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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 12일 다시 켠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주관하는 대규모 촛불문화제가 1주일 만인 12일 오후 7시부터 서울광장 주변에서 열린다. 대책회의는 1주일 만에 열리는 집중 촛불집회인 만큼 3만명 안팎의 시민들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으나 경찰은 1만여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대학생, 종교계 인사도 참가한다. 경찰은 일단 잔디 조성공사를 하고 있는 서울광장을 원천봉쇄하고, 거리행진도 가급적 막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이송범 경비부장은 11일 “참가 인원이 1만명이 넘으면 청계광장도 비좁아 결국 덕수궁 앞 대한문과 태평로 일대에서 집회가 열릴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도로로 나오는 것을 최대한 막겠지만 참가자가 많으면 물리적 충돌을 가급적 피하는 방식으로 경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책회의 장대현 홍보팀장은 “경찰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더라도 비폭력 기조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밤 종로 보신각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해산 명령에 불응한 참가자들 가운데 6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이 시위대 체포에 나선 것은 지난달 30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주최한 시국미사 이후 10일 만이다. 경찰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여고생 김모(17)양 등 3명이 부상을 입고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졌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상임위원회를 열어 촛불집회에서 벌어진 경찰 과잉대응과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 직권조사키로 결정했다. 인권위는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에게 여러 차례 집회시위 자유에 대한 존중과 폭력행위 자제를 당부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위원회 기초조사 결과 촛불집회 참가자 중 적지 않은 수가 부상한 사실이 확인됐고 부상 경위 등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역에서 간부 및 조합원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명박 정권 규탄대회’를 가진 뒤 청계광장까지 행진했고, 이후 촛불문화제를 열었다.김정은 황비웅기자 kimje@seoul.co.kr
  • [열린세상] ‘신의 길,인간의 길’ 어떻게 볼 것인가/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열린세상] ‘신의 길,인간의 길’ 어떻게 볼 것인가/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지난 두 주에 걸쳐 SBS는 4부작 다큐멘터리 ‘신의 길, 인간의 길’ 절반을 방영했다. 의도와 내용이 예사롭지 않고, 불러일으키고 있는 파장 또한 만만치 않다. 가장 민감한 사안인 종교문제를 파격적인 관점과 심층적인 분석을 동원하여 건드리고 있다. 시청자 의견란에 쇄도하는 찬반의 댓글이 무려 1000개를 넘었고,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이를 단호히 거부하는 SBS의 갈등이 가열되고 있다. 아직 2회분의 방영이 남아 있지만,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근본적 문제의식을 간파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제작진은 1년 전 온 국민의 가슴을 그토록 아프게 했던 샘물교회 선교봉사의 참담한 결과를 도입 부분에서 다루면서 이 다큐멘터리의 의도와 당위성을 알린다. 종교적 배타주의에 내재한 폭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슬림 탈레반 전사와 배형규 목사의 만남이 왜 평화가 아닌 죽음으로 끝맺을 수밖에 없었는가?” 이와 같은 불행은 종교가 갖고 있는 독선과 아집, 그리고 그로 인한 소통과 관용의 부재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처방은 진단 속에 이미 내려져 있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는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같은 문화적 뿌리를 가진 형제 종교이고 따라서 이제는 서로 화합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 나무랄 데 없는 견해다. ‘신의 길, 인간의 길’이 정작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다른 데에 있다.SBS는 ‘예수는 신의 아들인가’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1부를 통해 한국의 지상파방송으로서는 최초로 예수의 신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급진적 행보를 취했던 것이다. 문제 제기와 설득의 방식은 미숙한 면이 없지 않다. 무엇보다도 예수는 신이 아닐 공산이 크다는 1부의 내용은 종교간 관용과 상호이해를 모색해보자는 본래의 취지와 관련성이 적다. 이 점은 작품의 일관성과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또한 ‘예수는 신화다’의 저자 티모시 프리크 등에 편향적으로 의거하여 논지를 전개함으로써 다큐멘터리의 생명인 중립성을 훼손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를 역사의 문맥으로 읽어보려는 SBS의 시도는 신선하고 고무적이다. 신앙의 관점과 역사의 관점은 줄곧 미묘한 갈등을 빚곤 한다. 또한 종교는 이념의 영역이 아니라 신념의 영역이고 그래서 학문의 잣대를 들이대기가 늘 조심스럽다. 그러나 ‘역사적 예수’를 규명하는 작업의 당위가 돋보이는 이유는 모든 종교적 메커니즘 역시 다름 아닌 역사의 산물임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신의 길, 인간의 길’ 1부는 초기 기독교를 바라보는 다양한 역사적 관점 가운데 하나를 소개하는 것이다. 제작진은 자신들이 소개하는 일각의 주장이 진리를 독점한다는 섣부른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제기된 문제는 한사코 거부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논의의 장으로 기꺼이 끌어들여야 할 대상이다. SBS의 이번 작업이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은 한국 기독교의 폐쇄성과 보수성을 반증하는 것이다. 정통교리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전문적 학술연구의 결과가 소통되는 것 자체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태도는 선뜻 수긍이 가지 않는다. 고대 지중해의 이교 신앙이 초기 기독교에 미친 영향, 그리고 1945년 이집트 나그 하마디에서 발견된 영지주의 기록 등은 한국의 기독교에서 거론조차 꺼리는 사안이지만 기독교가 문화 속에 안착한 서양에서는 종교학과 역사학에서 자유롭게 소통되는 낮 익은 주제들이다. 다른 시각과 입장은 추호도 용인할 수 없다는 자세를 고집한다면, 한국의 기독교는 ‘그들만의 리그’로 남을 것이다. 개방과 포용을 온 몸으로 실천한 예수의 모습이 새삼 떠오른다. 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 전공노 대통령 불신임 표결 무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표결 여부를 결정하려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대의원대회가 경찰의 원천 봉쇄로 무산됐다. 전공노는 10일 충북 청주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총투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건물을 둘러싼 경찰로 인해 출입 자체가 차단됐다. 대의원회의에는 총 249명 가운데 의결정족수인 과반수를 넘긴 189명이 참가했다. 정용천 전공노 대변인은 “내부회의조차도 물리력을 동원해 막는 건 정당한 노조 활동을 막는 상식 밖의 행동이며 절대 물러서지 않고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공무원의 대통령 불신임 표결은 명백한 불법이고 복지관 측의 시설보호 요청도 있었다.”고 밝혔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4국] 지지옥션배,시니어팀 우승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4국] 지지옥션배,시니어팀 우승

