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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나를 체포하라”… 봉쇄령 어기고 테슬라 공장 가동

    머스크 “나를 체포하라”… 봉쇄령 어기고 테슬라 공장 가동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11일(현지시간) 지방 정부의 공장 재가동 금지 조치에도 생산 재개를 강행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테슬라는 앨러미더카운티의 규정에 반해 오늘부터 생산을 재개한다”며 “다른 모든 이들과 함께 생산 라인에 있겠다. 누군가 체포된다면 그건 오직 나이기를 요청한다”고 게재했다. 보건문제 위반과 관련해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르면 하루 1000달러, 또는 90일 이하의 금고형에 처해질 수 있다. 머스크가 이 트윗을 올리기 전 테슬라 앨러미더카운티 프레몬트 공장 주차장은 이날 차량들로 꽉 차 있는 장면이 목격됐다. 앞서 테슬라는 생산 라인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일시해고 조치는 10일로 끝났으며, 관리자가 24시간 내에 업무와 관련해 연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몬트 공장은 미국에서 유일한 테슬라 생산 공장으로 직원은 약 1만명에 이른다. 이에 앞서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8일 일부 소매점의 영업 및 제조업 규제를 풀었다. 머스크는 이를 근거로 8일 오후부터 공장을 제한적으로 가동하려 했으나 앨러미더카운티의 에리카 팬 보건국장 대행은 “(테슬라는) 아직 생산 재개 승인을 받은 게 아니다”라고 제동을 걸었다. 이에 테슬라는 10일 앨러미더카운티의 조치가 캘리포니아주의 정책과 상충한다면서 공장 가동 허용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또 테슬라 본사를 텍사스나 네바다 주로 옮기겠다고도 했다. 미국 재개를 바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는 머스크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재가동할 수 있도록 보건 문제 해결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봉쇄령 완화 후 집 밖으로 사람 나오니…다시 쓰레기 넘치는 美 해변

    봉쇄령 완화 후 집 밖으로 사람 나오니…다시 쓰레기 넘치는 美 해변

    코로나19 봉쇄령 완화로 재개장한 해변에 다시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9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코로나19 봉쇄령 완화 이후 미국 플로리다 해변으로 인파가 몰리면서 모래사장이 쓰레기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수천 명의 나들이객이 미국 플로리다주 코코아비치 찾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시 폐쇄됐다가 재개장한 해변에는 봉쇄령이 완화되면서 외출에 목말랐던 인파가 한꺼번에 몰렸다. 코코아비치경찰국은 “내내 집에만 갇혀있던 사람들이 주말마다 해변을 찾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1만여 명이 몰렸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해변은 다시 쓰레기장이 됐다. 현지 환경단체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재개장과 동시에 우산부터 텐트, 의자, 가방 등 각종 쓰레기가 모래사장으로 밀려들었다”고 설명했다.USA투데이는 5월 첫 주말 코코아비치에서 수거된 쓰레기봉투는 297개로 총 5440㎏에 달했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에도 비슷한 규모의 쓰레기봉투 305개가 수거됐다. 해변에 그대로 두고 간 각종 캠핑용품까지 포함하면 총량은 첫 주말을 뛰어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일같이 해변 청소를 하는 환경단체들은 재개장 이후 수거되는 쓰레기 규모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입을 모았다. 한 단체는 “지난주 수거된 쓰레기가 성수기인 7월 넷째 주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출입금지 기간 하루 평균 10개 미만의 쓰레기봉투가 나왔다면, 재개장 이후로는 매일 100개 이상의 봉투가 수거된다고도 덧붙였다.코코아비치경찰국은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지 경찰은 8일 “코로나19 봉쇄령이 완화됨에 따라 해변에 불법 쓰레기가 유입되고 있다. 경찰력을 늘려 관련 법규 위반을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환경단체들은 “단순히 모래사장이 더럽혀졌다는데 그치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이미 바다 쓰레기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해양생물을 봤다”라면서 “쓰레기 불법 투기로 바다거북이나 바닷새가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꼬집었다.플로리다주를 포함해 미국 일부 주들은 이달 초부터 잇따라 코로나19 봉쇄를 완화했다. 플로리다주는 4일부터 식당과 소매점 입장을 허용했다. 같은 날 자택 대피령이 만료된 캔자스주 역시 식당 이용이 가능해졌으며 이달 18일 이후 단계적으로 술집과 클럽 영업도 재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일 줄 모른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2일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3만5000명을 향해가고 있으며, 사망자는 8만 명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봉쇄령 완화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안정기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봉쇄령을 단계적으로 해제한 우리나라와 독일, 중국에서 재확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베를린 샤리테의대병원 교수는 가디언에 “극단적 상황은 피했기 때문에 오히려 방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나이지리아에선 봉쇄령 어긴 호텔 굴삭기로 밀어버린다

