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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인터넷 단속 속내는?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공안부 등 유관부처 7곳이 합동으로 단속을 벌여 최근 3일간 91개의 저질 사이트를 폐쇄했다고 12일 보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단속 대상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른바 ‘불량 소식’ 전달 사이트의 폐해 사례가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내 비판 여론의 주무대인 뉴보왕(牛博網)도 9일 폐쇄됐다. 이같은 인터넷 단속 강화와 관련, 올해의 ‘4대 난제’를 사전에 봉쇄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올해는 파룬궁 금지 10년(7월), 천안문 사태 20년(6월), 티베트 독립운동 진압 50년(3월)이 되는 해이어서 중국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美 원정출산 시민권 제동 추진

    ‘원정출산’을 통해 미국 시민권을 자동 취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법안이 미국 연방 의회에 제출돼 법안 통과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하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소속 엘턴 갈레글리 의원은 7일(현지시간) 부모가 외국 국적자일 경우 신생아의 시민권 자동취득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하원 법사위원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의 핵심 내용은 부모의 체류 신분과 관계 없이 미국에서 태어난 모든 신생아에게 자동적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속지주의 원칙’을 폐지하자는 것이다. 갈레글리 의원이 이번에 발의한 법안은 원정출산 금지와 함께 외국인 산모들에게 의료혜택이 돌아가는 것을 막고, 이들의 미국내 불법체류를 근절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팔·하, 카이로서 휴전 협상

    이스라엘이 프랑스와 이집트가 제시한 휴전안을 조건부로 수용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등 3자가 휴전 협상에 참여키로 했다. 하지만 당사자간의 이견을 좁히고 중재안에 합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마게드 압델아지즈 유엔 주재 이집트 대사는 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와 연관된) 모든 당사자측 협상 대표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만나 이집트와 프랑스가 제시한 휴전안을 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 등 외신들이 8일 보도했다. 협상안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자 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 일정 기간 휴전한다는 내용이 우선 논의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다.하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합의안 도출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 중단과 이집트 국경과 연결된 지하 터널을 통한 가자 지구로의 무기 밀반입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가자 지구 국경을 보호하는 것은 좋지만 자유로운 통행 보장 방안에는 합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하마스는 가자 지구 봉쇄 해제를 휴전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휴전 협상을 앞두고 레바논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그동안 가자 사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레바논이 이날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포를 3~4차례 발사했고 이에 이스라엘도 레바논을 공격했다. 전날 레바논의 무장 강경 정파인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에 맞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헤즈볼라가 로켓포 발사자로 지목됐다. 하지만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 정부 모두 헤즈볼라와 로켓포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로켓포 발사 주체가 밝혀지지 않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양국의 공격이 확대될 경우 제5차 중동전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스라엘은 총리 주재 안보회의를 열고 가자 지구에 대한 강도 높은 지상전을 포함한 ‘3단계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휴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확전에 불을 붙일 수 있는 결정이다. 이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7일 오후 1시(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는 포성이 사라졌다. 가자 지구에 구호품 전달 등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한시적 휴전 요청을 이스라엘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하마스도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포 공격을 중단했다.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가자 주민들은 생이별했던 가족과 재회하는 기쁨을 누렸다.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장례식을 치르는 이들의 전쟁에 대한 분노가 가자 지구를 뒤덮었다. 또 유엔의 구호물자를 수송하던 트럭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트럭 운전자가 사망, 이스라엘군이 조사에 착수했다. 약속된 시간이 지나자 이스라엘은 어김없이 폭격을 재개했다. 이집트와 연결된 지하 터널 수백개가 밀집해 있는 가자 남부 도시인 라파에 공습을 예고하는 전단지를 살포한 뒤 다음날 새벽부터 이 지역을 40여차례 맹공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염주영 칼럼] 패자부활전이 없는 사회

    [염주영 칼럼] 패자부활전이 없는 사회

    신년 화두는 경제위기의 극복에 모아지고 있다. 올해 경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일 것이다. 혹자는 ‘제2의 대공황’이 될 것이라고 하고, 어떤 경제학자는 ‘100년 만에 한번 올까 말까한 위기’라고도 한다. 그러나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우리 앞에 닥친 위기가 경제위기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경제위기 못지않게 사회공동체 위기에도 노출되어 있다. 사회공동체 위기를 잘 극복하지 못하면 경제가 살아나더라도 사회는 여전히 불안해질 것이다. 계층구조가 악화되고 갈등지수가 높아져 사회안정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경제위기 극복의 절박성에 우리 모두가 공감한다. 하지만 사회공동체 위기는 관심권 밖이다. 그래서 경제위기가 극복된 이후에도 사회공동체 위기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11년 전의 외환위기 때도 그랬다. 당시에 우리나라는 2년 만에 경제성장률을 9.5%까지 끌어올리며 조기에 외환위기를 극복했다. 모범적인 외환위기 극복 국가로 세계의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수치로 표시되는 외환위기 극복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르다. 사회공동체 위기는 더 심각해졌다. 수많은 기업이 도산하고, 자영업체가 문을 닫았다. 이보다 훨씬 많은 수의 직장인들이 실업자 대열에 합류했다. 아예 취업의 기회조차 봉쇄된 청년실업자들은 부지기수로 많았다.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으로 강등됐다. 많은 사람들이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일부는 노숙자가 되기도 했다. 이들에게 한번의 패배는 영원한 패배였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패자부활전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 대신 ‘IMF 낙오자’라는 낙인이 찍혀 신빈곤층을 형성했다. 외환위기는 극복되었지만 그들 대부분이 제자리로 복귀하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소득불평등도(지니계수)는 외환위기 전후 2년간에 0.2830에서 0.3204로 높아졌다. 1996년에는 인구 열 명 중 한 명이 가구당 소득이 평균치의 절반에 못미치는 빈곤층에 속했다. 그러나 빈곤층 인구비율은 외환위기를 거치며 급격히 높아져 2006년에는 인구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불어났다. 외환위기 극복은 ‘그들만의 리그’였으며, IMF 낙오자들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물론 소수의 부자들은 더 많은 부를 쌓을 수 있었다. 하지만 중산층이 대거 몰락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계층의 하향이동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양극화가 심화되었다. 이런 변화는 지난 10년을 총체적 갈등의 시대로 만들었다. 빈부갈등·이념갈등·노사갈등·여야갈등 등 모든 분야에서 갈등이 증폭되었다. 지난 20여일 동안 여의도 의사당을 전쟁터로 뒤바꿔 놓은 여야간의 극단적인 대치는 정치권의 당리당략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한편으론 사회내의 증폭된 갈등의 단면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올해 또다시 생존경쟁에서 밀려난 패배자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대량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다. 이번 경제위기가 성공적으로 극복된다 해도 그들 대부분이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이들이 경제위기 극복과 함께 제자리로 원대복귀할 수 있도록 국가가 사다리를 놓아 주어야 한다. 패배의 역경을 딛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제도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갈등을 치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패배자에 대한 배려가 턱없이 부족하다. 이사대우·멀티미디어본부장 yeomjs@seoul.co.kr
  • [전국플러스] 부산대교에 고공시위 방지시설

