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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오바마 2기] G2 ‘황금의 땅’ 미얀마 충돌

    오바마 정부 2기를 맞은 미국과 시진핑 시대를 연 중국이 ‘황금의 땅’ 미얀마를 놓고 격돌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일 재선에 성공한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미얀마·캄보디아·태국 등 3개국을 점찍으면서 집권 2기에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이라는 외교전략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중국은 백악관이 오바마의 순방 계획을 밝히자 9일 환구시보를 통해 중국의 영향력 축소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며 날카롭게 반응했다. 환구시보는 “오바마의 이번 방문은 미국의 아시아 복귀 전략을 가속화하고 중국의 위상 확대를 억제하려는 복합적인 목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는 전략적 요충지·최대 천연가스 매장 최근 미얀마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인 구애는 군사, 경제, 외교 등 분야를 막론하고 중국의 영향력을 봉쇄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지난 9월 미국은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여사를 잇따라 미국으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방문에 이어 11개월 만에 이뤄지는 오바마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은 지난 50년간 미얀마에 공을 들여온 중국의 심기를 잔뜩 불편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지난 1일 미 행정부가 세계은행을 통해 미얀마에 8000만 달러의 개발자금을 지원해 주는 등 선물 보따리를 안겨 줄 예정이어서 중국의 위기 의식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57년 만에 이뤄진 미 국무장관의 미얀마 방문에 당시 중국정부는 관영매체를 통해 “미국이 중국을 저지하기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하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미얀마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기싸움은 오바마 행정부 2기와 시진핑을 주축으로 한 중국의 새 지도부 간에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시진핑 부주석은 클린턴 장관의 미얀마 방문을 앞두고 미국의 ‘중국 포위전략’을 견제하고 나섰다. 당시 베이징에서 민 웅 흘라잉 미얀마 총사령관을 만난 시 부주석은 “중국과 미얀마는 가장 일찍 외교관계를 맺은 국가 가운데 하나”라며 “미얀마와의 군사관계를 격상하겠다.”고 강조해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미국을 경계했다. 중국이 몸이 달 수밖에 없는 이유는 미얀마가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지난 50여년간 미얀마를 중국의 세력권으로 끌어오는 데 경제, 군사적으로 막대한 투자를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미얀마는 인도양, 중국, 동남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지정학적 가치가 크다. 또 아시아 최대 천연가스 매장량을 자랑하는 등 원유, 가스, 목재 등의 막대한 자원부국이다. 6000만명에 이르는 인구로 내수시장으로서의 잠재력도 풍부하다. 1인당 국민소득이 832달러에 불과해 새로운 제조업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미얀마의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 지위를 지키고 있다. 미얀마투자위원회(MIC)에 따르면 미얀마에 대한 투자액은 139억 달러(지난 4월 기준 누적액)로 전체 외국인 직접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3%에 이른다. 지금까지 미얀마에 63억 달러를 투자해 15.5%의 비중을 차지하는 홍콩(3위)까지 합하면 미얀마에 대한 중국의 투자규모는 단일국가로는 따라올 곳이 없다. 미국의 미얀마 직접투자는 2억 4400만 달러로 전체의 0.60%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미국은 미얀마에 대한 제재를 잇따라 해제하고 있어 미국의 미얀마 투자 규모 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수치 자유’ 이후 서방화… 中엔 눈엣가시 하지만 대표적인 친중국 국가였던 미얀마가 최근 중국의 영향권에서 이탈하려는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중국이 36억 달러를 투자해 미얀마와 합작 사업으로 진행하려던 미트소네댐 건설을 테인 세인 대통령이 돌연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중국엔 ‘도발’이나 다름없는 사건이었다. 때문에 미얀마 정부가 2010년 11월 수치 여사의 가택연금 해제를 시작으로 민주화 국가로의 이행 과정을 밟으며 미국 등 서방과 스킨십을 강화하는 것이 중국으로선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테인 세인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인 수치 여사 모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추구하고 있어 미얀마를 전장으로 한 G2의 영역다툼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 봉쇄 vs 中 굴기… 남중국해·센카쿠 분쟁 ‘잠재 화약고’

    美 봉쇄 vs 中 굴기… 남중국해·센카쿠 분쟁 ‘잠재 화약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주요 2개국(G2)의 새 권력이 사실상 확정됐다. 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이후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은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뒤를 이어 총서기에 오르고, 내년 3월 국가주석직까지 넘겨받는다. 새 진용을 갖춘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따라 세계정세는 요동칠 수밖에 없게 됐다. 중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2위 대국으로 우뚝 서면서 G2 시대를 열었다. 중국의 부상을 간파한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미 국방력의 최우선 순위를 아시아에 둔다는 ‘오바마 독트린’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미 정부 당국자들은 부인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을 ‘중국 봉쇄정책’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고 있어 지도자가 바뀐다고 해서 대외정책에 큰 변화가 뒤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도 오바마의 재선으로 향후 4년간 큰 틀의 정책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의 힘은 갈수록 커질 게 뻔하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4년은 지난 4년에 비해 미·중 갈등이 더 첨예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라크전쟁 종전에 이어 재선 임기 중 아프가니스탄전쟁까지 마무리하면 미군 전력을 더욱 아시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미·중 대결의 화약고는 남중국해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중국과 이웃나라 간 영토 분쟁 지역이다. 지금까지는 충돌이 서로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가까스로 봉합되곤 했지만 일촉즉발의 긴장은 상존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가 국내적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 하고, 미국이 중국에 대한 봉쇄정책을 강화하고 나설 경우 G2 간 충돌은 언제든 ‘가상’에서 ‘현실’이 될 수 있다. 중국 내 인권 문제는 물론 중국의 위안화 절상과 미·중 간 무역 불균형 등 경제문제도 양국 관계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물론 중국의 덩치가 커진다고 해서 미·중 관계가 파국으로까지 치달을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다. 중국 입장에서 미국과의 정면대결은 손해가 크기 때문이다. 중국은 1인당 국민소득 등 경제력 면에서 아직 미국에 한참 뒤처져 있고 최첨단 기술과 국방력에서도 상대가 되지 않는다. 지난달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공식 국방비는 지난해 899억 달러로 10년 전에 비해 4배가 늘었지만 올해 6700억 달러를 쓴 미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중국은 살살 길들여서 함께 가야 하는 거인이다. 수출시장으로서의 중국의 중요성은 물론 글로벌 현안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북한 문제의 해법을 위해서도 미·중의 협력은 절실하다. 미국은 북한의 ‘후견인’인 중국의 협조가 없는 한 대북 제재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 게다가 ‘시진핑 체제’가 출범했다고 해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비호 정책에 당장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오바마·시진핑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북한의 비이성적 도발에 대한 중국의 채찍 강도가 세질 것이라는 기대는 할 만하다. 지난 4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2·29 북·미 합의’가 파기된 이후 북한에 대한 미국의 불신은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의 진정한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대화는 불가능하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4년 미·중이 서둘러야 할 또 다른 과제는 ‘북한 급변사태 시나리오’를 합의하는 것이다. 준비 없이 급변사태를 맞을 경우 두 강국 간에 한반도에서 뜻하지 않은 충돌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2012 중국의 변화, 시진핑 시대] 성장·정의 두 토끼 잡아라…시진핑 개혁 시작된다

