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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濠 애들레이드 도로를 겅중거린 “회색 털코트 용의자”

    濠 애들레이드 도로를 겅중거린 “회색 털코트 용의자”

    여하튼 동물들은 제세상을 만난 것처럼 보인다.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경찰이 애들레이드 도심에서 촬영한 캥거루 모습을 영국 BBC가 20일 홈페이지에 올렸다. 봉쇄령이 내려져 사람과 자동차 통행이 뜸해지자 전날 아침 텅 빈 거리에 나와 겅중거렸다. 경찰은 장난스럽게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회색 털코트를 걸친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캥거루는 교차로에서 차량과 부딪칠 뻔하는 아찔한 순간을 넘긴 뒤 아무일 없었다는 듯 어딘가로 사라진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이날 낮 12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40만 3963명, 사망자는 16만 5154명인 가운데 호주는 각각 6547명, 67명을 기록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즈(NSW)주는 신규 확진자가 6명으로 줄자 시드니 주변 해변 세 군데의 개장을 허용했다. 물론 호주 연방정부는 확진자 감소 추세에도 여전히 엄격한 봉쇄령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멕시코 언론 우노TV는 지난 6일 남부 오악사카주 라벤타닐라 해변에서 여유롭게 일광욕을 즐기는 사진을 공개했다. 생태 투어로 관광객들이 찾아와 제대로 쉬지 못했는데 당국이 이 지역을 폐쇄하자 아름다운 해변을 차지한 것이다. 사진을 촬영한 하니치오 라모스(31)는 “백사장을 거니는데 한가롭게 일광욕 중인 다섯 마리 악어를 발견했다”면서 “인간이 없는 것이 이들에게 어떤 삶을 주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라모스는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인간 없이 하루만 더’라고 제목을 달았다. 영국 BBC는 지난 16일 남아공에서도 사파리 관광 명소로 이름 난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사자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평소같으면 사파리를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오가는 길인데 봉쇄령 탓에 텅 비자 사자들이 아스팔트 도로 위에 널브러져 낮잠을 즐겼다. 공원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의 혜택을 동물들이 누리고 있다”면서 “평상시라면 사자들은 많은 차량들 때문에 숲속에 있을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랭커셔주의 한 놀이터에는 어린이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양떼가 점령하는 재미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또 스페인에서는 멧돼지와 염소, 늑대가 잇따라 발견됐으며, 전국에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는 야생 여우는 물론 평소 보기 드문 주머니쥐와 개미핥기까지 출몰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퓨마와 여우가 목격되기도 했다. 심지어 태국의 ‘원숭이 도시’ 롭부리에서는 관광객 감소로 먹이가 줄면서 예민해진 원숭이 수백 마리가 패싸움까지 벌인 일이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라온호, 코로나19 고립 원양 선원 귀국 지원

    아라온호, 코로나19 고립 원양 선원 귀국 지원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코로나19로 해외 항만에 고립된 우리나라 원양어선 선원 귀국 지원에 나선다. 20일 해양수산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아라온호는 파푸아뉴기니 라바울 항에 고립된 한성기업 소속 원양어선 ‘림 디스커버러호’ 선원(한국인 11명, 외국인 14명) 귀국을 지원한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파푸아뉴기니 해상에서 암초와 충돌해 침몰했다가 전원 구조된 후 라바울 항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현지 공항과 항만이 폐쇄되는 등 국경봉쇄 및 이동금지 조치로 인해 귀국하지 못한 채 호텔에 격리된 상태다. 해수부는 이들의 긴급 귀국을 위해 마침 남극 연구 항해를 마치고 국내 귀국 예정이던 아라온호의 지원을 검토하고 외교부 및 법무부와 공조를 추진했다. 파푸아뉴기니 주재 한국대사관은 아라온호의 특별 입항 허가를 받았고, 여행 증명서로 여권을 갈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법무부는 외국인 선원에 대해 예외적으로 국내 입국을 허가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모든 선원을 파푸아뉴기니 현지에서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확인한 뒤 아라온호로 이동시키고 승선 직후에도 발열 여부를 재확인하는 등 귀국 과정에서 철저한 방역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귀국 후에도 2주간 자가격리된다. 오운열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해외에 고립된 원양어선원의 귀국 지원이 필요한 경우 전세기 투입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긴급’재난지원금의 핵심은 신속한 지급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긴급’재난지원금의 핵심은 신속한 지급

