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봉쇄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보증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노출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대선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소식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934
  •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대립·반발 혼란 속 ‘의결’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이 노사 간의 첨예한 대립과 반발의 혼란 속에 의결됐다.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이 31일 주주총회 의결로 일단락됐다. 회사는 법인분할 등기와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심사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지만, 노조는 “졸속·불법 주총은 무효”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노조·지역 법인분할 및 본사 이전 반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추진 소식은 지난 1월 말 알려졌다. 세계 1·2위 조선업체 간의 결합시도는 국내외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회사는 대우조선을 인수하려면 법인분할(물적분할)이라는 선결 과제를 해결해야 했다. 따라서 존속 법인인 중간지주사 이름을 한국조선해양으로 바꾸고, 본사는 서울로 옮기기로 했다. 신설 자회사 이름은 현대중공업으로 하고 울산에 본사를 두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이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 100%를 보유해 상장법인으로 남고, 신설 회사인 현대중공업은 비상장법인이 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노조와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셌다. 노조는 법인이 분할되면 자산은 한국조선해양으로 가고, 수조원대 부채는 신설 현대중공업이 감당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경영이 어려워지면 자회사인 현대중공업 노동자가 언제든지 구조조정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고 봤다. 지역사회의 반대도 거셌다.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서울로 이전하면 전문 인력 등 인구 유출뿐 아니라 울산이 단순 생산기지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했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롯해 자치단체, 지방의회, 정당, 시민·사회단체 등이 한목소리로 본사 존치를 촉구했다. 급기야 지난 29일 송 시장은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과 결의를 담아 삭발식까지 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한국조선해양이 부채에 대해 연대 변제 책임이 있어 부채 규모 축소 노력을 다할 것이고, 고용불안 문제도 없을 것”이라면서 “서울에 본사를 두는 한국조선해양 소속 직원 500여명도 모두 수도권에서 근무 중인 인력으로만 운영해 울산 인력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사 주총 추진·저지로 맞서 긴장감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은 31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될 예정이었다. 사측은 법인분할 저지를 천명한 노조의 반발에 대비해 법원에 주총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지난 27일 법원은 ‘31일 주총에서 주주 입장을 막거나 출입문을 봉쇄하는 행위 등을 금지한다’는 내용으로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하지만, 법원 결정이 내려진 바로 지난 27일 오후, 노조가 주총장으로 예고된 한마음회관을 기습적으로 점거했다. 법원은 주총 당일인 31일에 주총을 방해하지 말라는 결정을 했지만, 노조는 4일 전에 미리 주총장을 점령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진입을 저지하던 회사 측 경비원 등 7명이 다치기도 했다. 노조원 수천명은 회관 건물 안팎을 둘러싸고 31일 오전까지 점거 농성을 이어갔다. 31일 주총 참석을 위해 주주들이 회관으로 접근했지만, 입구부터 노조원에게 막혀 들어가지 못했다. 노조는 주총장이 현대중공업 본사로 변경될 것에 대비, 본사 정문 앞에도 진을 치며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이번에는 사측이 노조의 허를 찔렀다. 노조의 주총장 점거와 반발로 한마음회관에서 주총을 예정대로 개최하기 어렵다고 판단, 오전 10시 30분쯤 “주총장을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해 오전 11시 10분 개최한다”고 고지한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한마음회관에서 울산대는 20㎞ 가까이 떨어져 있다. 노조원들은 오토바이를 나눠타고 울산대로 달려갔지만, 회사가 고용한 용역 인력과 경찰 등이 체육관 주변에 진을 치고 있었다. 노조원들의 방해 없이 열린 주총에서 법인분할안은 의결됐고, 뒤늦게 주총장에 진입한 노조원들은 일부 기물을 부수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노조 원천무효 주장하며 소송 예고 노조는 불법적으로 강행된 주총이 원천무효라며 소송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노조는 “주주들이 이동해 참석할 수 없는 장소에 회사가 변경된 주총장을 마련했다”면서 “주주인 조합원들이 통지서와 주식 위임장을 가지고 오토바이를 타고 변경된 장소에 갔으나 이미 주총이 끝난 뒤였다”고 밝혔다. 노조는 주총 변경사항에 대해 충분한 사전 고지가 없었던 점, 변경된 장소로 이동이 불가능한 시간을 고지한 점, 주주들의 이동 편의 제공이 없었던 점, 주주 참석권과 의견표명권 침해 등 중대한 결격 사유가 있는 점 등을 들어 주총 무효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법원이 선임한 검사인이 애초 예정된 장소에서 주총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없다고 판단했고, 변경된 주총장에서 검사인 입회 아래 주총이 진행돼 절차적 문제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주총의 절차적 정당성과 의결 안건의 효력을 둘러싼 법정공방은 불가피해 보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중공업 노조 다음 달 3일 전면파업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 법인분할 주주총회 통과에 반대해 다음 달 3일 전면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31일 “분할 주총은 원천 무효다. 전면파업을 시작으로 주총 무효 투쟁에 돌입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일단 오는 6월 3일 하루 전면파업을 한 뒤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임시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노조 봉쇄로 힘들어지자, 장소를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하고 법인분할안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가 주주들에게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고, 시간과 거리상 주주 이동이 쉽지 않은 곳으로 장소를 변경해 무효라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주총 승인에 따라 중간지주회사와 조선·특수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로 나눠서 진다. 현대중공업은 존속 법인인 중간지주사의 사명을 한국조선해양으로 바꾸고 본사를 서울로 옮긴다. 신설 자회사의 사명은 현대중공업으로 하고 본사는 울산에 두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오전 내내 긴장감…노조원들, 한마음 회관 봉쇄(종합)

    울산 오전 내내 긴장감…노조원들, 한마음 회관 봉쇄(종합)

