은 그렇게 해야 진지한 지지를 받을 수 있고 소련ㆍ일본 또는 다른 주요국가가 회피할 수 없으며 적어도 몇개 아랍국이 지속적으로 이라크에 압력을 가하는데 참여할 수 있으며 그 비용이 균등하게 국제적으로 나누어진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경제제재든 봉쇄든 간에 국제적인 압력은 이라크를 협상에 응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어야지 공격하는 식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 기도는 이라크를 압박하는 것이어야지 목을 조르는 형태가 되어서는 안된다. 결국 그 목표는 2차세계대전 당시와 같이 무조건 항복이 아니라 협상을 통한 해결이 되어야 한다. 이같은 점을 무시한다면 궁지에 몰린 이라크정부가 국제적 봉쇄조치를 아랍민중들에 의한 대미전쟁으로 변형시키는 필사의 노력을 벌이도록 할 것이고 요르단을 공격해 이스라엘의 대응을 촉발함으로써 매우 양상이 다른 폭발의 뇌관을 건드리는 셈이 된다. 이 문제에 조심하지 않으면 이라크를 쿠웨이트로부터 축출하는 군사비는 상당히 높아지게 되는데 미국국민들이 쿠웨이트왕을 다시 권좌에 앉히는 대가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을 받아들일지 의심스럽다. 게다가미국의 공격적인 자세는 상당한 위험을 자초하게 된다. 이 기회를 이용하여 이란과 시리아는 옛 영토를 회복하기 위해 나설 유혹을 받을 것이고 이스라엘정부도 일방적인 군사개입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라크는 분쟁을 확대해 이익을 추구할 것이기 때문에 간단히 말하면 중동전체가 화염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그 결과는 분쟁의 확대로 나타날 뿐 아니라 서방국가가 석유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의 축출이라는 2차적인 목표는 첫번째,그리고 중심적인 목표인 석유공급선을 위태롭게 하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될지도 모른다. 이같은 점을 간과한 신경질적인 반응은 사담 후세인을 히틀러에 비교하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오류를 범하게 한다. 두사람의 비교는 히틀러는 7천만 국민과 산업적으로 지구전을 치를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나 사담 후세인은 1천7백만 인구에 군수산업이나 식량생산도 없는 국가를 이끌고 있다는 차이점을 간과한데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미국은 단호하게,그러나 지각있게 행동해야 한다. 미국의 정책은 침략을 저지하는데 두어져야지 아랍의 대미 성전을 불러일으켜서는 안된다. 좀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원활한 석유의 공급이 궁극적인 미국의 과제이며 쿠웨이트의 해방은 국제사회의 책임이다. 반드시 쿠웨이트가 해방돼야만 원활한 석유공급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전략문제연 부소장 테일러의 「전쟁론」/분쟁 장기화땐 「경제숨통죄기」실패 가능성/온건아랍 공존돕게 대 이라크 무력화 마땅 ­귀하는 안보문제,특히 동북아 및 중동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중동문제 전문가로서 이라크,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후세인이 왜 쿠웨이트를 군사적으로 강점했다고 보는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것은 이란과의 오랜 전쟁으로 피폐된 경제의 회생과 군비증강을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또 나세르와 같은 아랍세계의 지도자가 되려는 개인적 야심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서방의 대 이라크 경제봉쇄는 성공할 수 있겠는가. ▲경제제재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단지 나만의 예상이 아니라 슐레진저 전미 국방장관등 많은 CSIS연구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이라크가 이번 경제봉쇄에 6개월이나 1년을 버틸 경우 유가의 급등으로 서방국가들의 고통이 심각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유럽의 어느나라나 일본 혹은 그밖의 다른 나라가 될지는 모르지만 대 이라크 경제봉쇄를 해제하는 나라들이 나타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부시 미대통령은 중동사태에 적절히 대응해왔다고 보는가. ▲부시대통령은 미군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신속히 파견했고 유엔으로 하여금 경제제재를 취하게 하는 등 매우 훌륭히 대응해 왔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장기적인 전략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라크간의 무력충돌 가능성은 어떤가. ▲매우 높다고 본다. 이라크가 이미 침략행위를 했기 때문에 미국이 이라크군을 공격한다고 해도 문제가 되지않을 것이다. 미국은 이라크와의 무력충돌을 주저해서는 안된다. ­미국이 이라크군을 공격할 경우 반미감정의 고조와 아랍민족주의를 유발하는 역효과가 나타나지 않겠는가. ▲그 가능성은 매우 높다. 아랍민족주의는 아랍인들을 결속시키는 유일한 이데올로기이기 때문에 아랍민족주의의 촉발을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아랍민족주의는 결정적인 순간에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 못했음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그들은 아랍민족주의를 주창하지만 언제나 국가이익에 따라 분열돼 왔다. ­미국이 무력공격을 시도할 경우 이라크나 쿠웨이트에 있는 서방인들이 인질이 되지 않겠는가. ▲이 문제가 바로 미국의 아킬레스건이다. 매우 심각한 과제이다. ­쿠데타에 의한 후세인 정권의 자체붕괴 가능성은. ▲물론 그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다. 후세인이 권좌에서 물러난다해도 다음 지도자가 어떤 인물이 될지 알 수 없으며 또 다른 강경파 지도자가 등장할지도 모른다. 