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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맞춤형봉쇄 압박

    북한에 대한 미국의 ‘맞춤형 봉쇄’가 가시화되고 있나. 맞춤형 봉쇄는 북한의 미사일·핵 등 대량살상무기(WMD) 수출을 봉쇄하고 달러 위조·마약의 생산과 유통을 통한 불법 외화수입을 막겠다는 미국내 강경파들의 구상이다. 경제봉쇄로 북한의 핵포기 등 굴복이나 체제전환을 유도한다는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은 24일 ‘WMD 확산 주범’을 겨냥한 재정적 고립 동참을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 스위스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은 북한과의 신규 거래중단을 선언, 북한 당국의 외환 거래에 비상등이 켜졌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해상·항공 봉쇄정책인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부분 협조하기로 했다. # 대북 재정 고립에 협조 요청 북한의 달러 위조 문제를 조사한 대니얼 글레이서 미 국무부 테러자금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는 우리 정부측에 “WMD 확산 대응체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한국이 대량살상무기 확산 주범과 그들을 돕는 지원망을 재정적으로 고립시키는 데 더욱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고 미 대사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글레이서 부차관보는 북한의 불법활동을 포함한 전세계적 금융위협을 금융기관에 경고하고자 하는 미국의 노력을 설명하고, 한국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실질적 조치를 신속히 취함으로써 미국에 의해 북한의 돈세탁 창구로 지목된 방코 델타 아시아(BDA)와 같은 금융기관들이 북한의 불법활동과 기타 범죄행위에 용이한 환경을 마련해 주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내외신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이미 국제 규범에 따라 돈세탁과 불법금융문제 등의 초국가적 범죄에 대해서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스스로 취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요청에 따라 특별히 조치를 취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글레이서 부차관보는 특히 북한의 달러 위조 혐의에 대해 ‘북한 정부 주도의 불법 금융활동’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개인 차원의 범죄’로 규정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북한의 시도를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 PSI관련 부분 협조 외교통상부는 PSI와 관련해 동북아 안팎의 훈련에 참관단을 파견하고 PSI 회의결과를 브리핑 받는 등 부분적으로 협력하기로 미국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PSI는 대량살상무기 부품과 물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이나 항공기를 육·해·공에서 나포 또는 제지한다는 개념이다. 반기문 장관은 “PSI에 정식참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PSI 훈련 결과 브리핑을 듣거나 참관단을 보내는 등에는 협조하겠다.”고 부분 협조 입장을 설명했다. # 국제금융계의 돈줄죄기 CSFB 대변인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란 및 시리아와 새로운 비즈니스를 갖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북한에도 이번 조치가 적용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취리히발로 보도했다. 조치는 즉각 발효되며, 기존의 비즈니스 관계는 예외다. 전날에는 스위스 은행 UBS가 이란 및 시리아와 모든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핸드볼 큰잔치] 이준희 13골 ‘노장의 힘’

    HC코로사의 홍상호 감독은 19일 대한항공배 핸드볼큰잔치 상무와의 준결승을 앞두고 노장 이준희(30)의 활약 여부에 따라 결승진출이 가려진다고 확언했다. 큰 경기에는 이준희가 골네트를 시원하게 갈라줘야 이긴다는 징크스를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준희는 홍 감독의 기대대로 팀 전체득점(29점)의 절반에 육박하는 13골을 혼자 터뜨렸다. 코로사는 지난해 각종 대회를 휩쓸 정도로 테크닉만큼은 최정상이지만 주축인 노장 선수들의 체력이 이미 바닥나 한숨지었다. 하지만 이준희는 이런 걱정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4강 최종전에 3위로 턱걸이한 코로사는 이날 경기 초반 ‘패기’의 상무에 끌려 갔다. 그러나 경기 중반에 이르러 이준희의 릴레이슛이 폭발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반을 15-14로 가까스로 마친 코로사는 후반에 들어가자 상무의 공격을 단 1골로 봉쇄하며 21-15,6점차까지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코로사의 29-24 승리. 두산산업개발은 대학졸업반인 피봇 박중규(5골)와 골키퍼 이동명(방어율 47%)을 앞세워 충청하나은행을 24-20으로 꺾었다. 두산은 20일 코로사와 지존을 가린다. 여자부에서는 삼척시청이 정지해(7골)의 맹활약으로 창원경륜공단을 24-22로 힘겹게 제치고 2004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큰잔치 결승에 올랐다. 호화군단 대구시청도 송해림과 김차연(이상 6골)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으로 신생팀 용인시청을 32-25로 대파, 삼척시청과 정상을 다투게 됐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의회] “의회 무단 진입 법으로 막아주오”

    [의회] “의회 무단 진입 법으로 막아주오”

    “의회활동 보장해 주오.” 전국 광역의회가 의회활동 방해행위 및 의회내 질서유지를 위한 법률 신설 및 개정안을 제출키로 해 화제다. 전국 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의장 정병인)는 19일 서울시의회에서 제14차 운영위원장협의회를 열고,‘의회활동 방해행위 근절을 위한 형법규정개정건의의 건’과 ‘지방자치법상 의회 질서유지 규정 신설 건의의 건’ 등 2건의 건의안을 의결했다. 이들 건의안은 부산광역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제출한 것으로 운영위원장협의회는 조만간 법무부와 행정자치부에 법률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광역의회가 이들 법률 제·개정안을 낸 것은 최근들어 정상적인 의회활동이 민원인들이나 시민단체들로부터 제약을 받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법률에 의해 의회내 질서유지를 확보하고, 이를 방해하는 경우 이를 처벌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협의회는 이들 법안의 제·개정 제안 이유로 “의원들이 적법한 직무수행을 위해 위원회회의장이나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려는 것을 정당원이나 비정부기구(NGO) 회원 등이 다수의 힘으로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국회의 경우와 같이 지방의회 의사당건물 안에서는 일체의 집단행위를 할 수 없도록 제재규정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지방의회 의사당 건물구조는 대다수 집행기관의 청사건물에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개방된 상태인데다가 지역주민이 청사 내에 들어올 경우 이를 저지할 방법이 없는 상태다. 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도 지방의회 의사당은 집회금지 장소로 규정돼 있지 않다. 협의회는 따라서 안건심의 방해를 위해 의사당 안에서 집단행동을 하는 경우 ‘특수공무 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행 형법 제138조는 국회의 심의를 방해하거나 위협할 목적으로 국회의 회의장 또는 그 부근에서 모욕 또는 소동한 자에 대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협의회는 또 의사진행 방해행위의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 국회처럼 지방의회 의장에게 경호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지방의회 회의장 건물 안에는 의원, 관계공무원 기타 의안 심의에 필요한 자와 의장이 허가한 자 외에는 출입을 제한할 수 있는 ‘가택권’을 법률에 규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현재 지방의회장의 가택권 행사가 각 지방의회 회의 규칙에서 부분적으로 규정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같은 하위 개념의 자치법률로는 효과적인 가택권 행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지방의회 관계자들의 얘기이다. 하지만 이같은 전국 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의 움직임에 대해 NGO 등 시민단체나 민원인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돼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협의회의 개최 시기 및 장소도 확정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美WBC ‘초호화 드림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초대 우승을 노리는 종주국 미국이 17일 초호화 진용으로 대표팀 42명을 확정, 발표했다. 벅 마르티네스 미국대표팀 감독은 이날 주전 라인업 구상도 밝혔다.1루수에는 데릭 리(컵스),2루수에 체이스 유틀리(필라델피아)를 내세운다. 유격수는 ‘미국의 연인’ 데릭 지터(양키스),3루수는 애틀랜타의 주포 치퍼 존스가 맡는다. 주전 포수로는 보스턴의 제이슨 배리텍이 낙점됐다. 외야는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 자니 데이먼(양키스), 버논 웰스(토론토)가 포진하고 현역 최고의 슬러거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는 지명타자로 나선다. 마운드도 초특급이다.‘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전 휴스턴),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 앤디 페티트(휴스턴) 등 9명으로 짜여졌다.그러나 클레멘스의 참가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다. 브래드 리지(휴스턴), 휴스턴 스트리트(오클랜드), 빌리 와그너(뉴욕 메츠) 등 10명이 뒷문을 봉쇄한다.한편 대회 출전 여부를 확정짓지 못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이며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는 일단 제외됐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칠레 첫 女대통령 탄생… 중남미 ‘좌파전선’ 확대