    어려운 난관에 처했을 때 인간의 진면목이 드러나듯, 국가적 위기가 닥쳤을 때 한 사회가 가진 저력과 한계가 드러난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처하는 여러 나라를 비교해 보면서 우리는 서구, 비서구, 선진국, 개발국에 대해 가졌던 고정관념이 깨져나가는 경험을 하고 있다. 특히 미국, 그것도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인 뉴욕시에서 지금 벌어지는 현실은 정치 지도자의 역할, 계층·인종 간 구조적 불평등, 신자유주의가 파괴한 사회 기본 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안겨 준다. 한국은 코로나 발생 초기 정부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했고 시민이 현명하게 협조해 전례 없는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다. 지난 15일 국회의원 선거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내 사회 활동 전반에 대한 봉쇄(셧다운) 없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 주었다. 이를 설명할 근거는 여러 가지지만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가 남긴 뼈아픈 교훈, 중앙정부의 지휘하에 관련기관의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응, 성숙한 시민사회가 뒷받침해준 협업과 절제가 만들어 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 가지, 한국 정부가 유독 느린 지점이 있다. 다름아닌 긴급재난지원이다. 한국은 비필수 경제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셧다운은 없었지만 그래도 1월 말부터 코로나 상황이 시작돼 그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의 수가 적지 않고 그 기간도 장기화하고 있다. 그런데 재난지원의 기준이 마련되는 데에만 필요 이상의 시간이 걸렸고, 실질적인 지급까지는 시일이 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 연방정부는 코로나 에피데믹에 대처하고 확산을 저지하는 일에서는 충격적으로 뒤처졌지만, 긴급재정지원에서는 신속하게 움직였다. 3월 13일 긴급사태 선포와 함께 대다수 주에서 셧다운이 시행된 이후, 미정부는 곧바로 재정지원대책을 마련하고 발표했다. 긴급재난지원의 기준은 연간 소득 9만 9000달러(1억 2000만원) 이하를 버는 개인을 기준으로 1200달러(145만원), 17세 미만 자녀가 있을 경우 500달러(60만원)를 추가 지급하는 것이다. 작년 세금신고 정보를 토대로 하기 때문에 별도의 신청 절차가 없고 지원 대책 발표로부터 한 달도 안 된 4월 15일에 지급이 완료됐다. 미국처럼 사회보장제도가 제한적이고 행정 속도가 느린 사회에서 이는 가히 전광석화에 가까운 집행력이다. 내가 일하는 캐나다도 3월 16일에 셧다운이 선포된 지 일주일 후 정부가 경제대책을 발표했다. 여러 지원 중 직장을 잃었거나 수입이 줄어든 사람에게 개인당 2000달러(155만원)를 최대 4개월간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신청 방법도 간단하다. 온라인 또는 전화로 사회보장번호(한국의 주민등록번호와 기능이 비슷함)만 알린다. 입금도 하루이틀 뒤에 이루어진다. 코로나 상황이 3개월이 돼 가는 한국에서 국민 대다수가 경제적인 타격을 받아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정부의 관련 통계는 한 박자 느리고 재난 지원은 열 박자 정도 더디다. 주(周)별로 노동 통계를 발표하는 미국 노동부는 긴급사태가 선포된 3월 중순 이래 2200만(취업자 1억5000여명의 13%)명이 일자리를 잃고 실업급여를 신청했다고 한다. 반면 월별로 데이터를 발표하는 한국 통계청은 2월에는 10만명이, 3월에는 20만(2700만 취업자 중 누적 1%)명이 실업급여를 신청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실업급여 대상이 아닌 자영업자와 비정규직의 비율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한국은 경제쇼크에 대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정보가 부족하다. 게다가 긴급재난지원의 대략적인 기준조차도 두 달 반이 지난 4월 16일에야 정해졌다. 3월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소득 하위 70% 이하를 번 가구는 가구 인원수별로 40만~100만원을,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자영업자와 특수형태노동자는 소득 감소를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재산세와 금융소득을 기준으로 제외 대상이 정해진다. 이 안은 국회의 의결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지급이 이루어지려면 5월 중순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긴급재난지원의 핵심은 ‘긴급’에 있는 만큼 신청 방법이 간소하고 지급이 신속해야 한다. 이런 늦장은 아직도 정치적 경험이 적은 한국 사회의 특성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이번 일을 계기로 복지 정책의 보편성, 기본소득의 중요성에 대한 더 많은 논의와 합의가 이루어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 “경제 재개” 외치면서… 마스크·거리두기 무시하는 미국인들

    “경제 재개” 외치면서… 마스크·거리두기 무시하는 미국인들

    WP “공화당원 등 조직한 정치적 집회” 트럼프 ‘해방하라’ 트윗이 시위 부추겨 잭슨빌 해변 재개방하자 시민들 쏟아져 사망 4만명 육박… 방역라인 붕괴 우려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74만명에 육박했지만 곳곳에서 ‘경제 재개’를 주장하는 집회가 열렸고, 플로리다 해변 재개방 등 일부 주는 실제 봉쇄 완화책을 개시했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나 해변에 쏟아져 나온 시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도 지키지 않아 방역 라인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CNN은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가 지난달 20일 처음 폐쇄했던 잭슨빌 해변을 17일 오후 5시에 재개방하면서 시민들이 쏟아져 조깅, 수영, 서핑, 산책, 선탠 등을 즐겼다”며 “주지사는 2m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당부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CBS도 마스크 없이 해변 산책에 나선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 ‘플로리다 멍청이들’(#FloridaMorons)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조롱글이 쏟아지고 있다고도 했다. 플로리다 당국은 잭슨빌·넵튠·애틀랜틱 해변을 매일 오전 6~11시, 오후 5~8시에 개방한다. 텍사스도 20일부터 주립공원을 개장하고 24일부터 소매점의 배달 및 테이크아웃 영업을 허가한다. 단, 5명 이상이 모일 수는 없다. 버몬트도 다음달 1일부터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재개장한다. 미네소타는 지난 18일부터 2m 거리 두기를 전제로 골프장, 공원, 요트 정박장 등을 열었다. 지난 18일에는 텍사스 오스틴 주의회 앞에서 ‘미국을 닫지 말라’ 시위가 열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들은 마스크 없이 밀착해 “바이러스는 무섭지 않다”, “미국은 자유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실직 등 경제적 어려움이 시위의 동력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원 및 극우 인터넷언론인 인포워스 등이 정치적 이념에 따라 시위를 조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미시간을 해방하라’, ‘미네소타를 해방하라, ‘버지니아를 해방하라’ 등의 3개 트윗을 연속으로 게재해 시위대를 부추겼다는 의혹을 짙게 했다. 최근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주의회 인근에서 드라이브스루 형태로 경제 재개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고, 미시간 주도 랜싱에서도 차량을 몰고 나온 시민들이 경적집회를 벌였다. 네바다·인디애나·캘리포니아·오하이오·켄터키·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유타 등에서도 같은 성격의 집회가 열렸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가 느슨해지고 있지만 미국의 확진자(한국시간 19일 오후 3시 기준)는 73만 8923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고, 전체(233만 2466명)의 31.7%나 된다. 사망자 수(3만 9015명)도 세계 1위다. 뉴욕시는 5월까지 모든 행사를 취소했고, 코네티컷은 대선 예비선거를 8월 11일로 연기했다. 일리노이·아이오와·메릴랜드 등은 이번 학기 내내 학교를 닫는다. 부분적인 봉쇄 해제를 택한 텍사스도 학교 문은 열지 않는다. NYT는 하버드대 연구를 인용해 “경제 재개가 가능하려면 코로나19 일일 검사능력이 현재(14만 6000명)의 최소 3배(50만~70만명)가 돼야 한다”며 “현재 51개주 중 이 정도 능력이 있는 곳은 로드아일랜드뿐”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WHO 고문 “일본, 과학이 정치에 종속…검사 안해서 의료붕괴”

    WHO 고문 “일본, 과학이 정치에 종속…검사 안해서 의료붕괴”

