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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집콕’에…日 부부싸움 중 부인 사망

    코로나19 ‘집콕’에…日 부부싸움 중 부인 사망

    코로나19 영향에 집에 있는 시간 늘자전 세계 가정폭력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정폭력이 늘었다. 일본에선 가정폭력 끝에 부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티비아사히는 직장인 마키노 카즈오씨(59)가 지난 5일 밤11시 도쿄의 집에서 5시간 가까이 술을 마신 뒤 아내의 머리 등을 때렸다고 6일 보도했다. 경시청에 따르면 아내는 의식이 사라져 병원에 이송된 후 사망했다. 카즈오씨는 “아내가 내게 ‘코로나 때문에 내 수입이 줄었다’, ‘당신의 벌이도 적어서 생활이 힘들다’ 등의 발언을 해 싸움을 하게 됐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실제 프랑스에서는 전국적으로 가정폭력 건수가 전년 대비 32%, 파리에서만 36% 증가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17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동제한령을 선포했기에 이동제한령 선포된 직후부터 가정폭력 사건이 급증한 셈이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 프랑스 내무장관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도입한 대책이 불행하게도 가정폭력 가해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여건을 만들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BBC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의 징저우에서 봉쇄령이 내려진 2개월간 가정폭력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3배 늘었고, 영국 북아일랜드, 스페인 카탈루냐에서도 이동제한령이 시행된 후 가정폭력이 전년 대비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이동제한령 이후 평상시보다 2배 많은 가정폭력 피해 신고가 발생하고 있다. 7일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마리자 페이치노비치 부리치 유럽 정상회의 사무총장은 인터뷰를 통해 “최근 몇 주 동안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서 여성과 아이들을 상대로 한 가정폭력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며 “도움을 청하는 문자메시지는 유럽 전역에서 급증했다. 가해자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피해자는 (전화)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국도 올 2~3월 가정 내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급증했다. 어린이집 등의 시설이 휴관하고 재택근무자가 증가하며 아동학대 가해자와 피해 아동이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신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필리핀 뒤덮은 해파리 수 천 마리…코로나19 영향? (영상)

    필리핀 뒤덮은 해파리 수 천 마리…코로나19 영향? (영상)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필리핀의 한 해변에서는 관광객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분홍색 해파리가 가득 메운 장관이 연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인 팔라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분홍빛을 띠는 해파리의 천국으로 변해버렸다. 현지 생물학자들에 따르면 팔라완에서는 지난 수 년간 관광객이 북적인 탓에 해파리의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관광객이 사라지고 나자 바다는 순식간에 해파리 무리로 뒤덮였다. 지난달 23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은 바닷속을 들여다보기 어려울정도로 옹기종기 모인 해파리 수 천 마리가 물 위에 떠다니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에 생물학자들은 이 분홍빛 해파리떼에 ‘바다의 토마토’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해파리들이 평소 서식하던 환경에서 인간으로부터의 위협을 더이상 느끼지 않게 되자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러한 현상이 코로나19와는 무관하며, 오히려 환경의 변화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며 자세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은 전문가도 있다. 영상을 통해 해파리떼의 모습을 분석한 호주 그리피스대학의 해양생물학자인 뎬든 레이 보코는 뉴스위크와 한 인터뷰에서 “인근 해변에서 해파리 수 천 마리가 나타난 것은 지난 1월 말~2월 정도다. 이후 강풍이 불고 조수의 차가 발생하면서 3월이 되어서야 팔라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기 상황이나 물의 속도, 조수 그리고 해변의 지질적 변화 등 다양한 요소가 해파리떼의 등장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면서 “바다를 뒤덮을 정도의 해파리떼가 나타난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다량의 해파리가 바다를 뒤덮은 현상이 환경을 파괴하는 인간 활동도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과거 세계경제포럼에서는 해파리가 해수 내 산소량이 낮아졌을 때 이상번식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었다. 바다의 산소부족은 온난화와 산성화 등과 함께 인간 활동이 야기한 환경파괴의 결과 중 하나다. 한편 필리핀은 지난달 17일부터 수도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700만 명이 거주하는 루손섬을 봉쇄했고, 이어 봉쇄령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누적 확진자수는 3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44명으로 증가하는 등 감염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랑스 코로나19로 하루 833명 사망, 곧 확진 10만명 넘어서

    프랑스 코로나19로 하루 833명 사망, 곧 확진 10만명 넘어서

    프랑스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얼마 전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보여줬던 숫자와 비슷해졌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늦은 오후에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감염자가 833명 숨져 누적 희생자가 8911명이 됐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물론 감염병 확산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신규 사망자 숫자다. 병원에서 숨진 이는 605명, 요양원 등에서 숨을 거둔 이는 228명이었는데 모두 10%씩 증가한 것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7일 오전 7시 18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프랑스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희생된 미국(1만 783명) 바로 아래를 차지한다. 누적 감염자는 9만 8959명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독일(10만 2453명)에 이어 곧 1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의사이기도 한 베랑 장관은 “우리는 대유행이란 오르막의 끝의 끝에도 이르지 못했다”면서 “끝난 것이 아니다. 아직 한참 멀었다. 그 여정은 길다. 내가 보여준 수치는 이 점을 보여준다. 집에 머물러라. 이 제한조치의 효력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한 가지 긍정적인 신호는 위중한 환자의 비중이 1.3%, 7072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베랑 장관은 전체 사망자의 27%를 차지하는 요양원 전수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를렌 시아파 평등부 장관은 자택 격리와 봉쇄가 가중되면서 가정폭력이 급증했다며 가해자들을 피해자, 가족과 떼낼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른 나라의 사정을 간략히 돌아보면 이탈리아의 하루 사망자는 며칠 줄다가 되오른 반면, 스페인은 나흘 연속 떨어져 실낱같은 희망을 비쳤다. 영국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데다 보리스 존슨 총리마저 상태가 나빠져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겨졌다. 세계 네 번째 감염자 발생국으로 최근 치명률이 증가하고 있어 걱정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EU)이 중대한 시련에 직면해 있다며 독일정부는 EU를 떠받치기 위해 다른 나라를 돕겠다는 큰 지도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월 경상수지 흑자 64.1억…코로나19 영향 제한적

