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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 쟁점화… 稅風 넘는다/한나라 국면전환 모색

    ◎이 총재 나서 대북정책·정보력 부재 맹공/내각제 시사발언 등 성동격서 전법 병행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국면전환의 해법을 안보문제에서 찾고 있다.정부·여당의 대북정책과 정보부재를 문제삼아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안보문제는 야당시절 金大中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이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은 백만 대군을 만난 분위기다.거세게 몰아치는 ‘세풍(稅風)’을 차단하고,보수 중산층의 안보심리를 자극해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계산이다. 李총재는 7일 의원총회에서 “정부는 미사일이라 했다가 (북한이)인공위성이라고 하자 조작이라고 하고,미국이 인공위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니까,그때서야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 등 정보력 부재를 드러냈다”면서 안보 문제를 거론했다.이어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얼마나 큰지도 모르고 아무런 대책도 없이,야당 파괴에만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정부·여당을 공격했다. 이러한 기조는 8일에도 계속됐다.安商守 대변인은 “미국과 통하고 우리나라는 봉쇄하는 이른바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정책에변화가 없다”면서 “자주국방을 이루지 못하면 엄청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불안 심리를 부추겼다. 햇볕정책도 도마 위에 올랐다.이날 개최된 ‘안보대책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금강산 관광은 신변 보장 문제를 보완한 뒤 추진해야 한다”“햇볕정책에 중독돼 전 국민을 안보 불감증으로 만들었다”는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이와 함께 총재 직속의 안보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시국안보 강연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안보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는 데 당력을 집중할 것임을 예고했다. 李총재는 안보공세 외에도 ‘총리권한 강화’‘내각제 수용시사’발언 등 공동정권의 틈새를 노리는 성동격서(聲東擊西) 전법을 구사하며 국면전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 아시아와 글로벌 금융대전/宋一 외국어대 교수·경영학(時論)

    오사카의 한 국제 세미나 장소에서 있었던 일화다. 일본의 스모선수 와카노하나(若及花)가 65대 요코즈나인 동생 다카노하나(貴及花)에 이어 66대 요코즈나로 등극해 형제 천하장사의 탄생이 화제가 되었다. 한 일본 교수가 요코즈나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가를 설명하기 위해 일본인들이 전통적으로 두려워 하는 세가지를 소개했다.‘지진’과 ‘천황’,그리고 ‘요코즈나’였다. 옆에 있던 태국 학자가 아시아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세가지가 있다며 말을 이었다.‘무디스’‘소로스’,그리고 ‘캉드쉬’라고 말하자 주위에 모여 있던 여러 사람이 국적을 불문하고 공감했다. 미국의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내리는 신용등급은 해당국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위력적이다.지난 연말 한국은 몇달만에 신용등급이 6단계 떨어져 손 쓸 겨를도 없이 경제파탄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신용등급 해당국 운명 좌우 한편,환차익을 좇아 지옥까지 간다는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를 비롯한 타이거 펀드,SR 아시아 펀드 등 약 30조 달러의 투기성 국제 헤징펀드는 국경을 넘나들며 치고 빠지는 작전으로 일국의 금융·외환 시장을 일거에 붕괴시키는 가공의 파괴력을 행사한다.이들은 지난해 아시아 전역을 희생양으로 60∼70%의 수익을 거두어 들였다. 지난달 홍콩의 시사주간지 아시아위크는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캉드쉬 IMF 총재를 1위로 선정했다.그가 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아시아 3억 인구의 생사 여탈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국제 구제 금융기관이 수혜자의 눈에 피도 눈물도 없는 ‘샤일록’의 이미지로 투영되는 것은 유감천만의 아이러니다. 개방과 시장경제만이 살 길이라는 글로벌 메시지의 최대 수혜자는 역시 월가(街)의 금융회사들이며 유럽의 언론들은 이를 ‘미국의 신패권주의’라고 비난하고 있다.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가진 미국의 금융산업이 단말기 하나로 지구촌을 파죽지세로 점령해 나갈 때 일본은 고비용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체제 구축’을 외치며 철골과 장비를 이끌고 동남아로 공장을 이동하고 있었다.공장이 제법 가동될 즈음인 지난해 아시아는 이미 ‘월가의 승리’로 ‘상황 끝’의 폐허 상태로 돌변했다. ○서구 ‘미 신패권주의’ 비난 일본은 이제 아시아 엔화 경제권을 꿈꾸던 경제대국이 아니다.무디스의 도쿄ㆍ미쓰비시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하나로 금융시장이 술렁이고 엔 약세의 기폭제가 될 만큼 금융구조가 취약하다.엔화의 약세는 일본의 경기 회복에 무익할 뿐 아니라 아시아 환란(換亂)에 대한 공포의 뇌관이 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엔 약세를 지지하는 미국의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달러 유일 체제를 고수하기 위해 최근 아시아에서 자주 논의되는 엔화 중심의 독자통화기구의 발상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불황에 허덕이는 일본기업의 인수합병을 손쉽게 하기 위해 ‘엔화 흔들기’에 나선 것인가? 지난 4일 도쿄에서 개막된 ‘아시아의 미래’ 심포지엄에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서구의 금융자본과 다국적 기업에 의한 아시아 지배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앞에서 지적된 신용평가 기관,헤징펀드,IMF가 모두 금융대국 미국의 국익을 실현하는 첨병이며 글로벌 조련의 선봉대임을 감안할 때 아시아 민심의 이반은 당연한 현상인지 모른다.아시아의 역량과 체질,그리고 경제적 특성이 조화된 탄력적 글로벌 관행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아시안 패닉’은 쉽게 사라지기 어려울 것이다.
  • “환란 초래 현 여권도 일부 책임”/YS 답변서에 국민회의 발끈

    ◎노동법 파동은 당시 여당의 날치기 때문/금융개혁법안도 재경원案 고집해 악화 환란 책임론을 둘러싸고 국민회의와 金泳三 전 대통령측간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국민회의측은 7일 대대적인 ‘상도동 포격’에 나섰다.金泳三 전 대통령이 검찰답변서에서 당시 야당이던 현 여권도 환란의 책임에서 자유로울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데 따른 반격이었다. 金전대통령은 답변서에서 재작년말 노동법 처리과정에서 당시 야당의 원천봉쇄에 불만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즉 “외환위기의 원인에는 노동시장의 경직성도 들어있다”고 전제,“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에 제출했던 고용조정 법제화 방안이 야당의 원천적인 심의봉쇄로 변칙통과됐다”고 주장이었다.그는 특히 “금융개혁법안도 결국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오고 대선이 끝난 후에야 국회를 통과했다”며 당시 야당의 비협조를 지적했다.환란의 일부 책임이 현 여당에도 있음을 꼬집으려는 의도였던 셈이다. 辛基南 대변인은 이에 대해 “노동법 파동은 노동법 개정을 노사정 합의하에 하기 위해 단 1개월만이라도 설득기간을 갖자는 우리측 요구를 무시하고 새벽 날치기를 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반박했다.그 연장선상에서 “환란책임의 몸통은 한나라당과 그 당을 이끌던 金전대통령이며 그 뒷처리를 담당중인 현 여권은 깃털도 될 수가 없다”며 강조했다. 金元吉 정책위의장도 기자간담회를 자청,“당시 국회 재경위는 한나라당이 과반수를 넘었던 만큼 소신있게 금융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생각이 있었다면 언제든지 가능했다”며 당시 야당의 금융개혁법 저지주장을 일축했다.그러면서 “금융개혁법안도 금융개혁위를 만들어 8개월 작업끝에 만들었지만 다시 일방적으로 재경원안으로 뒤바뀌었다”고 지적했다.
  • 후세인 제거보다 봉쇄가 효과적/리처드 하스(지구촌 칼럼)

