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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2㎞ 걸어서 고향까지…40대 페루 여성의 영화같은 여정 (영상)

    482㎞ 걸어서 고향까지…40대 페루 여성의 영화같은 여정 (영상)

    코로나19 팬데믹이 좀처럼 종식의 기운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19를 피해 무려 482㎞를 걸어서 이동한 페루 일가족의 사연이 소개됐다. 미국 CNN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 탐보(40)와 그녀의 세 딸은 페루 아마존강과 인접한 외딴 지역인 우카얄리주에 살다가, 17살이 된 큰딸이 대학에 합격하면서 수도인 리마로 거주지를 옮겼다. 부모님을 돌봐야 하는 남편은 고향에 남아야 했다. 이후 리마에 정착한 탐보 일가족은 작은 방을 얻어 생활하기 시작했고, 일자리를 구해 생계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수도에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부푼 꿈을 꾼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졌다. 탐보는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일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됐고, 리마에 얻은 작은 집의 월세도 내지 못할 지경에 처했다. 결국 탐보 일가족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고향인 우카얄리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문제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모든 교통편이 코로나19 봉쇄령으로 멈춰 섰다는 사실이었다. 이들에게 주어진 유일한 선택권은 그저 걸어서 고향까지 가는 것 하나뿐이었다. 리마에서 이들의 고향까지는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보다 더 먼 484㎞에 달했다. 탐보는 출발하기 전 CNN과 한 인터뷰에서 “위험하고 힘든 선택이라는 것을 알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이곳(리마)에서 탈출하거나 남아서 굶어 죽는 것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초, 탐보와 일가족은 마스크를 쓴 채 긴 여정을 시작했다. 이 여정에는 CNN 소속 현지 특파원이 동의를 구하고 동행했다. 오랜 시간 걸어야 하는 만큼 최소한 짐을 간소화했지만, 탐보와 어린 딸들의 등에는 형형색색의 가방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집으로 가는 이들은 외롭지 않았다. 탐보 일가족처럼 교통편이 끊긴 탓에 걸어서 고향으로 가는 수많은 페루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탐보는 지쳐 우는 갓난쟁이 딸을 위해 길가에 앉아 나지막이 노래를 불렀다. 갈수록 떨어져가는 식량과 물에 두려워할 때 즈음, 차를 타고 지나가던 한 운전자가 이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었다. ‘걸어서 고향까지’를 시작한 지 3일째 되던 날, 안데스 인근에 도착했다. 희박해진 산소 탓에 아이들은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인근을 지나던 한 트럭 운전사가 이들을 태워주는 선행을 베풀었다. 트럭 뒤에 탄 아이들의 손이 고산증으로 보라색이 돼 버린 상황이었다. 아마존 인근에 도착했을 땐 경찰의 저지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아이를 데리고는 해당 지역을 통과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탐보는 거짓말을 섞어 경찰을 설득해야 했다. 긴 여정을 시작한 지 7일째 되던 날, 탐보와 그녀의 아이들은 무사히 고향인 우카얄리주에 도착했다. 한밤중에 도착했지만, 고향 집의 개가 뛰어나와 가족을 반겼다. 그녀의 남편과 시아버지도 어둠 속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탐보는 무릎을 꿇고 개를 쓰다듬으며 “무사히 도착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라고 신께 기도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탓에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포옹조차 하지 못한 탐보는 7일 밤낮을 함께 걸은 CNN 기자에게 눈물을 흘리며 “너무 힘든 길이었다. 다시는 리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소음공해 소송서 ‘아침마다 울 권리’ 쟁취한 佛 수탉, 8개월 만에 세상 떠나

    소음공해 소송서 ‘아침마다 울 권리’ 쟁취한 佛 수탉, 8개월 만에 세상 떠나

    아침마다 당당히 울 권리를 인정받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수탉 모리스가 세상을 떠났다. 모리스의 주인 코린 페소는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휴양섬 올레롱에 있는 자택에서 한 라디오 방송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달 초 그(모리스)가 닭들 사이에서 흔한 호흡기병인 코린자 때문에 만 6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페소는 당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봉쇄령이 내려진 상태였고 사람들이 충분히 걱정하고 있어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찾아오지 못하도록 부고 소식을 지금까지 미뤄왔다고 밝혔다. 이날 페소는 “우리는 모리스가 닭장에서 죽어있는 것을 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했다”면서도 “모리스는 집 마당에 잘 묻어줬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또 “코로나19가 수탉보다 중요하다”면서도 주민들이 모리스의 부재를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새로운 수탉을 사들이게 된 사연도 공개했다. 페소에 따르면, 새로 온 수탉 역시 아침마다 울긴 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 수탉은 우리에게 모리스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모리스는 시골 사람들의 자랑이자 상징이며 영웅이었다고 말했다.모리스가 생전 소송에 휘말린 것은 몇 년 전 은퇴한 노부부가 근처 별장을 얻어 이사오면서부터였다. 이들 부부는 모리스가 아침 6시 30분만 되면 큰 소리로 울면서 소음 공해를 일으킨다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네 살이었던 모리스가 안 됐다며 세계 곳곳에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고, 온라인에서는 모리스를 구하자는 청원에 14만 명이 서명했다. 모리스의 변호인은 “공해가 인정되려면 소음의 정도가 지나치거나 영구적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모리스는 두 경우 모두 해당하지 않았다”며 “그는 시골 마을의 자연 속에서 그저 자신답게 행동한 것”이라고 변론했다. 결국 재판부는 모리스의 날개(?)를 들어줬다. 지난해 9월 로슈포르 지방법원은 모리스에게 “수탉으로서 시골에서 울 권리가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리고 소송을 제기한 이웃집 노부부에게 정신적 피해 배상금으로 1000유로(약 130만원)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당시 모리스는 승소 소식에도 우쭐거리지 않고 승리의 울음소리도 내지 않는 겸손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35년간 같은 마을에서 살아온 페소 역시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모든 이에게 승리다. 그들에게 선례가 되길 바란다”며 판결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482㎞ 걸어 고향으로…페루 여성의 영화같은 여정 (영상)

    [월드피플+] 482㎞ 걸어 고향으로…페루 여성의 영화같은 여정 (영상)

