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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외투쟁 명분이 없다(사설)

    국민회의측이 특별검사제도입을 주장하는 장외(장외)투쟁을 벌이겠다는 방침을 갑자기 들고나왔다.김대중 총재는 은퇴선언을 뒤집고 정계에 복귀하면서 스스로 장외투쟁 지양방침을 밝혀놓고 또 다시 이를 번복하는 행태를 되풀이한 것이다.대통령의 5·18특별법제정결단을 환영한지 사흘도 못되어 장외로 뛰쳐나가는 국민적 명분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김총재는 지난 7월 신당의 첫 의원총회때 새정치의 모습을 보여주어야한다고 역설하면서 원외투쟁은 두번 다시 해서는 안된다는 의회주의원칙을 강조했었다.국민회의측은 내달 2일 예산안의 국회처리가 끝난 다음날 대규모집회를 여는 것이므로 국회 포기와는 다르다고 말할지 모르나 의회주의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라 할수없다.가뜩이나 말을 자주 바꾼다는 소리를 듣는 김총재는 신뢰의 문제에 다시 봉착하게된다.아무리 중도보수로 색깔을 바꾸려해도 이런 재야식 투쟁방식을 못 버리고서는 보수안정세력이 믿을 수가 없다.김총재는 5·18관련자 사면을 주장하다 다시 전원엄벌로 바꾸었다.그러지않아도상황이 바뀌면 말을 바꾸는 정치인들때문에 총체적인 가치혼란이 일어나고있는 터에 국민들의정치불신만커지게된다. 야당의 의사표시가 봉쇄되었던 권위주의시대라면 몰라도 시대가 바뀐 지금 국회의원들과 정당지도자들이 거리로 나가 집회와 데모를 하는 낡은 방식을 사용할 이유와 명분이 무엇인지 수긍이 가지않는다.5·18특별법제정을 주장하는 관련단체들의 집회와 시위가 있을때는 장내에 있다가 정작 특별법제정이라는 총론이 확정되자 거꾸로 장외로 나가는 것은 특별법의 무기를 잃고 비자금수수로 약화된 김총재와 국민회의측의 정치적입지를 만회하려는 정략적 태도로밖에 보이지가 않는다.국회에서 특별법을 논의하는 것이 책임있는 공당의 자세지 사회질서와 정치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는 장외투쟁에 성급하게 나서는 것은 참다운 5·18해결자세라고 할 수 없다. 정치인들의 당파적이익을 위해 사회를 시끄럽게하고 국민을 불안케하는 것이야말로 청산되어야할 구시대정치의 악습이다.
  • 한국 사회민주주의 정당사/정태영 지음(화제의 책)

    ◎사회민주주의 정당·정치인의 성쇠­의미 정리 한국 현대사에서 사회민주주의 계열 정당·정치인의 성쇠와 그 의미를 정리한 학술서.이 분야의 본격적인 연구서로는 처음이라 할 만 하다. 지은이는 해방 정국에서 여운형이 이끈 「인민당」을 국내 사회민주주의 정당의 출발로 본다.하지만 결성 과정에서 공산주의 세력이 깊이 개입했고,정국이 좌우대결로 치닫는 바람에 인민당은 곧 사그라졌다. 흔히 우파로 여기는 상해임시정부의 노선이나(특히 조소앙 일파),김규식의 온건 중도노선도 사회민주주의 계열이라고 지은이는 파악한다. 대한민국 출범­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기간 사회민주주의 정당은 공개활동을 하지 못했다.19 56년 조봉암이 「진보당」을 만들어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서 반짝 빛나지만 「진보당사건」으로 다시 문을 닫았다.이후 「4·19」「10·26」등 사회 격변기에 사회민주주의는 잠깐 등장하다 곧 사라지곤 했다. 지은이는 『지금처럼 거대한 사회세력으로 성장한 근로계층의 다양한 욕구와 응분의 정치참여를 원천봉쇄한다는 것은 자칫 폭발성을 내포한다』면서 통일을 내다본 체제수렴이란 측면에서도 사회민주주의 세력을 정당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세명서관 2만8천원.
  • 무능하고 용렬한…(송정숙 칼럼)