    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에 다시 들어갔으며 지금까지는 이라크가 이들의 일을 방해하지 않았다는 소식이다.그러나 이렇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은 아니다.이같은 소식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남겨논 생화학 무기와 미사일을 더 잘 감추는데 지난 4개월을 잘 써먹었다는 사실을 말해줄 따름인 것이다. ○반정세력 지원 어려워 이런 결과로 세계는 상당한 대량파괴 무기를 소지한 후세인의 나라 이라크와 계속 얼굴을 맞대게 됐다.이때 미국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암살이 한 방안이 될 수 있을까.한 마디로 이는 ‘아니다’이다.쿠바의 카스트로가 계속 집권하고 있는 사실이 시사해주듯 이는 어려운 방안이다.더구나 암살은 법률적,도덕적 및 정치적인 문제를 한 보따리나 미국에 안겨줄 터이며 미국은 개방된 사회로,보복을 노리는 집단들에게 쉽게 노출되는 곳이다. 또 다른 방안은 아프가니스탄 경험에서 도출될 수 있다.이라크 반정부 세력을 미국이 돈,방송,무기 및 공군력으로 지원해 후세인의 축출을 촉진시킬수 있다고 여러 사람들은 주장한다.그러나 이 제안은 이라크 반정부 세력이 취약한 데다 분열되어 있다는 현실을 간과하고 있다.강력하고 통일된 반대세력을 이라크에 구축하는 일은 몇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사업이다.이를 시도하더라도 이라크가 야기하는 보다 단기적인 즉각적 문제는 또다른 정책노선을 요구한다. 아프가니스탄 보다 더 유사한 경험으로 1956년 헝가리 사태와 쿠바 피그만 사태를 떠올릴 수 있다.이때도 일정 지역을 차지한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면서 문제의 정권에 어려움을 안겨주긴 했지만 그들 세력이 정권을 잡을 만큼 충분치는 못했었다. 이라크 반정부 세력에 직접적인 군사지원은 위험한 시도로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반대세력에 대한 제한적 지원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 봉착하면 미국은 전면적인 공략을 감행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빠질 수도 있다. ○국제적 연대 강화 시급 미국이 2차대전 직후 일본과 독일에 했던 것처럼 지상군 투입으로 이라크를 점령해야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도 놀라운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같은 이라크‘새나라 세우기’는 수년이 걸릴 것이며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많은 희생자가 나올 것이다.저항이 실제 어느 정도가 될 것이며 보복 테러가 얼마나 심할지 예측할 수 없다.또 어떤 성격의 정권과 체제가 새로 들어설지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는 것이다.그래서 이런 행동안에 대한 미국내의 호응도는 낮으며 중동 지역에서도 이같은 방안에 대한 지지는 거의없다. 후세인을 쫓아내는 것을 포기할 때 그 대안은 묶어두는 봉쇄책이다.이 전략에서 미국의 최우선 목표는 이라크의 인근 지역 위협 능력을 제한하고 걸프전 종전시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토록 촉구하는 것이다.후세인 제거는 차후로 논의될 다음 목표다. 봉쇄 전략은 결코 거저먹는 일이 아니다.미국 혼자 해서 될 일이 아니다.지난 7년동안 후세인의 위협을 저지하는데 큰 도움을 준 국제적 연대를 최대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미국은 중동평화와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택해야 한다.이라크 문제를 외교 최우선 과제로 삼을 필요가 있다.러시아의 고립감을 심화시키지 않도록 나토 확대 속도를 늦추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또 미국의 쿠바,이란 정책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프랑스 등 다른 여러 나라들에 경제적 손실을 가하는 정책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이라크 점령책도 무리 이라크가 또다시 유엔 사찰단을 막거나 군사력을 결집하거나 할때 택할 군사응징은 대대적이고 지속적이어야 한다.공격 목표는 공화국 수비대,보안부대,통신망 등 후세인의 정권 기반이어야 한다. 전쟁억지 방안도 고려할 사안이다.이라크가 만약 대량살상 무기를 사용하면 미국은 후세인 정권을 타도할 전면전에 나선다는 점을 후세인에게 명백히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봉쇄 전략은 가능할 뿐 아니라 충분히 가동될 수 있다.지난 냉전 때는 물론이고 한반도에서 계속 감지할 수 있는 원칙이지만 봉쇄 정책은 성공하겠다고 맘만 단단히 먹으면 성공하는 것이다.반대로 후세인을 제거하겠다는 일념의 정책은 성공할 기회가 없는 한 실패하기 십상인 것이다. 무릇 정책은 바람직하기도 해야겠지만 또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또 어떤 특정 정책을 밀고갈 경우의 비용과 혜택은 다른 대안 때보다 나아야 한다.이런 기준으로 보아 후세인을 무너뜨리는데 초점을 맞춘 정책은 현재 미국에게 가능한 최선의 선택이 아니다. 그 결과,처칠의 말대로,최선책만 보고 다른 것들은 생각조차 않을 때는 제일 나빠 보이는 봉쇄책이 그중 나은 것이다.
  • 총리 인준안 표결 무산 이모저모

