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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사수파·탈당파 움직임 분석] 사수파 ‘기초당원제 수용’

    열린우리당 내 사수파측이 오는 29일 중앙위원회에서 ‘기초당원제 수용’으로 선회한 것은 대규모 탈당사태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사수파는 당의 ‘질서 있는 수습’을 위해 탈당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방안으로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법원의 가처분 소송 결과로 당내 입지가 강화된 측면도 기류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 같다. 당 사수파측 모임인 혁신운동본부의 한 관계자는 “레일에서 이탈했던 바퀴가 제자리로 돌아온 만큼 예각을 세울 필요가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여전히 중앙위 불참과 전대 무용론을 제기하는 강경 탈당파의 명분을 사전봉쇄하겠다는 의도로도 받아들여진다. 참정연 소속의 한 의원은 “사수파측이 한 발 양보했음에도 탈당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세력은 규탄받아야 한다.”라고 언급해 이같은 속내를 뒷받침했다. 개헌문제도 고려한 듯하다. 다음달 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고 난 뒤, 당이 일사불란한 진용을 갖추지 못하면 전대 이후 당 진로와 관련된 일정이 삐걱거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솔로몬의 재판”이라고 표현했다. 아들을 죽이지 않기 위해 내 아들이 아니라고 할 수밖에 없다는 심정이라는 것이다. 특히 유관단체가 많은 참정연측은 기간당원제 고수 입장을 유지하는 당원들을 설득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걱정하는 눈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2위마저 위협받는 첼시

    갈 길 바쁜 첼시가 또 발목을 잡혔다. ‘로만제국’ 첼시는 20일 앤필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디르크 카윗, 저메인 페넌트에게 연속골을 얻어맞고 0-2로 완패했다.이번 시즌 첼시와 맞대결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지킨 리버풀은 14승4무6패(승점 46)를 기록,2위 첼시와의 격차를 ‘5’로 좁혔다.1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7)가 22일 새벽 아스널(4위)에 승리해 3점을 보태면 첼시는 맨유 추격권에서 더 멀어진다.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존 테리의 부상에 이어 히카르두 카르발류마저 감기 몸살로 빠지게 되자 전문 센터백이 아닌 마이클 에시엔과 파울로 페레이라를 중앙 수비로 옮겼는데 이것이 결정적 패착이 되고 말았다.무리뉴 감독은 경기 뒤 “지난해 12월부터 중앙수비수를 보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구단에선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라며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겨냥했다. 에시엔과 페레이라는 경기 내내 리버풀의 투톱 피터 크라우치와 카윗에게 뒷공간을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두 골 모두 전반전에 터졌다. 첼시는 디디에 드로그바 등이 리버풀에 철저히 봉쇄된 데다 아르연 로번이 전반 20분 발목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쳐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막판에 안드리 첸코까지 투입하는 극약처방을 했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한편 설기현(28·레딩)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28분 셰인 롱과 교체돼 17분만 뛰는 바람에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팀은 3-1로 승리했다. 잉글랜드 진출 50경기째 출장해 풀타임 활약한 이영표(30·토트넘) 역시 풀럼과의 원정경기에서 동료와 호흡이 맞지 않아 몇 차례 돌파를 허용하는 등 부진했다.1-1 무승부. 둘 모두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6이 매겨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치욕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는 프로농구 1위 모비스와 추격을 거듭하고 있는 2위 KTF의 경기가 열렸다. 최고 포인트가드를 다투고 있는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모비스)과 ‘총알 탄 사나이’ 신기성(KTF)의 자존심 싸움이 곁들여져 흥미를 더했다.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모비스가 2승1패로 앞섰다. 모비스는 또 4연승을 달리고 있었다.KTF는 지난 주말 5연승으로 추일승 감독이 정규리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은 뒤 1패를 당해 주춤한 상황. 게다가 올시즌 안방에서 12승2패를 거두고 있는 모비스가 여러 모로 유리한 듯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결과는 달랐다. 지면 모비스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지는 KTF가 승리에 대한 욕망이 더 컸다.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압박했다.KTF는 모비스 주포 크리스 윌리엄스(26점)와 양동근(2점)의 공격을 봉쇄하며 제공권을 장악했다. 당황한 모비스는 3점슛을 단 1개 성공하는 등 주전들이 격돌한 3쿼터까지 야투율이 35%로 바닥을 쳤다. 리바운드에서도 33-14로 KTF가 압도적이었다.KTF는 신기성(26점 3점슛 5개)과 애런 맥기(23점 11리바운드), 필립 리치(20점 7리바운드)가 3쿼터까지 60점을 합작해내며 신바람을 냈다. 3점포도 무려 9개나 터졌다.3쿼터 종료 부저가 울렸을 때 KTF가 77-40으로 앞섰다. 신기성과 몸싸움을 벌이다 자주 얼굴을 찡그리던 양동근에게서 모비스의 분위기가 그대로 읽혀졌다. 결국 승부는 90-66, 큰 점수차로 KTF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21승12패의 KTF는 모비스(23승10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고, 모비스는 올시즌 최다 점수차 패배의 치욕을 당했다. 신기성은 “비슷한 스타일을 갖고 있는 모비스가 독주를 하고 있어 제동을 걸어야겠다는 각오로 나섰다.”면서 “또 (양)동근이가 요즘 무척 잘하고 있는데 나도 못지않게 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며 웃었다. 대구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마르코 킬링스워스(36점 8리바운드)와 이상민(13점 14어시스트), 추승균(14점)의 활약을 앞세운 KCC가 오리온스를 89-86으로 제압했다.KCC는 12승21패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10위. 피트 마이클(43점)의 분전에도 2연패한 오리온스는 16승17패로 5위. 오리온스는 김병철(15점)만 돋보였을 뿐 다른 선수들이 부진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그리스 美대사관에 로켓탄 공격

    |파리 이종수특파원|그리스 아테네 중심가에 있는 미국대사관이 12일 대전차용 수류탄 공격을 받았다고 AP통신,CNN 등이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와 그리스 경찰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커티스 쿠퍼 미 국무부 대변인은 “아테네 중심가 바실리스 소피아스 거리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에서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58쯤 폭발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비론 폴리도라스 그리스 내무장관은 이날 그리스 좌익단체인 ‘혁명투쟁’이 경찰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극좌파 성향의 ‘혁명 투쟁’은 2002년 ‘11월17일’이라는 테러조직이 해체된 후 급부상한 단체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5월30일 요르고스 불가라키스 문화장관 자택 부근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도 이들 소행으로 전해졌다. 이날 수류탄은 건물 3층에서 터졌으며, 폭발 당시 충격으로 인근 건물의 유리창이 파손됐다. 그리스 경찰 관계자는 “도로에서 날아든 것으로 보이는 폭발물이 건물 화장실에서 폭발했다.”면서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경찰 당국은 증거 확보를 위해 대사관 인근 아파트와 병원 등의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아테네의 중심 도로에 위치한 대사관 주변을 경찰이 봉쇄하면서 도심 일대에서는 큰 교통혼잡이 빚어졌다.vielee@seoul.co.kr
  • 남양유업 ‘사카자키균’ 완전 제거 성공