    올해 유난히 많은 선거가 예정돼 있는 중남미 대륙에 ‘좌파집권 도미노’가 현실화되고 있다.지난달 최빈국 볼리비아에서 좌파 에보 모랄레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데 이어 남미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를 자랑하는 칠레에서도 중도좌파 연합이 집권에 성공했다. 15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개표 결과, 여당인 중도좌파 연합의 미첼 바첼렛(54) 후보가 53.5%를 득표, 중도우파 연합의 세바스티안 피녜라 후보를 따돌리고 4기 집권의 꿈을 이뤘다. 대선을 각각 3개월과 6개월 앞둔 페루와 멕시코에서도 좌파의 우세가 예상돼 대륙의 좌향좌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8월만 해도 5% 지지율에 머물렀던 페루의 좌파 대선후보 오얀타 우말라는 이웃 국가들의 좌파 집권 바람에 편승, 지지율이 28%까지 상승해 우파연합 후보를 3%포인트차로 앞지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좌·우파가 총과 대포로 대결하던 1960년대와 달리, 투표용지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1990년대 이후 공고화된 중남미의 절차적 민주주의가 정치·사회적 기회구조를 완전히 바꿔놓은 덕분이다. 멕시코 남부 정글에서 무장투쟁을 벌여온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도 최근 평화적인 정치참여를 선언했다. 그러나 중남미 좌파의 정치적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외정책과 시장주의적 세계화에 적대적인 ‘차베스형’과 보다 실용주의적인 ‘룰라형’으로 남미의 좌파를 나눈다.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당선자가 ‘차베스형’에 속한다면 바첼렛이 이끌 칠레 좌파는 국영 부문 축소와 세계화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한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도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룰라형’ 중에서도 가장 시장친화적으로 평가된다.좌파의 연쇄집권이 이른바 안정적인 ‘대륙차원의 연대’로 이어질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이들의 집권은 뚜렷한 정책 대안을 제시한 결과라기보다 1990년대 우파 정부가 주도한 신자유주의 정책 실패에 따른 반사효과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또 하나의 변수는 국제유가의 움직임이다. 중남미 좌파의 끈끈한 공조는 베네수엘라의 막강한 ‘오일 파워’ 덕이라 풀이해도 지나친 것은 아니다.아르헨티나가 불황에서 빠져나온 것도, 쿠바가 15년 지속된 경제봉쇄의 그늘에서 벗어난 것도 베네수엘라의 원유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이들 좌파 정권이 원유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것은 원자재 수출을 집권의 물적 기반으로 삼은 20세기 중반 포퓰리즘(대중 영합) 정권과 비슷한 모습이다.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국제유가가 급락한다면 좌파연대의 존립 기반도 덩달아 허물어질 수 있다는 우려인 것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사설] 김정일 訪中 개혁개방 전기되길

    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광저우와 선전 등 개혁개방의 상징 지역을 집중 둘러본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의 행보에 국제적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오늘의 중국을 낳은 덩샤오핑의 ‘남순(南巡)행로’를 되짚었다는 점에서 그가 2002년 7·1 경제관리 개선조치 이후 제2의 과감한 개혁개방 정책을 구상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인 것이다. 향후 조치를 지켜봐야겠으나 일단 중국식 개혁개방의 현장을 관심있게 살펴본 사실만으로도 이번 방중은 경제적으로나 국제안보적 측면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김 위원장이 둘러본 광저우와 선전은 14년전 중국식 개혁개방이 처음 시작된 곳이자, 지금도 세계 4위의 중국경제를 이끌어가는 동력이다. 특히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인 선전은 인구 3만명의 작은 어촌이 25년만에 인구 750만명의 국제적 하이테크 중심지로 탈바꿈한, 중국 개혁개방을 상징하는 곳이다.2004년 4월 중국 방문 때 “선전에 가보고 싶다.”라고 한 김 위원장이 2년도 안돼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이곳을 찾았다는 점에서 개혁개방 의지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더욱이 경제관료뿐 아니라 김일철·김영춘 등 군부 실세를 대거 동행시킨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개방경제의 눈부신 성과를 확인케 함으로써 강경보수파가 향후 개혁개방 추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미 신년 공동사설에서 올해를 식량 증산과 경공업 육성을 통해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해로 삼을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노동신문도 얼마 전 ‘정론’을 통해 “올해 어떻게든 일대 비약을 해야 봉쇄와 압살의 사슬을 끊을 수 있다.”고 경제도약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중국 개혁개방 현장 방문도 이같은 흐름을 담고 있다고 하겠다. 우리는 김 위원장의 방중이 북·미 위폐갈등과 교착 상태인 6자회담에 순기능으로 작용하길 기대한다.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대미 협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만 삼아선 안 될 것이다. 미국도 보다 유연한 자세로 북한의 변화를 지켜보길 바란다.
  • [토요영화]

    [토요영화]

    ●스네이크 아이즈(SBS 오후 11시55분) 스릴러의 장인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데이비드 코엡이 ‘칼리토’(1993),‘미션 임파서블’(1996)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췄다. 주연은 연기파 니콜라스 케이지와 게리 시니즈. 게리 시니즈는 최근 TV시리즈 ‘CSI’ 뉴욕판에 주연으로 나서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드 팔마 감독의 명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도 있으나 명장의 범작이 보통 수준을 넘는다는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성싶다. 액션과 추리가 적절하게 혼합되며 재미를 선사한다. 마치 추리소설에 나오는 밀실 살인 사건을 복싱 경기장이라는 거대한 공간으로 옮긴 느낌이다. 일본 출신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음악을 담당한 점이 눈에 띈다.‘스네이크 아이즈’는 포커를 칠 때 가장 나쁜 패를 쥔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엇갈린 입장에선 니콜라스 케이지와 게리 시니즈의 대화에 등장한다. 미국 애틀랜타 시경 소속 릭 샌토로(니콜라스 케이지)는 부패 형사. 릭은 복싱 경기장에서 국방장관을 경호하러 온 옛 친구 케빈 던 중령(게리 시니즈)과 마주친다. 던 중령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국방장관이 암살당한다.1만 4000명의 관중들이 용의자나 목격자가 되어버린 것. 봉쇄된 경기장에서 릭은 던 중령의 수사를 돕게 된다. 릭은 줄리아 코스텔로(칼라 구기노), 헤비급 챔피언 링컨 타일러(스탠 쇼), 던 중령 등 세 명을 용의자로 여기게 되는데….1998년작.99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굿바이, 컬럼버스(EBS 오후 11시30분) TV드라마 연출에 능통했던 래리 피어스라는 낯선 감독과 대부분 낯선 연기자 가운데 유일하게 눈길이 가는 부분이 있다.‘러브스토리’(1970) 여주인공 알리 맥그로의 실질적인 영화 데뷔작이라는 것이다. 청순했던 ‘러브스토리’의 모습과는 달리, 알리 맥그로의 관능적인 매력이 물씬 풍긴다. 젊은 도서관 직원 닐 클럭먼(리처드 벤저민)은 컨트리클럽 수영장에서 우연히 만난 브렌다(알리 맥그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브렌다는 닐과 사랑에 빠지지만, 브렌다의 부모들은 닐을 탐탁찮게 생각한다. 닐은 브렌다와 함께 해변 저택에서 열린 파티에 갔다가 브렌다 친구들과 자신 사이에 공통점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데….1969년작.102분.
  • [줄기세포 全無 그이후] 수의대 “믿고 싶지 않다”’

