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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여객기 인질극 군사작전 사례

    크리스마스 이브인 1994년 12월24일 저녁 8시30분 알제리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 젊은이가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걸었다. 납치범의 협박을 알리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알제리 정부는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30분 뒤인 오후 9시, 이 청년은 주검으로 변해 여객기 밖으로 내던져졌다. 이후 30분마다 인질 1명씩,2명이 더 죽었다. 대표적인 인질 구출작전으로 꼽히는 에어프랑스 8969편 피랍사건의 비극은 이렇게 막이 올랐다. 인질범 4명은 프랑스 파리로 떠날 준비를 하던 여객기에 공항 보안관계자로 위장해 침입했다. 조사할 게 있다면서 창문을 봉쇄하고, 무장 이슬람 그룹(AIG) 대원이라고 실체를 드러냈다. 프랑스에 수감돼 있는 동료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거부하면 인질을 30분마다 한명씩 살해하겠다고 했다. 이튿날 새벽 2시 비행기는 이륙했고 관제탑에서는 조종사와 교신으로 몰래 파리가 아닌 스페인 마르세유에 착륙하라고 했다. 내륙 깊숙한 대도시에 도사리는 위험을 줄이고, 프랑스 특공대가 이동하기에도 가까운 곳으로 유인하려는 속셈이었다. 프랑스는 앙숙이던 알제리가 특공대 투입에 반대해 스페인까지 갔다가 발이 묶였다. 조종사는 연료 부족을 빌미로 중간기착을 할 수 있었다.25일 오후 마르세유에 도착한 프랑스 특공대(GIGN)는 정비원으로 위장해 연료를 공급하는 척하며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살펴보았다. 26일 오후 5시쯤 특공대는 비행기 문을 열어제치고 침투에 성공했으며 관제탑에서도 저격수가 사격을 퍼부었다. 납치범은 모두 사살됐으며 인질 220여명은 무사히 풀려남으로써 사흘에 걸친 인질극은 막을 내렸다. 엔테베 작전도 유명하다.76년 6월2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프랑스로 가려던 비행기가 중간기착지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이륙한 직후 독일 과격행동단(RZ)과 팔레스타인 해방전선(PFLP) 대원 각 2명에게 납치됐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우호적일 것이라고 믿은 우간다 엔테베로 비행기를 돌렸다. 이스라엘에 수감된 동료들을 7월1일까지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테러 집단과 타협은 없다.”며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밤을 틈타 초특급 수송기 ‘C130 헤라클레스’를 우간다로 보냈다. 이튿날 새벽 5시 공항 건물로 침투,30분만에 납치범들을 사살하고 인질을 구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기사송고실 통폐합 공사 중단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변용식)는 31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브리핑룸과 기사송고실 통폐합 공사 중지를 촉구했다. 편집인협회는 “언론계는 그동안 정부의 브리핑룸·기사송고실 통폐합 조치가 국정 정보에 대한 언론접근 기회를 차단함으로써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반민주적 취재 봉쇄임을 지적하고 그 계획을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각 부처 기사송고실에 대한 대못질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편집인협회는 또 “여야의 주요 대선 주자들은 정부의 조치에 한 목소리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기사송고실이 통폐합되더라도 다음 정부가 들어서면 곧바로 원상복구될 것이 명확하다.”고 주장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해법은 없고 해산만 있다

    해법은 없고 해산만 있다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이랜드와 연세의료원 파업 사태가 공권력 투입과 직장 폐쇄라는 초강수에 의해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랜드 사태는 지난 20일에 이어 31일 또다시 점거 매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 서부지법은 이날 사측이 낸 영업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이랜드 매장에 이어 전국 17개 뉴코아 매장 점거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공권력 투입, 직장폐쇄 등 사태 악화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5시15분쯤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에 4600여명을 투입,30분 만에 농성 중인 노조원 197명을 연행했다. 이랜드 노사는 각각 매장 점거 투쟁과 공권력 투입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벼랑끝 대치를 해왔다. 노조는 두차례 공권력 투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측은 민주노총이 가세해 매장 점거와 불매운동을 벌인 것에 대해 감정이 악화된 상태다. 최호섭 뉴코아 노조 사무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기간 사업장의 파업권도 인정되는데 왜 기간사업장도 아닌 우리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파업권은 인정되지 않고 두차례나 공권력을 투입하느냐.”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랜드 사측은 노조에 교섭재개 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감정의 골이 깊어져 대화 재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세의료원도 파업이 22일째에 접어들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조민근 연세의료원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단체협약을 어겼기 때문에 조합원의 의료원 출입을 봉쇄했다지만 중노위 권고안은 권장사항이며 노조는 의료 필수인력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직장폐쇄의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연세의료원 조우현 기획조정실장은 “직장폐쇄는 로비에서의 노조 농성으로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입원 환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업 쟁점은? 이랜드 노사의 쟁점은 ▲비정규직 고용 보장▲용역화 1년 유예 ▲조합원에 대한 고소·고발, 손해배상 청구 철회다. 비정규직 고용보장과 관련해 사측은 18개월 이상 연속근무자에 대해서만 고용보장을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홈에버 직원 2300명 중 2000명이 18개월 미만”이라면서 “3∼18개월 근무자의 고용안전을 확신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조합원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뉴코아 노조는 비정규직 계산원 223명에 대한 용역화 1년 유예안을 두고 맞서고 있다. 연세의료원 노조는 ▲1년 이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간호등급 상향조정 ▲다인병실 확충 ▲민형사상 책임 묻지 말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경영권 침해를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있다. 명예퇴직 수당 인상 등은 전체 예산 범위에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비정규직 보호법 개정해야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랜드 매장 점거와 공권력 투입이 반복되고 있는 근본 원인은 입법 당시 기업이 비정규직보호법의 취지를 악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비정규직법을 손질하는 것이 이번 사태의 근본적 해결책이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현실적으로는 기업 경영에 있어 비정규직법 본래의 취지대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사측의 양보를 요구했다. 자유기업원 박양균 팀장은 “기업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이윤추구 원리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만큼 시장 현실을 무시한 채 만들어진 비정규직보호법은 오히려 기업이 비정규직을 양산하도록 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지영 이경주기자 superryu@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8강전(3국)] 홍석의,유럽바둑 콩그레스 3관왕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8강전(3국)] 홍석의,유럽바둑 콩그레스 3관왕