    ◎‘백지’ 논란에 투표 중단… 결국 폐회/여,투표함 육탄장악… 정회소동·단상 점거/청와대,김 실장·문 정무 국회 보내 상황 파악 김종필 국무총리지명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2일 열린 189회 임시국회 본회의는 여야 의원들의 충돌로 정회를 거치며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를 맞은뒤 자정을 넘겨 폐회됐다. ○한때 순조롭게 진행 ▷본회의◁ ○…김지명자 임명동의안 표결이 시작된 것은 하오 3시42분.김수한 의장이 임시국회 회기를 이날까지로 선포한뒤 곧바로 김지명자 임명동의안을 상정했다.정호영 의사국장의 호명에 따라 여야 의원들이 투표용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국민회의 남궁진·유선호 의원,자민련 구천서·이긍규 의원 등 여측과 한나라당 김문수·이재오 의원 등 한나라당 부총무단은 각각 눈에 불을 켜고 투표감시에 들어갔다. 투표시작뒤 10분만에 여야의원의 충돌이 발생하자 김의장은 몇차례에 걸쳐 “본회의가 TV를 통해 전국에 중계된다”면서 “질서를 유지해달라”고 호소했으나 장내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자 4시5분 장내정리를위한 일시 정회를 선포했다.정회가 선포되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제히 “정상적으로 투표했는데 이게 뭐냐”고 반발했으며,여당측 의석에서는 “잘했어”라는 고함이 터져나왔다.김의장은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한나라당 이상득 총무를 불러 순조로운 투·개표가 이뤄지도록 협조를 당부한뒤 곧바로 투표재개를 지시했다.이에따라 대부분의 한나라당 의원을 포함한 201명이 투표를 했으나 여당측의 저지로 투표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이날 밤 늦게까지 대치를 계속했다. ▷총무회담◁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정무 한나라당 이상득 총무는 하오 10시15분부터 30여분동안 국회의장실에서 김수한 의장의 주재로 절충점을 모색했으나 서로간의 이견을 재확인했다.여야 총무간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속에 회담이 결렬되자 김의장은 3당 총무들에게 “투표종료선언을 하겠다”고 통보한뒤 본회의장으로 직행,“의원들은 11시까지 투표를 마쳐달라”고 말해 이날 투표과정에 하자가 없었음을 시사했다.회담직후 박총무는 의장실을 나서면서 “그러면 지금까지 우리를 속인게 아냐”라며 고함을 지르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한나라당 이총무는 “여당측이 오늘 투표가 무효라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김의장이 최종 결심을 굳힌 것 같다”고 말했다.김의장은 본회의장으로 들어섰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이 단상을 점거,결국 개표는 이뤄지지못했다. 이날 회담에 앞서 김의장은 기자들에게 “이유가 어떻든 국회와 정치권이 송구스러울 뿐”이라며 “국회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한데 대해 의장으로서 미안한 감을 금할 수 없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원천무효·재투표 주장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표결를 백지투표로 간주,원천무효를 선언한 채 ‘재투표‘를 요구하고 나섰다.정동영 대변인은 “수십명의 한나라당의원들이 기표소를 거치지도 않고 곧바로 명패와 투표용지를 투입했다”며 “이는 겉으로 국민의 눈을 현혹시킨 조직적인 백지투표에 틀림없다”며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감표위원으로 참여했던 국민회의 박광태 자민련 김범명 의원 등 4인은 보도자료를 통해“한나라당 원내총무단에서 백지투표를 지시했다”며 자신들이 불법투표 의원으로 적발했다는 명단을 공개하는 등 파상공세에 나섰다. 청와대측도 움직이기 시작했다.김중권 비서실장과 문희상 정무수석도 여야대치가 지속되던 하오 6시45분쯤 국회를 찾았다.김실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고 문수석과 박상천 총무와 3인 회동을 통해 입장을 정리,곧바로 의원회관에 대기중인 김종필 명예총재를 향후 대책을 숙의했다. ○투개표 저지행위 규탄 ▷한나라당◁ ○…여당측의 저지로 투표상황이 중단되자 “고의적인 투·개표 저지 행위”라며 정상표결을 촉구했다.한나라당은 특히 하오 9시 현재 투표수가 한나라당 155명,국민회의 40명,비교섭단체 6명 등 모두 201명이지만 자민련 소속 의원들은 한명도 투표하지 않았다는 국회 집계를 들어 “자민련이 처음부터 투표의사없이 투·개표행위를 저지하려 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투표에 불참한 한나라당 의원은 전체 161명 가운데 6명인 것으로 밝혀졌다.김수한 국회의장과 와병중인 최형우 의원,‘JP총리지지파’인 김종호 박세직 이신행 의원 등이 투표를 하지 않았고 ASEM준비위 참석때문에 뒤늦게 본회의장에 도착했다가 자민련 의원들의 제지를 받은 이홍구 고문도 투표를 하지 못했다. ◎총리인준 무산 과정 ▲국민회의 하오 1시10분,자민련 1시30분,한나라당 1시40분 의원총회. ▲하오 3시20분 김수한 국회의장 본회의 개의선언. ▲하오 3시23분 김종필 총리인준동의안 상정. ▲하오 3시25분 5분자유발언. ▲하오 3시42분 김의장 투표선언.정호영 의사국장 호명시작. ▲하오 3시50분 자민련의원들 의사진행 봉쇄 시작. ▲하오 3시55분 국민회의 자민련 양당의원 한나라당 투표행위 제지시작. ▲하오 4시5분 김의장 정회 선언. ▲하오 4시8분 속개 선언. ▲하오 6시45분 김중권 비서실장 국회방문. ▲하오 10시15분 3당총무 절충(국회 의장실),김의장 하오 11시 투표 종료선언 방침 통보. ▲하오 11시 김의장 여당의원들에 밀려 하단 후 오세응 부의장 의장석 착석. ▲하오 12시 자동폐회.
  • 재벌시대 끝내려면(사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재벌이 원하든 원치 않든 이제 재벌시대는 지났다’고 선언하고 ‘재벌과 대기업들은 이제 완전한 자유시장경제에 던져지게 되었다’고 밝혔다.김당선자가 독일 시사주간지와의 회견에서 ‘재벌들은 은행에서 엄청난 돈을 가져다 계열 기업수를 늘리는 데 사용하는 등 국가권력과의 유착을 통해 터무니없는 특혜를 누렸으나 이제 이같은 목적으로는 한푼의 돈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당선자가 ‘재벌시대가 끝났다’고 밝힌 것은 재벌특혜시대가 끝났다는 말이지 재벌이 한국경제를 지배하는 시대가 종언을 고하게 됐다는 발언으로 이해되지는 않는다.재벌의 현주소를 보면 재벌시대가 그렇게 쉽게 끝나리라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30대 재벌집단은 무려 719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연간 매출액이 국내총생산(GDP)의 90%에 달할 만큼 공룡화되어 있다. 재벌이 작년부터 정경유착을 통한 금융특혜가 어렵게 되면서 도산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마침내는 나라경제를 ‘국가부도’ 직전까지 몰고가는데 큰 몫을 했다.새정부는 재벌의 비대화로 인한 폐해를 시정하기 위해 재무구조개선 약정·상호지급보증폐지·결합재무제표작성·재벌총수의 경영책임강화 등 갖가지 제도개선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 구조조정은 재벌의 경영전문화를 추진하기 위한 착수단계이지 그시대가 끝났다고 말하기는 이르다.재벌들은 이핑계 저핑계를 대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조정을 회피하고 있다.정부가 바라는 대로 업종수를 3∼6개로 줄일 생각은 전혀 없는것 같다.몇몇 한계계열사를 줄이는 선에서 구조조정을 끝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재벌은 현재 제조업뿐만 아니라 지방은행·증권·보험 등 막강한 경제력을 소유하고 있어 정부가 재벌의 금융자금 독과점을 봉쇄하기가 힘든 실정이다.정부가 재벌시대를 끝내게 하려면 중장기 플랜을 갖고 구조조정을 일관성있게 추진하는 한편 부의 세습화를 차단하기 위한 상속세법 개정 등 과감한 개혁조치들을 꾸준히 개발해야 할 것이다.
  • DJP 내각제는 ‘허수’(김호준 정치평론)

    DJP의 내각제 개헌공약은 과연 실현될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해 응답자의 43.8%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불과 28.3%만이 “이루어질 것”으로 답변했다.최근의 한 여론조사가 전한 내용이다.내각제 개헌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훨씬 많다는 이야기다. DJP가 집권하면 국회의 판세는 여소야대가 된다.총의석 299석의 국회에서 국민회의(78석)와 자민련(46석)의 의석을 모두 합쳐봐야 과반수에도 훨씬 미달하는 124석에 불과하다.그런 소수파가 재적 3분의 2,즉 200석 이상의 지지가 필요한 개헌을 하겠다니 믿음이 갈 리가 없을 것이다. 물론 DJP 집권시 정계개편이 진행되면 국민회의·자민련의 세확대와 일부 야당의 동조로 개헌선 확보의 돌파구가 열릴 수도 있다.내각제가 되면 대통령이 299명으로 늘어난다는 우스갯 소리가 시사하듯이 내각제처럼 국회의원의 위상을 높여주는 권력구조도 없다.내각제에 대해 의원들이 갖는 그런 매력과 내각제 선거를 이용한 DJP퇴진,즉 정권교체 가능성을 내다보는 야당의 전략등이 개헌동조로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각제 개헌안이 마지막 관문인 국민투표를 통과한다는 보장은 없다.대선에 승리할 경우 DJP는 국민의 내각제 지지를 뜻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겠지만 국민 생각은 다를 것이다.아직 우리 사회에는 대통령제를 지지하는 여론이 우세한 편이며 DJP가 국민투표 실시를 예정하고 있는 99년말까지도 이런 정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15년간 권위주의 정권에 빼앗겼다가 지난 87년 6·10항쟁을 통해 되찾은 것이 대통령직선제다.그런 국민의 투혼이 서려있는 대통령직선제를 DJP가 여론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기하려는 처사는 국민의 거부감을 살 것이 틀림없다.특히 DJP의 내각제 연대가 백년대계를 위한 구국의 결단이 아니라 단지 집권을 위한 정략적 방편이라는 사실은 평소 내각제를 지지하던 사람까지 등을 돌리게 할지 모른다.앞으로 연립정부에서 드러날 집권세력간 갈등과 여소야대 구도속의 무리한 개헌추진에 따른 정치적 혼란도 내각제 개헌의 반대세력을 키울 요인들이다. DJP집권시 내각제를 반대하는 소리는 호남지역을 비롯한 친DJ세력으로부터 먼저 터져나올 가능성이 있다.DJ가 대권에 처음 도전했던 지난 71년이래 26년간 온갖 역경속에 4수를 시켜 어렵사리 대통령을 만들어놨더니 5년임기의 반도 못채우고 대권을 내놓는다면 그들의 상실감은 이만저만 크지 않을 것이다.내각제 아래서는 국회의원만이 장관직을 가질수 있기 때문에 장관직 진출을 봉쇄당하는 관료사회등 인재집단의 반대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개헌이 계획대로 추진돼 내각제를 출범시키기 위한 16대선거가 2000년 4월에 실시되더라도 이 선거에서 DJP가 이겨 재집권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지금의 지역세로 본다면 DJP보다는 반DJP가 오히려 강한 편이다.따라서 TK와 PK를 주축으로 한 반DJP지역연합이나 강경야당이 다수파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그렇게 되면 DJP는 2년4개월만에 정권을 내놓는 어이없는 사태를 맞게된다. ○개헌 실패땐 정권 내놔야 내각제 개헌이 실패했을때도 문제다.DJP가 정권을 내놔야지 대통령직과 총리직에 그냥 눌러앉아 있기가 어려울 것이다.집권도중의 국민투표는 정권의 신임을 묻는 중간평가와 같은 것이어서 국민투표 패배는 곧 정권 불신임으로 간주돼 정권퇴진으로 이어지는 것이 상례다.지난 69년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이 지방제도와 상원의 개혁에 대한 국민투표에서 패배하자 즉각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고향으로 내려갔던 일이 이를 잘 말해준다. DJP연합은 사상논쟁에 시달려 온 DJ에게는 색깔을 희석시킬수 있는,독자적 대권달성이 무망한 JP에게는 살아남을수 있는 기회를 각각 제공한 권력분점 구도다.그러나 내용을 뜯어 보면 ‘불평등조약’이다.여론조사에서 국민지지도가 5%안팎을 맴돈 JP에게 총리직과 각료직의 절반을 내주기로 한 것도 그렇거니와 내각제 개헌후 권력의 핵심인 총리직에 대한 선택권을 자민련에 주기로 한 것 역시 국민회의로서는 ‘배 내주고 속 빌어먹는 격’이 아닐수 없다.그런 불평등조약에 대해 폐기 주장이 나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DJP연합 ‘불평등 조약’ 내각제 실현 가능성에 무엇보다도 깊은 의문을 갖게하는 것은 집권시 DJP 자신의 현실적 이해관계다.대통령제 그대로 가면 DJ는 대통령으로,JP는 ‘강력한 총리’로 장장 5년간을 배 튕기며 지낼수 있다.그런데 도중하차의 위험성이 있는 개헌 모험을 강행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DJP합의문 발표후에도 DJ는 “나는 지금도 대통령제를 선호하며 내각제는 정권교체를 위한 차선책으로 수용한 것”이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있다.대수롭게 보아넘길 일이 아니다.내각제 공약은 언제 부도가 날지 모르는 운명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애초부터 내각제는 이질적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에게 연대의 고리를 제공한 허수에 불과하다.정치9단들은 일찌감치 그것을 꿰뚫었을 것이다.그들의 노련한 파워게임에 국민만 속고 있다면 지나친 표현일까.〈논설주간〉
  • 클린턴 ‘성희롱 재판’ 할말 없네

