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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육권 다툼 4살 딸 납치해 독일 공항 무장 인질극 18시간 만에 끝나

    양육권 다툼 4살 딸 납치해 독일 공항 무장 인질극 18시간 만에 끝나

    양육권 다툼을 하던 35세 남성이 아내에게서 4살 딸을 ‘납치’해 독일 함부르크 공항에서 자동차로 활주로를 점거, 무장 인질극을 벌이다 18시간 만에 투항했다. 독일 경찰은 18시간동안 튀르키예 국적자인 살만E에게 함부르크 공항 활주로의 차량 내부에 인질로 붙잡혀 있던 네 살배기 딸이 의료진과 엄마의 품으로 되돌아갔고, 살만E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딸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살만E는 전날 오후 8시 12분쯤 무장한 채 아우디 차량을 몰고 북측 출입구를 뚫고 들어가 터미널 1로 질주, 튀르키예 항공 여객기 앞에 멈췄다. 앞서 그의 부인은 남편이 아이를 납치해 공항으로 데려가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살만E는 밤새 네 살배기 딸을 인질로 삼아 경찰과 협상을 벌였다. 그는 딸과 함께 여객기를 타고 튀르키예로 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인질극의 배경에는 양육권 다툼이 있다고 빌트 등은 전했다. 그는 공항 활주로로 난입하고 대치하는 과정에 화염병 2개를 차량 바깥으로 던져 공항 내부에 불을 내고, 휴대한 총기를 허공에 발사하기도 했다. 불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이 껐다. 독일 경찰 대변인은 “해당 여객기는 승객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 사이 승객들이 모두 대피했다”고 전했다. 경찰 대변인은 이어 “경찰이 남성과 튀르키예어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그는 우리와 대화를 원하고 이는 일단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육안으로 관찰한 결과, 네 살배기 딸은 무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남성이 총기와 출처 불명의 폭발물을 소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를 보호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살만E는 18시간 만인 5일 오후 딸과 함께 스스로 차량 밖으로 나왔고, 저항하지 않고 경찰에 체포됐다. 딸은 무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지난해 3월에도 양육권이 없는데도 딸을 데리고 튀르키예로 출국해 독일 경찰이 수사에 나선 일이 있었다. 함부르크 공항은 이날 인질극이 막을 내린 후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공항 측은 전날 사건 발생 이후 모든 운항을 중단하고 터미널 출입구를 봉쇄했다.건물과 항공기에서 승객 3200명이 대피해 호텔에 수용됐다. 공항 대변인은 “경찰 출동으로 전날 오후 8시 24분부터 항공기 운항이 모두 중단되면서 항공기 6대의 이륙과 21대의 착륙이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5일에도 비행편 취소나 지연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함부르크 공항에서는 286편의 비행편을 통해 3만 4500명의 승객이 이착륙할 예정이었다.
  • 중동 확전 땐 3400만명 굶주릴 가능성

    중동 확전 땐 3400만명 굶주릴 가능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7일(현지시간) 한달을 맞는 가운데, 확전되면 중동 지역의 식량 불안정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세계은행(WB)이 내다봤다. WB는 5일 ‘원자재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크지 않지만, 무력충돌이 고조될 경우 원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생산·운송비용이 늘어나 식량·비료 사정이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 전장인 가자지구에서는 이번 전쟁 발발 전이던 지난해에 이미 전체 주민의 절반을 웃도는 53%에 해당하는 119만여명이 식량 불안정 문제에 직면한 상태였다. 이번 전쟁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연료, 전기를 비롯한 에너지와 물자 반입을 통제하는 동시에 지상작전을 이어가면서 이제 가자지구 주민 모두가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WB는 여기에 더해 확전될 경우 중동에서 식량 사정에 허덕이는 주민들이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35만명를 비롯해 인근 레바논·예멘·시리아 등에 지난해 기준 이미 3400만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정 상태에 놓여 있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식량 불안정에 직면한 인구 규모가 2017년 6억 2380만명에서 지난해 9억여명 늘어난 만큼, 이번 전쟁의 확전은 이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WB는 아직은 이번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식량 가격이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비 고공행진 중이지만, WB가 집계하는 농산물 가격 지수는 전쟁 발발 전이던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3%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곡물 가격지수는 7% 넘게 하락했는데, 생산량 증대와 공급 전망 개선 등이 엘니뇨와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 탈퇴 여파를 상쇄한 덕분이다. 특히 3분기 옥수수 가격은 18% 떨어졌고, 밀 가격도 10% 넘게 내렸다. 이는 일정 부분 우크라이나의 작황 개선에 따른 것으로, 우크라이나의 옥수수와 밀 생산은 각각 전년 대비 9%, 4% 늘어났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 전까지 옥수수와 밀 수출 규모가 각각 세계 4위, 6위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 탈퇴와 군사적 공격에도 불구하고 다뉴브강을 통한 곡물 수출을 계속하고 있다. 쌀 가격은 3분기에 18% 올랐는데, 인도의 수출 통제 등에 따른 여파가 컸다. 8∼9월 쌀 가격은 2007∼2008년 식량 가격 급등 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WB는 전쟁이 중동에서 확전하지 않는 한 곡물 가격지수가 올해 11% 넘게 떨어진 데 이어 2024년과 2025년에도 각각 3%, 5% 떨어질 것으로 봤다. 쌀 가격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28%, 6%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 ‘고퀄스’가 해냈다…마법사 기사회생