    부산대교 아치 위에서의 ‘고공시위’가 사라진다. 부산시 건설본부는 영도구 봉래동과 중구 중앙동 사이에 남항을 가로질러 놓인 부산대교를 전면 보수하면서 사람들이 난간 위에 올라갈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오름방지’ 시설 4개를 다리 양쪽 아치에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구조물은 다리 위 노면에서 2.5m 떨어진 아치 아랫부분에 설치됐다. 끝부분이 우산 손잡이처럼 밖으로 휘어진 길이 1.5m의 쇠기둥 7개를 사람이 통과할 수 없도록 촘촘하게 엮어놓아 위로 타고 넘을 수 없게 돼 있다. 또 쇠기둥 옆부분은 긴 철판으로 막아놓아 사람이 걸어서 부산대교의 아치 위로 올라가는 것을 원천봉쇄했다. 길이 260m, 왕복 4차로로 1980년 1월 개통된 부산대교는 체납임금 지급을 요구하거나 부당한 노조탄압을 규탄하는 사람들의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본선1회전 1국] 백, 승부수 연발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본선1회전 1국] 백, 승부수 연발

    제5보(57~68) 흑57은 가장 현실적인 수이지만 차마 두기 힘든 점. 실리로만 본다면 귀의 백 한 점을 확실하게 잡아두어 실속이 있지만, 백58의 단수를 선수로 당한다는 것이 견디기 힘들다. 특히 공격을 주무기로 삼는 유창혁 9단이 상대에게 이런 두터움을 허용한다는 사실이 놀랍기까지 하다. 물론 흑57을 <참고도1>과 같이 응수하면 백에게 A의 곳을 선수로 막히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그림은 흑의 집이 실전보다는 훨씬 줄어든 모습. 즉,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 노림을 간직하느냐, 아니면 노림을 포기하고 현실적인 이득을 챙기느냐의 선택인데 유9단은 후자 쪽을 선택한 것이다. 흑61은 진작부터 염두에 두었던 공격의 급소. 여기서 백이 62로 자리를 잡은 것은 일종의 승부수와 같은 의미가 있다. 계속해서 흑이 63으로 퇴로를 봉쇄하더라도 안에서 충분히 두 눈을 만들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만일 백이 좀더 유연하게 둔다면 <참고도2> 백1과 같은 행마도 생각할 수 있다. 흑이 2로 백의 약점을 짼다면 백3으로 백 두 점을 가볍게 버린다. 평소 조한승 9단 같았으면 참고도2의 진행을 먼저 떠올렸을 법한데, 이 바둑에서는 백이 초반 포석 이후 좀더 고삐를 틀어쥐려는 의지가 역력하다. 흑이 67로 늘었을 때 아직은 불확실한 상변 대마를 방치한 채 백68로 하변의 경계를 한껏 넓힌 것도 백62와 비슷한 맥락. 만일 이대로 백집이 굳어진다면 하변에만 40집에 육박하는 대가가 형성된다. 흑으로서는 받드시 공격을 통해 대가를 얻어내야 할 입장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박근혜 “국민에 고통”에 “그동안 뭘했다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회의석상에서 당 지도부의 ‘법안 속도전’을 강력히 비판했다. 미디어 관련법을 비롯해 논란을 빚고 있는 중점법안을 여론수렴이나 여야간 대화 없이 거대여당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압박해 강행 처리하려는 것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친이(친이명박) 쪽에서 법안처리 강경론이 우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야간 ‘법안 전쟁’이 ‘계파 전쟁’으로 비화할 조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 전 대표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6개월 만에 참석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최근 국회 상황과 관련, “야당이 대화도 거부하며 의사당을 점거한 것은 참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를 비판했다. 겉으로는 양비론이었지만,초점은 한나라당 내부에 맞춰졌다. 박 전 대표는 단호한 표정으로 “한나라당이 국가 발전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면서 내놓은 법안들이 국민에게 실망과 고통을 안겨주는 점도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법안의 옳고 그름을 떠나 국민 통합을 위해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면서 “다수당으로서 국민 앞에 큰 그림, 큰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친박 쪽의 허태열 최고위원은 “쟁점법안 중 상임위 논의와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지 못한 법들이 있다.방송법·금산법도 정부입법이 아닌 의원입법으로 발의돼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청와대의 ‘속도전’ 논리를 따르고 있는 친이 쪽, 특히 친이재오계를 겨냥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당내 선명성 강화를 통해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친이 쪽에 경고를 보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친이 쪽의 공성진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상정조차 거부하고 원천봉쇄한 사실을 알면서 그런 말을 한 것은 한나라당 지도자로서 지나치게 평론가적인 자세”라며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지방시대]북한강 늘 흐르게 할 수 없나/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지방시대]북한강 늘 흐르게 할 수 없나/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얼마 전부터 강을 둘러싼 논쟁은 우리사회의 핵심 키워드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경부대운하 사업에서부터 최근의 4대강 정비사업 계획에 이르기까지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는 작금의 경기불황과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등과 얽혀 있어, 이것이 어떻게 추진되느냐에 따라 국가나 지역경제의 미래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강원도는 산이 많은 만큼 우리나라 큰 수계의 발원지로서 하류지역인 경인지역을 비롯하여 대구 부산 및 경남·북지역, 대전 충남 등의 중부권에 직간접으로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서울을 떠나 한강을 거슬러 올라오면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 거대한 호수를 이룬 팔당댐을 만난다. 