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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인1조’ 원칙 내팽개친 강북도시공, 눈감은 이순희 구청장

    ‘2인1조’ 원칙 내팽개친 강북도시공, 눈감은 이순희 구청장

    “강북구 전체 26곳의 노외주차장을 직원 1명이 관리합니다. 2m가 넘는 높이의 천장에 있는 전구를 교체하거나 노후 시설을 교체하다 떨어져 다치기라도 하면 이를 돕거나 알 수 있는 사람이 전혀 없어요. 안전작업의 기본인 2인 1조 원칙도 지키지 못하는데 구청은 내 일이 아니라고만 합니다.” 19일 서울 강북구청 앞 농성장에서 만난 방상범 강북구도시관리공단 노동조합 투쟁본부장은 답답함을 호소했다. 공단 노조는 이날 기준 52일째 강북구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적정인력 충원과 초과근무수당 지급 등이다. 노조는 가장 시급한 것이 인력 충원이라고 주장한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공단 직원은 207명으로 2018년 대비 20%가량 감소했다. 노외주차장의 경우 코로나19 당시 무인화가 되면서 관리 인원이 1명으로 줄었다. 오전 9시~오후 6시로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혼자서 일하는 탓에 야간에 주차장에 문제가 생기면 자다가도 뛰어나가기 일쑤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공단이 관리하는 도서관 8곳의 경우 인력배치 규정이 47명이지만 절반이 되지 않는 16명이 근무 중이다. 체력단련장(헬스장)도 체육진흥법 인력 기준의 절반인 인력만으로 운영 중이다. 초과근무 수당 역시 노조의 주요 요구 사항이다. 공단은 2018년 초과근무를 폐지하면서 수당이 기본급에 포함됐다는 이유로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방 본부장은 “현재 인력 구조로는 초과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데 초과근무를 폐지했다는 이유로 수당도 주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공단 노사는 2021년 4월부터 25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공단 측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 내용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방 본부장은 “공단과 대화해도 진전이 없어 공단 이사장 임명권자인 구청장에게 면담을 요구했지만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해 구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29일간 청사 일부를 점거해 농성을 벌이다 지난해 12월 경찰에 의해 강제 퇴거조치당했다. 강북구청은 이후 지금까지 청사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정문 셔터를 내린 채 쪽문으로 방문객 신원을 확인한 뒤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강북구청은 “노조의 주장은 사측인 공단과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강북구도시관리공단 정상화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노조와 함께 강북구 주민 1382명의 문제 해결 요구 서명을 이순희 강북구청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청사 진입을 시도했지만 구청이 고용한 경비용역과 구청 직원들에게 막혀 들어가지 못했다.
  • ‘2인1조’ 안전원칙 내팽개친 강북도시공, 눈감은 강북구청

    ‘2인1조’ 안전원칙 내팽개친 강북도시공, 눈감은 강북구청

    “강북구 전체 26곳의 노외주차장을 직원 1명이 관리합니다. 2m가 넘는 높이의 천장에 있는 전구를 교체하거나 노후 시설을 교체하다 떨어져 다치기라도 하면 이를 돕거나 알 수 있는 사람이 전혀 없어요. 안전작업의 기본인 2인 1조 원칙도 지키지 못하는데 구청은 내 일이 아니라고만 합니다.” 19일 서울 강북구청 앞 농성장에서 만난 방상범 강북구도시관리공단 노동조합 투쟁본부장은 답답함을 호소했다. 공단 노조는 이날 기준 52일째 강북구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적정인력 충원과 초과근무수당 지급 등이다. 노조는 가장 시급한 것이 인력 충원이라고 주장한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공단 직원은 207명으로 2018년 대비 20%가량 감소했다. 노외주차장의 경우 코로나19 당시 무인화가 되면서 관리 인원이 1명으로 줄었다. 오전 9시~오후 6시로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혼자서 일하는 탓에 야간에 주차장에 문제가 생기면 자다가도 뛰어나가기 일쑤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공단이 관리하는 도서관 8곳의 경우 인력배치 규정이 47명이지만 절반이 되지 않는 16명이 근무 중이다. 체력단련장(헬스장)도 체육진흥법 인력 기준의 절반인 인력만으로 운영 중이다. 초과근무 수당 역시 노조의 주요 요구 사항이다. 공단은 2018년 초과근무를 폐지하면서 초과근무 수당이 기본급에 포함됐다는 이유로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방 본부장은 “현재 인력 구조로는 초과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데 초과근무를 폐지했다는 이유로 수당도 주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공단 노사는 2021년 4월부터 25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공단 측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 내용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방 본부장은 “공단과 대화해도 진전이 없어 공단 이사장 임명권자인 구청장에게 면담을 요구했지만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해 구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29일간 청사 일부를 점거해 농성을 벌이다 지난해 12월 27일 경찰에 의해 강제 퇴거조치당했다. 강북구청은 이후 지금까지 청사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정문 셔터를 내린 채 쪽문으로 방문객 신원을 확인한 뒤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강북구청은 “노조의 주장은 사측인 공단과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노조의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강북구도시관리공단 정상화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노조와 함께 강북구 주민 1382명의 문제 해결 요구 서명을 이순희 강북구청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청사 진입을 시도했지만 구청이 고용한 경비용역과 구청 직원들에게 막혀 들어가지 못했다.
  • “美 추월할 것” 中, 세계 1위 경제대국 노려…시기는?

    “美 추월할 것” 中, 세계 1위 경제대국 노려…시기는?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 경제 대국이 될 시기로 13년 후인 2036년을 꼽았다. 중국 매체 중화망 등은 러시아 일간지 렌타(Lenta) 보도 내용을 인용해 “중국이 2036년을 기점으로 미국을 능가할 것이며 세계 경제는 줄곧 중국에 의해 크게 좌지우지될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러시아 국립경영대 국제경제관계학과 소속 예프게니 스미르노프 박사가 최근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며 달라진 세계 경제의 유동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집중보도한 것. 스미르노프 박사는 “중국의 코로나19 완화 조치는 중국 경제 규모와 중국이 세계 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성 등을 고려할 때 세계 경제와 무역 발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현재 중국 경제는 매년 4~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향후 개방성을 높여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 “향후 몇 년 동안 중국 성장률이 5% 미만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런 성장률을 유지하더라고 세계 경제를 부양하기에는 충분하다. 가장 중요한 건 중국의 기술 경쟁력이 기존의 미국 의존에서 벗어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예측했다. 이는 중국 경기가 코로나 방역 완화로 기존 코로나 봉쇄 장기화로 받은 타격을 조기에 회복할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한 예측으로 풀이된다.양국 사이 심각한 무역 갈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중국은 새로운 경제 성장 포인트로 아시아와 구소련 국가들, 특히 러시아와의 국제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국제기구 차원에서는 브릭스(BRICS)와 상하이협력기구(SCO)의 틀 안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려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드디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에서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빠른 속도로 미국을 따라잡고 있으며, 2036년을 기점으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을 제치고 세계 경제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 “일부러 코로나 걸렸어요”…中 젊은층 ‘이것’ 위해 셀프 감염까지