    ‘고퀄스’가 해냈다…마법사 기사회생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라 불리는 이유를 몸소 증명하며 벼랑 끝에서 kt wiz를 구해 냈다. 배정대와 문상철은 홈런포로 가을야구 첫 승을 자축했다. kt는 2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3-0으로 꺾고 기사회생했다. 2연패 뒤 값진 1승을 거둬 지난달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이어진 NC의 포스트시즌 전승 행진을 끊어 냈다. 지난달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오른팔에 타구를 맞고 약 한 달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선 고영표가 6이닝 5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이강철 kt 감독이 경기 전 “불펜 싸움은 해 볼 만하다. 선발 투수가 버텨 줘야 한다. 고영표는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니까 믿어 보겠다”고 말했고, 그 기대에 부응했다. 고영표의 경기 운영은 안정적이었다. 2회와 3회 각각 볼넷, 안타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득점권 진루를 봉쇄했다. 4회에는 11구 승부 끝에 권희동을 뜬 공으로 잡아냈고, 다음 이닝은 선두 타자 오영수에게 안타를 맞은 뒤 병살로 위기를 넘겼다. 반면 NC 타선은 무기력했다. 3번 타자 박건우부터 5번 권희동까지 중심 타선이 단 1개의 안타도 뽑지 못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타격감이 떨어질 타이밍이다. 잠잠했던 제이슨 마틴의 활약 여부에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4번 마틴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영봉패를 당했다. NC 선발 태너 털리는 2회초 2점 홈런을 맞았지만 이내 안정감을 찾았고,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kt 타선은 시리즈 세 번째 경기 만에 처음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 조용호가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공을 떨어뜨려 출루했고, 배정대가 태너의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추가점도 kt 몫이었다. 문상철이 7회초 등판한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1점 아치를 그려 승기를 잡았다. 3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4차전에서는 kt 윌리엄 쿠에바스, NC 송명기가 선발 출격한다.
  • [열린세상] ‘희생양 만들기’ 정책, 이젠 바꾸자/이종수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열린세상] ‘희생양 만들기’ 정책, 이젠 바꾸자/이종수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인류의 역사, 심지어 신화 속에 ‘희생양 만들기’의 비극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철학적 해석을 제시한 사람은 프랑스 사학자 르네 지라르였다. 인간들은 사회에 위험이 닥칠 때 특정 집단에 책임을 뒤집어씌워 희생시킴으로써 갈등을 해소하고 질서를 회복시켜 왔다. 제물로 선택되는 대상은 늘 약자 집단이었다. 보복할 능력조차 없는 약자를 희생시켜 정치적 제물로 삼고, 때로 신성한 제의로 신화화하기도 했다. 지라르가 분석했던 신화들은 공통적으로 가해자의 입장에서 희생양 만들기를 서술하는 구조였다. 하나의 예외가 성경이었다. 처절하게 죽임당한 예수의 이야기를 희생자의 입장에서 기록하고 저주와 폭력의 집단적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서사 구조였다. 지라르에게 성경은 거대한 러브 스토리였다. 나는 요즘 지역개발로 갈등이 벌어지는 전국의 현장을 방문하며 사례 연구를 하는 동안 지라르의 희생양 만들기가 자꾸 떠오른다. 고대의 신화와 암흑의 역사에 나올 비극이 21세기 한국의 개발 현장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다. 소수의 약자 집단을 희생양 삼아 개발 정책의 사업이익을 남기고 다수가 손뼉치는 현상 말이다. 일각에서는 이 현상을 ‘님비’라는 용어로 은폐한다. 지역개발을 둘러싼 갈등의 현장에서 희생양 만들기에 저항하는 약자들의 외침을 한낱 님비로 묘사하는 것은 행정의 ‘ㅎ’ 자도 모르는 학자이거나 민초들의 삶에 연민조차 느낄 줄 모르는 가짜 공무원의 호도일 뿐이다. 나의 사례 연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님비는 없었다. 지역이기주의로 지칭되는 대부분의 갈등은 유사한 구조를 내포한다. A라는 지역에 군청이 혐오시설을 만들기로 하면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 속에 투쟁에 나선다. 생업에 지장을 받고, 스트레스로 우울증 약을 먹으며, 일부는 경찰서에 불려 가기도 한다. 이 투쟁을 거쳐 B라는 지역으로 혐오시설이 변경돼 현장에 가 보면 공통적으로 이런 생각이 든다. 왜 군청은 당초 B에 혐오시설을 설치해야 옳았을 것을 A라는 지역으로 결정해 고통을 야기했을까. 무지와 부패 외에는 달리 상상할 어휘가 없다. 지난 10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형 로펌을 상대로 주민들이 투쟁해 이긴 강원 평창군 거문리 사례를 보자. 평화롭게 주민들이 살아가는 동네였고, 강원도와 평창군의 시니어 낙원 프로그램에 의지해 인구가 유입되는 중이었다. 갑자기 마을 뒷산에 초대형 풍력발전기 9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주민들이 접하고 투쟁에 나섰다. 산업부의 불법한 허가 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주민들이 행정심판위원회에 심판을 청구한 뒤 7개월의 투쟁 끝에 승리했다. 주민들은 마치 ‘희생양 만들기’의 올가미를 빠져나온 기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에는 풍력단지를 만들 때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거리 규정 자체가 없다. 지역의 찬반을 결정할 민주적 절차와 원칙도 없다. 일부 주민을 희생시켜 풍력단지를 만들 만반의 여건을 정부가 완비해 주고 있는 셈이다. 그 결과 많은 갈등 현장에서 풍력기로부터 멀리 떨어져 피해를 받지 않는 주민들은 일부 심각한 피해 주민들을 희생양 삼아 찬성표를 던지기 일쑤다. 사업자가 동네 단위로 던지는 지원금은 공공성을 객관적으로 검토할 기회를 박탈하고 피해 주민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길을 봉쇄하는 방식으로 은밀하게 오간다. 희생양을 만드는 집단적 의사결정을 유도하는 매표 행위로 사법부가 판단을 내려 줘야 시정될 듯하다.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소수를 희생시켜 이익을 남기고 정책을 밀어붙이는 집단적 폭력을 우리는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가. 희생자의 외침을 님비로 매도하며 정책을 강행하는 과정을 정상적 업무 추진의 일부로 착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희생양 만들기’에 의존하는 정책들을 이제는 바꾸자. 그것은 미개한 폭력일 뿐이다.
  • 당원권 회복한 이준석 ‘신당설’ 솔솔… 홍준표 “당 지도부, 태평스러워”

    당원권 회복한 이준석 ‘신당설’ 솔솔… 홍준표 “당 지도부, 태평스러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1호 혁신 안건인 ‘대사면’으로 내년 1월까지 정지됐던 당원권이 회복됐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윤리위원회 징계로 사실상 봉쇄됐던 내년 총선 출마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다른 정치적 선택지들을 거론하며 당내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과 해당 행위 등으로 1년 6개월의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던 이 전 대표는 ‘징계 취소’ 후 한 유튜브 채널에서 “할 말이 없다. 지지율이나 올려라”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미 대사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온 만큼 냉소로 응수했다.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노원병 출마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이 전 대표는 노원병 무소속 출마, 대구·경북(TK) 무소속 출마, 신당 창당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며 결단의 시기를 다음달로 예고했다. 전날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회동을 대대적으로 노출하며 ‘제3지대 신당’ 가능성을 키우는 전략도 구사했다. 이날 이 전 대표와 함께 징계가 취소된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전 대표가 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나열하며 “당 지도부가 무지하고 태평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만신창이가 돼 공천받아 본들 홀로 분투하다가 낙선할 게 뻔하다”며 “비례정당만 만들어도 내년에 정의당보다 의석수가 많을 것이고 나아가 차기 대선의 캐스팅보트도 쥘 수 있는데 영악하고 한 맺힌 이준석이 그걸 모를까”라고 했다. 특히 “(이 전 대표가) 하다못해 수도권에서 이정희 역할까지 노리는데…”라며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출마했다’던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후보처럼 ‘국민의힘 저격수’로 나설 수 있다고 봤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의 징계도 함께 취소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징계 취소에는 “과하지욕(跨下之辱·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고 했다.
  • ‘PS 첫 승’ 고퀄스, 벼랑 끝 kt의 구세주로…배정대·문상철 가을야구 첫 승 축포

    ‘PS 첫 승’ 고퀄스, 벼랑 끝 kt의 구세주로…배정대·문상철 가을야구 첫 승 축포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라 불리는 이유를 몸소 증명하며 벼랑 끝에서 kt wiz를 구해냈다. 배정대와 문상철은 홈런포로 가을야구 첫 승을 자축했다. kt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3-0으로 꺾고 기사회생했다. 2연패 뒤 값진 1승을 거두며 지난달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이어진 NC의 포스트시즌 전승 행진을 끊어냈다. 지난달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오른팔에 타구를 맞고 약 한 달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선 고영표가 6이닝 5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이강철 kt 감독이 경기 전 “불펜 싸움은 해볼 만하다. 선발 투수가 버텨줘야 한다. 고영표는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니까 믿어보겠다”고 말했고, 그 기대에 부응했다. 뒤이어 출격한 손동현-박영현-김재윤은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고영표의 경기 운영은 안정적이었다. 2회와 3회 각각 볼넷, 안타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득점권 진루를 봉쇄했다. 4회엔 11구 승부 끝에 권희동을 뜬 공으로 잡아냈고, 다음 이닝은 오영수에게 안타를 맞은 뒤 병살로 위기를 넘겼다. 9회엔 이번 가을야구 무대에 처음 오른 마무리 김재윤이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초구를 맞아 1루를 허용했으나 박건우-제이슨 마틴-권희동을 차례로 제압했다.반면 NC 타선은 무기력했다. 3번 타자 박건우부터 5번 권희동까지 중심 타선이 단 1개의 안타도 뽑지 못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타격감이 떨어질 타이밍이다. 잠잠했던 마틴의 활약 여부에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고, 4번 마틴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영봉패를 당했다. NC 선발 태너 털리는 2회 초 2점 홈런을 맞았지만 이내 안정감을 찾았고,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kt는 시리즈 3번째 경기만에 처음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 초 조용호가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공을 떨어트려 출루했고, 배정대가 태너의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추가점도 kt 몫이었다. 문상철이 7회 초 바꾼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1점 아치를 그려 승기를 잡았다. 3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4차전에선 kt 윌리엄 쿠에바스, NC 송명기가 선발 출격한다.
  • 인도 억만장자 무르티 “젊은이라면 주 70시간은 일해야지”