    제9보(110∼135) 해마다 여름이 되면 유럽의 바둑마니아들은 2주간의 바둑삼매경에 빠져든다. 다양한 종목의 바둑축제가 펼쳐지는 유럽바둑 콩그레스가 매년 7월 마지막 주부터 8월 첫 주까지 개최되기 때문이다. 유럽전역을 순회하며 열리는 유럽바둑 콩그레스는 어느덧 51년이라는 긴 역사를 맞이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필라흐라는 도시에서 개최된 51회 대회는 예년과는 달리 7월14일부터 29일까지, 한주 앞당겨 진행되었다. 이번 대회에는 명지대 바둑학과 학생들이 주축이 된 한국의 청년강자들이 대거 참가해, 유럽바둑 콩그레스의 하이라이트인 메인토너먼트 1,2,3위를 모두 휩쓸었다. 특히 메인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한 홍석의 7단은 주말대회와 속기대회마저 석권해 3관왕에 올랐다. 전보에서 백의 중앙작전에 약간 차질이 빚어졌지만 백116으로 막아서는 여전히 백이 우세하다. 하지만 흑127까지 기민한 선수활용을 마친 박승화 초단은 흑129로 젖혀가며 서서히 중앙삭감에 시동을 건다. 흑131의 날카로운 잽에 이어 흑133,135가 멋진 연결타. 이로써 백이 중앙을 온전히 봉쇄하기는 어려워졌다. 우선 <참고도1> 백1로 끊는 것은 흑2,4,6으로 양쪽의 백이 걸린다. 백은 A의 단점이 부담이 되어 함부로 운신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참고도2> 백1로 젖히는 것 역시 마찬가지. 이번에는 거의 연단수의 모양으로 백이 잡힌다. 박승화 초단의 추격이 턱밑까지 다다르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아프간 피랍 중대국면] 연합군, 탈레반 공세 강화

    탈레반과의 인질 협상이 피말리는 평행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이 탈레반에 대한 공습과 압박전략을 강화하고 탈레반도 저항의 고삐를 늦추지 않아 군사적 긴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탈레반이 당초 알려진 대로 인질 8명을 풀어주려다가 더 드세진 군사봉쇄에 발끈하며 발길을 돌렸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실제로는 평화적인 협상이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겹쳐 걱정을 더했다. 심지어 한국이 인질 석방의 대가로 몸값을 건네려 했지만, 미군들을 보고는 되돌아갔다는 보도로 미뤄 탈레반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 통신은 26일 12시간에 걸친 연합군과의 치열한 전투로 50명 이상의 탈레반군이 희생됐다고 긴급 타전했다.AFP 통신도 지난 25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나토가 이끄는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공격으로 20여명의 탈레반군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연합군은 또 지난 23일부터 사흘 동안 산악지대인 아프간 남부 헬만드 주에서 지상전 및 공습을 통해 탈레반 무장세력 75명을 사살했다. 연합군은 이어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야간작전을 전개해 탈레반 무장세력 5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이 소탕작전을 펼친 헬만드 주 지역은 인질 억류지역인 가즈니 주에서 300㎞ 정도 떨어진 곳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탈레반의 협상 중에 연합군이 공습을 강화한 이유로, 연합군이 탈레반의 포로 교환 요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철군여론을 의식한 미국이 직접적으로 포로교환을 반대할 수 없는 만큼 탈레반을 향한 공세를 강화해 대테러전에 대한 미국의 강한 의지를 아프간 정부에 보여주며 무언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탈레반은 연합군 대공습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AFP 통신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는 탈레반 지도자 만수르 다둘라가 25일 영국 ‘채널4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납치는 매우 성공적인 전략으로 무자헤딘(이슬람 저항세력)에 국적과 상관없이 외국인을 납치해서 형제를 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다둘라는 또 탈레반이 아이들을 동원해 인질을 참수하는 계획까지 세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특히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돕고, 그들도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도난문화재 거래 원천봉쇄

    문화재청은 도난문화재의 거래에 민법상 ‘선의 취득’ 규정을 적용하지 않도록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해 27일부터 시행한다. 그동안은 도난문화재나 유실된 문화재라 하더라도 사들인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선의 취득 규정에 따라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문화재청은 또 1999년 이후 신고제로 운영하던 문화재 매매업을 허가제로 전환하는 한편 매매업자의 자격기준도 크게 강화한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사범은 공소시효가 지나도 처벌할 수 있도록 했음에도 문화재 도난이 오히려 늘어났다.”면서 “선의 취득 규정이 문화재 도난을 방조하고, 장물을 알선하는 일부 문화재 매매업자의 수준에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성남 토양오염관리 실명제

    성남시는 23일 원상회복에 오랜 시일이 소요되는 토양오염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오염유발 대상시설에 토양오염관리 실명제 안내표지판을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요 오염유발시설로는 58개 주유소를 포함한 운수업, 군부대, 제조업, 발전소, 저유소 등 모두 83개 시설물들이다. 앞으로 이들 시설물에는 업소명과 소재지, 사업장 연면적, 설치일시, 석유류 등 저장용량, 토양오염도 검사일지와 검사결과, 사업장의 토양관리책임자 연락처, 시·구청 당당부서 및 신고번호 등의 현황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 토양오염관리 실명제 표지판은 주민들이 손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대로변 또는 표지판에서 3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글씨가 보일 수 있도록 설치해야 한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탈레반 “구출작전땐 인질 모두살해”