    2월 경상수지 흑자 64.1억…코로나19 영향 제한적

    2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코로나19 감염이 아직 전 세계로 확산되지 않았던 2월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중국에 대한 수출 등에만 부분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각국의 봉쇄령, 국내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한 3월엔 그 여파가 어떻게 반영됐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4억 1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흑자 폭은 지난해 2월(38억 5000만 달러) 대비 25억 6000만 달러 늘었다. 조업일수 증가·반도체 호전으로 수출 늘어난 영향 지난해 2월이었던 설 연휴가 올해는 1월로 이동하면서 조업일수가 증가했고, 반도체 경기 호전으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 감소로 서비스수지가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배당수입 증가로 본원소득수지도 개선됐다. 상품수지 흑자는 65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54억 2000만 달러)보다 11억 6000만 달러 늘었다. 수출(418억 2000만 달러)이 4.0% 늘었고, 수입(352억 4000만 달러)이 1.3% 늘어 수출 증가 폭이 더 컸다. 전년과 달리 설 연휴가 없어 조업일수가 3.5일 늘었고, 반도체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3% 늘어난 덕택이었다. 정보통신기기 수출물량도 27.9% 증가했다. 여행 줄어 서비스수지도 개선…대중국 수출은 감소 그러나 통관기준으로 본 대중(對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해 코로나19 영향이 현실화했다. 중국은 1월 하순부터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해 춘제(중국의 설) 연휴 기간을 연장하면서 ‘셧다운’에 들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조업일수 증가와 반도체 수출물량 증가 덕에 수출이 증가해 상품수지 흑자가 커진 게 경상수지 개선에 영향을 줬다”며 “수출만 두고 보면 코로나19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14억 5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1년 전보다 9000만 달러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객이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5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적자 폭을 2억 7000만 달러나 줄였다. 2월 국내 입국자 수는 작년 120만명에서 올해 69만명으로 43.0% 감소했고, 국외 출국자 수도 262만명에서 105만명으로 60.0% 급감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12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로부터의 배당수입이 증가하면서 1년 전 4억 5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7억 9000만 달러 확대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55억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0억 7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8억 3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28억 7000만 달러 늘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신흥국 투자심리 위축에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억 7000만 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파생금융상품은 9억 3000만 달러 불어났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억 달러 줄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결혼식 올리던 남아공 신랑신부에게 “잠깐 경찰서 좀 가시죠”

    결혼식 올리던 남아공 신랑신부에게 “잠깐 경찰서 좀 가시죠”

    결혼식을 치르던 신랑신부가 경찰차에서 새 인생을 출발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콰줄루나탈 은셀레니에서 하객 50여명이 참석한 채 목사 주례로 예식이 진행됐는데 코로나19로 금지된 공중 집회를 열었다며 제보를 받은 경찰이 출동, 신랑신부를 체포했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하객 모두는 6일 법정에 나와 벌금을 부과받을 예정이다. 소셜미디어에 널리 유포된 동영상을 보면 정장 차림의 신랑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를 조심스럽게 경찰의 밴 승합차 뒷좌석에 태우는 장면이 나온다. 경찰과 현지 언론 모두 신랑신부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방당국은 신혼부부가 “엄격한 보석 요건에 따라 신혼여행을 보냈다”고 밝혔다. 일주일 전에도 한 학교의 48세 교장과 38세 약혼녀가 혼인 서약을 마친 뒤 곧바로 경찰에 연행된 일이 있었다고 됐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7일 오전 7시 18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남아공의 코로나19 감염자는 1686명, 사망자는 11명으로 나타났다. 이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봉쇄 정책이 내려진 나라 가운데 하나다. 이제 2주째가 됐는데 필수적인 업무 외의 이동이 완전 금지됐고, 술과 담배를 구입하러도 가게에 가지 못한다. 이동형 바이러스 검사와 드라이브스루 검사 센터가 세워져 하루 3만건 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 그나마 아프리카 대륙에선 형편이 나은 편이다. 아프리카 확진자는 9178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414명이라고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6일 밝혔다. 아프리카 54개국 가운데 51개국에 달해 사실상 대륙 대부분이 영향권에 들어갔다. 확진자는 전날보다 642명 증가하고 사망자는 54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이날 기준 813명이 회복했다. 남아공이 확진자가 가장 많고, 알제리(확진 1251명·사망 130명), 이집트(1173명·78명), 모로코(1021명·70명) 등이 포진한 북아프리카(4043명·298명)가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낳고 있다. 한편 너무 당연하게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아프리카를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 대상으로 하자는 프랑스의 두 의사 의견에 대해 “인종주의적이며 식민 시대의 발상이다. 그럴 수도, 그러지도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일본 확진자 235명 늘어 4804명…아베, 오늘 긴급사태 선언

    일본 확진자 235명 늘어 4804명…아베, 오늘 긴급사태 선언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곧 5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7일 NHK에 따르면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감염자를 포함해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804명이 됐다. 전날에 비해 235명 늘어난 수치다. 사망자는 4명 늘어난 108명이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도쿄도다. 도쿄에서는 6일 83명이 새로 확진됐고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1116명이 됐다. 이어 오사카부 428명, 지바현 278명, 가나가와현 271명 등의 순으로 확진자가 많다.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함에 따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일 오후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이하 특조법)에 따라 긴급사태를 선언한다. 대상 지역은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오사카부, 효고현, 후쿠오카현 등 7개 광역자치단체다. 긴급사태선언의 효력은 오는 8일부터 발효되며 일단 한 달 정도 이어질 전망이다. 긴급사태가 선언되면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사는 외출 자제 요청, 흥행 시설 이용 제한 요청·지시, 임시 의료시설 설치에 필요한 토지 사용 등 개인의 재산권을 제한하는 조치를 할 수 있게 된다. 일본 정부는 긴급 사태 선언 후에도 도시 봉쇄는 하지 않으며 대중교통 등의 기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본 코로나19 확진 4804명, 오늘 긴급사태 선언

