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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변 “공수처 절차적 정당성 의문…인권친화적인 권력기관으로 거듭나야”

    민변 “공수처 절차적 정당성 의문…인권친화적인 권력기관으로 거듭나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향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제도의 시행을 즉시 중단하고 인권친화적인 권력기관으로 거듭나라”고 비판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을 공소제기해야한다고 판단한 공소심의위원회가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공수처는 이날 조 교육감 기소를 검찰에 요구했다. 민변 사법센터는 3일 논평을 통해 “공수처가 지난달 30일 공소심의위를 열어 1호 사건에 대한 공소를 제기하기로 의결했지만 그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30일 제정된 ‘공수처 공소심의위 운영에 관한 지침’은 피의자의 방어권과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공수처의 편의만을 위한 규정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변은 “공수처 공소심의위는 그 성격과 취지가 모호하다”면서 “규정에 따르면 공소심의위 위원은 ‘사법 제도 등에 관한 학식과 경험 풍부하고 덕망과 식견을 가진 사회 각계의 전문가 중에서 위촉’하도록 돼 있지만, 현재 변호사 9명과 법학자 2명으로 총 11명의 위원만이 위촉돼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 수사심위원회가 150~250명의 위원을 둔 점, 경찰 수사심의위가 언론계, 학계 등 16명의 외부 위원을 둔 점과 비교하면 미흡하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또 “형사소송법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하도록 하고 있음에도 공수처 공소심의위는 공수처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때만 열리고 피의자에게는 신청권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면서 “피의자가 사전에 위원회 개최 사실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심의위원 명단이 비공개라 피의자가 불공정한 심의를 할 염려가 있는 위원을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다”고 했다. 아울러 “위원회를 소집할 때도 주무검사만이 의견서를 작성해 심의위원들에게 교부할 수 있는 점, 위원회가 인정할 경우 수사처 검사만이 위원회에 출석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점”도 문제라고 봤다. 결국 이러한 규정들로 인해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과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원천 봉쇄돼 있다”면서 사전에 검사와 피의자 측에 심의 일시와 안건의 요지를 통보하고, 양측에 동일한 의견서 제출과 변론기회를 보장하는 검찰 수사심의위과 비교했을 때 “공수처 공소심의위는 폐쇄적으로 공수처의 편의만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변은 “공수처가 검찰보다 더 심하는 오명을 벗으려면 수사와 기소 전 과정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절차를 갖처야 한다”며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 “강간당해도 낙태 금지라니” 美데이트 앱들 나선 까닭[이슈픽]

    “강간당해도 낙태 금지라니” 美데이트 앱들 나선 까닭[이슈픽]

    미국 텍사스주에서 강간 등을 포함한 어떤 경우라도 사실상 낙태를 금지하는 새 낙태제한법이 시행에 들어가 논란이 일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법이 헌법상 권리를 침해했다며 낙태권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대형 데이트 앱 기업들도 여성의 낙태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1일부터 사실상 낙태를 금지하는 법이 시행되면서 큰 혼란에 빠졌다. ‘심장 박동법’으로 불리는 이 법은 낙태 금지 시기를 20주에서 태아 심장박동이 감지되는 6주로 앞당겼는데, 임신 6주차는 여성이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워 사실상 낙태를 원천봉쇄하게 될 수 있다. 이 법에 따르면 강간이나 근친상간에 따른 임신의 경우에도 낙태를 허용하지 않는다. 공화당 출신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오늘부터 심장박동을 가진 모든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낙태로부터 보호받을 것”이라며 “텍사스는 생존권을 계속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주제넘게도 헌법상 권리 침해” 미 언론은 텍사스의 이번 조치가 1973년 미국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이를 거스르는 가장 강력한 낙태제한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73년 미 연방대법원은 태아가 자궁 밖에서 생존할 수 있는 단계 이전에는 낙태가 가능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임신 23~24주 정도의 시점으로,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기념비적 판결로 평가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텍사스의 이 지나친 법은 주제넘게도 로 대 웨이드 판결로 확립된 헌법상 권리를 침해한다”며 “우리 행정부는 거의 50년 전에 내려진 로 대 웨이드 판결에서 확립된 헌법상 권리를 지키고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법 시행으로 텍사스주에서 낙태를 원하는 여성은 다른 주로 이동해 시술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되는 등 혼란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대형 데이트 앱 기업들이 여성의 낙태를 지원하겠다고 나서 주목된다. “텍사스에 사는 여성으로서 침묵 못 해”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가 있는 데이트 앱 ‘범블’은 이 주에서 낙태하려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구제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트위터를 통해 “범블은 여성이 설립했고, 여성이 이끌고 있다. 그리고 설립 첫날부터 우리는 가장 취약한 이들을 지지해왔다”며 “우리는 퇴행적인 법률에 맞서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 업체인 ‘매치 그룹’의 샤 두베이 최고경영자(CEO)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개인적으로 펀드를 조성해 텍사스주 바깥에서 낙태 시술을 받을 필요가 있는 텍사스주의 직원과 부양가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매치 그룹 역시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 업체는 ‘매치’, ‘힌지’, ‘틴더’ 등 여러 데이트 앱을 운영 중이다. 두베이 CEO는 “우리 회사는 우리 사업과 연관되지 않는 한 통상 정치적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경우 텍사스에 사는 여성으로서 내가 개인적으로 침묵할 수가 없다”며 “강간 범죄나 근친상간의 희생자조차 예외로 인정하지 않는 대단히 가혹하고 불공정한 법의 위험성을 누구나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텍사스 낙태 금지법 ‘원정 낙태‘ 등 대혼란, 바이든 “범정부 대처”

    텍사스 낙태 금지법 ‘원정 낙태‘ 등 대혼란, 바이든 “범정부 대처”