    나이지리아에선 봉쇄령 어긴 호텔 굴삭기로 밀어버린다

    나이지리아에서 코로나19 관련 봉쇄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호텔 두 곳의 입구를 굴삭기로 밀어버렸다. 원유가 많이 나와 부자 자치단체로 통하는 남부 리버스주의 은예솜 위케 지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에데메테 호텔과 프로데스트 홈을 파괴하는 현장을 지휘 감독했는데 자신은 굴삭기까지 동원하라고 한 것은 아니며 작업자들이 호텔 문을 닫게 하라는 명령을 잘못 이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주 전역에 흩어져 있는 호텔들이 바이러스 확산에 온상이 되고 있다면서도 파괴된 두 호텔 투숙자나 직원들이 몇 명이나 양성 판정을 받았는지 밝히지 못했다고 영국 BBC는 11일 지적했다. 두 호텔 지배인들을 체포했다. 그러나 프로데스트 홈 소유주인 고고로바리 프라미스 니담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고 직원의 70%는 내보내 단 3명만 일하고 있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나 “(관리들이) 와서 뇌물을 요구했다. 돈을 주면 영업하게 해주겠다고 말하더라. 하지만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줄 돈이 없다고 답했다”고 털어놓으며 어이없어 했다. 물론 주 정부는 이런 의혹이 근거 없다고 부인했다.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코로나19 감염자는 4641명, 사망자는 150명인 가운데 리버스주에서는 15명이 감염됐고, 2명이 목숨을 잃어 지난 7일에야 주도 포트 하르코트에 봉쇄령이 내려졌다. 상업 수도 라고스가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돼 라고스를 비롯해 여러 주에 봉쇄령이 내려졌지만 지난 3월 말쯤 부분적으로 완화됐다.법률 전문가들은 피해를 입은 호텔 업주가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 만하다고 조언하는데 주 정부는 위케 지사가 봉쇄와 관련해 전권을 자신에게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며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주는 그렇잖아도 시장과 생필품을 판매하는 업소까지 폐쇄해 적잖은 반발을 사고 있다. 의사와 약사, 그 밖에 필수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이들까지 봉쇄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체포하는 일도 다반사다. 주간 경계를 바리케이드로 막아버린 뒤 보안요원들이 밤에 사람들의 통행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뒷돈을 챙긴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또 봉쇄령을 어긴 사람들의 차량을 압수해 온라인 경매에 내놓겠다고 공표해 원성을 사고 있다. 지사와 친하거나 돈을 건넨 이들에게는 통행권을 발급해준다는 얘기도 나돈다. BBC가 지사가 서명한 행정명령 사본이라도 달라고 하자 주 정부는 딱잘라 거절했다. 주 지사는 이번 주 가운데 12일과 13일만 주민들에게 바깥 공기도 쐬고 생필품을 구입하라고 외출을 허용했다. 위케 지사는 봉쇄령이 발동된 직후 사흘 동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명령을 잘 따르는지 살폈고, 사람들이 잘 지키는 것을 보고 흡족해 했다. 또 밖에 돌아다니는 2명을 즉각 체포해 격리하도록 직접 지시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다른 동영상에는 남자 의사들이 여자친구를 찾아가려고 비상 인력에게 주어지는 통행권을 악용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봉쇄령이 내려진 첫날 200명이 체포돼 격리센터로 보내졌고, 이동법원은 나중에 170명에게 5만 나이라(약 15만 7000원)의 벌금을 물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임신한 인도 여대생 시위 주도했다며 교도소에 한달째 수감

    임신한 인도 여대생 시위 주도했다며 교도소에 한달째 수감

    인도 수도 뉴델리의 남동쪽에 있는 여대생 사푸라 자르가르(27)의 집에 경찰이 들이닥친 것은 오후 2시 30분이었다.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대학인 자미아 밀리아 이슬라미아 대학 사회학과에 재학 중인 자르가르는 지난달 10일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고 이름을 밝히길 원치 않는 남편이 1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털어놓았다. 19개월 전 결혼한 부부는 일주일 전에야 임신한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멀미 증세도 있었고 늘 무기력해지곤 했다”고 말했다. 경찰관들은 델리 경찰서의 테러 사범들을 가두는 특별 감방에서 왔다며 델리 중심가에 있는 자신들의 사무실에 임의 동행할 것을 요구했다. 무슬림들을 차별한다는 이유로 많은 반발을 샀던 영주권 개정 법(CAA) 반대 시위에 얼마나 깊숙이 연루돼 있는지 심문하겠다고 했다. 몇 시간 동안 심문한 뒤 경찰은 자르가르를 밤 10시 30분쯤 체포했다. 그렇게 한달 동안 그녀는 델리의 과밀한 티하르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온 나라가 봉쇄되고 정부에 자문한 이들조차 임신 여성은 특히 감염에 취약하다고 조언했는데도 여전히 풀려나지 않았다. 그녀에게 주어진 혐의는 불법 행동 예비법(UAPA) 위반인데 보석 석방이 거의 불가능하게 규정돼 있다. 체포된 뒤 딱 두 차례, 남편과 변호인과 5분 정도 전화 통화했을 뿐이었다. 면회도 서신도 코로나19를 전염시킨다는 이유로 금지됐다. 자르가르는 지난 3월 25일 인도가 국가 봉쇄에 들어간 뒤 수감된 무슬림 학생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데 정부가 언론 자유와 체제 반대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악용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학생 조직인 자미아 협력 위원회(JCC)를 이끌어 델리 북동부의 대학생 시위를 조직했다. 여동생 사미야는 “아주 배짱 있고, 솔직하고, 주관이 뚜렷한” 여성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찰은 무슬림들이 위주인 53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목숨을 잃은 2월 시위를 주모한 인물로 보고 있다. 현지 언론은 2월 항거와 관련해 체포된 사람만 800명에 이르는데 수십 명은 봉쇄령을 틈타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감염자는 7만 768명으로 세계에서 13번째로 많다. 사망자는 2294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방역 모범국 독일도… 봉쇄 해제 시위

    방역 모범국 독일도… 봉쇄 해제 시위

    9일(현지시간) 독일 경찰이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다. 이날 뮌헨, 슈투트가르트 등 독일 곳곳에서 봉쇄 해제 시위가 발생했고 대부분 평화적으로 끝났지만 베를린에서 유독 충돌이 있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다른 곳과 비교하면 경찰이 과잉 진압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시위대가 5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당국의 지침을 어겼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시민에게 자유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봉쇄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최근 확진자 수가 다시 늘면서 일부 지방은 봉쇄 연장을 시사하고 있다. 베를린 AP 연합뉴스
  • 봉쇄령에 뿔난 머스크 “테슬라 공장 옮길 것”

