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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디니스타 정권타도”미 지원 결실/장기간 내전에 국민도 변화선택

    투표전날까지도 산디니스타의 패배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자신하던 오르테가에게 패배를 안겨준 차모로 후보의 승리는 그녀의 완승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난 8년간 우익콘트라 반군을 통해 산디니스타 정권 타도를 시도해온 미국의 승리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은 이번 선거기간중 야당세력들을 집중 지원,오르테가 거세를 통한 니카라과의 친미세력화를 기도했다. 또 유엔ㆍ미주기구(OAS)ㆍ카터 전 미대통령이 이끄는 대규모 국제선거 참관단이 니카라과 현지에서 선거 감시활동에 나선 것도 산디니스타정부의 선거부정을 봉쇄,결과적으로 야당측이 승리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번 차모로 후보가 거둔 승리의 보다 큰 의미는 장기간의 내전과 경제난에 지친 니카라과 국민들이 「변화」를 선택했다는 사실에서 찾아야할 것 같다. 지난 79년 독재자 소모사 정권을 몰아내고 집권한 산디니스타 정권은 사회주의 이념을 내걸고 토지개혁을 통한 부의 균배등 사회개혁을 단행,초기에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었다. 그러나 미국은 니카라과의「제2의 쿠바」화를 저지하기 위해 82년부터 콘트라 반군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와함께 대니카라과 경제봉쇄 정책까지 단행,니카라과는 장기 내전으로 인한 각종 폐해와 함께 경제사정은 악화일로를 걷게 되었다. 지난 8년간 계속된 대콘트라전서 공식 사망자수는 3만명을 넘어섰고 지난 한햇동안 연1천7백%의 인플레와 실업률25%를 기록했으며 78년 이후 국민들의 실질임금이 90%가 감소하는등 니카라과의 경제는 최악의 상태였다. 오르테가 정권은 최근 국민들의 이러한 불만을 인식해 사회주의 노선을 완화시킨 혼합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약속하고 사유재산 몰수금지와 정치범 석방조치 등을 단행했다. 그러나 이같은 유화정책은 타이밍을 놓쳐 등을 돌린 민심을 회유하는데 실패했다. 앞으로 차모로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는 역시 장기 내전으로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합치는 것과 경제를 되살리는 일이다. 이를 위해 차모로 정권은 이미 공약한대로 미국과의 관계정상화와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르테가 현대통령이 선거결과에 승복할 뜻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정부 이양작업이 과연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냐에 대해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산디니스타 정권에 철저히 복종해온 군경조직 내부의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정부의 협조와 여론의 압력,미국의 경제제재조치 해제등 적극적인 경제부흥 방안이 마련될 경우 정권이양기의 혼란은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의 결과로 79년 이후 미소 두강대국의 대리전화한 니카라과 내전의 명분은 사실상 사라지게 된 셈이다. 앞으로 미국이 니카라과에 대해 경제적인 지원을 본격화하고 내전종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그동안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경제문제의 악순환으로 대변돼온 중남미문제 전체가 탈이념화의 새 전기를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차모로는 누구/반체제 남편 피살뒤에 정계 등장/중산층 지지 두터운 「민주화 여인」 25일 실시된 니카라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전국 야당연합(UNO)의 비올레타 바리오스 드 차모로(60)후보는 지난 10여년간에 걸친 좌익 산디니스타 통치에 반기를 든 중산층 저항세력의 상징적인 존재로 부상한 인물. 지난 78년 암살을 당함으로써 좌익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주도의 니카라과 혁명의 영웅이 된 라 프렌사지의 전편집장 고페드로 요아킴 차모로의 미망인으로 니카라과인들의 존경을 받아온 그녀는 지지자들로부터 「민주주의의 여인」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79년 니카라과 혁명후 산디니스타 군사혁명 정권에 참여했으나 신 정부노선이 너무나 좌익으로 경도돼 있다고 판단,18개월만에 FSLN을 떠난 차모로 여사는 정치적 무경험이 흠으로 지적되기도 하나 과거의 정적들이 뒤섞여 있는 니카라과 야당세력을 단합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평가되어 알력이 심한 13개 야당연합세력인 니카라과 전국야당연합도 지난 9월 그녀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 「합당 규탄대회」무산/경찰,원천봉쇄/도심서 가두시위

    「전민련」 등 재야운동권 단체가 주최한 「민자당 1당 독재분쇄 및 민중기본권 쟁취를 위한 국민대회」가 주말인 24일 하오 서울을 비롯,안양 성남 수원 군산 목포 등 10개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기도됐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모두 무산됐다. 이들 단체들은 25일에도 부산 등 6개 도시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며 경찰은 원천봉쇄할 방침이다. 이날 하오5시 대회가 열릴 예정이던 명동성당이 경찰에 의해 봉쇄되자 평민당의 문동환ㆍ이해찬의원과 「전노협」의 김영대부위원장ㆍ지선스님 등 50여명은 하오4시30분쯤 중구 정동 세실극장앞에 모여 30여분동안 약식집회를 가졌다. 이에앞서 「서총련」소속 대학생 1천5백여명은 이날 하오3시쯤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서 집회를 갖고 종로5가 쪽으로 나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에 화염병 7백여개를 던지며 1시간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인뒤 명동일대까지 진출,가두시위를 벌였다.
  • 대학때 시위전력 기자 경찰서 출입 막아 말썽/춘천경찰서

    【춘천=정호성기자】 경찰이 경찰출입기자의 대학재학중 시위경력을 문제삼아 경찰서 출입을 못하게 막아 말썽을 빚고 있다. 23일 상오9시20분쯤 춘천MBC 손원교기자(26)가 사건취재를 위해 춘천경찰서에 들어가려 하자 전경들이 『경찰서장으로부터 신원조회결과 대학재학중 시위를 한 사실이 밝혀져 출입시키지 말라는 특별지시를 받았다』면서 출입을 제지해 끝내 들어가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춘천MBC기자 공채시험에 합격,현재 보도국에서 수습중인 손기자는 한림대(경영학과)재학중 학보편집장을 지냈고 시위를 한 적이 있으나 입건된 일은 없었다. 입건도 되지않은 손기자가 이같이 신원조회에 걸린 것은 경찰이 시위현장을 찍어놓은 사진에 손기자의 얼굴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춘천MBC기자들은 23일과 24일 「기자의 출입을 봉쇄한 춘천경찰서 김남배서장을 규탄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 양당의회­정부「새관계정립」의 시험장/여야의 대정부질문 준비작업분석

    ◎거여출범의 부정적 시각 해소 총력 민자/안정논리 공박,장외투쟁 명분 마련 평민/정책대결 보다 흑백공방 우려도 제1백48회 임시국회에서 여야의 설전장이 될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각 정파가 그 준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자당이 정치,경제,사회,통일,외교,안보 등 4개 의제별로 질문에 나설 의원을 21일 확정,발표한데 이어 평민당도 질문자 확정과 더불어 22일 대정부질문자 회의를 열어 질문의 기조와 수위를 조정했다. 또 「가칭」 민주당도 정치분야 질문자로 박찬종의원을 내정하는등 나름대로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28일부터 4일간에 걸쳐 진행될 이번 대정부질문은 거대여당과 소수야당의 양당체제 의회와 정부와의 관계가 어떻게 설정될 것인가를 점칠 수 있게 하는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대정부질문이 각 정파가 「정부에 묻는」 형식을 빌려 사실상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왔다는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정계개편을 놓고 여야가 한치의 양보없는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여 어느때보다 뜨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은 소속의원들의 대정부질문을 통해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통합의 당위성을 충분히 설명하는 동시에 통합이 숫적 팽창뿐아니라 여당의 질적 개선면에서도 효과가 있었음을 알리는데 역점을 두고있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21일 대정부질문자를 확정한뒤 곧바로 총무단및 질문의원,그리고 소속 정책전문위원 연석회의를 소집,질문원고 작성에 앞선 사전브리핑을 갖는등 준비과정에서부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민자당은 특히 이날 연석회의에서 질문의원 개개인의 소신이 정부방침과 다르다하더라도 이에 구애받지 말고 당당히 생각을 밝힐 것을 허용하는등 질문자에게 최대한의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민자당이 스스로 나서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줌으로써 거대여당 출범에 따르는 일부의 부정적 시각을 해소시키면서 야당의 공세를 사전에 봉쇄,정국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이날 질문의원들은 의제별로 팀장을 선정,팀장 주재하에 간담회를 갖고 의원간의 중복을 피하면서도 전체의흐름에 있어서는 동질성을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정치분야에서는 팀장인 오유방의원이 정치일반을 맡아 통합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고 윤재기의원이 체제수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각종 시국현안은 김정수의원이 맡기로 분담. 통일ㆍ외교ㆍ안보분야에서는 팀장인 박정수의원이 외교항목을 전담,북방외교의 적극추진등을 촉구하고 박충순의원이 통일,전용원의원이 안보를 각각 담당키로 했으며 사회분야에서는 팀장 황낙주의원이 민생치안 미비를 추궁하고 전세값 폭등을 야기시킨 임대차보호법 폐지를 촉구하기로 했다. 노동은 이인제,복지문제는 송영기의원에게 각각 배정했으며 경제분야에는 김동규,조부영,신영국의원 등이 나서 세간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성장위주로의 정책전환 의혹을 불식시키고 안정위주의 정책추진 요구를 강력히 펼칠 계획인데 팀장인 김의원은 김영삼최고위원의 적극 추천으로 지명됐다는 후문. 민자당의 질문의원은 구민정계가 4명,구민주계가 5명,구공화계가 3명으로 각각 배정됐는데 특히 구민주계가 신여권의 개혁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보다 많은 할당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여대야소 정국출현으로 다소 느긋한 모습을 보여온 정부측이 곤욕을 치를 전망. ○…평민당은 이번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치ㆍ외교ㆍ통일ㆍ안보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전부문에 걸친 모든 현안들을 3당통합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방향으로 연계시켜 파상공세를 펼 예정이다. 즉 3당통합에 대해 ▲혁신세력이 없는 상황에서의 보혁구도 상정 ▲호남고립화 ▲3당통합과정에서 국민이나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내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치 않았다는 점 등 평민당식 논리로 직접 공격하는 것은 물론 3당통합 이후 정치ㆍ경제ㆍ사회 모든 부문의 개혁의지가 퇴조하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간접적으로는 정계개편의 「야합성」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정치부문에서 조세형의원은 ▲군의 정치개입 가능성 ▲일본의 예에서 보듯 정경유착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3당통합이 상정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내각책임제 개헌에 미리 쐐기를 박는다는 속셈이다. 또 법적 청산과 관련,민자당내 민주계가 과거 야당시절 국가보안법 폐지후 형법으로 보충하자고 주장했다가 3당통합 이후 기본골격을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부분개정하는 쪽으로 선회한 점을 집중 비난함으로써 정국흐름을 「민주­반민주」 구도로 정착시킨다는 입장이다. 광주희생자에 대한 배상특별법과 관련,신기하의원은 5ㆍ18해직교수단의 건의를 일부 수용,5ㆍ18기념관ㆍ기념공원 등의 사후관리를 전담할 재단법인 「5ㆍ18광주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칭) 구성을 제안하기로 했다. 평민당은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토지공개념 확대도입,금융실명제 실시 등 개혁 입법들이 3당통합 이후 「가진 자」들의 로비로 후퇴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함으로써 3당통합을 우회적으로 공격할 방침이다. 사회분야에서 평민당은 최근 빈발하고 있는 방화사건을 비롯한 6대사회악및 6대민생문제가 3당통합 이후 더욱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3당통합의 명분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는 「안정」 논리를 희석시키고 3당통합 저지 천만인서명운동 등 장외투쟁에 대비한 명분을 축적할 계획이다. 또 외교ㆍ안보ㆍ통일부문에서 이찬구의원은 정부가 상정할 예정인 국방참모총장제 신설을 골자로 하는 국군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문민정치에 대한 위협등을 반대논리로 제시한다는 것. 이번 대정부질문에서는 평민당이 「민주­반민주」구도라는 도식적 이분법으로 일관할 경우 정책대결보다는 구태의연한 흑백논리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김교준ㆍ구본영기자〉
  • “소와 가까운 장래 수교”강 총리,국정보고/중국과도 관계개선 노력

