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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과 현대의 융합… 새 작품 세계 개척한 옻칠 연구가

    전통과 현대의 융합… 새 작품 세계 개척한 옻칠 연구가

    전통공예 옻칠은 삶과 예술 두 부문에서 두루 제 가치를 드러낸다. 옻칠 연구가 나성숙은 소반, 함 등 각종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전통 지붕과 창호 등 삼베, 금, 진주를 활용한 평면회화에까지 옻칠을 응용해 작품 영역을 확장시켰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같은 듯 조금씩 다른 옻칠공예의 전통이 면면히 이어오고 있다. 나성숙이 일본 이와야마 옻칠미술관, 중국 쑤저우까지 찾아가서 옻칠을 연구하고 세 나라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섭렵한 이유다. 그 결과 옻칠의 정신과 기교는 더욱 풍성해졌고 현대적인 관점에서 그만의 옻칠 작품들을 창조해 내고 옻칠 체험, 후학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수 있게 된 배경이다.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국내에서 시각디자인이란 용어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 작품 활동은 물론 이 분야를 선도했다. 현재 서울산업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로서 30여년간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하지만 2006년 남편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운명처럼 옻칠의 세계에 빠져들게 됐다. 남다른 노력으로 전통과 현대 국가전통의 경계를 뛰어넘는 옻칠 작품 세계를 개척한 나성숙은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 옻칠 공방 ‘봉산재’를 만들고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옻칠의 매력 알리기에 한창이다. 궁극적으로는 전통 옻칠 학교를 세우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는 그를 14일 저녁 9시 아리랑TV ‘디 이너뷰’에서 만날 수 있다. 옻칠 공예 분야에서 전통과 현대를 씨줄날줄로 삼아 융합을 시도하는 옻칠 연구가 나성숙의 작품과 삶에 대해 들어 본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남 담양군

