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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3대원칙 지키는 공무원 인사/조윤명 행정안전부 인사실장

    [기고] 3대원칙 지키는 공무원 인사/조윤명 행정안전부 인사실장

    정부 인사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유능한 인재를 정부에 유치하고, 공무원이 능력을 발전시키고 근무 의욕을 높여 성과를 최고로 발휘하도록 해,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품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 정부는 출범 초부터 ‘현장 목소리’를 중시하는 정책기조를 세웠다.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부처 자율 인사’, 결과 중심의 ‘현장 맞춤 인사’, 소수와 약자도 아우르는 ‘균형인사’가 주요 원칙이다. 이에 따라 2008년 6월, 3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모든 인사 권한을 각 부처 장관에게 위임해 행정 현장에 장관의 권한을 확대했다. 각 부처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사 운영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던 각종 훈령·예규·지침도 통·폐합해 2007년 말 107개에 이르렀던 인사규정을 12개로 간소화했다. 또한 신규 채용하는 9급 공무원 정원의 1%를 저소득층에 할당하기 시작했고, 채용시험에 장애인 편의조치를 대폭 확대했으며, 고교 졸업자에 대한 기능직 추천채용제도도 도입했다. 이 밖에도 개방형·공모직위 지정에 대한 협의 폐지, 성과평가제도 자율화, 계약직 공무원 채용 자율화 등 다양한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찾아가는 인사도우미’ 등을 통해 일선 현장의 각종 어려움도 끊임없이 청취하고 있다. 국정운영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고위공무원에 대한 인사제도는 부처 자율에 의한 ‘효율성’ 추구와 외부 통제로 구현되는 ‘민주성’의 가치 간 조화를 위해 섬세하게 디자인하고 있다. 우선 국장급 공무원의 전보 인사권은 각 부처 장관에게 위임돼 있다. 다만, 국장의 승진과 채용은 장관의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발령하고 있다. 이때 행정부의 중앙인사 관장기관인 행정안전부에서 전문가에 의한 블라인드 인터뷰 방식의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를 통해 대상자의 능력과 자질을 샅샅이 검증하고 있다. 또 민간 위원이 주축인 ‘고위공무원 임용심사위원회’를 통해 각 부처 장관의 임명제청에 잘못된 판단은 없는지 심사하고 있다. 권한 없는 외부 인사의 개입은 철저히 봉쇄돼 있다. 또한 대통령의 통치행위에 해당하는 정무직 공무원의 임명·면직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사발령은 내각을 책임지는 국무총리가 전결한다. 대통령의 업무 부하를 줄이고 효율적인 인사권 행사를 도모하고 있어, 과거와 같이 대통령에게 공무원 인사권이 집중돼 발생했던 각종 문제점에 대한 제도적 방지장치가 완비돼 있다. 이제 공무원 인사정책은 과거와 같이 관리자 중심에서 나아가 각종 행정 현장에서 국민과 같이 호흡하고 국민과 같이 땀흘리는 일선 실무 공무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할 때다. 국민과의 접점인 실무 공무원에 대한 배려는 국민에 대한 헌신으로 귀결돼 결국에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만족과 신뢰를 높인다. 인사문서에 있어 누가 결재하는가 하는 규범적이고 하향식(top-down) 제도 개선도 중요하겠지만, 앞으로는 일선 현장에서 실무 공무원들이 접하는 고충을 맞춤형의 상향식(bottom-up)으로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실천적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 우리 정부의 경쟁력과 나라의 국격이 한층 업데이트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美 이란제재 동참 거듭 요구… 난감한 정부

    美 이란제재 동참 거듭 요구… 난감한 정부

    정부가 북한 제재와 이란 제재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북한·이란 제재 조정관이 방한 기간 대(對) 이란 제재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한국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아인혼의 주된 방한 목적은 대북 제재가 아니라 이란 제재에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란 제재 협조는 이란과 사업하는 한국 기업과 은행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사안이 간단치 않다. 반면 우리는 대북 제재에서는 미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리한테 유리한 건 협조를 구하면서 불리한 건 외면하기는 힘든 문제다. 특히 정부 고위 관계자는 3일 “이란 제재 협조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제재에 대한 협조가 미진할 경우 미국 정부가 한·미 FTA에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아인혼은 오전 기획재정부를 찾아 이란 제재에 한국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재정부 당국자는 “대북 금융제재보다는 지난달 1일 미 의회에서 통과된 이란 제재법안에 대한 설명에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면서 “미국 측은 우방들의 대응상황을 설명하면서 한국 정부도 필요한 상황이 있으면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이란 제재에 충실히 협조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GS건설이 수주했던 공사를 취소하고 외환은행이 이란 은행과 거래를 끊은 사례 등을 미국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측은 특히 미국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이란의 멜라트 은행과의 거래 여부에 논의를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 대부분이 멜라트 은행을 통해 수주 대금을 정산하기 때문에 이 은행과의 거래를 끊으면 한국 기업이 큰 피해를 입는다는 점을 우리 측은 강조했다. 정부 소식통은 “우리로서는 멜라트 은행이 제재 대상이긴 하지만 일반 상품 거래 송금은 허용해 달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미국 측은 “이란 제재법안에 대한 시행세칙이 나오는 10월쯤 구체적인 대답이 나오겠지만, 조금 더 협조해달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란제재법은 지키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우리 기업이 손해보는 구조”라면서 “따라서 사실은 우리가 미국에 부탁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미국이 한국의 협조에 신경을 쓰는 것은 한국과 이란의 교역 규모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 이란 수출은 40억달러에 이른다. 현재 이란과 수출계약을 맺거나 이란에서 각종 투자개발과 건설사업을 진행 중인 한국 기업은 현대·SK·GS건설·대우인터내셔널 등 20여곳에 이른다. 미국이 특히 신경을 쓰는 분야는 금융거래 봉쇄다. 멜라트 은행 건과 같은 문제를 말한다. 2일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몇 주간 국제사회와 미국은 이란 핵 개발 능력 차단을 위해 금융 압박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국제 금융의 핵심부에 있는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인혼은 이날 출국 전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방문했다. 박 대표는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북·미 간 대화”라고 했다. 이에 아인혼은 “북한이 먼저 진실되게 비핵화로 가려는 의지를 보인다면 미국도 협상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김상연·이창구·임일영기자 carlos@seoul.co.kr
  • 美 “불법활동 北기업 등 수주내 발표”

