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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남성, 싱가포르 호텔 객실 나와 약혼녀와 한밤 9시간 보내

    英 남성, 싱가포르 호텔 객실 나와 약혼녀와 한밤 9시간 보내

    영국의 52세 남성이 지난해 9월 싱가포르에 입국했을 때 호텔 격리 수칙을 어기고 다른 층에서 약혼녀를 만난 사실이 들통 나 구금이나 벌금을 내야 할 상황이다. 니겔 스케아는 리츠칼튼 밀레니아 싱가포르호텔 객실에서 14일 동안 자가 격리하는 것을 지키겠다고 서약해놓고 세 차례나 비상계단을 이용해 13층 위 객실에 머물던 약혼녀 아가사 마게시 에야말라이(39)를 찾아가 함께 밤을 보낸 사실을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지방법원에서 인정하고 유죄 청원했다고 BBC가 전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이동했던 사실도 인정했다. 검찰은 4주의 징역형과 함께 750 싱가포르달러(약 62만 5000원)의 벌금형을 구형했다. 에야말라이는 방역 수칙을 어기도록 음모를 꾸미고 자신이 머물던 층의 비상문을 열어 그를 도운 혐의를 마찬가지로 유죄 청원했다. 다음주 두 사람에 대한 선고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은 그 뒤 결혼한 두 사람이 세 차례에 걸쳐 9시간이나 함께 보냄으로써 공중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피고의 변호인은 둘이 잘못을 저지른 것은 맞지만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끝의 “바보 같은 사랑”이었을 뿐이라며 선처해달라고 호소하며 일주일만 수감돼도 스케아에게 “상당한 훈계”가 될 것이라고 변론했다. 도덕률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싱가포르는 방역 수칙을 어긴 사람은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반드시 찾아내 책임을 묻고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이 나라는 호텔 격리로 외국발 바이러스 감염을 효과적으로 통제해 이민 노동자들의 집단 감염 외에는 거의 완벽하게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한 몇 안 되는 나라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지난해 6월에도 영국 남성들이 바에서 난투극을 벌여 봉쇄 수칙을 여러 차례 어겼다는 이유로 일인당 9000 싱가포르달러(약 750만원)의 벌금을 물어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영국, 첫 백신 접종 두달 만에 1500만명…22일 규제 완화 로드맵

    영국, 첫 백신 접종 두달 만에 1500만명…22일 규제 완화 로드맵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1500만명을 돌파했다. 영국 전체 인구의 25%에 가까운 규모로, 백신 접종률은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수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나딤 자하위 영국 백신 담당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15,000,000!”이라고 적고 “4월 말까지 모든 취약계층과 50세 이상에 1차 접종을 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은 앞서 지난해 12월 8일 화이자 백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접종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추가되면서 접종에 탄력이 붙었다. 영국은 지난 겨울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한 특수상황을 고려해 백신 접종 속도전에 나선 바 있다. 두 차례 맞아야 하는 코로나19 백신의 특성상 접종 대상을 늘리기 위해 2회차 접종 간격을 연장하는 변경 지침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70세 이상·의료 취약계층·의료서비스 종사자·요양원 거주자 등 4개의 우선순위 집단에 이달 중순까지 1차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에 따라 접종을 실시했다. 해당 집단은 현재까지 코로나19 사망자의 88%를 차지해 우선순위 집단으로 설정했다. 영국은 15일부터 접종 범위를 65세 이상으로도 확대에 나선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달 4일 영국의 제3차 국가 봉쇄가 시작된 이후 코로나19 감염률, 입원, 사망률이 급격히 감소한 가운데 이달 22일 규제 완화 로드맵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영국 정부 연구진은 영국발(發)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치명률이 최소 30%에서 최대 70%까지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RVTAG) 소속 과학자들이 영국 전역 감염자 데이터를 모아 진행했고, 그 결과 영국 변이에 감염된 이들의 입원 및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 대노한 김정은 ‘삿대질’ 공개

    [포토] 대노한 김정은 ‘삿대질’ 공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전원회의에 보고된 올해 경제계획에 대해 “그전보다 별로 달라진 게 없다”며 관료들이 패배주의와 보신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날이 선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경제계획은 “당의 지령이고 국가의 법”이라며 “무조건 수행할 의무밖에 없다”고 지적하는 등 ‘무조건’이라는 단어를 6번이나 반복하며 간부들을 다그쳤다. 국제사회의 제재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경봉쇄로 중국 등 외부 도움도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내부 혁신을 통해 어떻게든 ‘자력갱생’을 도모하려는 절박함이 묻어난다는 평가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총비서가 지난 8∼11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올해 경제계획 목표를 두고 “당대회의 사상과 방침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았으며 혁신적인 안목과 똑똑한 책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12일 전했다. 김 총비서는 이어 “어떤 부문의 계획은 현실 가능성도 없이 주관적으로 높여 놓고, 어떤 부문들에서는 정비 보강의 미명 하에 능히 할 수 있고 반드시 하여야 할 것도 계획을 낮추세우는 폐단들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농업 부문에서는 농사 조건이 불리하고 자재 보장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생산목표를 주관적으로 높이 설정했다며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계획단계에서부터 관료주의와 허풍을 피할 수 없게 했다”고 질타했다. 반대로 전력과 건설, 경공업에서는 생산계획을 지나치게 낮게 설정했다며 “연말에 가서 비판을 받지 않을 정도로 낮추어 기안하는 편향”이라고 꾸짖었다. 특히 전력 부족으로 공장 생산이 중지되고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데도 전력생산 계획을 현재 수준보다 낮게 세우고, 평양시 주택건설 계획도 당대회 결정보다 낮게 세웠다며 “조건과 환경을 걸고 숨고르기를 하면서 흉내나 내려는 보신과 패배주의의 씨앗”이라고 비난했다. 또 국가 차원에서 자재 보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각자도생식으로 자력갱생을 추진하는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수입해야 할 물자도 아니고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도 능력껏 사다 쓰라고 하는 것은 경제지도기관들이 자력갱생의 구호를 왜곡해 자기의 책임을 아래 단위에 밀어버리는 가장 전형적인 태만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국가의 경제권과 통제력이 점차 소실되고 국영기업소들을 비법적인 돈벌이에로 떠미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8차 당대회 결정이 “무조건 철저히 집행돼야 한다”면서 전원회의 보고에서 ‘무조건’이라는 단어를 6번이나 힘주어 말했다. 또 간부들에게 ‘삿대질’하는 모습을 여과없이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 ‘집콕’ 했더니 부부관계 오붓은커녕 악화” 이유 있었다