    [2012 중국의 변화, 시진핑 시대] 성장·정의 두 토끼 잡아라…시진핑 개혁 시작된다

    중국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가 8일 개막한다. 전대 폐막 직후인 15일 열리는 18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8기1중전회)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후진타오(胡錦濤)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뒤를 이어 공산당 총서기에 선임돼 5세대 지도자로 등극하게 된다. 마침내 ‘시진핑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의 국가건설,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의 경제발전에 이어 향후 10년간 중국을 이끌 시진핑의 ‘청사진’에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하지만 당장 그가 이어받을 집권 환경은 유리하지 않다.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국호(號)를 끌고 나가야 하는 과제가 산더미처럼 놓여있다. 우선 시진핑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이래 성장세가 가장 둔화된 시점에 집권하게 된다. 올해 중국의 성장세는 7%대 중반으로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수도 있다. 경제적 난관을 돌파하려면 무엇보다 경제개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중국의 부와 자원을 독점하고 있는 국유기업의 독점을 깨고 그들이 독점하던 과실을 국민에게 나눠줄 수 있는 개혁을 단행해야 하는 것이다. 동시에 여전히 성장을 위해 속도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사회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1000만여명씩 쏟아지는 취업인구를 흡수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성장률도 포기할 수 없다. 후 주석과 달리 경제가 발달한 푸젠(福建)성 , 저장(浙江)성, 상하이에서 행정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난관에 봉착한 중국 경제의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중국 봉쇄’를 돌파하고 대국굴기(大國?起·대국으로서 우뚝 일어섬)를 완성해야 한다. 시 부주석은 이미 지난 7월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평화포럼에 “중국과 미국은 서로 각자의 관계와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며 미국을 향해 새로운 대국관계(大國關系) 구축을 요구한 바 있다. 미국과 대등한 협력자로 세계질서의 새판을 짜겠다는 포부다. 이 밖에 중국의 사법독립, 당·정분리, 당내 민주화 등 정치적 개혁과제는 물론, 호적제 개선, 1자녀정책 폐지, 도시와 농촌 격차 해소 등 사회의 공평과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시 부주석이 외교 문제를 제외하고는 비전을 내비친 발언을 한 적은 없지만 중국인들은 그가 능력 있는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친다. ‘태자당’(당·정·군 혁명원로 자제 그룹) 출신인데다 장쩌민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상하이 지역 관료 출신)의 지원을 받아 권좌에 오른 인물이기 때문이다. 자수성가한 후 주석과는 달라 각종 개혁 과제들을 수행하는 데 보다 유리하다는 것이다. 전 세계가 ‘시진핑 시대’의 개막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후 주석이 지난 10년간 권력 내부에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인맥을 두루 양성해왔다는 점에서 공청단파와의 협력은 불가피하다. 실제 올 들어 선출된 31개 성·시의 당서기 등 당 고위층 인사 433명 가운데 148명이 공청단 출신으로 밝혀졌다. 공청단은 6세대 지도부에 오를 만한 인재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데다 이번에 선출될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들도 대거 확보한 상태다. 시진핑 시대가 개막하지만 총리로 내정된 리커창(李克强) 부총리와의 ‘협력’이 필수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 리 부총리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는 격이 다르다. 후 주석은 1992년 일찍이 최고지도부 대열인 상무위원에 진입했지만 원 총리는 그로부터 10년 뒤인 2002년에야 상무위원이 됐다. 반면 리 부총리는 시 부주석과 함께 17차 전대 때 상무위원이 돼 국정운영에 나섰다. 베이징이공대 후싱더우(胡星斗) 교수는 이 같은 ‘시·리 체제’와 관련, “서로 견제와 감시를 통해 경쟁하는 두 세력의 동거가 시작된 것으로 일종의 비규범적인 중국식 민주주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정치적 자산인 태자당과 상하이방은 개혁의 대상이기도 한 기득권 세력이라는 점에서 이는 시진핑 시대의 장애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의 정치평론가 장리판(章立凡)은 “중국은 더 이상 개혁을 늦출 수 없는 상황에 있고, 중국 국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태에 있다.”면서 “시 부주석이 과연 기득권자들을 설득하고 과감한 개혁을 할 수 있을지가 그의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강남, 불법 퇴폐업소 영업제한구역 확대

    강남구는 6일 성매매 알선 등을 조장하는 불법 퇴폐업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는 우선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서울시 도시계획조례 제31조 ‘심의 지역의 신규 건축, 건축물 용도 변경’에 대한 심의를 할 때 위락시설의 용도 지정을 제한할 계획이다. 이어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 심의 시 학교보건법시행령 제3조 ‘상대정화구역’ 내에서의 단란·유흥주점 영업을 제한하도록 강남교육청에 건의해 퇴폐업소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또 주거지역 경계로부터 50m 이내에 위락시설의 용도 지정을 금지하는 것에서 지역의 범위를 100m로 강화하도록 건의하고 기존 시행령, 조례 개정 전에 위락시설로 지정된 건물에 대해서도 신규 허가 및 변경을 제한하기로 했다. 학교 출입문으로부터 직선 거리 50m 이내에서는 단란·유흥주점 영업을 제한하는 절대정화구역의 범위를 100m로 늘리도록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지난 9월 5일부터 단 한 번이라도 성매매 행위를 하다가 처벌을 받은 업소에 대해서는 위법 행위 적발 시 과징금을 부과하지 않고 곧바로 영업 정지 등의 행정 처분을 할 방침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불법 퇴폐업소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의 지속적인 단속과 홍보는 물론 법, 제도적 차원의 업무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쾌적한 주거 생활권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야통’ 류중일, KS 재집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야통’ 류중일, KS 재집권

