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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합병바람 개미만 손해

    코스닥 기업들간에 짝짓기 바람이 불면서 소액주주 보호장치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10일 흡수합병 발표를 한 대양이앤씨와 진두네트워크는 양사의 합병비율과 주식매수청구가격을 시장가격이 아닌 본질가치를 기준으로 현재 시장가격보다 낮게 제시했다. 최근 합병을 취소한 주성엔지니어링과 아펙스가 시장가를 기준으로 했던 것과는 다르다. 같은 시장에서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서로 적용법이 달랐기 때문이다.대양과 진두는 코스닥등록기업은 엄연히 상장기업이 아니라‘장외’라는 법규정을 활용,상법규정에 따른 반면 주성과 아펙스는거래법에 따라 일정기간의 주가를 기준으로 합병비율과 주식매수청구가격을 정했다.둘다 법적용상 문제점은 없다. 그러나 합병이후 주가 향방을 모르는 만큼 주식매수청구가격이 시장가보다 낮다는 것은 소액주주 보호라는 근본적인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반대로 주성과 아펙스가 합병을 취소한 이유가 바로 주식매수청구가격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거래소법에 따를 경우 자칫 인수합병 자체를 원천봉쇄하는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강선임기자 sunnyk@
  • 맛깔스런 옛 한글서한 읽는다

    “전일에 오천냥을 보내라 하였는데 삼백냥만 보내니 괘씸한 마음 어디다 말하랴.이번에도 명령을 듣지 않으면 사정 두지 않으렷다”한글날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겨레의 글,한글’특별전에 출품된 ‘활빈당 발령장(活貧黨 發令狀)’은 이렇게 서슬 퍼렇게 시작한다.이 편지는 삼남지방에 큰 세력을 가지고 있던 활빈당이 1902년 12월 하순부터 다음해 1월 하순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충청도 회인 정부자에게 보낸 협박장이다. 발령장은 이어 “우리는 세가지 잘하는 것이 있으니,집에 불놓기와유부녀 겁탈하기,그리고 파묘(破墓)”라고 겁을 준다.당한 정부자는치가 떨리는 노릇이었음이 분명하지만,오늘 이 협박장은 슬그머니 관람객들을 미소짓게 한다.한글이 아니라 한문으로 씌어졌다면 이런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지난 3일 막을 연 ‘겨레의 글…’특별전은 한글이 우리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치면서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체계적으로 살피고 있다.전시는 주제별로 옛 전적을 나열하는 방식이어서,전시실에 들어설 때는부담감도 없지는않다.그러나 “더도말고 30분만 투자하겠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둘러보노라면 곳곳에서 느껴지는 쏠쏠한 재미와 함께 ‘한문의 시대’를 헤치고 온 ‘한글의 힘’을 실감할 수 있다. 전시실에서 들어서면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이 관람객을맞는다.간송미술관이 소장한 ‘훈민정음…’은 일반에는 처음 공개됐다.전시회에는 ‘훈민정음…’을 비롯한 국보 3건 8점과 ‘월인석보’ 등 보물 10건 16점이 대거 선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관람객들의머리를 끄덕이게 하는 것은 몇몇 문화재 때문이 아니라 ‘한글이 성장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득력있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불교와 한글’이나 ‘한글과 동학’‘한글과 천주교’에서는 한글이 서민대중을 교화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활용됐음을 보여준다.마찬가지로 ‘여성과 한글’에서는 한글이 한문을배울 기회가 봉쇄된 여성층에 파고들어,고소설 등 문학발전에도 크게 기여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 현종(1641∼1674)이 셋째딸 명안공주를 시집보내고 쓴 “시집에 가서 밤에 잠이나 잘 잤느냐.그리 덧없이 내어 보내 섭섭무료하기가 가이없어 하노라.너도 우리 생각하느냐”는 애틋한 편지는 한글이 뿌리내림에 있어 왕실의 역할을 실감케한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감정이 무덤덤해진 연인들이라면 한번쯤 찾아볼것을 강력히 권하고 싶다.이응태(1556∼1586)의 부인이 먼저 죽은 남편의 무덤에 함께 묻은 한장의 편지 때문이다.“당신이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왔고,또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왔었나요”로 시작되는 이 편지를 함께 읽는 것 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다잡게하는데 충분할 것 같다.특별전은 오는 11월5일까지 열린다. 서동철기자
  • 이·팔 또 유혈충돌 7명 사망

    [예루살렘 외신종합] 이스라엘이 5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탱크를철수함에 따라 일주일 동안 계속돼 온 팔레스타인과의 유혈충돌은 진정 기미를 보였으나 폭력사태는 완전히 멈추지 않았다. 특히 팔레스타인 저항단체들이 6일을 ‘분노의 날’로 정하고 시위를 벌여 팔레스타인 청년 7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등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했다.그러나 팔레스타인 치안요원이 신속히개입하고 이스라엘도 ‘통곡의 벽’에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일찍이 철수시킴으로써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스라엘 군·경은 최고 등급의 비상경계령을 내린 것과 동시에 알-아크사 사원에서 대규모 시위를 우려,9일까지 요르단강 서안지구와가자시로부터의 출입문을 봉쇄했다.이날 기도회에는 평소 1만5,000명의 5분의 1 수준인 3,000명 정도만 모였다.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 운동단체들은 이스라엘 리쿠드당 당수아리엘 샤론의 알-아크사 사원 방문 일주일을 맞아 6일 예루살렘을비롯한 팔레스타인 지역의 사원에서 아랍인의 저항운동을 촉구했다. 서안지구 등에서 기도회를 마친 팔레스타인인들은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 군은 시위대에 발포,25명 이상이 부상했다. 한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아랍국가 지도자들이 21∼22일 카이로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개최할것이라고 발표했다.무바라크 대통령은 “아랍 국가의 99%가 이미 정상회담 개최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이스라엘 보안군의폭력을 비난하고 적대행위 중지,평화협상 재개 등을 결의안에 담으려는 협상을 시작했다.
  • 유고 총파업 돌입…탄광·고속도 마비