이라크가 군사강국으로 남아 있는 한 지도자의 교체는 의미가 없다. ­그러면 중동위기의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문제의 핵심은 후세인 개인이라기보다는 이라크가 군사강국으로 중동의 힘의 균형을 깨고 있다는데 있다. 후세인은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군을 철수시킬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중동위기가 잠시 잠복기로 접어드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후세인은 2년이나 3년후에 또다시 침략행위를 할 수 있다. 때문에 미국이나 서방국가들은 이번 기회에 이라크를 군사적으로 무력화시켜야 한다. 최첨단 장비를 자랑하는 미국의 공군과 해군 화력은 불과 5주 정도면 이라크의 군사ㆍ통신시설과 정유소 등 기간산업시설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 이때 미국은 유엔군의 일원으로 전투에 참가해야 한다. 경제봉쇄조치가 실패할 경우 유엔안보리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군사행동을 승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대 이라크 공격에 해군과 공군력이면 충분한가. ▲미국에서도 지금 이 문제가 커다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가공할 파괴력을 가진 해ㆍ공군력만으로도 이라크군을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쿠웨이트에서 끝까지 저항할 이라크군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지상군의 투입이 불가피할 것이다. ­앞으로의 중동전망은. ▲이번 중동사태를 계기로 이라크의 군사력은 약화될 것이다. 또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한다. 중동은 세계의 원유 공급원으로 전략적 중요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온건 아랍국가들의 주도아래 힘의 균형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원유가는 수요공급의 원칙에 의해 정해져야지 강경파 국가의 인위적 조작에 의해 결정되어서는 안된다. 미국이나 소련을 비롯,주요국가들은 중동에 힘의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서로 협력해야 하며 장기적인 에너지전략과 함께 무분별한 무기판매로 또 다른 이라크가 등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사면초가” 후세인의 시간 벌기/왜 부시에 「친서」 보냈나

    ◎서방 봉쇄조치로 세 불리 판단/“일단 국제여론 피해보자” 속셈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측에 나란히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고 나선 것은 세불리를 느낀 나머지 현재와 같은 극한 대치상황을 일단 모면하고 시간을 벌어들이는 한편 악화될 대로 악화된 국제여론을 이라크에 유리하도록 돌이켜 보려는 속셈으로 풀이된다. 후세인은 미국 EC 일본 등 서방세계와 아랍국들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빠른 속도로 일치단결해 대이라크 경제제재및 무력해상봉쇄 조치로 목을 죄어옴에 따라 국제적 고립감과 미국과의 전쟁에 대한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고 식량난등 국내 반발의 위험마저 고조됨에 따라 현재와 같은 최악의 상황에서 일단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다. 지난 12일 쿠웨이트 점령군 철수의 전제조건으로 사우디주둔 외국군 철수및 경제제재 해제와 팔레스타인점령 이스라엘군 철수등을 요구했던 후세인이 불과 며칠만에 미군이 사우디주둔 병력수를 현상태에서 더이상 증강시키지 않는다면 쿠웨이트로부터의 철군협상을 개시할 용의가 있고 사우디를 절대 침공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저자세로 돌변한 것은 저간의 다급한 사정을 말해준다. 이란에 대한 평화협정 제의는 만일 서방세계와 협상이 무산돼 일전이 불가피할 경우 적어도 이라크를 제외하고는 중동최대의 군사대국인 이란만은 적으로 만들지 않고 사면초가 상황에서 벗어나 싸워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8년간의 이란·이라크 전쟁이 88년 휴전에 들어간 지 2년이 지났으나 샤트 알 아랍 수로의 소유권 분쟁과 이라크가 점령한 이란영토 반환문제에 이견을 보여 평화협정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라크는 유일한 해상연결수단인 이 수로를 이란측과 공유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이란은 지난 75년 알제국 경협정대로 이 수로를 국경선으로 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같은 후세인의 제의에 대해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은 이미 수락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이란은 이제까지의 대이라크 강경규탄 입장에서 다소 선회,아랍세계의 자체해결및 원유증산 자제를 촉구하는등 이라크 간접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입장에서는 후세인의 친서제의가 다소 진전된 것이기는 하지만 쿠웨이트점령 이라크군의 선철수주장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후세인의 이번 제의는 이라크가 한풀 꺾이고 들어감으로써 그동안 팽팽히 맞서왔던 양측의 세력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겠다. 이번 페르시아만 위기에 개입한 미국의 목표가 쿠웨이트 주권의 원상회복을 통한 단기적인 원유공급안정성 확보뿐 아니라 위험인물인 후세인을 제거함으로써 항구적인 중동평화를 꾀하는 데 있고 현재의 경제제재조치가 먹혀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입장에서는 서두를 필요를 별로 느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제 남은 일은 후세인이 이대로 버티느냐,아니면 상당한 굴욕감을 감수하면서 선쿠웨이트 철수를 받아들여 서서히 무너지느냐 하는 두가지 선택뿐인 것 같다.
