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봉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전역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음악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상생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변신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939
  • [열린세상] 5·24 대북 제재, 논쟁과 평가/정성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5·24 대북 제재, 논쟁과 평가/정성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5·24 대북 제재 해제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속한 해제를 통해 관계 개선의 물고를 트자고 주장한다. 제재 효과가 극히 미미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제재 자체가 관계 진전을 가로막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북한 당국의 사과 없이 제재를 해제할 경우 남북 관계의 고질적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다. 정부의 고심은 깊다. 정부는 북한의 선(先) 사과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내심 이 문제를 남북 관계 진전의 전략적 부담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제재 해제 주장의 근거를 종합하면 여섯 가지다. 첫째, 목표 달성이 힘들다는 것이다. 즉 북한이 천안함 폭침에 대해 사과할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는 것이다. 둘째, 북한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받지 않았고, 고통을 호소하지도 않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 북한과 교역했던 우리 기업의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넷째, 남북 관계 단절로 인해 북핵 문제를 논의하고 북한을 변화시킬 기회가 봉쇄됐다는 것이다. 다섯째, 경제 교류의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통일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섯째, 북한이 제재로 인한 고통과 손실을 우리 정부의 탓으로 선전함으로써 북한 주민들의 대남 감정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로 남북한 간 친화력 확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제재 해제에 신중해야 한다는 측은 다섯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첫째, 제재의 속성상 효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쟁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둘째, 북한이 제재 해제를 강력히 요구하는 그 자체가 제재로 고통받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셋째, 정부의 대북 정책 원칙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넷째, 앞으로 북한의 도발이 재현될 경우 경제 제재를 활용할 명분이 약해져 대북 강압 수단의 선택과 활용에 제약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노력과 엇박자를 야기하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국제적 신뢰가 저하되고, 나아가 비핵화 국제 공조가 균열되는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어느 쪽 주장이 옳은가. 사실 모든 주장이 그럴듯하고 설득력 있어 보인다. 조기 해제론의 근거들은 남북 관계의 재개와 진전을 통한 기회와 이익의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신중론은 국익의 관점에서 전략적 위험과 손실을 경계하고 있다. 남북 관계의 엄중한 현실과 미래를 고려할 때 모두 타당한 지적이고 염려다. 하지만 냉정히 따져 보면 각각의 상당수 주장들에서 제재의 본질·인과관계·효과분석 측면에서 오류를 발견할 수 있다. 먼저 5·24 대북 제재는 속성상 북한의 안보 도발에 대한 징벌적 조치다. 따라서 경제적 타격이 불충분하다고 해서 효과가 없다고 단언하기 어렵다. 즉 북한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확인 및 추론할 수 있다면 목표는 일부 달성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과관계를 잘못 계산한 부분도 있다. 제재 탓에 북핵 문제 해결이 지연되고 있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제재 부가 여부가 북핵 문제 해결의 결정적 변수도 아닐뿐더러 제재가 철회된다고 해서 북한이 한국 및 국제사회와 비핵화 논의를 재개한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제재로 인해 통일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과 5·24 대북 제재를 비핵화 국제 공조와 연계하는 것은 부작용과 역효과를 과잉 추론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는 어떤 입장을 견지해야만 할까. 분명한 것은 국익과 현실에 기초한 전략적 사고에 충실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5·24 제재가 남북 관계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거나 엄격한 원칙 고수만이 북한의 진정한 변화를 추동할 수 있다는 단선적 사고를 지양해야만 한다.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북한이 도발의 유혹에서 주저할 수 있도록 전략적 교훈을 분명히 주지시킴과 동시에 제재 해제를 향후 남북 관계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해야만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재 해제 여부를 전략적 부담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 “기회 균등·약자 배려” “포장만 바꾼 사시”

    “기회 균등·약자 배려” “포장만 바꾼 사시”

    지난 3일 법무부가 ‘사법시험 폐지 4년 유예’ 방안을 내놓으면서 변호사 예비시험제도 도입 여부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가 2021년 사시 완전 폐지 뒤 유력한 대안으로 ‘사시 1~2차와 유사한 별도 시험’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반대파 “단기 합격하려 사교육 꼼수 쓸 것” 변호사 예비시험은 2009년 사시 폐지 등을 뼈대로 한 변호사시험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될 당시에도 ‘뜨거운 감자’였다. 고액 학비가 필요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마쳐야 법조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취약계층에 대한 차별’이라는 지적 때문에 변호사법 개정안은 본회의에서 한 차례 부결되기도 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그해 2월 법안 부결 당시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은 “로스쿨을 나오지 않으면 시험 자체를 보지 못하게 하는 건 (취약계층의 법조인) 진입 자체를 제한하는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진입장벽 차단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국민대 법대 이호선 교수가 최근 사시 50~56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시가 없었을 경우 로스쿨에 들어갔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8.6%(882명)가 ‘경제적 이유로 포기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강 전 의원은 같은 해 4월 의원 78명과 함께 변호사 선발인원의 10%를 별도 예비시험을 통과한 사람으로 선발하자는 수정안을 발의했다. 법안 부결 이후 4월에 다시 꾸려진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에서도 예비시험을 놓고 팽팽한 논쟁이 벌어진다. 찬반엔 여야가 따로 없었다. 결국 법안 심사보고서 부대 의견에 ‘예비시험 제도 도입 여부를 2013년 다시 논의한다’는 문구를 넣기로 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예비시험은 로스쿨을 망하게 하려는 게 아니라 기회균등과 약자 배려 차원에서 주장하는 것”이라면서 “로스쿨로 변호사 자격을 갖추기 위해 최소 1억~2억원이 소요된다. 동료 의원님이라도 자녀를 로스쿨에 입학시킬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은 ‘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헌법 11조 2항을 인용하며 “로스쿨을 졸업하지 않으면 법조인이 될 기회가 원천 봉쇄돼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주영 한나라당 의원은 “예비시험 제도는 3년간의 로스쿨 장기 교육을 피해 단기에 변호사시험에 합격하고자 하는 부자들이 사교육을 통해 주로 이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찬성파 “돈 없어 못 간다는 주장, 근거 없다” 검사 출신인 장윤석 한나라당 의원 역시 “(계층 상승의 다리라는) 예비시험제도를 도입하면 취약계층만 다리를 건너라고 막을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최근 서울대 이재협 로스쿨 교수 연구를 보면 2009년 이후 법조인이 된 이들의 가계 월 평균소득은 로스쿨 출신(1063만원)과 사시 출신(1089만원)이 거의 비슷했다. ‘사시 존치=개천용’은 아니라는 뜻이다. 같은 해 4월 본회의 때도 장 의원은 “가난해서 로스쿨에 가지 못해 법조인이 되지 못한다는 말은 근거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내 한 법과대학의 교수는 “그동안 법무부는 변호사시험 운영에, 교육부는 커리큘럼에만 집착하다 정작 다시 논의하기로 했던 변호사 예비시험이라는 대안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일본, 독도 침공 작전 카운트다운!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일본, 독도 침공 작전 카운트다운!