    인도 억만장자 무르티 “젊은이라면 주 70시간은 일해야지”

    인도의 소프트웨어 억만장자 NR 나라야나 무르티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장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그가 최근 조국의 발전을 위해 인도 젊은이들은 주당 70시간은 일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해 며칠 동안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인도의 노동 생산성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노동 생산성을 개선하지 못하면 우리는 엄청난 발전을 이룬 나라들과 경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젊은이들이 ‘이것이 나의 조국이다. 내가 주당 70시간이라도 일하겠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요청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르티의 발언이 알려진 뒤 지지와 비판이 엇갈렸다. 신문들의 오피니언면마다 “일중독” 문화의 폐해나 고용주들이 종업원을 고용할 때 얼마나 많은 시간 일하는 것을 기대하는지 등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그의 발언이 못마땅한 이들은 무르티가 공동 창립한 인포시스(Infosys)를 비롯한 인도 테크 기업들 엔지니어의 낮은 임금부터 지적했다. 쉬지 않고 일만 해대는 바람에 생기는 신체와 정신 건강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벵갈로르의 심장 전문의 디팍 크리슈나무르티 박사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사람 사귈 시간도 없다. 가족과 얘기할 시간도, 운동할 시간도, 레크레이션을 할 시간도 없다. 회사는 작업시간이 끝난 뒤에도 이메일과 전화를 받으라고 한다. 그렇게 해놓고 왜 젊은이들이 심장마비에 걸리냐고?”라고 적었다. 몇몇은 대다수 여성은 이미 퇴근한 뒤 집에서도 일하기 때문에 주당 70시간을 훌쩍 넘긴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사람들이 일과의 관계를 재평가한 상황에 이번 논쟁이 불거졌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많은 이들은 집에서 일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라고 느끼는 반면 일과 삶의 균형이 바람직하다는 사람도 있다. 전문가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취하면 종업원뿐만 아니라 많은 이에게 이득이 된다고 말한다. 지난해 국제노동기구(ILO)가 미국의 45개 기업을 연구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정책을 갖고 있는 회사들은 현재 직원들의 정년을 연장하고 채용 과정을 개선하며 결근율을 떨어뜨리고 생산성을 높이는 식으로 많은 이득을 본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ILO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인들은 이미 너무 오래 일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에는 매년 2000시간 이상 일했다. 미국, 브라질, 독일보다 훨씬 오래다. 인도 기업인이며 영화 제작자인 로니 스크루발라는 X에 “생산성 향상은 근로시간을 늘리는 일만은 아니다”라면서 “하는 일을 더 잘하는 것, 다시 말해 ‘업스킬링(upskilling)’이며, 긍정적인 근로 환경과 일을 해냈을 때 공정한 임금을 받는 일을 의미한다. 해낸 일의 질 > 더 일한 시간만 재기”라고 강조했다. 이 이슈는 인도에서 민감한 것 중의 하나인데 엄격한 노동법을 갖고 있지만 시민활동가들은 관리들이 엄밀하게 따져야 할 것들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연초에 타밀 나두 주정부가 공장들의 근로시간을 하루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리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을 철회하라며 노동자들과 야당 지도자들이 압력을 넣은 일이 있었다. 무르티는 2020년에도 입길에 올랐다. 그는 코로나19 봉쇄로 빚어진 경기 침체를 만회하기 위해 2~3년은 적어도 주당 64시간은 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인도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사회 초년생들은 하루 18시간은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엄청난 비난을 들었다. 그런데 이런 생각에 동조하는 인도 기업인들이 적지 않다. 정보통신(IT) 기업 테크 마힌드라의 CP 구르나니 CEO는 무르티가 좀 더 커다란 얘기를 하고 싶어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가 X에 올린 글이다. “나는 그가 일에 대해 말할 때 회사에 국한해 말한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당신 스스로와 조국으로 넓혀야 한다. 그는 회사를 위해 주당 70시간 일하자고 말하지 않았다. 40시간은 회사를 위해, 30시간은 스스로를 위해 일하자는 것이다. 한 사람이 한 주제에 매달려 1만 시간을 바치면 장인이 된다 하지 않나. 등불을 태우면 당신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 사잔 진달 JSW 그룹 회장은 “주 5일 근무제는 우리 규모의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가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인도에서는 더 일하자는 논란이 빚어지고 있지만 반대로 선진국에서는 주 4일 근무제 실험을 하고 있다. 지난해 벨기에는 법을 개정해 근로자들이 임금이 깎이는 일 없이 주 4일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당시 총리는 더 역동적이며 생산적인 경제를 만들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국의 61개 기업들이 캠페인 단체 4 Day Week Global이 주관하는 6개월 실험에 참여했는데 56개 업체가 4일제 근무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현재는 18개 기업이 영구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못박았다. 이 실험 내용을 평가한 한 보고서는 직원들의 삶의질을 위해 “무한한 이득”을 챙길 수 있었다고 정리했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나아가 주중에 쉬거나 주말 사흘을 연속해 쉬는 일도 조만간 보통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포르투갈에서도 비슷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 네타냐후, 병사 11명 희생에 “고통스러운 손실” 난민촌 희생자들은?

    네타냐후, 병사 11명 희생에 “고통스러운 손실” 난민촌 희생자들은?

    “우리는 중요한 성취도 이뤘으나 고통스러운 손실도 겪었다. 우리 군인들이 정의로운 전쟁, 조국을 위한 전쟁에 쓰러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날 가자지구 지상 작전 와중에 9명의 추가 전사자가 있었다며 숨진 장병은 모두 11명이라고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확인했다. 추가 전사자 가운데 한 명은 지상전에 투입된 제7 기갑여단 77대대 소속이며, 나머지 8명은 기바티 보병여단의 일원이다. 전날 발표된 전사자 2명도 기바티 보병여단 소속이었다. 이스라엘군은 “기바티 여단 소속 전사자들이 타고 있던 전차가 하마스의 대전차 유도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제7 기갑여단 소속 병사는 전차가 폭발물 위로 기동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기바티 여단에서는 중상자 1명을 포함해 4명이 부상했고, 전차 폭발 과정에 2명의 중상자가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소 11명의 전사를 확인한 뒤 “고통스러운 손실”이라면서도 하마스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과 BBC 방송이 전했다. 그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우리는 어려운 전쟁에 처해 있고, 긴 전쟁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승리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스라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가자지구 최대 난민촌인 자발리아 난민촌이 쑥대밭이 되면서 50여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요원 50명과 지하 땅굴, 하마스의 시설들을 제거하고 파괴했다고 주장했지만 팔레스타인 보건부와 하마스는 무고한 민간인과 어린이, 노약자들이 희생됐다고 반박했다. 숫자로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들으면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임에 틀림 없다. 하마스는 또 이번 공습 여파로 외국인 3명 등 인질 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나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등은 지상 작전 확대가 인질 구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밀어붙였지만 실제로는 부수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일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가자지구의 시가전은 이전 다른 곳에서 행해진 것보다 훨씬 잔인한 전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0일 가자지구 지상전이 이라크 내전 당시 모술 전투와 비견되지만, 훨씬 민간인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모술 전투는 2016~2017년 미군과 영국군의 지원을 받은 이라크군이 이슬람국가(IS)로부터 모술 시를 탈환하기 위해 벌인 것이다. 사상자 규모가 정확히 밝혀진 적은 없지만, 매장 기록 등을 근거로 9000~1만 1000명의 민간인이 전투 과정에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모술 전투가 벌어졌던 2016년 10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모술을 빠져나간 민간인은 전쟁 전 인구의 절반 정도인 90만명에 달했다. 반면 가자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봉쇄에 이어 이집트와의 국경도 닫혀 대피할 곳이 없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했으나 여전히 3분의 1 정도가 북부에 남아있는 상태며 남부에도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시가전 전문가 에이머스 폭스는 “주민들은 실제로 떠날 수 없고 도심에서 전투가 벌어질 수도 있다”며 “가자 시가전은 지난 몇 년간 우리가 봐왔던 어떤 전투보다 그 대가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다 당시 모술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전선에서 10∼15분 떨어진 곳에 긴급 치료를 제공할 수 있었고 한 시간 거리에 더 큰 야전병원이 있었지만, 가자지구에는 병상이 3500개밖에 없어 민간인들의 위험은 가중되고 있다. 가자지구는 모술과 달리 민간과 군사 기반시설이 혼재돼 있는 점도 민간인 피해를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모술에서는 IS가 점령한 지 2년이 넘은 시점에 탈환 작전이 시작됐다. 하지만 하마스는 1987년 가자지구에서 설립됐고, 그 뿌리는 197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약 반세기 동안 가자지구의 사회 구조에 완전히 녹아 든 상태다. 전술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모술에서는 가장 격렬한 공습이 이뤄졌던 두 달 동안 폭탄 7000발이 투하됐으나 이스라엘은 이번 가자지구 공습 첫 엿새에 무려 6000발을 퍼부었다. 당시 이라크군은 모술의 동포들에 친밀감을 갖고 있었고 정치 지도자들도 민간인 보호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그런 감정을 느낄 리 만무하다. 전장 정보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모술에서는 IS를 싫어하는 주민들이 이라크군에 직접 휴민트(인적 정보망) 정보를 줬고, 이 정보를 기반으로 IS를 공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자지구에서는 주민들이 하마스에 이스라엘군 관련 휴민트 정보를 넘겨 하마스가 정보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있다. 폭스 전문가는 “이스라엘군은 더 잘 계획되고 준비된 방어를 통해 체계적으로 싸워야 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 중국 핼러윈 참가자들 코로나 방역요원 복장으로 사회 비판