    남양유업은 조제분유 무균화 생산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사카자키균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 성공하였다고 11일 밝혔다. 또 자사제품의 품질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100% 소비자 보증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유통중인 유아식 등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는 식품의약청의 발표 이후 자체차단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그 뒤로 4개월동안 공장 리노베이션을 통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첨단 무균생산시스템을 갖췄다. 남양유업은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무균실 속에서 제품을 생산해 균의 감염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또 공장 안으로 유입되는 공기 속 세균까지 거를 수 있도록 7겹의 공기필터 100여개를 사용했다. 모든 생산공정에 자외선(UV) 멸균설비와 제품용기나 스푼 등 부자재까지 소독하는 시스템을 갖춰 사카자키균 등 유해균의 유입을 방지했다. 남양유업은 “사카자키균뿐만 아니라 쇳가루 등 이물질도 검출되지 않는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하는 대로 사카자키로 인한 피해사례가 많았던 유럽 및 미국 등지에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아르빌 이란 영사관 미군, 헬기동원 공습

    미군이 11일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공습, 영사관 직원 6명을 체포했다고 영국 BBC가 쿠르드 언론과 아르빌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언론들은 미군이 헬기 5대를 동원, 영사관 지붕을 통해 군인들을 투입했으며 영사관 내 컴퓨터와 서류 집기 등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군의 공습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새 전략을 발표하면서 “이란이 이라크내 우리의 적들을 지원하는 것을 막겠다.”고 공언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BBC는 미국의 대 이란 압박강화 조치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아르빌은 쿠르드족 자치 정부가 관장하는 지역으로, 이란 영사관은 1년전 아르빌 주민과 이란인들간 국경 통과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현지 방송들은 미군이 떠난 뒤 쿠르드 보안군이 영사관 건물을 장악했으며 이란 영사관으로 통하는 도로도 모두 봉쇄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한 통신은 바그다드 주재 이란 대사관이 이라크 외교부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또 테헤란 주재 이라크와 스위스 대사 등 미국의 우방 외교관들을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의 모하마드 알리 호세이니 대변인은 이 공습이 외교적 관례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라크 주둔 미군은 지난해 12월27일 바그다드에서 무기 밀매 혐의로 이란 국적자 2명을 체포해 이란 당국에 인계했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성남시청은 철옹성?

    성남시청은 철옹성?

    자치단체 가운데 유독 잦은 시위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성남시가 청사 곳곳에 쇠창살로 만든 시위차단용 셔터를 설치해 이목을 끌고 있다. 시위대의 갑작스러운 출몰로 시장실이 점거되거나 업무가 마비되는 등의 사태가 잦아지자 내린 극약처방이다. 시의 이같은 조치를 두고 효용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변화의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실 점거·업무 마비 잦아 8일 성남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5년 말부터 시장실 점거사태가 잇따르자 최근 27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수정구 태평동 성남시청사 현관과 각 국실장이 있는 중앙복도, 통로 등 4곳에 크고 작은 시위차단용 셔터를 설치했다. 셔터는 시위대가 청사내로 진입하거나 진입할 우려가 있으면 전동모터로 자동 개폐된다. 셔터가 닫히면 청사 진입은 물론 청사내 층간 이동과 민원실 출입 등이 모두 금지된다. 특히 1층 청사입구에 설치된 폭 10여m크기의 셔터는 초대형으로 사용시 2개의 보조기둥까지 동원돼 시위대의 출입이 완전 봉쇄된다. ●민원인까지 갇히는등 웃지 못할 일도 시청사내 설치된 셔터는 외부인의 청사내 출입뿐 아니라 일단 들어온 민원인들의 이동도 철저히 막아버린다. 시위대가 몰래 청사에 들어왔어도 시장과 국장실이 몰린 2층 청사로의 이동은 더욱 힘들다. 계단에도 셔터가 설치됐고,2층 내 사무실도 복도에 셔터가 설치돼 층내 수평이동도 불가능하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웃지 못할 일도 발생하고 있다. 지하로 연결된 구내식당을 가지 못해 점심시간을 이용하지 못하거나 식사후 셔터가 닫혀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도 있다. 시위대 출몰로 차질이 생겨 회의 참석자들이 무작정 기다리거나, 끝난뒤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직원들이 무전기로 연락해 시위대가 없는 틈으로 출입을 시키거나 일정시간 대기시키고 있지만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기자·공무원등 사칭하며 들어가 시가 이중삼중의 셔터를 설치하면서까지 청사 곳곳을 막아 놓은 것은 갈수록 교묘해지는 시위행태 때문이다. 시위대가 일반 민원인이나 공무원, 또는 기자 등으로 사칭한 뒤 삼삼오오 청사내로 진입해 갑자기 일(?)을 치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쇠창살을 쳐놓아도 시위대가 부숴놓는 경우가 많아 한겹의 보호막으로는 이들을 막을 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직원들도 힘들다. 집회가 열리면 곧바로 1개조당 70∼80명으로 구성된 비상대기조가 6개조로 편성된다. 직원들은 현관, 비상통로 등에 배치돼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교대 근무한다. 시 관계자는 “민원인들 가운데는 이해한다는 견해가 있는 반면, 그래도 좀 심한 것 같다는 의견도 만만찮다.”며 “당분간 셔터를 철거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찬반 양론도 일고 있다. 상당수 공무원들과 시위대에 지친 청사 인근 민원인들은 이해해는 쪽이다. 오죽했으면 시가 그랬겠느냐는 반응이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44·수정구 태평동)씨는 “하루가 멀다하고 확성기를 통해 계속되는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어쩔수 없는 시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와 민원인들은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민원인들을 막기 전에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식이다. 주민 한기진(분당구 분당동)씨는 “시위가 격렬하다고 해 이같은 시설을 하게 되면 갈수록 더 격렬해지는 것이 상식”이라며 “주민과 공무원 모두 대화의 문화가 성숙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새해 지구촌 화두는

