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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사망자 계좌에 1200달러 속출, 트럼프 “해방하라”

    美 사망자 계좌에 1200달러 속출, 트럼프 “해방하라”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긴급 부양책의 하나로 국민들에게 나눠주는 1200 달러(약 147만원)의 지원금이 사망자에게 지급되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CNBC 방송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재무부 산하 국세청(IRS)은 일정 소득 이하의 국민을 대상으로 개인당 최고 1200달러의 현금 지급을 이번 주에 시작했는데, 그 중 일부가 이미 고인이 된 이들의 은행 계좌로 입금됐다. 공화당의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은 한 친구가 문자를 보냈다면서 2018년 숨진 친구 부친 앞으로 1200달러를 지급돼 있었다고 말했다. 일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트위터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잇따라 나왔다. 재정 자문역으로 일하는 한 금융인은 사망한 배우자의 계좌로 1200달러가 입금됐다는 글을 올렸고, 한 여성은 자신의 어머니가 먼저 세상을 뜬 부친 몫까지 합해 2400달러를 받았다는 트윗을 올렸다. 물론 얼마나 많은 사망자가 지원금을 받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CNBC는 전했다. 또 연방 정부가 사망자에게 경기부양책 지원금을 지급한 것이 처음은 아니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미 사회보장국(SSA) 감사관의 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인 2009년 제정된 경기부양법에 따라 지급한 1인당 250달러의 지원금이 사망자 7만 1500명의 계좌로 송금됐다. 당시 정부는 소셜 시큐리티(사회보장) 수급자들을 돕기 위해 13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마련해 5200만명에게 지원금을 지급했는데 그 중 사망자들에게 약 1800만 달러가 전해진 것이다. IRS의 에릭 스미스 대변인은 “우리는 관련된 모든 문제를 알고 있고 그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금 신고 소프트웨어나 세금 보고 대행업체를 이용해 세금을 납부한 수백만명은 계좌 정보가 IRS 파일에 없어서 이로 인한 시스템 오류로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날 보도했다. IRS는 2018∼2019년 세금을 보고할 때 개인이 등록한 계좌 정보를 활용해 계좌로 이체하거나 계좌 정보가 없으면 수표로 지급하기로 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18일 오전 8시 1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감염자는 69만 2169명으로 7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망자는 3만 6721명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주 정부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이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까지 통계에 포함시키도록 하면서 앞으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주 정부가 경제 정상화는 시기상조라며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 조치를 연장하는 가운데 일부 주는 20일부터 일부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재가동의 목표로 잡았던 5월 1일보다 더 일찍 경제 봉쇄령을 풀기로 한 것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지사는 20일 주립공원을 개장하고 24일 일부 소매점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다만 공원 방문자는 마스크를 쓰고 5명 이상 모여서는 안 되며, 소매점은 물건을 가져가거나 배달하는 영업만 허용된다. 22일부터 허용되는 의료 수술은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병상을 고갈시키거나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를 소진하지 않아야 한다. 버몬트주도 20일부터 일부 사업이 재개되도록 한다. 필 스콧 지사는 마스크를 쓰고 2m가량 거리를 유지해 건설이나 주택 감정평가, 부동산 관리업 등이 업무를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음달 1일부터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문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에서는 신규 사망자가 전날의 606명보다 증가한 630명이 나왔다고 앤드루 쿠오모 지사가 밝혔다. 일리노이주와 아이오와주는 이번 학년도 말까지 학교 문을 계속 닫기로 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모든 장기 요양시설의 입소자와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자택 대피령과 사업체 폐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경제 활동이 마비되자 반발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자택 대피령이 연장된 미시간주 주도 랜싱에서는 수천명이 차량을 몰고 나와 경적을 울리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 총기를 들고 ‘봉쇄 해제’를 요구했다. 또 버지니아주에서는 주지사 관저 앞 광장에 주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먹는 ‘피크닉 시위’를 벌이며 경제 활동 재개를 요구했다. 오하이오·켄터키·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유타주 등에서도 시위가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 미시간, 버지니아주를 지목해 “해방하라”는 연쇄 트윗을 올렸다. 이 3개 주는 민주당 지사가 있는 곳이자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 지역이다. AP 통신은 지지자들이 사용한 수사를 동원해 트위터 글을 썼다며 “자택대피령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부추긴 것”이라고 지적했고, 블룸버그 통신도 자택 대피령 등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힘을 실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자님들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

    “사자님들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봉쇄령이 내려져 차량 통행이 뜸해지자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도로에 나와 사자 일가족이 널브러져 잠에 빠져 있다. 공원 레인저 요원인 리처드 소우리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순찰을 나갔다가 이런 기막힌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오르펜 레스트 캠프 근처였다. 차가 5m 거리에 멈춰설 때까지 사자들은 미동도 않은 채 잠에 골아 떨어져 있었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도 잠에서 깨어날줄 몰랐다. 평소 같으면 사파리 관광에 나선 여행객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북적여야 할 도로인데 지난달 25일 공원 문을 닫은 뒤에도 이런 장면은 처음이었다고 소우리는 영국 BBC에 16일 털어놓았다. 레인저들에 따르면 사자를 비롯한 고양잇과 큰 동물들은 밤에만 도로에 나온다. 소우리는 “사자들은 자동차에 탄 사람들에 익숙해져 있다. 모든 동물들은 걸어오는 사람에게 본능적으로 위협을 느낀다. 해서 만약 내가 걸어 다가갔다면 그렇게 가깝게 가서 촬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무리의 우두머리는 열네 살인데 그 정도면 “사자치곤 나이가 무척 많은 편이어서” 자동차를 보는 데 아주 익숙해져 있다고 했다. 또 사자가 공원 안 도로 위에 나와 잠을 청하는 장면도 곧잘 봤는데 보통은 겨울철 차가운 밤이라고 했다. 도로 아스팔트에 온기가 남아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레인저들은 도로가 안전한 곳이라고 사자들이 생각하기 시작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고 했다. 공원이 조용해지자 사자들이 자주 눈에 띄고, 야생 들개들도 공원 안 골프 코스에 출몰한다. 소우리는 봉쇄령의 효과가 동물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야생은 야생다워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공원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과 사진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17일 오전 6시 4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13만 4465명, 사망자는 14만 2148명인 가운데 남아공은 각각 2605명, 48명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날 봉쇄령은 2주 더 연장됐다. 공원 미디어 담당인 아이삭 팔라는 “평소라면 사자들은 교통 통행 때문에 덤불 속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녀석들이 똑똑해 지금 인간이 없는 공원에서 마음껏 자유를 즐기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사자들이 폭신한 풀밭 말고 아스팔트를 택하는지는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했다. 전날 밤 비가 내렸다는 것이 간단한 답이 될 수 있겠다며 그는 “아스팔트의 타르는 그때 풀밭보다 훨씬 말라 있었다. 큰 고양잇과와 물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도넛 하나를 123만원에 산 손님…선한 영향력 끝판왕