여기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오면 청평댐과 청평양수발전소, 의암댐, 춘천댐, 화천댐, 평화의 댐과 북한이 세운 금강산댐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춘천에서 북한강과 합류하는 소양강에는 웅장한 소양강댐이 버티고 서있다. 이처럼 북한강에는 다른 강에 비하여 많은 댐이 세워져 있다. 북한의 수공(水攻) 위협에 대비해 건설된 평화의 댐을 제외하고는 1970년대 초반 이전에 만들어진 댐들이다. 여기서 생겨난 전기와 용수공급은 우리나라 산업화의 불을 지펴 올리는 불쏘시개 그 자체였다. 그러나, 산업화 초기에 세워진 이들은 전기와 용수공급에 초점이 맞추어져 계속 흘러야 하는 강의 속성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말하자면, 북한강은 더 이상 흐르는 하천이 아닌 호수의 연속점인 강호수가 되고 말았다. 즉, 서울에서 평화의 댐에 이르는 약 300㎞ 구간에는 호수와 호수 사이에 아주 짧은 구간만이 하천으로 남아있다. 이제는 여름철의 홍수량을 조절하기 위하여 수문을 열 때와 발전을 위하여 물을 낙차할 때 말고는 더 이상 강은 흐르지 않아 수중 생태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얼마 전 중국 양쯔강을 배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세계 최대 댐인 산샤댐을 지났다. 장강을 가로막고 있는 댐의 한쪽에는 5계단의 거대한 왕복 갑문식 독이 있었다. 이를 통하여 수많은 배들이 상하류를 오가고 있어 물의 흐름 그 자체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이는 미국의 미시시피강 상류 미네소타주에 있는 댐도 갑문식으로 만들어져 비록 제한된 양의 물이 흘렀지만, 생태계의 흐름에 큰 도움을 주고 있었다. 북한강은 흘러야 한다. 강의 흐름을 막고 있는 댐에 배 등이 위아래를 오르내리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댐 옆에 갑문을 만들던가, 터널을 뚫던가,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던가, 줄을 매어 끌어 올리던가. 이렇게 된다면 누구나 체험해보고 싶은 명소가 탄생하는 것이다. 강의 상류라는 이유로 그간 각종 개발제한과 투자의 효율성에 맞추어진 개발원칙에 따라 사회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와 산업체의 유치 등에서 많이 소외돼 왔다. 같은 강 상류부에 위치한 대구, 선산, 구미 등의 산업개발은 허용된 데 비해 한강 상류인 강원지역의 개발은 원천적으로 봉쇄돼 왔다. 그리고 이번의 4대강 정비사업에서도 강의 발원지인 강원지역에 대한 실질적 알맹이가 없는 들러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리가 높다. 이렇게 될 때 진정한 의미의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지역경제의 정체가 회복될지 의심스럽다. 또한, 중국은 경제계획 하나로 남수북조(南水北凋)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양쯔강을 수백㎞ 떨어진 황허(黃河), 화이허(淮河), 하이허(海河) 등 3개강과 잇는 대운하 사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흐르는 강을 상호 연결하여 상통시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본다. 이는 제한된 물의 양을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일이요,지역문화 자원을 상통시키는 일이라고 여기고 있다. 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 [사설] 법령으로 독도 영유 부인했던 일본

    일본이 법령을 통해 독도를 자국의 영토에서 제외했던 것으로 밝혀져 자가당착에 빠졌다.1951년에 만든 총리 부령 24호와 대장성령 4호에서 ‘과거 식민지였던 섬’과 ‘현재 일본의 섬’을 구분하면서 독도를 제주도,울릉도와 함께 일본의 섬이 아닌 것으로 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일본 정부는 문제의 법령들이 족쇄가 될 수도 있음을 인식하고 검은 줄로 지워 은폐 시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최근 일본은 독도와 주변 수역을 국제분쟁지역으로 만들어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가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지난해만 해도 외무성 홈페이지에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주장을 10개 국어로 게재하는가 하면,같은 내용의 팸플릿을 재외공관을 통해 배포했다.또한 교과서 편찬지침인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와 방위백서를 발간해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는 것처럼 표현했다.그런 상황에서 독도 영유권 제외 법령은 일본의 주장이 억지임을 밝혀주는 뼈아픈 증거 자료가 아닐 수 없다.우리 정부는 그동안 일본의 술수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조용한 외교전’을 펴왔으나 지난해부터 더욱 거세지는 일본의 공세에 맞서 공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정부는 우선 일본이 문제의 법령을 만든 과정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그래서 국제법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연구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봉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아울러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더 확고히 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여론에도 호소하는 등 공개적이고 전방위적인 외교전을 펼쳐야 할 것이다.
  •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본선1회전 1국] 두번째 프로기사 영문블로그 탄생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본선1회전 1국] 두번째 프로기사 영문블로그 탄생