    “코로나 ‘집콕’ 했더니 부부관계 오붓은커녕 악화” 이유 있었다

    부부 사이 멀어진 이유 보니부부간 성생활 타격 33%팬데믹에 경제적 악영향 30%자녀들간 형제애는 돈독해져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봉쇄로 인한 장기간의 ‘집콕’ 상황이 부부관계는 악화시키는 반면 자녀들 간의 유대 관계는 돈독하게 해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응답자 14%, 코로나 이후 이혼 욕구 커져 가족관계를 연구하는 이스라엘 비영리단체 애들러 연구소는 자녀를 둔 500쌍의 부부를 면접 조사한 결과, 전체의 48%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음에도 반려자와 함께 하는 ‘오붓한 시간’(quality time)은 오히려 줄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3%는 부부간의 성생활도 타격을 받았다고 했으며, 30%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초래한 경제적인 악영향 때문에 부부관계가 악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응답자의 14%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이혼 욕구가 커졌다고 했다.41%, 자녀들 간 사이 좋아져 반면, 조사에 참여한 전체 가정 가운데 41%는 온 가족이 함께 집에 머물면서 자녀들 간의 관계는 좋아진 것을 느낀다고 답했다. 다만, 손주를 둔 부부의 92%는 손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게 된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조부모를 둔 아이들의 25%는 가족들로부터 방치됐다는 느낌을 일부 받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우울해 하는 아버지 뵈러 간건데 이웃이 신고, 英배우 어맨다 홀든 ‘곤혹’

    우울해 하는 아버지 뵈러 간건데 이웃이 신고, 英배우 어맨다 홀든 ‘곤혹’

    “우울해 하는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달려갔을 뿐인데….” 영국 여배우이며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 심사위원인 어맨다 홀든(50)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런던을 떠나 콘월의 부모 집을 찾았다가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겼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난감해하고 있다고 BBC가 다음날 전했다. 영국에서는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다른 곳으로의 이동을 엄격히 금지하는데 유명인에게는 더욱 엄격한 잣대가 적용될 수밖에 없는데 영국 일간 ‘더 선’이 이를 기사화하자 어맨다가 아주 억울해 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설 연휴에 직계 가족이라도 5명 이상은 모이지 않게 한 것과 조금 다르게 영국에서는 직계 가족이라면 제한 없이 만날 수 있었다. 다만 사는 곳이 아닌 곳으로 여행할 때는 이런 예외가 인정되지 않는다. 다만 장애인이나 감염병에 취약한 사람들을 돌보기 위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됐다. 런던부터 콘월까지 거리는 320㎞나 된다. 어맨다는 부모만 만나고 곧바로 출발해 벌써 런던에 돌아왔다. 에이전트는 어맨다가 부모 집에 일어난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 이번 여행이 꼭 필요했다고 느꼈다며 “그녀도 모든 가족들이 이런 힘겨운 시간을 견뎌내느라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난 12일 오후에 나이든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달려갔다”고 이해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어맨다가 “충동적으로 행동한 것”이 아니며 영국의 세 번째 봉쇄령의 모든 내용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한 번만은 부득이하게 어길 수밖에 없었던 점을 아주 난감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맨다의 부모는 이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상태이며 그녀 역시 일주일에 한 번씩 검사를 받고 있어 부모를 위험에 빠뜨린 것으로 느끼지는 않았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진상 안 밝혀진 40년 전 ‘송암동 학살사건’ 규명한다