    법인분할 안건 99.8% 찬성으로 가결노조 측 “위법 주총 통과 안건은 무효”주말동안 소송 검토·투쟁 계획 수립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물적분할)을 다룬 이 회사 주주총회가 31일 열린 가운데 주총장이 마련된 울산의 시내는 오전 내내 긴장감이 흘렀다. “법인분할 결정이 나면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나흘째 전면파업해온 현대중 노조는 사측과 대치하며 주총을 막으려 했다. 노조원 등 수천명이 주총 예정 장소 앞에 결집하자 회사 측은 장소를 기습적으로 바꾼 뒤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첫 단추인 법인분할 안건이 통과했지만 노조 측은 “효력이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긴박했던 울산의 아침을 정리했다. ●주총 예정지 앞에서 맞선 노사 “비켜라”vs“분할 반대” 노조 측은 주총을 막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애초 주총 장소로 공지됐던 한마음회관 앞 공터에는 전날 영남권 노동자대회에 참가한 현대중 노조와 민주노총 조합원 수천명이 밤새 진을 쳤다. 또 일부 노조원은 닷새째 회관을 점거하며 출입문을 봉쇄하고 창문도 의자와 합판 등으로 막았다. 사측도 경비용역업체 소속 직원 190명을 현장 배치했다. 또 경찰도 기동대 경력 64개 중대 4000여명을 배치해 충돌 가능성에 대비했다. 오전 7시 45분쯤, 현대중 주주 감사인 변호사와 주총 준비요원, 질서 유지원, 주주 등 500여명이 한마음회관에서 100여m 이상 떨어진 진입구에 도착했다. 주주 등은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사측에서 제공한 회색 상의 점퍼와 흰색 헬멧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노조원 2000여명은 오토바이 1000여대로 주총장 진입로와 입구를 모두 막고 주주들의 입장을 봉쇄했다. 금속노조는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공권력 투입 땐 울산지역 사업장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한마음 회관 주변은 “비켜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사측 진행요원들과 “법인분할 반대”를 외치는 노조원들이 일촉즉발의 대치를 이어갔다. 일부 현대중 노동자들은 한마음회관을 나가 본사로 이동했고, 대우조선해양 등 다른 노조의 노동자들이 빈자리를 메웠다. “한마음회관 대신 본사로 장소를 변경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대 호텔 앞, 현대중 본사 앞에서 연좌하며 주주총회 장소가 바뀔 것을 대비했다. “법인분할 막아내자!” “결사항전” 등의 구호가 곳곳에서 외쳐졌다. 오전 10시 30분쯤 사측은 “주총장을 울산대학교로 옮겨 11시 10분 개최한다”는 긴급 공지를 했다.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울산대학교까지는 차로 40분 걸리는데 공지를 보고 바로 출발해도 주총장까지 제 시간에 도착하기는 어렵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주총장을 점거하던 노조 조합원과 이들과 대치하던 경찰, 용역 인원들이 일제히 이동하면서 한마음관 일대에는 사람과 차들이 뒤엉키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허를 찔린 노조원 수백명은 바이케이드처럼 세워놨던 오토바이에 급히 올라타 울산대학교로 이동했지만 주주총회는 끝나있었다. 울산대 학생들은 학교로 들어오는 경찰과 노동자들을 놀란 듯 쳐다봤다. 노동자들은 “경찰이 대학에 들어와 주주총회를 보호하고 있다”며 비판했다.●법인 분할안 가결…“일방적 장소변경으로 통과시킨 결과는 무효” 오전 11시 10분쯤 현대중공업 측은 울산대 체육관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했다. 그리고 약 10분만에 이날 핵심 의결사안인 법인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주식 771만 4630주의 72.2%(5107만 4006주)가 참석했으며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은 참석 주식 수의 99.8%(5101만 3145주)가 찬성했다. 회사분할은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 특별결의 사안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조영철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주원호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을 한국조선해양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94.4%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안건 가결 소식을 전해들은 현대중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우리사주조합 등 주주들의 자유로운 참석이 보장되지 않아 주주총회는 적법하지 않고, 위법한 주총에서 통과된 안건 역시 무효”라며 소송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대투쟁에 나선 현대자동차 노조는 주총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지만, “일방적 장소변경으로 통과시킨 결과는 무효”라며 총파업 비상대기 지침을 해제했다. 이후 금속노조와 현대중 노조는 한마음회관에서 정리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주말 동안 소송을 검토하고, 앞으로 투쟁 계획을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분개한 현대중공업 노조 울산대 체육관 시설물 파손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이 회사 측이 주주총회 장소를 변경해 임시 주총을 통과시키자, 주총장인 울산대 체육관 시설물 파손하는 등 분개했다. 노조원들은 31일 오전 주총이 끝난 뒤 체육관 2층 출입문 봉쇄를 뚫고 진입해 소화기를 뿌리는 등 주총 강행에 불만을 표시했고, 이 때문에 울산대 체육관은 아수라장이 됐다. 회사 측은 애초 이날 오전 10시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예정됐던 주총이 노조의 점거 농성과 반발로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오전 10시 30분쯤 ‘장소를 남구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해 오전 11시 10분에 주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정보가 새지 않도록 물밑에서 주총장 변경을 추진했던 사측은 발표와 함께 곧장 주총 준비에 돌입, 신속히 법인분할안을 승인했다. 주총 시작 40분 전에 주총장 변경 소식을 접한 노조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노조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약 20㎞ 떨어진 울산대로 내달렸다. 그러나 노조원들이 도착했을 때는 먼저 도착한 경찰과 사측이 고용한 인력 등이 주총장 주변을 둘러싼 뒤였다. 일부 노조원들이 체육관 주변을 둘러보다가 유리로 된 출입문을 발견, 이를 파손하고 내부로 진입했다. 이들은 이미 주총이 모두 마무리된 상황임을 알고 분노하며 체육관 내부에 소화기를 뿌리고, 주주들이 앉았던 접이식 의자를 집어던졌다. 특히 유리문을 부수고 체육관 무대 쪽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무대 벽면을 파손, 벽면이 너덜너덜해지고 큰 구멍이 뚫리기도 했다. 체육관 바닥에는 주총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의사봉이 부서진 채 나뒹굴기도 했다. 울산대 관계자는 “주총장 변경 통보를 받고 체육관의 모든 출입문을 단단히 잠그고, 밖에서 열지 못하도록 안쪽에 무거운 운동기구를 놓기도 했다”면서 “그런데도 현장이 이렇게 된 것을 보니 허탈하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중공업 노조 주총 무효 소송 예고