    美 “불법활동 北기업 등 수주내 발표”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북한·이란 제재 조정관은 2일 대북 추가 제재와 관련, “미국은 곧 (행정명령 제정을 통해) 재래식 무기거래와 사치품 구입, 북한 당국자들이 관여하는 기타 불법활동에 연루된 북한 주체를 겨냥하는 특정국 대상조치를 새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인혼 조정관은 서울 남영동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관(IR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불법행위에는 미국 화폐와 상품 위조, 국제금융 및 은행 시스템상 불법적이고 기만적인 행위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조치를 통해 우리는 이런 불법활동에 관여한 기업과 개인을 지정해 북한의 재산이나 자산을 봉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주 내에 불법활동에 연루된 북한 기관·기업·개인의 리스트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량살상무기(WMD)를 규제하는 기존 미 정부 행정명령 13382호에 따르면 22개 기업과 1개 개인이 제재대상에 올라 있다. 따라서 새로운 행정명령에 이보다 많은 수의 북한 기업이 오를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북한 최고권력층의 2세들로 구성된 북한판 태자당 ‘봉화조’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8호실과 39호실 등이 제재대상에 오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아인혼 조정관은 “조선광업개발무역, 조선령봉총기업, 단천상업은행 등의 회사들은 실명이나 가명, 자회사, 유령회사를 통해 여러 국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불법행위로 수억달러를 벌어들여 자국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거나 사치품 구입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새 행정명령이 제정되기까지) 수주 및 수개월간 기존의 대북제재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의 행정명령에 따라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에 개인 및 기업을 추가로 지정할 것이며, 그런 기업과 개인에 중국 금융기관들이 재원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는 “미국은 계속해서 강력한 대북제재 이행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아인혼 조정관은 “북한이 제3국에서 불법행동을 한 혐의가 포착될 경우 그 국가에 북한의 활동을 주시하라고 말하고, 멈추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란과 북한은 아주 다른 경우”라면서 각각의 경우에 부합하는 ‘맞춤형 제재’가 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연·김미경기자 carlos@seoul.co.kr
  • 메시·이브라히모비치 K-리그 올스타전 뛴다

    ‘라이언킹’ 이동국(전북)과 ‘슈퍼루키’ 이승렬(서울)이 스페인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이끈 핵심멤버들로 가득한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격파의 선봉에 나선다. 김동진(울산)과 조용형(제주)은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 수비진을 뒤흔들었던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봉쇄할 특수 임무를 부여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새달 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에 앞서 각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올스타 팬투표 최종집계 결과 7만 487표로 1위를 차지한 수비수 김동진을 포함한 ‘베스트 11’을 27일 발표했다. 제주 구자철과 조용형이 5만 6207표와 5만 5200표로 각각 2위와 3위를, 김정우(광주)와 정성룡(성남), 에닝요(전북), 최효진(서울), 몰리나(성남), 이동국, 김형일(포항), 이승렬 등이 차례로 ‘베스트 11’에 올랐다. 올스타팀을 이끌 최강희 전북 감독과 K-리그 기술위원회는 팬투표로 뽑힌 11명 외에 리그 15개 팀에서 선수를 뽑아 바르셀로나와 맞설 예정이다. 김정남 K-리그 기술위원장은 “바르셀로나에서 출전이 확정된 선수는 리오넬 메시와 보얀 크르키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최근 팀에 합류한 아드리아누 코레이아 등”이라면서 “이번 남아공월드컵 결승전까지 뛰었던 스페인 선수들은 일정이 아직 유동적이기 때문에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美, 北 통치자금 봉쇄… “비핵화 행동없인 대화없다”

    美, 北 통치자금 봉쇄… “비핵화 행동없인 대화없다”

    21일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는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미 외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천안함 사건 관련 의장성명 채택 이후 처음으로 한·미 양국의 대북 입장이 표출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조치를 전격적으로 밝힘으로써 북한의 ‘대화공세’를 일축했다. 양국 장관들은 또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심각한 응징이 따를 것임을 경고했다. 앞으로 상당기간 한·미의 대북 입장은 대화보다는 압박에 더 무게가 실린 인상이다. ■ <천안함> BDA식 금융제재 시사… 외교관 여행금지도 ‘금융 저승사자’ 아인혼 곧 방한 미국 측은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수준의 대북 압박책을 내놓았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밝힌 대북 제재의 골간은 유엔 결의안 1718호와 1874호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추가로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필요 없이 기존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에 뼈아픈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채택된 1874호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 결의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북 제재는 북한 지도부와 자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힐러리의 발언 역시 북한 지도부에는 심각한 타격이 될 만하다. 이렇게 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 줄이 막히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힐러리는 한 발 더 나아가 제재 결의안에 포함되지 않는 독자적인 제재도 추가할 것임을 밝혔다. 무엇보다 방코델타아시아(BDA) 식 금융제재의 부활을 시사한 것이 예사롭지 않다. ‘BDA식 금융제재’는 미 재무부가 2005년 9월 애국법 311조에 따라 마카오 소재 BDA를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결과적으로 BDA에 예치된 북한 예금 2500만달러를 동결한 조치를 일컫는다. 충격파는 엄청났다. 전 세계 금융기관은 미국 재무부로부터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되지 않고자 스스로 북한 기업과 금융거래를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당시 북한은 이 제재에 대해 “피가 마르는 고통”이라고 표현하면서 두 손을 들었다. 미 정부도 “북한이 그 정도로 아파할 줄은 몰랐다.”고 놀랄 정도였다. 정부 관계자는 “연간 북한에 유입되는 달러가 10억달러 정도인데,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와 남측의 교역중단으로 이미 6억∼7억 달러가 유입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미국이 추가적으로 현금흐름을 차단할 경우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힐러리는 또 “(핵 확산과 관련있는) 북한 외교관들에 대해 여행 금지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거 미국이 이란에 대해 제재를 추진할 때 검토했던 방안이다. 미국이 이런 요청을 할 경우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상당수 국가가 호응할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북한의 손과 발을 모두 묶고 숨통을 조이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가 ‘금융제재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로버트 아인혼 비확산 및 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이 조만간 방한할 것이라고 구체적 일정을 밝힌 데서도 그의 언급이 엄포성 경고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 <6자회담> “北 비핵화 조짐없어 6자 거론은 가식적 행동” 힐러리 “北 뭘 해야할지 알 것” 공동성명에는 ‘6자회담’이란 단어가 보이지 않았다. 성명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한 의지를 구체적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만 언급했다. 북한이 안보리 의장성명이 채택되기 무섭게 출구전략 차원에서 ‘대화공세’를 펼치는 모습을 가식적 행동으로 평가절하하면서 진정한 태도변화를 촉구한 것이다. 힐러리는 이날 북한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북한이 가능성 있는 노력을 하고 6자가 모두 합의를 하면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할 수 있지만 지금 북한이 비핵화를 하려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천안함 침몰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의 의지를 보여줘야 하며 도발적이고 호전적인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북한이 어떻게 해야 제재를 해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힐러리는 “북한은 그 답을 알고 있다.”면서 “다만 행동에 옮기지 않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북한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드러내면서 “정부의 5·24 대북 제재조치는 계속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 <한미동맹> 차관보급 2+2회의 지속… 동북아 안보축으로 SCM·SCAP 함께 ‘안보구축’ 앞으로 한·미동맹의 구체적인 그림이 드러났다. 일정을 조정하기 힘든 장관급 2+2 회의는 필요할 경우에만 재개하기로 했고, 대신 차관보급 2+2 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나가기로 했다. 따라서 앞으로 한·미 안보 협력 구도는 기존의 ‘안보협의회’(SCM), ‘전략대화’(SCAP)에 ‘차관보급 2+2회의’가 가세하면서 3대축이 떠 받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SCM은 국방장관 간 만남, SCAP는 외교장관 간 만남이란 점에서 사실상 2+2 장관회의의 컨셉트가 유지되는 셈이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에 대해서도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했다. 특히 올해 10월 열리는 SCM때까지 새로운 계획인 ‘전략동맹 2015’를 완성키로 시한을 정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자유무역협정(FTA)과 아프가니스탄전 공조,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 민감한 현안들을 공동성명에 두루 올린 것 역시 현재의 양국 관계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모닝 브리핑] ‘원유유출’ 다롄항 정상화… 한국업체 숨통