    ◎금강산 공동개발 방안 강구/경제 2ㆍ4분기에 회복 전망 강영훈국무총리는 22일 하오 제148회 임시국회에서 국정보고를 통해 『소련과 멀지 않은 장래에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중국과도 관계개선의 계기가 조속한 시일내에 마련될 수 있도록하고 동구권 국가와의 실질적인 관계증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총리는 이어 『현재 예비회담이 진행중인 남북당국의 고위급 회담의 조속한 성사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 회담이 남북정상회담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고령자 이산가족의 상호왕래와 통행ㆍ통신ㆍ통상협정의 체결및 1차산품의 교환과 금강산 공동개발 등 상호 협력사업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강총리는 『금년도 시정의 최우선 순위를 경제와 사회의 안정기반 확보및 계층간ㆍ지역간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는데 두겠다』고 강조하고 물가안정,부동산투기 봉쇄,산업평화정착 등 경제ㆍ사회의 안정기조 강화정책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강총리는 『금융실명제는 내년부터 차질없이 추진하되 시행과정에서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보완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하고 토지공개념제도및 종합토지세제는 당초의 취지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총리는 『최근 경제난국 극복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고 노사분규도 작년에 비해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출신용장 내도액이 늘고 설비투자의 수요가 증대되고 있어 2ㆍ4분기 이후에는 우리 경제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총리는 이와함께 환경개선및 교통난 해소대책과 관련,『92년까지 전국의 상수원을 1급수로 개선하겠으며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하고 『도시교통난 해소를 위해 서울지하철 4호선 연장,5호선 신설공사,분당등 신도시와 부산권 지하철 추가노선 1단계 공사를 착공하고 대규모 역세권개발과 환승시설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총리는 또 『열악한 교육환경과 교원들의 근무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교육환경 특별회계에서 올해부터 3년간에걸쳐 매년 3천7백억원씩 총 1조1천1백억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대학진학의 과열해소와 재수생 누증방지책으로 현재의 고교 교육체제를 개혁,실업계 고교의 수용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금년중으로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제도를 시행하고 TV와 라디오를 통한 사회교육 전담방송국을 발족시키겠다』고 보고했다.
  • 동자부/과기처/원전업무 주도권 다툼

    ◎설비용역 개방 “된다”ㆍ“안된다”/한전등 관련업체 이해 얽혀 원자력발전 설비용역사업의 개방문제를 놓고 동자부와 과기처간에 「된다」「안된다」하며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개방을 통해 원전자립을 앞당기자』는 과기처의 명분론과 『95년까지는 원전자립을 위해 개방은 어렵다』는 동자부의 실리론이 팽팽이 맞서 있는 것이다. 특히 이 다툼에는 설비용역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KOPEC)와 참여를 희망하고 나선 현대ㆍ대림엔지니어링등 관련 업체들도 끼어들어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문제가 된 설비용역사업이란 시공과 달리 원자력발전시설에 대한 설계사업으로 동자부산하 KOPEC가 전담하고 있으나 용역업 등록사업은 안전 문제와 결부돼 있다는 이유로 전문 부서인 과기처가 담당하고 있다. 두 부처는 이 문제에 대한 의견조정을 위해 지난 17일 과기처차관 주재로 1차 실무회의를 가졌으나 아무런 타협점을 찾지 못한채 끝났다. 동자부와 KOPEC는 이날 회의에서 『원전자립이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개방을한다는 것은 업체간의 과당경쟁만 유발할 뿐더러 대규모 인원 쟁탈전까지 벌어지게 돼 원전사업이 기초부터 흔들리게 된다』면서 과기처의 개방 논리가 단견임을 주장했다. 반면 과기처와 현대ㆍ대림엔지니어링측은 『현대나 대림측이 엄청난 자금력을 동원,동자부 산하 기관인 KOPEC의 인원을 빼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동자부 주장에 대해 『그같은 문제는 사전 계약으로 원천봉쇄가 가능하다』면서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물론 설비용역시장이 매년 1억달러가 넘는 엄청난 규모인데다 두 부처가 서로 관할 영역을 넓히려는데 그 원인이 있긴 하지만 이같은 양처간의 대립은 근본적으로 원전산업의 주도권 다툼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 두 부처는 이밖에 과기처산하 원자력연구소가 생산하고 있는 중수로형 핵연료문제를 놓고도 『값이 비싸 재계약을 할 수 없다』『생산설비가 국제 규모에 미달돼 어쩔수 없다』며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동자부와 과기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두 부처장관이 지난해 4월 「원자력현안문제관련사항」에 대해 합의각서를 작성,『동자부는 원자력발전 사업관리를 관장하며 과기처는 원자력연구개발과 원자력에 관한 안전규제를 관장한다』는 식으로 업무를 나눈 바 있다. 이같은 두 부처간의 「영역싸움」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지만 청와대측이 이미 조정작업에 나서 조만간 타결이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 변환기… 새 한미 군사관계의 정립 총점검