  • 이라크,“철군협상 용의”/후세인성명 미군 페만철수등 3개안건 제시

    ◎미선 해상봉쇄 채비/3개 안건/①사우디 미군 아랍군 교체 ②대이라크 경제제재 해제 ③이스라엘 점령지서 철수 【니코시아 AP 로이터 연합 특약】 이라크는 12일 쿠웨이트로부터의 자국군 철수를 이스라엘군의 점령지 철수와 미군및 여타국 병력의 페르시아만 지역에서의 철수및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조치 해제와 연계시켰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쿠웨이트 침공 11일 만에 바그다드 라디오및 TV를 통해 발표한 이날 성명을 통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이스라엘 서부와 가자지구로부터의 이스라엘 철수 ▲레바논으로부터의 시리아군 철수에 똑같은 원칙과 지침아래 연계시킬 것을 제의했다. 후세인은 또 페르시아만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1단계 조치로서 사우디 주둔 미군을 아랍군으로 교체할 것을 제의했다. 그는 외국군이 유엔 안보리 이름아래 사우디에 주둔하되 주둔국의 선택은 이라크와 사우디가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세인은 아랍군의 규모와 배치는 유엔 안보리와 케야르 유엔사무총장간의 합의에 의해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세인은 『만일 미국및 그 동맹국들이 이같은 제안을 거부할 경우 우리는 무력으로 저항할 것이며 신의 도움을 받아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관련기사2·3면〉 【워싱턴 UPI 연합 특약】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12일 ABC 방송회견을 통해 미국은 쿠웨이트 망명정부의 요청에 따라 유엔에서 결의된 금수조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이라크로부터의 원유선적을 봉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커장관은 해상봉쇄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뉴욕·워싱턴·리야드 AP AFP 로이터 연합】 미국은 4번째 항공모함 함대를 중동에 파견키로 한 데 이어 아직 실전에서 시험된 적이 없는 패트리어트 지대공미사일을 사우디아라비아에 투입된 미군에 배치했다고 미국 신문들이 12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지는 이날 익명의 미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항공모함 존 F 케네디호와 지원선단이 다음주 지중해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날 사우디 주둔 미군은 사정거리가 95㎞로 동시에 여러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패트리어트미사일을 중거리 호크미사일,스팅어 대공미사일 등과 함께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영국 등의 전함들이 이라크의 사우디아라비아 침공에 대비해 페르시아만에 집결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전투기및 이집트 병력,아랍연합군 1진 1만여명이 11일 사우디에 도착했다.