    봉쇄령에 뿔난 머스크 “테슬라 공장 옮길 것”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셧다운(폐쇄) 명령 지속에 불만을 품고 본사를 미 캘리포니아가 아닌 다른 주로 옮기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미 경제전문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솔직히 이번 일은 최후의 결정타였다. 테슬라는 이제 본부와 미래 사업을 텍사스나 네바다로 즉각 옮길 것”이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선출되지도 않았고 무식한 앨러미더카운티의 보건국장 대행이 주지사나 대통령, 그리고 우리의 헌법적 자유와 단순한 상식을 거슬러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 앨러미더카운티 프리몬트에 유일한 미국 내 완성차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가 봉쇄령을 내린 지난 3월 23일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8일부터 서점과 꽃집 등 일부 소매점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자 머스크 CEO는 전날 밤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날 오후부터 프리몬트 공장을 제한적으로 가동하겠다고 통지했다. 하지만 앨러미더카운티가 제동을 걸었다. 에리카 팬 카운티 보건국장 대행은 봉쇄령이 여전히 시행 중이라며 테슬라가 자동차 생산 재개 승인을 받은 게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발끈해 본사 이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또 “테슬라는 이날 사업장 폐쇄에 대한 카운티의 규정이 주의 정책과 상충한다며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면서도 “우리가 생산 시설을 고스란히 유지할지는 앞으로 테슬라가 어떤 대접을 받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방역 모범국 독일도… 봉쇄 해제 시위

    방역 모범국 독일도… 봉쇄 해제 시위

    9일(현지시간) 독일 경찰이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다. 이날 뮌헨, 슈투트가르트 등 독일 곳곳에서 봉쇄 해제 시위가 발생했고 대부분 평화적으로 끝났지만 베를린에서 유독 충돌이 있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다른 곳과 비교하면 경찰이 과잉 진압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시위대가 5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당국의 지침을 어겼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시민에게 자유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봉쇄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최근 확진자 수가 다시 늘면서 일부 지방은 봉쇄 연장을 시사하고 있다. 베를린 AP 연합뉴스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사실상 전면개방?...꿈에 부푼 ‘하와이’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사실상 전면개방?...꿈에 부푼 ‘하와이’

    미국 하와이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8주 만에 처음으로 0명을 기록했다. 하와이주 보건당국은 현지시간 8일 기준 추가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오전 6시 공식 발표했다. 지난 3월 12일 이후 첫 추가 확진자 수가 0명이 된 사례인 것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누계 확진자 수는 629명으로 이들 완치 판정을 받아 일상으로 돌아간 주민의 수는 566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17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 중 무려 90% 이상의 주민들이 회복 후 조기 퇴원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현지 방역당국의 빠른 조치를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조심스러운 경제 재계 방침을 밝혔다. 현지시간 7일 오전 12시 이후 현지 소재 상당수 영업 상점에 대한 재개를 허용한 것. 이게 주지사는 “하와이가 코로나19 사태를 성공적으로 이겨냈다”고 평가하고 “우리 사회는 이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5일 이후 시내의 일부 병원 마트를 제외한 상당수 영업장에 대해 일제히 봉쇄정책을 내렸던 것에서 한 단계 완화된 조치다. 또한 지난 3월 25일 이후 지속됐던 ‘주민이동제한령’은 ‘생활 속 거리두기’로 한 단계 완화 조치됐다. 알라모아나(Alamoana)를 포함한 대규모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높은 대형 쇼핑몰을 포함, 애완동물 서비스, 의료 및 사회복지서비스, 필수 업종에 해당되지 않았던 비영리 단체, 도매업, 소매업, 플로리스트 사업장, 천문관측소, 비식품 농업 사업장 등 사실상 상당수 영업장에 대한 전면적인 영업 허가가 내려졌다는 평가다.이런 주정부 방침에 따라 현지 다수의 쇼핑몰과 영업장 등은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봉쇄령이 내렸던 지난 3월 말 이후 줄곧 ‘다음 안내가 있을 때까지 잠정적 영업 정지’ 안내판을 내달았던 상점들은 일제히 문을 열고 손님 맞기에 준비하는 모습이 섬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카우아이 섬에서 가족들과 함께 약 111년 째 소규모 마켓을 운영 중인 사라 미우라 씨는 이번 영업 개재 소식에 대해 “우리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던 사업장을 다시 열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면서 “다만 소비자를 직접 대면해야하는 소매업체라는 점에서 모든 직원들과 가족들은 사업장 내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힐로 섬에서 서핑용품을 판매 및 대여점을 운영하고 있는 스탠 로렌스 씨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더 이상 다운타운 내의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고 ‘유령도시’로 전락한 모습을 보지 않게 돼서 기쁘다”면서 “상점 내부에는 손 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같은 주 정부의 섬 ‘개방’ 방침이 자칫 코로나19 재확산 등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보건 당국 주도의 진단 확인 응시자 사례가 3만 4206건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정부가 집계한 자료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이들도 상당하다. 약 148만 명에 달하는 하와이 전체 주민 가운데 불과 3만 4206건의 사례만 조사된 셈이다. 이에 앞서 주 정부는 해당 조사 사례를 통해 현지에서의 감염자 발생률은 약 1.8%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했던 상당수 항원, 항체 검사 키트 의 정확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FDA가 승인한 회사에 따라 상이하지만, 상당수 진단 키트의 평균 정확도는 7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건 전문가들 역시 현재 시중에서 사용 중인 검사 키트를 이용한 결과 양성 환자 3명 중 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오하이오주립대 빌 밀러 박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절박하게 진행되면서 대부분의 진단 키트가 충분한 검증 과정이 생략된 채 사용됐다”면서 “결과를 신뢰할 수 없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하와이주 소재의 소규모 영세 사업장 마다 자체적인 방역 준비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소매업체인 리테일 머천트 오브 하와이의 티나 야마키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업장 재개 가이드 라인을 종합하고 있다”면서 “주 정부가 공개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는 대형 쇼핑몰과 마트 등을 위한 방침 수준에 불과하다. 영세 사업장 맞춤별 방역 가이드 라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와이대 경제연구기관 칼 본햄 대표는 “주 정부의 코로나19 대처 능력에 의해 현지 경제 산업의 재개는 크게 좌우될 것”이라면서 “현지의 관광 산업의 완전한 회복은 향후 몇 개월 내에는 불가능할 것이다. 가장 빠른 시일을 예정할 경우에도 오는 7월에나 모든 관광 산업이 완전한 재개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네팔 눈사태 희생자 현지 화장...“봉쇄령 풀리면 국내로 유해 이송”