    ◎미 성추문 민사소송 원고가 절대적 유리/존스양 진술에 일체 반박못해 속만 태워 미국에서 성추행,강간혐의 등 ‘성’ 송사가 지나치게 원고측에 유리하게 되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좋은 예로 우선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폴라 존즈 여인의 성추행 민사소송을 들수 있다.이 송사는 내년 5월의 정식 재판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관련자들의 진술서작성에 들어갔다.원고 존즈 측은 목격자가 없는,‘당시 주지사였던 클린턴이 호텔방에서 바지를 내리고 오럴섹스를 요구했다’는 주장을 배심원들에게 수긍시키는 일이 승소의 관건.존즈 측이 배심원 설득을 위해 택한 작전은 클린턴의 외도행각을 샅샅히 밝혀 존즈도 클린턴의 그런 버릇에 어울리는 한 케이스임을 절로 수긍케 하는 것.문제는 소문이 무성한 클린턴의 바람기에 대해 이런이런 말이 있다더라는 식이 아니라 소문의 여자쪽 당사자를 법적으로 직접 소환시켜 클린턴과의 관계 전말을 진술토록 한다는데 있다. 클린턴과 ‘섬씽’이 있었다는 소문이 있다는 단 하나만의 이유로 미국 최대관심의 재판에조연으로 출연해야 하는 ‘날벼락’이 여러 여인들한테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이는 재판을 건 원고는 자기 주장에 부합되는 증거를 최대한 다 ‘긁어모을’수 있다는 원칙 때문.존즈는 이 클린턴의 ‘여인들’에게 자신이 진술한 클린턴의 성기 특징(발기시 몹시 한쪽으로 휘는)에 대한 질문도 할 예정이다. 존즈의 민사소송은 꼭 성 송사라고만 할 수 없는데 진짜 성관련 재판인 강간혐의 형사소송에선 강간당했다고 고소한 원고에게 ‘형평에 어긋날 정도로’ 유리한 고지가 주어진다.원고는 피고를 강간범으로 배심원들에게 확신시키기 위해 피고의 세살적 버릇까지 들고 나올 수 있는 반면,피고는 자기에게 강간당했다고 주장하는 원고(절대적으로 여자)의 성과 관련된 과거는 일체 배심원에게 말할수 없도록 되어 있다.즉 강간이 아니라 화간임을 시사할 수 있는 상대방의 평소 정숙치 못한 버릇이나 과거 품행에 관한 발설을 완전 봉쇄당하는 것이다. 최근의 좋은 예가 10년동안 정부노릇을 했던 여인으로부터 갑자기 강제 항문성교(강간) 및 등깨무는 폭행죄로 고소당한 유명한 TV농구해설가의 경우를 들 수 있다.이 남자는 등깨무는 것은 이 여자가 좋아하는 애무라는 등 할 말이 태산같은데도 입도 벙긋 못한 채,지난 10년동안 자기가 이 여자 앞에서 했던 여러 성적 기행이 만천하에 폭로되는 걸 듣고만 있다가 결국 싸우지도 못하고 유죄인정의 감형조건을 수락하고 말았다.
  • ‘21세기 발전연’­경남대 학술회의 페리 전 미 국방 연설 요지

    ◎기술경쟁과 안보협력 공존해야/미군 아태주둔 필요성 커져… 역내 성장에도 도움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이사장 박관용)과 경남대학교(총장 박재규)극동문제연구소가 공동주최한 국제학술회의가 4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막됐다.‘21세기 국가발전 전략과 한국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외 저명 학자들이 다수 참석,탈냉전 이후 동북아 질서와 한국의 외교노선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기했다.다음은 윌리엄 페리 전 미국방장관(현 미스탠포드대 교수)의 이날 기조연설 요지다. 지난 20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례없는 경제성장을 누려 왔다.이러한 경제성장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은 이 지역의 안보와 안정 및 이러한 안정이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었다.그 안정성은 역내 국가들과 미국의 동맹,그리고 강력한 미군사력의 전진배치에 의존하는 일종의 팍스 아메리카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이는 이 지역의 평화 유지 뿐만 아니라 지역내 군비경쟁의 필요성조차도 불식시켜 주었다. 최근 10년 동안 안보 협력과기술 경쟁의 두 분야에서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크게 발전해 왔다.이러한 발전은 일본과의 경쟁 및 협력에 대한 미국의 사고방식을 이미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으며 앞으로의 우리의 행동을 이끌고 나갈 것이다. ○팍스 아메리카나가 바탕 지난 수십년동안 북한은 1백만 이상의 과도할 정도의 대규모 육군을 배치시켰으며 그중 3분의 2는 휴전선으로부터 100㎞ 이내에 배치했다.이러한 북한의 군사력은 ▲이의 약 절반이 되는 한국군 ▲적은 규모이나 강력한 주한 미군 ▲위기시 미군을 신속 증강시킬수 있는 능력 등에 의해 억지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는 첫째,지역안보에 대한 미국의 이해 약화이다.이 경우 미국은 이 지역 안정의 기반이 돼어왔던 미군의 전진배치와 동맹관계의 지속적인 유지 의지를 잃게 될 것이다.둘째,동맹관계 유지 및 미군 전진배치 비용의 지속적인 분담에 대한 미국의 동맹국들의 이해 약화이다.이 문제는 미·일 동맹과 미군 주둔이 일본에서 심각한 비판을 받았던 지난 96년에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왔다.셋째,주변국을 위협하는 역내 군사강국의 등장이다.중국을 봉쇄하기보다는 오히려 실용적인 문제에 있어 관여를 유도함으로써 중국정부가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넷째,전쟁억지를 위해 한국내 및 한국주변에 주요 군사력을 배치하였으나 이 불안정한 균형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와 북한경제 붕괴에 따른 북한정권의 ‘내부로부터의 붕괴’에 의해 깨뜨려질수 있다. ○심각한 지역내 안보 도전 따라서 미국과 역내 동맹국들은 앞으로 심각한 안보상의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이는 현재의 안정을 가능케 하는 조건들을 와해시킬수도 있다.이러한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의 예방적 방위전략은 ▲중국을 봉쇄하는 대신 참여시키기 ▲미국의 역내 동맹관계 유지 및 강화 ▲대량살상무기의 역내 확산 방지에 우선수위 부여 ▲군사력의 준비태세 및 전진배치 유지 등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안보전략은 국방장관 재임시 발생한 세차례 위기,즉 94년 한국,95년 일본,96년 대만에서의 위기에 의해 테스트된 바 있다.이 세번의 위기는이 지역 안보에 대한 우리의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새롭게 했으며 일본과 한국의 중요성,그리고 서태평양지역에의 미군주둔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이 새로운 사고는 21세기에도 계속 이 지역의 미군 배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와 한·일간 협력 중요 이 세차례 위기상황은 21세기에 우리가 당면하게 될 안보문제와 그 대응방안에 대해 몇가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첫째,냉전이 종식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역사의 종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둘째,미국과 일본간 그리고 미국과 한국간의 안보협력은 앞으로 중요하다는 점이다.셋째,미국과 일본간의 기술경쟁은 역동적인 생활의 한 단면으로서 경제우위는 생산기술이 더 결정적이냐,기업경영기술이 더 결정적이냐에 따라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전환되는 것이다.따라서 기술경쟁과 안보협력은 분명 공존이 가능하다.경제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안보분야의 협력을 보류해서는 안된다.또한 미국이나 일본 모두 기술분야에서의 경쟁이 안보분야에서의 양국의 협력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두려워서 기술분야에서의 경쟁을 중지할 필요는 없다.
  • 4자회담과 주한미군(김호준 정치평론)