    세계적으로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동서화해(신데탕트)와 미국의 국방비 삭감,게다가 최근 한국 일각에서 일고있는 반미운동 등도 전통적인 한미 군사관계 변화의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주한미군의 철수,한국군에 대한 작전통제권 이양,방위비 분담 증액요구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한미군사 관계의 변화는 양국이 의도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빠른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실정이다. 15일의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 내한을 계기로 더욱 구체화된 군사관계의 변화를 총정리 해본다. ◎서울의 입장/미군 감축 행정병력 우선… 전력 차질 없어/북한 위협 줄어들 경우 역할 축소 불가피/「일본의 예」 적용,방위비 2배 증액은 무리 ○한미 방위조약은 불변 ▷주한미군 철수◁ 주한미군의 병력 철수는 지난 1월30일 발표된 주한미공군 3개 기지의 폐쇄와 비전투 행정요원 2천여명 철수에 그치지 않고 오는 93년까지 5천여명의 미 지상군 철수까지로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14일 국방부에서 열린 리처드 체니 장관과 이상훈 장관간의 회담에서 체니 장관은 부분철군에 관한 언급이나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기자회견 석상에서는 주한미군의 병력 수준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수천명의 병력이 감군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우리 정부나 미 행정부의 희망과는 달리 철군은 불원간 구체화될 것이 틀림없는 것 같다. 그러나 점진적인 철군이 구체화 되더라도 한미 양국은 방위조약으로 묶여져 있는데다 양국의 국익과 직결돼 있는 제2사단과 7공군의 주력전투력에 대해서는 상당기간 감축대상에서 제외해야 된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갖고 있는 한 철군을 하더라도 전력에는 영향이 없는 후방 행정지원 병력을 우선 감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4만3천여명 가운데 2사단 병력 1만5천명과 제7공군 1만명 등 실전투병력 2만5천명만 주둔할 경우 북한에 대한 전쟁억지력과 연합전력 등 미군의 대한 방위공약 수행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군이 일부 철수한다고 해도 그들이 사용하던 기지나 장비 등은 한국군이 이양을 받게 되어전투력에는 손실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우리 정부의 계산이다. 병력이 5천여명 철수한다고 해도 화력과 기동력을 보강한다면 병력 감축부분의 전투력 손실은 쉽게 커버할 수 있다는 속셈이다. ○정전위대표 “동의” 필요 ▷작전권 이양◁ 한국군의 작전통제권은 6ㆍ25 발발 직후인 50년 7월14일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 사이에 맺은 대전협약으로 유엔군 사령관에게 이양됐다. 전쟁중에 작전권을 위임한 것은 유엔회원국이 아닌 한국이 유엔군 산하에 들어가 전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그러나 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된 뒤에도 전쟁상태의 종결이 아닌 작전상태라는 해석 때문에 한국군의 작전권은 반환되지 않았다. 78년 11월 한미연합사령부(CFC)의 창설로 국군의 지휘권이 부분적으로 한미공동으로 실시할수 있게 됐다. 그러나 79년 12ㆍ12사태와 80년 5ㆍ17 광주민주화 항쟁 당시 작전통제권을 행사하던 미군 사령관이 한국군의 부대 이전을 통제하지 못해 한국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자 미국에서도 평화시의작전통제권을 미군이 행사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독립국가의 국군 60여만명을 4만여명 밖에 되지 않는 주한미군의 사령관이 지휘하는 것은 주권의 유린이라며 자주국가의 체면을 유지하기 위해 작전 통제권의 한국군 행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졌다. 정부가 국군조직법을 개정,국방 참모본부를 설치하려는 것도 장차 주한미군 철수에 대비,한미연합사령관이 갖고있는 작전통제권을 이양받아 강력한 지휘체제를 갖추기 위한 사전준비로 설명할 수 있다. 작전권 이양은 한미연합사령부의 구성을 전면 개편하게되어 현재 지상군ㆍ해군ㆍ공군 등 3명의 구성군사령관중 지상군사령관을 한국측이 맡고 주한미군 사령관은 휴전업무만 전담하고 유엔군만 지휘하는 직책으로 남게 된다. 군사정전위원회의 유엔군측 수석대표를 한국군으로 교체하는 문제는,한국이 휴전당사국이 아니며 유엔군의 일원도 아니기 때문에 북한과 중국 등 휴전 당사국의 동의와 유엔의 인준이 있어야 가능하다. ○연 6∼7% 증액 고려 ▷방위비 분담◁지난 15일의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체니 미 국방장관은 현재 한국이 부담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직접경비 3억달러를 2배 이상인 6억8천만 달러로 증액하라고 요구해왔다. 체니장관이 요구한 6억8천만달러의 직접비는 현재 미국정부가 지불하고 있는 주한미군기지에서 일하는 1만8천6백여명에 달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의 연간 급료와 의료보험비ㆍ퇴직금등 인건비를 한국정부가 지불해 달라는 것이다. 이에대해 이상훈 국방장관은 주한미군내 한국인 근로자의 의료보험료 5백만달러와 퇴직금 3백만달러 등 8백만달러만 부담하겠다고 제시,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앞으로 4인 위원회를 통해 계속 논의키로 했다. 미국측이 갑자기 한국인 근로자들의 임금을 한국정부에게 지불할 것을 요구해 온것은 일본이 주일미군의 일본인 근로자의 임금을 전액 부담하고 있다는데 근거를 두고 있다. 미국이 일본에 주둔한 것은 2차대전의 승전국으로 항복 문서조인을 받은뒤 점령군의 성격으로 진주했으나 주한미군은 6ㆍ25동란의 발발로 독립국가인 한국을 공산주의의 침략으로부터 수호하기 위한 민주주의 수호국으로서의 형태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주일미군과는 성격이 다르다. 또 현재의 상황도 일본은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으로 경제규모가 우리보다 4∼5배나 크고 평화헌법에 의한 자위대의 규모도 20여만명 밖에 되지 않아 70만 대군을 유지하며 국가예산의 3분의1을 국방예산으로 쓰는 한국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는 것이 우리가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이다. 한국은 국방예산 6조8천억원 중 35% 이상인 2조5천억원을 차세대전투기 계획(KFP)ㆍ잠수함 건조등 전력증강사업에 사용하고 있는 입장이므로 주한미군 부대에 근무하는 노무자들의 임금까지 지불하기란 무리라는 설명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주한미군의 철군을 앞두고 대체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력증강사업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할 형편인데 투자를 줄이고 인건비로 지불할 수 없는데다 양국 정상회담의 합의대로 한국의 경제성장과 능력 범위안에서 증액 부담하기로한 원칙에 따라 연간 6∼7%정도의 직접비증액은 고려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시말해 이 부담능력을 초과하는 무리한 요구를 미국이 강요할 경우에는 방위비 분담증액을 택하기보다는 차라리 미군의 부분 철수쪽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워싱턴 시각/「감축 동의」한국측의 태도변화는 “의외”/본격적인 철군협상은 93년 이후나 가능 딕 체니 미 국방장관의 서울 방문을 보도한 미 언론들의 표제는 한결같이 『한국이 주한미군 감축에 동의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년 가을 댄 퀘일 미 부통령의 서울 방문시 한국정부는 물론 야당 지도자들까지도 미군 감축에 반대했던 일을 되돌아보면,6개월도 안돼 반전된 한국측의 태도가 미 언론의 눈에는 「의외」로 비쳐진것 같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주한미군 5천명 감축 동의는 한미군사 관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큰 태도변화의 일부』라고 풀이하며 이번에 한국측이 요구한 「평시 작전권 이양 및 정전위 수석대표 교체」를 가리켜 『한국이 자체 방위에서 주도적 역할을 떠맡겠다는 가장 강력한 성명』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의 방위비 분담 증액요구에 한국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내용은 뉘앙스가 좀 다르다. 포스트는 『한국은 일선 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신중한 미군감축에 마지못해 동의하고 있다』며 『이같은 동의는 서울이 미군감축을 미리 봉쇄할 영향력을 미 의회에 갖고 있지 않으며 미군 4만3천7백명 전원에 대한 주둔 유지비를 감당할만한 돈도 충분히 갖고있지 않다는 서울의 현실을 나타낸 것』이라고 보도했다. 펜터건은 주한미군을 비롯한 동아시아ㆍ태평양 주둔 미군에 대해 ▲1단계=90∼92년 ▲2단계=93∼95년 ▲3단계=96년 이후의 단계적 장기 조정계획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펜터건이 발표한 한국내 미 공군기지 3개소 폐쇄와 공군지원병력 2천명 감축 계획이나 체니 장관의 이번 동북아 순방과 추가 감군 협의는 1단계 조정계획과 관련된 것이다. 미국의 동북아주둔군 감축안은 동서 긴장완화를 반영한 유럽에서의 미소주둔군 감축 합의와는 달리 지역정세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 아니다. 체니 장관이 서울에서 언급했듯이 한반도에서 북한의 남침위협은 여전히 감소되지 않고 있으며 소련은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유럽주둔군 감축과 유사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미 정부의 기본인식이다. 또 미국이 지금까지 주한미군 철수의 선행조건으로 내세운 평양측의 신뢰구축 조치,즉 ▲비무장 지대에 전진배치된 군사력의 후퇴 ▲테러리즘 종식 ▲핵 비확산 조약 이행 등이 전혀 충족되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미국이 동북아 주둔군을 감축하려는 것은 미국의 재정ㆍ무역적자 등과 관련한 국방예산의 축소 때문이다. 부시 미 행정부가 지난 1월 미의회에 제출한 91회계연도(90년10월1일∼91년 9월30일) 국방예산안은 총규모 2천9백21억달러로서 물가상승률을 고려할때 전년대비 2%가 줄어든 것이다. 체니 장관은 한일 양국에 대해 각각 종전보다 갑절이 늘어난 6억달러 및 40억달러의 방위비 부담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거에 방위비 분담의 배증을 요구한 체니의 제의가 미국의 어려운 국방예산 사정을 나타낸 것임은 물론이거니와 1단계 협상의 초점이 어디까지나 방위비 분담 증액문제에 있다는 미 정부 의도를 솔직이 드러낸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워싱턴의 소식통들은 『1단계 기간중의 한미간 협상은 주한미군을 80년 수준(3만8천명) 이하로 떨어뜨리지 않는 선에서 벌일 방위비 분담 줄다리기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따라서 주한미군의 본격 감축이나 본질적 변화에 관한 협상은 93년 이후 제2단계의 과제라고 이들은 인식하고 있다. 93년은 몇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한국이 군사력면에서 북한과 동등해지거나 북한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시점이 93년이라는 것이 미 군사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한국이 독자방어 능력을 갖추게 되면 전쟁억지력으로서의 주한미군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둘째,그때쯤 되면 북한이 적화통일 노선을 포기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셋째,미국의 경우 차기 대통령 임기 개시와 더불어 그동안 매달렸던 유럽문제에서 눈을 돌려 한반도를 비롯한 다른 지역문제 해결에 본격 대처할수 있는 시기라는 점이다. 이같은 상황에서의주한미군 감축 논의는 지금의 그것과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지금의 주한미군 감축논의가 한미 양국간에 진행되는 것이라면 그때의 논의는 남북한ㆍ미 3자간에 진행되거나 중ㆍ소ㆍ일도 관계되는 다자협상의 의제가 될지 모른다. 이번에 체니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정부가 공식 요구한 정전위 수석대표의 한국군 장성으로의 교체라든가,최근 한미 양국에서 다같이 제기하고 있는 남북한 군축과 주한미군 철수의 연계론은 어떻게 보면 남북한ㆍ미 3자협상을 요구하는 문제들이다. 미국은 주한미군이 북한의 침공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동아ㆍ태 지역 안정을 보장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점차 공개적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미 관리들이 주한미군의 또다른 유용한 역할 두가지를 개인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주한미군은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우려하는 일본의 재무장 필요성을 감소ㆍ억제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한미군의 이같은 역할에 대한 인식이 국제적으로 확산될 경우 제2단계에도 미군의 대폭감축은 없을지 모른다. 주한미군이야말로 동북아에서 가장 싼 비용으로 미국의 영향력을 극대화시킬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한 루이스 메네트리 주한미군 사령관의 최근 미상원증언은 주한미군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이해를 단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전망/2천년대 초반까지 전면철수 없을듯/90년대 후반엔 2만명선으로 줄수도 미국이 주한미군의 역할을 한국방위의 주도적 역할에서 지원적 역할로 변경을 꾀하고 있는 만큼 주한미군의 철수는 불가피 하겠지만 최소한 2000년대초까지 전면 철군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군사문제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미국은 장기적으로도 동북아시아의 지역 안보를 위해 대륙국가인 소련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일본과 한국에 지상군의 일부를 주둔시켜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주한미군의 임무는 대소 봉쇄 및 세계전략의 전초감시기능은 물론,북한에 의한 전쟁 억지역할이다. 따라서 북한의 위협이 감소될 경우 구조개편과 함께 임무와 역할도 축소될 수밖에 없다. 그 방법은 현재 세계 최강의 중무장을 한 제2사단을 경보병사단으로 바꿀수도 있고 주한기지 축소 및 행정요원 감축 등 여러가지가 고려될 수 있다. 현재의 미국 국내사정,한국군 전투력 증강 속도 등을 감안할때 90년대 후반에는 현재 병력의 절반수준인 2만명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카터 행정부 당시 거론됐던 주한미군 철군계획과 같이 공군ㆍ정보ㆍ지휘ㆍ통제ㆍ통신ㆍ군수 지원부대만을 주둔시키고 기타 병력은 철수시킨다는 프로그램이 그대로 실현될 가능성도 크다. 한국이 오늘 이만한 전력을 갖추기까지는 미국의 기술과 자본지원이 적지않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서울올림픽의 성공이후 한국의 경제성장이 과대하게 선전되고 국민의식도 선진화되기 시작하자 미국에서도 한국의 발전 속도에 맞는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게 됐고 우리측에서는 작전통제권 이양이 군사현안으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릴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에서는 주한미군의 추가철수 규모ㆍ방위비 부담액수ㆍ작전통제권 이양 스케줄에 대한 윤곽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방위의 궁극적인책임은 우리 스스로에 있으므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주한미군의 역할조정이 궁극적으로는 「한국방위의 한국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민자ㆍ평민당의 임시국회 대책을 보면