    코로나19 팬데믹이 좀처럼 종식의 기운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19를 피해 무려 482㎞를 걸어서 이동한 페루 일가족의 사연이 소개됐다. 미국 CNN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 탐보(40)와 그녀의 세 딸은 페루 아마존강과 인접한 외딴 지역인 우카얄리주에 살다가, 17살이 된 큰딸이 대학에 합격하면서 수도인 리마로 거주지를 옮겼다. 부모님을 돌봐야 하는 남편은 고향에 남아야 했다. 이후 리마에 정착한 탐보 일가족은 작은 방을 얻어 생활하기 시작했고, 일자리를 구해 생계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수도에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부푼 꿈을 꾼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졌다. 탐보는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일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됐고, 리마에 얻은 작은 집의 월세도 내지 못할 지경에 처했다. 결국 탐보 일가족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고향인 우카얄리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문제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모든 교통편이 코로나19 봉쇄령으로 멈춰 섰다는 사실이었다. 이들에게 주어진 유일한 선택권은 그저 걸어서 고향까지 가는 것 하나뿐이었다. 리마에서 이들의 고향까지는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보다 더 먼 484㎞에 달했다. 탐보는 출발하기 전 CNN과 한 인터뷰에서 “위험하고 힘든 선택이라는 것을 알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이곳(리마)에서 탈출하거나 남아서 굶어 죽는 것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초, 탐보와 일가족은 마스크를 쓴 채 긴 여정을 시작했다. 이 여정에는 CNN 소속 현지 특파원이 동의를 구하고 동행했다. 오랜 시간 걸어야 하는 만큼 최소한 짐을 간소화했지만, 탐보와 어린 딸들의 등에는 형형색색의 가방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집으로 가는 이들은 외롭지 않았다. 탐보 일가족처럼 교통편이 끊긴 탓에 걸어서 고향으로 가는 수많은 페루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탐보는 지쳐 우는 갓난쟁이 딸을 위해 길가에 앉아 나지막이 노래를 불렀다. 갈수록 떨어져가는 식량과 물에 두려워할 때 즈음, 차를 타고 지나가던 한 운전자가 이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었다. ‘걸어서 고향까지’를 시작한 지 3일째 되던 날, 안데스 인근에 도착했다. 희박해진 산소 탓에 아이들은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인근을 지나던 한 트럭 운전사가 이들을 태워주는 선행을 베풀었다. 트럭 뒤에 탄 아이들의 손이 고산증으로 보라색이 돼 버린 상황이었다. 아마존 인근에 도착했을 땐 경찰의 저지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아이를 데리고는 해당 지역을 통과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탐보는 거짓말을 섞어 경찰을 설득해야 했다. 긴 여정을 시작한 지 7일째 되던 날, 탐보와 그녀의 아이들은 무사히 고향인 우카얄리주에 도착했다. 한밤중에 도착했지만, 고향 집의 개가 뛰어나와 가족을 반겼다. 그녀의 남편과 시아버지도 어둠 속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탐보는 무릎을 꿇고 개를 쓰다듬으며 “무사히 도착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라고 신께 기도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탓에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포옹조차 하지 못한 탐보는 7일 밤낮을 함께 걸은 CNN 기자에게 눈물을 흘리며 “너무 힘든 길이었다. 다시는 리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19 틈타 ‘송골매 알’ 훔친 도둑들…암시장서 3000만원 호가

    코로나19 틈타 ‘송골매 알’ 훔친 도둑들…암시장서 3000만원 호가

    코로나19를 틈타 영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송골매의 알을 훔치는 일당이 있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부 피크디스트릭트국립공원에서 송골매의 알이 도난당하기 시작한 것은 올봄 초다. 송골매는 맷과에 딸린 사나운 새로, 사냥에 주로 쓰이며 꿩과 비둘기, 오리 등을 잡아먹는 조류다. 국립공원 측에 따르면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원 내에서 불법 행위를 감시하던 자원봉사자들의 공원 출입이 막혔다. 도둑들은 이 틈을 타 공원에 몰래 들어와 송골매의 알을 훔친 것으로 추정된다. 공원 관리소는 도둑들이 알을 훔친 뒤 직접 부화시키고, 이를 키워 불법적으로 조류를 거래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의뢰했다. 송골매는 1960년대 이후로 개체 수가 급속히 줄어들었다. 살충제 사용이 늘어나고 이를 먹은 곤충과 동물을 먹잇감으로 삼았던 송골매도 함께 피해를 입었고, 총기 보급이 늘어나 사냥이 쉬워진 것도 개체 수 급감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후 송골매는 멸종위기 1급 동물이 됐고, 희소가치가 높아지자 불법으로 밀매하는 사례가 늘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 세계를 돌며 희귀 조류의 알만 훔치는 ‘전문 알 도둑’이 등장하기도 했다. 영국의 제프리 렌드럼(58)이라는 남성은 2018년 허리에 새알을 숨기고 히드로공항을 통해 런던에 들어가려다 세관에 걸렸다. 몸수색을 해보니 이 남성은 배 앞쪽에 희귀종의 조류 알 19개를 ‘품고’ 있었다. 알이 깨지지 않도록 한 개씩 잘 감싼 뒤 알을 배에 얹고 붕대를 감는 식으로 안전하게 포장한 상태였다. 조사 결과 그는 아프리카는 물론 남미까지 누비며 멸종위기에 처한 새의 알을 훔쳐 팔아 생계를 유지해 왔다. 이렇게 구한 새의 알은 중동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중동에서는 여전히 새를 훈련시키는 전통이 남아있는데, 이 전통에서 가장 사랑받는 조류가 바로 송골매다. 영국 경찰은 다 자란 송골매 한 마리당 암시장 거래가가 한화로 약 31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털 색깔이 밝고 몸집이 커서 더욱 가치가 높은 매는 수억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크디스트릭트국립공원 측은 “지난 몇 달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으로 공원 내 감시가 원활하지 못했다. 현재는 가능한 감시를 철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24시간 내내 이를 지켜보기는 아직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英축구스타 간절한 편지 결식아동 정책을 바꾸다

    英축구스타 간절한 편지 결식아동 정책을 바꾸다

    무료급식에 의지했던 어린 시절 떠올라 영국 하원 의원들에게 직접 편지 보내 “방학 중 빈곤아동 식사 지원 계속돼야” 정부, 의견 받아들여 급식 이어가기로코로나19 이후 중단이 예정됐던 영국 빈곤 어린이들에 대한 무상급식 혜택이 유명 축구 스타의 호소로 계속되게 됐다. 1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봉쇄령 해제와 함께 여름방학 동안 취약계층에 대해 중단하기로 했던 무료급식을 계속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22)가 있었다. 그는 앞서 영국 정부가 무료급식 바우처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자 이에 대한 반대 서명을 하원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빈곤층에게는 정부의 무료급식 중단이 큰 타격일 수밖에 없었다. 주당 15파운드(약 2만 2800원)의 바우처가 지급되는 무료급식 대상은 130만명으로, 전체 학생의 15%가 넘는 규모다. 런던 북부 등 일부 지역에서는 3명 중 1명이 무료급식 대상이기도 했다. 무료급식이 중단된다는 소식은 래시포드에게 축구클럽에서 주는 아침식사와 학교의 무료급식에 의지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했고, 여론 환기를 위해 직접 의원들에게 편지를 쓰게 만들었다. 정부가 래시포드의 호소를 받아들이자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을 20대의 젊은 축구선수가 해냈다는 찬사가 나왔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정부가 입장을 바꾼 것을 환영한다. 래시포드를 비롯해 이 문제에 목소리를 낸 이들 덕분”이라고 밝혔고,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래시포드가 수많은 아이들의 삶을 바꿨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도 “래시포드가 빈곤 문제를 둘러싼 논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래시포드가 주먹을 불끈 쥔 사진과 함께 “우리의 영웅, 당신이 자랑스럽다”는 글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재개를 앞두고 들린 희소식에 래시포드는 감격의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트위터에 “무슨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단지 우리가 함께할 때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축구스타가 무료급식 살렸다 英 정부 “빈곤아동 혜택 계속하겠다”

