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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3월 中서 석유 대량 수입…美·中회담 이전 사재기 관측

    미 하원이 북한의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을 봉쇄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지난 3월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석유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미국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 3월 북한의 휘발유 수입량은 지난 1월보다 6배 증가했다. 또 경유는 수입액이 1월에 2만 4000달러(약 2700만원)에서 지난달 300만 달러(약 34억원)로 크게 늘었다. 이 매체는 한국무역협회가 중국 해관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또 북한 석유 수입 증가는 최근 평양을 비롯한 북한 내 일부 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폭등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RFA는 전했다. 지난달 태양절(김일성 생일) 기념 행사 등을 취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외신들은 평양 시내의 휘발유 공급이 제한돼 유가가 급등하고 영업을 중단하는 주유소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북한의 추가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압박 강도를 높여 온 중국이 대북 원유을 이미 차단한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 3월에 북한의 석유 수입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북한이 4월 6~7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리 원유 사재기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 하원, ‘北 원유·노동자 해외취업 봉쇄’ 새 대북제재법 통과

    北노동자 고용 제3국 기업도 공식 제재외교부 “北제재 대폭 강화… 적극 환영” 미국 하원은 4일(현지시간) 북한의 생명줄인 원유, 국외 노동자 수출 등을 차단하고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에 대한 사실상 ‘세컨더리 제재’를 골자로 하는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법’(H.R.1644)을 찬성 419표, 반대 1표의 압도적인 표 차로 가결했다.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제재법은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을 봉쇄하는 것은 물론 북한 선박 운항 금지, 북한 온라인 상품 거래 및 도박 사이트 차단 등 전방위 대북 제재 방안을 담고 있다. 먼저 ‘원유 금수’ 조치가 눈에 띈다. 미 행정부 재량에 따라 다른 국가의 북한에 대한 원유 및 석유제품 판매·이전을 금지시켰다. 지난해 3월 통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 2270호의 항공유 금수 조치보다 훨씬 강력한 에너지 차단이다. 북한은 석유 등 에너지의 90%를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어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도적 목적의 중유 수입은 제외했다. 북한이 송출하는 노동자를 고용하는 제3국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공식 지정하고 미국 관할권 내 모든 자산 거래를 금지토록 한 것은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 등을 직접 겨냥한 조치다. 북한은 러시아, 중국, 쿠웨이트, 카타르 등 전 세계 40여개국에 5만 8000여명의 노동자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법안은 북한의 도박·음란 인터넷사이트 운영 등 온라인 상업행위 지원을 막고 북한산 식품·농산품·직물과 어업권을 구매, 획득할 수 없도록 했다. 법안은 특히 ‘김정남 VX 암살’ 사건을 거론하며 국무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을 촉구하고 법안 통과 후 90일 이내에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의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하원이 지난해 대북제재법을 통과시킨 지 1년 만에 틈새를 메운 한층 강력한 대북제재 법안을 처리한 것은 의회 차원에서 더욱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로이스 위원장은 “새 법안은 북한 정권과 거래하는 자를 제재해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강력한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워싱턴에서 개최한 미·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담에서 대북 제재 이행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미 하원의 대북제재 법안 통과에 대해 “미 의회 차원에서 강력하고 실효적인 신규 제재 요소를 도입하고 기존 대북제재의 이행 체제를 대폭 강화했다”고 환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전면 백지화… 자사주 소각도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전면 백지화… 자사주 소각도

    오너 공백에다 주가 부담도 영향 “순환출자 해소로 지배구조 개선” 삼성전자가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겠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공식적으로 지주사 전환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뒤 5개월 만에 백지화 선언을 한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자체를 흔드는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이었지만 투자자(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요청에 따라 철저히 중립적 입장에서 검토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검토 결과 지주사 전환 시 전반적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지주사 전환에 필요한 법규 등을 준수하면 계열회사 지분을 정리하는 등 제반 작업이 필요한데 이는 삼성전자 단독으로 추진하기가 어렵고, 주가에도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에 대한 신주 배정 금지, 의결권 부활 금지 등 지주사 전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건의 법 개정이 추진되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주사 전환 안건에 대해 보고받았지만 특별한 의견은 없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지주사 전환 계획은 없다”고 못박으면서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과 시점을 찾아 순환출자 고리도 전부 해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주사 전환 대신 순환출자 해소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삼성그룹은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삼성생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등 총 7개의 고리로 지배된다. 이 중 삼성전자가 얽힌 순환출자 고리는 6개다. 모든 순환출자에는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이 자리잡고 있어 삼성물산이 고리를 끊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삼성물산 시가총액(약 23조원)을 감안하면 순환출자 해소에는 최소 1조 2000억원의 비용이 든다. 그러나 비용 부문 외에도 매입 방법이 제한적이라 우호세력 등 제3자의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총 49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은 향후 있을지 모르는 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원천 봉쇄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자사주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회사가 인적분할할 때 의결권이 부활돼 지배력 강화에 쓰이는데, 이 카드마저 버림으로써 지주사 전환 포기 의사를 더욱 분명히 밝힌 셈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 “강행할 일 아니다” 安 “기습 배치 유감”

