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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 돌린 北 진짜 의도는?…몸값 올리기·내부결속·중국 경사

    등 돌린 北 진짜 의도는?…몸값 올리기·내부결속·중국 경사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사흘째 ‘불통’ 북한은 12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 사흘째 응하지 않았다.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북측은 무력 시위 가능성까지 암시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실제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경우 비핵화 협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미의 거듭된 대화 노력에도 북측이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한미 연합훈련 전후로 북측이 비난 담화를 내거나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는 것이 이례적이진 않다. 다만 훈련 2주 전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7월 27일)→김여정 훈련 중단 촉구 담화(8월 1일)→정부·여권 일각의 훈련 연기 주장→훈련 사전연습 개시, 김여정 비난 담화 및 연락선 단절(10일)→김영철 비난 담화(11일)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으로 볼 때 북측의 진짜 속내를 파악하긴 쉽지 않다. 명분 쌓은 후 도발...‘벼랑 끝 전술’ 재현? 연락선 복원 시점에는 이미 훈련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연락선 복원에 호응한 것이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 간 합의로 이뤄진 연락선 복원을 2주 만에 ‘없던 일’로 만든 것은 연합훈련만을 이유로 삼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우선 북측의 담화만 놓고 보면, 일련의 행위가 향후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로 풀이된다. 관계 개선의 기대감을 심어줬다가 연합훈련을 트집 잡으며 책임을 전가하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전형적인 ‘몸값 올리기’ 작전이다. 김여정 당 부부장이 10일 담화에서 이전에는 테이블에 올리지 않았던 ‘주한미군 철수’를 꺼내든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북한이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꺼내들 경우 남북 관계를 돌이키기 힘들고, 중·장거리 이상의 탄도미사일 발사시엔 미국과의 판을 완전히 깰 수 있어 수위 조절을 할 것으로 보인다.장기 봉쇄·식량난에 ‘내부 결속’ 유도 북한이 이처럼 ‘벼랑 끝 전술’을 동원하는 데에는 어려운 내부 사정과도 연관 있다. 북한은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봉쇄로 경제난과 식량난이 심각한 데다 수해까지 겹치며 주민들의 불만도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외부의 적’에 대항하는 구도를 만듦으로써 내부 결속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연락선 복원 소식은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으로만 알리고,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김여정·김영철 비난 담화는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를 통해 보도한 것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북한이 군사도발까지 예정하고 있는 것은 초조함 때문”이라면서 “상황이 너무 안 좋으니까 오히려 상당한 긴장을 고조시키는 벼랑 끝 전술을 해서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승부수적인 국면에 돌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北, 중·러로 한발짝...中 ‘항미원조’ 강조 한편으로는 미중 갈등이 더욱 극명해진 상황에서 북측이 중국 쪽에 더 기운 것으로도 보인다. 미국이 “조건없는 대화” 원칙만을 강조할 뿐, 미국으로부터 실질적으로 북한이 원하는 것(제재 완화)을 얻어내기 쉽지 않다고 본 것이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최근 국제회의에서 공개적으로 한미연합훈련 반대 입장을 보인 것이나, 중국의 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지난 10일 1면 사설을 통해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에 북한을 돕는다) 정신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중 관계가 양극이 된 상황에서 미국이 북측에 ‘선’(양보)을 먼저 꺼내들 가능성이 없다는 인식 속에서 북한도 중국과 같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며 “북중 간 공식적, 비공식적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와의 밀착도 마찬가지다.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러시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 대한 적대행위가 더욱 노골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통의 위협인 미국에 맞서 북러 협력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세기의 요구에 따라 양국 간 전략적·전통적 관계를 보다 높은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균미 칼럼] 싱가포르 새 코로나 방역책의 시사점/대기자

    [김균미 칼럼] 싱가포르 새 코로나 방역책의 시사점/대기자

    지난달 초 코로나19와의 공존이라는 새 방역 대응책을 발표했던 싱가포르. 직후 수산시장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새 대응책 시행을 미뤘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률 제고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10일 기준 백신 접종률은 72%였다. 최소 한 차례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81%였다. 12세 이상은 누구나 예약 없이 언제든 백신을 맞을 수 있다. 10일 신규 확진자(해외 유입 제외)는 53명. 지난달 20일 182명까지 늘어났던 확진자 수가 한 달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싱가포르는 집단면역의 기준으로 거론되는 접종률 70%를 넘자 방역 조치를 다시 완화했다. 접종률이 80%에 달하면 경제·사회 활동과 여행도 허용할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애초 새 코로나 방역대책을 내놓을 때 국경 봉쇄와 감염자 추적,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확진자 일일집계 및 발표도 중단하겠다고 했다. 위중증 환자와 중환자실 입원자 수만 집계하고 변이 바이러스 추이 등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11일 싱가포르 복지부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니 아직은 일일 확진자 현황을 집계, 발표하고 있다. 대신 백신 접종률과 위중증 및 중환자실 입원 환자 수, 접종 관련 현황을 더욱 비중 있게 다루며 접근법을 바꿔 가고 있었다. 싱가포르처럼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건 한국을 포함해 모든 정부의 목표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싱가포르의 시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은 도시국가이고 인구가 570만명에 불과해 가능하다는 식의 박한 평가는 적절하지 않다. 그보다 초기 강력한 봉쇄정책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방향을 틀어 백신을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접종에 나서 방역당국과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매우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방역당국과 정책에 대한 신뢰 회복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11일 0시 기준 2231명으로 지난해 1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가장 많지만 맞을 백신은 부족한 한국에 더욱 뼈아프게 들린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2일 방역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하기 직전 “감염세가 지속되면 8월 중순 2331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고, 방역 조치 강화에도 우려가 현실이 됐다. 휴가철 이동이 늘었고, 델타 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했기 때문이라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는 백신 접종이 주된 요인임은 부인할 수 없다. 미국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한국 정부의 방역대책에 대한 지지도는 86%로 높았다. 올봄 70%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다. 하지만 지금 정부가 잘하고 있는지 묻는다면 결과는 다르지 않을까 싶다. 방역정책과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가 왜 이렇게 떨어졌을까. 코로나19 유행이 1년 7개월째 계속되면서 피로감이 쌓여 가고 있다. 백신 접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나 가장 중요하고 유효한 방역 수단이다. 뒤늦게 백신을 충분히 확보했다지만 공급이 계속 차질을 빚어 접종 일정이 미뤄지고 접종 간격까지 바뀌면서 불안과 불신이 커지고 있다. 백신 예약 시스템의 불통 문제는 차치하고 교차 접종 등 백신 효과, 델타 변이 등 다른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과 위력, 돌파감염 위험성 등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때 제공해 불안감이 확대재생산되는 것을 막았어야 했다. ‘가짜뉴스’를 탓하기 전에. 초기와 달리 방역당국이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도 점점 회의적이다. 신뢰의 대명사였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 대한 지지도 예전만 못한 것 같다. 질병예방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한 것은 감염병 등 질병 관리에 더 적극적이고 과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이지 청장이 사과와 해명을 도맡아 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백신을 맞는다고 100% 안전하다고 믿는 사람은 없다. 최악의 상황을 막아 주길 바랄 뿐이다. 대통령은 추석 전까지 백신 접종률을 70%로 끌어올려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국내외 전문가들이 델타 변이 때문에 집단면역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정말 과학적으로 집단면역이 불가능하다면 ‘희망 고문’을 멈추고 또 실기하기 전에 대응 전략을 현실적으로 바꿔 나가는 것이 책임 있는 방역당국과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그러려면 추락한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 회복이 최우선이다.
  • 정부, 남북 화상·대면회담 모두 준비… 새달 실무 회담서 백신 논의 가능성

