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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R협상 시한 박두/미도 “수용”“포기” 기로에

    ◎둔켈안은 미 업자들 덤핑 제소 봉쇄 가능/자동차·철강·반도체등 업계 반대 거셀듯/은행·보험등 서비스분야도 전망 어두워… 의회통과 불투명 국제교역에서 자유무역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은 쌀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한국 뿐만 아니라 협상타결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도 국내적으로 만만치 않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특히 이 협상이 교착상태서 헤어나지 못한채 막판 초읽기에 들어가자 부시미행정부는 지난 5년간의 협상노력을 수포로 돌릴 것이냐,아니면 미기간산업계가 반대할 요소가 포함된 일괄타협안을 받아들일 것이냐의 여부로 기로에 서게 되었다. 협상 마감일인 오는 20일까지 미국정부는 21세기의 새로운 무역상황에 대비,GATT(관세무역일반협정)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1백8개국 협상에 대해 타결압력을 계속할 것인지,아니면 협상을 포기할 것인지를 택일해야 한다. 미관리들은 워싱턴의 의도대로 일괄타결이 진행될 것이라는 좋은 조짐이 20일까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각국의 협상대표들이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할 경우 20일은 아르투어 둔켈 GATT사무총장이 타협안을 제시하는 날이 될 것이다. 협상결렬과 이에 따른 GATT의 난파를 막기 위해 둔켈총장이 내놓을 타협안 가운데 미통상이익에 배치되는 내용이 일부 들어 있더라도 워싱턴은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큰 국제적 압력에 봉착할 것으로 미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현재 제네바의 GATT본부에 나돌고 있는 타협안 초안에 따르면 한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제품의 대미덤핑에 대한 미생산업자들의 불공정 무역제소 압력을 봉쇄할 수 있도록 허용돼 있다.이런 타협안이 일본의 대미무역흑자 시정지연에 분노하고 있는 미의회를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뿐만 아니라 덤핑제소 노력을 강화해 온 미국의 자동차·강철·반도체 업계도 이 조항에 맹렬히 반대할 것이다. 이와관련,최근 미 무역대표부의 칼라 힐스 대표는 『미국은 의회를 통과할 수 있는 협상안만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고위관리들은 UR협상에서 미국이 노리는 주요 목표인 은행·보험·증권등 금융서비스 분야의 자유화 확대도 「전망이 어둡다」고 진단하고 있다.현재 일본을 비롯하여 신흥 공업국으로 부상중인 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그리고 개도국 인도등은 자국의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에 반대하고 있다. 미 재무부의 올린 웨딩톤 차관보는 『오는 20일 둔켈안이 원안대로 제시될 경우 미국은 금융 서비스 분야 타협안을 받아 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UR협정안이 금융서비스 장벽 제거와 농업 보조금 폐지,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기타 지적 소유권 도용 방지에 실패할 경우 미의회는 이 협정안 인준을 거부하는 한편 가격 덤핑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는 국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UR 협상에선 아직도 많은 이견이 해소되지 않았지만 농산물 교역분야의 이견이 여전히 가장 큰 장애로 남아 있다. 12월초에도 미국과 EC는 농산물 문제를 놓고 고위 협상을 가졌으나 EC측이 미국에 제시할 공동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별 성과없이 끝났다.농산물 교역문제의 진전 실패는 다른 분야의 협상도 정체시키고있다.즉 EC가 농업보조금 폐지에 동의할 때까지 농산물 수출국들이 다른 분야의 협상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 북에 핵사찰 수용길 열어줬다/우리측 「비핵화 공동선언」 제의 배경

    ◎「미군」 사찰 허용,실질적 핵부재선언/북측,「비핵지대화」 포기 가능성 시사/북,오늘 공식입장 발표… 핵문제 급진전 될지도 정부가 11일 열린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 첫날 회의에서 비핵화공동선언을 제의한 것은 북한이 핵사찰을 받을 수 있는 명분을 주는 동시에 핵재처리시설을 포함한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양면성을 띠고 있다 할수 있다. 우리측이 핵무기가 배치되었던 것으로 알려진 군산을 비롯한 주한미군의 군사시설및 기지도 사찰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은 남한내 핵무기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뜻한다. 우리의 핵부재는 외교적 압력 외에 북한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유도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이다.그럼에도 핵부재를 강력히 시사하는 비핵화선언을 제의한데 대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남한내 핵무기가 존재한다는 북한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며 따라서 북한은 이제 그들의 핵사찰을 더이상 미루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월31일 이전까지 쌍방간 핵의혹이 짙다고 판단하고 있는 군산및 영변등에 대해 시범사찰을 하자는 제의는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위한 시간끌기 작전을 봉쇄하고 이에대한 그들의 진의를 파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북한은 협정에 서명하더라도 국내 비준 절차·사찰단 접수거부등으로 핵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얼마든지 벌 수 있다. 또한 이번 선언제의 요체는 핵재처리시설 폐기에 있다고 분석된다.시범사찰의 전제조건이 쌍방간 재처리시설 폐기에 있으며 우리는 이에 11·8선언을 통해 핵재처리시설을 보유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만큼 문제는 북한에 있다.재처리시설은 협정체결을 한다해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차원에서는 저지방안이 없다.따라서 이번 선언은 국제기구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북한의 재처리시설폐기 촉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여겨진다. 정원식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우리의 이같은 성실한 노력과 주변국들의 충고를 끝내 외면함으로써 직면될 모든 사태에 대해서는 북측이 책임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이는 우리의 제의를 거부,재처리시설을 포함해 핵무기개발을 계속할 경우에 대한 「경고성」발언으로 해석되며 1월말 시한과 함께 2월이후 북한에 대한 「불의의 사태」가능성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대화에서 상호조사시설에 대한 동시사찰을 우리측이 먼저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그동안 북측은 선전적 차원에서 군축 등을 주장해 왔을 뿐이다. 비핵화공동선언 제의는 노태우대통령의 11·8 비핵정책선언의 구체적 후속조치성격을 띠고 있다.공동선언이 바로 한반도에서 핵이 없는 상황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북한 외교부 성명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북한의 비핵지대화선언제의에 대한 대응에서 나왔다는 측면도 있다. 북한이 우리의 제의를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그들은 비핵지대화를 주장한 만큼 비핵화선언을 수용할 명분과 체면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 임하는 북측 태도를 보면 비핵지대화를 굳이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는 고무적인 징후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안병수 북측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남북 쌍방이 한반도의 「비핵」을 위한 의지를 밝히고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비핵선언 내용중 일부 또는 전부를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한반도에 핵이 없다는 사실을 정식으로 통보받기를 바라며 이는 북측의 핵사찰 문을 열어 놓게 될것이라고 말한뒤 공식입장은 12일 이틀째 회의에서 밝힐 것이라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이같은 북측의 반응을 감안할때 실무대표 접촉등을 통해 쌍방이 변형된 형태의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즉 명칭을 바꾸고 쌍방 주장을 적절히 융합하는 수준에서 타협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측은 우리의 제의에 대해 트집을 잡으며 또다른 주장을 내세워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어쨌든 북측의 입장은 12일 보다 분명히 드러날 것인만큼 실무대표 접촉과 12일 비공개회의등을 통한 남북간 협상결과와 북측의 태도를 기대해야 할 것같다. □한반도 핵관련 남북입장 대비 남 측 북 측 ▲핵에너지를 평화적 목적에만 ▲핵무기시험 생산 반입 소유금지 사용 ▲한반도와 영내에서 핵무기 배비 ▲핵무기를 제조·보유·저장· 금지 배비·사용금지 ▲핵무기 적재 비행기 함선의 영 ▲남과 북은 화학 생물무기의 공 영해 통과 착륙 기항금지 전면적 제거 ▲핵우산 제공의 협약체결금지 ▲남과 북의 군사시설과 민간 ▲핵무기나 핵장비 동원 군사연습 시설,물질과 장소 사찰 금지 ▲구체적인 사항은 쌍방합의의 ▲주한미군과 핵무기 철수및 핵기 별도기구에서 협의 결정 지 철폐 ▲핵재처리시설과 우라늄농축 ▲핵기지 철폐의 공동 확인 시설 보유금지 ▲선언이행을 위한 공동기구 설치 ▲사찰대상에 주한미군시설기지 포함 ▲북측 순천비행장 영변핵시설 시범사찰 대상으로 선정 ▲남측 군산비행장이나 북측 선정군사시설,민간시설 시범 사찰 시범사찰의 내년 1월 31일 이전 실시
  • 소련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사설)