    아직 소장인 ㄱ신부는 그 형님도 성직에 있다.그는 좀 늦게 신부가 되었기 때문에 분방한 청년기를 보냈다.그래 그런지 그는 신부 같지 않게 재미있는 화술로 좌중을 이끈다.그가 그의 연로하신 노모이야기를 해준 일이 있다.이미 주교의 자리에 오른 지 오래된 당신의 큰아드님이 어머니께 다녀가는 날이면 그분은 문밖까지 배웅하며 똑같은 당부를 하신다고 한다. 평소에는 주교인 아드님을 너무 어려워해서 마주하고 제대로 말도 못하는 어머니신데 배웅할 때만 되면 『…돈조심하고 여자조심하라…』는 당부를 반드시 하시는 것이다.특히 「여자」대목만은 빼놓지 않으시는 것이다.ㄱ신부는 그러는 노모가 못마땅하여 한번 핀잔을 드린 적이 있다.『주의줄 걸 주셔야지 형님한테 돈이니,게다가 여자라니…』 그러나 그 엄격한 주교형님은 그런 아우신부를 말리며 『어머니가 그런 말씀 하실 수 있을 때까지 자식은 그 말씀을 들어드려야 하는 것이 도리니라』고 했다는 것이다.사람이란 직능이 「신의 대리인」에 이르러도 유혹에 약할 수 있는 존재임을 아는모성의 자애와 아들의 효성이 인상적이다. 두분 모자의 그런 장면을 보며 자신은 여자에게 유혹당하는 일이 가장 부끄러울 일이라고 ㄱ신부는 생각했었다.그런데 그가 성직의 사표로 삼고 있는 그의 스승신부는 그에게 오히려 『제일 조심할 일은 돈』이라고 가르쳤다고 한다.권력·여자·돈의 「3대유혹」중에서 권력의 유혹은 말하자면 일을 잘하려는 욕심일 수도 있다.또 「여자의 유혹」은 『아니할 말로 막판에 신부옷 벗으면 그뿐』이지만 사람이 돈에 더럽혀지면 추하고 구제불능이 되는 것이니 돈의 유혹에만은 빠지지 말라고 가르쳤다는 것.돈이란 금욕의 수도승도 멸망시킬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이야기였다. 웬일인지 노태우씨 비자금비극은 이 이야기를 상기시켰다.처음 TV에 나와 「무릎꿇고」 빌던 노씨는,『얼굴이 사색이 된다』는 말을 실감시켰다.그때 그는 끝나고 만 것같다. 그는 오늘을 사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정상에 이르렀던 사람이다.영광과 명예,그리고 영화까지 골고루 누린 사람이다.그런 그가 파렴치한처럼 되어 밤새워 치욕의 문초를 당하고,지니고 있던 모든 것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은 뒤 경호원의 무릎에나 얼굴을 파묻었으니 「먹으면 깨어나지 않는」 알약을 생각했을 만하다. 그는 마이더스의 손처럼 돈을 만들었지만 마이더스왕의 비극처럼 그는 수천억원의 돈을 먹을 수도 쓸 수도 없는 돌덩어리로 만들고 끝나버렸다.그리고는 아버지의 죄 때문에 얼굴을 들 수 없는 아들딸을 만들고,공범 의심받는 아내를 만들고 일가친척,사돈의 팔촌까지 고개를 들 수 없게 만들고,고향사람들이 그를 부끄러워하게 만들었다. 온갖 객적은 호기심을 마구 보이는 언론은 그의 수감생활도 신나게 보도했다.수인번호를 합치면 「60(육공)」이 된다느니 아침에는 꽁치조림이랑 밥을 다 먹었고 저녁에는 깍두기를 몇쪽 남겼다느니 하는 식의 「씨잘데없는」 보도를 해대는 것들을 미루어보면 감옥의 그는 입맛을 잃지 않고 있는 것같다.혁명세력에게 유폐된 프랑스왕 루이 16세는 그 수인 같은 생활중에도 잘 요리된 고기를 우아하게 나이프질하여 먹는 일을 즐기는 듯했다고 한다.전기작가 스테판 츠바이크는 그 대목을 아주 냉소적으로 묘사하여 무능하고 용렬했던 그의 모습을 전했다.마리 앙투아네트를 단두대에 보내고도 맛있는 스테이크를 우아하게 즐기던 「무능하고 용렬했던」 루이 16세의 이미지가 노씨에게 겹치는 느낌이다. 온갖 민족적 고난을 극복하고 치열한 근면과 자존심으로 오늘을 이룩해온 우리를 이토록 어이없고 분통터지게 만든 그의 존재를 역사는 왜 마련한 것일까.모든 일에는 뜻이 있는 법인데 겉으로는 안 드러나도 반드시 뜻이 내재하는데 이 일의 뜻은 무엇일까. 이른바 「개발독재」를 선택하고 시행하는 동안 외자에 의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같은 규모의 내자가 형성되어야 했고 그러기 위해 기업을 다소 편법으로라도 키워야 했으며 그 과정에 정경유착의 필요악은 발생됐고 그것이 마침내는 질기고 억센 고질이 되어 좀처럼 끊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그 근원을 없애려면 핵폭탄만큼 강력한 폭탄을 던져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는 오염된 분화구를 봉쇄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한 폭탄이 필요했던 것이리라.그렇게 쓸어낸 다음이라야 정치가 경제에게 「단 한푼도 손을 내밀지 않는」 의지도 성취될 수 있고 정당성을 지닌 체제가 지난 시대의 검은 연기를 흡입하는 불건강함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그 폭탄용으로 위력은 거대하면서 「무능하고 용렬한 사람」이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박탈할 수 있는 규정이 마련된다고 한다.비록 대통령을 지냈더라도 죄인이 국민의 혈세를 호사스러운 삶에 축내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은 온당하다.그런데도 노씨에게 적용될 이 법이 우리는 통쾌하지 않다.우리 혈세를 써도 좋으니 이렇게 부끄러운 「전직대통령」은 안 생겼으면 좋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 중,대만 봉쇄훈련/주내 실시/입법원선거 압박 겨냥

    ◎홍콩 신문 보도 【홍콩 연합】 중국 인민해방군은 대만이 사상 처음으로 총통을 직선으로 선출하기 직전인 내년 3월 대만부근에서 새 미사일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다음달 2일 입법원(의회)선거에 앞서 다음주 대만남부에서 해상봉쇄와 침공을 주목적으로 하는 해상 군사훈련을 갖는다고 홍콩의 영자지 이스턴 익스프레스가 18일 보도했다. 중국의 이같은 선거 직전의 군사훈련은 투표자들이 대만 독립 후보를 못찍게 하고 대만의 정치·경제·사회를 동요시키고 대만의 민주주의를 저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홍콩연합보도 인민해방군이 입법원 선거를 앞두고 이달 하순 복건성 절강성 동산도(복건성)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18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 미­중 군사접촉 강화/고위 국방회담서 합의

    ◎양국 군 수뇌 내년 상호방문 【북경 AP 연합】 대만문제로 한동안 불편한 관계를 이루었던 미국과 중국간의 군사문제 대화가 다시 제궤도로 접어들었다고 조지프 나이 미국무부차관보가 17일 말했다. 나이 차관보는 이날 북경에서 미·중간의 군사접촉을 강화하고 미국이 중국의 역내 강대국화를 저지하려 하지 않고 있음을 다짐하기 위한 중국 고위 국방관리들과의 사흘간에 걸친 회담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지호전 중국국방부장이 내년에 미국을 방문하고 존 샐리카슈빌리 미합참의장도 중국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부장과 나이 차관보가 「포용이 봉쇄보다 더 나으며,대화가 대결보다 더 낫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 대북정책 사전 조율 채널 확보/한·미·일 고위급회담 정례화 의미

    ◎남북관계 개선위해 3국 협력 긴요 판단/한국 배제한 북의 대미 관계개선길 봉쇄 한·미·일 외무장관이 17일 오사카 회담에서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3국 고위급회담은 북한에 대한 3국의 정책 공조를 강화해나가기 위한 모임이다. 3국은 이미 대북 경수로 사업을 추진중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 스티븐 보스워스 총장,최영진·엔도 데스야 차장이라는 3국 채널을 열고 있다.그러나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서는 경수로 사업 뿐만 아니라 대북 정책 전반에 걸친 3국간의 정례적인 채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고위급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3국간의 고위급회담은 우리측이 먼저 미국과 일본측에 요청해 이루어진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제네바 미북합의가 타결된 이후,굳게 닫힌 북한과의 통로를 열기 위한 시도를 계속해왔다.그러나 남북 당국자간의 북경회담을 통해 조건없이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과정에서도,우성호와 안승운목사 납북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는 등 남북간의 관계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특히 최근 북한이 무장간첩을 남파하고,남한 사회에 침투한 북한 간첩이 신분을 밝히면서까지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북한을 상대로한 한·미·일 3국간의 공조도 원활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올해 일본은 우리정부와 「누가 먼저 북한에 쌀을 보낼 것인가」하는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또 콸라룸푸르 미북 준고위급회담 등 북한과의 경수로협상 과정에서 한미 양국은 공급범위 등을 놓고 계속 미묘한 의견차이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남북관계가 효과적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대북정책 관련국간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 특히 이날 3국 외무장관이 회담이 끝난뒤 공동성명에서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미국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밝힌 것은 남한을 배제한채 미국과의 평화협정 공세를 펴며,미군철수를 거론하려는 북한의 의도를 미리 차단한 것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간에는 연례안보협의회(SCM)를 비롯해,고위급 정책협의회,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설치하기로 합의한 대북정책고위협의체 등 다양한 채널이 있다.또 한일간에도 연례 각료회의와 외무장관회담,아주국장회의 등 이미 정례화된 대화통로가 여럿 있다. 외무부의 고위당국자는 『이러한 기존의 채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3국간 고위급회담은 별도로 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법처리 기정 사실” 측근들 침통/노씨 재소환 연희동 표정