    제4보(46∼57) 결국 제2기 지지옥션배의 우승은 시니어팀의 몫이었다.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 21국에서 시니어팀의 양재호 9단은 여류팀의 마지막 주자 박지은 9단을 백6집반승으로 누르고 시니어팀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국후 양재호 9단은 “박지은 9단이 연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은 초반 차민수 4단의 5연승과 김종수 6단의 4연승에 힘입어 시니어팀이 멀찌감치 달아났지만, 막판 박지은 9단의 분전으로 흥미진진한 승부를 연출했다. 오는 8월20일 열릴 시상식에는 바둑명품 상설 경매행사도 곁들여지며, 수익금 일체는 바둑꿈나무를 위한 장학금으로 쓰여질 예정이다. 대회 우승상금은 7000만원. 백46은 일종의 버팀수. 정상적이라면 중앙 흑 한점이 나오는 뒷맛을 봉쇄해야 하지만, 어차피 흑에게 46의 곳을 막히면 이후의 반면운영이 어려워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흑49로 끊은 뒤 51로 꼬부린 것이 행마의 틀. 여기서 백도 기분을 낸다고 <참고도1> 백1로 흑의 머리를 두드리면 흑이 2로 마늘모하는 순간 상변 백 다섯점이 고립된다. 흑53으로 뻗었을 때 백54로 뛴 것 역시 절대의 한 수. 무심코 <참고도2> 백1로 뛰었다가는 흑2의 끼움수를 당해 백 석점이 회돌이축으로 잡힌다. 흑57까지는 일종의 타협이 이루어진 모양. 금방이라도 승부가 날 것 같던 험악한 분위기가 다시 장기전의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한국문학 부실 번역 없앤다”

    “한국문학 부실 번역 없앤다”

    “올해부터 10년간 최소한 100명 이상의 원어민 번역가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한국문학을 해외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문학번역원의 윤지관(54) 원장은 10일 오는 9월1일 시작되는 번역아카데미 정규 과정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윤 원장은 “원어민 번역가를 양성하지 않으면 현재의 부실번역 문제를 극복하기 어렵다.”면서 “10년간 원어민 번역가를 집중 육성하기만 하면 한국문학의 해외진출 길은 분명히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외에서 한국문학을 외국어로 소개하는 번역가는 600여명. 이 가운데 원어민은 영어권을 포함해도 채 70명이 되지 않는다. 중남미 공용어인 스페인어 번역가는 겨우 한 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번역원은 특별예산을 배정받아 이번에 처음으로 개설되는 1년 코스의 번역아카데미 정규 과정 정원 30명 가운데 10명을 반드시 원어민으로 채우기로 했다. 윤 원장은 “예산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줄어 아쉽기는 하지만 아카데미를 내실화해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번역원은 또 번역가 양성과 함께 해외 유수 출판사와의 접촉도 상설화했다. 최근 뉴욕의 한 출판에이전트와 계약을 맺고 그에게 랜덤하우스, 펭귄북스, 노턴 등 유명 출판사측에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겼다. 윤 원장은 “한국문학 번역사업은 이제 ‘양’에서 ‘질’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내국인 번역가와 원어민 번역가의 협동번역을 장려하고, 전문 에디터 시스템을 갖춰 부실 번역의 싹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자국 문학의 자발적인 해외번역이 활발한 일본도 최근 1970년대 이후 중단했던 정부지원을 재개했고, 중국도 고전 1000권의 해외번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문학작품 번역사업의 중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촛불 ‘생활 속으로’