    미국 텍사스주에서 낙태 금지 시기를 임신 20주에서 태아의 심장 박동이 들리기 시작하는 임신 6주로 앞당겨 사실상 낙태를 금지하는 법이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발효되자 주 경계를 넘어 원정 낙태에 나서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법 시행 전 낙태하려는 이들이 몰려 병원이 마비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또 새 법에 불법 낙태 시술 의료진과 조력자를 확인해 소송을 제기하면 1만 달러(약 1100만원) 보상금을 지급하는 조항이 마련돼 이를 노린 현상금 사냥꾼도 등장할 태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일 텍사스주의 낙태금지법을 막지 않은 연방대법원을 맹공하면서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1일부터 사실상 낙태를 금지하는 법이 시행되면서 큰 혼란에 빠졌다. ‘심장 박동법’으로 불리는 이 법은 여성이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운 임신 6주로 낙태 금지 시기를 앞당겨 낙태를 원천봉쇄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텍사스주 병원 곳곳은 법 시행 직전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이 몰려들면서 대혼란이 빚어졌다. 포트워스의 낙태 클리닉에는 법 시행 전날 여성 117명이 찾아왔지만 새 법 시행에 따른 말썽이 없도록 하기 위해 임신 6주가 지나지 않은 10%의 여성만 낙태 시술을 받았고 의료진은 눈물을 흘리며 밤 11시 56분 마지막 시술을 마쳤다. 낙태를 원해 오스틴 병원을 찾은 한 여성은 초음파 검사 결과 아기의 심장박동 소리가 확인되자 울기 시작했다고 텍사스 트리뷴은 전했다. 휴스턴의 한 낙태 병원에선 법 발효 직전 400통의 전화가 폭주했고 더는 환자 예약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 병원은 임신 6주가 지난 여성들에게 텍사스주를 떠나야 한다며 휴스턴에서 차로 7시간 30분 떨어진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낙태 클리닉을 안내했다. 텍사스주와 인접한 다른 주의 낙태 클리닉에는 텍사스 출신 여성 환자가 몰려들기 시작했다. 오클라호마주와 캔자스주에서 낙태 클리닉을 운영하는 ‘트러스트 우먼’은 “텍사스주 낙태 금지법 시행 몇 주 전부터 환자가 증가했다”며 “우리는 낙태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양질의 치료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낙태 찬성 단체를 이끄는 알렉시스 맥길 존슨은 “위헌적인 낙태 금지법 때문에 텍사스의 700만 가임기 여성이 낙태 접근권을 상실하게 됐다”며 “여성들이 낙태를 위해 수백만 마일을 여행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신 건강문제 연구단체 구트마허 인스티튜트는 법 시행 이전 텍사스 여성이 낙태 클리닉까지 가는 평균 거리는 12마일(약 20㎞)이었으나 시행 이후 20배나 먼 248마일(약 400㎞)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반면 낙태 반대론자들은 불법 낙태 감시 활동에 착수했다. 포트워스 낙태 클리닉 바깥에는 시위대가 몰렸고 이들은 클리닉을 오가는 사람들의 사진을 찍거나 자동차 번호판을 기록했다. 향후 소송을 걸 수 있는 기초 정보를 모은 것이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를 병원까지 실어나른 우버 운전기사, 낙태 수술비를 지원하는 자선단체, 낙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가족과 친구도 소송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뉴욕대 법대 멀리사 머레이 교수는 “스타벅스 직원이 임신 6주 이후 여성의 낙태 사실을 엿듣는다면 그 직원은 병원과 여성을 도와준 사람을 고소할 권한이 있다”며 소송 남발 가능성을 지적했다. 낙태 반대론자들은 법 제정에 환호하며 온라인 신고센터를 만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 “연방대법원의 결정은 여성의 헌법적 (낙태) 권리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라고 비난한 뒤 “이 법은 성폭행이나 근친상간도 예외로 인정하지 않는 등 너무 극단적이다. 연방대법원 때문에 수백만의 여성들이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으로는 처음 만든 젠더정책위원회와 백악관 법률고문실, 보건복지부와 법무부 등에 범정부적 대응 착수를 지시했다. 연방대법원은 전날 밤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사실상 전면 금지한 텍사스주 법에 대해 5대 4로 유효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연방대법원이 한밤중 비겁하게 내린 결정은 여성의 권리에 대한 극악하고 반헌법적 공격”이라며 “텍사스 여성들에게 재앙을 가져온 것”이라고 비난한 뒤 오는 20일 회기에 들어가면 주디 추 의원이 마련한 낙태권 보장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는 법안이 무난히 처리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분점한 상원에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텍사스주의 낙태금지법은 이 주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여러 주에서 낙태 제한을 강화하는 법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종국적으로 1973년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앤 웨이드’ 판결의 번복을 노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낙태권에 대한 입장이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중대한 기준이 된다. 낙태권을 둘러싼 논쟁은 내년 말 중간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아프가니스탄 철군의 혼란을 초래해 궁지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에게 연방대법원의 결정은 또 하나의 부담이 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렇게 안달을 하며 만들어 놓은 보수 우위의 연방대법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목을 조르고 있다.
  • [여기는 중국] 코로나 검사만 무려 59번…출생 18개월 된 아이의 한숨

    [여기는 중국] 코로나 검사만 무려 59번…출생 18개월 된 아이의 한숨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중 출생한 아동이 단 1년 6개월 사이에 59번의 코로나19 핵산 검사와 4번의 도시 봉쇄를 경험한 것과 관련해 누리꾼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다. 최근 중국 온라인 공유 플랫폼 ‘빌리빌리’ 등 다수의 커뮤니티에 출생 18개월 된 아동이 59번의 핵산 검사를 받았다는 ‘핵산 검사 만랩’ 영상이 공유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2세의 리멍와 군으로, 아이는 지난해 1월 28일 출생한 이후 무려 4차례에 걸친 거주지 봉쇄를 경험했다. 그리고 지난달 31일에는 핵산 검사를 또 받으면서 생애 59번째 검사를 받는 경험을 했다. 리 군이 거주하는 윈난성 일대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고위험군으로 지정되면서 발생한 일이다. 아이의 사연이 화제가 된 것은 최근 현지 온라인 플랫폼에 공유된 영상 속 리 군이 방호복 차림의 검사원이 다가오자 자연스럽게 마스크를 열고 입을 벌린 뒤 핵산 검사를 받는 과정이 그대로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리 군은 검사원의 어떠한 요구도 없는 상황에서 마치 훈련된 요원처럼 자연스럽게 핵산 검사 전과정에 참여했다. 검사를 마친 직후 리 군은 무표정한 얼굴로 하늘을 한 번 올려 본 뒤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모친의 품에 안긴 채 겨우 걸음마를 하는 리 군의 표정이 마치 체념한 성인 남성처럼 비춰졌다는 점에서 해당 영상은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리 군의 모친은 “출생 후 줄곧 잦은 봉쇄와 엄격한 방역 방침으로 집 안에서만 생활했던 리 군에게 어쩔 수 없는 반응이었다”고 입을 열었다.그는 “(리 군의)어린 시절 추억은 친구들과 함께 뛰어 노는 것이 아니라 핵산 검사원들과 방역 요원들로부터 갖가지 검사를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이 아이는 일반 성인들보다 훨씬 더 많은 핵산 검사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 리 군이 핵산 검사 직후 메스꺼움을 참는 표정에 대해 누리꾼들은 “출생과 동시에 이 같은 고통을 경험하고 견디는 어린이의 상황에 너무 안타깝다”면서도 “방역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응원의 마음을 전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화제가 된 영상 속 리 군은 핵산 검사 직후 작은 공을 손에 든 채 표정 없는 얼굴로 하늘을 수 차례 올려 보기도 했다. 한편, 리 군이 거주하는 중국 서남부 윈난성 일대는 지난해부터 미얀마 등 일부 국가에서 밀입국한 이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성 전체에 대한 전면 봉쇄가 4차례 진행된 바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은 미얀마와 인접한 루이리 시 일대에 대해 코로나19 방역 전시 상태를 선언, 루이리 시 전 주민 28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핵산 검사를 수 차례 진행해오고 있다. 또, 리 군의 가족들이 거주하는 루이리 시 일대는 국경지대 순찰 강화 등 24시간 방역 조치가 진행되는 고위험 지역으로 지목된 상태다.
  • 신규 확진 다시 2000명대… 추석 방역 완화 우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2000명대를 넘어서면서 추석 연휴 방역 대책 완화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확진자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추석 연휴 이동으로 전파가 가속화되면 백신 접종률을 아무리 높여도 ‘위드 코로나’는 요원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25명이었다. 지난달 25일 이후 1주일 만에 다시 2000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3일 거리두기 조정안과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함께 발표한다. 가족모임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면회를 허용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정부는 우선 성묘객 분산을 위해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 장사시설 1일 추모객 총량 예약제 등을 특별방역대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으로 불리는 준대규모 점포에 3일부터 출입명부 관리 도입을 권고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추석 고비를 잘 넘겨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려면 접종률·위중증률·치명률 관리가 필수다. 영국·이스라엘보다는 싱가포르 사례를 참고해 방역체계를 점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이스라엘은 방역을 단번에 푼 상태에서 델타 변이 유행으로 위중증·사망자가 급증해 다시 위기를 맞은 반면 싱가포르는 단계적 전략을 써 안정적으로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싱가포르는 강력한 봉쇄 전략을 쓰다가 최근 강도를 조금씩 완화해 위중증·사망자 추이를 살피고 의료체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방역과 일상의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며 “영국과 싱가포르의 중간 정도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모델은 사망자가 어느 정도 나오는 건 감수하겠다는 것인데, 우리 국민은 사망자가 폭증할 수도 있는 이런 체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지난 7월 19일 ‘위드 코로나’를 공식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모임 제한 등을 일제히 해제했다. 이스라엘 역시 지난 6월 국민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마치자 방역 조치를 대부분 해제했고, 그 뒤로는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 결과 신규 확진자가 이스라엘에서는 1만명대, 영국에서는 2만명대로 발생하고 있다. 위중증률도 관리가 안 돼 영국의 중환자와 사망자는 ‘위드 코로나’ 이전보다 2배가량 늘었다. 빗장을 섣불리 푼 탓이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더라도 바로 거리두기나 방역 수칙을 완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 與 ‘고의·중과실 추정 삭제’ 검토…野 ‘징벌적 손배까지 폐기’ 맞서