    정부, 남북 화상·대면회담 모두 준비… 새달 실무 회담서 백신 논의 가능성

    남북 대화 및 교류의 첫 단추인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되면서 ‘화상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또 남북 공통 현안인 코로나19의 방역을 위해 백신 지원 논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화상 회의 시스템과 방역 시설을 갖춘 대면 회담 운영 방식 등을 모두 준비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9일 “통신연락선 복원 후 남북 대화 복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화상회의 시스템’이나 대면으로 안심하고 (회담을)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남북 간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문제를 협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협의 시점이나 계획은 얘기하기 어렵다”고 했다. 통일부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 남북 회담이 이뤄질 것을 대비해 판문점과 남북회담본부에 각각 영상회의실을 구축하고, 대면 회담이 필요한 경우 방역 시설을 설치해 진행하는 계획도 마련해 둔 상태다. 과거 이산가족 상봉도 화상으로 진행한 경험이 있고, 북한도 국제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어 기술적으로는 양측 다 문제없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화상으로 하는 정상회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보안이 철저한 남북 전용 통신망을 이용한다 해도 보안 문제를 신경 쓸 수밖에 없고 음·화질 면에서도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 간 전화 대화조차 꺼리는 김 위원장의 스타일상 실무급 협의는 화상으로 이뤄지더라도 정상회담은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다. 일단 복구된 통신 기능이 안정화된 뒤 남북 실무급 협의가 본격화하면 이산가족 상봉과 코로나19 등 남북 공통 관심사부터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특히 화상 상봉은 남북 정상 간 합의 사항이자 당면한 코로나 상황에서 즉시 추진할 수 있는 가장 실효적인 방식으로, 남북 간 협의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방역·보건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국내 여론을 보면서 코로나19 백신 지원 논의도 차츰 가시화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열린 전국노병대회 연설에서 “사상 초유의 세계적인 보건 위기와 장기적인 봉쇄로 인한 곤란과 애로는 전쟁 상황에 못지않은 시련의 고비”라며 장기 봉쇄에 따른 고통을 토로했다. 정부·여당 일각에서도 “코로나로 막힌 남북 관계는 코로나로 풀 수 있다”며 백신 지원을 시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 남북 연락선 복원 후…화상 정상회담·백신 협력에 관심 집중

    남북 연락선 복원 후…화상 정상회담·백신 협력에 관심 집중

    정부, 화상·대면 회의 시스템 모두 준비 김정은, 보안 우려로 화상 회담 꺼려 통신 기능 점검 후 실무급 회담부터 이산가족상봉·코로나19 등 공통 현안 남북 대화 및 교류의 첫 단추인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되면서 ‘화상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또 남북 공통 현안인 코로나19의 방역을 위해 백신 지원 논의 가능성도 제기된다.정부는 우선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상 회의 시스템과 방역 시설을 갖춘 대면 회담 운영 방식 등을 모두 준비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9일 “통신연락선 복원 후 남북 대화 복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화상회의 시스템’이나 대면으로 안심하고 (회담을)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남북 간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문제를 협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협의 시점이나 계획은 얘기하기 어렵다”고 했다. 통일부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 남북 회담이 이뤄질 것을 대비해 판문점과 남북회담본부에 각각 영상회의실을 구축하고, 대면 회담이 필요한 경우 방역 시설을 설치해 진행하는 계획도 마련해 둔 상태다. 과거 이산가족 상봉도 화상으로 진행한 경험이 있고, 북한도 국제회의 등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어 기술적으로는 양측 다 문제없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화상으로 하는 정상회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보안이 철저한 남북 전용 통신망을 이용한다 해도 보안 문제를 신경 쓸 수밖에 없고 음·화질 면에서도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 간 전화 대화조차 꺼리는 김 위원장의 스타일상 실무급 협의는 화상으로 이뤄지더라도 정상회담은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다.일단 복구된 통신 기능이 안정화되면 다음달에는 남북 실무급 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 태풍·수해 등의 정보 공유부터 코로나19,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공통 관심사가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열린 전국노병대회 연설에서 “사상 초유의 세계적인 보건 위기와 장기적인 봉쇄로 인한 곤란과 애로는 전쟁 상황에 못지않은 시련의 고비”라며 장기 봉쇄에 따른 고통을 토로했다. 정부·여당 일각에서도 “코로나로 막힌 남북 관계는 코로나로 풀 수 있다”며 백신 지원을 시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9월 추석을 앞두고 이산가족 상봉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도 크다. 미 의회에서도 재미 한국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화상 상봉도 가능하지만, 대면 상봉을 위해 자연스레 백신 협력이 논의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지역감정 부추기고 편가르기… 대선 과정 되살아난 구태정치

    지역감정 부추기고 편가르기… 대선 과정 되살아난 구태정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구를 방문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대구가 아니었으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며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토해 냈다. 김두관 의원은 광주를 방문한 윤 전 총장을 향해 “더러운 손을 치우라”며 편가르기에 나섰다. 지역 우열 심리를 자극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구태 정치가 대선 과정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윤 전 총장의 ‘대구 민란’ 발언에 대해 공격을 이어 갔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망국적 병폐인 지역주의 길에서 우리 정치를 오염시켰다”며 “국민 앞에 사과하고 처음부터 정치를 다시 배우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구태 정치인가”라며 “시중에선 ‘아무 생각 없이 말하는 걸 보면 역시 남자 박근혜가 맞구나’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도 지역주의를 이용해 ‘편가르기’를 하려는 발언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이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하자 김 의원은 지난 17일 “윤석열은 신성한 묘비에서 더러운 손을 치우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틀 후 묘지를 찾아 묘비를 닦아 내기도 했다. 5·18 민주묘지와 광주 정신을 민주당만의 것으로 규정하고 호남을 민주당만의 성역으로 구분 지으려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민주당 내부에서는 ‘영남 역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일 경북 안동을 방문해 “이제는 세상도 바뀌었고 정치 구조도 바뀌어서 영남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수도권에 역차별당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명했지만, 이낙연 전 대표는 “망국적 지역주의 망령의 부활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경북 출신인 이 지사는 영남 민심을 자극하려 했고 전남 출신인 이 전 대표는 호남 민심을 자극하려 한 셈이다. 여야 대권 주자들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은 시대착오적이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4일, 1208명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2.8%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한 결과 우리 사회 심각한 갈등으로는 빈부(39.2%), 이념(24.4%), 남녀(13.1%) 순으로 답했으며 지역 갈등은 11.6%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지역 간 대결을 조장하는 정치는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여당 정치인이 ‘대구 봉쇄´라는 해서는 안 될 말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구에 가서 ‘민란´ 운운한 것은 지역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서는 안 될 표현”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광주를 자신들 것으로 생각하는 방식 역시 지역주의로 치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역 갈등을 조장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하지 말고 미래 지향적이고, 포용적이고,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 대선판 고개 든 구태정치…지역감정 자극·갈라치기