    [新국토기행] 전남 담양군

    전남 담양군은 예부터 대나무가 많이 나서 ‘죽향’으로 불린다. 한때 죽제품과 죽물시장이 전국 상인을 불러들일 만큼 번창했으나 지금은 플라스틱 제품과 수입품에 밀리면서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군은 죽향을 널리 알리기 올가을 세계대나무박람회를 준비 중이다. 담양은 산과 물, 계곡이 어우러진 산자수려(山紫水麗)한 고장으로도 이름 높다. 주변을 둘러보면 호남정맥이 빚어낸 산성산, 추월산 등이 북서쪽으로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산과 계곡 곳곳엔 조선조 가사문학의 산실인 누정들이 산재한다.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천혜의 조건이다. 먹거리 역시 풍부하다. 영산강 상류의 실개천 등에서 나오는 미꾸라지·메기 등 민물고기 요리와 대통밥, 떡갈비 등도 전통음식으로 자리잡았다. ‘10경’, ‘10미’, ‘10 정자’의 고장으로 불릴 만큼 풍광과 맛, 역사의 현장이 즐비하다. 광주광역시와 남서쪽으로 경계를 이루며, 이런 입지 조건 때문에 휴양과 전원생활 배후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담양은 1895년 이후 현재의 창평면인 창평군과 남원부 소속으로 양립하다가 1914년 담양군으로 통합됐다. 볼거리 ●연인들이 즐겨 찾는 대나무 정원 죽녹원 2003년 담양읍 향교리 성인산 일대에 31만여㎡ 규모로 조성된 대나무 정원이다. 주말엔 평균 2000여명의 탐방객이 찾는다. 블로그 등을 통해 전국에 알려지면서 연인들이 많이 모여든다. 죽녹원에 들어서면 분죽, 왕대, 맹종죽 등이 자생하는 울창한 대숲이 펼쳐진다.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철학자의 길, 추억의 샛길 등 총길이 2.4㎞의 8개 테마별로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산책로는 왕대숲에 가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여서 죽림욕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전망대에 오르면 담양천과 수령 300년이 넘은 고목들로 이뤄진 관방제림과 담양의 명물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오는 9월 세계대나무박람회를 앞두고 생태전시관, 인공폭포, 생태연못, 야외공연장 등 시설물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정원 안에는 죽향정, 의향정, 예향정 등 한옥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주말마다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 시음 등 각종 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매년 5월엔 대나무축제가 열리는 등 전국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강과 숲이 어우러진 천연기념물 관방제림 영산강 상류인 담양천변에 쌓은 제방 숲이다. 천연기념물 제366호로 지정돼 있다. 조선조 1648년(인조 28년)에 강 주변 마을의 홍수 방지를 위해 축조한 제방으로서, 당시부터 나무 식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엔 수령 350년의 느티나무, 푸조나무, 팽나무, 은단풍 등 177그루가 보호수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강과 숲으로 둘러싸인 관방제림은 아름드리 노거수 길이 어우러진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제방의 산책로는 사계절 가족 나들이 코스로 인기 만점이다. 벚꽃으로 가득한 봄과 매미 울음소리 자지러지는 여름 등 언제 찾더라도 운치가 넘쳐난다. ●담양의 상징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 메타세쿼이아 길 이 길에 들어서면 마치 동굴을 지나는 느낌이다. 길 양편으로 곧추 자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터널을 연상케 한다. 담양읍~전북 순창 경계에 이르는 24번 국도 8.5㎞ 구간에 펼쳐져 있다. 이 가운데 담양읍 학동리 2.1㎞ 구간이 전용 숲길로 조성됐다. 우회도로가 생기면서 폐선된 구간을 산책길로 만든 것이다. 2007년 개봉한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주인공 김상경이 택시를 타고 달리는 장면을 연출한 이후 방송국의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영화촬영 명소로 자리잡았다. 담양군이 1974년 가로수 조성사업을 하면서 선택한 수종으로서 40여년이 지난 지금은 높이가 30~40m에 이르는 아름드리 나무로 자랐다. 주변에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이 길이 한때 사라질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주민들이 나서 지켜냈다. 산림청과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가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정철 사미인곡 등 가사문학의 산실된 누와 정 담양읍~봉산면~고서면~남면 무등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계곡과 광주호 주변 곳곳엔 조선조 가사문학의 터전인 누(?, 누각)와 정자(亭子)가 즐비하다. 봉산면 면앙정은 송순(1493~1582)의 면앙정가가 탄생한 곳이다. 당대의 지식인 그룹인 고경명, 기대승, 임제, 정철 등이 송순을 사사하며 교류했던 현장이다. 이곳과 이웃한 고서면 송강정은 1548년(선조 17년) 송강 정철이 대사헌을 지내다 당쟁으로 물러나 머물며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을 지은 곳이다. 무등산 북동 끝자락인 남면 식영정은 1560년 서하당 김성원이 장인인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자이다. 송강이 이곳에서 성산별곡을 지었다. 인근엔 양산보(1503~1557)가 조성한 한국의 대표적 정원인 소쇄원이 자리하고 있다. 소쇄원 입구 계곡 건너편엔 행정구역은 광주 북구이지만 이들 시인과 묵객들이 풍류를 즐겼던 환벽당을 만날 수 있다. 고서면 명옥헌 원림과 남면의 독수정 원림 등 선비들의 자취가 담긴 누정이 널려 있다. ●푸른 호수 보며 절벽길 만끽할 수 있는 추월산·산성산 추월산(해발 731m)은 산봉우리가 보름달에 맞닿을 정도로 높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전북과 전남의 도계인 담양군 용면에 있다. 산 전체가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으로 이뤄져 있고, 절벽 사이로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보리암이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다. 정상에 서면 담양호 전경과 금성산성, 백암산과 내장산, 무등산 등 호남의 명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단풍나무, 노송군락, 참나무류, 느릅나무 등 활엽과 침엽수가 숲 터널을 이룬다. 담양호 동쪽 편엔 산성산(해발 603m)이 자리하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축성과 중건과 보수를 거듭해온 성터는 역사 탐방코스로 인기가 높다. 정유재란 때 시체 2000구를 남문 아래 협곡에 옮겨 태웠다고 해서 이 계곡을 ‘이천골’(二千骨)이라 부른다. 이 산성은 시루봉(504m)을 정점으로 남문~노적봉~철마봉~서문~동문~운대봉~연대봉~북문~서문으로 계곡을 감싸는 포곡형이다. 외성과 내성으로 나뉘어 있으며, 특히 적이 침투하기 쉬운 서문 계곡은 옹성으로 쌓았다. 내성엔 동헌, 내아, 연환고, 보국사, 민가터 등이 남아 있다. 담양호를 사이로 우뚝 선 이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운무는 신비감을 자아낼 정도로 절경이다. 먹거리 ● 대나무 향기 그윽한 대통밥 읍내 웬만한 식당에서는 ‘대통밥’을 즐길 수 있다. 지름 10㎝의 왕대 속 부분에 쌀과 각종 씨앗류를 넣고 쪄내는 대통밥은 남녀노소가 좋아한다.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대나무 향기가 스며든 ‘대통밥’이 인기를 더하고 있다. 대통을 감싼 한지를 벗겨 내면 쌀과 밤, 대추, 은행, 잣 등과 함께 막 쪄낸 밥이 입맛을 돋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죽순 나물이나 산채류에 고추장을 더해 비벼 먹어도 일품이다. 한정식집이나 고깃집에서도 대통밥을 판다. 죽순 초무침과 산나물, 해물 등이 밑반찬으로 나오며, 특히 두부를 썰어 넣은 된장국과 잘 어울린다. ●혀끝에 달콤하게 달라붙는 떡갈비 청정지역에서 기른 한우를 엄선해 재료로 쓴다. 소고기를 갈아서 양파, 마늘 등 갖은 양념과 버무려 구워낸다. 식사 도중 잘 익은 고기가 식지 않도록 열에 달궈진 돌판 등에 얹어 내놓는다. 죽순 나물과 푸성귀 무침 등이 곁들여진다. 이가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도 맘껏 즐길 수 있다. 양질의 단백질 식품인지라 무더위 보양식으로도 그만이다. ●전국적 명물 담양식 숯불 돼지 갈비 점심이나 해질 무렵 담양읍 반룡리 일대를 지나다 보면 구수한 고기 굽는 냄새가 구미를 당긴다. 이 일대는 숯불 돼지갈비집이 즐비하다.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숯불 갈비집이 한 집 두 집 생기면서 한곳으로 몰렸다. 담양식 돼지갈비는 갖은 양념에 버무린 갈비를 겉이 거뭇거뭇할 정도로 숯불에 구워 내는 방식으로 밥상이 차려진다. 구울 때 진동하는 구수한 냄새가 식욕을 부추긴다. 바싹 구워낸 갈비는 기름기가 거의 없을 정도로 담백하고 쫄깃하다. ‘담양식’이란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친 발길 사로잡는 창평 시골장터 국밥 슬로시티로 지정된 창평 전통시장은 국밥집 천지이다. 어느 시골 장터나 국밥집은 성업했지만 창평 시장처럼 명맥을 이어가는 곳은 드물다. 5일, 10일 열리는 장날이면 국밥을 먹기 위해 광주, 곡성 등 인근 지역 주민들도 차를 몰고 일부러 찾아 나선다. 평일에도 국밥을 찾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신선한 돼지 내장과 머리 고기, 암뽕순대 등을 이용한 푸짐한 국밥은 인기 만점이다. 몇 해 전부터 장터에 10여개의 국밥집이 자리하면서 ‘창평국밥거리’가 생겼다. 업소들끼리 원조를 내세우지만 맛은 엇비슷하다. 돼지 내장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한약재 등 각종 비법을 사용해 가마솥에 끓여 낸다. 찾는 손님이 많은 만큼 매일 공급되는 신선한 재료가 맛을 내는 비법으로 꼽힌다. 담양 투어를 마치고 들러 주린 배를 채우면 딱 좋다. 담양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볼거리 가득한 충북제천여행의 편안한 휴식처 골든위크펜션!

