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봉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IT 섹터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제압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만두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캐러밴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886
  • [美·中 정상회담 D-2… 북핵 문제 등 양국 전문가 전망] “국제문제 등 서로 돕는 ‘신형 대국관계’ 기대”

    [美·中 정상회담 D-2… 북핵 문제 등 양국 전문가 전망] “국제문제 등 서로 돕는 ‘신형 대국관계’ 기대”

    “이번 중·미 정상회담은 중국과 미국의 지도자가 개인적인 친분을 쌓게 될 세기적 이벤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헨리 키신저와 같은 중국의 오랜 친구가 되길 기대한다.” 중국 칭화(淸華)대 국제문제연구소 자오커진(趙可) 부소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에 이 같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회담이 추진된 배경은. -미국이 먼저 회담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 그러나 중·미 지도자 모두 양국 간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국제 및 지역의 주요 이슈들을 함께 풀어 보려는 의지가 맞아떨어져 회담이 개최되는 것이다. 핵심은 양측 모두 새 관계의 틀을 구축하려는 의지가 있고, 이에 앞서 양 지도자가 개인적인 친분을 쌓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불신이 깊다. →중국이 지향하는 중·미 간 새 관계란. -서로 도와주는 관계다. 일명 ‘신형 대국관계’라고 부른다. 미국은 북한, 이란, 시리아 등 국제 및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국의 도움을 바라고 있으며, 중국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등의 분쟁에서 미국이 도와주기를 바란다. 서로 윈윈하자는 것이다. →회담의 주요 이슈와 예상되는 결과는. -사이버 해킹, 북핵, 댜오위다오 등이 주요 의제로 꼽히지만 이번에는 함께 밥을 먹고 조깅하면서 일단 개인적인 친분을 쌓으려는 의지가 더 크다. 두 사람이 친구가 되더라도 당장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기는 어렵다. 댜오위다오 문제는 시진핑 주석이 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지만, 사실 문제만 놓고 보면 20년이 지나도 해결될 일이 아니다. 천천히 상처를 봉합하는 방법 말고는 도리가 없다. 다만 북한 문제에서 양측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기본 태도를 확인할 가능성은 높다. →미국 방문에 앞서 미국의 뒷마당 격인 중미를 찾은 것은 ‘중국 봉쇄’에 대한 대응인가. -중남미 국가 가운데 대표적인 중국의 친구는 반미 국가인 쿠바와 베네수엘라다. 이번 순방에서 행여 미국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어 두 곳은 가지 않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美 주도 거대 경제블록 TPP 참여 시사

    중국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TPP가 미국의 ‘중국 봉쇄’ 전략이라며 예민하게 반응하던 이전 태도와 대조적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상무부 천단양(沈丹陽) 대변인이 “현재 TPP 협상 참여 가능성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31일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이 TPP 협상 참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은 그동안 TPP에 대한 대항마로 한국·일본·인도·호주·뉴질랜드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추진하는 데 총력을 쏟아 왔다. 중국의 태도 변화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TPP 협상 참여 선언이 중국의 위기 의식을 자극한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일본의 TPP 가입 협상 참여가 확정되면서 TPP 12개 회원국의 경제 규모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로 커졌고, TPP는 올해 말 공식 출범과 함께 유럽연합(EU) 등을 뛰어넘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경제블록으로 탄생한다. 중국 입장에서는 위협이 아닐 수 없다. 규모 면에서 TPP에 미치지 못하고 이제 막 협상을 시작하는 RCEP로 TPP를 추격하는 것도 무리라는 점에서 중국이 태도를 바꿨다는 지적이다. 반면 중국 내에서는 미국이 중국의 협상 참여에 환영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프란시스코 산체스 미 상무부 차관은 최근 일본에서 “TPP에서 중국을 배척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TPP에서 중국을 배제시켜 온 미국이 협상 참여 환영 의사를 밝힌 만큼 조건만 맞는다면 TPP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7~8일 미국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TPP 협상 참여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TPP 협상은 국유 기업의 불공정한 지위에 대한 규제, 노동권 및 환경보호 등 정부 주도 경제인 중국이 감당하기 힘든 내용을 다루고 있어 중국이 이른 시일 내에 가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공직자 금품수수 원천봉쇄 ‘김영란법’ 원안 추진될 듯

    ‘누더기 입법’ 논란이 일고 있는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일명 김영란법)이 다시 원안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28일 “공직자가 직무 관련성을 떠나 누구로부터도 금품을 받을 수 없도록 하는 원안에 가까운 쪽으로 ‘김영란법’을 제정하는 데 부처 간 의견 접근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직무상 관련 여부에 관계없이 금품을 받거나 요구, 약속하는 공직자를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한다는 김영란법 원안에 근접한 내용이다. 권익위는 최근 법무부 등 다른 부처의 반대에 따라 직무 관련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공직자만 형사처벌하고 관련성 없는 금품 수수자에 대해서는 과태료만 부과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권익위가 지난해 8월 입법예고한 원안대로 김영란법을 의원 입법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수정안에 대한 정치권과 여론의 비난이 커지자 정부 차원에서 원안 재추진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당초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있어야만 뇌물죄가 성립한다는 형법 이론 때문에 공직자의 모든 금품수수를 처벌하는 데 난색을 보였지만 공직자 윤리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가 예전과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김영란법에 어느 정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권익위가 다시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정안이 넘어오면 잘 검토해서 의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위는 원안에 가까운 수정안을 다시 마련해 관련 부처 간 협의, 국무회의 등을 거쳐 다음 달 말까지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죽기 싫어” 도축 직전 도망친 소,총에 맞아

