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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대주주 거래」 3일내 공시

    ◎위반땐 증자·회사채 발행 규제/8월부터 시행… 경영투명성 확보/상장사 거래내용 공시강화방안 확정 상장기업은 앞으로 대주주를 비롯한 지배주주나 계열회사 등과의 모든 거래내역을 3일이내에 공시해야 한다. 재정경제원과 증권감독원은 28일 상장기업이 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에게 가지급금이나 대여금 등을 제공할때 공시토록 하고 위반할 경우 최고 1년간 유상증자나 회사채발행 등을 제한하는 내용의 「기업경영의 투명성제고방안」을 확정,오는 8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상장기업이 공시해야 하는 거래대상은 증권거래법이 정한 대주주 1인과 특수관계인,주요 주주,그리고 공정거래법에 따른 계열기업으로 상장기업은 이들과의 거래중 가지급금,대여금,담보제공,지급보증,유가증권및 부동산거래 등은 3일이내에 공시해야 한다.단 상장기업과 계열사간 거래는 가지급금과 대여금 거래만 3일안에 공시하고 나머지는 분기가 끝나는 달의 다음달 20일까지 공시하면 된다. 물품과 서비스거래는 반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에 포함시켜 일년에 2회 공시토록 했다.그러나 이중 전년도 매출액의 5%이상을 차지하는 장기공급계약에 의한 거래는 계약체결이나 변경사실을 3일이내에 공시케 했다.이미 대주주에게 지급한 가지급금 등의 경우 오는 10월31일까지 잔액이 남아있으면 그 내역을 11월30일까지 일괄 공시해야 한다. 한편 증권거래소도 이에 맞춰 「상장법인 직접공시에 관한 규정」을 8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김균미 기자〉 ◎해설/비자금 등 음성지출 원천봉쇄/사주­기업돈 구분… 누수 차단 경쟁력 강화 정부가 28일 상장기업과 지배주주와의 거래내역 일체를 3일내 공시토록 하는 내용의 대기업 투명경영 1단계 개혁조치를 발표했다.이는 한마디로 기업의 자금과 자산의 흐름을 있는 그대로 백일하에 드러내놓고 「유리알 경영」을 하라는 것이다.이로써 「오너」가 기업의 자산을 자기 돈인양 마음대로 전용할 수 없도록 개인돈과 회사돈의 경계를 분명히 긋도록 했다.그동안 우리 기업에서 음성적으로 횡행해온 대주주의 전횡을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갖춰진 셈이다. 정부가 특히 기업들의 공시강화를 투명경영의 첫 카드로 내민 것은 이 문제가 시급하면서도 기업들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또 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곧바로 시행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공시강화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제재수단도 보강했다.불성실하게 공시를 한 회사는 유상증자및 회사채발행이 1년간 금지되는 등 직접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제한돼 막대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분식결산 등의 편법으로 지배주주가 기업자금을 빼돌린 경우 공금유용 등으로 형사처벌대상이 된다.이날 발표된 「기업의 경영투명성 제고방안」은 그러나 그동안 논의과정에서 거론된 내용들에 비해서는 다소 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10일 한국개발연구원주최로 열린 공청회에서는 대주주에의 가지급금과 대여금,담보제공 등을 아예 금지하고 불성실공시 법인은 2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이하의 벌금을 물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부가 대주주의 가지급금 사용에 제동을 걸고 나온 것은 일부 재벌기업들의 대주주들이 가지급금을 활용,로비자금으로 변칙 사용하거나 유상증자등을 통해 막대한 차익을 남기는 등 사익을 챙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특히 지난해 10월 전세계를 경악케했던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재벌회장등 대주주의 전횡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등 왜곡된 기업경영풍토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데 따른 것이다.여기에 기업자금의 누수는 한국기업에 대한 대외신용도를 떨어뜨려 결국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공시의무강화로 기업들에 부담만 가중된 것은 아니다.현재는 자본금의 10∼20%를 넘는 돈을 빌리거나 비상장사의 주식을 처분하는 경우 증여 및 부동산을 사고파는 경우 등에 대해서는 사전에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도록 한 조항을 폐지했다. 정부는 이번 공시강화에 이어 기업 투명경영 확보를 위한 2단계 방안으로 올해안에 감사제도정비와 소액주주의 권한 강화,그룹연결재무제표제 도입등 회계감사제도의 보완을 추진중이다.회계장부만 보고도 기업의 자금과 자산거래 내역을 훤히 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분식결산으로 공시의무를 회피하려는 시도를 봉쇄하기 위한 보완조치라고 할 수 있다.이번의 공시강화가 대주주와 상장법인간의 편법거래를 시정하는 단계라면 앞으로는 대그룹의 계열사간 변칙내부거래 등 불공정거래및 경쟁을 바로잡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공은 기업들에게 넘어갔다.제도가 아무리 완벽하더라도 성패는 이를 실제로 운용하는 사람들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김균미 기자〉
  • 여,의장단선출 강행 시도/본회의 속개

    ◎야 실력저지로 무산… 유회 국회는 나흘간의 휴회기간을 끝내고 24일 하오 본회의를 속개,신한국당은 15대국회 전반기를 이끌 의장단 선출투표를 강행하려 했으나 야당의원들이 기표소와 명패배부소를 몸으로 막아 투표를 저지하는등 파행이 계속됐다.〈관련기사 6면〉 김명윤 의장직무대행은 정회중인 이날 하오 4시25분쯤 신한국당의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기습적으로 의장석으로 올라가 하오 5시 의장단선출안을 상정,투표실시를 선언했다. 그러자 야당의원들은 격렬히 항의하며 기표소와 명패배부소를 봉쇄하고 투표용지를 빼앗는등 신한국당의원들의 투표를 저지했다. 국회는 계속된 여야간 대치로 이날 자정을 넘기면서 자동유회됐다. 신한국당은 이에 따라 25일 하오 본회의를 속개,의장단 선출투표를 강행할 예정이다. 여야3당은 정회선포후 곧바로 비공식 수석부총무접촉을 갖고 원구성을 위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이에 따라 국회의 파행운행은 불가피한 상황이며,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이번 임시회의 회기가 종료되는 다음달 4일 자동폐회될 공산이 크다.〈양승현 기자〉
  • 「12·12」 「5·18」 공판 중간 결산