    한국인 23명을 억류한 채 한국군 철수와 동료 수감자 23명 석방을 요구해온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석방 협상 테이블에 본격 나섬에 따라 한때 개시됐던 아프가니스탄 군·경과 다국적군의 탈레반 포위·봉쇄 작전이 풀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프간이슬라믹프레스(AIP)와 알자지라 방송,AFP는 22일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의 성명을 토대로 아프간의 군·경과 다국적군이 한국인 23명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프간 남부 지역에 대해 포위·봉쇄 작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프간 국방부는 작전개시 보도가 나간 뒤 “작전이 시작되지 않았다. 전산오류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부인했다. 국방부 강용희 홍보관리관 직무 대행도 “현지 동맹군 사령부 등에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고 구출작전 보도를 부인했다. 상황은 아프간 군 등이 탈레반 무장세력에 대한 포위를 마치고 인질 살해 등에 대비해 군사작전 준비에 들어갔다가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봉쇄를 푼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한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우리에 대해 어떠한 군사적인 행동이라도 있을 경우에는 인질들을 죽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런 경고가 있은 뒤 알자지라 방송은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봉쇄작전에 투입됐던) 병력을 철수하고 있다.”고 보도, 인질 구출작전이 당초 전개됐다 협상이 진행되면서 병력이 철수한 것으로 전했다. 한국인들의 상태와 관련, 일본 NHK방송은 이날 저녁 탈레반 대변인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납치된 한국인들은 안전한 상태에서 식사도 하고, 수면을 취하기도 하는 등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탈레반의 아마디 대변인이 “우리는 23명의 한국인을 억류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18명은 여자다. 우리는 이들이 선한 무슬림을 개종시키기 위해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자들이 아니었다면 현장에서 처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춘규·이세영기자 taein@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2국)] 이창호,왕위전 12연패 달성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2국)] 이창호,왕위전 12연패 달성

    제7보(62∼70) 이창호 9단이 본인의 타이틀전 연속우승 기록을 경신하며 왕위전 12연패에 성공했다.18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왕위전 도전 5번기 최종국에서 이창호 9단은 도전자 윤준상 6단에게 백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이창호 9단은 18년 만에 무관으로 전락할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특히 이번 도전승부는 백을 쥔 기사들이 모두 승리를 거두는 백번필승의 징크스가 도전 5국까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현재 타이틀전 연속 우승기록은 조훈현 9단이 보유하고 있는 패왕전 16연패. 그동안 이창호 9단은 기성전, 왕위전 등에서 11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KT에서 후원하는 왕위전의 우승상금은 4800만원이다. 백 62는 일견 하변 백대마를 모두 버리고 중앙을 두텁게 하겠다는 작전으로 보인다. 김주호 7단이 흑 63으로 젖혀간 것 역시 같은 맥락.<참고도1>의 바꿔치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 그림은 중앙 쪽 백의 두터움이 위력적이지만 워낙 하변의 실리가 커서 아무래도 흑이 편해 보인다. 그러는 순간 원성진 7단이 백 64라는 비수 같은 맥점을 들고 나온다. 생각지도 못한 역습을 당한 김주호 7단은 하염없이 바둑판을 쳐다보지만 사실상 이 한방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흑으로서는 <참고도2> 흑 1의 돌파가 성립돼야 하는데 백이 6으로 느는 순간 흑의 퇴로는 봉쇄된다. 흑 65의 젖힘 역시 백 66으로 늘어 <참고도2>와 같은 결과가 된다. 백 70을 본 김주호 7단이 씁쓸하게 패국을 인정한다. 신인왕전 사상 최단명국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이랜드 협상 난항… 공권력 투입 임박

    이랜드 협상 난항… 공권력 투입 임박

    비정규직 처리 문제를 둘러싼 이랜드 노사의 벼랑끝 협상은 마지노선으로 정한 18일 자정을 넘기면서도 끝내 타결을 보지 못한 채 난항이 계속됐다. 이에 따라 이랜드 사태의 파국을 막기 위한 정부의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19일 새벽 공권력이 투입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노조측은 이날 밤 11시부터 이랜드 계열사인 홈에버와 뉴코아는 각각 분리교섭에 들어가고, 사측도 협상 데드라인 시한인 자정을 넘기면서 협상에 임했으나 외주화 중단과 비정규직 계산원의 정규직 전환 등 핵심 쟁점에는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 짓밟는 행위” 노사협상에 앞서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이랜드 노사의 교섭을 끝까지 지켜보겠지만 언제까지나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사실상 최후 통첩을 했다. 이 장관은 “교섭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권력 투입 등) 적절한 방법을 통해 매장 점거 상황을 해소하려 한다.”면서 “공권력 투입 시점은 법무부와 경찰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공권력 투입 준비를 하고 있으며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 투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공권력이라는 폭력으로 비정규노동자들의 절규를 짓밟는다면 전조직 차원에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전국 37개 인권단체들로 구성된 인권단체연석회의는 이날 이랜드 노조가 농성 중인 뉴코아 강남점에 대한 인권실태 조사 보고서를 내고 정부의 공권력 투입 방침을 비난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랜드 사측이 농성장 방화 셔터를 내린 뒤 용접 봉쇄한 것은 신체의 안전에 대한 직접적이고 중대한 인권침해”라며 감독기관인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장 등에게 긴급 소방점검을 통한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법령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이 장관 왜 서두르나 노사 분쟁에 대화와 타협을 강조해 왔던 이 장관이 이랜드 사태에 강경한 대응을 천명하고 나선 데 대해 노동계는 2가지의 이유를 꼽는다. 무엇보다 소외계층을 돕겠다는 비정규직보호법이 이랜드 사태로 인해 출발과 동시에 큰 문제점을 노출한 데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하고 싶은 이 장관으로서는 이랜드 사태가 현 정부의 마지막 남은 지지층에 등을 돌리게 하는 불씨로 작용할까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이다. 비정규직보호법에 대한 애착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비정규직보호법은 6년 이상을 끌어오다 이 장관이 취임한 이후 급물살을 탔고, 결국 입법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학계 등에서는 법 자체가 보완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노동계 관계자는 “장관과 현 정부의 치적이 될 만한 비정규직보호법이 이랜드 사태로 시행 초기부터 비판받고 있는 데 대해 몹시 당황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랜드 노사, 벼랑끝 협상 앞서 이랜드 노사는 오후 7시 서울지방노동청 관악지청에서 이랜드 노사와 뉴코아 노사 등 법인별로 각각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에는 법인별로 홈에버 측은 홈에버 오상흔 사장과 이랜드 김경욱 일반노조 위원장이, 뉴코아 측은 뉴코아 최종양 사장과 뉴코아 박양수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측은 ▲18개월 이상 근무자 정규직화 ▲외주용역 1년후 폐지 ▲해고자 복직 등과 함께 임금동결 등 고통 분담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3개월 이상 근무자 무조건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노조측은 “외주화 방안이 구체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점거 농성을 풀 수는 없으며 임금 동결 등 고통 분담 관련 내용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동구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8강전(2국)] 조훈현,한국물가정보배 4강 진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8강전(2국)] 조훈현,한국물가정보배 4강 진출