    [월드피플+] 도넛 하나를 123만원에 산 손님…선한 영향력 끝판왕

    작은 도넛 하나를 무려 123만 원에 사간 손님의 사례가 알려져 감동을 전했다고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오하이오주 프랭클린카운티 어퍼 알링턴의 한 도넛 가게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사연에 따르면, 이 가게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 및 자가격리 증가로 판매량이 뚝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지난 13일, 40~5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 손님이 가게를 찾았다. 그는 여느 손님들과 다름없이 도넛 하나를 주문하고는 이내 뜻밖의 말을 건넸다. 이 손님은 도넛 가게 주인인 에밀리 스미스에게 “도넛값으로 1000달러를 드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라고 물었다. 가게 주인이 놀란 나머지 대답을 잇지 못하자 “괜찮겠죠?”라고 다시 물었다. 스미스는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그 자리에서 ‘물론이죠, 괜찮아요’라고 말하면서도 목이 메어 대답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그 손님은 어려움에 처한 우리 가게를 위해 1000달러를 주고 도넛 하나를 사 갔다. 가게 직원들 모두 그 자리에서 눈물을 터뜨렸다”고 당시를 전했다. 이어 “손님의 이름은 알지 못하지만, 안면이 낯익었다. 본인은 체중 관리 중이라고 말하면서도 우리 가게에 들러 직원들에게 준다며 피자를 사가고는 했다”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된 뒤 우리 가게는 수입이 3분의 1로 줄어들었고, 그 손님은 우리 가게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그 손님이 다녀간 날이 마침 직원들에게 급여를 주는 날이었다. 손님이 도넛 하나 값으로 건넨 1000달러를 직원들에게 나눠줬고, 덕분에 마음의 부담이 줄어들었다”며 “이 사연이 널리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라도 물건을 구매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가게를 도운 한 사람의 행동은 선한 영향력이 되어 퍼져나갔다. 이후 해당 도넛 가게에 도넛을 주문하는 사람들의 전화가 이어졌고, 누군가는 직접 도넛을 사러 가게에 들렀다가 직원들에게 팁 100달러(약 12만 3000원)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얼굴없는 작가’ 뱅크시, 집 욕실에 그린 신작 공개… “아내는 싫어해”

    ‘얼굴없는 작가’ 뱅크시, 집 욕실에 그린 신작 공개… “아내는 싫어해”

    영국의 거리 미술가 겸 공공장소 낙서 예술가이자 ‘얼굴없는 작가’로도 유명한 뱅크시가 욕실을 배경으로 한 새 작품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뱅크시는 현지시간으로 15일 SNS에 자신의 최근 작품이자 현재 거주 중인 주택의 욕실을 공개했다. 욕실 전면에는 뱅크시 작품의 분신으로 여겨지는 ‘쥐’가 다수 등장하는데, 변기 뚜껑에는 볼일을 보는 쥐의 모습이, 거울에는 마치 낙서를 하는 듯한 쥐의 모습이, 욕실 치약 위에는 치약 튜브를 밟아 터뜨리는 듯한 쥐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밖에도 천장에서 벽을 타고 내려오는 쥐와 다른 쥐의 무등을 타는 쥐 등이 그려져 있고, 전작과 마찬가지로 ‘작품’ 어디에서도 뱅크시를 추정할 수 있는 단서는 찾아볼 수 없다. 특히 뱅크시가 자신의 집 욕실을 배경으로 작업한 이번 작품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령이 내려진 뒤 안전을 위해 자가격리를 시작한 날을 의미하는 표식도 포함돼 있어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뱅크시는 새로운 작품을 담은 사진 여러 장과 함께 “아내는 내가 집에서 이 작품을 그리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는 재치있는 글도 덧붙였고, 팬들은 “뱅크시가 자신의 집 전체보다 더 값지고 비싼 욕실을 만들어냈다”며 감상평을 남겼다. 무려 20년 동안 자신을 철저히 숨기며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고 있는, 현존하는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뱅크시는 공공장소에 남몰래 작품을 남기고 바람처럼 사라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이 날로 화제가 되고 인기가 높아지면서, 누군가는 작품이 그려진 벽을 통째로 떼어가는 등 해프닝도 이어졌는데, 이에 대해 뱅크시는 “그래피티는 거리의 소유물일 뿐, 그 누구의 소유물도 아니다”라며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또 자신의 그림을 노점상에서 단돈 6달러에 팔거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지역에 화려한 호텔을 세우는 등 이례적인 행보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의 정체가 영국 밴드 매시브어택의 보컬이자 래퍼인 로버트 델 나자라는 ‘소문’이 파다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설에 불과하다. 이러한 소문은 매시브어택이 투어 공연을 위해 장기 체류했던 도시에서, 공연이 끝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뱅크시의 작품이 발견되면서부터 시작됐다. 델 나자는 “뱅크시는 나와 각별한 친구이며 공연에 몇 번 왔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의심’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뱅크시가 2000년 당시 발표한 작품인 ‘위임된 의회’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한화로 약 151억 원에 팔려 자신의 작품 가운데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역시 런던 소더비에서 약 16억 원에 팔린 자신의 작품 ‘풍선과 소녀’를 직접 파쇄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獨 동물원 “기부 없으면 동물들 서로 먹잇감으로 던져질 수도”

    獨 동물원 “기부 없으면 동물들 서로 먹잇감으로 던져질 수도”