    ◎신군부 정권장악과정 소상히 밝혀/참고인 5백여명… 수사기록 13만7천쪽/변호인 사실관계보다 명분 집착 지적도 역사적인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의 사실심리가 24일 마무리됐다. 지난 3월11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군사반란 및 내란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이후 1백여일 만이다. 국내외의 지대한 관심을 모은 이 재판은 그동안 7차례에 걸친 검찰의 직접신문과 9차례의 변호인 반대신문으로 숨가쁘게 진행돼 왔다. 이 날 16차 공판을 통해 전·노피고인을 비롯,16명의 피고인에 대한 사실심리가 끝나므로 사실상 이번 재판의 승패도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 가름됐다. 법조계에서는 전체적으로 반란 및 내란혐의가 공판과정에서 낱낱이 드러나 피고인들이 법정 최고형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토대로 신군부측의 군권찬탈과 정권장악의 의도 및 과정을 집요하게 추궁,상당한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한다.그동안 5백여명에 이른 참고인 조사를 통해 13만7천쪽의 방대한 수사자료를작성,공소유지에 전력투구해 왔다. 변호인측은 정승화 당시 육군참모총장의 10·26사건 연루와 80년초의 혼란한 시국상황 등 상황논리 전개에 주력하므로 사실관계보다는 명분에 집착했다는 지적이다.공소사실 불특정을 이유로 5·18 부분에 대한 공소기각을 요청하는 등 공세를 폈는가 하면,주 2회 재판을 문제 삼아 법정퇴장 등의 지연전술을 펴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조속한 단죄를 희망하는 여론에 힘입어 재판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했으나 3차례에 걸친 파행으로 상처를 입기도 했다. 이번 재판이 사실심리를 마치므로 앞으로 증인신문과 검찰의 구형,1심 선고를 남겨두고 있다. 그동안의 공판 과정에서 양측은 쟁점을 두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섰다. 12·12사건의 경우,▲이른바 「경복궁 모임」의 성격 ▲정참모총장 연행과정 및 재가의 합법성 여부 ▲병력출동의 불법성 여부가 쟁점이었다. 5·17사건에서는 ▲시국수습방안의 실체 및 성격 ▲비상계엄 확대를 결의한 국무회의장 무력봉쇄 ▲국회해산과 정치인 숙정 ▲국보위 설치및 성격 ▲최규하 대통령 하야 ▲언론통폐합 등을 놓고 설전을 주고받았다. 5·18사건은 ▲광주 병력출동 경위 ▲「자위권 발동」 경위 ▲양민학살 과정 ▲지휘권 이원화 여부 등이 핵심이었다. 재판부는 이러한 공방에 대한 최종적인 법적 판단을 다음 달 중순쯤 내릴 예정이다.〈박선화 기자〉
  • 몸싸움… 고함… 또 파행/5일만에 열린 국회 본회의장 모습

    ◎김 의장대행,동료의원들 호위속 등단/일부중진 카메라의식 멀리서 지켜봐 국회파행이 20일째 계속됐다.국회는 나흘간의 휴회끝에 24일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선출안을 상정했으나 이를 강행하려는 신한국당과 저지하려는 야당이 팽팽히 맞서 2차례의 정회를 거쳐 자동유회됐다. 이 과정에서 기표소와 본회의장 통로등에서는 여야의원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본회의장은 상대방을 비난하는 고함으로 가득했다. ○…하오 2시20분쯤 의장석 등단을 시도하다 여당측에 의해 실력저지되자 정회를 선포한 신한국당 김명윤 의장직무대행은 하오 4시25분 소속의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의장석에 기습적으로 등단했다.신한국당 의원들은 야당의원들의 의사진행방해에 대비,의장석을 이중삼중으로 철통같이 단상을 에워쌓다.김의장대행은 이어 하오 5시 야당의원들의 고함속에 회의를 속개한 뒤 의장단투표를 선언했다. 이에 하오 4시50분부터 본회의장에 들어온 국민회의와 자민련의원들은 의장단투표가 선언되자 각당 수석부총무의 지휘에 따라 기표소와 본회의장 통로를 원천봉쇄했다.이 과정에서 국민회의 조홍규의원과 자민련 이원범 의원은 의장석에 다가가 김의장대행에게 『무슨 사회를 이렇게 보느냐.총무회담을 위해 당장 휴회를 선언하라』며 거칠게 항의했다.여당의원들은 『당장 내려와』라고 소리쳤으며 조의원은 『정상적인 회의가 아니므로 내려갈 수 없다』고 맞대응하는등 소란이 계속됐다. 또 신한국당 임인배 의원과 국민회의 한영애의원등 여야의원은 통로와 기표소등에서 『법도 안지키는 국회의원이 어디 있느냐』(여당),『법 이전에 도덕을 지켜라』『독재적 발상의 전환이 없는 한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야당)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결국 투표가 불가능해지자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이 서청원 총무에게 다가와 밀담을 나눈 뒤 서총무가 박주천 의원을 통해 김의장대행에게 정회할 것을 건의했다.김의장대행은 하오 5시35분쯤 『야당의원들이 명패와 투표용지를 탈취,오늘 회의는 정회를 선포한다』고 선언했다.한편 신한국당 서총무는 정회후 야당측에 『더이상 다른 상황은 없다』고 통보했으나 야당측은 총무단을 통해 거듭 확인하는등 서로 골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이날 본회의에서 여야의원이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가는 격렬한 대치상황으로 치닫자 대권후보군을 포함한 여야 중진은 각양각색의 「처세」를 보여 눈길을 모았다.일부 중진은 중계 카메라 앵글을 의식한 듯 「이미지관리」차원에서 몸싸움장소와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신한국당은 서청원 총무가 하오 4시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고문과 5선이상의 중진의원은 의석에 앉아 있도록 조치했으나 민주계의 최형우·박관용·서석재 의원과 김덕룡 정무장관 등은 의장석을 둘러싼 여당의원과 보조를 맞추며 기표행렬에 참여했다.반면 이홍구 대표와 이회창 의원은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았고 김윤환·이한동 의원은 의석에 앉아 시종 전개되는 상황을 지켜봐 대조였다. 한편 국민회의의 권노갑의원은 본회장을 오가며 의원들에게 뭔가를 지시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였으나 전국구 1번으로 등원한 정희경 지도위부의장은 시종 의석에 앉아 있어 눈길을 끌었다.〈백문일·오일만 기자〉
  • 「일의 중국정책 변하고 있다」/마이클 그린·폴 니츠(해외논단)