    촛불 ‘생활 속으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평일에는 촛불집회를 더이상 열지 않기로 결정하고, 촛불집회를 원천 봉쇄하고 있는 경찰이 종교계의 시국집회에 대해서도 사법처리 가능성을 밝혀 촛불집회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우선 매일 저녁 서울광장에 모여들던 촛불이 각 이슈별로 분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미국산 쇠고기의 유통에 맞서는 불매 운동 차원의 ‘생활 촛불’로 거듭나고 있다. 국민대책회의는 지난 7일 “평일 촛불집회는 각 부문과 단체가 다양하고 창조적인 방식으로 주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일 오후 7시에는 민주노총이 단독으로 주관한 ‘공영방송 사수’ 촛불집회가 여의도 문화방송(MBC) 본사 앞에서 열렸다. 이석행 위원장은 “조합원들을 독려해 책임지고 촛불을 살려 나가겠다.”고 말했다.9일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주최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다. 경찰의 종교인 사법처리 검토 방침이 알려지면서 종교계도 다시 술렁거리고 있다. 시국법회를 추진했던 지관 스님은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원천봉쇄하는 등 정부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불교계가 촛불집회 전면에 나서는 등 중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시민들의 뜻과 마음이 일그러져 종교인들이 양심상 참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다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광우병 기독교대책위 김경호 집행위원장도 “종교인 사법처리는 촛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면서 “정부가 오만한 자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종교계는 즉각 연대해 거세게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촛불의 응집력이 약화됐지만 오히려 ‘생활 촛불’은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녹색연합 최승국 사무처장은 “미국산 쇠고기가 시중에 유통되지 못하도록 전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단체연합 남윤인순 대표도 “쇠고기 구매 제로 운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불매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정주부들의 모임인 인터넷 카페 ‘세상을 바꾸는 여자들’ 회원 3100여명은 장바구니, 유모차 등 생활용품에 ‘미국산 쇠고기를 불매합시다.’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강남 직장인들의 모임인 인터넷 카페 ‘아고라’ 회원들은 점심시간 때 번개 모임을 갖거나 퇴근 뒤 강남역 일대에서 게릴라 시위를 하며 불매 운동에 나섰다. 온라인 촛불집회 공간인 ‘실타래’에는 1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해 촛불을 밝히고 있다.‘미국산 쇠고기 불매’라는 문구가 찍힌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늘었다. 고려대 사회학과 조대엽 교수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이라는 촛불의 상징성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다양한 형태의 저항이 나오고 있다.”면서 “불매운동은 촛불이 생활화한 단적인 예”라고 평가했다. 김승훈 김정은 황비웅기자 hunnam@seoul.co.kr
  • 평일 촛불집회 대책회의 손뗀다

    1700여개 시민사회단체 및 네티즌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두 달 넘게 이끌어온 촛불집회의 향후 방향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100만 촛불대행진’ 이후 다시 한 번 분수령이 된 지난 5일 대규모 집회에서 ‘국민 승리’를 선언했고, 미국산 쇠고기도 이미 유통되고 있어 방향 전환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아닌 국민 스스로 촛불을 먼저 들었기 때문에 섣불리 촛불집회의 결론을 내릴 수 없는데다 재협상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정부가 여전히 요지부동이어서 고민은 더 깊어진다. 대책회의는 일단 7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오는 12일과 17일 집중집회만 대책회의 차원에서 개최하고 평일 집회는 다양한 단체들이 자율적으로 열 것”이라고 밝혔다. 남윤인순 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수많은 단체가 대책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촛불집회의 방향과 대응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이견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도 “대책회의를 비상시국회의로 전환하고,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에 매진하자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촛불을 끄자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촛불집회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뿐 아니라 서민생활을 힘들게 하는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항의 성격도 있다.”면서 “대책회의만으론 이런 문제를 논의하기엔 한계가 있으며 비상시국회의라는 협의체를 통해 큰 틀에서 정치권과 시민,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방향을 모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용진 공동상황실장은 “대책회의가 비상시국회의로 전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비상시국회의로의 전환은 종교계 및 정치계 등의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최승국 사무처장도 “비상시국회의는 국민대책회의 차원이 아닌 외곽에서 구성돼야 한다.”면서 “비상시국회의로의 전환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촛불집회의 세(勢)가 약해졌다고 판단해 집회 장소인 서울광장을 원천봉쇄하는 것은 물론 시국미사·시국법회 등 그동안 열렸던 종교계 차원의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불법성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원주 쓰레기매립장 봉쇄 5일째