    제4보(36~56) 최근 해외 바둑보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로기사가 직접 만든 두번째 영문블로그가 탄생했다.지난해 12월1일 오픈한 이하진 3단의 ‘스타바둑’(http://www.starbaduk.com)이 바로 그것.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메뉴구성을 단순화했고,특히 영문으로 직접 번역한 국내 바둑뉴스를 사진과 곁들여 편집해 놓은 것이 눈에 뜨인다.이하진 3단은 2006년 유럽바둑대회 참관 이후 영어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2년간 영어공부에 매진해 왔다.이미 잘 알려진 대로 국내 첫 번째 프로기사 영문블로그는 조혜연 8단이 2006년에 만든 ‘Full of Suprises’(경이로운 바둑의 세계).영어권은 물론,남미,중동 등 전 세계 바둑팬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백36은 새털처럼 가벼운 행마.권투로 말하면 가벼운 잽에 해당한다.물론 흑이 39로 차단한 다음 백이 <참고도1>과 같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이후 백7까지 끊어보아도 흑 석점은 A,B가 맞보기로 살아있을 뿐 아니라,오히려 흑이 C로 끊는 약점만 더욱 부각된다.백44까지 일단 우상쪽에서 흘러나온 백대마는 안정권에 접어든 모양.흑45의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백46으로 한번 더 뛰어둔 것이 배짱 두둑한 수.흑도 손을 빼서 백에게 <참고도2> 백1,3의 봉쇄를 당하면 구차하게 두눈을 만들어야 한다.흑55는 백56의 타이밍을 허용한 완착.흑의 다음 응수가 어려워졌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이스라엘, 하마스에 ‘강온 양면’ 심리전

    이스라엘이 개전 일주일째인 2일(이하 현지시간)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며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고 있지만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이스라엘이 이른바 ‘강온 양면작전’을 구사하고 있는 까닭이다. ●하마스 ‘분노의 날´ 선포… 이,서안지구 봉쇄 이스라엘은 이날에도 하마스 군사시설 15곳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AFP통신은 “지금까지 최소 420명이 사망하고 2000여명이 다쳤으며 어린이 사망자도 37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철수도 이뤄지고 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443명의 외국인들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떠날 수 있도록 국경통과소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이 같은 조치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더욱 강화하고 지상전을 위한 ‘초석’을 닦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속되는 공격에 하마스는 격노했다.하마스는 이날을 ‘분노의 날(a day of wrath)’로 선포하고 서안(웨스트뱅크) 지구와 동예루살렘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항의 시위를 벌여 달라고 호소,수천명의 시위대가 서안지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밤 12시까지 서안지구에 봉쇄명령을 내리는 등 하마스의 시위 호소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현지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는 “서안 지구 봉쇄는 하마스의 보복 조짐에 대한 경고”라고 분석했다. ☞공습 7일째 동영상 보러가기 이스라엘은 또 ‘로켓을 발사하는 테러 세력(하마스)은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큰 위험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경고문구가 적힌 수천장의 전단지를 가자지구에 살포하기도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특히 일각에서는 하마스의 보복으로 이스라엘의 핵무기 저장소로 알려진 디모나 인근이 폭격될 가능성도 점쳐져 양국의 긴장은 깊어지고 있다. 국제사회의 휴전 제의에 대해 이스라엘의 반응도 냉담하다.이스라엘은 1일 프랑스가 제안한 휴전안을 거듭 거부했다.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일 레바논 의회의 다수당수인 사드 하리리와 만나 가자지구의 폭력사태를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했으며 5~6일에 서안지구와 이집트,시리아 등을 방문해 중재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이스라엘 여론 ‘지상군 개입´에 신중 하지만 이스라엘은 겉으로 하마스를 압박하면서도 외교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과의 접촉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일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에후드 올메르트 총리가 주요국 고위 인사들에게 휴전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치피 리브니 외무장관도 “이스라엘의 작전은 매일 상황을 점검하며 목표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말해 작전 변동이 있음을 내비쳤다. 실제 이스라엘 여론도 지상군 개입에 신중한 분위기다.일간 하레츠가 지난 31일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상전을 해야 한다는 여론은 19%에 불과했으며 52%가 지상전이 아닌 공습공격을 선호했다.휴전협상 지지여론도 19%에 달했다.이스라엘 지상군의 인명 피해를 우려한 결과다. 이스라엘 내부의 분열 양상도 의사 결정을 지연시키고 있다.예루살렘 포스트는 이날 “올메르트 총리와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은 한 명이 안건을 내놓으면 다른 2명이 이를 철저히 견제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치적 이해타산이 서로 얽혀 있는 탓이다.지상군 개입 결정이 신속히 결정되기 어렵다는 설이 무게를 얻고 있는 이유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미디어관련법 쟁점