    ◎일의 중국정책 냉전이후 강경선회/중 팽창정책 경계… 미와 안보위협 강화 등 적극대응/양국관계 악화땐 아태안보 중대위험 초래 가능성 중국에 대한 일본의 정책기조가 적대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양국관계의 악화로 자칫 아태전역에 큰 불안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일본이 미국과 군사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지역분쟁에 적극개입을 다짐하는등 최근 지역안보와 관련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주목적은 중국의 팽창주의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미국방위분석연구소의 마이클 그린 선임연구원과 존스 홉킨스대 부설 국제연구소의 폴 니츠교수가 공동집필해 미시사계간 「서바이벌」 여름호에 기고한 「일본의 중국정책이 변하고 있다」를 요약소개한다. 지난 40여년의 냉전기간에 일본의 중국정책은 기본적으로 유화적이고 저자세적인 것이었다.그런데 냉전시대가 마감되자 일본의 중국정책도 변하기 시작했다.일본은 중국이 아시아지역에서 새로운 강대국으로 탈바꿈해 팽창정책을 펴려는 움직임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과거 일본은 가능한 한 중국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1960년대 들어 일본은 중국의 최대교역국이었고 72년 미국이 중국과 국교정상화를 이루자 일본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 뒤를 따랐다.89년 천안문사태이후 제일 먼저 중국에 대한 원조를 재개한 나라도 바로 일본이었다. 최근 변화의 첫번째 기점은 냉전종식이다.최근에 중국이 감행한 일련의 핵실험,대만에 대한 무력시위,영유권분쟁이 있는 일부영토에 대한 영유권주장등을 보는 일본의 태도는 분명 예전과 다르다.60년대 중·소분쟁이후 미·일·중국은 아시아에서 소련의 팽창정책을 저지하자는 일종의 공감대를 갖게 됐다.그래서 일본은 72년 국교정상화,79년의 평화우호조약체결 때 중국과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명백히 소련을 지칭하는 「패권주의에 대한 경계」를 명문화했던 것이다. 그런데 냉전의 종식은 일본 안보정책의 최우선대상을 소련 대신 남북한문제,지역영유권분쟁등 지역문제로 바뀌게 만들었다.미국도 일본에 대해 지역분쟁에 보다 큰 역할을 해주도록 주문했다.그렇게 해서 76년에체택된 일본의 방위계획대강(NDPO)이 수정됐다.새 방위계획대강은 냉전이후 새로운 안보위협에 대처하는 미·일협조관계를 한층 더 강조했다. 일본의 방위담당자들이 1차로 염두에 둔 것은 한반도의 돌발사태였다.지난 93년 미국이 북한에 대해 금수 및 봉쇄조치를 계획했을 때 일본의 효과적인 지원태세미비가 문제가 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중국으로서는 한반도 돌발사태에 대한 미·일공조가 대만해협 긴장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 꺼림칙했다. 중국은 미·일안보동맹의 강화를 자국안보에 위협요인으로 생각했다.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미국이 탄도미사일방어체제인 전역미사일체제(TMD)구축에 동참하라고 일본측에 요청한 것이다.일본도 이를 필요하다고 판단했다.92년 북한이 노동1호미사일을 동해쪽으로 시험발사하자 일본으로서는 이에 대한 필요성이 더 절실해졌다. 중국은 이에 대해 매우 과격한 반응을 보였다.미·일의 합동미사일체제가 중국의 핵억지력을 크게 위협한다는 것이다.중국은 일본을 겨냥한 다탄두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나섰다.일본 역시 무기현대화·핵실험·영토문제등과 관련한 중국의 팽창주의에 경계심을 드높였다. 일본 국내정치의 판도변화도 영향을 미쳤다.일본정계의 세대교체는 다나카 전 총리 같은 친중국인사의 영향력을 급속히 약화시켰다.사회당과 일부 언론등 일본사회의 전통적인 친중국여론층도 일제히 중국의 강대국화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과거사문제에서도 일본의 새 세대 정치인은 공세적인 자세를 취했다.이 정도 선에서 중국도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야 하며 더이상 과거를 들먹이지 말라는 식이다.경제면에서도 부정적인 요인은 적지 않다.예를 들어 95년도 일본의 대중국 무역적자액은 1백40억달러에 달했다.적자액이 누적될 경우 자칫 중국이 일본국민감정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 일본은 중국의 팽창주의를 저지하기 위해 미군사력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그래서 주일미군의 계속주둔등 미·일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재무장은 물론 집단자위권발동을 추진한다.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에 대한 「제한적인 억지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그래서 일본은 미국뿐 아니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안보대화를 확대하고 중국이 지지해온 미얀마에도 원조를 재개했다.아울러 금년 3월 이케다외상이 모스크바를 방문하는등 러시아를 지렛대로 다시 끌어들이려는 노력도 보이고 있다.혼자서 중국을 억제하기는 힘겨우니 미국과 러시아를 적극 이용하겠다는 것이다.일본이 지향하는 바는 다자간안보체제다. 미국·중국,그리고 아세안국가등 모든 이해당사국은 중국에 대한 일본의 정책기조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깨닫고 하루빨리 적절한 완충장치를 만들어내야 한다.이 두 나라가 정면충돌해 적대관계로 돌아설 경우 이는 아태국가 모두에게 손실이기 때문이다.〈미 방위분석연 연구원·우드로 윌슨연 교수/정리=이기동 기자〉
  • “북,미군포로 약품실험에 이용”

    ◎구소 신문기술개발에 동원… 실험후 처형/미 도넌 의원 청문회서 비밀보고서 공개 한국전 당시 포로로 잡힌 수십명의 미군이 북한에서 실시된 군용 약품실험에서 「실험실 재료」로 이용된 후 처형됐을지도 모른다고 20일 공개된 미국의 한 비밀보고서가 밝혔다. 92년 4월27일자로 된 이 보고서는 미공군 정보장교들이 90년 9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미국 정보소식통으로부터 전쟁포로들을 신문하는 소련의 기술에 관한 보고를 듣는 과정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보고서는 『한국전쟁 동안 소련과 체코의 약품실험계획에서 미군과 기타 유엔군 포로들이 실험실 재료로 이용됐다』면서 『실험계획이 끝나자 관련 정보가 공개될 것을 미리 봉쇄하기 위해 상당수의 미군 포로들이 처형됐다』고 밝혔다.보고서는 이어 이러한 실험계획의 주 목적은 인간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심리적 저항을 무너뜨리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전 포로와 실종자들에 대한 하원 청문회에서 로버트 도넌 의원이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딸린 기록에서 당시 미국방부 국방정보국(DIA) 국장이었던 제임스 클래퍼 2세 공군중장은 DIA가 이 정보를 광범위하게 조사했다면서 『DIA가 밝혀낸 정보로는 북한에서 이 실험계획이 끝난 후 자발적으로 실험에 참여하지 않으려 했던 수십명이 처형됐을지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클래퍼 중장은 『실험의 목적은 의학,심리학 및 약물에 의한 인간행동 변경을 포함한 광범위한 신문기술 개발』이었다고 말했으나 보고서는 무슨 약품이 사용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클래퍼 중장은 정보소식통이 체코인이라고 시사하면서 믿을만하다고 말했다.클래퍼 중장은 또 미군 포로에 대한 정보는 국방부와 다른 정부기관은 물론 의회의 관련 위원회들에게도 배포되는 게 관례이지만 이 정보는 미국 정부의 현행 외교정책 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국방부의 최고위 관리 2명에게만 전했다고 밝혔다.〈워싱턴 AP 연합〉
  • 서울지하철·한통 협상 의견접근 배경