    일본 코로나19 확진 4804명, 오늘 긴급사태 선언

    일본에서 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35명 새로 확인됐다고 공영방송 NHK가 7일 보도했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탔던 이들을 포함해 4804명이 돼 5000명을 눈앞에 두자 아베 신조 총리는 7일 오후 긴급사태를 선포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4명 늘어난 108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도쿄도다. 도쿄에서는 6일 83명이 새로 확진됐고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1116명이 됐다. 이어 오사카부 428명, 지바현 278명, 가나가와현 271명 등의 순으로 확진자가 많다. 아베 총리는 7일 오후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이하 특조법)에 따라 긴급사태를 선언하는데 대상 지역은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오사카부, 효고현, 후쿠오카현 등 7개 광역자치단체다. 긴급사태 선언의 효력은 8일 발효되며 일단 한 달 정도 이어질 전망이다. 긴급사태가 선언되면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사는 외출 자제 요청, 흥행 시설 이용 제한 요청·지시, 임시 의료시설 설치에 필요한 토지 사용 등 개인의 재산권을 제한하는 조치를 할 수 있게 된다. 긴급 사태 선언 후에도 도시 봉쇄는 하지 않으며 대중교통 등의 기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중국인 출입국자 ‘제로’/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중국인 출입국자 ‘제로’/박록삼 논설위원

    한국에서 중국은 일본만큼이나 가깝고도 먼 나라다. 유교적 가치를 공유하며 중국과는 주로 사대관계를 유지했지만, 백제·신라·고구려 등 삼국시대는 물론 고려와 조선을 이어 오면서 필요하다면 전쟁도 불사했던 사이다. 과거 한반도의 집권세력은 중국과의 관계에서 독자성을 지키려고 노력해 왔다. 근현대에는 상하이를 시작으로 충칭까지 이어지는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국민당의 장제스 정부가 지지하며 연대했던 경험도 있다. 1949년 현재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이 건국한 뒤의 관계는 달라졌다. 냉전기에 6·25전쟁이란 열전을 거친 한반도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은 한국 정부로서는 멀리해야만 했던 나라였다. 민간 일부에서는 공산주의 혹은 사회주의의 이념과 철학·가치를 실천하는 사회로 동경하기도 했으나 ‘문화대혁명’ 등을 지켜보며 불안해했다. 이념 대결의 시대가 저물어 가던 1988년 노태우 정부는 이른바 ‘북방정책’을 발표했다. 중국, 러시아 등 사회주의 국가와도 교류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1992년 8월 24일 한국은 중국과 정식 국교를 수립했다. 중국은 1950년 한국전쟁에서 비공식적으로 ‘항미원조전쟁’을 함께한 혈맹 북한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했다. 한국은 중화민국인 대만과 국교단절을 전제로 절차를 진행했다. 일중 국교 재개가 1972년, 미중 국교 재개가 1979년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20년이 늦은 결정이었다. 동북아 질서는 본격적으로 새롭게 정립됐다. 이념의 장벽도, 국가의 협애함도 모두 뛰어넘는 경제적 이익 공동체가 동북아에서 탄생한 것이다. 1992년 27억 달러에 불과하던 한국의 대중(홍콩 포함) 수출액은 2017년 현재 17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수출총액의 25% 안팎이다. 실사구시적 경제 관계가 정립됐음을 뜻한다. 한국 정부는 외교안보적으로는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경제적으로는 중국과의 관계를 도외시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한순간에 바꿔 놓았다. 지난 4일 한국에 들어오거나 나간 중국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2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난해 말까지 한국에 들고난 중국인은 하루 평균 3만 3000명이었다. 한국은 후베이성을 제외하고 중국발 항공을 봉쇄한 적이 없으니, 물론 일시적 기록에 불과할 것이다. 국경봉쇄가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이 이탈리아와 미국, 이스라엘 등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국가 단위로 살 수 없음 또한 명백해졌다. 다만 코로나19가 언젠가 종식된다 해도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민간의 문화교류 자체를 막지 않을까 염려된다. youngtan@seoul.co.kr
  • 혈장 치료법, DNA·RNA 백신… 코로나 치료제 사활 건 美·유럽