    삼성이 통산 여섯 번째 정상에 우뚝 섰다. 삼성은 1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4회 홈런 등 집중 4안타 3볼넷으로 대거 6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SK를 7-0으로 완파했다. 4승2패를 기록한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자 2002년·2005~06년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무산된 1985년을 포함하면 여섯 번째 정상 등극이다. SK는 선발진이 고갈되면서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4회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1사 1루에서 앞선 타석까지 KS 15타수 1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던 박석민이 상대 선발 마리오의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는 2점포를 쏘아올렸다. 삼성은 조동찬·김상수의 연속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배영섭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정형식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승엽이 3타점 3루타를 폭발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은 생애 첫 KS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이 KS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역시 마운드의 힘이었다. 삼성은 지난해 선동열(현 KIA 감독) 전 감독이 구축한 ‘지키는 야구’로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장원삼이 생애 첫 다승왕(17승)에 오르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고, 배영수가 팔꿈치 수술을 딛고 7년 만에 두 자리 승수(12승)로 가세하며 ‘선발 왕국’으로 거듭났다. 10승 투수를 4명이나 배출한 선발진의 힘이 오승환을 정점으로 한 ‘철벽 불펜’과 조화를 이루며 KS 제패의 원동력이 됐다. 우승 선봉에는 윤성환이 섰다. 장원삼을 제치고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그는 5와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이어 승부처인 5차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SK 타선을 봉쇄했다. KS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며 2승을 따냈다. 2차전 선발로 바통을 넘겨받은 장원삼도 6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진가를 발휘했다. KS 첫승의 기쁨을 누리며 팀에 값진 2연승을 선사해 우승 분위기를 부채질했다. 6차전에서도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앞서 3차전 선발 배영수(3이닝 3실점)와 4차전 선발 미치 탈보트(6이닝 3실점)가 부활한 SK 타선을 견뎌내지 못해 승부는 균형을 이뤘지만 결국 윤성환과 장원삼이 4승을 합작하면서 우승 축배를 들었다. 삼성의 우승 가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난공불락’ 오승환이다. 변함 없는 ‘돌직구’로 SK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았다. 1, 5차전에 나서 각각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2세이브를 따냈고, 이날 7-0으로 앞선 상황인데도 9회에 나서 삼성 마운드의 보루임을 입증했다. 특히 2-1로 앞선 5차전 9회 선두 타자 최정에게 3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박정권을 땅볼, 김강민과 박진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은 압권이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中언론 ‘3조원 재산스캔들’ 원자바오 구하기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일가가 27억 달러(약 3조원)에 달하는 ‘비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폭로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들이 ‘원 총리 구하기’에 나섰다. 원 총리가 재산 공개나 법적 대응을 통해 시비를 가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민일보의 포털인 인민망은 30일 ‘뉴욕타임스, 오랜 조작꾼’이란 제목으로 2003년부터 뉴욕타임스를 통해 보도된 허위 보도를 총망라하는 기획 기사를 내놨다. 인민망은 특히 “뉴욕타임스에는 정치적 선전을 위해 허위 보도를 일삼는 사례들이 많이 게재돼 관련 일화를 모아 만든 ‘신문 기만’이라는 제목의 책까지 나왔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원 총리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우회적인 반격인 셈이다.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뉴욕타임스의 관련 보도는 중국을 흠집 내기 위한 공작”이라며 연일 뉴욕타임스의 정치성과 공신력을 문제 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화권 매체들도 외곽에서 돕는 분위기다. 둬웨이(多維)뉴스는 당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원 총리가 사건 직후 당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전담 기구를 통해 재산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원 총리의 결백함을 강조했다. 타이완의 중국시보는 원 총리 관련 보도가 중국 내 제보자로부터 의도적으로 나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폭로는 개혁파인 원 총리를 음해하기 위한 좌파의 음모라는 것이다. 원 총리의 동정은 기관지의 주요 기사로 소개돼 그의 신변에 아무런 이상이 없을 것임을 예고했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원 총리가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기 위해 새달 4일부터 2박 3일간 출국할 예정이라고 이날 1면에 기사로 보도했다. 원 총리 일가를 대변하는 왕웨이둥(王衛東) 변호사는 홍콩 명보에서 “필요하면 성명을 또 낼 것”이라고 밝히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원 총리가 법적 대응이나 실질적인 조사 등을 통해 이번 사건을 확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의 아들 보과과(薄瓜瓜)의 방탕한 해외 유학 생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형제들의 축재설 등이 해외 언론을 통해 전해졌을 때와 마찬가지로 조용히 넘길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중국판 트위터 격인 웨이보(微博)에선 원 총리 관련 언급이 봉쇄된 상태다. 뉴욕타임스 측 변호사인 리진진(李進進)은 이날 명경뉴스망과의 인터뷰에서 “원 총리는 의혹에 대해 해명할 수 없다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중국 이외 매체에선 원 총리의 소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른 분위기다. 대신 웨이보에는 돌연 중국 최고 부동산 개발 기업인 완커(萬科)그룹의 왕스(王石·61) 회장이 30세 이상 차이 나는 20대 중국 여배우와의 열애로 이혼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온통 왕 회장과 여배우의 신변잡기성 이야기들로 달궈지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올레길 또… 혼자 걷던 여성에 강도짓

    제주 올레길에서 강도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5분쯤 이모(34·여·서울)씨가 제주시 한경면 제주 올레 14-1코스(저지~무릉)에서 강도를 당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씨는 “혼자 올레길을 걷던 중 20대 남자가 갑자기 나타나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해 지갑에 든 3만 1000원을 꺼내줬더니 돈은 받지 않고 ‘혼자 올레길을 다니지 마라’고 말한 뒤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올레길 14-1코스와 주변 지역을 봉쇄하고 강도 용의자를 쫓고 있다. 제주올레 14-1코스는 민가가 없는 곶자왈 숲길 코스로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두명 이상 걷기를 권유한다. 한편 지난 7월 제주 올레 1코스에서는 혼자 걷던 30대 여성 탐방객이 인근 동네에 살던 40대 남성에게 살해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열린세상] 가계부채 대책 무엇이 문제인가/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열린세상] 가계부채 대책 무엇이 문제인가/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경제주체의 지급불능 상태를 처리하는 첫번째 방법은 정부가 대신 갚아 주는 것이다. 부채의 사회화이다.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불가피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 혼란이 생길 것이라는 명분으로 흔히 정당화된다. 그렇지만 사실은 타인의 희생 아래 자신의 의사를 관철할 수 있는 사회적 권력의 표현이리라. 두번째는 실패한 채무자의 재산을 채권자들에게 나누는 파산절차이다. 기업은 소멸하고, 절차에 순응한 개인은 과거의 채무를 면한다. 기업구조조정이 쉽고 실패한 기업가도 재기할 수 있다. 파탄에 이른 서민과 중산층도 과도한 부채상환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갚을 수 있게 되니 은행도 이익이다. 무엇보다도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늘려 내수를 진작한다. 극심한 가계부채로 인한 내수 침체로 기업들이 힘들다는 말은 이제 상식이 아닌가. 이러한 평상시의 조정이 없으면 사회는 대량의 채무를 누적하여 위기가 심화된다. 미국은 신용카드 회사들의 1억 달러짜리 로비로 2005년부터 중위 소득자 이상의 파산신청 절차를 까다롭게 했다. 담보대출을 갚을 수 없는 중산층 주택소유자들이 더 이상 집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우리나라의 하우스푸어들의 상황도 별로 다른 것 같지 않다. 담보대출이 많은 ‘깡통’주택이라도 지키고 싶은 것이 이들의 심정이겠지만 집을 지키지 못하면 포기할 수밖에 없다. 은행의 경매로 집값은 떨어지고 그것은 연체 안 한 사람의 대출 갈아타기도 봉쇄하여 새로운 연체자를 만든다. 다시 경매가 나오고 악순환이 시작된다.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가계부채 대책을 세우는 것은 우리도 무엇인가 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음을 뜻한다. 안철수 후보는 파산자에게 300만원을 주고 또 20만원씩 3개월 더 준단다. 무엇인가 주었다는 말을 들으려면 0 하나는 더 붙여야 할 판 아닌가. 개인적 선택이고, 내부화를 추구하는 파산제도에 먹칠을 하는 발상이다. 차라리 그분이 이전에 입이 닳도록 설파하던 벤처 기업가 정신을 듣고 싶다. 그것을 위해서는 기업가들이 파산으로 채무를 면하는 것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까지 포함해서. 박근혜 후보도 가계소득 증대, 이자부담 완화, 주택지분 매각 같은 대책을 이야기한다. 문제는 그것이 현실성이 없다는 점이다. 과학은 과거에 이랬으면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논한다. 어제 가난한 사람은 내일도 대략 가난할 것이다. 가계소득 증대로 부채 문제를 풀겠다는 것은 공상 수준이다. 이자 완화, 지분 매각은 금융기관의 참여를 전제로 한다. 지금은 그들의 팔을 쉽게 비틀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차라리 1962년 6월에 군사혁명위원회가 내놓은 농어촌고리채정리법을 참고하는 것이 어떤가. 문재인 후보는 이자를 제한하고 위압적 추심을 금지하는 등 ‘피에타 3법’을 제시한다. 그런데 문제는 역시 과거의 재탕이라는 점에 있다. 이자 제한도 좋고 공정한 대출과 추심도 그럴듯하다. 그러나 법률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지키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노련한 법률가라면 현실에서 왜곡된 법집행의 형평성을 회복한다는 공약을 내세우는 것이 어떤가. 변제할 의사 없이 돈을 빌렸으니 사기죄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고리 사채를 피하여 도망한 성매매여성을 교도소로 보내는 현실을 개선할 생각은 없는가. 오래전부터 존재하던 파산법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법률가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법원이 금융채무의 면책을 쉽게 허용하는 방향으로 파산제도의 운용을 전환한 것이 불과 10여년 전이다. 짧은 기간에 나름대로 빛나는 업적을 쌓았지만 기존에 쌓인 부채 정리에는 미흡하였으며, 그나마 중산층과 기업가들의 보호는 지난 5년간 퇴보하였다. 사법엘리트들이 힘든 투쟁으로 도입한 실무가 이토록 무너진 것은 파산제도가 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는 금융권의 주장이 기술적인 경제용어에 윤리적 의미를 첨가하여 자신의 잘못을 투사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간과하였기 때문이리라. 우리가 빚 진 자를 용서하는 것은 우리가 좋은 사람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들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정치인들에게, 법률가들에게 외치고 싶다. “바보야, 문제는 파산이야!”
  • [‘대통령 아들’ 특검 출두] 철제 바리케이드 등장 삼엄경비… 취재진 등 500여명 북새통