    與 ‘고의·중과실 추정 삭제’ 검토…野 ‘징벌적 손배까지 폐기’ 맞서

    손배 기준 3배 이내·장기간 유예 무게‘열람차단청구권’ 입장차 커 진통 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관련 8인 협의체를 오는 26일까지 운영하기로 하면서 향후 논의할 쟁점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기존 개정안 중심의 일부 수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개정안 폐지 또는 원점 재검토를 추진하고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 민주당은 허위보도로 인한 피해 산정 시 손해액의 5배 이내까지 인정할 수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을 주장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언론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전면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제조물책임법을 비롯해 현재 19개 국내 법률에서 3배 내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하고 있다는 걸 근거로 허위보도에 대한 민사소송에도 이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협의체 논의 과정에서 손해액 산정기준을 3배 이내로 줄이거나 유예기간을 길게 두는 형식의 협상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판례에서 대체적으로 손해액의 약 1.5~1.8배인 징벌적 손해배상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상한을 낮출 경우 하한 도입의 필요성을 다시 제기할 수 있다.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 허위보도에 대한 특칙상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은 국회 법사위원회 통과 과정에도 논란이 됐다. 민주당은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까지는 삭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뿐만 아니라 징벌적 손해배상 규정도 폐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이 삭제되더라도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받은 경우 스스로 고의·중과실 없음을 입증해야 하는 문제가 남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입증 책임이 더 무거워질 가능성도 있다. ●열람차단청구권 삭제 민주당은 민사상 가처분 제도를 인터넷 언론환경에 맞게 보다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열람차단청구권 신설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진실성, 사생활 핵심영역, 인격권 계속 침해 등을 이유로 한 열람차단청구권이 사실상 기사 삭제를 의미해 비판보도 봉쇄 수단으로 악용될 것이라고 본다. 민주당은 징벌적 손해배상과 열람차단청구권을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질적 요소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협의체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 與 ‘고의·중과실 추정 삭제’ 검토 野 ‘징벌적 손배까지 폐기’ 맞서

    與 ‘고의·중과실 추정 삭제’ 검토 野 ‘징벌적 손배까지 폐기’ 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관련 8인 협의체를 오는 26일까지 운영하기로 하면서 향후 논의할 쟁점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기존 개정안 중심의 일부 수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개정안 폐지 또는 원점 재검토를 추진하고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 민주당은 허위보도로 인한 피해 산정 시 손해액의 5배 이내까지 인정할 수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을 주장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언론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전면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제조물책임법을 비롯해 현재 19개 국내 법률에서 3배 내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하고 있다는 걸 근거로 허위보도에 대한 민사소송에도 이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협의체 논의 과정에서 손해액 산정기준을 3배 이내로 줄이거나 유예기간을 길게 두는 형식의 협상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판례에서 대체적으로 손해액의 약 1.5~1.8배인 징벌적 손해배상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상한을 낮출 경우 하한 도입의 필요성을 다시 제기할 수 있다.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 허위보도에 대한 특칙상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은 국회 법사위원회 통과 과정에도 논란이 됐다. 민주당은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까지는 삭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뿐만 아니라 징벌적 손해배상 규정도 폐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이 삭제되더라도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받은 경우 스스로 고의·중과실 없음을 입증해야 하는 문제가 남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입증 책임이 더 무거워질 가능성도 있다. ●열람차단청구권 삭제 민주당은 민사상 가처분 제도를 인터넷 언론환경에 맞게 보다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열람차단청구권 신설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진실성, 사생활 핵심영역, 인격권 계속 침해 등을 이유로 한 열람차단청구권이 사실상 기사 삭제를 의미해 비판보도 봉쇄 수단으로 악용될 것이라고 본다. 민주당은 징벌적 손해배상과 열람차단청구권을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질적 요소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협의체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 ‘미션 임파서블’ 제작사, “코로나로 촬영 못해” 1100억원대 보험 소송

    ‘미션 임파서블’ 제작사, “코로나로 촬영 못해” 1100억원대 보험 소송

    영화 ‘미션 임파서블 7’을 제작 중인 미국 파라마운트가 보험사를 상대로 1100억원 규모의 보험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등은 파라마운트가 이같은 내용으로 보험사 페더럴 인슈어런스를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에 제소했다고 전했다. 영화 촬영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촬영 중단 등에 대비해 최대 1억 달러(1157억원)짜리 보험을 들었으나, 보험사가 계약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파라마운트가 가입한 보험은 ‘미션 임파서블 7’ 주연 배우 톰 크루즈 등 출연자와 제작진이 질병, 사망, 납치 등의 사유로 영화 작업에 참여하지 못해 손실이 발생했을 때 이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미 연예매체 등에 따르면 이 영화 촬영 기간인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7차례 촬영이 중단됐고, 이 중 6차례가 코로나 때문이었다. 이에 제작사는 코로나로 배우와 제작진이 영화 촬영을 못 하게 됐다며 1억 달러 전액 보험금 지급을 요구했지만, 보험사는 지난해 2월 제작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에 대해서만 500만 달러(57억원)를 지급했다. 이에 대해 파라마운트는 이탈리아와 영국 등에서 촬영할 때 코로나 봉쇄령과 방역 정책으로 제작이 지연됐고, 이는 출연진의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며 보험사가 전액 손실 보상을 거부하는 것은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 제주 골프장들 코로나19 특수…내장객 이어져