    축구스타가 무료급식 살렸다 英 정부 “빈곤아동 혜택 계속하겠다”

    코로나19 이후 중단이 예정됐던 영국 빈곤 어린이들에 대한 무상급식 혜택이 유명 축구스타의 호소로 계속되게 됐다. 1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봉쇄령 해제와 함께 여름 방학 동안 취약계층에 대해 중단하기로 했던 무료급식을 계속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22)가 있었다. 그는 앞서 영국 정부가 무료급식 바우처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자 이에 대한 반대 서명을 하원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빈곤층에게는 정부의 무료급식 중단은 큰 타격일 수밖에 없었다. 주당 15파운드(약 2만 2800원)의 바우처가 지급되는 무료급식 대상은 130만명으로, 전체 학생의 15%가 넘는 규모다. 런던 북부 등 일부 지역에서는 3명 중 1명이 무료급식 대상이기도 했다. 무료급식이 중단된다는 소식은 래시포드에게 축구클럽에서 주는 아침식사와 학교의 무료급식에 의지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했고, 여론 환기를 위해 직접 의원들에게 편지를 쓰게 만들었다.정부가 래시포드의 호소를 받아들이자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을 20대의 젊은 축구선수가 해냈다는 찬사가 나왔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정부가 입장을 바꾼 것을 환영한다. 래시포드를 비롯해 이 문제에 목소리를 낸 이들의 덕분”이라고 밝혔고,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래시포드가 수많은 아이들의 삶을 바꿨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도 “래시포드가 빈곤 문제를 둘러싼 논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래시포드가 주먹을 불끈 쥔 사진과 함께 “우리의 영웅, 당신이 자랑스럽다”는 글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재개를 앞두고 들린 희소식에 래시포드는 감격의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트위터에 “무슨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단지 우리가 함께할 때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내년 美 아카데미 시상식 4월로 연기

    미 영화계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격 연기됐다고 AP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당초 내년 2월 28일 예정됐던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두 달 뒤인 4월 25일 개최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령으로 한 해의 영화를 총결산하기 위한 시상식을 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출품작에 대한 자격 심사 기간도 내년 2월 28일까지로 연장했고, 시상식 후보 작품과 후보 연기자 발표는 내년 3월 15일, 후보자 오찬 행사는 내년 4월 15일로 각각 조정했다.
  • 中 잡으려다 5G 놓칠라… 다급한 美 ‘화웨이 봉쇄령’ 완화

    中 잡으려다 5G 놓칠라… 다급한 美 ‘화웨이 봉쇄령’ 완화

    국제표준 논의 허용 등 정책 방향 급선회 中, 기다렸다는 듯 멍 부회장 석방 요구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시장에서 퇴출시키고자 앞장섰던 미국 정부가 돌연 태도를 바꿔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자국 기업들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는 화웨이와의 협력이 끊겨 불이익이 커지자 정책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화웨이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 완화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중국 정부도 캐나다에서 1년 넘게 연금 중인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 기업들이 화웨이와 차세대 네트워크 국제표준 구축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미 정부가 ‘화웨이 금지령’을 수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정보기술(IT) 업체가 화웨이가 주도하는 기술표준 국제기구에 참여할 때 미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5세대(5G) 국제표준을 논의·설정하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도다. 앞서 미국은 2018년 8월 안보 문제를 이유로 자국 기업이 화웨이의 장비와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을 금지했다. 지난해 5월에는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목록(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지난달에도 “자국 반도체 관련 기술을 일부라도 활용하는 회사가 화웨이에 반도체 제품을 팔려면 반드시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제재를 발표했다. 그럼에도 화웨이는 전 세계에서 5G 기술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갖고 있다. 기술 표준 논의도 화웨이가 주도하다시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미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화웨이 금지령’에 발이 묶여 이 논의에 참여조차 못하고 있다. 거대한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시장을 중국에 넘겨주게 생겼다. 나오미 윌슨 미 정보기술산업협의회(ITIC) 아시아정책담당은 “지난해 발표한 블랙리스트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기술표준 대화에서 밀려나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중국 정부도 가만 있지 않았다. 15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멍 부회장 체포 사건에 대해 “멍완저우 사건은 완전한 정치적 사건이다. 캐나다도 미국의 공범 역할을 했다”며 그의 석방을 재차 촉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로나19에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내년 2월→4월

    코로나19에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내년 2월→4월

    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도 결국 코로나19의 불똥을 피하지 못했다. 1968년 이후 40여년 만에 내년 개최 일정이 연기된 것이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 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15일(현지시간)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내년 4월 25일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93회 시상식은 내년 2월 2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계획보다 8주 밀린 것이다. 시상식 연기는 코로나19로 지난 3월 중순부터 영화관이 폐쇄되고, 신작 영화 개봉이 줄줄이 밀린 상황에서 미국에서 한 해 동안 상영된 영화를 총 결산하는 아카데미 측이 결국 시상식 연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코로나19로 할리우드 영화 개봉 일정에 큰 혼란이 생기면서 시상식이 연기됐다”며 “올해 개봉된 영화만으로 시상식을 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연기된 것은 역대 네 번째로, 원래 개최 시점인 내년 2월을 기준으로 40년 만에 시상식 일정이 조정됐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특히 시상식을 8개월이나 앞둔 시점에서 선제적으로 연기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1938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홍수 사태로 일주일 미뤄진 적 있고, 1968년에는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의 여파로 이틀 연기된 바 있다. 또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워싱턴DC에서 총격을 당했을 때 시상식을 4시간 앞두고 하루 뒤로 연기됐다. 아카데미상 이사회는 시상식 일정을 연기함에 따라 출품작에 대한 자격 심사 기간을 내년 2월 28일까지로 연장했고, 오스카상 후보 작품과 후보 연기자 발표는 내년 3월 15일, 후보자 오찬 행사는 내년 4월 15일로 각각 조정했다. 또한 올해 11월 둘째주에 열릴 예정이던 아카데미 공로상 행사인 제12회 ‘거버너스 어워즈’(Governors Awards)를 취소했고, 아카데미영화박물관 개관 일정은 올해 12월에서 내년 4월 30일까지로 연기했다. 데이비드 루빈 아카데미 회장과 돈 허드슨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공동 성명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이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조치가) 영화 제작자들이 어떤 불이익을 받지 않고 영화를 완성하고 개봉하는데 유연성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을 공동 주관하는 ABC엔터테인먼트의 캐리 버크 사장은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미지의 영역에 있다”며 “내년 시상식이 안전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파트너인 아카데미 측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연기된 가운데 내년 4월 시상식이 할리우드 스타들이 직접 참석하는 생방송 형식으로 진행될지, 아니면 온라인 행사로 대체될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봉쇄령이 해제되고 경제 활동 재개에 들어갔지만, 대부분의 극장가가 여전히 폐쇄된 상태이고 최근 코로나19 제2차 유행이 우려된다는 점도 변수로 남아 있다. 아카데미상 연기 결정과 맞물려 다른 시상식 일정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이다. 미국 브로드웨이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74회 토니상 시상식은 올해 6월 7일로 예정됐으나 무기한 연기됐고, 오스카와 함께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날짜를 확정하지 못했다. 미국 최대의 방송 프로그램 행사인 제72회 에미상은 9월 20일 시상식 개최 일정에 아직 변동이 없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그리스·스페인, 한국에 문 여는데… 올 유럽여행 괜찮을까