    “죽기 싫어~” 소가 난동을 벌여 사람이 다쳤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도축장에 끌려가던 식용 소가 도주해 시민에게 상처를 입혔다고 미국 내에서 발행되는 최대 중국신문인 차이나 프레스(China Press)가 보도했다. 난동을 부린 소는 체중이 약 500kg, 신장이 약 2m에 달하는 거구다. 이 거구의 소는 출하를 위해 도축장으로 운송되던 중 자신의 죽음을 감지한 듯 돌연 난동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 소는 미친 듯이 뛰며 묶여있던 밧줄을 흔들어 빠져나왔으며, 빠른 속도로 시내로 도주하다 행인 3명을 밀어 넘어뜨렸다. 시민이 부상을 당하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즉각 현장을 봉쇄했다. 경찰은 경찰차로 소를 포위, 2시간에 걸쳐 생포를 시도하다가 억센 소의 저항이 계속되자 결국 사살했다. 도축장이 싫어 도망간 소는 결국 사람이 쏜 총탄에 맞아 운명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인터넷뉴스팀
  • 감사원, 공금횡령 등 회계비리 14곳 적발

    허술한 예산회계시스템을 이용해 공금을 횡령하거나 개인용도로 활용한 뒤 뒤늦게 기관계좌에 입금시킨 자매 공무원이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 2월 10일부터 한 달 동안 횡령비리 가능성이 높은 국가기관과 자치단체에 대해 집중 감사를 벌여 14개 기관에서 15억 5000만원에 이르는 회계비리를 찾아냈다고 23일 밝혔다. 감사원은 적발된 25명을 소속 기관에 징계 요구하고, 이 중 8명과 이미 퇴직한 1명에 대해서는 고발·수사 요청을 했다. 충남 공주교육청 기능8급 직원의 경우 다른 기관 전출자의 보수를 허위로 지급하거나 계약직 교사의 보수를 이중으로 책정해 자신의 가족 계좌로 이체했다. 이런 방식으로 2003년 9월부터 5년여 동안 56차례에 걸쳐 2억 9700만원을 횡령했다. 이 직원의 언니는 충남 지역 중학교에서 2007년부터 1년 동안 급식비, 방과후활동비 등 학교 수입금을 거둬 개인용도로 사용하다가 학교 계좌로 입금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쓴 돈이 2100만원이다. 이들은 회계감독자들이 지출 관련 자료들을 꼼꼼히 들여다보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기획재정부의 인사급여시스템과 안전행정부의 예산회계시스템을 연동해 보수명세서 금액을 부풀려 횡령할 수 없도록 봉쇄하고, 회계 담당 공무원의 장부 등을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규정을 의무화하도록 권고했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軍, 대전까지 타격 ‘北 신형 방사포’ 딜레마

    軍, 대전까지 타격 ‘北 신형 방사포’ 딜레마

    북한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연속 쏘아댄 ‘발사체’를 놓고 군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직경 300㎜ 이상의 방사포를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 때문이다. 기존에 보유한 KN02 계열 지대지 미사일을 쐈다면 통상 훈련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북한이 보유한 방사포 중 사거리(최대 60㎞)가 가장 긴 240㎜를 뛰어넘는 300㎜ 방사포(최대사거리 170㎞ 추정) 개발에 진전을 이뤘다면 얘기가 다르다. 2016년부터 주한 미군사령부가 주둔하는 평택기지는 물론 성남비행장, 오산·수원·서산 공군기지까지 타격 가능한 새로운 위협의 등장을 뜻한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중국이나 러시아의 대구경 다연장로켓포(북한식 표현은 방사포)를 도입·개량한 300㎜ 이상의 신형 방사포를 테스트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군 당국이 300㎜ 방사포 대신 300㎜ ‘이상’이라고 말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개발 중인 방사포의 타격 범위가 생각보다 더 넓을 수 있다는 얘기다. 300㎜ 로켓탄을 쓰는 중국의 WS1B 다연장로켓포의 최대 사거리는 180㎞이지만, 2004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된 WS2 다연장로켓포는 직경 400㎜, 최대 사거리 200㎞에 이른다. 물론 북한의 신형 방사포가 실전에 배치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군 안팎의 평가다. 신형 방사포가 배치 단계에 이른다면 대비책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우리 군의 고민이다. 군이 도입을 검토 중인 이스라엘 요격 시스템 ‘아이언돔’은 지난해 11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85% 요격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일각에서 요격 비율이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분석이 나왔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또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것과 달리 북한 방사포는 발사 이후 5분 안팎이면 목표 지점에 ‘퍼붓는’ 수준이기 때문에 아이언돔은 피해를 줄이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수백만원짜리 로켓 포탄을 막기 위해 한 발에 1억원을 웃도는 아이언돔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이 비경제적이란 지적도 있다. 군사전문지인 디펜스21플러스의 김종대 편집장은 “방사포를 요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아이언돔으로 요격한다는 것 역시 환상에 가깝다”고 말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도 “방사포는 발사 전 타격으로 원천봉쇄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면서 “사거리 180~200㎞의 신형 방사포가 배치된다면 우리 군의 안보전략 등을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자농구, 타이완 꺾고 4강 진출