    송유관 폭발사고로 봉쇄됐던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 무역항이 20일 밤 정상화돼 그동안 선적과 하역을 못해 애를 태웠던 한국 무역업체들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방제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고발생 만 닷새가 지난 21일 현재 오염해역은 480㎢로 확대된 상태다. 앞서 사고 발생 직후 우리 정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당국에 유흡착제 등 방제지원 의사를 밝혔으나, 중국측은 자체 해결이 가능하다며 제의를 고사했다. 베이징 박홍환 특파원 stinger@seoul.co.kr
  • SM엔터, ‘침입탐지시스템’(IDS) 구축으로 ‘음원유출’ 차단

    SM엔터, ‘침입탐지시스템’(IDS) 구축으로 ‘음원유출’ 차단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소속사 연예인의 음원, 화보 불법 유출을 차단하기위해 새로운 해킹방지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SM은 IBM의 ‘ISS 프로벤티아 IDS’(이하 IDS) 솔루션을 채택해 웹사이트 해킹으로 인한 폐해를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이다.연예 기획사 측에서 IDS(Instruction Detection System)를 도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SM의 IDS 도입은 손담비, 자우림, FT아일랜드 등 여러 가수들의 음원이 불법 유출되는 사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SM 웹사이트에 유입되는 모든 네트워크 트래픽은 1차적으로 침입차단시스템 방화벽(Fire Wall)에서 걸러지고 이 시스템을 통과한 트래픽은 이번에 새로 구축한 침입탐지시스템(IDS)을 통해 악의적으로 조작된 데이터가 포함되었는지 여부를 검사 받는다.IBM관계자는 “IDS 도입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이뤄지는 해킹 시도도 차단할 수 있게 됐다.”며 “소속 연예인의 웹사이트나 팬카페 해킹으로 인한 음원, 화보 등의 콘텐츠를 유출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SM은 지난해 보아의 정규 1집 타이틀 곡 ‘아이 디드 잇 포 러브’(I Did It For Love)의 음원 가운데 일부가 미국에서 먼저 유출되는 사태를 겪은 바 있다.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경쟁 미디어기업보다 뛰어난 보안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각종 정보 유출로부터 소속 연예인과 팬을 보호하고 기업 이미지도 신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첨단산업 필수품 ‘희토류’ 中 자원무기화

    첨단산업 필수품 ‘희토류’ 中 자원무기화

    “중국은 희토(稀土) 원료의 수출을 막지 않을 것이다. 다만 합리적 가격에 따라 적절한 물량을 수출, 희토 공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약속하겠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희토류 수출제한 문제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17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독일 기업인들을 면담한 자리에서다. 기업인들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 정책에 우려를 표시했고, 원 총리는 가격과 물량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중국이 원하는 가격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처럼 정상 간 만남에서 논의될 정도로 중국의 희토류 자원무기화는 심각한 수준까지 이르고 있다. 세계의 첨단기술 기업들은 세계 희토류 금속의 97%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이 수출 문을 닫아버리자 전전긍긍하며 사활을 건 물량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 희토류는 란타늄(La, 57)부터 루테튬(Lu, 71)까지 란탄계열 15개 원소와 주기율 제3족의 스칸듐(Sc, 21), 이트륨(Y, 39)을 포함한 17개 원소를 통틀어 일컫는다. 희토류를 가공해 만든 희귀금속은 휴대전화, 반도체, LCD TV는 물론 하이브리드 자동차, 풍력터빈, 미사일 등 첨단제품에 필수적이다. ‘첨단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이유도 그래서다. 1990년대 말까지 세계는 중국산 저가 희토류 금속 덕분에 걱정 없이 첨단제품을 생산해낼 수 있었다. 희토류의 세계 확인매장량에서 중국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저가 공급에 미국, 호주, 유럽연합 등의 희토류 광산은 20여년 전부터 속속 채굴을 포기했다. 중국은 1992년부터 희토류 생산량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2008년 기준으로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7%를 점유했다. 중국은 차근차근 희토류를 자원무기화해 나갔다. 2002년 외국기업의 중국 내 희토류 광산 투자를 원천봉쇄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009~2015년 희토공업 발전계획’을 통과시켜 희토류 생산 및 수출 관리를 시작했다. 2015년까지 희토류 연간 수출 규모를 3만 5000t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단일가격시스템도 도입했다. 아예 국영 광산기업만 희토류 채굴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구조조정안도 추진 중이다. 중국의 희토류 자원무기화는 과다공급으로 폭락한 희토류 가격을 회복시킨다는 의도 외에 자국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의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외국 첨단업체의 대(對)중국 투자 유도 역시 중요한 목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고, 중국 내수시장 위주로 공급함으로써 첨단기술을 가진 외국 업체들은 원료를 공급받기 위해 중국 진출을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美 원유유출 87일만에 차단 성공

    美 원유유출 87일만에 차단 성공

    미국 멕시코만으로 쏟아져 나오던 원유가 87일 만에 차단돼 이틀째 더 이상 원유가 유출되지 않고 있다.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패트롤리엄(BP)의 켄트 웰스 선임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 새로 장착한 차단돔을 시험가동하자 이날 오후 2시25분쯤 유정에서 나오는 기름이 더는 멕시코만으로 유출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20일 시추시설 ‘디프 워터 호라이즌’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87일 만이다. 그동안 멕시코만에는 9350만~1억 8430만갤런에 이르는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미 방제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BP는 지난 12일 75t짜리 대형 차단돔을 원유가 유출되는 해저유정에 설치하고 13일 강도·압력 시험가동을 할 예정이었으나 추가 유출 가능성 등에 대한 분석이 더 필요하다는 방제당국의 판단에 따라 시험가동을 연기했었다. BP의 더그 서틀스 최고운영책임자는 “시험가동 결과인 만큼 섣불리 결론을 지을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6시간 단위로 시험 가동 데이터를 미 정부 관리들과 함께 검토, 분석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차단돔 설치를 통한 유출 기름의 회수작업과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신중한 낙관론을 폈다. BP는 48시간 동안 시험가동 과정을 지켜본 뒤 유정 압력 측정 결과 차단돔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결론이 나오면 차단돔 밸브를 개방, 유정에서 나오는 기름을 해상에 대기 중인 선박 2척을 통해 전량 회수하는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차단돔이 정상 작동한다고 해도 사고가 발생한 유정에서 기름이 나오는 것을 완전 봉쇄하려면 감압유정 시추가 끝나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압유정은 8월 중순쯤 설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차단돔 정상작동 소식이 전해지자 멕시코만 연안 주민들은 환영하면서도 아직은 완전히 안도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고속성장’ 리비아… 이란·北 롤모델 되나