    [‘대통령 아들’ 특검 출두] 철제 바리케이드 등장 삼엄경비… 취재진 등 500여명 북새통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이 입주한 서울 서초동 헤라피스빌딩 일대는 지난 24일 밤부터 긴장감이 맴돌기 시작했다.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아들에 대한 소환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검은 이시형(34)씨의 안전과 경호상의 이유를 들어 출석 시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청와대 경호처에서 시형씨의 예정된 동선을 따라 철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면서 시형씨의 출석이 임박했음을 실감하게 했다. 경호처는 25일 오전 7시부터 헤라피스빌딩을 중심으로 좌우 50m 구간의 진입로를 전면 차단했다. 취재진은 사전 출입 신청과 현장 신원 확인 뒤 태극 문양의 스티커형 비표를 받아야 출입할 수 있었다. 시형씨에 대한 근접 경호는 경호처가 전담했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과 그의 가족, 대통령 당선인과 가족, 퇴임 후 10년 이내의 대통령과 배우자 및 자녀는 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경호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통 경호’를 펼쳤다. 특검 사무실 건물이 주변 건물들과 붙어 있는 데다 높이도 낮은 편이어서 인접한 건물 옥상 곳곳에 경호 인력을 배치했다. 취재진 사이에도 기자로 가장한 여성 경호원을 배치했다. 헤라피스빌딩 출입구는 1.2m 높이의 철제 차단막 20여개를 설치해 완전히 봉쇄하다시피 했다. 다만 특검 사무실 주변에 일반 사무실과 상가 등이 밀집해 있는 점을 배려한 듯 영업을 일시 통제하거나 휴대전화 전파를 차단하는 등의 조치는 하지 않았다. 관할서인 서초경찰서도 경찰 100여명과 사복 경찰 30여명을 배치했고 인접한 법원종합청사 동문 주변에는 경찰버스 6대가 시동을 켠 상태로 대기하며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취재진은 국내 언론은 물론 AP통신 등 외신 기자까지 포함해 380여명이 몰려 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은색 카니발 차량 2대가 포토라인이 설치된 지점 앞까지 진입했고 앞선 차량 뒷좌석에서 시형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뿔테 안경을 쓴 시형씨는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잠시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호흡을 가다듬은 후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에 “안에 들어가서 있는 대로 설명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시형씨가 차에서 내려 조사실로 향하는 2분여간 취재진은 그의 말 한마디와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으려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수사 착수 이후 철통 보안을 유지해 온 특검팀도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광범 특검을 비롯한 수사진은 매일 출근길에 사무실 앞에서 대기 중인 취재진에게 간단한 인사 정도는 건넸지만 이날은 하나같이 굳은 표정으로 급히 지나갔다. 특검팀 대변인인 서형석 변호사는 이날 오후까지는 모든 전화를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고, 오후 브리핑 때에도 시형씨를 포함한 수사 내용에 관한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사설] 대북 전단살포·무력충돌 바람직하지 않다

    어제 경기도 파주 임진각 일대는 탈북자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둘러싸고 온종일 긴장감에 휩싸였다. 민간인통제구역인 인근 대성동과 해마루촌, 통일촌의 주민 800여명이 안전시설로 대피하고, 군은 경계태세를 최고 수위로 높여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경찰이 임진각 출입을 통제하면서 탈북자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가 무산되고, 이에 따라 별다른 불상사도 벌어지지 않았으나 자칫 남북 간 무력충돌이라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뻔했던 하루였다. 대북 전단 살포를 추진한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북민련)를 중심으로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 앞에 우리 당국이 굴복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으나, 남북 간에 우발적인 무력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경찰의 원천봉쇄는 타당했다고 여겨진다. 그렇지 않아도 12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은 어떤 형태로든 선거 정국에 개입하려고 다양한 구실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현 정부에 대한 비방을 대폭 강화한 지 오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드는 북한 어선 수도 부쩍 늘었다. 2009년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이후 남북 간 경색국면이 오래 지속돼 온 상황에서, 그리고 12월 대선이라는 민감한 정국 상황에서 남북 간 무력 충돌은 향후 남북 관계 전반에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북측의 어떤 도발이든 단호히 응징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겠으나, 그렇기 때문에라도 불필요하게 북측을 자극하는 일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북한 주민들에게 하루속히 자유를 안겨주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탈북자단체의 충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본다. 다만 대북 전단 살포처럼 공세적이고 거친 접근이 그 같은 목적에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탈북자단체들도 좀 더 숙고하기를 바란다. 북한 내부의 진정한 변화는 전단지 몇 장으로 이룩되지 않을 것이다. 국제사회와의 공조 아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만이 북한 체제 변화의 연착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일이다. 새 정부 출범이 머지않은 지금은 무엇보다 남북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절실하다. 탈북단체뿐 아니라 정치권과 사회 각계의 보다 진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 文 ‘기득권 내려놓기’로 정치개혁 올인