    중국 핼러윈 참가자들 코로나 방역요원 복장으로 사회 비판

    중국 상하이에서 ‘핼러윈 분장’을 통해 중국 사회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표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전했다. 1년 전 코로나19 기간 2500만명의 상하이 시민들은 두달 반이 넘는 봉쇄를 경험했고, 방역정책에 항의하는 백지시위가 신장자치구 우루무치에 이어 두 번째로 벌어졌다. 핼러윈을 즐기는 사람들이 전날 늦게까지 상하이 중심부를 가득 메웠고, 일부는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규제를 조롱하는 의상을 입고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표현의 자유를 행사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핼러윈 복장을 하지 않았지만, 괴물이나 슈퍼 히어로 같은 의상을 입은 사람들 외에 악명높은 코로나19 방역 요원 복장을 한 이들도 있었다. ‘다바이’(大白)로 불리는 방역 요원은 중국의 가혹한 ‘제로 코로나’ 3년을 상징하며, 특히 상하이 시민들에게 뼈아픈 상처이기도 하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다바이로 분장한 이들이 면봉을 들고 다니며 사람들을 검사하려는 모습이 올라왔다. 이들의 모습은 중국 당국의 권력 남용과 통제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미국의소리(VOA)는 짚었다.중국의 침체된 주식 시장을 설명하는 보드를 입은 남성과 역사적인 실업률과 씨름 중인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유명 작가 루쉰으로 분장한 남성도 있었다. 루쉰으로 분장한 남성은 경찰로부터 떠나라는 지시를 받기 전에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말하라”고 촉구하는 작가의 작품을 낭송하는 장면이 동영상에 담겼다. 일부 참석자들은 지난해 제로코로나 반대시위의 핵심 상징인 빈 종이를 옷에 붙인 채 나타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의 검열 대상인 곰돌이 푸 분장도 있었다. 앞서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동화 속 주인공 곰돌이 ‘푸’와 푸의 호랑이 친구 ‘티거’와 닮았다며 일부 네티즌들이 풍자 놀이를 시작한 이후 푸는 시 주석을 비하하는 반중의 상징 캐릭터가 됐다. 장례식에 놓이는 추모 화환으로 분장한 이와 그의 옆에서 “당신이 너무 보고 싶다”는 문구를 든 이도 있었다. VOA는 “이들의 분장이 최근 급사한 리커창 전 총리와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이 두 사람은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고 소품은 압수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VOA는 “지난해 11월 말 중국 주요 도시 곳곳에서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발생한 이후 1년간 이와 비슷한 규모의 단체 행동은 없었다”며 “지난 주말 시작된 상하이 핼러윈 거리 축제의 주제는 재미이지만 일부 분장은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밝혔다. VOA는 ‘중국판 인스타그램’이라 불리는 샤오훙수에서 핼러윈 관련 콘텐츠가 검열돼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핼러윈 축제 참석자들이 중국 경찰로부터 위협적인 가해를 받았다는 증거는 없지만, 몇몇 지나치게 전복적인 의상을 입은 이들은 사진이 찍혔으며 일부는 호송당하기도 했다.
  • 외국인·이중국적·환자 등 500명 라파 국경 통해 이집트로…키프로스, 해상 구호 제안

    외국인·이중국적·환자 등 500명 라파 국경 통해 이집트로…키프로스, 해상 구호 제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갇혀 옴짝달싹 못했던 외국 여권 소지자 등이 1일(현지시간)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건너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7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충돌 이후 가자지구에 있던 사람들이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빠져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00명의 외국인과 이중 국적자, 약 90명의 환자가 이날 가자지구에서 라파 검문소를 통해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현지 외교 소식통은 “오늘 500명 정도가 가자지구에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지상 작전 등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치료해주기 위해 이날 라파 검문소가 개방된다고 이집트 정부 매체 알카히라 뉴스가 전날 보도했다. 영국 BBC도 신뢰할 만한 소식이라며 같은 내용을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집트 당국이 심각한 부상자 치료를 위해 가자지구 주민 81명의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AFP 통신도 이날 의료 및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이집트가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에서 부상한 팔레스타인인들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파에서 45㎞가량 떨어진 이집트 엘아리시의 한 병원 관계자는 “의료팀이 내일(1일) 가자지구에서 들어오는 환자들 검진을 위해 검문소에 간다”며 “환자들을 어느 병원으로 이송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라파에서 약 15㎞ 떨어진 시나이반도 북부의 셰이크주웨이드 마을에 팔레스타인 부상자 수용을 위해 1300㎡ 규모의 야전병원이 들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적신월사의 북(北)시나이 지부 사무총장 라에드 압델 나세르도 가자지구 주민 치료와 관련해 직원들이 1일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에 들어선 라파 검문소는 이스라엘에 의해 봉쇄된 가자지구와 외부를 잇는 유일한 통로다. 이스라엘이 의약품과 연료·식량 반입을 막으면서 지난 20일부터 이곳을 통해 국제사회의 구호물품이 반입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31일 구호물품을 실은 트럭 59대가 가자지구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개전 이후 현재까지 모두 217대의 트럭이 반입됐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스라엘의 봉쇄 이전 매일 500대가량의 트럭이 들어갔고 지금도 하루 최소 100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에서 온 팔레스타인 난민의 입국을 허용하라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영토와 주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드불리 총리는 “우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우리 영토를 침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백만명의 목숨을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난민을 이집트에 수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사실 이런 방안은 이집트와 요르단 등 인접 국가들이 가장 싫어하는 방안이다. 한편 인도주의 위기가 닥친 가자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키프로스가 자국에서 가자지구로 구호품을 보내는 해상 통로를 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AFP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EU 정상회의에서 이런 해상 통로 구축 방안을 제안한 니코스 크리스토두리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이날 이 문제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두리데스 대통령은 “키프로스 섬의 항구들에서 가자로 구호품을 수송하는 해상 통로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나는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로 오랜 대화를 나눴고 이날 밤 이 제안이 이행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세부 내용에 대해 대화하고 있으며 곧 이행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고위 관리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런 구상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아일랜드, 스페인, 프랑스 등 다수 EU 회원국은 물론 이집트, 바레인, 쿠웨이트 등 아랍권 국가들도 이 제안을 지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당국에도 이번 제안에 대해 알렸다고 덧붙였다. 키프로스의 제안은 구호품의 가자지구 반입을 위한 군사작전의 ‘인도주의적 일시 중지’가 이뤄지는 동안 대량의 구호품이 계속해서 수송되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또 해상 통로 작동 방식에 대한 세부 합의가 필요하다.
  • 파리 곳곳에 ‘다윗의 별’…“히틀러가 네타냐후보다 낫다” 독일 경찰 수사