    한국 남자농구가 일본에 이어 타이완도 제압하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최부영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동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 A조 예선 타이완과의 경기에서 허일영(상무·13득점)과 두경민(경희대·12득점), 이종현(고려대·11득점) 등의 활약으로 78-56 완승을 거뒀다. 2승째를 올린 대표팀은 18일 최약체 마카오전 결과와 관계없이 4강행이 확정됐다. 마카오는 지난 16일 타이완에 32-108로 크게 졌다. 대표팀은 또 이 대회 상위 5개국에 부여되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획득했다. 초반 고전했다. 1쿼터 실책 7개를 저질러 15-21로 뒤졌고, 2쿼터 들어서도 훙즈산 등에게 외곽포를 얻어맞는 등 계속 밀렸다. 그러나 2쿼터 후반 타이완의 공격을 봉쇄하고 14점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허일영이 3점슛을 포함해 7점을 폭발시킨 것을 시작으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윤호영(상무)과 김종규(경희대)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이정현(상무)과 두경민이 잇따라 3점포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이종현은 4쿼터 호쾌한 덩크로 승리를 자축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특파원 칼럼] 오키나와 독립론과 댜오위다오/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오키나와 독립론과 댜오위다오/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오키나와는 류큐(琉球)왕국이라는 독립국가였다. 1600년대 들어 일본의 침공을 자주 받기 시작했으며 1879년 메이지(明治) 정부에 의해 강제 병합되어 오늘의 오키나와 현이 되었다. 2차대전 직후 일본이 강점했던 땅을 반환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오키나와의 주권도 다시 논의되어야 한다.” 중국 관영 언론들과 군 인사들이 오키나와에 대한 일본의 주권을 부정하는 여론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독립 논의가 활발해지는 등 일본 정부와 오키나와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된 틈을 타고 중국이 오키나와 독립에 개입하고 나선 것이다. 일본 전문가들도 중국 관영 언론이 일본의 오키나와 소유권을 부정하고, 나아가 일부 중국 군 인사들이 그 귀속권을 주장하는 것은 중·일 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술이라고 지적한다. 센카쿠를 구하기 위해 오키니와를 공략하는 것으로, 손자병법에 나오는 위위구조(圍魏救趙·위나라를 포위해 조나라를 구하다) 전법에 비유한다. 실제로 오키나와는 센카쿠 영토분쟁과 직결되어 있다. 중국은 센카쿠가 타이완의 부속 섬이란 점을 근거로 자국 영토라고 주장한다. 2차대전이 끝나고 카이로 선언과 포츠담 회담에 따라 패전국인 일본이 마땅히 중국에 반환했어야 할 땅이란 논리다. 반면 일본은 센카쿠가 자국의 오키나와에 속하기에 일본 땅이라고 반박한다. 오키나와에 대한 일본의 주권이 부정될 경우, 센카쿠에 대한 점유권을 주장할 근거도 자동으로 소멸될 수밖에 없다. 또 오키나와 독립 주장은 센카쿠 분쟁에서 일본 편을 드는 미국에도 일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오키나와는 타이완, 필리핀 등과 함께 미국의 대(對) 중국 봉쇄선에 속하는 전략 거점이다. 미국이 즉각 오키나와 주권은 일본에 있다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중국이 오키나와를 물고 늘어질수록 “우리는 일본·중국 어느 쪽의 속국도 아니다”는 오키나와의 목소리는 커진다. 중국의 센카쿠 실효지배 시도에 대응하기 위한 힘도 분산될 수밖에 없다. 결국 일본이 오키나와 독립론을 가라앉히기 위해 센카쿠 일부를 중국에 양보하게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서태평양 진출 거점을 마련하려는 술책이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조용한’ 독도 전략과 대조된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적지 않다. 이명박 정부 당시 외교부는 자칫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 수 있다며 일본의 공격에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자세로만 일관했다. 외교부 일각에서는 미국에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광고가 나가는 데 대해서조차 못마땅한 눈길을 보냈다는 말이 들렸을 정도다. 결과적으로 세계 각국이 독도를 일본 땅으로 인식하거나 아예 한·일 간 분쟁지로 보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에서 침묵 전략이 유효했는지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새 정부 들어 독도 경비 강화를 위해 울릉도에 해양경찰서를 설치한다거나 국가보훈처가 독도 교실을 운영한다는 소식에 호응을 보내는 소리가 높다. 중국의 민·관·학·군이 역할을 나눠 센카쿠 대응에 조직적으로 나서듯, 일본의 독도 공세를 격파할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독도 전략을 기대한다. jhj@seoul.co.kr
  • [미주통신] 뉴욕시 지하철 침수 걱정은 이제 뚝?

    [미주통신] 뉴욕시 지하철 침수 걱정은 이제 뚝?

    지난해 10월 말쯤 미국 동부 해안에 상륙한 허리케인 샌디는 실로 가공할 피해를 안겨줬다. 특히 뉴욕시에 사는 주민은 무엇보다도 지하철과 터널이 침수돼 대중교통이 장기간 마비되는 바람에 크나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제 그러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뉴욕시 대중교통 당국(MTA)은 허리케인이나 테러로 지하철이나 터널이 침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이용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16일(이하 현지시각) 뉴욕데일리뉴스가 전했다. 그 방법은 다름이 아니라 지름이 4m, 둘레가 9m 이상 나가는 특수한 고무풍선 형태의 장치를 터널 입구에서 부풀려 입구를 봉쇄한다는 것이다. 15일 뉴욕 지하철 1호선의 한 역에서 실험을 시행한 MTA 관계자는 “언젠가 또 다른 큰 허리케인이 오면 이 장치는 침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더라도 허리케인 샌디와 같은 대형 침수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불어 닥친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뉴욕시에서는 8개의 터널이 모두 침수돼 전기와 전자 장치 등 관련 시설을 복구하는 데에만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갔다. 미 국토안보부의 예산 지원을 받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계속해서 추가적인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사진=뉴욕데일리뉴스 캡처(MTA)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프로야구] SK ‘무명’ 백인식, 거물 윤석민 잡았다