    대한민국 해군 미래 핵심 전력인 기동전단이 둥지를 틀 제주해군기지 완공을 앞두고 지난 1일 제주도에서는 기지전대와 해병대 제9여단 창설식이 열렸다. 1993년 소요 제기가 이루어져 2016년 1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제주해군기지는 이지스 구축함 등 한국형 구축함으로 구성된 제7기동전단과 잠수함사령부의 제93잠수함전대 등이 주둔할 예정으로, 독도와 이어도 등 해양 이권이 걸려 있는 핵심 수역과 해상교통로를 수호하는 최전방 전진기지로써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우리 해군이 미래 해양안보를 위한 최일선 기지로써 제주해군기지 완공을 알릴 준비를 하던 시기, 일본은 우리의 해양 주권을 짓밟을 준비의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천명했다. 日, 한반도 감시용 장거리 레이더 도입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지난달 29일, 부산에서 불과 50km 떨어진 쓰시마(對馬), 우리가 대마도라고 부르는 섬에 딸린 작은 섬 우니시마(海栗島)에 헬기를 타고 나타났다. 육안으로도 부산이 보이는 이 섬에는 항공자위대 서부항공방면대 예하의 레이더 부대인 제19경계대가 배치되어 있으며, 이 레이더 부대는 최대 탐지거리가 약 200km 가량 되는 J/FPS-2 3차원 대공 레이더를 이용, 대한해협과 한반도 동남부 지역의 하늘을 감시하고 있다. 국방장관 격인 방위상이 이 섬을 찾은 것은 이례적인 일일뿐더러 나카타니 방위상은 육상자위대 쓰시마경비대 주둔지 근처에 한국계 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한 숙박업소에 대해 경계감을 드러내며 “현재는 (이 숙박업소가) 안보 우려가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잘 둘러보고 경계 감시를 강화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이 섬에 배치되어 있는 레이더를 최신형 장거리 레이더로 교체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사업 예산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쓰시마 현지지도 방문을 끝낸 다음날 도쿄 방위성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 위협을 강조했다. 남서 지역의 정보 수집 및 경계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의지 속에 이 섬에 최신형 3차원 대공 레이더인 J/FPS-7 레이더를 배치할 계획을 밝혔다. 일본이 우니시마섬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J/FPS-7 레이더는 대당 100억 엔이 넘는 가격의 고성능 레이더인 J/FPS-5 레이더의 다운그레이드형이지만, 최신 위상배열레이더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무려 270마일(약 432km)에 달하는 탐지거리와 스텔스 전투기, 순항 미사일까지도 탐지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진 최신형 레이더다. 일본은 지난 2014년부터 우니시마섬 북쪽 해안에 신형 레이더 설치를 위한 건설 작업에 들어가 현재 완공 단계에 있으며, 이 레이더의 배치가 완료되어 가동에 들어갈 경우 일본은 대한민국 전역의 모든 비행 물체를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다시 말해 경기도 모처에서 우리 공군의 정찰기가 언제 이륙해서 어느 지역을 정찰하고 어느 경로를 통해 언제 복귀했는지, 전국 각지의 우리 공군 전투기가 언제 어디서 이륙해서 어떤 훈련을 하는지, 심지어 우리 대통령 전용기의 동선 흐름까지 실시간으로 모두 파악할 수 있어 한국 공군의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이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대한해협 봉쇄 준비 착착 지난 9월 안보 관련 법안 11개를 제·개정한 아베 정부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확보와 군사력 증강은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자위대의 군사력 증강 동향을 살펴보면 자위대의 칼끝은 중국·북한이 아니라 한국을 향하고 있다. 일본은 독도 분쟁 발발 시 부산기지와 제주기지에서 동해로 증원되는 한국해군 기동전단을 대한해협에서 간단하게 궤멸시키고, 독도 인근 해상에서도 한국해군 제1함대의 한줌 밖에 안 되는 전력을 상대로 일방적인 학살극을 펼칠 수 있는 준비를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다. 우선 대한해협의 제공권과 제해권을 장악할 수 있는 전투기 전력을 전진 배치했다. 대한해협을 마주보고 있는 후쿠오카(福岡) 소재 쓰이키(築城) 공군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항공자위대 제6비행대의 전투기를 2006년에 F-2A 전투기로 모두 교체했다. F-2A 전투기는 우리 공군의 F-16과 유사한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덩치는 훨씬 커서 군함을 공격할 수 있는 공대함 미사일을 무려 4발이나 탑재한다. 쓰이키 공군기지의 F-2A 전투기와 F-15J 전투기 일본은 내년부터 이 F-2A 전투기에 탑재되는 공대함 미사일을 기존의 공대함 미사일보다 3배 이상 빠른 최신형 XASM-3로 교체할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해상자위대가 나서지 않아도 전투기만으로도 우리 해군 기동전단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이 F-2A 전투기를 막기 위해 출동한 우리공군 F-15K 전투기는 쓰이키 기지에 함께 배치된 제304비행대의 F-15J 전투기가 맡는다. 이 전투기는 F-15K보다 구식이지만, J-MSIP(Japan-Multi-Stage Improvement Programme)에 따라 성능개량이 이루어져 공중전 성능에서 F-15K를 능가한다. 대한해협 봉쇄는 육상자위대도 동원된다. 일본은 지난해 6월, “중국의 규슈 상륙에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구마모토(熊本) 겐군(建軍)의 제5지대함미사일연대에 배치된 구식 지대함 미사일 16대 전량을 최신형 12식(式) 지대함 미사일로 교체했다. 신형 지대함 미사일이 나오면 북해도 지역에 최우선적으로 배치되던 이전 사례를 볼 때 서부 지역 단일 부대의 장비를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모두 교체한 것도 파격적이지만, 미사일의 성능을 보면 일본이 왜 이 지역에 신형 지대함 미사일을 배치했는지 금방 답이 나온다. 제5지대함미사일연대 주둔지에서 북쪽으로 1시간 정도만 올라간 구루메(久留米) 지역에 부대가 전개할 경우, 이 부대는 대한해협 전 지역을 공격 범위에 두게 된다. 12식 지대함 미사일 발사차량은 미사일 6발을 탑재하며, 1개 연대는 16대의 발사차량으로 구성되므로 이 부대는 최대 96발의 미사일 동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 미사일은 일본의 최신 공대공 미사일 AAM-4B에 적용된 기술을 채택, 크고 무거운 대함미사일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회피 기동이 가능해 요격이 매우 까다로운 미사일이기 때문에 이런 미사일 96발이 동시에 집중되면 제아무리 이지스함이라고 하더라도 방어가 대단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일본이 독도 침공을 결심하면 대한해협의 하늘은 F-15 전투기의 엄호 하에 ‘군함 킬러’ F-2A 전투기, 수 백여 발의 미사일이 새카맣게 뒤덮을 것이고, 부산이나 제주에서 출항한 한국해군 기동전단은 하늘을 뒤덮은 미사일과 깊은 수중에서 몰려든 일본 잠수함의 어뢰 세례를 맞고 대부분 격침될 가능성이 높다. 독도를 지키기 위한 함대가 독도는 고사하고 동해로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수장된다는 것이다. 이미 시작된 독도 침공 준비... 우리는? 2008년, 일본 우익 정치학자인 나카무라 아키라(中村 粲) 도쿄대 명예교수의 ‘다케시마 폭격론’이 발표되고 이듬해 육상자위대 간부학교 교관 출신인 다카이 사부로(高井三郞)의 ‘다케시마 강습작전 시나리오’가 발표되면서 일본 극우 세력을 중심으로 “한시라도 빨리 다케시마를 탈환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일본 극우 진영에 팽배했던 ‘다케시마 탈환론’은 극우 세력들의 희망사항일 뿐이었다. 당시 자위대는 독도에 강습상륙작전을 펼칠 수 있는 능력도, 이를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되어 있지 않았으며, 이명박 정부 당시의 한미관계가 대단히 돈독했기 때문에 국제 정세도 일본에게 불리한 상황이었다. ‘다케시마 폭격론’이 나온지 7년, 상황은 많이 변했다. 일본은 독도를 무력 침탈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완료했으며, 이제 정치적 결단만 있으면 언제든지 독도에 일장기를 꽂을 수 있게 됐다. 자위대의 독도 ‘탈환’ 작전을 위한 법적·제도적 정비작업 뿐만 아니라 전력증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우선 법적 정비를 끝냈다. 지난 9월 강행 처리된 안보관련 법안 11개 중에는 자위대법 제3조도 포함되어 있었다. 일본은 이 법률 개정을 통해 자위대의 무력행사 가능 범위를 ‘외부의 간접 침략’까지 포함시킴으로써 분쟁지역으로 분류된 독도에 언제든지 군사력 투입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독도 공격용 전력 강화 계획도 착착 진행 중이다. 독도를 관할구역으로 삼는 마이즈루(舞鶴)의 제3호위대군은 그 어느 호위대군보다 빠르게 현대화가 진행 중이다.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운용할 수 있는 대형 헬기탑재 호위함 휴우가(ひゅうが)를 중심으로 탄도 미사일 요격까지 가능한 2척의 이지스 구축함도 보유중이다. 나머지 5척의 호위함 중 4척은 5,000~7,000톤급 이상 대형 구축함으로 모두 신형이며, 1척 보유하고 있는 4,000톤급 구형 호위함은 2018년 7,000톤급 신형 구축함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최신 전투함으로 무장한 독도 관할 제3호위대군의 마이즈루 해군기지 공중 전력도 독도 침공 준비를 거의 마무리했다. 항공자위대는 관련 법률 때문에 지상을 정밀 폭격할 수 있는 무기의 보유가 금지되어 있었지만, 안보 법안 통과 직전인 지난 8월 미국 록히드마틴과 스나이퍼 ATP라는 장비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장비는 수십km 떨어진 곳의 지상 표적을 정확하게 조준해서 정밀유도무기를 유도해주는 장비다. 즉, 이제 항공자위대는 실제로 독도를 정밀 폭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것이다. 일본은 독도에서 불과 157km 떨어진 오키섬에 대형 비행장을 설치해 언제든지 항공자위대 전투기 전진 배치가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 비행장은 민간인 이용객이 거의 없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지속적으로 확장 공사가 이루어져 왔다. 수중에서 공격할 수 있는 무기도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6월 아베 총리 방미 직후 잠수함에서 발사해 지상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최신형 잠대지 순항 미사일 UGM-84L Block II 도입 계약이 체결되어 자위대 인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 해상자위대 잠수함은 독도 근처까지 가지 않아도 250여km 떨어진 곳에서 독도경비대 막사에 초정밀 순항 미사일 공격을 퍼부을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자위대는 7년 전 극우 진영이 주장했던 독도 강습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는 준비를 대부분 마쳐가고 있다. 이제 일본정부가 “독도를 탈환하라”는 지시만 내리면 대한해협은 봉쇄될 것이고, 동해는 일본의 바다가 될 것이며, 우리해군 기동전단과 1함대는 독도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대한해협과 동해에 수장될 것이다. 그리고 교전이 시작된 지 반나절이 채 되지 않아 독도경비대는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자위대에 체포되거나 강제 퇴거 조치될 것이다. 일본은 ‘다케시마 폭격론’이 등장한 이래 독도를 겨냥한 군사적 역량을 빠른 속도로 키워 왔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의 독도 도발이 있을 때마다 반일 감정으로만 대응할 뿐 실제로 독도를 지키기 위한 그 어떤 투자도,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독도 문제를 떠나서 일본이 한국에 대한 해상교통로 봉쇄를 결정하고 대한해협과 제주 남방 해역을 틀어 막아버리면 수출입 물동량의 99%가 바다를 통하는 한국은 말 그대로 말라 죽을 수밖에 없다. 쓰시마섬에 레이더를 설치하고, 규슈에 전투기와 미사일을 전진 배치하는 등 일본의 군사 도발 정황이 수년 전부터 관측되어 왔지만, 여기에 대응할 해군의 전력 증강 계획은 전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초 18척 체제를 목표로 추진되었던 한국형 구축함 사업은 대폭 축소되어 12척으로 줄어들었고,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역시 사업 착수 시기가 2020년대 후반으로 밀려난 상태다. 적 잠수함 대응을 위한 해상초계기는 예산이 없어 궁여지책 끝에 미 해군이 퇴역시킨 기종을 재생해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고, 차기 호위함( FFX) 초기형 6척도 예산 문제로 성능을 다운시켜 2010년대 이후 등장한 최신 전투함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형편없는 설계와 무장을 갖추고 배치되고 있다. 1591년, 조선 조정은 동인과 서인의 정치 싸움에 눈이 멀어 서로 물고 뜯고 할퀴느라 나고야에 전진기지를 만들고 군사를 모으며 전쟁 준비를 하고 있던 일본의 위협을 보고도 모른척했고, 그 결과 조선 전 국토는 7년에 걸쳐 전화(戰火)에 휩싸이며 초토화되고, 무고한 양민들만 100만 명 이상 희생됐다. 그로부터 433년이 흐른 2015년의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주변국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증액된 국방예산을 편성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국방예산은 기획재정부에서 약 1조원이, 국회에서 1,500억 원이 삭감돼 주요 사업들이 줄줄이 축소·연기 위기에 처하게 됐다. 대통령은 ‘안보강화’를 외치지만 군사력 강화는 신무기 확보 대신 ‘정신력 강화’로 대신할 것을 주문하고 있고, 국회의원들은 내년 선거에서 한 번 더 ‘금뱃지’를 달기 위해 나라를 지킬 국방예산은 물론 국채 이자 낼 돈까지 빼돌려서 지역구 선심성 예산에 쏟아 붓고 있다. 정치인들에게 있어 도대체 그 ‘권좌’가 얼마나 중요하고 얼마나 매력적인 것이기에 나라와 국민의 안위마저 팽개칠 수 있는 것인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 finmil@nate.com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50세 넘어도 출가 가능” 조계종 원로들 결의