    연초부터 세계 각국의 금연정책이 대폭 강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7일 내놓은 ‘2007년 세계 금연정책 변화’ 자료에 따르면 영국은 오는 10월부터 담배를 살 수 있는 법정 연령을 16세에서 18세로 높인다.7월부터는 밀폐된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할 방침이다. 홍콩은 식당, 술집 등 모든 실내 사업장은 물론이고 해변, 운동장, 공원, 체육관 등 전국 50만곳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는 금연조례를 지난 1일 발효시켰다. 자기 집이 아니고서는 흡연이 사실상 봉쇄되는 것으로 적발되면 흡연자에게는 최고 60만원의 벌금, 업주에게는 최고 2년의 징역형이 부과된다. 캐나다는 판매점에서 담배를 눈에 띄게 전시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법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벨기에는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담뱃갑에 글자만이 아닌 경고 그래픽이나 사진을 담은 금연광고를 지난해 10월부터 내보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군인 한 명이 살 수 있는 면세담배를 월 10갑에서 5갑으로 대폭 줄였다. 또 담뱃갑 표면적의 30% 이상을 경고 그림으로 채우도록 하는 등의 조치도 올해 안에 법제화할 방침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홍콩 공원·해변등 금연확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홍콩이 1일부터 금연구역을 모든 실내 사업장뿐 아니라 공원, 놀이터 등 야외시설로까지 대폭 확대했다. 홍콩 정부는 논란끝에 지난해 10월 통과된 금연조례를 이날부터 정식 시행키로 하고 모든 실내 사업장과 해변, 운동장, 공원, 체육관 등 50만곳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번 조치로 84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홍콩의 흡연자들은 자신의 집 외에는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이 사실상 봉쇄된다.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불붙은 담배를 들고 들어가면 최고 5000 홍콩달러(약 6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며 위반 업주도 최고 징역 2년형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jj@seoul.co.kr
  • 2006년 말… 말… 말