    [베오그라드 외신종합]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 퇴진을 위한 유 고 야당의 총파업이 석탄 광부등 노동자와 야당지지자들의 적극 참여로 2일 새벽 5시(현지시간)시작된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야당 후보 코스투니차의 승리를 선언,밀로셰비치 퇴진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그러나 밀로셰비치 대통령은 8일 결선투표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야당시위에 강경진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세르비아보안책임자인 라데 마르코비치를 비롯한 경찰 수뇌부를 해임하는 등대 야당 강경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파업 개시 전부터 일찌감치 파업 참여를 선언,유고 당국을 곤혹스럽게 만든 유고 석탄 광부들은 1일부터 탄광을 떠나기 시작,유고 전역의 전력 공급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현실화하고 있다.발전의 대부분을 석탄에 의존하는 유고는 석탄공급이 중단되면 발전소가동이 중단된다. 유고 당국은 라자레바치와 코루바라 등 주요 탄광 인근에 경찰을 배치,광부들이 탄광을 떠나는 것을 막도록 지시했으나 광부들의 대규모 이탈이 시작되자 경찰도 속수무책인 듯 떠나는 광부들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다. ?수도 베오그라드와 유고 남부를 잇는 유고 중부 카차크의 고속도로에도 파업 개시를 5시간 정도 앞둔 2일 0시쯤부터 60여대의 트럭들이 몰려들기 시작,도로 봉쇄에 나섰다.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카차크에서 예상외로많은 트럭들이 도로봉쇄에 참여하자 야당 지지자들은 트럭이 새로 참여할 때마다 꽃다발을 던지며 총파업 승리를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집권 세르비아사회당의 통제를 받는 8개 지방라디오방송국이 정부의 방송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대신 현실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도하겠다고 발표,유고 당국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었다. ◆서방측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야당의 코스투니차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선언,유고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을 배가시켰다.푸틴 대통령은 2일 두 대선 후보를 모스크바에 초청하겠다고 밝히는 등 유고상황에 적극적인 개입의지를 나타냈다.
  • 유고 野圈, 시민불복종운동 선언

    [베오그라드·파리 AFP AP 연합]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이 결선투표 참가를 공식선언한 가운데 야권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진영은 선거결과에 의문을 거듭 제기하고 있어 정국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유고 야권은 다음달 8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발표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으면 내달 2일부터 사회체제와 기관의 업무를 완전히 봉쇄시키는 시민불복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야권은 자체집계 결과 야당연합인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의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 후보가 52.5%를 득표,35% 득표에 그친 밀로셰비치대통령을 물리쳤다면서 코스투니차 후보가 48.96%를 득표했다는 선관위의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야권은 코스투니차 후보에게 던져진 40여만표가 개표과정에서 누락되는 등 광범위한 부정선거가 자행됐다는 것은 집권 연정에 참가하고있는 군소정당들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권력연장 시도에 맞서 다음달 2일부터 전국적인 시민불복종운동을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세르비아와 유고연방을 구성하고 있는 몬테네그로는 코스투니차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인정했으며 크로아티아의세르비아계도 민주주의가 이겼다며 코스투니차의 승리를 환영했다. 유고에서 영향력이 큰 세르비아 정교회도 역시 코스투니차 후보를‘유고슬라비아 대통령 당선자’로 호칭,그의 승리를 공식인정한 뒤그에게 평화적인 정권 인수를 촉구했다.
  • 유고 “밀로셰비치 퇴진” 수십만 시위

    [베오그라드 AFP AP 연합] 유고연방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대통령선거 투표결과에 따라 오는 10월 8일 대선 결선투표를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선관위는 대선에서 야당측의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 후보가 48.2%를 획득,40.2%를 얻는 데 그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에 앞섰으나 당선 확정에 필요한 과반수 득표에 실패함에 따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결선 투표 실시 계획에 이미 거부 방침을 밝힌 야당측은 이날베오그라드에서 밀로셰비치에 대한 반대 집회로는 최대 규모인 20여만명이 참석한 군중 집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해 세르비아 전역에서밀로셰비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야당 지도자들은 집회에서 밀로셰비치측이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결선투표를 강행하려할 경우 모든 국가 기관,국민들이 기존업무를 올 스톱시키는 전면 봉쇄 전략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밀로셰비치 대통령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밀란 파니치는 27일밀로셰비치가 해외망명하지 않으면 유고가 곧 내전상태에 빠져들 것이라고경고하면서 밀로셰비치를 망명시키라고 러시아에 촉구했다.
  • 시드니 취재석/ 올림픽 잔치 덤덤한 시드니

    ‘시드니올림픽은 올림픽 패밀리들만의 잔치’-. 새 천년 첫 올림픽의 성화가 5일째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를훤히 밝히고 있다.하지만 시드니에서는 여전히 축제무드를 느끼기가쉽지 않다.홈부시베이에 자리한 올림픽공원 일대에서만 각국 선수들의 메달 레이스와 보도진의 취재 경쟁이 숨가쁘게 벌어지고 있을 뿐이다. 선진국 국민 특유의 개인주의 탓이기도 하지만 ‘일상’에 분주한대부분의 시드니 시민들은 올림픽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개막 이전부터 조직위원회를 괴롭히고 있는 교통난이 좋은 예.호주정부가 군 병력까지 투입하는 호들갑을 떤 덕에 ‘대란’은 면했지만 교통난은 여전히 올림픽의 덜미를 잡고 있다.교통난의 밑바탕에 시민들의 무관심이 깔려 있어 시원하게 풀리지 않는다는 게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올림픽으로 교통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시민들이 이에 상관없이 ‘일상’에 몰두하다보니 러시아워가 평소보다 더 복잡하고길어질 수밖에 없게 된 것. ‘올림픽 특수’를 잔뜩 기대한 사람들도 아직은 별 재미를 못보자당국의 과잉보안과 홍보부족을 탓하며 “밤마다 달링하버 위를 수놓는 축포에 들뜨는 것은 강아지들 뿐”이라고 비아냥 댄다.“당국이대회를 무사히 치르는데만 급급해 올림픽 패밀리들을 고립시키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 실제로 올림픽공원 주변에는 3m가 넘는 철망이 둘러처진데다 공원안으로 들어가려면 2∼3차례의 까다로운 보안검색을 받게 돼 있어 원성이 높다.더구나 올림픽공원 1∼2㎞전부터 일반 버스와 택시의 접근을 봉쇄해 셔틀버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올림픽 패밀리들은 웬만하면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올림픽 패밀리와 시민들과의 접촉 기회가 줄어 ‘특수’에 악영향을 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여기에 최근 휘발유 값이 껑충 뛴데다 지난 7월의 세제 개편으로 세부담까지 늘어 많은 시민들은 “올림픽 무드에 휩쓸릴 기분이 아니다”라고 푸념한다. 이래 저래 시드니올림픽은 올림픽 패밀리들만의 잔치로 치닫고 있는느낌이다. 시드니 오병남차장 obnbkt@
  • [대한광장]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하여