    [프로야구] SK ‘무명’ 백인식, 거물 윤석민 잡았다

    무명 백인식(26·SK)이 거물 윤석민(KIA)을 제물로 데뷔 첫 승을 깜짝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두산은 삼성의 연승 행진에 딴죽을 걸었다. ‘중고 신인’ 백인식은 16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를 상대로 6이닝 동안 단 1안타(홈런) 5볼넷 2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올 시즌 3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던 백인식은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우완 사이드암 백인식은 6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노히트노런’을 펼쳤으나 5-0으로 앞선 7회 나지완에게 2점포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SK는 19안타를 집중, 9-2로 낙승했다. 전날 연장 끝에 아쉽게 졌던 KIA는 윤석민을 내고도 2연패를 당했다. 청원고-제주산업대를 졸업하고 2008년 SK 유니폼을 입은 백인식은 2009~11년 공익요원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기대를 모은 그는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 중간 계투로 1군에 데뷔했다. 사이드암인데도 14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뿌려 주목받았다.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윤석민은 기대에 못 미쳤다.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안타 2볼넷으로 2실점했다. 0-0이던 2회 1사 후 조성우와 박진만(통산 150홈런)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은 것이 뼈아팠다. 몸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이 모두 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윤석민은 3회 1사 2·3루, 4회 1사 1·2루의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넘겼다. 5회에는 박재상-최정-김상현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산은 잠실에서 니퍼트의 역투와 장단 13안타로 삼성을 7-0으로 완파했다. 두산은 3연패를 끊었고 삼성은 연승 행진을 ‘8’에서 멈췄다. 니퍼트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봉쇄, 배영수(삼성)와 다승 공동 선두(5승)를 이뤘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9안타 4실점(3자책)으로 3패째를 기록했다. 넥센은 목동에서 5-5로 맞선 8회 강정호의 짜릿한 결승포로 한화에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거두고 이틀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9회 등판한 구원 선두 손승락은 16세이브째를 챙겼다. NC는 사직에서 5-5이던 연장 10회 무사 1·3루에서 나성범의 2타점 결승 2루타로 롯데를 8-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파죽 7연승… 삼성 어느새 단독 선두

    [프로야구] 파죽 7연승… 삼성 어느새 단독 선두

    삼성이 올 시즌 최다인 7연승으로 시즌 첫 단독 선두로 나섰다. 삼성은 14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장단 13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산발 11안타의 두산을 7-3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삼성은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종전 최다 연승은 지난달 16일 사직 롯데전부터 24일 목동 두산전까지 이어진 넥센의 6연승이다. 또 삼성은 승차 없이 승률(.667)에서 넥센(.656)에 앞서 시즌 첫 단독 1위로 도약했다. 선발 배영수는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지만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기록, 다승 단독 선두로 우뚝 섰다. 9회 2사 1·2루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무실점으로 9세이브째를 따냈다. 삼성은 1회 배영섭의 2루타와 정형식의 안타로 맞은 무사 1·3루에서 상대 내야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고 최형우의 적시타가 이어져 2-0으로 앞섰다. 삼성은 4회 볼넷 3개로 얻은 2사 만루에서 이승엽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목동에서 김혁민의 역투와 장단 10안타로 2연승의 선두 넥센을 7-2로 꺾었다. 선발 김혁민은 7이닝을 5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아 2승째를 챙겼다. 한상훈은 5타수 5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1회 이대수의 안타와 한상훈의 2루타로 1점, 최진행의 볼넷에 이은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뽑았다. 이성열의 홈런으로 2-1로 쫓긴 한화는 6회 1사 후 맞은 만루에서 김경언의 희생플라이로 3-1로 달아났고 7회 4안타로 4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완승했다. 넥센 이성열은 2회 2사에서 김혁민의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는 장외(140m) 1점 아치를 그려냈다. 이성열은 2경기 만에 시즌 10호 홈런을 작성, 이날 홈런을 친 최정(SK)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를 이뤘다. 최정은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통산 18번째). KIA는 광주에서 김진우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3-1로 눌렀다. KIA는 5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고 SK는 3연패에 빠졌다. 김진우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봉쇄, 2연패 뒤 3승째를 낚았다. 9회 등판한 앤서니는 11세이브째를 올려 구원 선두 손승락(넥센)을 4세이브째 차로 추격했다. KIA는 0-0으로 맞선 5회 볼넷 3개로 맞은 2사 만루에서 신종길이 짜릿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2-0으로 앞선 8회 3번째 투수 송은범이 얼마 전 한솥밥을 먹던 최정에게 추격포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사직 경기에서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롯데와 NC가 2-2로 비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女의문사 재조사를” 中농민공 수백명 베이징 시위