    미디어관련법 쟁점

    국회 ‘입법전쟁’의 최대 걸림돌인 미디어 관련법 7건에 대해 여야가 절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류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미디어 관련법 자체에 대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이견이 워낙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는 한 타협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실제 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미디어 관련법 7건에 대해서는 처리 기한을 정하지 않는 ‘합의처리’라는 네 글자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개별 타결될 것이 아니며,큰 틀에서 타결되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이 내놓은 미디어 관련법은 신문법과 방송법,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법,인터넷 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언론중재법,지상파 TV방송의 디지털전환과 디지털방송의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전파법 등이다.이 가운데 최대 쟁점은 방송법이다.한나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방송법 개정안은 대기업과 신문사의 방송 사업 참여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방송의 1인 소유제한도 현행 30%에서 49%로 대폭 완화했다.기존 사업자와 경쟁관계를 형성해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고 일자리 창출도 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민주당은 “재벌 방송과 보수 방송을 출범시켜 권언유착을 통해 MB개혁을 추진하고 나아가 장기 집권하겠다는 발상”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여당은 정권 유지를 위해,야당은 정권 탈환을 위해 방송을 양보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는 논란이 일고 있는 사이버모욕죄를 신설했다.‘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공연하게 사람을 모욕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규정이다.이에 대해 야당은 물론 누리꾼의 반발도 거세다.민주당은 “사이버모욕죄를 피해자의 고소 없이도 수사와 처벌이 가능한 반의사불벌죄로 규정한 것은 정권에 비판적인 의견을 봉쇄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가자지구 지하터널 붕괴에 식량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엿새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50만명의 가자 주민들은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했다.그러나 ‘하마스 책임론’을 내세우는 미국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휴전 논의를 결렬시키는 등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휴전의 실마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닷새째인 31일 아침 표정 동영상 보러가기 ☞라파의 땅굴 동영상 보러가기 미 백악관은 31일(현지시간)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의 전화통화에서 처음으로 가자사태 수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하마스의 로켓공격 중단이 휴전의 전제조건”이라며 이스라엘과 뜻을 같이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이스라엘군이 대규모 지상군을 동시에 투입,단기간에 하마스를 무력화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세부작전을 일선 지휘관들에게 하달했다고 일간 하레츠가 전했다.1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망자는 402명,부상자는 2098명으로 늘었다.하마스 고위급 지도자인 니자르 라이얀도 이날 자택공격으로 사망했다. ●하마스, EU 휴전안 조건부 수용 공습이 거세지면서 ‘결사항전’을 부르짖던 하마스는 한 발 물러났다.하마스는 1일 유럽연합(EU)이 제안한 휴전안을 조건부로 수용한다고 밝혔다.파우지 바르훔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추고 봉쇄가 해제되며,점령자들이 테러리스트전을 재개하지 않을 것임을 국제적으로 보장받는다는 조건 하에 EU 휴전안을 수용한다.”고 말했다.31일 CNN방송은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칼리드 마샤알이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와의 전화통화에서 휴전할 용의를 밝혔다고 전했다. 하마스의 이같은 ‘후퇴’는 계속된 공습으로 가자 주민들의 ‘생명줄’인 지하터널이 붕괴돼 주민들이 극심한 식량난에 빠져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1일 AP에 따르면 15㎞에 달하는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국경선 아래 매설된 수백개의 지하터널들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붕괴되거나 봉쇄됐다. 이스라엘측은 폭격한 지하터널이 80여개라고 밝혔으나,이집트 관리들은 120개로 추정하고 있다.이 지하터널들은 연료와 식량,무기,현금의 3분의2가 운반되는 주요 수송로로 ‘가자의 면세지역’이라 불려 왔다.그러나 이스라엘의 철저한 봉쇄작전으로 현재는 식수공급조차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미 가자지구의 공장 3900여개도 원자재 수입이 불가능해져 폐쇄된 상태다. ●미국 반대로 안보리회의 결렬 한편 유엔안보리는 31일 가자지구 사태 해결을 논의하는 긴급회의를 가졌으나 미국측의 반대로 표결없이 결렬됐다.이날 회의는 즉각적인 휴전,국경봉쇄 해제 등에 대한 구속력 있는 결의안 채택을 촉구하는 아랍연맹(AL)의 요구로 열렸다.그러나 미국은 하마스가 남부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포 공격을 중단하는 등 휴전의 증거를 먼저 제시해야 한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서방 외교관들은 수일 내에 실질적 교섭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미국의 강경자세가 향후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는 30일 가자지구의 절박한 상황을 호소하며 국제사회에 3400만달러의 긴급구호금 지원을 호소했다.이에 호주정부는 31일 가자지구에 350만달러를 즉각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결국 해 넘긴 입법전쟁

    결국 해 넘긴 입법전쟁

    31일에도 국회는 극한 대치 상황에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새해에도 여야간 팽팽한 ‘입법 전쟁’이 이어질 전망이다.여야 지도부간 대화가 이날 오후 재개되긴 했지만,민주당은 본회의장 강제 해산시도 시점을 오는 6∼8일쯤으로 관측하며 장기전에 대비했다.한나라당은 직권상정 결정을 내리도록 김형오 국회의장을 압박했다. ●심야까지 잇단 회동…실낱 희망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들은 이날 막판 돌파구 마련을 위해 밤 늦게까지 협상을 벌였다.한나라당 박희태,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3당 원내대표들은 파국을 모면하기 위해 이날 잇따라 회동을 갖고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여야 대표를 오가며 중재에 나섰다. 특히 이날 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가 여의도 모처에서 비밀 회동을 갖는 등 여야가 밤 늦게까지 다각도로 물밑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극적 타결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다.당초에는 이날 오후 2시 의장이 제안한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 9인 회동이 무산되면서 여야가 결국 충돌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전날 질서유지권 발동으로 국회 본청 출입문은 후문 한 곳만 빼고 모두 봉쇄됐다.국회 경위·방호원 150여명과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 160여명은 전날에 이어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출입자들의 신분증을 일일이 검사하면서 출입을 국회의원,본청 근무자,출입기자로 제한하는 한편 음식물 반입도 통제했다.민주당 소속 의원과 보좌진들이 점거 농성에 필요한 침낭 80여개를 들여오려다 경위들에 의해 제지당하면서 욕설과 손찌검이 오가는 등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팽팽한 대치전 새해에도 계속될 듯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농성을 풀지 않자 신경전을 벌이기보다 김 의장을 압박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민생법안을 비롯한 85건의 심사기간을 지정하고 직권상정 절차를 이날 중 마무리해 달라는 내용의 요청서를 김 의장에게 전달했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게 여야가 멱살잡이하는 것인 만큼 국회가 더이상 폭력 점거의 장이 되지 않도록 우리는 참아야 한다.”면서 “의장이 곤란하겠지만 밖을 헤매고 다니는 것은 유감이고 국회로 돌아와 사태를 해결해 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경계가 약화된 사이 허를 찔리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자.”며 전의를 다졌다.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장 의장석을 지키기 위해 등산용 자일에 이어 인간띠를 만들기 위한 밧줄을 추가로 마련했다. 주현진 오상도 구동회기자 jhj@seoul.co.kr
  • 최홍만, ‘하이킥’ 크로캅 잡을수 있을까?