    주한미군이 26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경북 성주에 전격 배치한 것과 관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부정적 반응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경기 포천 육군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2017 통합화력격멸훈련’을 참관한 후 “(사드 배치는) 대선을 앞두고 지금 정부에서 무리하게 강행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 결정은 다음 정부로 넘겨서 다음 정부로 하여금 사드 배치 문제를 북핵 폐기를 위한 다양한 외교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넘겨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최근 사드 배치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사드 배치는 한·미 정부 간 합의에 따라 국내법 절차를 준수하고 일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기 전 한밤중 기습 배치라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드 배치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인 만큼 더더욱 절차에 따라, 의견조율 등을 거쳐 주민들과 충돌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오늘 사드 기습 배치는 우리 국민들의 자결권을 원천 봉쇄하고 주권을 짓밟은 폭거”라면서 “사드 배치가 얼마나 진척되든 간에 차기 정부에서 사드는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사드 전격 배치에 대해 “잘됐다”면서 “이제 전술핵도 들어오면 우리 안보는 튼튼해지겠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역시 “오래전부터 대선 전에 배치되는 것이 국론 분열을 막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참 잘된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또 “문재인 후보는 줄곧 (배치를) 반대하고 오락가락했고,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도 최근까지 반대했다”면서 “이제는 정치권에서 더이상 딴소리가 안 나오면 좋겠다”고 잘라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드 전격 배치에 울분 터트린 성주 주민 “하늘이 무너져···”

    사드 전격 배치에 울분 터트린 성주 주민 “하늘이 무너져···”

    주한미군이 26일 새벽을 틈타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장비를 기습적으로 배치하자 성주군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주요 대통령선거 후보들도 한·미 양국의 ‘사드 기습 배치’를 규탄하고 나섰다. 앞서 주한미군은 이날 새벽 4시 43분부터 오전 7시 사이에 2차례에 걸쳐 사드 장비들을 성주골프장으로 옮겼다. 경찰은 이날 0시쯤 경력 8000여명을 동원해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성주골프장으로 통하는 지방도 905호 등을 모두 통제했다. 경력 배치 등 사드 장비가 반입될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되자 성주군 주민 등 200여명은 성주골프장 입구에서 가까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모여들어 경찰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노인 등 12명이 갈비뼈·손목 골절 등의 상처를 입었다. 현재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는 사드의 기습적인 배치를 반대하는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다. 부상자 중 한 명이자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임순분 소성리 부녀회장은 “실제로 (사드) 장비가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억울하고 분하고,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면서 울분을 토로했다.그동안 국방부는 성주골프장을 미국 측에 공여하는 협의가 종료되면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을 거쳐 사드 장비가 배치될 것이란 뜻을 밝혀온 터라 성주군 주민들의 배신감은 극에 달한 상태다. 이날 사드 장비는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의 과정을 전혀 밟지 않고 성주골프장에 배치됐다. 임 부녀회장은 이날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새벽에 사드 장비가 들어오던 상황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어젯밤 8시까지 주민들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모였다가, 젊은 사람들이 ‘어르신들, 집에 들어가서 잠시 눈 붙이시라’고 했는데 오늘 새벽 1시 5분에 전화가 왔어요. 사드가 들어올 것 같다고. 그래서 (집에서) 달려 나와 회관에 모였고, 제가 비상벨을 눌러서 주민들을 회관 앞으로 나오도록 했어요. 그 상황에서 경찰들이 주민들 에워싸고, 일부 주민들을 격리시키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임 부녀회장은 그 과정에서 본인을 포함해 80세가 넘는 고령의 주민 등 12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경찰들에게 호소했다. 제발 민주 경찰이라면, 미군의 편이 아닌 주민들 편을 들어달라고 애원했는데 경찰은 무시했다”면서 “들어오는 사드를 보면서 화가 치밀어서 제가 속으로 ‘(사드 장비 반입을) 막겠다’ 마음 먹고 들어갔는데 경찰에 의해 봉쇄됐다. 그 때 경찰 한 명이 팔꿈치로 제 앞 이를 가격하고, 저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어 임 부녀회장은 “(사드 장비 배치를 막기 위해) 매일 (마을회관 앞에서) 밤을 새우다시피 했는데, 어젯밤 같은 경우는 조금은 경찰 병력 움직이는 것 보면서 기분이 이상했지만 ‘설마 한밤중에 오겠나’ 싶어서 잠시 (집에) 들어간 사이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고, 주민들도 다 뛰어 나와서 끝까지 함께 하고, 이 시간까지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드 장비를 옮기는) 차에 타고 있던 미군이 주민들을 향해서 씩 웃음을 지었다. 우릴 비웃는 것 같았다”고도 전했다. 지난 16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미 백악관의 한 외교정책 고문은 “차기 대통령의 결정으로 (사드 배치가) 이뤄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도 “현재 진행 상황을 봐서는 (사드 배치가) 단기간에 마무리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대선 이후에나 진행될 것이라고 답한 적이 있다. 하지만 한·미 양국은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기도 전에 기습적으로 사드 장비를 배치했다. 임 부녀회장은 “(사드 배치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사드가 들어갔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고, 저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차기 정부에서는 이것(절차를 무시한 사드 배치)을 명명백백하게 가려서 진상을 밝혀내야 하고, 하나하나 다시 따져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심상정 “사드 기습 배치 인정 못 해…원천 무효”

    심상정 “사드 기습 배치 인정 못 해…원천 무효”