    강원 원주시 쓰레기매립장의 쓰레기 수거가 5일째 중단되고 있다. 6일 원주시에 따르면 시가 이 일대에 추진 중인 추모공원 조성사업을 반대하는 지정면 보통리 주민 30여명이 쓰레기매립장 입구를 봉쇄해 매립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생활쓰레기와 사업장 폐기물 등 시에서 발생하는 하루 200∼230t 가량의 폐기물 반입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시내 상가와 주택가에 생활쓰레기를 담은 종량제 봉투가 쌓여 시민들이 악취와 파리떼에 시달리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시가 이 마을과 인접한 사제리에 추진 중인 추모공원 조성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환경자원사업소(쓰레기매립장) 입구를 트랙터 4대로 봉쇄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기존 쓰레기매립장을 비롯해 폐기물처리장 등 혐오시설이 인접한 사제리에 집중돼 있는데 화장장과 납골당을 갖춘 대규모 추모공원이 들어서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업이 백지화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쓰레기 수거 및 반입이 장기화될 경우 쓰레기 대란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날 주민들과 협의를 벌여 자진 해산을 요청한 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7일 행정 대집행에 나서는 등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美해군 중동서 MD훈련 이란 핵시설 공격 리허설?

    미 해군이 지난 4일(현지시간) 세계 분쟁의 화약고인 중동에서 미사일 방어(MD)시스템을 갖춘 구축함인 이지스함 간 통신 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은 전례없는 일로 미군 최고사령관인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이 이란 핵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직후에 이뤄졌다. 더욱이 미국과 이스라엘 국내에서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공격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이번 훈련이 이란을 공격하기 위한 사전 훈련의 일환일지 모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미 군사전문지인 ‘네이비 타임스’(www.navytimes.com)는 “미 해군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페르시아만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소속 구축함 벤폴드호와 동지중해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구축함 러셀호가 해상발사 요격미사일 시스템인 SM-3를 이용한 탄도미사일방어(BMD) 훈련을 가졌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그동안 중동 지역에서 SM-3 미사일 시스템을 이용한 훈련은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지중해를 관할하는 미 해군 6함대는 “이번 훈련은 작년부터 기획된 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5함대 사령관인 캘빈 코스그리프 부제독은 “중동에서의 전시 안보는 지구촌 안정의 핵심 요건”이라며 “이번 훈련은 중동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비례하여 안보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이 매일 수백만 배럴의 석유가 운반되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달승 외대 이란어과교수는 “이번 훈련은 이란에 대한 정치적 압박카드”라면서 “미국은 명분도 없고 유가 대폭등을 초래할 이란에 대한 공격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도시 얼굴 가꾸기] 전통미 깃든 목간판 ‘화룡점정’

    [도시 얼굴 가꾸기] 전통미 깃든 목간판 ‘화룡점정’