    “일부러 코로나 걸렸어요”…中 젊은층 ‘이것’ 위해 셀프 감염까지

    중국이 강력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포기하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며 국경의 장벽까지 완전히 없앤 가운데, 일부 젊은 층에서는 해외여행을 위해 일부러 코로나19에 감염되려하는 현상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 BBC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BBC와 익명으로 인터뷰를 한 27세 상하이 주민은 “(해외에서의) 휴가계획을 변경하고 싶지 않아 자발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면서 “감염 타이밍을 의도적으로 제어하면, 휴기기간 동안 회복도 하고,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감염으로 인한 근육통은 예상하지 못한 수준이었다. 다른 증상들은 대체로 예상한 정도였다”고 덧붙였다.지난 3년간 강력한 봉쇄령에 발목이 묶여있던 중국인들은 국경 문이 열리자 해외로의 ‘보복 관광’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BBC와 인터뷰한 상하이 주민처럼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코로나19에 ‘셀프 감염’될 경우, 여행 기간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피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외국에 입국할 때에도 안정적으로 ‘PCR 음성 확인결과서’를 제출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상하이에 거주중인 26세 여성 역시 BBC에 “코로나19에 걸리려고 양성 반응을 보인 친구를 만났다”면서 “감기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훨씬 더 아팠다”고 토로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약 9억명 추산 농촌과 노인층을 중심으로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추정되는 가운데, 중국 내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9억 명에 달한다는 추산이 나왔다. 이징대학 국가발전연구원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최근 전파 특성, 감염 후 증상, 인구와 지역 간 차이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11일 기준으로 중국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약 9억명, 누적 감염율은 약 64%로 추산된다고 밝혔다.마징징 베이징대 부교수 등이 참가한 연구진은 인터넷 상에서 코로나19 관련 단어 검색량을 토대로 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 같은 추산치를 제시했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이 지난해 12월 7일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한 지 13일이 지난 당시, 전국 여러 곳에서 이미 감염자 수가 정점에 도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에는 지역별로 모두 정점을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추정치일 뿐이며,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의 정확한 규모는 아무도 알 수 없는 현실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친중국’ 성향이었던 세계보건기구(WHO)마저 중국이 제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공유하는 정보마저 부정확하거나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WHO "중국서 확보 가능한 완전한 데이터, 아직 없다" 세계보건기구는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지난해 12월 초부터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신규 입원자 수 등 방역 관련 정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와 사망자 규모 정보를 다시 입수한 것은 최근의 일이며, 이 역시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의 제한된 정보에 불과했다. 마리아 반 커크호브 WHO 기술 수석은 11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브리핑을 통해 “중국과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메워야 할 매우 중요한 격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 대응팀장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중국에서 확보할 수 있는 완전한 (사망자) 데이터는 아직 없는 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한국은 중국에 굴욕감을 줬어”…‘비자 중단’ 中의 이중 잣대

    “한국은 중국에 굴욕감을 줬어”…‘비자 중단’ 中의 이중 잣대

    중국이 지난 10일 한국과 일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힌데 이어 11일에는 경유비자와 도착비자 면제까지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외교적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강력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포기하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 확진자와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이후 중국 당국은 해외여행 등을 허용하면서 국경 문을 열어 젖혔고, 3년 동안 강력한 봉쇄령에 갇혀 있던 중국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보복 관광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 등 인접 국가를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독일 등 10여개 국가는 자국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정책에 따라 중국발 입국객을 제한하겠다고 나섰다.중국 정부는 일부 국가의 중국발 입국객 제한에 대해 부당하다고 항의했고, 보복 조치로 한국과 일본의 단기 비자 발급 중단 및 경유‧도착 비자 면제 중단을 선언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에 대한 차별 조치 상황에 근거해 이에 맞는 대응을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중국의 해당 조치는 황당한 이중 잣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실제로 2020년 초,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을 당시 중국 당국은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중국에 들어가는 모든 한국인을 격리조치 했다. 한국 정부가 이에 대해 항의하자, 중국은 “방역이 외교보다 우선”이라면서 방역과 외교를 분리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웠었다. 2년 여가 흐른 현재 중국은 태세를 전환, ‘방역을 이유로 자국민을 차별하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미국 아닌 한‧일만 겨냥한 보복조치, 속내는? 중국발 입국객을 제한하는 국가 최소 15개국 중 유독 한국과 일본에만 보복 조치를 단행한 배경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량난 중국민항국 운수사 사장(국장)은 지난 10일 “8일부터 중국·미국 간 노선을 포한한 국제 항공노선에 대해 중국과 외국 항공사들의 운항 재개 신청을 받고 있다”면서 “중국과 미국 항공사가 협정과 시장 수요에 맞춰 양국 간 항공편을 운영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에는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취하지만, 반대로 미국과는 적극적으로 항공편 확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중국은 이에 대해 상대국 조치에 맞춰 대등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 미국과 유럽 국가에 대해서는 왜 상응 조치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중국은 관련 국가가 취한 차별적 조치의 실제 상황에 근거해 대등한 대응을 했다”고 답했다. 중국은 특히 자국민의 여론이 매우 좋지 않다는 사실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한국 정부가 중국인들에게만 ‘노란색 목걸이’를 채우게 하고, 온수도 나오지 않는 허술한 격리시설을 이용하게 강요했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NO한국’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격리시설이 평소 중국 관광객들이 이용하던 관광호텔급 이상의 객실이라고 반박했지만, 여전히 일부 중국 네티즌은 “중국인이 한국에서 굴욕을 당했다” 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중국이 한국에게만 ‘괘씸죄’ 적용할 것” 추측도 중국이 한국을 첫 보복대상으로 삼은 것이 ‘괘씸죄’를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 외교 전문가인 스인훙 런민대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비자 발급 중단은)한국 국회의원들이 최근 대만을 방문한 것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일 수 있다”면서 “한국 경제가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타깃이 되기 쉬웠던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대만 의원친선협회장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여야 의원 대표단은 지난달 28~31일 대만을 찾아 차이잉원 총통을 만난 바 있다. 자존심 상한 중국, 자국에 유리한 국제사회 흐름 노렸나 중국은 그동안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역 정책을 이어왔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가 중국발 입국객을 제한하자, 국제사회가 중국의 ‘자랑’을 무시하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 중국은 이런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흐름을 중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한국과 일본에 단기비자 발급 등의 초강수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중국발 입국객을 제한하는 국가들과 달리, 오히려 팔 벌려 환영하는 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을 등에 업은 채 국제사회의 흐름을 중국에 유리한 쪽으로 변화시켜보려는 심산이라는 추측도 있다.
  • [사설] 협량하기 짝이 없는 중국의 韓 단기비자 중단 보복

    [사설] 협량하기 짝이 없는 중국의 韓 단기비자 중단 보복

    중국이 우리나라 국민에 대한 단기 입국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어제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해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등의 사유에 따른 한국 국민의 중국 방문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러면서 한국이 먼저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 데 따른 상호주의 조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국발 코로나 감염 확산세를 철저히 도외시했다는 점에서 협량한 보복 조치로밖에 볼 수 없는 일이다. 중국은 지난달 갑자기 ‘위드코로나’ 봉쇄 정책을 전면 해제하며 진단 검사 의무화를 폐지하고 감염자 통계 공식 발표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코로나 확진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런데도 중국 당국의 관련 통계는 불투명하고 방역체계도 믿을 수 없는 게 현실이었다. 세계 각국이 중국에 대한 빗장을 강화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도 지난 2일부터 한국행 중국인 단기비자 중단 등 자구책을 내놨다. 이 조치 이후 일주일 동안 인천공항을 통한 중국발 입국자 수는 9802명이고, 공항 검사의 누적 양성률은 17.5%다. 단기체류 중국인 입국자 6명 중 1명은 양성 판정을 받은 셈이다. 중국은 우리의 단기비자 발급 중단을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했으나 자국의 코로나 감염 실상을 외면한 채 보복 조치에 나선 그들이야말로 비과학적이다. 중국은 일본에 대해서도 단기비자 발급 중단을 통보했다고 한다. 중국 체류 가족을 만나거나 취업·유학 준비 등을 위해 단기 방문하려던 우리 국민의 피해가 예상된다. 정부는 우리의 방역 강화 조치 불가피성을 최대한 설득하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중국은 상호주의 운운할 게 아니라 투명한 정보 제공과 방역 신뢰 회복부터 실천해야 한다. 보복 조치도 즉각 철회해야 마땅하다.
  • ‘늑대외교’ 친강, 박진과 통화 다음날 입국 봉쇄… 한중관계 ‘급랭’