    ◎“파업땐 국민들 원성” 노조 후퇴/사용자 “해고자 복직 선별수용”도 한몫/정부 유연한 대응 큰힘… “합의 낙관 금물” 서울시 지하철과 한국통신 등 일부 사업장이 공공부문 파업시한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노사가 극적으로 의견접근을 봄에 따라 올해의 노사관계는 벼랑 끝에서 회생할 전망이다. 「연대투쟁 와해」라는 「민주노총」 조직 내부의 비난을 무릅쓰면서 이들 사업장의 노조가 파업을 포기한 것은 시민의 생활을 볼모로 파업을 강행할 경우 실익보다는 역풍이 더 세차게 몰아칠 수 있다는 부담이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익사업장의 파업행위에 대해 국민의 10%도 찬성하지 않는다는 지난 4월에 발표된 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도 이를 반영한다. 또 지금까지 노사교섭의 대상이 아니라며 절대 수용불가의 입장을 고수했던 사용자측이 해고자 복직문제에 대해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린 것도 해결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에 앞서 『해고자 중에는 처벌을 받지 않은 불법 행위자에 비해 가담정도가 경미한 사람도 적지 않다』며 해고자를 선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정부가 실정법을 위반하면서 국민의 생활을 볼모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모든 행정력을 동원,파업행위를 원천봉쇄하겠다는 원칙을 거듭 천명한 것도 노조의 행동반경을 좁히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노조로서도 대량구속과 해직이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민주노총」이 노사개혁이라는 전례없는 변혁의 국면에서 「세과시」를 통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에는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또 공공부문 연대투쟁의 균열은 「민주노총」이 공공부문과 더불어 계획하고 있는 「금속연맹」소속 자동차 노조들의 연대파업 움직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고 올해의 노사관계를 낙관하는 것은 금물이다.타결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긴 했으나 아직 공공부문 사업장의 노사가 완전 합의에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말하자면 곳곳에 지뢰밭이 널려 있는 셈이다. 또 우리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자동차관련 업계 역시 파업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노사분규 때마다 「태풍의 핵」으로 꼽히는 울산지역 현대계열의 사업장 역시 폭발 일보 직전상태에 있다. 사태해결의 관건은 「어떻게 하는 것이 안정된 직장 분위기 속에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인지」 하는 판단에 달린 것 같다.〈우득정 기자〉
  • 또 4일간 휴회… 본회의 이모저모

    ◎「김명윤 의원 등단」 야서 원천봉쇄/신한국 “야의 개원볼모 대선전략” 개탄/국민회의·자민련 “끝까지 싸우자” 다짐 국회는 18일 임시회의 4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개원을 둘러싼 여야간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또 다시 4일간 휴회하고 오는 24일 속개하기로 했다. ▷본회의◁ 신한국당 김명윤 의원은 이날 하오 4시35분쯤 의장석에 등단,『원활한 국회운영을 위해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휴회한다』고 산회를 선포했다.이에 앞서 김의원은 3시15분쯤 국회 의사국장이 성원이 됐음을 알리자 의장석 등단을 시도했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 소속의원 20여명이 김의원을 통로에서부터 에워싸는 바람에 등단은 원천봉쇄 됐다. 이 과정에서 신한국당 박주천 의원등은 『지난 13일 3차 본회의에서 휴회선언을 할 때는 김의원을 막지 않더니 지금 저지하는 것은 무슨 경우이냐』고 격렬하게 따졌으며 국민회의 박광태의원등은 『국회의장은 여야합의로 선출해야지 여당 혼자만 선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고함으로 맞섰다. 이날 산회는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가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에게 『본회의장에서의 소모적인 여야대치는 정치불신만 가중시킨다』며 휴회를 제의한데 대해 당초 이를 거부하던 신한국당 서총무가 『여야 합의에 의한 국회 정상화가 바람직하다』며 뒤늦게 동의,산회가 이뤄졌다. ▷신한국당◁ 산회 직후 서청원 원내총무는 『일부 지역의 수해로 해당의원들이 위문도 가야 하고 공공노조 파업 움직임 등 사회분위기가 어수선한 점을 감안,휴회키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나흘동안 야당의 태도가 변하길 기대한다』면서 개원을 위한 일체의 전제조건을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행정부를 견제해야 할 국회가 행정부 수반을 선출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고 야권의 대선전략을 꼬집어 개탄했다.서총무는 『야권의 검경중립화 주장은 다른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일축했다.이홍구 대표는 『조속한 국회 정상화말고는 어떤 조건도 있을 수 없다』고 개원이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박찬구 기자〉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본회의에 앞서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양당 합동의원연석회의를 갖고 야권공조를 더욱 견고히 해 끝까지 싸울 것을 다짐했다.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등은 협상의 쟁점인 검·경 중립보장과 관련,『아무 전제조건 없이 「검·경 중립보장을 위해 관계법을 개정하자」고 양보했으나 신한국당이 이를 합의문에 넣어서는 안된다고 맞서 결렬됐다』고 말했다.〈박찬구·백문일 기자〉
  • 허화평 피고의 소신과 독설