    네팔 눈사태 희생자 현지 화장...“봉쇄령 풀리면 국내로 유해 이송”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로 숨진 한국인 교사 네 명에 대한 화장 절차가 현지에서 진행됐다. 9일 외교당국과 현지 산악계 등에 따르면, 유족 동의에 따라 지난 7일부터 수도 카트만두에서 희생자 화장 절차가 시작됐다. 화장과 함께 장례 의식도 진행됐다. 7∼9일 천주교식으로 진행된 의식에는 현지 체류 중인 유가족 1명, 충남교육청 직원, 주네팔 한국대사관 직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유가족 및 관계자는 네팔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내린 국가 봉쇄령 때문에 현지에 입국하지 못했다. 유해의 국내 이송 일정은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 봉쇄 조치가 오는 18일까지 계속되고 국제선 운항은 이달 31일까지 모두 중단됐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봉쇄령이 풀리고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면 국내로 유해 이송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월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해발 3천230m)에서 하산하던 도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은 지난 2월 말 발견됐고, 한국인과 동행한 네팔인의 시신은 지난달 22일 발견됐다. 남녀 교사 2명의 시신은 지난달 25일, 또다른 남자 교사의 시신은 이틀 뒤 수습됐다. 이어 지난 1일 남은 실종자 1명의 시신까지 모두 수습된 뒤 카트만두로 이송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걸어 귀향하다 철로에서 잠든 인도 노동자 16명 화물열차에

    걸어 귀향하다 철로에서 잠든 인도 노동자 16명 화물열차에

    국가 봉쇄령이 내려진 인도에서 걸어 귀향하던 계절 노동자 16명이 철도역 철로에서 잠을 청하다 화물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아우랑가바드에서 일어난 참극인데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이주했던 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고 걸어서 고향으로 향하다 참변을 당했다. 인도 정부는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현지 사법당국에 지시하는 한편, 특별 열차를 편성해 숨진 이들을 고향에 운구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봉쇄령이 내려져 교통 수단이 끊기자 일자리를 잃은 빈곤층이 큰 도시를 떠나 고향으로 걸어 귀향하는 일은 매일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다. 철도 관리들은 처음에는 아우랑가바드로 향하는 도로를 걷던 노동자들이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가 관련 사진 등이 공개되자 뒤늦게 철로 침목에서 잠을 청하다 변을 당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36㎞ 거리를 걸어 기진맥진해 쉬기로 했다. 이들은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그만 잠이 들고 말았는데 화물열차가 덮친 것이다. 기관사는 정거하려 했으나 이미 희생자들을 덮친 뒤에야 열차가 멈춰섰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에 “처참한 사고 때문에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데 대해 무척 화가 난다. 슈리 피유시 고얄 철도장관에게 면밀히 상황을 살펴보라고 얘기했다. 모든 필요한 지원이 주어질 것”이라고 적었다. 정부는 뒤늦게 얼마 전에야 계절 노동자들이 원하면 귀향 열차편을 특별 운행할 수 있다고 봉쇄령의 예외를 인정했으나 행정력이 미흡해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아우랑가바드는 무굴 제국의 마지막 황제 아우랑제브(Aurangzeb)가 수도로 삼았던 1653년부터 1707년까지 타지마할의 복제품인 ‘비비 까 마끄바라’, 중세 시대의 관개 시설을 보여 주는 ‘빤짝끼’ 등의 기념물을 남긴 곳으로 유명하며 커다란 바위를 깎아 만든 수십 개의 석굴이 있는 ‘엘로라’와 ‘아잔타’로 가는 길목으로 배낭 여행객의 발길을 끌어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반찬가게 진열장 아래서 공부하는 中 8세 소녀