    ◎정치성 법안 「힘 겨루기」 불가피/보안법ㆍ안기부법 이견 못좁혀/지자제법은 합의 통과 가능성/광주보상법등은 다음 회기로 넘겨질지도 민자당은 거대여당으로 면모를 바꾼 뒤 처음으로 맞는 제148회 임시국회에서 그동안 여소야대 정국으로 타결을 보지 못한 국가보안법등 정치성 법안의 처리를 놓고 소야로 전락한 평민당측과 격돌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자제선거법ㆍ안기부법 등 9개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정하고 각 법안별로 소위를 구성,단일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평민당측이 4당체제때의 야3당 단일안을 고수함에 따라 일부 법안의 처리가 다음 임시국회나 정기국회로 넘겨질 가능성도 있다. ○…민자당은 19일까지 국가보안법 단일안을 확정짓기로 하고 15일 민정ㆍ민주ㆍ공화계간의 의견을 조정한 데 이어 16일 당정협의를 갖고 정부측의 양보선을 청취했으나 현행법의 골격유지를 주장하는 민정ㆍ공화계와 「전향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민주계간에 의견이 맞서 결론을 유보. 그러나 민주계측이 주장하는 반국가단체의 범위를 「대한민국에 적대하는 국가에 준하는 단체」로 한정시킬 경우 법해석상 조총련뿐만 아니라 국내의 체제전복세력도 반국가단체에 제외되는 문제점이 노출됨에 따라 2조2항의 국외 공산계열을 반국가단체 범위에 포함시키기로 조항을 삭제하는 선에서 의견을 집약중. 또한 민주계가 고집하고 있는 찬양고무죄의 적용대상을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로 개정하면 북한의 선전물이나 원전을 공개적으로 배포해도 처벌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지적됨에 다라 찬양고무죄는 목적범에 국한시키는 방향으로 귀결될 전망. 폐지여부를 놓고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불고지죄나 예비음모죄의 경우 적용범위를 한정시키고 법적용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부분개정의 수준에서 게속 존치시킨다는 의견이 지배적. 이에 반해 평민당측은 반국가단체와 처벌대상을 각각 북한과 간첩죄에 한정시키고 불고지죄와 구속기간 연장 조항을 삭제하는등 국가보안법 대신 「민주질서보호법」으로 대체입법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민자당측이 국가보안법이 지닌 안보차원의 특수성을 들어 대체입법이나 대폭 개정에는 반대입장을 견지. 이에따라 민자당은 평민당측이 대폭 양보하지 않을 경우 표결로써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나 국가보안법이 지닌 정치적 상징성과 비중 때문에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 ○…국가보안법과 맞물려 있는 안기부법의 경우 국회내에 정보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설치,안기부의 업무ㆍ수사 등 직권남용에 대한 감시기능을 강화시킨다는 점에서는 민자당내 각 정파나 정부측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으나 국가보안법의 찬양고무죄에 대한 안기부의 수사개입 여부를 놓고 논란중. 그러나 반국가사범에 대한 수사의 특수성과 현실적인 수사여건 등으로 인해 수사권의 범위는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구속요건을 강화하고 직권남용을 엄격히 제한하는등 운영면에서 보완하는 선으로 단일안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전망. 그러나 평민당측은 안기부의 권력ㆍ정치개입 등 권력남용 소지를 원초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직무범위를 대외정보와 대공정보의 수집에 국한시키고 수사대상을 간첩죄로 제한하는 것을 비롯,시도 지부의 한시적 설치 및 국회의 예산결산 심의대상에 안기부를 포함시킬 것 등을 요구. ○…금년 6월에 실시될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처리가 불가피한 지자제선거법은 민자당 단일안이 3당통합에 따라 구민정당안으로 의견이 집약되고 있는 가운데 평민당측이 선거구ㆍ선거방법 등에서 2∼3인구제,중선거구로 입장을 바꿔 의외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합의통과가 가능하리라는 의견이 지배적. 평민당측은 비례대표제의 도입과 시ㆍ군ㆍ구 기초자치단체까지의 정당 참여를 주장하고는 있지만 명분면에서 설득력을 잃고 있는 비레대표제는 끝까지 고집하지 않고 포기할 것으로 예상. 그러나 지난해 청와대회담에 앞서 여야 4당간에 합의를 본 정당추천문제에 대해서는 평민당측이 완강한 입장을 계속 견지함에 따라 논란이 예상되나 결국 기초자치단체는 정당참여를 배제하는 대신 광역자치단체는 정당참여를 허용하는 중간선에서 타결될 것으로 관측. ○…성격규정에서부터 보상액수에 이르기까지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광주보상법의 경우 민자당측은 3당 통합에 따른 지역감정 심화현상을 치유하는 차원에서 평민당측의 요구를 대폭 수용해야 하는 현실적인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국가보훈대상자의 반발등 또다른 요인 때문에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상태. 평민당측으로서도 현재의 분위기에서는 대폭 양보할 수 있는 명분이 없기 때문에 이 법안은 결국 다음 회기로 넘겨질 것으로 전망. 민자당측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광주보상심의위원회에서 광주희생자에 대한 보상금을 호프만방식에 의해 산출하고 국민성금 모금근거 규정을 마련,5천만원정도의 생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나 평민당측이 요구하는 희생자 1명당 최고 3억5천만원의 보상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 ○…경찰중립화법은 3당의 통합으로 그동안 최대의 쟁점이었던 경찰위원회 위원의 정당추천문제가 해소됐으며 내무부 「외청」으로 경찰청을 설치하는 선에서 타결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의 잇따른 강력사건 및 방화사건 등으로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실추됨에 따라 당분간 보류되리라는 관측이 우세. 교원지위법은 민자당측이 대한교련의 건의안에 대한 구속요건을 강화하고 운용방식을 개선하는 한편 정부와 교사간의 이해대립을 조정하는 별도의 기구를 설치하는등 현재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실질적으로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의 내용을 수용하는 안을 내놓고 있으나 「전교조」의 실체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는 평민당측과 법안심의과정에서 일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 이밖에 평민당측이 법안내용보다는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악용의 소지가 있다며 정부입법이 아닌 의원입법을 요구하고 있는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과 농어촌 공사 및 농지관리기금설치법은 큰 논란 없이 타결될 것으로 전망.
  • 마약퇴치에 남ㆍ북미 “공동전선”/미ㆍ페루등 4국 정상회담의 의미