    현대중공업 노조가 31일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안건 주주총회 통과와 관련해 즉각 원천무효 소송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당초 예정된 주총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이 노조 점거로 막혀 주주 입장이 힘들어지자 장소를 남구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해 주총을 개최했다. 회사분할안은 참석 주식 99.8%에 해당하는 5101만 3145주 찬성으로 승인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번 주총이 원천무효라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주주들이 이동해 참석할 수 없는 거리에다가 회사가 변경된 주총장을 마련했다”며 “주주인 조합원들이 통지서와 주식 위임장을 가지고 오토바이를 타고 변경된 장소로 갔으나 이미 주총이 끝난 뒤였다”고 말했다. 노조는 주총 무효 소송과 투쟁에 돌입할 방침이다. 실제 노조 봉쇄로 장소를 변경해 주총을 개최했으나 대법원이 효력을 인정하지 않은 판례는 있다. 법원은 2000년 국민은행 주총과 (주식매수선택권부여결의 등 부존재 확인 소송)과 2013년 씨제이헬로비전 주총(주주총회결의 부존재 확인 등의 소)에 대해 각각 2003년과 2016년 무효를 판결했다. 두 사건 모두 노조가 주총장을 봉쇄하거나 점거해 회사 측이 장소를 변경한 사례다. 대법원은 이들 판결에서 주주들이 변경된 시간까지 기다려 참석하기 곤란하고 장소변경이 주주들에게 충분히 통지되지 않았다면 절차가 부당하다고 봤다. 이날 현대중공업이 당초 예정지인 한마음회관 앞에서 확성기, 유인물, 공고 나무판 등을 동원해 주총 장소와 시각을 변경을 알리고 인근에 주주들이 타고 이동할 버스 등을 마련한 것도 이런 판례를 검토한 결과로 보인다. 금속노조 법률원이 주총 장소변경이 고지되자 곧바로 “주주들에게 충분히 고지되지 않았고 변경 시간과 장소 역시 이동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일부 주주만 미리 변경 장소에 모여서 의결 처리하려는 것”이라는 취지로 성명을 낸 것 역시 마찬가지다. 무효 소송이 제기되면 법원 역시 현대중공업 측이 주총 장소와 시간을 정당하게 고지하고 주주들에게 이동 수단을 제대로 제공했는지를 따질 것으로 예상한다. 애초 주총장인 동구 한마음회관과 변경 주총장인 남구 울산대까지 거리는 아산로를 경유했을 때 19㎞ 정도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회관 앞 노사대치→장소 기습변경→10분만 의결 가결…긴박했던 현대重 주총의 날

    회관 앞 노사대치→장소 기습변경→10분만 의결 가결…긴박했던 현대重 주총의 날

    울산 오전 내 긴장감…노조원들, 회관 봉쇄사측 “울산대학교로 장소 변경” 기습 공지법인분할 안건 99.8% 찬성으로 가결노조 측 “위법 주총 통과 안건은 무효”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물적분할)을 다룬 이 회사 주주총회가 31일 열린 가운데 주총장이 마련된 울산의 시내는 오전 내내 긴장감이 흘렀다. “법인분할 결정이 나면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나흘째 전면파업해온 현대중 노조는 사측과 대치하며 주총을 막으려 했다. 노조원 등 수천명이 주총 예정 장소 앞에 결집하자 회사 측은 장소를 기습적으로 바꾼 뒤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첫 단추인 법인분할 안건이 통과했지만 노조 측은 “효력이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긴박했던 울산의 아침을 정리했다. ●주총 예정지 앞에서 맞선 노사 “비켜라”vs“분할 반대” 노조 측은 주총을 막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애초 주총 장소로 공지됐던 한마음회관 앞 공터에는 전날 영남권 노동자대회에 참가한 현대중 노조와 민주노총 조합원 수천명이 밤새 진을 쳤다. 또 일부 노조원은 닷새째 회관을 점거하며 출입문을 봉쇄하고 창문도 의자와 합판 등으로 막았다. 사측도 경비용역업체 소속 직원 190명을 현장 배치했다. 또 경찰도 기동대 경력 64개 중대 4000여명을 배치해 충돌 가능성에 대비했다. 오전 7시 45분쯤, 현대중 주주 감사인 변호사와 주총 준비요원, 질서 유지원, 주주 등 500여명이 한마음회관에서 100여m 이상 떨어진 진입구에 도착했다. 주주 등은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사측에서 제공한 회색 상의 점퍼와 흰색 헬멧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노조원 2000여명은 오토바이 1000여대로 주총장 진입로와 입구를 모두 막고 주주들의 입장을 봉쇄했다. 금속노조는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공권력 투입 땐 울산지역 사업장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한마음 회관 주변은 “비켜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사측 진행요원들과 “법인분할 반대”를 외치는 노조원들이 일촉즉발의 대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 사이에 “한마음회관 대신 본사로 장소를 변경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정문에서도 노사 대치상황이 벌어졌다. 사측 본사 정문을 버스 10여대로 막아 출입을 완전통제했다.오전 10시 30분쯤 사측은 “주총장을 울산대학교로 옮겨 11시 10분 개최한다”는 긴급 공지를 했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주총장을 점거하던 노조 조합원과 이들과 대치하던 경찰, 용역 인원들이 일제히 이동하면서 한마음관 일대에는 사람과 차들이 뒤엉키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허를 찔린 노조원 수백명은 바이케이드처럼 세워놨던 오토바이에 급히 올라타 울산대학교로 이동했다. ●법인 분할안 가결…“일방적 장소변경으로 통과시킨 결과는 무효” 오전 11시 10분쯤 현대중공업 측은 울산대 체육관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했다. 그리고 약 10분만에 이날 핵심 의결사안인 법인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주식 771만 4630주의 72.2%(5107만 4006주)가 참석했으며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은 참석 주식 수의 99.8%(5101만 3145주)가 찬성했다. 회사분할은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 특별결의 사안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조영철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주원호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을 한국조선해양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94.4%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안건 가결 소식을 전해들은 현대중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우리사주조합 등 주주들의 자유로운 참석이 보장되지 않아 주주총회는 적법하지 않고, 위법한 주총에서 통과된 안건 역시 무효”라며 소송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대투쟁에 나선 현대자동차 노조는 주총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지만, “일방적 장소변경으로 통과시킨 결과는 무효”라며 총파업 비상대기 지침을 해제했다. 울산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농식품부 “북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남쪽 전파 가능성”

    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것과 관련, “발생지역이 북중 접경지역이긴 하지만 남쪽으로의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부는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추가적 방역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날 북한 ASF 발생에 따른 긴급 방역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하고,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취한다. 10개 시군은 인천 강화·옹진군, 경기 김포·파주시, 연천군,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군 등이다. 정부는 10개 시군의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 및 거점소독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축산관련 차량 등에 대한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접경지역 내 모든 양돈농가에 대해 집중 소독하고, 도라산·고성 남북 출입국사무소의 출입 인력과 차량에 대한 소독도 강화할 예정이다. 향후 북한 내 ASF가 접경지역 인근까지 확산될 경우 접경지역 농가의 출하 도축장 지정, 돼지 이동제한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야생멧돼지를 차단하기 위해 다음달까지 접경지역 내 모든 양돈농가에 포획틀과 울타리 시설을 설치한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북한 자강도 우시군 소재 북상협동농장에서 ASF 1건이 발생했으며, 지난 23일 신고돼 25일 확진됐다. 북한은 농장 내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폐사하고, 22마리에 대해서는 살처분했다고 보고했다. 북한은 지역이동제한, 봉쇄지역 및 보호지역의 예찰, 사체·부산물·폐기물 처리, 살처분, 소독 등의 방역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이재욱 차관은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국방부, 환경부, 통일부 등과 북한 ASF 발생과 관련된 강화된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현대중공업, 주총장 진입 시도…울산 본사도 대치상황