  • “편가르기”… 중동에 새 질서 형성/페만사태로 아랍국들 이합집산

    ◎애,온건국 지지업고 영향력 증대/미­이란도 “후세인 고사” 공동전선/요르단입지 크게 약화… 회교권 분열도 가속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비롯된 페르시아만 위기를 계기로 아랍국가들간의 동맹관계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은 물론 적대관계에 있는 미국과 이란이 화해할 가능성을 보이는등 국제정치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화해하면 레바논의 친이란 세력들에 납치돼 있는 미국인 인질 6명이 조기에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중동지역에서는 이제까지 무슨 사건이 있을 때마다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심한 이합집산이 되풀이 됐는데 이번에도 쿠웨이트 사태를 계기로 예상치 못했던 편가르기 현상이 일고 있다. 즉 이스라엘,시리아,이란은 이라크와 연합전선을 펼 수 없다는 이유로 인해 각각 미국에 보조를 맞추게 되었다. 이와함께 요르단은 이라크편을 들면서 그동안 온건파로서 쌓아올린 평판을 상실하게 됐으며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아랍세력을 규합,이라크에 대항하고 나섬으로써 미국으로부터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이란혁명이후 서로를 증오하면서 적대관계를 유지해온 미국과 이란이 이라크에 대해 공동대처 방안을 타진하는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 가장 놀라운 변화라고 하겠다.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은 지난 79년이후 계속돼 온 이란당국과의 접촉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간접적인 접촉을 승인했다. 시리아가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해온 미국은 시리아의 하페즈 아사드대통령이 후세인대통령에 대해 품고 있는 적개심을 충동질해서 대이라크 봉쇄작전에 도움을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리아가 그들의 이라크 국경부근에 병력을 배치하면 이라크도 그들의 병력을 시리아와의 국경지방에 분산배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라크는 또 최근 이스라엘을 화학무기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했었는데 만약 이라크가 요르단의 요청을 받든지 아니면 자의로든지 요르단으로 진격하게 되면 이스라엘은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후세인대통령을 봉쇄해야 한다는 이스라엘의 평소 주장이 부시 행정부에 설득력을 갖게 된것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서야 이루어진 것이다. 후세인국왕은 외국군대의 요르단 영토 진입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후세인국왕은 이번 사태가 사담 후세인대통령과의 협상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면 논리적으로 중재역을 떠맡을 수 있는 지도자이다. 그러나 그는 미국의 신임을 급속하게 잃고 있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후세인국왕이 중재역을 맡겠노라고 자청해 왔으나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당초 중도적인 입장에서 이라크와 사우디 사이에 벌어진 틈을 메우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아랍정상회담에서 사우디에 병력을 파견하자는 합의를 끌어냄으로써 사우디편에 선다는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무바라크대통령은 아랍연합군을 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냄으로써 미국의 호감을 사기는 했으나 한편으로는 아랍 분열에 앞장섰다는 비난도 면치 못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아랍정상회담에서 9개국이 연합군 파견에 반대했거나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과격주의자들은 연합군 파견에 찬성한 국가들에 대해 친서방국가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아랍세계의 이같은 분열은 앞으로 골이 깊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정상회담에서 내려진 결정을 강요할 때는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의 위협에 꼼짝 못하고 있는 사우디는 군비증강을 서두르고 있는데 이미 베이커국무장관과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은 미 의회내 친이스라엘파들의 반대때문에 좌절됐던 F­15전투기 10여대의 사우디 판매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미 의회의 이스라엘 지지세력들도 쿠웨이트사태에 자극을 받아 사우디의 첨단전투기 구입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워싱턴 AP 연합〉
  • 미의 대 베트남정책 왜 급선회했나/베이커국무,대화재개 발표의 안팎

    ◎크메르루주 집권저지 노린 선택/신데탕트 기류 탄 정책변화 반영 미국의 인도차이나정책이 급선회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 15년동안 적대관계에 있던 베트남과 대화를 재개하고 캄보디아 반군연합에 대한 승인철회를 발표한 것은 지금까지 미국이 견지해온 반베트남­반군연합지원정책의 궤도수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미국의 이같은 결정은 캄보디아내 반군 최대 세력인 크메르 루주의 재집권 저지를 1차적인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베트남 공산화이후 적대관계에 있던 미ㆍ베트남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특히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과 18일 단독회담을 가진뒤 베트남과의 대화제의를 천명함으로써 캄보디아와 베트남문제를 둘러싼 지금까지의 대립을 청산하고 냉전종식선언 이후 착실하게 굳어지고 있는 미ㆍ소간의 협력관계를 내외에 과시하는 외교적 복선을 깔았다. 