    ‘늑대외교’ 친강, 박진과 통화 다음날 입국 봉쇄… 한중관계 ‘급랭’

    中 “상호주의 원칙에 동등 조처한국 규제 취소 따라 조정할 것” 발표 몇 시간 전에야 한국 공유최소 한 달 비자발급 중단할 듯우리나라가 중국발 입국자 규제를 강화한 지 8일 만에 중국도 맞불을 놨다.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던 조치가 두 나라 간 외교전으로 비화하는 모습이다. 10일 주중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이날 한국 국민에 대한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 앞서 우리 보건당국은 지난 2일부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중국발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했다. 방역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중국인들의 관광 수요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중국 내 한국 공관들은 지난 2일부터 한 달간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한중 항공노선도 현 수준으로 관리하고 추가 증편은 유예했다. 검역 관리를 효율화하고자 중국발 항공기의 도착 공항도 인천 한 곳으로 제한했다. 중국발 입국자에 관한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역시 의무화돼 중국에서 오는 단기 체류 외국인은 입국 즉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별도 공간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중국 당국은 이날 일본에 대해서도 중국행 비자 수속을 정지시켰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 배경을 묻는 말에 “소수 국가는 과학적 사실과 자국의 감염병 발생 상황을 외면한 채 여전히 중국을 겨냥해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를 고집한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하고 대등한 조치를 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의 방역 강화에 대한 상응 조치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주한 중국대사관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똑같이 조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밤 친강 신임 외교부장 취임 축하차 이뤄진 양국 외교장관 통화에서 친 부장은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제한 조치에 우려를 표했다. 우리 정부의 방역 조치에 대한 항의다. 지난달 말 왕이 전 부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친 부장은 외교부 대변인 시절부터 갈등 현안에 대한 신랄한 논평 탓에 ‘늑대 외교의 상징’으로 불렸는데, 박 장관과의 첫 통화부터 그런 면모를 드러냈다. 우리 정부가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한 달간 중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중국 정부 역시 최소한 1월 말까지 현 조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으로 중국 당국은 이날 오후 1시쯤 비자 중단 조치를 공식 발표하기 몇 시간 전 우리 정부와 해당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 6살 학생에 총 맞은 美교사, 학생들부터 대피시키고 끝까지 남았다

    6살 학생에 총 맞은 美교사, 학생들부터 대피시키고 끝까지 남았다

    6살 학생이 수업 중에 교사를 총으로 쏜 사건이 벌어져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해당 교사가 총상을 입고도 다른 학생들을 먼저 대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시의 리치넥 초등학교 교실이었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 여교사를 향해 총을 쐈고, 여교사는 중상을 입었다. 다른 학생들은 다치지 않았다. 사건 당시 경찰은 이 학생이 교사를 겨냥해 총을 한 발 쐈다고 설명했다. 오발 사고는 아니라는 것이었다.경찰은 9일 사건 브리핑을 통해 더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 전 교사와 학생 간 물리적 다툼은 없었다. 당시 교실에 있던 다른 학생의 부모는 “교사가 총을 압수하려고 하자 학생이 총을 발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에 전했다. 뉴포트뉴스시의 스티브 드루 경찰서장은 학생이 사용한 총은 학생의 어머니가 합법적으로 구매한 총이며, 학생은 집에 있던 총을 책가방에 넣어 학교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수사당국과 교육당국은 총격에 연루된 교사와 학생 모두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피해 교사는 모교인 제임스 매디슨 대학교가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애비게일 주어너(25)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학 측은 “우리 학교 졸업생인 애비게일 주어너의 비극적인 총격 사건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경찰은 사건 당일 주어너가 중태에 빠졌다고 전했는데, 이날은 주어너의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학생이 총을 쏠 때 주어너는 방어 자세를 취한 덕분에 총알은 교사의 손을 관통해 위쪽 흉부에 맞았다. 드루 서장은 주어너가 총에 맞고도 학생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해 여러 생명을 구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어너 선생님은 마지막으로 교실을 빠져나온 사람이며, 아이들 모두가 교실에서 나왔는지 확실히 확인했다”면서 “총상에 고통을 겪으면서도 학생 모두 안전한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총격이 발생한 뒤 학교의 다른 직원이 교실로 달려와 학생을 제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이 직원을 때리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때서야 주어너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비틀거리며 복도를 지나 사무실로 향했다. 경찰은 그때 역시 주어너가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면서 “학생들이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돌아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바닥에서 총을 발견했다고 한다. 사건 당시 5살과 7살 손주들을 데리러 학교를 찾았다는 한 주민(55)은 “학교 관계자들은 1학년 교실 중 한 곳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 봉쇄를 지시하느라 바빴다”면서 “봉쇄가 미처 이뤄지기 전에 주어너 선생님이 문 앞에 나타나 ‘911에 전화해주세요. 총에 맞았어요’라고 말하곤 쓰러졌다”고 전했다. 뉴포트뉴스시의 한 시의원은 “주어너 선생님은 교육자의 의무 이상을 해냈다”면서 그가 교육자 집안 출신이라고 말했다.총을 쏜 학생은 경찰차에 호송됐으며, 연락을 받은 학부모가 경찰서에 도착해 학생과 함께 조사를 받았다. 사법당국은 아직 학생에게 범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으며, 학생은 현재 법원 명령에 따라 시설에서 정신치료를 받고 있다. 버지니아주 법은 6세를 성인처럼 재판받도록 하지 않으며, 유죄 판결을 받는다고 해도 소년원에 보내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전했다. 뉴포트뉴스 교육당국은 고민에 빠졌다. 조지 파커 3세 교육감은 “중·고등학교에선 금속탐지기나 무작위 검색 등을 하고 있지만, 솔직히 6살짜리 아이가 총기를 학교에 가져와서 교사를 쏠 가능성에 대해 누가 대비를 할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에서는 성인 총기난사범이 교실에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제는 금속탐지기 등 중·고등학교에서 총기사고를 막는 수단을 초등학교에 도입해야 할지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파커 교육감은 “학교를 감옥처럼 만드는 조치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학생들을 가르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립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2019~2020년 미국 내 고등학교 15%는 금속탐지기를 통한 무작위 검색을 실시하고 있으며, 7~9%의 중·고교에서는 투명 책가방을 사용하거나 책가방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를 취하는 초등학교는 2% 미만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안전 강화 조치가 총격 사건을 막아주진 못한다고 본다. 몇몇 전문가들은 상담과 정신건강 지원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드루 서장은 ‘6살 소년이 어떻게 총기 사용법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이 질문이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지금 마추픽추 가면 나만의 세상?…페루 시위 등 여파로 관광객 뚝