    그리스·스페인, 한국에 문 여는데… 올 유럽여행 괜찮을까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전 세계 관광객 2명 중 1명이 찾는 유럽이 열렸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하지만 관광업이 경제를 지탱하는 대들보라는 점에서 ‘배고파서 무너지나 바이러스로 무너지나 매한가지’라는 정서가 퍼졌기 때문이다. 유럽 정부는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트래블 버블(상호 관광객 교환협정), 면역 여권, 그린존 시스템, 에어브리지 등 각종 안전장치를 도입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나 프랑스 파리 등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대도시 대신에 조지아 트빌리시, 크로아티아 차브타트, 포르투갈 알렌테주, 루마니아 시비우, 폴란드 그단스크 등 바이러스 청정 지역이 대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재확산 가능성으로 불안은 여전하다. 올여름, 유럽여행 떠날 수 있을까. 유럽의 주요 국가 중 봉쇄 해제의 포문을 연 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이탈리아다.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국경 제한을 풀었다. 루이지 디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월 15일은 유럽 관광을 위한 디데이와 같다”고 말했다. 실제 독일, 벨기에, 슬로베니아 등 많은 유럽 국가가 인근 관광객 유입을 허용했다.●스위스 EU 국가에 개방… 에펠탑 25일 재개장 유럽 관광의 상징인 프랑스 에펠탑은 오는 25일 재개장한다. 스위스는 15일 인접국인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에 문을 열고 유럽연합(EU) 회원국 전체에 대해서는 7월 초순에나 봉쇄를 풀 계획이었지만 모두 15일에 열기로 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그리스는 15일부터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인 관광을 허용했다. 스페인도 다음달부터 한국 관광객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14일간 격리 조건도 없다. 7~8월 여름 휴가철에는 한국 관광객을 받는 유럽 국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U 집행위원회는 7월 1일부터 EU 이외 국가 여행객들의 입국을 허용하도록 회원국에 권고할 예정이다.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는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의 제한 완화는 각 회원국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집행위는 점진적이고 부분적인 해제를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은 코로나19 확진자 수 상위 10위 안에 4개국이 포함될 정도로 피해가 컸다. 사망자 수로 따지면 상위 10개국 중 6개가 유럽국이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로 경제 문제가 심각하다.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진 3월 유럽 관광객 수는 1818만명으로 지난해 3월(4535만 5000명)에 비해 59.9%가 줄었다. EU 집행위는 유럽 관광업 일자리 1200만개 중 640만개가 없어지고, 매월 10억 유로(약 1조 3500억원)의 손실이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관광업이 주 수익원인 남유럽은 관광 재개에 더욱 적극적이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유럽에서 국내총생산(GDP) 중 관광업 비율이 가장 높은 3개국은 스페인(12%), 크로아티아(11%), 몬테네그로(10%) 등으로 모두 남유럽에 있다. 이탈리아 관광업계는 관광업이 자국의 경제 규모 중 무려 13%를 차지한다고 보고 있다.●그리스 코르푸 등 유럽 안전 여행지 20곳 소개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을 줄이려는 노력은 필사적이다. 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 등 발트 3국은 해당국 출신 입국자의 경우 2주간 격리를 면제해 주는 ‘발틱 트래블 버블’을 지난달 15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3국 모두 인구가 1000만명도 안 되고 신규 확진자도 거의 없어 가능한 일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국과 스페인도 에어브리지를 논의 중이다. 영국은 지난 8일부터 자국 입국자의 2주간 격리를 의무화했는데 스페인 같은 관광업계의 큰손에는 격리지침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외 각국 정부가 자국 국민의 코로나19 면역을 인정해 주는 면역 여권을 도입하거나 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감염 위험도를 색깔로 구별한 뒤 가장 안전한 초록색 지역끼리 관광을 허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온다. 관광 활성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최고관광지기구(EBD)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적었던 유럽의 안전한 여행지 20곳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건 흑해 동부에 위치한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다. 나라 전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지 않았고 사망자 역시 10여명에 불과했다. 5성급 호텔 숙박비는 파리나 로마의 25% 수준이다. 그리스의 섬 코르푸와 항구인 프레베자도 소개됐다. 특히 코르푸는 이오니아제도의 섬으로 고대 그리스 유적과 중세 베네치아 시대의 성 등을 볼 수 있는 유명 관광지다. 이 외 몬테네그로 코토르, 크로아티아 리예카, 폴란드 바르샤바, 오스트리아 빈, 슬로베니아 보힌, 리투아니아 빌뉴스, 라트비아 리가 등이 포함됐다. 모두 다음달 1일 빗장을 풀 계획이다. 다만 유럽 국가들이 다음달부터 전 세계 관광객에게 문을 열더라도 변수는 남아 있다.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4월 13일부터 이탈리아, 그리스, 독일 등 유럽의 29개 국가와 맺었던 사증(비자)면제협정을 중단한 상태다. 상대적으로 확진자 수가 적은 한국은 유럽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를 재개할 방침이 아직 없다. 따라서 상대국이 요구하면 한국인들은 유럽 관광을 위해 비자가 필요하다. 그리스나 스페인 등은 아직 한국 관광객에 대해 별도의 비자 취득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나라마다 다를 수 있다. 또 EU 집행위의 7월 1일 봉쇄 완화 권고에도 국가에 따라 입국 시 2주간 격리 등의 조치가 존속될 수 있다.●국가에 따라 2주간 격리 조치 존속될 수도 한국 역시 외국 입국자에 대해 내국인·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2주간의 유럽 여행을 계획한다면 직장인의 경우 여름휴가를 한 달이나 내야 한다. 한국 외교부는 전 세계 국가·지역 해외여행에 대해 3월 23일에 발령했던 ‘특별여행주의보’를 오는 19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새로 발령되지 않으면 20일에 자동 해제되지만 재발령도 가능하다. 이 주의보가 의미하는 경계도는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와 3단계(철수권고) 사이에 해당한다. 강제조항은 아니지만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의무적으로 해외여행 여부를 사전 보고하도록 하는 직장이라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5일 유럽과 미국 등지의 성급한 봉쇄 완화가 코로나19의 ‘즉각적인 2차 정점’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최근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명을 넘었고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이란 등 많은 지역에서 2차 감염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국 연구진 “우한 코로나19 사망자, 中 공식발표의 14배 추정”