    “50세 넘어도 출가 가능” 조계종 원로들 결의

    불교 조계종단에 ‘출가 연령 제한’을 폐지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스님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자는 시도로 눈길을 끈다. 그동안 출가 연령 상·하향 조정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아예 출가 연령 제한을 없애자는 움직임은 처음이다. 그것도 원로 스님들이 전격적으로 나서 결의한 터라 귀추가 주목된다. 조계종 원로회의는 최근 간담회 형식의 소위원회를 열고 “출가자가 급격히 줄고 있는 상황에서 출가 연령을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현행 행자교육원 수학자격을 50세 이하로 제한한 교육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원로 스님들은 “현행 규정을 폐지할 것”을 중앙종회에 건의하기로 결의했다. 회의에는 원로의장 밀운 스님을 비롯해 혜승, 명선, 원명, 월서, 월탄, 암도, 종하, 성우, 대원 스님이 참가했다. 회의 참석 스님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원로 스님들은 무엇보다 출가자의 급속한 감소를 들어 연령 제한 폐지를 주장했다. “행자교육원에 들어갈 수 있는 연령을 50세로 제한하면서 늦깎이 행자들의 발심 출가를 막고 있다. 이로 인해 지방의 작은 사찰들은 불전을 돌보고 의식을 담당할 스님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명선 스님) “출가에 나이 상한을 정함은 율장에 맞지 않는다.”(혜승 스님)…. 현재 조계종 종법과 교육법은 행자교육원 수학 자격을 만 13세 이상 50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출가한 이라면 반드시 행자교육원을 거쳐야 하는 만큼 50세가 넘으면 스님이 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회의에서는 나이 제한이 출가자 감소를 부추기며 타 종단으로 출가자들이 몰리게 된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반론도 적지 않았다. 고령 출가자들은 교육·수행에 전념하기 어렵고 중도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 40세 이상 출가자가 20% 이상 늘면서 현실 회피나 노후 복지성 출가가 눈에 띄게 증가하자 조계종은 2002년 9월 출가 가능한 나이 상한을 종전 50세 이하에서 40세 이하로 조정했었다. 이후 출가자 급감과, 사회 유력인사며 전문직 고급 자원들의 출가 봉쇄에 대한 지적이 높아지자 2005년 다시 50세로 환원했다. 아무튼 원로회의가 연령 제한 폐지를 결의해 종단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종회에 교육법 개정을 건의키로 뜻을 모은 만큼 중앙종회의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로회의가 중앙종회에 건의하면 내년 3월쯤 임시 종회에서 상임위를 열어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종단 안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겪어 왔던 고령 출가자의 역할 미흡과 중도 탈락 폐단이며 대우 등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조계종 교육원 관계자는 “신자 이탈을 비롯한 ‘종교 썰물’은 비단 불교계의 출가자 감소뿐 아니라 모든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으로 여러 원인이 작용하는 만큼 출가 연령 제한 쪽에만 무게를 싣기엔 무리가 있다”면서 “중앙종회가 원로 스님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긴 하겠지만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사설] 김수남號 중립 약속지켜 국민신뢰 얻어야