    ◎“대선자금 공개 여권과의 조율은 없었다”/측근·친인척 부부동반 방문… 송별회 방불 ○…노태우 전대통령의 2차 소환이 있던 15일 김유후 전사정수석은 상오7시40분쯤 연희동 노전대통령 자택을 방문,1시간30분동안 2차 소환대책을 논의.김전수석은 전날밤 검찰로부터 소환계획을 통보받고 즉시 연희동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의동측은 『오늘 아침에야 통보받았다』면서 향후대책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공세를 미리 봉쇄. 박영훈 비서실장은 이날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이 소환사실을 공표한 직후 서초동 김전수석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최종대책을 협의. 박실장은 『노전대통령이 소환연락을 받고도 아무말씀도 없었다.나도 어지러운 심정이니 더이상 묻지 말아달라』고 침통한 분위기를 반영. ○…연희동측은 노씨가 여야간 극한대결을 일으키고 있는 대선지원금에 대해 어떻게 진술할 것인지와 관련,『경황이 없다』면서 언급을 회피.그러나 연희동주변에서는 정해창 전비서실장이 출국직전 『검찰이 추궁하게 되면 기억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대로 말할 것』이라고 말한 점에 주목.다만 한 측근은 『원론적 차원에서 한 얘기로 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 국내외 재산은닉 여부에 대해서도 측근들은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만 언급. ○…측근들은 시내 모호텔에 모여 자료정리와 법률검토등 부산하게 준비를 하던 1차 소환때와 달리 집단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사법처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분위기.정해창전비서실장과 한영석전법제처장이 전날 4박5일 일정으로 태국에서 열리는 「범죄방지재단」 세미나 참석차 출국한 것도 비자금파문이 이미 연희동의 대책차원을 넘어섰음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서동권전안기부장은 『참담한 심정이다.내가 뭘 도울 수도 없고…』라고 한숨만 연발.서전안기부장은 대선자금문제에 대해 노씨측이 모든 것을 밝힐 것이라는 민자당 김윤환대표의 언급이 연희동과 교감을 거친 것이냐는 질문에 『조율이 없었다』고 일축. ○…이날 연희동에는 최석립 전경호실장·김재렬 전총무수석·장호경 전경호실차장등 측근들은 물론 아들 재헌씨·딸 소영씨·동서 금진호 의원·동생 재우씨등 친인척들도 각각 부부동반으로 이날 연희동을 찾아 「가족 송별회」를 방불.특히 검찰에서 자금조성 과정 개입 및 수뢰·횡령 혐의등에 대해 꼬투리를 잡히고 나온 금의원은 얼어붙은 표정. ○…경호팀은 이날 상오8시20분쯤 「출두상황을 갖추라」는 지시를 받고 대문앞 포토라인을 1차때보다 5m나 멀리 설치.주변 경비병력도 7개 중대 8백60여명을 배치. 노전대통령은 이날 하오2시24분쯤 자택 맞은편 경호팀 숙소건물 차고가 열리면서 나타난 그랜저 2979에 올라 재우씨·재헌씨·금의원,최석립경호실장,박영훈비서실장의 배웅을 받은뒤 골목을 돌아 검찰청사로 향발.
  • 보스니아 평화협상 급진전/크로아­「보」 연방체제 강화협정 가조인

    ◎서방 세계 제재도 완화 【데이턴(미 오하이오주)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 평화회담에서 크로아티아­보스니아 연방 체제의 강회 및 세르비아에 대한 서방의 일부 경제봉쇄 제재 완화가 9일 합의되는 등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세르비아와 보스니아 양국 대통령이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열리고 있는 보스니아 평화회담에서 세르비아에 대한 가정용 가스 공급이 인도적 견지에서 제개돼야 한다는데 합의해 이를 서방측에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번스 대변인은 이에 따라 세르비아에 대한 가스 공급이 잠정적으로 2개월간 해제될 것이며 서방측은 가스가 산업용으로 전용되는 지를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는 양측이 분할통치하고 잇는 모스타르를 통합해 행정기구를 단일화하고 난민을 송환하는 내용의 연방체제 강화협정에 합의해 양측 대표가 가조인까지 마쳤다고 보스니아의 관영 통신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날 가조인된 보스니아­크로아티아 연방강화 협정의 공식 조인식이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이 협상에 합류하는 10일중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민 송환이 합의됨에 따라 양측에서 난민 1백가구가 야이페와 트르브니크,부고이노,스톨라치,그리고 지난 93년때 쟁탈지역이었던 그밖의 마을들로 각각 귀환할 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포스트도 관리들의 말을 빌려 양측이 관세동맹과 난민송환,연방관할 지역내 이동의 자유,모스타르시의 통합을 포함한 폭널은 합의를 이루었다고 보도,협상에 큰 진전이 있다는 발언을 뒷받침했다.
  • 안보리 이사국 진출을 보고/레너드 스펙터(지구촌 칼럼)