    혈장 치료법, DNA·RNA 백신… 코로나 치료제 사활 건 美·유럽

    대유행 중인 코로나19는 언제쯤 어떻게 사라질까. 지구촌의 관심사다. 지난 연말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한 이후 5개월째이지만 새로운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이다. 지난 5일 현재 거의 모든 나라에서 발생한 확진환자는 127만 7566명이고, 사망자는 6만 9375명이다. 계절성 발병 특징을 가진 코로나19는 당장은 잠잠해져도 가을이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코로나19 대응에 고군분투하는 인류 앞에 놓인 선택지는 두 가지다. 하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지난달 1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전 국민의 60~70% 감염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서 보듯 ‘집단 면역’을 갖게 하는 것이다. 집단 면역은 한 집단에서 일정 비율 이상이 면역력을 갖게 되면 집단 전체가 그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집단 면역을 갖는 과정에서 많이 사람이 희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이 쉽지 않다. 실제로 집단 면역 전략을 택했던 스웨덴 정부도 사망자가 급증하자 이동 제한과 생활 규제 같은 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독일 국제방송 도이체벨레(DW)가 지난 4일 보도했다. 집단 면역 전략으로 느슨한 방역 조치를 취한 스웨덴에서 사망자가 지난달 10일 처음 발생한 뒤 불과 25일 만인 5일까지 401명으로 급증하자 전문가들은 조치 강화를 요구하는 실정이다. 또 한 가지 선택은 상당수 국가가 취하는 도시 봉쇄와 같은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음식점과 같은 자영업은 물론이고 공장 가동 중단 등에서 비롯된 대규모 실업이 우려된다. 국가비상사태 선언으로 도시 봉쇄 조치가 내려진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의료진을 노래와 춤으로 격려하는 ‘발코니 연대’가 사라지고, 대신에 주민들이 은행 앞에 길게 줄을 섰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코로나19만큼이나 두려운 것이 경제적 곤란, 즉 배고픔이다. 자가 격리가 길어지면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빈곤층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진다. 한시적인 조치일 수밖에 없다.결국 인류가 기댈 것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공사적 자원을 총동원,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제약 부문에서 명성을 날린 기업 50여개가 경쟁에 가세했다. 새로운 치료약이나 백신 개발에는 평소 같으면 오랜 임상시험과 엄격한 승인 절차 등으로 최소 수년이 걸리겠지만 지금은 지구촌이 비상사태이니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로선 가장 희망적인 치료법은 코로나19에서 완전히 회복된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 뽑은 혈장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이들에게서 추출한 혈장과 고도면역 글로불린 등을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해 관찰하는 실험이 시행되고 있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3일 밝혔다. 회복된 이들의 혈장 등에는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항체가 형성되고, 단백질 등에 면역 체계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알렉스 아자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FDA는 코로나19 환자의 혈액 관련 치료법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장에 내놓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혈장 치료법은 1890년부터 도입됐고, 1918년 스페인독감 팬데믹에서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입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메이요 클리닉이 FDA와의 공조로 혈액 기증자 및 환자 상태, 1회 투여량 등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에서 회복된 건강한 기증자의 혈액을 뽑은 뒤 이를 기계에 돌려 혈장을 추출하고 남은 혈액은 다시 기증자에게 수혈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0분이다. 기증자 한 명에게서 뽑은 혈장은 환자 3~4명에게 사용될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세인트조지프병원에서는 지난 1일 환자에게 이런 혈장을 투여했다. 이 병원의 혈액학자인 티모시 변 박사는 “환자가 좋아지기는 했지만 효과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일부 국가에서도 이런 혈장 투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혈장 치료법이 안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질병을 악화시킬 가능성과 함께 희귀한 반응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코로나19 백신 개발에는 첨단 기술이 동원된다. 백신 개발에 나선 바이오 기업 상당수가 DNA 또는 RNA 방식을 쓰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바이오기업인 모데나는 63일 만에 백신을 개발, 지난달 16일 워싱턴주 시애틀에 사는 성인 남성 45명의 혈관에 주입하는 인체 실험을 진행했다. 이 회사는 이르면 12~18개월이 지나면 백신 물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세계적인 실험실 기록”이라며 어떤 백신 실험도 이보다 빠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발팀인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후보를 단 3시간의 작업 끝에 개발했다고 밝힌 것으로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달 지원자 3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재미 한인 과학자인 조지프 킴은 지난달 2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에 참석해 이런 일정을 공유했다. 독일의 큐어백은 지난달 17일 EU로부터 8000만 유로(약 1067억원)를 지원받아 DNA 백신 개발에 들어갔다. 프랑스의 파스퇴르연구소 역시 5000만 유로(약 667억원)를 지원하는 등 국가적으로 백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백신 개발이 이처럼 빨라도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 등의 다음 단계에서 지체될 수 있다. DNA나 RNA 방식의 백신은 과거 주로 약화된 형태의 바이러스를 인체에 투입해 면역을 형성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DNA나 RNA 방식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의 염기 서열 일부를 인공적으로 복제해 인체에 주입, 인체가 면역을 형성하게 하는 방법이다. 자연상태의 균에서 채취한 것이 아니어서 더 순수하고, 생산 비용이나 저장 비용이 줄어드는 등의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백신 개발은 21세기에서야 비로소 시작됐다. 컴퓨터 성능이 좋아지면서 병원체의 염기코드를 빠르고 저렴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라고는 하지만 인간을 위해서는 한 번도 사용 허가가 난 적이 없다. 실험실 밖은 미지의 영역인 셈이다. 코로나19는 전염성이나 백신에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여서 인간 실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 알 수 없다. 그래도 비상 시국이니 기댈 곳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다. 백신 연구소는 어떻게 생겼을까. 실험실은 밀폐된 상태이지만 백신 개발 대상인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실험실 밖으로 빠져나간다면 치명적이다. 웨스트나일균과 폐결핵균을 연구하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바이오벤처 DIO신백스를 방문했던 가디언 기자는 시설이 원자력 시설에 버금간다고 했다. 실험실로 들어가는 복도의 벽과 모서리 연결 부위, 복도와 천장은 2중으로 봉인됐다. 벽에 붙어 있는 강철판은 정부의 지침에 따라 원자력 산업에 사용되는 종류다. 생물안전성 보안 규제 등급에서 최고 바로 아래인 ‘봉쇄 수준 3’인 실험실 문이 열리면 공기는 강제적으로 실험실 안으로 유입된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재단에서 만능 독감 백신 연구비로 200만 달러를 지원받은 이 회사의 조너선 헤니 대표는 회사 연구실에 침실을 별도로 마련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유럽 코로나 정점 찍었나… 伊 하루 사망자수 절반으로