    현대중공업, 주총장 진입 시도…울산 본사도 대치상황

    현대중공업이 31일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를 열기 위해 노조가 점거 농성 중인 울산 한마음회관 주총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주주 감사인 변호사, 주총 준비요원, 질서 유지요원, 주주 등 50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 45분쯤 한마음회관에서 100여m 이상 떨어진 진입로 입구까지 도착해 주총장에 들어가려다 주총장 안팎을 점거한 노조에 막혀 대치하고 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이 제공한 회색 상의 점퍼와 흰색 헬멧을 쓰고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출발해 주총장까지 걸어서 갔다. 주총장인 한마음회관 내부와 회관 앞 광장을 점거 중인 노조원 2000여명은 오토바이 1000여대로 주총장 진입로와 입구를 모두 막고 주주들의 입장을 봉쇄했다. 노사는 서로 법인분할 찬성과 반대 구호 등을 외쳤다. 현대중공업은 주총장을 변경하지 않고 한마음회관에서 주총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노사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속노조는 노사 대치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이 공권력을 투입하면 울산지역 사업장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금속노조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의 하부영 노조 지부장은 “주총장이 침탈되면 현대차 전 조합원의 농성장 집결 지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기동대 경력 64개 중대 4200명을 주총장 등에 배치해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회사는 주총장 입구에서 진입을 시도하면서도 오전 9시 전후 울산 본사 정문 앞에는 버스 10여대를 주차시켜놓고 회사 출입을 막는 차벽을 세웠다. 이에 따라 노조는 회사가 사내에서 주총을 열 수도 있다고 보고 상당수 노조원을 본사 정문 앞에 집결시켰다. 현재 본사 정문 앞에는 차벽 앞에 회사 경비들이 막아서고, 노조원들은 자리에 앉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법인분할 되면 자산은 중간지주회사에, 부채는 신설 현대중공업에 몰리게 돼 구조조정과 근로관계 악화, 지역 경제 침체 우려가 있다며 주총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법인분할이 필요하다며 고용안정과 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하고 노조에 대화를 촉구해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현대重 주주 등 500여명 주총장 입구서 노조와 대치

    [속보] 현대重 주주 등 500여명 주총장 입구서 노조와 대치

    현대중공업이 31일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를 열기 위해 노조가 점거농성하고 있는 울산 한마음회관 주총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주주 감사인 변호사, 주총 준비요원, 질서 유지요원, 주주 등 50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 45분쯤 한마음회관에서 100여m 이상 떨어진 진입로 입구까지 도착해 주총장에 들어가려다 주총장 안팎을 점거한 노조에 막혀 대치하고 있다. 주주 등은 현대중공업이 제공한 회색 상의 점퍼와 흰색 헬멧을 쓰고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출발해 주총장까지 걸어서 갔다. 하지만 주총장인 한마음회관 내부와 회관 앞 광장을 점거 중인 노조원 2000여 명은 오토바이 1000여 대로 주총장 진입로와 입구를 모두 막고 주주들의 입장을 봉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주총장을 변경하지 않고 한마음회관에서 주총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이 과정에서 노사 간 무력충돌이 예상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현대車·대우조선노조 “현대重 연대”… 국민연금 “법인 분할 찬성”

    현대車·대우조선노조 “현대重 연대”… 국민연금 “법인 분할 찬성”

    노조 “경찰 폭력 땐 즉각 동반 총파업” 이틀째 파업… 시너·쇠파이프 등 수사 주주총회 물적분할 통과 가능성 높아 업계 “출혈 경쟁 속 글로벌 경쟁력 무게” 일각선 “그룹 승계 위한 시도” 주장도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물적분할(법인분할) 주주총회를 막으려 이틀째 총파업을 벌인 가운데 두 노조에서 연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29일 성명서를 내고 “물적분할 저지 전면 총파업 적극 연대를 위해 오후 5시와 7시 현대중공업 노조 총파업 투쟁 집회에 확대간부, 오전 근무조 현장조직위원 전원(노조 추산 1000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30일과 31일 오후에도 같은 규모로 연대투쟁을 벌인다. 대우조선 노조도 현대중공업 노조 농성장인 동구 한마음회관이 사측 구사대나 경찰 폭력에 의해 침탈되면 즉각 동반 총파업을 벌인다는 성명을 이날 발표했다. 노조가 주총장을 사흘째 점거하면서 31일 주총 개최, 법인분할 안건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주총에선 법인분할 안건이 통과될 게 뻔해 주총장 봉쇄에 나선 것이다. 주총장을 변경하려면 현대중공업 정관에 따라 2주 전 알려야 해 불가능하다. 주총장 봉쇄 때 회사 측이 당일 장소를 바꿔 개최한 주총 효력을 법적으로 인정한 사례는 있다. 하지만, 이번 사안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 28일 오후 10시 30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밖으로 나가던 노조 승합차에서 적발된 20ℓ 시너 1통과 휘발유 1통, 쇠파이프 39개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현대중공업 주총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현대중공업 지분 9.3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을 편입시키기 위해 중간지주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기존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가칭)으로 바뀌고 신설법인 현대중공업이 생긴다. 이후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 법인분할 안건 통과엔 참석 주주 의결권 중 3분의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출혈 경쟁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 물적분할과 인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더 강한 회사로 나갈 수 있다는 쪽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노조 반박이나 현대중공업이 추후 건전한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것과 별개로, 시장은 글로벌 환경을 고려해 현재 회사를 합쳐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과정 자체를 다르게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조선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인수는 ‘연막탄’이고 현대중공업이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중공업 관련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결합 심사 통과를 얻기도 어렵다”면서 “속내는 ‘대우조선 인수’에 눈을 돌리게 한 뒤 실패하더라도 ‘분할’만큼은 이뤄내 승계구도를 다지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알짜배기 그룹을 승계하려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법인분할이 주총을 통과해도 대우조선 인수까진 상당히 걸릴 전망이다. 첫째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어 관련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결합 심사를 제각각 통과해야 사실상 마무리된다. 이후 대우조선은 신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자회사가 된다. 법인분할 후 기업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대우조선 인수가 되지 않더라도 분할 결정은 효력을 유지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주민 무시한 강정마을 해군기지 결정, 반대측엔 무자비한 과잉진압”