주지하다시피 미국은 그동안 소련과 베트남의 지원을 받는 훈센정부를 반대하고 중국과 함께 캄보디아 반군세력을 지원해 왔다. 베트남전 패전 이후 반베트남정책과 인도차이나에서 소련을 견제한다는 차원에서 중국을 도와주며 캄보디아 반군을 지원해온 것이 미국의 정책기조였다. 그러나 미국의 대인지정책은 베트남군이 캄보디아에서 철수하고 미소관계가 새로운 협력시대에 들어서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킬링 필드」로 악명높은 크메르 루주의 재집권 가능성이 현실화되자 미국은 서둘러 캄보디아 반군연합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고 베트남과의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크메르 루주군은 지난 봄부터 공세를 강화,서부 및 서북부지역의 주요 도시와 거점을 장악하는등 그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게다가 캄보디아의 현 훈센정부는 내부 분열과 소련 및 동구로부터의 지원이 격감돼 매우 어려운 국면에 몰려있는 처지다. 미국은 이같은 상황에서는 당초 외교목표인 자유선거를 통한 정통성 있는 캄보디아 정부 수립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베트남과 손을 잡기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미국의 포석은 베이커장관이 『우리는 베트남이 캄보디아정부에대해 영향력을 행사,자유선거를 지향하는 우리의 노력을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데서도 읽혀지고 있다.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그러나 미국의 반군지원 철회가 캄보디아 평화협상진척에 크게 영향을 미칠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크메르 루주군의 전의를 부추겨 내전을 격화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우려를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과연 중국이 계속 크메르 루주군을 지원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크메르 루주지원 중단을 설득하고 있으나 결과는 아직 미지수이다. 미국의 정책변화는 캄보디아사태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미ㆍ베트남관계정상화의 첫 단계라는 또 다른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볼수 있다. 미국이 지금까지 베트남에 대해 강경정책을 고집해 왔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번의 대화제의는 극적인 외교정책의 변화로 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은 그동안 베트남에 대한 경제봉쇄조치를 주도하면서 경제개혁조치에 대한 지원도 외면해 왔다. 그러나 최근 베트남이 도이모이(개방)정책을 천명한 후 일본을 비롯한 많은 경쟁국들이 베트남 진출을 강화하자 미국 기업인들은 베트남에 대한 경제봉쇄정책의 해제를 강력히 촉구해 왔다. 정치분석가들도 베트남의 고립화가 계속될 경우 베트남 정부내의 진보세력들이 큰 타격을 받고 경직된 공산주의체제가 계속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미국은 이같은 맥락에서 캄보디아문제가 타결될 경우 베트남과의 대화재개를 양국간의 관계정상화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의 대아시아정책의 주요 과제중의 하나인 베트남과의 관계가 개선될 것임을 예고하고,특히 한국기업의 베트남진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세종대 주변 경찰1천명 포위/오늘 새벽… 학교측 요청따라

    ◎수업 방해학생 출입 차단/주동학생들,한양대서 철야농성/오늘이 유급시한… 막판협상 실패 10일로 문교부가 제시한 유급시한을 맞게되는 세종대사태는 이날새벽 경찰 1천여명이 학교주변에 배치돼 수업재개를 막는 학생들의 출입을 봉쇄함에 따라 수업정상화를 통한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게됐다. 경찰은 이날 0시30분 경찰 2개중대 3백여명을 학교 정문과 후문에 배치한데 이어 상오4시쯤 4개중대 6백여명을 추가배치,이날상오 등교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수업거부학생들을 철저히 가려내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에도 계속해서 수업이 정상화되지 않을경우 학교측의 요청을 받아 강의실 주변까지 경찰력을 배치해 수업방해를 막을 방침이다. 세종대 이중화총장은 이에앞서 9일 하오5시30분쯤 관할동부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사태해결의 여지가 없어졌기 때문에 경찰투입을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수업거부 주동학생 대부분이 학교를 빠져나감에 따라 학교안까지의 병력투입을 일단 유보했다. 학생들은 이날 낮 교문앞 등에서 화염병ㆍ쇠파이프 등을 들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다 공권력이 투입될 움직임을 보이자 이 가운데 주동학생 3백여명이 하오6시쯤 한양대로 장소를 옮겨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처음 이웃 건국대에서 철야농성을 하려고 집결했으나 다시 한양대로 농성장을 옮겼다. 세종대는 공권력투입요청에 앞서 학교측ㆍ학부모ㆍ학생들이 대화를 갖고 사태해결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었다. 세종대는 유급시한일을 맞아 「선수업정상화」를 위해 교직원 2백30여명 전원에게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10일 상오6시30분까지 출근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문교부는 10일까지 수업정상화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판단,이날하오 세종대로부터 지난달 25일 임시휴업조치 해제이후의 출석부를 넘겨받아 수강학생명단을 확인하고 각 학과별로 담당교수의 재량에 따라 출석을 인정해줄 수 있는 학생의 명단을 파악하는 등 유급학생 선별작업에 들어갔다. 문교부는 당초 10일부터 수업정상화가 안될 경우 전원유급이 불가피함을 통고했으나 그동안 수업을 계속해온 학과의 학생들은 구제되어야마땅하다는 판단에 따라 선별유급으로 방침을 바꿨다. 세종대는 이날 학생 1천여명이 등교했으나 수업거부를 주장하는 학생들이 곳곳에서 집회를 벌이고 교수들은 방관적 자세로 일관한데다 학교측ㆍ학부모ㆍ학생들과의 막바지 대화마저 타협점을 찾아내지 못해 정상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수업이 이뤄진 학과는 전체 27개학과 가운데 무용과ㆍ체육학과ㆍ가정학과 등 그동안 수업을 계속해온 4∼6개학과 정도에 불과했다. 