    인간과 인간사회를 보는 대표적인 관점으로 성선설과 성악설이 있다.이것은 인간의 본질을 선하게 보느냐 악하게 보느냐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인간관을 반영한다.성악설을 대표하는 사상가인 영국의 홉스는 자연상태의 인간사회를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상태’로 정리했다.여기서 국가에 대한 홉스의 처방이 나온다.홉스는 공포와 무법천지의 자연상태를 해결해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제도적 방법을 고민한 끝에 사회계약에 근거,권력을 독점하게 되는 ‘국가’라는 괴물을만든 다음 이 괴물에게 모든 권한을 양도함으로써 행복을 보장받는방법을 고안했다.홉스는 이 괴물을 ‘리바이어던(Leviathan)’이라불렀다.무절제하고 폭력적인 인간들이 리바이어던이라는 괴물에 의한식민지적 지배를 수용하는 방법으로 행복을 추구했다는 역설적인 이야기다.우리 사회는 지난 10여년 사이에 괄목할 만한 민주적 발전을이루었다.민주주의는 이미 우리 생활의 불가분의 일부가 됐다.그러나민주화의 진전이 시민적 성숙이나 사회의 질적 발전을 동반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오히려 그 반대현상이 급격하게 부각되면서 홉스가말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상태’가 우리 사회에 재연되는 것이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의약분업을 둘러싼 의사집단과 약사집단의 대결은 국가나 정부의 역할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렸다.의사들의 장기폐업에 대해서도 아무런제동장치가 없다.과거 한의사와 약사들도 유사한 대결을 벌인 바 있다.결국 의사·약사·한의사들이 관련 단체와 학생들까지 총동원해두 차례 충돌했던 셈인데 대결의 일차적 원인은 개인적·집단적 ‘이익’과 관련된 것이다.이런 점에서 쓰레기소각장 설치 등 환경문제로발생하는 ‘님비현상’은 오히려 애교스럽기까지 하다. 현정부 출범 후 계속된 여당과 야당의 미묘한 대결상태는 우리 정치를 3류 이하의 수준으로 타락시키고 국회의 위상을 휴지 조각처럼 구겨버렸다.그러나 누구도 개선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이런 정도라면 차라리 정치를 없애 버리고 정치광장인 국회를 ‘시민광장’으로만들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재활용하는 편이 낫다는 무지한 발상이 오히려즐겁다.지난 총선에서 활약했던 총선연대의 낙선운동이 ‘국회봉쇄’로 발전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정부나 정당 안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정권 초기의고급옷 로비 사건이나 최근의 한빛은행 대출사건을 둘러싼 혼선은 권력의 순수성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당내 갈등을 처리하는 지도부의 치졸한 방식도 국민들을 실망시킨다.특히 여당은 정치 초년생들이 불과 몇달 사이에 누차 ‘집단행동’을 감행할만큼 지도력도 없고 원칙도 없다. 갈등이 극한상태로 발전하면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니 ‘마주보고 달리는 기차’니 하는 표현이 유행한다.과거 민주화 과정에서 발생했던 현상이 민주화가 상당히 진전된 현 상황에서 반복되고 있을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든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그러나 갈등의 확산이 문제의 핵심은 아니다.정말로 심각한 문제는 갈등의 성격이 매우이기적이라는 것과 이기적 갈등을 조정할 사회적 기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원론적으로 말한다면 정부나 국회나 정당이 갈등의 조절기제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그러나 자기 내부문제도 처리하지 못하고 작동불능 상태에 빠진 이들에게 어떻게 조절기능을 기대하겠는가. 이 때문에 갈등은 더욱 집단화되고 더욱 이기적인 것으로 변질되는악순환 구조가 형성된다.마치 1차대전 직후 독일 바르마르공화국의민주주의가 사회적 갈등의 증폭과 권위적 조절기능 부재로 인해 히틀러의 파시즘에 권력을 양도했던 것처럼. 근대국가 형성 과정이 그랬던 것처럼 사회가 스스로 자율적 조절기능을 형성하지 못하면 타율적 압력에 의해 지배될 수밖에 없다.홉스의 리바이어던은 근대의 산물이지만 시대를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출몰하는 괴물이다.고귀한 희생을 통해 획득한 민주주의가 자유방임과만인의 투쟁상태로 타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권위있는 사회적 조절기제가 구축돼야 한다.이 일은 일차적으로 정부의 책임이지만 정부만의문제는 아니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정치학
  • 후지모리 ‘억지 권력’ 무너지는가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의 10년 아성이 무너졌다.후지모리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를 새로 실시하되자신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권좌에서 물러날 뜻을 표명했다.선거의 구체적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후지모리의 퇴진은 기정사실화한 것. 후지모리 대통령은 야당의원 매수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국가정보부(SIN)를 해체하고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그러나야당의원 매수의 장본인인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SIN 부장의 거취문제는 언급하지 않아 군부 쿠테타를 포함한 갖가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후지모리 대통령이 이끄는 ‘페루 2000’은 4월 총선에서 120석의의석 중 53석 획득에 그쳤으나 이후 야당의원 영입을 통해 70석 가까운 절대 과반수 의석을 획득,야당측으로부터 공작정치를 중단하라는끊임없는 시위에 시달려왔다. 그런 가운데 후지모리의 최측근인 몬테시노스 정보부장이 야당인 ‘페루의 가능성’ 소속 루이스 알베르토 쿠오리 의원을 돈으로 매수하는 장면이 15일 현지 케이블 TV에방영된 것.공개된 58분짜리 비디오 테이프에는 몬테시노스 정보부장과 쿠오리 의원이 매수금액과 탈당시기를 놓고 흥정하는 대목 등이 담겼다. 야당은 테이프가 공개되자 “후지모리 정권의 밀실정치와 철권통치및 부정부패의 실상이 분명히 드러났다”며 대통령의 즉각 사임과 정보부장의 구속,과도정부의 구성 등을 주장했다.당시 1만5,000달러를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진 쿠오리 의원은 TV 방영 직후 “돈을 받았지만 빈민자들에게 생선을 나눠주기 위한 냉동트럭 구입용으로 1만달러를 빌렸을 뿐”이라고 수뢰를 부인했다.그는 야당인 ‘페루의 가능성’ 소속에서 지난달 후지모리가 이끄는 여당 ‘페루 2000’으로당적을 옮겼다. 후지모리 대통령이 TV 방영 하루만에 선거를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은 10년 철권통치에 비하면 극히 이례적이다.국민과 야당의 요구에 굴복한 셈이지만 선거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일각에선 쿠테타가 일어나 축출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야당 의원들은 “군부의 지지를 받았더라면 후지모리가 방송연설을하지 않았을것”이라고 말했다. 페루는 5월 치러진 대선의 부정의혹 시비로 최근까지 시위가 끊이지 않다 미주기구(OAS) 등 국제사회의 요구에 따라 여야간 민주화 일정에 합의한 뒤 정국은 소강상태에 빠졌다. 리마 시민들은 후지모리의 연설 이후 수천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독재가 무너졌다”며 승리의 환성을 지르고 자동차 경적을 울렸다.경찰들도 이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지난 대선에서 야당후보로 나섰던 알레한드로 톨레도는 새 대통령선거에서는 야당 단일 후보를 내세워야 하며 대통령의 퇴진 결정에어떠한 외부요인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백문일기자 mip@. *몬테시노스는 누구. 몬테시노스 국가정보부(SIN) 부장(53)은 지난 10년간 SIN 부장으로재직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대통령인 후지모리를 능가하는 권력자’라는 평을 들어온 인물. 92년 친위쿠데타 당시 의회 해산과 법원 봉쇄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95년 후지모리의 재선 성공뒤에도 그의 능수능란한 공작정치가 있었다.96년 코카인 밀반출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매달 5만달러씩 받았다는 폭로 이후 끝없는 마약조직과의 연루설에 시달려왔으나 매번 사법당국의 철저한 보호로 위기에서 벗어났다.그가 후지모리에 관한 정보를 너무 많이 갖고 있어 사실상 제거가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7년 육군 대위 시절 미 정보요원에 국가기밀을 팔아넘긴 혐의로 불명예제대했다. 유세진기자 yujin@. *후지모리 대통령은 누구. [리마 연합] 알베르토 후지모리(62) 페루대통령은 일본인 이민 2세출신으로 대통령에 3번이나 계속 당선됐다. 지난 5월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결선투표를 강행,3선에성공한 그에 대해서는 ‘정치·경제적 안정을 달성한 실용주의자’,‘철권통치를 자행한 독재자’ 등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차대전이 일어나기 전 페루로 이민온 나오치 후지모리와 마츠에 이노모토 부부의 5남매중 차남인 그는 리마 출생으로 대학총장을 지냈으며,대학총장연합회장으로 피선된 것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 1990년 ‘캄비오(개혁) 90’이라는 신당을 급조,같은 해 실시한 대선에서 여당후보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를 근소한 표차로 따돌리고권좌에 올랐으며 95년에는 유엔 사무총장 출신인 하비에르 데 케야르후보를 물리치고 재선됐다. 그는 첫 임기 중반이던 92년 정국불안이 심해지자 군부의 지지아래계엄을선포,친위쿠데타를 일으켰으며 에콰도르와의 국경분쟁이 발생하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철권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1996년 좌파 반군들이 4개월간 일본 대사관저를 점거했을 당시 군대를 진두지휘,인질 71명을 구출함으로써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정계진출 선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부인 수사나 히구치 여사의 영부인 자격을 박탈,딸 케이코를 영부인으로 임명한 뒤 부인과 이혼했는가 하면 97년에는 자신의 3선 연임에 걸림돌이 되는 헌법재판관 3명을 제거했을 정도로 앞뒤를 가리지않는 냉정하고 권위적인 독재자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 시드니 소식 D-5/ “일부종목 선수 90% 금지약물 사용”