    소련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식량폭동소식에 쿠데타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3대슬라브계 공화국인 러시아,우크라이나,벨로루스가 「독립국가공동체」의 구성을 발표하고 구소련방의 사망을 선언했다.그러나 고르바초프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국민투표의 실시를 거론하고 있다.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돈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종합해 볼때 지난 8월 쿠데타소동이후 유명무실해진 기존의 소련방은 사실상 끝장이 난것 같다.그러나 대안없는 연방의 소멸은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것으로 우려되어왔다.러시아등 3대공화국의 「독립국가공동체」구성합의도 그런 현실인식을 기초로한 대안의 제시요 강요로 볼 수 있다.고르바초프의 「주권국연방조약」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차선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연방대통령의 배제와 합헌적 절차를 완전히 무시한 쿠데타적 불법성 그리고 일방적인 슬라브민족주의에 대한 기타 공화국들의 반발가능성들이 큰 약점이요 장애다.특히 코지레프러시아공화국 외무장관은 연방의 지휘를 받고있는 군이 거부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으며 새방안이 상당한 저항에 직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이런 상황들로 미루어 고르바초프와의 타협여지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것 같다.고르비가 독립국공동체의 긍정적 측면을 인정한 점이나 옐친이 새연방에서 고르비의 역할여지를 시사한점등은 그런 의미에서 주목된다.그런 타협의 방안이 우선 마련되기를 세계는 희망적으로 기대하고 있는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그 모든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데 있다.연방문제가 어떤식으로든 수습된다 하더라도 경제파탄과 식량위기 그리고 민족갈등의 문제는 그대로 남는다.새연방구성의 진통이나 대안없는 연방의 완전 붕괴는 생각만해도 끔찍한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다.연방문제가 제대로 수습되지 못한다면 8월쿠데타 실패때이상으로 소련사태는 급전직하할 가능성이 많다. 세계는 그런 사태의 전개를 가장 우려·경계하고 있다.구련방의 붕괴와 신련방구성의 지연,불가피한 경제파탄과 식량폭동의 혼란에 편승한제2의 쿠데타 발생과 공화국간의 핵무기까지도 동원된 유고식 유혈 내전의 발발,난민의 홍수 그리고 미국등 속수무책의 서방세계­.그것은 오늘의 소련사태를 지켜보면서 생각하게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다.오늘의 상황은 결국 소련이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지않을 수 없게 할만큼 악화되고 있다. 아무튼 당장의 사태는 옐친주도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것 같다.문제는 그것이 최악의 시나리오인 군부쿠데타와 유혈내전의 파탄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일일것이다.그러자면 고르바초프와 옐친등 3대슬라브공화국지도자들의 양보와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할것 같다.경제와 식량등 서방의 지원은 그다음의 문제로 중요하다.우려되고 있는 쿠데타의 가능성을 봉쇄하는것도 그길 뿐 일것이라고 생각한다.소련이 러시아제국붕괴 당시와 같은 유혈 혼돈에 빠지는것은 막아야한다.그것이 세계로 하여금 냉전이상의 위험한 혼돈으로 빠져들게 하는 사태도 방지되어야한다.
  • 미 언론의 「대일 역습」/임춘웅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요즘 미국의 신문·잡지·TV등을 보고 있노라면 미국과 일본이 금방 전쟁이라도 벌일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타임·뉴스위크등 미국의 유력 잡지들은 빠짐없이,그것도 한달여 전부터 진주만피습 50주년 특집을 해오고 있으며 신문·방송들은 연일 최근의 미일관계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와 뉴스들을 보도하고 있다.TV들은 뉴스시간마다 진주만에서 수많은 미국의 함정들이 불길에 싸여 침몰하는 장면들을 보여주고 있다. NBC TV는 「진주」라는 미니 시리즈를 특별 제작해 밤10시 항금시간대에 4일간이나 방송했다.당시 진주만에 있다 아직도 생존해 있는 미국의 해군·공군 병사들도 거의 모두가 하와이로 가 50년전을 회상하고 있으며 신문·TV들은 이들의 회고담을 낱낱이 보도한다. 정작 50주년 기념일이 되는 7일(한국시간 8일),미국은 아마도 진주만속에 포위되고 말것 같다.이런 보도들은 미국언론의 신중성과 형평을 유지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다분히 감정적이고 반일적이다.CNN TV가 2차대전때 강제 수용됐던 미국내 일본계 미국시민들을 불러내 그들의 회고와 현재의 감상들을 전한 것이 그나마 다른 시각을 보여준 유일한 경우가 아닌가 싶다. 이런 보도들은 공식적으로는 진주만50주년을 기념하고 미일 양국의 협조를 다지자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내면은 불과 50년전 미국을 무력으로 공격했던 일본이,또 패전후 미국의 도움으로 오늘의 부를 이룩한 일본이 다시 미국을 경제적으로 침략하고 있다는 「괘씸함」으로 요약된다. 개중에는 50주년이라는 타이밍에 맞춰 한번 해보고 지나가는 「캘린더 저널리즘」에 불과하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그러나 때마침 시기가 좋지 않다.지금 미국은 경제적으로 어렵고 그 어려움은 단순한 수치가 보여주는 것 보다 더 심각하다는 견해가 있다.불경기는 지나갈수도 있지만 미국은 지금 방향감각을 잃고 있으며 사회적 연대감도 눈에 띄게 이완되고 있다. 일본은 반세기 전 미국의 경제봉쇄에 숨통이 조이면서 진주만기습을 결행했듯이 요즘 미국언론의 「일본 두들기기」(JAPAN BASHING)가 미국에 무슨 도움을 줄 것인가가 의문이다.일본의 일부 식자들은 미국의 최근 경향에 대해 일본을 속죄양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미국 스스로 잘못돼 있는 책임을 일본에 전가하고 있다는 얘기다.사과를 하라고 우기는 일도 옆에서 보면 어줍잖다.이미 항복을 했던 나라보고 새삼스레 사과를 하라고 하면 사형을 당한 사람에게 감옥에 다시 가라는 얘기와 어떻게 다른가. 여론이 미국의 대외정책과 일치하는 것은 물론 아니고 일본의 침략행위가 호도될 수는 더욱 없는 일이지만 미국의 때아닌 반일바람이 불러 일으킬지도 모를 결과에 유의할 때가 아닌가 싶다.
  • 진주만기습 50주년(사설)