    대선판 고개 든 구태정치…지역감정 자극·갈라치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구를 방문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대구가 아니었으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며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토해 냈다. 김두관 의원은 광주를 방문한 윤 전 총장을 향해 “더러운 손을 치우라”며 편가르기에 나섰다. 지역 우열 심리를 자극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구태 정치가 대선 과정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윤 전 총장의 ‘대구 민란’ 발언에 대해 공격을 이어 갔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망국적 병폐인 지역주의 길에서 우리 정치를 오염시켰다”며 “국민 앞에 사과하고 처음부터 정치를 다시 배우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구태 정치인가”라며 “시중에선 ‘아무 생각 없이 말하는 걸 보면 역시 남자 박근혜가 맞구나’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도 지역주의를 이용해 ‘편가르기’를 하려는 발언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이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하자 김 의원은 지난 17일 “윤석열은 신성한 묘비에서 더러운 손을 치우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틀 후 묘지를 찾아 묘비를 닦아 내기도 했다. 5·18 민주묘지와 광주 정신을 민주당만의 것으로 규정하고 호남을 민주당만의 성역으로 구분 지으려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영남 역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일 경북 안동을 방문해 “이제는 세상도 바뀌었고 정치 구조도 바뀌어서 영남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수도권에 역차별당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명했지만, 이낙연 전 대표는 “망국적 지역주의 망령의 부활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경북 출신인 이 지사는 영남 민심을 자극하려 했고 전남 출신인 이 전 대표는 호남 민심을 자극하려 한 셈이다.  여야 대권 주자들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은 시대착오적이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4일, 1208명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2.8%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한 결과 우리 사회 심각한 갈등으로는 빈부(39.2%), 이념(24.4%), 남녀(13.1%) 순으로 답했으며 지역 갈등은 11.6%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지역 간 대결을 조장하는 정치는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여당 정치인이 ‘대구 봉쇄‘라는 해서는 안 될 말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구에 가서 ‘민란’ 운운한 것은 지역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서는 안 될 표현”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광주를 자신들 것으로 생각하는 방식 역시 지역주의로 치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역 갈등을 조장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하지 말고 미래 지향적이고, 포용적이고,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 2명 모임만 허용…거리두기 4단계 적용 시 사실상 ‘봉쇄’

    2명 모임만 허용…거리두기 4단계 적용 시 사실상 ‘봉쇄’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정부가 상황이 악화하면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최고 단계인 4단계까지 높이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0시 기준으로 1212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차 유행 당시 최다 확진 기록인 1240명 이후 2번째로 많은 수치다. 정부는 우선 수도권의 현행 거리두기 체계를 1주 더 연장하는 선에서 그쳤지만, 지금 같은 확산 상황이 지속되면 4단계 수준까지도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수도권에 대해 현재 거리두기 단계를 일주일 연장하되, 오늘 같은 유행이 확산하면 서울 또는 수도권에 대한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의 가장 강력한 단계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갖고 있는 모든 방법과 수단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2~3일 더 지켜보다가 이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4단계는 신규 확진이 전국 주평균 2000명 이상, 수도권 1000명 이상, 서울 389명 이상 발생하는 상황이 3일 이상 이어지면 검토한다. 이미 서울은 4단계 기준에 근접했다. 4단계에서는 3단계와 마찬가지로 4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부터는 2명까지만 허용된다. 집회 역시 1인 시위만 가능하다. 결혼식·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동거가족이나 돌봄활동(아동·노인·장애인), 임종을 지키는 경우 등은 예외로 한다. 영업시간이 제한되는 다중이용시설의 범위도 확대된다. 4단계가 도입되면 기존 식당·카페뿐만 아니라 영화관·공연장, 학원, 결혼식장·장례식장, 미용업, PC방, 오락실·멀티방, 독서실·스터디카페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특히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시설 6종은 영업이 전면 금지된다. 직장에서는 제조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이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시차제, 재택근무 30%를 시행하도록 권고된다. 학교 수업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종교시설의 현장 예배·미사·법회는 비대면으로만 진행하고,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개최해야 한다. 아울러 감염병에 취약한 요양병원·시설은 방문 면회 자체가 금지된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산 코로나 백신이 ‘물백신’으로 불리는 까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산 코로나 백신이 ‘물백신’으로 불리는 까닭