    文 ‘기득권 내려놓기’로 정치개혁 올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를 앞두고 본격적인 정치개혁의 닻을 올렸다. 문 후보는 이번 주를 ‘정치개혁 주간’으로 삼고 강도 높은 정치개혁 행보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문 후보는 22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새로운 정치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정치인들이 기득권과 특권을 내려놓는 것이 새로운 정치의 시작”이라고 역설했다. 문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정치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논의할 여야 정책협의회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안 후보에게는 새로운 정치를 위한 협의체를 제안하려고 내부 논의를 거쳤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지역구 200석·비례 100석으로” ‘기득권 내려놓기’는 문 후보가 이날 드러낸 정치개혁 구상의 키워드다. 이를 위해 문 후보는 대통령의 권한과 책임총리의 권한을 분산시킬 것을 강조했다. 또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각각 200석, 100석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여성 비례대표 20%를 제외한 기초지방자치단체 의원의 정당공천제는 한시적 폐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도 높은 공천개혁과 반부패 방안을 마련할 것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선거 때 급하게 꾸려지는 공천심사위원회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공직후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 비례대표 공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뇌물·알선수재 등 ‘5대 부패’ 행위자와 정치자금법·선거법 위반 등 ‘5대 비리’ 행위자는 고위공직 진출을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 문 후보는 23일 당내 대선 후보 경선 경쟁자였던 손학규·정세균 전 대표,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만나 당의 혁신과 단합에 대해 논의한다. 이들이 경선 이후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으로, 경선주자 3인이 캠프에 본격 합류할지도 주목된다. 또한 민간인 사찰 피해자 등과 함께 반부패·공정정치를 주제로 한 타운홀미팅에도 참석한다. 24일에는 대학생들을 만나 20대 유권자의 정치혁신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문 후보 측은 지난 21일 친노 핵심 참모 9명의 일괄 사퇴가 자기반성과 희생의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됐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당내 쇄신파는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의 2선 후퇴로 인적쇄신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25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초빙해 정치혁신 토론회를 열고 논의 결과를 캠프에 전달하기로 했다. ●오늘 손학규 등 ‘경선 3인’과 회동 캠프는 문 후보의 정치개혁 행보가 단일화 논의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번 주말까지의 지지율 변화가 대선 정국에 상당한 변화를 줄 것”이라면서 “10월 말, 11월 초가 중요한 승부처”라고 내다봤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임진각 봉쇄… 강화서 대북전단 살포

    임진각 봉쇄… 강화서 대북전단 살포

    탈북자 단체들의 연합체인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북민련)가 22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려 했으나 정부가 안전상의 문제를 이유로 행사장으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를 차단해 계획이 무산됐다. 정부의 조치는 북한군 포병 등 심상치 않은 군사 동향이 포착되고 대선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해 불필요한 안보위기를 불러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임진각에서 전단을 살포하지 못한 북민련은 오후 강화도로 옮겨 전단을 날렸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전날 오후부터 북한군이 서부전선 최전방 포병부대의 견인포와 자주포 등의 포구를 열어놓고 방사포를 탑재한 일부 차량을 대기시킨 정황을 포착했다. 군은 지난 19일 타격 위협을 했던 인민군 서부전선사령부가 “빈말은 않는다.”고 주장한 것을 실제 타격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징후로 판단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탄력적으로 상응한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군 당국의 협조 요청에 따라 전단 살포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오전 8시 30분부터 5시간 동안 임진각 진입로 2곳을 전면 통제했다. 파주경찰서는 자유로 당동IC, 통일로와 37번 국도가 만나는 여우고개 사거리 등 2곳에서 차량 통행을 막았다. 오전 10시쯤 당동IC 일대에 도착한 북민련 관계자 등 탈북자 80여명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3시간 남짓 만에 철수했다. 북민련 소속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북한의 위협은 우리 국민의 분열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창식 파주경찰서장은 “실제로 대북 전단을 날릴 경우 북한의 위협에 따른 안전상의 문제와 찬반 단체들의 충돌 등 폭력사태를 우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당초 북민련은 이날 북한 3대 세습 반대 등의 내용이 담긴 전단 20여만장을 대형 풍선 10개에 매달아 북쪽으로 날리고 지난 10일 제주에서 시작한 국토대행진 해단식을 열 예정이었다.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지 못한 북민련은 오후 6시 경찰의 저지를 피해 인천 강화도 하점면 강화역사박물관 앞에서 전단 12만장을 날렸다고 밝혔다. 북민련 상임대표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대북전단 살포는 북한 주민과의 약속이고 북녘 형제들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기에 뒤로 미룰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오전과는 다르게 북서풍이 부는 상황에서 북한으로 얼마나 날아갔는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은 방사능을 극복할 수 있을까/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은 방사능을 극복할 수 있을까/이종락 도쿄특파원

    지난 15일 도쿄 특파원으로 구성된 공동 취재단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상황을 보도한 뒤 기자에게도 여러 문의가 잇따랐다. 과연 일본은 괜찮은 것인가, 왜 이렇게 원전 사고 수습이 늦어지느냐, 후쿠시마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느냐 등의 질문이다. 결론을 먼저 얘기하면 후쿠시마 제1원전은 현재 멜트다운(노심융해)이 발생했던 1∼3호기의 압력용기 하부 온도가 38∼68도의 추이를 보이며 냉온 정지 상태에 있다. 방사성물질의 비산도 억제돼 원전으로부터 20㎞ 내 구역도 대부분 일반인의 연간 피폭 한도인 1밀리시버트(mSv)를 오르내리고 있다. 원전에서 230여㎞ 떨어진 도쿄 등에서는 평상시의 활동이 가능한 상태다. 도쿄는 사고 이전의 방사능 수치인 시간당 0.047마이크로시버트(μ㏜)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서울(0.11μ㏜)의 절반 수준이다. 그럼 왜 이렇게 사고 수습이 늦을까. 성격 급한 한국인 같아서는 특공대라도 동원해 당장 원전 주변을 말끔히 치울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더디기만 한 일본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는 폭발한 원자로를 콘크리트로 묻어 버리는 걸로 사고를 수습했다. 사고 당시 옛 소련 정부는 체르노빌 원전(당시 이름 레닌 원전) 4호기에서 나오는 방사상물질을 막기 위해 원전을 가로·세로 100m, 높이 165m의 콘크리트(5000t)로 매장하는 ‘석관’(石棺) 처리를 했다. 내년까지 2만t의 철제 덮개로 낡은 콘크리트 석관을 다시 덮는 2차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근을 폐쇄해 ‘죽음의 땅’으로 만들었다. 원전 반경 30㎞ 내는 일반인들이 살 수 없는 소개구역이자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했다. 체르노빌 원전에서 불과 3㎞ 떨어진 인구 5만명의 계획도시인 프리퍄티는 폐허가 됐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30년이 걸리든 40년이 걸리든 후쿠시마 원자로를 해체해 안전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원자로를 안정적으로 냉각시키고 방사성물질의 외부 방출을 봉쇄한 뒤 오염된 물질을 제거하는 제염 작업과 건물 해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땅이 좁은 일본으로서는 원전 주변에서도 사람들이 다시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다. 언제쯤 사고 수습이 완전히 이뤄질까. 일본 정부는 내년 말까지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에 있는 1500여개의 연료봉을 꺼낸다는 계획이다. 멜트다운으로 원자로 내 핵연료가 격납용기에 녹아내린 1∼3호기의 핵연료는 향후 25년간에 걸쳐 회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와 언론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핵연료를 회수하고 원자로를 해체하는 데 최장 40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사고 수습 작업의 시사점은 무엇인가. 방사능 오염 지역을 어떻게든 복구해 사람이 살게 만들겠다는 노력이다. 실제로 원전 인근을 포함해 후쿠시마 전역에서는 방사능 오염 물질 제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마을 구석구석에 가라앉아 있는 방사성물질을 최대한 제거해 주민들이 다시 돌아와 살 수 있는 터전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요즘 일본 정부와 경제·산업계는 방사능을 제거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방사능 제거용 로봇 개발도 한창이다. 일본이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쳐 인근 마을에 사람들이 다시 살게 된다면 이것은 세계 최초의 일이 된다. 일본인들이 원전 사고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가지 않는 어려운 도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냉각된 한·일 관계로 일본을 살갑게 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고 있는 우익들의 행태를 볼 때마다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방사능과 싸워 이기려는 일본인들은 평가해야 한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사능 오염 제거 장치를 개발해 싸우는 우직한 모습을 말이다. jrlee@seoul.co.kr
  • [사설] 기관장 공정 공모, 공공기관 혁신 출발점이다