    다사다난했던 병술년도 수많은 말이 명멸했다. 언어의 성찬이 아니라 막말과 가시돋친 말이 많았다. 서울신문은 그 가운데 16개를 선정했다.‘개도 짖지 않았다.’ 등 청와대가 진원지인 것이 7개,‘세금폭탄’ 등 부동산과 관련된 것들이 4개나 돼 올 한해 세태를 가늠케 했다. 국민 사이에서 회자된 말들을 통해 2006년을 되짚어본다. ●고건총리는 실패한 인사 “고건총리 임명은 하여튼 실패한 인사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1일 민주평통 상임위원회에 참석, 결기에 찬 모습으로 연설을 하던 중 고 전 총리를 거론했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를 겨냥한 이 말은 대선 정국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전주곡이었다. 고 전 총리가 다음날 “자가당착, 자기부정”이라며 노 대통령을 비판했고, 청와대 측은 “고 전 총리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를 한 게 아니다.”며 해명했지만 상황은 돌이킬 수 없게 됐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정계개편 및 대선 구도와 맞물려 정치권에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세금폭탄 종합부동산세 도입, 양도소득세 강화 등으로 부동산관련 세금부담이 늘어난 것을 일부 언론이 ‘세금폭탄’으로 빗댄 것이 발단이 됐다. 지난 5월 청와대 김병준 정책실장이 이에 반발,“오늘 신문에 ‘종합부동산세가 8배 올랐다.’며 세금폭탄이라고 하는데 아직 멀었다.”는 글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널리 퍼졌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참여정부의 바람과는 달리 집값이 계속 올라 서민들의 가슴을 울렸다. ●판교로또 올해 분양시장의 키워드였던 판교에 당첨되면 엄청난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다고 해 ‘로또’라는 이름이 붙었다.3월 1차 동시분양에선 9428가구 모집에 46만 5791명이 몰려 평균 5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풍성주택 신미주 33평형이 2073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 복권당첨을 실감케 했다. 판교는 주변 집값도 덩달아 오르는 부작용을 낳았다. ●된장녀 ‘된장’은 한국토종을 뜻하는 대명사이지만 인터넷을 통해 유행하게 된 된장녀의 의미는 전혀 딴판이다. 된장녀는 유명 배우가 광고하는 상품만 이용하고, 명품에 집착하고 뉴요커의 삶을 지향하며 남성을 ‘수단’으로 여기는 미혼여성을 일컫는다. 어원에 대해서는 설(說)이 많지만 ‘젠장녀→덴장녀→된장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스타벅스 커피값을 놓고 왈가왈부하던 사이버 논쟁에 “스타벅스에 집착하는 여성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남성 네티즌들의 의견이 모아지면서 된장녀란 말이 탄생하게 됐다. ●꼭짓점 댄스 올 1월 영화배우 김수로가 KBS 2TV ‘상상플러스’에 출연해 처음 선보인 뒤2006 월드컵 응원 열풍으로 이어졌다. 춤은 피라미드 대열의 맨앞(꼭짓점)에 선 리더를 따라 흔들기·걷기·찍기·돌기 등 단순동작을 반복한다. 전문가들은 꼭짓점 댄스의 열풍을 누구나 따라할 수 있을 만큼 쉽고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검찰 수사기록을 던져버려라 이용훈 대법원장이 9월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방법원들을 순시하면서 “밀실에서 비공개로 만들어진 검찰의 수사기록을 던져 버려라.”라고 해 법·검 갈등을 촉발시켰다. 이 대법원장은 일선 판사들에게 공판중심주의를 강조하기 위해 한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법원과 검찰은 이 발언으로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너게 됐다. 정상명 검찰총장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는 등 법·검 갈등은 한층 고조됐다. ●신이 내린 직장 감사원은 9월26일 한국은행 등 국책은행의 청원경찰·운전기사 연봉이 최고 9100만원이라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웬만한 기업 임원보다 많았다. 한은은 8218만원, 산은은 7781만원에 달했다. 실직 불안과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근근이 버텨나가는 직장인들에겐 고용과 상당한 처우가 보장되는 공기업은 ‘신이 내린 직장’일 수밖에 없다.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모럴 해저드가 민초들의 삶의 의욕까지 빼앗아버릴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다. ●임기 못마치는 대통령 노 대통령은 취임 3개월도 안 돼 “대통령 못해 먹겠다.”고 하는 등 정치적 고비 때마다 ‘임기 문제’를 이슈화했다. 노 대통령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의 지명철회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임기를 다 마치지 않은 첫번째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중도 하야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제 임기 문제는 노 대통령 이외에 아무도 모를 정도로 시한폭탄이 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뉴라이트 2005년 11월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출범하면서 공식화한 ‘뉴라이트’는 올 들어 보수·진보 논쟁을 가열시키면서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김진홍 목사는 창립취지문에서 “‘뉴라이트’는 글자 그대로 새로운 보수주의를 일컫는다.”면서 “특히 종래의 보수주의와 차별화하기 위해 ‘뉴(new)’를 붙였다.”고 강조했다. 뉴라이트는 지난 반세기 동안 기득권에 길들여져 자기 혁신을 게을리한 ‘올드(old)라이트’에 대해 비판의 강도를 높였으며,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유명세를 치렀다. ●양극화 노 대통령은 연초 신년특별연설을 통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등 양극화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말해 양극화가 사회적 어젠다로 자리잡았다. 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의 교육안전망 구축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했으나 이에 대한 재원 마련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외환위기 이후 10년 동안 지속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각 부문의 양극화가 사회병리 현상으로 공동체를 짓누르고 있는 만큼 정치적 공방에서 벗어나 진지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먹튀 로비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헐값에 기업을 인수한 뒤, 단기간에 시세 차익이나 배당금 등 잇속을 챙기고 뜨는 외국 투기자본을 말한다. 론스타는 지난 2003년 1조 4000억원에 사들였던 외환은행을 올해 국민은행에 매각,4조 5000억여원의 수익을 내고 빠지려 했지만 검찰 수사의 벽에 부딪혔다. 금융계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지금 집사지 마라 지난달 10일 청와대브리핑에 홍보수석실 명의로 ‘정부, 양질의 값싼 주택, 대량 공급’이라는 글이 게재됐다.‘지금 집을 살까 말까 고민하는 서민들은 조금 기다렸다가, 정부의 정책을 평가하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비싼 값에 지금 집을 샀다가는 낭패를 볼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이 말은 현실과 괴리된 탓에 집없는 서민들의 감정을 폭발시키고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켰다. ●버블세븐 청와대가 만들어낸 대표적 신조어 가운데 하나다. 청와대는 정부의 잇단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잡히지 않자 5월15일 청와대브리핑에 올린 글에서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목동, 경기도 분당, 평촌, 용인 등 집값이 폭등한 7개 지역을 ‘버블세븐(bubble seven)’으로 지목했다. 정부는 버블세븐의 집값을 잡는데 부동산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지만 ‘투기광풍’을 잡는데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하자는 대로 해야 하나 노 대통령의 외교·안보코드는 ‘자주’다. 지난 8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미국 하자는 대로 ‘예, 예’ 하길 국민이 바라는가.”라는 발언도 ‘자주외교’ ‘자주국방’의 연장선상이다.“한·미관계가 100년 이상된 역사”라고 전제,“약간의 입씨름 한다고 파탄되는 관계면 심각한 문제가 있는 관계”라는 발언 뒤에 나온 말이다. 한미 관계,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둘러싼 보수세력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황제 골프·황제 테니스 지난 3월 고위 공직자들의 특권 의식과 운동 파트너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나라가 떠들썩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3·1절에 입장료를 내지 않고, 앞뒤 팀의 간격을 여유있게 잡는 이른바 ‘황제골프’방식으로 골프를 즐기다가 옷을 벗었다. 또 같은 달 사용료를 내지 않고, 일반인의 출입을 원천봉쇄한 채 테니스 라켓을 휘두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황제테니스’의 주인공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운동 종목만 달랐을 뿐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공분을 샀다. ●순신불사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지난 13일 대학 특강에서 “아직 배가 12척 남아 있고, 이순신이 죽지 않았다.”(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고 말해 연말 정가를 달궜다. 그는 이날 “후회할 바에야 차라리 한 번 더 맞는 것이 맞다.”며 정계복귀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이회창씨는 불패의 군대를 이끌고 두 차례 대선에서 패배했다.”면서 “이회창씨는 충무공이 아니라 원균에 가깝다.”며 이 전 총재의 정계복귀 의사에 직격탄을 날렸다. 각부 종합
  • [경제플러스] 새해부터 ‘알박기’ 사실상 금지

    건설교통부는 알박기를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과도한 택지보상가를 노린 속칭 ‘알박기’는 원천 봉쇄된다. 개정안은 알박기 금지와 관련,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위해 우선 확보해야 하는 대지의 비율을 90%에서 80%로 완화했다.또 사업자가 행사하는 매도청구권 제외 대상을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일 3년 이전에 소유권을 확보한 경우’에서 ‘10년 이전에 소유권을 확보한 경우’로 조정해 알박기를 어렵게 했다. 주택건설사업 계획 승인과 관련,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청사 용지 등의 기부채납을 요구할 수 없도록 했으며, 견본주택(모델하우스)에 설치하는 마감재는 사업계획승인 내용과 동일하게 설치하도록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김형우 초단의 판단 착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김형우 초단의 판단 착오