    진상 안 밝혀진 40년 전 ‘송암동 학살사건’ 규명한다

    사건 발생일로부터 약 40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광주 송암동 민간인 학살사건’(이하 ‘이 사건’)을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조사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계엄군 간 오인사격 이후 발생한 계엄군의 민간인 학살사건뿐만 아니라 계엄군이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발포한 후 광주 외곽 지역을 봉쇄하면서 민간인을 학살한 사건도 조사할 계획이다. 위원회가 지난해 12월 28일 전원위원회에서 직권 조사 개시를 결정한 이 사건은 크게 1980년 5월 21일과 같은 해 5월 24일 발생한 사건으로 나뉜다. 먼저 1980년 5월 21일 사건 내용을 살펴보면, 공수부대는 이날 오후 1시쯤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발포했다. 당시 계엄사령부는 오후 4시쯤 광주 상황을 보고받고 공수부대의 광주 시내 철수와 향후 광주 재진입을 위한 외곽 봉쇄를 지시했다. 이 지시에 따라 공수부대들은 전남도청에서 광주 외곽으로 철수했고 광주의 외곽도로를 봉쇄했다. 당시 20사단 61연대는 같은 날 오후 6시쯤부터 광주 송암동에 있는 남선 연탄공장 앞 광주~목포 간 도로를 차단했다. 전남도청 앞 계엄군의 집단 발포 소식을 접하고 광주~목포 간 1번 국도를 통해 광주로 진입하려고 한 나주, 영암, 목포 등 지역의 시민군은 결국 계엄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군의 공식기록(20사단 전투상보)에는 사망자가 3명으로 적혀 있지만 총격 다음 날인 1980년 5월 22일 오전 사건 현장을 목격한 김복동씨는 1995년 12월 당시 검찰 조사에서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도로와 논 사이에 시내버스 한 대가 전복돼 있었으며 나주 쪽을 향해 있었고, 이 버스 운전석에는 운전사 1명이 운전대를 잡은 상태로 죽어 있었다. 또 깨진 유리문에도 죽은 사람이 있었고 조수대 쪽에 1명, 바닥에 1명이 죽어 있었다. 그리고 논둑에 엎어져 죽은 사람이 2명 있었으며 3명은 논바닥에 누워 죽어 있었고, 당시 논에 물이 어느 정도 차 있었는데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대부분 총에 맞은 듯 피를 흘리고 있었다. (중략) 위 버스 말고도 광주 방면 도로 옆에 버스 3대가 전복돼 있었는데 옆 둑에 3명이 엎어져 있었다. 죽은 것으로 보였다.”이재의 5·18 기념재단 비상임연구원은 “송암동 지역 봉쇄작전에 투입된 계엄군은 아무런 사전 예고나 경고조치 없이 갑자기 도로를 차단하여 접근하는 시민 탑승 차량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면서 “만일 김복동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최소 9명의 시신의 행방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 5월 24일 사건은 당시 광주 주남마을에 주둔해 있던 11공수여단이 광주 송정리 비행장으로 이동하던 중 당시 광주~목포 간 도로를 차단하고 경계근무 중이던 전투교육사령부(전교사) 교도대 병력과 오인사격이 발생했는데, 이 오인사격 전후로 11공수여단이 주변 마을 민간인들을 학살한 사건이다. 전교사 교도대는 이날 오후 2시쯤 11공수여단을 무장한 시민군으로 착각하고 사격을 했다. 이 사격으로 군인 9명이 사망했다. 11공수여단은 이 오인사격이 발생하기 약 한 시간 전인 같은 날 오후 1시쯤 광주 동구 주남마을에서 서구 진월동으로 이동하던 중에 근처 저수지에서 물놀이를 하던 어린이들을 발견하고 당시 12살이었던 방광범군과 11살이었던 전재수군을 사살했다. 오인사격 이후에는 주변 민가를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 연구원은 “계엄군 간 오인사격 직후 마을 주민에 대한 계엄군의 보복 사살은 명백히 군의 자위권 범주를 넘어서는 학살로서의 성격이 더 강하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이 자행한 미라이 사건(미 육군 제23보병사단 제11보병여단 예하 1대대 찰리중대가 1968년 3월 16일 베트남 미라이 마을에서 저지른 민간인 학살사건), 한국군에 의한 퐁니·퐁넛 사건(‘청룡부대’라 불린 한국군 해병 제2여단 예하 1대대 1중대 소속 군인들이 1968년 2월 12일 베트남 퐁니·퐁넛 마을로 진입해 저지른 학살사건)과 흡사하다”면서 “백주 대낮에 벌어진 마을 주민 학살사건의 가해자 역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해자들의 학살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나경원은 소방서, 안철수는 진료소..연휴 잊은 서울시장 주자들

    나경원은 소방서, 안철수는 진료소..연휴 잊은 서울시장 주자들

    나경원, 안철수 등 야권의 서울시장 주자들은 설 전날인 11일 각각 소방서와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두 곳 모두 연휴에 문을 닫지 않는 행정의 최일선이다. 이날 나경원 국민의힘 경선후보는 서울 은평소방서를 찾아 장비와 처우 등의 일선 현황을 챙겼다. 화복을 입어본 그는 “엄청 무겁다”면서 “소방관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경례했다. 나 후보는 “소방 공무원에게 과중한 업무와 희생만 떠넘기지 않겠다. 처우 개선과 인력 확충은 중요한 숙제”라고 강조했다.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는 의사로서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봉사에 나섰다. 안 후보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제가 오차범위 밖에서 10% 이상 이긴 여론 조사도 있지만 담담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신환, 오세훈, 조은희 등 다른 야권 경선후보들은 공개 행보를 하지 않은 채 오는 16일부터 시작될 토론회를 준비하고, 정책 공약을 가다듬었다. 무소속인 금태섭 예비후보도 나흘 뒤 안 후보와의 ‘단일화 토론’을 준비하는 데 집중했다. 한편 조은희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의 현장 행보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조 후보는 “민족 고유 명절 설을 하루 앞둔 오늘 시민 여러분의 최대 고민은 차례를 지내러 부모님댁, 시댁, 처가를 가야할지, 포기해야 할지 선택하는 일인데 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있다”며 “코로나 방역을 한다고 설 명절 가족 모임을 봉쇄한 대통령, 그리고 시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자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경원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남대문시장, 박영선 후보는 남구로시장, 우상호 후보는 은평구 대림시장, 금태섭 후보는 서초구 꽃시장을 찾았다고 나열했다. 그러면서 “재래시장에서 어묵 사 먹고 사진 한 장 찍는 게 상인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겠나. 후보들만 명절 잔치하는 꼴”이라며 “조 후보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서울시장 출마자를 피해 가나. 아니면 서울시민 건강보다 표가 더 중요한가. 정치 쇼는 그만하고 일 좀 하자”고 꼬집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방역 조치 거부한다”…노마스크 유대교인들 대규모 시위