    “주민 무시한 강정마을 해군기지 결정, 반대측엔 무자비한 과잉진압”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29일 발표2007년 강정마을 선정과정서 주민의사 배제해군기지 건설 확정이후 반대측엔 과잉진압경찰이 고의적으로 반대측 주민 얼굴이나 배 가격“경찰 외 국가기관에 대한 진상조사 이뤄져야”2007년 제주 해군기지 부지 유치 사업이 지역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채 공권력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진상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같은해 6월 강정마을을 최종 부지로 발표한 이후부터는 경찰, 국정원, 해군 등이 반대 농성에 참여한 주민과 시민사회 활동가들을 과잉진압하면서 다수의 인권침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주 강정 해군기지 건설사건 조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유치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사는 철저하게 배제됐다. 정부는 당시 제주에 해군기지 건설을 결정하고, 화순지역과 위미지역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유보됐고, 당시 강정마을회장 등이 찬성측 주민의 제안에 공개적인 토론과 논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해군기지 유치를 진행했다. 2007년 4월 찬성 측 주민을 모아 연 임시총회는 투표가 아닌 참석자의 박수로 해군기지 유치가 결정됐다. 조사위는 “당시 해군은 찬성 측 주민들의 식사나 모임에 금품을 지원했다”며 “해군기지 유치를 제안한 마을회장이 운영하는 민박집에 매달 일정한 금액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임시총회가 열린 한 달 뒤인 같은해 5월 강정마을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으며, 국방부는 같은해 6월 해군기지 건설지역으로 강정마을을 결정했다. 유남영 위원장은 “하자있는 주민 총회날로부터 제주도가 최종후보지 결정까지 15일, 국방부의 결정은 45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대다수 주민들의 의견이 배제된 결정이 내려지자 강정마을에서는 6월 19일 임시총회를 열어 주민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투표 과정에서 불법행위에 대처하고자 340명을 투입해 마을 주변에 배치했다. 조사위는 “해녀들이 투표함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찬반 양측 주민들의 고성과 욕설, 몸싸움이 발생했지만, 이를 제지하는 경찰은 없었다”면서 “현장에 있었던 서귀포시청 직원들이 ‘성공했다’라고 한 점을 비춰볼 때 불법행위에도 시청 공무원이나 경찰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해군기지 건설이 확정된 이후에는 경찰, 해군, 해경, 제주도 등 공권력의 과잉 진압이 수시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9월 경찰, 해군, 국정원, 제주도의 유관기관 대책회의에서는 반대농성에 대한 엄격한 법집행, 제주도의 고소고발에 이은 경찰 조처, 인신 구속 등의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특히 2011년 8월에는 육지경찰을 대규모로 제주도에 배치하면서 해군기지 반대 활동에 대응하는 기조가 강경해졌다. 반대활동가를 체포·연행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주먹으로 배를 때리거나 사복을 입고 접근해 주먹으로 반대측 주민의 얼굴을 때린 경찰도 있었다. 또 출입금지구역이 아님에도 무단침입을 주장하며 반대측 주민들을 체포·연행하기도 했으며, 버스를 포함한 차량 7대를 아무런 근거없이 압수하기도 했다. 조사위는 “경찰은 무분별한 강제연행, 특정 지역 봉쇄 등 이동권 제한,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시위대 해산, 종교행사 방해는 물론 불법적인 인터넷 댓글을 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해군은 해상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을 폭행하거나 보수단체 집회에 사용되는 음향장비와 식수 등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해경은 해상에서 해군기지 반대측 사람을 폭행하거나 고의적으로 카약을 전복시키기도 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해군기지 건설 반대 활동으로 체포·연행된 사람은 모두 697명에 달한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국제관함식 개최 당시 정문에서 신고된 집회를 준비하던 반대측 주민과 활동가들이 ‘집회 준비를 해군들이 방해한다’며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방관한 사실도 확인됐다. 조사위는 정부에 해군기지 유치 및 건설과정에서 주민 의사를 무시하고 물리력을 동원해 강행한 점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경찰청장에게는 해군기지 반대측 주민과 활동가에 대한 폭행, 폭언 등 인권침해행위에 대한 의견 제시를 요구했다. 아울러 공공정책 추진과정에서 공정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경찰력 투입요건과 절차에 대한 제도적 보완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유남영 위원장은 “조사위의 한계로 경찰을 제외한 국가기관에 대한 조사는 진행하지 못했다”며 “인권침해행위에 대한 전반적인 진상조사가 필요하며, 마을공동체가 복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잘못된 해군기지 추진 과정에 대해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즉각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국가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꾸려 해군기지 입지선정과 추진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현대중 노조, 사흘째 주총장 점거농성 “31일 주총 저지”

    현대중 노조, 사흘째 주총장 점거농성 “31일 주총 저지”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흘째 물적분할(법인분할) 주주총회가 열리는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점거를 이어갔다. 노조는 이틀 연속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 28일 오전 8시부터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16일부터 부분 파업하던 것을 27일부터 전면파업으로 수위를 높였다. 파업 참가 조합원들은 26일부터 점거 농성 중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앞으로 모여 수시로 집회를 갖고 있다. 주총 예정 장소인 한마음회관을 점거한 조합원은 출입문을 봉쇄해 외부 진입을 막고 있다. 나머지 조합원들은 건물 밖에서 농성장을 지키며 음식을 안으로 제공하고 일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조합원과 교대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주총이 예정된 오는 31일까지 점거 농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회사는 한마음회관 시설물보호와 조합원 퇴거를 경찰에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노사 충돌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19개 중대 2000명 가량을 농성장 주변에 배치했다. 노조는 회사가 물적분할되면 자산은 중간지주회사에, 부채는 신설 현대중공업에 몰리게 돼 구조조정과 근로관계 악화 우려가 있다며 주총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고용안정과 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하고 노조에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노총 vs 민주노총…치고받다가 고공농성까지