    주한미군이 26일 새벽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장비를 배치한 일에 대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일방적인 사드 기습 배치는 인정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심 후보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배치는 중대한 외교안보 현안입니다. 사드가 국익에 부합하는지, (사드 배치로 인한) 영향은 무엇인지 (대선) 후보들의 생각이 크게 엇갈립니다. 국민들 여론도 찬반으로 갈려있습니다”라면서 “오늘 사드 기습 배치는 우리 국민들의 자결권을 원천봉쇄하고 주권을 짓밟은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 후보는 “십여일 전 미국 부통령과 함께 한국에 왔던 외교보좌관은 “사드 배치는 차기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 말했습니다. 국방부도 대선 전 사드 배치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해왔습니다. (알고 보니) 국민들의 경계심을 낮춰서 기습 배치하려는 연막이었습니다”라면서 “국민을 철저히 기만한 국방부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방한에 백악관의 한 외교정책 고문이 사드 배치의 진전은 “차기 대통령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도 “현재 진행 상황을 봐서는 (사드 배치가) 단기간에 마무리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대선 이후에나 진행될 것이라고 답한 적이 있다. 심 후보는 “주권적 조치가 주권을 짓밟은 오늘의 사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지와 야당 지도자들의 무책임이 함께 만든 참사입니다. 무엇보다 미·중 전략 경쟁의 불숲에 무턱대고 뛰어든 박근혜 정부의 책임이 큽니다”라면서 “그러나 중차대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얼버무리기와 말바꾸기로 일관해 온 민주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잘못도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일방적 사드 기습 배치, 인정할 수 없습니다. 원천 무효입니다”라면서 “사드 배치가 얼마나 진전되든 간에 차기 정부에서 사드는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합니다. 이에 대해 대선 후보들이 명확히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8일 안보리회의 때 맞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오는 26일(현지시간) 미 상원의원들을 상대로 비공개 브리핑을 열어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대북 정책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상원 대상 비공개 대북 정책 브리핑은 당초 상원 의사당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장소가 백악관으로 바뀌었다. 장소가 의회에서 백악관으로 바뀌면서 보좌관과 의회 사무처 직원들의 출입이 봉쇄된 채 비공개 브리핑이 진행된다. 브리핑에는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외교·안보 당국 수장들이 대거 참석한다. 최근 대북 정책 검토를 끝낸 트럼프 정부는 의원들에게 초강경 대북 대응책을 밝힐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 의회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세컨더리 보이콧’ 추진 등을 골자로 한 대북 제재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거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정부의 공식 발표 전까지 보안이 유지될 수도 있지만, 의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면 정부에 추가 요구를 할 수 있다”며 “의회 내에서는 군사적 옵션이나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등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에는 백악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 대사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북핵 문제 등을 협의한다. 틸러슨 장관은 2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핵 관련 안보리 장관급 대책회의를 주재한다. 이를 계기로 틸러슨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뉴욕에서 별도로 만나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전망이다. 회담이 열리면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 움직임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는 25일 일본 도쿄에서 만나 3국 외교장관 회담 전 3국의 대북 대응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계층 사다리/최용규 논설위원

    [씨줄날줄] 계층 사다리/최용규 논설위원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을까. 최근 서울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의 ‘계층 상승 사다리 인식조사’에 따르면 답은 ‘노’(NO)다. 10명 중 8명 이상(83.4%)이 “열심히 노력해도 계층 상승 가능성이 작다”고 답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간신히 빠져나왔으나 우리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2010년대 초와 비교해도 별로 나아진 게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1 한국의 사회조사’를 보면 “나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답한 비율은 10명 중 3명(28.8%)에 불과했다. 희망 잃은 ‘잿빛 사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사다리는 기회와 희망의 상징어다. 계층 사다리는 이동이 속성이며 그 자체가 꿈이요, 희망이다. 그런데 여전히 ‘헬조선’의 음습한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고 흙수저는 영원히 흙수저, 금수저는 영원한 금수저라는 자조(自嘲) 섞인 그림자가 더욱 짙게 드리워져 있다. 계층 이동이나 신분 상승이 가로막힌 나라에서는 밝은 미래를 찾을 수 없다. 끊어진 지 오래인 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는 일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고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은 특혜와 반칙을 제거하는 첩경이다. 19대 대선에 나선 어느 후보가 교육부 폐지 공약을 내걸자 유치원·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부터 대학생 자녀들 둔 사람들까지 놀라기는커녕 오히려 손뼉을 치는 분위기다. 이미 공교육은 무너졌고 사교육은 공룡처럼 덩치를 키웠다. 한 달 평균 100만원 넘게 드는 사교육 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못한 ‘가난한 아이들’은 아예 교육의 성(城) 밖에서 서성이며 기웃대고 있을 뿐이다. 뒤처진 출발은 1차적 계층 이동 통로인 SKY(서울·고려·연세대) 진입 가능성을 줄이고 있다. 과거 계층 상승의 사다리 역할을 했던 교육이 사교육비 증가로 되레 계층 이동을 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판 음서제인 대기업 귀족노조의 고용세습은 어떤가. ?정년퇴직자 직계가족 우선 채용 ?25년 이상 장기근속자 자녀 우선 채용 ?업무상 또는 업무 외 질병·부상 퇴직 때 배우자 또는 직계가족 우선 채용이라는 촘촘한 그물은 백 없는 스펙이 뚫을 수 있는 벽이 아니다. 부잣집 자녀 아니고는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로스쿨은 대선 후보까지 된 검사 홍준표처럼 인생역전을 원천봉쇄하는 갑문이다. “돈도 실력”이라며 “니네 부모들을 원망해”라고 페이스북에 쓴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아니라 동래현의 관노비였고, 궁궐의 궁노비였던 장영실이 종3품까지 오르는 일을 지금 우리도 봐야 하지 않겠나.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中매체 “한반도 위기 최대 승자는 사드”