    ‘일본 정부 전문가 회의 무능’ 신랄 비판“일본 정부 코로나 긴급사태 선언 늦었다”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선임고문인 시부야 겐지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교수가 일본 전문가들이 권력에 예속돼 일본 내 감염 확산에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시부야 교수는 18일 보도된 일본 주간지 아에라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구성한 전문가 회의가 제 역할을 했느냐는 질문에 “과학이 정치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것처럼 보이며 이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부야 교수는 “이달 1일 회의가 열렸을 당시 전문가 회의 구성원들이 ‘도쿄는 감염 폭발의 초기 단계’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긴급사태 선언을 하라고 제언해야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외국에서 보이는 감염의 폭발적 증가(오버슈트)는 보이지 않는다’며 일본인의 긴장을 늦추는 견해를 섞어서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시부야 교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미국 내 방역 영웅으로 떠오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을 거론했다. 시부야 교수는 “(파우치 소장) 그는 ‘나는 과학자이며 의사다. 단지 그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런 인물이 지금 (일본) 전문가 회의에는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시부야 교수 “일본 정부 긴급사태 선언 일주일간 늦었다” “지금처럼 음식점 열고, 재택근무 진전 안 되면 감염 폭발 안 멈출 것” 그는 전문가 회의가 제 기능을 못 했고 긴급사태 선언이 “1주일간 늦었다”고 진단했다. 시부야 교수는 의료 현장의 혼란을 피하겠다며 대상자를 압축해 검사한 일본 보건 당국의 대응도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부야 교수는 “오히려 검사하지 않아서 시중 감염과 병원내 감염이 확산했으며 거기서부터 의료붕괴가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부야 교수는 코로나19 양성인 사람들을 전원 입원하도록 한 것이 의료붕괴의 원인이며, 검사가 의료붕괴를 유발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그는 일본 정부가 외출 자제와 밀폐·밀집·밀접 등 이른바 ‘3밀’의 조건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시부야 교수는 “3밀이나 밤에 생기는 집단 감염을 피하면 좋다는 메시지는 역으로 ‘나는 관계없다’는 의식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 외에도 감염 경로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처럼 음식점을 열어 놓은 채로 재택근무도 진전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 감염 폭발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국 도시봉쇄(록다운) 같은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하는 국회’ 실상은 야당 식물화? 브레이크 없는 ‘슈퍼 여당’

    ‘일하는 국회’ 실상은 야당 식물화? 브레이크 없는 ‘슈퍼 여당’

    더불어민주당 ‘일하는 국회법’ 추진 21대 국회에서 전체 의석수의 5분의 3을 차지하며 ‘슈퍼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핵심 과제로 정치 개혁을 추진한다. 원내 180석 확보로 입법 동력을 마련한 만큼 ‘일하는 국회’를 제대로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신속한 입법 처리를 위한 방안들이 야당의 견제를 봉쇄하는 카드로 쓰일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민주당이 21대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정치개혁의 핵심은 국회의원의 책임을 강화하고, 의사진행 과정에서 ‘옥상옥’을 제거해 입법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우선 정기국회 외 매달 임시국회 소집을 의무화하고, 임시국회 직후 자동으로 상임위원회를 열어 의사일정 및 개회 일시를 정하도록 하는 의무 규정을 국회법에 담겠다는 계획이다. 30% 불참시 제명도...법사위 체계자구 심사 폐지 또 국회 출석률에 따라 ‘옐로 카드’와 ‘레드 카드’를 도입해 출석률에 따라 급여를 삭감하고, 30% 이상 빠지면 제명까지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전체 출석 일수의 10~20%를 빠지면 급여에 해당하는 세비를 10% 삭감하고, 20~30% 결석시 세비의 20%를, 30~40% 결석시 세비의 30%를 깎는다. ‘출석 정지’ 등의 징계 규정을 마련해 30% 이상 불참하는 경우엔 제명까지 가능하도록 한다. 표면적으로는 국회의원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것이지만, 사실상 야당의 ‘장외 투쟁’을 사전에 막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야당의 입장에선 장기간 불참, 즉 ‘보이콧’을 할 경우 결국 정당의 표결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어 반대를 하더라도 국회 공식적인 틀 안에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입법 속도를 내기 위해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권’을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는 상임위를 통과한 법률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 전 법사위에 보내 법안의 체계와 자구를 심사하도록 하는데, 그러다 보니 법사위가 ‘상원’ 역할을 하며 정치적 이유로 법안 통과를 막는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과정을 폐지하고 국회사무처 법제실 등에 법안을 보내 점검을 맡기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 역시 통상 야당에서 법사위원장을 맡아온 만큼 이 과정을 없애면 여당 독주를 막을 견제 수단을 또 하나 잃는 셈이다. 필리버스터 강제 종료, 패스트트랙 단축도 추진 이미 여당은 180석 확보로 야당의 입법 저지 수단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까지도 24시간 후 강제 종료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 상태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기간을 현행 330일에서 45~60일로 단축하는 방안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트랙 지정 정족수인 5분의 3을 확보한 민주당은 다른 정당과의 합의 없이 패스트트랙을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데, 이마저도 최소 숙려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법률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자 하는 개혁 법안들을 일사천리로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여당 독주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견제와 합의 장치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코로나 확산세 꺾인 오스트리아 “여름, 관광객 받을 수도”

    코로나 확산세 꺾인 오스트리아 “여름, 관광객 받을 수도”

    오스트리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했던 국경을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아 제한적으로 개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트 쾨스팅어 오스트리아 관광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현지 신문 ‘디 프레세’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달 간 여행의 자유는 계속 제한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독일처럼 코로나19 통제가 잘 진행되고 있는 나라들에는 양자 간 협정에 따라 국경 개방의 실질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손님이 없으면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경을 제한적으로 개방하는 안을 검토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독일인 관광객은 지난해 여름 오스트리아에 입국한 외국인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오스트리아는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자 지난 14일 소규모 상점을 시작으로 봉쇄 조치를 순차적으로 완화하기 시작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4662명이며, 누적 사망자와 완치자 수는 전날 기준 각각 443명, 1만214명으로 집계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얼마만이냐 우한” ‘코로나19 방랑’ 우한 축구단, 104일 만에 집으로