    ◎조직 분쇄ㆍ수송로 차단 협력 합의/“남미3국 경제 부축”… 부시의 노력이 변수 미국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4개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콜롬비아의 휴양도시 카르타헤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마약퇴치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상 최초의 「마약퇴치정상회담」이 열린 콜롬비아는 지난해 8월 대통령후보로서 마약공급 밀매조직의 강력한 단속을 주장하던 루이스 카를로스 갈란상원의원 피살이후 마약소탕작전을 계속하고 있는 나라여서 4개국의 마약퇴치의지가 한층 돋보이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4개국 정상들은 마약조직의 분쇄 마약밀매 루트의 차단 등 마약퇴치노력을 한층 강화키 위해 국제적인 협력을 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이미 70년대 초 마약이 커다란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마약전쟁을 선포한 바 있으며 80년대 들어 코카인의 일종인 크랙이 크게 번지면서 본격적인 마약퇴치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국내 마약문제가 공급루트 차단 등의 선행조치없이는 다스리기 어렵다고 판단,지난해 세계 최대의 코카인생산국인 콜롬비아에서 마약전쟁이 나자 대규모 지원을 콜롬비아정부에 약속했었다. 또 22억달러의 자금으로 마약퇴치 5개년계획을 세워 추진중인 미국은 지난 1월 중순에는 공급루트차단을 위해 항모 케네디호를 증파,콜롬비아의 해안선봉쇄를 기도했었으나 콜롬비아 국민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혀 계획자체를 보류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마약밀매범 소탕과 밀매루트차단을 지원하기 위해 해안감시 레이더망 구축을 제안했는데 이는 직접 군사력을 사용하기보다는 레이더망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콜롬비아에 제공,마약퇴치에 실효를 거두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현재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는 마약봉쇄 전면전에 나선 미국에 대한 협력의 대가로 코카재배 대체를 위한 경제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세 나라는 페루가 60만t,볼리비아가 12만t의 코카원료를 생산,콜롬비아에서의 정제과정을 거쳐 미국코카인수요의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연간 마약관련 수입은 볼리비아가 6억달러,페루ㆍ콜롬비아는 30억달러를 웃돌고 있다. 따라서 코카재배와 코카인 밀매가 봉쇄되려면 대부분 빈농인 페루의 20만,볼리비아의 30만명의 코카재배농가가 이러한 수익에 필적할 대체 작물을 재배할 수 있어야 하며 미국의 경제지원이 요청되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특히 콜롬비아는 지난해 마약전쟁 이후 미국으로부터 콜롬비아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인하,군사장비 및 경제원조제공을 약속받았으나 군사장비 지원외에는 약속이행이 미미한 실정이어서 자국산 꽃ㆍ커피등 대미수출품 관세인하와 경제원조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코카인을 비롯한 마약의 심각성이 인식된지는 이미 오래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파리에서 이뤄진 미ㆍ일ㆍ불ㆍ영등 G7정상의 마약자금추적 협력과 함께 마약퇴치를 위한 국제적 협력에 새기록를 남기게 됐다. 전문가들은 국제적 규모로 성장한 마약조직을 소탕하기 위해서는 관련당사국의 부분적인 「희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콜롬비아가 이번에 미군 레이더망의 구축에 동의함으로써 「주권침해」보다는 마약퇴치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우선시킨 것은 마약문제의 심각성을 다시한번 일깨워준 것이다. 다만 파나마침공 동구개혁등으로 인해 파나마와 동구등지에 막대한 원조자금을 풀어야 하는 미국의 형편과 대체작물로의 전환,경제활성화의 가능성이 높지 않은 이들 남미3개국의 사정을 고려할 때 카르타헤나정상회담에서 천명된 마약퇴치의지가 실효를 거두기까지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 소 타지크공 폭동 격화/진압군­시위대 충돌… 20명 사망

    ◎인근 키르기스공까지 확산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소련 중앙아시아 지역 타지크 공화국의 수도 두샴베시에서 지난 20일 시작된 군과 반아르메니아 시위대의 유혈충돌로 현재까지 20명이 사망하고 1백8명이 부상했다고 소련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이날 분노한 군중들은 탱크를 동원하여 지역 공산당 건물을 봉쇄한 군병력들과 대치했으며 소요사태는 인근 키르기스공화국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지크공화국 관영통신의 대변인은 군중들이 지역 공산당 중앙위 건물주위에 쳐진 군병력의 보안 저지선을 뚫고 통과하려고 두차례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동화기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한편 모스크바 라디오 방송은 이번 사태로 12일밤부터 이 지역 일대에 비상사태와 야간 통행금지령이 선포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공산청년동맹 기관지인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이와 유사한 반아르메니아시위가 인근 키르기스 공화국의 프룬제에서도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 “신용카드회원 「항변권」 인정”/20만원 이상의 할부구입 물품

    ◎결함 있을때 대금지급 보류/약관 개정… 4월부터 시행 재무부 각종 신용카드회사의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이 카드로 할부방식에 의해 구입한 물품에 하자가 있어 가맹점과 분쟁이 생겼을 경우 카드회원의 항변권이 일부 인정된다. 이에 따라 카드회원들은 가맹점에 대한 대금지급을 보류해 주도록 카드회사에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재무부는 12일 각 카드회사의 정관을 이처럼 개정,오는 4월1일부터 시행토록 했다. 카드회원들이 대금지급 보류를 요청할 수 있는 경우는 ▲할부로 구입한 단가 20만원 이상의 물품에 하자가 발견돼 ▲카드회원이 가맹점과 분쟁해결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했음에도 원만한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로 한정된다. 이때에도 지급보류 신청은 물품구입일로부터 7일 이내에 미리 정해진 신고서로 제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물품에 이상이 발견될 경우 카드회원이 가맹점과 시시비비를 가려 해결할 수밖에 없었으며 가맹점과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대금지급보류를 요청할 길은 막혀 있었다. 재무부는 단가 20만원 이상의 물품을 할부로 구입한 사례는 총 할부매출건수 중 금액기준으로 80%,건수기준으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와 함께 오는 5월쯤 임시국회가 열리면 신용카드사업법을 개정,회원이 카드로 불법대출을 받거나 가맹점이 매출전표를 곧 바로 결제하지 않고 다른 가맹점 이름으로 유통시키는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과 이를 어길시의 벌칙조항 및 대금지급 유예근거 등을 각각 신설키로 했다. 이는 일부 사채업자들이 가맹점과 짜거나 엉터리 가맹점 이름을 내걸고 회원들이 쓰고 싶은 금액과 같은 액수의 상품을 구입한 것처럼 허위 매출전표를 꾸미고 이자를 미리 뗀 자금을 회원에게 내준뒤 은행으로부터 상품대금을 결제받는 형식으로 꾸어준 돈을 받아내는 변칙사채놀이를 봉쇄하기 위한 것이다. 또 업종에 따라 가맹점이 카드회사에 지불하는 수수료율이 다른 점을 악용,수수료가 비싼 업종(유흥업소 5%)과 싼 업종(생필품업종 1.5%)이 서로 짜고 매출전표를 바꿔 수수료 차액을 서로 나눠갖는 사례도 억제하기 위한 조치이다. 재무부는 이밖에현재 무한책임을 지게 돼 있는 연대보증인의 책임범위를 「월간 이용한도액 범위내에서 카드이용대금 연체일 다음달의 결제일까지의 사용금액」으로 명확히 하는 한편 카드발급수수료나 연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카드를 도난ㆍ분실한 경우에도 보상을 해주도록 법을 바꾸기로 했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발급된 신용카드는 백화점등 판매점카드를 제외하고 모두 7백32만장으로,이용금액은 8조9천4백34억원에 이른다.
  • 「안정ㆍ개혁ㆍ성장 등 5개항」합의/당정 첫 경제정책회의

    ◎난국타개 이견 조정/과기투자 확대… 경쟁력 강화/공개념ㆍ실명제 충격 해소방안 강구 정부와 민자당은 12일 하오 대한상의 회관에서 신당출범 이후 첫번째로 가진 경제정책 당정협의회에서 경제난국 타개와 관련,안정ㆍ개혁ㆍ성장을 위한 5개항에 합의했다. 안정과 개혁을 추진해 온 정부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에 대해 성장우선정책을 주장해온 민자당은 이날 협의회에서 ▲정부의 경제상황에 대한 시각과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에 대해 동의했다. 이로써 그동안 논란을 일으켜 왔던 안정과 성장이라는 두개의 정책목표는 상반된 개념에서가 아니라 상호 보완되어 추구돼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토지공개념의 확대도입과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경제개혁 정책을 당초 목표대로 추진해 나가되 경제에 주는 충격과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민자당쪽에서 이승윤ㆍ나웅배ㆍ김동규ㆍ황병태ㆍ김용환ㆍ이희일의원 등 경제대책특별위원 6명과 정부쪽에서 조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ㆍ이규성재무ㆍ권영각건설ㆍ최영철노동ㆍ박철언정무1장관및 문희갑청와대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측은 당면경제정책의 방향을 ▲물가안정및 부동산투기 봉쇄 ▲산업평화의 조기정착 ▲투자ㆍ수출 등 경제활성화 시책추진 ▲경제민주화를 위한 제도개혁의 차질 없는 추진 등에 둘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민자당측은 이에 대해 동의를 표시했다. 조부총리와 이승윤의원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성장과 안정을 대립되는 정책개념으로 보는 양분법적 사고는 적합하지 않다는 데 당ㆍ정이 인식을 함께 했다』고 말하고 『지속적인 경제의 성장과 번영,복지를 추구하기 위해 당ㆍ정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부총리는 특히 『민주화의 과정에서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정책수단의 선택폭과 그 유효성은 크게 제약되고 있다는 데 당ㆍ정의 인식이 일치했다』고 발표하고 『이는 과거처럼 정부가 주도적으로 경제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줄어 들었다는 의미』라고 부연해 그간 민자당 일부에서 제기해온 「성장론」이 후퇴했음을 시사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경제가 활력을 회복키 위해서는 기업가와 근로자의 생산성향상 노력이 긴요하며 정부도 특정산업의 지원보다는 과학기술투자를 획기적으로 증대,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둬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과천정부 제2청사에서 조부총리주재로 12개 경제부처및 청와대관계자가 참석한 경제장관 조찬간담회를 갖고 당정회의 대책을 논의,▲안정및 개혁의 기조위에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 「주한미군 장래와 한국안보」 세미나