    중국 심장부인 베이징 도심에서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일용직 노동자) 수백명이 한 여성의 사망 사건에 대한 공안(경찰) 당국의 조사 결과에 항의하며 10시간 가까이 시위를 벌이다가 강제 해산됐다. 삼엄한 경비를 펼치며 시위를 통제하는 베이징 도심에서 농민공들의 집단 시위가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9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베이징 남부 펑타이(豊台)구의 5층짜리 의류 도매상가 건물 앞에서 농민공 100여명이 안후이(安徽)성 출신 여성 위안리야(袁利亞·22)의 사망에 대한 공안의 조사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공안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시위대 규모를 수백명으로 보도했고 파이낸셜타임스는 “한때 시위대가 1만명까지 불어났다”는 목격자의 말을 전했다. 위안리야는 지난 3일 오전 4시쯤 자신이 일하던 이 건물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공안은 “부검 결과 사인에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투신자살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위안리야가 건물 경비원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옥상에서 던져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와 동향인 안후이성 출신 농민공들이 몰려들어 시위가 시작됐다. 공안은 시위대가 도로를 봉쇄한 채 장시간 시위를 벌이자 무장경찰을 동원해 강제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일부와 진압 병력 사이에서 충돌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시위 재발을 우려해 해당 지역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박사 아니면 시간강사도 못하게 하는 대학

    고려대가 지난 3월 세종캠퍼스에 출강하는 석사 출신 시간강사 59명과 재계약을 거부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 측이 이들과 재계약을 맺지 않은 이유가 황당하다. 박사 학위가 없는 강사가 교단에 서면 교수의 품위가 떨어지고 수업의 질도 낮아져서라고 한다. 고려대는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학이다. 이런 이유로 석사 출신들을 시간강사로 쓰지 않겠다는 것은 그동안 고려대가 품위도 없고 수업 내용도 형편없는 시간강사들을 저렴한 비용으로 채용해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사실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밖에 안 된다. 고려대가 이번 학기에 이들 시간강사를 사실상 해고함으로써 강사들은 물론 학생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한다. 곧 박사학위를 받을 강사 등이 맡았던 전공과 핵심 교양 등 모두 49개 과목이 폐지됐다고 한다. 2~3학점짜리 교양과목이 없어지고 대신 1학점짜리 44개 체육과목이 신설됐다. 학생들의 수강신청 폭이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더구나 학교 측이 다른 과목의 수강인원 제한 규정을 풀면서 기존의 2배 넘는 학생들이 몰려들어 오히려 수업의 질이 더 떨어졌다고 한다. 현재 서울 주요 대학 중 연세대와 성균관대도 박사 학위가 있는 이들에게만 강의를 맡기고 있다고 한다. 학교 입장에서는 학사보다는 석사, 석사보다는 박사 학위를 가진 이를 강단에 더 세우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박사 학위를 따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도록 원천봉쇄하는 것은 교육의 참뜻에 맞지도 않을뿐더러 부당한 교권침해이자 수업권의 침해라 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정작 필요한 교수는 젊은 시절 딴 박사 학위 하나 믿고 연구도 게을리하면서 수업을 등한시하는 이들이 아니다. 설령 박사 학위가 없더라도 공들여 수업 준비를 하고, 열과 성을 다해서 가르치는 시간강사들에게 학생들이 더 큰 배움을 얻을 수도 있다.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는 실력만 있으면 학사 학위만을 갖고도 강단에 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전문성, 경험, 실무능력이 중요한 언론학·예체능·의학 분야가 특히 그렇다. 점차 학벌 파괴로 가는 사회 추세에 역행해 대학이 거꾸로 학위만을 중요시해서야 되겠는가.
  • EU, 탈세와의 전쟁… 전 회원국 금융정보 공유 추진

    유럽연합(EU)이 ‘큰손’들의 탈세를 막기 위한 개혁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EU가 전체 27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탈세 방지를 위해 핵심 은행정보를 교환하는 개혁안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알기르다스 세메타 조세담당 집행위원은 “수개월 내에 각 회원국 조세 당국이 자본이익과 배당금 내역 등을 포함한 은행 정보를 자동으로 교환하도록 하는 개혁안을 발의하겠다”고 FT에 밝혔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5개국이 최근 은행 영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비밀계좌를 이용한 탈세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은행정보 상호교환에 합의한 내용을 전체 27개 회원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EU 집행위는 이전에도 비슷한 내용의 개혁안을 추진했으나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흐지부지됐다. 하지만 최근 조세피난처에 재산을 숨긴 전 세계 유명인사들의 명단이 공개된 이후 조세 회피와 각종 역외 탈세를 봉쇄하려는 국제 사회의 공조 노력이 강화되면서 EU의 시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대표적인 조세피난처인 룩셈부르크는 최근 은행정보 공유에 반대하던 기존 입장을 버리고 은행계좌 정보 교환에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생각나눔] 문화재 주변 집회·시위 못하게 법률 바꾼다는데