    제3보(24∼30) 이창호 9단을 꺾고 한국물가정보배 결선토너먼트에 진출한 조훈현 9단이 원성진 7단마저 물리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1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8강전에서 조훈현 9단은 원성진 7단과의 치열한 전투 끝에 백 불계승을 거두었다. 같은 날 벌어진 최철한 9단과 홍성지 5단의 대결에서도 홍성지 5단이 승리를 거두어 역시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한국물가정보배 4강전은 조훈현 9단과 이세돌 9단, 홍성지 5단과 이영구 7단이 맞붙게 된다. 원성진 7단이 드디어 백24로 끊어 일전불사를 외친다. 흑이 25로 뻗은 것 역시 절대에 가까운 점이다. 언뜻 보면 흑이 <참고도1> 흑1로 단수치는 수가 성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흑9,11의 조임을 다하더라도 여전히 백은 4수, 흑은 3수로 백이 한수 빠르다. 이 그림은 흑이 외곽을 빈틈없이 봉쇄할 수 있지만 귀의 백 실리가 워낙 커서 흑이 채택하기 힘들다. 백26이 원성진 7단이 보아둔 묘수. 흑27의 곳으로 단수쳐 흑 두점을 잡는 것과 백28의 돌파를 맞보고 있다. 여기서 흑이 27로 뻗은 것은 기세의 한 수. 그냥 28의 곳으로 넘어 백27을 당하는 것은 앉아서 지겠다는 소리와 다름이 없다. 흑27을 <참고도2>처럼 단수치는 것은 백이 순순히 이어주지 않고 2로 돌파해 아래쪽 흑 한점이 다치게 된다. 어쨌든 백30이 탄력 넘치는 수상전의 급소로 흑이 괴로운 장면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열린세상] 정치의 요체는 정책이다/강지원 변호사

    [열린세상] 정치의 요체는 정책이다/강지원 변호사

    전문 방송인도 아닌 사람이 매일 같이 라디오와 TV를 오가며 방송을 진행하고 다닌다. 이런 사람도 거의 없을 것이다. 매일 아침 7시부터는 원음방송 WBS R에서 생방송 시사프로그램 ‘좋은 세상 만들기, 강지원입니다’를 진행한다. 오후에는 한국정책방송 KTV에서 ‘강지원의 정책데이트’를 녹화방송한다. 내가 생각해도 웃기는 것은, 매일 아침 라디오 스튜디오에 앉아 7시 시보와 함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하고 방송을 시작하는데, 그 시각에 KTV에서는 ‘강지원의 정책데이트’를 재방송한다. 그래서 한편으로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한편으론 스튜디오 안에 있는 TV를 통해 TV방송을 모니터하는 것이다. 짝퉁 방송인치고는 진짜 웃기는 짝퉁이다.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은 2003년부터 2004년까지 KBS1라디오에서 ‘안녕하십니까, 강지원입니다’를 진행해 본 경험이 있다. 그때도 EBS TV에서 ‘선택 화제의 인물’이라는 토크쇼를 동시에 진행했었다. 이 때는 짝퉁 방송인이 제법 익숙해질 때쯤 되었는데 아내가 느닷없이 대법관이 되는 바람에 얼른 그만둬 버렸다. 아내가 한 나라의 정치적 중립성의 상징적 존재라고 할 수 있는 직책을 맡았는데, 그 남편이란 사람이 매일 같이 정치 이야기를 해대는 것은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2006년 봄쯤에 KTV의 PD와 작가들 여럿이 찾아와 정책관련 방송을 하자고 요청했다. 물론 처음엔 위와 같은 이유로 망설였다. 그러나 이것은 ‘정치’시사방송이 아니라 ‘정책’ 방송이다, 그렇다면 국민을 위해 좋은 방송이 되지 않을까 싶어 시작했다. 그러다 연말쯤에는 WBS R의 PD도 찾아왔다. 아침시사 프로그램의 정치성을 잘 알고 있는 터이라 물론 사양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립적인 인사 중의 한 사람이라며 거듭 요청했다. 내가 중립적인 사람이라고? 물론 그동안 정치에는 기겁을 하고 발을 들여놓지 않았고 정치적 발언은 단 한번도 안 해 왔기에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생활정책 이야기, 사람 사는 이야기들을 강화하기로 하고 시작했다. 이렇게 두 방송을 오가며 생각되는 것은 내가 아무리 본의 아니게 중립적인 인물로 비쳐진다 해도 나에게 나라를 걱정하는 생각까지 없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정책에 대한 생각은 각별하다. 정책이란 사회공동체 모두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것이 보수적인지, 진보적인지에 따라, 그리고 그 시대가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에 따라, 또 그 판단을 시의적절하게 했는지에 따라 나라의 운명까지 바뀔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공직자 뽑는 일에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하자고 열심히 뛰어 다니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정치인들뿐 아니라 우리 국민들도 이젠 더이상 지역감정이나, 이미지나, 선전선동에 휘말릴게 아니라 수준높은 정책적 마인드를 갖춰 나가야겠다고 보는 것이다. 언론도 선정적인 정치기사보다 정책적 접근에 나서 주어야 한다고 본다.TV도, 적어도 케이블 TV정도에는 정책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채널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 점에서 KTV의 존재가치를 인정한다. 그러나 KTV에는 아쉬움도 많다.‘정책데이트’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그 많은 장관들 중에는 꽤 열린 장관들도 있었다. 그러나 많은 장관들은 아래에서 듣기 좋은 말만 하는 패널들을 골랐다는 사실도 모르는 사람이 많은 듯했다. 오히려 목에 힘이나 주고 그것을 즐기는 자들도 있었다. 정책적 마인드의 개발을 위해서는 각 부처 홍보 담당관들 사고부터 고쳐야 한다. 반대의견을 듣고 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려 하지 않고 반대패널들의 출연자체를 원칙적으로 봉쇄하는 것이다. 홍보가 아니라 소통이 필요하다. 소통의 기본은 경청이다.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책적 마인드를 개발해야 할 때다. 강지원 변호사
  • 금속노조 “18일 파업”