    싱가포르가 지난달 30일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인 시노백에 대해 대규모 행사 참석 때 필요한 코로나검사 면제 혜택을 취소하는 바람에 해당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싱가포르 현지언론 더 스트레이츠타임스(ST)는 지난 1일 전했다. 그러면서 시노백 백신은 주로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접종했다고 ST는 덧붙였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화이자·모더나·시노백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 대해선 대형 행사 참석시 코로나 검사를 면제했다. 현재 확산되는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도 지난달 25일 “중국산 백신으로는 팬데믹 대응이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노백의 코로나 예방 효능에 대한 의문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셈이다. 중국산 코로나 백신 효과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백신 외교’에 나선 중국이 개발도상국에 자국 백신을 대거 지원해 이를 주력 백신으로 접종한 인도네시아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사망자가 발생하고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1~5월 의사 20명 이상이 시노백을 2차례 접종하고도 코로나에 걸리는 ‘돌파 감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같은 기간 숨진 의사 수의 20%를 넘는다. 더욱이 6월 들어 사망한 의사 가운데 적어도 10명이 시노백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 쿠두스에서 지난달 초 시노백 접종을 마친 의료진 350명 이상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고 수십명이 입원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지급받은 백신 1억 400만회분 가운데 90%가 시노백이다. 우선 접종 대상자인 의사의 90%(약 16만명)가 시노백을 접종받았다. 일본 닛케이아시아는 “이번 의료진 대거 사망으로 시노백이 중증 및 사망 예방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다소 무색해졌다”고 평가절하했다. 중국산 백신을 주로 접종받은 몽골과 바레인, 칠레, 인도양 섬나라 세이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몽골은 인구의 50~68%가 접종을 완료하기도 했다. 성인의 45%가 2차 접종까지 끝낸 미국보다 접종률이 높다. 세이셸과 바레인은 1차 접종률이 각각 73.6%, 70.4%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수준이다. 세이셸과 바레인은 60%, 몽골은 90%가 시노팜을 각각 접종했고 칠레는 80%가 시노백을 맞았다.하지만 중국산 백신을 맞은 국가의 코로나 상황은 악화일로다. 인구 335만명인 몽골에서는 지난달 20일 2400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한 달 전(5월20일ㆍ519명)보다 4배나 늘어난 규모다. 접종률이 낮았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보다 오히려 감염자 수가 늘었다. 세이셸은 100만 명당 감염자 수가 716명에 이른다. 인구 1900만 명인 칠레에서도 연일 5000~7000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 4개국은 세계에서 신규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상위 10개국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수모를까지 당했다. 반면 대다수가 미국산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이스라엘의 경우 신규 감염자 수가 100만 명당 5명에 그쳤고 인구의 45%가 화이자·모더나를 접종한 미국 역시 6개월 간 확진자 수가 94%나 줄었다. 이들 국가의 코로나19의 급격한 증가세가 결국엔 중국산 백신의 미흡한 효능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시노팜 접종을 완료한 지 한 달 만에 코로나19에 걸렸던 몽골인 오트곤자르갈 바타르(31)는 “백신을 맞으면 감염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중국산 백신 효과에 대한 의문은 이전부다 꾸준히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시노팜·시노백을 긴급 사용 승인하면서 감염 예방 효과가 각각 79%, 51%라고 추정했다. 화이자(95%)·모더나(94.1%) 등 서방 주요 백신에 비해 효과가 크게 낮다. 그러나 이들이 임상시험 결과를 반년가량 늦게 발표한 데다 세부 자료 공개를 거부하면서 이미 신뢰는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다. 시노팜 백신은 중국 국유 제약사인 중국의약그룹 산하 중국생물(CNBG)에서 개발했다. 시노백 백신은 베이징커싱(科興)생물제품이 개발했다.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처럼 2회 접종하는 방식이다.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은 mRNA 방식의 화이자와 모더나, 바이러스벡터방식의 AZ·얀센 등과 달리 ‘죽은 백신’(killed vaccine) 방식으로 개발됐다. ‘죽은 백신’은 병원균을 열이나 화학적 방법으로 비활성화시킨 형태의 백신이다. 바이러스나 병원균을 비활성화시킨 까닭에 ‘살아 있는 백신’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고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도 쓸 수 있는 장점이다. 폐렴구균·A형간염·B형간염·백일해·파상풍과 기타 인플루엔자 백신 등이 이에 해당된다.대신 접종 결과로 생기는 면역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요한 수준의 면역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 번 접종해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화이자·모더나나 AZ 백신을 구하기 어려워 중국산 백신을 도입한 국가들에서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는 데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진동얀(金冬雁) 홍콩대 교수는 “중국 백신이 충분히 효과적인 제품이라면 이런 재감염 패턴을 보여선 안 된다”며 “중국은 이번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반론도 있다. 몽골과 셰이셸 정부 당국자는 ‘중국산 백신 덕에 중증 환자 입원이나 사망은 많이 줄었다’고 말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몽골 보건 당국자는 중국산 백신의 효과 자체가 나빴다기보다 1차 접종만 한 뒤에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행동한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확진자가 급증했을 수도 있다고 옹호했다. 자국산 백신을 대규모 접종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코로나 상황은 비교적 잘 통제되고 있다. 중국 국가건강위생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현재 본토 내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 횟수가 12억 4467만 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올 연말까지 전체 인구 70%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백신 접종률은 더 높다. 인민일보(人民日報)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접종을 완료한 베이징 인구수는 80%에 이르며, 80% 접종률은 집단 면역력을 확보하기에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베이징 등 중국 주요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활동하며 이동도 자유로운 상황이다. 다만 국토가 워낙 넓다보니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등 국지적으로는 종종 확진자가 늘어 봉쇄되거나 방역조치가 강화되는 경우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통제가 잘 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백신 효과라기 보다 ▲ 백신 접종이 단시간에 대규모 이뤄졌다는 점, ▲ 해외 유입을 강력히 통제한다는 점, ▲ 발병시 추적과 격리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는 점 등이 결합된 효과라고 할 수 있다.이런 만큼 중국산 백신은 코로나 확산을 막는데 상대적으로 효능이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물백신’이라고 비아냥거리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NYT는 ‘여러 나라의 사례들은 중국산 백신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며, 특히 변이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윌리엄 섀프너 미국 전미감염병재단(NFID) 의학 디렉터(밴더빌트대학 교수)는 “중국 백신은 유효성이 낮아서 질병의 전파를 어느 수준 아래로 억제하기 어렵고, 접종률이 높은 인구에서도 중증은 아닐지라도 상당수의 유증상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니콜라이 페트로프스키 호주 플린더스대 공공보건의대 교수는 “지금까지 드러난 근거들로 볼 때 시노팜 백신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에 최소의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중국산 백신 접종에 따르는 주요한 위험은 백신을 맞은 사람이 증상은 보이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버스정류장서 마스크 써달라 하자 “백신 맞았는데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버스정류장서 마스크 써달라 하자 “백신 맞았는데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델타 변이 확산, 돌파감염에 확진자 증가세온오프라인에 노마스크로 속앓이 사연 속속“운동하는 곁에서 마스크 안 쓰고 통화 30분”“노마스크로 달리고 자전거 타고 비말 다날려”어린 자녀 둔 부모 “백신 맞은 세상이 더 불안”전문가 “변이 무증상 많아 마스크 착용해야”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이라도 접종한 사람은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새 지침이 1일 시행됐다. 정부는 시행을 하루 앞두고 확진자가 급증하자 ‘2m 이상’ 거리두기를 하면 공원, 등산로 등 실외에서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지침을 조건부로 변경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접종 완료자 대상 일상회복 지원 방안을 통해 ‘노마스크 시대’를 예고했다. 해외에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과 접종 후 확진되는 ‘돌파 감염’ 확산이 정부 발표 이전부터 문제가 됐지만, 국내 백신 접종자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실외에서 마스크를 하나둘 벗었고 갈등은 시작됐다. “제발 마스크 쓰고 운동 나갑시다”vs “백신 맞았는데 까탈스럽게 구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마스크 미착용자들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경험담들이 쏟아졌다. 세종시의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지난 23일 ‘제발 마스크 쓰고 운동 나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파트 내 트랙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데 마스크 없이 30분 넘게 통화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마스크가 답답하면 (벗더라도)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느냐. 감염될까 봐 무섭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공원에 나가 봤느냐? 2m가 유지될 거라 생각하는 자체가 탁상행정”이라면서 “운동한다고 뛰어다니는 노마스크족, 자전거 노마스크족들이 주변에 비말 다 날리고 다니는데 단속도 안 한다”고 답답해했다. 서울에 사는 30대 이모씨는 최근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 없이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노인들에게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청했다가 “백신 맞아서 밖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데 까탈스럽게 군다”며 되레 면박을 당했다. 이씨는 “접종 여부를 알 길이 없고 아직 백신 접종을 못한 상태에서 전염될 수도 있는데 같은 공간에 있는 게 많이 불안했다”고 하소연했다.엘리베이터에서 마스크 착용 요구하자“백신 맞았거든요”“실내 노마스크, 신고해도 과태료 안 매겨” 엘리베이터 안이나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는 실내에서조차 마스크를 써 달라고 하면 “백신 맞았다”고 답해 속앓이하거나 다퉜다는 사례들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이후 감염병예방관리법상 마스크 미착용 행위는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관련 기관(지방자치단체, 정부민원콜센터 110, 안전신문고 등)에 신고해도 실제 부과되지 않았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실내에서 마스크 벗고 재채기하는 분을 신고했는데 구청에서 과태료를 부과 안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요즘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과태료를 낸 사람들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을 할 수조차 없는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노마스크자의 활보에 “내 아이에게 옮길까봐 백신을 맞았는데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이 벌써 돌아다닌다”면서 “백신 맞은 세상이 더 불안해졌다”며 마스크 재착용을 호소했다.백신 접종률 29.9%…2차 9.8% 그쳐10명 중 7명은 코로나 무방비“2차 접종 마쳐야 델타 변이 도움”“델타 변이 집단면역 84% 돼야” 더 강력한 ‘델타 플러스 변이’ 확산 중접종률 64% 英 델타 변이 하루 2만 6천명‘노마스크’ 이스라엘, 델타 확산에 정책 철회독일·러시아·호주, 입국금지·봉쇄 방역 강화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국내 백신 접종률은 전날까지 29.9%(1533만 6361명)다. 국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에 무방비 상태라는 얘기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9.8%에 불과하다. 전염력이 기존 코로나보다 60% 이상 높은 델타 변이는 2차 접종까지 마쳐야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미 샌프란시스코대 전염병학자 조지 러더퍼드는 “변이 확산을 막으려면 71%의 집단면역이 이뤄져야 하지만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는 집단면역이 84%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두 달 만에 572명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돌파 감염 역시 지난 5월 첫 감염자가 나온 지 한 달여 만에 44명으로 늘어났다. 2학기 초중고교의 전면 등교, 해외여행 재개, 재택근무 종료,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 등 확산 요인들은 여전하다. 백신 접종률이 65%로 이달 19일 봉쇄 해제를 내리려던 영국은 이날 하루 확진자가 2만 6000명으로 급증했다. 영국에서 최근 4주간 발생한 변이 감염의 91% 이상이 델타 변이었다. 접종률이 64%인 이스라엘은 노마스크 시행 후 델타 변이가 백신 미접종자인 아동과 청소년이 생활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스라엘은 신규 확진자의 70%가 델타 변이 감염으로 추정되자 실내 노마스크를 전면 중단했다. 델타 변이보다 백신을 무력화시키는 병원성과 전파력이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는 이미 11개국에서 168명을 감염시켰다. 최초 발생국인 인도에서는 지난달 51명이 감염돼 4명이 숨졌다. 독일, 러시아, 호주 등은 변이 발생국의 입국 금지나 봉쇄 조치 등을 다시 강화했다.의협 “정부 한 달여 전 전문가 상의 없이 마스크 완화안 발표”“마스크, 감염 차단 가장 효과적 수단”“집단면역 전 안전불감증 안 돼”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마치더라도 마스크는 델타 변이 등에 맞설 ‘최후의 보루’로서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방역수칙을 일제히 완화하는 것은 확진자가 늘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장은 “정부가 한 달여 전 전문가와 상의 없이 마스크 완화안을 발표했다”면서 “변이는 병원성은 약해도 전파력이 높고 무증상 감염자가 많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안정화될 때까지는 가장 효과적인 감염 차단 수단인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염 위원장은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변이는 일어나게 돼 있고 국내에서도 자체적으로 변이가 생긴다”면서 “집단면역에 도달하려면 인구 최소 3분의 2가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안전불감증이 심화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로베르트코흐연구소는 지난달 25일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면서 “백신 접종만으로는 가을에 급격한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없는 만큼 백신 접종과 함께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를 이어가고 조기에 목표 없이 방역 규제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미국 정부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 긴축 임박 시사