    4월 한반도 위기 국면이 미국의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되돌릴 수 없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중국 관영매체에서 나왔다. 중국 정부와 언론은 그동안 사드 배치 반대를 줄기차게 외치며 사드가 배치되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을 견지해 왔다. 인민일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매체인 협객도(俠客島)는 18일 ‘한반도 위기의 최대 승자는 사드’라는 논평을 냈다. 이 매체는 “4월 15일 북한 태양절을 분수령으로 북한의 핵실험설, 미국의 북한 무력 타격설, 김정은 참수설 등이 나왔지만, 결론적으로는 실패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뿐이었다”면서 “북한은 4월 위기 국면에서 미국의 마지노선이 핵실험임을 확실히 알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 위기설은 한국 대선 국면에서 사드 배치를 확정적으로 만들었다”면서 “사드 반대에서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에서 문재인 후보를 역전하자 문 후보도 보수적으로 돌아서 사드 배치의 최대 장애물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은 한반도 위기 및 대선 국면에서 사드 배치를 확정하는 목표를 실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구시보는 중국이 원유 공급 중단을 포함해 미국과 대북 제재 강화에 보조를 맞출 수 있으나, 북한에 대한 미국의 무력 타격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중·미는 모두 북핵 문제에서 더 적극적인 행동을 하기로 결심했다. 북핵 문제를 무한정 끌고 갈 가능성은 급격히 감소했다”면서 “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원유 공급 중단과 금융 봉쇄 등 북한 경제에 타격을 줄 강력한 수단에 동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군사 행동을 통한 북한 정권 교체는 받아들일 수 없다. 중국은 인민해방군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 동맹군이 압록강변으로 진군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랑군사망도 한반도 전쟁 위기를 1894년 중·일 갑오전쟁(청일전쟁)과 빗대어 설명하며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을 경계했다. 이 매체는 “갑오전쟁 패배로 중국은 조선에서의 영향력을 완전히 잃었고 결국은 일본의 침략을 받아 나라 전체를 잃을 뻔했다”면서 “중국을 봉쇄하려는 미국의 야심이 한 번도 바뀌지 않았는데 한순간의 통쾌함을 위해 미국이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을 묵인한다면 갑오전쟁 이후의 비참한 역사를 되풀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을 방어하기 위해선 북한이 계속 완충지대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논리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佛리옹, 연이은 관중 난동 불상사

    佛리옹, 연이은 관중 난동 불상사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 리그)에서 홈 팬들이 그라운드에 두 차례나 난입해 원정 팀 선수들을 공격하는 초유의 불상사가 일어났다.프랑스령 코르시카섬 바스티아의 스타드 아르망 세사리로 리옹을 불러들여 17일(한국시간) 치르려던 33라운드 킥오프 전 바스티아 팬들이 그라운드로 내려와 몸을 풀고 있던 리옹 선수들을 공격했다. 리옹 수비수 제레미 베르토드는 “홈 팬들이 우리 골키퍼 마티유 고겔링이 있는 골대를 향해 공을 찼다. 고겔링과 멤피스 데파이가 몰아내려 했지만 더 많은 관중이 합세했다”고 털어놓았다. 리옹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돌아가 문을 잠갔다. 베르토드는 “선수들이 (무서워서) 모여 있었다. 누구도 경기를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리옹 선수들은 경기를 거부하다 다시 그라운드에 나와 예정보다 55분 늦게 킥오프했다. 그러나 전반전을 끝낸 뒤 또 관중이 난입하면서 경기는 결국 취소됐다. 리옹 골키퍼 안토니 로페스가 팬들과 옥신각신해야 했다. 프랑스프로축구연맹(LFP)은 20일 징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옹 선수들은 지난 13일 홈에서 열린 베식타스(터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때도 원정 팬들이 홈 관중을 공격하면서 킥오프가 45분 지연되는 일을 겪었다. 구단은 폭죽이 발사되고 계단을 봉쇄한 경위, 충분치 않은 인력이 배치된 경위 등에 대해 UEFA의 조사를 받고 있다. 리그앙 꼴찌 바스티아는 지난 1월에도 니스의 스트라이커 마리오 발로텔리에게 인종차별 구호를 외친 서포터들 탓에 승점 1을 깎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두 차례나 관중 그라운드 난입, 리옹 구단의 연이은 ‘난동 불상사’

    두 차례나 관중 그라운드 난입, 리옹 구단의 연이은 ‘난동 불상사’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에서 홈 팬들이 그라운드에 두 차례나 난입해 원정 팀 선수들을 공격하는 초유의 불상사가 벌어졌다. 프랑스령 코르시카섬 바스티아의 스타드 아르망 세사리로 리옹을 불러 들여 16일(이하 현지시간) 치를 예정이었던 리그앙 33라운드가 시작하기 전 바스티아 팬들이 그라운드로 내려와 몸을 풀고 있던 리옹 선수들을 공격하려 했다. 리옹 선수들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 선수와 심판들이 입장하는 터널 안으로 달려 돌아가 라커룸 문을 걸어 잠갔다. 리옹 수비수 제레미 베르토드는 “바스티아 팬들이 리옹 골키퍼 마티유 고겔링이 있는 골대를 향해 공을 찼다. 고겔링과 멤피스 데파이가 관중들을 쫓아내려 했지만, 더 많은 관중이 난입해 선수들을 공격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선수들이 (무서워서) 모두 모여 있었다. 선수와 직원들이 모두 경악했다”면서 “아무도 라커룸에서 나와 이 경기를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리옹 선수들은 경기를 거부하다 결국 그라운드에 다시 나왔는데 당초 킥오프 예정 시간보다 55분 늦었다. 그러나 전반전이 끝난 후 리옹 선수단이 그라운드를 빠져나올 때 또 다시 관중이 난입하면서 경기는 결국 취소됐다. 리옹 구단은 “전반전이 끝난 후 다시 실랑이가 있었다”며 “안토니 로페스가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랑스프로축구연맹(LFP)은 “가장 강력한 어조로 이번 사건을 비난한다”면서 20일 모여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옹 선수들은 지난 13일 홈에서 열린 베식타스(터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때에도 원정 베식타스 팬들이 홈팬들을 공격하면서 킥오프가 45분 지연되는 일을 겪었던 터라 충격이 곱절이 됐다. 베식타스 팬들이 홈팬들을 향해 폭죽을 쏘며 공격했고, 위협을 느낀 홈팬들이 그라운드로 도망치며 큰 혼란이 빚어졌다. 리옹 구단은 폭죽이 발사된 경위, 계단을 봉쇄한 경위, 충분치 않은 인력이 배치된 경위, 그라운드 난입 등에 대해 UEFA 조사를 받고 있다. 영국 BBC는 리그앙 꼴찌인 바스티아가 지난 1월에도 서포터들이 니스 스트라이커 마리오 발로텔리에게 인종차별 구호를 외친 데 대한 징계로 세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렀다고 소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칼빈슨호 최종 도착지는 동중국해? 한반도 남쪽 해역?