    ◎미군감축 대북군축협상 카드로/미 군사력 대체할 한국군 보강책 세워야/남북 대결구조,「평화공존」으로 전환필요 「주한미군의 장래와 한국의 안보」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원장 임동원) 주최로 9일 하오 서울 하이야트호텔에서 열렸다. 최근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가 불가피해진 현실과 이에 따른 남북관계의 전망등과 연계돼 주목을 끈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박경서교수(중앙대)와 김국진교수(외교안보연구원)의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주한미군의 장래와 한국의 안보」(박경서교수)=미소간의 본격적인 신데탕트정책으로 얄타체제가 종식됨에 따라 미국은 봉쇄정책 이후의 새로운 전략개발이 요청되고 있다. 더욱이 미국내의 경제문제와 신고립주의적 성향은 해외주둔 미군의 감축을 불가피하게 만들어 미군의 경량화와 기동화 그리고,주둔군 역할의 다목적화 및 광역화에 따른 군의 축소,구조개편이 절실하다. 미국의 철군계획은 레빈상원의원의 구상인 2중제도 접근 방법을 통한 단계적 부분감축으로 실현되기 쉬우며 한국도 감축하는 미군사력을 대체하는 한국군의 보강대책이 필요하게 됐다. 주한미군은 규모보다는 배치가 더욱 중요하고 미국의 대한안보 공약을 신뢰성 있게 하기 위해서는 「자동개입기능」을 유지토록 미군이 북한의 주요기습루트에 배치될 것이 요청된다. 적정선 이상의 방위비분담 요구는 과대평가된 한국의 경제력과 반한감정에 자극된 미국내 여론의 영향에 의해 발생되는 것인 만큼 실상을 정확히 알려 분담의무를 최소화하고 분담비용을 오히려 자주국방을 위한 장기계획에 투자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결국 한국으로서 바람직한 방법은 한국군이 강화되어 자주국방을 이룩할 수 있는 시기에 맞춰 주한미군을 점진적으로 부분감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된다. 그럴 경우 초기에는 남북간 군비경쟁양상이 야기될지 모르지만 북한의 경제력과 신데탕트의 국제정세영향 등으로 북한이 군축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 또 북한의 군축에 연계되는 철군구상을 북한에 주지시킴으로써 남북간의 군비축소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주한미군감축이 미국의 대내외 안보환경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 할지라도 한미양국간의 정치ㆍ경제적 관계를 호전시키면 주한미군의 감축을 상당기간 유예시킬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주한미군의 장래와 한국안보의 당면과제」(김국진교수)=89년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동구권의 본질적 변화추세에 따른 미소간 냉전종식합의(89년 12월 몰타정상회담)등 국제정세는 탈냉전,탈이데올로기,탈군사화의 가속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ㆍ소ㆍ중ㆍ일의 4강 관계가 주축이 돼 있는 동북아정세는 대체적으로 화해추세로 나가고 있지만 유럽과는 달리 정형화된 세력균형체제의 결여,해양세력(미ㆍ일)과 대륙(중ㆍ소) 간의 이해차이,그리고 최근 일본의 군사대국화에 대한 우려 등과 관련,급속한 지역데탕트를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따라서 90년대 미국의 동북아전략은 이 지역의 안보와 세력균형유지를 위해 어떤 형태로든 미군의 주둔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은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국방예산의 삭감추세에 따라 「저비용ㆍ고효율」의 원칙에 입각한 군사재배치 정책을 펴고있기 때문에 한ㆍ일등 동맹국들에게 공동부담차원에서 보다 큰 몫의 방위비분담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볼 때 미국의 동북아 주둔군은 해공군위주로 되고 현재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2개 사단 규모의 지상군 전투병력이 1개 사단 및 지원부대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측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정보를 종합해보면 90년대말 주한미군의 규모는 1개여단 및 지원병력과 공군,그리고 일부 지원부대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주한미군의 점진적감축은 대체적으로 3단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1단계는 부시행정부 기간중 재정상이유로 「저비용 고효율」 원칙에 입각,비전투병력 5천명 내외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2단계는 미 제2사단의 경보병사단화와 강여단규모화 및 이에 따른 지원부대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단계는 주한미군의 역할변경을 전제로 강1개여단 병력과 공군 및 일부지원 부대가 계속 잔류할 것으로보인다. 이런 전제하에서 90년대 한국안보정책의 기본방향은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첫째 90년대에는 평화통일에 이르는 중간단계로서 「남북연합」을 실현하고 제도화 함으로써 남북대결구조를 평화공존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둘째 정치ㆍ경제ㆍ외교ㆍ안보ㆍ군사등 다차원적인 「포괄적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전쟁재발억제를 위한 군사적 대비태세유지 ▲남북교류ㆍ협력을 통한 긴장완화 및 신뢰조성 ▲남북군비통제실현 ▲국제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보장장치구축 등을 위한 제반조치가 강구돼야 한다. 셋째 한반도상황의 이중성을 감안,군사적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대북대화ㆍ교류ㆍ협력을 통해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모색하고 한미안보 동맹을 유지ㆍ발전시키면서 북방외교를 활발히 전개하는등 2중접근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넷째 주한미군장래와 관련,▲한미 안보동맹체제는 발전시키되 군사협력관계는 상황변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미측의 점진적 부분감축(개편) 제의는 신축성있게 수용하되 양국 정부의 충분한 사전협의하에서대북카드로 활용하면서 감축토록 하는등 한국의 기본입장을 정립해야 한다. 국방참모본부가 활성화되면 적절한 시기에 평시 작전통제권을 인수받아야 하며 한미연합방위체제 유지기간중 「한국방위의 한국화」 체제를 확립할 수 있도록 양국간에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 미측의 방위비분담 요구에 대해서는 주한미군의 점진적 부분감축이 전쟁억지력을 손상시키지 않고 우리의 대북협상입장을 강화해 준다는 전제하에 적정선에서 수용해야 될 것으로 본다.
  • 소「민주사회주의 새 깃발」 올리다/고르바초프「도박」의 의미와 전망

    ◎정치개혁과 경제발전 연계 포석/재야흡수,온건진보정당 결성 가능성도/서유럽서 극동까지 대폭 군비축소 시도 1백40년 전에 카를 마르크스가 근로대중의 자기임금 되찾기 운동으로 제시한 공산주의 이념은 그로부터 70년후 소련땅에 현실로 적용됐다. 그런데 누구나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의해 분배받는 공산주의 이념이 소련땅에 적용된지 정확히 73년이 지난 1990년,올해의 벽두에 그만 공산주의의 깃발을 내리게 됐다. 소련은 소수 민족자치령을 국가체제로 연합하면서 유럽국가중 후발대 국가로 형성된 제정러시아를 붕괴시키면서 시작됐다. 국민의 9할 이상이 저소득계층으로 구성된 농경사회였던 제정 러시아를 1917년 소수파인 볼셰비키가 과격 공산혁명으로 무너뜨렸다. 그후 토지 자본국가공영제,중앙계획경제와 통제배급제를 실시하고 서방세계와는 중공업위주의 군수산업으로 군비경쟁을 하면서 냉전구도를 이룩해 왔다. 레닌이 심장ㆍ뇌졸질환으로 조기에 사망하자 오히려 극단적 소수파로서 민주사회주의를 건국하려던 도덕성에서 정반대의 궤를그린 사회주의 파시즘을 만들었다. 마르크스가 역사발전의 맥락에서 가설적으로 제시한 근로자의 기대임금과 실질임금의 차액을 소수 자본가가 착취함으로써 빈부격차가 극대화된 자본주의가 성숙된 사회에 공산혁명이 필연적이라고 주장한 논리는 소련에서는 해당될수 없는 그 당시 상황이었다. 즉,극소수 상업가ㆍ지주 외에는 성숙된 자본주의사회의 지표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중산계층이나 활발한 상업활동이 소련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스탈린은 정체된 후진사회를 성장시키기 위한 신축적인 경제활성화와 생필품위주의 산업발전 대신에 군수산업 위주의 중공업 육성에 정책선택의 최우선권을 부여했다. 스탈린의 명령없이는 전 사회가 움직이지 않았으며 하부구조 구성원의 창의성은 본질적으로 봉쇄됐다. 이와같은 자기모순의 공포사회가 스탈린 이후 흐루시초프 브레즈네프 안드로포프 체르넨코 공산당 서기장에 의해 면면히 이어져 왔다. 말하자면 성숙된 자본주의 사회도 아니었던 후진국 러시아의 풍토속에서 다원적 공산주의 이상은 스탈린 이후의전체주의 지배자들에 의해 침묵과 복종만을 강조하는 관료적 동원체제를 구사해온 것이 핸재의 소련사회이다. 현재의 소련사회는 순발력없는 저능 거인이며 실질적 파산선고를 내린 회사와 같다. 중지한 부실기업이며 저능거인은 기초운동과 기초이론 학습부터 시작하여 거듭 태어나야 하고,부실파산회사는 처음부터 새로운 경영진에 의해 구조적으로 재조직ㆍ관리돼야 한다. 바로 여기서 개혁,재조직(Perestroika)과 만인에게의 공개성(Glasnost)을 강조하면서 정규교육을 받은 스탈린 후기세대의 대표주자로 새로운 사고를 가진 고르바초프가 통치권의 핵심으로 등장한다. 고르바초프에 의해 주도되는 소련사회의 변혁은 미시적으로 볼때 원초적으로 빈곤했던 소련이 군사대국 유지로 인해 더욱 피폐된 생필품 절대빈곤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시장경제원리 도입,사유재산의 인정으로 민중봉기 일보직전의 긴박한 경제빈곤의 고리를 풀자는데 있다. 그런데 그같은 경제빈곤 해결은 주민의 불만을 해소하고 국민전체가 새로운 생산기풍을 진작하는 자발적 노력의지가보여야 하는데 국민은 두려움과 의심의 눈초리로,그리고 지성인을 비롯한 여론주도계층에서는 공산당 통치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 현상황에서 그같은 노력은 아무리 신사고를 가진 개혁의지에 불타는 개혁주의자가 있다고 해도 개혁은 무위로 끝날수 있다. 인구증가와 같이 서서히 로가리즘적으로 누적되어온 소련의 사회경제침체는 아무리 자유와 개방ㆍ개혁이 뒷받침돼도 하루 이틀에 성취될 일이 아니다. 여기에 고르바초프는 정치 개혁을 통해 국민의 자발적 총의를 민생문제 해결 위주의 경제발전에 연계하려는 전략포석으로 이미 동구에서 시행돼 오고 있으며 고르바초프가 원거리에서 보호해준 바 있는 다당제 도입ㆍ자유경선ㆍ시장경제 원리도입,그리고 국가원수의 직선제 등을 도입하려는 것이다. 고르바초프로서는 그의 정치적 주사위인 대통령 직선제에 출마하여 국민의 직접 신임을 얻음으로써 지속적 정치경제사회 개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90년 초인 이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85년에 공산당 서기장으로 취임한 이래 현재까지가 개혁의 신호탄을 올린 시기라면 90년대는 개혁의 실적을 경제사회적으로 보이는 행동단계라고 보겠다. 고르바초프는 미국이 응하든 않든 서유럽에서 이제는 극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군비축소를 국내정치맥락에서 자의적으로 실시할 것이다. 또한 조만간 28차 당대회를 치르고 난후 그는 공산당을 해체하거나 구조적으로 당의 체질을 개선하여 이에 걸맞은 당명 또한 새로이 변경하면서 어쩌면 수면위에 부상하는 재야조직을 흡수하여 의외의 인물로 충원하는 새로운 온건진보정당을 조직할지도 모른다. 볼셰비키 소수 급진공산당이 해체된다고 해서 공산당 통치의 러시아 역사가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러시아 사회가 소수민족의 자치도 인정하면서 제국주의적 영토팽창에 눈돌릴 수 없는 내치의 민주화ㆍ경제활성화에 당분간,적어도 2000년 이후까지 정책집행에 우선권을 유지하는 역사의 긍정적 경각심을 늦추지 않는 노력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고르바초프의 측근인 정치국원이나 참모들은 과거 공산당의 보수적 당관료가 아닌데 그들의 전직은 해외근무 특파원,대외경제 전문가,기타 국내 각분야에서 개혁에 불타던 깨끗한 도덕정치를 표방하는 인물들로 채워져 있다. 그들은 당면문제를 다룰때 소련 역사의 방향을 다원화된 민주사회주의 국가로 그 키를 돌리는 역사의 견인차 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믿고있다. 혹한기를 피할수 있으며 대서양과 발트해를 접하고 있는 정치ㆍ상업ㆍ관광도시인 레닌그라드의 옛 이름은 성 페테르스부르크시였다. 이 아름다운 도시는 공산혁명의 진원지가 된 이후로 레닌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레닌그라드(레닌시)라고 명명하였는데 이제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치가 90년에 정착돼 2000년이 되면 레닌그라드도 고르바초프의 이름을 본따 고르비그라드(고르비시)로 부를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또 이렇게 예상하는 서방인에게 소련인은 처음으로 빙그레 웃음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 통일원 업무보고(요지)