    제주 골프장들 코로나19 특수…내장객 이어져

    제주지역 골프장들이 코로나19 특수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제주도가 공개한 ‘2021 골프장 내장객 현황’을 보면 올해 7월까지 165만7559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120만7552명보다 37.3% 늘었다. 제주도민을 제외한 내국인과 외국인 내장객은 102만4873명으로,전년 동기 54만8912명보다 86.7% 급증했다.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역시 제주지역 골프장은 큰 특수를 누렸다. 2020년 골프 내장객은 239만9511명으로 2019년(209만1504명)보다 14.7% 증가,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 현황을 보면 2016년 194만5684명,2017년 216만7510명,2018년 190만5864명,2019년 209만1504명,2020년 239만9511명 등이다.올해도 지난해보다 2개월 일찍 내장객 160만명을 넘어서면서 내장객 역대 최고 기록을 1년만에 갈아치울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제주지역 골프장이 특수를 누리자 제주도의회는 지난해 골프장에 대한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줄이는 제주도세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통과시켰다.도는 지방세 감면 조치를 전면 재검토해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점진적인 재산세 세율 인상방안도 검토중이다. 제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지난 8월 제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이 1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8만6453명(잠정치)을 기록했다.내국인 관광객 98만2077명,외국인 관광객 4376명이다. 지난해 8월 제주 입도 관광객 113만2869명(내국인 112만6842명,외국인 6027명)보다 12.9% 줄었다. 올해들어 제주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도 매달 100만 명 넘는 관광객이 찾으며 특수를 누려왔지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시작된 지난달 18일을 전후해 제주 입도 관광객이 2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제주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는 오는 12일까지 한 차례 연장되면서 여행 자제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골프여행이 봉쇄되면서 제주지역 골프장이 특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고 전국적으로 사회적
  • 상점·ATM 털렸다…허리케인 상륙 후 약탈 잇따르는 美 루이지애나

    상점·ATM 털렸다…허리케인 상륙 후 약탈 잇따르는 美 루이지애나

    허리케인 아이다가 상륙한 미국 루이지애나주가 심각한 재난지역으로 돌변한 가운데,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폐허처럼 변한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주민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뉴스위크 등 현지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최대 도시인 뉴올리언스에서는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선 8개가 모두 고장이 나면서 도시 전역이 정전사태에 빠졌다. 해당 지역에 쏟아지던 폭우는 그쳤지만, 일부 도시에서는 돌발 홍수도 발생했다. 하천 수위가 계속 불어나면서 홍수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지에서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30일 공개된 영상은 한 무리의 남성들은 뉴올리언스의 불타버린 시내에서 ATM기를 털려는 모습을 담고 있다.허리케인으로 폐허처럼 변해버린 뒤 출입문을 봉쇄하고 있던 가림막이 무너져 내리자 상점 안에서 음료 등을 마구 약탈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공개됐다. 드론으로 촬영된 뒤 트위터에 공개된 영상은 빠르게 확산했지만 관계 당국이 약탈자를 체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존 벨 에드워드 주지사는 현지시간으로 30일 기자회견에서 약탈을 단속하고 있으며 모든 범죄자를 중범죄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시 전역에서 광범위한 약탈이 벌어진 후였다. 약탈이 잇따르는 가운데, 현재 루이지애나주는 총 41개 대피소에 2200여 명이 머무르고 있다.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학교들도 잇따라 휴교를 결정했다. 현재까지 허리케인 아이다로 사망한 사람은 2명으로 확인됐지만, 홍수로 인한 가옥 붕괴 현장에서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는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허리케인 아이다는 원유생산시설 가동까지 중단시키며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안전환경집행국에 따르면 300개에 달하는 멕시코만 원유·가스시설이 가동을 멈춰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이 각각 96%, 9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지역 석유 생산량은 미국 전체의 17%를 차지한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루이지애나에서는 16년 전인 2005년 당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1800여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었다. 당시에도 미 전체 휘발유 가격이 두 달간 급등했었다.당시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취약한 해안 제방이 순식간에 무너지며 저소득층이 몰려사는 저지대 등이 초토화됐기 때문이다. 이후 감염병 창궐과 약탈 및 폭동, 당국의 수습을 둘러싼 인종 갈등 등의 후폭풍이 이어졌다. 당국은 아이다가 31일에 테네시강과 오하이오강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9월 1일에 애팔래치아에 도달한 뒤 2일에 워싱턴, 3일에 뉴잉글랜드를 지나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 [여기는 베트남] 강력한 봉쇄로 텅빈 도로…코로나 확산세 못잡고 장기전 돌입

    [여기는 베트남] 강력한 봉쇄로 텅빈 도로…코로나 확산세 못잡고 장기전 돌입

    '경제적 희생을 치르더라도 코로나19 확산을 반드시 막겠다'던 베트남 정부가 강력한 봉쇄조치에도 감염 확산이 꺾이지 않자, 통제를 이루지 못한 지역에 책임을 촉구하며 장기전에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팜 민 찐 총리는 29일 오전 코로나19 방역 국가 운영 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제, 사회적 희생을 치른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반드시 통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로 경제를 희생하면서도 통제 목표에 실패한 지역은 그 원인과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16호 지시령(봉쇄정책)을 시행 중인 지역 중 6개 성(속짱,빈푸억,벤제,하우장,박리에우,까마우)은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다른 13개 성은 봉쇄 통제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호찌민을 비롯한 빈증, 롱안, 디엔장은 여전히 복잡한 상황 속에서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 통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장기전이 될 것이며, 완벽한 통제가 어려워 적절한 조치를 취하며 코로나19와 더불어 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베트남 정부는 지역별 코로나19 통제 시한을 정해, 호찌민시는 9월 15일까지, 빈증, 롱안, 동나이 지역은 9월 1일까지, 그 외 지역은 8월 25일까지 질병을 확실히 통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강력한 봉쇄정책에도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30일 베트남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1만4219명, 사망자는 315명이며, 이 중 빈증성은 6050명, 호찌민시는 588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4월 말부터 이달 30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44만 5292명, 누적 사망자는 1만1064명에 달한다.
  • 싱가포르 학생, 2주 자가격리 어겼다가 3달 감옥 신세