    “방역 조치 거부한다”…노마스크 유대교인들 대규모 시위

    세계에서 가장 신속하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이스라엘이 일부 종교인들의 반발로 방역의 골머리를 앓고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9일 밤 예루살렘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초정통파 유대교인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의 방역조치가 무색하게 모두 노마스크 모습으로 나타난 이들은 '건강을 이유로 한 종교 탄압을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시위는 더욱 가열돼 일부는 쓰레기통을 태우고 돌을 던지는 등 폭력으로 번져 이중 4명이 체포되기도 했다.앞서 초정통파 유대교인들 수천 명은 지난달 31일 예루살렘의 한 랍비 장례식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운집해 논란이 인 바 있다. 특히 숨진 랍비 메슐람 솔로베이치크는 코로나19가 사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커녕 노마스크로 그를 애도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10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와 국경 폐쇄 등 강력한 코로나19 봉쇄조치를 펼치고 있다. 최근까지 총 인구 920만명 중 누적확진자가 70만명을 넘어섰으나 총사망자는 5200명 정도에 그쳐 방역 성적도 우수한 편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해 현재까지 전체 인구의 41%는 최소 1회 백신을 맞았다. 그러나 이스라엘 당국의 이같은 노력에도 확진자가 계속 느는 이유는 방역 수칙을 따르지 않는 초정통파 유대교도들의 몫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유대교도들은 학교와 회당문을 계속 열고, 대규모 집회 형식의 결혼식과 장례식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체 인구 중 초정통파 유대교도 비율은 15% 정도지만, 최근 보고된 확진자 가운데 이들의 비중은 무려 35%에 달할 정도다. 학생 감염자의 경우 절반가량이 초정통파 유대교도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버·티맵 합작사 뜬다… 1위 카카오와 한판 승부

    공정거래위원회가 10일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합작회사 설립을 승인했다. 지난해 10월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국내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할 회사를 설립한다는 내용의 기업결합 신고서를 공정위에 냈다. 우버는 세계적인 차량 공유 플랫폼 업체이며, 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이 ‘티맵 택시’ 등 모빌리티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만든 곳이다. 공정위가 승인한 이 합작회사는 두 회사로부터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전받을 계획이고, 티맵모빌리티의 T맵 지도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전후 국내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의 집중도 변화가 크지 않고, 일반 택시로부터의 경쟁 압력도 존재한다”며 “오히려 이 시장의 강력한 1위 사업자인 카카오T에 대한 실질적인 경쟁 압력이 증진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카카오T의 택시 호출 점유율은 80%에 이른다. 공정위는 또 이 합작회사가 티맵모빌리티로부터 지도를 공급받아 수직적 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쟁 제한 가능성도 심사했지만. 지도서비스 판매와 구매 봉쇄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메르켈 “독일 내 변이바이러스 신규 확진 20% 추정”...봉쇄 연장하나

    메르켈 “독일 내 변이바이러스 신규 확진 20% 추정”...봉쇄 연장하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독일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20%가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며 다음달 초까지 봉쇄 완화에 반대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정부는 메르켈 총리 주재로 연방정부·16개 주지사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처를 연장할 전망이다. 9일 독일 RTL방송과 타게스슈피겔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전날 기독민주당(CDU) 지도부 회의에서 “코로나19 감염 중 20%는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것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메르켈 총리가 3월 초 이전까지 어떤 완화 조처도 반대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집계에 따르면, 독일 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중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B117 감염자 비율은 5.8%로 집계됐다. 영국발 변이바이러스는 독일 내 16개주 중 13개주에서 확산했다. 남아공발 변이와 브라지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합치면 신규 확진자 가운데 변이 감염자 비율은 6.9%로 집계된다. 로타 빌러 RKI소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변이바이러스 감염자의 비율은 상승하는 중”이라며 “변이바이러스는 갈수록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10일 메르켈 총리 주재로 연방정부·16개 주지사 회의를 열고 봉쇄 조처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에 따르면 내각에서도 봉쇄 조처 연장을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랐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 장관은 “힘들게 얻은 성과를 경솔하게 잃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안야 칼리체크 교육연구부 장관도 “봉쇄 완화를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다. 독일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학교와 아동보육시설, 상점의 문을 모두 닫는 전면봉쇄를 시행 중이다. 다만 식료품 등 생활필수품을 판매하는 상점은 예외로 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정은 당 전원회의서 ‘소극적 보신주의’ 신랄 비판

    김정은 당 전원회의서 ‘소극적 보신주의’ 신랄 비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인 올해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한 당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지난 1월 개최한 8차 당대회가 5년 단위의 국가 계획을 수립하는 행사였다면 1년에 1번 이상 열리는 당 전원회의에서는 연 단위의 세부 계획을 정한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현 시기 사회주의 건설을 저해하는 부정적 요소를 철저히 극복하고 당 조직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높이는 문제를 진지하게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경 봉쇄라는 초유의 비상 방역 상황 속에서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 건설과 인민 생활 향상에 대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는데, 경제 실패를 인정한 지난 8차 당대회에 이어 전원회의에서도 경제 문제에 대한 ‘반성 모드’는 계속됐다. 통신은 “소극적이고 보신주의적인 경향들이 신랄히 지적됐으며”, “회의 참가자들은 새로운 5개년 계획 수행의 첫해 작전에서부터 당대회 사상과 정신을 옳게 구현하지 못하고 당과 인민의 높은 기대에 따라가지 못한 데 대해 심각히 자책했다”고 전했다. 이날 전원회의에는 당정 고위 관료뿐만 아니라 시군 단위 책임비서와 공장이나 기업의 책임자들까지 참석한 것도 눈에 띈다. 오로지 내부 단결을 통해 성과를 끌어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당원들의 책임을 강화해 사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첫날 회의에서 대남·대미 메시지 등 대외적 기조는 나오지 않았다. 당장 내부 경제 문제가 심각한 만큼 당분간은 내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당대회에서 뚜렷한 대외 기조를 내놓지 않았고, 과거에도 전원회의를 통해 ‘핵·경제 병진노선’(2017년 10월), 경제건설 총력집중(2018년 3월), 자력갱생 경제노선(2019년 4월), 정면돌파전 선언(2019년 12월) 등의 노선을 밝혔기 때문에 향후 남은 일정 가운데 대외 전략을 내놓을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당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끌었던 부분이 방위력 향상이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이후 회의에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北 핵무기·탄도미사일 지난해 내내 개발 지속”