    과거는 현재의 원인이며 현재는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7일(한국시간 8일)은 일본이 미국의 하와이진주만을 기습공격한지 꼭 50주년이 되는 날이다.아침 7시30분 선전포고도 없이 기습에 나선 3백50여기의 일본전폭기들은 불심을 자랑하던 미전함 애리조나등 미태평양함대 군함 수십척을 격침하고 2천4백명의 사망자를 포함,수천명의 군인·민간인들을 살상했다. 이른바 「진주만기습」인 것이다.세계사에 있어 그것은 태평양전쟁의 개전이다.일제에 있어 그것은 제국의 팽창을 견제하고 봉쇄하던 미국을 극복하기위한 「성전」의 개시를 의미했으며 미국에 있어 그것은 불의에 당한 오욕의 패배였다.우리와 아시아이웃에 있어 그것은 보다 심각한 수난의 시작을 알리는 비극의 신호였다.무수한 인명과 재산을 앗아가고 참기 어려운 고통과 희생을 강요했던 5년간의 이 전쟁은 일제의 패망으로 끝이 났다.그리고 개전 50주년이요,종전 46주년인 것이다. 당연히 회고와 반성이 있어야할 날인 것이다.그것은 지난날의 과오와 불행을 되풀이하지 않기위해 필요한 것이다.새로운 비극의 예방을 위해서도 필요불가결하다.전쟁의 당사자인 미국·일본의 경우는 말할것도 없고 그 희생자인 한국과 중국 그리고 동남아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중에서도 가장 반성하고 자중해야할 나라는 개전의 장본인인 일본이다.미·구의 봉쇄에 대항하기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는가 하는것이 그동안 일본의 은연중의 변명이었다.일본은 한번도 개전의 과오를 정말로 인정하고 반성하거나 사죄한 일이 없다.입으로만 하고 지나가는 형식적인 사과와 반성은 몇차례 있었으나 그것도 마지못해 하는 인색하기 짝이 없는것이었다.진주만기습50주년을 계기로한 일본의회의 사과와 반성의 「비전결의 무산」소동은 오늘의 일본 심리상태를 그대로 말해주는 것이라 할수있다. 일본은 그동안 반성하고 사과하며 보상하려 노력하기보다는 변명하고 외면하며 회피하려고만 해왔다.그러고는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의 논리로 적반하장의 역습만 일삼아왔다.일제만행을 외면하는 역사교육이 그것을 말한다.그동안의 일본에서는 개전의 날을 기억하거나 기념하는 사람이나 행사는 거의 없었다.오직 8·15종전의 날만 와신상담의 계기로 기억되어왔다.히로시마(광도)나가사키(장기)에 대한 미국의 「무자비한」원폭피해만 강조하고 선전해왔다.개전은 불가피한 것이었고 원폭이 죄악이라는 것이 많은 일본사람들의 논리다.사죄는 미국이 하라는 것이다. 선전포고 없는 기습의 진주만공격은 전쟁이었지만 야비한 비도덕의 상징이다.그것을 옹호하고 변명하는 심리도 불도덕인 것이다.그 부도덕을 오늘의 일본사람들은 예사롭게 생각하게 된것이 아닌가.승패의 역전을 논하는 성급한 사람도 있다.일제가 가졌던 자만이요,오만의 부활인 것이다.패전으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숨어있다가 「다행스런 점령자」미국의 비호와 도움속에 거부가 되면서 다시 살아나고있는 것은 아닌가.「미국에 대해선 경멸밖에 할말이 없다」는 말도 거침없이 하게된 오늘의 일본인이다.패전당시의 겸손과 자중은 찾아볼수 없게 되었다.경제뿐아니라 정치 군사대국화의 21세기를 거침없이 지향하고있다. 사정이 이렇고서는 또 한차례의 「진주만」이걱정스러워지지 않을 수 없다.일본은 진주만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 분당 쇼크/아파트 값 폭락사태

    ◎신도시아파트 프리미엄도 이례적 하락/입주자들 기존주택 내놔 매물 폭주/5월 가격보다 25%이상 하락/내년 3∼5월경엔 더 떨어질듯 분당시범단지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입주자들이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주택을 처분하려고 한꺼번에 내놓아 주택가격하락을 더욱 부채질하는 등 가뜩이나 침체된 부동산가에 「분당쇼크」가 일어나고 있다. 분당시범단지는 지난 9월말 2천4백76가구에 대한 첫입주가 시작된데 이어 11월말부터 2천5백50가구에 대한 2차입주가 계속되고 있다. 내년도로 계획돼 있는 분당 1만7천4백39가구,일산 3천6백54가구,평촌 1만6천4백19가구,산본 6천1백61가구,중동 7백가구등 수도권 5개 신도시에서 과천시의 3배에 해당하는 4만4천3백37가구에 대한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주택경기가 「공황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6일 건설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1,2차 시범단지의 입주자들이 내놓은 급매물은 계속 쌓이고 있으나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부르는 가격도 5월초에 비해 25%이상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분당을 비롯한 신도시아파트의 프리미엄도 과거 입주와 동시에 치솟았던 전례를 깨고 분당시범단지 입주가 시작되면서 오히려 떨어져 42평형의 경우 한때 프리미엄이 1억8천만원까지 호가했으나 최근에는 6천만∼7천만원 선까지 내렸다는 것이다. 그나마 정부의 합동단속반 80여명이 상주하면서 입주자를 대상으로 투기성 여부에 대한 전례없는 추적조사가 계속되면서 당첨자와 매입자가 최소한 6개월내지 1년간 함께 거주한다는 조건아래 은밀히 미등기 전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지난 9월 중순부터 가동된 주택전산망으로 가수요·투기의 개입여지가 원천적으로 봉쇄된데다 합동지원반의 철저한 투기단속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합동지원반은 입주자들이 작성한 입주계획서와 입주통보서를 근거로 이삿짐규모,자녀들의 전학여부,주민등록이전상황및 전거주지에서 이전시 사용했던 도르레사용영수증,이삿짐센터등에 이르기까지 실수요자여부에 대한 철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이처럼 공급계약서상에 명시된 당첨자·계약자·최초입주자의 동일인여부에 대한 조사가 강화되면서 입주자들은 어쩔수 없이 기존주택을 팔고 입주를 하려하기 때문에 최근의 매물폭주사태를 빚고 있는 것으로 부동산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특히 시범단지입주자들이 아직까지는 떨어지는 집값때문에 매매를 꺼리고 있으나 1가구2주택 소유에 대한 6개월의 양도소득세 면제기간이 끝나는 내년 3∼5월경에는 양도소득세를 물지않기 위해 처분하지 않을수 없게되기 때문에 한꺼번에 급매물이 쏟아져 아파트값이 일시적이나마 폭락하는 사태까지도 초래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1가구2주택 소유기간이 6개월이 넘거나 입주후 곧바로 전매·전대가 가능한 전용면적 25.7평이상의 아파트를 처분하려면 양도소득세의 가장 무거운 세율인 75%의 세율이 적용될 뿐만 아니라 영원히 1순위 자격이 박탈당하고 세무조사를 받는등 큰 불이익을 받게돼 있다. 이날 현재 시범단지의 입주율은 1차 입주대상자 가운데 1천8백93가구가 입주해 76.5%,2차대상자는 2백70가구가 입주,10.6%이며 3백50여가구가 특별관리 대상으로 분류돼 합동단속반의 정밀조사를 받고 있다.
  • 연말연시 세무관리 강화/국세청/해외골프여행·음성소득등 포함