    파리 곳곳에 ‘다윗의 별’…“히틀러가 네타냐후보다 낫다” 독일 경찰 수사

    프랑스 파리의 건물 곳곳에 유대인의 상징인 ‘다윗의 별’이 수십 개 그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프랑스 BFM TV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31일(현지시간) 새벽 사이 파리 14구의 아파트와 은행 건물 곳곳에 약 60개의 다윗의 별이 파란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칠해졌다. 전날 파리 외곽 생투앵, 오베르빌리에, 이시레물리노에서도 비슷한 그림이 발견됐다. 다윗의 별은 유대인과 유대교를 상징하는 표식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자행한 독일 나치 정권이 유대인을 집단 수용하면서 노란색 다윗의 별을 달도록 했다. 14구에 사는 안느라는 이름의 주민은 엑스(X, 옛 트위터)에 관련 사진을 올리며 “치욕스러운 아침”이라면서 “이것은 단순한 태그가 아니라 역사, 민주주의, 공화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다윗의 별’이 그려진 건물의 관리인인 엘리자베트도 “여기선 다른 사람의 종교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모두가 잘 지내고 있다”며 “23년간 이 건물에서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다윗의 별’을 발견하자마자 경찰에 신고했다는 그는 “저는 유대인도 아니고 종교도 없지만, 정말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카린 프티 14구청장은 성명을 발표해 “이런 딱지 붙이기는 1930년대와 2차 대전에서 수백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방법을 연상시킨다”고 비난하며 주동자들을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레망 본 교통부 장관은 이날 LCI 방송에 출연해 “이 이미지는 우리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간을 연상시킨다”며 “우리는 사소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유대인 거주지나 모임 장소 등에 대한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검찰청은 “출신, 인종, 민족 또는 종교적 이유로 타인의 재산을 훼손한 혐의”에 대해 관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을 계기로 반유대주의 움직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금까지 819건의 반유대주의 행위가 신고됐으며 414명이 체포됐다. 유대인 후손인 야엘 브룬 피베 프랑스 하원 의장은 참수하겠다는 협박 편지를 받아 경찰에 신고했고, 지난 27일 파리 내 이스라엘 대사관엔 흰색 가루가 담긴 익명의 소포가 배달됐다. 이날 오전 파리의 기차역에서는 한 여성이 폭발 위협을 가해 경찰이 총을 쏴 제지했다. 이 여성은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 중인데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출근길 외곽에서 파리로 들어오는 RER C 기차 안에서 무슬림 전통의 긴 드레스(아바야)를 입은 한 여성이 “다 날려버리겠다”고 위협하며 테러 옹호 발언을 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여러 건 들어왔다. 경찰은 RER C 노선이 정차하는 파리 13구의 프랑수아 미테랑 도서관 역에 출동해 오전 8시 30분쯤 시민들을 대피시킨 뒤 역을 봉쇄하고 이 여성과 대치했다. 경찰은 여성에게 ‘옷 안에서 손을 꺼내라’고 명령했으나 여성은 거부한 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가장 위대하다)”를 외치며 “자폭하겠다”고 위협했다. 초반 경찰관 한 명이 여성의 복부에 총알을 한 발 쐈다고 밝힌 검찰은 확인 결과 두 명의 경찰이 모두 8발을 발사했다고 정정했다. 이 여성은 폭발물이나 무기를 들고 있지 않았으며, 현장에서도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뉘녜즈 청장은 이 여성이 38세이며, 2021년 7월에도 이번처럼 베일을 완전히 쓰고 드라이버를 든 채 위협적인 태도로 종교적 발언을 해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 여성은 정신과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베를린의 유명 클랜(조직범죄집단) 두목이 “히틀러가 네타냐후보다 낫다”고 발언해 국가안보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독일 RND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아라파트 아부샤커는 틱톡에 올린 동영상 생중계에서 이스라엘 정부를 나치 정부와 비교하면서, “내게 있어선 아돌프 히틀러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보다 낫다”고 말했다. 독일 유대인 최고위원회는 X에 아부샤커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에 관해 수니파 설교자 피에르 포겔과 논의하는 동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아부샤커는 동영상에서 이스라엘 정부를 시온주의 정권으로 지칭하면서, 히틀러와 견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히틀러가 네타냐후 총리보다 나았다고 진술했다. 아부샤커는 “나치 독재자는 유대인들을 적어도 곧바로 죽였는데,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을 고통받게 한다”면서 “그는 민족 전체를 말소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대인 최고위는 틱톡에 대화를 제의하면서 “수많은 청소년이 당신들의 플랫폼에서 이런 동영상 생중계를 통해 이념적으로 중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베를린 경찰에 이런 표현은 대국민 선동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국가안보당국에 해당 동영상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독일 연방치안청(BKA)에 따르면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공격 이후 2000건 이상의 범죄행위가 집계됐다. 상해, 소요, 대국민선동, 기물파괴 등이다. 친팔레스타인 집회 관련 저항범죄도 크게 늘었다고 BKA는 전했다.
  • 이스라엘 “휴전은 없다” 일축… 美 ‘인도적 재앙’에 기류 변화

    이스라엘 “휴전은 없다” 일축… 美 ‘인도적 재앙’에 기류 변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을 향해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가자지구 지상전에 돌입한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전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당장은 휴전이 답이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여당인 민주당 진영에서도 새어 나오는 ‘인도주의 재앙’ 비판에 태세 전환을 고민하는 기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전시내각 회의를 연 뒤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은 없을 것”이라며 “휴전 요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테러에, 야만에 항복하라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IDF)은 공중에서 공격하는 두 번째 단계에 이어 세 번째 단계로 가자지구 내 지상공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의 봉쇄와 공습이 3주 넘게 이어진 가자지구의 식수난은 재앙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총재는 이날 “가자지구에 그나마 남아 있던 깨끗한 물마저 바닥나고 있다. 재앙이 되기 직전의 상태”라며 즉각적인 인도적 휴전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즉각적 휴전은 하마스만 이득을 볼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미국도 가자지구에 인도주의 지원 시도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며 임계상황에 이른 가자지구를 의식한 발언을 내놨다. 유엔은 지난 25일에 이어 이날 안전보장이사회를 열었지만 ‘가자지구 인도적 교전 중단안’ 논의는 미국과 러시아의 입장 차이 때문에 성과 없이 끝났다.
  • 하마스, 세 여성 인질 입 빌려 “협상” 촉구… 이스라엘 “잔인한 심리전”