    ◎“5·6공에 충성한 검찰 단죄권한 없다”/“5·18특별법 제정 배후에 운동권 움모 숨어” 허화평피고인이 17일 공판에서도 예의 소신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이른바 극우보수 논리의 연장선으로 볼 수도 있다.지나친 독설이 두드러졌다. 허피고인은 5·17 계엄확대 조치는 최규하 대통령이 시국수습을 위해 내린 정치적 결단이라고 주장했다.당시 재야정치인들과 일부 학생들이 최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물리적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쓰러뜨린다는 과격한 투쟁전략과 전술을 구사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특히 투쟁세력들은 기존 세력을 제거하고 「빠리꼬뮨」과 같은 민중정권을 세우려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5·17조치는 일부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무한 대권경쟁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며 김영삼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김종필 자민련 총재 등 「3김씨」를 간접 비난했다. 역설적으로 민주화세력이 분열되고 과격한 민중전술을 동원하는 바람에 5공 정권이 탄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검찰이 12·12사건을 6공 때는 무혐의 처리하고 94년에는 불기소 처분했다가 이번에 기소한 데 대해 수긍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피고인은 『내란·반란죄로 기소된 사람들이 주축이 된 5·6공하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해 온 검찰 수뇌부들에게는 피고인들을 단죄할 수 있는 도덕적 권위가 부여돼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또 민정계가 주축이 된 민자당과 그 당명만을 바꾼 신한국당은 도덕적 기반을 상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90년 2월9일의 민자당 창당선언문의 「갈등과 반목을 해소한다」는 대목을 예로 들기도 했다. 5·18특별법 제정의 배후에는 운동권 세력의 음모가 숨어있다고 주장했다.요소요소에 진출한 운동권이 민주·진보세력 등으로 위장,보수우익 세력을 반민주·반통일·외세의존주의자로 매도,타격을 가함으로써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논리다. 그는 『지난번 총선때 옥중당선된 것은 지역구민이 나의 정당성을 정치적으로 승인한 것』이라며 『현역의원을 구속해 정당활동을 봉쇄하는 것은 국민주권주의에 반한다』고 말했다.〈박선화 기자〉
  • 오늘 휴회기간 마감… 3당총무의 고민(정가초점)

    ◎여야 벼랑끝 협상… 접점찾기 속탄다/“파행국회 막자” 공감속 없어 수묘고심/검·경 정치적 중립싸고 평행대치 여전/원구성 기준의석 등 일부쟁점은 진전 지난 14일 국회 휴회결의후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4일의 휴회기간동안 개원국회의 대치정국을 타결하지 못하면 우리(3당 원내총무) 모두는 끝장』이라며 무거운 심경을 토로한 적이 있다.자민련 이총무처럼 직설적으로 털어놓진 않았지만 신한국당 서청원총무나 국민회의 박상천총무의 심경도 마찬가지인듯 싶다.『파행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 『최악의 상황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이들의 다짐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읽게 해준다. 그러나 이들은 16일 상오까지 그동안 세차례의 비공식접촉을 갖고 선거관련제도 개선 등 5개 쟁점에 대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여지껏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산회기간이 하루 밖에 남지 않아 벼랑끝에 몰린 셈이다.좀 더 시간을 갖고 미타결쟁점의 조율에 나설 수도 있으나 그렇게 되면 선도는 크게 떨어질뿐더러 정치적으로 입게될 타격도 만만치않다. 신한국당 서총무는 지난 5일 야권의 산회선포전략때 이미 한차례 당내 비판을 거친 뒤끝이지만 야당총무들도 무풍지대에 서있는 것은 아니다.양당 합동연석회의 때면 으레 한 두의원이 나서 비판을 서슴지 않고 있다.한번은 『두명의 총무가 한명의 총무에게 질질 끌려다닌다』며 「사과」까지 요구할 정도로 험악한 수위에 이른 적도 있었다.이는 3당총무들이 개원국회의 주역으로 급부상할 기회를 가진 반면 아울러 멍에만 뒤집어 쓴채 정치적으로 급전직하할 위험도 안고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물론 총무들은 아직까지는 전자쪽에 희망을 거는 눈치다.이날 상오 조선호텔에서의 비공식접촉후 이들은 표현상에 차이는 있었지만 결과에 대해 공히 「진전」이라고 털어놓아 공생을 위한 출구가 완전 봉쇄된 형국은 아님을 내비쳤다.정치적 위기극복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그렇다고 이틀 뒤에 펼쳐질 이들의 「미래」가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5개 쟁점가운데 경색정국에 대한 사과와 원구성 기준의석,추가영입 포기등에 대해서는 진전을 이룬 것같다.경색정국에 대한 유감표명과 추가영입은 포기하되 대신 현의석비율로 원구성을 한다는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거관련 제도개선특위,특히 검찰·경찰의 정치적 중립보장과 부정선거진상조사특위 구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야권이 「여당의 부정선거진상…」이라는 명칭 고수에서 「여야 공정선거 정착…」으로 한발짝 물러서긴 했지만 그외엔 첨예한 대치상태인 것으로 알려진다.국민회의 박총무도 『검·경의 정치적 중립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문제는 이들 쟁점에 대한 철회나 수정권한이 야권총무들에겐 없다는 점이다.신한국당 서총무가 야당의 요구에 대해 협상이 아니라 설득에 가까운 논조를 펴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이들의 속앓이를 배가시키는 부분이기도 하다.목표는 각기 다르지만 같은 배에 타고 있는 이들이 첨예한 쟁점에 놓고 막판 조율을 어떻게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양승현·진경호 기자〉
  • 「12·12」 「5·18」 사건 오늘 14차 공판

    ◎허삼수씨 등 4명 반대신문 12·12 및 5·18사건 14차 공판이 17일 상오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심리로 열린다. 공판에서는 12·12사건에 대한 증거조사,검찰과 변호인측의 증인신청 절차가 진행되며,허삼수·허화평·이학봉·거규헌 피고인 등 5·17 관련 피고인 4명에 대한 반대신문이 마무리된다. 재판부는 지난번 13차 공판때 변호인 8명이 불참한 것과 관련,국선변호인을 선임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이번 공판에서 피고인 및 변호인단의 뜻을 확인한 뒤 국선변호인 선임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변호인측은 피고인 4명에 대한 반대신문을 통해 ▲비상계엄 전국확대는 정당했고 ▲국무회의장 무력봉쇄가 정당한 계엄업무의 일환이었으며 ▲시국수습방안은 집권의도와 무관하다는 등의 주장을 개진할 예정이다.〈박홍기 기자〉
  • 공공 노조 파업“원천봉쇄”/한통·지하철등 직권중재 신청키로/정부

    정부는 서울지하철공사 등 5개 공공부문노조의 쟁의행위 예정 시점인 오는 20일 이전에 직권중재신청을 통해 파업 돌입을 원천봉쇄하기로 했다. 15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한국통신·서울지하철공사·부산교통공단·전국의료보험·한국조폐공사 등 공익 사업장이 파업에 돌입하면 국민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점을 감안,18∼19일쯤 노동부·복지부·서울시 등 관련부처 회의를 소집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직권중재를 신청하기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정부투자기관인 한국통신과 조폐공사의 파업은 다른 부문의 노사분규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파업은 절대로 안된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중노위가 정부의 직권중재요청에 따라 중재회부결정을 내리면 노사는 냉각기간 만료일로부터 다시 보름간의 냉각기간을 갖게 되며 이 기간중에는 쟁의행위가 금지된다. 현행 노동쟁의조정법은 중노위가 은행·병원·공공운수사업 등 공익 사업장에 대해 행정관청의 요구에 의해 직권중재회부 여부를 심의한 뒤 중재재정을 내릴 수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오승호 기자〉
  • 김허남 의원/“건강 나빠 의장직대 포기”(오늘의 인물)