세종대는 이날 낮12시쯤 대강당에서 이총장 등 학교측 대표,김인석씨(61) 등 학부모 5백여명 및 학생 8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개책마련을 위한 대화를 가졌다. 이총장은 이 자리에서 『7월10일이 지나면 아무리 좋은 타협안도 의미가 없어지므로 유급을 막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호소했으나 학생들은 『지난 88년11월 합의했던 총장직선제 등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한 유급을 각오하고라도 계속 수업을 거부하겠다』고 맞섰다. 또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유급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막아야하므로 학교측과 학생들은 모두 사회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제자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수업재개를 촉구했으나 일부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주장부터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다른 의견을 제시,학부모끼리도 이견을 보였다. 학생 가운데서도 수업재개를 주장하는 그룹의 대표 강석훈군(29ㆍ경제학과4년)이 토론회장 연단에 올라 의견을 발표하려 했으나 반대학생들이 야유를 퍼부으며 연단으로 몰려가 밀어내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들끼리 몸싸움도 벌어졌다.
  • 알바니아 “탈출자” 급증/서독대사관등에 2천여명 몰려

    ◎당국,외국공관 봉쇄 해제… 민주화개혁 조짐/당중앙위 소집… 지도부 개편 가능성 【파리 로이터 연합】 해외로 탈출하려는 알바니아인들이 비자를 얻기위해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의 외국대사관에 쇄도해 약 2천명이 각국 대사관에 진을 치고 대기중이며 이같은 이주희망대열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파리의 서방 외교소식통들이 6일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티라나의 서독대사관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약 1천5백명이 대사관에 머물러 있으며 프랑스대사관에 2백30명,체코와 폴란드ㆍ헝가리대사관 등에 2백명 정도가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또 해외이주 희망자들에 대한 여권발급 방침을 밝힌 알바니아정부가 이주희망자들의 외국대사관 출입봉쇄를 해제해 아무런 제재도 가하지 않고 있으며 시가지 경계에 나선 경찰들이 오히려 이들에게 길안내를 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외무부 대변인은 티라나의 외국대사관 지구에 대한 알바니아경찰의 봉쇄가 해제된 것은 「새로운 자유화 방침의 시작」일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서독과 프랑스ㆍ이탈리아대사가 알바니아 당국에 외국 이주희망자들의 안전출국 보장을 촉구하는 EC의 요구를 이날 늦게 알바니아측에 서면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시노 데르비치 이탈리아주재 알바니아대사는 알바니아 집권공산당의 정책결정기구인 중앙위가 이날 회의를 소집,당지도부를 개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당중앙위 회의 개최일정이 이번 알바니아사태 이전에 정해졌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5일 한 유럽 고위외교관은 지난 1일부터 촉발된 소요사태로 약20명에서 5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 “소 「공화국연합체」로 전환 용의”

    ◎고르바초프,발트정상과 연석회의서 제의/「탈소문제」해결의 시발점 될지도/소 15개 공화국 대통령,협정체결 추진 【모스크바 AP AFP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2일 탈소독립노선을 추진중인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지도자들과 사상 첫 연석회의를 갖고 타협안을 제시하는 한편 소련 국가체제를 「주권을 갖는 공화국들로 구성되는 공화국연합체제」로 전환하자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다고 회의 관계자들이 밝혔다.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공화국 최고회의의장(대통령)과 아나톨리 즈스 고르부노프스 라트비아대통령은 이날 회담이 탈소독립노선 공화국들로 인해 야기된 위기상황을 해결할 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으며 특히 란츠베르기스 대통령은 크렘린측이 모레쯤 대리투아니아 경제봉쇄를 곧 해제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날 회담 관계자들은 고르바초프가 제시한 타협안을 각 공화국 의회에서 토의에 부치기까지는 내용을 공개하길 거부했으나 독립문제에 관한 협상시작과 동시에 각 공화국들은 독립선언을 일시 유보하는 것과 크렘린측이 대리투아니아 경제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란츠베르기스 대통령은 이날 회의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장차 소련의 국가체제를 주권을 갖는 공화국들로 구성되는 연방체 내지 이보다 결합이 느슨한 공화국 연합체제방식으로 구상을 진전시키고 있으며 리투아니아측은 이에 관한 협상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지난해 가을 이래 소련의 국가체제를 바꿀 것임을 여러차례 밝혀왔으나 이를 공화국들에 제의,구체적 실행에 들어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스크바 AP AFP 연합】 소련 대통령자문기구인 연방위원회는 소연방을 「진정한 정치,경제적 주권을 가진 사회주의 국가들의 연합체」로 규정하는 새로운 협정초안을 작성하기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소련내 15개 공화국 대통령으로 구성된 연방위원회는 12일 연방내 각 공화국에 진정한 정치ㆍ경제적 특권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연방에 관한 새로운 협정의 신속한 체결을 촉구했다.