    ◎국제무대서 막강해진 한국의 영향력/북핵 사찰·UN총장 인선 등 현안해결에 큰 역할 해낼것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피선으로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세계만방의 눈길을 모을 기회가 크게 증대할 것이 틀림없다.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경제분야의 우월성에다 이제 국제정치사안에서 보다 큰 역할을 맡는다는 조화로운 보완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유엔가입 만 4년만의 이같은 선임은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축복과 존경을 분명하게 반영하는 것이다. 더구나 북한이 지난 91년 한국과 동시에 유엔회원국이 된 사실을 상기하면 한국의 새 지위는 남북한간의 명암을 강하게 대비시켜준다.한국이 안보리 피선의 명예를 향수하는 사이 조금 관심 있는 관찰자에겐 국제사회의 바리새(천민)로 낙인찍힌 북한의 신세가 금방 떠오른다.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사찰조항을 지금까지도 어기고 있으며 18개월 전엔 유엔의 경제봉쇄 일보직전까지 몰렸었다. 실제로 이 새 지위가 한국에 부여할 가장 값진 혜택중의 하나는 북한이 미국과 맺은 기본합의를 깨는 불상사가 일어날 때 확연히 드러날 수 있다.만약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미국은 지난 94년5월에 그랬듯이 북한에 대한 유엔의 경제봉쇄령을 안보리에 요청할 것이며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한국은 94년 때보다 한국의 입장과 이익을 보다 강하고 충분히 반영시킬 수 있게 된다. 보다 시야를 넓혀 지금이 국제현안해결에서 안보리의 역할이 한층 증대되고 있는 때라는 사실도 한국의 안보리 이사국 피선과 관련해 짚어볼 대목이다.어느 때보다 많은 곳에서 평화유지와 구호·중재의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내용면에서도 안보리는 앞으로 몇개월간 전통적 평화유지군에서 신속대응체제로 군사역할을 전환하는 문제를 숙고한다. 보스니아와 여러 분쟁첨예화지역에 대한 군사개입 등 장래 수십년동안의 전례로 새겨질 난제와 유엔 안보리가 씨름할 이 중요한 때 한국의 당당한 목소리가 들릴 것이며 한국의 표향방에 세계가 주목할 것이다. 한국은 또 안보리에 회부될 여러 중대한 지역이슈의 결정에 남다른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예를 들어 핵확산사안에 관해 독특한 경험과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한국은 이라크 경제봉쇄해제 논의에서 주도적 역할을 자연스레 떠맡을 것이다.미국은 지난 91년 걸프전 종전시 안보리가 명시한 조건을 이라크가 아직 완전하게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의 해제를 반대하고 있다.반면 이라크와의 경제협력에 커다란 관심을 지니고 있는 프랑스와 러시아는 대량살상무기 등 이라크의 특별무기프로그램 등에 아직 해명되지 않는 의문점이 남아 있긴 하지만 봉쇄를 완화해주자는 입장이다.또 다른 핵확산사안으로서 이번에 한국과 동시에 이사국에 피선된 이집트는 중동지역에 핵자유지대의 설정에 한국의 지지를 요청할 수 있다. 이어 안보리 현안의 하나로 러시아가 현재 「근린국」으로 부르고 있는 옛소련공화국 출신 국가에 대한 평화유지활동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고자 하는 러시아의 주장을 들 수 있다.그러나 안보리는 이 지역에서 러시아의 독주를 허용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한국은 이 문제에 관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행보를 해야 한다.중요한 교역상대로부상한 러시아와 적대하지 않으면서 안보리의 기존입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몇몇 유엔조직에 관한 난제도 안보리 앞에 놓여 있다.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사무총장의 현임기가 다할 때 제기될 사무총장인선도 중대현안이다.안보리는 후임자후보선정위에서 핵심역을 맡는다.부트로스 갈리총장은 연임이 가능하지만 미국은 이를 반대하는 입장이다.이 사실은 이 자리에 아시아인이 선정될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한국은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아시아국가를 이끌고 이 가능성을 적극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안보리의 확대건도 큰 이슈다.일본과 독일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고자 열심이다.안보리 이사국신분으로서 한국은 원한다면 이같은 움직임에 상당한 제동을 걸 수 있다.일부 관측통은 한국이 같은 비상임이사국 피선국으로 독일의 상임이사국 지위획득을 싫어하는 유럽의 이탈리아와 연합전선을 펼 수 있다고 본다.5∼10개국의 「반상임」이사국 신설 등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는 안보리 확대논의에서 한국은 뚜렷한 영향력을 결집할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한국은 안보리 이사국 피선으로 국제무대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재조정해야 한다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한다.이번에 물러나는 이사국중에선 아르헨티나가 미국의 안보리혈맹으로서 역할을 다해왔다.한국과 미국의 오랜 맹방관계는 한국의 아르헨티나 대역론을 부각시킨다.그러나 한편으론 한국은 이제까지 여러번 유엔이란 국제무대에서 보다 독립적 자세를 견지하려는 태도를 뚜렷이 노정시켜왔다.상충될 수 있는 이러한 이해관계를 균형있게 처리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특히 아시아와 관련된 사안에서 균형잡기가 어려울 것이다. 한국은 안보리 상승을 실컷 자축해 마땅하다.앞으로 2년동안 국제사회의 현안이 제각각 진행되면서 이 새 지위는 한국에게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와 국가적 입지를 격상시킬 터전을 제공할 것이다.
  • 「내가 본 라빈」/데이비드 호프먼 WP지 논설위원(해외논단)

    ◎“대이스라엘 건설은 환상” 일깨운 평화 사도/팔레스타인 점령은 끝없는 전쟁의미… 폭력종식에 매진 같은 이스라엘 동포의 손에 암살당한 라빈 총리는 정치가라기 보다는 전사에 더 어울리지만 나라가 걸어갈 비전과,그 비전의 실현을 위해 초지일관 맹진할 힘을 지닌 드문 국가적 대정치가였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지 특파원(92∼94년)으로서 라빈총리를 가까이에서 살핀 데이비드 호프먼 논설위원은 평가한다.포스트지에 실린 호프먼의 칼럼을 소개한다. 이츠하크 라빈 총리는 무뚝뚝하고,가끔씩 상상력이라곤 없는 다짜고짜식이어서 결코 정치가가 꿈꾸는 정치가는 아니었다.그는 전사풍모를 다분히 지니고 있다.사근사근한 것관 인연이 먼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군인풍이라고할 기복이 심한 이야기 톤,모른체 할 수도 있는 다른 사람의 겉멋부림과 허튼말을 그냥 봐넘기지 못하는 성벽 등.그러나 이렇게 세련·원만하지 못하고 거칠기만한 라빈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략과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제나름의 고집스런 방식으로 이를 현실로 만들기 시작할 참이었다. 그의 비전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끝내는 것이며,한쪽 국민이 다른 한쪽을 지배하는 2국민 체제로 이스라엘이 살아갈 수 있다는 거품 허영을 터뜨려 버리는 것이다.그는 남들보다 빠르다고 할 수는 없으나 스스로의 누적된 체험을 통해 요르단강 서안과 가지지구의 점령이 자신이 평생을 싸우며 지키고자한 시온니즘과 이상주의를 갉아먹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라빈의 비전과 깨달음은 안보에만 초점을 맞춘,시야도 좁고 지극히 실무적이라는 약점이 잡힐 수 있다.게다가 그는 자신의 이상실현에 방해되는 것은 인정사정없이 깨부술 수 있는 타입이다.그렇더라도 라빈은 이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과의 평화를 그저 기다릴 때가 아니라 평화를 만들어가야 할 때라는 점을 어느 누구보다도 확실하게 깨달았던 것이다.그 기다림은 끝없는 전쟁을 뜻한다고 라빈은 보았다. 여러 영토의 식민화와 다른 민족의 점령,그리고 그에따른 폭력의 악순환 등으로부터 조국 이스라엘이 부식되고 허물어지는 것을 막는 것을 자신의 마지막 사명으로 삼았다.92년 총리당선이후 죽는 날까지 라빈은 이스라엘의 에너지를 시온니즘의 원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온 노력을 경주했으나 이 영웅적 노력은 완전히 성공적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불행하게도 그는 자신의 새 방향으로 점령지역에 거주하는 이스라엘인들이 겪을 불행과 상처를 처음부터 과소평가했다.92년 총선에서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의 10만 이스라엘 거주자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대폭 삭감해야한다는 라빈의 주장은 크게 어필했다.이 보조금은 67년 전쟁으로 확장되기 이전의 원래 이스라엘 영토에서 살고있는 4백90만 국민의 희생아래 지불되고 있다고 라빈은 강조했다. 점령지역 거주자 가운데 퍼지고있는 극단주의는 시한폭탄같은 위험을 지니고 있어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라빈에게 여러 학자와 지식인들이 충고했다.반발하는 거주자들을 몽땅 편집광적 이스라엘 절대주의의 극우분자로 몰아 반대와 불평의 소리에 귀를 막는 것이 옳지 않다는 조언도 있었으나 갈 길이 바쁜 라빈은 반대자들 목소리의 뉘앙스 차에 주목할 여유가 없었다. 대신 라빈은 이스라엘인들이이제 전시·비상사태가 아닌 정상생활을 염원하며 실제 키부츠 공동단체 삶보다는 케이블TV에 더 심취되어 있음을 이해했다.경제엔 문외한인 라빈이지만 경제의 변화로 나라 자체가 몰라보게 변모되었음을 절감했다.이스라엘 젊은이들은 이제 더이상 토마토를 스스로 수확하는 것을 큰 덕성으로 여기지 않았다.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이 이 일을 도맡아 하기 때문이다.한때 테러 응징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출입을 완전봉쇄한 적이 있는데 이 경험에서 두 민족을 분리시키는게 좋은 일일 수 있다는 생각이 퍼졌다. 라빈과 페레스 외무장관은 손을 잡고 서로 용기를 북돋운 뒤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을 파트너로 한 평화 아이디어 실행에 뛰어들었다.67년 전쟁으로 서안지구·가자·골란고원을 차지한 이래 이스라엘은 「승리 최고주의」가 풍미했다.그러나 이후 4반기세기동안 73년 욤키푸르 전쟁·레바논 확전·팔레스타인 봉기(인티파다)등으로 이스라엘 사회는 도취에서 서서히 깨어났다. 그러나 이 「승리최고」분위기에 최종적으로 물을 뿌려 불을 끄는 임무는 전사중의 전사인 라빈에게 떨어졌다.두 국민을 분리한다는 생각은 이스라엘 국가의 장래를 아주 실용적인 입장에서 파악한 것으로 「지중해에서 요르단강까지」의 대이스라엘 주의가 실현불가능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이란 건축물이 서있는 기반이다.또한 이는 그의 목숨을 앗아간 분쟁에 라빈이 한 최후의 기여이기도 하다.
  • 이­PLO 평화협상 재개/서안·가자지구 봉쇄 완화… 군도 철수