    하마스, 세 여성 인질 입 빌려 “협상” 촉구… 이스라엘 “잔인한 심리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확대로 궁지에 몰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들을 ‘인간방패’로 사용하고 있다. 하마스가 30일(현지시간) 자체 방송 채널을 통해 세 여성 인질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것도 잔인한 의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하마스는 영상 속 여성들이 ‘시온주의자 인질’이라고 소개했는데 이들 중 한 명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꾸짖고 인질 석방 협상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인질들이 하마스가 적어 준 내용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심리 조종 전략을 동원해 이스라엘 여론 분열을 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하마스 이슬람국가(IS)의 잔인한 심리 선전전”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영상에 등장한 여성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납치되거나 실종된 모든 사람을 집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질들 이름은 엘레나 트루파노브(50), 다니엘레 알로니(44), 리몬 키르슈트(36)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사용하며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하는 ‘이중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한 하마스는 계속 인간방패를 테러의 도구로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날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IDF) 수석대변인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하마스를 겨냥해 “학교와 모스크(사원), 병원에서 가자 사람들 사이에 섞여 그들을 인간방패로 사용한다”며 “테러리스트들은 민간인 건물의 내부와 그 아래에서 작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IDF가 테러리스트와 민간인을 구분한다는 것을 그들이 정확하게 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엔은 하마스가 어린이를 포함해 비전투원 1400명 이상을 무차별 살해하고 인질을 240여명 납치해 인간방패로 내세우는 것은 국제인도법상 범죄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보복 공격을 벌이는 것도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라엘 남부 음악축제에 갔다가 의식을 잃은 채 반나체 상태로 트럭에 실려 하마스에 끌려간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 샤니 루크(23)가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머니 리카르다 루크는 “이스라엘군으로부터 딸의 사망 확인 소식을 들었다”며 “샤니의 시신을 찾진 못했으나 희생자 유해에서 발견한 두개골 조각의 유전자(DNA) 샘플이 딸의 것과 일치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마스 대원들은 반나체 상태인 루크를 엎드린 자세로 다리를 돌려놓은 채 트럭 짐칸에 싣고 거리 행진을 벌이는 동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 미·러 힘싸움에 유엔 안보리 ‘가자지구 교전중단’ 또 무위

    미·러 힘싸움에 유엔 안보리 ‘가자지구 교전중단’ 또 무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작전으로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교전중단 논의는 헛바퀴만 돌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군사작전을 두고 긴급회의를 가졌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의 대치로 의미있는 성과를 얻지 못했다. 결의안이 가결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단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이번 회의는 가자지구 민간인 참사를 막고자 ‘인도주의적 교전중지’ 수용을 이스라엘에 요구하고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요청해 소집됐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자국민 1000여명이 숨지자 ‘하마스 전면 해체’를 내걸고 가자지구를 공격했다. 이스라엘의 봉쇄와 공습으로 가자지구 사망자가 8000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국제사회 다수가 인도주의 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상임이사국으로 결의안 가결에 절대적 권한을 가진 미국과 러시아는 이번에도 자국 입장만 고집해 논의를 무산시켰다. 미국은 ‘하마스를 해체하는 데 국제사회가 힘을 보태야 하고 (하마스를 돕는) 이란을 통제해야 한다’는 이스라엘을 두둔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은 ‘하마스 제거를 위한 이스라엘의 자기방어권을 인정하지 않는 휴전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UAE의) 결의안이 극도로 일방적이다. ‘하마스’와 ‘인질’이라는 두 단어를 고의로 누락했다”며 “하마스의 행동을 규탄하지 않는 것은 비양심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미국이 이스라엘 입장만 강조할 뿐 이·팔 전쟁의 근본원인을 외면해 안보리를 마비시켰다’고 비난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우크라이나 관련 안보리 회의 때마다 언급하던 민간인들에 대한 동정심은 어디로 갔느냐”라며 “미국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목숨에 아무런 감정도 생겨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유엔 회원국들은 지난 27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 규모를 확대하자 긴급 총회를 열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120표, 반대 14표로 채택했다. 미국 등 14개국은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규탄하는 내용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한국은 기권했다. 다만 총회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구속력이 없다. 지난 25일에도 미국과 러시아가 자국의 입장을 반영한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각각 작성해 제출했지만, 상대방 결의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처럼 안보리 논의가 공회전하자 유엔 전문기구에서는 우려와 탄식이 쏟아졌다. 필립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집행위원장은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가자지구의 굶주림과 절망이 국제사회에 대한 분노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도 “가자지구에서 사람들이 공포의 규모를 다 표현하기는 어렵다”며 “의료 시스템이 망가졌다. 이 환자들이 갈 수 있는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호소했다.
  • “석달전 경고 무시”…이스라엘 무적신화 붕괴 이유 (NYT)

    “석달전 경고 무시”…이스라엘 무적신화 붕괴 이유 (NYT)