  • 중국,천안문봉쇄 해제/관광객등에 출입허용

    【북경=우홍제특파원】 중국당국은 5일 6ㆍ4천안문민주화시위 유혈진압 1주년을 맞아 4일동안 폐쇄했던 천안문광장을 개방했다. 이에따라 관광객들과 산책객들이 지난 1일이후 지난해 민주화시위의 중심부를 봉쇄하며 수비를 섰던 광장으로 되돌아왔다.
  • 리투아공,소에 즉각대화 촉구/경제봉쇄 조치도 해제를

    ◎란츠베르기스/「독립유보」 긍정적 검토용의 【모스크바 AP 연합】 소 리투아니아공화국의 비타우스타스 란츠베르기스대통령은 26일 리투아니아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리투아니아는 연방정부와의 즉각적인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란츠베르기스는 미테랑프랑스대통령과 콜서독총리가 리투아니아사태의 평화적 해결방안을 모색키 위해 탈소분리독립을 잠정 유보할 것을 제의하는 내용의 편지를 모스크바주재 리투아니아대표에게 전달한 것과 관련,이같이 말하면서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 리투아니아 경제봉쇄조치를 해제할 것』을 연방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미테랑과 콜의 편지가 『리투아니아의 독립실현을 향한 전진적인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리투아니아지도부는 명망있는 두 나라 지도자의 이같은 선의의 행동에 감사하며 편지에 담긴 제의 내용을 주의깊게 검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리투아니아 의회의 에드투스케니스대변인은 이날 란츠베르기스와 만난후 리투아니아지도부는 언제라도 『1년이 걸리든 2년이 걸리든 독립의 시점과형태에 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면서 그들은 독립이 불과 며칠사이에 실현될 것으로는 결코 기대하고 있지 않으며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완전독립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란츠베르기스가 연방정부에 대해 조속히 대화를 가질것과 아울러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경제봉쇄조치의 해제를 촉구한 것은 리투아니아의 궁극적인 탈소독립을 목표로 한 일보 전진을 위해 일단 일보후퇴할 것인지의 여부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투아니아의 라디오방송은 이날 다음달 1일부터 식품배급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리투아공,세계에 지원 호소/민족단체/정부엔 위기종식조치 촉구

    ◎EC,소에 제재해제 촉구 【모스크바 AFP 연합】 모스크바 당국이 에너지와 식료품 공급중단등 대리투아니아공화국 경제 제재조치를 강화한 뒤 공화국내 공장들이 문을 닫는 사례가 점점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리투아니아 민족주의자들은 21일 「세계각국」에 대해 독립을 추구하는 리투아니아를 망각하지 말아 줄 것을 촉구했다. 공화국 수도인 빌나에 본부를 두고 있는 리투아니아 민족운동단체인 사유디스는 이날 총회를 개최,현재 더블린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EC(구공체)외무장관들이 소련연방정부와 리투아니아공화국간 대화를 촉구하는 한편 소련의 경제제재 조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것을 상기하면서 세계각국에 이같이 호소했다. 이 결의문은 ▲소련연방정부의 경제봉쇄조치는 리투아니아로부터 일상생활에 필요한 필요조건들을 박탈하기 위한 것이 분명하지만 공화국 시민들은 이같은 상황에 절대로 당황해서는 안되며,특히 공화국 정부는 현재의 위기를 종식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고 ▲소련의 「강점과 침략」으로 발트해 연안공화국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세계각국이 망각하지 말고 지대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더블린(아일랜드) AP UPI 연합】 더블린에서 회의를 열고 있는 EC(구공체)12개국 외무장관들은 소련이 최근 독립을 선언한 리투아니아공화국에 가하고 있는 석유와 가스공급중단 등 「고압적」인 경제제재조치를 즉각 해제할 것을 21일 촉구했다.