    어제 김수남 신임 검찰총장이 2년 동안 검찰 조직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했다. 부정부패 척결, 법질서 확립, 검찰 신뢰 회복 등 김 총장의 어깨에는 결코 가볍지 않은 막중한 과제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내년에는 제20대 총선이, 내후년에는 제19대 대선이 잇따라 치러지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중차대한 시점이기도 하다. 김 총장 임기 안팎에 예정된 총선과 대선 사범 처리 과정에서 검찰의 공정성이 훼손된다면 그것은 곧바로 부메랑이 돼 검찰 조직 전체를 뿌리째 뒤흔들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명심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사건이든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는 김 총장의 당부가 제대로 일선까지 전달되길 기대한다. 김 총장이 검찰총장에 내정됐을 때 항간에는 그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 출신인 데다 수원지검장 시절 통합진보당 해산의 계기가 된 이석기 전 의원 내란음모 사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 발탁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검찰이 중립을 지키기가 더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비관적인 해석도 뒤따랐다. 전임 김진태 총장 시기 검찰은 ‘하명수사’ ‘표적수사’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무려 8개월에 걸친 포스코 비리 의혹 수사가 대표적이다. 하청업체까지 저인망식으로 훑었지만 원래 겨냥했던 전임 정권 핵심 인사들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조차 청구하지 못했다. 신임 김 총장 체제에서는 ‘정치적 고려’로 수사력을 낭비하고 국민의 불신을 자초하는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정치검찰’이라는 한마디로 압축된다. 정치권력에 기대는 순간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무너진다. 좌고우면하지 않는 정치적 중립만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공안 역량을 재정비해 체제 전복을 기도하는 세력을 원천 봉쇄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대폭 약화된 특별수사 역량을 강화해 더욱더 지능화하는 고질적인 부정부패도 마땅히 척결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이 모든 일은 사상누각에 불과할 뿐이다. 김 총장은 임기 중 정치적 중립에 만전을 기해 신뢰를 회복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 조계종 출가 연령 제한 없애나

    조계종 출가 연령 제한 없애나

     불교 조계종단에 ‘출가 연령 제한’을 폐지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스님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자는 시도로 눈길을 끈다. 그동안 출가 연령 상·하향 조정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아예 출가 연령 제한을 없애자는 움직임은 처음이다. 그것도 원로 스님들이 전격적으로 나서 결의한 터라 귀추가 주목된다.  조계종 원로회의는 최근 간담회 형식의 소위원회를 열고 “출가자가 급격히 줄고 있는 상황에서 출가 연령을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현행 행자교육원 수학자격을 50세 이하로 제한한 교육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원로 스님들은 “현행 규정을 폐지할 것”을 중앙종회에 건의하기로 결의했다. 회의에는 원로의장 밀운 스님을 비롯해 혜승, 명선, 원명, 월서, 월탄, 암도, 종하, 성우, 대원 스님이 참가했다.  회의 참석 스님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원로 스님들은 무엇보다 출가자의 급속한 감소를 들어 연령 제한 폐지를 주장했다. “행자교육원에 들어갈 수 있는 연령을 50세로 제한하면서 늦깎이 행자들의 발심 출가를 막고 있다. 이로 인해 지방의 작은 사찰들은 불전을 돌보고 의식을 담당할 스님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명선 스님) “출가에 나이 상한을 정함은 율장에 맞지 않는다.”(혜승 스님)?. 현재 조계종 종법과 교육법은 행자교육원 수학 자격을 만 13세 이상 50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출가한 이라면 반드시 행자교육원을 거쳐야 하는 만큼 50세가 넘으면 스님이 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회의에서는 나이 제한이 출가자 감소를 부추기며 타 종단으로 출가자들이 몰리게 된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반론도 적지 않았다. 고령 출가자들은 교육·수행에 전념하기 어렵고 중도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 40세 이상 출가자가 20% 이상 늘면서 현실 회피나 노후 복지성 출가가 눈에 띄게 증가하자 조계종은 2002년 9월 출가 가능한 나이 상한을 종전 50세 이하에서 40세 이하로 조정했었다. 이후 출가자 급감과, 사회 유력인사며 전문직 고급 자원들의 출가 봉쇄에 대한 지적이 높아지자 2005년 다시 50세로 환원했다. 아무튼 원로회의가 연령 제한 폐지를 결의해 종단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종회에 교육법 개정을 건의키로 뜻을 모은 만큼 중앙종회의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로회의가 중앙종회에 건의하면 내년 3월쯤 임시 종회에서 상임위를 열어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종단 안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겪어 왔던 고령 출가자의 역할 미흡과 중도 탈락 폐단이며 대우 등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조계종 교육원 관계자는 “신자 이탈을 비롯한 ‘종교 썰물’은 비단 불교계의 출가자 감소뿐 아니라 모든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으로 여러 원인이 작용하는 만큼 출가 연령 제한 쪽에만 무게를 싣기엔 무리가 있다”면서 “중앙종회가 원로 스님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긴 하겠지만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사설] 다수결 원칙 실종 틈타 법안 ‘바꿔 먹는’ 국회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기승을 부리는 법안 밀실 거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그제 여야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중점 법안을 연계 처리하는 ‘바꿔 먹기’를 시도한 정황이 노출되면서다. 새누리당이 숙원인 관광진흥법을 처리하려 하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임대주택법과 교육공무직원 채용·처우법을 끼워 넣으려 하는 식이다. 개별 법안들의 취지나 상호 연관성을 따지지 않은 이런 거래는 대의민주주의 원리에 부합하는 협상이 아니라 정치적 흥정일 뿐이다. 이런 법안 밀거래가 대낮에 버젓이 횡행하는 의회가 하늘 아래 또 있을까 싶다. 물론 국회는 여야 간 협상의 무대다. 다만, 개별 법안들을 독립적으로 놓고 문제점이 있다면 따지고 대안을 담아 절충하는 게 정도다. 어느 한 당이 정 아니라고 한다면 찬반 표결로 결정하면 된다. 그런데도 현안인 법안과 아무 관계 없는, 자기 당의 이해가 걸린 선심성 법안을 들고나와 이것을 들어주면 지금까지 반대하던 법안도 눈감아 준다고? 한마디로 협상이 아니라 ‘야바위 거래’다. 그제 새정치연합이 다른 법안과 연계 처리하려다 불발된 교육공무직원 채용·처우법의 내용을 살펴보자. 50여개 직종 15만 2000여 비정규직 교육공무원을 모두 정규직화해 방학 중 근무를 하지 않더라도 평균 임금의 70% 이상을 지급하는 게 골자다. 법안 심사 과정에서 연간 조 단위에 이를 재원을 감당할 수 없어 보류된 이 법안을 바꿔 먹기용으로 다시 들고나왔다니 혀를 찰 일이 아닌가. 이런 법안 밀거래는 나라 살림이야 거덜나든 말든 이해집단의 표만 챙기겠다는, 포퓰리즘의 전형일 게다. 문제는 여야 공히 이런 입법권 오용의 심각성에 대해 둔감하다는 점이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그제 한·중 FTA 비준안을 처리하기 직전 “새누리당은 야당에 빚을 진 만큼 법안 심사를 할 때 꼭 갚아 주기 바란다”고 했다. 마치 국민이 아니라 여당을 봐주기 위해서 비준안 처리에 동의해 줬으니 이를 빌미로 대놓고 ‘법안 장사’를 하겠다는 말처럼 들린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입법권을 사유재산처럼 쓰겠다는 게 문 대표의 진의가 아니길 바라지만, 여야 간 법안 ‘밀당’ 징후 자체가 다수결 원칙이 실종된 국회의 타락상을 가리킨다. 이러려면 뭐하러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려고 하는 것인지 근본적인 의문이 들 정도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해묵은 경제활성화법에 태클을 거는 야당의 행태가 못마땅해서일까.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야당이 이미 쟁점이 거의 해소된 경제활성화법안마다 쟁점이 납덩이 같은 법안을 하나씩 연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야당 탓 이전에 여당도 자신의 무소신을 돌아볼 때다. 표결 처리를 원천 봉쇄한 국회선진화법을 핑계로 노동개혁 법안 처리를 미적대고 있지만, 기실은 총선을 앞두고 노동계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닌지 말이다. 노동개혁 관련 5개법과 테러방지법 등 바꿔 먹기 대상이 아닌 법안들에 대해 여당도 열의를 보이지 않으니 하는 얘기다. 여야는 국민이 결국 피해자가 될 묻지마식 법안 바꿔 먹기의 폐해를 엄중히 인식하기 바란다.
  • 이슬람 무장단체, 말리 호텔서 170여명 인질극