    ◎호화 경조사등 정밀조사/공무원 자체 사정활동도 대폭 강화 국세청은 연말연시와 내년의 각종 선거등으로 호화·사치및 낭비풍조가 확산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이와 관련된 분야의 세무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해외업무를 핑계로 해외에서 사냥·낚시·골프등을 즐기거나 부동산투기및 주식변칙거래를 통한 음성탈루 소득자,기업자금을 개인접대비등으로 유용하는 사람등에 대해서는 자금출처등을 철저히 추적,탈세를 봉쇄하기로 했다. 서영택국세청장은 5일 본청 직원및 지방청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일하는 풍토조성운동의 실천결의대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경조사를 호화판으로 치르거나 귀금속·의류·가구등 외국산 고가사치품을 무분별하게 구입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명단을 입수하는대로 세무조사에 착수,본인은 물론 가족및 관련 기업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서청장은 또 「30분 일 더하기」와 「10% 소비절약운동」등을 세무공무원 뿐만 아니라 한국세무사회등 유관단체들과 합동으로 추진하고 무사안일,금품수수,공무원부패척결등을 위해 자체 사정활동을 대폭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 「민생예산」 졸속 삭감/내년 추예편성 불가피

    ◎내년 예산 삭감내역과 문제점/재해예비비 1,500억등 깎여/교원 처우개선비 171억 송두리째 제외/범칙금 목표할당 어불성설 새해 예산안이 여야간 합의에 의해 표결처리 됐다는 긍정적측면은 있으나 그 내용에 있어서는 삭감대상항목이 무원칙하게 결정돼 정채수행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여야당의 본말이 전도된 예산심의 절차에 기인하고 있다.즉 불요불급한 예산항목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따져나가 「귀납적」으로 세출삭감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예산심의의 올바른 수순임에도 이번 예산심의는 여야간 정치적 거래로 삭감규모부터 정해 놓고 막판에 졸속으로 삭감대상항목을 절충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앞뒤가 뒤바뀐 예산심의로 추경편성요인을 안고 있음은 물론 꼭 집행해야 할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되었다. 이 가운데 문제가 가장 심각한 부문이 국민복지를 위한 민생예산의 삭감대목이다.특히 보사부가 책정한 사회복지전문요원 2천명 증원에 따른 예산 32억원이 전액 삭감됐다.이 예산은 지난 9월 당정회의에서 파기시켰다가 국가의 복지정책수립을 위해서는 사회복지전문요원확보가 필수불가결하다는 보사부의 의견을 다시 받아들여 보사위가 이중 1천명분인 16억원을 살리기로 했었고 이어 예결위도 계수조정과정에서 5백명분인 8억원을 추가시켰으나 마지막 예산처리때 아무런 검토도 없이 전액 삭감시킨 것이다. 또 교육계의 숙원이던 누락경력 인정등 교원처우개선예산이 송두리째 깎여 교육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예결위와 교청위에서 교원처우개선 필요성을 인정,▲사립학교교원 퇴직수당중 국고지원 증액분 1백7억1천4백만원 ▲누락경력 인정에 따른 예산 62억1천8백만원 ▲주임교사수당 1억9천4백만원 ▲원로교사 교직수당가산금 1천만원등 1백71억3천6백만원이 삭제된 것이다. 또 재해대책 예비비를 1천5백억원이나 대폭 삭감했는데 수해등 큰 재해가 생기면 결국 추경예산을 편성해야한다. 더욱이 무역박람회 건설경비(2백억원)를 삭감했는데 어차피 대전세계박람회를 치러야 하기때문에 필요한 건설경비는 국가가 채무를 부담하는 형태로 조달할 수 밖에 없다. 또 아프리카나 중남미 저개발국과의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키 위해 책정한 대외협력기금 출연및 융자금을 4백억원에서 2백억원으로 절반이나 삭감한 것도 수출시장다변화 측면에서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라는 반론도 일고 있다. 특히 총액삭감에만 매달려 항목조정작업이 졸속으로 진행돼 신발산업에 대한 합리화업종 지정계획이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상공부측은 당초 예산안에 잡혀있지 않았으나 신발산업합리화를 위한 시설개체자금 9백억원을 여야협조로 항목조정과정에 추가확보키로 했으나 예산안의 법정시한 마감시간에 쫓겨 끝내 실종됐다. 뿐만 아니라 산업은행출연금 1백억원을 삭감함으로써 제조업 경쟁력강화차원에서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를 지원할 수 있는 길이 그만큼 봉쇄됐다. 세출 뿐만 아니라 세입면에서도 이번 예산심의는 많은 문제점을 남겼다.즉 세법등 예산부수법안을 손질하지 않고 세외수입과 세수추계상의 관세수입을 줄인 것은 예산편성의 기본을 무시한 편의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여야가 세입에서 ▲국유지 매각수입 1천1백97억원 ▲벌금및 몰수금 5백억원 ▲입학금및 수수료 28억원등 세외수입 2천50억원과 관세 1천억원을 삭감한 것은 국민조세부담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장부상의 삭감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벌금및 몰수금을 삭감한 것등은 말하자면 교통범칙금을 적게 걷겠다는 발상이나 미리 예측할 수 없는 성질의 세입이기 때문에 전혀 논리에 맞지 않고 실효성이 없다.
  • 대학들/“입시부정 원천봉쇄” 부심

    ◎자체감사반 편성,출제서 평가까지 관리/예체능 시험장면 녹화,현장서 점수발표 대학들이 입학시험을 눈앞에 두고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올해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입시부정 후유증을 앓았던 터라 이번에는 결코 부정이나 말썽의 소지를 남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예·체능계 등의 입시부정사건이 발생했던 대학들에서 더욱 두드러져 입시관리 전반에 걸친 감사반을 편성하거나 시험장면을 녹화하는가 하면 복수채점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무용과 입시부정사건으로 2명의 교수가 구속되는 진통을 겪었던 이화여대는 『이번에야 말로 어떤 입시부정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학교의 명예회복을 다짐하며 철저한 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입시관리를 이원화해 일반교수 30명으로 「입시관리위원회」를 만들어 신입생 원서접수에서부터 필기·실기시험 성적의 전산입력등 입시행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하는 한편,입시담당교수 11명으로 「입시제도평가위원회」를 설치,추후 채점평가를 재검토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실기시험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음대와 무용과의 실기시험 장면을 녹음·녹화 하기로 하는 한편 미대에서는 교수 5명씩으로 채점단 2개조를 편성,복수채점을 하기로 했다. 한양대는 2천여만원의 별도 예산까지 책정해 예·체능계열의 실기시험에 녹화기와 녹음기를 동원,대입시험이 끝난직후 이를 근거로 감사를 벌이기로 했으며 계열별·학과별 평교수를 중심으로 4∼5명씩 감사반을 구성해 입시원서 접수부터 합격자 발표까지의 모든 과정을 철저히 감사할 계획이다. 중앙대도 그동안 교무처에서 담당해온 입시관련 업무를 올해는 기획실에서 맡아 7∼8명의 교수들을 입시감사반으로 위촉하고 입시사정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며 예·체능계 입시에 대해서는 현재 설치돼 있는 「예·체능계 실기고사위원회」에 감사반이 추가로 가세,입시부정을 방지하기로 했다. 또 입시부정사건으로 재단이사장과 전직총장까지 구속돼 물의를 빚었던 건국대는 후기대 입시가 끝난뒤 내년2월부터 3월중순까지 교수및 교직원으로 구성되는 감사반이 감사에 나서기로 했으며 부정이 발견될 경우 즉시 합격을 취소하기로 하는등 엄격한 징계방침까지 마련해놓고 있다.
  • 아 토고 또 혼미/총리공관 봉쇄/쿠데타군 계속 활동