    13일째 매장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랜드 노조 파업과 3일째에 접어든 연세의료원 노조 파업이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산별교섭 쟁취를 위한 총파업 찬반 투표를 가결시키고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이랜드 노조원 450여명은 12일 홈에버 월드컵몰점과 뉴코아 강남점에서 점거 농성을 계속했다. 경찰은 5개 중대를 동원, 월드컵몰점 매장 출구를 봉쇄하고 노조원들의 출입을 막았다. 이랜드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회사측에 교섭을 제의했으나 무산됐다. 이랜드 그룹은 노조원들이 홈에버 목동점과 방학점, 뉴코아 아울렛 평촌점,NC백화점 평촌점 등 4개 매장에서 농성을 벌인다는 소식을 듣고 오후 한때 이들 매장의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연세의료원 노조는 이날 사측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의료원 내 제중관에서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임금인상, 유니언숍 도입,1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문제와 관련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연세의료원의 입원실 가동률이 50.7%, 수술실 가동률이 27.7%로 전날 69.5%,63%에서 급격히 떨어졌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금속노조는 6월 말부터 지난 11일까지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 불참 방침을 정한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지부 등을 제외한 17개 지부 200여개 지회 조합원 8만 6967명 가운데 7만 7370명이 투표에 참여해 5만 5025명(전체 조합원 찬성률 63.3%, 투표참가자 찬성률 71.1%)이 총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용자협의회와의 산별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18∼20일 2∼4시간씩 부분파업을 한 뒤 23일 전면 총파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노사도 이날 오후 6차 본교섭을 벌였으나 기본급 인상률 등에 이견을 보여 결렬, 노조는 13일부터 부분파업을 재개할 계획이다.이동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범여후보 컷오프 통해 압축”

    “범여권 대선후보가 난립하고 있어 이대로는 TV토론이나 정책 토론회가 불가능해 ‘컷오프’(예비 경선)를 할 수밖에 없다.” 이목희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 공동 대표가 11일 범여권 경선 구상의 일단을 밝혔다. 이 의원은 “각 범여권 예비 대선후보 캠프측 대리인들끼리 경선 규칙에 대략적으로 합의가 되어가고 있다.”며 경선규칙이 상당히 구체화됐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금 거론중인 후보들이 모두 함께 경선을 벌이는 것이 가능하나. 후보들을 정리할 건가. -당연히 정리할 거다. 컷오프해서 TV토론이나 정책토론이 가능한 적정 인원을 만들 예정이다. ▶컷오프는 어떤 방식으로 하나. 본격적인 경선에는 몇명이 참가하나. 자격심사와 여론조사를 통해 8명으로 압축한다는 설도 있다. -예비경선 방법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합의가 되어가고 있다. 하나의 방식을 쓸지, 복합 방식을 쓸지는 (각 후보측과) 더 논의해 봐야 한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변별력이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다만 각 후보진영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어 공식 발표 전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 곤란하다. 일부 언론에서 경선 본선 후보 숫자까지 보도하던데 아직 전혀 결정된 게 없다. ▶본 경선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나. 선거인단 규모, 여론조사 반영 여부, 당원 참여 비율과 경선 일정 등이 궁금하다. -지금은 말해줄 수 없다. 다음주 합의가 끝나면 그 다음주쯤 발표할 거다. 다만 합의 발표를 우리 대변인이 할지 아니면 예비후보들을 다 모아놓고 그 자리에서 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견을 좁혀가는데 반발하는 후보는 없나. -크게 반발하는 후보는 없다.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면 이미 언론에 나오지 않았겠나. 물론 견해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큰 갈등은 없다. 우리는 한나라당처럼 경선 룰로 큰 잡음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 국경추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들과는 어떻게 경선룰을 조율하나. 나중에 반발할 가능성은 없나. -상관없다.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통합을 전제로 미리 경선에 대해 논의하자고 한 것이다. 그런데 자기 사정이 있어서 안 왔다. 반발할 이유가 없다. 오지 마라고 봉쇄한 것도 아니지 않나. 기존 후보들이 정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 ▶경선과정에서 한나라당 전통적 지지층들의 역선택 가능성은 없나. -1만명이나 2만명이 참가하는 거면 몰라도 100만명쯤 투표에 참가하면 역선택은 의미 없다. 아예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선거인단을 모아서 역선택을 한다면 모를까…. 만약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표를 모은다면 그게 감춰질 수 있겠나.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노동계 ‘비정규직 파업’ 확산 조짐