    미국 정부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 긴축 임박 시사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위원들이 긴축 임박을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미 정부가 긴축을 의미하는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논의에 근접했다고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25일(현지시간) 연준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다가오는 회의에서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적절한 시기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 회의에서 자산 매입 속도 축소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지점에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얻는 데이터의 흐름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4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나타난 일부 의원의 얘기를 조금 더 구체화한 것이다. 특히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앞서 전날 한 심포지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을 간과하지 않겠다”며 “엄청난 규모의 재정 부양책이 시행됨에 따라 새로운 통화정책 프레임을 만들 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연준은 현재 고용과 인플레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이 있을 때까지 채권 매입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 같은 조건이 올해 말쯤 충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이날 “테이퍼링 논의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지금 (테이퍼링 논의를)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모두에게 확실히 하고 싶다”며 “경제 지표 등이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게 하지만 아직까지 ‘상당한 추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월간 1200억 달러(약 134조원) 규모의 채권 매입 규모를 감축하고 추후 연방기금금리를 올리는 것의 기준으로 ‘상당한 추가 진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현재 경기는 그런 수준까지 올라서진 못했다는 설명이다. 데일리 총재는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4.2% 급등해 인플레 우려가 증폭된 것에 대해서도 “확고하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제 활동이 봉쇄됐고 그로 인해 나타난 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그는 “경제에 상당한 모멘텀이 있지만 여전히 800만명이 실업 상태이고 코로나19가 문제로 남아 있다”며 “지금은 연준이 (완화 정책을) 철수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큰 정부’ 외치는 바이든, 레이건 넘어 ‘복지여왕’까지 깰 수 있을까

    ‘큰 정부’ 외치는 바이든, 레이건 넘어 ‘복지여왕’까지 깰 수 있을까

    ‘바이든은 레이거니즘에 선전포고를 했다. 그는 복지여왕(Welfare Queen)과의 싸움에서도 이길까.’ 취임 뒤 넉달 동안 2조 5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정책을 발표하며 ‘큰 정부의 귀환’을 선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책과 관련해 CNN의 조 블레이크 선임기자 16일(현지시간) 제기한 질문이다. 블레이크 선임기자는 “바이든의 복지 확대 정책이 의회를 통과하고,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해선 ‘복지여왕 이야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복지여왕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76년 대선 유세에서 창조해낸 인물이다. 당시 레이건은 “죽은 남편 4명의 명의로 연금을 수령하고, 12개의 사회보장 카드를 갖고 있고, 80명의 가짜 이름으로 복지수당과 푸드 스탬프(식료품 지원)를 받는 흑인 여성이 있다”며 이 여성을 복지여왕이라고 칭했다. 무분별한 복지 확대 정책 때문에 일하기 보다 각종 복지혜택을 부정한 방법으로 수급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는 취지의 연설이었지만, 레이건이 말한 이 여성은 실존하지 않는 가공의 인물로 밝혀졌다. 시카고에서 각종 복지 혜택을 부정수급했다 적발된 흑인 여성 때문에 퍼진 이야기이긴 했지만, 4명의 남편이라거나 80명의 가짜이름 같은 대목은 레이건이 발명한 가짜 뉴스였다. 결국 복지여왕은 ‘도시괴담’ 급의 허무맹랑한 이야기였지만, 정부가 복지를 늘리면 복지여왕 같은 파렴치한 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공포에 힘입어 이야기는 계속 퍼져 나갔다. 이후 공화당은 복지여왕을 예로 들며, 정부가 불가피한 복지정책만 펴며 자유시장을 장려해야 한다는 ‘작은정부론’을 설파했다. 공공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믿는 민주당 진영에서도 복지여왕이 등장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빈곤층에 현금성 복지를 제공하는 일을 꺼리는 자기검열이 이어졌다. 블레이크 선임기자는 “민주당 소속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임기 중 부정수급을 막기 위해 복지개혁법에 서명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푸드 스탬프 대통령’이란 공화당의 비난에 굴복해 결국 사회보장 삭감을 시도했다”며 이들이 복지여왕 담론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했다. 바이든 스스로도 상원의원 시절 “고급차를 타면서 정부 지원금을 받는 이가 있다”며 복지여왕의 등장을 경계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복지여왕 이야기에서 벗어날 기회가 됐다고 블레이크 선임기자는 진단했다. 사람들에게 현금을 직접지원 하는 방식을 꺼려하던 공화당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복지여왕 극복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봉쇄 중 배달인력을 비롯해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유색인종 필수 노동자들의 헌신이 부각된 점 역시 ‘가난한 이들은 게을러서 복지가 제공되면 일을 하지 않는다’는 편견을 깨는데 도움이 됐다고 블레이크 선임기자는 기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민화협 “北, 북중 국경봉쇄 조치 해제”

    민화협 “北, 북중 국경봉쇄 조치 해제”

    15개월 넘게 국경을 닫고 있던 북한이 국경 봉쇄 조치를 비공식적으로 해제했다는 소식이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협의체를 통해 전해지면서 교류 재개의 기대감이 나온다. 중국 해관총서에 잡힌 지난달 북한의 중국 수입액 역시 6개월 만에 1000만 달러를 넘기면서 물자 교류가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북한에서 물자 반입을 무조건 막던 것은 해제됐다고 들었다”면서 “1년 넘게 막혀 있었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열리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단 (물자) 금지는 풀렸으니 그에 맞춰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북측과 교류하는 중국 소식통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지지통신은 지난 24일 이 의장을 인용해 북한이 중국과의 국경봉쇄 조치를 비공식적으로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방증하듯 중국의 해관총서(관세청) 무역 통계에서도 지난달부터 중국에서 북한으로 물자가 들어가고 있음이 확인됐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액수는 지난 1월 2만 9000달러(약 3000만원), 2월 3000달러(약 335만원)로 무역 단절 수준이었으나, 3월엔 1297만 8000달러(약 144억 9000만원)로 크게 뛰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수입액의 71%는 비료 종류로, 봄철 파종 시기를 맞아 비료 등 농업 물자를 수입한 것으로 보인다. 평양 시내의 일부 슈퍼마켓에도 최근 초콜릿, 건조 과일, 코카콜라 등 외국산 식음료가 다시 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이 국경 봉쇄 해제를 공식화하면 남북 교류 협력의 물꼬도 틔울 수 있을 전망이다. 통일부는 북한의 국경 동향을 보고 민간단체의 대북 물자 반출 승인 등 인도 협력 활동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이달 초 밝힌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북한이 코로나19를 이유로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을 내린 만큼 북한의 올림픽 참여 가능성도 다시 제기될 수 있다. 다만 우리 정부는 북한의 국경 재개 동향이 아직 없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중국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열차나 차량의 정기적인 운행 모습이 보이지 않고, 세관 업무가 시작된 동향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예의주시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뉴스분석]‘4·7참패 이후’ 청년고통 공감·특단대책 강조한 文