    칼빈슨호 최종 도착지는 동중국해? 한반도 남쪽 해역?

    15일쯤 한반도 해역 도착하면 北태양절과 맞물려 긴장 최고조 싱가포르에서 호주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지난 8일 유턴한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의 최종 목적 해역과 도착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군사적 메시지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미 태평양사령부 해리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칼빈슨호 전단에 호주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서태평양으로 올라와 머물라고 지시했다. 구체적인 작전 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북 경고메시지 차원에서 한반도 해역에 재출동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높긴 하지만 확인되지는 않는다. 일각에서는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서 수리 중인 로널드레이건호의 임무를 대신 맡기기 위해 북상을 지시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괌이나 주일 미군기지로 향할 수도 있다. 12일 현재 칼빈슨호 전단은 15노트(시속 약 30㎞) 정도의 속도로 서서히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태평양함대사령부는 지난 10일 칼빈슨호가 함재기 기동훈련을 하면서 남중국해를 통과하고 있다는 소식을 사진과 함께 전하기도 했다.칼빈슨호 전단의 최종 목적 해역은 대만과 필리핀 중간 해역을 통과하면서 비로소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지금처럼 함재기 훈련 등을 계속하면서 항해할 경우, 바닥난 항공유 선적 등을 위해 괌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다. 군 관계자는 “걸프전 당시 미 핵항모는 평균 사흘에 한 번꼴로 항공유 보급 등을 위해 기항했다”며 “함재기 훈련 빈도가 운항 속도와 괌 기항 여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칼빈슨호 전단과 해상자위대 간 연합훈련을 미국 측에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희망하는 훈련 해역은 동중국해 또는 규슈 서쪽 해역으로 전해졌다. 칼빈슨호 전단이 동중국해를 목적지로 삼는다면 대중 압박 성격이 강하다. 수시로 미야코해협을 통과해 서태평양 진출을 꾀하는 중국을 봉쇄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규슈 서쪽 해역, 즉 한반도 남쪽 해역이라면 다분히 대북 무력시위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정상 속도로 오는 15일쯤 한반도 해역에 도착할 경우, 북한의 태양절(김일성 생일)과 맞물려 긴장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는 양수겸장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칼빈슨호는 태평양 위아래 지역을 자유롭게 다닌다”며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보탰다. 다음달 로널드레이건호의 정비와 수리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칼빈슨호가 서태평양에 머문다면 미국의 대북·대중 동시 압박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 주는 셈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기고]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에 대한 고언(苦言)/하도형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 안보전략센터장

    [기고]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에 대한 고언(苦言)/하도형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 안보전략센터장

    중국 정부가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강렬한 불만을 표시하는 것은 사드 배치가 한·미·일 동맹 강화를 통해 중국을 포위하기 위한 포석으로 향후 중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다. 사드 배치는 강대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억제와 봉쇄의 일환이며, 이에 동참하는 한국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 주고 싶은 것이다.중국의 고대 역사서인 ‘춘추좌전’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반이불토(叛而不討) 하이시위(何以示威), 복이불유(服而不柔) 何以示懷(하이시회), 비위비회(非威非懷) 하이시덕(何以示德), 무덕(無德) 하이주맹(何以主盟).’ “배반하는 데 토벌하지 않는다면 위엄을 보일 수 없으며, 순종하는 데 편안하게 해 주지 않는다면 보살핌을 보여 줄 수 없다. 위엄과 보살핌이 없으면 덕을 보여 줄 수 없으며, 덕이 없으면 맹주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이에 비추어 보면 중국은 치졸한 방법을 동원한 이번 보복에 대해 덕이 있는 맹주를 추구하는 입장에서 배반하려는 자를 비교적 가볍게 벌함으로써 위엄의 일단을 보여 주는 지극히 정당한 행위의 시작일 뿐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과 행위는 중국의 국제사회 리더 국가 부상의 꿈을 무너뜨릴 수 있는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주지하다시피 중국은 시진핑 정권 등장 이후 강대국을 향한 행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또한 친밀하고(親) 성실하며(誠) 호혜적이고(惠) 포용적인(容) 외교 이념의 실천이 중국의 주변국 외교 방침임을 천명했다. 이 같은 중국의 외교정책 방향에는 진정한 국제사회의 리더가 되기 위한 지혜로운 전략적 의도가 담겨 있다. 주변국들을 중국의 옹호 국가로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 입장에서도 중국이 우리의 안보와 부강에 도움이 되는 동반자적 선린 우호 관계의 강대국이 되겠다는 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 이런 이유로 한국은 그동안 중국의 각종 정책에 호응해 왔다. 반면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로 아태 지역의 안보불안을 야기함으로써 평화롭고 안정적인 주변 환경 수호라는 중국의 주변 외교 방침에 역행하는 행태를 보여 왔다. 이런 상황을 ‘춘추좌전’의 문구에 비추어 보면 중국은 자국의 주변국 외교 방침을 배반하는 북한을 토벌하는 위엄을 보여 주지 못해 덕을 잃었고, 또한 이에 순응해 왔던 한국을 북한의 치명적?안보적 위협으로부터 편안하게 감싸 주지 못함으로써 덕을 잃어 결국은 맹주가 될 자격을 잃어 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유구한 역사와 수준 높은 문화, 지혜를 갖춘 나라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함께 본격적인 강대국 도약을 눈앞에 둔 이 시점에 또 한번 사고의 전환을 통해 주변국의 지지를 획득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보유가 종착점에 이르고 있는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며, 동반자적 선린 우호 관계의 강대국이 되겠다는 중국의 주변국 외교 방침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
  • [사설] 북핵 성과 없이 한반도 위기감 더 높인 미·중 회담