    [줄기세포 全無 그이후] 수의대 “믿고 싶지 않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황우석 교수 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동안 사건의 중심에 있는 서울대 수의대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방학인데도 연구실에 나온 학생들과 연구원들은 ‘황우석 사태’에 대해 말을 극히 아끼면서도 이따금 조사위원회에 대한 불신과 황우석 교수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날 수의대는 건물의 모든 출입구를 봉쇄하고 학생증을 제시하는 학생들과 연구원들 외에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출입이 허용된 사람들조차 가능하면 건물 밖으로 나오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학생과 연구원들은 황우석 교수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철저히 “모른다.”와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일부 학생들은 손사래를 치며 멀리 달아나는 등 극히 민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몇몇 연구원들은 여전히 황 교수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본관 8층 복도에서 만난 한 연구원은 “언론보도는 물론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결과도 믿고 싶지 않다.”면서 “같은 단과대학의 일원으로서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다. 수의대 본관 공동기기실에서 만나 어렵게 입을 연 한 연구원은 “조사위원회의 결과가 발표된 마당에 수의대에서 황 교수에 대한 무슨 얘기를 더 들을 수 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연구원들이 황 교수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많은 반면, 어린 학부생들은 의외로 담담했다. 2층과 3층에서 만난 몇몇 수의대 학부생들은 하나같이 “황우석은 황우석일 뿐 수의대 전체와 연계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다만 수의대의 위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쉽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또 “수의대 6년제 전환과 이에 따른 수의대생들의 병역 문제 등 수의대의 현안이 산적해 있다.”면서 “이런 것들이 황우석 사태로 인해 불리하게 영향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우리 소나무 지킬 아이디어 찾아요”

    ●특허청 “평가결과 어이없다” 지난해 정부업무 평가 결과가 대략 공개된 가운데 특허청이 일부 평가항목에 “어이없다.”는 반응. 이들이 어이없어하는 것은 기관 청렴도와 규제개혁 분야로, 현실성이 없는 잣대로 모든 기관을 평가하는 것은 사리에 어긋난다는 것. 청렴도의 경우 변리사와 출원인 등 이해관계자들이 평가한 실질 청렴도는 우수하나 제도상 원천봉쇄는 미흡하다고(자의적으로) 평가해 부패 개연성 있다고 평가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 규제개혁 역시 국제규범을 따른 것인데 마치 새로운 규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게 되자 허탈한 표정. 한 관계자는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다 보니 부처의 특성 및 집중과 선택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새로운 통합국정평가에서는 부처 성격이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쓴소리. ●소나무 지키기 적극적인 관심 호소 산림청과 야후코리아가 지난달 5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벌인 ‘우리 소나무에게 희망을’ 캠페인에 4만 2000여건의 메시지가 올라왔고 600여명이 서포터스로 지원. 지난 연말에는 사회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소나무 지키기 국민연대’가 발족되기도. 하지만 이처럼 가시적인 운동은 활발히 전개되고 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소극적이라며 아쉬움을 토로. 실제로 산림청이 상금까지 내건 재선충병방제 아이디어 공모에 출원건이 저조해 부득이 다음달 19일까지 연장하게 됐다고. 관계자는 “공모전의 취지는 국민과 함께 재선충병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보다 효과적인 방제안 등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 ●철도공사, 원님 덕에 나팔?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급작스레 14∼18일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 이 기간은 김원기 국회의장 일행이 중국과 베트남을 방문하는 일정과 겹쳐 철도업무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 분석. 철도와 관련해서는 17일 베트남철도공사 사장 면담과 철도시설 시찰 등 하루 일정만 잡혀 있고 나머지는 국회의장 일행과 동행하게 된다고…. 이에 공사 관계자는 “철도공사가 베트남 사업진출을 추진하는 것을 알고 콜이 있었다.”고 설명.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WBC한국팀 선발 행복한 고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초호화 투수진의 보직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한국팀 마운드는 박찬호(샌디에이고) 서재응(다저스) 김병현·김선우(이상 콜로라도) 봉중근(신시내티) 구대성(메츠) 등 해외파 6명에, 손민한(롯데) 박명환(두산) 배영수(삼성) 오승환(이상 삼성) 등 국내파 7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으로 구성됐다. 관심의 초점은 한국의 본선진출을 가름할 3월3일 타이완전과 3월7일 일본전 선발투수. 일본과 타이완의 스타일이 다른 만큼 최고의 ‘저격수’를 선발로 내세운 뒤 물량공세를 펼쳐야 한다. 선동열 투수코치는 “선수 소집 이후 최상의 컨디션을 가진 선수를 낙점할 것”이라며 원론적으로 답했다. 하지만 타이완은 빠른 공에 강점을 보이고 제구력 위주의 피칭엔 맥을 못춰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이나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손민한이 제격이다. 반면 제구력 피칭에 익숙한 일본 타자를 상대로는 150㎞대의 강속구로 윽박지를 박명환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1년여의 재활을 마치고 지난 연말 윈터리그에서 최고 148㎞까지 찍은 왼손 봉중근도 거론됐다. 미들맨도 ‘맞춤기용’이 유력하다. 전통적으로 ‘잠수함’ 투수에게 약한 타이완전에는 김병현과 정대현, 좌완투수에게 약한 일본전에는 시드니올림픽에서 ‘일본킬러’로 명성을 떨친 구대성과 신예 전병두가 중용될 전망이다. 뒷문 단속은 아시아시리즈를 통해 ‘배짱투’를 유감없이 뽐낸 오승환의 몫이다. 거물 박찬호의 쓰임새는 마운드 운용의 최대 변수다. 기복이 심하고 슬로스타터여서 구위가 미지수지만,140㎞대 후반의 묵직한 공끝과 명품 슬러브만 살아난다면 4이닝 정도는 어떤 타자도 봉쇄할 것으로 기대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전문가 한마디