    깔끔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사람이 고무신을 신었다면 ‘불협화음’이 아닐 수 없다. 양복에는 구두가 제격이고, 고무신은 한복에 어울린다. 같은 맥락에서 공공시설물도 그것이 위치하는 공간과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공공디자인이 강조된다. 공공시설물의 하나로 간주되는 간판 역시 공간과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조화로운 공간을 만들어내는 필수요소이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옥마을 사례를 통해 그 의미를 짚어봤다. ●전통, 공간을 깨우는 힘 청기와와 솟을대문 등이 낯설지 않은 한옥마을은 방문객들의 눈요기를 위해 ‘껍데기’만 복원한 것이 아니라, 현대인의 구미에 맞도록 전통을 재창조한 주거지이다. 앞서 전주시는 1977년 이곳을 한옥보존미관지구로 지정, 건물을 새로 짓거나 개조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때문에 주민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차츰 슬럼화가 진행됐다. 이에 시는 1999년 전통문화특구로 재지정, 본격적인 정비작업에 돌입했다. 건물의 겉모양은 전통 양식을 따랐으나, 내부는 현대식으로 설계됐다.2002년에는 한옥보전지원조례도 제정, 주민들이 한옥으로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전체 700여채의 건물 가운데 90% 이상이 한옥으로 변모했고, 마을을 찾는 방문객 수는 연간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건물이 바뀌자, 거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한옥마을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태조로’는 2002년, 동서를 연결하는 ‘은행로’는 올 초 가로정비사업을 마무리했다. 이중 은행로의 경우 무미건조한 아스팔트 도로를 정감이 느껴지는 돌길로 전환했고, 길 옆에는 실개천까지 조성했다. 태조로도 가로수 주변에 화초를 심은 ‘한뼘 화단’ 등의 아이디어가 반짝인다. ●간판정비, 공간과의 조화 죽어 있던 공간이 새롭게 깨어나자, 태조로·은행로 1㎞ 구간에는 공방과 전통찻집, 음식점, 전통체험·전시관 등 70여개 업소가 줄지어 들어섰다. 임채준 전주시 한옥마을담당은 “처음에는 별다른 제한 없이 간판을 내걸자, 한옥마을 전체의 이미지를 저해하는 옥에 티가 됐다.”면서 “때문에 올 초부터 간판 정비에 착수, 현재 50% 정도 바뀐 상황”이라고 말했다. 간판 정비는 철저히 공간과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진행되고 있다. 한옥은 구조상 건물과 건물 사이의 연속성이 떨어진다.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기 쉽지 않다. 때문에 업소마다 가로형과 돌출형 등 간판을 2개까지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간판이 건물에 비해 ‘배보다 큰 배꼽’이 되지 않도록 가로형 간판의 경우 지붕 크기의 50% 미만으로, 돌출형 간판은 처마 안쪽에 위치하도록 제한했다. 또 땅에 기둥을 박은 지주형 간판을 전면 금지해 모두 철거하고 있다. 또 간판 재질은 한옥에 어울리는 목재가 주로 쓰이고, 다양한 디자인의 목간판은 장인의 손을 거친다. 이곳에서 목간판을 제작하는 공방인 ‘목우헌’을 운영하는 김종연씨는 전통목침 관련 대한민국 기능전승자이기도 하다. 김씨는 “간판의 글자체도 전문가의 작품 글씨에서부터 해당 업소 주인이 직접 쓴 글씨에 이르는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박이 간판’ 원천봉쇄 이처럼 한옥마을에서는 간판의 재질·형태·디자인 등을 다양화했기 때문에 같은 모양의 간판을 찾아볼 수 없다. 새로 제작하는 간판은 기존 간판과 반드시 차이를 둬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 새로 설치되는 간판에 대해서는 도시계획·건축·한옥보수·디자인·사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한옥보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고 있다. 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비로소 간판을 내걸 수 있다. 하지만 위원회는 지난달 처음으로 신규 간판 4건에 대해 심의한 결과, 모두 ‘퇴짜’를 놓았을 정도로 심의를 엄격하게 진행한다. 임채준 한옥 담당은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디자인이어야 간판은 물론, 공간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건축 심의보다 까다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시는 또 상업 간판은 물론, 안내표지판 등 공공 간판 개선에도 나섰다. 공공 간판에 대한 디자인 공모를 통해 한복의 옷소매와 쇳대, 방패연·가야금·거문고 등 전통적인 소재를 활용하기로 확정했다. 공공 간판에 대한 교체작업은 올해 말이면 마무리될 예정이다. 글·사진 전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G8 정상회담 반대 원정투쟁 민주노총 日서 입국거부 당해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리는 G8정상회담 및 확대정상회담을 반대하기 위해 일본에 입국하려던 민주노총 원정투쟁단이 입국을 거부당했다. 민주노총은 4일 오후 긴급보도자료를 내고 “일본정부가 오후 1시쯤 삿포로 공항에 도착한 민주노총 대표단의 입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대표단이 삿포로 공항에 도착하자 일본 쪽이 입국을 거부하면서 이유를 말하지 않고 여권을 빼앗았다. 이에 대표단은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카메라를 빼앗으려는 일본공항 쪽과 실랑이를 벌였다.일본 경찰은 업무방해를 이유로 보건의료노조 이근선 부위원장을 연행했다. 민주노총은 “우리 대표단은 일본의 노동조합과 사회운동단체로 구성된 G8행동네트워크와 국제민중연대 행동주간의 요청을 받았다고 입국 목적을 밝혔지만 거부당했다.”면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G8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원천봉쇄하려는 일본 정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당정 ‘도로 기도회’ 봉쇄 시사

    정부가 촛불집회 중심에 서 온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를 상대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중에 생긴 폭력과 기물파손 행위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하반기부터 확대 실시되는 원산지표시제도에 대한 계도와 단속을 강화해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2일 당정협의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법 질서를 세우기 위해 불법 폭력시위는 형사처벌을 하는 것 외에 민사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점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외견상 평화시위라고 해도 교통을 방해하는 도로점거 행위는 불법임을 명확하게 고지하고, 거기에 참가한 분들에게도 (불법임을)알리고 대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종교인들이 주최하는 집회라고 할지라도, 거리행진 등의 형식으로 도로를 점거하거나 하면 불법집회로 간주해 처벌할 수 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설명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교총, 학부모 학교출입 제한 논란

    ‘학부모들은 앞으로 학교에 오지 마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학부모의 학교출입을 제한하는 법안(교권보호법)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학부모가 교실로 들어가 교사를 폭행하는 등의 교권 침해 사례를 막겠다는 취지지만 벌써부터 반발이 거세다. 교총은 2일 교직원과 학생을 제외한 학부모 등의 출입을 제한하는 내용의 ‘교권보호법(안)’을 마련해 국회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과 공동으로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교직원·학생 외 학교 출입을 제한하는 것 외에도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 설치 ▲시·도교육청 교권보호위원회 설치 및 교권전담변호인단 운영 ▲사립교원 교권보호 제도 마련 ▲교권침해사범의 가중처벌 등의 교권보호법 내용을 논의했다. 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교권침해 예방 및 회복 조치 의무화 ▲학교 교육과 무관한 자료제출 요구 제한 등도 포함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영윤 자양중학교 교장은 “교권의 존재 의의는 학생의 학습권 보장에 있다.”면서 “외부인의 학교 출입에 대해서는 일정한 절차를 두어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기호 군산대 교수는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권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에는 일정한 절차를 거친 자만이 출입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와 학부모 사이의 벽만 높이고, 실효성도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거세다. 노규호 좋은교사모임 교육실천위원장은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한 것은 물론 문제가 크지만 학부모의 학교 진입을 통제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엄격한 출입제한 법안은 학부모와 교사 간의 교육 소통을 차단시킬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는 교사와 학생 외에 학부모의 공간이기도 하다.”면서 “일부 극단적인 사례 때문에 엄격한 법안을 추진하는 것은 성급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도 “학교 규칙으로 규정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실효성이 없다.”고 밝혔다. 김동석 한교총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학부모의 학교 출입을 원천봉쇄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교권보호를 위해 수업시간 외에 교실이 아닌 다른 열린 공간에서 교사와 학부모가 소통할 장소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촛불기도회’ 개신교·불교 확산