    지금 마추픽추 가면 나만의 세상?…페루 시위 등 여파로 관광객 뚝

    페루가 세계적인 관광명소 마추픽추 입장객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문화부는 마추픽추 입장객을 하루 4044명으로 제한한 조치를 6월까지 연장한다고 최근 밝혔다. 페루는 유네스코의 권고에 따라 마추픽추 입장객을 제한하고 있다. 문화부는 “입장객 제한을 해제하거나 완화하기엔 시기상조라고 판단해 상반기 동안 조치를 유지하고 후속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페루 관광업계는 입장객 제한이 관관경기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즉각적인 해제나 완화를 요구해왔다. 문화부는 “관광업계의 사정도 이해되지만 대규모 관광객의 입장을 허용하면 마추픽추 유적이 훼손될 수 있다는 유네스코의 우려도 객관적이고 현실적이어서 당장은 유적 보호가 우선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페루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마추픽추 입장객은 하루 4044명까지로 제한되지만 현재 마추픽추는 텅 비어 있다. 마추픽추를 찾는 관광객은 하루 수백 명에 불과해 지금 마추픽추를 관광하면 독사진 셀카를 얼마든지 찍을 수 있을 정도다. 마추픽추 관광객이 확 줄어든 건 시위 때문이다.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이 탄핵된 후 페루에선 탄핵반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됐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 전후로 시위대는 ‘휴전’을 선포하고 시위를 쉬었지만 6일(현지시간) 투쟁을 재개했다. 시위대는 카스티요 대통령을 탄핵한 의회의 해산과 즉각적인 총선을 요구하고 있다. 시위는 과격해져 대통령탄핵사태 이후 지난 20여 일간 페루에선 28명이 사망했다. 페루 정부는 시위 재개를 앞두고 마추픽추에 들어가 있던 관광객 200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마추픽추로 향하는 관광열차의 운행은 관광객 안전을 위해 무기한 중단됐다. 열차길이 끊겨 쿠스코에서 마추픽추로 들어가려면 지금은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현지 언론은 “마추픽추까지 들어가는 길에서도 봉쇄시위가 열리고 있지만 소수의 버스는 운행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며 “시위정국에도 ‘용감한’ 소수의 관광객들은 버스를 이용해 마추픽추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에서 마추픽추를 관광하기 위해 페루를 찾았다는 셀리나(여)는 “위험하다는 말도 들었지만 실제로 와보니 위험을 느끼진 못했다”며 “오히려 사람이 없는 마추픽추를 돌아볼 수 있어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이 됐다”고 말했다. 
  • 음주 뺑소니차에 13㎞ 끌려가 숨진 인도 여성, 소녀가장이었다

    음주 뺑소니차에 13㎞ 끌려가 숨진 인도 여성, 소녀가장이었다

    새해 첫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뺑소니 차에 몸이 끼여 13㎞나 끌려다닌 끝에 끔찍한 죽임을 당한 스무살 여성이 혼자 벌어 식구들을 먹여 살린 소녀가장이었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벤트 매니저로 일하는 안잘리 싱이 비운의 주인공. 싱은 지난 1일 새벽 1시 45분쯤 호텔을 나서 스쿠터에 올라 귀가길에 나섰다. 2시쯤 소형차에 치여 스쿠터가 넘어졌는데 그의 다리가 가해 차량 아래에 끼이는 바람에 한 시간 가량을 끌려 다녔다. 가해 차량에는 술을 마셔 잔뜩 취한 남성 다섯이 타고 있었다. 충돌 사고가 발생한 후 그대로 차를 몰아 자리를 떴다. 이들은 13㎞를 달린 뒤에야 싱이 차량에 매달려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남자들은 시신을 수습하지도 않고 그냥 자리를 떠나버렸다. 사고 차량이 싱을 매달고 달리는 것을 목격한 시민들이 신고했지만 경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싱이 타고 있었던 오토바이와 관련한 조사만 벌였고, 시신이 발견된 뒤에야 뒤늦게 남성 용의자 다섯을 체포했다. 용의자 중에는 집권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지역 지도자도 포함됐다. 지금은 계정이 정지된 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던 동영상을 보면 싱은 세상 걱정 하나 없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제 그의 생활은 완전히 달랐다고 방송은 전했다. 동영상에는 화려한 의상을 걸친 싱이 유명한 발리우드 노래들을 립싱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정부가 지원하는 공짜 음식에 의지해 연명하는 가정에서 돈을 버는 유일한 존재였다. 이웃 여인들의 화장을 해주거나 짬짬이 결혼식이나 행사 등에 나가 벌어오는 푼돈이 고작이었다. 어머니 레카에 따르면 힘겹게 생활하면서도 늘 희망을 놓지 않는 딸이었다. 싱은 뉴델리 북서쪽 망골푸리(술탄푸리) 지역에 사는 달리트 출신이다. 불가촉 천민이라 불리는 카스트 제도의 가장 밑바닥 층이다. 방 하나, 부엌 하나인 작은 집에서 여덟 식구가 부대껴 살았다. 여섯 자녀 중 둘째인데 10대 때부터 집안을 책임진다며 학교를 그만 뒀다. 아버지는 8년 전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 레카는 학교 사환으로 일하는데 코로나19 봉쇄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다. 만성 신부전을 앓아 다시는 일할 수 없게 됐다. 어머니는 “싱은 가족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착한 딸이었다”고 말했다. 싱은 미용실에서 화장하는 법을 배워 이웃들이 결혼식을 준비할 때 돕곤 했다. 또 결혼식을 진행하거나 하객 역할을 해 푼돈을 벌었다. 두 자매는 결혼해 떠났지만 싱은 어린 남동생들이 학교 공부를 마칠 때까지는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말하곤 했다. 자신이 이 집에 남아 어머니와 동생들을 돌보는 것에 신랑이 동의해야만 결혼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항상 미소짓고 동영상 찍는 것과 잘 꾸미는 일을 무척 좋아했다. 지역 정치인을 찾아가 포트홀(도로가 패인 것)을 빨리 보수해 달라고 사정하는가 하면 더 나은 배수로 설치 방법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웃들이 지방선거에 출마를 권유했고 싱도 가까운 장래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어머니는 전했다.5년 전 싱은 대출을 받아 스쿠터를 장만했는데 이제 대출금을 거의 갚은 시점에 그 스쿠터로 비운을 맞았다. 한편 인도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경찰과 연방정부의 무능을 규탄하는 시위도 벌어졌다는 소식이다. 누리꾼 비베크 샤르마는 트위터를 통해 “수도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점이 창피하다”고 말했다.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주 총리도 전날 “몇㎞나 여성이 차에 끌려간 끝에 사망했는데 어떻게 경찰이 이를 알아채지 못할 수 있느냐”고 개탄했다. 케지리왈 주 총리는 야당이자 지역 정당인 보통사람당(AAP)을 이끌고 있다. 경찰은 연방 정부 내무부 소속이라 델리주가 관할하지 않는다. 한편 싱의 친척들은 그녀가 살해되기 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싱의 시신이 알몸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싱의 시신이 발견된 술탄푸리 경찰서 앞에는 많은 시민들이 몰려 와 철저한 조사와 정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부검 결과 성폭행 당했다는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PTI 통신은 한 경찰 관계자가 “이번 사건이 성폭행 살인이라는 경박한 거짓 보도가 유포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反中 ‘테크 압박’ 나선 블링컨… AI·양자컴 등 첨단부서 신설

    反中 ‘테크 압박’ 나선 블링컨… AI·양자컴 등 첨단부서 신설

    미국 국무부가 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 등 핵심·신흥기술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미중 간 기술경쟁 심화에 따라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과의 초격차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여러 핵심·신흥기술이 세계를 재구성하면서 미국 대외정책과 외교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됐고, 이에 (관련) 사무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새 조직의 업무로는 국무부 기술정책의 전문성·외교력 강화, 핵심·신흥기술에 대한 전략적인 방향성 제시 등을 언급했다. 이어 바이오, 첨단컴퓨터, AI, 양자정보기술 등 미국 사회·경제·안보를 변혁할 핵심·신흥기술 외교정책을 개발·조율하고 외국 파트너와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을 염두에 둔 듯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해당 조직의 국무부 내 신설 소식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미 미 국무부는 지난해 12월 차이나하우스로 불리는 ‘중국조정실’을 출범했고, 앞선 10월에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중국미션센터’를 창설했다. 이런 대중 전략 및 첩보 조직의 신설에 이어 미래기술 조직을 구축하면서 대중 기술 전쟁의 최전선에서 뛸 조직 정비에 나선 모양새다. 블링컨 장관은 그간 중국 대응을 위해 자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동맹과 공동으로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테크 외교’ 전략을 강조해 왔다. 일례로 미국은 지난해 반도체법을 제정해 동맹과의 반도체 기술개발 등 공동 전선을 형성하는 한편 첨단 기술의 중국 유입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미 행정부와 의회는 중국에 대해 초당적으로 ‘국제 질서를 재편할 수 있는 (미국의) 유일한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다.
  • 미중 첨단기술 패권경쟁에…미 국무부 ‘테크외교’ 관련조직 신설