    북한이 2020년에도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유지, 발전시켰다고 로이터가 8일(현지시간)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 연례보고서를 한 유엔 외교관의 전언으로 소개한 기사다. 이에 따르면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연례보고서는 “지난해 내내 북한은 핵분열 물질을 생산했고 핵시설을 유지했으며 탄도미사일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했고, 이런 프로그램들을 위해 해외에서 관련 물질과 기술을 계속 찾고 있다”고 기술했다. 또한 “북한은 2018년 5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와 부대시설을 폭파했지만 여전히 현장엔 인력이 남아 있고, 이는 풍계리 핵실험장이 버려진 것이 아닌 증거”로 받아들여졌다. ●풍계리 핵실험장 여전히 인력 남아 있어 북한은 지난해 이란과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협력도 재개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해 군사 퍼레이드에서 새 중·단거리 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선보였고, 새 탄도미사일 탄두의 시험 및 생산과 전술 핵무기 개발 준비를 선언했다”는 점을 들어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핵 장치를 탑재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북한과 연계된 해커들은 지난해에도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상대로 지속적인 해킹 활동을 벌였다. 북한이 벌어들인 가상 자산은 2019년~2020년 11월 약 3억 1640만 달러(약 3530억원)로 평가됐다. ●이란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 협력 재개 한편 북한은 코로나19로 인해 엄격한 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국제적인 제재에 이어 심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제재위는 2019년엔 북한이 유엔 제재로 금지된 석탄 수출을 통해 최소 3억 7000만 달러를 벌었다고 보고했으나, 석탄 밀수출은 지난해 7월 이후 대부분 중단된 것으로 분석했다. 로이터는 대북제재위 연례보고서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몇 주 만에 나온 것임을 언급하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與, 징벌적 손해배상에 언론 포함…“과잉 규제·실효성 우려”

    與, 징벌적 손해배상에 언론 포함…“과잉 규제·실효성 우려”

    민주당, 징벌적 손해배상제에 언론 포함“명예훼손죄·모욕죄에 행정 기관도 규제언론 자유 퇴보…위자료 현실화 먼저” 비판“형평성 지켜야”“관행 개선” 찬성 의견도더불어민주당이 9일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도입을 추진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의 대상에 기존 언론을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학계와 시민단체에서는 “언론 자유를 위축시키는 과잉 규제이며 법의 실효성이 낮다”는 비판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서구 국가들에서는 우리나라에 있는 형법상의 사실적시 명예훼손과 모욕죄가 없이 이 빈자리를 손해배상, 민사소송으로 메우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이 두 가지를 가지면서 징벌적 손해배상과 강한 민사 제재를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고, 언론까지 포함하는 건 언론 자유의 퇴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가짜뉴스 색출에 관해서는 의도된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하고, 고의적인 것은 법원이 처벌하는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도 “과거 명예훼손 관련 법이 상당 부분 권력자에 대한 비판을 막기 위해 악용된 부분을 방지하는 장치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 개정의 목적으로 내세운 피해자 구제와 인격권 보호는 형법은 물론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행정기관도 하고 있다”면서 “기존 형사처벌제도의 부족한 점을 면밀히 검토하는 게 순서”라고 부연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에 대해서는 “배상액이 큰 만큼 소송 비용도 올라가 사회적 약자나 일반인을 보호하기에는 부족하다. 오히려 위자료를 산정을 제대로 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언론시민연합도 이날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보도에 대한 실질적 피해구제를 강화하자는 방향은 동의하나 언론단체와의 대화나 설득, 시민단체를 포함한 사회적 협의 없이 강행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3배’ 또는 ‘징벌적’ 효과를 논의하는 것보다 허위조작정보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현행제도 아래 피해구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언론 단체들도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기자협회 등은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사전 검열로 작용해 취재 활동을 위축시키고, 악의적 가짜뉴스를 판단하는 잣대가 모호하다는 이유로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공정·사실 보도라는 책무 차원에서 도입 취지에 공감하는 견해도 존재한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정치적 견해나 의견을 제한하거나 가짜뉴스로 처벌하는 것은 반대한다. 그러나 5·18민주화운동 관련 명예훼손 사례처럼 객관적 사실이 존재함에도 왜곡하는 것은 처벌해야 한다”면서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언론도 형평성 측면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언경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소장도 “언론이 스스로 개혁 시기를 놓쳤기 때문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자는 여론이 거세다”면서 “권력감시 기능 약화가 우려되지만 충실하게 취재하지 않고 보도하는 관행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시민단체 오픈넷은 이날 성명에서 “공인이나 기업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정보를 허위사실이나 가짜뉴스로 몰거나 고액의 배상금을 청구해 비판적 여론을 위축시키는 등 전략적 봉쇄소송을 남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인류 최초 신전 옆에도…정체불명 ‘금속기둥’ 터키서 발견