    “먼저 도살해야 하는 동물들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 다른 이도 아니고 동물원 관계자가 이런 말을 했다.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노이뮌스터 동물원의 베레나 카스파리가 일간 디 벨트와의 인터뷰 도중 동물원이 살아남으려면 몇몇 동물을 서로 먹이로 던져줘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독일인 특유의 썰렁한 농담일 수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동물원 관계자가 이렇게 언급한 것은 사태가 사뭇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듯이 코로나19 감염병이 4개월 가까이 전 세계를 휩쓸며 관람객들이 찾지 않아 동물원들은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하고 있다. 그녀는 물개나 펭귄들이 신선한 생선을 엄청나게 먹어댄다며 서로를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것이 “유쾌하지 않은” 마지막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면서도 설사 그렇게 된다고 해도 재정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동물들을 굶어 죽게 내버려두는 것보다 안락사시켜야 한다. 최악이면 우리는 동물들을 서로에게 먹잇감으로 던져줘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카스파리는 올해 봄철 수입 가운데 17만 5000 유로(약 2억 3200만원) 정도가 없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독일 동물원들은 개인 기부도 받지만 1억 유로(약 1330억원)의 정부 지원도 함께 받고 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독일 국립동물원협회(VdZ)는 여느 다른 기업체와 달리 동물원은 겨울잠(hibernation)에 들어갈 수도 없고 비용 절감을 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동물들은 매일 먹여야 하고 보살펴야 하며 섭씨 20도 이상으로 난방도 해줘야 한다. 요르그 윤홀트 VdZ 사무총장은 국가 봉쇄령 탓에 독일 동물원들은 주당 50만 유로의 입장료 수입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를린 동물원은 젖먹이 판다 쌍둥이들을 온라인으로 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필라인 하크마이스터 동물원 대변인은 DPA에 “쌍둥이들이 아주 귀엽다. 우리는 (동물원이) 재개장했을 때 방문객들이 ‘애들이 훌쩍 커버렸네’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럽부터 조심스레 시동 켠 현대·기아차… 美·印은 기약 없는 셧다운

    유럽부터 조심스레 시동 켠 현대·기아차… 美·印은 기약 없는 셧다운

    ‘러시아·체코·슬로바키아 공장 조업 재개수요 절벽’ 지속… 정상화 수준엔 못 미쳐 美 앨라배마 두 차례 연장… 한 달째 휴업 印 검사 인프라 부족… 봉쇄령 연장 ‘발목’중국 공장을 제외하고 모두 문을 닫았던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 완성차 공장이 유럽에서부터 희미하게나마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60만명에 육박한 미국과 국가 봉쇄령이 내려진 인도에서는 공장 휴업이 하염없이 길어지고 있다. 1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13일(현지시간) 가동 중단 2주 만에 조업을 재개했다. 일단 평소 3교대로 돌아가던 공장을 1교대로 운영하며 ‘부분 가동’에 나섰다. 현대차 측은 “일단 17일까지 가동한 뒤 조업을 지속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부터 휴업에 돌입한 현대차 체코 노쇼비체 공장은 3주 만인 14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같은 날 가동을 멈춘 기아차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은 지난 6일부터 일찌감치 재가동에 돌입했다. 특히 슬로바키아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날 오전 9시 기준 742명(사망 2명)으로 다른 유럽 국가와 비교해 코로나19 피해가 덜한 편이다. 하지만 유럽 현지에 자동차 ‘수요 절벽’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터키 이즈미트 공장은 재가동 시점을 13일에서 20일로 일주일 늦췄다. 반면, 미국과 인도의 상황은 개선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악화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 1명씩 나온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은 재가동 시점을 두 차례 연장한 끝에 일단 다음달 4일로 정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쉬었으니 총 휴업 기간은 한 달을 훌쩍 넘겼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은 이달 27일 재가동 예정이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휴업일은 언제든지 더 길어질 수 있다. 인도의 현대차 첸나이 공장과 기아차 아난타푸르 공장의 ‘셧다운’(가동 중단)도 더 길어지게 됐다. 인도 정부가 이날로 끝날 예정이던 국가 봉쇄령을 다음달 3일까지로 연장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인도 공장의 총 휴업 기간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 달을 넘기게 됐다. 세계 2위 인구 대국인 인도는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검사 인프라가 부족해 확진자가 뒤늦게 폭증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인도 코로나19 확진 1만명 넘어 한국 추월…16일 만에 10배

    인도 코로나19 확진 1만명 넘어 한국 추월…16일 만에 10배

    인도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해 1만명을 넘어 한국을 추월했다. 인도는 16일 만에 확진자가 10배로 폭증했다. 영국은 확진자가 9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1만 2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후 8시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815명을 기록했다. 전날 같은 시각보다 1463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한국(1만 564명)을 넘어선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30일 남부 케랄라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75일 만에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9일 확진자 1000명을 넘어선 뒤 16일 만에 10배로 증가한 것이다. 사망자의 경우 이날 현재 353명으로 전날보다 29명 증가했다.지역별로는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가 있는 마하라슈트라주 확진자 수가 23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델리주가 1510명을 기록했다. 인구 13억 5000만명의 인도는 국가봉쇄령에도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어 이날 종료될 예정이었던 국가봉쇄령을 다음달 3일까지 연장했다. 인도는 지난달 중순 뉴델리 니자무딘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집회에서 1000명이 넘는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현재 인도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가량이 이 행사 참석자와 관련된 것으로 추산된다.英 확진 9만 3873명, 사망 1만 2107명하루 만에 확진자 5200명 이상 늘어 한편 영국의 코로나19는 확진자와 사망자도 각각 9만명과 1만 2000명을 넘어섰다. 영국 보건부는 13일(현지시간)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2107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발표했다. 하루 전보다 778명 늘어난 수치다.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규모는 지난 9일 98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10일 917명, 11일 737명, 12일 717명까지 줄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9만 3873명으로 전날보다 5252명 증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도네시아에선 밤늦게 돌아다니면 포콩을 만난다