    미중 첨단기술 패권경쟁에…미 국무부 ‘테크외교’ 관련조직 신설

    국무부 핵심·신흥기술 담당조직 신설앞서 대중전략 만드는 차이나하우스도 CIA는 첩보조직인 중국미션센터 창설미중 경쟁 심화에 조직 정비 나서는 듯미국 국무부가 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 등 핵심·신흥기술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미중 간 기술경쟁 심화에 따라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과의 초격차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여러 핵심·신흥기술이 세계를 재구성하면서 미국 대외정책과 외교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됐고, 이에 (관련) 사무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새 조직의 업무로는 국무부 기술정책의 전문성·외교력 강화, 핵심·신흥기술에 대한 전략적인 방향성 제시 등을 언급했다. 이어 바이오, 첨단컴퓨터, 인공지능, 양자정보기술 등 미국 사회·경제·안보를 변혁할 핵심·신흥기술 외교정책을 개발·조율하고 외국 파트너와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을 염두한 듯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해당 조직의 국무부 내 신설 소식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미 미 국무부는 지난해 12월 차이나하우스로 불리는 ‘중국조정실’을 출범했고, 앞선 10월에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중국미션센터’를 새로 창설했다. 이런 대중 전략 및 첩보 조직의 신설에 이어 미래기술 조직을 구축하면서 대중 기술 전쟁의 최전선에서 뛸 조직 정비에 나선 모양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그간 중국 대응을 위해 자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동맹과 공동으로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테크 외교’ 전략을 강조해왔다. 일례로 미국은 지난해 반도체법을 제정해 동맹과의 반도체 기술개발 등 공동 전선을 형성하는 한편 첨단 기술의 중국 유입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미 행정부와 의회는 중국에 대해 초당적으로 ‘국제 질서를 재편할 수 있는 (미국의) 유일한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다.
  • “상하이 주민 70% 코로나 감염”… 홍콩→중국 의약품 밀수 적발

    “상하이 주민 70% 코로나 감염”… 홍콩→중국 의약품 밀수 적발

    중국에서 방역조치 완화 이후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 인구의 70%가량이 코로나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현지 의료진의 증언이 나왔다. 4일 홍콩 명보, AFP통신 등에 따르면 상하이 교통대 의과대 부속 루이진 병원 천얼전 부원장은 지난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하이에서의 전염병 확산은 매우 광범위하며 주민의 70%가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인구는 약 2500만명으로, 70%는 1750만명 수준이다. 천 부원장은 지난해 봄과 비교해 상하이의 감염자 수가 20~30배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천 부원장은 “매일 100대 이상의 구급차가 병원에 도착하고 있으며 응급실 입원 환자의 절반 정도는 65세 이상의 고령층”이라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지난해 4월부터 2개월간 강도 높은 봉쇄 조치를 겪은 상하이에서는 이 기간 60만명이 넘는 주민이 코로나에 감염됐었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베이징의 경우 감염자 비율이 이미 80%를 넘었을 수 있다고 쩡광 전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 과학자가 지난달 29일 밝힌 바 있다. 베이징 인구는 약 2200만명이다. 상하이시와 인접한 저장성에서도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날 저장성 보건 당국은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10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달 말쯤 감염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루이진 병원 연구진은 코로나19 정점이 베이징, 톈진, 충친, 청두 등 도시에서는 오는 22일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전에 지나갈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농촌 지역의 경우 춘제 연휴의 영향으로 그 이후에 더 큰 감염 파도가 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코로나 확산이 심화하는 가운데 전날 홍콩 세관당국은 지난 1일까지 6일간 중국과의 접경 지역 검문소 3곳을 단속한 결과 해열진통제 등 총 94만 홍콩달러(약 1억 5000만원) 상당의 코로나 관련 의약품 밀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세관당국은 중국으로 향하는 트럭 5대에서 이런 밀수 의약품을 적발했으며 운전기사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코로나 관련 약품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 홍콩 제약업계는 관련 약품 구매자의 70%가 중국에 있는 친인척과 지인을 위해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콩의 현지 약국들은 새해 들어 감기약 등에 대해 1인당 구매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 [사설] 중국發 코로나 원천 단속에도 높아지는 경고음

    [사설] 중국發 코로나 원천 단속에도 높아지는 경고음

    중국발 모든 입국자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게 하는 정부의 고강도 방역대책이 시행됐지만 릴레이 유행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시행 첫날인 그제 하루만 해도 중국발 입국자들은 10명에 1명 이상꼴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항에서 검사를 받은 300여명 중 첫날 검사 결과가 나온 106명만 확진율이 12.3%였다고 한다. 나머지 결과까지 합치면 전체 확진자 수는 더 많다는 얘기다. 이미 우리가 중국발 영향권에 든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우리 정부는 중국발 재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등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까지 중단했고, 7일부터는 홍콩과 마카오에서 출발하는 입국자도 입국 전 PCR 및 신속항원 검사 확인서를 제출하게 했다. 3년 전의 중국발 방역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강경 대책들이지만 원천 봉쇄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오는 8일 중국이 출국제한 조치를 풀면 22일 춘제 즈음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들어올 수 있다. 가뜩이나 황당한 축소 통계치를 내놓던 중국은 날마다 공개했던 감염자 수치마저 지난달 25일부터는 아예 중단했다. 이런 깜깜이 상황에서 중국이 해외여행을 재개하니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등 세계가 초비상이다. 설 연휴 이후 마스크 실내 착용 의무를 해제하려는 구상은 자칫 섣부른 것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특히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 면역 회피력이 높은 XBB.1.5가 미국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점도 우려된다. 국내 감염도 이미 13건이나 확인됐다. 중국에도 전파됐다니 재유행 가능성이 높다. 마스크를 얼마나 더 오래 써야 할지 모르는 위기다. 고위험군은 개량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정부는 인센티브를 줘서라도 접종을 적극 독려할 필요가 있다.
  • “美 연준 인플레 잡을 것… 공유경제 앱 낭비 막는 ‘나눔’ 발전 기대”[석학에 미래를 묻다]

    “美 연준 인플레 잡을 것… 공유경제 앱 낭비 막는 ‘나눔’ 발전 기대”[석학에 미래를 묻다]