    한국노총 “민주노총 반대로 일 못 해” 점거·집회 이어 한 달 넘게 대치 계속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각자 소속 조합원 고용을 요구하는 양대 노총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노조 간 힘겨루기로 점거와 대치, 집회에 이어 크레인 고공농성까지 등장했다.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조합원 A씨는 27일 개포8단지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소속 조합원을 고용할 것을 요구하면서 크레인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이곳 건설업체와 교섭을 담당해 온 A씨는 이날 새벽 2시 기습적으로 공사현장에 들어가 크레인에 올랐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크레인 주변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농성 중단을 설득했지만 A씨는 이를 거부했다. 건설현장에는 골조, 철근·콘크리트 등 공정별로 전문공사를 수행하는 업체와 근로계약을 맺은 노동자들이 투입된다. 업체와 노동자는 개별 근로계약을 체결하지만, 최근 건설 일자리가 줄면서 대규모 건설현장에서는 양대 노총이 조직적으로 계약을 맺기 위해 교섭에 나서고 있다. 15개동 1996가구가 들어서는 개포8단지 재건축 현장은 양대 노총이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장 중 하나다. 개포8단지에서는 골조 공정에 추가 고용이 일어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민주노총이 먼저 인력을 공급하던 현장에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 40여명이 뒤늦게 계약을 맺자 민주노총이 현장 출입구를 봉쇄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양측 조합원 1000여명이 몰려와 대치하기도 했다.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관계자는 “안전교육까지 받았지만, 먼저 일하고 있던 민주노총의 반대로 현장에 한 달 넘게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中의 하와이’ 하이난 첨단산업·남중국해 수호기지 용틀임

    ‘中의 하와이’ 하이난 첨단산업·남중국해 수호기지 용틀임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섬은 한국 제주도의 18배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에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지만 실은 군사적 요충지다. 지난해 중국 최초의 자유무역항으로 지정된 하이난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려 용틀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 선전처럼 발전하기에는 배후 산업단지와 기술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제주도의 제주시와 비슷한 성격의 도시인 하이난 하이커우에 중국 최초의 블록체인 시범단지를 조성해 최첨단 기술 기업이 밀집한 관광지역인 미국 캘리포니아처럼 키우려 하는 중국의 야심을 들여다 보았다. 중국에서 가장 큰 섬인 하이난은 한국의 제주도와 지난 1995년부터 교류를 이어왔다. 제주도청이 있는 제주시는 하이난의 성 정부가 있는 하이커우에 해당하며, 관광지가 밀집한 서귀포는 세계적 호텔 체인이 총집합한 하이난의 산야와 비슷하다. 하이커우와 산야는 고속철로 연결되어 약 4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기자가 최근 방문한 하이커우에 자리 잡은 푸싱청 인터넷 혁신파크에는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알리바바를 비롯해 중국의 유튜브라 불리는 아이치이, 인공지능(AI) 뉴스로 유명한 미디어 기업 진르토우티아오 등 대부분의 중국 유명 인터넷기업의 지사가 있다. 세 개의 공원이 모인 하이커우만에 있어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푸싱청은 52㎢ 면적의 복합업무단지로 2015년 문을 열었다. 야자수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이 모여 토론하는 중국 인터넷 기업의 모습은 미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푸싱청 입구에는 ‘창업이 제일동력이며 인재가 제일가는 자원(創新是第一動力 人材是第一資源)’이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말이 새겨져 있다. 푸싱청에는 현재 중국 유명 인터넷 기업의 지사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연구개발센터, 창업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처쿠카페와 각종 벤처투자기금 등 약 4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푸싱청 입주 허가가 통과되면 하이난성의 장려금 50만 위안(약 8500만원), 하이커우시의 장려금 20만 위안이 주어진다. 기업 소득세율은 25%에서 15%로 감면되는 등 각종 혜택과 법률 및 행정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푸싱청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은 점심은 주로 ‘와이마이’라 불리는 음식 배달 서비스로 해결했다. 사무실 내부에 탁구대, 헬스기구 등이 있는 공용 운동 공간이 있었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다. 알리바바와 같은 큰 기업 이외에도 3~4명이 일하는 작은 벤처 기업도 푸싱청 내부에 많았다.하지만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는 법이다. 푸싱청 바로 옆에는 하이난 특산품인 침향을 가공 판매하는 향 거리가 있었지만 문을 닫은 가게가 대부분이었다. 향 거리에서 4대째 100년 된 향 가게를 하는 왕하이중(32)은 “2~3년 전에는 한 달 수입이 6만 위안을 넘었지만 지금은 10분의 1로 줄었다”며 “오래된 단골손님들이 선물로 우리 가게 제품을 찾아 근근이 버티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섬 전체를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으로 지정했지만 인터넷 기업이나 블록체인 기술과 같은 첨단 산업에만 지원이 쏠리면서 전통 소상공인들은 오히려 힘들어졌다”고 지적했다. 푸싱청이 생겨나면서 차와 향을 파는 전통 가게도 같이 성업하길 하이난 성 정부와 하이커우시는 기대했지만 결과는 향 거리의 쇠락이었다. 젊은이들로 북적대는 푸싱청과 달리 바로 곁 향 거리에는 한 집 건너 한 집이 폐점 상태였다. 정부의 보조금도 먼저 푸싱청을 통해 향 거리로 배분되면서 향 거리의 상인들은 정부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지난해 4월 하이난을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으로 지정한 데 이어 10월에는 하이커우에 중국 최초의 블록체인 시범지역을 승인했다. 중국 인민대, 영국 옥스퍼드대 블록체인 연구소 등이 참여했으며 가상화폐 거래소 후어비의 중국 본사도 하이커우 블록체인 시범지역에 있다. 왕징 하이난성 산업·정보기술부 장관은 서울신문에 “시범 지역은 전 세계 블록체인 업계의 재능 있는 인사들을 끌어들일 것”이라며 “하이난이 블록체인 연구기관들과 산업계 주요 인사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하이난은 연구 및 기술인력이 부족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영국의 해로우 공립학교뿐 아니라 베이징 명문고인 베이다부중, 인민대부중 등과 병원을 유치해 첨단 업종 인재를 끌어모으고 있다. 하이난 전체 인구가 900만명 밖에 안 돼 인재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인재 100만명 유치 계획을 세우고 월 5000위안의 주택 임대 보조금을 성 정부에서 제공한다. 하이난성은 지난해 자유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관광과 첨단기술 산업 발전에 치중하면서 부동산 가격 통제에 나섰다. 그 결과 하이난성의 첨단 기술 기업은 381개로 증가해 전년 대비 46.1% 성장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도 늘어 한국의 JK성형병원이 보아오 러청 국제 의료관광 시범지역에 세워졌다. 2018년 외국자본 투자는 재작년보다 112% 늘어 7억 3300만 달러(약 8700억원)를 기록했고, 올 1분기 투자액은 6761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배 증가했다.자유무역항 하이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은 펑황다오다. 중국 최초로 국제유람선을 위해 2002년 공사를 시작해 2016년 완공된 항구지만 실제로는 유람선이 아니라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해양경찰 경비함이 펑황다오에 정박해 있었다. 중국 해양경찰은 300척 이상의 경비함을 보유하고 있는데, 펑황다오에 경비함이 있는 것은 하이난이 난사군도·시사군도 등 남중국해를 관할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무역전쟁을 통해 미국과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양국 간 치열한 ‘안보 전쟁터’가 바로 남중국해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지역 안보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은 사실상 대중국 봉쇄 작전에 다름없는데 이에 대응하는 최전선이 바로 하이난인 것이다. 올 들어 미 군함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한다며 남중국해의 중국 영해를 통과해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미 군함이 남중국해를 지날 때마다 중국 국방부와 외교부는 강력하게 반발한다. 중국의 해군력은 항공모함을 11대 보유한 미 해군의 10분의 1도 안 되지만 해양경찰까지 합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경비 선박을 갖고 있다. 배수량이 1만 2000t인 세계 최대 크기의 연안경비함도 중국 해경이 운용하고 있다.하이난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면세점, 세계에서 3곳밖에 없는 7성급 호텔 아틀란티스 등으로 명실상부한 국제관광지로 부상 중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크루즈항에 해양경찰 경비함이 정박한 것처럼 하이난은 해양강국을 건설하겠다는 중국의 핵심 전략 기지이기도 하다. 롱옌송 하이난성 상무청 부청장은 서울신문에 “하이난성은 외국 투자에 대해서는 하나의 창구만을 거치면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두바이, 싱가포르, 홍콩 외에 다른 유명 자유무역항의 경험을 배워 하이난의 비즈니스 환경을 더욱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하이난·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씨줄날줄] 전교조 30년, 참교육과 노동 사이/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교조 30년, 참교육과 노동 사이/박록삼 논설위원