    인도네시아에선 밤늦게 돌아다니면 포콩을 만난다

    보름달 아래 밴치에 흰색 천으로 온몸을 휘감은 남녀가 멀거니 앉아 있다.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 있는 케푸 마을에는 지난달부터 미라처럼 섬뜩한 차림의 사람들이 나타난다. 코로나19가 번지니 집밖을 돌아다니지 말라고 채근해야 하는 마을 청년회가 경찰과 함께 동원한 자원봉사자들이다. 주민들 말로는 ‘포콩’이란 것인데 죽은 이의 영혼이 몸에 갇혀 떠나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거리를 돌아다니면 이렇게 된다고 경고하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 기자가 이 나라 곳곳을 돌아다녀보니 오히려 포콩들을 구경하려고 사람들이 몰려드는 역효과도 있더라고 했다고 영국 BBC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14일 오전 8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감염자는 4557명, 사망자는 399명이다. 물론 실제 감염자와 희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처음에만 사람들이 놀라 그랬으며 지금은 포콩이 경고하는 대로 부모들이 아이들 단속을 철저히 한다고 카르노 수파드모는 통신에 털어놓았다. “포콩이 나타나면 아이들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부모들이 단속한다. 저녁 기도를 마친 뒤 사람들이 거리에 나오지도 모이지도 않는다.” 모스크 관리인 안자르 판카는 일간 자카르타 포스트에 이 감염병에 숨어 있는 죽음의 공포를 일깨워 이 작전이 먹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아이디어를 낸 청년회의 안자르 판카닝탸스는 로이터 인터뷰를 통해 “포콩이 섬뜩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 남들과 다른 독창적인 제지 방안을 강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아직 국가 봉쇄령을 발동하지 않아 취약한 보건 시스템을 악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낳고 있다. 케푸 마을 촌장은 “주민들은 어떻게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해야 하는지 인식이 부족하다. 집에만 머물라는 지시를 따르기도 어렵고 그들은 평소대로만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감염병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섬뜩한 방법을 동원한 나라는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다. 인도에서도 경찰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모양을 담은 헬멧을 쓰고 돌아다닌다. 문맹률이 높아 문자로 심각성을 경고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일 것이기도 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 봉쇄령에 그루밍 성학대 스트리밍 증가 “위험 노출된 아이들”

    코로나 봉쇄령에 그루밍 성학대 스트리밍 증가 “위험 노출된 아이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에 봉쇄령이 확대되면서 아동 성학대 라이브 스트리밍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11일 미국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코로나19에 따른 휴교령으로 어린이들이 인터넷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돼 학대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NPR에서 국제 인권보호단체인 ‘국제정의단’(IJM)의 존 타나고 필리핀 사무소장은 “유럽연합(EU) 경찰기구인 유로폴, 영국 국가범죄수사국, 스웨덴 경찰 등이 코로나19 봉쇄 이후 온라인 아동 성착취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타나고 소장은 “필리핀의 알선책들이 주문형 아동 성학대 및 성착취 영상을 세계, 특히 서구 국가들에 있는 아동 성범죄자들에게 실시간 전송한다”면서 “성범죄자들이 온라인으로 알선책들과 접촉해 돈을 지불하고 특정 나이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 뒤 아동 성학대 영상을 라이브 스트리밍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타나고 소장은 “인터넷 운용사들이 음란 영상을 공유하거나 라이브 스트리밍하는 것을 감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캄보디아 아동복지단체 ‘APLE’의 로사리오 에르난데스 개발담당관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우리 단체는 올해 들어 아동 성범죄 피해자와 정보원을 위한 핫라인 전화를 12통 이상 받았다”면서 “대다수는 지난 3월 학교들이 문을 닫은 후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휴교령으로 어린이들이 집에 있으면서 인터넷을 더 많이 이용하게 되고, 성범죄자들도 더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며 그루밍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루밍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뜻한다. 태국에 본부를 둔 국제 네트워크인 엑팟 인터내셔널(ECPAT International)에서 온라인 아동 성착취 근절 프로그램을 지휘하는 전문가 또한 “지역 전역에서 사법당국이 범죄 증가를 보고하고 있다”면서 “성범죄자들이 아동을 찾는 방식에 변화들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45년이나 존재도 몰랐던 의붓언니와 한달 ‘집콕’해보니

    45년이나 존재도 몰랐던 의붓언니와 한달 ‘집콕’해보니

    다른 이와 주방을 공유하는 일은 꽤나 신경 쓰이는 일이다. 그런데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사는 마가렛 하나이(71)는 45년이나 존재조차 몰랐던 의붓 여동생 내외가 놀러왔다가 코로나19 때문에 한집에서 한달 가까이 함께 지냈다. 의붓동생은 영국 슈롭셔주 루들로에 사는 수 브렘너(65)다. 마가렛은 1948년 생후 2주가 됐을 때 수의 어머니와 결혼하려는 아버지와 짧게 인연을 맺은 친어머니가 양육을 포기하는 바람에 입양됐다. 마가렛이 수에게 연락을 취해와 지난해 처음 만났다. 그리고 수와 남편 데이비드가 지난달 5일 마가렛과 존 부부의 오클랜드 집을 답방했다. 두 달 일정으로 뉴질랜드와 호주를 돌아볼 요량이었다. 그러나 2주 뒤 뉴질랜드는 국가 봉쇄령을 내렸고, 수 부부는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이에 따라 두 부부는 ‘집콕’을 하고 있다. 수는 “우리는 여기서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우리는 많은 시간 와인을 함께 마시며 요리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동생을 “수 셰프”라고 부르는 마가렛은“우리는 아직 서로를 죽이지 않았다”고 신소리를 하고 “대단하다. 알지 않나, 누군가와 함께주방을 공유하는 일은 대단히 힘들다. 하지만 해내고 있는 것 같다. 모두 잘 돌아간다”고 말했다. 아버지에게 다른 여인과의 사이에 딸이 있었다는 것을 수가 아버지로부터 처음 들은 것은 2000년의 일이었다. “아버지는 나보고 마가렛이 살아 있는지 알아보라고 했다. 입양 보낸 것을 후회하지 않은 날이 하루도 없었다는 것을 마가렛이 알아줬으면 했다. 그는 누가 아이를 거둬들였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을 자책했고 딸에게 사과하고 싶어했다.” 출생과 사망 기록을 갖고 있는 관공서 GRO에 자료를 요구하고 소셜미디어와 조상 뿌리 찾는 웹사이트에 도움을 청했다. 마가렛이 연락을 해올 때까지 수는 어떤 정보도 찾을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 45년 전에 뉴질랜드로 이주한 마가렛은 입양됐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친부모를 찾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에야 피붙이가 어딘가에 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고 딸에게 털어놓았다. 그렇게 해서 GRO에 연락이 닿았고, 2주 만에 의붓여동생이 자신을 찾고 있다며 수의 연락처를 알려왔다. 남편은 형이 둘이나 있는데 자신은 남자형제나 자매가 없어 늘 부러웠던 차였다. 수도 마가렛의 이메일을 받고 기뻤지만 불행히도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이메일을 받은 것은 복권에 당첨된 것 같았다. 아버지는 일이 이렇게 될줄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마가렛과 수에겐 두 오빠 로렌스와 존 콘넬이 있어 사형제가 지난해 영국에서 만났다. 마가렛은 “갑자기 다른 가족을 만나 우리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알게 된 것은 대단한 기회였다”며 “우리는 오래 전부터 알아왔던 것처럼 신기할 정도로 빼닮은 구석이 많았다”고 말했다. 둘 다 약한 커피를 좋아하고 무릎이 시원찮다. 수 부부는 이미 귀국 비행기 예약을 두 차례나 취소했고, 이제 11일 귀국 편을 예약했다. 뉴질랜드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은 단 한 명이어서 영국보다 사정이 나아 의사인 딸은 부부에게 그냥 뉴질랜드에 있는 게 낫겠다고 했다. 하지만 손주들이 보고 싶어 돌아가기로 했다. 자매는 이번 여행을 마친 뒤 연내 다시 영국에서 만날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내년으로 미뤄질 것 같다. “이번 체류에 필적할 만한 여행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벌써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루들로 성을 예약해 온가족이 어울려 볼 생각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로 활동 멈추니…인도서 30년 만에 히말라야가 보이네