    인류 최초 신전 옆에도…정체불명 ‘금속기둥’ 터키서 발견

    지난해 세계 각국을 휩쓴 후 한동안 뜸했던 일명 ‘모노리스'(Monolith)가 터키 유명 유적지 인근에서 발견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해외 주요언론은 지난해 세계 곳곳에 나타나 이목을 끌었던 금속기둥이 인류 최초의 신전이 있는 터키 괴베클리 테페 유적지 인근 밭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높이가 약 3m 정도인 이 금속기둥은 세계 각국에 세워진 것처럼 '뜬금없는' 장소에 '뜬금없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등장했다. 현지 밭 주인인 푸아트 데미르딜는 “아침에 나와보니 밭에 이 기둥이 세워져 있었다"면서 "난생 처음보는 것으로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모르겠다”며 놀라워했다. 또한 이번 기둥에는 다른 것과는 달리 상단 부근에 고대 투르크어로 '하늘을 보라, 달을 보아라'라고 새겨져있다. 터키 DHA 통신사는 "이번 기둥 역시 누가 무슨 목적으로 세웠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다만 당국이 조사를 위해 무장 경찰을 투입해 금속기둥 주위를 봉쇄해 외부인의 접근을 막고있다"고 보도했다.특히 이번에 금속기둥이 발견된 지역 인근에는 인류의 문명사와 함께 한 괴베클리 테페 유적지가 자리잡고 있다. 괴베클리는 1만1000년 전 세워진 인류 최초의 신전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스톤헨지보다 6000년이나 앞선다. 한편 모노리스 열풍은 지난해 11월 미국 유타주 사막에서 정체불명의 금속기둥이 처음 발견된 이후 시작됐다. 이후 미국은 물론 영국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폴란드, 독일, 노르웨이, 스페인 등 유럽 전역에서 비슷한 조형물이 등장해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평양서 기본 생필품도 사기 어려워…옷도 바꿔입어” 러시아대사

    “평양서 기본 생필품도 사기 어려워…옷도 바꿔입어” 러시아대사

    코로나19 국경봉쇄 여파, 물품 조달 어려움“의약품 부족, 가장 큰 문제” 직원 이동금지“외교관 자녀들 대사관 밖에 못 나가” 불편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국경 봉쇄로 북한에서 기본 생필품조차 구하기가 힘들 정도로 각종 물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옷, 신발 등의 가격은 3~4배 급등해 대사관 직원들은 서로 옷을 교환해 자녀들에게 입힐 지경이라고 전했다. “봉쇄 1년 전보다 생필품가격 3~4배 비싸지고 사기도 어려워” 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마체고라 대사는 러시아 매체 인테르팍스와 인터뷰에서 “국경봉쇄가 길어지면서 평양에서 밀가루, 설탕 등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사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겨우 맞는 옷과 신발을 구해도 가격이 봉쇄 이전보다 3∼4배 비싸다”면서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은 서로 옷과 신발을 교환하며 자녀들에게 입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의약품이 부족한 점”이라면서 국경 봉쇄로 대사관 직원 및 자녀들도 기본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北방역 조치 따라 외교관·국제기구직원들 평양 밖으로 이동 금지 북한은 지난해 1월 코로나19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을 봉쇄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봉쇄도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 당국은 코로나19가 북한에서 발생할 때를 대비한 충분한 의료기반시설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코로나19 유입 차단이라는 것을 공공연히 인정하고 있다”면서 쉽게 봉쇄를 풀 수 없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북한 당국의 방역 조치에 따라 북한 내 외교관들과 국제기구 직원들은 평양 밖으로 이동하는 것이 금지됐고, 외교관의 어린 자녀들은 대사관 밖을 떠나지 못하게 됐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고] 선거제도 개혁에 왜 보수는 무관심할까?/김준우 법무법인덕수 변호사

    [기고] 선거제도 개혁에 왜 보수는 무관심할까?/김준우 법무법인덕수 변호사

    헌법재판소는 2019년 2월 종전에 4대1까지 허용됐던 지방의회 선거구간 인구편차를 3대1로 줄이라는 헌법불합치결정(2019헌마919)을 내린 바 있다. 헌법재판소가 입법자에게 부여한 시한이 올해 12월 31일까지니까 좋든 싫든 위성정당 창당과 함께 국회에서 사라졌던 선거제도 개혁 논의는 지방선거제도를 중심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의 의사를 반영하고, 표의 비례성을 반영하는 취지의 선거제도 개혁 방안은 당위성과 정당성에도 불구하고 기존 양대 정당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정당 지지율보다 훨씬 많은 의석수를 차지할 수 있다는 기존 선거제도의 달콤함을 쉽게 포기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덕분에 제3당 이하의 소수정당들은 늘 정당 지지율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초라한 의석수를 기록했고, 선거제도 개혁은 헌법재판소의 전유물이 됐다. 그런데 최근 데이터를 확인해 보면 보수정당은 현재 선거제도의 기득권자가 아니라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 2018년 제7회 동시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서울과 경기에서 평균 25%(광역비례 기준)의 지지율을 얻었지만, 두 광역의회를 합쳐 현재 의석은 고작 11석이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50%대의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현재 서울시의회 총 110개의 의석수 중에서 101석을, 경기도의회에서는 총 142개의 의석수 가운데 132석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 제21대 총선 결과도 마찬가지다. 당시 미래한국당(미래통합당 비례위성정당)의 지지율은 33.84%였고, 더불어시민당(민주당 비례정당)의 지지율은 33.35%였다. 만약 시민사회와 소수정당들이 요구했던 독일식 연동형 비례대표제도를 채택했다면 (3% 봉쇄 조항이 유효한 조건에서) 국민의힘은 지금보다 10석 정도 더 많은 의석수를 얻었을 것이고, 민주당은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을 합치더라도 지금보다는 적은 의석수를 차지했을 것이다. 독일식 연동형 비례대표제도와 같이 표의 비례성을 제대로 반영하는 선거제도의 도입이 진보정당들에만 유리하다는 보수 진영의 주장이 얼마나 관념적인 것이었는지 국민의힘은 찬찬히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국회와 지방의회 선거에서 독일식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실시하고, 단체장 선거에서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자는 시민사회의 주장이 오히려 지금 국민의힘에는 훨씬 득이었던 셈이다. 광역의회 연동형 비례제, 지방자치단체장 결선투표제, 기초의회 3~5인 선거구제 도입 등에 관한 보수의 혁신적 전회를 기대해 본다.
  • 뼈 하나가 1m…매머드 추정 화석 발견한 英 형제