    “노약자·어린이·일반인도 다시 촛불을 들 수 있도록 가장 필요할 때 앞에 서 주셔서 고맙습니다.”(ID 김진만)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1일 서울광장에서 이틀째 시국미사를 가졌다. 이를 통해 비폭력 촛불집회의 틀이 다시 마련되자 각계에서 참여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국미사에는 천주교 신자와 시민 등 8000여명이 모였다. 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강론에서 “비폭력은 인격의 키”라면서 “앞으로도 주먹이 아니라 인격의 키로 싸우자.”고 제안했고,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이에 박수로 화답했다. 4일에는 개신교계와 불교계가 대규모 기도회와 법회를 가질 예정이다. 종교계가 적극 나서면서 경찰의 원천봉쇄와 폭력시위 논란 등으로 위축됐던 촛불집회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여당과 검·경으로서도 종교계의 문화행사를 일반 촛불집회처럼 다루기에는 여론의 부담이 크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촛불시위가 사제단의 미사로 평화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다행이라는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시위의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나라당은 종교계 인사들의 시위 참여에 경계심을 나타낸 반면 통합민주당은 지지의사를 피력했다. 한승수 총리는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할 예정이었으나 조계종으로부터 연기 통보를 받아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김상근 목사·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등 각계 인사 32명도 이날 시국기자회견을 갖고 “5일 예정된 대규모 촛불집회를 ‘평화적인 국민 승리를 선포하는 대축제’로 만들자.”며 평화적인 촛불집회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아직도 폭력의 불씨는 남아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 7명의 자택을 이날 압수수색했다. 조선일보사에 폭파 협박 전화가 걸려 왔다. 민주노총의 총파업과 촛불집회가 평화적으로 결합될지도 주목된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에서 “주말 대대적인 상경투쟁을 벌이는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하는 총파업 투쟁 강도를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총파업에는 최대 110여곳의 사업장이 참여할 전망이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일 2시간 부분 파업을 벌인다. 민주노총은 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15개 산별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집회를 가진 뒤 촛불집회에 동참한다.3일에는 16개 지역 본부 주관으로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인 촛불집회를 진행하고,4일과 5일에는 10만명 규모의 1박2일 상경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경주 김승훈기자 kdlrudwn@seoul.co.kr
  • 與 “불법에 힘 보태다니” 野 “과잉진압 철회 계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등 종교계 일각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참여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시점에서 종교계가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통합민주당은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1일 “정의구현사제단은 ‘종교계의 시민단체’ 아니냐.”면서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국민들이 냉정을 찾아가는 상황에서 종교계가 나서서 사태를 호도하고 악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시위 양상은 순수성을 상실한 채 불법·폭력성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면서 “종교계 인사들이 뒤늦게 시위에 참여해 일부 시위꾼들이 주도하는 불법·폭력시위에 힘을 보태려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쇠고기 추가 협상과 최근 과격해진 시위 양상으로 국민 여론이 어느 정도 돌아섰다고 보고,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 정부의 강경한 대응을 주문해온 상황에서 종교계의 가세로 ‘촛불’이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 때문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종교계 일각에서 시위를 주도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도 어렵지만 무대응으로 일관하기도 어렵다.”면서 “조만간 종교계를 찾아가 정부와 여당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솔직히 털어놓고 협조를 요청하는 등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권은 종교계의 촛불시위에 전적인 지지 의사를 표시하며 정부의 강경 진압이 철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전남도와 광주시 당대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 어언 30년 가까이 지났는데 민주주의와 인권이 짓밟히고 공안정국이 재도래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촛불시위를 원천봉쇄하니 이제 사제단 신부는 물론 목사, 스님까지 나서고 있다.”며 정부의 강경 진압을 비난했다. 이종락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제단 재협상 촉구 대규모 미사