    ‘고속성장’ 리비아… 이란·北 롤모델 되나

    #1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한 ‘바브 트리폴리 단지’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11월 완공될 예정인 이곳에는 아파트 2018호와 사무실이 들어설 건물 115개 동, 대형 쇼핑몰, 영화관, 5성급 호텔이 들어선다. 쇼핑몰에는 22개 레인이 갖춰진 볼링장과 아이스링크가 마련된다. #2 제2의 도시인 벵가지에서는 정부 예산 480만달러가 투입된 ‘주택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공사를 맡은 미국과 한국 기업이 이곳에 따로 시멘트 공장을 지었을 정도로 대규모다. 현재 절반가량 진행된 공사가 마무리되면 모래만 날리던 이곳이 아파트 1만 5000호와 주택 5000채로 채워진 주택단지로 탈바꿈된다. 7년 전 미국과의 전격적인 핵 폐기 합의로 지구촌을 깜짝 놀라게 한 인구 620만명의 아프리카 소국 리비아가 확 달라졌다. ‘사막의 나라’에서 벗어나 ‘모던함’을 자랑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에 따르면 1차 경제제재가 풀린 1999년 당시 166억 6700만디나르(약 359억 3600만달러)였던 리비아의 국내총생산(GDP)은 2008년 1139억 5300만디나르(약 899억 900만달러)로 7배 가까이 늘었다. 2008년 경제위기 탓에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리비아가 5.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립 수준을 뛰어넘어 매력적인 투자처로도 각광받고 있다. 1999년 주 리비아 영국 대사를 지낸 리처드 댈튼은 “(제재가 풀렸던 당시)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커다란 관심을 보였고, 이후 느리지만 실제로 계약이 이뤄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000년 15억달러에서 2007년에는 23억달러로 50% 이상 증가했다. 금고가 두둑해지자, 리비아 정부는 인프라에 눈을 돌렸다. 잇따라 해외 기업과 주택, 철도 건설 계약을 맺는 등 10년여 제재를 거치는 동안 멈춰버린 ’개발의 시계’를 빠르게 돌리기 시작했다. 리비아는 GDP의 70%를 원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하루 원유 생산량은 15억배럴이다. 제재 이전 하루 30억배럴을 수출하던 것에 비하면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허용한 최대치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향후 45년간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CSM은 제재 해제 후 리비아의 이 같은 비약적인 발전상은 현재 국제 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과 북한에 ‘롤 모델’이 될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이미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두 나라를 압박하는 데 있어서 리비아의 사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진 크레츠 주 리비아 미국 대사는 “리비아는 핵을 포기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보여주는 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식 핵 해법 리비아는 11년 전인 1999년까지만 해도 국제 제재의 대표적인 표적이었다. 이슬람 사회주의와 반미(反美)를 표방한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는 19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발생한 팬암기 폭파사건 용의자 2명을 영국에 인도하라는 요구를 거부했고, 1992년부터 미국과 영국 정부는 무역 봉쇄 등 대대적인 경제제재를 가했다. 이후 1999년 리비아가 용의자 인도에 동의하면서 제재가 일부 완화됐으나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실질적 제재는 그 뒤로도 이어졌다. 이후 극도의 경제난을 견디다 못한 카다피 정부는 미·영 두 나라와 비밀리에 핵 폐기 협상을 벌였고, 2003년 12월 대량살상무기(WMD) 폐기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사찰 수용 등을 발표하면서 전격적으로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착수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말잔치 6자 대신 북·미 양자위주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10일 천안함 사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을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며 ‘6자회담’을 언급하고 나서 주목된다. 하지만 우리 정부 일각에서는 과거의 전례로 볼 때 북핵문제 해결책인 6자회담이 한계가 있다는 점을 들어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문제 전문가들로부터 6자회담의 유용성과 문제점, 개선책 등을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6차에 걸쳐 이뤄진 6자회담을 돌이켜볼 때 6자회담의 틀은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6자회담 내 양자대화 틀을 강화하거나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는 데 강제성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1일 “미국은 동북아 지역의 외교 노선에서 다자보다는 양자주의를 채택해 왔으나 북핵 문제 해결만큼은 분담금 등의 부담을 느껴 6자라는 다자주의 협의체를 처음으로 도입했다.”면서 “그러나 6자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 도구였다기보다 일종의 토킹숍, 각국 대표들의 말 잔치장에 불과했던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핵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려면 6자회담 틀보다는 북·미 간 양자위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6자회담의 틀에서 한·중·러·일 4국이 보증해 주는 차원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북핵 문제 해결에서 6자회담은 많은 기대를 안고 출발했지만 과거의 결과를 통해 유용성이 없음을 학습하게 됐다.”면서 “6자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만 활용된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할 것이며 동북아 안보와 관련된 다양한 의제를 논의할 수 있는 장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6자회담보다는 미국이 소련의 핵문제를 해결했던 것처럼 핵을 지닌 소유주를 변경하는 방법, 즉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봉쇄정책을 통한 제재 변환을 노리는 북한 민주화 프로그램 또는 북·미 양자 및 한·중·러·일 4국의 이해관계에 기초한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6자회담의 한계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재 6자회담 외에 북핵 문제 해결 대안책이 없다는 점에서 6자회담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은 6자회담을 북핵 문제 해결의 장으로 인식하기보다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희석시키기 위한 국면전환 카드로 활용해 온게 사실”이라면서 “6자회담의 틀 자체보다는 9·19공동성명과 같은 북핵 문제의 해결책을 이행할 의지가 없는 북한의 성실하지 못한 태도가 근본적인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제외한 5자가 6자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을 북한이 일방적으로 깰 경우 강제적으로 북한에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북핵 문제 해결의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도 “6자회담 자체만으로는 북핵 폐기를 이끌어 내기 어렵지만 6자회담 외에 각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요구하는 기제가 없다는 점에서 6자회담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6자회담 틀 속에서 양자, 3자, 4자 협의체를 통한 대화를 활발하게 진행시켜 6자회담을 유용화하고 보다 명확한 당근과 채찍으로 북핵 폐기의 시한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中·러 2005년 서해합훈 하고선…