    남북한과 미국·중국간 4자회담 개최를 위한 1차 예비회담이 합의문 발표없이 끝났다고 해서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양측은 비록 핵심쟁점인 의제타결에는 실패했지만 본회담의 개최시기 및 장소 등에 잠정 합의하고 9월 중순에 2차 예비회담을 열어 절충을 계속키로 했다.4자회담의 과정이 이미 시작된 것이다. ○논의 수용은 전향적 변화 이번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 가운데 하나는 장외인 미 국무부에서 나온 언급,즉 4자회담에서 주한미군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브리핑이다.미국은 4자회담에서 주한미군문제를 단독의제로 정하는 것은 바라지 않지만 본회담에서 다룰수 있다고 밝혔다.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8일 뉴스 브리핑에서 “미국이 왜 한국에 군대를 파견하고 있느냐는 문제가 신뢰구축을 위한 포괄적 의제로 다루어진다면 이를 논의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러한 입장은 주한미군에 대한 논의를 금기시해온 종전의 태도와 구별되는 것이다.사실 한반도 평화를 논의하면서 주한미군문제를 다루지 않는다면 그처럼 부자연스런 일도 없을 것이다.4자회담이 진정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면 주한미군문제를 당연히 다뤄야 한다.그런 점에서 이번에 미국이 보인 입장은 전향적인 변화라고 생각된다. 문제는 논의의 성격과 내용일 것이다.예컨대 북한이 주한미군 논의를 미북 단독협상의 방편으로 이용하려 든다면 우리로선 이를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또 철수문제만을 논의하려는 기도도 철저히 봉쇄하여 저들이 오판할 수 있는 소지를 배제해야 할 것이다. ○단독협상 기도 배격해야 이번 예비회담에서 북한은 주한미군문제를 본회담 의제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미묘한 자세변화를 보였다.즉 ‘철수’라는 용어를 쓰지않고 주한미군의 ‘지위문제’를 논의하자고 요구한 것이다.한반도문제를 논할 때마다 북한이 미군철수 주장을 빼놓지 않았던 것을 상기한다면 이변이 아닐수 없다. 북한이 주장한 ‘주한미군의 지위문제’가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서는 깊은 분석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4자회담의 취지상 미군철수를 정면으로요구하기보다는 우선 지위문제라는 어정쩡한 표현을 빌려 의제화한 뒤 철수문제를 계속 쟁점화하려는 것이 북한의 의도일지 모른다.주한미군의 철수보다는 위상(위상)변경에 역점을 두겠다는 전략일 수도 있다.주한미군이 갖고 있는 유엔군의 지위를 소멸시켜 철수논리를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그 속셈이 무엇이든 ‘주한미군의 지위문제’란 일단 미군주둔을 전제로 한 의제라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북한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일 수도 있다. 미군 철수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평양정권이 바라는 바일지는 두고 볼 일이다.시간이 갈수록 한반도에서 미군을 필요로 하는 쪽은 한국이 아니고 북한이 될 것이라는 예측은 남북한간 경제력 격차와 관련해 설득력을 더해 가고 있다.주한미군이 현재는 ‘남침 저지력’으로서 기능하고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북한 사이의 전쟁 억지력’으로서 북의 체제유지를 위해 필요한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저들이 모를리가 없다. 남북한이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에서 미군 주둔의 필요성은 엄연히 존재하지만 동서냉전이 해소된 국제적 시각에서 보면 통하지 않는 측면도 있다.변화된 상황에 맞추어 주한미군의 개념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주한미군에게 한국방위를 뛰어넘는 존재 이유를 부여해야 한다.사실 주한미군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기여하고 있다.중국과 러시아에게는 일본의 군사 대국화를 견제해주고 일본에게는 북한·중국·러시아 등을 상대로 중요한 외곽방어의 일익을 맡아주고 있다.동북아에도 유럽처럼 가상적을 설정하지 않은 공동안보(Common Security)의 개념이 도입된다면 그 중심축에 주한미군을 놓을수 있을 것이다. ○주둔론 당위성 부각 노력 주한미군에 대한 논의라면 흔히 ‘철수’만을 연상하는데 이젠 ‘주둔론’도 훌륭한 의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눈을 돌려야 한다.지난 수십년간 북한이 고장난 축음기처럼 되뇌고 있는 철수론에 일일이 대꾸하기가 귀찮다고 주한미군에 대한 논의를 회피하거나 배척할 일이 아니다.어떠한 논의건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철수론은 반박하고주둔론을 설득력있게 부각시키는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할 때다.그 무대로서 4자회담처럼 제격도 없다.주한미군에 관한 국제적 논의는 우리에게도 방위비 분담,SOFA개정,국군작전지휘권문제 등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논설주간〉
  • 대선후보 TV합동토론 ‘구체화 단계’

    ◎신한국­1대1 토론 이 대표 “적극 수용”/국민회의­분야별 토론후 후보 상호 토론/자민련­“3자토론회로 우외 확보” 기대 여야 대통령후보들간의 합동 TV토론회의 성사 가능성이 한층 밝아지고 있다.신한국당이 야권의 요구를 긍정 검토하고 있어서다.물론 공식적인 대선기간(23일)동안에만 해당되며 합동토론회는 오는 5일부터 가동되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주요 이슈가 될 공산이 크다. 신한국당의 전반적인 기류는 합동토론회를 수용하자는 쪽이다.오히려 당사자인 이회창대표가 적극적이다.이대표는 1일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합동토론회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면서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합의를 전제로)대통령후보들간의 합동토론회를 가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토론회의 횟수나 방식에 대해서도 “합의에 따르겠다”고 말해 대선기간중 후보토론회 3회 모두를 합동토론회를 치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기존의 기자회견식 개별토론이 후보들을 비교평가할 수 없는 한계가 있는데다 후보 검증 기회조차봉쇄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나아가 아들 병역문제로 하락한 지지도를 끌어올리려는 생각도 내재돼 있는 것 같다.이를 위해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정공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따라 신한국당은 국회정치개혁특위의 협상과정 등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만약 합동토론회가 백해무익하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이대표가 이를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또 토론회 방식은 야권의 희망사항인 1대 2토론은 받아들일수 없으며 반드시 1대 1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야권은 최근 방송3사와 신문협회가 주관했던 TV토론회 결과에 상당히 고무적이다.국민회의는 김대중 총재의 지지도가 최고 31%까지 달해 지난 92년대선 직전수준에 이른다는 자평이다.자민련도 김종필 총재의 경륜이 먹혀들면서 완만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그러나 야권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TV토론회 전략을 준비중이다.우선 분야별 TV토론회를 제안하고 있다.국민회의가 적극적이다.DJ의 치밀한 논리를 바탕으로 신한국당이회창 대표에 대한 확실한 비교우위를 과시하려는 전략이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정치·경제·사회·문화·통일안보 등 분야별 토론을 통해 후보의 비전 등을 실질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토론방식이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후보자간 TV토론도 추진중이다.자민련은 신한국당 제의에 반색하는 반면 국민회의는 의도를 탐색하며 ‘지연전술’로 맞서고 있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우선 분야별 토론회를 한 뒤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후보자간 상호토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북 화학무기·미사일 개발 저지”/백악관 안보전략보고서