    한국과의 독일월드컵 첫 상대인 토고의 평가전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스테판 케시 감독의 가이드라인을 개인의 역량이 따라주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핵심 전력이 두 세명 빠진 터라 토고의 전력을 속단하기엔 이르다.”고 입을 모았다. ●강신우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 일단 개인의 기량이 케시 감독의 전술을 따르지 못했다. 그는 선수 기용 등에서 고른 운영을 하는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이날 시간대별로 보면 자주 전술을 바꾸는 등 선수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점 이후와 전·후반 종료 직전 강한 느낌을 주긴 했지만 선수들의 역량이 부족했다. 다만 공격수 2∼3명이 빠졌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속단하긴 어렵다. 단 1명의 스트라이커가 경기 분위기를 확 바꾸고 전력의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게 축구다. ●정윤수 축구평론가 토고가 전력의 최대치를 발휘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평소 전력의 70% 정도로 판단된다. 이유는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등 핵심이 빠졌기 때문이다. 이들이 없다 보니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짭짤하게 효과를 봤던 오버래핑과 역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문전에 버티고 있는 최종 공격수의 부재가 문제였다. 이중 국적자를 불러들일 만큼 수비에 대한 고민도 엿보인다. 스피드가 느린 장신의 수비수 어깨 밑으로 파고 드는 이천수, 박주영 등의 활약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다만 주니오르 세나야의 활용도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 케시 감독의 실험 대상이기도 했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해냈다. ●최경식 축구협회 기술위원(현지) 토고는 이번 평가전에 1.5진을 투입했다. 케시 감독은 경기의 승패보다 ‘실험’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평가전에서 드러난 전력만 믿고 ‘오판’을 하는 우를 범해서는 곤란하다. 일단 측면이 돌파구다. 이제까지는 4-4-2를 기본 포메이션으로 채택했지만 공격시에는 3-5-2로 바뀌었다. 또 ‘관리형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포백 라인도 공격시 좀체로 올라오지 않는다. 주니오르 세나야는 아데바요르에 이어 경계 대상이다. 둘을 철저히 봉쇄하면서 역습으로 측면을 뚫는 것을 토고를 상대하는 기본 전략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FBI, 박동선씨 체포

    1970년대 중반 ‘코리아 게이트’의 주역 박동선(71)씨가 유엔 ‘석유-식량 교환 프로그램’과 관련해 미 사법당국에 다시 체포됐다. 이번엔 이라크로부터 수백만달러를 받고 사담 후세인 정권을 위해 로비를 벌인 혐의다. 박씨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고 마이클 J. 가르시아 검사가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유엔 조사위원회는 박씨가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당시 유엔 사무총장에게 100만달러(약 9억 8000만원)를 건네려 했으며 모리스 스토롱 전 유엔 대북특사에게도 뇌물을 주고 이라크 문제에 영향력 행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석유-식량 프로그램은 국제사회의 경제봉쇄 상황에서 이라크에 식량이나 인도적 물자를 주는 대신 이라크 석유 수출을 부분 허용한 조치. 각국의 이라크 석유확보 경쟁 속에 이권화됐다.블룸버그 통신은 가르시아 검사를 인용,“후세인 정권이 박씨에게 최소 200만달러(약 19억 6000만원)를 ‘외교행낭’을 통해 전달했으며 일부는 유엔 관리를 챙기는 데 사용됐다.”고 전했다. 박씨는 외국인 로비스트로 등록하지 않고 활동한 점과 우편사기 및 돈세탁 혐의도 받고 있으며 9일 휴스턴 연방법원에서 영장실질 심사를 받는다.한편 박씨의 측근은 체포 장소가 멕시코라고 주장했다.박정경기자 외신종합 olive@seoul.co.kr
  • 서민주택 값 내리고 중대형은 오른다

    서민주택 값 내리고 중대형은 오른다

    올해 부동산 시장의 키워드는 ‘양극화’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세제 강화 등으로 다주택자들이 비인기 지역, 소형 평형 위주로 매물을 내놓아 서민주택은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서울 강남의 경우 재건축 연기 등으로 하반기에 공급 물량이 줄어 중대형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토지 시장도 대체 토지 수요가 많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기업도시 등 지역 위주로만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매매 ‘양극화’, 전세 ‘강세’ 지난해 발표한 8·31 대책의 입법이 완료되면 아파트 값 하락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종합부동산세 강화,2주택자 이상 양도소득세 중과 등 각종 세제 부담은 주택을 여러 채 가진 사람들로 하여금 여유 물건을 내놓도록 해 가격 하락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2주택 이상 담보대출 만기 연장 불허, 재건축·재개발의 조합원 분양권도 주택으로 간주하는 등의 조치로 매물이 늘어 하락이 불가피하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올해는 전반적인 아파트값 하락세가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다주택 소유자들이 비인기 지역, 소형 평형을 먼저 처분하는 만큼 시장은 극도로 양극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민 주택이 하락 국면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반면 강남권 중대형에 대해서는 희망섞인 전망이 많다. 강남권 아파트는 상반기까지 8·31대책 여파에다 입주 물량이 많아 하향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공급 물량이 줄고, 경기회복 가시화, 전셋값 인상 등으로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강남권 재건축은 후분양제(건축 공정의 40%) 시행으로 2007년 이후에나 분양이 가능한데다 일반 택지마저 고갈돼 분양 가뭄에 시달릴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수급 불균형이 점쳐지고 강남 중대형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높아 이 지역 아파트 값은 오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분양시장은 원가연동제 적용으로 투자 이익이 보장되는 경기도 분당 판교신도시가 최대 관심이다. 대부분 청약통장 가입자가 분양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청약 광풍도 예상된다. 이밖에 김포 장기, 파주신도시 등 공영개발이 적용돼 분양가가 저렴한 대단위 2기 신도시도 관심 대상이다. 반면 전세는 ‘강세’가 예상된다. 집값이 떨어질수록 집을 사는 대신 전세를 얻으려는 수요가 늘고 강남 등 인기지역의 집주인들은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을 전·월세 세입자들로부터 보전받으려 하기 때문이다. 강남을 중심으로 분당, 과천, 용인, 평촌 등 범 강남권 아파트 전세가의 상승 가능성이 높다. 내집마련정보사는 올해 전세가격은 이사철에 크게 오르고 연 5∼7%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료있는 지역 대체수요로 뛸 듯 토지시장도 8·31 대책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안정세지만 기업도시인 파주와 천안, 행정중심복합도시 인근 충청권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만 가격이 올라 기타 지역과 ‘양극화’를 이룰 것이란 평이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에 따르면 4조원대 보상금이 풀릴 행정중심복합도시, 기업도시 등 재료가 있는 지역은 대체토지 수요로 인해 가격이 뛸 전망이다. 그러나 세금을 무겁게 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내 매수를 원천 봉쇄하는 등 관련 규제가 강화돼 거래는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땅값 상승률을 1∼2% 수준의 보합세로 내다봤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대표는 “부재 지주 땅은 3000만원 이상을 채권 보상하더라도 개발 기대감을 꺾기엔 부족하다.”면서 “충청권과 강원권 등 보상금이 일시에 풀리는 지역은 현지인 수요만으로도 인근 토지시장의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상가는 경기가 좌우·주상복합은 부진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상가시장은 정책보다 내수경기 활성도에 따라 좌우된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기에 따라 청계천 주변과 강남권 등 핵심 상권은 강세를 보일 것이란 평이다. 배후 세대가 있는 단지내 상가도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이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실장은 “상가 후분양제가 시행됐더라도 임대물을 이용해 선분양을 시행하는 상가들이 많고 돌발 사유로 공사 기간이 한없이 지연될 위험도 있어 새로 분양을 받기보다 기존 상가를 구입하는 편이 낫다.”면서 “입찰시 내정가 대비 150%선에서 낙찰받아야 임대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상복합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공급물량이 많은 데다 정부가 상반기부터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세금 회피 급매물들로 하락 내지 보합세가 점쳐진다.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쓰면 주택으로 간주하는 만큼 다주택자가 소유한 주거용 오피스텔은 팔 때 양도세 중과 대상이 된다. 한편 경매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인기몰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지옥션 강은 실장은 “우량 경매 물건이 풍부하면 경매시장은 호황으로 보는데 지난 12월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경매가 진행 중인 물건은 6만건에 달한다.”면서 “특히 지난 달 30일부터 공인중개사의 입찰 대리가 가능해지면서 경매가 대중에게 가까워져 경매 시장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열린세상] 버시바우 대사는 총독인가/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 교수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의 신중하지 못한 발언과 행동이 계속되고 있다.‘드럼치는 대사’로 알려진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달리, 한국에 부임하자마자 북한에 대해 자극적인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북한을 ‘범죄정권’으로 지칭하는가 하면, 서울에서 열린 북한인권세계대회에 참석해서 북한의 인권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최근에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북한의 위조 달러 제조를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을 해, 한·미 정부간에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6자회담 재개를 앞둔 시점에서 버시바우의 이런 발언들은 우리 정부를 매우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당장 북한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민족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버시바우 대사의 추방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사회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수위를 넘는’ 발언에 유감을 표시했고,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을 비난하는 시민단체들의 성명이 잇따랐다. 급기야 김원웅 의원이 국회에서 소환결의안 제출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는 위폐 제조 발언에 대해,“대사가 말하기엔 적절하지 못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버시바우의 발언과 행동은 단순히 북한에 대한 비난에 그치지 않는다. 남북관계의 속도조절을 요구하는가 하면, 미국제 무기의 구매를 위한 노골적인 압력 행사로 이어졌다. 한 연구원 주최 포럼에 참석해서는 대북경제협력의 조정과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나섰다.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조원대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E-X) 도입사업과 관련해, 외압 인상을 주는 행동과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그의 이런 태도는 내정간섭에 가깝다. 양국간에 우호협력관계를 다지려는 대사의 모습이기보다는 마치 식민지의 총독을 연상케 한다. 버시바우의 이런 태도는 아시아지역 근무가 처음이고 한국에 부임한 지 얼마 안 돼서 한국국민들의 정서와 분위기 파악을 못한 면도 있지만, 매우 의도적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에 대한 자극적이고 강경한 발언들은 개인적인 발언이라기보다는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북정책이 강경 기류로 전환하고 있다는 증표이기 때문이다. 그의 발언과 행동은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들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북한과의 협상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강경파들은 북한의 외환창구 봉쇄를 비롯해 대북경제제재 조치를 확대하고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여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북한을 자극해 6자회담을 파탄 내고 궁극적으로는 북한붕괴를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바로 그 한가운데 버시바우 대사가 있다. 과연 버시바우 대사가 남북관계의 변화와 호혜평등한 한·미관계의 발전을 지향하는 새로운 시대에 부합되는 인물인지 의심치 않을 수 없다. 주재국의 남북화해협력 정책에 반하는 발언과 행동을 일삼고, 극우단체들과 어울리는 그의 행동은 대사로서 부적절하고 무례한 것이다. 다른 나라 대사가 이처럼 행동했다면, 과연 우리 정부가 지금처럼 미온적으로 대처했을지 의문이다. 버시바우 대사의 무례한 태도는 한·미관계의 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한국 국민들 사이에 반미감정을 촉발시킬까 우려된다. 전 크리스토퍼 힐 대사가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한국의 젊은 네티즌들과 대화를 하는 등 반미감정을 누그러뜨리는 데 크게 공헌한 것과 비교된다. 우리 정부는 한·미관계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버시바우 대사의 최근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에 대해 강력히 경고해야 한다. 드럼을 자기 혼자만 멋대로 쳐대서는 소음에 불과하다. 다른 악기와 조화를 맞춰야 하고 청중들의 취향도 고려해야 한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 교수
  • [사설] 북·미, 위폐논란 대화 나서라