    【로메(토고)AFP 로이터 연합】아프리카 서부 토고 사태는 병영으로 완전 철수한 것으로 알려진 쿠데타군이 30일 밤 다시 조제프 코코 코피고 총리 관저를 포위하고 1일에도 국영방송국을 계속 점거하고 있다.
  • 재야 「전국연합」 발족/경찰 봉쇄속 연·건대서 창립대회

    ◎참가 학생들 곳곳서 화염병·투석시위 「전민련」「전대협」등 13개 재야·학생운동단체와 「민주통일광주전남연합」등 8개 지역운동단체가 참가한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전국연합)이 학생·재야단체회원 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일 하오5시 연세대와 건국대에서 각각 창립대의원대회를 갖고 발족됐다. 이날 창립대회는 당초 하오1시 연세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대의원의 수가 창립 정족수에 미달,혼선을 빚다 뒤늦게 대회가 진행 됐으며 대회장에 들어오지 못한 대의원 5백여명 등 1천여명은 따로 건국대에 모여 별도의 「창립대회」를 강행했다. 「전국연합」은 결성선언문에서 『「전국연합」출범을 계기로 기층민중의 결집과 정치적 진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면서 『모든 민족 민주세력이 힘을 모아 오는 92년 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 민중의 승리를 쟁취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대회에서 참석대의원들은 권종대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한상렬 「국민회의」상임의장,지선 「전민련」공동의장,고광석 「전국빈민연합」의장 등 4명을 「전국연합」의 의장단으로 선출했으며 상임의장과 노동계·학계 등 대표 3명의 선출은 추후 중앙위원회에서 뽑기로 했다. 이날 대회에는 이길재 민주당 대외협력위원장,김진균 서울대교수(「민교협」위원장),지공 「통불협」부의장,이철상 「전대협」의장권한대행 등이 참석했으며 계훈제·백기완씨 등은 경찰이 자택에서의 외출을 차단해 나오질 못했다. 한편 건국대에서 대회를 마친 참석자 가운데 8백여명은 이날 하오7시35분쯤 중구 충무로 대한극장 앞 차도를 점거,『전국연합사수』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이에 맞서 화염병 3백여개를 던지며 1시간여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또 이에 앞서 연세대에 모여있던 「전대협」소속 대학생 3백여명도 경찰이 대회장 주변을 원천봉쇄하자 이날 하오1시쯤 연세대 정문과 후문쪽에서 화염병과 돌을 던지는 등 한때 산발시위를 벌였다.
  • 재야 통합 「전국연합」 창립/오늘 발족식

    ◎학생등 3천명 연대서 철야농성/경찰선 원천봉쇄… 충돌예상 「전민련」을 중심으로 한 재야단체와 「전대협」등 학생운동권은 1일 연세대에서 이른바 「민주주의민주통일전국연합」을 발족시킨다고 이 단체 준비위원회가 30일 밝혔다. 준비위는 이날 상오 연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2년과 93년 권력재편기에 대비,민족민주세력의 통일적인 조직 건설 필요성에 따라 새로운 최대 단일재야조직을 결성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앞으로 이 조직체는 민중주도의 민주정부수립을 위한 구심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집회가 미리 신고를 하지않은 불법집회이기 때문에 연세대 주변에 전경 등을 배치,참가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그러나 준비위측은 『경찰의 원천봉쇄에도 불구,결성식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혀 또한차레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하오9시30분쯤 학생 근로자등 3천여명이 경찰의 원천봉쇄를 뚫고 연세대로 들어가 전야제행사인 「제3회 임수경 통일문학상 시상식」을 갖고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연세대근처에 있다 정문과 세브란스병원쪽 담을 넘어 들어갔으며 이과정에서 경찰과 학생 근로자 10여명이 심한 몸싸움을 벌이다 부상을 입었다.
  • 공공건설공사 구조적 병폐 드러나/시화지구 28억 뇌물사건 안팎

    ◎감독관에 대한 거액 정기상납 충격적/시공·감리 분리,비리 봉쇄해야 시화지구의 시흥공단조성공사를 둘러싸고 한국수자원공사간부들이 28억원대에 이르는 거액의 뇌물과 향응을 상납받은 사건은 공공건설공사현장에서의 구조적이고도 고질적인 비리를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 할수 있다. 이 사건은 특히 일반적인 뇌물수수사건과는 달리 11개 공사시공업체가 참여지분율에 따라 뇌물공여액을 배분,4년8개월동안 꼬박꼬박 돈과 향응을 제공해왔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뇌물을 제공한 건설업체들은 이같은 월정금형식의 상납행위를 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한 당연한 관행처럼 여기고 아무런 죄의식도 느끼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 수사관계자의 설명이다. 업체들이 상납해온 뇌물은 달마다 정기적으로 주는 월정금말고도 휴가나 명절,인사이동,연말,기성검사,준공검사,공사비가 추가지급되는 암밤인정판정,설계변경때 바치는 비정기적 뇌물과 손님접대비,식대등 향응을 합쳐 항목만도 10여개에 이르고 받는 사람과 명목에 따라 뇌물액수도 일정하게 정해져있어 치밀하고 계획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11개건설업체가 5개공구로 나눠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시흥공단조성공사에서 한 공구의 업체가 달마다 내놓는 월정금은 3백35만원으로 이 돈은 수자원공사 시화건설사무소장과 부장 1명,과장 2명에게 50만원씩,감독관 3명에게 10만∼30만원씩 분배됐으며 사무실운영경비명목으로 1백만원,시험검사비로 25만원이 쓰여졌다. 소장은 5개공구에서 모두 50만원씩 받으므로 한달에 2백50만원을,부장은 2∼3개공구로부터 50만원씩 겹쳐받으므로 한달에 1백만∼1백50만원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아온 셈이다. 간부들에게 분배되는 월정금 3백35만원은 휴가때와 추석·구정등 명절때도 지급됐으며 이들이 인사이동돼 새로운 사람이 부임하는 경우에도 그대로 계속돼온 것으로 드러났다. 비정기 뇌물은 1년에 4∼5차례되는 기성검사때 과장과 담당자가 수고비조로 50만원씩,이들의 식대로 50만∼1백만원,검사를 마칠때 1백만원이었고 준공검사때는 과장과 담당자가 80만원씩,숙박비와 식대로 1백만∼1백50만원,검사를 마칠때 1백만원 등이었다. 이밖에 설계변경때마다 경비조로 3백만원,암반판정때는 판정요원들에게 수고비 1백만원과 식대·경비로 50만∼1백만원을 제공해 왔으며 수자원공사현장직원들의 식비로 달마다 2백만원씩 주는 등 한 공구에서 내놓은 돈이 한달에 1천만원이나됐다. 이렇게해서 5개공구의 건설업체들이 수자원공사직원들에게 제공한 돈과 향응은 한달에 5천만원씩 4년8개월동안 무려 28억여원에 이르나 이 가운데 개인적으로 착복한 5억8천만원정도에만 뇌물수수죄를 적용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처럼 뇌물로 쓰여진 자금은 장부에 기록되지 않는 비자금으로 처리되거나 사용처가 거짓으로 기재돼 탈세나 공금유용을 유발하며 결국은 공사비에서 떼내 지출될 수밖에 없으므로 부실공사의 큰 원인이 될 수 있음은 너무나 당연하다. 더욱이 이번 사건과 같은 공공건설현장에서의 부조리는 다만 시화개발지구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과 공사시행청에의 상납관행을 따르지 않고는 고의적인 공사업무지연 등올 배겨낼 수 없다는 것이 업자들의 진술이고 보면 비리의척결을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실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외국에서와 같은 공사시행업무와 감독관리업무를 완전히 분리시켜 공사감독을 보다 철저히 하면서 비리를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 욕설… 폭력… 농성… 파행국회/주요법안·안건처리의 현장