    최홍만, ‘하이킥’ 크로캅 잡을수 있을까?

    최홍만은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을 이길수 있을까? 오늘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K-1 다이너마이트 2008’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홍만은 작년 12월 31일 종합격투기 룰로 치뤄진 에밀리야넨코 효도르(러시아)와의 경기에서 두번씩이나 효도르를 테이크 다운시켰지만 그라운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패한바 있다. 최근 바다 하리(모로코)와 레이 세포(뉴질랜드)에게 잇달아 패하며 입식무대에서 입지가 좁아진 최홍만은 이번 크로캅전이 훗날 종합격투가로서의 가능성을 시험받는 중요한 일전이다. 크로캅 역시 최근 사정이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다. 2006년 프라이드 무차별급 GP에서 타이틀을 차지한 후 UFC로 무대를 옮겼지만 1승 2패에 그치며 쇠락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9월에 열린 드림(DREAM)대회에서는 알리스타 오브레임(네덜란드)에게 마저 졸전 끝에 부상으로 무효경기가 됐다. 사실상 패했던 경기나 다름없었던 경기내용이었다. 하지만 최홍만이 상대할 크로캅은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산전수전을 죄다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크로캅의 아웃파이팅을 잡을수 있을까 최홍만의 신장(218cm)은 크로캅(188cm)보다 무려 30cm가 크다. 또한 씨름 천하장사 출신으로 신체밸런스도 뛰어난 편이다. 크로캅은 이런 최홍만을 상대로 인사이드를 파고들며 경기 하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펀치공방전 이후 넥클린치(목을 감싸쥐는)를 잡혔을 경우, 니킥에 대한 부담감이 도사리고 있는만큼 거리를 두며 아웃파이팅을 할 가능성이 크다. 최홍만의 다리를 집중적으로 노리는 레그킥과 더불어 바디킥을 던지면서 기회를 엿볼 것이다. 킥 하나하나에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크로캅인지라 그렇지 않아도 느린 최홍만의 다리를 봉쇄할 것은 자명하다. 지금까지 최홍만의 경기 스타일을 감안할때 경기초반부터 크로캅의 킥을 허용하게 된다면 그를 잡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워 진다. 스텝의 차이가 경기승패를 좌우할듯 비록 룰은 다르지만 레이 세포의 스텝을 잡지 못했던 최홍만이다. 전성기의 스피드는 아니지만 세포보다 빠른 크로캅이다. 레그킥과 바디킥에 데미지를 받을 경우 최홍만의 움직임은 더욱 둔화될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경기를 매조지을 크로캅의 하이킥이다. 헤비급치곤 작은 체격인 크로캅은 그동안 자신보다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들과 상대할때 원거리에서 이러한 패턴의 경기를 펼쳐왔다. 다리와 옆구리에 충격을 집중시킨 이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크로캅의 하이킥은 최홍만이 상대했던 효도르와는 전혀 다른 성향을 지닌 파이터다. 그라운드 서브미션 기술이 출중한 효도르는 최홍만과 클린치싸움을 두려워 하지 않았지만 크로캅은 접근전을 미리 차단하며 원거리에서 스텝을 이용한 치고 빠지기 그리고 하이킥 한방을 노릴 것이다. 그래도 최홍만에게 기회는 올듯 비록 경기 룰은 달랐지만 그동안 최홍만은 접근전을 펼치는 파이터에겐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바다 하리에게 패하긴 했지만 그를 한차례 다운시켰던 것도 들어오는 상대와의 펀치공방전에서 나온 결과였다. 과거 밥 샙전에서는 난타전도 불사한 최홍만이다. 펀치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크로캅이지만 킥만 가지고 경기를 펼칠수는 없는 것. 어느순간 펀치공방전이 벌어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최홍만은 이기회를 살릴 필요가 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니킥을 내는 타이밍, 그리고 펀치적중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K-1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크로캅의 승리를 예상한 팬이 70%에 육박했다. 최홍만의 느린 다리와 펀치로는 크로캅을 잡아낼수 없다는 것이다. 짧은 기간동안 종합격투기 훈련을 한 최홍만은 자신의 컨디션 문제 이외에 얼만큼 본능적인 격투감각을 유지하고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듯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스포츠 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회 질서유지권 발동] 여야 “방송은 못내준다”

    [국회 질서유지권 발동] 여야 “방송은 못내준다”