    ■일부 올림픽 종목의 선수들 90% 가 금지약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 백악관의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일부 국가에서는 애국심과 명예를 의식해 이같은사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감시 부재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IOC측은 “우리가 약물과의 전쟁에서 이겼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향후 2년간 2,500만달러를 투입해 모든 종류의 약물 사용을 금지시킬 수 있는 기술과 감시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트라이애슬론 수영경기를 치르게 될 시드니항에 상어가 출몰한다는 소문이 떠돌자 주최측이 적극 진화에 나섰다. 경기진행의 총책임자인 데이비드 한센은 9일 “경기장 주변에 전류장치를 설치해 상어의 접근을 원천봉쇄했다”고 말했다. 시드니항에서 가장 최근 발생한 상어떼의 공격은 2년전에 있었고 마지막으로 상어에 의해 인명피해를 낸 것은 1963년 이었다. ■시드니로 향하던 유람선 승객중에 폐렴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에비상이 걸렸다. 뉴사우스웨일즈 보건당국은 시드니로 입항하던 프린세스호 승객 가운데 폐렴증세를 보인 환자가 발생해 보호수용하는 등 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시드니 보건당국은 이 유람선이 10일 시드니에 도착하는 즉시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드니에 도착한 선수 가운데 140명에 대한 무작위 도핑테스트를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반응이 나와 IOC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IOC는 그러나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4월부터 1,811명의 선수들에대해 실시한 검사결과 10명이 양성반응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헝가리육상 400m의 주디트 세케레스와 단거리선수 가보도보스의 선수자격을 2년간 박탈하기로 했고 체코 역도선수 지네크바큐라에게 대회참가 불허를 통보했다.
  • [사설] YS의 노욕과 착각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8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중심이 돼 멀지 않은 시일 안에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대규모 군중대회를 열고 ‘김정일(金正日) 규탄’을 위한 전국적인 서명운동을벌이겠다며 ‘정치 재개’를 선언했다.궐기대회는 준비중에 있으며‘김정일 규탄 서명운동’도 2000만명의 서명을 받는 데 오래 걸리지않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가 따로 없다.역사 속으로 흘러가버린 물이 다시 물레방아를 돌리겠다는 한 정치인의 노욕과착각이라고 웃어넘길 수도 있겠으나,국가와 민족의 앞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재개는 예고돼 있던 일이다.그가 정치를 재개하려는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먼저 심리적 요인을 추론해 보면,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해 거의 본능적인 라이벌의식을 갖고 있다.YS가 환란(換亂)을 불러온 장본인인데 반해 DJ는환란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YS가 94년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킬 뻔했다가 김일성(金日成)주석의 사망으로 무산됐고 이른바 조문(弔問)파동으로 남북관계를 최악의 상태로 몰아넣은데 반해 DJ는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6·15공동선언’을 이끌어내는 등 남북관계를 괄목할 정도로 개선해서 전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있다.YS의 심기가 어찌 편하겠는가. 다음은 정치적 요인이다.YS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영남에기반이 없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아직도 자신을 영남의 맹주(盟主)로의식하고 있는 YS는 2년 뒤에 있을 대선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그러나 그의 영향력은 지난번 4·13총선에서 한계가 드러났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재개의 타이밍을 재고 있던 YS는 야당이가투(街鬪)를 벌이고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 듯하다.그리고 정치 재개의 명분으로 남북관계를 들고 나왔다.김정일위원장을 정면 공격함으로써 그의 서울방문을 원천봉쇄해서 김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을 파탄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은 YS의 정치 재개를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분석하고 있다.그래서는 안된다.지금이 ‘국가존망의 위기’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지만,정치 재개의 명분으로 들고 나온 남북문제는 국내적으로는국론을 분열시킬 위험성이 있고 민족사적으로는 가까스로 움트기 시작한 남북화해 분위기를 후퇴시킬 위험성이 있다. 한 정치인의 야심이 국가와 민족을 위험속에 빠뜨려도 되는가.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YS의 노욕과 착각을 규탄해야 하는 이유다.
  • 美·EU 증산 압력속 高油價시위 확산