    제6보 (127∼155) 흑127로 차단당했을 때 백의 유일한 선택은 백128의 젖힘이다. 흑129로 연결하고 백130으로 연결한 수가 선수이기 때문에 중앙 백 대마는 무사할 수 있다. 문제는 흑131로 이었을 때이다. 김형우 초단은 기세상 상변은 뚫릴 수 없다며 백132로 꽉 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수는 (참고도1) 백1로 중앙을 연결해야 했다. 흑2로 상변을 뚫리는 아픔은 크지만 백5,7의 곳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상변에서의 손해를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다. 다만 이 진행은 백이 최악의 사태를 면했다는 것일 뿐 유리한 것도 아니다. 김형우 초단이 백132로 막은 이유는 흑133으로 끊겨도 백136의 선수로 중앙 백 대마를 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흑137,141의 선수로 흑돌 여섯점의 삶을 확실히 하고 143에 한칸 뛰어서 붙이는 호착은 미리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 김형우 초단이 예상한 진행은 (참고도2) 흑1 정도였을 것이다. 백2로 지키고 흑3으로 살아갈 때 백4로 뚫어서 살아가면 비록 백 두점이 잡혀도 충분하다. 다음 흑7로 막는 곳이 반상 최대이지만 백이 선수이기 때문에 이 진행은 백의 승리이다. 그러나 흑143의 붙임으로 154까지 상변 백진도 많이 깨졌고 중앙 백 한점도 흑이 선수로 잡으며 이곳을 깨끗하게 봉쇄했다. 흑이 155부터 선수로 끝내기를 하게 돼서는 이미 백에게 승산이 전혀 없다. 이후의 수순은 총보에서 소개한다.(148=133) 유승엽 withbdk@naver.com
  • 홀대받은 ‘몰래 산타’

    홀대받은 ‘몰래 산타’

    뼛조각에 이어 다이옥신까지 잇따라 검출된 미국산 쇠고기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가운데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당사에 ‘몰래 산타’의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다. 청와대와 외교통상부엔 경찰의 저지로 전달되지 못했다.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24일 광우병이 우려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와 한·미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2006년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란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선물꾸러미를 챙긴 범국본 소속의 ‘몰래 산타’들은 가장 먼저 청와대에 들러 노무현 대통령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을 시도했다. 가로 30㎝, 세로 30㎝의 빨간색 선물상자 속에는 미국 소의 가면과 질 좋은 국산 쇠고기 세 근, 광우병 의혹을 제기한 TV 다큐멘터리 동영상과 협상 중단을 호소하는 내용을 담은 크리스마스 카드가 담겨 있었다. 5명의 몰래 산타들은 추위 속에 몸을 떨었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청와대로 진입하는 길목인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경찰 30여명의 제지를 받아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 것. 범국본 측은 “시위도 아니고 그저 민원실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려 할 뿐”이라며 길을 열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 측에선 “민원실 근무자가 아무도 없다.”며 도로를 봉쇄했다. 결국 몰래 산타들은 선물꾸러미를 저지선 앞 도로에 둔 채로 외교통상부로 발걸음을 돌렸다. 경찰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선물상자 처리를 유보할 수밖에 없다.”면서 길 복판에 있던 박스를 인도 한 쪽으로 올려 놓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이들은 외교부에서도 홀대를 받았다. 청사 정문에 도착해 선물을 인수할 것을 요구했지만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결국 정문 앞에 박스를 놓아둔 채 힘없이 구호를 외치고 돌아섰다. 몰래산타 행사 준비위원장을 맡은 윤희숙(31)씨는 “아직도 우리 사회는 너무 경직돼 있는 것 같다. 국민들의 생명이 걸린 절박한 목소리에 책임있는 분들이 귀를 막은 것 같아 답답하다.”고 털어 놓았다. 여의도 쪽으로 나선 몰래 산타들은 우여곡절 끝에 임무에 성공했다. 먼저 들른 한나라당에서는 경비와 10여분 간의 실랑이 끝에 선물을 맡기는 데 성공했다. 열린우리당에선 사무처 직원이 나와 선물을 접수했다. 직접 몰래산타로 나섰던 김양현(35) 경기청년단체협의회 정치위원장은 “간신히 전달했지만 기분이 참담하다. 이런 분들에게 선물을 줘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꼼꼼하게 자료를 봐줘서 FTA 협상 중단에 도움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란, 원심분리기 3000대 설치 시작

    이란의 핵 개발을 둘러싼 서방세계와 이란의 대치가 결국 2007년 새해 국제사회 갈등의 강력한 불씨로 등장하게 됐다. 유엔 안보리는 23일(현지시간) 핵 활동 중단을 거부한 이란에 대해 유엔헌장 7조(제41항)를 원용한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이란은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오히려 우라늄 농축 속도를 최대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맞섰다. 이란 의회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관계를 심각하게 재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4일 “안보리는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서방 세계가 이란과 관계개선을 할 기회를 잃은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강(强)대 강 대치를 예고했다. 그는 또 “유엔은 이란의 핵연료 생산 기술을 인정해야 할 것이며, 우리는 오는 2월 이슬람 혁명 기념일에 우리의 기술 성공을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앞서 이란의 핵협상 대표인 알리 라리자니는 “우리는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에 24일 오전부터 3000대의 원심분리기 설치를 시작해 최고 속도로 농축 활동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이처럼 반발하고 나선 안보리 결의안은 유럽연합(EU)이 제시한 초안보다 약화됐지만 이란의 핵활동을 제어하기 위해 채택된 최초의 제재결의안이란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지난 두달여 동안 러시아는 자국이 지원하고 있는 부셰르 원전 조항 및 이란 관리의 여행제한, 미사일 관련 물질 및 기술에 대한 무역제재 조항에 반대했고, 결국 이 조항은 빠졌다. 중국·러시아가 함께 연루된 이란 국방부 산하 항공우주산업기구(AIO)도 제재 결의 단계에서 빠졌다. 제재안에는 ▲우라늄 농축과 중수로 원전계획 중단 ▲이란 원자력기구를 포함한 단체 11곳과 12명의 금융자산 동결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물질과 기술의 이전 금지 등이 포함됐다. 이란이 결의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외교관계 단절 등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길도 열어놓았다. 이란이 “유엔과의 관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IAEA 사찰관 추방,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의 조치를 의미한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이란은 북한과 달리 “NPT범위내 있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며 일말의 외교적 해결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특히 아마디네자드 정권은 최근 지방선거와 국가지도자 운영위원선거에서 대패해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황이다. 국민들이 대외 강경책과 경제 악화 책임을 현 지도부에 물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제 봉쇄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핵 프로그램 개발 강행이 손쉬운 카드는 아니다. 서방으로서도 이란을 ‘제2의 북한’(핵실험 강행)으로 만들지 않기 위한 강력한 ‘개입정책’을 펼 것으로 관측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정진화 신임 전교조위원장 “창립정신 복귀… 대립보다 대안 모색”