    1989년 5월 28일 한양대 주변은 경찰 4500명으로 둘러싸였다.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은 아예 폐쇄됐다. 이른바 ‘원천봉쇄’였다. 민족·민주·인간화 교육 등 참교육을 표방하고, ‘교사도 노동자다’라는 노동자성 회복을 핵심 기치로 내세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범식이 열릴 장소였다. 초대 집행부는 장소를 연세대로 바꿔 최루탄이 난무하는 속에서 1만 2000명 교사의 전교조 창립을 선언했다. 출범식 직후 교사들은 굴비 꾸러미처럼 줄줄이 엮여 경찰에 연행됐다. 1500명의 교사가 교단에서 쫓겨났고, 90% 가까운 조합원은 ‘탈퇴 각서’를 써야 했다. 탄압과 함께 시작한 전교조의 첫걸음이었다. 1999년 전교조는 드디어 합법 조직이 됐다.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국제노동기구(ILO)의 오랜 권고 덕분이었다. 2003년 10만명에 가까운 조직 규모를 자랑했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6만명 조합원 가운데 해직 교사 9명이 있다는 것을 문제로 삼아 2013년 10월 24일 노동부는 전교조에 ‘법외노조’임을 통보했다. 시간이 흘러 박근혜 정부 시절 고(故)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이 공개되자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 사항이 드러났다. 법외노조 통보 과정부터 시작해 검찰의 대처 가이드라인 제시, 사법부와의 재판 거래 의혹 등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정황 증거들이었다. 그러나 이미 진행된 재판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그렇게 전교조는 불법노조→합법노조→법외노조의 부침 속 조합 결성 30년을 맞았다. 전교조는 지난 25일 대법원의 법외노조 통보 취소소송 최종 판결 전 합법화를 요구하며 정부 규탄 장외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전교조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의한 억울한 피해자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ILO 핵심협약 비준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것 또한 전교조 재합법화에 유리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법원의 판결과 별개로 노동부가 법외노조 통보를 직권 취소할 수 있다. 그러나 고민거리는 남아 있다. 30년 전 참교육을 외치던 전교조가 노조원으로서 교사의 이익과 복리후생 등에만 치중해 자칫 조합주의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이태 전 교원평가 반대 및 폐지 주장은 자신들의 명분과 달리 학부모들을 갸우뚱하게 만들며 의심의 시선을 짙게 했다. 이는 붕괴된 공교육 복원에 대한 전교조의 근본적 지향성 부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스승의날 설문조사에서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69.3% 교사들이 ‘교권 확립’을 꼽았다. 국민의 눈높이와는 조금 다른 인식이다. 전교조가 다시 합법노조의 위상 정립과 함께 공교육 복원의 주체가 돼 존경받는 조직이 돼야 한다. youngtan@seoul.co.kr
  • 아픈 새끼코끼리에게 돌 던진 주민, 어미 코끼리 공격받아 숨져

    아픈 새끼코끼리에게 돌 던진 주민, 어미 코끼리 공격받아 숨져

    인도 남성이 새끼 코끼리에게 돌을 던졌다가, 성난 어미 코끼리의 공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의 한 마을에서 샤일린 마하토(27)라는 남성이 코끼리에게 밟혀 숨졌다고 보도했다. 마을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누워 있는 새끼 코끼리와 그런 새끼를 돌보는 어미 코끼리의 모습이 담겼다. 새끼는 어딘가 아픈지 일어서지 못하고 있고, 어미 코끼리는 새끼를 일으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두 코끼리의 모습을 옆에서 촬영하며 구경한다. 영상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당시 마을 주민들은 코끼리들을 마을에서 내쫓기 위해 돌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새끼가 아파서 일어나지 못하는 와중에 주민들이 돌을 던지자, 결국 성난 어미 코끼리는 마을 주민들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주민 중 한 명이었던 샤일린 마하토는 어미 코끼리에게 밟혀 목숨을 잃었다. 이후 동요한 코끼리들이 마을로 모여들었고, 약 10마리의 코끼리 떼가 마을에 나타나 긴장 상태가 이어졌다. 산림 경비대원들은 마을을 봉쇄하고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했다. 당국은 “코끼리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흥분한 코끼리가 진정될 때까지 자연 서식지로 돌려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영상=데일리메일/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원숭이 한 마리 때문에 10명 사상…성난 시민들 거리로