    국제유가가 1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지구촌 곳곳에서 고유가에 항의하는 시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석유소비국들은 10일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담을 앞두고 OPEC에 증산 압력 수위를 높이고 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뉴욕 유엔에서 열리고 있는 밀레니엄 정상회의 기간중 증산의 열쇠를 쥐고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자와 만나 최근의 고유가동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책을 논의할계획이다. 연일 항의시위에 시달리고 있는 EU 국가들은 공동대응 태세를 갖췄다.로욜라 데 파라치오 EU집행위 에너지분과위원장은 6일 국제유가에대한 종합보고서를 제출하고 유럽의 공동전선을 구축해나가기로 했다.국제유가는 북해한 브렌트를 기준으로 연초 배럴당 24달러에서 32달러 수준으로 30% 가량 급등했다. 유가가 급등하자 프랑스에서는 어민들에 이어 트럭운전사들과 농민들이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연일 벌이고 있다.프랑스 운송노동조합과농업단체들이 4일부터 에너지세 인하를 요구하며 프랑스전국의 정유소와 석유저장시설을 점거,석유유통망이 완전 마비됐다.앞서 어민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고유가에 항의,영불해협과 대서양,지중해연안 항구들을 봉쇄해 수천명의 여행객들과 운송업자들이 곤혹을 치렀다. 항의시위는 유럽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스페인 농민들도 정부가 고유가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중순쯤 전국 규모의 시위를 벌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스코틀랜드의 트럭운전사들도 다음주중 수도 에딘버러시의 주요 도로를 점검하겠다고 정부에 통보했다.영국의 운전자들도 지난달부터 정부의 에너지세제에 항의,한달에 한번 기름넣지 않기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도 예외는 아니다.태국의 수도 방콕에서는 지난주 트럭운전자 1,000여명이 도심에서 항의시위를 벌였고 방글라데시도 고유가에 항의하는 시민들 시위로 정국이 마비됐다. 국민들의 저항이 예상외로 거세자 각국 정부들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프랑스는 에너지세를 동결 또는 인하키로 결정하고 OPEC에 증산을 강력 요구했다. 선진국들은 석유류에대한 고세율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에너지세 동결·인하 카드로 급한 불 끄기에 급급하지만 이같은 결정이환경보호정책에 정면배치돼 앞으로 어떤 비난을 가져올 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해외항일전적지를찾아서] (8)美洲 독립운동 전초기지 하와이