    [월드피플+] 반찬가게 진열장 아래서 공부하는 中 8세 소녀

    시장의 반찬가게 한 켠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는 8세 소녀의 모습이 공개돼 관심이 쏠렸다. 최근 중국 후베이성의 한 초등학교에 입학한 커엔야 양의 온라인 수업 참여 모습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관심이 집중된 것. 현지 유력 언론 왕이신원이 보도한 커엔야 양(8세)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재학 중인 학교가 개학한 이후에도 줄곧 온라인으로만 수업에 참여해오고 있다. 특히 이목이 집중된 것은 커엔야 양이 주로 수업을 듣는 장소가 그의 모친이 운영하는 전통시장 내의 반찬가게 진열장 한 켠이라는 점이다. 상점 밖으로 연결된 판매대 위로 약 30여 가지의 각종 반찬들이 진열돼 있고, 커엔야 양은 진열장 아래 좁은 공간을 활용해 공부에 매진하는 상황이다. 지난 4월 3일 우한시 일대의 봉쇄령이 전면 해제된 이후 커엔야 양의 모친 역시 생업에 복귀했다. 그의 부모가 함께 운영하는 반찬가게는 총 8평 규모의 영세 상점으로, 대부분의 판매용 반찬들은 외부 진열장에 정리돼 팔리고 있다. 양철판넬로 조립한 진열장 아래에는 커엔야 양을 위한 종이 상자로 만든 작은 책상이 마련돼 있다. 그의 모친인 장 씨가 커엔야 양을 위해 마련한 것. 지난달 이 일대의 학교가 일제히 온라인 수업 방식의 개학을 실시하면서 장 씨는 중고 노트북 한 대와 작은 전등 1개, 종이 상자로 만든 책상 등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중고 노트북이지만 온라인 수업 참여를 위해 스크린이 큰 제품을 구매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진열장 밑의 좁은 공간이 어둡다는 점에서 진열장 아래에는 작은 전등을 설치했다. 커엔야 양은 최근 자신에게 쏠린 관심에 대해 “어릴 적부터 부모님과 함께 시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시끄러운 환경에 대한 걱정은 이미 습관이 돼서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 다만 공간이 좁기 때문에 자주 진열장 천장에 머리를 부딪칠 때가 있다”면서 웃음을 보였다. 그는 “친구들을 만날 수 없다는 점에서 온라인 방시의 개학이 조금 아쉽다”면서도 “공부를 열심히 해서 나중에 어른이 돼서 꼭 좋은 의사 선생님이 되고 싶다. 그러려면 수학을 잘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최근 가장 소망하는 것은 수학 실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커엔야 양의 사정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진 것은 그의 담임 교사인 위원옌 씨의 가정방문을 통해서 였다. 위 씨는 이달 초 처음 진행한 온라인 개학 후 화면 속 커엔야 양의 배경이 일반 학생들의 가정 환경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위 씨가 담당하는 반의 학생은 총 55명이다. 그는 최근 가정방문을 목적으로 10명의 학생 집을 방문했다. 해당 가정 방문 대상자 중 커엔야 양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반찬가게도 포함돼 있었다. 당시 담임 교사 위 씨는 커엔야 양의 간이 책상과 불편한 학습 환경 등과 비교해 그의 뜨거운 학구열이 매우 높다는 것에 놀라 현지 언론에 이 같은 내용을 제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지 언론 제보를 통해 “커엔야 양의 학습에 대한 열정은 그의 눈빛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수업 중 커엔야 양이 보여주는 학습에 대한 열정과 눈빛은 교사인 나에게 긍정적인 열정을 불러일으킬 정도”라고 했다. 한편, 모친 장 씨는 “큰 딸은 이미 대도시로 나가서 취업을 하는데 성공했고, 커엔야는 우리가 부부의 막내 딸”이라면서 “남편과 가게를 운영하기 위해 이른 새벽에 출근한 뒤에 커엔야를 돌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가게에서 함께 공부하는 방법이 최선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전통시장이 매우 혼잡하고 시끄러운 환경이라서 학습에는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소음 속에서 강의를 듣고 숙제를 하는 것이 안타깝다. 새벽 4~5시에 출근해서 저녁 8시까지 상점 문을 닫을 수 없는 형편을 이해하고 열심히 공부해주는 커엔야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총, 균, 쇠’ 저자 “아베, 한국 본받기 싫어? 김정은이 좋아할 것”

    ‘총, 균, 쇠’ 저자 “아베, 한국 본받기 싫어? 김정은이 좋아할 것”

    퓰리처상 수상작인 ‘총, 균, 쇠’의 저자인 재러드 다이아몬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이 한국 등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8일 보도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정권이 한국을 본받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행복한 기분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유럽에는 ‘유익한 조언이라면 예를 들어 그것이 악마에게서 받은 것이라도 따라야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내가 아베 정권에 주는 조언은 ‘한국이 싫다면 베트남이든, 호주든 다른 나라라도 좋다. 대책에 성공한 나라를 본받아 조기에 완전한 도시 봉쇄를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 시점에서 일본의 감염자와 사망자가 적은 것은 조기에 해외 유입을 제한했기 때문일 것이지만 감염 확산 속도가 줄지 않는 것은 정부 정책이 약한 것이 원인이다. 여러 나라의 봉쇄령 기준은 일본보다 훨씬 엄격하다”고 지적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인류와 코로나19의 싸움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정치적인 지도력”이라면서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훌륭하지만 미시시피 주지사는 형편없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재선되면 “미국의 민주주의는 끝날지도 모른다고 염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마약 조직이 코로나19 대책 결정하는 멕시코