    노동계 ‘비정규직 파업’ 확산 조짐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비정규직 보호법을 둘러싼 노동계의 파업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파업에 돌입한 이랜드 노조와 연세의료원에 이어 금속노조도 또다시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금속노조 또 파업 수순 11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200여개 지회 8만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산별교섭 쟁취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마감했다. 지난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파업과는 달리 이번 찬반투표는 임금 등 산별교섭 쟁취와 조합원 근로조건과 직결되는 것이어서 무난하게 가결될 것으로 금속노조 측은 보고 있다. 투표 결과는 12일 오전 발표된다. 금속노조는 사용자측과의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18일부터 1일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들어가고 23일부터는 전면 총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랜드, 농성 매장수 확대 10일 이랜드 노사 교섭이 결렬된 가운데 이랜드 노조측이 매장 점거 시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는 등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노조는 이날 오후 4시 조합원 100여명을 모아 경기 시흥 홈에버의 점거를 시도할 예정이었으나 노조원 300여명이 시위 중인 홈에버 월드컵몰점이 경찰에 의해 봉쇄됨에 따라 무산됐다. 노조 관계자는 “홈에버 매장 중 매일 1∼2곳에서 기습적으로 점거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면서 “15일로 예정된 홈에버 광주점 개장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손해 배상과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의료원 진료 차질 심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 4곳이 이틀째 파업을 벌이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점점 커지고 있다. 세브란스 병원 진료율은 신촌 세브란스 병원이 평일 대비 외래 55%, 입원 69.6%, 수술 63% 수준으로 파업 첫날보다 5%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영동 세브란스는 외래 75%, 입원 64%의 진료율을 보였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따르면 10일 북새통을 이뤘던 채혈실에는 이날도 대기 인원이 100명을 웃돌았고,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환자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중환자실은 정상 운영은 하고 있지만 일반 병실에 간호사가 부족해 중환자를 일반 병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12일 오전 10시 실무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이동구 류지영 이경주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랜드 “65억피해” 민노총 “불매운동”

    비정규직 근로자 해고에 대한 항의로 이랜드 노조원 2600여명이 8일 매장 13곳을 점거·봉쇄하면서 이랜드 계열의 전국 홈에버 및 뉴코아 매장에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이랜드 사태는 비정규직법 시행에 따른 대표적인 갈등 사례로 각 사업장들의 ‘차별시정’이 본격 접수될 경우 비정규직을 둘러싼 갈등이 다른 사업장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랜드 노·사는 10일 재협상을 벌인다. 이와 관련, 노동부 관계자는 “전국 300인 이상 사업장 1800여곳에 대한 비정규직보호법 관련 실태조사에 나섰다.”면서 “이랜드와 뉴코아 등에 대해서도 이미 실태조사를 마치고 특별 근로감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검토” 홈에버 월드컵몰점에서는 노조원 300여명이 계산대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고, 경찰 병력 9개 중대 800여명이 매장의 출입구를 봉쇄해 긴장감을 더했다. 뉴코아 아웃렛 강남점과 킴스클럽에도 노조원 400여명이 출입구를 막고 시위를 벌였다. 뉴코아 야탑점에서는 매장에 진입하려는 노조원과 경찰간의 몸싸움으로 노조원 이기륭(34)씨가 부상을 입었다. 노조원들은 “홈에버와 뉴코아를 이용하지 말아 달라.”며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평화의교회 박경양 목사는 “여성노동자들에게 줄 임금이 아까워 법망을 피하기 위해 용역으로 전환하는 것은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주말 쇼핑못해 분통 점거 농성으로 발길을 돌린 이용객들은 “사태가 계속될 경우 홈에버 매장을 이용하지 않겠다. 누구의 잘못을 떠나 이번 사태가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코아 강남점을 찾은 변모(55·자영업)씨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비정규직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주면 좋은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물리력을 동원해 시위하는 것은 바람직한 해결 방법이 아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월드컵몰점 이용객 박모(24·대학생)씨는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 한 앞으로는 홈에버를 이용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과 홈에버 및 뉴코아 노조측도 “사측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9일부터 본격적인 불매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찮다. 이미 서울 송파구청, 광주시청, 서울대병원 등에서는 기존 비정규직의 계약해지나 용역 전환을 둘러싼 갈등이 노출되고 있다. ●사태 다른 사업장으로 비화될까 이랜드 노사는 점거 농성에 앞서 지난 7일 노동부의 중재 아래 2시간여 동안 교섭을 벌였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중단됐다. 이랜드그룹은 이날 영업 중단으로 65억원의 막대한 매출액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랜드노조 측은 “이번 사태의 원인인 비정규직법을 악용해 비정규직을 대량해고한 회사측의 책임으로 사측이 해결책을 마련할 때까지 전국 단위의 농성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또 “이랜드 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마당에 한 달 동안 대화를 갖자는 사측의 제안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 사정에 맞춰 법적으로 허용된 ‘외주화’를 택한 것일 뿐”이라면서 “매장을 볼모로 하는 폭력적인 투쟁을 하는 상태에서는 자유롭고 공정한 교섭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동구 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 조합 집행부가 일방 결정… 입주지연등 ‘禍’ 자초