    유럽 코로나 정점 찍었나… 伊 하루 사망자수 절반으로

    코로나19 사태로 5만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유럽 지역 국가들이 ‘길고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모습이다. 이탈리아에서는 감염병 일일 사망자 수가 약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스페인에서도 코로나 사태가 정점을 지났다는 신호가 감지된다. 5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확진환자는 오후 6시 기준 12만 8949명, 사망자는 1만 5887명이다. 신규 사망자는 525명으로 지난달 19일 427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았다. 정점으로 평가받는 지난달 27일(919명)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신규 확진환자도 4316명으로 일주일 연속 4000명대를 유지했다. 북부에서 103세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완치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탈리아의 방역·검역을 총괄하는 시민보호청의 안젤로 보렐리 청장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 그래프 곡선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은 적다”면서 “좋은 소식이지만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말했다. 국립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도 “(봉쇄)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킨다는 전제로 산업생산을 재개하는 봉쇄 완화안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스페인에서도 일일 사망자가 나흘 연속 감소해 600명대 초반대로 줄었다. 6일 스페인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누적)는 1만 3055명으로 전날보다 637명 늘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는 지난 9일 95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날까지 나흘 연속으로 줄었다. 스페인 정부도 전국의 이동제한령과 상점 영업 금지령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독일에서는 누적 확진환자가 10만명을 돌파했지만 독일 보건당국은 확산세가 어느 정도 잡혔다고 판단하고 있다. 프랑스 역시 신규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줄어들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아베 ‘뒷북 긴급사태’ 선언 1200조원 돈 풀기 나선다

    아베 ‘뒷북 긴급사태’ 선언 1200조원 돈 풀기 나선다

    외출 자제·유흥시설 제한 등 요청 가능 “감염 연일 최대치 경신… 때늦은 조치” “강제력 없어 실질적 변화 없어” 시각도 日 GDP 20% 수준 경제대책도 추진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따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한다. 그러나 이미 일본 내 감염자 수가 연일 하루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때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전체 108조엔(약 1216조원) 규모의 비상경제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6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단과 만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 선언을 7일에라도 내놓겠다”며 발령 대상 지역으로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수도권 1도 3현과 오사카부, 효고현, 후쿠오카현 등 총 7개 광역자치단체를 꼽았다. 긴급사태는 8일부터 발효돼 일본의 황금연휴인 ‘골든위크’가 끝나는 다음달 6일까지 한 달간 지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7일 코로나19 관련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현 상황이 긴급사태 선언 요건에 해당하는지를 자문하는 형식적 절차를 밟은 뒤 곧바로 선언에 들어갈 방침으로 전해졌다.긴급사태 선언은 지난달 13일 국회를 통과한 특별조치법에 따른 것으로, ‘국민의 생명·건강에 뚜렷하고 중대한 피해를 줄 가능성’, ‘전국적이고 급속한 만연으로 국민생활이나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 등 2가지 요건을 충족하면 총리가 발령한다. 긴급사태가 선언되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은 법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 요청 및 공연장·유흥시설 등 이용 제한 요청·지시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구미 국가들과 같은 도시 봉쇄와는 거리가 있어 당국의 요청을 따르지 않아도 처벌받지 않는다. 외출 시에도 법에서 ‘생활 유지에 필요한 경우’는 예외로 두고 있기 때문에 직장 출근, 음식 장보기 등에 제약이 없다. 전철 등 대중교통도 유지된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긴급사태가 선언되더라도 식료품과 의약품 판매·유통, 은행 등 금융 서비스는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들어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으나 대규모 감염에 따른 의료체계 붕괴 등 가능성이 높아지자 결국 긴급사태 선언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선임고문을 맡고 있는 시부야 겐지 킹스칼리지런던 교수는 니혼TV 인터뷰에서 “지금 일본은 감염 폭발의 초기 단계에 들어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지난주에 긴급사태 선언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선언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회의론도 나왔다. 마쓰이 이치로 오사카시장은 “현행 긴급사태 선언은 국민들의 행동을 강제로 막을 수가 없어 사실상 지금과 똑같은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라며 “긴장감을 높인다는 정도의 메시지에 불과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아베 총리는 또 이날 기자단에 “코로나19와 관련해 전체 사업 규모 108조엔의 긴급 경제대책을 실시하겠다”면서 “이는 과거에 없던 막대한 규모로 국내총생산(GDP)의 20%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 “내일이라도 긴급사태 선언…도시 봉쇄는 없을 것”(종합)

    아베 “내일이라도 긴급사태 선언…도시 봉쇄는 없을 것”(종합)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 선언에 대해 “내일이라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6일 오후 아베 총리는 도쿄 총리관저 기자단에 이같이 밝히고 발령 대상으로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수도권을 포함해 오사카부, 효고현, 후쿠오카현 등 7개 광역 지자체를 꼽았다. 발령 기간은 일본의 황금연휴인 ‘골든위크’가 끝나는 다음 달 6일까지다. 아베 총리는 7일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8일 발효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베 총리는 이날 열린 자민당 간부회의에서도 7일 긴급사태 선언을 위한 준비를 한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7일 코로나19 관련 자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현 상황이 긴급사태 선언 요건에 해당하는지를 전문가들에게 자문할 예정이다. ‘신종 인플루엔자 등 특별조치법’ 개정안에 따르면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현저히 중대한 피해를 줄 우려가 있고, 전국적인 급속한 만연으로 국민 생활과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으면 긴급사태 발령이 가능하다. 자문위가 긴급사태 선언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 아베 총리는 국회 사전 보고 등의 절차를 거쳐 7일 긴급사태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긴급사태를 선언하더라도 강제 외출 금지 조치는 내려지지 않으며 이른바 ‘도시 봉쇄’는 없을 것이라고 일본 정부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외와 같은 도시 봉쇄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도 긴급사태 선언과 도시 봉쇄의 차이에 대해 일본의 법·제도에선 유럽·미국의 ‘록다운’과 같은 강제력을 갖춘 도시 봉쇄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일본 내에서 235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4797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4명 늘어 108명이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 ‘대면 진료’ 수백년 관행, 일주일만에 바꿔