    [생각나눔] 문화재 주변 집회·시위 못하게 법률 바꾼다는데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먼저인가, 국가 문화재 보호가 먼저인가.” 주요 문화재 주변의 집회·시위를 제한하는 법률 개정안이 최근 여당 쪽에서 잇달아 발의되면서 헌법상 집회·시위의 자유와 문화재 보호 의무 사이의 우선권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개정안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대한문 훼손 등 각종 집회 등으로 문화유산이 희생당하는 사례가 늘어난 데 대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시민단체에선 “집회 금지 권한을 쥔 기관장 마음대로 확대해석하는 등 시민권이 농락당할 우려가 있다”며 반발한다.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이 지난 4일 낸 개정안에 따르면 국가지정 문화재 주변의 집회·시위로 문화재에 대한 피해 발생이 우려될 때 문화재 관리자 요청에 따라 관할 경찰서장이 시위 금지·제한을 통고할 수 있도록 했다. 위반 시 형량도 대폭 높였다. 기존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했지만 개정안은 벌금을 2000만원 이하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달 같은 당 한선교 의원도 비슷한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목조 문화재가 대부분이라 훼손된 뒤 복구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 인력이 들 뿐만 아니라 복구해도 이전 가치를 온전히 유지하기 어렵다”면서 “최소한 국보급 문화재 주변 집회·시위는 제한, 금지할 근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도심 안 강성 집회로 문화재들이 수난을 당하는 사례가 잦아진다고 주장한다. 지난 3월 서울 덕수궁 앞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시위 때는 사적 124호 대한문 앞의 농성천막 화재로 담장 지붕 서까래 일부가 훼손됐다. 앞서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때는 사적 제117호인 경복궁 서쪽 담장 일부와 기왓장이 파손됐다. 덕수궁, 대한문 주변에서는 최근 3년간 479차례의 집회가 벌어졌다. 시위 참석 인원은 10만 9455명에 이른다. 그러나 개정안이 경찰이나 문화재 기관장의 임의적인 판단대로 적용되면 최소한의 집회·결사권마저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심 안에 각종 문화재가 산적한 우리나라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법률 개정안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경신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 자체를 위험 요소로 보는 법은 전 세계적으로도 없다”면서 “2003년 주요 외국 공관 근처의 시위를 금지한 법안이 위헌 판결을 받았는데도 개정안은 오히려 구시대적으로 가는 역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집회·시위가 잦은 기업 등은 개정 법을 악용하는 사례도 나올 것이란 지적도 있다. 민주노총 정호희 대변인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실제로 서울 시내에서 대규모 집회를 할 수 있는 장소가 거의 없어지는 셈”이라면서 “기본권을 침해하는, 명백히 과도한 입법”이라고 반대했다. 정민영 변호사는 “발의된 법안은 문화재와 가까운 장소에서 집회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의사 표현이 원천적으로 봉쇄될 여지가 있다”면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되지 않도록 국회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커버스토리-불법 온라인 도박의 함정] “손쉽게 접근 가능… 고위험·고수익 로또심리 발현”

    [커버스토리-불법 온라인 도박의 함정] “손쉽게 접근 가능… 고위험·고수익 로또심리 발현”