    中·러 2005년 서해합훈 하고선…

    한·미 서해연합훈련에 강력 반발하는 중국이지만 정작 자신들은 자국 영토 안팎에서 외국과 다양한 형태의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 삼은 서해에서도 2005년 8월 러시아와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중국측의 태도는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하면 불륜’이라는 자가당착적 아집이라는 지적이 높다. 중국은 2002년 10월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과 처음으로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한 뒤로 외국과의 군사훈련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이 지금까지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 국가는 러시아, 파키스탄, 인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영국, 프랑스, 호주, 싱가포르, 태국 등이며 구축함 등이 참여해 미국과의 공동 해상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중국은 외국군과의 합동군사훈련에 있어서 국방 투명성 확대와 대(對)테러 공조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몇몇 합동훈련의 경우는 규모나 장비 면에서 ‘전쟁 상황’을 설정한 것으로 추정될 만큼 대규모로 진행돼 왔다. 주변국의 우려를 산 가장 대표적인 합동군사훈련은 2005년 8월 러시아와 함께 산둥(山東)반도 등 지역에서 벌인 ‘평화사명 2005’다. 중국의 북해함대 사령부가 있는 칭다오(靑島) 부근 해역과 랴오닝(遼寧)반도 등지에서 진행된 훈련은 육·해·공군 첨단 무기와 1만여명의 대규모 병력이 동원돼 실전을 방불케 했다. 구축함 등을 동원, 해상봉쇄 훈련까지 실시하는 등 항공모함만 참여하지 않았을 뿐 이번 한·미 연합군사훈련과도 별 차이가 없었다. 베이징의 군사전문가는 “당시 합동훈련 명분을 대테러 공조작전이라고 내세웠지만 규모가 워낙 컸기 때문에 한국 등 주변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고 말했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 등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대입장을 전하는 한편으로 자국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파키스탄과의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伊 ‘뉴스없는 날’

    伊 ‘뉴스없는 날’

    “오늘 하루, 언론 자유를 위해 침묵합니다.” 9일 이탈리아의 가판대에서 대표적인 일간지 ‘라 스탐파’, ‘라 레푸블리카’를 비롯한 대부분의 신문들이 사라졌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주도하고 있는 도청규제법안 제정에 반대하는 신문기자들이 전날 24시간 동안 파업을 했기 때문이다. 이날은 방송과 인터넷 언론 종사자들이 ‘침묵 시위’에 동참했다. 베를루스코니의 지시로 정부가 입안한 이 법은 도청이나 비디오 카메라 감시 등을 통해 얻은 자료를 수사나 보도에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어길 경우 보도한 기자는 징역 1개월에 처해지고 소속 언론사는 최대 46만 4700유로(약 9억 800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한다. 정부는 이탈리아가 더이상 ‘도청 공화국’으로 불려서는 안 된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언론계과 검찰은 이 법안의 실질적인 목적은 총리 등 권력층 비리 수사와 보도를 막으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를 떠들썩하게 했던 베를루스코니의 섹스 스캔들도 관련 녹음 자료가 공개되면서 밝혀졌다. 언론의 반발에도 상원은 지난달 10일 이탈리아 해당 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라 레푸블리카는 다음날 1면을 “언론 봉쇄법은 국민의 알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만을 담은, 사실상 백지 상태로 발행했다. 오는 29일 하원 표결에서 가결될 경우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 서명 단계만 거치면 발효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하반기엔 ‘황해’가 뜬다

    하반기엔 ‘황해’가 뜬다

    올 상반기 한국 영화는 흥행만 따진다면 ‘대박’은 없었다. 하지만 영화계의 표정이 그다지 어둡지는 않다. 흥행적으로나 장르적으로나 고무적인 요소들이 많았던 까닭이다. 상반기 영화계를 결산해 보고 하반기 기상도를 예측해 본다. 강우석·윤제균 영화감독과 강유정·심영섭 영화평론가, 영화홍보사 올댓시네마 채윤희 대표의 도움을 받았다. ●흥행 : 대박은 없었지만 다양… 독립영화 고전 상반기에는 ‘의형제’, ‘전우치’, ‘방자전’ 등이 선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처럼 뚜렷한 흥행 랜드마크는 없었다. 윤 감독은 “괜찮다. 흥행 영화가 다양해지지 않았나. 해운대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것보다 오히려 고무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소규모 영화가 부각되지 못한 것은 한계로 지적된다. 강 평론가는 “‘워낭소리’, ‘똥파리’ 같은 독립영화 선전이 올 상반기엔 전혀 없었다.”면서 “독립영화 발전이 단기간에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 셈”이라고 아쉬워했다. 채 대표는 “관객이 많이 드는 작품보다 손해를 보지 않는 정도의 작품이 많이 나왔다.”면서 “‘작은 연못’과 같은 소규모 영화가 잘됐어야 했다. 부익부 빈익빈이 더욱 심해진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장르 : ‘추격자’ 여진 지속… 스릴러 강세 스릴러 장르가 유난히 돋보였다. 상반기에만 ‘용서는 없다’, ‘파괴된 사나이’ 등이 잇따라 개봉했다. 강 평론가는 “2008년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여진”이라고 분석했다. 추격자가 성공하면서 이듬해 스릴러물이 많이 기획됐고 그 영화들이 올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심 평론가도 “추격자는 기존 ‘링’으로 대표되는 순수 공포물에서 스릴러 공포물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켰다.”면서 “2010년 상반기 영화계의 장르적 특성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스릴러”라고 설명했다. ●내용 : 여성들의 수난… 자본주의 고민 투영 하나로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여성의 수난’이라는 비슷한 경향이 발견된다. ‘하녀’는 상류층에 의한 하류층 여성의 유린을, ‘시’는 중산층이 될 수 없는 하류층 여성의 삶을, ‘파괴된 사나이’는 여아(女兒) 납치 문제를, ‘방자전’은 춘향의 갈등을 담아냈다. 심 평론가는 “이들 영화는 단순히 여성문제를 풀어내는 게 아니라 자본주의에 대한 패배주의를 여성의 수난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면서 “가령, 고(故) 김기영 감독의 ‘하녀’는 계층 상승의 여지를 열어 둔 반면 임상수의 ‘하녀’는 이 가능성을 봉쇄한다. 여성의 희생을 통해 자본주의의 높은 장벽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한국 감독들이 유난히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그래서 상반기에 이런 메시지를 담은 영화가 많았다. 그만큼 한국 사회의 자본주의에 대한 답답함을 토해내고 싶었던 게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하반기도 다양한 영화 흥행될 듯 하반기 영화계 기상도는 ‘맑음. 구름 조금’ 정도로 요약될 수 있겠다. 윤 감독은 “상반기에는 스타 감독의 개봉작이 적어 대박 작품이 없었지만 하반기에 좋은 영화가 많이 예정돼 있어 선전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채 대표도 “외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하반기 기대작이 출중하다. 상반기처럼 다양한 영화들이 흥행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감독은 “일단 하반기까지는 다양한 장르 영화가 선보이며 상반기와 비슷한 유형을 보이다 새해부터 본격적인 대작들이 쏟아져 나올 듯싶다.”고 전망했다. 강 평론가는 “여름 성수기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가 공략하는 시즌이다. ‘이클립스’나 ‘슈렉’ 등이 잇따라 개봉, 하반기 한국 영화계가 다소 긴장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이들 영화는 새로운 프로젝트가 아닌 속편들이다. 할리우드가 주목할 만한 이슈를 내놓을 것 같진 않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기대작으로 나홍진 감독의 ‘황해’를 가장 많이 꼽았다. 빚을 갚기 위해 중국에서 살인 의뢰를 받고 서울에 잠입한 한 남자가 또 다른 살인청부업자에게 쫓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제작비만 100억원이다. 심 평론가는 “추격자로 한국 영화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던 나 감독의 복귀작인 만큼 기대가 모아진다.”면서 “특히 100억 프로젝트인 만큼 성공 여부에 따라 한국 영화의 상업적 역량도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 강우석 감독의 ‘이끼’, 송해성 감독의 ‘무적자’ 등도 기대작으로 꼽혔다. 홍지민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與 당대표후보 인터뷰] 초선·원외 4인 출사표