    ‘미국의 건재와 아프리카의 급부상.’ 마우로 기옌(59) 케임브리지대 저지 비즈니스스쿨 학장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인터뷰에서 미래 경제·산업 지형을 이렇게 정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결국 인플레이션을 잡고 향후 미국을 포함해 한국·유럽·중국·일본 등에서 인공지능(AI)·나노·에너지 등 3대 첨단기술로 미래 산업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봤다. 또 미래에 가장 역동적인 지역으로 아프리카를 꼽으며 농산물의 급격한 증산이라는 농업혁명에 연이어 산업혁명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했다. 또 파산 사태가 벌어진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대체한 각국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가 주요 지불수단으로 진화할 것으로 봤고 고용불안 등 부작용이 보고되는 공유경제 앱에 대해서는 음식·옷의 낭비를 막는 본래의 ‘나눔’으로 발전하길 바랐다. 국내에서 베스트셀러 ‘2030 축의 전환’으로 잘 알려진 기옌 교수에게 ‘지구촌의 미래’를 물었다.●미국 경제 나빠질 가능성 낮아 -세계경제가 불안함을 넘어 혼란스럽다. “불행히도 모든 지역에서 문제가 적지 않다. 남미에는 정치적 불안정이, 유럽과 중동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경제적 여파를 크게 끼쳤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의 대러 제재로 에너지 가격도 들썩였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풀면서 혼란스럽다. 흥미롭게도 미국은 비교적 차분하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통제에 결국 성공할 것이고, 미국 경제가 나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없는 것도 미국의 안정에 중요한 요소다.” -어떤 과학기술이 미래를 이끌까. “미국, 한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우리는 미래 기술을 이용한 산업혁명을 보게 될 것이다. 기회를 열 첨단기술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AI이다. 지금까지는 인간이 기계와 사물로 일을 했지만 앞으로는 AI 시스템이 더 잘 수행할 것이다. AI는 에너지 시스템을 개량해 기후변화의 도전에도 맞설 것이다. 다음은 나노기술이다. 가벼운 단열 물질, 헤지지 않는 옷감 등 조작이 쉽고 오래 지속되며 에너지 집약도가 낮은 신물질들이 나올 것이다. 또 최근 미국에서 핵융합 에너지 실험에 성공했듯 마지막은 에너지 기술이다.(미국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연구팀은 지난달 13일 핵융합 실험에서 투입 에너지보다 산출 에너지가 많은 ‘점화’를 성공시켰다.) 핵융합 기술은 아직 실용화까지 거리가 멀지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아프리카 안정성 갖추도록 해야 -미래 주목할 지역은. “2030년쯤에 아프리카가 매우 중요한 지역이 될 것이다. 아직 농업 생산성이 낮지만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아프리카의 농산물 생산성 증대로 잉여 생산물이 생기고, 이를 가공하는 산업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는 의미다.) 반대로 아프리카가 발전하지 못할 경우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인구를 감안할 때 이민자 증가 등 세계가 각종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아프리카에 관심을 갖고 아프리카가 안정성을 갖추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팬데믹 때 도시민의 이탈이 많았다. 도시의 미래는. “도시는 이른바 ‘열섬’이어서 기후변화에 불균형적으로 기여한다. 급격한 성장 속에 도시 내 불평등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일자리, 편의시설, 교육여건 등) 더 많은 기회가 있기 때문에 도시에서 산다. 전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도전으로 ‘미래 도시 정책’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무엇보다 도시민들이 다른 선택을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일례로 교통시스템의 발달은 사람들이 (도시와) 연결되면서도 더 멀리 살 수 있도록 느끼게 할 것이다.” -미래산업으로 꼽히던 공유경제에서 최근 적지 않은 부작용이 지적된다. “물론 (공유경제를 표방한) 앱에 문제가 없지 않다.(일례로 차량공유 앱은 지속되는 적자, 고용의 불안정, 소비자 정보 독점 등을 비판받고 있다.) 하지만 공유경제의 진짜 유망한 분야는 음식이다. 한국 등 선진국들은 음식점과 집에서 음식을 낭비하고 있다. 우리는 더 나은 공유시스템을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옷도 낭비하지 않고 나눌 수 있다. 공유경제는 우리에게 주어진 (지구의) 자원을 더 잘 사용하고 잘 나누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다.” ●유리천장 저절로 깨지지 않을 것 -당신은 출생률 저하로 ‘더 강하고 부유한 여성’의 증가를 예측했다. 다만 유리천장 문제는 여전하다. “유리천장은 저절로 깨지지 않을 것이며 노력과 조치들이 필요하다. 유리천장은 여성을 차별하는 잘못된 일이자 여성의 좋은 노동력을 낭비하게 한다. 이미 여성 교육에 많은 자원이 투입됐고 학교 현장에서도 여학생들은 뛰어나다. 승진·채용 때 (여성에 대한) 편견이 개입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멘토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도구를 갖춰야 한다.” -최근 루나, FTX 등의 파산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적지 않다. “암호화폐는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계약, 디지털 등록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것이다. 또 암호화폐 중 일부는 언젠가 유용한 지불수단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미국 달러화나 한국 원화로도 가능한 용도다. 따라서 미래에 각국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토큰)를 개발 및 발행하고 사용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 ●고령화 인력난 자동화에 투자를 -한국을 포함해 선진국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실버세대에게 아르바이트 등을 포함해 일자리를 제공해 청년층의 (부양) 부담을 줄이는 게 필요하다. 그럼에도 노인들을 돌볼 청년 인력이 충분치 않으니 각국 정부는 새로운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자동화에 투자를 해야 한다. 이외 공적·사적 연금이 노인들의 사정에 맞게 제대로 작동하는지 늘 확인하고 점검해야 한다.” -당신은 ‘수평적 사고’를 강조한다. 청소년들에게 미래를 위해 어떤 전공을 선택하라고 권하겠나. “열여덟 살, 열아홉 살의 어린 나이에 원하는 직업이 있다면 그 진로를 택해야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정말 좋아하고 열정이 생기는 것을 생각해 보라고 하겠다. 의학, 법학, 경영학, 역사, 홍보, 화학 뭐든지 말이다. 학생들이 대학 시절을 읽기, 쓰기, 생각하기 등 모두에게 필요한 기본 기술을 배우는 때로 삼았으면 한다.(그가 말하는 미래를 예측하는 ‘수평적 사고’는 일원적 사고와 반대의 의미로 관계가 없어 보이는 요소들을 연관짓기를 권한다. 즉 대학에서 원하는 것을 찾되 넓게 사고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의미인 셈이다.)” ■마우로 기옌은    케임브리지대 저지 비즈니스스쿨 학장… ‘2030 축의 전환’ 저자 글로벌 비즈니스, 경제사회학, 국제정치경제 등을 연구해 온 세계적인 석학이다. 스페인 오비에도대를 나와 미국 예일대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오비에도대에서 정치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2년간 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슬론경영대학원 조교수를 거쳐 2021년까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국제경영학 교수를 지냈고 케임브리지대 저지 비즈니스스쿨 학장으로 옮겼다. 2013년 싱크탱크 아스펜연구소의 혁신교수상 등 12개의 주요 상을 받았다. 베스트셀러 ‘2030 축의 전환’(‘2030: How Today´s Biggest Trends Will Collide and Reshape the Future of Everything’)은 한국·일본·이탈리아·루마니아·태국 등 15개국 언어로 번역됐으며 이외 ‘융합의 한계’(‘The Limits of Convergence’) 등 15권이 넘는 저서가 있다.
  • 최대교역국 中 기지개… 반도체 등 수출 회복 호재로