    ‘세기의 담판’으로 주목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이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두 정상이 공동 기자회견은 물론 공동 성명서도 내지 않은 것은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 해결의 해법을 찾지 못했다는 뜻일 게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정상회담 뒤 가진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북핵 프로그램 억제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거론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와 언론도 회담 이후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최소한 북핵 해법에 관해서는 ‘빈손 회담’이었다는 평가까지 내놓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 면전에서 중국이 대북 압박에 호응하지 않으면 독자적인 대북 방도를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점에 주목한다. 물론 트럼프와 틸러슨 장관이 최근 며칠째 인터뷰 등에서 강조한 것이어서 새로운 내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을 불러들여 대북 압박을 종용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북핵 문제 해결에 협력하지 않으면 ‘말로 끝내지 않는다’는 초강경 압박카드를 던진 셈이기 때문이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기존의 대북 선제타격론과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덧붙여 한반도 미국 핵무기 재배치,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암살 작전설까지 솔솔 흘러나오는 것은 예사롭지 않다. 또 미국은 북한의 핵위협 억지를 위해 칼빈슨 항공모함을 서태평양에서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 배치한다고 공식화했다. 북한의 핵 억지 말고도 중국의 봉쇄전략 의도가 다분히 읽히는 대목이다. ‘공’은 북한과 중국에 넘어간 모양새다. 북한이 미국의 경고를 어기고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감행하면 한반도 정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될 것이다. 북한이 무모한 도발로 미국과 무력으로 충돌하는 상황은 결코 없어야겠지만, 미국의 북한 비핵화 의지가 그만큼 결연하다는 점을 김정은이 알아야 한다. 파국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지만 북한의 ‘생명줄’을 쥔 중국도 이에 못지않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 가능성을 강하게 피력하면서 중국 시진핑 주석은 북핵 문제 해결이라는 상당한 부담을 안고 돌아갔을 듯하다. 중국은 미국이 원하는 만큼 북한 압박에 팔을 걷어붙이는 결단을 내려야 할 차례다.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는 트럼프 발언이 회담 기간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빈말이 아님이 입증되지 않았는가.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메시지의 핵심은 ‘내가 북한에 대해 군사 옵션을 사용해야 하는 그런 상황으로 나를 내몰지 말라’는 경고임을 김정은과 시진핑 주석은 잊지 말기 바란다.
  • [프로농구] 사익스 돌풍 마주한 ‘만수’ 전략으로 열세 뒤집을까

    ‘만수’ 유재학(54) 모비스 감독이 전력 열세를 뒤집을 수 있을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동부를 3승으로 따돌린 모비스는 10일 정규리그 1위 KGC인삼공사와의 4강 PO 막을 올린다. 모비스는 6강 PO를 일찍 끝내 엿새나 휴식하며 4강에 직행한 인삼공사의 메리트를 지웠다. 인삼공사에 승수에서 11경기 뒤질 정도로 객관적 전력상 모비스가 열세다. 정규리그에서도 2승4패로 밀렸다. 골밑을 비교해도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이 버틴 인삼공사가 이종현과 허버트 힐이 지키는 모비스보다 높아 보인다. 유 감독은 “인삼공사를 상대하려면 힐이 활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지훈이 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모비스로선 정규리그 후반으로 갈수록 맹위를 떨친 사익스 봉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노련한 양동근과 돌아온 이대성이 앞선에서 얼마나 막아주느냐가 관건이다. 그러나 큰 승부에 강한 사령탑과 노련한 선수들의 존재는 전력 비교를 의미 없게 만든다. 유 감독은 ‘만 가지 수’를 지녔다는 평가까지 받는다. PO 미디어데이에서 유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감독과 포인트가드 둘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50% 이상 승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승기(45) 인삼공사 감독도 “최근 통합우승에 실패한 팀 가운데 1, 2년차 감독이 많았다. 그러나 난 감독으로 두 시즌째지만 10년 이상 코치 경험을 쌓았다. 코치로 정규리그 우승, 통합우승 모두 해봤다”고 맞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마이클 크레익의 ‘삭발 뚱투혼’ 삼성 8년 만의 4강 PO행 인도