    공모로 뽑는 정부 산하 공공기관장 자리가 ‘낙하산 인사’로 채워지는 일이 관행이자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겉으로만 공모제이고 사실상 임명제인 현실을 정작 임명권자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바로잡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하지만 늘 공염불로 끝났다. 기관장이나 최고경영자에 대한 공모제는 벌써 시행 10년이 넘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퇴직 공무원과 정권의 측근이 이 자리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것은 공기관·공기업 혁신을 하지 말자는 말이나 다를 바 없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보면 공공기관 286곳 중 82곳(28.6%)의 기관장이 소관부처 공무원 출신이라고 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0개 산하기관 중 8곳, 지식경제부는 60곳 중 14곳, 국토해양부는 32곳 중 14곳, 보건복지부는 16곳 중 7곳에 해당부처 퇴임 공무원을 기관장으로 채웠다. 금융공기업은 더 심하다. 금융공기업 14곳의 역대 최고경영자는 모두 196명인데, 기획재정부(92명)·시중은행(29명)·한국은행(25명) 출신이 대부분이다. 내부 출신 인사는 수십년 동안 기껏 6명(3%)이었다고 한다.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업종별 협회·경제단체 등 유관기관도 공무원 출신과 정치인들이 ‘노후용’이나 ‘보은성’ 자리로 선호하는 곳이다. 지식경제부의 경우 2008년부터 올해 7월까지 퇴직한 4급 이상 공무원 139명 중 74명이 산하 공공기관이나 유관기관에 취직했다. 오죽하면 ‘한 사람이 두세 자리를 돌아가면서 맡을 만큼 노후 일자리가 주변에 널려 있다.’는 소리가 나오겠는가. 기관장 공모제를 도입한 이유는 유능한 전문가와 경영인을 뽑아 기관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취지일 것이다. 그러나 전문성이나 능력은 항상 뒷전이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람만 찾으니 제도가 유명무실해진 것이다. 이 지경이 된 데는 현행법(공공기관운영에관한법)에 기관장 자격요건이 모호하고, 3~5배수의 후보자를 선정해야 하는 등 권력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많은 탓도 있다. 법을 좀 더 명료하게 다듬어 그럴 여지를 봉쇄할 필요가 있다. 다음 대통령부터라도 공공기관 혁신을 제대로 하려면 공정한 공모제를 그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KDB생명 양강구도 속 외국선수 활약이 변수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KDB생명 양강구도 속 외국선수 활약이 변수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신한은행과 KDB생명의 양강 체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시즌 초반 주전 멤버들이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하고 외국인 선수가 변수가 될 전망이어서 예단은 금물. 6개 구단 감독과 주장 선수들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2일 개막하는 2012~13시즌을 빛낼 핵심 선수와 유망주들을 손꼽았다. 먼저 신생팀 하나외환의 조동기 감독은 “김정은은 2년 연속 득점 1위를 했지만 평가가 좋지 못했다. 이번에는 달라진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김정은에게 힘을 실었다. 하나외환은 강지우가 무릎 수술을 해 시즌 초반 스타팅 멤버로 뛰는 건 무리인 데다 김지윤 역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김정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우리은행의 위성우 신임 감독은 신혼이지만 한번도 훈련에 빠지지 않은 주장 임영희를 꼽았고 박혜진을 팀의 기대주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확실한 주축 멤버가 없다는 점을 고심하고 있다. KDB생명의 이옥자 감독은 “왜 곽주영이 폄하되는지 모르겠다.”며 “곽주영만 제자리를 잡아주면 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우승 0순위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하은주 봉쇄령으로 인해 고전이 예상되는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최윤아, 김단비가 시즌 운영의 관건을 쥐고 있지만 그 중심에 강영숙이 있다. 가장 고생 많은 강영숙이 잘 해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적생 활약도 올 시즌 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키플레이어로 “홍아란을 주목해 달라.”고 주문한 KB국민은행의 정덕화 감독은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된 김수연의 자리를 메울 선수로 신한은행에서 옮겨온 정미란을 꼽고 있다. 특히 정선민 은퇴 후 변연하에게 공격이 편중될 우려가 있어 변연하를 받쳐줄 선수로 기대하는 눈치다. 이미선, 김계령, 김한별 등 부상 선수가 많아 속앓이를 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이호근 감독은 “이미선이 합류할 때까지 박태은이 해결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한 반면 주장 김계령은 우리은행에서 이적한 고아라(24·178cm)를 유망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고아라는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팀을 옮겼지만 활약상에 비해 연봉(3년간 1억 9000만원)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일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美, 핵잠수함 필리핀 파견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과 남중국해 등 중국의 분쟁 해역에 핵추진 항공모함 2척을 배치한 미국이 필리핀에 핵잠수함까지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일 미국과 필리핀 간 군사교류 강화 차원에서 로스앤젤레스급 공격형 핵잠수함 올림피아호가 이날 필리핀 수비크만을 정례 방문한다는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관 측의 발표를 주요 뉴스로 전했다. 올림피아호는 미국이 올해 들어 네 번째로 필리핀에 파견하는 핵잠수함이다.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은 미 해군의 5세대 핵잠수함 기종으로 길이 110m, 폭 10m, 수상배수량 6000여t의 제원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사거리 1400㎞ 순항 핵미사일 등의 무기를 탑재했다. 미국 측은 올림피아호가 수비크만에 언제까지 머물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올림피아호 파견이 남중국해 분쟁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미국의 군사개입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항모와 핵잠수함 등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핵항모를 배치한 데 이어 핵잠수함까지 파견한 것은 센카쿠열도 등에서 군사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중국을 협공할 수 있는 진용을 점검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은 센카쿠 갈등 등의 근저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패권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중국 봉쇄’ 전략이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미국 측에 남중국해 분쟁 등에 개입하지 말라고 강력히 요구해 왔다. 지난달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의 방중 때에도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 등이 직접화법으로 센카쿠 분쟁에 개입해 일본을 편드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3)안철수의 측근 (상)용인술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3)안철수의 측근 (상)용인술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캠프를 들여다보면 ‘외줄타기’처럼 아슬아슬하다. 정치적 이상과 현실의 괴리 사이에서 고도의 착지 기술이 필요해 보인다. 개방성을 갖춘 수평적 관계를 지향하다 보니 최정점의 안 후보가 독단으로 흐르면 오히려 폐쇄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구조다.