    30일 여야간 최종 협상은 미디어 관련법 7건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로 좌초됐다. 여야가 협상을 결렬시키면서까지 미디어 관련법에 매달린 것은 양쪽 모두 미디어 관련법을 향후 정치적 존폐가 걸린 중대 사안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여야는 미디어법 사수를 위해 일부 법안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누그러뜨리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중점 안건으로 꼽은 85건 가운데 사회개혁법안 10여건을 야당과 합의처리할 수 있다고 했고,민주당은 강력 저지하려던 금융규제 완화법을 일단 상임위에서 논의할 수 있다며 ‘미끼’를 던졌다. 한나라당이 내놓은 미디어 관련법은 ▲신문법(신문 방송 겸영 허용)▲방송법(비방송 사업자의 방송사업 제한적 허용)▲정보통신망법(사이버 모욕죄 신설)▲인터넷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종합편성 채널 지분을 대기업·신문 등은 49%까지,외국 자본은 20%까지 소유 허용)▲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피해 구제 적용 대상을 기존 언론에서 포털 등으로 확대)▲지상파TV방송의 디지털전환과 디지털방송활성화 특별법(2012년 아날로그 방송 종료에 대비해 지상파 방송사업자에 디지털 전환 의무 부여)▲전파법(방송 무선국 허가기간 7년으로 연장) 등이다. 한나라당은 방송법을 개정해 대기업과 신문사의 방송 사업 참여를 허용하자는 입장이다.기존 사업자와 경쟁 관계를 만들어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이날 미디어관련법의 처리를 내년 2월로 연기하는 협상안을 제시하자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반대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을 정도로 당내 분위기는 강경하다. 반면 민주당은 방송법에 대해 재벌·보수 방송을 출범시켜 언론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권언유착을 통해 장기집권을 도모하려는 대표적인 ‘기획 입법’이라며 총력 저지 의지를 굳혔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 한나라당의 밀어붙이기식 미디어법 처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사이버 모욕죄를 신설한 정보통신망 개정법에 대해 “피해자의 고소 없이 수사와 처벌이 가능한 반의사불벌죄로,현 정권이 비판적 의견을 원천 봉쇄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연내 꼭 처리하고,여의치 않으면 1월20일 오바마 미 대통령 취임 전까지라도 처리 약속을 받아야 한다.’는 청와대의 강경 기류에 막혀 여야 협상의 발목을 잡았다. 주현진 구동회기자 jhj@seoul.co.kr
  • [국회 질서유지권 발동] 질서유지권이란

    [국회 질서유지권 발동] 질서유지권이란

    30일 밤 여야 협상이 결렬되자 김형오 국회의장은 즉시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국회법 145조의 ‘의원이 본회의 또는 위원회 회의장에서 회의장의 질서를 문란하게 할 경우 의장 또는 위원장이 이를 경고 또는 제지하고,응하지 않을 경우 퇴장시킬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질서유지권은 회의장의 질서를 해칠 때 국회의장 또는 위원장이 발동할 수 있다. 경호권을 규정하고 있는 국회법 제144조에는 ‘의장은 국회 경호를 위해 국회운영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일정한 기간 국가경찰공무원의 파견을 요청할 수 있으며,국회 경위는 회의장 건물 안에서,경찰은 회의장 밖에서 경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즉 경호권은 의장만 행사할 수 있는 내부경찰권으로 경찰을 포함한 여러 보조기관의 협력을 받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질서유지권과 차이가 난다.국회의장이 국회내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가 경호권인 셈이다. 질서유지권보다 더 포괄적이고 강력한 조치인 경호권은 경찰 파견을 요구할 경우 파견기간을 정해야 하는 등 질서유지권 보다 발동 절차를 복잡하게 규정해 놓고 있다.때문에 김형오 의장은 절차가 덜 복잡한 질서유지권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질서유지권으로도 김 의장은 경위 65명과 방호원 90여명등 150여명을 동원,민주당 의원의 강제 해산에 나설 수 있다. 본회의장을 점거중인 민주당 의원들은 강제 해산 시도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등산용 자일을 이용한 ‘인간사슬’로 의장석 주변을 원천 봉쇄할 계획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태국 親탁신 시위대 의사당 봉쇄

    태국의 친 탁신계 단체인 ‘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UDD)이 이끄는 시위대 9000여명이 29일 의사당을 봉쇄했다.이는 지난달 24일 반 탁신계 단체인 국민민주주의연대(PAD)가 의사당을 봉쇄한 이후 36일만이다.이날 의사당에서는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의 새 내각과 상·하 양원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신정부의 정책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시위대의 의사당 봉쇄로 아피싯 총리의 첫 국정연설과 신정부의 정책설명회 등 의사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이에 앞서 28일 UDD가 이끄는 시위대 2만여명은 방콕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사남 루엉 광장에서 대규모 반정부 집회와 농성을 벌였다.이후 9000여명의 일부 시위대는 의사당으로 몰려가 차량과 바리케이드로 길목을 차단했다.UDD지도자 자투폰 프롬판은 ‘네이션’ 등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사당으로 통하는 모든 문을 봉쇄했다.”면서 “정책 설명회에 참석하려는 의원과 각료들은 시위대들이 터준 폭 2m의 길을 따라 걸어서 의사당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암누아이 니마노 경찰청장은 “시위대를 강제로 진압하지 않겠지만 폭력으로 의사당을 봉쇄할 경우 경찰력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수텝 타욱수반 민주당 사무총장 겸 부총리는 “UDD가 이끄는 시위대가 의사당 봉쇄를 풀지 않으면 정책 설명회를 연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UDD 지도자들은 민주당 중심의 5개 정당으로 구성된 현 연립정부는 군부의 음모와 사법부의 술책,‘국민민주주의연대’(PAD)의 불법 시위가 어우러져 탄생한 불법 정부라며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이 이루어질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팔 전면전 위기 고조] 안식일에 대공습… 다시 불붙는 ‘중동 화약고’

    [이·팔 전면전 위기 고조] 안식일에 대공습… 다시 불붙는 ‘중동 화약고’