    [여기는 남미] 마약 조직이 코로나19 대책 결정하는 멕시코

    멕시코의 마약카르텔 '로스차피토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통행금지령을 내렸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시날로아주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로스차피토스'는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아들들이 이끌고 있는 마약카르텔이다. 마약카르텔이 야간통행을 금지했다는 주장은 지난달 14일(이하 현지시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처음 제기됐다. 엘마라는 여성이 올린 동영상을 보면 자동차를 타고 확성기로 경고방송을 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남자는 "밤 10시부터 주민들은 외출을 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야 한다는 사실을 알린다"면서 "이는 (마약카르텔) '로스치피토스'의 윗선에서 내려온 명령"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남자는 "우린 장난을 하고 있는 게 아니다.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민은 요절이 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마약카르텔의 경고방송을 담은 영상은 또 있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남자는 "주간에 통행할 수 있는 사람은 출퇴근하는 직장인 뿐"이라면서 "아무런 이유 없이 외출하는 사람은 이틀간 잡혀가 갇혀 있게 될 것"이라고 주의를 준다.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시날로아주의 쿨리아칸이라는 곳이다. 시날로아주는 멕시코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한 곳이다. 확진자 수는 멕시코의 32개 주 가운데 5위를 달리고 있다. 마약카르텔이 야간통행을 금지했다는 말이 꼬리를 물고 퍼지자 현지 언론은 시날로아주에 통행금지를 발령했는지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시날로아주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주민들에게 자가격리를 권하고 있지만 강제봉쇄령을 내린 적은 없다. 하지만 주정부는 지금까지 답변을 미룬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통행금지를 명령한 적이 없다고 사실상 확인한 셈이다. 쿨리아칸 주민들은 자칫 봉변을 당하는 게 아니냐며 바짝 몸을 사리고 있다. 익명을 원한 한 주민은 "식료품을 사기 위해선 외출이 불가피한데 혹시라도 마약카르텔의 눈에 띌까 걱정"이라면서 "마약카르텔이 본보기를 삼기 위해 어쩌면 무참한 처벌을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쿨리아칸을 장악하고 있는 건 제도권 권력이 아니라 마약카르텔"이라면서 "두려움에 떠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소수의견이지만 마약카르텔을 칭찬하는 주민들도 있다. 코로나19를 잡기 위해선 통행금지 같은 강력한 조치가 필요했는데 마침 마약카르텔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사진=시날로아 치안부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코로나 여파로 폴란드 대통령 선거 연기

    코로나 여파로 폴란드 대통령 선거 연기

    폴란드가 코로나19 사태로 대통령 선거를 연기하기로 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연립 정부는 오는 1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집권여당인 법과 정의당 야로슬라프 카친스키 대표와 보수 연정 파트너로 소수 정당을 이끄는 야로슬라프 고빈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요일 선거를 취소하고 새 선거일을 잡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대통령 선거일을 10일로 결정한 것은 벌써 몇 달 전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내린 봉쇄령 탓에 선거를 제대로 치를지 혼란과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법과 정의당은 지난달 코로나19 대유행 국면에서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모든 유권자 우편투표안을 제안했으나 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도 LG화학공장서 가스 유출… 최소 11명 사망

    인도 LG화학공장서 가스 유출… 최소 11명 사망

    인도 남부의 LG화학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유출돼 최소 현지 주민 11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 NDTV 등 현지 언론은 7일(현지시간) 오전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주변에 사는 주민 11명 이상이 유독 가스에 노출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사망자 중에는 8살 어린이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1000명의 주민이 입원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2시 30분쯤 폴리스타이렌(PS) 수지를 생산하는 LG폴리머스 공장 내 5000t 규모의 탱크 2곳에서 스타이렌 가스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탱크 내에 저장된 화학물질 스타이렌모노머(SM)가 자연 화학반응을 거쳐 가스로 배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령이 내려져 사고 당시 공장에는 인력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당국은 현장에 소방차와 경찰을 보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LG화학은 “자세한 피해 현황과 사망 원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정확한 내용이 확보되는 즉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의료진이 새로운 영웅’…뱅크시, 병원 담벼락에 새 작품 공개

    ‘의료진이 새로운 영웅’…뱅크시, 병원 담벼락에 새 작품 공개

    영국의 거리 미술가 겸 공공장소 낙서 예술가이자 ‘얼굴없는 작가’로도 유명한 뱅크시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새 작품을 공개했다. BBC 등 현지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뱅크시의 새 작품은 사우샘프턴 종합병원 외벽에 공개됐다. 새 작품의 제목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그림은 한 남자아이가 간호사의 인형을 손에 쥔 채 하늘을 날게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다른 장난감 바구니에는 배트맨과 스파이더맨 등 대중에게 익숙한 영웅의 인형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뱅크시는 코로나19와 싸우는 간호사 등 의료진을 새롭게 떠오른 영웅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작품 속 남자아이가 가지고 노는 간호사 인형은 안면 마스크와 간호 모자를 썼으며, 간호사에 의료복 중앙에는 이 그림에서 유일하게 유채색으로 표현된 적십자 문양이 그려져 있다. 뱅크시는 이 그림과 함께 남긴 메시지에서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에 감사드린다. 비록 흑백 작품이지만, 이 작품이 이곳을 조금 더 밝게 만들어주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작품은 올해 가을까지 병원 외벽에 남겨져 있다가, 이후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기금을 모금하는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그 이전까지는 이 병원의 응급실에 들어가는 환자부터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 및 보호자들이 마음껏 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해당 병원 측 관계자는 “뱅크시가 NHS 및 NHS와 함께 모두가 기여한 부분을 인정하기 위해 우리 병원을 선택했다는 사실에 매우 영광을 느꼈다”면서 “이 작품이 우리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모든 사람들의 사기를 높일 것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뱅크시는 지난달 중순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진 현실을 풍자한 작품을 공개했었다. 쥐 8마리가 화장실을 놀이터 삼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장면으로, 코로나19 탓에 시작된 사재기 현상으로 매우 귀해진 화장지를 마구 풀어헤치고, 변기에 오물을 묻히는 모습을 표현했다. 유례없는 전염병에 엉망이 된 사회를 풍자한 이 작품을 자신의 SNS에 올린 뱅크시는 “아내는 내가 집에서 이 작품을 그리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는 재치있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무려 20년 동안 자신을 철저히 숨기며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고 있는, 현존하는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뱅크시는 공공장소에 남몰래 작품을 남기고 바람처럼 사라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뱅크시가 2000년 당시 발표한 작품인 ‘위임된 의회’가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한화로 약 151억 원에 팔려, 그의 작품 가운데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역시 런던 소더비에서 약 16억 원에 팔린 자신의 작품 ‘풍선과 소녀’를 직접 파쇄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봉쇄령 내린 이때다” 렌터카 97대 훔친 뉴질랜드 도둑들