    김허남 의장직무대행이 또한번 여야의원들을 놀라게 했다.김의장직무대행은 12일 국회 의장단선출을 위한 임시회의 2차 본회의에서 건강상의 이유를 대며 의장직무대행직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의장대행은 이날 2시간30분 가까이 진행된 여야의원들의 의사진행및 신상발언이 끝나자 『감기때문에 더 이상 앉아 있기가 곤란하다』며 다음 연장자인 신한국당 김명윤 의원에게 회의진행을 맡겼다.그러고는 바로 국회의사당을 떠났다.의장대행을 맡은지 7일째였다. 김의장대행은 당초 의장단 선출투표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에게도 이같은 뜻을 전했다.더 이상 「편법」으로 인한 비난의 화살을 감당하기 버거웠던 모양이다.신한국당도 11일 사람을 보내 의장단을 선출할 것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은 난처했다.야당소속의 의장대행이 투표를 권유하는데 실력저지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결국 의장대행직을 신한국당에 넘겨주고 의장단선출을 원천봉쇄한다는 묘안을 냈다.〈백문일 기자〉
  • 워싱턴 「북한정세」 세미나 발언 요지

    ◎“한반도 평화위해 한­미 정책공조 긴요”/대북 식량원조 방식 재검토… 남북대화 유도를/북「위협외교」 효율 감소… 난민 대거발생 가능성 북한이 현재 처한 경제·정치상황에 관한 세미나가 11일 한·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에서 열렸다.아시아협회·미국평화연구소·한국협회·재미한국경제연구소등이 공동주최한 이 세미나에서 미국측 발표자들은 한결같이 북한이 식량난을 겪고있으나 빠른 시일내에 붕괴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김정일도 정치적 통제력을 확고히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미국측 발표자들의 발언요지를 소개한다. ▲마커스 놀런드 국제경제연구원(IIE)선임연구원=북한 당국은 자신들의 경제난을 소련붕괴와 미국이 경제봉쇄를 풀지 않는 탓으로 여긴다.나진·선봉지구에 큰 기대를 걸었으나 사회간접자본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별로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북한 경제는 구조·자금문제 등에서 중국·베트남보다 훨씬 어렵다.북한은 세계은행등 국제금융기관에 가입하면 상환능력 한도를 가정할 때 약 44억달러 정도의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을 것이다.북한의 경제가 나쁘다고 해서 꼭 정치적으로 붕괴한다는 법은 없다.이라크의 후세인이나 쿠바의 카스트로가 좋은 예다. ▲존 메릴 국무부 정보조사국 분석관=국무부의 공식입장은 아니지만 북한은 변하고 있다.김정일은 비록 국가주석직등을 공식 승계하지 않고 있으나 실권을 장악,정상적으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권력상층부의 분열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북한이 조만간 무너지리라고 단정하는 것은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무리다.경제가 매우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며 특별한 묘책이 없는 것은 분명하나 비효율적인 공장을 폐쇄하는 등 「모방」개혁을 힘겹게나마 추구하고 있다.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있지만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한 실질적인 협력은 이뤄지고 있다.이같은 KEDO방식의 남북협력이 다른 분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데이비드 브라운 국무부 한국과장=한반도 평화구축에는 다음 4가지 기본요소가 구비되어야 한다.한·미간에 정책공조가 이뤄져야 한다.최근의 북한식량 원조문제는 반성할 점이 많다.북한의 핵개발 동결이 순조롭게 이행되어야 하고 남북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남북대화는 현재 가장 문제가 많은 분야로 4자회담 제의도 이를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동북아의 지역안보가 구축되어야 한다.한·미가 제안한 4자회담은 장기적으론 여기에 일·러시아가 포함되는 6자등의 다자체제가 동북아안보에 긴요하다. ▲리처드 솔로몬 미평화재단이사장(전 국무부동아태차관보)=북한의 상황과 관련해 5가지 상호모순되는 딜레마를 찾아볼 수 있다.북한은 유달리 독립국가로서의 정체성인 「주체」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론 외부,공산권의 도움을 많이 받아 지탱해왔다.변화·개혁을 논하고 있으나 국방비 비중은 별로 변하지 않고 있다.중국의 경제개혁 성공은 국방비 감축에서 힘입은 바 컸다.북한의 「전쟁위협」 외교술이 한층 상투적이 돼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미국을 제일의 적으로 삼으면서도 내심은 제일의 관계개선을 희망하고 있다.80년대 한국의 대중국 정책과 비슷하다.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북한의 체제변혁이 이뤄지는 「소프트 랜딩」이 인근국가들의 바람이나 소프트 랜딩이더라도 체제변화에 따른 북한난민의 한국·일본·중국 등 인근국가 대거유입 가능성은 상존한다. 북한의 붕괴가 임박한 것 같은 전망도 있지만 북한주민은 이념교육이 잘 되어 있어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사회봉 넘긴 뜻 헤아려라(사설)