    [호놀룰루(하와이)김삼웅 주필] 지금 하와이 한인사회는 이민 100주년(2003년)을 앞두고 행사준비에 바쁘다.하와이 이민 100년사는 바로한민족 이민사와 같고 미주지역 독립운동사와도 맥락을 같이한다. 1903년 1월 13일 대한제국 수민원(綏民院)총재 민영환이 발행한 여권을 소지한 노동이민 97명이 미국상선 갤릭호를 타고 23일 간의 긴항해 끝에 호놀룰루항에 상륙한지 100년이 다가오는 것이다.하와이이민은 1905년 을사조약 체결 직전까지 65척의 선박편으로 7,200여명의한인이 하와이섬으로 이민,오아후섬 등 농장에서 사탕수수 재배와 관개사업에 종사했다. 일제시대 미주지역 항일독립운동은 바로 이러한 이민동포들의 힘으로가능했다.그러나 을사조약과 함께 한국의 외교권을 강탈한 일제가 한국인의 해외이민을 봉쇄함으로써 하와이 이민도 중단되었다. 하와이이민 한인들은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근면성을 발휘해 몇년이지나면서부터 일부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본토로 건너가기도 했다.그러나 대부분이 현지에 정착하면서 역량을모았다. 현지 석간신문 Evening Bulletin지 1903년 2월 26일자에는 “지난 1월 31일 이곳 와이아루아 농장에 도착한 한인들은 몸이 건강하며 농업에 익숙한 사람들이다.그들은 모두 만족해 하며 농장노동일에 힘쓰고 있다.그러나 그들의 임금은 저렴한 것이 현실이다”라고 보도했다.한인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10시간 이상의 노동에 하루품삯이 남자는 69센트,여자는 50센트에 불과했다.교민들은 이렇게 열악한 생활을 하면서도 그중 일부를 떼어 독립운동자금으로 헌금했다.중국에 세워진 임시정부 운영자금의 상당액이 하와이 한인들이 보낸 돈이었다. 한편 교민들은 1905년 하와이 에바농장에 한인감리교회를 세워서 정신적인 유대를 나누는 한편 애국단체를 만들어 조직적인 항일운동에나섰다.1907년 하와이 각 지방에 분립되어 있던 24개 단체대표 30여명이 호놀룰루에 모여 하와이 한인단체를 총망라하는 ‘한인합성협회’를 조직하고 1909년 2월 1일에 ‘국민회’를 창립했다.국민회는 1910년 명칭을 ‘대한인국민회’로 고치고 조직 강화와 조국해방 사업에 필요한 외교·교육·출판사업 등을 관장할 인재의 필요성을 실감하여 1912년 네브라스카대학 정치학과를 수학한 박용만(朴容萬)선생을 초청했다. 박용만의 출현으로 하와이 대한인국민회는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주정부로부터 경찰권을 부여받는 등 크게 신뢰를 받게 되었다.한인국민회는 1914년 호놀룰루시의 중심가인 밀러 스트리트 1306번지에 회관을 마련했다.초기에는 월세집을 얻어서 사용하다가 김종학 총회장때 회원들의 성금 7,250달러를 들여 목조 2층 양옥을 건축해 1948년현재의 회관으로 이전할 때까지 전후 30여년동안 독립운동과 한인사회 발전의 모태가 되었다. 1층은 상점,2층 회의실,그리고 2층 뒷편의 일부는 국민회 노인들의편의시설로 이용된 회관은 그러나 아쉽게도 하와이 주정부의 토지수용령으로 철거되었다.하와이대학 최영호교수는 국민회관 자리는 현재밀러스트리트의 하와이 주청사와 주지사 관저 사이에 위치한 국기게양대 앞이라고 지목한다. 하와이 지역의 독립운동은 박용만 선생의 등장과 함께 본격화되었다.박용만을 중심으로한 지도급 인사들은 1914년 독립군을 양성하는 사관학교를 세우면서 본격적인 무장투쟁 준비에 나섰다.교포들로 부터의연금을 받아 군용지를 마련하고 대한제국 광무군인 출신의 노동이민을 중심으로 사관학교 간부와 학도 124명으로 ‘조선국민군단’을창설한 것이다. 한인사회에서 ‘산너머 병학교’로 불린 사관학교의 교장은 박용만이었다.그는 조선국민군단 단장도 겸했으며 대대장에 박종수,중대장심세권,소대장 박충식 등의 간부진으로 편성되었다.지금은 주택지로변한 이곳은 호놀룰루시에서 63번 도로를 따라 동북쪽으로 10마일쯤떨어진 해안을 낀 아후이마누언덕에 위치해있다.박용만은 이곳에 조선국민군단 본부와 사관학교를 세워 한때는 311명의 병력을 훈련시켰다.그리고 1909년 헤스팅스에 한인소년병학교를 세우고 국민회의 기관지 ‘국민보(國民報)’를 발행하는 등 독립운동에 열정을 바쳤다. 그러나 박용만 중심의 하와이 독립운동은 국제정세(1차세계대전)의변화와 이승만과의 노선갈등(박용만은 무력독립투쟁,이승만은 외교노선)으로 사관학교도 20마일쯤 떨어진 카후구 사탕수수 농장으로 옮겨졌다가 얼마 안있어 해산되고,박용만은 중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하다가 암살됐다. 현재의 대한인국민회 회관은 호놀룰루시 북쪽 룩 애비뉴 2600번지푸노이계곡 언덕위 아담한 스페인풍 2층건물로 자리잡고 있다.1946년현 위치로 이전한 이 건물이 독립운동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하와이 한인사회를 발전시켜온 상징적 건물이다.300여평의 부지에 2층콘크리트 벽돌 건물의 전시장에는 지금도 국민회의 역사를 입증해주는 각종 문건과 자료가 많이 있다.1910년대에 제작된 태극기와 성조기,국민회 회원들이 납부한 독립운동자금 기록부,독립운동기금을 넣어두었던 두개의 대형금고,1922년 제작되어 각급 회의때 사용한 의사봉 등이 보존되어 있다.그러나 기관지 ‘국민보(國民報)’를 찍었던인쇄기는 본국 독립기념관으로 옮겨졌다. 1918년 12월 이승만 박사와 30여명의 이민신도들에 의해 세워진 호놀룰루시 리리하 스트리트 1832번지의 한인기독교회는 이박사가 하와이 독립운동의 본거지로 삼았던 곳이다.1938년에 4만달러를 들여 신축해 지금까지 사용해온 것을 최근 교회당 재건축을 위해 주정부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교회사무실과 교회예배당,이박사 동상 등은 보존되고 이박사 기념관이 새로 건립중이다.현재 300만 달러의 예산으로1층의 교회당과 2,3층의 광화문 누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이승만박사와 이민 초기 하와이 한인들이 주축이 되어 1903년에 세운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는 그동안 이전을 거듭하여 1948년에 케아우모쿠 1639번지의 현 위치에 2년전 신축돼 옮겨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하와이 항일운동사적지를 살피면서 아쉬웠던 대목은 이승만 전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규모로 신축중인 기념관을 비롯해 많은 유적이보존되고 있는데 비해 박용만선생의 사적은 거의 찾아 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하와이 독립운동의 양 날개의 한쪽인 박용만 선생이 너무잊혀지고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박용만선생의 독립운동 역할을상기한다면 지나친 불균형이 아닐 수 없다. 한인회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교민사회가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것을 빼고는 이민 100주년기념사업을 준비중인 하와이 한인사회는 국권침탈기 하와이 이민 동포들의 고난의 이민사와 독립운동사 발굴·조사·정리에 열정을 모으고 있다.어떤 사람은 이승만-박용만의 뿌리깊은 노선갈등의 잔재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kimsu@
  • 李會昌총재, 방북가능성 시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5일 “만약 제가 방북할 기회가 생긴다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반드시 제기할 것이며,김위원장도 이 문제만큼은 통크게 결단을 내려이들과 가족들의 한을 풀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방북가능성을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연세대에서 열린 이 대학 행정대학원 고위정책과정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어렵게 마련된 대화와 협력의 계기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로 자리잡도록 야당총재로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후 8시 20분쯤 이 총재의 특강이 끝난 뒤 한총련 소속 학생20여명이 행정대학원 현관문을 봉쇄한 채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이 총재는 10여분간 행정대학원장방에서대기하다 건물 뒷문으로 빠져나갔다.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학생들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돈세탁 방지 관계법‘검은돈’ 유입 원천봉쇄