    미국 연구진 “우한 코로나19 사망자, 中 공식발표의 14배 추정”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실제 코로나19 사망자 숫자가 중국 정부 발표의 14배인 3만 60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주장을 미국 연구팀이 내왔다. 15일 홍콩 매체 명보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의대 허마이와 오하이오주립대학 경제학과의 루시아 던 등의 연구진은 최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MedRxiv)를 통해 3월 23일까지 우한 지역 사망자 수를 이같이 추정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발표한 사망자 2524명보다 무려 14배 많은 수치로, 앞서 미국 언론에서 언급해 온 수치보다 최대 1만명가량 늘어난 것이다. 연구진은 정부 발표 및 매체 보도, 소셜미디어 등을 근거로 우한의 화장장 8곳이 하루 4시간 운영하던 시설을 1월 25일부터 24시간 운영 체제로 바꿨다고 추정했다. 약 900만명이 거주하는 우한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136명의 사망자가 나온다고 볼 때, 시설 운영시간이 6배가 되면 화장 가능한 시신은 816구로 늘어난다는 게 연구진 주장이다. 게다가 우한은 2월 19일부터 다른 지역에서 장례업계 인원과 이동식 화장로 40기를 지원받았는데, 이 시설들로 하루 최대 2100구의 시신을 화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 봉쇄령의 효과가 나타나기 전인 2월 7일까지 우한에서 코로나19로 이미 7000명이 사망했다고 추산했다. 또 사망률을 2.5~10.0%로 잡으면 감염자 수는 30만 5000명~127만명 사이였을 것으로 봤다. 이 시기 중국 당국이 발표한 확진자 수는 1만 3603명, 사망자 수는 545명으로 연구진이 추산한 수치와 큰 차이가 난다. 해당 논문은 아직 동료 학자들의 검토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중국 정부의 사망자 통계 투명성에 대한 의문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의심환자가 병상 부족 등으로 확진 판정을 받지 못하고 죽을 경우 코로나19 사망자로 공식 집계되지 않는 문제 등이 있다는 관측이었다. 현재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확진자 집계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우한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당국 발표보다 10배 정도 많은 2만 6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4월 이러한 의혹에 대해 코로나19 퇴치에 고전하는 국가들이 시샘과 자기합리화 차원에서 쏟아내는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서방이 바이러스 기원 및 초기 대응 실패와 관련해 중국을 비판하다가 중국의 코로나19 퇴치가 비교적 성공리에 이뤄지자 공격의 초점을 통계 투명성 문제로 옮겼다는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당국, 베이징 집단감염에 “당분간 연어 익혀 먹기를”

    中당국, 베이징 집단감염에 “당분간 연어 익혀 먹기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당국은 통제가 가능하다면서 ‘제2의 우한’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 수입 연어를 손질하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당분간 연어를 익혀 먹으라고 권고했다. 당국 “기세 갑자기 꺾이는 형태의 2차 감염일 것” 낙관 15일 시나에 따르면 쩡광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과학자는 최근 베이징의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향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며칠간 증가하다가 통제된다면 이는 기세가 갑자기 꺾이는 형태의 2차 유행일 것이며,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크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베이징은 제2의 우한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바이러스가 전국의 많은 도시에 퍼지거나 도시를 봉쇄할 필요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베이징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핵삼 검사를 시행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조사 범위를 확대해 관련 지역, 식당 등을 대상으로 직원들과 환경, 식품 등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지난 1월말 야생동물 등이 은밀히 거래되는 화난 수산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퍼진 바 있다. 강력한 봉쇄령으로 가까스로 감염이 진정됐던 우한에서는 지난 5월 중순 또다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자 상주인구 1100만명 중 기존에 검사를 받은 주민과 6세 이하 아동을 제외한 약 990만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단행한 바 있다. 한편 쩡광은 베이징 시민들에게 당분간 연어를 익혀 먹을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파디 시장에서 수입연어를 취급하는 상점의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점을 고려한 조치다. 그는 “사람이 연어에 감염됐는지 등에 대해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연어는 익혀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감염원 아직 몰라…해외유입에 무게”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한 이후 12일에 6명, 13일 36명, 14일 36명 등 모두 79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들은 대부분 신파디 시장 관련 확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랴오닝성에서 확인된 확진자 2명과 14일 허베이성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3명과 무증상 감염자 역시 신파디 시장과 관련된 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펑타이구에 따르면 신파디 시장 안의 종사자 8950명의 검체 채취는 끝났으며 이 가운데 6075명의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아직까지는 모두 음성이었다. 또한 신파디 시장 주변 11개 단지 주민 4만 1510명의 검체를 채취했으며 이 가운데 6284명의 검사가 마무리됐는데 이들 역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이번 바이러스 전파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확인하진 못했다. 다만 이들 확진자 대부분 신파디 시장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양펑은 신파디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을 발견했다면서 “(해외) 유입과 관련된 것이라고 잠정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도 배우 바흐찬, 1000명 노동자 귀향 위해 전세기 여섯 대 빌려