    코로나로 활동 멈추니…인도서 30년 만에 히말라야가 보이네

    코로나19로 인해 인류의 움직임이 멈추자 역설적으로 공기가 깨끗해지는 현상은 전세계 최악 대기 오염도를 가진 인도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인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전국에 ‘봉쇄령’(lockdown)을 내린 후 지구상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인도 몇몇 도시의 하늘이 파랗게 변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인도는 전세계 대기 오염도가 나쁜 상위 20개 가운데 14개 도시가 위치해있을 만큼 최악의 대기오염 국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도 당국은 그간 다양한 노력을 해왔으나 해결책은 너무나 간단했다. 바로 봉쇄령. 보도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달 25일 부터 3주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이 때문에 수도 뉴델리를 비롯환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 등의 지역에서는 열차, 지하철, 장거리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고 학교, 종교시설 등을 비롯해 공장 등 사업장도 문을 닫았다. 이렇게 인류의 활동이 멈추자 자연은 순식간에 살아났다. 인도 환경단체 '케어 포 에어' 공동 설립자인 조티 판데 라바카레는 "인도의 대기 질 지수가 낮아져 푸른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대기오염의 많은 원인이 인간 활동의 결과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를 둔화시키는 것이 대기 오염을 줄이는 이상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의지만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맑아진 인도 하늘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히말라야 사진들이 속속 주민들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도 북부 펀자브 주 잘란다르 지역에서 약 200㎞ 떨어진 아름다운 히말라야가 모습을 드러낸 것. 거대한 히말라야 산맥은 그간 뿌연 공기에 가로막혀 볼 수 없었으나 주민들은 아름다운 설국의 자태를 무려 30년 만에 볼 수 있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9일 기준 인도 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5900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 수는 178명이다. 그러나 인구 13억 명의 인구 밀집국가라는 점과 부실한 의료 환경을 고려하면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WHO “바이러스 재확산 불씨” 경고에도 伊·佛·스페인 등 벌써 봉쇄령 해제 움직임

    伊총리 “국가 엔진 오래 꺼놓을 수 없어” 전국 이동 제한 새달 초 완화 방안 거론 덴마크·노르웨이 등 봉쇄 완화 계획 발표 최악의 코로나19 피해국인 이탈리아가 단계적 봉쇄 해제를 논의하는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이동제한 해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주세페 콘테 총리는 장관 및 기술과학계 전문가들과 회의를 하고 봉쇄령의 점진적 완화 개시 시점을 논의했다. 봉쇄령 시한 만료 이틀 뒤인 오는 15일부터 우선 일부 생산 활동을 제한적으로 재개한 뒤, 전국 이동 제한은 다음달 4일 이후 완화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 총리는 “국민 건강 보호가 여전히 최우선이지만 국가 엔진을 너무 오래 꺼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계와 노동계 등과 논의한 뒤 10일이나 11일 예정된 내각회의에서 완화 시점을 담은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표할지 아니면 전체 봉쇄 조처를 2∼3주 더 연장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미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노르웨이 등이 제한적인 봉쇄 조처 완화 계획을 발표했으며 프랑스, 스페인, 체코, 벨기에 등도 이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WHO는 섣부른 봉쇄령 완화가 바이러스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는 너무 일찍 대책을 내려놓음으로써 바이러스가 재확산하게 만들지 않는 것”이라며 “너무 일찍 병상에서 일어나 돌아다니면 병이 도지고 합병증을 갖게 될 위험이 있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탈리아 봉쇄 풀리나…“국가 엔진 오래 꺼놓을 수 없어”

    이탈리아 봉쇄 풀리나…“국가 엔진 오래 꺼놓을 수 없어”

    다음달 4일 전국 이동 제한령 완화 거론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히 둔화하는 추이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봉쇄령의 단계적 해제 시점을 구체화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총리는 전날 내각 장관들, 기술과학계 전문가들과 회의를 하고 봉쇄령의 점진적 완화 이른바 ‘2차 대응’ 개시 시점을 논의했다. 회의에선 현재의 봉쇄령 시한이 만료되는 이틀 뒤인 15일부터 일부 생산 활동을 제한적으로 우선 재개하도록 하고 전국 이동 제한령은 다음달 4일 이후 완화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 건강 보호가 여전히 최우선 고려 요소지만 국가의 엔진을 너무 오래 꺼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다만 회의 참석자들은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신중한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봉쇄령 완화의 조건으로 사회적 안전거리 유지, 마스크 등 개인 보호 장비 착용 의무화, 광범위한 바이러스 검사 시행, 충분한 의료시설 확보 등도 제안됐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초부터 전국 이동 제한령과 비필수 업소·사업장 폐쇄 등의 봉쇄 조처를 단계적으로 시행했다. 이런 봉쇄 조처의 시한은 일단 오는 13일까지로 돼 있다. 콘테 총리는 산업계와 노동계 등과도 봉쇄 완화 관련 논의를 한 뒤 오는 10일이나 11일 예정된 내각회의에서 완화 시점을 담은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표할지, 전체 봉쇄 조처를 2~3주 추가 연장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지에서는 산업계를 중심으로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는 봉쇄령을 장기적으로 끌고 가긴 어려운 만큼 점진적인 출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신규 확진자 수, 최고 수준의 절반으로 축소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 증가 추이가 하향 안정화 단계로 들어섰다는 징후가 뚜렷해지면서 이런 주장이 힘을 얻었다. 6일 집계된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039명으로 지난달 13일 이래 25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한창일 때 4000~6000명대에 이르던 신규 확진자 규모가 최고 수준의 절반으로 축소된 것이다.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의 조반니 레차 감염병국장은 “신규 확진자 증가 추이가 정체 또는 안정 단계를 넘어 감소하기 시작했다. 그래프 곡선이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의 전체 확진자 수는 13만 5586명으로 미국,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누적 사망자 규모는 1만 7127명으로 세계 최대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딸 그리워서”…자가격리 어긴 獨 101세 노인, 처벌 대상일까?