    원숭이 한 마리 때문에 10명 사상…성난 시민들 거리로

    원숭이 한 마리가 9일 동안 무려 10명의 사상자를 냈다. 23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인도 중부 바드나와르에서 난폭한 원숭이 한 마리가 잇따라 주민들을 공격하면서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에는 나투람(60)이라는 이름의 남성이 이 원숭이에게 물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원숭이는 12일 마을 10대 소년을 처음 공격한 후 나투람까지 총 10명의 주민을 물어 다치게 했다. 다행히 다른 주민들은 별다른 이상이 없어 물린 상처만 치료받고 있으나 나투람은 광견병 백신을 맞지 못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병원이 보유한 광견병 백신이 동이 나 나투람이 죽음에 이르렀다고 전했다.잇따른 원숭이의 공격과 백신 공급 중단에 성이 난 바드나와르 주민들은 21일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가 고속도로를 봉쇄하면서 길게 줄지어 선 차들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고 엄청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시위가 거세지자 바드나와르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주민들을 진정시키고 적절한 조치를 약속했다. 시위대가 해산한 뒤 관련 당국은 지역 내 병원의 광견병 백신 재고를 파악하고 부족한 백신에 대해 공급을 재개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9일간 마을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원숭이는 3시간의 수색 끝에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힌두교 영향으로 원숭이를 신성시하는 인도에서는 최근 야생 원숭이의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주에도 밴달루르 지역에서 10살짜리 소녀가 원숭이에게 물려 중상을 입었으며, 특히 아기 납치가 빈번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통사 “5G 해킹 막아라”

    이동통신 3사가 5세대 이동통신(5G) 사용화 초기부터 신기술을 도입하고 새로운 시설을 구축하는 등 보안 위협 대비 역량을 키우고 있다. 정보기술(IT) 기기뿐 아니라 집, 자동차, 도시, 공장 등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5G 시대’에 해킹이나 사이버테러가 성공할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KT는 사물인터넷(IoT) 단말 보안성을 검증하고 취약점을 시험할 수 있는 융합보안실증센터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KT는 센터에서 권한 탈취, 정보 유출, 원격 조정 등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검출하는 솔루션인 ‘기가 시큐어 봇’과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보안플랫폼인 ‘기가 시큐어 플랫폼’을 연동해 사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현존하는 보안기술 중 가장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양자암호 기술을 5G 네트워크에 적용했다. 양자암호통신은 더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만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를 만드는 기술이다. 해킹이나 도청을 시도하기만 해도 패턴이 달라져 보안 위협을 원천 봉쇄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보안 강화를 위해 국가기관 및 주요 대학과 협업을 진행 중이며 양자암호통신 등 도감청을 감시하는 기술을 추가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5G 시대, 해킹에 대비하는 통신사들의 자세

    KT, IoT 단말 보안 검증하는 센터 열어블록체인 방식 보안, 커넥티드카에 적용SKT는 현존최고 보안 양자암호통신 사용LGU+ 빅데이터, 양자암호 등 적용, 검토 정보통신(IT) 기기 뿐 아니라 집, 자동차, 도시, 공장 등 모든 사물이 초고속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5G 시대’에 해킹이나 사이버테러가 일어나면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예컨대 자율주행 시스템이나 센서에 오작동이 일어나 한 번에 차량 수천대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고, 도시 전체에 전기나 가스 공급이 끊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5G 상용화 초기부터 이동통신업체들이 네트워크 보안 강화에 커다란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신기술을 도입하고 새로운 시설을 만드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커지는 보안위협에 대비하고 있다. KT는 사물인터넷(IoT) 단말 보안성을 검증하고 취약점을 시험할 수 있는 융합보안실증센터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센터는 해킹이나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Dos) 등에게서 IoT 단말을 보호하기 위해 KT 과천타워에 설치됐다. 앞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포함한 유무선 단말의 설계나 출시 이전 단계부터 보안 검증을 수행하게 된다. KT는 센터에서 권한탈취, 정보유출, 원격 조정 등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검출하는 솔루션인 ‘기가 시큐어 봇’과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보안플랫폼인 ‘기가 시큐어 플랫폼’을 연동해 사용할 계획이다. K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를 네트워크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엔 글로벌 통신모듈 개발 기업인 젬알토의 차량용 통신모듈에 기가스텔스를 적용, 커넥티드카 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현존하는 보안기술 중 가장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양자암호 기술을 5G 네트워크에 적용했다. 양자암호통신은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만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를 만드는 기술이다. 해킹이나 도청을 시도하기만 해도 패턴이 달라져 보안 위협을 원천 봉쇄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부터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난수 생성기를 적용했다. 현재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에서 SK텔레콤의 신기술 총 4건이 국제 표준화 과제로 채택돼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기존 보안장비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분석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보안 강화를 위해 국가기관 및 주요 대학과 협업을 진행 중이며, 양자암호통신 등 도·감청을 감시하는 기술을 추가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의회 조기선거’ 카드 꺼내든 이유는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의회 조기선거’ 카드 꺼내든 이유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친(親)정부 집회에서 “지난 5년간 합법화되지 않은 유일한 기관을 합법화하겠다”며 의회 조기선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1월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지난달 30일 마두로 정권 축출을 위한 쿠테타를 시도한 지 3주 만에 나온 발표라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재선 승리 1주년 기념 집회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선거를 통해 우리 자신을 판단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국회의원 선거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붉은 옷을 입은 시민 수천 명은 ‘베네수엘라를 봉쇄하지 말라’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든채 여당인 통합사회주의당의 깃발을 흔들며 미국의 잇단 경제 제재에 항의했다. 과이도 의장이 이끄는 야권은 2015년 말 국회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의회를 장악한 뒤 마두로 정권 퇴진을 압박해왔다. 차기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는 2020년 말 치러질 예정인데, 의회와의 대립이 격화하자 구체적인 날짜는 제시하지 않은채 의회 선거일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서방 국가가 과이도 의장이 이끄는 국회를 베네수엘라에서 유일한 합법적 민주 기관으로 인정하고 있으나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비판 속에 2017년 545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친정부 성향 헌법기관인 제헌의회를 출범시켰다. 제헌의회는 대법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달 과이도 의장에게 부여된 면책특권을 박탈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일부 야권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지난해 5월 20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68%의 득표율로 승리, 지난 1월 두 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다. 과이도 의장은 대선이 주요 야당 후보가 가택연금 등으로 출마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등 불법적으로 실시됐다고 주장하면서 서방 50여개국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정권 퇴진과 재선거 관철 운동을 벌여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을 향해 정권 붕괴를 바라는 미국의 후원을 받는 꼭두각시라고 비난하며 러시아, 중국, 쿠바 등의 지지와 군부의 충성을 토대로 맞서면서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이도 의장은 수십명의 군인과 함께 군사봉기를 시도했지만 결국 군부의 지지를 얻지 못해 실패로 돌아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