    뼈 하나가 1m…매머드 추정 화석 발견한 英 형제

    영국의 두 아마추어 화석 사냥꾼이 남부 와이트섬의 한 해변에서 매머드 뼈로 추정되는 거대한 선사시대 화석을 발견했다. 5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어린 시절부터 화석을 수집해온 루크 퍼거슨(30)과 조 퍼거슨(28) 형제는 지난달 27일 브라이스톤 해변 근처에 있는 암석들 사이에서 길이 1m의 뼈 화석이 절반 정도 튀어나와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폭풍우가 지나간 직후 두 형제가 발견한 뼈 화석의 길이는 1m가 조금 넘고 무게는 25~30㎏에 달한다.조 퍼거슨은 “화석 중 절반 정도가 만화 소품처럼 튀어나와 있어 믿기지가 않았다. 화석은 땅을 파낼 필요도 없이 부드럽게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루크 퍼거슨도 “이런 화석을 본 적이 없어 처음에는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다. 난 이 화석을 소장하고 싶지만, 전시해 공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들 형제는 이 화석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와이트섬에 있는 디노사우르 아일 박물관(Dinosaur Isle museum) 측에 화석 사진을 보냈다. 사진을 본 박물관 큐레이터 겸 총괄 책임자 마틴 먼트 박사에 따르면, 이 화석은 매머드나 유럽일직선상아코끼리(Palaeoloxodon antiquus)의 상완골로 보이며 연대는 최소 1만 년에서 최대 12만5000년 사이일 수 있다. 약 480만 년 전부터 4000년 전까지 세계 곳곳에서 살았던 매머드는 높이 4m, 체중 8t가량으로 커다란 수컷은 12t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약 78만1000년 전부터 3만 년 전까지 유럽에서 살았던 유럽일직선상아코끼리는 높이 4~4.2m, 체중 11.3~15t가량으로 매머드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먼트 박사는 “두 종의 코끼리 뼈 모두 이전에 와이트섬 남서쪽 해안을 따라 절벽을 덮고 있는 자갈들 사이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다. 이번 화석은 특히 양호한 사례로 거의 완벽해 보인다”면서 “발견된 화석의 보존 상태와 위치가 독특하다”고 말했다. 이어 “루크가 내게 공유한 사진들을 보고 매우 흥분했다”면서 “이런 발견은 드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영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령 기간인 만큼, 당장 화석을 박물관으로 옮겨 분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형제는 박물관 측의 조언에 따라 적합한 방식으로 이 화석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루크와 조 퍼거슨 형제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위기에 맞서지 않으면 대가를 치른다/김영중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위기에 맞서지 않으면 대가를 치른다/김영중 선임기자

    올해도 너무 춥거나 너무 따뜻한 극단적인 날씨가 계속되면서 이상기후 현상을 보이고 있다. 기온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휴대전화의 날씨 앱을 보는 게 일상이 됐다.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여름이 끝나감에도 우기가 계속돼 지난 6일 일부 지역에 홍수 경보를 내렸다. 미국은 2일 사흘째 뉴욕 등 북동부 지역에 눈폭탄이 떨어져 최고 적설량이 90㎝에 이르면서 모든 게 중단됐다. 지난달에는 사계절 더운 아프리카 사하라사막과 사우디에도 눈이 내렸다. 새해부터 빙하가 기록적으로 녹아내리고, 해수 온도 상승이 심상치 않다는 등의 각종 논문과 보고서도 쏟아진다. 인류는 지난해 이상기후를 겪으면서 기후위기가 과학자들이 자극적으로 주장하는 ‘기후 포르노’도, 먼 미래에 일어날 재앙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일년 내내 이상 고온, 유례없이 긴 장마와 가뭄, 이전보다 자주 발생하는 대형 산불, 더 강력해진 태풍과 허리케인 등이 지구에 휘몰아쳤다. 인류가 탄소 기반 문명으로 풍요를 누리면서 내뿜은 온실가스로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기온이 1.1도 올라갔을 뿐인데도 발생한 후유증이었다. 지난해 인류는 기후 재앙이 앞으로 일상이 될 거라는 걸 절감하면서 위기감을 느끼게 됐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옥스퍼드대와 함께 50개국 12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4%가 ‘기후변화가 세계적인 비상사태’라고 응답했으며 “정책 결정자들이 야심 찬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각 나라는 잇따라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을 선언하며 대응에 나섰다.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만큼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2015년 각 나라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에 합의한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한 미국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하면서 다시 가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율 1위, OECD 국가 중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하위 2위를 기록하며 ‘기후 악당’으로 불리는 우리나라도 지난해 동참했다. 탄소중립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가 됐다. 그러나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코로나19 사태나 정치 체제를 보면 그렇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전 세계는 봉쇄 조치를 내렸다. 이동이 멈추면서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오히려 늘었다.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가 413※으로 전년보다 평균 2.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의 이산화탄소가 200년까지 지구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인류가 견딜 수 있는 지구 온도 상승은 1.5도로 본다.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가 제시한 수치로 2050년까지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이뤄야 지킬 수 있다. 그러려면 탄소 중심의 국가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한다. 싱크탱크 ‘엠버’와 ‘아고라 에네르기벤데’가 지난달 발표한 연례 합동보고서를 보면 탄소중립에 적극적인 유럽연합의 전력 생산량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재생에너지가 38%로 화석연료 발전량 37%를 추월했다. 코로나19로 전력수요가 4% 준 영향을 받았다. 미국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2014년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나는 직업을 위해 연기하지만, 여러분은 그래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정부는 연기를 되풀이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목표만 있고 구체적인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기후위기는 백신도 경이로운 해결책도 없다. 그렇다고 미래 세대를 위해 손 놓을 수는 없다. 인류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려고 고통을 감내하는 것처럼 기후위기도 이같이 대처해야 한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위기에 맞서지 않으면 대가는 혹독하다. jeunesse@seoul.co.kr
  • [In&Out] 프로당구와 포스트 코로나/김영진 프로당구협회(PBA) 사무총장