    “딸 그리워서”…자가격리 어긴 獨 101세 노인, 처벌 대상일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독일에서 100세가 넘는 노인이 자가격리를 무시하고 집 밖으로 외출했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AFP 등 해외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수도 베를린에서 140마일 떨어진 브룬스비크에 거주하는 101세 할머니는 당국이 내린 전국적인 봉쇄령을 어긴 채 몰래 자신의 집을 빠져나갔다. 이후 교외에 있는 딸의 집으로 향하던 중 길을 잃었고, 결국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이 할머니는 경찰에게 딸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주장했지만, 수상함을 느낀 경찰이 조사한 결과 거주지는 전혀 다른 지역에 있었다. 연락을 받고 경찰서에 나온 딸 역시 어머니가 2주 전 브룬스비크로 이사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무단으로 자가격리를 어긴 사실을 인정한 할머니는 “생일을 맞은 딸을 직접 축하해주고 싶었다. 딸이 무척이나 그리웠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할머니는 감염에 취약한 노인들의 이동을 면밀하게 관찰하던 경찰의 눈을 피해,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집의 비상구를 통해 외부로 빠져나간 사실을 털어놓았다. 현지 경찰은 이 할머니에 특별한 법적 처벌을 명령하지는 않았다. 다만 딸과 직접 접촉하는 것을 금지해, 할머니와 딸은 경찰차의 차창을 사이에 두고 인사를 나눌 수밖에 없었다. 독일 당국은 2주 이상 전국 폐쇄령을 명령했고, 2명 이상의 사람이 모이는 것을 금지한 상황이다. 특히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한편 한국 시간으로 8일 오전 기준, 독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만 7591명, 사망자는 약 2000명에 달한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쏟아지는 “모이지 마”, “나가지 마” 법

    쏟아지는 “모이지 마”, “나가지 마” 법

    코로나19 방역 위해 각국 처벌 수위↑싱가포르 대가족 모임시 최고 6월 징역사우디 이동제한 위반땐 최고 330만원美도 최대 122만원, 프랑스·伊도 벌금한국의 격리위반자 처벌보다 광범위‘과도시 인권침해’vs‘감염병 통제 필요’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세와 장기화로 소위 ‘모임 금지법’, ‘외출 금지법’ 등이 확대되고 있다. 그간 확진자가 감염사실을 고의로 숨겼다가 다른 이들이 감염됐을 때 징벌을 내리는 ‘핀 포인트 처벌’이 대세였다면, 더 나가 아예 감염 자체를 차단하기 위해 광범위한 통제를 담은 법안을 시행하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채널뉴스아시아(CNA)는 싱가포르 의회가 모든 사교적 모임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대규모 파티 뿐 아니라 같이 살지 않는 가족이 모이는 모임이나 작은 친구 모임도 금지한 게 특징이다. 집 같은 제한된 공간이 아니라 로비 등의 트인 공간도 적용된다. 보건당국은 “어른을 보살피거나 아이를 돌보기 위해 가족을 방문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했다. 징벌 강도도 세다. 첫 위반 때 최대 1만 싱가포르 달러(약 854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최대 6개월 징역형에 처할 수 있고, 재범부터는 최대 2만 싱가포르 달러(약 1천709만원) 벌금 또는 최장 1년의 징역형에 각각 처할 수 있다. 싱가포르는 확진자 1418명(한국시간 8일 정오 기준)에 사망자 6명으로 치명률이 불과 0.4%에 불과한 상황이지만 전국 봉쇄와 동등한 명령을 내린 것이다.전날에는 사우디 내무부가 수도 리야드 등 주요 도시에서 24시간 통행금지령을 시행했고 이를 어길 경우 1만 리얄(약 330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고 위반 정도에 따라 징역형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3일부터 내렸던 야간 통행금지령을 24시간으로 확대했다. 지난 6일에는 미국 뉴욕주가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어긴 사람에 대한 벌금을 최대 500달러에서 1000달러(약 122만원)으로 올렸다. 당시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당신은 타인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 8일 코로나19 확진자는 40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1만 2000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미 지난달 10일 전국봉쇄령과 함께 이를 어길 경우 3개월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겠다고 밝혔다. 약 1개월 가량의 봉쇄 결과 최근 신규 확진자 감소 추세가 확연해지면서 정점을 지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도 지난달 17일 이동제한령을 내렸고 경찰 검문에 허가 받은 이동증명서를 제출 못하면 최대 375유로(50만원 상당)의 벌금이 부과된다.한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격리조치를 위반한 감염자에 대해 기소와 함께 징역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보다는 좁는 범위의 조치다. 그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는데 이를 강화한 것이다. 코로나19 방역을 법으로 보완 및 강제하는 방안에 대해 찬반 논란도 있다. 과도하게 강한 법은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 정부가 자가격리자의 무단이탈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앱과 연동된 손목밴드(전자팔찌)를 도입하는 방안을 보류한 것이 대표적이다. 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감염병의 경우 보다 강한 처벌로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더 많은 상황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국 다녀왔다고 성실히 신고하니 “우리집, 동물원이 됐어요”

    미국 다녀왔다고 성실히 신고하니 “우리집, 동물원이 됐어요”