    [與 당대표후보 인터뷰] 초선·원외 4인 출사표

    ‘초짜들의 돌풍’은 현실화할 것인가. 한나라당의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초선 및 원외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다크 호스’로 꼽힌다. 과거의 ‘구색 맞추기용 출마’와는 다른 차원의 위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특히 1~2명은 이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들의 활약상에 따라 이른바 ‘주요 후보’들의 명운도 뒤바뀔 수 있다. (의원, 나이 순) ■ 중도 김성식 후보 (초선·52) “할 말은 해왔다” 계파 대리전 재방송땐 한나라 두번 망할 것 “그동안 청와대에 할 말은 해왔고, 쇄신과 화합을 위해 실천으로 몸부림쳐 왔던 김성식만이 쇄신, 화합, 국민감동을 한 번에 이룰 수 있는 일거삼득의 유일한 후보다.” 한나라당 초선인 김성식 후보는 6일 “밀어붙이기 국정운영의 대리인 역할을 한 사람, 계파 이익만 대변한 사람이 어떻게 전대에 출마해 쇄신을 논하느냐.”면서 “정말 양심 없고 정직하지 못한 일이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동안 청와대를 향해 ‘박근혜 전 대표와의 국정동반자 약속을 지키라.’고 직언했고, 박 전 대표에 대해서도 ‘여건을 막론하고 당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해 왔다.”면서 “부자감세, 미네르바 구속, 김제동 방송 하차, 5·18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금지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해 목청 높여 일관되게 문제를 제기해온 사람은 김성식뿐”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번 전대가 ‘그때 그 사람’이 등장하는 계파 대리전 재방송이 된다면 당은 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 망하는 것이고,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완전히 외면할 것”이라면서 “‘유력자와 가깝다.’, ‘오더받고 출마한 것이다.’, ‘표를 줄 세웠다.’고 말하는 후보들을 모두 퇴출시키고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는 이변을 전대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포회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고, 이번 민간인 사찰 사건을 계기로 대통령도 인사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면서 “민심을 저버리는 회전문 인사를 다시는 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이어 “작은 권력으로 호가호위하면서 공직기강을 무너뜨리고, 권력 뒤에서 인사를 주물렀던 무리들을 이번 기회에 전부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친이 조전혁 후보 (초선·50) “정치보다 가치” 가슴 열어야 진정한 쇄신… 계파장벽에 도전 “쇄신이라고 목소리만 높일 게 아니라 가슴을 열어보여야 한다.” 조전혁 후보는 6일 “후보 13명 모두 쇄신·화합·변화를 부르짖지만 “선거 행태를 보면 모두 진정성이 없다.”면서 전당대회의 행태를 맹비난했다. “선거 사무소 차리고, 사무원과 전화통화원 고용해서 대의원들에게 앵무새처럼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전화나 돌리고, 저승사자 말투로 음성메시지나 보내 왕짜증 나게 하는 게 무슨 변화와 쇄신이냐.”며 특유의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내가 당선된다면 그야말로 한나라당으로서는 미친 짓이며, 기적이지만, 경선 혁명을 이루자.”고 말했다. “두꺼운 계파 장벽을 실감하고 있지만, 이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당내 경선을 쇄신의 첫 대상으로 설정했다. 조 후보는 “초선인 나는 정치를 잘 모른다. 그러나 전교조 명단 공개와 무모해 보이는 전당대회 출마 등 내 행동이 쌓이고 진심이 쌓여서 국민이 평가해 줄 것”이라면서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내가 던지는 가치와 행동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을 평가받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래도 초선으로서 속시원하게 실컷 말할 수 있어 좋고, 입에 단내가 나도록 대의원들과 전화 통화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게 신난다.”며 경선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정체성이 분명한 당, 민주와 자유가 보장된 당, 재미와 감동을 주는 당을 만들자.”면서 “지지해 준다면 우파 보수정당으로서 자유, 튼튼한 국방, 수월한 교육, 청부(淸富)에 대한 존경 등 양보할 수 없는 가치가 보장되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친이 정미경 후보 (초선·45) “구태 싹 물갈이” 언론플레이·오만한 후보는 국민·당원 외면 한나라당 초선인 정미경 후보는 6일 “반성이란 책임지는 것이고, 책임지는 것이란 당원들이 허락할 때까지 책임있는 자리에 돌아가지 않는 것”이라면서 “그런 분들이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는 것을 보고 ‘이렇게 되면 한나라당의 정권재창출이 안 되겠구나.’라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당시 ‘깨끗한 공천’을 내걸었지만 일부 인사들은 수준도 안 되는 사람을 자기 사람이란 이유로 밀어줬다.”면서 “국민들이 그런 것을 다 아시고 한나라당에 표를 주지 않은 것처럼 이번 전대에서도 구태를 답습하는 후보들은 물갈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치 청와대가 자신을 밀고 있는 듯이 언론 플레이를 하는 후보가 있는데 그게 바로 구태를 답습하는 대표적인 일”이라면서 “그 후보는 그러면서도 그런 큰 힘을 향해 당당하게 비판하겠다고 주장하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 후보는 뒤늦게 출마하기 직전 ‘안 나오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하도 나가라고 해서 나가게 됐다.’고 통보해 주더라.”면서 “당이 개벽을 해도 부족한데 그렇게 절박하지 않은 분이 여성 몫도 아닌 대표 최고위원 운운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나경원 후보를 겨냥해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가 나가라고 했다.’ ‘나는 경제통이다.’라고 후보들이 떠들어도 국민들은 오만한 사람을 싫어하기 때문에 뽑아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과 당원은 자신을 존중해 주는 정치인과 정당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는 줄 세우기 안 한다.’고 많은 당협위원장들이 말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자체적으로 개혁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전대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친이 김대식 후보 (원외·48) “답은 脫여의도” 편가르기·줄서기 그만… 변화없이 미래없어 “그 나물에 그 밥 아닌가. 유권자들은 지겨워한다. 여의도를 벗어나 정치를 볼 수 있는 원외 후보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원외 당협위원장인 김대식 후보는 “당원들이 이번만큼은 새로운 바람을 갈망하고 있다.”면서 “언제까지 친이·친박 편가르기에 줄세우기, 짝짓기 등 구태 정치를 하려느냐.”고 ‘원내 후보’들을 질타했다. 김 후보는 “처음부터 ‘오픈 프라이머리’를 주장했다. 그래야 새로운 인물이 탄생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도 그래서 탄생했다. 한나라당도 이런 것들을 해야 한다. 도대체 이런 것들을 다 봉쇄해 놓고 무슨 변화를 기대하느냐.”고 개탄했다. 민주평통 사무처장 출신이며 전국대학학생처장 협의회장을 지냈던 김 후보는 “나는 ‘조직’을 해 본 사람”이라면서 “누구보다 현장 정치를 구현하는 데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호남에서 태어나 영남에서 자랐고, 고학·독학으로 서민적 인생을 살았으며, 정치적으로도 비단길을 버리고 가시밭길을 걷는 등 한나라당으로서는 충분한 상징성을 갖췄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친서민 하겠다면서 서민 곁에 가 보았느냐. 청년 실업을 구제하겠다면서 청년들과 대화해 보았느냐.”면서 “20년 이상 젊은이들과 호흡했다. 젊은이들과의 끊임없는 토론으로 당과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변화를 가져올 수 없고, 변화 없이는 미래도 없다.”면서 “탄력이 붙었다. 뚜껑을 열면 깜짝 놀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통신사 진흙탕 싸움···“SKT 부당거래” “LG U+ 현금제공”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통신시장의 출혈 마케팅이 다시 도를 넘어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유선통신상품 재판매를 하면서 불법적 마케팅에 나섰다는 비난을 받고 있고, LG U+(옛 통합LG텔레콤)는 최근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통합요금상품을 내놓으면서 과도한 현금 마케팅에 나서다 KT로부터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된 상태다.  이같은 과도한 현금 마케팅은 결국 이용자가 금전적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즉 각사가 엄청난 마케팅비를 퍼붓지만 시장 점유율은 거의 변동없는 ‘제로섬 게임’과 같기 때문이다. 사업자를 수시로 바꾸는 얌체같은 일부 이용자만 이익을 볼뿐 장기 우량가입자는 불이익을 보게 되는 불합리한 구조도 자리하게 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유선통신상품을 재판매하면서 부당 내부거래, 경품고시 위반 등의 불법을 동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유선통신 재판매란 SK브로드밴드로부터 시내전화, 인터넷전화 등 유선통신상품을 도매 가격에 구입해 자사의 상품처럼 직접 판매하는 것. 과거에는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유선통신상품을 판매할 때마다 위탁수수료를 받을뿐이었지만, SK텔레콤이 유선통신상품을 판매할 경우 모두 매출로 이어진다. SK브로드밴드로부터 구입한 상품을 파는 것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으로선 지난 수년간 적자를 기록한 SK브로드밴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열세에 놓여있는 유선통신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절호의 기회다. 업계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의 재판매를 통해 판촉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가입자를 확보, 실적 개선에 많은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과거 우리의 무선통신 재판매(KT가 KTF의 무선통신상품을 파는 것)를 강하게 반대했던 SK텔레콤이 오히려 유선통신 재판매에 나섰다.”면서 “SK텔레콤은 재판매사업 진출 이후 과도한 현금 사용 등 경품고시를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7년과 2009년 KT의 무선통신상품 재판매에 대해 재판매 관련 조직을 따로 분리토록 하고, 이를 어기면 등록을 취소해야 한다며 통신위원회(현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제소했었다.  KT 관계자는 이와 관련,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에 높은 망이용 대가를 지불함으로써 자회사를 부당 지원하고 있다.”며 “정부의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을 피해 우회적인 지원 등이 이뤄지면서 유선통신시장 경쟁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또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시장의 지배력을 활용해 결합판매 시장의 혼탁하게 하고 있다.”면서 “이동전화 할인율을 낮게 하고 시내·초고속인터넷 할인율을 높일 경우, 유선통신 시장의 출혈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SK텔레콤이 약탈적인 재판매 요금을 설정할 경우 다른 경쟁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봉쇄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LG U+ 관계자도 “SK텔레콤의 무선통신시장 지배력이 재판매를 통해 유선시장에 확대되면서 경쟁이 과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마케팅비 총량규제 등을 통해 시장 안정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의 유선통신상품 재판매는 이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향후 유선통신 시장이 과열 경쟁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과도한 우려라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방통위에서 승인됐다는 것은 법적,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뜻”라며 “경쟁사들의 지적은 지나친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 통신업체 3사의 마케팅 관련 기싸움은 말만으로 그치지 않고 있다. 몇년전 끝없는 마케팅 소모전을 벌였던 때와 비견될 정도의 비방과 견제로 시장 열기는 다시 달아 올라있다.  KT는 지난 달 24일 LG U+의 초고속인터넷 현금 마케팅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며 규제당국인 방통위에 신고했다. 지난 해까지 초고속인터넷의 시장지배적 사업자였던 KT가 3위 사업자를 공개적으로 고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초고속인터넷 사업자가 경품으로 내건 현금 규모는 LG U+, SK브로드밴드, KT 순이다. 유·무선 시장에서 각각 1위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이 새 요금상품을 앞세워 유·무선 결합상품 할인에 초점을 맞췄다면, LG U+는 경품에 의존한 마케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KT와 SK텔레콤은 올해 IT업계의 최대 화두인 스마트폰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선두 다툼을 하고 있지만 LG U+는 이들에 비해 내놓을 카드가 마땅치 않았던 이유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LG U+가 내놓을 수 있는 최선책은 저렴한 요금상품을 통해 가입자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다. 실제로 LG U+는 지난달 새 요금상품인 ‘온 국민은 yo’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주택가 곳곳에 가입자당 35만~40만원의 현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U+는 KT의 신고 이후에도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현금 35만원과 함께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돌렸다는 것이 경쟁업체의 주장이다. 한편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보통신방송 정책과정 조찬 강연에서 “2005년부터 지난 해까지 통신회사들의 투자액은 평균 5%정도 늘었고 같은 기간 마케팅비는 약 18% 증가했지만 시장점유율은 변화가 없다.”며 업계의 과열 마케팅 경쟁을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특히 KT를 향해 “마케팅을 통해 벽을 깨려는 노력은 안하는 편이 낫다.”면서 “KT가 마케팅비로 1조를 쓴다면 돈과 조직력을 갖춘 SK텔레콤은 1조 5000억원을 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가자지구 봉쇄정책 일부 완화