    [In&Out] 프로당구와 포스트 코로나/김영진 프로당구협회(PBA) 사무총장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스포츠가 그 고통을 가장 심하게 경험하고 있다. 스포츠 특성상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가 경기장에 집결해야 하고 일정 규모의 관중도 모여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프로 스포츠는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될 때마다 입장객 수를 제한해야 했다. 급기야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프로야구는 경기당 평균 입장권 수입이 1억원 내외다. 팀당 144경기의 연간 입장권 수입 100억원 이상이 사라지는 셈이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프로야구 구단의 1년 예산 중 100억원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선수 연봉을 포함한 운영비를 삭감하거나 아니면 모기업으로부터 받는 지원금을 그만큼 늘려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 불경기에 마케팅 수입을 늘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대표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가 이 정도 상황이면 다른 종목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국내 6번째 프로스포츠인 프로당구 협회(PBA) 투어는 2019년 6월 원년 개막전으로 역사적인 출범을 전 세계에 알렸다. 첫 시즌을 채 마치기도 전인 지난해 초 코로나19로 ‘왕중왕전’인 최종 파이널 대회는 취소됐다. 두 번째 시즌 후반기인 2021년이 됐어도 팬데믹은 종말을 예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프로 스포츠의 젖줄인 아마추어 종목은 고사 직전이다. 도쿄올림픽까지 연기됐으니 다른 예를 들 필요도 없다. 최악의 상황에서 PBA 투어가 보여 준 성장은 스스로 생각해도 놀랍다. 무관중 경기로 2020~2021 시즌 대부분의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해 냈다. TV 시청자 수가 증가하면서 PBA 투어를 후원하겠다는 기업도 계속 늘고 있다. 국경 봉쇄에 가까운 출입 통제에도 13개국 20여명의 외국인 선수가 PBA 투어에 참가하고자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왜 그럴까. PBA는 2019년 출범 때부터 ‘혁신’을 표방했다. 남자부 대회 우승 상금을 기존 아마추어 대회의 몇 백만 원 수준에서 무려 1억원으로 파격 상향했다. 경기 방식도 40점제에서 15점 세트제로 전환해 박진감을 보탰다.뱅크샷 2점제 도입으로 극적인 역전승이 가능해졌다. 선수들의 나비넥타이를 금지하는 대신 단순 스포츠웨어를 권장했다. 팬서비스를 위해 대회장에 처음으로 치어리더를 투입했다. 당구를 버젓한 스포츠 종목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다한 것이다. 관중 출입을 금지하는 정부의 정책도 PBA는 역으로 잘 활용했다. 관람석 대신 LED 전광판을 설치해 집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영상 응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직관’보다 TV팬이 압도적으로 많은 당구의 특성을 잘 활용한 것이다. PBA는 팬데믹 종식 이후를 계획한다. 개인전인 PBA 투어 외에 올 시즌 처음 도입한 팀리그는 1년 만에 전 세계 당구계에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 내며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코로나19가 사라지는 날 경기장은 서포터스와 관중의 박수와 함성으로 넘쳐 날 것이다. PBA는 이미 코로나19를 넘어 그 이후를 상상하고 있다.
  • “코로나가 뭐야?”…혼수상태서 깨어난 英 남성의 달라진 세상

    “코로나가 뭐야?”…혼수상태서 깨어난 英 남성의 달라진 세상

    전 세계를 마비시킨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혀 알지 못한 채 11개월을 보낸 19세 영국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영국 스태퍼드셔 인근에 사는 요셉 플라빌(19)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영국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봉쇄령을 내리기 약 3주 전인 3월 1일 자택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그는 11개월 동안이나 혼수상태에 빠졌으나 최근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아직 일상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눈을 깜빡이거나 웃음을 짓는 등의 방법으로 서서히 사람들과 의사소통하기 시작했다.이후 가족에게 생긴 고민은 플라빌에게 코로나19 팬데믹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특히 플라빌은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동안 두 차례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회복된 데다, 팬데믹으로 세계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해버린 사실을 알려줘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라빌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그의 한 친척은 “플라빌은 팬데믹 내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혼수상태에 빠졌었던 사람에게 팬데믹을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라빌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두 번이나 받았었다. 한 번은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을 때, 또 한 번은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한 직후”라면서 “놀랍게도 두 번의 위기에서 모두 잘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 하키 등 스포츠를 즐겼던 플라빌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뒤 물리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의 가족은 “플라빌은 여전히 모든 운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서 “플라빌이 깨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족과 친구들이 그를 치료를 위한 기부운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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