    최대교역국 中 기지개… 반도체 등 수출 회복 호재로

    지난해 에너지·곡물 가격 폭등의 여파로 한국은 472억 달러(약 60조원)라는 사상 최악의 무역적자를 감내해야 했다. 새해에도 주요 교역국의 성장 둔화로 인해 수출 험로가 예상된다. 이런 와중에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봉쇄 일변도인 ‘제로 코로나’에서 지난달 ‘위드 코로나’로 방향을 전격 선회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논의가 고개를 들면서 수출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속에 한국의 지난해 대중국 수출액은 1558억 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4%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시행한 이후 한국 반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대중국 반도체 수출액 월별 증감률이 8월 -3.6%, 10월 -22.0%, 11월 -35.6%, 12월 -38.6%로 악화됐다.그러나 위드 코로나 이후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한국은행은 지난 1일 발표한 중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방역 완화 기조 속에 완만하게 회복해 4% 후반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의무화됐지만 치명적인 도시 마비나 공장 가동 중단이 없는 한 소비가 살아나면서 중국 산업이 차츰 정상화돼 한국의 반도체·소비재 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과 미국의 대중 압박이 계속되고 있어 중국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 시일은 걸리겠지만 반도체 수출 회복에 호재임에 분명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대중 수출은 반도체 중심으로 중간재 위주 수출이 많은데 중국 내수의 발목을 잡았던 방역 부분이 회복되면 수요가 살아나면서 반도체 가격도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 첫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실버(의약품)·엔젤(패션·의류)·싱글(생활용품)로 대표되는 중국 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재 수출과 친환경 산업 시장에 적극 나설 태세를 갖췄다. 지난해 2월 시작돼 11개월째 접어든 러시아발 전쟁의 종식 가능성도 에너지·곡물 가격 정상화를 통해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는 긍정적 요소다. 전쟁으로 에너지 수입 가격이 폭등하면서 무기 연료로 쓰이는 경유는 휘발유보다 가격이 비싸졌고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사료값 인상은 식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큰손’이자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방한하며 약속한 40조원에 달하는 투자의 후속 조치가 얼마나 이뤄질지도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로 구매력이 상승한 중동이 원전·방산·해양플랜트 등 한국식 산업 혁명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오일머니가 실질적으로 유입될지 주목된다. 조 원장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 제2중동 부흥 시장으로의 진출은 우리 수출에 기회”라면서 “1분기 이후에 에너지·곡물가 안정화와 수출이 시차를 두고 정상화 궤도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제로 코로나 끝” 기지개 켜는 최대교역국 中, 반도체 등 한국엔 수출 호재로

    “제로 코로나 끝” 기지개 켜는 최대교역국 中, 반도체 등 한국엔 수출 호재로

    한은 “中 경제 2분기 후 4% 후반 성장할 것”中 ‘제로 코로나’ 해제, 반도체 수출 회복 전망실버·엔젤·싱글용품 中 소비 늘면 수출 청신호푸틴 종전 시 에너지·곡물 가격 안정화 호재중동 오일머니 주목…최악 무역적자 개선될 듯윤석열 정부가 전력투구하고 있는 한국 수출은 지난해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여파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6800억 달러(약 870조원)를 돌파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일궜지만 에너지·곡물 가격 폭등에 따른 472억 달러(약 60조원)라는 사상 최악의 무역적자로 빛이 바랬다. 새해에도 수출은 주요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험로가 예상되지만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봉쇄 일변도인 ‘제로 코로나’에서 지난달 ‘위드 코로나’로 방향을 전격 선회하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 전쟁의 종전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어 주력 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한국 반도체 수출 40% 차지하는 中죽쑨 하반기…위드 코로나로 훈풍불 듯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속에 한국의 지난해 대중국 수출액은 1558억 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4%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를 시행하면서 중국의 국내총생산이 낮아지고 수입 수요가 줄어들면서 반도체 가격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 반도체(1292억 달러) 수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대중국 반도체 월별 수출액은 하반기 들어 8월 -3.6%, 10월 -22.0, 11월 -35.6%, 12월 -38.6%로 급락했다. 지난해 대중 수출은 소비가 줄면서 석유화학(-5.5%), 무선통신(-3.9%)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한국은행은 1일 발표한 중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방역 완화 속에 2분기 이후부터 완만하게 회복해 4% 후반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2일부터 중국발 입국객에 대한 유전자증폭검사(PCR)가 의무화됐지만 치명적인 도시 마비나 공장 가동 중단이 없는 한 소비가 살아나면서 중국 산업이 차츰 정상화돼 한국의 반도체·소비재 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주요국의 금리 인상과 미국의 대중 압박이 계속되고 있어 중국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 시일은 걸리겠지만 반도체 수출 회복에 호재임에 분명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대중 수출은 반도체 중심으로 중간재 위주 수출이 많은데 중국 내수의 발목을 잡았던 방역 부분이 회복되면 수요가 살아나면서 반도체 가격도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 첫 수출전략회의에서 실버(의약품)·엔젤(패션·의류)·싱글(생활용품)로 대표되는 중국 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재 수출과 친환경 산업 시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푸틴 “종전 위해 노력, 협상할 준비”빈살만 40조 약속 이행 등 중동 주목“종전해도 6~8개월 뒤 실물경제 반영” 지난해 2월 시작돼 11개월째 접어든 러시아발 전쟁 종식도 에너지 가격 정상화를 통해 무역 적자를 줄일 수 있는 긍정적 요소다. 전쟁으로 에너지 수입 가격이 폭등하면서 무기 연료로 쓰이는 경유는 휘발유보다 가격이 비싸졌고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사료값 인상은 식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종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를수록 좋다”, 25일에는 “우리는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외교적 협상 카드를 거듭 언급했다. 회의적인 시선도 있지만 전쟁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 속에 정상화해야 한다는 움직임은 물밑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큰손’이자 실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방한하며 약속한 40조원에 달하는 투자의 후속 조치가 얼마나 이뤄질지도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로 구매력이 상승한 중동이 원전·방산·해양플랜트 등 한국식 산업 혁명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오일머니가 실질적으로 유입될지 주목된다. 조 원장은 “우크라 전후 재건사업, 제2의 중동 부흥은 우리 수출에 호재임에 분명하다”면서 “다만 종전 등이 호재가 발생해도 실물 경제에 미치는데는 6~8개월이 걸리는 만큼 1분기 이후에 에너지·곡물가 안정화와 수출이 시차를 두고 정상화 궤도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 외국 전문가 “한국, 입국 빗장 효과 적을 것...중국인 혐오‧두려움 조장”

    외국 전문가 “한국, 입국 빗장 효과 적을 것...중국인 혐오‧두려움 조장”

    한국 정부가 내년 2월까지 중국발 여행객들에게 입국 전과 후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한다고 30일 발표하는 등 세계 여러 나라가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빗장을 잠그고 있다. 그런데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견해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CNN 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건 전문가들이 특정 국가에 대한 입국 규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효과가 없을 것이며 이런 조치가 중국인 혐오와 두려움을 조장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중국이 방역 조치를 급격히 완화한 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하는 나라가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인도, 대만, 이탈리아 등이 이미 중국 본토와 마카오, 홍콩발 여행객 등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이나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으며 입국 규제를 검토하는 나라도 늘고 있다. 이런 입국 규제 조치의 배경에는 팬데믹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중국에서 확산하는 코로나19에 포함돼 있을지 모르는 새 변이가 유입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 미국외교협회(CFR)의 황옌중 세계보건 선임연구원은 ”중국 인구의 90%가 공식적으로 최소 두 차례 불활성화 백신을 접종했다고 하지만 고령층에는 비 접종자가 여전히 많고 접종한 지 6개월이 넘은 사람도 많아 항체 수준이 매우 낮다“며 ”중국에서 새 변이가 나타나 세계로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보건관리는 중국 내 확산 속도를 지적하며 ”단기간에 매우 많은 사람이 감염된 것을 볼 때 새 변이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또 중국이 최근의 확진자 급증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점과 새 변이를 찾는데 필요한 게놈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보건 전문가들은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검사 의무화 등 입국 규제에 대해 좋게 봐도 효과가 없을 것이고 최악의 경우 불필요한 공포를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황옌중 선임연구원은 ”지금까지 중국 본토에서 새 변이가 출현했는지를 뒷받침하는 어떤 증거도 없다“며 ”입국 규제 조치를 정당화할 어떤 설득력 있는 이유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명성과 게놈 정보 부족 때문에 우려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중국에 진짜 새 변이가 등장했다면 입국 규제로 확산을 약간 늦출 수 있을지 몰라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영국 에든버러대 마크 우드하우스 교수도 이전에 국경 통제를 특정 국가에만 적용하면 새 변이를 막는 데 효과가 없었다면서 ”국경 봉쇄가 효과를 거두려면 거의 모든 입국자에게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캐런 그래핀 교수는 ”실제로 입국 규제의 효과를 뒷받침할 과학적 증거는 없다“며 ”새 변이가 출현한다면 입국 규제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지 못한 것처럼 어떤 나라를 통해서든 미국에 유입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을 특정해 입국을 규제하는 것은 팬데믹 초기 전 세계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 차별과 혐오범죄가 발생한 것처럼 반중국 인종주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황옌중 선임연구원은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은 중국만이 아니라며 ”호주 등 다른 나라들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왜 중국만 다른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레핀 교수는 각국 정부가 효과가 의심되는데도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규제하는 것에는 ”(당국이) 무언가 하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는 정치적 압박이 작용하는 것 같다“며 ”한 나라가 하니까 다른 나라도 따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는 반중 감정에 편승해 전임 정부와 반대되는 방향이라면 무조건 옳은 방향이라고 믿으며 중국발 여행객들에 대한 빗장을 잠그는 데 열심인지 모르겠다.
  • 경제 혹한기 온다…11월 소비 3개월째 내리막·생산 0.1% 소폭 증가