    인도 배우 바흐찬, 1000명 노동자 귀향 위해 전세기 여섯 대 빌려

    인도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아미타브 바흐찬(78)이 코로나19 봉쇄령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1000명 가까운 계절노동자들의 귀향을 돕는다. 사재를 털어 여객기 여섯 대를 전세 냈다. 1970년대 가족을 위해 희생하거나 불의에 대항하는 젊은이 캐릭터로 전성기를 누렸던 그는 1980년대 중반 정치에 뛰어들었으나 1990년대 스크린에 돌아와 평범한 아버지 역할로 인기를 다진 인도의 국민배우로 평가받는다. 지난 2009년에는 ‘파아(Paa)’에서 열두 살이지만 희귀병에 걸려 예순다섯 살처럼 보이는 소년을 잘 소화해냈고, 2013년에는 바즈 루어만 감독의 3D영화 ‘위대한 개츠비’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출연작은 180편에 이르며 인도 상업영화를 정신적으로 이끈다 해도 지나치지 않은데 이번에 또 이런 커다란 선행으로 주목 받고 있다. 네 대의 전세기가 전날 아침 편당 180명 정도의 노동자들을 태우고 이륙해 알라하바드, 고락푸르, 바라나시 등으로 향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 고향 마을로 가는 전세 버스도 대절했다. 11일에는 두 대가 더 운행될 예정이라고 영국 BBC가 바흐찬과 가까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PTI 통신의 기사를 전했다. 지난 3월 하룻밤 사이에 단행된 국가 봉쇄령 탓에 많은 계절노동자들이 고향으로 걸어서 돌아가느라 갖가지 참상이 전해졌다. 폭염마저 겹치고 먹거리와 물이 부족해 고생하는 이들이 부지기수였다. 인도 정부는 곳곳에서 애꿎은 죽음 소식이 들려오자 뒤늦게 귀향 열차를 편성했다. 덩달아 샤 루크 칸, 소누 수드 같은 발리우드 스타들이 나서 발이 묶인 노동자들의 귀향을 도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7명 중 11명 확진” 인도 델리 대가족 똘똘 뭉쳐 다시 ‘양성 0’

    “17명 중 11명 확진” 인도 델리 대가족 똘똘 뭉쳐 다시 ‘양성 0’

    인도 델리에 사는 무쿨 가르그(33) 가족은 이 나라에서 드물지 않은 대가족 집안이다. 3층 집에 모두 17명이 복작거리며 산다. 이 중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안은 그야말로 코로나19 전문 병동이 됐다. 온 식구가 돌아가며 서로를 보살피는 간호사가 됐다. 영국 BBC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 맨먼저 57세인 무쿨의 삼촌이 몸에 열이 난다고 했다. 무쿨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48시간이 되기 전에 둘이 아프다고 했다. 계절 독감이겠거니 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것을 극구 인정하기 싫었다. 왜냐하면 봉쇄령 탓에 식구들 가운데 누구도 외출하지 않았고, 손님이 집안에 들어온 일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무쿨은 혼잣말로 “이 집에서 다섯이나 여섯이 한꺼번에 몸이 안 좋네, 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며칠 뒤 5명이 더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무쿨의 배도 아파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그 자체로 ‘발병 집단(cluster)’이 됐다. 무쿨은 나중에 블로그에 “일단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집에 들어오자 차례로 서로를 감염시켰다”고 적었는데 댓글이 수백개 달렸다. 인도 전체 가구의 40%는 3대, 심지어 4대가 어울려 한지붕 아래 산다. 따라서 봉쇄령이 내려지면 거리를 돌아다니며 감염되는 것보다 집안 내부 감염이 더 위험할 수밖에 없는 인구 구조의 특성이 있다. 무쿨과 아내(30), 6세와 2세 두 자녀, 무쿨의 부모와 조부모가 3층에 살고, 아래 두 층에 삼촌들과 가족들이 산다. 연령은 생후 4개월 된 아이부터 90세 할아버지까지다. 그나마 그의 집은 널찍한 편이라 나은 편이다. 한 층의 면적이 테니스 코트 두 개만 하다. 침실 셋에 격조 있는 욕실과 부엌이 딸려 있어 독립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 무쿨의 삼촌이 어떻게 처음 바이러스를 집안에 들여왔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채소가게 주인이나 잡화점의 누군가가 아닌가 짐작할 따름이다. 지난달 첫주에 이모가 확진 판정을 받자 모든 식구가 바이러스 검사를 받게 됐다. 그리고 한달 동안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렀다. 무쿨은 전화통을 붙들고 의료진에게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조언을 구해 들었다. 모든 식구들이 왓츠앱을 깔아 매일 서로를 점검하게 했다. 열이 나는 두 식구를 한 방에 들어가게하는 식으로 격리를 시켰다. 확진 판정을 받은 11명 가운데 6명은 당뇨, 심장질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어 밤을 새며 서로를 돌보게 됐다.감염학자들은 연령대가 다양한 가족이 복작거리고 살면 특히 어르신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그와 아내도 증상이 없었고, 90세 할아버지 역시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오직 한 명, 이모만이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병원에 입원했다. 다른 7명은 전형적인 코로나 증상을 보였지만 입원할 정도는 아니었다. 지난달 둘째주가 되자 증상들이 나아지기 시작했고 음성 판정을 받는 식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모도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같은 달 말 무쿨을 비롯해 셋은 여전히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1일 셋이 세 번째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는데 마침내 모두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인도 대가족은 응원과 돌봄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갈등과 가시 돋친 재산다툼의 불씨이기도 하다. 그런데 가르그 가족처럼 서로에게 구원이 될 수 있다.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양로원에 격리돼 쓸쓸히 죽어가는 어르신과 비교하면 이들 가족은 훌륭하게 감염병을 이겨낸 사례가 될 만하다. 칸푸르의 CSJM 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는 키란 람바 자 교수는 대가족 제도에 대해 “서구 가치관과 식민주의가 학살한 수백년을 견뎌온 제도”라며 “코로나바이러스는 가족의 끈을 결코 파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무쿨의 말이다. “우리는 그 전보다 봉쇄령이 내려진 첫 한달 동안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됐다. 그 한달은 가족이 지낸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식구가 다른 식구에게 차례로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우리는 서로에게 최선과 최악을 보았지만 결국은 더 강해졌다. 재감염 위험이 걱정되긴 하짐나 지금 당장은 우리가 이 바이러스를 물리쳤다는 영예를 한껏 누리고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따름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영국의 대형 슈퍼마켓이 ‘펭귄 가족’ 한꺼번에 입양한 사연