    조합 집행부가 일방 결정… 입주지연등 ‘禍’ 자초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주체는 조합원인 주민이다. 시공사는 단지 공사를 맡을 뿐이다. 그럼에도 공사비 등을 둘러싼 시공사와 조합의 ‘힘겨루기’ 때문에 ‘주인’인 조합원이 ‘선의의 피해’를 입기도 한다. 조합의 무리한 결정으로 사업 자체가 중단되기도 한다. 경기 하남시 신장동 대명강변타운은 조합개발로 완공된 아파트다. 하지만 입주를 못해 ‘유령단지’로 남아 있다.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다면 지난해 6월 92∼109㎡형(28∼33평) 1365가구가 입주했어야 했다. 갈등은 공사비 1291억원 가운데 조합이 410억원을 내지 못하면서 불거졌다. 시공사는 미납으로 인한 금융비용에 공사비 상승분까지 더해 추가 부담금 650억원을 조합측에 요구했다. 가구당 평균 5000만원 정도이다. 조합 내부의 의견은 공사비를 더 내자는 ‘찬성파’와 시공사를 믿을 수 없다는 ‘투쟁파’로 갈렸다. 투쟁파들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게다가 주민의 실력행사에 맞서 입주를 원천봉쇄한 시공사의 행위도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났다. 조합원들은 결국 가구당 1000여만원을 더 내고 8월 말 입주하기로 했다. 억울한 것은 지난해에 이미 부담금을 납부하고도 조합의 잘못된 판단 때문에 또 돈을 내야 할 일부 주민들이다. 입주가 지연되면서 기존의 주택을 팔지 못해 양도세 중과유예 혜택을 받지 못한 2주택자들도 있다. 임의 분양을 받은 일반 계약자 18명은 제3자 입장에서 1년 가까이 발이 묶였다. 경기 과천 주공 3단지 재건축 사업은 아파트를 배정한 조합 총회의 관리처분 결의가 무효라는 고등법원의 판결에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기존 43∼56㎡형(13∼17평) 3110가구를 헐고 83∼166㎡형(25∼50평) 3143가구를 짓는데 조합이 결과적으로 43㎡형에 살던 주민에게 작은 평형의 아파트를 배정하자 이들이 반발한 것. 법원은 “아파트 배정에는 조합원 5분의4 동의가 필요한데 조합이 의결 정족수에 부족한 찬성표로 결정하고 나중에 서면동의서를 첨부한 것은 절차상 하자”라고 밝혔다. 따라서 관리처분계획을 다시 짜야 할지도 모른다. 이 경우 이미 중·대형 아파트를 배정받은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공정이 70% 진행된 상황에서 공사가 늦춰짐에 따라 막대한 금융비용이 추가되고 그만큼 조합원들의 부담액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합은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다른 행정소송에서는 승리할 것을 자신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노숙자 왜가리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노숙자 왜가리

    서울대공원 동물원에는 제 맘대로 사는 ‘자유인’이 있다. 우리에 있고 싶으면 있고, 나가고 싶으면 산과 들로 날아간다. 텃새인 왜가리 이야기다. 녀석들은 20년 넘게 동물원에 살고 있지만 동물원 공식 식구는 아니다.341종 2944마리로 정리된 동물원 주민등록에는 녀석들의 기록이 없다. ●사자 우리까지 멋대로 드나든 간큰 왜가리 왜가리가 서울대공원을 처음 찾은 것은 동물원 개원 후 3년이 지난 1987년쯤이다. 당시 수십 마리 정도가 큰물새장 지붕에 둥지를 틀었다. 큰물새장 지붕은 높이 30m, 넓이 3000여평. 새들이 둥지를 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또 낚시 등이 금지된 대공원 앞 호수는 먹잇감도 풍부했다. 이런 입지조건이 입소문이 났는지 녀석들의 수는 점차 늘었다. 현재 800마리 정도로 추산되는 녀석들은 거칠 것이 없다. 백수의 왕인 사자 우리부터 코끼리, 하마 우리까지 내키는 대로 들어간다. 특히 왜가리들이 즐겨 드나드는 곳은 해양관. 먹이로 생선종류가 나오기 때문인데 늙은 북극곰이 번번이 먹이를 빼앗긴다. 식욕도 떨어지고 나이 들어 먹는 속도도 느린 북극곰의 생리에 빤한 왜가리들은 마치 제 것인 양 곰의 생선을 낚아채 간다. 하지만 2005년부터 큰물새장에서 미스터리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새장 안 다른 새들이 이유 없이 죽어갔다. 동물원측은 “심할 땐 하루 10마리씩 픽픽 죽어 나가는데 다음날 문을 열어 보기가 무서울 정도였다.”고 밝혔다. 큰물새장의 안과 밖은 철저히 봉쇄돼 있다. 왜가리들이 안으로 접근할 수 없어 먹이 다툼이 일어났을 리도, 다른 새들과 싸움이 일어났을 리도 없는 상황이었다. 먹이 조사도 해봤지만 독극물 등 오염은 발견되지 않았다. 미스터리는 죽은 새들을 부검하자 풀렸다. 오염된 식수가 문제였다. ●얹혀사는 주제에 오염 근원이었네 지붕 위에 사는 왜가리의 수가 늘면서 새장 안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똥이 떨어져 새장 안 물을 오염시켰다는 것이다. 영문도 모르고 이 물을 마신 새들이 병에 걸려 죽은 것으로 판명됐다. 고민 끝에 동물원은 왜가리 둥지의 강제철거를 결정했다. 철거는 지난해 가을과 올봄 두 차례 진행됐다. 큰물새장 천장에는 소리를 울려 왜가리들을 쫓아낼 수 있게 고안된 큰 방울을 달았다. 그후 물새들의 괴사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모의원 복지과장은 “같은 자리에서 20년을 산 왜가리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었지만 다른 새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면서 “다행히도 왜가리들이 동물원 옆 소나무 숲으로 옮겨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마이너리그 이벤트 배워라