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는 ‘탈이념적 용인술’ 역시 제3지대 후보로서 외연을 확장할 수단은 되지만, 안 후보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 함정이 될 수 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안 후보가 캠프 인물로 정치 경험이 많지 않은 서울대 출신의 법조인과 유학파, 경제관료, 교수 등을 중용하는 건 탈정치적 행보의 일환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스펙 위주의 ‘엘리트주의’나 ‘정치적 선민 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의구심이 일 수 있는 부분이다. 안 후보의 출마 선언 4개월 전인 지난 5월의 일이다. 현재 캠프 핵심이 된 A씨는 안 후보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는 색다른 ‘면접’을 치렀다. 안 후보는 그 인사에게 통상적인 질문이 될 수 있는 고향이나 출신 학교는 묻지도 않은 채 제일 먼저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설명하며 의견을 구했다. A씨는 ‘호구 조사’가 생략된 안철수식 면접을 치른 후 안 후보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면접을 통과했고, 안 후보의 지근에서 대선 행보를 돕고 있다. ‘학연·지연·혈연’ 등 이른바 3연(緣)을 묻지 않는 면접을 거친 인사는 그뿐만이 아니다. 안 후보가 조직 내 ‘라인 형성’을 극도로 경계해 안철수 캠프에는 학연·지연·혈연을 고리로 한 연줄이 없다. 이명박 정부의 ‘영포(영일·포항)라인’처럼 지역 등을 기반으로 한 핵심 실세들이 없고 역설적으로 ‘연줄의 힘’을 통해 만들어지는 조직력도 없다. 여느 대권주자들에게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라인, 실세, 조직이 전무한 ‘3무(無)’ 캠프다. 안 후보가 코드에 맞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영입부터 인선까지 직접 챙긴 ‘안철수의 사람’만이 있다. 공적 라인에 직접 검증한 인사를 앉혀 자신의 의사가 왜곡되거나 초기 구상안이 틀어지는 일이 없도록 완벽을 기하려는 안 후보의 ‘결벽증’마저 느껴진다. ‘3무’는 업무와 기능을 중심으로 캠프 구성원들이 팀제로 얽혀 있는 수평적 네트워크형 대선조직을 가능하게 한다. 안 후보는 출마 전부터 선대본부장이 명령을 하달하는 기존 정치권의 수직적 체계를 벗어나 이런 형태의 대선조직을 구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수평적 네트워크 구조, 개방성·참신성·전문성이 안철수 캠프가 내세우고 있는 강점이다. ●이상·현실 괴리 사이 ‘외줄타기’ 하지만 뒤집어 보면 캠프 구성원 모두가 수평적 관계에 놓인 가운데 안 후보 홀로 정점에 서 있는 구조로 해석될 수도 있다. 안 후보를 가운데 두고 팀장과 팀원들이 바퀴살처럼 뻗어 있는 ‘방사형’이다. 구성원들은 기업 부서처럼 기능을 중심으로 느슨하게 연계돼 있고 끈끈한 연줄이 없다 보니 구심점과 공유하는 가치는 오로지 ‘안철수’뿐이다. 후보 하기에 따라, 특히 후보가 마지막 순간 독단을 내리려 한다면 개방성이 순식간에 폐쇄성으로 변질될 수도 있는 구조다. 후보에게 조언할 최측근 그룹도 없고, 견제할 2인자도 없다. 안 후보의 경제멘토로 주목받았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경제공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 조언자 역할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안 후보와 막역한 박경철 안동신세계병원 원장을 최측근으로 꼽는 사람도 있지만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는 그도 알지 못했다. 안철수 캠프 팀장급 회의의 대부분은 박선숙 총괄본부장이 주재한다. 연관성 있는 팀들이 모여 토론을 하면 이를 조정, 관리하는 역할이다. 팀장에게는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권한도 주어진다. 그러나 캠프 관계자는 25일 “충분히 반영하고 고민하되 최종 결정에는 후보의 생각이 가장 많이 들어간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논쟁이 벌어지면 어떻게 교통정리를 하느냐.’는 물음에 “지금까지 논쟁을 벌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모든 구성원의 생각이 ‘안철수의 생각’과 일치하거나 논쟁이 붙을 만한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이 없었거나 혹은 이에 대한 토론이 심도있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안 후보의 대외적 이미지는 ‘불통’이기보다는 일단 ‘소통’에 가깝다.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며 참석자들과 교감했고 안랩 최고경영자(CEO) 시절에는 사원들과 하루에 한번씩은 면담했다고 한다. 대선출마 직전까지 그는 전국을 돌며 밀도 있게 사람을 만나고 대선 도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하지만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도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는 고독함을 자처하는 스타일로 비친다. ‘안철수 비토론’을 주장하는 이들이 ‘불통’ 아닌 ‘불통’의 단적인 예로 꼽는 것이 바로 휴대전화다. 억양과 목소리 톤을 통해 감정까지 전달되고 때로는 불편한 말도 들어야 하는 ‘날것’ 그대로의 휴대전화 대신, 정제된 문장이 오가는 이메일만으로 ‘일방적 소통’만 고집한다는 것이다. 연줄을 멀리하거나 2인자 행세를 하려는 ‘킹메이커’를 가차없이 내치는 행동 패턴은 권력 욕구나 완벽주의와도 맞닿아 있다. 안 후보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자신의 행보에 대해 언론에 이런저런 말을 하자 “저는 나름의 판단이나 역사의식이 있다. 그분이 제 멘토라면 제 멘토 역할을 하시는 분은 300명 정도 된다.”며 정치권의 대표적 선거전략가인 윤 전 장관을 300명 중 1명으로 만들어 버렸다.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실세에게 영향과 간섭을 받으며 자신의 판단과 다른 길을 걷게 되는 상황을 못 견딘다는 얘기다. 안 후보 주위에 각 분야의 엘리트는 많지만 정치적 동지라고 부를 만한 사람을 찾기 힘든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라인업’을 원천 봉쇄한 것과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라인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조직 안에 세력이 형성된다는 것이고, 이 세력의 입김이 거세지면 안 후보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아진다. 라인을 만들었다며 안랩의 한 간부를 자른 일화도 유명하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당시를 돌이켜 보며 “라인을 만드는 사람, 그래서 조직을 해치는 사람에겐 가차없다.”고 강조했다. 참모진에 대한 평가는 엄격하다. 안랩에서 안 후보의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창구 역할을 했던 박근우씨는 마감일에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가 안 후보로부터 “어제까지 보고를 기다렸지만 아무 답변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한다면 제 마음속에서 지워버리겠습니다.”란 ‘통첩’을 받았다고 한다. 영입 대상의 성향은 진보·중도·보수를 가리지 않는다.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와야 하는 만큼 의식적으로 진보·중도·보수 간 균형을 맞춰 영입하려는 뜻이 엿보인다. 아직 캠프 가동 초반이긴 하지만 이 때문에 화학적 결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모피아’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 전 경제부총리와 손잡은 것처럼 무소속 후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적 외연을 넓히고 캠프에 중량감을 더하기 위해 코드만 맞다면 좌우를 가리지 않고 영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탈정치적 중용… 엘리트주의? 일부에선 안 후보의 ‘탈이념적 용인술’이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정체성’ 문제로 불거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안 후보는 폭넓게 사람을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야권 전체적인 합이 진보적 가치이고 진보 정체성을 강조하는데 이것과 다르게 가면 지지층을 결합할 때 난점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정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민주당·새누리당 사람들을 제외하고 캠프를 소수로 꾸리려다 보니 일명 ‘사’자 돌림으로 통하는 퀄리티가 좋은 시민 사회 계열 사람들이 모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가 지향하는 정치 색깔과도 맞지 않다.”며 “‘안철수가 과연 민주적이냐. 박근혜보다 엘리트주의를 지향하는 게 아닌가’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이란, 영화 핑계로 ‘아랍의 봄’ 원천 차단