    영국의 대형 슈퍼마켓이 ‘펭귄 가족’ 한꺼번에 입양한 사연

    영국의 대형 슈퍼마켓이 팔지도 못하는 ‘동물’을 입양한 사실이 알려져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대형 슈퍼마켓 체인 아이슬란드는 최근 체스터 동물원으로부터 홈볼트 펭귄 무리를 한꺼번에 입양했다. 평범한 마트가 어울리지 않게 펭귄 무리를 입양한 이유는 ‘동물원의 동물 살리기’에 있다.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역사와 규모를 가진 영국 최대의 체스터 동물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어려움을 겪어왔다. 봉쇄령으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부채는 늘어가고 동물들에게 사료를 사 먹일 여력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동물원 측은 사회 각계각층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현지의 대형마트가 화답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이 즐거운 추억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 펭귄에게 보답하고, 펭귄이 보다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길 바란다는 의미였다. 아이슬란드 슈퍼마켓이 펭귄을 직접 데려다 키울 수는 없지만, 입양을 결정한 만큼 재정적 지원을 통해 동물들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아이슬란드 슈퍼마켓과 계약관계에 있는 냉동식품 소매업체도 발 벗고 나서, 펭귄에게 필요한 먹이를 제공하는데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펭귄을 포함한 동물 또는 동물원과 다소 거리가 먼 것으로만 여겨졌던 대형 슈퍼마켓의 선행은 더 많은 사람이 현재 동물원과 동물이 처한 위기를 인지하고 도움을 전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당 슈퍼마켓의 관계자는 “체스터 동물원은 지역 사회의 중심이자 우리가 좋아하는 가족과도 같다. 나 역시 어린 시절 체스터 동물원을 방문하며 자랐고, 내 아이들 역시 이 동물원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우리는 동물원을 대신해 홈볼트 펭귄을 입양하고, 동시에 동물원이 다시 문을 열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동물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지의 한 네티즌은 “아이슬란드 슈퍼마켓이 매우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우리 동물원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아이슬란드 측의 결정에 매우 놀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물원은 체스터 동물원 한 곳만이 아니다.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에 있는 노이뮌스터 동물원은 매년 15만 명이 찾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관광객이 급감하자 ‘동물 안락사 리스트’를 만들었다. 변변한 수익이 없어 후원금으로만 운영하던 중 동물들에게 제대로 사료를 공급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 되자, 순서를 정해 동물 100여 종, 700마리를 안락사하는 내용이었다. 여기에는 최악의 경우 일부 동물을 도살해 다른 동물의 먹이로 쓰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현재 체스터 동물원은 여러 사람의 온정이 모여 당장 동물 안락사 등의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는 사료가 부족해 죽어 나가는 동물원들의 동물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 봉쇄 섣불리 풀었나, 8일 13만 확진… 하루 최고치

    코로나 봉쇄 섣불리 풀었나, 8일 13만 확진… 하루 최고치

    중남미 확진 130만명… 인도 급증세주춤하던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악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봉쇄 조치를 상당 수준 완화하면서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재현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8일(현지시간) 세계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며 이날 확진자가 13만 6000명 이상 늘어나며 발병 후 하루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 등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지지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 수칙은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느 나라도 페달에서 발을 뗄 때가 아니다”라며 시위 참여자 간 거리를 최소한 1m 이상 두고 손을 깨끗이 하며 기침 예절을 지키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주 정부들이 코로나19 확 산에 따른 봉쇄령을 완화하면서 상당수 주에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50개 주 중 22개 주에서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이는 주 중 한 곳은 플로리다로 지난 한 주간 일일 감염자 수가 평균 46%나 늘었다. 이런 증가세는 미국 50개 주가 봉쇄령을 상당 수준 완화하면서 사람 간 접촉 면이 다시 넓어지고 흑인 사망 시위로 다중 집회가 잦아진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중남미에서도 확진자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남미 30여 개국의 확진자 수는 13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미국에 이어 전 세계 부동의 2위를 달리는 브라질은 확진자 수가 70만명을 돌파했고 페루는 20만명에 바짝 다가섰다. 칠레가 확진자 수 13만 8846명으로 뒤를 잇는다. 칠레(인구 1900만명)는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가 7000명이 넘어 인구 1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 가장 많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도 연일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9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9987명이 늘어 26만 659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일 이후 7일 연속으로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옷은 벗되 마스크는 꼭 쓰세요’ 누드해변의 코로나 대처법

    ‘옷은 벗되 마스크는 꼭 쓰세요’ 누드해변의 코로나 대처법

    “옷은 벗고 마스크는 착용하세요.” 보는 이를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지침은 다름아닌 누드 해변. 코로나19 봉쇄령으로 문을 닫았던 미국의 누드 해변과 누드 리조트가 재개장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규정을 내놨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기업들이 영업 재개를 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차단 규정을 속속 내놓는 가운데 누드 해변과 누드 리조트 역시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묘안을 짜내고 있다고 전했다. 연중 날씨가 온화한 플로리다에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29개의 누드 리조트가 등록돼 있다. 캘리포니아보다 2배 많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이들 누드 리조트도 예외없이 봉쇄령의 여파를 맞았다. ‘레이크 코모’의 경우 상시 거주자 200명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방문이 금지됐다. 평소 150명 정도 참가하는 ‘나체 달리기’ 행사도 취소됐고, 정기적으로 이 리조트를 찾던 800명의 방문도 막혔다. 최근 미국 곳곳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이 속속 완화되면서 누드 해변과 리조트가 재개장에 맞춰 새롭게 내건 규정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하기’이다. 누드 리조트라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맨몸으로 다녀야 하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만큼은 꼭 착용해야 하는 생경한 풍경을 낳은 것이다. ‘미국 누드 리조트 협회’ 에릭 슈타우프 사무국장은 “이제는 햇볕에 그을린 자국이 얼굴에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 외에도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다른 규정들이 생겨났다. 누드 리조트 내 골프장은 재개장했지만 다른 사람의 공을 잡을 수 없고, 1·3·5홀에서 간격을 띄우고 티오프 해야 한다. 수영장도 개장했지만 한번에 10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고, 이용객들은 서로 6피트(약 1.8m)씩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헬스장은 여전히 열지 않았다. ‘칼리엔테 리조트’는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손을 더욱 깨끗하게 씻도록 했다. 또 식당에서는 손님에게 메뉴를 나눠주는 대신 한 곳에 메뉴판을 세우고 체온 측정 기계를 설치했으며, 일회용 칼을 나눠주고 있다. 세인트 레오대의 2017년 연구 결과 플로리다 누드 관련 시설에 한 해 220만명이 방문해 플로리다 경제에 70억 달러(8조 3720억원) 이상 보탬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WP는 전했다. WP는 “누드 방문객들이 주머니는 없지만 쓰는 돈은 많다”며 누드 리조트가 밀집해 ‘미국의 누드 수도’라고 불리는 플로리다 파스코 카운티에서는 누드 리조트에서 나오는 관광 세금만 수십만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누드 자체로는 코로나19에 더 위험하거나 안전한 것은 아니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여부가 확산 방지에 관건이라고 조언한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의자에 앉아 ‘사회적 거리두기 클러빙’ 네덜란드서 화제