    13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에 선출된 정진화(46) 당선자는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보다는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자세로 투쟁 방식을 ‘상당히´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정 당선자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교육의 창립정신으로 돌아가 학교 현장에 보다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육계, 학계, 시민단체를 총망라하는 ‘21세기 교육비전과 전략 수립을 위한 범사회적 논의기구´의 구성을 제안했다. 다음은 문답. ▶교육부의 교원평가제 실시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분명히 반대한다. 교원들은 이미 ‘근무평정’을 통해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문제의 근원이 마치 교원에 있는 듯 전가하는 정부의 교원평가제는 진정한 교육개혁이 아니다. 교사를 주체로 세우지 못한 일방적 정책은 모두 실패했다. 실효성 없는 교원평가제에 집착하지 말고 교육예산 확보, 교육양극화 해소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 ▶교육부는 내년 2월 입법화를 강행한다는 방침인데. -교원평가를 입법화한 나라는 세계에 없다. 교원평가를 시행하는 경우는 있지만 법으로 강제하고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않는다. 수업과 학급운영에 대해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자발적으로 수렴해야지 점수를 매기는 방식은 아니다. ▶투쟁 방법에 변화가 오나. -길거리에서 투쟁일변도로 외치기보다 설득력 있는 대안이 제시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공론화장을 활용할 것이다. 방식의 전환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본다. 정부가 양산하는 일회성 정책에 대응하기 바빠 조합원들과 충분히 토의하지 않고 바로바로 성명을 내는 행태는 바뀔 것이다. ▶새 집행부가 상대적으로 온건하다는 평을 듣는다. -전교조는 노동조합이지만 행동권이 없고 교섭권마저도 날아갈 위기에 있다. 정부가 대화와 타협의 길을 봉쇄하고 거리 투쟁을 유도한 측면 있었다. 교섭권이 확보되고 보장되는 속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열릴 때 온건과 강경에 대한 구분이 없어질 것이다. ▶최근 연가투쟁 참여 인원이 주는 등 젊은 조합원들의 정서가 많이 달라졌다. -전교조도 (신·구)소통이 이뤄져야 하고 세대교체도 해야 한다. 임용고시의 높은 경쟁률을 뚫기 위해 사범대, 교대생들이 충분히 고민하지 못하고 (시험)준비에만 매달려 어렵게 교사가 된다. 새로운 세대의 분위기를 고려해 유연하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장 속으로는 어떻게 다가설 것인가. -서울시지부가 지역공부방 협의회와 협약을 맺었다. 정부는 방과후 학교를 무리하게 추진하는데 우리는 학교 밖에서 민간 차원 공부방과 협력해 전교조 교사가 방과후 자원봉사도 하고 후원도 할 생각이다.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로 파고 들어야 한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美 UCLA 1년간 80만명 정보 유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의 컴퓨터가 지난 1년간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80만명에 달하는 재학생 및 교직원, 심지어 이 대학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학생과 그 학부모의 정보가 유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 대학 역사상 최대 규모의 컴퓨터 보안침해 사례이다. 최근 부쩍 늘고 있는 미 대학들의 컴퓨터 해킹 피해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1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지난해 10월부터 UCLA 중앙 컴퓨터에 해커들이 침투, 대략 80만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 등 각종 자료들을 빼내갔다고 보도했다. 대학측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봉쇄조치를 취한 것은 지난 달 21일. 피해자 가운데에는 1990년대 초반의 재학생이나 교직원, 최근 5년간 이 대학에 지원했지만 탈락한 학생과 그들의 학부모도 포함돼 있다.UCLA는 이 날짜로 노먼 에이브럼스 총장대행 명의로 정보유출 피해 당사자들에게 편지나 이메일을 보내 “아직까지 유출된 정보를 범죄 등에 사용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으나 개인정보를 보호하지 못한데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사실을 통지했다. 대학 컴퓨터 망은 해커들의 공격에 취약하다. 정확한 통계 자료는 없지만, 미 전역에서 올들어 6월까지 29개 대학시설에 해커들이 침투해 84만 5000명의 자료가 새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UCLA측은 이번에 유출된 정보 가운데 운전면허나 신용카드, 은행 정보 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18) 증산도 성소 대전 태을궁(太乙宮)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18) 증산도 성소 대전 태을궁(太乙宮)