    이슬람 무장단체, 말리 호텔서 170여명 인질극

    서아프리카 말리의 수도 바마코에서 20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단체가 170여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말리인, 프랑스인 등 18명이 사망했고, 진압작전 끝에 나머지 인질은 풀려났다고 AFP가 전했다. 한국인 인질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 테러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발생한 이슬람 관련 인질극으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지면서 테러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바마코의 5성급 호텔인 래디슨블루 호텔에 이날 오전 7시쯤 10여명의 무장 괴한이 차량을 타고 들어와 습격했다고 AP와 AFP 등이 전했다. 이들은 호텔에 진입하기 전부터 AK47 자동 소총을 쏴 댔고,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알라후 아크바르)고 외쳤다고 아랍권 매체인 알자지라는 전했다. 무장 괴한들은 호텔 7층에서 인질극을 벌였다. 인질극 도중에 말리인 2명과 프랑스인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래디슨블루 호텔을 소유한 레지도르 호텔 그룹은 “괴한들이 투숙객 140명과 호텔 직원 30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밝혔다. 인질 가운데는 인도인 20명, 중국인 10명, 터키항공 소속 승무원 6명이 포함됐다. 한때 말리 국영 TV ORTM은 무장단체가 인질 80명을 풀어줬다고 보도했다. 에어프랑스 직원 12명은 안전한 곳에 머문다고 AFP가 전했지만 자세한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호텔을 빠져나온 코트디부아르 국적의 한 여성은 “무장 괴한들이 복도에서 총기를 난사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호텔을 포위한 말리 군과 경찰은 무장 괴한들을 설득하는 동시에 유엔군과 합동 진압 작전을 펼쳤다. 인질극을 벌인 주체와 정확한 목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들이 파리 바타클랑 극장 테러 당시 ‘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같은 행동을 한 점으로 미뤄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CNN은 지난 8월 말리 중부 세바르의 한 호텔에서 인질극을 벌여 유엔 직원 등 12명을 살해한 ‘마시나해방전선’(MLF)의 소행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보도했다. 마시나해방전선은 올해 1월 조직된 신생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다. 일각에서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말리 테러 조직 ‘안사르 디네’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말리에는 프랑스 군 1000여명이 주둔하면서 2013년 이후 테러 단체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말리 군과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호텔을 봉쇄했다. 말리 주재 미국 대사관과 프랑스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즉각 대피령을 내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의원 겸직 금지’ 효과 보나

    20대 총선에서 당선되면 사직을 해야 하는 국회법의 국회의원 겸직 금지 조항 때문에 여야의 공천 경쟁에 선뜻 나서는 현직 교수들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국회의원에 당선된 현직 교수 출신은 총 15명으로 지역구 의원 6명(여당 3명, 야당 3명), 비례대표 의원 9명(여당 7명, 야당 2명)이었다. 하지만 이들 15명은 최종적으로 의원 배지를 단 인원일 뿐, 여야 각 당에 공천 신청을 한 현직 교수들은 무려 200여명에 달했다는 후문이다. 그런데 20대 총선을 앞두고 현직 교수들이 정치권의 문을 두드리는 현상이 현저히 줄어드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당직자는 “예전 같으면 공천을 받기 위해 기웃거리는 교수들이 있었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분위기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했다. 이처럼 정치에 뜻을 둔 ‘폴리페서’들이 사라지고 있는 이유에는 당선과 동시에 교수직을 사직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3년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회의원의 겸직과 영리업무를 금지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에 따르면, 교수 출신 의원들은 19대 국회까지는 휴직이 허용됐지만 20대부터는 당선과 동시에 사직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출신인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은 “4년 뒤에 신분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교수직을 던지기에는) 아무래도 위축이 될 것”이라고 짐작했다.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들어와 가천대 교수직을 휴직한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은 “국회법 개정으로 ‘40대 교수군’이 의원을 하기는 사실상 어렵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정년에 가까운 60대 교수들 가운데 제한적으로 출마를 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례대표 의원으로 영입되면서 연세대 의대 교수직을 휴직한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이 같은 세태 변화에 대해 “(국회의원 겸직 금지 조항은) 앞으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 국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봉쇄하는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학문에 전념하지 않고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폴리페서들의 감소 현상을 긍정 평가하는 목소리도 많다. 한 의원 보좌관은 “총선 직전에 대학 개학 시기가 겹치면서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곤 했는데, 이런 논란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물 오른 김현수, 그에게 쏠린 눈