    코로나19 ‘대면 진료’ 수백년 관행, 일주일만에 바꿔

    지구촌을 쑥대밭으로 만든 코로나19가 의료계에서 수십년에 걸릴 변화를 일주일 만에 몰고 왔다. 특히 환자의 병원 방문과 대면 치료에 집중하던 의료계 수백년 관행이 일거에 무너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에서는 코로나19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바람에 이들을 치료하고 처치하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도 감염, 격리되면서 의료 시스템이 벼랑 끝에 내몰리기도 했다. 특히 원격 의료가 미국과 유럽의 1차 진료 의사들의 문턱까지 도달했다. 안전 문제로 ‘가상 방문’이 일상적인 질병을 치료하는 가족 주치의들 중심이 되고 있다. 영국 런던의 일반 개업의 샘 웨슬리 박사는 “우리는 지금 10년 변화를 일주일 만에 목격하고 있다”며 “95% 이상이던 대면 진료가 수십년, 수백년 된 관행이지만 지금은 완전히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 의료’가 유럽에서는 엄격한 프라이버스 규제와 의사와의 대면 진료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환자들 때문에 시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는 동안 규제 철폐를 위한 기회로 보고 있다. 한때 원격진료를 회의적인 시각으로 봤던 동네 의사들은 시간을 절약하고 신체검사에 대한 유용한 보완물을 제공하는 가상 방문을 칭찬하는 새로운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과거, 원격의료는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의사가 처방을 하거나 상담을 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 의사들은 같은 도구를 이용해 일상적인 질병의 환자들에게 지역 병원에서와 같은 정도의 편리성을 제공하고 있다. 보건 연구기관인 킹스 펀드의 선임 연구원 베시 베어드는 “이런 추세는 코로나19 위기가 끝난 이후에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말 중요한 것은 가정 주치의 관행에서 많은 의사들이 현재의 환자와의 관계를 잃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가정 주치의들은 요즘 일상적인 질환뿐만 아니라 기침을 호소하는 아이들부터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영국을 비롯한 유럽 대부분이 봉쇄에 들어갔고, 노인들은 자택 대피 권고를 받으면서 의사들은 일상적인 질병 치료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가상 방문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영국 남부 항구 도시 브라이튼 개업의 폴 디플리는 “요양원 거주자 상당수가 매우 취약한 환자이지만, 내가 방문하면서 노출 위험이 매우 심각하다”며 “(가상 방문을 통해) 안구를 돌려보고 상담하면서 임상 증상을 평가하는 것은 완전한 게임 체인저”라고 말했다. 영국 국립보건원(BNHS)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 이전 1차 진료 의사를 방문하는 건수가 연간 3억 4000만건이었고, 이 가운데 단 1%만이 ‘화상 진료 약속’이었다. 그러나 발병 이후 국립보건원은 전국 진료소 수천 곳이 지난달부터 원격 상담을 시작했다며 “병원의 이런 요청에 대해 디지털 서비스 제공자의 승인 절차도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원격의료 회사인 ‘푸시 닥터’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주간 주문이 70% 늘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기업인 ‘닥슬리’는 영국에 바이러스가 퍼진 그 다음주부터 주민이 배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의료보험제도인 메디케어가 원격의료 보장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노인 수백만명이 자택을 떠나지도 않은 채 의료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런 변화는 원격의료 기업들이 수년 동안 불평했던 규제와 관료주의가 철폐되는 놀라운 일이다. 프라이버스와 데이터 보호에 엄격한 독일에서도 가상 진료 상담에 대한 규제가 느슨해졌다. 이런 변화는 경제적인 면에서 상당한 시사점을 준다. 유럽연합(EU)은 2018년에 낸 보고서에서 원격의료 시장 규모가 2021년까지 지구촌에서 400억 달러를 능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 모든 의사들이 반기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 1차 진료의사 일부는 항생제 처방이 더 많아지면서 대면 진료에서 의약품 남용에 대한 주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가상 진료로 암과 같은 숨겨진 질병을 찾지 못하고 놓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뉴욕 아파트 80채 주인, 세입자들에게 월세 한달치 면제한 이유

    뉴욕 아파트 80채 주인, 세입자들에게 월세 한달치 면제한 이유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 뉴욕주에서 아파트 약 80호실을 소유한 50대 남성이 입주자 200여명에게 월세 한달치를 면제하겠다고 밝힌 사실이 세상에 공개돼 화제다. NBC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뉴욕주 브루클린에 사는 마리오 살레노(59)는 지난달 30일 자신이 소유한 18동의 아파트 건물 정문에 4월 한 달간 임대료를 면제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그는 벽보를 통해 “최근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으므로, 난 4월 한 달간 임대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부디 무사하시고 이웃을 도우시고 손을 잘 씻으시길 바란다”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출신인 그는 자신의 동네부터 그린포인트 일대까지 자신이 경영하는 점포들을 포함해 아파트 18동에서 약 80호실을 소유하고 있는데 그곳에 입주한 세입자들만 200명이 넘는다. 그는 부친이 1959년 시작한 한 자동차 수리점과 주유소를 물려받아 돈을 번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자신이 월세를 감면하기로 결단을 내린 계기에 대해 NBC뉴욕과의 인터뷰에서 “열흘쯤 전부터 지금 이대로 월세를 낼 수 없을 것 같다는 세입자들의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지금은 모두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월세보다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걱정하길 바란다”고 카메라를 향해 담담하게 말했다. 이에 대해 현지매체들은 살레노의 세입자들 가운데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람들은 집주인의 상황도 고려해 월세를 정상적으로 냈으며, 나머지 입주자 약 30%가 임대료 면제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살레노 덕분에 한시름 놨다는 한 세입자인 케이틀린 구테스키는 “(코로나19 탓에) 운영하던 미용실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정말 감사하다”면서 “그는 영웅이다”고 말했다. 또다른 입주자 로렌 브로기니(29)는 “매달 빠듯하게 생활해 왔다. 소매점 일자리를 잃고 파트타임으로 아이돌보미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안내문을 봤을 때 어깨의 짐이 내려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로빈 시먼스라는 이름의 입주자는 “파트타임 3개를 하고 있다. 요가와 필라테스를 가르치고 있고 개인 학생도 있었지만 3주 동안 일이 상당히 줄었다”면서 “그래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리오(집주인)와 2년 넘게 알았다. 그는 동네에서 사랑을 받는다”면서 “매년 크리스마스에는 산타 복장으로 동네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진정한 남자”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지난달 15일부터 2주 동안 1000만 건에 달하는 등 사상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도시 봉쇄로 외출이 제한돼 호텔이나 음식점 또는 소매업체 등에서 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줄줄이 해고되면서 많은 사람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이다. 최근 시행된 설문조사에서는 뉴욕시에서 아파트 입주자 약 40%가 4월 월세를 낼 수 없을 정도로 빈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주인들에게도 힘든 시기임이 분명한 것이다.그런데도 살레노는 “난 괜찮다. 난 이 거리에서 성공한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지금은 돈이 문제가 아니다”면서 “서로 도우며 이 팬데믹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살레노는 2012년 허리케인 샌디가 뉴욕을 휩쓸었을 때도 지역사회에 지대한 공헌을 해 여러 매체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사진=NBC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의 역설’ 지구가 조용해졌다…진동 줄고 하늘 맑아지고