    볼거리 가득한 충북제천여행의 편안한 휴식처 골든위크펜션!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충북 제천으로 가족단위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충북 제천은 서울에서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월악산, 소백산, 치악산 등 3대 국립공원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70%가 산지인 산악호반 도시로 때 묻지 않은 청정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내륙의 바다 청풍호를 중심으로 종합레저단지인 청풍랜드, 찬란했던 남한강 생활유물의 보고인 청풍문화재단지, 531m 비봉산 정상에 올라 청풍호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청풍호관광모노레일, 탁트인 청풍호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청풍호 자드락길을 비롯해 산야초마을, 약초생활건강 등 청풍호반권과, 삼한시대 3대 저수지인 의림지, 박달금봉의 전설이 서린 박달재, 황사영 백서와 최초 신학교가 있는 배론성지, 약초시장, 한방엑스포공원, 한방명의촌 등 볼거리가 많아 일년내내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더운 땡볕 아래에서 하루 종일 볼거리를 찾아 움직이다 보면 시원하고 편안한 숙소가 간절해지기 마련이다. 제천에는 깨끗한 환경과 최신식 설비를 갖춘 숙박 시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제천수영장펜션’ '충북수영장펜션'으로 유명한 '골든위크펜션'은 고급스러운 외관과 각각의 개별 '풀빌라펜션'으로써 프라이빗하게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가족단위와 커플방문객들에게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객실마다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스파가 마련되어 있어 특히 커플관광객들에 많은 호응을 받으며 “커플스파펜션”으로 방문객사이에 입소문이 나고 있다. 골든위크펜션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문객을 위하여 픽업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대표적인충북스파펜션, 제천스파펜션이라는 유명세에 걸맞게 객실마다 입욕제 제공 및 매일 오전 정성스럽게 준비하여 객실마다 제공하는 브런치 서비스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최상급의 서비스를 모든 방문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손꼽아오던 휴가철에 자연 경관이 빼어난 충북제천에서 지친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청풍호펜션’ 골든위크펜션에서 힐링해보는건 어떨까? 골든위크펜션의 주소는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 6길 66이며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goldenweek0928.co.kr)나 전화(010-3097-0928)를 참고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극심한 가뭄에 고랭지 배추 1포기 1만원 넘나