    “얼마만이냐 우한” ‘코로나19 방랑’ 우한 축구단, 104일 만에 집으로

    18일 저녁 고속철도 타고 우한역 도착···환영 인파 몰려전훈 시작 뒤 코로나19 때문에 유럽, 중국 타지역 전전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연고로 하는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우한 줘얼 선수단이 104일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중국 신화통신은 19일 “호세 곤살레스 감독을 앞세운 우한 줘얼 선수단이 18일 저녁 고속철도를 이용해 광저우역을 떠나 우한역에 도착하면서 104일 동안의 떠돌이 생활을 끝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우한역에는 구단 관계자들과 우한의 새 시즌 유니폼을 입은 수백명의 서포터스들이 응원가를 부르며 선수단을 뜨겁게 환영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5일부터 광저우에서 1차 겨울 전지훈련을 시작한 우한 선수단은 1월 29일 2차 전지훈련지인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소토그란데로 이동했다. 당시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던 때라 스페인에서는 우한 선수단의 입국을 허용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지 않아 2월 중순 예정대로 귀국하지 못하고 스페인에 발이 묶인 우한 선수단은 3월 이후 이탈리아,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 코로나19가 퍼져나가고 반면 중국에서는 사태가 잦아들자 지난달 16일 겨우 귀국해 21일 동안 자가격리 생활을 했다. 이후에는 우한 봉쇄령이 풀리기를 기다리며 광둥성 포산에서 3차 전지훈련을 치러왔다. 이런 가운데 8일 우한 봉쇄령이 해제되며 우한 선수단은 3개월이 넘는 방랑 생활을 끝냈다. 한편, 중국 슈퍼리그는 이르면 6월초 개막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中 우한서 8일 간 27만 명 조사...1만명 중 1명 무증상 감염

    中 우한서 8일 간 27만 명 조사...1만명 중 1명 무증상 감염

    중국 우한 주민 27만 명 중 182명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8~15일까지 8일 동안 총 27만 5400명에 대한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실시,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19일 공개했다. 이들 조사에 따르면 핵산 검사에 참여했던 주민들 1만 명중 약 6명에 해당하는 182명이 무증상 감염자였던 셈이다. 해당 검사는 우한시 제3병원(武汉市第三医院)에서 실시됐다. 이번 검사에 참여했던 주민들은 현재 우한 시 일대의 사업체에서 재직 중인 근로자들로 구성됐다. 이달 초 봉쇄 해제된 우한 시 일대의 식당, 커피숍, 은행, 공공기관 등 사업장에서 근로 중인 이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검사를 실시한 것. 이와 관련, 우한 시 정부는 일평균 4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우한 시에는 총 53곳의 코로나19 핵산 검사 기관과 211곳의 핵산 시료 채취 병원이 운영 중이다. 해당 병의원을 통해 우한 시 정부는 하루 평균 4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을 추가 조사, 무증상 감염자 확인 작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해당 검사 및 치료 비용은 무료로 진행 중이다. 화중과기대부속동제병원에서는 핵산, 항체, 흉부 CT검사 등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해당 병원에서의 검사를 원하는 주민은 예약 과정 없이 방문 후 곧장 코로나19 무증감 감염자인지 여부 검사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중난병원에서는 우한 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핵산, 항체 생성 여부, 흉부 CT 등의 검사 전 과정을 무료로 지원, 신분증을 지참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우한시 제4병원과 우한시 적십자 병원 등에서도 하루 평균 6000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무증상 감염 여부 확인에 동참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추가 무증상 감염자 확진 시 시 당국은 2시간 이내에 해당 감염자에 대한 상급 기관 보고 완료와 12시간 이내의 조사 결함 여부 재확인, 24시간 이내에 ‘유행병학조사기관’을 통한 관리 감독 완료 등 속도감 있는 방역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 당국은 향후 무증상 감염자와 관련해 앞서 국무원이 발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무증상 감염자 관리 지침(이하 관리 지침)’에 따라 감독할 계획이다. 해당 관리 지침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의료진의 참여 하에 14일 동안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의학적 관찰 작업을 시행해야 한다. 무증상 감염자는 14일 격리 기간 동안 2회에 걸쳐 코로나19 표본 핵산 검사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해당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 판정을 받은 주민에 한해 집중 의학 관찰 대상자에서 해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우한 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일대에서는 지난 17일 기준 코로나19 추가 확진 사례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같은 날 우한 시 일대의 병원에서 치료 중이었던 7명의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 19일 현재 우한 시 소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122명의 확진자 중 27명은 중환자실에 격리된 상태이며 이 가운데 9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또, 해당 확진자와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이들 1997명에 대해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관리 감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스페인 총리 “5주간 집에 갇힌 어린이들 풀어주는데”

    스페인 총리 “5주간 집에 갇힌 어린이들 풀어주는데”

    지난달 14일(이하 현지시간) 이후 집밖으로 나가지 못한 스페인 어린이들이 오는 27일부터 신선한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됐다. 이 나라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생필품 구입에 나서는 어른들에 견줘 5주 동안 800만명의 어린이들을 집에 붙들어 택 격리를 적용해 5주 동안 바깥에 나오지 못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18일 저녁 전국에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 연설을 통해 “가장 엄혹한 시간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잔인한 살육을 지나왔다”며 오는 27일 제재를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하지만 그 역시 감염병 차단을 막는다는 전제 아래에서만이라며 이를 어떻게 관리할지 잘 모르겠다고 인정했다. 산체스 총리는 19일 지방자치단체장들, 소아과 의사 등과 상의해 어떤 식으로 어린이들에게 내려진 봉쇄를 완화할지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12세 이하에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어린이들만 허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어린 자녀들의 어머니인 아다 콜라우 바르셀로나 시장은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다”며 아이들을 밖에 나갈 수 있게 허용해달라고 정부에 간청했다. 스페인 보건부는 19일 낮에 지난 24시간 410명이 숨져 전날의 565명보다 한참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감염자는 234만 3293명, 사망자는 16만 1330명인 가운데 스페인은 19만 5944명의 감염자로 미국(73만 5287명)에 이어 두 번째, 희생자는 2만 639명으로 미국(3만 9090명), 이탈리아(2만 3227명)에 이어 세계 세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산체스 총리는 의회에 비상사태 선포를 다음달 9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요청하는 한편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가 “여전히 충분치 않고 무엇보다 취약하다”면서 “성급한 결정들” 때문에 위험에 처해지게 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나라에서는 지난 13일부터 건설과 공장 근로자 일부의 출근을 허용했다. 스페인 아동인권연맹은 오히려 집에 가둠으로써 어린이들의 신체 발육과 정신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덴마크도 11세 이하 어린이들의 학교 등교를 허용했고, 노르웨이도 20일부터 유아원 운영을 허용했다. 독일은 다음달 4일 일부 학교 문을 다시 열기로 했는데 가장 인구가 많은 주는 20일부터 개교할 예정이다. 스웨덴은 감염병 확산 이후 계속 학교 문을 닫지 않았다. 물론 이들 가운데 어느 나라도 스페인만큼 많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조국, 정치비평 중단한 유시민에 “그저 고마웠습니다”