    ‘코로나의 역설’ 지구가 조용해졌다…진동 줄고 하늘 맑아지고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지구가 과거에 비해 '조용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찾아왔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지구의 진동을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지질학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는 지진을 예측하기 위해 지각의 움직임을 연구하는데 그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것 중 하나가 인류가 만들어내는 지진 소음이다.곧 자동차와 지하철 등 각종 교통수단과 공장 가동 등 사람들의 일상 생활로 인해 진동이 만들어지는 것. 최근 벨기에 왕립천문대는 3월 중순 이후 지역 내 지진 소음이 30~50% 정도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 기간은 벨기에 정부가 학교 및 기업 휴업,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시행한 때와 일치한다. 연구를 진행한 토마스 레코크 박사는 "이 정도 소음 수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크리스마스날과 비슷하다"면서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가능한 한 집에 머물며 외부활동을 최소화하라는 정부의 지침을 잘 지키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데이터를 통해 정부의 봉쇄조치가 효과적이지 않은 곳과 사람들이 정부 지침을 잘 지키지 않는 곳을 알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역설적인 사실은 인간의 활동이 감소해 소음이 줄어들면서 미세한 진동을 감지하는 능력은 반대로 커진다는 점이다. 물론 지진 소음의 감소는 강력한 봉쇄 및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더욱 쉽게 확인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역설적인 상황은 땅 속이 아닌 하늘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유럽우주국(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5(Copernicus Sentinel-5) 위성이 촬영한 유럽과 동아시아의 대기 상황을 보면 대기의 오염도가 줄어든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곧 코로나19로 인해 인류의 활동이 멈추면서 자연스럽게 이산화질소 농도도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갑갑한 자가격리에 지친 프랑스인 달래는 발코니 스타들

    갑갑한 자가격리에 지친 프랑스인 달래는 발코니 스타들

    “온종일 우리는 죽은 이들의 비극적인 일들을 듣는다. 웃음 지으면 희망이 보인다. 자유, 일탈을 맛보는 짧은 순간이다.” 매일 저녁 7시이면 그는 프랑스 파리 제9구역에 있는 아파트 발코니에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테너 스테파네 세네찰이다. 작은 콘서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웃의 80세 할머니 때문이었다. “동네에 어르신들이 참 많은데 그 할머니가 말하길 ‘훨씬 더 고립될 것 같다’고 하더라. 마침 오페라 ‘카르멘’의 돈 호세 역할을 리허설하고 있어서 불러드렸다. 이때 창문 열고 계속 노래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털어놓았다. 세네찰은 프랑스 국가인 ‘마르세이유’를 비롯해 프란츠 레하르의 오페레타 ‘미소의 땅’ 가운데 ‘내 마음 그대에게 드리리’,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하이힐’에 소개된 멕시코 가수 루스 카살의 1935년 노래 ‘Piensa en mi’, 저유명한 ‘카루소’, 에띠뜨 피아프의 ‘힘 투 러브’, 모든 고통 받는 이들에게 바치는 ‘아베마리아’ 등을 불렀다.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의 ‘별은 빛나건만’도 곧잘 부르는데 마지막 구절 ‘E non ho amato mai tanto la vita! (삶을 이토록 사랑한 적이 없었어)’가 삶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포기하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생각해서라고 했다. 이제 그가 아리아를 부를 즈음, 주민들이 귀를 쫑긋 세우거나 발코니에 나와 손뼉을 마주 친다. 세네찰은 “코론나19 판정을 받고 파리 북부 비찰의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내 동영상 하나를 보고 계속해 달라고 하더군요. 내게 이 일은 가치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파리 서쪽 몽트뢰유에서는 일찍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기타리스트, 가수 등이 발코니에 나와 요한 세바스천 바흐의 음악을 연주하는 #바흐드발코니(BachDesBalcons) 활동이 인기를 끌어왔다. 원래 미국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파리에서 몽펠리에, 낭트, 스트라스부르, 릴 등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 캠페인을 주도하는 클래시컬 레벌루션 프랑스의 사라 니블락(미국)은 “바흐는 가장 위대한 동반자다. 음악과 함께 하면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여러 나라의 국립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한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한데 “지금은 마스크나 장갑을 사러 가면 사람들이 날 알아본다. 거리에서 ‘바흐 연주하는 아가씨’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자가격리와 봉쇄 때문에 여섯 건의 계약이 취소돼 생계가 막막하지만 음악의 힘을 여전히 믿는다고 했다. “병원에서 별로 쓸모가 없지만 사람들의 삶에 조그마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우리가 자신들을 생각한다는 점에 그들도 감사해 한다.” 일드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 첼리스트인 카밀로 페랄타는 파리의 생미셸 거리를 내려다보며 정오에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연주한다. 가끔 연주할 때 앰뷸런스가 거리를 지나가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동부 뮐루즈 역시 코로나19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곳인데 바이올리니스트 제시 코흐는 매일 오후 6시 30분 발코니에 나와 연주한다. “목표로 삼는 게 없다면 혼자서 일하긴 쉽지 않다. 그리고 지금 난 작은 콘서트를 기다리는 작은 청중을 갖기 시작했다. 삶은 계속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봉쇄해제 준비하는 중국 우한시