    미국의 대북 금융봉쇄조치를 둘러싼 북·미 갈등이 심상치 않다. 당장 북핵 6자회담 재개가 불투명해지는 등 북·미 관계가 대화에서 대치 쪽으로 방향을 트는 모습이다. 인권문제까지 겹치면서 미국의 대북 압박정책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대치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한반도 주변 긴장상태가 고조될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대화를 통해 북핵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내야 하는 우리 정부로서는 크나큰 난관을 맞이한 셈이다. 달러위조 논란에 있어서 미국의 기류는 강경해 보인다. 북한에다 대고 “협상할 생각은 말라.”고 빗장을 걸어 잠갔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도 최근 “북측에 설명해 줄 수는 있어도 협상할 의사는 없다.”고 못박았다. 지난 9월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은행 계좌에 이어 지난주부터는 미국내 은행의 북한계좌도 차단하기 시작했다. 해외의 북한 계좌들도 차례로 봉쇄할 움직임이다. 이에 맞서 북한은 “미국이 금융제재를 풀지 않는 한 핵 포기를 논의할 수 없다.”며 ‘선(先)금융제재 해제-후(後)6자회담’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 양측 모두 옳은 자세가 아니다. 미국은 국제적 금융봉쇄에 앞서 명백한 달러위조의 증거를 제시하고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 엊그제 워싱턴에서 싱가포르, 홍콩 등 관련국 인사들을 모아 놓고 일부 ‘증거’를 내보였다지만 부족하다. 입맛대로 가려가며 하는 대화로는 진정한 화해를 이룰 수 없다. 북한도 6자회담을 볼모로 삼아 금융제재를 면해 보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금융제재는 미국과의 직접 대화로 풀고,6자회담은 그것대로 진행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다음 달 6자회담에 나서지 않는다면 더 큰 외교적 고립을 맞게 될 것이다. 한국 정부의 중재 노력에도 한계가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 北, 3대장벽 조속한 제거 요구

    北, 3대장벽 조속한 제거 요구

    북한이 제17차 장관급회담에서 우리측에 몇가지 뜻밖의 요구를 하는 바람에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막판 산고를 겪었다. 특히 북측은 정치적·군사적·경제적 장벽 등 이른바 ‘3대 장벽’ 제거를 내년에 해결할 문제로 요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정치 분야와 관련, 권호웅 북측 단장은 14일 기본발언에서 “체제대결의 마지막 장벽들을 허물어 버리기 위한 결정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크게 3∼4개의 요구사항을 내건 것으로 확인됐다. 상대측 지역을 방문하는 자기측 인원에 대한 참관지(방문지) 제한 중단, 상대방에 대한 비방 중단, 상대방을 존중하는 의사표시에 대한 제동 및 박해 금지, 구시대적 법률 및 제도적 장치의 철폐 등이다. 구시대적 법률은 국가보안법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의사표시에 대한 박해를 문제삼은 것 역시 국보법상 찬양·고무죄 적용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방문지 제한 해제 요구 역시 국보법과 무관하지 않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종전 국보법 철폐 주장 등 이념 공세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북측이 “쌍방 당국이 자기측 지역에서 상대방 체제와 상징에 대해 비난·공격하는 행위가 일체(일절)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게 새로운 뉘앙스를 풍긴다. 하지만 이는 국내 보수단체의 반북 시위까지 남한 당국이 원천봉쇄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현실적으로 수용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군사적 장벽은 ‘외세와의 모든 합동군사연습’ 중지 요구로 과거에도 수시로 등장했던 단골 메뉴다. 북측이 경제적 장벽으로 제시한 것은 다자간 재래식무기 및 전략물자 통제체제인 바세나르협정이나 미국의 수출통제규정(EAR)인 것으로 알려졌다.EAR 때문에 개성공단과의 통신개통이 늦어진 것은 대표적 사례다. 북측 입장에서는 관심을 갖고 있는 정보기술(IT) 산업이나 하이테크 군수산업 육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경제 재건에도 제약이 되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않으냐.”고 말해,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주장이란 관측이 더 유력하다. 북측이 기조연설에서 ‘정경분리 원칙’을 내세운 것도 이례적인 움직임으로 꼽을 수 있다. 북측은 “새해부터 북남 경제협력을 정경분리의 원칙에서 핵문제나 외세의 간섭에 구애됨이 없이 우리 민족끼리의 자주적인 협력사업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남측이 정치군사적인 현안을 경협에 연계시켜선 안된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 10월 말 11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우리측이 북측의 군사적 보장조치 지연 문제를 들어 대북 경공업 원자재 제공을 미룬 전례가 있다. 결론적으로 북측의 3대 장벽 제거 주장은 다분히 자기중심적인 것으로, 현실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오죽했으면 이날 우리 정부 당국자가 방문지 제한 해제요구와 관련,“올해 우리측 방북자 누계가 이미 8만명이 넘은 데 반해, 북측의 남한 방문자는 1030명에 불과할 정도로 비대칭성이 심각하다.”고 했을 정도다. 서귀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LCD TV “너죽고 나살자” PDP TV는 ‘적과의 동침’