    ◎미·북 관계개선과 연계 미 백악관은 19일 북한의 생화학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저지하는 것은 클린턴 2기 행정부의 역점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새로운 세기를 위한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서 『한반도에서 북한의 화학·생물학무기의 위협을 제거해야 하며 이를 위해 북한의 생화학무기 계획과 탄도탄 확산 행위의 중단을 미·북 관계개선과 연계시켜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은 또 북한의 핵개발계획 동결을 지속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이를 완전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향후 북한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봉쇄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펴나갈 것을 시사했다.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19일 미국방부의 「4개년 국방백서」(QDR)발표와 관련한 특별브리핑에서 북한의 화학무기공격 가능성에 대비한 방어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대한 보호조치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 미,단기금리 곧 인상/2년만에/인플레 억제·미 경제 활황 부축

    【워싱턴 연합】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미국의 금리조정문제를 논의한다. 미 경제계는 FOMC가 이번 회의에서 미국경제의 가장 큰 과제인 인플레이션 위협을 봉쇄하기 위해 2년만에 단기금리를 인상,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RB는 인플레이션을 사전에 적절히 막을 경우 현재 7년째 계속중인 미국경제의 호황이 상당기간 더 유지될 수 있으며 다음 경기 순환기에 연착륙,바로 호황기로 재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은 지난 20일 상·하양원 합동경제위원회에서 이례적으로 미국경제의 인플레이션을 사전에 막기위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미 금융계는 이같은 발언이 이번 FOMC회의에서 단기금리의 인상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시사로 해석하고 있다.
  • 경찰,티라나공항 탈환/알바니아사태 이모저모/티라나 소요 진정국면

    ◎전 독재자 알리아­사회당수 나노 석방 【티라나·로마·파리 외신 종합 연합】 ○…알바니아 정부는 16일 각의에서 소요사태로 인한 식량난 해소를 위해 국제사회에 긴급 구호식량 지원을 요청키로 결정. 이와 관련,외국 관측통들은 알바니아 정부가 티라나 공항과 두러스항에 대한 치안확보에 나선 것은 항공 및 해상연결로를 확보,국제사회의 구호물자 수송을 원활히 하기 위한 사전포석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 소요사태가 진정되고 있는 티라나 시내에는 이날 수천명의 시민들이 산책나오는 등 평온을 되찾고 있었으나 아직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어 식량부족사태는 해소되지 않은 상태. ○좌초 난민 850명 구조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아드리아해의 브린디시움 해협에 면한 자국 항구도시인 브린디시 인근 해안에서 좌초된 알바니아 해군 경비정에 타고 있던 850여명의 알바니아 난민들을 구조했다고 발표.해안경비대는 특히 이날 구조된 알바니아 난민들 중엔 만삭의 임신부와 생후 10일된 아기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언.이날에만 좌초된 경비정을 포함해 5척의 알바니아 선박이 난민들을 태우고 이탈리아에 들어오는등 지난 13일 이후 4천여명의 알바니아 난민들이 이탈리아에 도착,난민수용소가 포화상태에 빠졌다고 해안경비대가 부연. 한편 지난 91년 알바니아 공산정권 붕괴 당시 2천여명의 난민이 몰려와 사회불안사태를 겪었던 브린디시당국은 또다시 알바니아 난민들이 몰려오고 있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더이상 난민들을 수용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 ○…알바니아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는 이탈리아와는 달리 마케도니아와 유고연방은 난민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는 한편 군에 비상경계령을 발동.독일의 클라우스 킨켈 외무장관도 디 벨트지와의 회견에서 독일은 이미 구 유고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다고 말해 알바니아 난민들은 곤란하다는 입장임을 시사. ○…알바니아 경찰은 15일 지난 수일간 반군이 장악하고 있던 티라나의 리나스공항 통제권을 탈환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목격자의 말을 인용,보도.알바니아의 유일한 공항으로 티라나에서 40㎞ 떨어진 리나스 공항은 현재 경찰이 경비하고 있으며 공항과 티라나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경찰과 군대가 순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감중이던 알바니아 라미즈 알리아 전대통령과 사회당 당수 파토스 나노가 석방됐다고 티라나의 반군 소식통들이 15일 밝혔다.소식통들은 전집권당인 노동당의 지도자들도 석방됐다고 말했다. 알리아는 지난 96년 2월 살인 및 인권유린 혐의로,나노는 93년 경제범죄 혐의로 각각 체포됐다. ○방사능물질 10통 도난 ○…알바니아 남부 피어시의 한 회사에서 10개의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방사능물질이 최근 소요중 사라졌다고 16일 이 도시를 장악한 반군당국이 밝혔다.가로와 세로가 각각 10㎝인 입방체 용기에 담긴 이 방사능물질의 용도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강력한 베타선을 발사해 인체에 매우 해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 학생부 오류 피해없게(사설)

    학교생활기록부 전산자료에 또 다시 오류가 나타나 대학입시사정이 큰 혼란을 빚고 있다 한다.학생부 전산자료의 오류는 지난 특차모집 당시 이미 드러나 교육부가 수정한 자료를 각 대학에 다시 배포했으나 그 자료에도 틀린 곳이 많아 학생부사본과 일일이 대조,확인하느라 각 대학이 밤샘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입시대란을 예고하는 이 사태를 빚은 교육부의 안이한 입시행정에 우리는 경악과 분노를 느낀다.학생부 전산자료오류로 인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각 대학과 행정당국은 다각적 대책을 긴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원자가 많지 않은 특차전형과 달리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오류시정작업이 간단치 않다.지원자가 있는 해당고교 학생의 모든 성적이 필요한 환산총점석차를 활용하는 서울대등 26개 대학의 경우 한 학생의 생활부 전산자료오류는 그 학생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체학생과 연결되기도 한다.입시일정에 쫓겨 전산자료오류가 제대로 시정되지 않을 경우 합격자가 뒤바뀌는 사태가 줄지어 일어나고 그로 인한 행정소송이 대량으로 제기되는 최악의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합격자발표를 늦추더라도 오류시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교육부는 『합격자발표에 한치의 오차도 발생할 수 없다』고 장담하고 있지만 이번 입시에서 불합격통지를 받게 되는 학생이나 학부모는 누구나 학생부 전산자료와 사본을 직접 대조,확인하고 싶어할 것이다.그만큼 올해 입시행정에 대한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다. 우리는 지난 특차전형 당시 학생부 전산자료의 오류를 시정하는 방법으로 수험생 자신에게 자료확인의 기회를 줄 것을 제안한 바 있다.오류발생의 원천봉쇄기회를 교육부가 놓쳤지만 이제는 중앙대처럼 대학차원에서 면접시험을 그 기회로 활용해볼 만하다.교육부는 입시행정에 대한 전면재검토를 하고 내년 대학입시는 차질없이 치러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중·일 신뢰조성을 위한 방안」/데이비드 샘버(해외논단)