    싱가포르 학생, 2주 자가격리 어겼다가 3달 감옥 신세

    영국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돌아온 학생이 자가격리를 어기고 푸드 코트와 병원에 갔다가 30일 12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야후 뉴스가 전했다. 에스더 탄 링 잉(24)은 지난해 3월 싱가포르로 귀국했다. 귀국 당시 후각과 미각이 없었으며,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찰 측은 에스더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었다며 폐쇄회로(CC) 영상을 증거로 들었다. 게다가 에스더는 의사에게 자신의 여행 기록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그녀가 실제로 코로나 검사를 한 날로부터 8일 전에만 검사를 받았더라도 바이러스를 덜 전파시킬수 있었다는 것이다. 에스더의 감염병 관련 법률 위반 행위로는 최대 6개월의 징역형과 1만 달러의 벌금형이 가능하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에스더는 2017년 8월부터 런던의 대학에서 공부를 했고, 정부의 조언에 따라 학업 과정을 채 마치지 못하고 싱가포르로 돌아왔다. 귀국하기 전에 에스더는 몸 상태가 안 좋다고 느꼈지만, 의사를 만나 진료를 받을 형편은 못 됐다. 대신 그녀는 귀국 전까지 자가 격리를 하고 접촉을 최소화했다. 후각을 상실한채 지난해 3월 23일 싱가포르에 돌아온 에스더는 4월 6일까지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에스더와 그의 부모는 푸드 코드에 가서 30분간 식사를 했다. 이후 지하철을 타고 에스더와 그녀의 어머니는 병원을 찾았다. 병원서는 런던에서 왔다는 사실에 대해 의사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귀국 뒤 6일이 지나 에스더는 목이 가려운 증상을 느꼈고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에스더의 변호인은 그녀가 귀국할 당시에는 마스크 착용이 강제 의무 사항이 아니었고, 푸드코트에서의 식사도 한적한 구석에서 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그녀때문에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있다는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무도 쓰라고 하지 않았지만 비행기를 타고 오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고, 식사와 병원 진료때만 잠시 벗었다고 부연했다. 변호사는 에스더의 실수가 6개월의 징역형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호소했고, 판사는 검찰이 구형한 형량의 절반을 선고했다. 29일 기준 싱가포르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0명이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성인의 80%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코로나 제로’를 선언하는 대신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기’를 제안했다. 리 총리는 전날 “아무리 오랫동안 봉쇄를 하더라도 코로나 발생을 제로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코로나가 세계적 유행병이 아니라 감기나 수두처럼 풍토병이 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차 지붕과 후드에 사람들이 묶여 있어요” 브라질 무장강도들 ‘인간방패’

    “차 지붕과 후드에 사람들이 묶여 있어요” 브라질 무장강도들 ‘인간방패’

    브라질 무장강도들이 30일 새벽 은행을 습격하는 과정에 인질들을 붙잡아 자동차 지붕과 후드 위에 묶어놓고 달아나 총격전 중 적어도 세 명이 숨졌다. 이 중에는 용의자 한 명도 포함됐다. 상파울루주 아라차투바란 도시에서 벌어진 일이다. 치안이 엉망인 브라질에서는 은행강도가 아주 흔한데 최근에는 이렇게 은행을 턴 다음 인질을 붙잡아 자동차에 싣고, 이른바 ‘인간방패’로 삼는 일이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이번 강도 행위에 참가한 갱단원들의 숫자가 적어도 50명이라고 경찰 간부들은 전했다. 딜라도르 보르헤스 아라차투바 시장은 경찰이 개입해 용의자들을 검거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반드(Band) TV에 “경찰들은 공격을 할 수가 없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걸려 있어서 대치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도들이 인질들을 풀어줬는지도 모르겠다면서도 보안군들이 도심을 다시 통제했다고 밝혔다. 보르헤스 시장은 강도들이 시내 곳곳에 폭발 장치를 숨겨놓았다며 집안에만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주지사에게 인력을 더 충원해달라고 전화로 요청했다. 중무장한 강도들은 시내 은행 세 곳을 동시에 털었다. 강도 행위를 마친 뒤 이들은 헌병 파출소를 에워싸고 위협하기도 했다. 또 자동차에 불을 붙여 주요 도로로의 진입을 막는 등 아수라장을 이뤘다. 레코드(Record) TV 기자 유리 마크리가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탈주 자동차 한 대의 지붕과 후드에 인질 한 명씩이 묶여 있고, 두 번째 차량 후드 위에도 한 사람이 웅크려 있다. 트위터에 올라온 다른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보면 더욱 가관이다. 다수의 차량이 시내 도로를 퍼레이드하듯 나아가는데 인질들이 후드에 묶여 있거나 손발이 묶여 있거나 밴승합차의 선루프로 머리를 내밀고 서 있기도 했다. 동영상들을 보면 총성과 폭발음이 들리는데 경찰과 총격전 때문에 들리는 것이 아니라 용의자들이 위력을 과시하고 공포감을 극대화하려고 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용의자 한 명과 다른 두 사람이 숨진 사실을 확인했지만 사망 경위 등을 밝히지 않았다. 세 명이 더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둘도 검거됐다. 용의자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강탈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으며 몇몇 동영상을 보면 주민 한 명이 거리에 떨어진 지폐를 모으는 모습도 눈에 띈다. G1이란 뉴스 매체는 갱단원들이 경찰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무인 드론을 띄웠다고 전했다. 이 도시가 은행강도들의 표적이 된 것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도 범죄자들이 이 도시 곳곳의 경찰서와 사설 경호업체 등을 공격하고 도로를 봉쇄했다. 이번처럼 대규모 은행강도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15년 무렵이었다. 기관총과 중화기를 동원하는 일도 이제는 낯선 일이 아니다. 대체로 브라질 갱단은 국경을 넘는 일은 드물지만 이웃나라 파라과이의 은행을 턴 일도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 [특파원 칼럼] 중국을 위한 변명/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을 위한 변명/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기자가 기억하기로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되기 전인 2010년대 중반만 해도 중국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은 꽤 우호적이었다. 2015년 KBS는 신년 특집 다큐멘터리로 ‘슈퍼차이나’를 내보냈다.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 원동력이 중국 공산당의 리더십 덕분이라는 내용이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자 책으로도 출간됐다. 만약 같은 주제의 방송이 지금 나간다면 댓글창은 비난과 욕설로 도배될 가능성이 크다. 사드 사태로 ‘생채기’가 난 두 나라의 정서적 유대가 코로나19 확산과 미중 갈등 심화 등 영향으로 더 악화된 느낌이다. 그런데 슈퍼차이나가 방영되던 2015년이나 지금 모두 중국의 최고 지도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다. 베이징에서 만난 학자나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그간 시 주석의 연설 내용이나 정책 방향은 크게 변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달라진 것은 중국과 시 주석을 바라보는 한국인과 한국 매체들의 관점이라는 설명이다. 정말로 중국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일까. 중국에 대한 혐오 때문에 우리가 본질적이고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아쉬움이 들 때가 있다. 베이징 거리를 다니다 보면 ‘메이퇀’이나 ‘어러머’의 점퍼를 입은 배달 플랫폼 노동자를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로 따지면 ‘배민 라이더스’쯤 되겠다. 이들은 하루 종일 아파트 단지를 드나들며 소비자가 주문한 음식과 약품 등을 가져다준다. 주문 버튼을 누른 뒤 30분 정도면 배달원이 집으로 찾아온다.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만 나와도 지역 봉쇄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내리는 중국에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지 않는 것은 이들이 필요한 제품을 24시간 공급해 주고 있어서다. 배달 앱으로 음식을 시키면 수수료가 5위안(약 900원) 안팎이다. 서울에서 단건 배달이 많게는 6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주문하기 미안할 정도다. 중국 플랫폼 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씩 주 6일을 일하면 매달 4000~8000위안(약 68만~137만원)을 받는다. 최근 중국 정부는 배달 플랫폼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에게 보험 혜택을 제공하고 법정 최저임금도 보장하라는 것이 골자다. 서구권 매체들은 지난해 말 알리바바를 시작으로 인터넷 공룡 기업들에 대한 단속의 일환이라고 지적하면서 “시 주석이 공산당에 대한 잠재적 불만세력인 대기업 손보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곧바로 홍콩 증시에서 메이퇀 등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락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배달 노동자가 다칠 수 있으니 보험을 들어주고 최저임금은 줘가며 일을 시키라’는 요구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올해 1월 장쑤성 타이저우에서 어러머의 한 배달 기사는 배달 수수료 4000위안(약 68만원)을 받지 못하자 “내 돈을 돌려 달라”며 분신을 시도했다. 당시 미국과 유럽 언론은 “중국 배달 플랫폼의 노동자 착취 행태가 도를 넘었다. 중국 당국이 (기업 편에 서서) 묵인해 사태를 키운다”고 맹비난했다. 이를 개선하고자 중국 정부가 노동자 보호 대책을 내놨더니 이제는 “기업을 압박한다”고 비판한다. 서구세계의 무조건적인 ‘중국 때리기’는 좀 이상하다. ‘공동 부유’를 내세워 상속세 및 부동산 보유세 신설 의지를 내비치고 사교육과 부동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것도 마찬가지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 시대를 계기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시도하려는 노력, 길게 보면 ‘유럽식 복지국가’ 모델을 도입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의 이런 행보가 시 주석의 장기집권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그런 의도 때문에 정책의 본질까지 왜곡해서 해석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중국이 하는 일은 뭐든 사악하고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다’는 식으로 판단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 [나우뉴스] 초파리도 ‘확찐자’…홀로 격리되면 덜 자고 더 먹는다