    도박은 재미있고 섹시하다. 대단히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게 아니면서도, 한 방에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다. 최근에는 직접 도박장으로 향하는 수고로움 없이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베팅할 수 있다. 학생부터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불법 도박은 죄의식 없이 즐길 수 있는 ‘오락’이 된 것이다. 시장 규모도 천문학적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조사해 지난달 발표한 제2차 불법 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불법도박의 규모는 무려 75조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중독포럼 추정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인구 가운데 도박 중독자는 약 220만명. 통계에 포함안된 10대들과 음성화된 불법사이트를 이용하는 인구를 감안하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도박 중독에 빠지는 이유를 다양하게 꼽았다. 선천적으로 도박에 취약한 개인의 유전적 요소부터 사회에 만연한 극단적인 한탕주의 심리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 스포츠토토가 횡행하는 근본 원인으로는 국가가 도박장을 개설하는 모순된 구조와 손쉽게 도박에 접근할 수 있는 주변 환경을 들었다. 김규호 중독예방시민연대 상임대표는 “합법에서 불법으로 옮겨가는 ‘기관차 효과’와 합법을 규제하면서 생기는 ‘풍선효과’가 동시에 나타나 최근 10년간 불법 도박시장의 판을 크게 키웠다”고 했다. 합법 도박을 접한 사람들이 배당금을 더 많이 주는 불법 도박으로 흡수되거나 까다로운 합법 도박의 기준을 피해 불법 도박의 문을 두드린다는 설명이다. 김연수 도박중독재단 전문상담가는 “대개 합법 스포츠토토를 하다가 배당률이라든지 게임 제한성, 베팅을 더 하고 싶다는 욕구 등이 맞물려 불법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스포츠도박의 경우 컴퓨터나 인터넷을 통해 어디서나 24시간 소액으로 베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도박을 하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을 때 바로 실행에 옮겨 고민하고 행동을 제어할 여유가 적다”고 했다. 현명호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국가 차원의 사후관리가 없다는 게 큰 문제”라면서 “도박 중독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실상 도박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은 것은 국가”라고 지적했다. 대박과 한탕주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고단한 사회구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 경쟁이 워낙 치열해지다 보니 결과만 좋게 나오면 정당화되는 경향이 생겼다”면서 “정직한 근로활동이 아닌 고위험·고수익의 토토나 로또를 통해 한 방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기에 열악해진 생활여건을 한 방에 벗어나려는 로또심리의 발현”이라고 했고,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도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불안할 때 한탕주의 심리가 만연한다”고 말했다. 근본적인 대책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불법 도박과 관련된 규제와 감시를 강화하고 예방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도박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는 다양하지만 실제 우리 사회가 도박 중독자에게 도움을 주는 사회적 네트워크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합법 도박산업이 중독자의 자활, 치료를 위해 내놓은 기금은 연 2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기준 순매출 7조원의 0.03% 수준이다. 도박의 위험성에 대한 정부 교육이나 홍보도 아직 걸음마 단계다. 현명호 교수는 “도박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알리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불법 스포츠 토토가 범죄 행위라는 것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규호 대표는 “국가 차원의 꾸준한 홍보를 통해 불법에서 합법으로 눈을 돌리게 하고 합법도박에서는 1회 베팅액 등을 철저히 관리해 중독을 막아야 한다”면서 “불법은 무조건 사법처리 된다는 것을 정부가 적극 알리고 불법 행위가 적발되면 엄정 처벌하려는 의지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법당국이 좀 더 적극적인 감시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는 “불법 사이트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이를 시작으로 불법 스포츠도박 세력의 몸통이라 할 수 있는 전주들을 잡아내는 데 경찰 등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열린세상] 로스쿨 살리기/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로스쿨 살리기/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두 번째 변호사시험 합격자 발표가 다음 주로 예정되어 있다. 며칠 전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지방대 로스쿨 졸업생들의 변호사 등록을 일정기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변호사 활동을 하려면 소속 지방변호사회에 등록을 하여야 한다). 아직도 로스쿨에 대한 반발이 강고하다는 느낌이다. 로스쿨 얘기가 처음 나온 것은 김영삼 정부 시절이다. 세계화추진위원회인가 뭔가 하는 데서 로스쿨을 시작하지 않으면 당장 나라가 망할 듯이 수선을 떨었다. 다양한 전공을 학습한 학부 졸업생이 미국식 로스쿨에서 법학을 공부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후진적일 수밖에 없다던 식의 독설이 기억에 생생하다. 이런 소란통에 사법시험 합격 인원이 1000명으로까지 늘어났다. 합격 인원에 숨통을 틔워 놓으니 음대 출신도, 미학과 출신도 법조인이 되었다. 신선하고 흥겨운 일이었다. 이미 로스쿨을 시행한 것과 다를 바 없었음에도 노무현 정부 말기에 로스쿨법이 통과됐다. 일본에서 로스쿨이 마구 무너지던 와중에, 일본 변호사들이 한국의 동업자들에게 ‘우리가 완전히 망가질 때까지 조금만 더 버티라’고 신호를 보내던 과정이었다. 로스쿨의 도입은 사법제도의 뼈대를 근본적으로 다시 맞추는 혁명적인 사건이다. 대한변협까지도 ‘학생수 통제’라는 애매한 조건을 달고 반대 입장을 철회하였고,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법을 만들었으니 이른바 국민적 합의도 이룬 셈이다. 이제는 불필요한 소란을 반복하기보다 이미 도입한 로스쿨을 얼마나 멋지게 다듬을지,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을 사회가 어떻게 수용하여 시민사회 전체 법치의 수준을 얼마나 올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전국 25개 로스쿨은 ‘상대 평가’로 성적을 처리한다. 몇 명에게 A를 주고, 몇 명을 D로 할지 미리 성적분포표가 확정되어 있다. 변리사 자격이 있는 학생이 특허법을 수강한다면, 특허 변호사를 꿈꾸는 다른 학생의 열정과 발전 가능성을 평가에 반영할 도리가 없다. 회계사, 노무사 자격이 있는 학생과 경쟁하는 다른 학생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전문성을 ‘키운다’는 로스쿨 도입 취지와는 절대적으로 무관한 평가방식이다. 안타깝게도 전국 대부분 로스쿨은 변호사시험 ‘합격률’에 목을 맨다. 우리가 전범(典範)으로 삼은 미국의 로스쿨과는 거꾸로인 것이다. 펜실베이니아대 로스쿨에서 공부하면서 ‘단 한번’ ‘변호사시험’이란 단어를 들었다. 지도교수와의 면담에서 “미국에서 개업할 예정이 아니라면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느니 차라리 그 기간 동안 여행을 다니는 것이 어떠냐?”는 조언을 들었을 때이다. 어느 수업에서도, 어느 교수도 ‘변호사시험’을 입에 올리지 않았고, 학교별 변호사시험 합격률 통계 따위는 들어보지도 못했다. 변호사시험은 학생들의 통과의례일 뿐이었다. 로스쿨에는 일정 비율의 ‘실무 교수’가 배치되어야 한다. 실무 교수 임용의 조건은 변호사 휴업이다. 그렇다 보니 실무교수가 담당해야 하는 ‘리걸 클리닉’(legal clinic) 수업도, 실제 운영을 외부 변호사에게 청탁해야 한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하는 고홍주 교수는 예일대 로스쿨 교수 시절 아이티 난민 사건으로 이름을 알렸다. 아이티에서 군사정변이 발생하고 아이티인들이 뗏목에 의지해 플로리다 연안으로 몰려들자 미국 해안경비대가 해상봉쇄를 하고 관타나모 해군기지에 이들을 수용했다. 고 교수가 ‘리걸 클리닉’ 학생들을 이끌고 부시 행정부, 클린턴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하였던 난민 지위를 부여하라는 소송은 세계의 인권운동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그런데, 우리 로스쿨 실무교수는 법정에 결코 서서는 안 되는 ‘휴업’ 변호사일 뿐이다.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로스쿨, 잘되어야 한다. 재기발랄한 젊은이들을 거침없는 법률가로 키우기에는 촌티 나는 장애가 너무나 많다. 무모한 상대평가, 과도한 변호사시험 합격인원 통제는 참으로 로스쿨답지 않은 방식이다. 실무교수의 교육 목적 법정 활동도 당연히 허용해야 한다. 멍청하거나 가학적인 제도는 빨리 걷어내는 것이 좋다.
  • [美 보스턴 폭탄 테러] 미국 대외정책 수정 불가피…北 추가 위협땐 ‘단죄’ 가능성