    “봉쇄령 내린 이때다” 렌터카 97대 훔친 뉴질랜드 도둑들

    뉴질랜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느 다른 나라보다 엄격한 국가 봉쇄령을 발동했다. 거의 모든 차량을 이동하지 못하게 했고 국민들은 집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했다. 이렇게 해서 이 나라의 코로나19 감염자는 7일 오전 7시(한국시간) 현재 1488명, 사망자는 21명에 그칠 정도로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차량 절도범들에겐 물을 만난 격이었다. 더욱이 지난달 말은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군대가 1차 세계대전 말기 연합군을 결성해 저유명한 갈리폴리 전투 등 전과를 올린 것을 기념하는 앤잭(ANZAC) 연휴에 들어간 상태였다. 수도 오클랜드의 렌터카 회사 주시(Jucy) 보관소 안에는 수많은 렌터카 차량이 언제 어디로든 갈 수 있게 키까지 차안에 놓여 있었다. 해서 일단의 도둑들이 침범해 차량을 훔쳐 몰아 나왔다. 도로나 근처에 지켜보는 눈도 없으니 도둑들은 그야말로 마음 편하게 훔칠 수 있었다. 어느 장소에 훔친 차를 갖다 대놓고 다시 돌아와 다른 차량을 끌고 나갔다. 이런 식으로 도둑 맞은 차량이 모두 97대였다. 며칠에 걸쳐 오클랜드의 외진 도로에 옮겨다 놓았다. 주시의 최고렌탈책임자(CRO)인 톰 러덴클라우는 6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한 방 제대로 맞았다”면서 “모두가 힘들어하며 국가적으로 서로를 돌보고 있는 때 이런 대담한 도둑들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주시 렌터카는 뉴질랜드 도로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렌터카다. 주로 캠핑 밴 차량이 많다. 해서 똑똑한 도둑들은 밝은 녹색이 대표 색이다시피 한 캠핑 밴은 조금만 훔치고 일반 승용차를 주로 훔쳤다. 회사는 경찰이 얘기할 때까지 차량을 도둑맞은 사실도 눈치채지 못했다. 텅 빈 도로를 순찰하던 경찰은 주시 차량보관소 주위를 돌다 첫눈에 도둑이 들었음을 직감했다. 맷 슈로지 경사는 “차량들이 이곳을 빠져나간 흔적만 봐도 도둑 맞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역시 보통 때 도둑보다 더 나쁜 도둑들이라고 했다. “실망스럽다. 내가 본 가장 많은 차량 절도다. 봉쇄령 아래 있는데 이런 행동을 한다니 아주 슬프다.”주시는 코로나19 사태의 와중에 사회적 책임을 다한 기업이다. 변기와 샤워 시설을 갖춘 캠핑 밴 일부를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쓸 수 있게 했고, 차량 일부를 음식 배달 업무에 지원했다. 해서 차량들을 100대 가까이 도둑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의 응원이 이어졌다. 광고탑 여백을 공짜로 얻어 차량들을 도둑 맞았다고 알리자 많은 이들이 온라인 매매 중개 사이트에 의심스러울 정도로 값싸게 나온 차량 매물이 올라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봉쇄령 때문에 차량을 훔치기도 쉬웠지만 반대로 차량을 추적해 훔쳐간 이들을 찾아내기도 쉬웠다. 지금까지 85대를 찾았고 절도에 연관된 29명을 체포했다. 대부분 현지 갱단 단원들이었다. 경찰은 도둑들이 어떻게 차량을 처분할 것인지까지 포함해 썩 잘 조직된 범행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하며 나머지 차량도 모두 찾아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봉쇄령 뚫고 321㎞ 달린 英 바이커들 “피시앤칩스 먹으려고요”

    봉쇄령 뚫고 321㎞ 달린 英 바이커들 “피시앤칩스 먹으려고요”

    맛 없기로 이름 난 피시앤칩스를 먹겠다며 봉쇄령을 무시하고 무려 왕복 321㎞를 달린 영국의 모터바이크 운전자 둘이 벌금을 물었다. 그레이터 맨체스터 로치데일에 사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두 바이커는 지난 주말 노스요크셔주 윗트비까지 달려갔다가 A169 도로에서 경찰의 검문에 걸려 벌금을 부과받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BBC가 4일 전했다. 윗트비 네이버후드 폴리싱 팀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보통 때 윗트비는 우리의 빼어난 피시앤칩스를 맛보러 오는 방문자들을 환영하겠지만 최근의 분위기 때문에 이런 여행은 합리적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노스요크셔 경찰은 사람들이 봉쇄령을 어기고 지역을 돌아다녔다고만 밝혔다. 4일에도 경찰은 성명을 내 사람들이 지역의 아름다운 곳들을 찾아 봉쇄령을 “뻔뻔스럽게도 무시한다”고 개탄했다. 주말 동안 벌금 딱지를 발급한 것만 61회였다며 맬엄 동굴 같은 곳이 특히 하루 나들이에 나선 이들이 많이 찾아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12장의 벌금 딱지가 떼였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佛 의사 “中 우한보다 나흘 먼저 파리에 코로나19 환자 있었다”