    [뉴스분석]‘4·7참패 이후’ 청년고통 공감·특단대책 강조한 文

    현정부 등돌린 ‘이남자’ 등 IMF세대 못지않은 코로나 직격탄 “청년눈높이 맞고 체감 가능한” 일자리, 주거안정 대책 주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특히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는 청년들이 코로나 충격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며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순위를 둬야 할 중차대한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함께 나누며 기존 대책을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세종청사를 화상 연결해 열린 국무회의에서 “‘청년들에게 즉각적이고 대대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코로나의 유산이 수십 년간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는 국제노동기구(ILO)의 경고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4·7 재보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이후 첫 번째 국무회의에서 향후 국정운영 방향과 관련, 청년 일자리와 주거안정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것이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이남자(20대남성)’의 72.5%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출구조사 결과에서 보듯 2030세대의 현 정부에 대한 이반 현상이 도드라졌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 대통령은 “과거 외환위기 때 청년들은 막힌 취업문과 구조조정 한파 속에 ‘IMF 세대’로 불리며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금의 청년들도 그때보다 못지않은 취업난과 불투명한 미래로 코로나 세대로 불리며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그 어려움을 빨리 해소해주지 못하면 청년 시기를 넘어 생애 전체가 불안한 삶에 처할 위험이 있다. 이른바 ‘락다운(봉쇄·lockdown generation) 세대’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ILO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청년들이 교육과 훈련 중단, 고용과 소득 손실, 구직 어려움의 심화 등 직격탄을 맞았다며 ‘락다운 세대’의 출현을 경고한 바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청년의 고통에 대한 ‘공감’ 속에서 특단의 대책을 주문하면서 “무엇보다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고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무엇보다 청년들에게 중요한 건 일자리”라며 “청년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늘릴 수 있도록 정부가 마중물이 돼야 하며, 민간기업이 더 좋고 더 많은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주거 안정 또한 청년들의 가장 절박한 민생 문제”라며 “청년과 신혼부부, 무주택자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보다 넓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주택공급 확대와 함께 청년들을 위해 세심하게 정책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론] 피해자 중심주의 실천할 대화기구 만들자/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 전공 교수

    [시론] 피해자 중심주의 실천할 대화기구 만들자/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 전공 교수

    지난달 16일 미일 국무·국방장관(2+2) 회담과 18일 한미 2+2 회담에서 양자 동맹의 차이점이 두드러졌다. 미일 회담에서는 중국을 겨냥한 쿼드(Quad)로 대중 봉쇄망 구축, 미일동맹을 기축으로 한 동아시아 전략이 부각됐다. 한미 회담에선 대북정책 위주와 한반도 비핵화가 강조됐으며, 쿼드와 신남방정책 공조 가능성이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 국무·국방장관과의 면담에서 한일관계 개선을 언급했다. 조 바이든 미 정부는 동맹 복원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중시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나름대로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해 왔다. 지난 2월 19일 한미일 3국 북핵 협상대표 회담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안정에 관한 3자 협력의 유용성을 평가했다. 지난 2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서도 비핵화 협력과 북미대화 조기 재개를 확인했다. 이달 말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 한미일 3국 간 대북정책 공조가 재개된 것은 의미가 크다. 그러나 미국의 중재와 한미일 공조가 한일 간 대북정책 격차와 과거사 쟁점을 해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일본 정부와 우파 언론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단계별 상응 조치를 전제로 한반도 비핵화 정책 추진, 남북미 종전선언 주장 등이 일본을 배제한 채 북한 비핵화를 무력화하거나 냉전체제를 바꾸려는 현상 변경자로 인식하면서 총체적으로 불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이나 일본군 위안부 손해배상 승소 판결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양국 관계를 방치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 1월 8일 위안부 판결에 이어 오는 21일 두 번째 판결이 예정돼 있다. 조만간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을 집행하기 위한 매각 명령도 나올 것이다. 둘 다 일본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강제집행 절차인 현금화가 불가피한 것이다. 잠재된 한일 갈등이 또다시 폭발할지도 모른다. 최근 들어 수차례 강제동원 해법을 제시했지만, 일본 측은 허들을 높여서 한일 간 교섭이 정체된 상태다.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대위변제를 포함한 해법을 추진할 경우 피해자와 시민단체의 엄청난 반발을 초래할 것이다. 4·7 재보선에서 참패한 문재인 정부는 과거사 쟁점으로 국내 피해자와 일본 정부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하면서 레임덕 현상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내년 차기 대선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굳이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 견제, 한반도 비핵화, 한미일 안보협력을 나눠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국도 사안별 대응이 보다 유리하다. 대중 견제에 쿼드플러스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한반도 비핵화는 한미·북미·남북대화로 관리해 나가며 한미일 대북제재와 안보협력, 그리고 비핵화는 현행 구도에서 대응할 수 있다. 북한도 제8차 당대회 이래 북미 대화에 소극적인 자세다. 미중 갈등이 본격화될 경우 북미 협상이나 북일 대화 재개를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은 최대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미중 갈등에 말려들지 않도록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의 교훈은 주변국, 특히 한일관계 개선 없이 대북정책 진전이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의 대북정책에서 일본의 개입과 방해를 유발하지 않도록 양국관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사실도 맞다. 한국 정부가 대북정책에서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발휘한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대미·대일 외교를 추진해 간다면 남북·북미대화의 재개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사 문제가 심각한 갈등 요인임은 분명하지만 한국이 주체적으로 관리해 갈 수 있는 외교적 공간도 분명 존재하고 있다. 일단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가 연동돼 재발하지 않도록 일본 정부에 대해 수출규제 철폐와 원상복구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가야 한다. 사법부 판결을 존중하면서 문재인 정부 임기 내 현금화는 집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미국과 일본을 설득해 가야 한다. 상반기 중 일본 기업에 대한 매각명령이 나올 경우 한일 양국이 대화를 통한 위기 관리가 시급하다. 무엇보다 한국 정부가 나서서 강제징용·위안부 피해자는 물론 그동안 지원해 온 관련 단체와 공식적인 대화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 그렇게 중시하는 피해자 중심주의를 실천하려면 말이다.
  • 3차 봉쇄 佛 확진자 쏟아질 때…”장관 등 고위급 은밀한 호화만찬”

    3차 봉쇄 佛 확진자 쏟아질 때…”장관 등 고위급 은밀한 호화만찬”