    정부가 4일 내놓은 돈세탁방지 시스템은 크게 돈세탁을 감시하는 기구 설립과,돈세탁에 관여한 사람에 대한 처벌제도를 도입하는 것이골자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2단계 외환자유화 조치에 앞서 검은 돈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지금처럼 돈세탁을 막을 장치가전무한 상황에서는 우리나라가 국제적 범죄꾼들의 자금세탁을 위한중개지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돈세탁감시기구 운영] 재정경제부 내에 ‘금융정보분석실’(FIU)을설치해 금융거래 정보의 수집과 분석을 한다.FIU는 법무부,국세청,경찰,금감원 등에서 파견된 인력으로 구성되며 자체 수사권은 없다.일선 금융기관에서 신고를 받거나 외환전산망의 자료 등을 활용해 돈세탁이 의심되는 사람에 대한 정보를 검·경찰,국세청 등 사법기관에제공한다. [혐의거래 보고 의무화] 금융기관이 불법재산이라는 의심이 들거나자금세탁행위를 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면 FIU에 보고토록 한 제도이다.내년부터 우선 서면보고가 시행되며 이후 시스템이 구축되는 대로온라인 보고를 추진한다.보고사실 등은 금융거래 상대방 또는 관련자에게 알리지 못한다. [자금세탁행위자 처벌] ‘범죄수익규제법’을 운영해 돈세탁과 관련된 범죄자를 처벌한다.자금세탁시 처벌받는 범죄는 범죄단체조직 등징역 5년 이상의 중대범죄 80여종이다. [정치자금 제외 논란] 불법 정치자금이 처벌대상에서 제외됐다.불법이 관행화 돼있는 정치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외환거래의 완전 자유화시 우리나라가 마약류 등 국제적인 불법자금의 온상이 되는 것을 막는다는 것이 제도 본래의 도입취지이므로 이에 충실하자는 것이 정부 생각이다.정치자금을 포함시킬 경우 정부가불필요하게 정치권의 논쟁에 휘말릴 것이라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불법 정치자금이 규제대상에서 빠짐으로써 앞으로 정치자금을 가장한 불법자금의 돈세탁을 막을 수 없게 됐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위헌결정 소급효력 불인정은 합헌”

    형벌법규 이외의 법률에 대한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의 소급효력을원칙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헌법재판소법 조항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재 결정이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金榮一 재판관)는 3일 택지초과소유 부담금법률조항에 대해 위헌결정이 있은 뒤 이미 납부한 부담금을 돌려받지 못한 박모씨가 낸 헌재법 47조 2항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위헌선고의 소급효력 인정 여부는 법적 안정성 등 제반이익을 고려해 결정할 문제”라며 “입법자가 법적 안정성을 더 중시하는 방안을 선택한 이상 완벽한 평등원칙이 실현되지 않더라도 헌법이 침해되는 것은 아니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또 “헌재는 93년에도 이번에 심판대상이 된 헌재법 조항에 같은 이유로 합헌을 결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택지소유상한법 조항에 대한 위헌결정이 나올 때까지부담금을 내지 않고 버텼거나 부과처분에 불복해 소송에 계류 중이던 사람들이 혜택을 본 상황에서 성실납세자가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을봉쇄한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박홍환기자
  • 코스닥 작전세력 ‘원천봉쇄’

    작전세력을 사전에 봉쇄한다. 코스닥 시장이 ‘작전세력의 천국’으로 인식됐지만 적발되는 것은손에 꼽을 정도였다.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1일부터 코스닥 감리시스템의 강화로 작전 세력들이 발붙이기가 어렵게 됐다. 증권업협회는 1일부터 코스닥 종합감리시스템(KOSS:Kosdaq Surveillance System)을 가동하는 한편 특정종목을 집중 매매하는 등 ‘작전’ 가능성이 높은 증권사 지점을 공표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KOSS는 장중 주가 감시를 통해 불공정매매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을통계적 기법에 따라 찾아내는 기능을 수행한다.이상 매매종목이 발견되면 인명 자동 검색을 통해 거래에 관계한 사람들이 친인척이나 회사 내부자인지를 곧 바로 알 수 있게 된다. 또 이 시스템의 이상매매기준에 따라 발견된 종목과 이상 종목의 거래비중이 유난히 높은 증권사 지점을 증권전산단말기와 코스닥 증권시장지를 통해 공표,일반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할 계획이다. 공표기준은 ▲최근 10일간 특정 지점의 매매 관여율이 20% 이상 ▲상위 5개 지점의 매매 관여율이 40% 이상 ▲특정 지점이 최근 10일중 5일 이상 매매에 관여한 종목 등이다. 증협 주가감시팀 관계자는 “작전은 은밀히 매집하거나 주요주주 및 임원 등 내부자의 거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특정 종목에 대한 특정 지점의 거래비중이 갑자기 높아지기 마련”이라면서 “종합감리시스템을 통하면 작전세력의 은밀한 활동을 상당부분 포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선임기자 sunnyk@
  • 올림픽축구 오늘 최종 시험무대