    【예루살렘·카이로 로이터 AFP 연합】 이스라엘은 7일 이츠하크 라빈총리의 암살에도 불구하고 중동평화노력을 계속한다는 방침아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의 대화를 재개했다. 이스라엘은 이와 함께 라빈총리 암살이후 내려진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조치를 완화,수천명의 노동자에게 출입을 허용하는 한편 요르단강 서안으로부터의 군대철수도 재개했다. 팔레스타인 경찰과 이스라엘 군소식통은 이스라엘과 PLO 관리들이 이날 요르단강 서안도시 제닌에서 회담을 갖고 18개월전 가자지구와 예리코에 대한 자치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자치당국에 넘어가는 제닌의 이양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 간첩 신고않는 국민이 있는가(사설)

    북한에서 남파된 간첩이 운동권출신 젊은이들과 공공연히 접촉하고 간첩과 만난 젊은이들은 이 사실을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은 우리사회의 대공의식이 얼마나 허술한가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 최근 부여에서 생포된 간첩 김동식과 지난 9월 차례로 만났던 재야운동권 3명은 경찰에서 「북을 잘안다」는 사람과 만난적은 있으나 그가 서울말씨를 쓰고 나이도 어려 북한에서 내려온 간첩인줄 몰랐다고 변명했다고 한다.그러나 그것은 말이 안된다. 남파된 간첩이 서울말씨를 쓰는 것은 상식이며 간첩과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는가.그리고 「북을 잘안다」고 말한 것은 「북에서 내려왔다」는 것을 고백한 것이나 다름없다.그런데도 간첩과 만난 사실을 숨긴것은 그들이 간첩활동을 방조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번사건에서 북한의 대남침투수법이 더욱 대담해지고 교활해진 반면 우리사회의 대북경계심은 날로 해이해지고 있다는 우려할만한 사태를 새삼 확인하게 된다.부여무장간첩들은 6·25당시 부모를 잃은 이른바 「혁명유자녀」들로 15년동안이나사상및 공작훈련을 받고 남하했다고 한다.또 이들은 지난 8월 침투한후 성남지역 여인숙에 투숙해 삼풍백화점실종자가족으로 행세했다고 한다.과거의 간첩들은 분실된 주민등록증의 사진만 바꿔 사용해 왔으나 이번에는 아예 국내 실종인물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모두는 남파간첩들이 지금도 구석 구석에서 운동권및 재야세력과 접선,우리사회의 혼란과 교란을 획책하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직시해야하며 간첩들의 새로운 수법도 엄중히 경계해야 한다. 남파간첩들이 암약하고 있다고 해서 두려워 할 것은 없다.그러나 북한모험주의자들의 대남도발은 철저히 봉쇄해야 한다.군과 경찰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빈틈없는 방위태세를 갖추어 주기 바라며 국민들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북경각심을 더욱 다잡아야 할 것이다.
  • 라빈 이스라엘 총리 피살­어제/평화협상 지지 집회중

    ◎총격 극우파 20대 유태인 체포/요르단강 서안 철수 중단·봉쇄령/총리 대행 페레스 【텔아비브 AP AFP 연합】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73)가 4일 하오 텔아비브에서 열린 평화협상 지지집회에 참석중 유태인 극우파학생의 총격을 받아 하오 11시11분 (한국시간 5일 상오 6시11분) 사망했다. 라빈 총리는 이날 연설을 마친후 집회장을 떠나기 위해 텔아비브 시청계단을 내려와 승용차에 탑승하려다 인근에 있던 무장청년으로부터 등과 배 부위에 3발의 총격을 받고 바로 텔아비브 이칠로브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대에 오른지 1시간 뒤에 숨졌다. 라빈 총리의 사망으로 총리대행직에 오른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은 5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라빈 총리의 암살에도 불구하고 아랍국가들과의 평화수립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당국은 라빈 총리의 암살과 관련,요르단강 서안및 가자지구에 대해 무기한 봉쇄령을 내리는 한편 평화협상에 따라 진행중이던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로부터의 철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라빈총리와 함께 중동평화협상을 이끌어온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은 라빈의 죽음과 관련,『그는 위대한 평화 지도자였다』고 애도했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과 TV 방송은 범인이 우파 운동을 주도해온 중부 헤르즐리야시 출신 법학도 이갈 아미르(27)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조사관들에게 이번 범행이 「신의 뜻」에 따라 단독으로 계획된 것이며 전혀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인(IN)」으로만 알려진 한 유태인 극단주의단체는 이번 암살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라빈 총리의 장례식은 6일 하오(현지시간) 치러질 예정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총리 유고시 현정부는 사퇴한 것으로 간주되어 과도정부 역할을 하게 되며 에제르 와이즈만 대통령은 새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정규 총선은 96년 11월로 예정돼 있다.
  • “미의 대중 강경정책/중 군사력증강 초래”

    ◎페리 미 국방,양국 관계개선 강조 【시애틀 로이터 연합】 윌리엄 페리 미국 국방장관은 30일 미국이 중국에 대해 대결정책을 취하면 중국이 군사증강을 가속화하고 무역분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페리장관은 이날 한국과 일본 방문을 앞두고 워싱턴주 중국관계위원회가 주최한 오찬모임에 참석해 이같이 경고하면서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을 비난하는 인사들을 공격했다. 페리장관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핵의 동결과 핵실험금지조약의 체결 등 공동관심사를 중국측과 함께 추구하면서도 인권 및 기타사항에 대한 문제를 중국측에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리장관은 중국을 봉쇄하려는 정책이 위험할 뿐만 아니라 중국의 군비증강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뒤 한국·일본·필리핀 및 호주 같은 미국의 동맹국도 냉전방식의 중국 봉쇄정책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페리 장관은 조지프 나이 국방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미국대표단이 중국과 방위협의를 재개하기 위해 다음달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미국과 중국간의 방위협의는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으로 중단된 상태다.
  • “노씨 처벌” 시위·서명 확산/시민단체·학생