  • “산디니스타 정권타도”미 지원 결실/장기간 내전에 국민도 변화선택

    투표전날까지도 산디니스타의 패배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자신하던 오르테가에게 패배를 안겨준 차모로 후보의 승리는 그녀의 완승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난 8년간 우익콘트라 반군을 통해 산디니스타 정권 타도를 시도해온 미국의 승리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은 이번 선거기간중 야당세력들을 집중 지원,오르테가 거세를 통한 니카라과의 친미세력화를 기도했다. 또 유엔ㆍ미주기구(OAS)ㆍ카터 전 미대통령이 이끄는 대규모 국제선거 참관단이 니카라과 현지에서 선거 감시활동에 나선 것도 산디니스타정부의 선거부정을 봉쇄,결과적으로 야당측이 승리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번 차모로 후보가 거둔 승리의 보다 큰 의미는 장기간의 내전과 경제난에 지친 니카라과 국민들이 「변화」를 선택했다는 사실에서 찾아야할 것 같다. 지난 79년 독재자 소모사 정권을 몰아내고 집권한 산디니스타 정권은 사회주의 이념을 내걸고 토지개혁을 통한 부의 균배등 사회개혁을 단행,초기에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었다. 그러나 미국은 니카라과의「제2의 쿠바」화를 저지하기 위해 82년부터 콘트라 반군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와함께 대니카라과 경제봉쇄 정책까지 단행,니카라과는 장기 내전으로 인한 각종 폐해와 함께 경제사정은 악화일로를 걷게 되었다. 지난 8년간 계속된 대콘트라전서 공식 사망자수는 3만명을 넘어섰고 지난 한햇동안 연1천7백%의 인플레와 실업률25%를 기록했으며 78년 이후 국민들의 실질임금이 90%가 감소하는등 니카라과의 경제는 최악의 상태였다. 오르테가 정권은 최근 국민들의 이러한 불만을 인식해 사회주의 노선을 완화시킨 혼합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약속하고 사유재산 몰수금지와 정치범 석방조치 등을 단행했다. 그러나 이같은 유화정책은 타이밍을 놓쳐 등을 돌린 민심을 회유하는데 실패했다. 앞으로 차모로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는 역시 장기 내전으로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합치는 것과 경제를 되살리는 일이다. 이를 위해 차모로 정권은 이미 공약한대로 미국과의 관계정상화와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르테가 현대통령이 선거결과에 승복할 뜻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정부 이양작업이 과연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냐에 대해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산디니스타 정권에 철저히 복종해온 군경조직 내부의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정부의 협조와 여론의 압력,미국의 경제제재조치 해제등 적극적인 경제부흥 방안이 마련될 경우 정권이양기의 혼란은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의 결과로 79년 이후 미소 두강대국의 대리전화한 니카라과 내전의 명분은 사실상 사라지게 된 셈이다. 앞으로 미국이 니카라과에 대해 경제적인 지원을 본격화하고 내전종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그동안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경제문제의 악순환으로 대변돼온 중남미문제 전체가 탈이념화의 새 전기를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차모로는 누구/반체제 남편 피살뒤에 정계 등장/중산층 지지 두터운 「민주화 여인」 25일 실시된 니카라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전국 야당연합(UNO)의 비올레타 바리오스 드 차모로(60)후보는 지난 10여년간에 걸친 좌익 산디니스타 통치에 반기를 든 중산층 저항세력의 상징적인 존재로 부상한 인물. 지난 78년 암살을 당함으로써 좌익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주도의 니카라과 혁명의 영웅이 된 라 프렌사지의 전편집장 고페드로 요아킴 차모로의 미망인으로 니카라과인들의 존경을 받아온 그녀는 지지자들로부터 「민주주의의 여인」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79년 니카라과 혁명후 산디니스타 군사혁명 정권에 참여했으나 신 정부노선이 너무나 좌익으로 경도돼 있다고 판단,18개월만에 FSLN을 떠난 차모로 여사는 정치적 무경험이 흠으로 지적되기도 하나 과거의 정적들이 뒤섞여 있는 니카라과 야당세력을 단합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평가되어 알력이 심한 13개 야당연합세력인 니카라과 전국야당연합도 지난 9월 그녀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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