    국제사회의 압박에 못이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반입 품목을 늘리면서 봉쇄 정책을 일부 완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지역 주민들의 생활이 개선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5일(현지시간) 새로운 가자지구 반입 금지 목록을 발표했다. 그동안 반입할 수 없었던 시멘트, 강철, 두께 2㎝ 이상의 목재 등은 ‘제한 물품’이 됐다. 제한 물품은 유엔이나 다른 국제 단체의 감독 아래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승인한 건설 사업에 필요할 경우에만 가자지구로 들여갈 수 있다. 착암기, 양수기, 일부 비료 품목과 폭죽 등 민수품목이지만 군수물자로 활용될 수 있는 품목은 계속 반입할 수 없다. 이에 대해 하마스 정부는 “봉쇄를 완전히 풀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주장했고 국제사회 의견도 엇갈렸다. 미 백악관,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등은 환영했지만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 영국, 스페인 등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정책의 근본적 변화를 촉구했다. BBC 등 외신들은 여전히 반입이 금지된 품목이 많은 데다 해상 봉쇄 조치는 기존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또 발표내용보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워싱턴 회담 시점에 맞췄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6일 열릴 미·이스라엘 정상회담의 결과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 정상은 오는 9월로 만료될 정착촌 동결 조치 연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파라과이 휴대폰녀 알몸 세리머니 무산…지구촌 축구팬 실망