    이란 정부가 내년 3월까지 국내 인터넷망을 ‘월드와이드웹’(WWW) 대신 자국 전용 인터넷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 당국은 이번 조치가 ‘사이버 보안 강화’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란 네티즌들은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려는 정부의 ‘꼼수’라고 비난했다. 알리 하킴 자바디 이란 정보통신부 차관은 이날 반관영 메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정부 관련 기관의 인터넷이 국내 정보망으로 교체됐다.”면서 “2단계는 일반 시민의 인터넷 접속을 전용망으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레자 타키푸르 정통부 장관도 지난달 “2013년 3월까지 전 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넷 사용을 중단하고 독자적 내부전산망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당국자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앞으로 몇 시간 안에 국내에서 구글의 검색엔진과 지메일이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란 언론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가 최근 전 세계 무슬림의 분노를 일으킨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 때문이라고 전했으나, 로이터 등 외신들은 현지인의 인터뷰를 인용해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는 시민의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정부가 인터넷 검열을 강화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방 곳곳 ‘反이슬람’ 선동… 각국정부 안절부절

    서방 곳곳 ‘反이슬람’ 선동… 각국정부 안절부절

    서방의 연이은 ‘반(反)이슬람 선동’에 미국을 겨냥한 무슬림들의 분노가 유럽 등 서방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마호메트 풍자 만화를 표지로 내세운 프랑스 잡지가 출간된 데 이어 다음 주에는 미국 뉴욕 지하철역 10곳에 이슬람 성전(聖戰)인 지하드를 ‘야만적’이라고 비난하는 광고가 내걸릴 예정이라 ‘이슬람 대 서방’의 갈등 구도는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이슬람 협력체인 이슬람협력기구(OIC·57개 회원국)는 20일 성명을 통해 “마호메트를 조롱한 프랑스 잡지가 서방을 겨냥한 새로운 폭력 사태와 혼란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슬림과의 전쟁’ 공포에 휩싸인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은 아랍권의 분노를 촉발한 영화의 상영 금지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현재 독일 정부는 반이슬람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의 상영을 금지할 법적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일부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스 페테르 프리드리히 독일 내무장관은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을 더 존중하고 싶다.”며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도 유튜브 영화 접속 차단 마호메트 풍자 잡지로 당장 직격탄을 맞은 프랑스는 반이슬람 영화와 관련한 시위 자체를 금지했다. 19일 무슬림 지도자들과 만난 마뉘엘 발스 프랑스 내무장관은 “마호메트 풍자 만화는 표현의 자유를 나타내는 기본적 권리”라고 옹호하면서 “증오를 낳고 공중질서를 흐트러뜨리는 시위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불똥이 튈 가능성을 차단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무슬림 국가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여행 경보를 발령하고 이슬람권에서 금요 예배가 열리는 21일에는 해당 지역 20여 개국의 외교 공관, 학교 등을 봉쇄하기로 했다. 러시아도 영화 상영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튜브에서 해당 영화에 접속하는 것도 막을 계획이다. 반미 시위의 파고가 덮칠 것을 우려하는 유럽의 공포는 매년 폭증하고 있는 역내 무슬림 인구에 기인한다. 프랑스 내 무슬림 인구는 600만명, 독일과 러시아에서는 각각 400만명, 2000만명에 이른다. 특히 독일 내 무슬림 가운데 수천명은 지난 11일 이집트 주재 미 대사관 공격 시위를 조직한 것으로 알려진 살라피스트(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다. ●“문명인 이스라엘 지지하라” 문구 20일 리비아 정부는 벵가지 미 영사관 공격에 연루된 용의자 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집트 무슬림형제단이 이끄는 자유정의당(FJP)은 프랑스 정부에 “윌리엄 영국 왕자의 부인 캐서린의 나체 사진에 대응한 것과 마찬가지로 마호메트를 모욕한 프랑스 잡지에 신속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에서는 프랑스와 미국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전날 프랑스 파리 인근의 유대인 가게에서는 괴한 2명의 폭발물 투척으로 폭발이 일어나 4명이 부상했다. 지금까지 아랍권에서는 이슬람 모욕 영화와 관련한 반대 시위, 테러 등으로 30명 이상이 숨졌다. 한편 다음 주 뉴욕 지하철역의 반이슬람 광고 게재를 놓고 뉴욕시 당국도 고민에 빠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친이스라엘 단체로 알려진 미국자유방어구상(AFDI)이 낼 이 광고에는 “문명인과 야만인 간의 전쟁에서 문명인을 지지하라.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지하드를 패퇴시켜라.”라는 선동적인 문구가 담겨 있어 반미시위의 또 다른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시진핑, 거침없는 발언 왜

    다음 달 공산당 18기 전국대표대회(전대) 직후 당 총서기에 올라 대권을 거머쥘 예정인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와 관련해 전례 없이 거친 언사를 쏟아냈을까. ●“美 개입마” “日 웃기는 짓” 직격탄 20일 베이징 외교가는 시 부주석이 전날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쏟아낸 거침없는 화법에 주목했다. 시 부주석은 미국을 향해 ‘댜오위다오 문제에 끼어들지 말고, 말과 행동을 조심하라’고 경고했으며,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를 ‘웃기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평소 과묵한 그의 언행에 비춰보면 미·일 양국이 큰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시 부주석이 사실상 권력을 장악했고, 직접 ‘핵심이익’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된 발언으로 보고 있다. 권력승계를 앞두고 강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과시했다는 것이다. 시 부주석이 권력을 인수한 뒤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대외환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현재 중국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영토 분쟁을 겪고 있고, 미국의 ‘중국 봉쇄’ 수위도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다. 군을 오래 맡아온 후 주석이 당분간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하는 게 새 지도부의 안착에 유리하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퇴임 뒤 2년간 군권을 놓지 않았던 전례도 있다. ●중앙군사위 주석직 노린 제스처 이에 따라 이번 전대 직후 열릴 18기 1중전회(제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 총서기직과 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동시에 물려받고,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주석직까지 이양받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시 부주석이 내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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