    NYT, 이스라엘 정보 실패 분석…1년 전 무전기 도청 중단“네타냐후 총리는 경고 전하려 한 참모총장 만남 거부”하마스 과소평가, 이란·헤즈볼라 위협에만 초점 “7일 오전 3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시작될 때까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깨울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1400명 이상의 목숨을 잃은 그날 이스라엘의 정보 수뇌부의 실패를 이같이 전했다. 하마스의 이례적인 한밤중 움직임을 지켜본 이스라엘 정보부와 국가안보 관료들은 그들이 야간 훈련을 하는 중이라 생각했다. 이후에는 이들이 ‘소규모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보고 정예 대테러 부대 ‘테킬라’를 남부 국경에 배치했다. NYT는 그날 밤 이스라엘이 하마스 대원들이 휴대용 무전기로 교통상황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면 그 판단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하마스가 전쟁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했던 이스라엘은 1년 전 전력 낭비라고 판단해 이 통신망 도청을 중단했다. 한때 ‘무적’으로 불렸던 이스라엘의 안보 의식은 이렇게 무너졌다. NYT는 이스라엘과 아랍, 유럽, 미국 당국자들과의 인터뷰, 이스라엘 정부 문서 검토 등을 토대로 이스라엘의 정보 실패를 분석했다. 그리고 며칠, 몇주가 아닌 몇 년간 오류가 지속되면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안 관료들은 수개월간 의회와 정부에 적들의 위협을 경고하고자 했다. 이스라엘 고위 장성 2명은 7월 24일 의회(크네세트)를 방문했다. 의원들에게 국내의 정치적 혼란이 적들을 대담하게 만들고 있다는 긴급 경고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장성들은 이란, 시리아, 하마스, 헤즈볼라, 이슬라믹 지하드 등 이스라엘이 ‘저항의 축’이라 부르는 세력의 지도자들이 지금을 이스라엘이 약해진 순간으로 여기고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로 본다는 정보기관의 평가를 전하고자 했다. 그러나 브리핑에 참석한 의원은 단 2명이었다. 당시 정치권의 관심은 온통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 정부가 추진한 사법 정비에 쏠려 있었다. 이와 별도로 헤르지 할레비 군 참모총장도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같은 경고를 전하려 했지만, 총리는 만남을 거부했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이스라엘 정치, 보안 관료들의 ‘오만함’은 자신들의 군사적, 기술적 우위가 하마스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2021년 5월 이후 군 정보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 공식 평가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파괴적인 대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자지구 공격에는 관심이 없다고 판단했다. 대신 하마스가 경쟁자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제하는 서안 지구에서 이스라엘인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란과 이란의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가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될 거라 보고 관심과 자원을 이에 집중했다. 2005년 가자지구에서 철수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하고 하마스를 진압하는 것은 인명 피해가 크고 국가 이미지에도 지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광범위한 첩보원, 정교한 감시 기구, 국경 요새화 등을 통해 하마스를 억제할 수 있다고 봤다. 로켓과 미사일을 요격하는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에도 의존했다. 하마스가 헤즈볼라나 이슬람국가(IS) 같은 테러 조직이 아닌 지역적 위협이라는 이스라엘의 견해는 미국과도 공유됐다. 미국 정보기관 역시 하마스에 대한 정보 수집에 자원을 거의 투입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 일각에서는 더 긴급한 우선순위라고 보는 테러단체에 하마스 대원들을 정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한 장벽을 과신한 점도 실책이었다. 2021년 세워진 길이 64㎞의 이 콘크리트 장벽과 원격 감시 시스템이 결합하면 이스라엘 침투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이스라엘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감시 기지에 경험 있는 군인을 많이 배치할 필요성도 적다고 봤다. 그러나 이번 기습 공격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감시망은 손상하고 장벽은 훼손하지 않는 원격 발사 시스템을 썼다. 감시를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로 작전을 논의하지는 않았다. 전투가 중단된 뒤 이스라엘 군인들은 일부 하마스 대원들의 시체에서 휴대용 무전기를 발견했다. 이스라엘이 1년 전 감시할 필요가 없다고 봤던 것과 같은 무전기였다.
  •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땅굴 공개…하마스 지도자 “함정 수천 개” 자랑도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땅굴 공개…하마스 지도자 “함정 수천 개” 자랑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있는 땅굴을 이용해 어떻게 테러 공격을 조직하고 이스라엘 공습으로부터 엄폐하는지를 보여주는 영상을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IDF가 이날 엑스(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영상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대에 맞설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인 가자지구의 땅굴을 이용해 무장대원들과 각종 무기를 유입하는 방법을 보여준다.해당 영상에는 하마스 정치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나와 300마일(약 483㎞)에 달하는 복잡한 땅굴을 선전하며 “수백, 수천 개의 함정”으로 가득 차 있다고 자랑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IDF는 부비트랩 등 각종 함정이 설치된 가자지구 땅굴에 대해 하마스가 수백만 명의 민간인들 뒤에 숨기 위해 사용하는 비겁한 전술이라고 비난했다. 이유는 땅굴의 몇몇 출입구들이 주택과 학교, 모스크(이슬람 사원), 병원 내부에 있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만 1400명 이상이 죽고 200명 이상이 납치된 뒤 민간인 등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하마스 기반 시설을 파괴할 것을 다짐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예고해 왔으며, 이날부터는 지상군을 투입해 사실상 지상전에 돌입했다. IDF 대변인은 “하마스를 파괴하는 것은 그들의 테러 수단인 땅굴을 파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가자지구 내 땅굴은 지난 2006년 처음 발견됐다. 하마스가 처음 집권했을 때 이 시설은 이스라엘의 봉쇄를 우회하기 위한 생존 수단으로 주로 쓰였다.가자지구에 살고 있는 200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원의 이동 경로로 쓰였지만, 이제는 하마스에 의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가하기 위한 군사 시설로 탈바꿈했다. 땅굴의 일부는 깊이가 130피트(약 40m)에 달해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부터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IDF는 이전에 땅굴이 콘크리트 벽과 전기 시설, 카트까지 구비된 정교한 시설임을 기자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미국외교협의회(CFR)의 대테러전문가인 브루스 호프만은 가자지구 땅굴에 대해 하마스 테러범들에게 붙잡혀간 인질들이 억류돼 있는 구금 장소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IDF가 땅굴 안에 있는 함정 공격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면서도 인질들조차도 부비트랩에 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질을 구하는 과정에서 부비트랩이 작동해 구출에 나선 병사들마저 죽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위험에도 군 당국은 ‘스펀지 폭탄’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도입해 땅굴을 오히려 하마스 측에 불리한 환경으로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무기는 투척하면 빠르게 팽창하고 굳어지는 화학물질로 이뤄져 있어 이스라엘 군인들이 땅굴의 통로를 필요에 따라 봉쇄할 수 있다. 그러면 하마스 테러범들의 접근이나 탈출 경로를 막아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인질들을 찾는 동안 안전 통로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IDF는 설명했다.
  • 이스라엘군 “밤새 가자 내 병력 늘려”…팔 주민들 유엔 구호물품 탈취…통신 조금씩 복구

    이스라엘군 “밤새 가자 내 병력 늘려”…팔 주민들 유엔 구호물품 탈취…통신 조금씩 복구

    하마스와의 전쟁 2단계 진입을 선언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안쪽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병력을 늘렸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밤사이 가자지구 진입 병력을 늘렸다. 그들은 기존에 들어간 병력과 합류했다”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어 “가자지구 북부에서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계획에 따라 전쟁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 구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가리 소장은 “(인질 구출은) 가장 우선순위의 임무”라면서 이를 위해 새로운 정찰대원 그룹이 선발됐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알쿠드스 병원에 있는 사람들을 즉각 대피시키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밝혔다. 적신월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아침부터 병원과 50m 떨어진 곳에 공습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스라엘은 자국을 공격한 하마스 대원들이 병원과 학교 등에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 14일에도 알쿠드스 병원에 머무르는 사람들을 대피시키라고 요구한 일이 있다.무력충돌이 2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극한 상황에 내몰린 가자지구 주민들이 유엔의 구호품 창구에 몰려들어 마구잡이로 구호품을 가져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날 수천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이 구호품 창고와 물품 배분 센터에 난입해 밀가루를 포함해 생존에 필요한 물품들을 가져가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의) 물샐틈없는 봉쇄 속에 전쟁이 3주를 넘기면서 민간의 질서가 무너지는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했다. 한계 상황에 처한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해 국제사회가 보내온 구호물품은 이집트쪽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일부가 가자지구로 들어갔지만, 200만명이 넘는 주민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하다.한편 이스라엘군이 지난 2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 공격작전을 확대하면서 전면 두절됐던 가자지구 내 통신이 이틀 만에 조금씩 복구되고 있다고 AF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이 이날 전했다. 팔레스타인 통신업체 팔텔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에서 유무선 전화와 인터넷 서비스가 점차 복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팔텔은 “우리 기술팀이 어려운 조건 아래에도 내부 네트워크 인프라의 손상을 열심히 해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인터넷 모니터 업체 넷블록스도 엑스에 “실시간 네트워크 데이터가 가자지구의 인터넷 연결이 복원 중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AFP는 가자시티에 있는 자사 직원이 이날 오전 4시 직후부터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으며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사람들과 전화로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지상 공격작전을 확대한 지난 27일부터 가자지구 전역에서 인터넷과 전화 연결이 끊겼다. 이스라엘의 전면봉쇄로 이미 전기 공급이 중단된 상황에 전화와 인터넷까지 먹통이 되자 주민들은 외부 세계와 거의 완전히 차단돼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가자지구 안에 가족이나 지인을 둔 외부인들은 생사를 확인하지 못해 발을 굴렀고 교전 상황과 인명피해 현황도 전해지지 못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전시 잔학행위가 은폐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 하마스 인질 협상 중재나선 카타르 “지상전 확대되면 인질 구출 보장 못해”