    ‘이번에는 진짜 승부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7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나이지리아 올림픽대표를 맞아 진검승부를 펼친다.이번 2차 평가전은우리가 대승을 거둔 1차전과는 상황이 다르다. 총 30여시간의 여로에 지친데다 도착 하루만에 경기에 임했던 1차전과 달리 상대가 충분한 휴식과 시차적응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 한국으로서는 이번 경기가 올림픽 참가를 위해 오는 6일 호주 애들레이드로 향하기에 앞서 갖는 마지막 평가전이라는 점에서 베스트11을 선발하기 위한 중요한 시험무대이다. 허정무 감독은 일단 와일드카드의 팀내 적응도를 높이기 위해 김도훈·홍명보 등을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이미 1차전에서 주전자리를굳힌 이들을 풀타임 가동시켜 젊은 선수들과의 조화를 키우는데 주력하기 위함이다. 특히 김도훈과 투톱을 이룰 최적의 파트너를 물색하기 위해 이천수·최철우 카드를 적절히 사용키로 했다. 문제를 드러낸 미드필드간 하모니를 이루는데도 주력할 생각이다.미드필드진은 1차전 때 상대 선수들이 포지션을 바꿔가며 침투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봉쇄하지 못했고 공수 연결 임무의 수행에서도 문제를 드러내 아쉬움을 남겼다. 이밖에 이영표가 빠진 자리를 송종국·박지성으로 번갈아 메웠으나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고민거리다. 그러나 턱뼈 손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1차전에 빠진 이영표가 다행히 지난 30일부터 팀훈련에 합류하는 등 빠른 회복을 보임에 따라 2차전 투입 여부를 검토중이다. 박해옥기자 hop@
  • 아웅산 수지 ‘자동차 연금’ 미얀마 또 국제비난 봇물

    동남아 민주화의 사각지대인 미얀마가 또다시 국제사회의 집중 비난을 받고 있다.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55)가 자신이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청년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양곤 교외인 달라지역으로가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27일 4일째 자신의 자동차안에서 음식 공급도 받지 못한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대치 1998년 여름 야당 행사장인 양곤 외곽으로 진출하려다경찰의 제지를 받고 자동차 대치 투쟁을 벌인지 2년만의 일. 미얀마독립 영웅 아웅산 장군의 딸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된 수지여사는 당시 6일,13일 동안 자동차 속 단식 투쟁을 벌여 국제사회 관심을 모았었다.NLD측은 27일 수지여사 일행이 지난 4일 동안 음식과음료수를 제공받지 못했다며 정부를 비난하고 국민들의 지원을 촉구했다. ■국제사회 비난 미 국무부는 “이동의 자유는 국제적으로 인정되고있는 자유인 만큼 미얀마 정부가 이를 불허하고 있는 것은 미얀마에서 긴장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경고했다. EU와 영국 프랑스도 미얀마의 집권 국가평화발전위원회(SPDC)가 즉각 봉쇄를 해제하고 NLD와 대화할 것을 촉구하면서 음식과 음료수가떨어지고 있는데 우려를 표시했다.국제사면위원회도 이번 사건이 미얀마 정부당국의 수지여사에 대한 “전반적인 박해 행위의 일부분”이라고 비난했다. ■미얀마 정부 수지여사에 대한 안전차원에서 제지한 것뿐이라는 입장이다.정부는 그녀가 안전한 양곤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면서 당국과 주민들이 음식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경찰과정부 의료팀이 가까운 거리에서 24시간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미얀마 정부는 95년 수지 여사에 대한 가택연금을 해제한 뒤에도 수지여사의 이동을 실질적으로 차단해왔다. ■전망 98년 상황처럼 지리한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미얀마군사정부는 1990년 총선에서 아웅산 수지의 NLD가 80%의 지지율로 압승하자 선거무효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야당탄압에 나섰다.군정은 이후 10년 동안 야당세력을 조직적으로 탄압하며 수지여사를 눈엣가시로 여기왔다. 지난 10년간 실시된 외국의 제재조치로 경제가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미얀마 정부로선 국제사회 압력을 계속 무시할 수 없는 입장.그렇다고 수지여사의 야당 집회 참석을 허용키도 어려운 상황.따라서가까운 시일안에 수지여사문제를 포함,미얀마의 인권및 민주화가 극적으로 개선될 희망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IMT-2000 비동기로 해야”

    차세대이동통신(IMT-2000)표준을 놓고 서비스업계-장비업계-정부 등3각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소·벤처업계가 ‘비동기 채택’을 촉구하고 나섰다. 벤처기업협회와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는 25일 “중소·벤처기업의 80%가 비동기식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이를 감안해 정책을 결정해 달라”는 성명을 냈다.이어 “비동기식이 채택돼야국내서비스 및 장비시장이 외국업체에 종속당하지 않고, 단말기 분야에서만 2007년까지 동기식보다 40억달러 이상 많은 무역흑자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ASIC(주문형반도체) 설계회사협회(ADA)도 IMT-2000 표준이 비동기식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ADA는 “세계시장의 80% 이상이 비동기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추세속에 우리나라만 고립을 자초하면서 동기식을 고집하는 것은 일부 대기업에 의한 산업독점을 심화시키고 중소·벤처기업의 참여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동기 방식의 세계적 주류에 합류하는 것이 시장성과 경쟁력을갖추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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