    ◎“미·일·중 국방장관 연례회담을” 미 조지워싱턴대 아시아문제연구소의 데이비드 샘버소장은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동북아 안정을 위해서는 미·일·중 3국 연례 국방장관회담 개최와 중국과 대만의 고위급 대화가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는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이르는 길이라고도 주장한 샘버소장의 글 「중·일 신뢰조성을 위한 여러 방안」을 소개한다. 중·일 관계에 심상치 않은 이상기류가 조성되고 있다.지금같이 양국간의 불신이 증폭된다면 이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양분시키고 불안정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두나라 사이에는 항상 긴장과 의혹이 있었고 2차세계대전을 둘러싼 아픈 기억이 사라진 적이 없었다.물론 지난 20여년간 양국 사이에는 경제·문화교류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져왔고,이로인해 양국관계는 매우 안정된 면을 보였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나라 관계는 여전히 위태위태한 면이 있다. 최근 일련의 사태들이 일어나 양국간 불신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현재 중국의기분을 상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은 지난 4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빌 클린턴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가 미·일 상호방위조약을 강화키로 한 것이 발단이 됐다. 물론 중국은 이전에도 이 조약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갖지 않았다.하지만 중국은 이 조약이 본질적으로 방어적인 성격을 갖고 있고 일본의 군국주의를 견제해주는 수단으로 생각했다.그런데 이제 중국의 많은 관리와 학자들은 이 조약이 미국의 중국봉쇄정책에 있어 주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들은 개정된 미·일 안보조약이 일본의 안보역할을 높인다는 명분아래 일본의 군사력증강을 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이들은 또한 이 조약이 미국이 아시아 여러지역에서 패권주의적인 간섭정책을 펼때 일본으로 하여금 병참지원을 하도록 묵인하고 있다고 보고있다.더 나아가 중·일이 센카쿠열도(중국명 조어도)를 둘러싼 영토분쟁을 벌일때 미국이 일본을 지원토록 만든다고 중국측은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국측을 불안케하는 것은 미·일이 동북아시아 일대를 커버하는 전역미사일 방위시스템을 개발·배치할 준비를 하고있다는 사실이다.현재 미 국방부는 이 전역미사일 개발준비작업을 하고 있다.이것이 실전배치될 경우 이는 미·일·중 사이에 중대한 긴장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 전역미사일 시스템은 중국의 핵탄두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클린턴대통령은 이 미사일 시스템이 대만까지 커버토록 해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위협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지금 중·일 관계는 매우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양국간 긴장을 줄이고 상호 신뢰증진을 위해 다음의 3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양국간 혹은 미·일·중 3국간 고위급 대화가 활성화돼야 한다.그리고 안보가 주의제가 돼야 한다.미일은 새 미·일 안보조약의 진짜 성격에 대해 중국이 우려하지 않도록 충분한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이달말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강택민주석,하시모토 총리가 만나면 3국 국방장관 연례회담을 갖도록 합의해야 한다.이 3자회담은 3국간 불신을 해소하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에도 도움이 된다. 둘째,중국은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을 공식포기하고 대만과의 직접대화에 나서야 한다.중국·대만 문제는 한반도문제 못지않은 이 지역의 불안정 요인이므로 이 대화는 서둘러 시작돼야 한다. 셋째,중국은 국방비와 무기구매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중국은 이 분야에 너무 비밀을 유지함으로써 다른 나라들을 불안케하고 나아가 군비경쟁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 통산산업위·문체공위·통신과학위(국감중계)

    ◎중기진흥공단 불법대출 집중추궁/문체공위­KBS 수신료 통합고지후 순익 급증/수신료 인하·공익광고 확대 건의/통신과학위­과학기술처 전문성·정책일관성 없어/기초과학에 대한 투자 저조 질타 ▷통상산업위◁ 15일 중소기업진흥공단 국감에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 부실화와 지방중기의 활성화 방안이 주요 쟁점이 됐다.야당의원들은 전시행정에 치우친 정책집행을 질타한 반면 여당의원들은 지원자금 불법대출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맹형규·박주천·노기태 의원은(신한국당)은 『지난 9월 D산업의 허위문서를 받고 1백50억원이 넘는 거액을 대출해준 것은 지역본부와 사업체,은행이 삼위일체로 공모한 것』이라며 『중진공은 한해 2조원이 넘는 각종 자금지원업무 전반에 대한 비리를 원천봉쇄하라』고 촉구했다. 지방중소기업의 지원부실도 도마위에 올랐다.박광태 의원(국민회의)은 『지역경제의 중핵인 현지기업들이 자금과 인력·기술 부족으로 빈사상태에 있다』며 ▲지역 기술개발 기금 및 종합정보센터 설치 ▲산·학·연 컨소시엄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구천서(자민련)·조중연(민주당)의원은 『떠들썩하게 시작한 중기 구조조정사업이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생색정책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채재억 이사장은 답변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시설의 자동화와 정보화,기술개발 사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농공단지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지방중기의 활성화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오일만 기자〉 ▷통신과학위◁ 통신개발연구원과 한국전산원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국가정보통신망 구축과 통신개발분야의 인력문제 등을 집중 거론했다. 류용태의원(신한국당)은 『정부가 오는 2010년까지 공공기관을 광케이블로 연결하는 「초고속 국가정보통신망」을 구축한다고 발표했지만 국가 정보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면 기존 공중통신망 개발로도 충분하다』며 국가통신사업의 공중통신망으로의 일원화를 요구했다. 홍인길(신한국당)·김영환(국민회의)·조영재 의원(자민련) 등은 『통신개발연구원의 연구원 이직률이 매년 높아져 지난 해20.7%에 달했다』며 『21세기 정보기술 발달을 위해서는 숙련된 연구인프라의 구축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여건과 토대가 마련됐느냐』고 추궁했다. 정호선 의원(국민회의)은 정보통신 전문가 673명에 대한 자신의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정보통신 및 과학기술부처의 전문성과 정책에서의 일관성이 없으며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김형오 의원(신한국당) 의원은 『연구원의 인력이 주로 경제학,경영학등 인문사회계통을 전공한 사람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정보통신 분야의 환경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정책신뢰성 제고를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확보가 절실하다』고 촉구했다.〈백문일 기자〉 ▷문체공위◁ 한국방송공사(KBS)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한총련 보도와 관련,공정성 시비로 한차례 정회사태를 빚는 등 열띤 공방전.때문에 회의가 예정보다 훨씬 길어져 하오 한국방송광고공사 국감은 하루 연기. 국민회의 길승흠·신기남 의원은 4·11총선 직전 「북풍」과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입북 행각을다룬 시사기획물 보도과정의 외압의혹을 제기,『안기부의 나팔수』라고 맹공. 이에 신한국당 이경재 의원이 『안기부장의 브리핑을 받고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두 야당 총재도 권력의 나팔수냐』고 반문. 앞서 신한국당 박종웅·윤원중 의원은 『통합고지서 발부 이후 95년도 순익이 1천1백11억원으로 전년도 31억원의 36배』라며 수신료 인하와 공익광고 확대 등 공익성 제고방안을 촉구. 답변에서 홍두표 사장은 『공영방송으로서 안보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기획물을 취재,공정보도한 것』이라며 외압설을 부인.〈박찬구 기자〉
  • 대이라크 항전 불용의지 재확인/미 이라크 2차공격 배경

    ◎이란의 개입 가능성에 사전경고 의미도/방공시설 무력화… 순찰활동 위협 해소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전격적인 2차 미사일공격은 일종의 「확인사살」 성격을 띤 것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미국의 단호한 의지를 재확인시키기 위함은 물론 이란의 개입가능성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백악관과 미국방부는 3일 밤 2차 미사일공격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라크 남부의 비행금지구역(no fly zone)확대에 따른 미전투기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즉 이날 정오부터 실시된 비행금지구역 확대조치에 따른 미군을 비롯한 영국·프랑스군 전투기들의 순찰활동에 위협이 될만한 방공시설을 추가로 파괴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27발의 1차공격에 이은 17발의 추가공격은 미국측이 지대공미사일·레이더·C3(지휘통제교통센터)등 확대구역내 이라크 방공시설에 대한 「청소」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또 이들 구역은 비행금지뿐만 아니라 일체 지상차량까지 금지되는 차량통행금지(no drive)구역도 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밀집된 이라크 군사시설의 무력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같이 미국이 이라크 군사시설에 경고 차원을 넘어 청소까지 시도하게 된것은 이날 미국의 비행금지구역 확대조치에 대한 후세인의 의도적인 무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후세인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미 대통령선거에의 이용을 위해 취해진 것이라고 비난하며 방공 및 공군부대를 방문,북위 33도로 확대된 비행금지구역은 물론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설정된 32도선까지도 무시할 것을 촉구했다.따라서 이라크군이 이 비행금지선을 위반할 경우 그것은 바로 교전으로 이어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미군의 인명피해 역시 불가피하게 되기 때문에 클린턴 행정부로서는 이같은 가능성에 대한 조기차단이 필요했던 것이다. 한편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라크와의 전쟁상태 돌입으로 이란의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세력에 대한 개입가능성을 경고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미국이 이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취해온 이라크와 이란에 대한 「이중 봉쇄」정책의 균형이 흔들리지 않음을 이란측에 과시한다는 것이다.미국과 이란과의 관계는 지난6월 사우디 미군테러의 배후로 이란이 지목되면서 더욱 악화돼왔다. 클린턴 대통령은 결국 2차공격으로 이라크의 태도여하에 따라 미국은 언제든지 공격을 퍼부을 의사와 능력이 있음을 재확인해준 셈이다.이제 공은 이라크 코트로 넘어갔다.
  • 러군,또 체첸 민간인에 발포