    법정개원이 1주일 지난 어제 국회본회의역시 야당측의 실력저지로 의장단선출에 끝내 실패한 것은 답답하고 개탄스런 일이다.심야까지 계속된 몸싸움과 정회,임시의장의 사퇴와 교체등의 과정은 야당의 행태가 얼마나 사리에 어긋나는 막무가내식 억지인가를 부각시켰다고 우리는 본다. 무엇보다도 자민련소속인 김허남 임시의장이 사회권을 신한국당소속의 김명윤의원에게 스스로 이양한 것이야말로 야당의 의장단선출방해가 사리에 어긋남을 지적한 것으로 보아야한다.야당의 두김씨는 산회선포라는 사전각본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선택을 한 김의원의 의사를 존중하고 개원봉쇄를 철회해야 마땅하다.또한 야당이 당초 김허남 임시의장의 사회에는 이의를 제기하지않으면서 그가 적법하게 넘긴 김명윤 임시의장을 몸으로 저지하여 의장석접근을 못하게 한 것은 횡포밖에 안된다는 것을 자인한 셈이 되었다.명분이 없는 일을 끝까지 고집하면 정치적부담만 커진다는 것을 깨달아 스스로 국면을 전환하기를 거듭 촉구한다. 총선이 끝난지 두달이 지나도록 국회의원과국회의사당은 있고 국회의장과 국회는 없는 상태는 심각한 헌정중단으로 보아야한다.방한중인 네델란드 총리가 국회방문계획을 취소했을만큼 국회부재는 이제 국가적망신이 되고있다. 민주정치는 의회정치다.국회가 국민을 대표하여 법을 만들고 행정부를 견제감시하며 민생을 살피는 기능의 공백은 의회정치의 위기상황을 의미한다.지금의 의정중단은 우리정치사를 얼룩지게했던 쿠데타나 정치군인들의 헌정파괴때문이 아니다.탱크를 앞세운 외부세력의 폭력때문이 아니라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들,그것도 야당의 양김씨의 대권전략때문으로 해석되고있다.구조적이고 만성적인 반민주적 행태다.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사병화하여 욕설과 몸싸움을 시키고 법을 만드는 국회가 스스로 만든 법정개원을 파괴하도록 한 것은 중대한 잘못이다.대권을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국회를 열어 모든 것을 논의해야한다.두 김씨는 대권을 생각하기전에 국민을 생각해서 의회의 빗장을 풀어야한다.
  • 미,통신장비 구매 압력/내일 양자협상… 결렬 가능성

    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가 선정되자마자 미국이 자국업체의 통신장비를 우리나라에 납품하기 위해 통상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오는 13∼14일 미국 워싱턴에서 통신분야 양자협의를 가질 계획이나 결렬가능성이 높다. 11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미국은 우리나라의 민간업체가 통신장비를 구입할때 정부가 국산제품 우선구매정책을 펴고 있어 자국업체가 통신장비를 한국에 납품할 길이 사실상 봉쇄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따라서 국산제품 우선구매정책을 철폐하고 PCS사업자 등을 선정할때 특정 통신장비규격이나 표준을 허가요건으로 삼지 말 것을 우리측에 요구하고 있다.미국은 양자협상에서 우리나라로부터 이에 대한 보장을 문서로 받아낼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 명분없는 반민주적 작태 근절해야(사설)

    ◎뭐하자는 폭력시위인가 요즘 시민들은 느닷없는 학생폭력 시위에 의아해 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올바른 명분을 내걸고 캠퍼스 안에서 집회를 열어 자신들의 주장을 널리 알린다든가 법과 학칙의 테두리내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는 것은 누구도 막을수 없는 그들의 당연한 권리다.그러나 명분도 없이 거리로 뛰쳐나오고 더욱이 불법·폭력적 방법으로 시위를 펼치는 것은 비민주적이고 반지성적인 작태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요즘 빈발하는 학생폭력시위는 국민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20일까지 일어난 학생시위는 2천7백13건이며 던져진 화염병은 4만3천6백여개라고 한다.이 집계는 하루평균 약 20건의 시위가 발생했고 화염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배나 늘어났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화염병 투척 20배나 늘다니 도심지의 폭력시위는 시민들의 심성을 거칠게 할뿐 아니라 경제적 손실도 막대하다.게다가 바쁜 시간에 시위로 막힌 도로에서 장시간 갇혀있어야 하는 시민들의 고통은 인내하기힘들 정도로 극심하다. 폭력시위는 한국의 대외적인 이미지에도 손상을 끼친다.학생시위는 지금도 외신보도의 주요대상이 되고 있다.이런 보도들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한국의 민주화 성취와 경제성장등 장점을 보도록 하는 대신 우리 사회의 혼란과 무질서한 측면을 각인시키게 된다. 과거에는 정권의 정통성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시위과정에 다소 폭력적인 요소가 있더라도 시민들이 관대하게 보아 넘겼다.그러나 지금은 시위 명분뿐 아니라 시위방법에 대한 시민들의 눈길도 다르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념투쟁을 표방한 학생운동이 침체국면으로 빠져들자 학생운동권이 강·온 양파로 갈려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듣고있다.최근의 폭력시위는 강경파학생들이 그들의 투쟁열기를 과시하기 위한 막바지 몸부림으로 판단된다.그러나 이 분별없는 작태는 시민들은 물론 대다수 학생들로부터도 지탄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서울 서강대의 「서강학보」와 홍익대의 「홍익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강대학생의 58.3%가 폭력적인 시위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홍익대학생의 80.3%도 폭력시위를 비판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력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으니 개탄할 일이다. ○주체사상 지지 공개시위도 폭력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극소수 운동권의 못된 의식과 버릇을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 이에 부화뇌동해 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일부 철없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맹성을 촉구한다.대학생이라면 이성에 따라 옳고 그름을 가릴줄 알아야 하고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냉철하게 따져 봐야 한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특히 우려하고 있는 것은 대학가에 스며든 좌경세력의 준동이다.공안당국은 최근 전국 98개 대학 총학생회를 장악하고 있는 한총련에 친북성향의 NL(민족해방)계가 득세,북한과의 연계를 강화하면서 공개적으로 주체사상을 지지하는 폭력시위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이것은 대학가의 좌경세력 준동이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배후 좌경세력 발본색원을 우리는 경찰당국이 학생폭력시위에 단호하게 대응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경찰은 그동안 「불법시위 원천봉쇄」「폭력시위 구속수사」등의 강경대응 방침을 수없이 되풀이했지만 그에 상응하는 실천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외면당하고 있는 폭력시위에 당국이 더이상 나약한 모습을 보일 이유가 없다.차제에 폭력시위를 조종하는 좌경세력을 끝까지 추적,발본색원해주기 바란다. 한총련도 도시게릴라같은 무법천지의 폭력이 더이상 학생운동이란 이름으로 용인될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할것이다. 이제 학생운동도 달라질 때가 됐고 캠퍼스도 제모습을 찾을 때가 됐다.우리는 합리적이고 순수한 새로운 학생운동이 대학가에 큰 흐름으로 자리잡고 성장하기를 기대한다.이를 위해서는 학교당국은 물론 학부모들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 경색정국 장기화될듯/파행 6일째… 개원협상 전망