    ◎“권력형 부패 전면 수사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한 시위·집회·성명발표·서명운동 등 국민적 공분 표현이 날로 거세어지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손봉호)과 「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 최열)등 5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50여명은 30일 상오 11시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노태우 전대통령 구속수사 및 대선자금 진상규명 촉구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노씨는 물론 과거 권력자들의 부패에 대해 이번 기회에 철저히 사실을 규명하고 사법처리해야 한다』며 『검찰은 노씨를 즉각 구속수사하는 한편 대통령선거자금 비리 등 5·6공의 권력형부패에 대해서도 전면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또 「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한국민주청년단체협의회」·「통일맞이 7천만겨레모임」 등 3개 재야단체 회원 10여명은 30일 낮 12시 서울 서대문 네거리 조흥은행 앞에서 5·18 특별법제정 및 비자금 관련자 구속촉구를 위한 서명운동과 선전활동을 했다. 이들은 『현 정권과 노태우 전대통령 사이의 정치적 타협을 경계한다』며 『노씨의 구속과 5·18 학살자 처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켜 양측의 정치적 타협을 사전봉쇄하자는 뜻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이들은 오는 11월3일까지 서명운동을 계속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하오 2시5분쯤 노씨집 부근 실로암 약국 앞에서는 한국대학원생 대표자협의회(상임의장 장재완) 소속 회원 8명이 『비리주범 노태우 구속』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밖에 경실련은 경기·대전·청주·익산·춘천·강릉·전주 등 각 지역 조직별로 이날 시위·집회·서명운동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전북지역 40개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하오 전주시 완산구 동학혁명기념관에서 「5·18 특별법 제정 및 비자금 진상규명을 위한 전북지역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 노 전대통령 사과문 발표 이모저모

    ◎“무릎꿇어 사죄” 대목선 문물 닦기도/경호팀,취재반 접근차단… 질문 원천 봉쇄 27일 노태우 전대통령이 대국민 사과회견을 한 연희동 자택은 매우 침통한 분위기였다. ○…노전대통령은 회견 예정시간인 상오 11시 정각 2층 내실에서 내려와 침통한 표정으로 회견장인 1층 접견실에 들어선 뒤 미리 준비한 대국민사과회견문을 9분에 걸쳐 천천히 낭독. 노전대통령은 가라앉은 음성으로 『못난 노태우,외람되게 국민앞에 섰습니다.이 자리에 서있는 것조차 말로 다할 수 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라고 피력.노전대통령은 국민의 들끓는 여론을 의식한듯 『저를 향한 국민의 솟구치는 분노와 질책은 당연한 것』이라는 표현으로 자책감을 표시. 통치자금 조성경위와 규모 사용처등에 대한 해명,처벌감수 의사등을 밝히는 동안 노전대통령은 줄곧 회견문에서 눈을 들지 못했고 『속죄의 길이라면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는 대목에서는 잠시 말을 멈춘채 허공을 응시. 노전대통령은 『국민앞에 무릎꿇어 사죄드린다』는 마지막 말을 맺기 직전 오른손으로 잠시 눈물을 닦는등 감정을 억제하기 힘든 표정.회견을 마친 노전대통령은 남은 1천7백억원의 처리방향등에 대한 질문에 『나중에 답하겠다』고만 말한뒤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내실로 직행. ○…이날 연희동에는 최석립 전경호실장을 빼고는 재임당시 측근과 내방객의 출입이 없어 분위기가 썰렁. 그러나 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 등 일부 측근들은 근처 모호텔에서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는 후문. 이에 앞서 정·최전실장등 핵심측근들은 전날 하오 2시부터 5시간동안 노전대통령을 방문,최종대책을 논의한 뒤 평창동의 한 호텔에서 밤을 새우다시피하며 대국민사과문을 작성. 그러나 노전대통령은 사과문의 표현 하나 하나까지 수시로 고쳐가며 직접 챙기는 바람에 회견이 시작될 때까지도 최종문안이 확정되지 않아 보도진의 애를 태우기도. ○…측근들의 사과문 작성과정에서는 『남은 정치자금을 (국가에)모두 헌납한다』는 문구를 집어넣자는 의견도 제시됐으나 실제 발표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노전대통령은 대신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밝혀 헌납이든 몰수 등 정부조치에 순응할 뜻을 포괄적으로 표명. 또 측근들은 사과문에 『검찰출두도 받아들인다』는 표현도 집어넣었으나 노전대통령은 『필요하면 당국에 출석해 조사도 받겠다』는 말로 수정하는 등 막판까지 고심한 흔적이 역력. 지난 14대 대선 자금 지원문제와 비자금을 제공한 기업 명단에 대해선 노전대통령이 『혼자만의 책임』을 일찍 결심,처음부터 거론하지 않기로 결론이 났다고. ○…1백여명의 취재및 사진·카메라기자등이 몰려 장사진을 이룬 자택에서 경호팀은 한개 언론사에 기자 한명으로 출입을 통제한 뒤 회견장에서 다시 취재기자들의 접근을 차단,질문을 원천봉쇄하는등 극도로 예민한 반응. 한 경호책임자는 『88년 전두환전대통령의 백담사행 기자회견때와 노전대통령의 최근 5·18관련 발언 해명회견때도 경호를 맡아 곤욕을 치렀다』면서 『올해 연말쯤 청와대경호실에 복귀한뒤로는 다시는 이런 일을 맡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한숨. ○…연희2동의 전두환 전대통령측은 이날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한듯 무반응.전전대통령부부는 이날 상오 10시쯤 외부행사 참석을 이유로 외출한뒤 하오 늦게 귀가했으며 핵심측근인 이양우변호사와 장세동전안기부장등도 이날 상오 사무실에 잠깐 들른 뒤 기자회견에 앞서 대부분 외출. ◎「대국민 사과」 여·야의 반응/여“일단 긍정평가” 야“자기변명 불과”/민자­“진실성 검찰서 가리는게 순서”/3야­“즉각 구속수사하라” 일제 반발 노태우 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에 대해 27일 민자당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야3당은 일제히 『미흡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이날 아침 『노전대통령으로 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밝힌데 대해서도 국민회의를 제외한 여야3당은 일제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자당◁ ○…일단 노전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통해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피력한데 대해 비교적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손학규 대변인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어떠한 심판과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하고 당국의 출석조사에도 응할 용의가 있다고 한 자세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검찰로 공 넘어갔다” 하지만 비자금의 내역을 소상히 해명하지 않고 대강의 규모만을 밝힌 데 대해 불만을 내비친뒤 『이제 공은 검찰에 넘어갔다』며 검찰측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윤환 대표위원등 당직자들은 미진한 부분에 대한 규명 책임은 정부 여당의 몫이라는 인식 아래 정공법 대처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윤원중 대표비서실장은 『노전대통령 발언의 진실성을 검찰에서 가리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하고 『진실성이 입증되면 수습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사태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노전대통령은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강만 설명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한 것』이라면서 『조성한 5천억원과 남은 1천7백억원에 대한 상세한 경위설명등은 검찰에서 할일』이라고 말했다. 강총장은 이어 『죄가 있으면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며 사법처리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김대중 총재의 「20억원 수수」시인에 대해 당직자들은 지난 대선에서 여야후보에게 지원한 대선자금을 밝혀야한다는 김윤환 대표위원의 26일 「여의도 청년포럼」발언과 노전대통령의 사과기자회견에 따른 「정치적 계산」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최재욱 조직위원장은 『김총재가 연희동과 여권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종합한뒤 대선자금 수수사실을 발표했을 것』이라면서 김총재가 「건전한 인사의 뜻이었다」고 말한데 대해 『재미있다』는 표현을 썼다.강용식 기획조정위원장은 『인사조로 20억원을 받았다면 정식 선거자금으로는 얼마를 받았겠느냐』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윤원중 대표비서실장도 『DJ(김총재)는 지금까지 단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않았다고 말해오지 않았느냐』면서 『노전대통령이 정치자금 내용을 공개한다니까 다급해져 연희동에 「20억원 이상 액수를 밝히지 말아달라」는 뜻에서 사인을 보낸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치적 계산” 관측 ▷야권◁ ○…국민회의측은 노전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비자금의 사용처와 대선자금을 일체 언급하지 않은 것은 국민을 무시한 처사이며 진정한 사과로 인정치 않는다』면서 『노전대통령이 뼈속에서 우러나오는 사과를 못한 것도 정치적 흥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5천억원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은 누구도 믿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1천7백억원이 남았다는 것도 축소·은폐한 결과』라고 검찰의 소환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측은 김대중총재가 20억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한 것과 관련,『위로와 인사의 명목이었지만 받지 말았어야 할 돈을 받은데 대해 국민앞에 사과한다』면서도 『그러나 김대통령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수천억원의 자금을 받았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하며 「적과의 동침」이라는 초점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국민회의측은 또 『지난 93년 함승희검사의 동화은행 비자금 수사과정에서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 명의로 된 1백억원짜리 구좌가 의혹을 불러일으켰다는 설이 있다』며 자민련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민주당은 『사과가 아닌 해명에 불과하며 국민을기만한 사기극』이라면서 노전대통령의 즉각적인 구속수사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새빨간 거짓말” 비난 이규택 대변인은 『통치자금 조성 자체가 범죄행위 임에도 이에 대한 사과 없이 파렴치하게 합법화하려는 속셈을 보였다』면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5천억원 조성과 남은 돈 1천7백억원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김대중 총재가 20억원을 받았다고 스스로 고백했음에도 여야후보의 대선자금에 대해 일언반구가 없었던 것은 유감』이라면서 『스위스은행을 비롯한 해외 비밀계좌 등 비자금 전모를 밝히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6공때 청와대 수석비서관이었던 K모씨가 김대중 총재를 3∼4차례 만났으며 이때 돈을 건네줬을 것』이라면서 『김총재 스스로 대권병 환자였음을 공개하고 정계를 완전히 은퇴하라』고 국민회의를 몰아붙였다. ○…자민련측도 노 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가 국민의 의혹을 풀기보다는 자기변명만 늘어 놓았다며 구속수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안성열 대변인은 김대중 총재를 겨냥,『돈을 받으면 받은 것이지 인사니 뭐니하고 구차한 변명을 늘어 놓느냐』고 비난하고 『김총재가 노씨로부터 엄청난 자금을 받았다는 설이 무성하다』면서 추가 해명을 요구했다.그러나 김종필총재 관련 1백억원의혹에 대해서는 국민회의측이 여론의 예봉을 피해보려 부리는 술책이라고 일축했다.
  • 6개 단체 “사법개혁” 촉구