    마이클 크레익의 ‘삭발 뚱투혼’ 삼성 8년 만의 4강 PO행 인도

    외국인 선수가 삭발하고 경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긴 쉽지 않다. 과거 전자랜드에나 있곤 했던 일이다. 그러니 삼성의 외국인 마이클 크레익(26·188㎝)이 8일 서울 잠실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전자랜드와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5차전을 앞두고 머리를 빡빡 민 채 코트에 들어서자 묘한 긴장이 감지됐다. 이틀 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의 원정팀 라커룸 거울 앞에서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그의 모습이 겹쳐졌다. 그런 그가 수시로 코트 위에 117㎏ 육중한 덩치를 던져 삼성을 4강 PO에 올려놓았다. 크레익은 이날 20분20초만 뛰고도 3점슛 두 방 등 15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만점 활약으로 90-73 완승에 힘을 보탰다. 주포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9분40초를 뛰며 24득점 17리바운드로 앞장섰다면 승부처마다 몸을 던진 그의 투혼은 동료들의 의지를 다잡은 채찍이었다. 사실 3차전까지 팀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던 그였다. 제임스 켈리와의 라이벌 의식이 지나쳐 ‘혼자 하는 농구’에 열중하다 실책을 남발해 팀을 패배로 몰고 갔다는 지적이었다. 이틀 전 4차전 2쿼터에도 몇 차례 결정적 실책으로 상대 추격에 불씨를 지필 뻔했다. 그러나 이날은 분명 달라 보였다. 좀처럼 슛을 쏘지 않고 동료에게 좋은 기회를 넘겨주려고 애썼다. 이따금 공이 주인 없이 코트 위에 흐르면 득달같이 몸을 날려 공을 차지하려고 했다. 크레익은 경기 뒤 “오늘은 선수 전원이 다 같이하는 농구를 해서 이겼기 때문에 더욱 기분이 좋다”며 “머리카락을 깎은 것은 경기력과는 사실 별 상관이 없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감독님이 ‘왜 켈리와 일대일 농구에 신경을 쓰느냐’고 지적했다”고 소개하며 “감독님 지적을 받고 나서는 팀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동료 임동섭은 “5차전까지 치르느라 선수들이 다 지쳐 있었는데 오늘 크레익이 수시로 몸을 던지면서 허슬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크레익도 “사실 3차전까지는 에너지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오늘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팀에 헌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크레익은 11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시작하는 4강 PO 상대인 오리온에 대해 “3점슛이나 리바운드 모두 좋은 팀이기 때문에 수비나 골밑 가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며 “상대 속공까지 봉쇄한다면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자신이 선수로 뛰던 2008~09시즌 이후 8년 만에 삼성을 4강 PO에 올려놓은 이상민 감독은 “4강행 수훈 선수는 단연 라틀리프”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라틀리프는 6강 PO 다섯 경기 평균 25.8득점 16.2리바운드 괴력을 발휘했다. 이어 “우리가 5차전까지 하고 4강을 시작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어렵지만 그래도 단기전에서는 정신력의 중요성이 크다”며 “4, 5차전까지 하면서 우리 농구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4강 상대인 오리온에는 ‘타짜’들이 많고, 속공, 3점이 모두 능한 팀이어서 상대하기 까다롭다”고 경계하며 “아무래도 골밑보다 외곽에 무게를 많이 두는 팀이기 때문에 수비 쪽에서 준비를 잘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시리아 폭격 ‘한 방’ 맞은 시진핑 당혹

    정상회담 돌발 변수에 ‘머리 복잡’ 中언론, 폭격 사실만 간단히 보도 “트럼프, 시진핑 방중 초청에 응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첫 만찬 도중 미군이 시리아 공군기지를 폭격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중국 관영언론은 폭격 사실만 간단히 보도하며 표정 관리를 했지만 시 주석과 중국이 느낄 당혹감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앞에 두고 ‘나는 결심하면 바로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 줬다. 중국이 보호하는 북한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기에 충분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 봉쇄에 중국이 참여하도록 시 주석이 방문했을 때 시리아를 공습했다고 보는 것은 너무 나간 해석”이라면서도 “중국에 ‘트럼프가 중동과 한반도 문제에 적극 개입할 것’이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의도가 어디에 있었든 북한과 중국은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수세적인 입장에서 정상회담에 임한 시 주석은 시리아 돌발 변수까지 생겨 머리가 더 복잡해졌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테이블에 시리아 문제까지 올려놓고 중국의 동참 여부를 타진했겠지만 시 주석은 인도주의적 해결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문제는 기본적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현안이지만 중국도 자유롭지 않다. 러시아는 어린아이에게까지 독가스 공격을 가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이런 러시아를 외교적으로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리아 공습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세계 언론의 주목도도 떨어뜨렸다. 시 주석은 ‘세기의 회담’을 통해 중국과 미국의 관계를 ‘신형대국관계’로 올려놓으려 했다. 그러나 언론은 시리아 공습 상황과 이를 명령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밝히는 데 열중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방중 초청에 응했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오늘의 눈] 서울대 학생총회 ‘시흥캠 갈등’ 표심/박기석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서울대 학생총회 ‘시흥캠 갈등’ 표심/박기석 사회부 기자

    4일 밤 서울대의 심장이라 할 본관(행정관)과 그 뒤로 이어진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선 고지전을 연상케 하는 살벌한 장면이 연출됐다. 광장에선 200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본관 재점거 여부를 묻는 투표를 벌였고, 같은 시각 본관에는 300여명의 교직원들이 집결한 채 출입문을 봉쇄했다. 이들은 출입문 앞 바닥의 대리석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정을 박았다. 밖에서 학생들이 열지 못하게 막은 것이다. 출입문 밖 벽에는 학교 측의 경고문이 나붙어 있었다. “대학본부 점거 목적으로 행정관을 점거하는 학생들에게 징계가 가중되고, 기물파손 등 실정법 위반 사항 발생 시 형사처벌 및 손해배상 청구 등의 조치가 있을 것입니다.” 이날 학생총회는 시흥캠퍼스 조성에 반대하며 153일간 본관 점거 농성을 하던 학생들이 지난달 11일 학교 측과 물리적 충돌로 퇴거한 후 첫 회의였다. 성낙인 총장 퇴진 요구안,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기조 유지안, 행동방안(본관 재점거 여부) 등 3가지에 대한 표결이 진행됐다. 표결은 학교나 본관 점거를 주도한 본부점거본부 모두 예상하지 못한 결과로 나타났다. 학교의 바람과 달리 성 총장 퇴진 요구안은 2047표 중 96%(2001표) 찬성으로 통과됐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이 본관 재점거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행동방안(총 1884표)은 본관 점거 613표, 천막 농성 359표, 동맹 휴업 523표, 기권 188표, 무효 237표로 과반에 이른 방안이 없어 무효화됐다.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기조 유지안은 총 1989표 중 찬성 1120표(56.3%)로 간신히 가결됐다. 학생총회를 연 총학생회 산하 총운영위원회는 행동방안에 대해 재투표를 논의했지만 회의가 길어지면서 학생들의 반발에 부닥쳐 결국 해산했다. 본관 점거 등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한 학생은 “성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안건만 투표하려 했는데 총학생회 측이 출입을 통제하며 행동방안 투표까지 강요했다”며 학생회 측에 불만을 나타냈다. 4일 밤 투표로 나타난 서울대생 다수의 표심은 성 총장의 불통을 규탄하면서 일부 학생의 강경 노선에도 반대한다는 것으로 집약되는 듯하다. 사실상 갈등의 두 당사자인 성 총장과 점거본부 모두 불신임을 당한 셈이다. 그럼에도 학교와 점거본부 측은 여전히 자신의 입맛대로 해석했다. 학교 관계자는 “유감스럽다. 학생들과 소통해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 총장은 지난달 31일 “징계도 교육의 일환”이라며 본관 점거 농성을 한 학생들의 징계를 진행한다고 한 바 있다. 반면 점거본부 측 학생들은 “성 총장 퇴진 요구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기조 유지를 재확인했다”며 “투쟁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학교 본부와 학생은 서로를 불신하며 대치하고 있다. 서울대라는 공동체를 구성하는 학교 본부와 학생이 상대를 공동체 밖의 적으로 간주하고 싸운다면 공동체는 해체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 학교 본부와 학생들이 서울대를 유지·발전시킬 마음이 있다면 상대를 공동체 안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신뢰를 쌓으며 소통을 시도해야 한다. kisukpark@seoul.co.kr
  • 시진핑 ‘14자 대미외교’… 트럼프와 신형 대국관계 성공할까