    의자에 앉아 ‘사회적 거리두기 클러빙’ 네덜란드서 화제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았다가 최근 다시 문을 연 네덜란드의 한 클럽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손님들이 의자에 앉아 춤을 추도록 하는 실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요일인 지난 6일 네덜란드 네이메헌의 한 클럽에서는 일렉트로닉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사람들이 의자에 앉은 채로 춤을 췄다. 로이터통신이 전한 사진을 보면 평소 서서 춤을 추는 사람들로 붐볐을 무대 위에 의자가 1.5m 간격으로 놓여 있고,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DJ의 음악에 춤을 추고 있다. 코로나19 봉쇄령 완화에 맞춰 이 클럽도 영업을 재개했지만 방역수칙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했다. 이에 클럽은 당초 손님들이 다른 사람과 1.5m 이상 거리를 유지하며 춤을 추도록 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지역 당국이 의자에 앉아야 한다는 지침을 내리면서 댄스 플로어에 사람들이 간격을 띄워놓은 의자에 앉아 춤을 추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클럽을 방문하려면 사전예약을 해야 했고, 한번에 입장 가능한 인원도 최대 30명으로 제한됐다. 또 사람들은 평소처럼 자정쯤 클럽을 방문하는 대신 오후에 클럽을 찾았다. 이날 클럽 영업은 온라인으로 방송되기도 했다. 클럽을 찾은 한 여성은 “나는 놀라운 ‘사회적 거리두기-댄싱’(social dis-dancing: 사회적 거리두기를 뜻하는 social distancing을 살짝 비튼 말장난)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클럽 관계자는 “사람들은 의자에 앉아 있지만, 여전히 춤을 춘다”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뉴질랜드, 세계 최초 ‘감염자 제로’ 회복…입국금지는 유지

    뉴질랜드, 세계 최초 ‘감염자 제로’ 회복…입국금지는 유지

    뉴질랜드가 코로나19가 휩쓴 국가들 중 처음으로 감염자 ‘제로’(0명)를 달성했다. 뉴질랜드 보건부는 8일(현지시간) 유일하게 치료를 받고 있던 감염자 1명이 회복하고 신규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음에 따라 뉴질랜드에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고 공식 선언했다. 보건부 애슐리 블룸필드 사무총장도 “지난 2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진행형 감염자가 모두 사라진 것은 우리들의 여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은 신규 감염자가 17일간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코로나19가 뉴질랜드에서 완전히 퇴치됐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블룸필드 사무총장은 “이미 얘기한 대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계속 유지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공중보건 전문가 마이클 베이커 오타고대학 교수도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징후가 보이고는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감염 고리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감염 사례가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인구 약 450만명의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2월 말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확진자와 감염 추정자를 포함해 1504명이 감염돼 이 가운데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진단검사는 지금까지 총 29만 4000여건이 실시됐다.코로나19와의 전쟁이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뉴질랜드 정부는 각료회의 논의 끝에 8일 자정을 기해 국민들의 생활을 거의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는 경보 1단계에 돌입했다. 다만 경보 1단계로 옮겨가더라도 외국인 입국금지 등 엄격한 국경 통제는 당분간 그대로 유지된다. 뉴질랜드는 2월 2일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전면금지했고, 3월 2일에는 한국·이탈리아 여행객에 대해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3월 14일에는 모든 외국 입국자들로 자가격리 대상을 확대했으며 5일 뒤에는 외국인에 대해 전면적으로 입국을 금지했다. 이처럼 국경을 막는 동시에 같은 달 26일에는 전국 봉쇄령까지 내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강력한 대책을 시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르타 노르웨이 공주 “흑인과 사귀니 인종차별 많이 배워”

    마르타 노르웨이 공주 “흑인과 사귀니 인종차별 많이 배워”

    노르웨이 왕위 계승 서열 네 번째인 마르타 루이스(48) 공주가 흑인 샤먼(무당)과 사귀면서 인종차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마르타 공주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둘이 함께 그윽하게 바라보는 흑백 사진과 함께 길다란 글을 올려 샤먼인 듀렉 베레트와 교제하고 있으며 그 관계를 통해 세상에서 “백인 우월주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배우는 과정”이라고 밝혔다고 야후 뉴스 UK가 5일 전했다. 그녀의 글은 해리 영국 왕자의 부인 메간 마클 왕자비가 백인 경찰의 폭력에 스러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영향 받은 듯 고교 졸업 동기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두 인종의 피를 모두 갖고 있는 여성으로서의 경험을 털어놓은 뒤 공개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마르타는 2002년 평민 작가 아리 벤과 결혼하면서 노르웨이 왕실에서 사실상 내쳐졌다. 왕가에서의 역할은 최소한에 그치며 기업인으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일하고 마케팅하면서 공주 지위를 이용한다는 지청구가 뒤따랐다. 특히 세 자녀를 길러내며 행복하게 사는 것처럼 보였던 벤과 2017년 이혼한 뒤 그가 지난해 12월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세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또 영국 왕실 핏줄이기도 하다. 에드워드 7세의 후손이라 커먼웰스 계승 서열 16위, 태어났을 때 영국 왕위 계승 서열 30위였다. 마르타는 인스타그램 글을 통해 듀렉과 사귀면서 “흑인에 대해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생각하고 행동했던 방식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내 권리는 당연히 주어진 것으로 여기고, 인종차별의 실체를 제대로 바라볼 수 없었는데 그 시스템이 제자리에 있는 것이 내게도 편했기 때문이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어 “자랑스럽지 않지만 이렇게 뿌리 깊은 약탈 시스템을 이해하고 이를 해체하는 일의 일부가 되도록 성장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고 있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것에서 나아가 반(反)인종주의자가 되기 위해 성장하고 스스로를 교육할 필요”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 스스로 무의식적인 편견을 갖고 있었으며 듀렉이 “모든 것에 거짓말을 일삼고 친절한 척 구는 악마”라고 친구들이 흉 본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마르타는 “듀렉이 날 진짜 사랑하는 좋은 사람이 아니며 내가 자신을 사랑하도록 조종하며 우리 관계에서도 계속 날 조종하며 날 재정적으로 파탄 낼 것”이라고 친구들이 짐작으로 말한다며 둘의 교제 사실이 알려진 뒤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듀렉은 할리우드 영화배우 기네스 팰트로의 영적 조언자로 이름을 알린 작가이기도 하다. 작품 때문에 많은 비난을 들었고, 최근에는 노르웨이 출판사가 자신의 책을 출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노르웨이인을 싸잡아 비난했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출판사는 암 환자가 스스로 병을 이겨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환자를 잘못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교제한다는 사실을 공표한 뒤 두 사람은 전생에 교제를 한 “쌍둥이 불꽃”이었다고 스스로의 관계를 표현했다. 그리고 연초에 듀렉은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의 여성 칼럼 ‘피메일(Femail)’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떨어져 지냈다며 봉쇄령이 끝나면 함께 살 계획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결혼은) 분명히 테이블 위에서 제거된 것이 아니다. 우리 계획은 둘이 함께 사는 것이다. 노르웨이는 아니고 미국에서”라면서 “사람들이 뭐라고 우리에 대해 얘기하건 우리 인생이다. 마르타와 난 우리가 살겠다고 결심한 방식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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