    물 오른 김현수, 그에게 쏠린 눈

    ■ 100억 터지나 내년 프로야구 판세의 중대 변수가 될 ‘FA(자유계약선수) 전쟁’이 시작됐다. KBO는 18일 2016시즌 FA 자격 선수 24명을 공시했다. FA 자격을 처음 얻은 선수는 17명이고 자격을 다시 취득한 선수는 6명이다. 박진만(SK)은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를 신청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했다. 주요 선수로는 김현수·오재원(두산), 박석민·이승엽(삼성), 손승락·유한준(넥센), 정우람·박정권(SK), 조인성·김태균(한화), 이범호(KIA), 송승준(롯데), 이동현(LG), 김상현(kt) 등이다. SK가 7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넥센(4명), 두산(3명) 등의 순이다. 이들이 20일까지 KBO에 FA 신청을 하면, KBO는 21일 신청 선수를 공시한다. FA로 승인된 선수는 22일부터 7일간 원소속구단과 우선 협상에 나선다. 계약이 불발되면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다른 구단과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이때도 계약을 못하면 12월 6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모든 구단과 줄다리기를 벌인다. 그래도 계약에 실패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해마다 FA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013년에는 16명이 총액 523억 5000만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9명이 630억 6000만원 계약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번 FA 시장에도 ‘대어’들이 즐비해 최대 ‘쩐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박을 터뜨릴 선수로는 김현수, 박석민, 손승락, 정우람, 유한준 등이 꼽힌다. 이범호, 오재원, 이동현, 정상호, 윤길현 등의 시장 가격도 폭등할 태세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승엽과 김태균이 FA 신청을 할지는 불투명하다. 단연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최대어’ 김현수다. 두산 구단은 “반드시 잡겠다”며 이미 공언했다. 게다가 ‘프리미어12’에서 타율 3할(.320)에 9타점을 쓸어 담아 주춤거리던 메이저리그까지 자극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현수의 몸값은 지난해 FA 야수 최고치(4년 총액 86억원)를 기록한 최정(SK)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FA 사상 첫 ‘100억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KIA, LG 등 올 시즌을 아쉽게 보낸 구단은 FA 전쟁에 적극 뛰어들 움직임이다. 여기에 넥센이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147억원)으로 사실상 ‘대량 실탄’을 확보했고, 롯데도 모기업의 통 큰 지원을 약속받아 이번 FA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과열될 조짐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오타니 때리나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 한국·일본전은 ‘타격 머신’ 김현수(27·두산)와 ‘괴물 타자’ 나카타 쇼(26·닛폰햄)의 방망이 대결이 주목을 받는다. KBO리그 10시즌 통산 타율 .318를 기록하며 최고 교타자로 인정받는 김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붙박이 3번 타자로 출전해 25타수 8안타(.320)의 맹타를 휘둘렀다. 9개의 타점을 올려 8강에서 탈락한 네덜란드의 커트 스미스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특히 김현수는 득점권 타율 .625(8타수 5안타)로 찬스에 강한 해결사 면모를 보였다. 김현수는 시속 160㎞의 광속구 투수 오타니 쇼헤이(닛폰햄)가 일본 선발로 나서는 준결승에서도 승부의 키를 쥐고 있다. 지난 8일 개막전에서 오타니를 상대로 1·2루 간을 빠지는 날카로운 안타를 치는 등 2루타를 날린 박병호(넥센)와 함께 공략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3번 타자가 가장 위협적이었다”며 김현수의 실력을 인정했다. 일본 언론도 18일 “요주의 3번 타자 김현수를 봉쇄하는 게 한국전 필승 포인트”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대표팀 투수진은 나카타를 조심해야 한다. 고교 시절 87개의 홈런을 날려 ‘괴물’로 주목받았던 나카타는 프로에 와서도 뛰어난 파워를 과시했다. 2012년부터 해마다 20개 이상의 홈런을 쳤고, 올해는 30개로 퍼시픽리그 6위에 올랐다. 나카타는 이번 대회에서 타율 .435(23타수 10안타) 2홈런 13타점을 기록하는 등 일본팀에서 가장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 득점권 타율도 .600(10타수 6안타)에 이른다. 그러나 나카타는 16일 푸에르토리코와의 8강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는 등 약간 감이 떨어진 모습이다. 대표팀은 18일 이대은(26·지바롯데)을 선발로 예고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대은이 내일(19일) 선발로 나선다. 선발 3명 중 가장 오래 쉬었고 구위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대은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7경기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이대은은 퍼시픽리그 소속이라 도쿄돔 마운드는 익숙지 않다. 올해 한 차례 도쿄돔에서 선발 등판해 3.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상대인 일본 선발 오타니는 올해 퍼시픽리그 최고 투수로 15승5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타니도 도쿄돔에서는 한 경기에 나서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도쿄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佛·美·러 ‘IS 폭격’… EU도 공조

    佛·美·러 ‘IS 폭격’… EU도 공조

    132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범의 일부가 시리아 출신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반(反)난민 정서가 증폭되고 있다. IS와의 전쟁을 선포한 프랑스는 이틀째 IS 본거지인 시리아 락까를 공습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워싱턴과 스웨덴을 공격하겠다는 위협 동영상과 이메일이 나오면서 테러 공포가 또다시 확산되고 있다. ●국경 봉쇄 등 反난민 정서 확산 난민으로 위장한 테러범이 유럽에 유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경을 봉쇄하거나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국가들이 잇따르는 등 유럽연합(EU)의 난민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AFP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난민 1만명 추가 수용 입장을 재확인하자 미시간, 앨라배마, 텍사스, 매사추세츠 등 27개 주(州)가 수용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방부는 이날 밤부터 17일 새벽 락까를 공습해 IS 지휘본부와 훈련센터 등 2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최근 24시간 동안 두 번째로 프랑스군이 락까의 ‘다에시’(IS가 사용을 금지한 경멸적 아랍어 이름)를 상대로 공습을 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도 미국에 이어 장거리 폭격기와 해상 발사 크루즈 미사일을 동원해 락까를 공격했으며 항공로 안전을 위한 미국과의 규약에 따라 미국에 공격계획을 알렸다고 프랑스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EU 회원국들도 군사작전 등 전면적인 안보 구호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공습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2012년 이후 처음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IS에 대한 “자비심 없는” 공격을 맹세한 직후에 단행됐다. 올랑드 대통령은 다음주 워싱턴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파리 연쇄 테러를 자행한 IS를 격퇴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獨경찰 테러 관련 女2명·男1명 체포 미국은 수도 워싱턴을 공격하겠다는 새로운 동영상이 이날 또다시 나와 초비상이 걸렸다. 또 스웨덴 정보기관인 사포(SAPO)의 프레드리크 밀데르 대변인은 “다음날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예고가 담긴 협박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벨기에 수사 당국이 파리 테러 용의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 알려진 살라 압데슬람(26)의 체포에 실패하면서 그에 의한 새로운 테러 우려도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독일 경찰은 17일 서부 도시 아헨에서 파리 연쇄 테러와 관련된 2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날 오전부터 국내 테러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기업 구조조정 ‘5대 함정’ 조심하라

    기업 구조조정 ‘5대 함정’ 조심하라

    정부의 부실기업 솎아 내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중소기업 175개는 ‘생사’의 기로에 섰고, 철강·석유화학·건설·해운 등 4대 취약업종 구조조정 방향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좀비기업(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기업)을 제대로 정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과정에서 ‘5대 함정’을 조심하라는 주문이다. 정부 주도의 ‘수렴청정식’ 구조조정 압박에 살(生) 기업이 팽(烹)당하거나 막연한 불안감이 경제 전반에 확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중소기업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회생작업(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은 70개, 회생절차(법정관리) 등을 추진해야 하는 D등급은 105개다. 대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도 시작됐다. ‘속도’는 내되 ‘실적’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첫 번째 조언이다. 등급 매기기가 자칫 ‘살생부’로 변질되면 살 수 있는 기업마저 ‘돈맥경화’로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박기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기업금융팀장은 “C등급은 정상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기업이지만 일단 시장에 명단이 알려지면 채권단이 돈을 회수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도미노 회수’로 이어져 멀쩡한 기업도 버티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벌써 C등급조차 부실기업 낙인을 찍는 조짐이다. 이 때문에 등급 분류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익명을 요청한 구조조정 전문 변호사는 “정량화되지 않은 부분에서는 주관적 평가가 개입될 여지가 큰데 한번 C등급을 받으면 기업으로서는 큰 타격을 받는 데다 다시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공정성 시비를 없애기 위해 기업들에 평가 기준을 명확하게 공개하고, 일부 기업들에 대해서는 재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소명 절차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금도 평가 과정에서 해당 기업의 소명 기회가 있다는 게 당국 반론이지만, 중간 심사과정이 아닌 등급 공개 후에도 소명 절차나 이의제기 과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밀실 평가의 위험은 지금의 구조조정이 이중적 행태로 진행되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기업 평가(등급 분류)는 은행이 하고 있지만 구조조정 주도권은 정부에 있다. 은행들은 통상 ‘채권은행 운영협약’에 따라 산업위험, 영업위험, 경영위험, 재무위험 등을 토대로 살릴 기업과 퇴출 기업을 분류한다. 하지만 주관적 평가 요소가 많아 당국 기류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게 기업들의 불안 섞인 불만이다. 불안해하기는 금융사들도 마찬가지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데도 봐주면 금융사를 제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정작 부실이 발생하면 금융사에 책임을 묻기 때문이다. ‘패자부활’이 어려운 구조도 문제로 지적된다. 구조조정 업무 담당인 A시중은행 신용감리부장은 “올 상반기부터 10월까지의 동향을 파악해 부실기업 등급을 나눴는데 정부가 불과 두 달 만에 이 작업을 (연말까지) 또 하라고 한다”면서 “기업들에는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말했다.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원가 절감, 인력 감축 등 자구 노력을 할 시간을 줘야 하는데 두세 달 만에 나아진 재무제표를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패자부활 기회를 원천봉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정부 주도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를 주지 않도록 (최경환·임종룡 경제팀의) 기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산업 전반이 심각한 위험 상태인 것 아니냐는 막연한 공포가 커지지 않도록 적절히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대우조선해양 같은 대기업에는 이렇다 할 설명 없이 수조원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은 무더기로 내치는 것도 형평성 시비를 부를 수 있다”며 “이는 사회 전반의 구조조정 저항을 야기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기업 구조조정 ‘5대 함정’ 조심하라