    시진핑 ‘14자 대미외교’… 트럼프와 신형 대국관계 성공할까

    시 주석, 2013년 美에 공식 제안… 美, 상호존중 속 ‘핵심 이익’ 주목 ‘신형 대국(大國) 관계’는 오는 6~7일 열릴 미·중 정상회담이 다룰 핵심 논의 사안 가운데 하나다. 중국에는 더욱 중요한 문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형 대국 관계를 인정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국의 패권을 인정하는 만큼 미국도 중국의 위상을 인정해야 비로소 명실상부한 주요 2개국(G2) 관계가 완성된다고 중국은 보고 있다.신형 대국 관계는 시 주석이 후계자 시절인 부주석 때부터 기초를 닦은 중국의 대미국 외교 노선이다. 2013년 6월 주석 취임 후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공식 제안했다. ‘충돌하지 않고 대립하지 않으며(不衝突 不對抗), 서로 존중하고(相互尊重), 협력하여 윈윈하자(合作共?)’는 이 ‘14자 방침’은 중국 외교의 금과옥조가 됐다. 시 주석은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반드시 신형 대국 관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기원전 5세기의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아테네와 스파르타 사이의 전쟁을 다룬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아테네의 부상과 이에 대한 스파르타의 두려움이 전쟁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기존 패권국과 신흥 강대국의 피할 수 없는 전쟁인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의 힘을 인정해야 한다는 게 시 주석의 지론이다. 미국이 압도적인 군사적 우위를 보이는 상황에서 양측이 군사적으로 충돌하면 ‘중국의 꿈’(中國夢)이 산산이 부서진다는 위기의식도 깔려 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은 과거 오바마 전 대통령과 9차례나 만나 신형 대국 관계를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불충돌’과 ‘불대항’까지는 인정할 수 있으나 ‘상호존중’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미국의 태도였다. 미국은 상호존중 이면에 숨겨진 ‘핵심 이익’에 주목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상호존중’을 “각자 선택한 사회제도와 핵심 이익, 중대 관심사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적이 있다. 중국에 핵심 이익은 전쟁을 치르고서라도 지켜야 할 국가 이익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4일 “신형 대국 관계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핵심 이익은 이른바 ‘3T’로 대만, 티베트, 무역이 꼽혔지만, 지금은 남중국해, 동중국해, 한반도가 중국의 핵심 이익에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논리로 핵심 이익 침해를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저지하고자 신형 대국 관계를 들고 나왔다고 봤다.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미국연구소장 위안펑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중국의 도움을 얻기 위해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한다’고 밝혔으나, 2012년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천명한 이후부터는 이런 발언을 전혀 하지 않았고, 2013년 시 주석의 제안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실리에 관심이 많은 만큼 타협의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신형 대국 관계와 같은 ‘거대 담론’에 매달리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중국을 방문했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4자 방침’을 그대로 읊은 것도 중국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시 주석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정책을 구체화하기 전에 미국이 중국을 강대국으로 인정했다는 걸 세계에 과시하고 싶어 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신형 대국 관계를 촉진할 좋은 기회”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의 분위기를 묘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신형 대국 관계의 속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틸러슨 장관이 바쁜 와중에 ‘립서비스’한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외교가는 “미국의 아시아 정책은 기본적으로 대(對)중국 견제와 봉쇄다. 트럼프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진단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 해군 3함대 서태평양 서진 배치

    태평양상의 날짜변경선 동쪽을 관할하는 미 해군 3함대 전력의 서진(西進)이 올해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 서부 샌디에이고를 모항으로 하는 3함대는 스터릿함과 듀이함 등 미사일구축함 2척으로 구성된 수상전투전대(SAG)를 서태평양 해상으로 서진배치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3함대 소속 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이 지난달 한·미연합 독수리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 3함대 함정들이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는 7함대로 소속을 바꾸지 않은 채 훈련에 참가한 것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의 태평양 진출 봉쇄 및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지 등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함대를 지휘하는 스콧 스위프트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이날 최신예 스텔스구축함 줌월트호의 한국 배치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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