    조국, 정치비평 중단한 유시민에 “그저 고마웠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8일 자신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SNS)를 통해 정치 비평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치비평 은퇴를 밝힌 유시민 이사장에게 ‘그저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한 삽화를 공유했다. 그는 최근 SNS 자기소개 프로필 사진을 기존의 초상화 대신 국정원과 경찰 개혁을 주장한 자신의 발언으로 바꾸었다. “권력기관개혁 4대 방안 중 국정원의 국내 정치 관여를 봉쇄하는 국정원법 개정안, 자치경찰제 실시와 국가수사본부 신설을 위한 경찰법 개정안은 ‘패스트트랙’에 오르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는 이 두 과제 역시 잊지 않고 끈질기게 추진할 것이다”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발언을 입술을 꽉 다문 결기어린 얼굴과 함께 프로필에 담았다. 국정원법 및 경찰법 개정안을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완성하길 바라는 당부로도 해석된다. 한편 유 이사장은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59회를 ‘유시민의 마지막 정치비평’이란 이름으로 진행하며 “살아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유 이사장은 “별주부전에서 용궁에 갔다온 토끼의 심정”이라며 작년부터 윤석열 검찰총장과 시쳇말로 싸우고 유튜브 알릴레오를 하면서 갈등도 많이 겪었다고 정치비평 중단에 대해 설명했다. 선거를 앞두고 ‘범여권 180석’ 발언으로 여권 및 야권의 집중포화를 맞은 것도 정치비평 중단의 배경으로 보인다. 유튜브에서 유 이사장은 180석 발언은 지난 6개월간 본 여론조사 등의 데이터에 의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데이터는 언론 보도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료 등이었으며 특히 KBS가 6회간 실시한 여론조사를 참조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다음달 8일 직권남용 혐의로 첫 재판을 받는다. 뇌물 수수와 사문서위조, 증거인멸 등 12개 혐의로 약 5개월 전 기소된 조 전 장관은 첫 재판에서 피고인 출석 의무에 따라 법정에 나타날 전망이다. 조 전 장관 첫 재판의 증인으로는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이 출석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 코로나 봉쇄로 ‘빵낚시’ 하는 국경어부

    [포토] 코로나 봉쇄로 ‘빵낚시’ 하는 국경어부

    독일의 한 시민이 18일(현지시간) 독일과 프랑스 국경에서 코로나 19 감염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프랑스의 봉쇄에, 벌금을 피하기 위해서 낚시대를 이용해 프랑스 바게트를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 “아내는 싫어해”… ‘얼굴없는 작가’ 뱅크시, 자택 욕실에 신작

    “아내는 싫어해”… ‘얼굴없는 작가’ 뱅크시, 자택 욕실에 신작

    영국의 거리 미술가 겸 공공장소 낙서 예술가이자 ‘얼굴없는 작가’로도 유명한 뱅크시가 욕실을 배경으로 한 새 작품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뱅크시는 현지시간으로 15일 SNS에 자신의 최근 작품이자 현재 거주 중인 주택의 욕실을 공개했다. 욕실 전면에는 뱅크시 작품의 분신으로 여겨지는 ‘쥐’가 다수 등장하는데, 변기 뚜껑에는 볼일을 보는 쥐의 모습이, 거울에는 마치 낙서를 하는 듯한 쥐의 모습이, 욕실 치약 위에는 치약 튜브를 밟아 터뜨리는 듯한 쥐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밖에도 천장에서 벽을 타고 내려오는 쥐와 다른 쥐의 무등을 타는 쥐 등이 그려져 있고, 전작과 마찬가지로 ‘작품’ 어디에서도 뱅크시를 추정할 수 있는 단서는 찾아볼 수 없다. 특히 뱅크시가 자신의 집 욕실을 배경으로 작업한 이번 작품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령이 내려진 뒤 안전을 위해 자가격리를 시작한 날을 의미하는 표식도 포함돼 있어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뱅크시는 새로운 작품을 담은 사진 여러 장과 함께 “아내는 내가 집에서 이 작품을 그리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는 재치있는 글도 덧붙였고, 팬들은 “뱅크시가 자신의 집 전체보다 더 값지고 비싼 욕실을 만들어냈다”며 감상평을 남겼다. 무려 20년 동안 자신을 철저히 숨기며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고 있는, 현존하는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뱅크시는 공공장소에 남몰래 작품을 남기고 바람처럼 사라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이 날로 화제가 되고 인기가 높아지면서, 누군가는 작품이 그려진 벽을 통째로 떼어가는 등 해프닝도 이어졌는데, 이에 대해 뱅크시는 “그래피티는 거리의 소유물일 뿐, 그 누구의 소유물도 아니다”라며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또 자신의 그림을 노점상에서 단돈 6달러에 팔거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지역에 화려한 호텔을 세우는 등 이례적인 행보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의 정체가 영국 밴드 매시브어택의 보컬이자 래퍼인 로버트 델 나자라는 ‘소문’이 파다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설에 불과하다. 이러한 소문은 매시브어택이 투어 공연을 위해 장기 체류했던 도시에서, 공연이 끝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뱅크시의 작품이 발견되면서부터 시작됐다. 델 나자는 “뱅크시는 나와 각별한 친구이며 공연에 몇 번 왔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의심’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뱅크시가 2000년 당시 발표한 작품인 ‘위임된 의회’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한화로 약 151억 원에 팔려 자신의 작품 가운데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역시 런던 소더비에서 약 16억 원에 팔린 자신의 작품 ‘풍선과 소녀’를 직접 파쇄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사망자 계좌에 1200달러 속출, 트럼프 “해방하라”