    기업 구조조정 ‘5대 함정’ 조심하라

    정부의 부실기업 솎아 내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중소기업 175개는 ‘생사’의 기로에 섰고, 철강·석유화학·건설·해운 등 4대 취약업종 구조조정 방향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좀비기업(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기업)을 제대로 정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과정에서 ‘5대 함정’을 조심하라는 주문이다. 정부 주도의 ‘수렴청정식’ 구조조정 압박에 살(生) 기업이 팽(烹)당하거나 막연한 불안감이 경제 전반에 확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중소기업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회생작업(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은 70개, 회생절차(법정관리) 등을 추진해야 하는 D등급은 105개다. 대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도 시작됐다. ‘속도’는 내되 ‘실적’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첫 번째 조언이다. 등급 매기기가 자칫 ‘살생부’로 변질되면 살 수 있는 기업마저 ‘돈맥경화’로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박기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기업금융팀장은 “C등급은 정상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기업이지만 일단 시장에 명단이 알려지면 채권단이 돈을 회수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도미노 회수’로 이어져 멀쩡한 기업도 버티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벌써 C등급조차 부실기업 낙인을 찍는 조짐이다. 이 때문에 등급 분류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익명을 요청한 구조조정 전문 변호사는 “정량화되지 않은 부분에서는 주관적 평가가 개입될 여지가 큰데 한번 C등급을 받으면 기업으로서는 큰 타격을 받는 데다 다시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공정성 시비를 없애기 위해 기업들에 평가 기준을 명확하게 공개하고, 일부 기업들에 대해서는 재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소명 절차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금도 평가 과정에서 해당 기업의 소명 기회가 있다는 게 당국 반론이지만, 중간 심사과정이 아닌 등급 공개 후에도 소명 절차나 이의제기 과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밀실 평가의 위험은 지금의 구조조정이 이중적 행태로 진행되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기업 평가(등급 분류)는 은행이 하고 있지만 구조조정 주도권은 정부에 있다. 은행들은 통상 ‘채권은행 운영협약’에 따라 산업위험, 영업위험, 경영위험, 재무위험 등을 토대로 살릴 기업과 퇴출 기업을 분류한다. 하지만 주관적 평가 요소가 많아 당국 기류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게 기업들의 불안 섞인 불만이다. 불안해하기는 금융사들도 마찬가지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데도 봐주면 금융사를 제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정작 부실이 발생하면 금융사에 책임을 묻기 때문이다. ‘패자부활’이 어려운 구조도 문제로 지적된다. 구조조정 업무 담당인 A시중은행 신용감리부장은 “올 상반기부터 10월까지의 동향을 파악해 부실기업 등급을 나눴는데 정부가 불과 두 달 만에 이 작업을 (연말까지) 또 하라고 한다”면서 “기업들에는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말했다.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원가 절감, 인력 감축 등 자구 노력을 할 시간을 줘야 하는데 두세 달 만에 나아진 재무제표를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패자부활 기회를 원천봉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정부 주도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를 주지 않도록 (최경환·임종룡 경제팀의) 기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산업 전반이 심각한 위험 상태인 것 아니냐는 막연한 공포가 커지지 않도록 적절히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대우조선해양 같은 대기업에는 이렇다 할 설명 없이 수조원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은 무더기로 내치는 것도 형평성 시비를 부를 수 있다”며 “이는 사회 전반의 구조조정 저항을 야기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롯데 7개 계열사 대표 고소, “신격호 총괄회장 업무방해” 대체 무슨 일?

    롯데 7개 계열사 대표 고소, “신격호 총괄회장 업무방해” 대체 무슨 일?

    롯데 7개 계열사 대표 고소, “신격호 총괄회장 업무방해” 대체 무슨 일?롯데 7개 계열사 대표 고소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쇼핑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법무법인 두우는 지난 12일 신 총괄회장의 위임을 받아 서울중앙지검에 롯데그룹 7개 계열사(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물산, 롯데제과, 롯데알미늄, 롯데건설,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두우 측은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이사와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지난 7월과 10월 신 총괄회장에게 중국 투자 손실 규모를 32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 보고해 사업 계속 여부, 투자 규모, 책임자 문책 등 신 총괄회장의 적정한 업무 집행을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7개 계열사 대표이사는 지난달 20일부터 현재까지 신 총괄회장에게 업무보고를 하지 않고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그룹 및 계열사의 중요 사항에 대해 신 총괄회장의 의견 표명 기회를 봉쇄했다고도 강조했다. 신 총괄회장은 현재 롯데쇼핑과 호텔롯데에서 이원준, 송용덕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이사로 있다. 또한 롯데제과, 롯데알미늄, 롯데건설의 등기이사, 롯데칠성의 미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7개 계열사 대표 고소, “신격호에게 보고 거부” 대체 무슨 상황?

    롯데 7개 계열사 대표 고소, “신격호에게 보고 거부” 대체 무슨 상황?

    롯데 7개 계열사 대표 고소, “신격호에게 보고 거부” 대체 무슨 상황? 롯데 7개 계열사 대표 고소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쇼핑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법무법인 두우는 지난 12일 신 총괄회장의 위임을 받아 서울중앙지검에 롯데그룹 7개 계열사(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물산, 롯데제과, 롯데알미늄, 롯데건설,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이사와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지난 7월과 10월 신 총괄회장에게 중국 투자 손실 규모를 32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 보고해 사업 계속 여부, 투자 규모, 책임자 문책 등 신 총괄회장의 적정한 업무 집행을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7개 계열사 대표이사는 지난달 20일부터 현재까지 신 총괄회장에게 업무보고를 하지 않고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그룹 및 계열사의 중요 사항에 대해 신 총괄회장의 의견 표명 기회를 봉쇄했다고도 강조했다. 신 총괄회장은 현재 롯데쇼핑과 호텔롯데에서 이원준, 송용덕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이사로 있다. 또한 롯데제과, 롯데알미늄, 롯데건설의 등기이사, 롯데칠성의 미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7개 계열사 대표 고소, “신격호 총괄회장 업무방해 혐의” 대체 무슨 상황?

    롯데 7개 계열사 대표 고소, “신격호 총괄회장 업무방해 혐의” 대체 무슨 상황?