    ‘LCD TV 제조사의 화두는 경쟁,PDP TV는 상생.’ 대형 디지털 TV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와 액정화면(LCD) TV 진영간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잇단 가격 하락과 기술력으로 턱밑까지 쫓아온 LCD TV를 따돌리기 위해 PDP 진영은 경쟁의 와중에서도 협력에 나서는 반면 LCD 진영은 40-42인치 표준화 경쟁에 주력하고 있다. 즉 LCD측은 ‘너 죽고 나 살자’식의 생존 경쟁이 치열한 반면 PDP측은 시장확보를 위해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파나소닉, 히타치, 파이오니아 등 한국과 일본의 5개 PDP TV 제조사 미국법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PDP TV 협회’를 결성해 북미시장에서 PDP TV 판매 강화에 나섰다. 이는 지난 9월부터 소니가 LCD TV브랜드 ‘브라비아’를 앞세워 대형 디지털 TV시장을 본격적으로 파고드는 데 대해 서로 힘을 모아 적극 봉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비아 출시 이후 북미 LCD TV 시장은 40인치 제품이 37인치 제품 판매량을 추월한 데 이어 점점 격차를 벌리고 있는 등 뚜렷한 대형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나아가 40인치 이상 대형 위주인 PDP TV시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반면 LCD 진영에서는 표준화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LCD TV 대형화 경향에 따라 과거 ‘37인치냐,40인치냐’에서 ‘40인치냐,42인치냐’로 표준화 향방이 전환되면서 주요 업체마다 본격적인 마케팅 전쟁에 나서고 있는 것. 현재 북미 시장에서는 샤프와 소니, 국내 시장에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42인치와 40인치 진영을 대표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49)지배층의 편에 선 정치적 예언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49)지배층의 편에 선 정치적 예언