    극심한 가뭄에 고랭지 배추 1포기 1만원 넘나

    극심한 가뭄 속에 강원지역 해발 700~1300m 고지대에서 고랭지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국내에서 손꼽히는 고랭지 배추 재배단지인 태백 삼수동 매봉산 일대에서는 때늦게 고랭지 어린 배추를 밭에 심는 정식 작업이 한창이다. 전체 면적만 1300㏊에 이르는 매봉산 고랭지 배추밭은 산 정상의 7, 8부 능선을 따라 눈이 멀게 펼쳐져 있다. 이곳에선 매봉산영농회 소속 21가구가 농사를 짓고 있다. 수십년 만에 겪는 가뭄 속에 행정 당국에서 지원해 주는 물차와 관수장비를 동원, 정식 작업을 하고 있지만 걱정이 크다. 고지대여서 정식 작업을 6월 15일~7월 초 마쳐야 하는데 가뭄 때문에 늦어졌다. 며칠 전 비가 왔지만 국지적으로 뿌려 이곳에서는 충분하지 않다. 가뭄이 더 이어질 것이란 예보에 제대로 성장할지 걱정도 크다. 이정만(50) 매봉산영농회장은 “어린 배추 정식이 가뭄으로 예년보다 30~40%가량 늦어졌다”면서 “정식한 뒤 새 뿌리를 내린다 해도 가뭄이 더 이어지면 작황이 부진해 8월 이후 결실 때까지 20% 이상 상품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한숨지었다. 가뭄 속에 재배 면적과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가격도 폭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산지에서는 벌써 밭떼기 가격이 예년보다 3배 이상 올랐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농민들은 “매봉산 등에 열흘 전쯤부터 이제 막 어린 배추를 심은 고랭지 밭을 밭떼기째 사들이려는 도매상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가격이 폭등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도매상들은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5t 트럭 1대당 배추 가격이 1000만원대를 넘어서고 품귀 현상까지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매상들이 3만 3000㎡당 밭떼기 가격을 농민들의 수지 균형가인 3000만원보다 훨씬 더 주고 여름 배추 매입에 나섰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5t 트럭 한 대에는 2700~3000포기의 배추가 실려 한 포기당 1만원이 넘는다는 계산이다. 대부분 농민은 “정식 이후 곧바로 넘기면 예년하고 같은 수준인 5t 트럭 한 대당 400만~450만원 선에서 거래되지만 작황이 좋지 않을 것 같아 출하 때까지 재배해 주는 조건으로 거래금액이 수천만원대까지 올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 속에 농민들은 “도매상들의 제시가만 받아도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올해 배추 가격이 현재 추정가를 웃돌 가능성이 커 매매 여부를 고심 중”이라며 “중국 등지에서 수입하려는 정부의 정책을 관망하고 얼마나 더 받을 수 있을지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성재 도 유통원예과장은 “고랭지 채소는 평창 대관령과 강릉 안반데기, 태백 매봉산과 귀네미골 등 7200여㏊에서 재배된다”며 “올 고랭지 채소는 가뭄 때문에 예년보다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청약 인기 좌우하는 ‘아파트 브랜드’ 명성, 시세차익에도 영향…