    사제단 재협상 촉구 대규모 미사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시국미사가 30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사제단 신부 198명과 수녀, 신도, 시민 등 8000여명(경찰추산·주최측 추산 1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사제단이 도심 한가운데에서 대규모 시국 미사를 연 것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처음이다. 정부가 촛불집회를 원천봉쇄했지만 종교단체의 시국집회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이 아니다. 시국 미사는 당초 오후 6시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음향 설비를 실은 차량을 막아 1시간30분 늦은 오후 7시30분쯤 시작됐다. 이날 미사에서 사제단은 “촛불을 지키는 힘은 비폭력이다. 비폭력 시위가 복원되길 바라고, 정부가 먼저 시민들의 분노를 이해해야 한다.”며 비폭력 원칙을 강조했다. 이어 “미국 쇠고기 수입 재협상으로 국민들이 안전하게 살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이들은 오후 9시쯤 미사를 마친 뒤 오후 10시까지 서울광장∼남대문∼명동∼서울광장 구간을 평화적으로 행진한 후 참석자들에게 “내일을 위해 오늘은 이만 집에 돌아가자.”며 귀가를 종용했다. 사제단 관계자는 “사제단 상임위 신부단 10여명은 오는 4일까지 서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할 예정이며 같은 기간 매일 저녁 평화적 촛불시위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시국미사에 이어 불교와 개신교도 시국법회와 시국예배에 나설 계획이다. 화계사 주지인 수경 스님과 불교환경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불교계 사찰 대표들과 단체들도 29일과 30일 잇따라 연석회의를 열고 오는 4일 서울광장에서 시국법회를 열기로 했다.YMCA와 NCC정의평화위원회 등 기독교계에서도 오는 3일 시국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시국미사 등 종교행위는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어청수 경찰청장, 한진희 서울경찰청장 등을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했다.▲집회 음향 차의 운행을 강제로 막고 ▲서울광장 천막을 영장 없이 철거하고 ▲집회를 원천 봉쇄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5일을 ‘국민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로 정한다고 밝혔다. 정은주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美쇠고기 86t 검역증 발급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검역증을 발급받아 시중에 풀리게 됐다. 지난해 10월 ‘등뼈’ 발견 이후 검역이 중단된 뒤 9개월 만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30일 경기도 용인·이천·광주 등 경기도 검역 창고와 인천 영종도 계류장에 보관돼 있던 85.6t(6건)의 미국산 ‘뼈없는 살코기’에 대해 검역필증(검역합격증)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 물량을 수입한 업체들은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합격증을 받은 뒤 관세와 창고 보관료를 완납하면 물건을 찾아 유통시킬 수 있다. 그러나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가 검역 창고 앞에서 반출 저지 투쟁을 벌이면서 곧바로 해당 물량이 시중에 유통되지는 못했다. 아울러 국민들의 광우병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어 검역증을 받은 수입업체들 중 상당수는 당장 물건을 수령하지 않고 냉동 창고에 보관한 채 사태를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새로운 수입위생조건 고시 이후 검역을 받기 시작한 5300t 대기 물량도 같은 절차를 거쳐 이번주 유통될 수 있다. 하지만 시중에 풀린다 해도 대형 유통업체들과 외식업체들이 미국산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당분간 미국산 쇠고기는 소규모 식당이나 도매시장 위주로 유통될 전망이다. 부산항에 대기하고 있는 3300t 물량 가운데 일부는 이날 오후 늦게 민노총의 ‘반출 봉쇄’를 뚫고 수도권 검역 창고 등으로 옮겨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경기 용인시 농서동 강동제2냉장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창고로 진입하려던 민노총 조합원 18명(남자 13명, 여자 5명)을 집시법 위반 혐의로 연행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비정규직법 1년]노동계의 시각

    [비정규직법 1년]노동계의 시각

    비정규 근로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비정규직법은 전면 보완돼야 한다. 비정규직법의 핵심은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고 정규직과 비교해 차별이 있을 경우 노동위원회에 이를 시정해줄 것을 신청하는 차별시정제도에 있다. 그러나 비정규근로자를 보호한다는 명분과는 달리 오히려 비정규근로자의 고용불안을 가중시키고 차별시정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기간제 근로를 정규직이나 무기계약근로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간제 계약을 해지하고 필요한 인력을 호출근로, 시간제근로로 조달하는 등 간접고용으로 대체하는 형태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기간제법 적용과 동시에 계산원을 대규모로 해고하고 외주화한 이랜드·뉴코아와 불법파견으로 10여년 동안 근무하던 코스콤 비정규직을 외주화한 코스콤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비정규직법을 피해 가기 위해 간접고용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간접고용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은 비정규 근로자의 고용불안과 저임금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용역·하청으로 불리는 간접고용노동자는 노동법뿐만 아니라 비정규법에서도 배제돼 노동권의 사각지대에 있다. 노동은 원청에서, 고용은 하청업체나 용역업체에 소속돼 있어 권익향상을 위한 노조도 만들 수 없다. 비정규근로자는 서비스부문을 비롯해 제조업부문까지 광범위하게 고용돼 상시적인 고용위기와 최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간접고용 근로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원청의 사용자성을 명문화하지 않으면 비정규근로자의 보호는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비정규직법은 상시적인 일자리에도 비정규근로자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아 비정규근로자가 남용되고 있다. 따라서 비상시적인 일자리에만 비정규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법으로 분명하게 제한해야 한다. 임금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동일가치노동에는 동일임금원칙을 명시해야 한다. 차별시정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은 개인이 아닌 노조까지 확대해야 한다. 정부는 현재 비정규근로자의 사용기간을 현행 2년에서 3년 또는 4년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비정규근로자의 정규직화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비정규직법 시행 1년은 이랜드, 뉴코아,KTX승무원, 기륭, 코스콤 등 수많은 비정규근로자들의 생존권이 박탈된 피눈물의 역사로 비정규직법 1년의 성적표는 낙제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이제 300인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되는 시점에서 더 많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정규직법의 전면적인 손질이 필요하다.
  • 경찰, 대책회의 압수수색 왜