    美 사망자 계좌에 1200달러 속출, 트럼프 “해방하라”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긴급 부양책의 하나로 국민들에게 나눠주는 1200 달러(약 147만원)의 지원금이 사망자에게 지급되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CNBC 방송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재무부 산하 국세청(IRS)은 일정 소득 이하의 국민을 대상으로 개인당 최고 1200달러의 현금 지급을 이번 주에 시작했는데, 그 중 일부가 이미 고인이 된 이들의 은행 계좌로 입금됐다. 공화당의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은 한 친구가 문자를 보냈다면서 2018년 숨진 친구 부친 앞으로 1200달러를 지급돼 있었다고 말했다. 일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트위터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잇따라 나왔다. 재정 자문역으로 일하는 한 금융인은 사망한 배우자의 계좌로 1200달러가 입금됐다는 글을 올렸고, 한 여성은 자신의 어머니가 먼저 세상을 뜬 부친 몫까지 합해 2400달러를 받았다는 트윗을 올렸다. 물론 얼마나 많은 사망자가 지원금을 받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CNBC는 전했다. 또 연방 정부가 사망자에게 경기부양책 지원금을 지급한 것이 처음은 아니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미 사회보장국(SSA) 감사관의 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인 2009년 제정된 경기부양법에 따라 지급한 1인당 250달러의 지원금이 사망자 7만 1500명의 계좌로 송금됐다. 당시 정부는 소셜 시큐리티(사회보장) 수급자들을 돕기 위해 13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마련해 5200만명에게 지원금을 지급했는데 그 중 사망자들에게 약 1800만 달러가 전해진 것이다. IRS의 에릭 스미스 대변인은 “우리는 관련된 모든 문제를 알고 있고 그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금 신고 소프트웨어나 세금 보고 대행업체를 이용해 세금을 납부한 수백만명은 계좌 정보가 IRS 파일에 없어서 이로 인한 시스템 오류로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날 보도했다. IRS는 2018∼2019년 세금을 보고할 때 개인이 등록한 계좌 정보를 활용해 계좌로 이체하거나 계좌 정보가 없으면 수표로 지급하기로 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18일 오전 8시 1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감염자는 69만 2169명으로 7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망자는 3만 6721명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주 정부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이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까지 통계에 포함시키도록 하면서 앞으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주 정부가 경제 정상화는 시기상조라며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 조치를 연장하는 가운데 일부 주는 20일부터 일부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재가동의 목표로 잡았던 5월 1일보다 더 일찍 경제 봉쇄령을 풀기로 한 것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지사는 20일 주립공원을 개장하고 24일 일부 소매점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다만 공원 방문자는 마스크를 쓰고 5명 이상 모여서는 안 되며, 소매점은 물건을 가져가거나 배달하는 영업만 허용된다. 22일부터 허용되는 의료 수술은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병상을 고갈시키거나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를 소진하지 않아야 한다. 버몬트주도 20일부터 일부 사업이 재개되도록 한다. 필 스콧 지사는 마스크를 쓰고 2m가량 거리를 유지해 건설이나 주택 감정평가, 부동산 관리업 등이 업무를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음달 1일부터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문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에서는 신규 사망자가 전날의 606명보다 증가한 630명이 나왔다고 앤드루 쿠오모 지사가 밝혔다. 일리노이주와 아이오와주는 이번 학년도 말까지 학교 문을 계속 닫기로 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모든 장기 요양시설의 입소자와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자택 대피령과 사업체 폐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경제 활동이 마비되자 반발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자택 대피령이 연장된 미시간주 주도 랜싱에서는 수천명이 차량을 몰고 나와 경적을 울리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 총기를 들고 ‘봉쇄 해제’를 요구했다. 또 버지니아주에서는 주지사 관저 앞 광장에 주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먹는 ‘피크닉 시위’를 벌이며 경제 활동 재개를 요구했다. 오하이오·켄터키·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유타주 등에서도 시위가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 미시간, 버지니아주를 지목해 “해방하라”는 연쇄 트윗을 올렸다. 이 3개 주는 민주당 지사가 있는 곳이자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 지역이다. AP 통신은 지지자들이 사용한 수사를 동원해 트위터 글을 썼다며 “자택대피령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부추긴 것”이라고 지적했고, 블룸버그 통신도 자택 대피령 등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힘을 실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로 인간 사라지자…악어·사자 등 야생동물은 신났네

    코로나로 인간 사라지자…악어·사자 등 야생동물은 신났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세계 인류의 움직임이 둔화되자 반대로 야생동물에게는 천국의 시간이 되고있다. 최근 멕시코 언론 우노TV는 현지 남부에 위치한 오악사카 주 라 벤타닐라 해변에서 촬영된 악어들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따뜻한 햇빛 아래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는 이 악어들은 사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이처럼 여유로운 휴식 기회를 얻지 못했다. 멕시코 당국이 생태보호지로 지정해 수많은 야생동물이 살고 있지만 반대로 생태투어를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왔기 때문.그러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당국이 이 지역을 폐쇄하자 아름다운 해변은 온전히 악어들의 천국이 됐다. 소란스럽고 위협적인 인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이 사진을 촬영한 하니치오 라모스(31)는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해변의 모래밭을 거닐고 있을 때 한가롭게 일광욕 중인 다섯마리의 악어를 발견했다"면서 "인간이 없는 것이 이들에게 어떤 삶을 주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라모스는 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인간없이 하루만 더'라는 글을 올렸다.  인간없는 야생의 삶이 어떤 지는 다른 사진에서도 확인된다. 영국 BBC는 1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명 야생공원인 크루거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사자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평소같으면 사파리를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오고가는 길이지만 이 사자들은 아스팔트 도로 위에 널브러져 한가로운 낮잠을 즐겼다. 공원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의 혜택을 동물들이 누리고 있다"면서 "평상시 사자들은 많은 차량들 때문에 숲속에 있을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간이 사라지자 지구촌 곳곳에서는 평소 보지못한 야생동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잉글랜드 랭커셔 지역의 한 놀이터에는 어린이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양떼가 나타나 일명 ‘뱅뱅이’에 올라타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는 재미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또 스페인에서는 멧돼지와 염소, 늑대가 잇따라 발견됐으며, 전국에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는 야생 여우는 물론 평소 보기 드문 주머니쥐와 심지어 개미핥기까지 나타났다.심지어 태국의 ‘원숭이 도시’ 롭부리에서는 관광객 감소로 먹이가 줄면서 예민해진 원숭이 수백 마리가 패싸움까지 벌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주정부, 단계적 봉쇄 해제 카드 만지는 이유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주정부, 단계적 봉쇄 해제 카드 만지는 이유