    “우리집이 동물원처럼 돼버렸다. 사람들이 지나가다 멈춰 사진을 찍어댄다. 이웃들은 우리 가족이 잠깐 발코니에 나가면 들어가라고 한다.” 인도 델리에 사는 바랏 딩그라는 가족 중에 해외 입국자가 있으면 신고하라는 정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오빠(또는 남동생) 부부가 지난달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귀국했다고 신고했다. 여섯 식구 가운데 누구도 증상이 없었다. 그랬더니 집 담에 ‘자가격리됐으니 방문하지 마시오’라고 적힌 공고문이 붙여졌다. 개인정보를 적을 수 있도록 해 온동네가 알게 만들었다. 정부 지침을 성실히 따른 자기네만 “스트레스와 심적 압박”을 받는 것 같아 불편하기만 하다. 바랏은 “격리된 가정을 사람들이 알 수 있게 해 경각심을 줘야 한다는 점은 이해한다. 정부 관리들도 친절했다. 하지만 일부 사람의 태도는 마음 상하게 했다. 우리집 사진을 찍어 왓츠앱에 올렸고, 개인정보를 유출시켰다. 자가 격리는 예방적 조처일 뿐이며 우리가 감염됐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가 감염됐다고 말하면 오스트라시즘(추방) 당할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영국 BBC는 이런 비슷한 사례가 인도 전역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델리 외곽 노이다의 한 커플은 자신들의 집이 “많은 이에게 공포의 집”이 됐다고 어이없어했다. “해외에서 돌아오자마자 자가 격리됐는데 이렇게 이웃들에게 경원 대상이 될지 미처 몰랐다. 격려와 응원의 문자메시지도 많이 받았지만 모두들 의심의 눈초리로 본다. 심지어 발코니에 나가도 그들 눈에 의심이 비친다. 누구도 만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취급을 받아 너무 슬프다.”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 파루카바드 지구에 살고 있는 쿨짓 싱은 나중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발리우드 가수 카니카 카푸르를 파티 도중 접촉했다는 이유로 격리됐는데 “언론에서 끊임없이 얘기돼 가족에게 엄청난 압박이 되고 있다. 온갖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누구는 내가 각혈을 하고 며칠 뒤 죽는다고 얘기하더라. 사람들은 겁에 질려 소셜미디어에 도는 어떤 소문이든 믿더라”며 혀를 찼다. 격리는 이제 해제됐지만 여진은 오래 갈 것 같다고 했다. 채소나 우유 배달을 시키면 주소를 듣고는 안된다고 했다. 검사할 때부터 피검자들의 신원을 과다하게 노출시키기도 한다. 동부 비하르주의 한 커플은 집에 검역 요원들이 찾아와 캐나다에서 돌아온 아들 보고 아파트 밖으로 나오라고 해 길거리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아들이 얌전히 자가 격리 중이었는데 수많은 의사들이 방호복 입고 찾아와 이웃들을 겁에 질리게 했다. 이제 이웃들은 안전한 거리에서도 우리에게 인사도 하지 않는다. 아들이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도 차별은 여전하다.”남부 하이데라바드와 방갈로르에서는 방역 당국 관계자가 격리된 이들의 이름과 주소를 공개하는 일도 있었다. 방갈로르의 고위 관리는 “(자가 격리된) 사람들이 휴일이랍시고 즐겁게 나돌아다닌다. 해서 자료들을 공개한다”고 버젓이 말했다. 물론 이런 행위는 규정 위반이며 다른 불상사를 일으킬 수도 있다. 방갈로르에서 150㎞ 떨어진 미소레에서는 27명이 격리된 호텔을 당장 비우라며 주민들이 시위를 벌였다. 격리된 객실 창문에서 침을 뱉으면 이웃들이 감염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하이데바라드에선 19명의 자가 격리자 전화번호가 유출돼 야심한 시간 전화가 걸려오거나 가족들에게 바이러스 죽이는 법을 일러주겠다고 말하는 이까지 있다. 지난달 24일 이 도시의 봉쇄령이 내려지기 전날 빠져나와 고향 마을로 돌아간 라메시 퉁가는 “마을 관리에게 신고했더니 해외 여행 이력이 없는데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사람들은 우리 가족에게 말을 걸지도 않고 모두 내가 감염됐다고 믿고 내가 온마을을 감염시킬 것이라고 믿어버렸다. 조심하는 건 좋지만 인간적이길 멈추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집콕’에…日 부부싸움 중 부인 사망

    코로나19 ‘집콕’에…日 부부싸움 중 부인 사망

    코로나19 영향에 집에 있는 시간 늘자전 세계 가정폭력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정폭력이 늘었다. 일본에선 가정폭력 끝에 부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티비아사히는 직장인 마키노 카즈오씨(59)가 지난 5일 밤11시 도쿄의 집에서 5시간 가까이 술을 마신 뒤 아내의 머리 등을 때렸다고 6일 보도했다. 경시청에 따르면 아내는 의식이 사라져 병원에 이송된 후 사망했다. 카즈오씨는 “아내가 내게 ‘코로나 때문에 내 수입이 줄었다’, ‘당신의 벌이도 적어서 생활이 힘들다’ 등의 발언을 해 싸움을 하게 됐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실제 프랑스에서는 전국적으로 가정폭력 건수가 전년 대비 32%, 파리에서만 36% 증가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17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동제한령을 선포했기에 이동제한령 선포된 직후부터 가정폭력 사건이 급증한 셈이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 프랑스 내무장관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도입한 대책이 불행하게도 가정폭력 가해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여건을 만들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BBC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의 징저우에서 봉쇄령이 내려진 2개월간 가정폭력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3배 늘었고, 영국 북아일랜드, 스페인 카탈루냐에서도 이동제한령이 시행된 후 가정폭력이 전년 대비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이동제한령 이후 평상시보다 2배 많은 가정폭력 피해 신고가 발생하고 있다. 7일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마리자 페이치노비치 부리치 유럽 정상회의 사무총장은 인터뷰를 통해 “최근 몇 주 동안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서 여성과 아이들을 상대로 한 가정폭력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며 “도움을 청하는 문자메시지는 유럽 전역에서 급증했다. 가해자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피해자는 (전화)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국도 올 2~3월 가정 내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급증했다. 어린이집 등의 시설이 휴관하고 재택근무자가 증가하며 아동학대 가해자와 피해 아동이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신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필리핀 뒤덮은 해파리 수 천 마리…코로나19 영향? (영상)