    ◎북한관 2곳 추가 설치… 북녘실상 소개 ◇장기시책=▲북한을 한민족공동체로 포용,남북한 관계개선 주도 ▲대화ㆍ교류 협력활성화로 경제 사회 문화공동체 회복발전 촉진 ▲5백만 해외동포의 민족공동체 적극 참여를 위한 정책추진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 후속조치 강구=▲북한의 권력변동및 변혁에 대비한 정책개발 ◇적극적인 남북대화 추진=▲남북당국간 중심의 대화체제 구축 ▲북한측의 통일전선 전략에 의한 대화공세 봉쇄 ◇남북교류협력의 여건조성및 촉진=▲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종교ㆍ문화ㆍ학술ㆍ언론 등의 다각적 교류 협력추진 ▲전통문화교류등을 통한 민족동질성 인식확산 ▲각 분야의 민간교류 추진기구에 대한 지원책 강구 ▲남북교류협력 촉진을 위한 통행ㆍ통신ㆍ통상협정체결 제의 ◇통일정책의 기반확충=▲내외 상황변화에 따른 새로운 통일의식및 민족공동체 의식을 확인할 범민족적 문화ㆍ예술ㆍ학술ㆍ민속행사및 「한민족통일회의」 등을 「한민족축전」과 병행 추진 ▲북한실상을 정확하게 소개,다른 공산주의국가와 비교되는 북한의 인권ㆍ종교실태 등 체제적 특이성을 부각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의 합의기반 정착 ▲대학생ㆍ청소년ㆍ근로자 등 젊은 세대에 대한 특별홍보 강화 ▲통일논의의 정상화를 위한 새 교육홍보시책 개발 ▲남북대화 추진노력 홍보를 위한 남북대화보고회 개최 ▲통일역량 결집을 위해 통일연수원을 중추적 국민교육기관으로 육성 ▲현재 4개 지역(서울ㆍ부산ㆍ광주ㆍ통일전망대)에 설치돼 있는 북한관을 2개 지역(대구ㆍ대전)에 추가 설치 ◇통일문제의 종합연구체계화=▲통일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른 전문적ㆍ장기적ㆍ체계적 연구가 필요한 만큼 분야별 심층연구를 강화
  • 「중립화 통독안」… 유럽이 뜨겁다/동독 제의에 통일논쟁 가열

    ◎“동ㆍ서 진영서 독립” 독일인들 환영/“나토 잔류전략 차질”서방측 당황/미ㆍ소 동시 철군 노린 고르바초프 술수 추정도 한스 모드로브 동독 총리가 제시한 군사적 중립의 독일 통일방안을 둘러싸고 동서간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비롯한 서방측은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소련을 방문한 모드로브 총리에게 『독일통일 개념을 인정한다』고 밝히자 이를 『독일통일의 최대 장애가 제거됐다』고 환영하고 나섰으나 곧이어 모드로브 총리가 귀국과 함께 중립화를 전제로 한 통일방안을 제시하고 나섬으로써 독일통일에 관한 고르바초프의 시나리오가 본격 연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앞서 독일통일 중립화 방안을 천명한 바 있어 모드로브 총리의 이번 제의가 새로운 것은 아니며 서방관계자들은 고르바초프의 진의 탐색에 부심하고 있다. 중립통일 제의는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 등 양대 군사블록으로부터 독립을 추구하고 있는만큼 독일국민에게 어필하고 있느게 사실이다. 콜 총리등 서독 보수파들은 통일독일이 서구적 가치관에 바탕을 둬야 한다고 나토 테두리내에서의 통독을 주장하고 있으나 외군철수와 비핵지대화를 내세워온 사민당측은 동독측 제의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모드로브 총리의 제의가 3월로 앞당겨진 동독 최초의 자유총선과 금년말 서독총선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서독 유권자의 성향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수 있는 최근 서독 자즈주 총선에서는 사민당이 압승을 거둔 바 있어 앞으로 양독 총선 결과가 통일방안 마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통독 방안에 대한 논란과 함께 현재 나토 등 서방측이 구상하고 있는 현실적 시나리오는 통일 독일을 나토내에 묶어놓되 소련에 대한 일종의 타협책으로 현재 동독지역을 비무장화하는것,곧 동독지역에 미소 양군이 일체 주둔하지 않도록 하며 심지어 독일 자체병력도 배치하지 않는다는 완전 비무장화 구상이다. 서방측은 이같은 방안이 통일 독일의 나토내 잔류에 대한 소련의 우려를 완화시켜 양해를 얻어낼 타협책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나토측은 이같은 동독 비무장 방안도 나토측에 커다란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통일과 함께 소련군이 철수하고 동독이 완전 비무장화할 경우 우선 양독 경계선상에서 소련군의 공격을 봉쇄한다는 나토의 기존 방위전략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며,소련군의 철수로 독일내 외군철수 분위기가 고조돼 미군주둔의 타당성이 상실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미국은 서독 주둔군과 핵무기를 전면 철수시켜 영국이나 네덜란드ㆍ벨기에 등 인접 나토맹방에 분산 재배치해야만 하는 상황도 상정되고 있다. 나토측이 통일 독일의 나토내 잔류를 주장하고 있는 또다른 속사정은 자칫 통일독일이 2차대전 이전과 같은 군사대국화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에 있다. 양 블록의 어느 일방에도 속하지 않는 거대 독일의 탄생은 중구 세력균형에 불안요인이 될것이라는게 서방측의 분석이다. 따라서 서방관계자들은 통일독일의 나토내 잔류가 반드시 소련측에 손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소련측에 설득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서방측은 설사 통일독일이 중립화한다 하더라도 자체 군비가 증강될 것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비무장화는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서독 정부는 최근 동독군 관계자를 재기용할 것이라고 천명함으로써 이같은 자체 군비강화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 미 베이커 국무ㆍ체니 국방ㆍ파월 합참의장,상원 증언요지