    하마스 인질 협상 중재나선 카타르 “지상전 확대되면 인질 구출 보장 못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인질 협상 중재를 하고 있는 카타르가 "지상전이 확대될 경우 안전한 인질 구출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혀 하마스 인질 가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가족들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면담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전원’과 ‘이스라엘에서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죄수 전원’의 교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카타르 대변인, “지상폭격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질 이동 어렵다” 28일(현지시간) CNN와 BBC,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제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지상 침입과 폭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의 인질 이동은 어렵다”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 모두 ‘민간인 인질들의 석방’에 동의하고 있지만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전이 확대된다면 인질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카타르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중재하며 지난 20일 미국 국적의 주디스 라난(59), 나탈리 라난(17) 모녀 석방에 이어 23일 이스라엘 국적 요체베드 리프시츠(85)와 누릿 쿠퍼(79)의 석방을 도왔다.석방된 리프시츠는 지난 24일 텔아비브의 이치로프 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옥같은 경험이었다”면서 “자신을 포함해 25명의 인질이 터널로 끌려갔고, 몇 시간 뒤 자신과 같은 키부츠 출신 주민 4명은 다른 공간으로 옮겨졌다”고 증언했다. 이로써 인질들이 무려 500km 길이에 달하는 하마스의 땅굴 어딘가에 억류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하마스 인질 가족, “억류된 인질과 팔레스타인 죄수 교환해 달라” 촉구 하마스 인질 가족들은 28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면담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전원과 이스라엘에서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죄수 전원을 교환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죄수 6000여명 전원을 풀어준다면 인질 전원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 각지에서 열린 사망자 추모 집회에서도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주더라도 하마스에 잡혀간 인질을 지금 살려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유가족 대변인 리아트 벨 좀머는 “길고 잠 못 이루는 밤이었다”며 “(이스라엘이) 폭격을 가했던 그곳에 억류된 인질들의 운명은 불확실했다”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지난 7일 하마스 대규모 기습으로 실종된 아들을 둔 아버지 말키 셈토브는 “(인질들이) 여러분의 자녀라고 생각해 달라”며 절박한 심정을 호소했다. 미키 하이모비츠 전 이스라엘 국회의원은 이날 집회에 나서 “(인질들에게)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도 설명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마스 지도자, “억류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 준비돼 있다” 강조했지만··· 야히야 신와르 하마스 가자지구 지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하마스에 억류 중인 인질과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바꾸는 교환 협상을 즉시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밝혔다.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인질 가족들과의 면담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인질들을 데려오는 건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고 말하면서도 가자지구 지상 공격 규모 확대를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구출과 하마스 와해는 모순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IDF)은 하마스와의 분쟁을 총 세 단계로 계획했으며, 두 번째 단계는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전을 뜻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최근 하마스 땅굴을 막을 비장의 무기, 일명 ‘스펀지 폭탄’을 공개했다. 이 화학 폭탄에는 두 종류의 액체가 금속 칸막이에 의해 나뉘어 들어 있는데, 칸막이를 분리해 던지면 액체의 혼합으로 인해 거품이 급속히 폭발하고 이내 빠른 속도로 굳어진다. 이를 활용해 하마스가 공격할 틈새를 봉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질 대부분이 가자지구 지하 터널에 억류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에서 인질 가족들의 불안은 커져만 가고 있다.
  • 사실상 지상전 국면…“가자지역을 한조각씩 치우고 있다”

    사실상 지상전 국면…“가자지역을 한조각씩 치우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현지시간)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전면전’이나 ‘침공’이라는 언급을 피했고 국제사회가 당초 예상했던 전면적인 지상전과는 다른 양상이지만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조금씩 지상 작전을 확대, 사실상 지상전에 돌입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네타냐후 총리가 침공을 선언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지상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이 전쟁은 여러 단계로 진행되며, 오늘 우리는 다음 단계로 움직였다”며 “이 전쟁의 목표에는 지상 작전이 반드시 필요하며 최고의 군인들이 현재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강도 높은 작전을 벌인 끝에 북부 일부를 장악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할레비 총장은 공중 폭격의 엄호 속에 탱크 수십대와 보병, 전투 공병이 가자지구 내 방어선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봉쇄를 위해 하마스 대원들 다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동쪽으로 밀고 들어갈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언급한 대로 가자지구 작전은 단기간에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마스는 200명 넘는 인질을 잡고 지상전에 대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가자지구 지하에 총 길이 500㎞로 추정되는 광범위한 터널(땅굴)망을 구축하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시가전 전문가들은 무장대원들이 터널 수백만 곳에 매복했을 수 있다고 전한다. 이스라엘이 전투기와 탱크를 동원해 가자지구에 대규모 작전을 벌이면서도 침공이나 전면전이라는 언급을 피하는 것은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압박과 인질의 안전을 걱정하는 자국 여론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는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전쟁이 이란을 비롯한 중동 다른 지역으로 확전될 우려 때문에 이스라엘에 전면적인 지상전을 재고하도록 압박해 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수뇌부는 이 작전을 침공으로 표현하지 않았고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제한적인 수준”이라면서도 “지난 7일 하마스 기습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가장 길고 야심 찬 지상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BBC 방송의 제러미 보웬 기자는 “이것이 지상전인지 정의에 너무 매여있지 않아야 한다”며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역을 한조각 한조각씩 치우고(clear slice by slice) 있는 듯하다. 아주 확장된 공격, 지상 공격 등으로 부를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아주 대규모의 군사 작전이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 규모가 상당하더라도 이를 전면전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정보국장을 지낸 아모스 야들린은 기자들에게 “이는 전격전이 아닌 저강도 분쟁”이라며 “인치, m 단위”로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 작전을 확대하는 가운데 하마스가 지난 7일 끌고 간 220여명 인질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2단계 진입을 선언한 자리에서 지상 군사작전이 인질 구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질 구출과 하마스 와해가 절대 모순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지상 작전에 앞서 가자지구 내 민간인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러나 가자지구 내 피란이 어느 정도로 이뤄졌는지는 불분명하다. 가자지구는 통신이 두절된 가운데 대규모 폭격을 받으면서 큰 혼란에 빠졌다. AP 통신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140만명 이상 집을 떠났고 그중 절반가량은 유엔이 마련한 피란처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안전지대라는 불리는 지점에도 폭탄이 쏟아지는 등 피란길도 험난해 상당수 주민들이 남쪽으로 대피하지는 못했다고 AP는 설명했다. 주민들은 최근 폭격 규모가 전쟁이 이어진 지난 3주 사이 가장 강력하다고 말하고 있다. 외부와 통신이 두절됐고 구급차조차 부상자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휴대전화와 무선 연락이 끊긴 상황이다. 현지 매체가 게시한 영상을 보면 사람들이 잔해 속에서 부상자를 맨손으로 끄집어내고 자가용이나 당나귀 수레에 싣고 가는 모습이 보인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8000명을 넘었다고 29일 발표했다. 보건부는 사망자의 대부분은 여성과 아동이라고 주장했다.
  • 에르도안 “이스라엘 전쟁범죄 저질러”…이스라엘, 외교관 소환령

    에르도안 “이스라엘 전쟁범죄 저질러”…이스라엘, 외교관 소환령

    이스라엘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비판 발언 이후 튀르키예 주재 외교관들을 본국으로 소환했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튀르키예에서 나온 심각한 성명을 고려해 이스라엘과 튀르키예의 관계를 재평가하기 위해 외교관들의 귀국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이 본격화한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가면서 두 나라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열린 대규모 친팔레스타인 집회에 참석해 가자지구 학살의 배후에는 서방이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체스판의 졸(pawn)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한 뒤 서방 정치인들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얼마나 더 많은 어린이, 여성, 노인이 죽어야 휴전을 요구할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팔레스타인과 튀르키예 국기가 함께 그려진 스카프를 둘렀다고 독일 dpa 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인명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밤사이 전투기 100대를 투입해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북부를 초토화하고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공격을 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엑스를 통해 이스라엘에 “즉각 광기를 멈추라”며 가자지구를 향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7일 새벽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만 해도 양쪽에 자제를 촉구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주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폭발 사고를 기점으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와 공습을 맹비난하며 이슬람권의 대응을 주도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에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데 대해 국내 여론이 악화하자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 이스라엘에 대해 연일 강경 발언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영국 BBC는 한때 긴밀한 동맹이었던 두 나라가 오랜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튀르키예는 2010년 10명의 친팔레스타인 자국민 활동가들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해상 봉쇄를 뚫기 위해 튀르키예 선박에 승선했다가 이스라엘 특공대와 교전 끝에 살해된 뒤 외교관계를 끊어버렸다. 2016년 복교 조치를 단행했으나 2년 뒤 가자와 이스라엘 접경에서 시위를 벌이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살해하자 서로 외교관을 맞추방했다. 현재도 튀르키예는 미국, 영국과 달리 하마스를 테러조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서로 멤버들을 초청해 대우하며 팔레스타인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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