    역사를 보면 기성세력이 예언의 힘을 빌린 경우도 적지 않았다. 민심이 흉흉할 때, 국가가 누란(累卵)의 위기에 직면했을 때, 그들은 예언서를 끄집어내 “이렇게 하면 아무 문제도 없다.”는 식으로 나왔다.‘정감록’이 주로 권력에 도전하는 사람들 편에서 이용돼 온 것과는 사뭇 다르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기성세력은 주로 국도(國都)에 관한 풍수설을 자주 꺼냈다. 이런 논의를 주도한 이들은 술관(術官)이었는데, 고려 인종 때 백수한과 묘청이 수도를 평양으로 옮기자고 주장한 일은 너무도 유명하다. 이른바 묘청의 서경 천도설이다. 이것은 이미 다각도로 다룬 적이 있어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밖에 어느 곳에 별궁(別宮)을 지으면 나라의 수명이 연장된다거나, 양경제(兩京制 수도를 둘로 함) 또는 삼경제(三京制)를 실시해야 나라가 무사태평하다는 견해도 있었다. 일단 이런 주장이 제기되면 술관들 사이에선 격렬한 갑론을박(甲論乙駁)이 되풀이되었고, 그 여파로 한동안 조정이 양분되기도 했다. 민심을 달래려는 정략적인 의도에서 임시방편적인 조치가 강구되기도 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특히 조선 후기엔 예언서에 관한 논의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이 민심을 가라앉히는데 더욱 효과적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이것은 기성세력이 예언서를 대하는 근본 태도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는 징후로 봐야 한다. ●강화도 연기설과 술관 백승현 13세기, 고려사회는 몽골의 침입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고종(1213∼1259) 때는 사태가 심각했다. 몽골군의 침략을 피해 조정은 수도 개경을 버리고 강화로 피란을 가게 됐다. 국운이 다했다는 소문이 온 나라에 퍼졌고 신하들의 사기도 저하되었다. 왕은 무엇이 됐든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었다. 이 때 풍수를 업으로 삼은 백승현이란 술관이 고종의 뜻을 알아차리고 왕업을 연장시킬 방도를 제시했다.“혈구사(穴口寺)에 들러 ‘법화경’을 강론하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삼랑성 등에 궁궐을 짓는다면 영통한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백승현은 국교인 불법과 풍수설의 위력을 빌려 사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종은 내심 백승현의 주장에 찬동했다. 당시엔 심리적인 방법 외에 따로 마땅한 대책이 있을 리 없었다. 왕은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재상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은 다음 최고급 술관들에게 백승현의 건의사항 특히, 임시궁궐을 짓는 문제에 대해 찬반토론을 하게 했다. 일대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백승현은 이 자리에서 ‘마타도록’, 불경, 음양서 및 각종 예언을 자유자재로 인용하여 왕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의 견해를 반대하던 경유 등은 말이 막혀 입을 다물었다. 결국 백승현의 건의대로 삼랑성과 신니동에 궁궐을 건설하게 되었다.(‘고려사’, 권 123) 그러나 궁궐공사는 시작만 하였을 뿐 제대로 추진되기 어려웠다. 많은 인력과 재물이 투입되는 큰 공사인 만큼 도리어 국력이 소진될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 뒤 고종은 승하했고 원종이 왕위에 올랐다. 몽골과의 전쟁은 아직 지속되고 있었다. 원종5년(1264년) 몽골은 고려의 왕더러 몸소 입조(入朝)하라고 요구하였다. 백승현은 당시의 실권자 김준(金俊)을 통하여 다시 왕에게 아뢰었다.“만약 마리산(摩利山·마니산이라고도 함)의 산성 주변에 못을 판 다음 왕께서 친히 제사 지내시고, 또 삼랑성과 신니동에 임시 궁궐을 만들고, 친히 대불정에서 오성도량(五星道場·해와 달을 비롯한 다섯 별들을 위한 기도)을 마련하신다면 금년 8월이 되기 전에 징험이 나타날 것입니다. 몸소 입조하라는 말은 아예 사라질 것입니다. 또한 삼한이란 이름을 바꿔 진단(震旦)이라 부르면 큰 나라가 조공을 바치러 올 것입니다.” 원종은 백승현의 그 말을 믿고 싶었다. 그래서 내시대장군(內侍大將軍) 조문주를 비롯한 여러 신하들에게 명령해 임시 궁궐을 짓게 했다. 가뜩이나 조정의 세입이 부족한데 궁궐공사를 벌이고 대규모 불사(佛事)를 벌이고 한다는 것은 도리어 백성을 괴롭히는 일이 아닌가, 하는 판단을 하는 관리가 있었다. 예부시랑 김궤였다. 그는 어느 재상에게 자신의 의견을 솔직히 털어놓았다.“혈구산은 사실 흉산입니다. 그러나 요망한 백승현은 그곳에 대일왕(大日王 태양신)이 항상 머무른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는 일찍이 고종께 아뢰기를, 혈구사를 지어 고종의 옷과 혁대를 가져다 두면 좋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말대로 한 지 얼마 안 되어 왕께서 승하하셨습니다. 지금 또 감히 요망한 말을 지어내서 임시 궁궐을 짓자 하고, 혈구사에 임금님이 몸소 대일왕을 위해 도량을 차려야 한다고 하니 말도 안 됩니다.” 김궤는 그 재상더러 국정의 실권자인 김준에게 고해, 백승현의 말을 물리치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려사’, 권 123) 이 말을 전해 들은 김준은 김궤를 죽이려 했다. 까짓 돈이 얼마 드느냐가 큰 문제는 아니었다. 과연 백승현의 제안이 옳은가, 하는 문제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정작 중요한 것은 이런 행사를 벌임으로써 고려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다는 점이었다. 백승현의 예언이 들어맞았다고 볼 수 있을까. 그의 주장과는 달리 원종은 몽골에 항복했고, 몽골인 왕비를 맞아들이는 처지가 되었다. 김준도 비명에 횡사했고, 조정은 강화도를 떠나 개경으로 다시 돌아갔다. 고려라는 나라가 완전히 망하지는 않았지만 망한 거나 별반 차이는 없었다. 그렇다면 백승현 효과는 그야말로 일시적이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주장은 아직 살아 있다. 강화도 혈구산에 대일왕, 즉 태양신이 머문다는 백승현의 견해는 현재까지 영향력을 행사한다. 혈구산은 강화도의 주산(主山)인데, 그 남쪽에 마니산이 있다. 그 산 꼭대기에 유명한 참성단이 있다.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전설이 남아 있는 곳인데, 이를 통해 우리는 강화도가 하늘 또는 태양신과 밀접한 관계로 인식됨을 알 수 있다. 지금도 해마다 참성단에서 채화된 불을 가져다 전국체전에 봉화로 사용할 정도다. 또한 혈구산 등이 최고의 명산이란 백승현의 주장이 후대에 널리 전승되어 ‘정감록’에도 강화도는 전국의 길지(吉地) 가운데 하나로 이름이 올라 있다. ●조선 광해군 때의 교하 천도설 임진왜란으로 국토가 잿더미로 변했다. 그러자 그간 수백 년 동안 잠잠했던 천도설이 다시 조정에 등장했다. 광해 4년(1612) 술관 이의신이 상소를 올려 한양을 버리고 천하제일의 길지인 경기도 교하(交河)로 수도를 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얼마 전 왜란에 이어 몇 차례 반역사건이 발생한 이유, 조정이 동인과 서인으로 나뉜 까닭, 그리고 한양 주변의 산이 황폐해진 것도 한양의 지기(地氣)가 쇠약해진 때문이라고 했다. 광해군은 이 말에 솔깃했다. 허균을 비롯한 일부 관리들도 수도 이전에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힘을 얻은 왕은 예조에 명령해 수도이전 문제를 본격적으로 검토해 보라 했다. 그러나 예조 판서 이정구(李廷龜)는 반론을 전개했다. 우선 풍수설이란 것이 유교경전과 무관해 믿을 만한 근거가 도무지 전혀 없다는 지적이었다. 이의신이 문제로 삼은 한양은 지세가 평탄해 편리하고, 전국각지와 교통망이 발달해 있으며 주변에 비옥한 토지가 많아 물산이 풍부하고 성곽도 잘 갖춰져 있어 흠잡을 데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수도로서의 조건이 완비돼 있어 조선을 다녀간 중국의 많은 사신들도 한양의 수려함을 칭찬했다고 주장한다. “왜란은 국제질서에 관계된 것이며, 역적이 일어난 것은 수도와 관계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도끼를 들고 산에 들어가지 않으면 수풀은 절로 무성해집니다. 국운을 생각한다면 백성을 사랑하고 풍속을 두터이 하며, 내정을 잘 닦고 외적을 물리치는 것뿐입니다. 이 도리에 어긋나면 해마다 도읍을 옮기더라도 위기와 난리만 불러들일 것입니다.” 이런 식의 반론이 고려 공민왕 때는 불가능했다. 고려 고종이나 원종 때도 물론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당시만 해도 예언의 문제는 어디까지나 술관들이 검토해야 할 일종의 전문분야였다. 그러나 조선시대엔 달랐다. 모든 중요한 문제는 성리학자들이 담당했다. 더 이상 풍수설과 도참설이 판단의 기준은 아니었다.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이 절대적인 척도였다. ●발상의 전환 이정구는 바로 그런 입장에서 일체의 예언을 근거 없는 미신으로 간주해 몽땅 부정해 버렸다. 그가 사물을 판단하는 기준은 공리성과 합리성이다. 이것은 역사상 일대 전환을 뜻한다. 고대의 왕과 대신들은 기꺼이 예언가 노릇을 차지했다. 고려 말까지도 왕과 대신들은 예언의 위력을 빌려 정권의 안정을 꾀했다. 남의 나라 일이라곤 하지만,20세기 후반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과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국가의 중요한 일을 점성술사와 상의했다는 소문도 파다했다. 어쨌거나 17세기 조선의 성리학자 이정구는 예언을 정치의 장에서 몰아냈다. 본심이야 어쨌든 광해군도 이정구의 견해에 반대의사를 제기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예언이 주렁주렁 매달린 뽕나무 밭이 변해, 이제 합리성의 푸른 바다가 된 셈인가. 