    ◎여야 모두 기본방침 불변… 돌파구 안보여/정상화 필요성 인식… 극적인 타결에 기대 국회개원을 둘러싼 여야간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12일로 예정된 2차 본회의 개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민련 김허남 의장직무대행이 지난 5일 1차 본회의에서 기습적인 산회를 선포,의장단 선출저지라는 1차적인 목적을 달성했지만 이번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산회할지는 의문이다. 신한국당의 의장단 선출강행과 이를 저지하려는 야권의 실력저지가 여야 모두 잘못됐다는 「양비론」으로 번지기 때문에 대치정국은 정치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10일 여야3당 총무들이 『타협은 결렬됐지만 정상화의 필요성에는 여야가 인식을 같이 한다』면서 『그러나 공식,비공식인 접촉은 계속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기류 때문이다. 그럼에도 야권은 12일 상오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1차 본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의장단 선출을 원천봉쇄한다는 계획이다.개원파행의 1차적 책임은 신한국당에 있으며 여권의 성의있는 자세변화가 없다면 김허남직무대행의 카드를 다시 활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의장단 선출을 투표 쪽으로 몰고간다는 입장이다.그렇지만 무리하게 강행할 것 같지는 않다.본회의에 참석하는 것도 김직무대행의 산회를 인정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계속돼온 의장단 선출의 일환으로 본다.결국 12일 본회의 속개와 관계없이 의장단 선출은 계속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12일 본회의는 김의장대행의 개회선언과 국회 의사국장의 경과보고까지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겠지만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과 의장단 선출안을 놓고는 여야간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야권은 의사진행에 대한 여야합의가 더 이상 불가하다고 판단되면 김직무대행이 안건을 상정한 뒤 바로 정회나 산회하는 시나리오를 구상 중이다.그러나 정회는 24시간 국회에서 대기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여야합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다시 산회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여야간 대치국면은 지루한 장마처럼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실제 총무들의 대화의지에도 불구,여야간 강경기류는 한치의 양보도 없다.여야가10일 3번째 총무회담을 열고도 돌파구를 전혀 찾지 못한 것도 경색정국을 보는 여야의 시각이 극도로 엇갈리기 때문이다. 야권은 경색정국의 책임을 집권·여당,특히 청와대 쪽에 두고 있다.따라서 신한국당의 자세변화가 없다면 파행은 불가피하며 협상의 대상도 청와대로 돌려야 한다는 강경입장이다.신한국당은 등원에 전제조건은 있을 수 없다며 「선등원 후협상」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 모두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겠느냐는 다소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어 극적인 타결도 배제할 수 없다.〈백문일 기자〉
  • 국회의원이 국회개회 막다니(사설)

    국회의원이 물리력으로 국회개회를 막는 해괴한 일이 의사당에서 계속되는 것은 국민들에게도 추태지만 21세기 선진국을 지향하는 마당에 국제적으로도 망신이 아닐 수 없다.야당이 법을 어겨가며 다수당의 법정개원을 원천봉쇄하는 불법적인 반의회주의행태는 민주시대에서 더 이상 정당화될 수 없다는 여론을 받아들여 여야는 대화를 통해 국회의 원구성을 끝내야 한다. 법을 만드는 국회가 솔선해서 법을 지켜야만 법치주의가 바로 선다는 관점에서 우리는 지난 5일의 법정개원일 준수를 촉구해왔지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야당이 의장단선출을 위한 최연장의 임시의장이 야당소속임을 악용하여 상정된 안건인 의장단선출을 봉쇄하고 산회를 선포하도록 해 월권적 날치기 사회가 벌어졌기 때문이다.이후 이틀에 걸쳐 흡사 옛날 성을 놓고 전쟁을 벌이듯이 여당의원들은 의장선출을 시도하고 야당의원들은 의장석을 점거하며 사무처 간부까지 끌어내는 볼썽사나운 파행을 연출하고 있다.그같은 야당의 구태는 반의회적이며 비민주적 폭력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야당은 법정개원일이 훈시규정이라고 하나 지키지 않을 법을 왜 만들었는지 설명이 안된다. 총선이 끝난지 두달이 가깝도록 국회가 출범도 못하고 정치싸움을 계속하면서 그런 국회가 왜 존립해야 하는가 하는 국민적 회의와 불신이 커지고 있다.여야의 쟁점은 산적한 국정현안과 더불어 국회를 정상가동하여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최선이다.그런데도 정치가 표류하고 있는 것은 야당의 두김씨가 내년의 대선을 염두에 두고 여당과 감정적 기세싸움을 하면서 국회를 볼모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민의를 대변하고 법을 만드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자신들의 당리당략때문에 볼로로 잡고있는 것은 국민의 국회를 빼앗는 것이나 다름없는 횡포다.도대체 누가 국회를 닫을 권리를 가지고 있단 말인가.두 김씨가 민주적인 국회관을 가지고 있다면 총무들에게 무조건 개원의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 국회 원구성 실패/야 저지로 개의 못해

    ◎여 오늘 단독국회 재시도 신한국당은 7일 제179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자민련 김허남의장직무대행의 권한밖의 산회선포로 무산된 15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 선출을 재시도하려 했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실력저지로 또다시 무산되자 이날 하오 6시쯤 해산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하오 본회의장에 출석,국회사무처 박종흡입법차장의 『김허남의원이 없으니 차연장자가 사회를 보는 게 순리인 것 같다』는 의사진행에 따라 김명윤의원을 내세워 의장단 선출을 강행하려 했으나 일부 국민회의 의원들이 김의원을 본회의장 통로에서 가벼운 몸싸움을 벌이며 저지,단상에 오르지 못하게 했다. 김고문은 10여분뒤 다시 단상 진출을 시도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단상으로 나가려 했으나 야당의원들의 저지로 실패했다. 신한국당은 이에 따라 김명윤의원이 임시의장직무대행으로서 승계절차를 거친 것으로 보고 8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김고문의 사회로 의장단 선출을 강행하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총무단회의를 잇달아 열어 여야 의원 가운데 최고령자인 김의장직무대행의 일방적인 산회선포와 야권의 의장단선출 실력저지가 위법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국회법에 따라 단독으로 의장단을 선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신한국당은 또 당소속 의원 전원의 명의로 김허남의장직무대행에게 항의서한을 보내 『김의원이 의장직무대행의 직분을 남용해 일방적으로 산회를 선포,의장단 선출을 무산시킨 것은 국회는 물론 국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김의원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신한국당의 의장단 선출 강행방침을 계속 실력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여야간 경색정국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본회의 개회에 앞서 합동 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신한국당의 의장단 선출을 실력저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하오 1시45분부터 이종률국회사무총장의 사무실을 원천봉쇄,본회의장 진입을 저지하고 본회의장에 나온 이승훈의사국장 주변에 의원들을 배치해 의사진행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또 의장석,좌·우측 기표소,좌·우측 투표함,명패함 주변에도 의원들로 편성된 실력저지조를 배치,회의진행을 원천 차단했다.〈양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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