    [나우뉴스] 초파리도 ‘확찐자’…홀로 격리되면 덜 자고 더 먹는다

    코로나19로 외출과 육체 활동은 줄어들고 먹는 건 늘어나면서 체중도 늘어난 ‘확찐자’의 유행은 우리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봉쇄 및 격리 조치 증가로 인해 체중이 늘어난 사람의 숫자가 적지 않다. 동시에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우울과 불안,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의 숫자도 크게 늘었다. 최근 록펠러 대학 연구팀은 격리 조치가 사람에게만 스트레스를 주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초파리를 이용한 동물 실험을 통해 홀로 고립될 경우 식욕은 늘어나는 반면 수면 시간은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의외의 사실 같지만, 사실 초파리는 생각보다 사회적인 곤충이다. 물론 개미나 벌처럼 여왕을 중심으로 한 복잡한 군집을 이루는 건 아니지만, 초파리는 떼를 지어 다니면서 같이 먹이를 찾고 먹는다. 초파리는 과일 같은 먹이보다 매우 작기 때문에 먹이를 나누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적당한 먹이를 찾는 것과 천적을 피하는 것이다. 모두 혼자보다 여럿이 힘을 합치면 더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다. 따라서 혼자 격리되는 것은 천적이 없고 먹이가 충분해도 초파리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다. 연구팀은 혼자 격리된 초파리가 여러 마리가 함께 격리된 경우보다 먹이를 더 많이 먹고 잠은 더 적게 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고립을 포함해 혼자 고립된 사람에게서 초기에 흔히 관찰할 수 있는 행동 변화다. 연구팀은 초파리에서 이런 행동 변화를 유발하는 기전을 밝히기 위해 유전자와 뉴런(신경세포) 단위에서 변화를 조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초파리의 뇌에 있는 P2 뉴런이 더 먹고 덜 자게 만드는 행동 변화를 유발한다. 이 뉴런이 차단된 경우 이런 행동 변화가 관찰되지 않기 때문이다. 혼자 격리된 환경에서 더 먹고 덜 자는 것은 상당히 타당한 이유가 있다. 혼자서 먹이를 구하고 천적을 피하는 일은 여럿이 있을 때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히 기회가 있을 때 더 먹고 천적의 공격을 알아채기 위해 자는 시간도 줄여야 한다. 그러나 사람처럼 복잡한 뇌를 지닌 생물체에서 어떤 뉴런이 이런 반응을 유도하는지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단순한 뇌를 지닌 초파리를 대상으로 뇌를 연구하는 이유다. 이 연구 결과는 저널 네이처에 발표됐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미국 “좀 도와주라”에 日자위대, 아프간 공무원 14명 탈출 지원