    15일(현지시간) 발생한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의 대외정책을 근본적으로 흔들 잠재성을 내포하고 있다. 만약 이번 사건이 알카에다 등 중동 테러집단의 조직적 소행으로 판명된다면 오바마 행정부는 어떤 식으로든 ‘보복’에 나설 수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9·11테러 직후 펼쳤던 ‘테러와의 전쟁’에 버금가는 대대적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전력이 중동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한반도 등 동아시아에 대한 전략적 관심도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미국은 북한 문제를 현상유지 차원에서 묶어두기 위해 대화에 적극 나서는 등 유화책을 펼 수도 있다. 아울러 중동 문제에서 중국의 협조를 얻기 위해 ‘중국 봉쇄’ 정책을 느슨하게 가져갈 개연성도 있다. 하지만 북한이 핵 공격 위협을 더욱 고조시킬 경우엔 정반대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테러에 예민한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을 더욱 자극할 경우 미국 여론의 우려가 증폭되면서 중동 테러 세력과 북한을 한데 묶어 ‘단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몇주간 더 도발적 행보…핵탄두 탑재 능력은 없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당분간 ‘더 도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탄도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능력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NBC 방송의 ‘투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모두 북한이 앞으로 몇 주간 더 도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미국은 모든 긴급 상황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미국과 국제 공동체가 이(북한의 추가 위협)를 봉쇄하고 북한이 국제 사회와 협력해 이들 현안을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단계로 접어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의 정보 분석에 근거할 때 자신과 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핵탄두를 탄도 미사일에 얹을 능력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과의 대화나 협상 원칙은 미국의 오랜 입장이지만 북한의 의무 준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다소 잠잠해진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더라도 익숙한 패턴이어서 놀랄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카니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협상은 미국의 오랜 입장이고, 존 케리 국무장관이 (한·중·일 3개국 순방에서) 이 점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북한이 국제 의무와 한반도 비핵화를 준수하는 등의 기본 원칙에만 동의한다면 다른 길을 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지난 몇 주간 북한으로부터 익숙한 패턴의 행동을 봐 왔다”면서 “아무 일도 없는 게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북한에 의해 또다시 도발적인 행동이나 호전적인 성명이 지속되더라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케리 장관이 중국 베이징에서 제시했던 미사일방어(MD) 시스템 축소와 관련해서도 북한의 비핵화 준수 등 선행 조치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론] 시진핑 시대의 중국 외교와 韓中관계/진찬룽(金燦榮)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

    [시론] 시진핑 시대의 중국 외교와 韓中관계/진찬룽(金燦榮)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

    시진핑(習近平) 정권 출범 이후 중국은 국내 정치뿐만 아니라 외교에서도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외교의 지위를 높였다. 국가주석에 선출된 지 1주일 만에 시진핑 주석은 러시아와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국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보아오(博鰲)포럼을 개최해 다자 초청 외교를 펼치는 등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외교 스타일 면에서도 이전과 달리 강한 자신감과 진취적인 기상 그리고 자아중심적인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 같은 변화는 중국의 국력이 강해진 것은 물론 중국을 둘러싼 국제 환경이 변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실제로 중국의 국제적 지위는 전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정권이 출범할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 못지않게 중국의 국가 이익이 세계 각지와 연결돼 있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영토분쟁이 잇따르는 등 중국 주변 정세도 복잡해졌다. 시 주석 체제의 중국은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외교를 한 단계 강화하려는 것이다. 시 주석은 이미 새로운 외교의 방향과 방침도 제시했다. 그는 지난 1월 28일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중국은 과거와 같이 평화발전의 길을 걸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정당한 권익을 포기하거나 국가의 핵심이익을 희생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높아진 국제 위상과 복잡해진 국가 이익을 위해 보다 공격적인 외교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새 외교의 구체적인 방침은 시 주석 집권 후 첫 해외 순방국들의 면면을 통해 드러났다. 우선 첫 순방국으로 러시아를 찾은 것은 미국의 중국 봉쇄에 대항하기 위한 안정적인 후방기지를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찾은 것은 국제사회에서 더 많은 중국 편을 확보하려는 게 목적이다. 남아공에서 브릭스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은 브릭스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발언권을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향후 중국 외교는 국제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국제적인 발언권을 확대하는 한편, 다자 외교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권력교체가 이뤄진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정치보고에서도 “중국은 앞으로 전 세계적인 도전에 함께 대응하겠다”며 이전보다 능동적인 외교에 나설 것임을 선언한 바 있다. 시진핑 시대의 외교는 중국의 외교 공간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동시에 중·미 관계 강화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회귀 전략이 완화될 경우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문제로 악화된 중·일 간 갈등이 개선될 수 있다. 일본이 중국에 도전하는 배후에는 미국의 아·태 전략이 있기 때문이다. 중·미 관계 개선은 한반도 등 중국 주변 환경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이 지난달부터 잭 루 재무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을 잇따라 중국에 보내 중국 새 지도부와의 관계 개선에 나서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 같은 중국의 새 외교 전략을 감안할 때 중·한 관계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의 공조 강화다. 북한의 핵 위협으로 한반도 정세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시진핑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이 문제를 첫번째 공조 임무로 삼아 해결해야 한다. 또한 이번 위기가 마무리되면 북한이 6자회담의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양국이 함께 보조를 맞춰야 한다. 한국은 중·미 관계 개선의 교량이 될 수도 있다. 한국은 중국 및 미국과의 우호관계를 이용해 양국이 ‘신형 대국관계’를 구축하도록 역할을 하고 나아가 3국의 우호관계를 강화하는 쪽으로 외교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중국과 한국이 앞으로도 서로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한다면 양국은 보다 밝은 미래를 맞이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