    필리핀 뒤덮은 해파리 수 천 마리…코로나19 영향? (영상)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필리핀의 한 해변에서는 관광객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분홍색 해파리가 가득 메운 장관이 연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인 팔라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분홍빛을 띠는 해파리의 천국으로 변해버렸다. 현지 생물학자들에 따르면 팔라완에서는 지난 수 년간 관광객이 북적인 탓에 해파리의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관광객이 사라지고 나자 바다는 순식간에 해파리 무리로 뒤덮였다. 지난달 23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은 바닷속을 들여다보기 어려울정도로 옹기종기 모인 해파리 수 천 마리가 물 위에 떠다니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에 생물학자들은 이 분홍빛 해파리떼에 ‘바다의 토마토’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해파리들이 평소 서식하던 환경에서 인간으로부터의 위협을 더이상 느끼지 않게 되자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러한 현상이 코로나19와는 무관하며, 오히려 환경의 변화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며 자세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은 전문가도 있다. 영상을 통해 해파리떼의 모습을 분석한 호주 그리피스대학의 해양생물학자인 뎬든 레이 보코는 뉴스위크와 한 인터뷰에서 “인근 해변에서 해파리 수 천 마리가 나타난 것은 지난 1월 말~2월 정도다. 이후 강풍이 불고 조수의 차가 발생하면서 3월이 되어서야 팔라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기 상황이나 물의 속도, 조수 그리고 해변의 지질적 변화 등 다양한 요소가 해파리떼의 등장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면서 “바다를 뒤덮을 정도의 해파리떼가 나타난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다량의 해파리가 바다를 뒤덮은 현상이 환경을 파괴하는 인간 활동도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과거 세계경제포럼에서는 해파리가 해수 내 산소량이 낮아졌을 때 이상번식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었다. 바다의 산소부족은 온난화와 산성화 등과 함께 인간 활동이 야기한 환경파괴의 결과 중 하나다. 한편 필리핀은 지난달 17일부터 수도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700만 명이 거주하는 루손섬을 봉쇄했고, 이어 봉쇄령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누적 확진자수는 3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44명으로 증가하는 등 감염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월 경상수지 흑자 64.1억…코로나19 영향 제한적

    2월 경상수지 흑자 64.1억…코로나19 영향 제한적

    2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코로나19 감염이 아직 전 세계로 확산되지 않았던 2월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중국에 대한 수출 등에만 부분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각국의 봉쇄령, 국내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한 3월엔 그 여파가 어떻게 반영됐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4억 1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흑자 폭은 지난해 2월(38억 5000만 달러) 대비 25억 6000만 달러 늘었다. 조업일수 증가·반도체 호전으로 수출 늘어난 영향 지난해 2월이었던 설 연휴가 올해는 1월로 이동하면서 조업일수가 증가했고, 반도체 경기 호전으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 감소로 서비스수지가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배당수입 증가로 본원소득수지도 개선됐다. 상품수지 흑자는 65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54억 2000만 달러)보다 11억 6000만 달러 늘었다. 수출(418억 2000만 달러)이 4.0% 늘었고, 수입(352억 4000만 달러)이 1.3% 늘어 수출 증가 폭이 더 컸다. 전년과 달리 설 연휴가 없어 조업일수가 3.5일 늘었고, 반도체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3% 늘어난 덕택이었다. 정보통신기기 수출물량도 27.9% 증가했다. 여행 줄어 서비스수지도 개선…대중국 수출은 감소 그러나 통관기준으로 본 대중(對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해 코로나19 영향이 현실화했다. 중국은 1월 하순부터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해 춘제(중국의 설) 연휴 기간을 연장하면서 ‘셧다운’에 들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조업일수 증가와 반도체 수출물량 증가 덕에 수출이 증가해 상품수지 흑자가 커진 게 경상수지 개선에 영향을 줬다”며 “수출만 두고 보면 코로나19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14억 5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1년 전보다 9000만 달러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객이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5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적자 폭을 2억 7000만 달러나 줄였다. 2월 국내 입국자 수는 작년 120만명에서 올해 69만명으로 43.0% 감소했고, 국외 출국자 수도 262만명에서 105만명으로 60.0% 급감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12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로부터의 배당수입이 증가하면서 1년 전 4억 5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7억 9000만 달러 확대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55억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0억 7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8억 3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28억 7000만 달러 늘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신흥국 투자심리 위축에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억 7000만 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파생금융상품은 9억 3000만 달러 불어났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억 달러 줄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필리핀 뒤덮은 수많은 ‘핑크색 해파리’…코로나19 영향? (영상)

    필리핀 뒤덮은 수많은 ‘핑크색 해파리’…코로나19 영향? (영상)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필리핀의 한 해변에서는 관광객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분홍색 해파리가 가득 메운 장관이 연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인 팔라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분홍빛을 띠는 해파리의 천국으로 변해버렸다. 현지 생물학자들에 따르면 팔라완에서는 지난 수 년간 관광객이 북적인 탓에 해파리의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관광객이 사라지고 나자 바다는 순식간에 해파리 무리로 뒤덮였다. 지난달 23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은 바닷속을 들여다보기 어려울정도로 옹기종기 모인 해파리 수 천 마리가 물 위에 떠다니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에 생물학자들은 이 분홍빛 해파리떼에 ‘바다의 토마토’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해파리들이 평소 서식하던 환경에서 인간으로부터의 위협을 더이상 느끼지 않게 되자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러한 현상이 코로나19와는 무관하며, 오히려 환경의 변화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며 자세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은 전문가도 있다. 영상을 통해 해파리떼의 모습을 분석한 호주 그리피스대학의 해양생물학자인 뎬든 레이 보코는 뉴스위크와 한 인터뷰에서 “인근 해변에서 해파리 수 천 마리가 나타난 것은 지난 1월 말~2월 정도다. 이후 강풍이 불고 조수의 차가 발생하면서 3월이 되어서야 팔라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기 상황이나 물의 속도, 조수 그리고 해변의 지질적 변화 등 다양한 요소가 해파리떼의 등장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면서 “바다를 뒤덮을 정도의 해파리떼가 나타난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다량의 해파리가 바다를 뒤덮은 현상이 환경을 파괴하는 인간 활동도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과거 세계경제포럼에서는 해파리가 해수 내 산소량이 낮아졌을 때 이상번식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었다. 바다의 산소부족은 온난화와 산성화 등과 함께 인간 활동이 야기한 환경파괴의 결과 중 하나다. 한편 필리핀은 지난달 17일부터 수도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700만 명이 거주하는 루손섬을 봉쇄했고, 이어 봉쇄령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누적 확진자수는 3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44명으로 증가하는 등 감염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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