    미국 “좀 도와주라”에 日자위대, 아프간 공무원 14명 탈출 지원

    日자위대 첫 외국인 수송 임무 수행교도통신 통신원 자국민 1명만 대피대사관 근무 아프간인 500명은 실패방사청 “대피 작전 계속은 어려워” IS 테러로 막힌 카불공항…희망 끊어져영국군 등 각국 대부분 대피작전 종료일본 항공자위대가 당초 파견 목적이었던 일본대사관 근무 아프가니스탄 직원들 대신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하기 이전 아프간 정부 인사들의 탈출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미국의 지원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일본 외신이 전했다. 일본 자위대는 미군이 철수하고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을 떠나고자 하는 일본대사관 근무 아프간 직원 등의 국외 대피를 돕기 위해 파견됐지만 공항까지는 자력으로 나오도록 지시하면서 수많은 인파와 탈레반 감시 속에 대부분 공항에 나오지 못해 탈출시키는데 실패했다. 日자위대, IS 자살폭탄 테러 속대사관 직원은 한 명도 대피 못 시켜 2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항공자위대 수송기는 지난 26일 아프간인 14명을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에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으로 대피시켰다. 아사히는 이들 아프간인 이송은 미국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전했다. 자위대가 이번 파견의 근거가 된 자위대법 제84조4 규정에 따라 외국인의 수송 임무를 수행한 것은 처음이다. ‘재외국민 등의 수송’을 규정한 자위대법 제84조4는 외국에서의 재해, 소요 등 긴급사태가 발생할 경우 외무상 요청에 따라 방위상이 수송 임무를 수행토록 하면서 일본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이 규정에 근거한 자위대의 활동은 지금까지 4차례 있었지만 모두 일본인이 대상이었다. 이번 수송은 일본대사관 등에서 일했던 현지인 대피를 위해 파견된 자위대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아프간 공항을 겨냥한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 테러 영향으로 한 명도 대피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알려져 주목된다.“이송 대상 공항 못 들어와 미 요청으로 예정치 않은 아프간인 태운 것” 日정부 자위대 수송기편으로 아프간을 탈출한 14명은 본래의 파견 임무에 따른 대피 지원 대상으로 보기 어려운 아프간 정부 관계자들이어서 임무 범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프간) 국내에 남을 경우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었다”며 미국이 이들의 대피 지원을 요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송 대상인 일본대사관 근무 아프간인 직원 등이 공항에 들어오지 못했기 때문에 외국 정부 요청으로 예정하지 않았던 아프간인을 태운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처럼 버스로 공항 이동하려 했으나공항 폭탄 테러로 대피 작전 무산 일본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자국 대사관과 국제협력기구(JICA) 등에서 근무했던 아프간 직원 및 그 가족 등 500명가량을 대피시키기 위해 자위대 수송기 3대와 정부 전용기 1대를 아프간 인접국인 파키스탄으로 보냈다. 자위대 수송기는 25일 이후 카불 공항에 여러 차례 착륙했지만 일본을 위해 일해온 아프간 현지인은 한 명도 대피시키지 못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한국처럼 전세버스를 이용해 대사관에서 근무한 아프간인들을 데려오려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6일 일본대사관 등에서 일해온 아프간인과 가족 등 수백 명이 일본 정부가 마련한 10여 대의 버스를 타고 카불 공항으로 가려던 참에 공항 부근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대피 작전이 무산된 것이라고 전했다.일본 정부는 결국 이번 작전의 일환으로 27일 C-130 수송기편으로 교도통신 통신원인 자국민 1명만 파키스탄으로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다. 아프간에는 현재 극히 소수의 일본인이 본인이 원해 남아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미군의 철수 시한이 임박함에 따라 카불 공항에 파견한 외무성·방위성 요원을 일단 철수시켰지만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있는 수송기는 계속 대기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일본에 협력한 아프간 현지인의 대피 지원 노력을 계속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 입장이라고 했지만, 요미우리신문은 방위성 간부를 인용해 “대피 작전을 계속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상반된 분위기를 전했다.탈레반 “카불공항 넘겨받을 준비” 미군 등 외국군과 조력자의 아프간 철수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이날 탈레반은 수도 카불공항 주변을 거의 봉쇄하고 넘겨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영국군을 태운 마지막 수송기가 카불공항에서 이륙하는 등 대다수 국가가 아프간 대피 작전을 속속 마무리했다. 영국 국방부는 전날 “영국군을 태운 마지막 수송기가 카불을 떠났다”며 사진과 함께 트윗을 올렸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국가들은 27∼28일 대부분 대피 작전 종료를 선언했다. 이들 국가는 아프간에 남은 자국민과 조력자에 대해 “모두 데려오지 못해 유감”이라며 대피 작전 종료 이후에도 육로를 통한 탈출 지원 등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카불에 유엔이 통제하는 ‘안전지대’(safe zone)를 조성하자며, 30일 예정된 유엔안보리 긴급회의에 영국과 함께 이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카불공항 자살테러 후 현지인 접근 차단“우리도 태워주세요” 담벼락 희망 막아 카불공항은 지난 26일 발생한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테러 사건 이후 현지인들의 접근이 거의 차단된 상황이다. 이전에는 수송기 탑승 명단에 오른 현지인 조력자뿐만 아니라, 수많은 현지인이 공항 담벼락 주변에 장사진을 치고 “우리도 태워달라”며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기다렸다. 하지만 26일 카불공항 외곽에서 대형 테러가 발생해 170명 이상이 숨지고, 1300명 이상이 다치자 탈레반은 공항 경계를 강화한다며 장갑차 등을 동원해 주변 접근을 차단했다. 공항 가는 길목에 검문소를 늘리고, 탈레반 대원들을 추가로 투입했다. 카불공항 추가 테러 경고도 나왔다. 카불 주재 미 대사관은 이날 “구체적이고 신뢰할만한 (테러) 위협이 있다”면서 “카불 공항 인근에 있는 모든 미국 시민은 즉시 공항을 떠나야 한다”고 경보령을 내렸다. 대사관은 특히 사우스(에어포트 서클) 게이트, 내무부 신청사, 공항 북서쪽에 있는 판지시르 주유소 근처 게이트에 테러 위협이 제기됐다고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 대원들이 공항 내부로 들어갔고, 미군이 떠나고 나면 평화롭게 공항 통제권을 넘겨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전날 말했다. 이달 15일 탈레반이 20년만에 아프간의 정권을 다시 잡은 뒤 미군과 국제동맹군이 카불공항 내부, 탈레반이 카불공항 외부 통제권을 가졌다.육로로 몰리는 아프간인들탈레반 통제로 사실상 국경 통과 불가능 즉시 아프간을 떠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인 카불공항이 곧 막히게 되자 현지인들은 육로를 통해 국경 지역에 몰리고 있다. 아프간은 이란, 파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육로를 이용해 파키스탄, 이란 등으로 탈출하는 방법이 완전히 차단되지는 않았지만, 탈레반이 주요 길목을 통제하고 있고 무역상이나 여행허가증을 가진 이들이 아니면 국경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주변국들은 이미 아프간 난민이 넘치기에 추가 난민 유입에 난색을 보인다. 파키스탄 당국은 최근 북부 토르캄과 남서부 차만 등 아프간과 연결되는 주요 검문소의 경계와 신원 확인 절차를 크게 강화했다. 아프간과 900㎞ 길이의 국경을 접한 이란도 접경지역 경비를 강화하고, 시스탄-바-발루치스탄주는 난민이 국경을 넘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설치했다.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주지사 “여행객 방문 자제하라” 촉구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주지사 “여행객 방문 자제하라” 촉구

    하와이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추세가 심상치 않은 양상이다. 최근 들어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700명대를 육박하자 주정부가 나서 하와이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입장을 밝혔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중증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하와이 여행을 계획 중인 외부 관광객들에게 방문 자제를 촉구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연평균 1000만 명의 외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등 관광을 기반 산업으로 발전한 하와이에서 이런 주정부의 공식 입장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특히 이게 주지사는 “몇 주 내에 확진자 수가 감소하지 않을 경우 하와이 일대에 대한 봉쇄 조치 카드를 다시 꺼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27일 기준 주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6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집계되지 않은 확진자는 이보다 최소 3배 이상 많은 2만7000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게 주지사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공개 브리핑을 통해 “8월 말 현재는 하와이 여행을 실행하기에 좋은 시기가 결코 아니다”면서 “하와이 여행을 취소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확진자가 현재 추세로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된다면 의료 시스템 붕괴가 이어지지 않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3차례 진행됐던 주 전역에 대한 봉쇄 방침이 또다시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추가 봉쇄 방침에 대한 시일 및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 발언이 이어지지 않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하와이주 소재의 병원 중환자실은 급증한 환자로 추가 병실 확보가 불가능한 상태다. 이런 우려 탓에 최근 호놀룰루 시정부는 코로나19 사망자 급증 사태에 대비해 추가 영안실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 시정부는 지난 23일 영안실 추가 확보 계획이 현지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사망자가 급증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만일의 경우 영안실 부족 사태를 대비해 3곳의 영안실을 추가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정부 관계자는 “국가 재난 상황에서 영안실 확보가 이뤄지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만일의 경우 영안실 부족과 빈소 시설 확보 난항 등 사망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어려운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침이다”고 했다. 이번에 확보된 영안실은 일명 ‘영안실 트레일러’로 불리는 임시 냉동 공간이다. 임시 냉동 트레일러 1대당 약 50구의 시신을 수용할 수 있다.  시정부 관계자는 “임시 냉동 트레일러가 사용되지 않길 희망한다”면서도 “만일의 경우 필요할 때가 온다면 시신의 존엄을 훼손하지 않는 상태에서 보존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호놀룰루 시는 이날 기준 모임 허용 인원을 실내 10명, 실외 25명으로 제한토록 조치했다. 해당 제한 인원을 초과하는 모든 모임은 취소하도록 강력히 권고한 상태다. 다만 예외적으로 교회 예배에 대해서는 비교적 느슨한 규정을 적용할 것이라는 게 시 정부의 입장이다.
  • [여기는 베트남] 어려운 이웃 위해 ‘0원 아파트’ 제공하는 젊은 청년