    ◎「시민권리헌장」 선포… 3부 감시 선언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과 한국부인회 총본부 한국사법정의 연구소,법률 소비자연맹 등 6개 시민·법률 단체는 27일 하오 서울 용산구 소비자보호원 대강당에서 「시민권리헌장」 선포식을 갖고 사법제도의 개혁을 촉구했다. 이들은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명예를 좌우하는 사법에 대한 최소한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시민권리헌장을 선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10개조로 구성된 시민권리헌장 전문에서 『사법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명예를 좌우하고 있으나 공정성 보장을 위한 감시와 참여가 봉쇄돼 있고 잘못을 가려낼 수 있는 장치가 없어 사법정의가 실종되고 폐쇄성이 심화돼 결국 총체적 부정부패를 촉발했다』며 『입법,사법,행정 및 공공기관의 공정성을 감시·견제해야 하는 것이 시민의 기본 권리이자 책무임을 선언하다』고 밝혔다.
  • 삼풍유족 서울 시청서 농성/시 업무 이틀째 마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희생자및 부상자 가족 1백60여명이 26일 서울시청 주차장에서 농성을 벌이는 바람에 서울시의 업무가 이틀째 부분 마비되는 사태를 빚었다. 이들은 전날 시청 주차장에 천막을 치고 밤샘 농성을 벌인데 이어 이날 출근시간대인 상오 8시쯤부터 조순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20여명이 본관 로비에 들어가 농성을 벌였다. 이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서울시는 청사내부로 통하는 모든 출입문을 봉쇄,민원인은 물론 직원마저 2시간 가량 사무실로 들어가지 못해 업무가 한때 마비됐다. 이 때문에 이날 상오 9시로 예정된 세계정치학회 회장단의 조시장 예방일정이 취소됐다.또 청원경찰이 농성자들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삼풍사고로 딸을 잃은 박호순씨(52·여·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가 허리에 부상을 입어 입원하는등 2∼3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희생자 대책위원회 대표 6명은 이날 하오 조시장을 만나 삼풍사고 현장 위령탑 건립 등 5개항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조시장은 이에 대해 『서울시는 삼풍관련 재산보존 관리에 만전을기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에 대해서도 보상에 대해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하고 31명의 실종자 유골수습 등 일부 요구사항에는 대안이 없다고 솔직이 시인했다. 삼풍사고 희생자및 부상자 가족들은 보상과 관련 구체적인 일정 제시를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을 벌이기로 해 서울시의 업무마비 사태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대북 경각심 다잡아야(사설)