    경제 혹한기 온다…11월 소비 3개월째 내리막·생산 0.1% 소폭 증가

    11월 소비가 석 달 연속 감소를 기록하고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생산은 다섯 달 만에 소폭 증가했지만 반도체 생산은 10% 넘게 급감하며 우리 경제가 본격적으로 혹한기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도 118.1(2015년=100)로 1.8%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감소하다가 8월 4.4% 반짝 반등했으나 9월(-2.0%), 10월(-0.2%), 11월(-1.8%)에 걸쳐 다시 줄었다. 소매판매를 품목별로 보면 가전제품, 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가 1.4% 줄었고 의복 등 준내구재도 5.9% 감소했다. 11월에는 평년보다 날씨가 춥지 않았고 소비심리도 좋지 않아 동절기 의류, 난방용품 판매 등이 줄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화장품,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 판매는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고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심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여가 등 소비자 서비스업 소매판매가 감소해 이태원 참사도 기본적으로는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생산 5개월 만에 소폭 증가했지만 반도체 10% 넘게 급감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5.3(2015년=100)으로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7월(-0.2%), 8월(-0.1%), 9월(-0.4%), 10월(-1.7%) 넉 달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11월 반등했다. 다만 전산업생산지수 수준 자체는 높지 않아 생산이 호조라고 보기엔 어렵다는 게 통계청 판단이다. 생산 반등은 최근 계속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광공업(0.4%)과 공공행정(2.1%) 영향이 컸다. 광공업은 제조업이 0.5% 늘었는데 자동차, 기계장비 등이 증가했다. 그러나 반도체 생산은 11.0% 급감했다. 반도체 가동률도 12.0% 감소했다. 최근 중국 봉쇄조치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정보기술(IT) 관련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10월과 11월에도 각각 1년 전보다 17.4%, 29.8% 감소했다. 어 심의관은 “화물연대 파업 영향은 없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일부 업종의 재고 증가에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공공행정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져 치료제 구매 지출이 늘면서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업(-4.0%) 등을 중심으로 0.6% 줄었다. 지난 9월(-0.1%)과 10월(-1.1%)에 이어 석 달째 감소한 것이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작년 12월(10.9%) 이후 최대 폭 감소했다. 10월 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영향이 반영되며 대면 서비스 소비가 일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 늘었다. 건설기성은 1.4% 증가했다. 경기동행지수 큰 폭 하락…향후 경기 불확실성 커져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7로 전월보다 0.7포인트 내리며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하락 폭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5월(-0.8포인트)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어 심의관은 “경기 둔화 우려가 증대하는 상황에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 전환한 것은 ‘경기가 변곡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고 해석할 여지가 없지 않다”며 “다만 한 달 하락한 것으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0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내리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경기 하강, 금리 상승 등으로 수출과 투자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내수 회복 흐름이 제약되면서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생산 측면에는 공급망 차질 완화, 중국 위드 코로나 정책 등 긍정적 요인도 있으나 수출 감소세 지속, 반도체 재고 누적,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여파 등이 향후 부담 요인”이라며 “소비·투자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은 긍정적이나 반도체·부동산 경기 하강, 높은 물가 수준, 주요국 통화 긴축 불확실성 등이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특파원 칼럼] 中, 바이러스와의 ‘진짜 전쟁’은 이제부터/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中, 바이러스와의 ‘진짜 전쟁’은 이제부터/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전 세계에서 가장 강도 높게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펼치던 중국이 이달부터 ‘위드코로나’ 전환을 선언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감염병 확산을 원천 차단하겠다며 식당 실내 취식을 막고 전 주민 48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 감염자 및 밀접 접촉자 집단격리시설 이송, 주거단지 수시 봉쇄 등을 당연시하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다. 주말에 오랜만에 가족과 동네 쇼핑몰을 찾아 외식을 했다. 어디를 가도 PCR 검사 결과를 보여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베이징에서 2년 넘게 생활하면서 아무 증명도 제시하지 않고 돌아다닌 것은 처음이었다. 중국 공산당이 “전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방역 정책”이라고 자랑하던 ‘둥타이칭링’(動態淸零·역동적 제로코로나)이 무너졌다. 지난달 24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아파트 화재 당시 “지나친 방역이 사망자 수를 키웠다”는 논란으로 생겨난 전국적 ‘백지(白紙)시위’의 영향이 컸다. 중국인들은 3년 만에 자유를 얻고 기뻐했다. 그러나 그 대가는 혹독했다. 다른 나라들처럼 집단면역이 형성돼 있지 않았음에도 중국 정부가 성난 여론에 떠밀려 ‘일상 회복’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제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방역당국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그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집에서 알아서 치료하라. 다 나았다고 판단되면 PCR 검사를 받고 사회로 복귀하라’는 문자메시지만 보낼 뿐이다.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 감염자가 셀 수 없이 쏟아지면서 이제 일반인이 병원에 가서 코로나 치료를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병원을 포기한 주민들이 차선책으로 해열제와 감기약, 비타민C를 집에 쟁여 두면서 약국 주변은 늘 인산인해다. 집에서 간편하게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진단키트 역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기자를 포함한 베이징 특파원들은 대부분 비슷한 시기에 바이러스에 감염돼 1~2주간 홍역을 치렀다. 기자는 이틀에 한 번씩 PCR 검사소에 가서 감염 여부를 확인한 것 말고는 바깥 출입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바이러스를 피하지 못했다. 아마도 PCR 검사를 받다가 감염된 것으로 생각한다. 한인 사회가 자발적으로 만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코로나 긴급대응방’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병마를 이겨 냈다. 이틀 정도 고열로 역대급 고통을 겪은 뒤 안정을 찾았지만, 감염된 지 보름이 된 지금도 기침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태어나서 처음 겪는 증상이었다. 그간 중국에서 제로코로나는 종교나 이데올로기 같은 것이었다. 미국 등 서구세계에서는 이를 비웃었지만 최소한 중국 내부에서는 ‘팬데믹(대유행) 위기에서 14억 중국인을 지켜 낸’ 방패로 인식됐다. 그런데 오미크론 변이는 중국 공산당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똑똑했다. 막아도 막아도 인간을 비웃으며 어김없이 뚫고 나갔다. 고강도 방역에 지친 주민들도 스마트폰을 끄고 돌아다녀 당국의 추적을 따돌렸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가능하게 해 준 제로코로나 신화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중국은 과연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10억명이 넘는 중국인이 이동하는 내년 춘제(음력설)를 어떻게 방어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중국인의 춘제 귀소 본능은 우리를 능가한다. 베이징에서 알고 지낸 농민공들은 다들 “3년 만에 고향으로 간다”며 잔뜩 신이 나 있다. 대도시의 바이러스가 시골 벽지까지 대거 옮겨 갈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 정부의 방역 역량이 여기서 판가름 날 것이다. 바이러스와의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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