세월이 가면 모든 것은 변하게 마련이다. (푸른역사연구소장) ■ 신돈·공민왕 ‘도선비기’ 이용 망국론 잠재워 요즘 MBC가 고려말 승려였던 신돈을 재조명하는 드라마 ‘신돈’을 방영하고 있다. 그는 과연 ‘희대의 요승’인가 아니면 ‘실패한 혁신가’인가. 고려 말, 공민왕은 몽골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왕은 승려 출신 신돈을 내세워 내정을 혁신하고, 정권을 농단해온 무장(武將) 세력을 숙청하는 등 여러 면에서 새로운 정치를 꾀했다. 그러나 귀족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고, 여러 차례 홍건적과 왜구의 침공이 잇따르는 등 애로가 많았다. 공민왕과 그를 최측근에서 보좌한 신돈은 정권의 안정을 위해 여러모로 예언을 이용하고자 했다. 신돈과 공민왕이 예언설에 집착하게 된 데는 사실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외우내환이 겹쳤고 혁신정치를 추진하느라 불만세력이 발생한데다, 항간에 고려가 곧 망한다는 끔찍한 소문이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무슨 수를 써서 든 국면전환이 이뤄져야만 했다. 이에 신돈은 ‘도선비기’(道詵記)를 살폈다. 여기서 그는 송도의 운수가 쇠진된다는 설(松都氣衰之說)을 거꾸로 이용했다. 신돈은 왕에게 천도를 권하였다. 왕은 그에게 명령하여 평양으로 가서 지맥을 살펴보게 하였다. 그러나 신돈은 진심으로 도읍을 옮길 생각을 품었던 것 같지는 않다. 그런 시늉을 하며 잠시 민중의 마음을 떠 본 것에 지나지 않았다. 과연 신돈은 심리전술의 대가였다. 자신이 승려출신이라 유교를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학자들을 널리 포용하기 위해 약간의 잔재주를 피우기도 했다. 공민왕이 성균관을 지으라고 명령하자 그는 여러 유신(儒臣)들과 함께 성균관의 옛 터를 둘러보았다. 신돈은 모자를 벗고 머리를 땅바닥에 조아리며 공자에게 맹세했다.“온 마음을 다하여 성균관을 다시 짓겠습니다.” 공민왕 18년(1369), 신돈은 그동안 자신이 추진해온 개혁정치가 한계에 도달하자 또 다시 천도론을 펼쳤다. 이번에는 평양이 아니라 충주였다. 공민왕은 그에 반대했다. 신돈에 대한 의심을 노골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궁지에 몰린 신돈은 핑계를 찾아냈다. 개성은 바닷가에 가까운 관계로 왜구가 쳐들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륙지방이자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충주가 수도로 적격이란 것이었다. 공민왕은 여러 생각 끝에 교서(敎書)를 내려 수도 문제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정리했다.“옛날에 우리 태조는 매번 소해, 용해, 양해 그리고 개해마다 삼소(三蘇)를 돌아가며 머물렀다. 나도 장차 평양에 갔다 금강산을 거쳐 충주에 머물려고 한다.”서울은 개성으로 묶어 두되 평양, 금강산 및 충주를 이른바 세 군데 명당으로 삼아 돌아가며 머물겠다고 한 것이다. 왕의 원거리 순행은 막대한 비용이 지출되는 큰일이었다. 여행경비가 만만치 않은 것은 물론이고, 일행이 머물 시설을 새로 짓는 문제, 도로를 닦는 작업이 뒤따랐다. 더욱이 왕은 자신이 머물 이궁(離宮)은 물론 죽은 왕비를 위해 공주혼전(公主魂殿)까지 짓게 하였다. 그 바람에 평양과 충주의 백성들은 그야말로 죽을 지경이었다. 국운을 연장해 보겠다고 벌인 공사 때문에 자칫하면 민심이 이반되어 도리어 국운이 위태해질 가능성마저 커졌다. 얼마 후 공민왕은 자신의 결정이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을 책동한 신돈을 더욱 의심하게 되었다. 이때를 기다린 술관 진영서가 왕에게 아뢰었다.“요즘은 한낮에도 태백성이 보입니다. 게다가 흉년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길하고 움직이면 흉합니다.” 이 말을 듣고 왕은 어째서 이렇게 늦게 그런 사실을 아뢰느냐며 평양과 충주 순행계획을 모두 파기해 버렸다. 모든 공사가 중지된 것은 물론이다. 공민왕은 남달리 영리했지만 본래 의심이 많고 잔인한 성격이었다 한다. 제아무리 심복 대신이라도 권력이 커지기만 하면 꺼려해서 반드시 제거했다. 신돈도 예외는 아니었다. 결국 역모를 꾸몄다는 죄명으로 왕은 신돈을 없애 버린다. 그러던 왕 역시 어느 신하의 칼끝에 쓰러진다. 공민왕과 신돈은 한 때 개혁정치의 동반자로, 갖은 예언설까지 끌어다 국운을 연장하려 애썼지만, 실은 제 한 목숨도 온전히 지켜내지 못했다.
  • [열린세상] 언론 공동의 밥그릇을 깨지 말라/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1974년 12월20일 ‘동아일보’의 장기계약 광고주 2개 회사가 사장의 지시라면서 갑자기 광고를 취소했다.24일에는 10여개 대 광고주가 광고계약을 해약했다.1975년 1월7일에는 동아방송으로 광고 해약이 번져 8일 오후까지 이틀 동안 33개사가 광고를 중단했다. 광고탄압은 이듬해 7월15일까지 이어졌다. 광고주가 광고를 취소하자 ‘동아일보’와 동아방송에는 광고탄압을 비난하는 격려광고가 쏟아져 들어왔다. 그러나 그건 격려 차원일 뿐 광고탄압은 해당 언론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 야당인 신민당이 구성한 ‘동아 광고해약사태 진상조사위원회’는 이 광고사태로 매월 ‘동아일보’는 1억원, 동아방송은 7000만원의 결손을 보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1975년 1월4일 당시 문공부 장관 이원경은 “신문사와 광고주의 업무상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그 관계를 깊이 알 수 없다.”고 시치미를 뗐다. 세치 혀로 세상을 속이려 한다는 말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광고주들에게 광고를 해약하도록 압력을 넣은 것이 정부라는 걸 알지 못한 사람은 그 시절에 이원경 장관뿐이었을 것이다. 미국에서도 방송사가 아동이나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있는 프로그램을 방송하면 학부모단체가 광고주에 압력을 넣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런 사례가 있고 없고를 떠나, 언론사에 불만이 있다고 하여 애꿎은 광고주한테 광고를 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는 행위는 결코 당당한 일이 못 된다. 언론사에 항의를 하거나 관련자를 문책하도록 요구하면 될 일이지 언론사에 광고를 주는 사람을 닦달해서는 안 된다. 차제에 우리는 광고주에 대한 압력은 자본주의 자체에 대한 위협임을 재인식해야 한다. 생산자는 광고를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고자 하는데 그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은 자본주의 메커니즘 자체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언론 행위에 대한 항의의 대상은 원칙적으로 해당 언론사에 국한해야 한다. 민주화가 되어 광고탄압 같은 건 되풀이되지 않으려니 생각했는데 그게 최근 들어 재연되었다.MBC ‘PD수첩’팀이 황우석 교수가 난자를 샀다고 폭로하자 누리꾼들이 벌떼같이 들고 일어나 광고주들에게 광고를 주지 말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다.MBC의 해당 프로그램은 현대 저널리즘의 흔들릴 수 없는 원칙인 객관성 균형성 공정성을 헌신짝 버리듯이 했다. 뿐만 아니라 취재과정에서 뉴스원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협박까지 했다. 그 점에 대해 분개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프로그램에 광고를 하지 못하게 압력을 넣는 것은 도를 넘는 일이다. 한 발 물러선다면 누리꾼들이 그러는 건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메이저 신문들이 마치 누리꾼들의 그런 정서를 부추기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은 속보이는 일이다.MBC의 잘못에 대해서는 준열하게 비판하더라도, 광고주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엄연한 언론탄압임을 지적했어야 한다. 이번에 광고 탄압에 대해 분명하게 쐐기를 박지 못해 그게 부메랑이 되지나 않을지 걱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들어 인쇄매체와 인터넷매체, 전파매체가 서로 얽혀 걸핏하면 더러운 싸움을 벌이기 일쑤다. 동종의 매체끼리도 진보와 보수로 갈려 치고받는다. 그러나 남의 밥그릇 깨는 일도 그렇지만 공동의 밥그릇을 깨는 일은 더더욱 삼가야 한다. 금도(襟度)가 아쉬운 세상이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중앙 봉쇄 작전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중앙 봉쇄 작전

    제5보(57∼63) 좌하귀에 아직 뒷맛이 있지만 윤준상 4단은 이 뒷맛은 천천히 즐기기로 하고 흑 57로 붙여서 중앙을 틀어막는다. 우선 이 수로 (참고도1) 흑 1과 같이 모자를 씌우는 수는 좋지 않다. 단순하게 백 2의 입 구(口)자로 나오기만 해도 우변 흑 넉점의 부담 때문에 중앙을 틀어막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백 58로 들여다보자 (참고도2) 흑 1로 잇기가 곤란해졌다. 백 2로 젖히면 단번에 중앙이 돌파 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흑은 잇지 못하고 59로 비껴 받은 것인데 그 탓에 백 60으로 한번 더 들여다보자 우변의 흑 두점은 끊겨 있는 상태이다. 애초 이런 수단을 막으려면 흑 57로 (참고도3) 1을 선수하고 3에 붙이면 된다. 이때는 백 A로 들여다볼 수 없으므로 백 4의 젖힘은 흑 5로 간단히 안된다. 그러나 백도 4로 B에 젖히면 충분히 둘 수 있다. 어쨌든 중앙 봉쇄에 성공한 윤 4단은 흑 61,63으로 숙제였던 좌하귀를 움직여간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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