    ◎“합의 안된다”… 여 의원만의 새벽처리/농수산위/전담마크조 편성,화장실 출입도 감시/법사위/여 기습의결에 야,거칠게 항의/경과위/산회 선포에 여서 “날치기” 주장/교청위 26일 하오와 27일 새벽에 걸쳐 추곡수매동의안과 바르게살기운동조직육성법안등 쟁점 안건이 해당 상임위에서 처리된 국회는 야당의원들의 폭력행사와 욕설로 난장판으로 변했다. 민주당은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쟁점법안처리를 강력저지한다는 방침아래 27일부터 법사위회의실과 본회의장에서 농성태세에 들어가는등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27일은 보사·교체위에서 야당의 큰 제지없이 여당의원만으로 안건이 처리되는등 26일보다는 소강국면을 보였고 야당의원이 위원장인 교청위에서는 조세형위원장의 일방적 ,사회로 쟁점인 청소년기본법안처리가 미뤄지기도 했다. ▷농림수산위◁ 민자당측은 당초 추곡수매동의안 처리와 관련,정책질의를 통해 민주당측에 대여공세의 장을 마련해 준 뒤 표결반대라는 소극적 「저항」을 기대하는듯 했으나 27일 새벽 단독처리로방침을 선회. 이는 차기 총선에서 농민표 공략을 의식하고 있는 민주당측이 설령 여권에서 재정압박등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을 무릅쓰고 다소간 수매량에 융통성을 보이더라도 어차피 합의통과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는 관측. 더욱이 김영진의원(민주)의 「정권타도」운운발언에 대한 속기록삭제여부로 25·26일 전체회의가 계속 공전되자 여당측은 추곡수매동의안 처리방침을 최종확정하고 새벽 3시45분에 전격 처리. 이날 정창화위원장의 회의소지 기미를 알아차린 야당의원들이 상임위 회의장 출입을 봉쇄하자 민자당소속 농수산위원들은 일단 국회에서 철수,인근 맨해턴호텔에 재집결,대책을 짠뒤 이날 새벽 3시45분쯤 국회 145호실로 야당의원들이 모르는 사이에 입장,정부원안대로 처리. 정위원장과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및 정부관계자와 15명의 여당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동의안이 의결된 뒤 허재홍민자당간사가 농림수산위 회의장에 대기중이던 야당의원들에게 통과사실을 통보. 김영진·이형배·박형오·정균환의원등 야당측 의원들은 이후 농수산위 회의장에서 항의농성에 돌입. ▷법사위◁ 국회법상 여타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도 일단 법사위에서 법체계및 자구수정 검토를 거쳐야 하는 관계로 전날 민자당이 단독처리한 제주도개발법·종합유선방송법안·바르게살기운동 조직법안등을 둘러싸고 27일 여야가 또다시 대치. 김중권위원장이 당초 이날 하오2시로 예정돼 있던 위원회 전체회의를 상오9시 이후 어느 때고 직권소집하겠다고 통보하자 민주당측은 법사위소속 의원들은 물론 여타 상임위원들까지 법사위에 집중 배치해 민자당측의 기습처리에 대비. 특히 민주당측은 김위원장이 의원회관등으로 자리를 옮길 때는 물론 화장실에 갈 때도 따라붙는등 일거수일투족을 집중 감시하는 한편 김제태민자당간사에게도 전담마크조를 배치. 김중권위원장등 민자당측 의원들은 법사위 고유법안도 아닌 쟁점법안 들을 야당측의 「원천봉쇄」속에 무리하게 강행처리하는데 다소 부담을 느낀 듯 하오2시로 잡은 회의개회시간을 저녁 7시쯤으로 연기하는 등 국회의장의본회의 직권상정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 이날 허경만·조승형·조홍규·채영석·박상천의원등이 법사위원장실에 포진,김위원장을 집중 마크했고 오탄·이협·최봉구·김충조의원등은 회의장 주변에서 김제태의원의 기습 회의소집 가능성에 대비하는등 실력저지에 나서 지방자치법 개정안등 30여건의 법안이 상정된 법사위는 저녁늦게까지 열리지 못하는등 진통. 저녁 식사 이후에도 야당측의 실력저지가 계속되자 김위원장은 회의 속개가 힘들다고 판단한듯 하오8시40분쯤 박희태·강신옥·강재섭의원(이상 민자),허경만·박상천·홍영기의원(이상 민주)등 여야의원들에게 『내일 상오9시까지는 처리않겠다』고 선언한 뒤 일단 퇴청. 그러나 이협의원등 민주당측 의원들은 그래도 미심쩍다는 듯이 여당측의 기습처리 가능성을 우려,법사위 소속 국회직원들의 퇴근여부등을 체크하며 법사위 주변에서 한동안 대기. ▷교청위◁ 민자당소속 의원들은 27일 여야의 쟁점법안인 청소년기본법안을 상정해 통과시키려 했으나 민주당의 조세형위원장이 기회를 주지 않아실패. 조위원장은 이날 상오9시부터 2시간동안 사립학교 교원연금법 개정안등 10개 안건을 여야 합의로 처리한뒤 민자당 간사인 함종한의원 등이 청소년기본법안을 상정,처리하기 위해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하자 이를 묵살하고 산회를 선포한뒤 서둘러 회의장을 퇴장. 이에 민자당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의 기회도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산회를 선포한 것은 불법』『이래서 야당의원에게 위원장 자리를 주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동안 회의장을 떠나지 않고 성토를 계속. ▷경과위◁ 기금관리기본법안 우선 상정을 요구하며 26일 신순범위원장(민주)이 개회직후 산회를 선포했던 경과위는 27일 상오 민자당의원들만 회의장에 입장,문을 걸어잠근채 정몽준간사의 사회로 2분만에 한국종합기술금융주식회사법안·예산회계법 개정안등 4개 법안을 처리하고 기금관리기본법은 심사유보키로 전격 의결.이에앞서 총무단과 위원장 등이 참석한 민자당 원내대책회의에 다녀온 정간사는 강행처리 지시를 다시 받은듯 위원장실로 신위원장을 찾아가 「개회요구서」를 전달하고 곧바로 여당의원들이 집결한 회의실로 들어가 회의를 강행. 이날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마침 열리고 있던 의원총회에 참석하느라 신위원장만이 위원장실을 지키고 있다가 여당이 강행처리를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회의장으로 달려가 잠긴 회의실문을 발로 차며 거칠게 항의했으나 속수무책. ▷민주당◁ 철야농성에 들어간 민주당의원들은 심야까지 긴장을 풀지않고 교육체육청소년위원회와 법사위원회를 지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 민주당 전의원들은 국회 원내총무실에서 교대로 휴식을 취하며 2개 위원회를 지켰는데 특히 보사위소속의원과 문공위소속의원들은 이미 이날 일정이 끝난 교청위에서 민자당측이 청소년기본법을 기습처리할것에 대비해 「임전태세」를 강화. 민주당의원들은 이날 밤 8시45분쯤 민자당 법사위원들이 『내일 상오 9시 이전에는 결코 강행처리하지 않을것』이라며 모두 철수하자 『자정까지는 별문제가 없겠지만 새벽에 교청위를 비롯,법사위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더욱 긴장. 김대중대표는 이날밤 9시40분쯤 이문영교수 출판기념식에 참가한뒤 국회 원내총무실에 들러 김덕규수석부총무로부터 야간 상황을 보고받고 『언론도 보다못해 민자당을 질타하고 나섰다』며 『결코 폭력은 사용하지 말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하라』고 당부. 한편 조세형교청위원장은 이날 밤 9시50분쯤 총무실로 내려와 지원병력을 요청하며 『경과위처럼 여당의원들이 나를 배제하고 독단적으로 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며 주의를 환기.
  • 원칙없는 야의 원내대책/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얼마남지 않은 국회회기중 여야가 처리해야할 사안은 신년도예산안을 비롯,추곡수매동의안·선거관계법·일반법안등 산적해있는 상태이다. 그런데도 이중 한가지도 여야간 진지한 토론을 거쳐 순조롭게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야당은 이들 쟁점사안 처리를 위해 수차례의 원내대책회의·의원총회·상임위간사단회의를 거듭했지만 효율적인 원내대책을 마련하기 보다는 「강행처리저지조」 「의안상정봉쇄조」등을 편성하여 여당에 대응하겠다는 구태의연한 발상에만 묶여있다. 민주당은 당초 「예산안과 쟁점법안처리를 연계시키지 않겠다」고 거듭 당론을 확인했었다.그러나 예결위가 삐걱거리면서 여타 상임위가 공전돼 사실상 연계나 다름없는 효과를 낳았다.또 예결위가 정상화되니까 예산심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니 쟁점법안 처리는 예산안통과 이후로 미루어야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소속의원 전부가 예산안심의에 나서고 있지 않은데도 예산안 때문에 다른 상위활동은 미루어야 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 이런 와중에서 국회문공위는 25일 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종합유선방송법안」을 여당단독으로 처리했다. 이에 발끈한 김정길민주당총무는 『민자당이 날치기 처리했으니 향후 의사일정에 합의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가 다시 여야총무회담을 가진 뒤 『종합유선방송법안은 아직 법사위와 본회의통과절차가 남았으니까 그때가서 반대하겠다』고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그러나 26일 상오 민주당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김총무는 『어제 총무간의 합의는 무효다』『종합유선방송법안은 문공위에서 재처리해야 한다』고 돌변했다.게다가 향후 원내대책은 27일 당무회의 소속의원합동회의에서 논의하겠다고 발뺌해 버렸다.민자당이 법안을 단독처리한 것은 여야간 토론절차를 생략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그러나 「강행저지조」까지 편성했던 민주당이 정작 회의가 시작됐는데도 한사람도 나타나지 않음으로써 결국 일방처리되도록 방조해놓고 뒷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또 공당의 원내총무가 원내대책을 놓고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은 이제까지의 민주당에 원칙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차제에 민주당은 예산안은 예산안대로,쟁점법안은 쟁점법안대로 각 분야별로 진지하게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이 모든 것을 뭉뚱그려 혼란의 와중으로 함께 밀어넣는 것은 생산적인 국회활동보다는 「정치공세」에 치중하고 있다는 국민들의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 “북한핵 무력저지” 열띤 찬반논쟁/미 상원 외교위 청문회 중단