    대낮에,그것도 휴전선과도 멀리 떨어진 후방지역에 무장간첩이 나타나 군경수색대와 총격전까지 벌인 것은 충격적인 사건이다.군경수색대는 24일 하오 2시40분께 충남 부여군 석성면 정각리 뒷산에 나타난 2인조 무장간첩과 교전끝에 한명은 생포했고 달아난 한명은 추격중에 있다.이 과정에서 며칠전 모범경찰관으로 표창된 젊은 순경 한명이 순직하고 말았다.가슴 아픈 일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간첩들이 다시는 이땅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갖추어야 한다는 우리사회의 현실을 새삼 통감하게 된다.생포된 간첩은 지난 8월 남쪽으로 왔다고 자백했다.남파후의 행적등은 앞으로 밝혀지겠지만 지난 17일 비무장지대를 넘어 침투하려다 사살된 무장공비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북한이 무장간첩을 남파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러나 최근들어 잇따라 노출되고 있는 것은 심상찮은 일이다.정치적 불안정과 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김정일이 체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어떤 도발행위를 저지를지 알수 없기때문이다.따라서 우리는 북한의 대남혁명을 위한 정치적 책동과 마찬가지로 군사적 도발도 경계하고 대비해야 한다. 북한의 무장침투기도는 그들이 「남조선해방」이라는 해묵은 교조주의적인 노선만을 고수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못된 수법을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북한의 모험주의자들이 도발행위를 저지른다고 해서 두려워 할 것은 없다.또 그들이 남파시킨 간첩들이 암약하고 있다고 해서 걱정할 정도로 우리사회가 허술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혼란을 획책하려는 북한의 기도는 철저히 봉쇄해야 한다.군과 경찰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빈틈없는 방위태세를 갖추어 주기 바라며 국민들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북대치의 냉엄한 현실을 적시,대북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 포위망 반경 3㎞로 압축/부여 간첩 검거작전

    ◎열선탐지기 등 동원 이틀째 수색/유기물 발견안돼 석성산 은신 확실/인근 공주·논산지역 야간통금조치 충남 부여에 나타난 무장간첩을 이틀째 추적하고 있는 군·경 합동수색대는 25일 달아난 박광남(31)이 은닉한 것으로 보이는 석성산의 포위망을 반경 3㎞로 바짝 좁혔다. 그러나 산세가 험하고 숲이 우거진데다가 박이 숲속 등에 숨어 있을 경우 1주일 가량 버틸 수도 있어 생포가 장기화 될 가능성도 있다. ○…군수색대는 이 날 밤 어두워지자 수색활동을 중단하고 석성산 외곽에 3중의 포위망을 형성,물샐 틈 없는 경계에 들어갔다.또 매복조가 예상은거지에서 잠복,야간 이동물체 추적에 나섰다. 산 정상에는 움직이는 물체를 탐지하는 열선 탐지기가 설치됐으며 반경 2㎞를 대낮같이 밝혀주는 강력한 탐조등이 창작된 벨­412 헬리콥터가 동원돼 작전을 펴고 있다. ○…이에 앞서 수색대는 아침부터 군장병 5천명과 헬리콥터 21대,군견 16마리를 동원해 석성산을 봉쇄하고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하오에는 공수부대 6개 대대 1천2백명을 추가 투입했으나지형이 험하고 숲이 우거져 검거에 실패했다. 수색대 관계자는 「아직까지 숨소리조차 듣지 못한 점으로 미루어 낙엽밑이나 수풀속 등 은신처에 깊숙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훈련된 무장 간첩은 식량없이도 1주일 정도는 견디는게 보통』이라고 설명했다. ○…수색대는 무장간첩의 무선교신 및 총기 휴대여부,총기 종류 등을 탐지할 수 있는 SCM,ECM 등 첨단 전파탐지 장비를 긴급 작전지역에 투입했다.상오 6시부터 경찰로부터 작전권을 넘겨받아 육군 32사단장의 지휘로 검거작전을 벌이고 있는 수색대는 『박의 유기물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주민신고가 없는 점으로 미루어 간첩은 포위망안에 있는 것이 확실하다』며 『첨단장비와 최신 수색용 헬리콥터가 동윈된 만큼 검거는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이 날 상오 9시25분 쯤 공주시 탄천면 남산리에 사는 김정희씨(66·여)가 『흰 모자에 와이셔츠 차림의 남자가 헬기를 보고 논바닥에 엎드려 있다가 황급히 도주했다』고 신고,포위망이 뚫린 것이 아닌가하는 긴장감이 감돌았다.그러나 이 사람이 같은 마을의 농민으로 확인돼 안도. ○…한편 부여를 비롯 공주·논산군 지역에는 전날에 이어 이 날도 하오 6시부터 26일 상오 6시까지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대간첩작전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인의 통행은 금지되고 차량은 부분적으로 운행이 제한된다. 부여,논산,공주,청양 등 4개 시·군의 주민들은 연 이틀째 전시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자 불안감에 싸여있다.또 곳곳에서 검문·검색이 강화되며 차량이 밀리고 일일이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는 불편도 겪고 있다. 추수기를 맞은 부여군 석성면 주민들은 무장간첩이나 군·경의 오인사격이 두려워 밤에는 물론 낮에도 들판에는 자발적으로 나가지 않는다. ◎간첩수사 대공요원 일문일답/4월 첩보입수… 정각사 요원배치/공작선 타고 해주→강화로 침투 경찰은 25일 「2인조 무장 간첩 사건」과 관련,생포된 김동식이 몇가지 질문에 대한 응답외에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정확한 침투 경위와 목적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생포과정을 설명해 달라. ▲지난 4월 경찰에 첩보가 입수돼 5개월 동안 충남 부여군 석성면 정각리 정각사 일원에 보안요원 5∼6명을 배치해 정찰을 해왔다.별다른 성과가 없어 8월말 철수했으나 또 첩보가 들어와 10월초 재배치했다.사건당일 정각사 근처에 거동이 수상한 2명이 접근하는 것을 근무 중이던 보안요원이 발견,검문을 시도하자 그 중 1명이 권총을 발사하면서 뒷산으로 도주해 부여경찰서에 지원을 요청하게 됐다. ­이들의 침투경로는. ▲이들은 간첩을 남파하고 조종하는 임무를 담당하는 노동당 사회문화부 소속으로 지난 8월29일 안내원 2명과 함께 공작선을 타고 황해도 해주를 출발해 강화군 양도면 건평리 해안에 상륙했다.이들은 안내원과 헤어진 뒤 서울을 거쳐 경기도 성남에 거점을 정하고 한달 뒤인 9월21일 충남 부여에 내려가 1개월간 정각사 주변을 정찰하며 임무 수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들이 데려가려고 한 남파간첩은 누구인가. ▲신원은 파악했지만 아직 공개할 수는 없다.남한에서 10년이상 고정적으로 활동한간첩인 것만은 확실하다. ­달아난 박이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도주했을 가능성은. ▲마지막으로 박과 조우한 것이 24일 하오 7시50분이기 때문에 그 시각이후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달아났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1백75㎝ 마른체격 청색양복 착용 30대/시민신고 당부 육군은 24일 충남 부여 석성면 정각사 이웃에서 달아난 무장간첩 1명은 31세로 1백75㎝에 마른 편이며 청색양복을 입고 있다고 밝히고 25일 시민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육군은 또 이 무장간첩이 옷을 훔쳐 시민으로 위장하거나 차량등을 빼앗으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거동수상자가 나타나면 즉각 군부대나 경찰서등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무장간첩추적 순직 경관 유가족에 조의/김 대통령 해외순방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무장간첩을 추적하다 순직한 부여경찰서 경무과 장진희 순경(30세)에 대한 보고를 받고 25일 하오 빈소에 치안비서관을 보내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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