    佛 의사 “中 우한보다 나흘 먼저 파리에 코로나19 환자 있었다”

    봉쇄령을 완화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사망자 숫자가 나란히 몇주 만에 가장 적었다. 3일(이하 현지시간) 하루 동안 프랑스는 135명, 스페인은 164명이 숨져 지난 3월 중순 이후 7주 남짓 만에 가장 적었다. 이탈리아는 174명이 세상을 떠나 두 달 만에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한 의사는 환자로부터 검출된 샘플을 새롭게 검사한 결과 공식 코로나19 사망자 집계가 시작하기 몇 주 전인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 나라에 환자가 있었음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파리 지구의 응급실 책임자인 이브 코엔이란 의사인데 그가 주장한 것이 맞다면 중국 우한의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31일보다 며칠 앞서고, 프랑스에서의 환자가 처음 나온 날보다 한달이 앞당겨지게 된다. 코헨은 BFMTV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사이에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온 24명의 환자들에 대해 다시 샘플 검사를 한 결과 12월 27일 검출된 한 환자의 샘플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차례 재검사를 한 결과도 정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 보건당국에 이 사례를 보고해 같은 기간 다른 음성 결과도 재검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국제화학요법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Antimicrobial Agents)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프랑스에 몇년 동안 거주하며 생선 가게에서 일한 알제리 태생의 42세 남성이 중국 여행 경력이 없으며 지난해 8월 마지막으로 알제리에 다녀왔는데도 지난해 12월에 이미 감염돼 있었다는 것이다. 유행병학에서는 코로나19가 언제 유행했는지를 포함해 실체를 파악하는 데 있어 첫 감염 사례 확인이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우한을 다녀온 두 환자가 지난 1월 24일 첫 환자로 보고됐다. 이탈리아는 로마로 여행 온 중국인 관광객 2명의 감염 사실이 1월 31일 확인됐고, 지역 사회 감염이 보고된 것은 2월 말이었다. 스페인은 한달 반 만에 가장 적은 숫자로 전날보다 100명 이상 희생자가 줄었다. 이날 처음으로 성인도 야외 운동이 허용됐다. 반면 러시아는 하루 신규 감염자가 1만명에 이를 정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다만 이 나라의 치명률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이날 58명이 희생돼 전체 누적 1280명이 됐다. 영국도 하루에만 315명이 숨져 누적 2만 8250명을 기록, 스페인(2만 5264명)을 제치고 미국(6만 7682명)과 이탈리아(2만 8884명)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 관리들은 정점을 통과하고 있으며 새로운 입원 환자 수도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4일 오후 4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7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50만 7424명, 사망자는 24만 7497명으로 25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인도경찰이 ‘사람 잡는 집게’ 만든 사연…봉쇄령 반발 궁여지책

    인도경찰이 ‘사람 잡는 집게’ 만든 사연…봉쇄령 반발 궁여지책

    봉쇄령 반발 시위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인도 경찰이 특별한 장치를 고안해냈다. 지난달 말 인도 NDTV는 관련 보도에서 찬디가르 지역 경찰이 이른바 ‘사람 낚는 집게’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찬디가르 지역 경찰은 최근 길이 약 150㎝짜리 대형 집게를 만들었다. 찬디가르 경찰국장은 “코로나 이동제한령에 비협조적인 사람들을 차단할 독특한 방법을 고안했다. 훌륭한 장비”라며 트위터에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 집게는 경찰 조작에 따라 먼 곳에 있는 용의자의 허리를 낚아챌 수 있도록 고안됐다. 경찰은 직접 접촉 없이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용의자를 경찰 차량까지 이동시킬 수 있다.하지만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몇몇 트위터 이용자는 “아이들 장난감 같다. 저걸 쓰는 사이 도망가지 않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생명의 위협을 감내하며 봉쇄조치를 유지하는 경찰에게는 별도리가 없었을 거란 옹호론도 만만치 않다. 거센 주민 반발 속에 그나마 신변 안전을 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달 25일 인도 전역에 이동제한령을 발동했다. 봉쇄 기간 학교, 교통 서비스, 산업시설을 모두 폐쇄했고, 주민 외출도 필수품 구매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주민 반발은 거셌다. 봉쇄령으로 일자리를 잃고 생활고에 시달린 주민들은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3월 말에는 뉴델리 등 여러 대도시에서 수십만 명의 일용직 노동자가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며 버스정류장 등에 몰려드는 바람에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인도 경찰은 체벌과 폭행으로 맞섰다. 거리를 돌아다니다 적발된 사람이나 오토바이 운전자에게는 무자비한 폭행을 휘둘렀다. 펀자브주에서는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긴 시민들에게 “나는 사회의 악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앉았다 일어서기를 시켰다.주민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통행증을 요구한 경찰의 손목이 잘리는 끔찍한 사건까지 발생했다. 지난달 12일 인도 북부 펀자브주에서는 식료품점에 진입하려는 행인에게 통행증을 요구한 경찰이 일행 중 한 명이 휘두른 칼에 왼쪽 손목을 잘렸다. 서벵골주의 한 도로에서는 성난 주민들이 돌을 던지며 경찰을 내쫓기도 했다. 코로나19 봉쇄조치와 관련해 경찰과 주민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자 인도 정부는 지난달 14일 해제 예정이었던 봉쇄조치를 이달 3일까지 한 차례 연장하는 대신 일부 완화 적용했다. 그러나 봉쇄령 완화 첫날부터 15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봉쇄령은 다시 17일까지 2주 더 연장됐다. 찬디가르 경찰은 당분간 주민 반발에 대응할 궁여지책으로 만든 ‘사람 낚는 집게’의 효용성을 실험해 현장 투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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