    ◎비밀제조·거래막을 조치 불가피/찬성론/군사행동은 「대남 보복」 유발 위험/반대론 ◇제레미 스톤(미과학자연맹회장)=북한의 핵개발저지와 관련,안보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중국 일본 소련 미국이 남북한의 현 경계선을 보장하는 것이다.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그러한 경계선을 보장하는 조직적인 협조를 제의해야 한다. 북한은 김정일의 권력세습을 중국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따라서 중국과 협조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핵단체들은 북한이 IAEA 사찰을 받아들이고 핵재처리시설을 폐기,외부세계의 핵무기 부재를 납득시킬때까지 북한상품에 대한 세계적인 배척운동의 조직을 고려해야 한다. 평양은 미국과의 접촉 확대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도 다음과 같은 협상거리를 활용해야 한다. ▲고위급 북한관리의 워싱턴 방문 허용 ▲코콤 규제완화 ▲북한에 대한 적성국 교역법 적용 해제 ▲한국휴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업계 사무소나 연락사무소 대사관 설치등을 통한 승인 움직임. 그러나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행동을 취하거나 다른 나라의 무력행사를 지원하는데는 반대한다. 그러한 행동은 한국에 대한 북한의 보복행동으로 이어지며 결국 전면전으로 발전할 것이다.또한 한국의 전적인 동의없이 행동하는 것도 부도덕하다. ◇게리 밀홀린(「핵 군축에 관한 위스콘신 계획」사무국장)=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대응책은 3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첫째는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지켜보는 것이며 둘째는 외교로서,경제적 정치적 제재를 이용해 북한을 굴종시키는 것이다.셋째는 군사행동이다. 지금은 북한의 핵개발성공이 임박했기 때문에 부시 미행정부가 뒤늦게 추구하기 시작한 제2방안,즉 외교가 실효를 거둘 시간이 없다.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목표를 평화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는 유엔안보이로 하여금 북한에 대한 전면사찰 수락 시한을 설정케 하는 것이다.북한이 이에 호응하지 않을 경우 안보리는 무역금지나 해운봉쇄조치까지 고려해야 하다. ◇레오나드 스펙터(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수석연구원)=최근의 정보 평가에 의하면 북한의 핵재처리 시설은 완성이 임박했다.이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북한은 앞으로 1년내에 최초의 핵장치 물질을 획득할 수 있다. 또 영변에 건설중인 제2 원자로가 가동되면 북한은 연간 핵무기 4∼5개 상당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영변을 군사적으로 공격한다는 생각은 큰 잘못이다.그러한 공격의 결과는 한국에 큰 재해가 될 수 있다.이경우 1981년 이스라엘의 바그다드 교외 오시라크 원자로 공격이나 1991년 미국의 걸프전 낙승은 적절한 선례가 못된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1981년 이라크는 이스라엘에 보복을 할 수가 없었지만 북한은 영변이 미군이나 한국군에 의해 공격을 받을 경우 한국에 강력한 반격을 가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가장 쉽게 감행할 수 있는 방안은 스커드 미사일로 서울을 때리는 것이며 이 미사일엔 화학탄두가 장착될지도 모른다. ◇조셉 처바(워싱턴소재 정책연구소 「국제안보협의회」회장)=미국이 다른 강대국들의협조속에 외교적 경제적 조치를 취하더라도 북한의 핵 야망을 포기시킬 수는 없을 것 같다.북한은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가동중인 제2 원자로에서 이미 생산하고 있다.제3의 원자로도 1년내 가동을 시작할 것이다.북한에 대해서는 전통적 외교와 평범한 무기통제가 통하지 않는다.문명적인 접근방안은 결국 부적절하다고 판정되겠지만 그때까지 장비와 기술이전에 대한 통제는 더욱 강화되고 지속되어야 한다.그러나 많은 나라들이 이에 협조하지 않거나 사실상 협조할 수가 없을 것이다.수출 통제는 마음만 먹으면 여러 나라가 이를 빠져 나갈 수 있다. 미국이 핵확산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으로서 『단호한(또는 선제적인)무장해제』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우둔한 처사다. 악의에 찬 대량파괴를 공개적으로 위협한 국가에 대해 미국은 다른 모든 수단이 실패할 경우 그 나라의 무기생산 시설과 미사일 발사대에 대한 선제 방어정책을 유보한다고 경고해야 한다.그러한 위협의 진원에 대한 선제적인 비핵공격은 극단적인 행동으로 보일지 모르나 사후 보복 보다는 낫다.선택의 여지를 남겨두는 건 재앙의 발생을 기다리면서 미국과 우방을 재앙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 법안 심야 전격처리에 아수라장(의정중계:26일 상위)