    코로나19 재유행으로 3차 봉쇄가 단행되는 사이, 프랑스 고위급 인사들은 밀실 호화 만찬을 즐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 현지 최대 민영방송 M6은 하루 수만 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동안 정치인과 연예인 등 고위급 인사들은 방역 지침을 위반하고 은밀한 사교 모임을 즐겼다고 폭로했다. 이날 M6 뉴스는 영업 금지 명령을 어기고 음성적으로 운영 중인 파리 모처의 사교 클럽 잠입 취재기를 전했다. 클럽 종업원은 “이 문을 지나면 더이상 코로나는 없다”며 비밀스러운 장소로 취재진을 안내했다. “이곳은 회원제로 운영된다. 손님들이 편안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집처럼 즐기기를 바란다”고 부연하는 종업원은 마스크 미착용 상태였다.화려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만찬장에는 테이블 여러 개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 주변으로는 만찬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역시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취재진은 이곳에서 캐비어와 랍스터 등 고급 식자재와 샴페인으로 구성된 최고 490유로(약 65만 원)짜리 코스 요리가 판매 중이었다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총 2차례 봉쇄령으로 3개월 이상 이동을 제한했다. 1차 봉쇄 해제 후 식당 영업을 잠시 허용했지만, 2차 봉쇄 이후로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고 영업은 금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9개 지역에서 시행 중인 봉쇄 조치를 지난 3일부터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저녁 7시 이후 야간통행과 비필수 상점 영업이 금지됐다.경기 악화를 각오한 정책이었지만 파리 사교 클럽에게는 관심 밖의 일이었다. 익명의 만찬 주최자는 “며칠 전에도 장관들과 만나 저녁 식사를 즐겼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급 인사를 포함해 여러 정치인과 유수 기업인, 연예인, 법조인 등 VIP가 주 참여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전히 민주주의자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한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은 이것이 코로나19 중환자 5341명으로 의료마비가 임박한 현재 사회 지도층의 민낯이라고 꼬집었다. 보도 이후 현지에서는 만찬 장소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몇몇 언론은 ‘파리 골든 트라이앵글’에 위치한 ‘팔레 비비엔느’라는 유명 만찬장을 지목했다. 파리 골든 트라이앵글은 파리 최고 부촌인 샹젤리제 거리에서도 가장 비싼 황금 삼각지대다. 만찬 주최자는 팔레 비비엔느 운영자 피에르 장 샬렌슨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렸다. 유명 사업가이자 미디어 전문가인 샬렌슨은 나폴레옹 물품 수집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논란이 일자 샬렌슨은 변호인을 통해 익명의 만찬 주최자가 자신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인터뷰 내용은 ‘농담’에 불과했다고 해명했다. 샬렌슨의 변호인은 AFP통신에 “샬렌슨은 평소에도 농담을 즐기는 편”이라고 밝혔다.불똥은 정부 대변인에게까지 튀었다. 샬렌슨이 2월 초 유명 요리사 크리스토프 르로이와 사교 클럽을 열겠다고 공언하면서 정부 대변인 가브리엘 아탈을 언급한 게 문제가 됐다. 당시 샬렌슨은 “정치인 친구 등 유명인과 매달 두 번 식사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정부 대변인 가브리엘 아탈을 지명하여 머지않아 저녁 식사 자리에 참석할 거라고 설명했다. 아탈 대변인은 펄쩍 뛰었다. 4일 저녁 뉴스 채널 LCI에 출연한 아탈 대변인은 “일말의 가치도 없는 얘기다. 우리는 국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아탈 측근도 “아탈 대변인은 자신이 언급됐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샬렌슨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며, 어떤 모임이나 식사에는 더더욱 참석한 적이 없다고 한다. 뉴스에서 밝힌 것처럼 봉쇄 기간 정부 구성원으로서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AFP통신에 설명했다. 이번 파문에 대해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파리경찰에 해당 내용을 확인했다. 사실 관계가 파악되면 만찬 주최자와 참가자 모두 기소하도록 요청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3차 대유행이 시작된 프랑스에서는 4일 하루에만 6만 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5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482만2470명, 누적 사망자는 9만6678명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업장 폐쇄·봉쇄 없이 확산세 잡았다” BBC, 성공정책에 한국 소개

    “사업장 폐쇄·봉쇄 없이 확산세 잡았다” BBC, 성공정책에 한국 소개

    격리 지원은 인도 케랄라백신 정책은 영국 소개 영국 BBC가 한국을 언급했다. 코로나19 대응에 효과를 낸 각국의 정책을 소개하면서다. 23일(현지시간) BBC 시사다큐 프로그램 ‘파노라마’는 각국의 코로나19 관련 성공적인 정책을 모아 5개 단계로 정리하고 1단계 ‘대비’와 2단계 ‘검사와 역학조사’에 한국 사례를 넣었다. 한국이 메르스 유행 당시 경험을 토대로 공중보건 위기에 대비했고, 적극적으로 검사와 역학조사를 통해 인구 5000여만 명 중에 사망자가 약 1700명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사업장 폐쇄나 전국적 봉쇄 조치 없이 확산세 빨리 잡았다” BBC에 따르면 한국은 감염병 위기에 대비가 돼 있던 덕에 코로나19가 터졌을 때 사업장 폐쇄나 전국적 봉쇄 조치 없이 확산세를 빨리 잡았다. 그러면서 공항으로 딸을 마중 나가서는 안아보는 대신 마스크와 세정제를 안긴 스탠리 박씨를 코로나19 대응에 반영한 사례로 소개했다. 박씨의 딸은 부모 집에서 2주간 엄격하게 격리하며, 마당에도 나가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동선 체크 앱을 이용하고 확인 전화를 6통 받았다. BBC는 한국엔 코로나19 검사와 치료 병원이 있어서 건물 안에 들어가지 않고 부스에서 검사를 받으면 4∼5시간 만에 결과가 나온다고 전했다. 영국에선 결과가 나오는 데 하루 이상 걸린다.검사 다음엔 역학조사팀이 나선다. 이들은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정보까지 접근할 수 있고, CCTV를 살펴본 뒤 직접 현장에 나가 점검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 3단계 ‘격리 지원’에서는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장보기, 식사 등을 지원하는 인도 케랄라주 사례가 소개됐다. 케랄라주도 3년 전 니파바이러스 유행 당시 교훈을 얻었다. 영국은 작년 9월이 돼서야 자가격리 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는데 그동안 지원자 3분의 2가 탈락했다고 BBC는 전했다.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이 작년 9월에 낸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자가격리 준수율은 20%에 그친다. 4단계로는 코로나19가 터지자 지역 예산을 노인 보호에 우선 할당하고 작년 4월 요양원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시작한 독일 튀빙엔을 소개했다. 한편 BBC는 그러나 마지막 백신 정책에서는 영국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 총리 “4차 유행 허용하면 뼈아픈 실책..참여방역 함께해야”

    정 총리 “4차 유행 허용하면 뼈아픈 실책..참여방역 함께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이라는 고지로 한 걸음씩 전진하는 지금 4차 유행을 허용하면 이보다 뼈아픈 실책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7일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우리가 겪은 고통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들도 다시 힘을 내서 참여방역으로 함께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에 대해 하루빨리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힘을 모아주어야 3차 유행을 빨리 안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사업장, 목욕탕 등 집단감염이 많았던 충북과 경남 방역대책을 오늘 중대본에서 논의한다. 다음 주까지 지역별 방역대책 차례로 점검하면서 전국적으로 성과가 나타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세계보건기구는 백신의 도착은 큰 희망의 순간이지만 집중력을 잃는 순간이기도 하며 이 순간에 방심하면 4차 유행에 휘말릴 거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독일과 이탈리아는 새로운 감염확산 파고에 직면했고 프랑스도 봉쇄 가능성을 시사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 코로나19 극복이라는 고지로 한 걸음씩 전진하는 지금 4차 유행을 허용하면 이보다 뼈아픈 실책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일상회복은 모두가 차별 없이 다시금 정상궤도로 복귀하는 ‘포용적 회복’이다. 공포와 고립감 속에 힘겹게 코로나를 이겨낸 이웃들이 사회적 편견과 싸우고 회복 여정에 소외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며 “중수본과 관계부처는 완치자 위한 경제적, 심리적 지원대책을 세심하게 실행하라”고 주문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北 개별관광 띄우는 이인영…코로나만 끝나면 가능할까?

    北 개별관광 띄우는 이인영…코로나만 끝나면 가능할까?