    ‘주민이동금지령’이 내려진 하와이 주에서 빠른 시일 내에 단계적인 봉쇄 해제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하와이 주 정부는 최근 4일 연속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감소하자 단계적 봉쇄 해제 방침을 논의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하와이 주 내의 확진자 수는 최근 4일 동안 일평균 20명 미만의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다. 17일 기준 확진자 수는 541명, 완치자 374명, 사망자 9명이다. 이와 관련, 조시 그린 부지사는 현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다만 함께 노력한다면 일부 사업장에 대한 개방을 허용하는 등 점차 정상적인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 정부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의무화 등은 오는 2021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케네스 하라 HI-EMA 총책임자는 이르면 5월 중에 주민이동제한령 등 일부 제한이 해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스 하라 총책임자는 지난 2018년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 당시 활동됐던 화산 경보 시스템과 유사한 상황 판단으로 코로나19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현재 전면적으로 내려진 이동제한령에 대해 “주민들 모두 정해진 규칙을 따른다면 단계적으로 경계 수준을 낮춰 나갈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는 사회적 거리 유지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아직도 운동을 이유로 한 외출 중 많은 주민들이 공원에 모여서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포옹을 하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지금은 이 같은 행위를 자제하고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계적인 봉쇄 해제 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분야는 단연 관광업이다. 봉쇄 해제 이후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무수한 관광객들에 대한 관리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것인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 것. 그린 부지사는 “정부는 여행자들이 하와이에 도착하기 이전 자발적으로 검사를 한 뒤 최근 48시간 동안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서류를 지참하기를 바란다”면서 “현재로는 이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그린 부지사는 “이 같은 여행자 스스로에게 100% 자발적 관리 의무를 맡기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할 수 있는 완전한 감독 체계는 아니다”면서 “올해 안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상태로 완전히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와이 주에 포함된 총 8곳의 섬에는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주민이동금지령내려진 바 있다. 이 시기 관광업을 기반으로 하는 하와이 일대의 특성 상 기반 산업이 마비되면서 올 하반기에는 실업률이 25%에 달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제기된 상태다. 실제로 실업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다수의 주민들은 최근 알라모아나 센터에서 지원된 구세군 무료 식품 지원 행사에 수천 명이 몰리는 등 이 일대 주민들의 경제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계란, 빵, 우유, 감자 등을 배포한 무료 식료품 지원 행사장 앞에는 약 3km 이상의 행렬이 이어진 바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대규모 인원이 실직상태에 놓이면서 실업수당 청구 폭증으로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와이의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지난 3월 1일 이후 약 41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실업수당을 청구사례가 폭증하면서 상당수 주민들이 수당을 받지 못한 상태다. 특히 실업급여를 신청하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담당 부서 전화 통화가 불가능하거나, 급여 신청 홈페이지 가 마비되는 등 관련 문제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지구를 보다] 코로나19 최대 피해 도시의 역설…공기질 50% 개선

    [지구를 보다] 코로나19 최대 피해 도시의 역설…공기질 50% 개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세계 인류가 큰 피해를 입고있지만 역설적으로 공기질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 지구관측센터는 1년 전에 비해 극적으로 좋아진 유럽의 대기 상황을 그래픽으로 공개했다. 이 그래픽은 코페르니쿠스 센티넬-5(Copernicus Sentinel-5) 위성이 촬영한 데이터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는 붉은색을 통해 대기의 오염도를 한눈에 알 수 있는데 지난해 3, 4월과 올해 같은 기간의 유럽의 색깔은 확연히 달라진 것이 확인된다.대기의 오염도를 확인하는 기준은 이산화질소다. 이산화질소는 공장 가동이나 자동차 배출가스 등에 포함된 대기오염 물질로 그간 전세계는 이를 줄이기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큰 효과를 보지못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를 단번에 바꿔버렸다. ESA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도시가 봉쇄되며 인류의 활동이 줄자 유럽 도시 대기 중 이산화질소는 극적으로 감소했다. 프랑스 파리는 약 55% 정도 이산화질소 수치가 감소했으며 이탈리아의 로마와 밀라노, 스페인의 마드리드는 1년 전에 비해 약 50% 가까이 줄어들었다. 지상에서는 코로나19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지만 하늘에서는 공기가 깨끗해지는 역설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급격히 공기질은 개선됐지만 코로나19의 위협은 멈추지 않고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7일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미국(약 67만 명) 다음으로 많은 18만 명을 훌쩍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1만9315명에 이른다. 뒤를 이어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16만 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각각 2만2170명, 1만7920명으로 집계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코로나19 충격에 중국 첫 마이너스 성장률… ‘재정투입’ 전인대 개최 주목

    코로나19 충격에 중국 첫 마이너스 성장률… ‘재정투입’ 전인대 개최 주목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관련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8%로 전분기의 6.0%보다 12%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8년 만에 최저이자 첫 마이너스 성장률이라고 로이터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은 2008년 전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에서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지 않았다. 미국과의 무역전챙이 한창이던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보인 6.0% 성장률이 그동안 역대 최저였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각각 -6%, -6.5%였다. 이는 1월 하순부터 3월 초까지 코로나19 탓에 도시봉쇄 조치로 경제활동을 머춰버린 탓이다. 1분기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4% 줄었다. 그러나 감소폭은 1~2월의 13.5%에서 줄어 들었다. 주력품인 휴대전화와 PC, 자동차 생산이 부진했던 데 기인한 것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 일본은 대규모 재정 투입을 골자로 한 경제 대책을 발표했지만 중국은 아직 포괄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대규모 재정 지출을 동원하려면 전국인대표대회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전인대 개최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자님들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