    [포토] 봉쇄해제 준비하는 중국 우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봉쇄 해제를 사흘 앞둔 5일 시청 공무원이 통행 차단 바리케이드를 치우고 있다. AP 연합뉴스
  • 필리핀 뒤덮은 수많은 ‘핑크색 해파리’…코로나19 영향? (영상)

    필리핀 뒤덮은 수많은 ‘핑크색 해파리’…코로나19 영향? (영상)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필리핀의 한 해변에서는 관광객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분홍색 해파리가 가득 메운 장관이 연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인 팔라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분홍빛을 띠는 해파리의 천국으로 변해버렸다. 현지 생물학자들에 따르면 팔라완에서는 지난 수 년간 관광객이 북적인 탓에 해파리의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관광객이 사라지고 나자 바다는 순식간에 해파리 무리로 뒤덮였다. 지난달 23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은 바닷속을 들여다보기 어려울정도로 옹기종기 모인 해파리 수 천 마리가 물 위에 떠다니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에 생물학자들은 이 분홍빛 해파리떼에 ‘바다의 토마토’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해파리들이 평소 서식하던 환경에서 인간으로부터의 위협을 더이상 느끼지 않게 되자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러한 현상이 코로나19와는 무관하며, 오히려 환경의 변화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며 자세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은 전문가도 있다. 영상을 통해 해파리떼의 모습을 분석한 호주 그리피스대학의 해양생물학자인 뎬든 레이 보코는 뉴스위크와 한 인터뷰에서 “인근 해변에서 해파리 수 천 마리가 나타난 것은 지난 1월 말~2월 정도다. 이후 강풍이 불고 조수의 차가 발생하면서 3월이 되어서야 팔라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기 상황이나 물의 속도, 조수 그리고 해변의 지질적 변화 등 다양한 요소가 해파리떼의 등장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면서 “바다를 뒤덮을 정도의 해파리떼가 나타난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다량의 해파리가 바다를 뒤덮은 현상이 환경을 파괴하는 인간 활동도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과거 세계경제포럼에서는 해파리가 해수 내 산소량이 낮아졌을 때 이상번식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었다. 바다의 산소부족은 온난화와 산성화 등과 함께 인간 활동이 야기한 환경파괴의 결과 중 하나다. 한편 필리핀은 지난달 17일부터 수도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700만 명이 거주하는 루손섬을 봉쇄했고, 이어 봉쇄령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누적 확진자수는 3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44명으로 증가하는 등 감염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빌게이츠, 한국 코로나19 대응 언급하며 “성공했다”

    빌게이츠, 한국 코로나19 대응 언급하며 “성공했다”

    빌 게이츠 “사망자 백악관 예상보다 덜 나올 것”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미국의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이 아니다”며 “물론 우리는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지불 해야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고, 검사 횟수를 늘리면 사망자 수는 최악의 경우보다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백신이 개발될 때까진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게이츠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행돼도 향후 2개월 동안 10만~24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말을 부인한 것이다. “한국 배워야, 24시간 안에 검사 끝내는 곳” 빌 게이츠는 미국의 토크쇼 ‘더 데일리쇼’에서는 “미국이 어떤 나라를 본보기로 삼아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가장 먼저 한국을 꼽았다. 게이츠는 “한국은 중간 크기의 감염이 발생했지만 검사와 격리 조치, 동선 추적 등을 통해 상승곡선을 완만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며 “미국의 감염병은 한국보다 더 폭넓게 퍼져 있어, (진원지인) 중국의 후베이성과 비슷한 상황이다. 미국은 중국처럼 엄격한 봉쇄를 하진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검사 시 신속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게이츠는 “검사를 많이 하는 것보다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검사 결과가 24시간 이내로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6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33만명, 사망자는 9000명을 넘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2분(한국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3만1234명이다. 이로써 미국의 코로나 환자 수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126만3976명)의 4분의 1을 넘게 됐다. 사망자 수는 9458명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베, 이르면 내일 코로나19 긴급사태 발표 예정

    아베, 이르면 내일 코로나19 긴급사태 발표 예정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긴급사태를 곧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베 총리는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사태를 선언할 의향을 굳혔으며 일본 정부가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은 후 긴급사태 선언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이르면 7일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일본은 도쿄 등에서 확진자가 급증해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긴급사태를 선언하면 당국은 의료시설 설치를 목적으로 임의로 토지를 사용하는 등 개인의 재산권을 제한할 수 있다. 일본은 코로나19 등 법률로 정한 전염병이 전국적으로 급속히 퍼져 일본인의 생활 및 일본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이하 특조법)에 따라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할 수 있다. 다만 선언에 앞서 이를 국회에 보고해야 하며 긴급사태 조치의 개요와 실시 구역 및 기간 등을 공표해야 한다. 긴급사태가 선언되면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사는 법적 근거를 토대로 ‘외출 자제’ 요청을 할 수 있다. 또 ‘흥행 시설 이용 제한’도 지시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와 도쿄도 등은 ‘외출 금지’ 조치는 내려지지 않을 것이며 ‘도시 봉쇄’ 역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일 기준 457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362명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가운데 도쿄 내 확진자는 이틀 연속 100명 넘게 늘어 1033명이 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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