    [여기는 베트남] 어려운 이웃 위해 ‘0원 아파트’ 제공하는 젊은 청년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0원 아파트’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엄격한 봉쇄 정책을 시행하면서 일자리를 잃은 노숙자들에게는 ‘구원’이나 다름없는 이야기다.  하노이에 사는 A(20)씨는 최근 아침식사를 거르기 위해 일부러 아침이 지나서야 잠에서 깼다. 매일 자선단체에서 제공하는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그는 아침식사를 할 형편이 못되기 때문이다. 7월 초 하노이에서 어렵게 일자리를 얻었지만, 봉쇄 정책으로 근무지가 문을 닫으면서 보름 만에 실직자가 됐다. 수중에는 300만 동(15만4000원)이 전부였다. 주변의 친구들조차 모두 고향으로 돌아갔고, 홀로 남게 된 그는 어떻게 하루하루를 버틸지 막막했다. 17살부터 막일을 하면서 돈을 벌었지만, 지금처럼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홀로 남겨지자 두려움이 엄습했다. 그의 딱한 처지를 본 이웃주민은 그에게 “타인찌(Thanh Tri)의 딴찌에우(Tan Trieu) 거리에 가면 ‘0원 아파트’가 있다”는 소식을 알려줬다. 건네받은 연락처로 전화를 걸자 “갈 곳이 없으세요? 주소를 알려 드릴 테니 찾아오면 먼저 코로나19 검사부터 진행할게요. 검사 결과 문제가 없으면 이곳에서 마음 편히 지내셔도 됩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A씨가 찾은 곳은 10층짜리 빌딩이었다. 굶주림에 말할 기력조차 없던 그는 ‘정말 이곳에서 공짜로 지내도 되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와 형편이 비슷한 사람 2명과 한 방에 배정됐다. 그의 입소를 축하하는 뜻에서 계란 국수가 나왔다. 그리고 집주인이 건넨 돈으로 마트에서 쌀, 고기, 채소들을 사다가 음식을 해 먹었다. 예상외로 ‘0원 아파트’는 쾌적하기 이를 데 없이 편안했다.  이 빌딩의 또 다른 객실 5곳에도 20여 명의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머물고 있다. 모두 갈 곳 없는 실직자, 노숙자, 병자들이다. 방마다 쌀과 라면 등의 음식이 배치돼 있고, 게다가 주인은 모든 입소자들에게 하루 5만 동(2600원)씩의 용돈도 지급한다. 이곳 ‘0원 아파트’를 운영하는 사람은 응우옌 쉬엔 통(28, 남)씨로 하노이의 한 부동산 회사 이사로 알려졌다. 노숙자들이 머무는 타인찌의 10층짜리 빌딩은 원래 그가 운영하는 부동산 직원 50여 명의 사무실과 작업장이었다. 코로나19로 사무실이 문을 닫으면서 많은 사람이 방을 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이를 거절하고 건물의 5층과 8층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통씨는 일자리를 잃고 노숙자로 전락해 굶주리고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선행을 결심하게 됐다. 그는 “나도 아주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굶주리는 시절이 있었다”면서 “한 끼를 먹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때가 있었지만, 하노이에서 빈손으로 사업을 시작해 작은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이어 “난 이들이 마주한 어려움이 어떤 것인지를 너무 잘 안다”고 덧붙였다.   통씨는 지역 의회를 통해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0원 아파트’를 소개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틀새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결국 그는 타인쑤언(Thanh Xuan)구, 남뚜리엠(Nam Tu Liem) 지역의 건물도 노숙자들을 위한 숙소로 이용했다. 노숙자들이 입소 전에 모든 방들에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코로나19 진단을 시행한다. 이들에게 무료 숙소, 음식을 제공하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하루 5만 동씩의 용돈도 모두 응우옌 쉬엔 통씨가 제공한다.  통씨는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면 이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면서 미소 지었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재능과 선한 마음까지 겸비한 젊은 청년에게 더 큰 축복이 내리길 바란다”, “젊은 청년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어려운 시기 따뜻한 사연에 감동했다”는 등의 찬사가 이어졌다.
  • “엑소더스!” 홍콩인 영국 비자 신청 5개월간 6만5000건

    “엑소더스!” 홍콩인 영국 비자 신청 5개월간 6만5000건

    지난 2~6월 5개월간 홍콩인 6만4900명이 영국 비자를 신청했으며, “이러한 규모는 홍콩인들의 엑소더스 흐름을 반영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의 공식 자료를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이 가운데 4만7300명이 승인을 받았다.앞서 SCMP는 홍콩 정부가 최근 발표한 상반기 인구통계를 근거로 지난해 6월30일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이후 1년 사이 홍콩 거주권자 8만9200명이 홍콩을 떠났으며 홍콩 인구는 2019년 750만명에서 739만명까지 줄었다는 기사를 냈었다. 당시 정부는 인구 감소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와 해외 학업·취업에 따른 영향”이라면서 홍콩보안법 관련 영향과 연관짓는 것을 경계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도 대수롭지 않다고 반응했다. SCMP는 영국 통계가 나오자 ‘엑소더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영국은 홍콩보안법이 제정되자, 올 1월 31일부터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의 이민 신청을 받아왔다. BNO 대상자가 비자를 신청하면 5년간 거주·노동이 가능하게 한 뒤 시민권 신청을 허용한다. 이전까지 BNO 여권 소지자는 6개월간 영국 체류만 가능했다. 홍콩에서 BNO 여권 소지자와 부양가족 등을 합하면 전체 인구의 72%(540만명) 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SCMP는 “영국 정부는 올해 BNO 신청자가 10만명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현재 추세를 볼 때 그런 예상은 보수적으로 보인다”고 분석, 그 숫자가 더욱 많아질 가능성을 내다봤다. 다만, 캐나다도 지난 6월 홍콩인에 대한 이민 확대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홍콩인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한 홍콩 이민 컨설턴트는 SCMP에 “영국 이민을 계획했다가 일부는 캐나다로 목적지를 바꿀 수 있다. 중산층 가정은 자산을 정리할 시간이 있어야 하는 만큼 홍콩인의 이민은 내년에 정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대유행 석 달만에 코로나19 ‘제로’ 달성 대만…“강력한 봉쇄가 답”

    대유행 석 달만에 코로나19 ‘제로’ 달성 대만…“강력한 봉쇄가 답”

    대만이 ‘코로나19 방역 모범’ 위상을 회복했다. 집단 감염이 시작된 지 석 달여 만이다. 26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대만에서는 지역사회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다. 대만에서 신규 감염자가 0명을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9일 이후 108일 만이다. 지난해 대만은 중국인 입경을 신속히 통제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덕분에 지난해 대만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를 기록해 중국의 2.3%보다 높았다. 그러나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자 대만에서도 올해 5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다. 감염이 본격화했다. 많을 때는 하루 세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뒤늦게 닥친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만 주민들의 불안이 커졌고 백신 공급마저 제때 이뤄지지 않자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 정권은 정치적 수세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집단 감염원 추적과 고강도 집합 금지 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감염병 확산이 통제되기 시작했다. 대만에서는 집권 민진당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이지 않고 인터넷 화상 연결 방식으로 회의를 여는 등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돼 있다. 최근에는 대만 자체 개발 백신도 공급돼 방역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대만의 총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지난 24일 기준 40%를 넘겼다.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대만은 올해도 5%대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정이 나아졌지만 대만 정부는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만의 코로나19 방역센터 지휘관인 천스중 위생부장(장관)은 “신규 확진자가 0명이 된 것은 모두 기뻐할 일이지만 이것은 겨우 상황이 안정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며 “코로나19 환자가 완전히 없어지는 데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차이 총통도 민진당 내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것이 우리가 느슨해져도 된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며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한 가운데 모두 계속 조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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