    ◎「제주개발법」 제안설명 유인물 대체/건설위/야 육탄저지속 4개법안 통과선포/내무위/「김영진의원 발언」 싸고 설전만 거듭/농림수산위 26일 심야까지 계속된 국회 내무·재무·농림수산위에서는 법안처리를 놓고 여야의원들이 극한적으로 대치,내무위에서는 욕설과 몸싸움을 벌이다 야당의원들이 오한구위원장을 폭행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는등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내무위◁ 이날 하오부터 수차례에 걸쳐 여야의원간 몸싸움을 벌이다가 민자당은 민주당측이 계속 오한구위원장과 문정수간사의 회의장진입자체를 봉쇄하자 밤11시24분쯤 소회의실에서 바르게살기운동조직육성법등 4개 법안을 20초만에 일방처리. 이날 오위원장은 동료의원들이 에워싼 가운데 4개 법안을 처리했는데 회의실이 비좁은데다 민주당의 최봉구·정균환·이협의원등이 일제히 오위원장 위로 몸을 던지고 입을 틀어막는등 육탄저지를 하는 바람에 뒤로 넘어지면서 『법안이 통과됐습니다』라고 선언. 오위원장은 이때 야당의원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당해 바닥에 넘어졌으며 여야의원들이 얽혀 소파가 넘어지는등 쇠회의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 야당의원들은 『그게 통과된거냐』 『양심이 있어야지』라며 거칠게 항의하면서 권해옥·윤재기의원등 민자당의원들과 치열한 몸싸움을 전개. 이 과정에서 윤의원의 입에서 『이××』라는 욕설이 터져나오자 이협의원은 다시 욕설로 되받으며 발로 윤의원을 밟으려는 듯한 동작을 취하기도 했으나 주변에서 억지로 떼어놓아 위기를 모면. ▷재무위◁ 김영구위원장등 민자당의원들은 이날 하오11시20분쯤 야당의원들과 함께 회의장에 입장한뒤 서로 얘기를 나누다 김위원장이 하오11시35분쯤 갑자기 노흥준의원(민자)자리로 가 개회선언을 하고 곧바로 소득세법개정안등 예산관련부수법안의 통과를 선포. ▷건설위◁ 건설위는 당초 법안심사소위만 열릴 예정이었으나 하오4시39분쯤 김용채위원장을 비롯,이해구·김운환의원등 여당의원 12명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열어 여야쟁점법안인 「제주도개발특별법」을 전격처리. 김위원장은 이날 하오2시부터 4시까지 법안심사소위를 소집,전날 전체회의에서 회부된 토지수용법개정안과 공공용지 취득및 손실보상에 대한 특례법개정안을 심의하고 산회를 선포했으나 39분뒤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 소위에서 넘어온 2개법 개정안과 「제주도개발특별법」을 상정·통과. 민주당의 이협 신기하 김영도의원등은 각각 민주당원내총무실과 의원회관에서 5시5분쯤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고 김정길총무와 함께 민자당의 김종호총무에게 『5공에도 없던 신종 날치기』『회의사실을 통보도 하지 않고 일정에도 없던 회의를 한 것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거칠게 항의했으나 김종호총무는 『쟁점이 아닌것을 쟁점으로 끌고가면 원칙과 예정된 일정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는것』이라고 대응. ▷농림수산위◁ 전날 김영진의원(민주)의 지난 21일 전체회의 발언중 「정권타도」운운 부분에 대한 속기록 삭제여부 때문에 설전만 벌이다 자동 유회된데 이어 이날도 여야간사회담을 갖고 절충을 벌였으나 별무소득.민자당측은 『분노한 농민에 의해 이 정권이 타도될 것』이라는 김의원의 발언에 대한 공개사과 요구는 일단 철회하되속기록삭제에 묵시적 동의를 해줘야만 추곡수매동의안에 대한 정책질의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으나 민주당은 완강히 거부.
  • 유고 14번째 휴전/일부지역선 거부… 전투계속

    【로마·자그레브 AFP 연합】 유엔의 중재하에 유고슬라비아 내전 당사자들이 23일 제네바에서 체결한 14번재의 휴전협정이 24일(현지시간)안으로 발효될 것이나 「정확한 발효시간」은 미정이라고 유엔 특사인 사이러스 밴스 전 미 국무장관이 24일 로마에서 밝혔다. 밴스특사는 유고내전 당사자들에게 이번 「교전중지」 협정이 지켜지지 않으면 양당사자들이 요청하고 있는 유엔평화유지군의 파견은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협정이 지켜질 경우 1주일안에 평화유지군의 실제배치에 관한 문제가 타결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크로아티아공화국 동부의 슬라보니아지역에서는 이번 14번째 휴전협정에는 연방군 병영에 대한 크로아티아의 봉쇄해제와 연방군의 철수,그리고 유엔평화유지군파견등을 규정하고 있다.
  • 미 북핵시설 폭격 검토/일지 보도/경제제재조치­공­해봉쇄 명령

    ◎하원청문회서도 북한핵 무력대응 논의 【도쿄=이창순특파원】 미국은 북한이 건설중인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핵연료재처리시설을 위한 핵연료재처리시설을 완성시킬 경우에 대비,북한에 대한 거점폭격,공해양면의 철저한 경제봉쇄등 일련의 대응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22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미의회조사국(CRS)이 국회의원의 법안심의자료로 작성한 「북한의 핵무기계획」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의해 밝혀졌으며 이는 미국이 외교적 수단으로 북한의 핵연료재처리시설의 건설을 저지하지 못했을 경우의 대응책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호소,국제적인 경제봉쇄에 의한 북한의 핵무기계획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한다 ▲유엔에 의한 철저한 경제금수를 위해 북한을 공해양면으로 봉쇄한다 ▲영변지역에 대한 거점폭격을 실시,핵시설을 파괴한다 ▲한국내와 한반도주변에 미군병력을 증강시키는 등의 대응책이 검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중국 대만해역 봉쇄 추진/독립 움직임에 대응

    ◎「군사개입 정당화 법」 마련 【대북 로이터 연합】 중국은 최근 대만내 재야세력의 독립요구에 격분,군사개입을 정당화하기 위해 대만과의 국경문제를 규정한 관계법을 개정했다고 대만정부가 22일 밝혔다. 대만 본토문제협의회(MA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관계법의 개정에 따라 대만에 대한 군사적인 봉쇄와 대만을 지원하는 외국군대의 시도를 저지할수 있는 『법적인 기초』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대만이 독립을 선언,중국본토와의 궁극적인 통일목표를 포기할 경우 침공할 것이라고 거듭 위협을 가해왔다. MAC는 이번 관계법의 개정에 따라 외국의 군함의 대만해역 항해를 저지할 권리를 갖게 됐으며 항공기들의 이 지역 상공비행도 관계국 정부가 중국과 관련협정을 체결하거나 또는 사전승인을 받은 뒤에야 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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