    대전광역시 대덕구 중리동 409-1의 유별난 건물, 증산도 교육문화회관. 주변에 특별히 눈에 띄는 건물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돌출적인 건물 외양이 색다르다.2002년 12월 들어선 뒤 대전의 명물로 널리 알려졌지만 이곳이 민족종교 증산도의 핵심임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정면에서 볼 때 왼편 시루(떡을 쪄서 익히는 질그릇) 형태의 태을궁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山´의 형상을 이룬 독특한 건물. 도조(道祖) 강증산(姜甑山·본명 一淳·1871~1909)의 이름자를 고스란히 건물로 형상화했다. 지금은 증산도 신도들의 교육장소로 쓰고 있지만 이른바 ‘후천개벽’이 이루어지는 새 시대에 세상의 모든 일을 도모할 근본 터로 계획해 세운, 증산도의 중심이다. 세미나실과 교육장 6개, 사무동, 숙소동, 증산도 케이블방송국이 ‘山´자를 이루며 독특하게 포진해 있는 건물. 한꺼번에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증산도 교육센터이지만 건물 맨 오른쪽엔 서점과 북카페를 차려 일반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 공간은 역시 시루 모양의 태을궁. 밖에서 볼 때도 그렇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위가 넓고 아래는 좁은 원통형 시루 모양이 확연하다.1800석을 갖춘 실내의 조명과 음향, 영상 시스템은 국내 여느 대형 공연장 못지않은 수준. 무대 전면에 도조와 도조의 종통을 이은 태모(太母) 고수부, 태을천 상원군, 국조 단군왕검의 어진을 개사해 모신 신단이 눈길을 끈다. 도조 강증산은 전라도 고부군 우덕면 객망리(현 전북 정읍시 덕천면 신월리 신송마을) 시루산 아래 마을에서 태어나 호를 시루 증(甑)자와 산(山)자를 써 증산이라 지었다고 한다. 증산이란 이름엔 출생지 시루산 말고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얽혀 있다. 다름 아닌 1200여년 전 신라 고승 진표율사가 세운 김제 금산사 미륵금상의 철수미좌 사연이다. 진표율사는 목숨을 건 망신참법의 수행을 통해 미륵불을 친견하고 미륵불의 계시에 따라 미륵금상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당시 쇠로 된 밑 없는 시루(철수미좌)를 놓고 그 위에 미륵금상을 조성한 것이 특이하다(지금 미륵금상 아래의 철 시루는 시멘트로 봉쇄된 채 일반인들이 볼 수 없다). 증산도는 그로부터 1100여년 후 고부의 시루산 밑에서 탄생한 강증산이 진표율사와의 인연으로 금산사 미륵금상에 30여 년간 성령(聖靈)으로 있다가 이 땅에 내려온 것으로 여긴다. 증산도의 경전인 도전(道典)에 실려있는 탄생에 관한 내용이지만, 불교계에서 아직까지 미륵금상을 철수미좌에 받쳐 조성한 이유를 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다. 김제 금산사 인근 모악산 기슭에는 지금도 증산 사상을 신앙으로 이어오고 있는 군소 종교단체가 40여개나 남아 있다. 강증산은 31세 때인 1901년부터 1909년까지 9년간 ‘천지공사’라는 의식을 통해 남북통일을 포함한 후천세상을 여는 프로그램(증산도에선 도수로 부름)을 짰다고 한다. 태을은 증산도에서 가장 중시하는 주문인 태을주(太乙呪)에 등장하는 ‘태을천상원군(太乙天上元君)’의 이름을 딴 것으로 개벽기에 인류를 구원하는 진리의 표상으로 여겨진다. 총본산의 주 공간에 가장 중요한 태을이란 이름을 붙인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런데 정작 강증산이 태어난 시루산 아래 신송마을에는 입구에 ‘강증산성지’라 새겨진 나무 푯말만이 덩그맣게 섰을 뿐 생가를 비롯해 성지라 부를 만한 흔적이 별로 없다. 인근 입암면 접지리 대흥마을은 도조 강증산의 맥을 이어받은 보천교 교단이 형성됐던 곳이다. 당시 이곳엔 본부 건물인 십일전을 비롯해 건물 30여동이 들어섰으며 신도 수가 수백만명에 달할 정도로 교세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일제시기 독립자금 중 많은 부분이 이곳 보천교를 통해 모금되었으며 그 때문에 조만식을 비롯해 많은 우국지사들이 보천교를 출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신문기사에 따르면 조만식과 한규숙 등은 보천교 신도들이 마련한 30만원을 독립자금으로 만주에 보내려다가 발각되어 일경에 체포되기도 했다. 선승 탄허 스님의 아버지인 김홍규도 보천교 핵심 간부였다. 보천교는 종교집단이었지만 독립운동의 본거지였던 셈이다. 일제는 집요한 와해공작을 벌여 1936년 마침내 보천교를 해체시켰으며 당시 보천교의 본당이었던 십일전 건물은 해체되어 지금의 조계사 대웅전으로 옮겨졌다. 보천교 교단이 있던 대흥마을은 마을 전체가 보천교 신자들로 이루어진 보천교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옛 건물 7채만 남아 있다. 보천교 와해 이후 지금의 안운산 종도사와 안경전 종정이 강증산과 2대 도주 고수부의 종통을 이어 새롭게 이끈 것이 증산도. 증산도는 해방후 한때 신도가 70만명에 달했으나 6·25전쟁으로 교세가 주춤했다가 안운산 종도사와 안경전 종정이 1970년대 다시 문을 열어 지금에 이른다.“내가 후천선경 건설의 푯대를 태전(대전)에 꽂았느니라.”“태전이 새 서울이 된다.”는 도조의 유언을 중시, 대전에 본부를 두었으며 태을궁은 그중에서도 핵심 공간인 셈이다. kimus@seoul.co.kr ■ 전국 250여 도장·신자100만명 둔 증산도는 강증산을 도조(道祖)로 모시며 상생(相生), 보은(報恩), 해원(解寃), 원시반본(原始返本), 후천개벽(後天開闢)을 핵심 종지(宗旨)로 삼는다. 전국에 250여개의 도장(道場)이 있으며 신자 수는 100여만명으로 추산. 도장은 수행, 교육, 포교 활동의 구심점으로 대전에 본부가 있다. 세계적으로 20개국 50여개 도시에 도장을 갖췄으며 최근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7개 국어로 된 외국어 도전도 펴냈다. 신도들은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에 도장에서 도조와 도조의 종통을 이은 태모 고수부, 천지신명에 정성을 드리는 정기 치성(致誠)을 봉행한다. 평상시에는 집에서 매일 아침·저녁 청수(淸水·정화수)를 올리고 태을주 수행을 한다. 기도는 하늘을 받들고 땅을 어루만지는 형상의 절법인 반천무지(攀天撫地)를 하는데, 인간이 천지의 은혜에 보은하는 것과 함께 인간이 우주의 주인임을 상징한다. 지금 시대는 우주에서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과도기이며 앞으로 올 가을기에 통합과 상생의 새 문명이 열린다는 미래관을 갖고 있다. 다른 종교단체에 비해 대학생 등 젊은 남자들이 신도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대학교수, 의사, 한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도 적지 않다. 후천문명을 열 성직자 양성기관인 증산도대학교를 1984년부터 열고 있으며 전문 성직자를 기르는 성녀전사단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역사와 민족의 뿌리찾기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군부대, 교도소, 마을문고, 학교도서관 등에 ‘상생의 책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마라톤 참패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 아시안게임 5연패를 노리던 한국 마라톤이 무참하게 무너졌다.10일 도하의 알 코니시 해안코스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 42.195㎞ 레이스에서 지영준(25·코오롱)은 2시간19분35초로 7위에 그쳤고, 김이용(33·국민체육진흥공단)은 2시간27분11초로 전체 22명 중 1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케냐에서 귀화한 카타르의 무바라크 하산 샤미(26)는 2시간12분44초로 월계관을 써 개최국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카말 야신(바레인)과 오사키 사토시(일본)는 2시간15분36초로 동시에 들어왔지만 판독 결과 야신이 조금 빨라 은메달을 차지했다. 1990년 베이징 대회(김원탁)를 시작으로 94년 히로시마(황영조),98년 방콕과 2002년 부산(이상 이봉주)까지 내리 정상을 지킨 한국 마라톤의 자존심이 철저히 짓밟혔다. 이날의 좌절은 잘못된 작전에서 비롯됐다. 아프리카 철각 특유의 스피드를 지닌 데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샤미를 ‘샌드위치 전략’으로 봉쇄한 뒤 지구력이 떨어진 막판에 승부를 건다는 것이 황영조 감독의 작전이었다. 샤미가 치고나가더라도 절대 따라붙지 말라는 주문까지 황 감독은 내렸다. 그러나 샤미가 22㎞ 지점부터 갑자기 스피드를 내며 달아나자 작전은 어긋나기 시작했다. 샤미는 20∼25㎞ 구간을 14분53초에 끊었는데 이는 케냐의 폴 터갓이 2003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세계기록(2시간4분55초)을 세울 때의 같은 구간 기록(14분59초)보다 6초나 빠른 것. 샤미는 30㎞ 이후에도 ㎞당 3분대 초반 페이스를 유지, 여유있게 1위로 골인했다. 반면, 지영준 등은 작전 때문에 손발이 묶인 꼴이 됐다. 지영준은 샤미가 치고나갈 것을 예상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막판까지 체력 싸움을 예상했는데 갑자기 치고 나가 못 따라갔다.”고 답했다. 그는 또 “30∼35㎞ 지점까지 선두권에서 페이스를 유지하다 마지막 스퍼트를 하는 것이 작전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필렬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은 “마라톤과 단거리, 투척 등 전략 종목을 중심으로 아카데미 형태의 사관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프로야구 삼성 사장 출신으로 7일부터 육상 경기장을 빠짐없이 찾았던 신 회장은 “유망주들을 한 곳에 모아야 하고 외국인 코치를 초빙하는 한편, 육상 선진국에 연수도 보내야 한다.”며 육상 육성의 주안점을 ‘선택과 집중’에 두겠다고 했다.argus@seoul.co.kr