    “‘비상업적’ 개별 왕래는 제재 대상 아냐” 대북 제재에도 北 방문 중국인 역대 최고 북측 협의..중국 경유시 비자 문제 해소 과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 개별관광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연일 띄우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완화되면 제재와 상관없이 개별관광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이 장관은 지난 20일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 주최로 열린 화상 토론회에서 “단체 관광이 아닌 개별 방문 형태라면 인도주의에도 부합하고 제재 대상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밝힌 데 이어 25일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가 주최한 ‘북한 개별방문 추진 방안 및 준비과제’ 세미나 축사에서도 “정부는 코로나19가 완화되면 금강산에 대한 개별방문부터 재개한다는 목표로 제반 사항들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앞서 올해 업무보고에서도 추진 과제로 개성·금강산 지역을 중심으로 북한 개별 방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통일부가 이 시점에 다시 개별 관광을 띄우기 시작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북한도 봉쇄했던 국경을 다시 개방할 것을 대비한 것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초 유엔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교류 방식으로 개별 관광을 제시했으나, 코로나19로 북중 개별 관광도 막히면서 추진하지 못했다.통일부가 구상한 개별관광은 별도의 관광 사업을 만들지 않고 중국 등 기존에 있는 제3국의 여행사 프로그램 등에 우리 국민이 합류하거나 이산가족 등 인도적 차원의 방문을 허용하는 것으로, 북한 당국이 개별적으로 비자(입국 허가증)를 내주면 우리 당국에서 방북 승인을 해주는 식이다. 크게는 ▲남측 이산가족 또는 사회단체의 금강산·개성 지역 방문 ▲중국 등 제3국 여행사 상품을 활용한 북한 지역 방문 ▲제3국 여행사의 외국인 남북 연계관광 허용 등 3가지 방식 등이 거론된다. 정부는 왕래 자체는 제재 대상이 아니고, 개별 관광이 북측과 수익을 배분하는 협력·합작 사업도 아닌데다 유엔 제재 하에서도 북중 간 개별 관광이 가능한 점 등을 들어 개별 관광 추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정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지난해 말 ‘중국의 대북관광 동향과 시사점’에서 “북·중은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관광 분야 협력이 대표적”이라며 “대북 제재는 군사 전용 가능성이 있는 교통수단 활용과 대규모 현금 지급을 금하고 있으나 북한 관광에 북한 국적 항공기와 열차를 사용하고 대금을 현물 또는 현금·현물 형태로 지급하면서 제재와 무관하게 진행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2019년 북한의 중국인 관광객 수는 26만~3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인 2012년 23만 7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그러나 우리 국민의 북한 개별 관광이 현실화되려면 북한과의 협의는 물론 비상업적 대상의 제재 면제를 위해 미국과의 협의도 필요하다. 우선은 북측이 남한 관광객을 받겠다는 데 동의하고, 남북교류협력법상 북측의 초청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나 비자를 내줘야 한다. 그 다음 우리 당국에서 방북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동시에 우리 관광객의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합의서나 특약도 남북 간 체결돼야 가능하다. 중국 등을 경유할 경우 한국-중국-북한을 오고 가는 데 각각의 비자를 받아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도 개선돼야 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日 코로나19에 젊은 여성들이 극단을 선택, 세계에 던지는 시사점은

    日 코로나19에 젊은 여성들이 극단을 선택, 세계에 던지는 시사점은

    일본은 세계 어느 다른 나라보다 자살을 빠르고 정확하게 보도한다. 오죽하면 다른 나라에서는 하지 않는 월별 집계까지 한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당국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자살 희생자 수를 3분의 1 정도 줄였다고 자부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덮쳐 다시 자살률이 증가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남성은 조금 줄었는데 여성은 전년보다 거의 15%가 늘어났다고 영국 BBC가 18일 전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 879명이 극단을 선택해 2019년 같은 달보다 70%가 늘어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990년대 거품이 빠지면서 주로 중년 남성들이 극단을 택했는데 코로나 시국에는 전혀 다르게 젊은이들, 그것도 젊은 여성들이 극단을 택하고 있다. 자살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우에다 미치코 와세다대학 교수는 “이렇게 (젊은 여성의 자살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아주 아주 이례적”이라면서 “연구자로 경력을 쌓는 동안에도 이런 현상을 본 적이 없었다. 코로나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산업 부문, 예를 들어 관광, 유통, 식품산업 종사자들이 극단의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혼하지 않는 여성이 늘어난 데다 젊은 여성일수록 신분이 불안정한 채용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정이 전통적인 성역할을 고착시키는 문제도 있지만 보호장치가 사라지는 문제도 있어 보인다. 길어야 8개월 일하고 해고되는 일도 다반사다.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극단을 선택한 남녀는 2199명으로 그 때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2087명보다 많은 점을 많은 신문들이 지적했다. 같은 해 9월 27일 다케우치 유코란 유명 여배우가 집에서 극단을 택했다. 나이 마흔의 스타가 황망히 세상을 등져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녀의 죽음 뒤 열흘 동안 207명의 여성이 뒤따라 목숨을 던졌다. 다케우치와 같은 또래 여성들이 죽음을 선택한 것은 더욱 충격적이다. 이 나이대 여성의 자살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물론 유명인의 죽음 뒤에 삶의 의지를 내려놓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은 일본에만 있는 일은 아니다. 해서 자살 보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매체나 소셜미디어에서 언급될수록 취약한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코로나19에 가족을 잃은 이들이 황망하게 목숨을 던지는 일도 상당히 늘고 있다. 죄책감 때문이다. 집에만 있으란 방역 대책 때문에 이들의 자책은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일본인들은 죽음이란 주제를 내놓고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문화부터 바꿔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코로나19 3차 유행의 와중에 일본은 두 번째 비상사태를 선언했는데 이달 한달은 이어질 것 같다. 레스토랑과 호텔, 바 등은 문을 열지 못해 더 많은 해고가 이어질 것 같다. 우에다 교수는 일본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봉쇄 대책이 엄격하지도 않고 사망자 숫자(19일 오전 3시 45분 현재 7294명)도 많지 않은데 더 심대한 타격을 입은 다른 나라들에서는 더 심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메르켈 “독일 내 변이바이러스 신규 확진 20% 추정”...봉쇄 연장하나

    메르켈 “독일 내 변이바이러스 신규 확진 20% 추정”...봉쇄 연장하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독일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20%가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며 다음달 초까지 봉쇄 완화에 반대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정부는 메르켈 총리 주재로 연방정부·16개 주지사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처를 연장할 전망이다. 9일 독일 RTL방송과 타게스슈피겔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전날 기독민주당(CDU) 지도부 회의에서 “코로나19 감염 중 20%는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것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메르켈 총리가 3월 초 이전까지 어떤 완화 조처도 반대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집계에 따르면, 독일 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중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B117 감염자 비율은 5.8%로 집계됐다. 영국발 변이바이러스는 독일 내 16개주 중 13개주에서 확산했다. 남아공발 변이와 브라지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합치면 신규 확진자 가운데 변이 감염자 비율은 6.9%로 집계된다. 로타 빌러 RKI소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변이바이러스 감염자의 비율은 상승하는 중”이라며 “변이바이러스는 갈수록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10일 메르켈 총리 주재로 연방정부·16개 주지사 회의를 열고 봉쇄 조처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에 따르면 내각에서도 봉쇄 조처 연장을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랐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 장관은 “힘들게 얻은 성과를 경솔하게 잃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안야 칼리체크 교육연구부 장관도 “봉쇄 완화를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다. 독일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학교와 아동보육시설, 상점의 문을 모두 닫는 전면봉쇄를 시행 중이다. 다만 식료품 등 생활필수품을 판매하는 상점은 예외로 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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