    ◎25명 사망… 반군,수도 그로즈니 통로 봉쇄/쿨리코프 내무 “철군 이르다” 기자회견 【모스크바 AP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정부의 평화를 통한 사태해결 천명에도 불구하고 체첸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이 강화되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는 등 체첸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체첸 반군 지도자들은 16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25명이 숨졌다며 민간인 살상 중단과 군의 발포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로 통하는 도로를 봉쇄했다. 러시아 내무장관 아나톨리 쿨리코프는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용병과 범죄자들로 이뤄진 이들 (체첸 반군)을 모두 섬멸하겠다』고 말했다. 쿨리코프장관은 또 『반군이 체첸에서 테러행위를 부추기고 있어 이들을 소탕해야 한다』면서 『철병을 논의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여 체첸반군에 대한 러시아군의 계속적인 공격의사를 시사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15일 밤 그로즈니 북서쪽 교외 한 목장 주변에서 2대의 장갑차를 동원해 승용차 3대에 발포,민간인 10명을 사살했다. 역시 이날 밤 북부 그로즈니에서는 장갑차에 타고 있던 러시아 군인들이 3명의 체첸 젊은이를 납치해 간 뒤 이들 중 2명은 몇시간 후 죽은 채로 발견됐으며 나머지 1명은 실종됐다고 이날 로프장관이 이타르 타스통신에 밝혔다. 러시아군의 공격은 16일에도 계속돼 후퇴하는 반군 부대를 추격하는가 하면 낙하산부대를 투입,반군의 저항 거점을 후방에서 공격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이번 체첸 반군 소탕작전은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당선된 지 1주일만에 휴전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94년 12월 옐친 대통령이 체첸의 독립 요구를 거부하며 군대를 투입한 이후 3만명이 숨졌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민간인이다.
  • 「일의 중국정책 변하고 있다」/마이클 그린·폴 니츠(해외논단)

    ◎일의 중국정책 냉전이후 강경선회/중 팽창정책 경계… 미와 안보위협 강화 등 적극대응/양국관계 악화땐 아태안보 중대위험 초래 가능성 중국에 대한 일본의 정책기조가 적대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양국관계의 악화로 자칫 아태전역에 큰 불안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일본이 미국과 군사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지역분쟁에 적극개입을 다짐하는등 최근 지역안보와 관련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주목적은 중국의 팽창주의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미국방위분석연구소의 마이클 그린 선임연구원과 존스 홉킨스대 부설 국제연구소의 폴 니츠교수가 공동집필해 미시사계간 「서바이벌」 여름호에 기고한 「일본의 중국정책이 변하고 있다」를 요약소개한다. 지난 40여년의 냉전기간에 일본의 중국정책은 기본적으로 유화적이고 저자세적인 것이었다.그런데 냉전시대가 마감되자 일본의 중국정책도 변하기 시작했다.일본은 중국이 아시아지역에서 새로운 강대국으로 탈바꿈해 팽창정책을 펴려는 움직임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과거 일본은 가능한 한 중국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1960년대 들어 일본은 중국의 최대교역국이었고 72년 미국이 중국과 국교정상화를 이루자 일본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 뒤를 따랐다.89년 천안문사태이후 제일 먼저 중국에 대한 원조를 재개한 나라도 바로 일본이었다. 최근 변화의 첫번째 기점은 냉전종식이다.최근에 중국이 감행한 일련의 핵실험,대만에 대한 무력시위,영유권분쟁이 있는 일부영토에 대한 영유권주장등을 보는 일본의 태도는 분명 예전과 다르다.60년대 중·소분쟁이후 미·일·중국은 아시아에서 소련의 팽창정책을 저지하자는 일종의 공감대를 갖게 됐다.그래서 일본은 72년 국교정상화,79년의 평화우호조약체결 때 중국과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명백히 소련을 지칭하는 「패권주의에 대한 경계」를 명문화했던 것이다. 그런데 냉전의 종식은 일본 안보정책의 최우선대상을 소련 대신 남북한문제,지역영유권분쟁등 지역문제로 바뀌게 만들었다.미국도 일본에 대해 지역분쟁에 보다 큰 역할을 해주도록 주문했다.그렇게 해서 76년에체택된 일본의 방위계획대강(NDPO)이 수정됐다.새 방위계획대강은 냉전이후 새로운 안보위협에 대처하는 미·일협조관계를 한층 더 강조했다. 일본의 방위담당자들이 1차로 염두에 둔 것은 한반도의 돌발사태였다.지난 93년 미국이 북한에 대해 금수 및 봉쇄조치를 계획했을 때 일본의 효과적인 지원태세미비가 문제가 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중국으로서는 한반도 돌발사태에 대한 미·일공조가 대만해협 긴장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 꺼림칙했다. 중국은 미·일안보동맹의 강화를 자국안보에 위협요인으로 생각했다.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미국이 탄도미사일방어체제인 전역미사일체제(TMD)구축에 동참하라고 일본측에 요청한 것이다.일본도 이를 필요하다고 판단했다.92년 북한이 노동1호미사일을 동해쪽으로 시험발사하자 일본으로서는 이에 대한 필요성이 더 절실해졌다. 중국은 이에 대해 매우 과격한 반응을 보였다.미·일의 합동미사일체제가 중국의 핵억지력을 크게 위협한다는 것이다.중국은 일본을 겨냥한 다탄두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나섰다.일본 역시 무기현대화·핵실험·영토문제등과 관련한 중국의 팽창주의에 경계심을 드높였다. 일본 국내정치의 판도변화도 영향을 미쳤다.일본정계의 세대교체는 다나카 전 총리 같은 친중국인사의 영향력을 급속히 약화시켰다.사회당과 일부 언론등 일본사회의 전통적인 친중국여론층도 일제히 중국의 강대국화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과거사문제에서도 일본의 새 세대 정치인은 공세적인 자세를 취했다.이 정도 선에서 중국도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야 하며 더이상 과거를 들먹이지 말라는 식이다.경제면에서도 부정적인 요인은 적지 않다.예를 들어 95년도 일본의 대중국 무역적자액은 1백40억달러에 달했다.적자액이 누적될 경우 자칫 중국이 일본국민감정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 일본은 중국의 팽창주의를 저지하기 위해 미군사력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그래서 주일미군의 계속주둔등 미·일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재무장은 물론 집단자위권발동을 추진한다.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에 대한 「제한적인 억지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그래서 일본은 미국뿐 아니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안보대화를 확대하고 중국이 지지해온 미얀마에도 원조를 재개했다.아울러 금년 3월 이케다외상이 모스크바를 방문하는등 러시아를 지렛대로 다시 끌어들이려는 노력도 보이고 있다.혼자서 중국을 억제하기는 힘겨우니 미국과 러시아를 적극 이용하겠다는 것이다.일본이 지향하는 바는 다자간안보체제다. 미국·중국,그리고 아세안국가등 모든 이해당사국은 중국에 대한 일본의 정책기조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깨닫고 하루빨리 적절한 완충장치를 만들어내야 한다.이 두 나라가 정면충돌해 적대관계로 돌아설 경우 이는 아태국가 모두에게 손실이기 때문이다.〈미 방위분석연 연구원·우드로 윌슨연 교수/정리=이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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