  • 부시, 이라크 정책 권고 대부분 거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연구그룹(ISG)의 이라크 정책 권고에 대해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부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연구그룹이 제시한 정책 방향 가운데 일부는 거부하고, 일부는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중요한 권고 내용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우선 부시 대통령은 2008년 초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을 단계적으로 철수하라는 연구그룹의 권고에 대해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현지 병력 수준의 변경은 일선 지휘관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결정하겠다.”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도 “미군을 이른 시일 안에 이라크에서 철수시키고 싶다.”면서 “그러나 (철군 정책은) 탄력적이고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연구그룹의 또다른 핵심 권고인 이란, 시리아와의 대화에 대해서도 전제조건을 내세웠다. 부시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 상대하고 싶다면 우라늄 농축 핵 프로그램을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라크 저항군에 대한 무기 지원 및 훈련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시리아가 우리와 대화하고 싶다면 레바논 정부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이라크와의 국경을 봉쇄, 테러리스트가 들어가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상황 악화에 대한 연구그룹의 평가와 관련해서도 마지못해 인정하는 모습이었다.회견에서 한 기자가 이라크 사태가 악화되고 있으며, 자칫 연립정부 붕괴와 내전 등 재앙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지적하자 “이라크 상황이 나쁘다. 이젠 됐느냐.”고 다소 신경질적으로 대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되자 “국민은 우리가 목표 달성을 위한 새 전략을 제시해주길 바란다.”면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dawn@seoul.co.kr
  • “북핵문제 군사 억지력·외교로 해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가 5일(현지시간) 상원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만장일치로 인준을 받았다. 게이츠 지명자는 금명간 실시될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서도 인준이 확실시된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으로부터 자리를 물려받게 될 게이츠 지명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한반도와 이라크 정책 등에 대한 구상을 비교적 소상하게 밝혔다.●“외교가 가장 좋은 길” 게이츠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한·미동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도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한·미동맹이 “강력하고 활력 있다.”고 평가하고 주한미군 재배치, 전시작전권 이양 등 양국간의 군사 현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게이츠 지명자는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에 대해 “냉전시대의 미군 배치 구조를 변화한 안보 현실에 맞도록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시작전권 이양문제와 관련,“미국과 한국이 이양 시기의 범위에 관해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 국방장관과 계속 협력해 이 절차를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지명자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북한의 핵무기와 기술, 핵물질 확산 가능성은 미국과 동맹국, 지역, 국제사회에 중요한 안보적 도전”이라고 심각성을 강조하면서도 군사적 억지력과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북핵 시설 공격을 주장한 적이 있으나, 이날 청문회에서는 “외교가 가장 좋은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명확하게 말했다. 게이츠 지명자는 북한의 미사일을 억지하기 위한 미사일방어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록 초기에는 실전능력이 제한된 것이라 하더라도 미사일 방어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다.”고 말했다. 한반도 정책에 대한 그의 발언은 우리측에서 볼 때 특별한 ‘무리’가 없었다고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의 한·미동맹 상황에 대해 다소 냉소적이고, 북한에 대해서도 강경책을 주장해 왔던 럼즈펠드 전 장관 시절과 비교할 때 한국측으로서는 다소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라크에서 승리 못하고 있다.” 게이츠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라크 정책과 관련한 모든 대안들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라크 사태가 향후 1∼2년 내에 안정되지 않으면 “지역적 재앙으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 기간 내에 이라크를 안정시킬 수 있는 특단의 조치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지명자는 이라크전 초기부터 병력을 너무 적게 투입했다고 군사 전략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은 ‘최후의 수단’이 아니라며 반대하고, 시리아에 대해서는 어떠한 공격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이란은 걸프만 봉쇄로 대응해 석유 수출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중동과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테러의 물꼬가 터질” 가능성도 지적했다. 게이츠 지명자는 또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이 중동에서 엄청난 반미 감정을 촉발하는 등 미국에 예상치 못한 값비싼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이란 및 시리아와 대화 채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줄곧 진지한 답변 태도를 보여 공화 및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능력과 성품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이라크전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이츠 지명자의 발언에 대해 “내가 아는 한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실제로 이라크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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