    롯데 7개 계열사 대표 고소, “신격호 총괄회장 업무방해 혐의” 대체 무슨 상황? 롯데 7개 계열사 대표 고소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쇼핑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법무법인 두우는 지난 12일 신 총괄회장의 위임을 받아 서울중앙지검에 롯데그룹 7개 계열사(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물산, 롯데제과, 롯데알미늄, 롯데건설,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두우 측은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이사와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지난 7월과 10월 신 총괄회장에게 중국 투자 손실 규모를 32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 보고해 사업 계속 여부, 투자 규모, 책임자 문책 등 신 총괄회장의 적정한 업무 집행을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7개 계열사 대표이사는 지난달 20일부터 현재까지 신 총괄회장에게 업무보고를 하지 않고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그룹 및 계열사의 중요 사항에 대해 신 총괄회장의 의견 표명 기회를 봉쇄했다고도 강조했다. 신 총괄회장은 현재 롯데쇼핑과 호텔롯데에서 이원준, 송용덕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이사로 있다. 또한 롯데제과, 롯데알미늄, 롯데건설의 등기이사, 롯데칠성의 미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오바마, IS 전략 실패 논란 ‘곤혹’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전쟁을 벌여 온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 테러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 13일 오후(현지시간) 5분 동안 성명을 발표하는 내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바마 정부가 1년 이상 끌어 온 IS 격퇴 전략이 실패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파리 테러 발생 12시간 전 한 방송 인터뷰에서 “IS 봉쇄 전략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자평했다가 테러가 발생하자 안이한 태도로 뭇매를 맞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IS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기 전 IS를 ‘2군’이라고 언급하며 평가절하했다가 비판받았다. IS가 세력을 확장하자 정치권 등에서 지상군 파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공습 이외의 지상전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오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터키로 떠나기 전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해 사태를 점검하고 프랑스 정부와의 공조를 확인했지만 IS에 대한 추가 대응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반면 군사 전문가들과 공화당 인사들은 “지상군 파견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롯데 7개 계열사 대표 고소, “신격호에게 업무보고 거부” 대체 무슨 상황?

    롯데 7개 계열사 대표 고소, “신격호에게 업무보고 거부” 대체 무슨 상황?

    롯데 7개 계열사 대표 고소, “신격호에게 업무보고 거부” 대체 무슨 상황?롯데 7개 계열사 대표 고소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쇼핑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법무법인 두우는 지난 12일 신 총괄회장의 위임을 받아 서울중앙지검에 롯데그룹 7개 계열사(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물산, 롯데제과, 롯데알미늄, 롯데건설,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두우 측은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이사와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지난 7월과 10월 신 총괄회장에게 중국 투자 손실 규모를 32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 보고해 사업 계속 여부, 투자 규모, 책임자 문책 등 신 총괄회장의 적정한 업무 집행을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7개 계열사 대표이사는 지난달 20일부터 현재까지 신 총괄회장에게 업무보고를 하지 않고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그룹 및 계열사의 중요 사항에 대해 신 총괄회장의 의견 표명 기회를 봉쇄했다고도 강조했다. 신 총괄회장은 현재 롯데쇼핑과 호텔롯데에서 이원준, 송용덕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이사로 있다. 또한 롯데제과, 롯데알미늄, 롯데건설의 등기이사, 롯데칠성의 미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파리 연쇄 테러… 佛 “톨레랑스는 없다”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13일 밤(현지시간) 발생한 테러로 129명이 희생당하면서 테러 공포가 전 세계를 엄습했다. 지난달 31일 224명이 사망한 러시아 여객기 테러 폭발사고 이후 불과 보름 만에 파리 시내 6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무고한 시민을 공격한 테러여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프랑스 등 전 세계는 테러에 대한 무관용을 강조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4일 TV 연설에서 “어디에서라도 모든 수단을 써서라도 행동할 것”이라며 테러리스트들에게는 ‘톨레랑스’(관용)가 없음을 역설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등은 “우리는 파리지앵(파리시민)”이라며 파리와의 ‘솔리다리테’(연대의식)를 보여 줬다. 영국과 이탈리아 등은 주요 도시에 대한 경계를 한층 강화했다. 파리 테러 이전 이슬람국가(IS)가 동영상을 통해 “파리와 함께 미국 수도 워싱턴DC, 영국 런던, 이탈리아 로마 등을 겨냥한 테러”를 예고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테러 직후 IS 지지자들은 트위터에 “이제 로마, 런던 그리고 워싱턴”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은 2001년 뉴욕 9·11테러, 2005년 런던 7·7테러에 이어 10년 만에 유럽의 심장 파리를 공격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응책 등을 점검했고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도 긴급 안보위원회를 열어 국경 봉쇄를 논의했다. 앞서 14일 G20 회의 개최국인 터키 남부에서 경찰이 IS의 은신처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IS 조직원이 폭탄을 터뜨려 조직원 1명이 사망하고 경찰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이날 오후 현재 11개국 출신 129명이 사망했고 35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99명이 중상이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 한국인 희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또 테러 용의자 7명이 모두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프랑스 국적의 29세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 개의 팀이 축구경기장 인근과 바타클랑 극장, 극장 인근 거리 등으로 나눠 공격했다. 벨기에 수사 당국은 프랑스와의 국경에서 테러를 도운 공범자 3명을 구속했고 브뤼셀에서 추가로 6~7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경찰버스 불태우려 하고… 물대포 조준 발사하고

    지난 14일 노동계가 주도한 민중총궐기 대회가 당초 우려를 뛰어넘은 격한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폭력시위에 대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동시에 경찰의 진압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평화적 시위를 공언했던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측 주장과 달리 이번 주말 도심시위는 지난해 노동절 이후 처음으로 횃불까지 등장한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고, 보도블록이나 벽돌을 경찰들을 향해 던지는 등 폭력적인 양상을 보였다. 일부는 차벽을 부수기 위해 경찰버스를 밧줄로 잡아당기거나, 경찰을 향해 쇠파이프와 각목을 휘둘렀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시위 참가자는 경찰버스의 주유구를 열어 불을 내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시위가 막바지에 달한 오후 9시 40분쯤에는 약 40∼50명이 횃불을 들고 경찰 차벽 앞에 줄지어 서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 때문에 광화문역 일부 출구가 봉쇄되는 등 이날 인근을 찾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대학원생 이모(29)씨는 “평화적으로도 충분히 자기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데 굳이 시민들에게 불편을 가하고 애꿎은 경찰들을 폭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하는 한모(53)씨는 “요즘 같은 때 경찰버스를 부수고 경찰을 향해 쇠파이프를 휘둘러대는 것은 주장하는 바가 아무리 옳다고 하더라도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광화문광장 집회가 허가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집회를 하고 싶다면 소송 등 법적인 절차를 통해 해결했어야 했다”며 “쇠파이프·밧줄 등을 동원해 굳이 광화문광장으로 진격하겠다는 것 자체가 시위대의 폭력 성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측이 차벽을 설치하는 등 집회를 차단한 것이 참가자들을 불필요하게 자극해 폭력적인 양상을 부추겼다는 주장도 나온다. 차벽은 2011년 헌법재판소가 ‘과도한 행정권 행사’라며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경찰은 서울광장 주변 도로까지는 집회 시위의 자유를 보장했지만 광화문광장 집회는 불허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찰이 사전집회가 시작될 무렵부터 광화문 일대에 차벽을 설치했는데 이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아무것도 못하게 하겠다’고 위협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는 국가가 먼저 국민들에게 폭력을 가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헌재는 차벽의 경우 국가기관이 보호받아야 할 긴급한 필요가 있을 때만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했는데, 광화문광장 자체를 보호받아야 할 국가기관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했다. 살수차가 참가자들을 향해 캡사이신 섞인 물대포를 직사하거나 조준 발사한 것에 대해서도 ‘관계 법령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랑희 인권단체연석회의 공권력감시대응팀 활동가는 “경찰이 장비사용 규정이나 지침을 어겼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