    ◎“소 군축 불구,한국안보 위협 상존”/우방과 협조,전진배치군 존속시켜야/북한의 대남 적화야욕 포기 조짐 없어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과 딕 체니 국방장관,콜린 파월 합참의장 등 부시 미 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은 1일 미 상원 외교위 및 국방위에서 각기 1991회계연도 예산안 제출과 관련한 외교ㆍ국방정책에 관해 증언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날 증언에서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파월 합참의장은 북한이 계속 가공할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한미 안보관계는 한반도에 대한 도발을 계속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베이커 국무,체니 국방장관과 파월 합참의장 증언의 요지이다.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 미국 정부는 미ㆍ북한간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88년 10월 이래 북한에 대해 대화재개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미국은 남북한과 미ㆍ북한간의 관계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 꾸준하고 상호주의적 원칙에 따른 과정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요하며 미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궁극적인 통일의 요체는 남북한간의 생산적인 대화에 달려있다고 믿고 있다. 그런 점에서 미국은 북한을 고립으로부터 끌어내기 위한 노태우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 카스트로의 쿠바와 중국처럼 민주적 가치를 봉쇄하려는 정부들은 국민들의 발전을 지연시킬 뿐이고,모든 국가들이 자유롭고 공개적인 발전을 이루기를 원한다. 소련군이 완전철수한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자유의사로 결정,광범위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부를 지원해 항구적인 평화정착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이를 위해 소련과 유엔 및 이해 당사자들과 대화를 가질 용의가 있다. 또한 10여년간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크메르 루주의 재집권을 저지하고 이 지역에서 유엔 주관 아래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실시돼 진정한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정부가 들어서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지난 1월16일 파리에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대표들이 만나 캄보디아 문제를 논의,이 지역의 평화정착을 위한 16개항의 원칙에 합의해 앞으로 유엔의 활동이 크게 기대된다. ▷딕 체니 국방장관◁ 미국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가 전세계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가장 큰 변화가 소련과 동구에서 일어나고 있으나 소련은 강력한 군사력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동구와 소련의 최근 사태는 소련의 계획적인 대서구 공격 위험성을 감소시켰다. 그러나 상황의 가변성과 예측불허성 때문에 다방면에서 우발적인 분쟁의 기회가 증대되고 있다. 현재 공산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가 장차 어디로 갈지는 확실히 알 수가 없다. 소련 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가 지적했듯이 긍정적인 변화가 뒤집어지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지금처럼 불확실한 과도기에 미국이 취할 최선의 자세는 단기적으로 확고한 방위정책을 견지하는 것이다. 향후 10년간 미군은 다음 도전들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①소련=우리는 소련군의 축소를 예상하지만 지금까지 소련군의 감축은 최소한에 그쳤고 그들의 중요한 군사능력은 그대로 남아있다. 소련의 핵무기 비축시설은 현대화되고 있으며 소련군의 효율성 제고작업이 진행중이다. 모스크바가 현재와 같은 군사적 억제를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가정할 수 없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소련 당국의 중앙집권성 때문에 크렘린은 언제라도 군사정책의 방향을 신속히,그리고 결정적으로 바꿀수가 있다. ②잠재적 적대국으로의 군비확산=최소한 6개 국가가 핵능력 획득작업을 진행중이며 적지않은 숫자의 제3세계 국가들이 장거리 미사일과 화학ㆍ생물학 무기를 포함한 신무기 병기창을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국가의 일부는 미국에 대해 적대적이며 근린해역에 대한 지배권 주장을 시사하고 있다. ③반미정권=파나마의 마누엘 노리에가가 그랬듯이 몇몇 제3세계 국가들은 승산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미국과 군사적 대결로 나갈지 모른다. ④비국가 위협=미군은 미국의 이해관계와 가치관에 적대되는 마약밀매,반민주적 모반,테러리스트 그룹 등과의 대결이 요청되고 있다.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은 세계적으로 개입이냐 고립이냐의 선택을 계속해야 한다. 미국은 핵심지역인 유럽ㆍ지중해ㆍ아시아ㆍ태평양의 우방 및 우호국들과 협조하여 전진배치군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소련 군사력의 감축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해관계는 한국과 페르시아만 지역에서처럼 지속적으로 큰 위협에 직면할 것이다. 미국은 전쟁억지력,신축적 대응,전진방어,안보동맹,신중한 군비감축등의 독트린을 전략으로 고수해야 한다. 1989년의 이례적인 사태가 미국으로 하여금 이같은 전략적 기초를 포기케 하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콜린 파월 합참의장◁ 태평양에서 소련이 미국의 이해관계를 위협하는 적대행위를 주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소련의 관심은 중국과의 상호관심사에 집중돼 있다. 소련은 일반적인 병력감축의 일환으로서 몽고와 캄란만 주둔지상군 및 공군의 감축을 개시했다. 소련 태평양 함대는 노후함정의 퇴역으로 인해 다소 약화됐다. 그들 함대의 역외배치도 계속 축소될 것이다. 한반도에서 대화를 바라는 신호가 있어왔지만 서울과 평양간의 대화는 북한이 대결관계의 변화를 원한다는 것을 미국에 전혀 확신시키지 못했다. 북한은 강력한 군사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다. 그러나 한미안보관계는 한반도에서 침략을 계속 억제시킬 것으로 미국은 판단하고 있다.
  • 평민당의 “중도 선택” 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평민당은 1일 느닷없이 야권통합을 위한 당내 공식기구인 「범민주통합대책위원회」를 「중도민주세력통합추진위원회」로 개칭해 속사정을 모르는 당내외 인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이 기구가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합당선언 이후 신당참여를 망설이고 있는 민주당내 일부 이탈자들을 부추기는(?) 역할 외에는 야권통합의 가시적인 성과를 전혀 거두지 못했던 터라 「명칭바꿈」의 진의에 관해 당 주변에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이 기구의 개칭은 지난달 30일 범민주통합대책위(위원장 최영근)가 수동적 이미지를 풍기는 「대책위」를 「추진위」로 바꾸자고 건의한 데 이어 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김대중총재가 『민주자유당측이 우리의 중도민주노선을 도용하고 우리를 혁신으로 몰려는 차제에 통합추진위의 이름에 노선을 명시하자』고 제안함으로써 이뤄진 것이라고 평민측은 설명하고 있다. 김태식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중도민주란 용어를 도입한 것은 혁신세력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부연,최근 목소리가 높아진 급진재야등의 평민당해체 주장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배수진이 깔려 있음을 시사했다. 평민당이 급진재야와는 일정한 선을 그어 보수대연합이 상정하고 있는 「보혁구도」에 말려들지 않고 「민주­반민주구도」로 정국을 끌고 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총재는 「보혁구도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는 듯 그동안 여러 차례 보수대연합 저지를 위해 재야와 협조는 하되 투쟁을 위한 통합기구는 만들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는 국민의 70%가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여기는 저간의 사정과 남북분단 상황에서 국민의식 속에 아직 뿌리깊은 「혁신알레르기」를 감안한 김총재와 평민당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인지도 모른다. 평민당이 스스로를 「중도민주세력」이라고 규정하는 것을 아무도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민주­반민주」 구도 속에 내재된 구태의연한 흑백논리에도 국민들은 이미 염증을 느끼고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4당구조는 이미 깨졌다. 『4당구조가 국민의 뜻에 의해 탄생했다』고 강변하고 있는 평민당은 『지역기반이 서로 다른 4당이 국민의 지역의식을 부추김으로써 4당체제가 생성됐다』는 비판적인 시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평민당도 이제 지역당 성격을 청산하고 야권의 대표성 획득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본다. 그러기 위해선 한물간 「민주­반민주」 이분법 투쟁에서 탈피,새로운 정책적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 루마니아 구국전선 위기/재야 수만명,“총선 참여 말라” 시위

    ◎3천명은 지지 시위 【부쿠레슈티 로이터 AFP 연합】 루마니아의 3개 주요정당들이 모든 정당의 참여로 이루어진 거국 연립 정부 구성을 촉구한 가운데 집권 구국전선의 총선 참여 결정에 반대하는 재야세력 수만명과 구구전선측 지지자 3천여명은 28일 각각 부쿠레슈티시내에 집결,구국전선에 대한 찬반 지지세를 과시하는 집회를 가졌다. 또한 이에 앞서 26일에는 니콜라이 대외교역장관이 사임한데 이어 드미트루 마질루 부통령도 구국전선 평의회의 스탈린식통치방식을 비난,자리를 물러남으로써 루마니아 정정은 집권 세력내 외부의 거센 정치적 압력으로 혼란상을 보이고 있다. 구국전선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만명은 28일 당국의 공공집회 제한령을 무시,「우리는 임시정부를 원한다」「우리의 혁명을 훔쳐가지마라」등이 적힌 깃발을 흔들며 2시간 반동안 시가행진을 한뒤 탱크 장갑차를 동원한 군병력에 의해 봉쇄된 구국전선 본부앞에 도착,본부건물을 봉쇄한채 시위를 벌였다. 농민당ㆍ자유당ㆍ사회민주당등 3개정당의 주도로 열린 항의집회에서 시위대들은 「공산주의 타도」「일리에스쿠 타도」「민주주의 즉시 실현」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구국 전선측에 오는 5월20일로 예정된 총선에 참여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항의시위대중 일부는 구국전선의 이념문제 책임자로 여겨지고 있는 고위관리 실비우 브루칸의 사임을 촉구하기도 했고 시위대중 2천∼3천여명은 구국전선 본부가 내려다보이는 신축중인 빌딩을 점거하기도 했다. 한편 구국전선 반대 집회가 열리던 2㎞ 떨어진 곳에서는 주로 학생들로 이루어진 3천명의 시위대가 구국전선을 지지하는 집회를 벌였다.
  • 아제르바이잔에 검거선풍/소군,분규선동 43명 전격체포

    ◎바쿠시엔 시위ㆍ파업 전면금지령/기안제 시의회,연방탈퇴 국민투표 요구 【모스크바 AP 로이터 외신 종합】 아제르바이잔 사태의 진압을 위해 파견된 소련군 지휘부는 24일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 수도 바쿠에서의 모든 시위와 파업을 금지하는 한편 공공질서의 파괴 행위와 유언비어의 유포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타스통신을 비롯한 소련관영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소련 정부가 파견한 진압군은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공화국간의 종족 분규를 선동한 현지의 불법 단체들에 관여하고 있는 행동대 가운데 43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군당국은 23일밤과 24일 새벽에 걸쳐 현지의 불법 단체들에 대한 단속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이들이 갖고 있던 복사기등을 압수하고 앞으로도 시위를 주동하려는 자들은 30일간의 구류에 처할 것을 경고한 것이라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타스통신은 아제르바이잔 공화국 최대의 반정부 단체인 「인민전선」산하의 민족방위위원회와 그 관련단체들의 활동이 금지됐다고 보도했으나 현지의 아제린폼 통신은 군당국의 심야단속에서 「인민전선」은 제외됐다고 상반되게 보도했다.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 수도 바쿠에서는 24일에도 군당국의 파업금지령을 무시한 채 파업을 계속 단행,수도 바쿠시가 마비되고 있으며 모스크바 당국에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에서 군병력을 철수하라는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23일밤 현재도 일부지역에서 총성이 울리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양 공화국간의 원천적 분쟁 대상인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의 상황에 대해 타스통신은 이 지역의 연료부족 사태를 덜기 위해 10대의 화물열차가 사태발생 이후 처음으로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측의 봉쇄를 뚫고 예레반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제르바이잔 공산당 지도부는 24일 회의를 갖고 당중앙으로부터의 이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지역 제2의 도시 기안제의 시평의회는 연방탈퇴의 가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요구하는등 불만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아르메니아 당지도자인 아루트윤안은 23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인들이 아제르바이잔 공화국내의 두 지역에서 서로 억류하고 있는 인질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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