    경찰이 30일 오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일원인 참여연대와 진보연대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40분쯤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 건물의 잠금장치를 헐고 대책회의 사무실에 들어갔다. 경찰은 45분 남짓 사무실을 수색해 컴퓨터 3대와 ‘이명박 OUT’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 비옷 43포대와 깃발, 모래포대와 소화기, 방송장비와 스피커, 확성기 등 주로 집회 현장에서 사용되는 물품을 중심으로 쓰레기봉투 20여개 분량을 압수했다. 대책회의 관계자는 “컴퓨터 3대는 참여연대에서 대여한 것으로 별다른 내용이 들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때문에 경찰이 대책회의 압수수색에서 특별한 혐의를 찾으려 하기보다는 단순히 앞으로의 촛불집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자는 의미에서 ‘압수’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 수사과 관계자는 “대책회의 직원들이 몇명 안 됨에도 불구하고 몇만벌이나 되는 비옷을 준비하고 있는 걸 보면 이들이 불법집회를 기획하고 수많은 인원의 참가를 주도했다는 걸 알 수 있어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말했다. 진보연대 회원들이 대책회의에 참가하고 있지만, 대책회의 사무실이 있는 참여연대 사무실과는 의미가 다른 데다 압수 물품 역시 온·오프라인 서류 중심이어서 눈길을 끈다. 때문에 ‘민족해방(NL)’ 자주파가 중심이 돼 이끌고 있는 진보연대에서 조금이라도 사상과 관련된 문건 등이 발견되면 ‘색깔론’으로 몰아붙이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승훈 김정은기자 hunnam@seoul.co.kr
  • 촛불 중대기로

    촛불 중대기로

    경찰의 원천봉쇄가 두달 가까이 타오른 촛불을 끌 수 있을까. 경찰이 촛불집회 현장을 원천봉쇄하고,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일원인 참여연대와 진보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자 ‘촛불 소멸론’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이송범 경비부장도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더 이상의 촛불집회를 막기 위해 이제 경찰은 ‘방어적 경비’에서 원천봉쇄와 검거 위주의 ‘공세적 경비’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종교계가 ‘촛불’에 수렴된 민의를 지원하고 7월 민주노총의 파업이 예고돼 있어 정부의 강경대응이 오히려 촛불을 지속시킬 것이라는 ‘불멸의 촛불론’도 힘을 얻고 있다. ●폭력시위·공권력 남용 안돼 지난 29일 경찰은 오후 4시부터 9000여명의 병력을 투입, 서울광장과 세종로사거리 등 주요 ‘거점’을 건널목과 지하철 출입구까지 봉쇄하고 촛불문화제용 방송차를 견인했다. 거점을 포위당한 시위대는 결국 도심 곳곳에서 산발시위를 벌이는 데 그쳤다. 더욱이 ‘시위의 폭력성’을 비난하는 여론도 촛불을 압박하고 있다. 이모(33)씨는 “시위대의 뜻은 옳다고 보지만 폭력은 틀렸다.”면서 “경찰도 서울광장을 포위하는 과정에서 지하철역과 횡단보도까지 봉쇄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공권력 남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권력의 원천봉쇄에도 촛불이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실제 경찰이 과격시위의 배후로 지목한 대책회의 관계자들은 29일 산발시위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30일 새벽까지 서울광장·명동·광교·동대문 주변에서 300∼400명 단위로 모여 집회를 진행했다. ●주말까지 산발시위 이어질 듯 현장에 있던 김모(32)씨는 “경찰은 서울광장이 거점이고 대책회의가 배후라고 하지만 시민 자신이 배후고 시민이 있는 곳마다 거점”이라면서 “여기 나서지 않은 더 많은 시민들이 여전히 마음 속에 촛불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진보적인 불교단체들도 시국미사와 시국법회로 촛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집행부 구속과 사무실 압수수색, 수뇌부 체포영장 발부 등으로 조직력에 타격을 입은 대책회의는 여전히 2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맞춰 대규모 집중 촛불집회와 5일 100만 시민 촛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시민 유모(32)씨는 “정부는 전의경 뒤에 숨어 있고, 일부 폭력시위대는 촛불시위를 막고 있다.”면서 “두 주체가 평화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이제 정부가 나서서 공론의 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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