    “사자님들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봉쇄령이 내려져 차량 통행이 뜸해지자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도로에 나와 사자 일가족이 널브러져 잠에 빠져 있다. 공원 레인저 요원인 리처드 소우리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순찰을 나갔다가 이런 기막힌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오르펜 레스트 캠프 근처였다. 차가 5m 거리에 멈춰설 때까지 사자들은 미동도 않은 채 잠에 골아 떨어져 있었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도 잠에서 깨어날줄 몰랐다. 평소 같으면 사파리 관광에 나선 여행객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북적여야 할 도로인데 지난달 25일 공원 문을 닫은 뒤에도 이런 장면은 처음이었다고 소우리는 영국 BBC에 16일 털어놓았다. 레인저들에 따르면 사자를 비롯한 고양잇과 큰 동물들은 밤에만 도로에 나온다. 소우리는 “사자들은 자동차에 탄 사람들에 익숙해져 있다. 모든 동물들은 걸어오는 사람에게 본능적으로 위협을 느낀다. 해서 만약 내가 걸어 다가갔다면 그렇게 가깝게 가서 촬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무리의 우두머리는 열네 살인데 그 정도면 “사자치곤 나이가 무척 많은 편이어서” 자동차를 보는 데 아주 익숙해져 있다고 했다. 또 사자가 공원 안 도로 위에 나와 잠을 청하는 장면도 곧잘 봤는데 보통은 겨울철 차가운 밤이라고 했다. 도로 아스팔트에 온기가 남아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레인저들은 도로가 안전한 곳이라고 사자들이 생각하기 시작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고 했다. 공원이 조용해지자 사자들이 자주 눈에 띄고, 야생 들개들도 공원 안 골프 코스에 출몰한다. 소우리는 봉쇄령의 효과가 동물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야생은 야생다워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공원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과 사진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17일 오전 6시 4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13만 4465명, 사망자는 14만 2148명인 가운데 남아공은 각각 2605명, 48명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날 봉쇄령은 2주 더 연장됐다. 공원 미디어 담당인 아이삭 팔라는 “평소라면 사자들은 교통 통행 때문에 덤불 속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녀석들이 똑똑해 지금 인간이 없는 공원에서 마음껏 자유를 즐기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사자들이 폭신한 풀밭 말고 아스팔트를 택하는지는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했다. 전날 밤 비가 내렸다는 것이 간단한 답이 될 수 있겠다며 그는 “아스팔트의 타르는 그때 풀밭보다 훨씬 말라 있었다. 큰 고양잇과와 물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금요칼럼] 코로나 사태와 두 개의 국격/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코로나 사태와 두 개의 국격/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코로나19가 지구를 휩쓸면서 한국의 국격이 현저히 올랐다. 유사 이래 한국의 국격이 전 세계를 향해 이처럼 뻗어 나간 적은 처음이다. 세계를 주도하는 열강 대열에 진입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제는 국제무대에서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외국인들로부터 찬사를 받는 데 이미 익숙하다. 폭력적 봉쇄도 하지 않고, 인권을 침해하지도 않고, 일상생활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코로나19 방역을 이만큼 성공적으로 통제하는 나라는 사실상 “사우스 코리아”뿐이다. 이 와중에 총선 투표도 무사히 치렀다. 외국인 친구들도 뉴스를 접하고는 일부러 연락해 이구동성으로 경탄해 마지않는다. 외국인 교수들도 하나같이 “사우스 코리아 엄지 척”이다. 자기가 현재 서울에 머무는 현실에 안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불거진 또 다른 국격 문제가 있다. 바로 현재 우리나라 대학과 중국인 유학생 사이의 묘한 함수관계다. 한국의 국격이 올라가면서 외국인 유학생 수도 증가 추세다. 문제는 그들 가운데 학습에 필요한 언어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학생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인 유학생 중에서 이런 문제가 특히 심각하다. 한국 대학에 유학 오면서 한국어나 영어를 연마하지 않은 그들이 1차 책임이지만, 그런 학생을 마구잡이식으로 받아들이는 대학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심지어 일부 대학에서는 중국인 유학생을 위한 중국어 강의를 개설하기도 한다. 이는 학교의 권위와 품격을 현저히 떨어트린다. 학교가 유학생에게 휘둘리는 꼴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막힌’ 현실이 어떻게 가능할까? 이명박 행정부 때부터 이 땅에 괴물처럼 등장한 강제적 ‘반값등록금’ 때문이다. 반값등록금이 구호로는 멋있을지 모르나, 대학 교육비의 문턱을 낮춘다는 명분 뒤에서 실제로 작동한 요인은 사뭇 다르다. 돈줄을 틀어쥠으로써 대학을 마음대로 통제하고픈 교육부 관료들의 열망, 국민의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의 야합, 사교육비 부담에 등골이 휜 학부모들의 이기적 태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현재 반값등록금은 마치 달리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격으로, 어느 정치인도 문제의 심각성을 공론화할 수 없는 형편이다.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학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재정 문제를 중국인 유학생을 대거 수용해 해결하라는 게 국가의 태도다. 한국어도 영어도 모르는 유학생에게 오로지 돈벌이로 입학 허가를 남발하는 대학에서 무슨 품격을 보겠으며, 그런 대학이 즐비한 대한민국에서 무슨 국격을 논할 수 있을까? 여기서 잠시 사교육비 현황을 보자. 고교생만 놓고 볼 때, 한 달 사교육비 전국 평균은 이미 50만원을 넘었다. 1년이면 600만원이다. 서울 거주 고교생 평균은 100만원을 넘는다. 1년이면 1200만원이다. 강남 3구와 목동을 들여다보면 월평균이 200만원을 웃돈다. 1년에 2400만원꼴이다. 그러면 대학 등록금은 어느 정도일까? 가장 저렴한 인문대학은 연 800만원이 채 안 된다. 다른 단과대학도 대개 800만~900만원 선이다. 자기 ‘새끼’ 사교육비로 매년 1000만원을 3년간 펑펑 쓰고서 대학을 향해서는 등록금 내리라고 아우성치는 웃기는 현실이요, 그걸 조장하는 국가다. 학원 교육비에는 아무런 통제도 가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나라가 발전하려면 교육비의 대부분이 대학으로 몰려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거의 다 학원으로 빠져나간다. 이게 과연 정상 국가인가? 한국어부터 제대로 연마하라며 입학을 허가하지 않아야, 또는 적어도 세계 공용어인 영어 실력은 갖춘 자에 한해 입학을 허가해야 대학의 교격(校格)이 살아나지 않을까? 그래야 국격도 함께 오르지 않겠는가? 왜 국내 대학들을 중국인 학부모의 지갑에 종속시키는가? 이게 과연 국가에서 할 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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