    27~28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은 최근 하마스와의 휴전이 파기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하마스는 지난 18일 휴전연장을 거부한 채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로켓탄과 박격포 등을 잇따라 발사했고 이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무장단체 진지를 선별 공습하기도 했다.그러나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의 안식일에 발생해 팔레스타인 입장에서는 허가 찔린 셈이다.이스라엘이 공습 경보조차 울리지 않아 희생자가 더욱 많았다는 분석이다. ●원인은 ‘가자지구 봉쇄정책’ 때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월 휴전 체제가 성립됐지만,지난달 4일 이스라엘은 접경지대의 땅굴을 분쇄한다는 목적으로 가자지구 진입작전을 전개했다.급기야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수십발의 박격포를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5명이 숨졌다.하마스는 지난 18일 휴전연장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충돌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정책이다.이스라엘은 지난해 6월부터 유엔의 구호품이 전달되지 않도록 가자지구의 통로를 차단해 하마스 체제 고사작전에 돌입했다.가자지구 150만명의 주민들은 극도의 빈곤에 시달려야 했고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내년 2월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중도 성향의 카디마당과 노동당이 이끄는 현 연립정부는 지난달까지 보수야당인 리쿠드당에 비해 지지율이 낮아 재집권이 불투명해졌다.이에 이스라엘 정부가 국민들에게 ‘강한 이스라엘’을 각인시켜 지지를 이끌어내는 카드로 공격을 감행했다는 해석도 흘러나온다.무스타파 바르구티 전 팔레스타인 정보장관은 28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학살은 이스라엘 정치인들의 선거 경쟁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하마스 강경 태세… 자살테러 등 반격 나설 듯 이번 분쟁이 전면전을 위한 전초전이라는 시각도 있다.하마스가 보복조치로 자살테러 등 거센 항전에 돌입하고 이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다면 전면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스라엘의 일간 히레츠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접경에 이스라엘군이 속속 집결하면서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미국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지상에서 병력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곳에 투입될 것이며 우리 의도는 게임의 원칙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스라엘은 28일 대대적인 지상공습을 위해 수천명의 예비군 동원령을 발령했다. 하마스는 강경자세다.시리아 다마스쿠스에 망명 중인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마샬도 이스라엘에 대한 새로운 봉기를 지시했다.자살테러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태세다.하지만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진화에 나선다면 휴전 연장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알퍼 요시 텔아비브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다시 평화협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문 잠근 野…허 찔린 與

    문 잠근 野…허 찔린 與

    국회 파행이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민주당이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하자,한나라당은 직권상정의 묘안을 짜내느라 골몰하고 있다.경찰은 국회의 수사 의뢰로 본회의장 출입문 지문까지 채취했다.갈 데까지 간 씁쓸한 국회상이 또다시 연출됐다.이런 가운데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조만간 정국타개를 위한 중대제안을 할 예정이어서 막판 접점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민주당 의원 54명은 26일 오전 8시45분쯤 한나라당의 법안처리 강행 움직임에 맞서 기습적으로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민주당은 이날을 ‘D데이’로 잡고 24일 밤 이종걸 의원 등 3명을,전날 밤에는 신학용 의원 등 2명을 교대로 본회의장에 들여보낸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선발대가 열어준 국회 부의장실 쪽 앞문을 통해 재빨리 본회의장에 들어갔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본회의장에 들어가 봤더니 (한나라당이) 문마다 잠금장치를 해놓고,방청석에 올라갈 수 있게 사다리를 비치해 놓는 등 강행처리를 위한 설비를 갖춰 놓았더라.”면서 “한나라당은 겉으로 위장 대화를 제의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조 대변인은 “김형오 국회의장이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우리가 점거하지 않았다면 앉아서 당할 뻔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진입 시도에 대비해 모든 출입문은 물론 방청석도 봉쇄했다.다만 2층 속기사 출입문 양쪽 옆에는 사람 키 높이로 소파와 의자 수십개를 쌓아놓고 당 대표실까지 연결되도록 통로를 만들어 물,김밥,담요 등을 본회의장 안으로 전달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 허를 찔린 한나라당은 망연자실한 표정이 역력했다.연내 직권상정 자체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국회법상 안건 처리는 국회의장이 본회의장 의장석에서 사회를 보는 경우에만 가능하다.민주당의 거센 반발로 직권상정이 불가피해지더라도 본회의장을 되찾지 않고는 힘든 상황이다.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할 수 있지만,물리적 충돌에 따른 후폭풍은 여당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도 “민주당 의원들을 끌어낸 뒤 회의장을 봉쇄한 상태에서 진행하는 본회의라면 선진당이 참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를 의식한 듯 홍준표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도둑들이나 하는 짓이다.(직권상정) 명분만 높여주고 있다.”고 민주당을 성토하면서도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조윤선 대변인은 “본회의장을 되찾는 방법을 궁리했지만,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이날 홍 원내대표 등이 본회의장 주변에서 점거 현장을 둘러보다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당직자들 사이에 말싸움이 오가기도 했다.홍 원내대표가 “보좌관들은 함부로 준동하지 말라.”고 하자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이 “협박하는 거냐.”고 맞서며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편 서울 남부지검은 국회사무처가 이날 관할 영등포경찰서에 민주당의 본회의장 기습점거와 관련해 수사를 의뢰해 옴에 따라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앞서 사무처는 “민주당 의원들이 열쇠 전문가를 동원해 출입구를 열고 본회의장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은 사다리와 자전거 체인 등으로 출입문을 안에서 폐쇄했고,각 출입문의 잠금장치 열쇠구멍에 바깥에서 문을 열지 못하도록 특수 액체물질을 주입했다.이는 특수주거침입죄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이에 영등포경찰서 과학수사팀이 민주당 의원들이 점거 시 이용한 본회의장 출입문 등에 대해 현장감식을 벌이는 촌극을 빚었다. 주현진 구혜영 구동회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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