    파라과이 휴대폰녀 알몸 세리머니 무산…지구촌 축구팬 실망

    파라과이가 4강진출에 실패하면서 ‘파라과이 휴대폰녀’ 라리사 리켈메의 ‘알몸 세레모니’ 공약이 무산돼 지구촌 축구팬들을 실망의 늪에 빠뜨렸다. 축구팬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파라과이의 결승진출이 봉쇄돼 라리사의 알몸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일찌감치 사라졌기 때문이다. 파라과이는 4일 새벽( 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8강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슴 사이에 핸드폰을 꼽고 파라과이를 응원해 ‘파라과이 휴대폰녀’ ‘파라과이 응원녀’라는 애칭을 얻었던 라리사는 자국 파라과이 팀이 2010월드컵’에서 우승하면 알몸으로 뛰어다니는 세레모니를 펼치겠다고 공언했었다. 이 공약이 알려지자 인터넷 사이트들에 “신이 파라과이에게 은총을 주셨으면 좋겠다. 꼭 그 세레모니 보고 싶다.”등 파라과이를 응원하는 남성 축구팬들의 글이 폭주했었다. 한편 파라과이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일본을 누르고 8강에 진출할 때에도 휴대폰녀의 알몸 공약 때문에 파라과이를 응원하는 남성 팬들이 급증했었다. 사진 = 페루2.1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전차군단 각오해! 마라도나 매직 어디까지…

    전차군단 각오해! 마라도나 매직 어디까지…

    안 그래도 강팀을 만나 초조한데, 너무 ‘깐죽’거린다. 강팀이면 강팀답게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보여줄 것이지, 경기를 앞두고 ‘입’으로 전·후반 90분을 다 뛰는 수준이다. 그런데 말려든다.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나이지리아, 한국, 그리스, 16강에서 멕시코도 말렸다. 경기 뒤에도 명백한 오심을 두고 “그것조차 실력”이라며 ‘골’ 지른다. 4년 만에 다시 만난 유럽의 강호 독일. 줄기차게 떠들던 디에고 마라도나(50) 아르헨티나 감독도 조용히 경기를 준비할만한 상대다. 그래서 독일에 대해 별말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엔 독일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 그러자 아르헨티나가 ‘쿨’하게 응수했다. 2일 독일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뮌헨)가 아르헨티나 선수와 국민에 대해 비판한 것을 전해 들은 마라도나 감독은 “슈바인슈타이거, 떨고 있는가? 우리는 당신을 생각할 시간이 없다. 우리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가 2006년의 복수전을 펼치려고 할 뿐”이라면서 “우리를 나쁜 패배자라고 말해도 상관없다.”고 받아쳤다. 또 “우리는 총공세를 벌일 것이다. 그것이 바로 독일팀을 긴장하게 하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라도나의 충실한 조력자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도 “독일은 멕시코보다 못한 팀”이라며 거들었다. 그러자 독일 주장 필리프 람(바이에른 뮌헨)이 “남미 사람들은 신경질적이다. 우리는 그 사실을 알고 있고 내일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지고 나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통해 보게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당사자들은 신경쓰이겠지만, 이들의 장외 설전은 축구팬들에게 놓칠 수 없는 빅게임에 앞서 나오는 애피타이저(전채요리) 격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단 한 번도 수비적인 전술을 펼친 적이 없는 아르헨티나의 전력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어시스트만 4개를 기록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첫 골이 언제 터질지, 득점선두 곤살로 이과인(레알마드리드)의 골 퍼레이드가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대회 전 약하다고 지적받았던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를 중심으로 한 수비라인도 4경기에 단 2골만을 내줄 정도로 탄탄하다. 독일의 ‘메시봉쇄법’도 관전포인트다. 하지만 독일은 8강 진출팀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기존의 미하엘 발라크(첼시)나 올리버 칸 등의 일부 스타에 의존하는 모습을 버리고, 창조적이고 유연한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독일 축구의 이 같은 변화를 “10년 동안 꾸준히 개혁에 나서면서 전체적인 철학과 시스템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신성’ 토마스 뮐러(이상 바이에른뮌헨)-메주트 외칠(브레멘) 콤비가 이끄는 독일의 공격라인은 아르헨티나의 벽을 뚫어 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독일 수비진도 4경기에 2골을 내 주기는 아르헨티나와 마찬가지. 경기력과 입심에서 모두 호각을 다투는 양 팀의 승자는 3일 오후 11시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가려진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불씨 살린 한-멕시코 FTA

    한국·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이 다시 물 위로 떠올랐다. 2007년 12월부터 2008년 6월까지 단 두 차례 탐색전만 하고 끝냈던 협상의 불씨를 두 나라 정상이 되살린 셈이다. 한국의 대(對) 멕시코 교역규모는 81억달러(2009년)로 중남미 국가 중 최대 규모다. 북·중미 시장의 교두보로서 매력도 지닌 터라 그동안 정부가 꾸준히 협상 재개를 요구했다. 걸림돌은 멕시코에 있었다. 공산품 양허와 정부 조달시장 개방에 소극적이면서도 농산물에 대해 즉시 관세 철폐를 요구했다. 단기간에 48개국과 18건의 FTA를 체결하는 등 속도전을 펼친 데 따른 내부의 반(反) FTA 정서도 한몫을 했다. 하지만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2일 FTA 체결 전이라도 멕시코 정부와 공기업이 발주하는 사업의 국제입찰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FTA에 준하는 대우를 약속함에 따라 물꼬가 트였다. 멕시코는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 가입국이 아니므로 주요 공사 입찰 때 제3국을 차별해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 그동안 FTA 체결국에 한해 정부조달시장을 열어놓은 탓에 한국 기업의 참여는 원천 봉쇄됐다. 멕시코의 정부조달시장은 432억달러(2007년 기준)로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이다. 협상이 재개되고 FTA를 맺는다면 ‘실(失)’보다는 ‘득(得)’이 많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멕시코는 이미 유럽연합(EU), 일본 등 경쟁국과 FTA를 체결한 터라 한국 기업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했다. 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이어서 멕시코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해 북미 시장을 공략하는 데도 유용하다. 석유 관련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멕시코의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PEMEX)는 중부 도시인 툴라에 90억∼100억달러 규모의 정유소를 지을 계획이다. 페멕스는 연간 발주규모가 200억달러에 가까운 멕시코 최대 기업이다. 모든 FTA 때마다 국내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농축수산물도 상대적으로 어려움은 덜할 전망이다. 멕시코산 농축산물 수입액 가운데 31%는 주류(맥주·데킬라)일 만큼 가공품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협상 재개를 장담할 단계는 아니다. “FTA의 진전을 이루기 위한 국내 합의를 모색하겠다.”는 칼데론 대통령의 표현에서 보듯 제조업계를 설득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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