    미국의 마이너리그는 메이저리그와 선수 계약 협정을 맺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지만, 아무래도 관중을 모으는 경쟁력에서는 메이저리그보다 열악하다. 하지만 나름대로 강점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하기가 불가능하거나 껄끄러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손님 끌기 작전을 소개한다. 플로리다의 포트마이어스 미러클 구단은 지난 6월28일 10주년 기념 프로모션을 펼쳤다. 그런데 10주년 기념의 대상이 1997년 6월28일 복서 마이크 타이슨이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은 사건이다. 경기장은 커다란 귀로 장식했고 선착순 1000명에게 가짜 귀를 선물했다. 원하는 관중에게는 타이슨 문신도 서비스했다. 인터내셔널 리그의 루이빌 배트 구단은 누가 가장 털북숭이인가에 대한 지역사회의 계속된 논란을 잠재운다. 구장에서 루이빌 최고 털북숭이 선발대회를 연다. 우승자에게는 털을 없애주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싱글A 소속인 피오리아 치프도 10주년 행사를 연다. 컵스가 학수고대하는 기대주 마크 그레이스가 10년 전 피오리아 소속으로 뛴 것을 기념한다. 그해 그레이스는 .342의 타율,15개의 홈런과 95타점을 올리며 피오리아 팬들을 기쁘게 했었다. 선착순 1500명에게 그레이스의 복제 유니폼을 선물한다. 캐롤라이나 리그의 프레드릭 키스는 경기 전 대형 젖소 우유 짜기 대회를 연다. 싱글A 소속의 어번 더블데이스는 요리대회를 연다. 우리나라에서는 요리대회가 참신하겠지만 워낙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 미국에서 요리 대회만으로는 관심을 끌지 못한다. 이번에 열리는 요리대회에는 홈구장 매점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만 요리를 해야 한다. 여기까지는 우리에게는 신선하지만 미국에서는 그래도 점잖다. 관중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이들의 아이디어는 상상을 초월한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있는 찰스턴 구단은 공식 관중 0명에 도전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공식 경기가 성립되는 5회까지 관중 출입을 봉쇄했다. 대신 구장 밖에서는 맥주와 핫도그를 할인가격에 제공했다.5회 이후에 입장한 관중은 무려 7800명. 찰스턴 구단의 또 다른 이벤트는 ‘고요한 밤’이다.5회까지 모든 관중은 입에 테이프를 붙여야 한다. 대신 야유와 응원, 그리고 맥주 판매원을 부를 때를 위해 플래카드가 제공된다. 경기장의 안내원은 도서관 사서와 ‘조용히 해주세요.’의 간판은 들고 다니는 골프 진행 요원으로 교체됐다. 세인트 폴 세인츠 구단은 한 타석 참여권을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올렸다.5600달러에 권리를 따낸 팬이 플라이 아웃되자 감독은 서비스로 다음날 경기에 선발 출장시켰다. 안타는 없었지만 이 팬은 무려 네 타석이나 더 프로 경기를 경험했다. 우리나라의 정서에서 이런 이벤트는 무리일까? 하지만 정신은 배워야 한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파투 중원에서 묶는다”

    “파투 중원에서 묶는다”

    ‘중원부터 파투 잡는다.!’ 한국축구는 성인 월드컵에서 ‘최강’ 브라질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악연’이라고 할 정도로 자주 격돌했다. 앞서 2005년 대회까지 9차례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브라질만 5번이나 만났다. 역대 최다 상대팀이다. 지난 1981년 조별리그 0-3 패배를 시작으로 83년 ‘멕시코 4강 신화’는 브라질에 막혀 뻗어나가지 못했고,91년 남북 단일팀도 8강전에서 브라질에 무릎을 꿇었다.3-10으로 진 97년 조별리그가 가장 참혹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0-2로 져 그나마 차이를 좁힌 편. 한국 청소년축구가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6번째 전쟁을 치른다.4일 오전 8시45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D조 2차전을 통해서다.1차전에서 각각 미국과 비기고, 폴란드에 졌던 한국과 브라질은 16강 진출의 사활을 놓고 겨뤄야 하는 처지. 객관적인 전력에서 브라질이 앞서는 게 분명하지만 한국이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좁은 공간도 소풍 가듯 드나드는 브라질의 개인기를 고려하면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간격을 촘촘하게 만들며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 미국전에서 각각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며 갈채를 받았던 이청용(19·FC서울)과 이상호(20·울산)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청용은 공수에 걸쳐 ‘홍길동’처럼 그라운드를 누볐고, 이상호는 프레디 아두(18·레알 솔트레이크)를 봉쇄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브라질 공격의 최종 분쇄선인 스리백 라인도 중요하지만 1차 저지선에서 뛰어야 할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청용은 브라질전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 수비에 가담하는 한편, 역습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공수를 조율해야 하는 이상호는 2일 훈련에서 김동석(20·FC서울)과 함께 프리킥 키커로 나서며 세트 피스 상황에 대비했다. 이청용과 이상호는 “적어도 1골은 넣겠다.”며 한국전을 벼르는 브라질의 ‘핵’ 알렉산드레 파투(18·인터나시오날)를 비롯해 장신 공격수 조(20·CSKA모스크바), 레안드로 리마(20·상카테뉴)의 공세를 조기에 끊겠다는 각오다. 현지 시간으로 브라질전에 하루 앞서 생일(2일)을 맞는 이청용은 “브라질은 기술이 좋지만 조직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침착하게 골을 넣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생일 자축포를 다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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