    청약 인기 좌우하는 ‘아파트 브랜드’ 명성, 시세차익에도 영향…

    부산 부동산 분양 시장에서 단지 및 브랜드에 따른뚜렷한 청약 양극화 현상이 눈길을 끈다. 같은 시기면서 비슷한 조건의 입지에서 분양한 단지라도 브랜드에 따라 청약 성적이 달리 나타나고 있다. 부산에서는 ‘광안더샵’, ‘동래 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 ‘구포 봄여름가을겨울’ 등 4월에 3개 단지가 청약에 나섰다. 비슷한 시기이며 도심 역세권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분양 했던이 단지들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379대 1’에서 ‘12대 1’까지 30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광안더샵’이 91가구 모집에 34,496명이 몰려 평균 3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비슷한 시기에 청약 접수를 받은 ‘동래 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와 ‘구포 봄여름가을겨울’은 각각 30대 1, 12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브랜드 파워는 청약 경쟁률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이후 아파트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06년 해운대구 재송동에 입주한 ‘더샵센텀파크 2차’의 전용 84㎡의 기준 평균 매매가는 3억9,750만원으로 동일한 시기에 비슷한 입지에서 입주한 A브랜드 아파트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3억2,500만원)보다 7,250만원 가량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높은 인지도와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어 분양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건설사 마다 특징적인 평면과 특화 서비스 등을 선보이기 때문에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다”고 전했다. 최근 부산에서 연이은 분양 성공으로 브랜드 파워를 입증한 포스코건설이 서부산권에서는 처음으로 ‘더샵’ 아파트를 선보여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부산 서구 서대신2구역을 재개발하는 포스코건설의 ’대신 더샵’은 서부산권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더샵’ 아파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분양 관계자는 “서부산권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더샵’ 브랜드 아파트인 만틈, 많은 공을 들여 이번 분양을 준비했다. 주거 편의시설이 이미 잘 갖춰진 우수한 입지환경에 ‘더샵’의 상품성까지 더해 서부산권을 대표하는 주거 단지로 자리잡겠다”고 전했다. ‘대신 더샵’은 구덕산과 구봉산이 둘러싸고 있으며 수령 100년이 넘는 삼나무와 편백나무, 벚꽃나무 등이 울창한 중앙공원이 인접해 주거 환경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대신 더샵’ 단지가 들어서는 서대신 일대는 동아대학교, 경남고, 부경고, 대신중, 구덕초 등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는 서부산권 선호학군 지역으로 단지 인근에 위치한 초·중·고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구덕로 학원가도 가까워 뛰어난 교육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무엇보다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수요자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대신 골목시장, 대신종합시장, 동아대병원, 위생병원, 구덕종합운동장, 중앙공원 등이 인접해 다양한 편의시설을 단지 가까이서 누릴 수 있으며, 단지 앞 보수대로를 통해 광복동과 남포동 일대의 롯데백화점, 국제시장, 부평시장, 자갈치시장 등 복합상권 접근도 수월하다. ‘대신더샵’은 지하 3층~지상 24층, 5개 동, 전용면적 39~98㎡, 총 429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9~98㎡, 27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009만원인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했으며, 계약금 10%와 전 평형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대신 더샵’은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월 2일 1순위, 3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며, 모델하우스는 부산지하철 1호선 대티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조성돼 있다. 문의전화 051-203-8999
  • 울릉, 기존 벌 대신 명품 벌 도입하나

    ‘울릉도의 벌 떼들은 섬을 떠날까.’ 도서 지역인 경북 울릉군이 국내 처음으로 섬에서 벌을 퇴출시키는 문제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군은 예천군곤충연구소가 울릉도를 국내 꿀벌 종봉(種蜂·종자벌)의 메카로 육성하는 방안을 제안해 와 검토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 꿀벌 정부장려품종 ‘장원’을 개발한 예천군곤충연구소는 울릉도 나리분지 일대를 꿀벌 교미장의 국내 최적지로 평가하고 있다. 교잡벌이 득실대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벌이 교미 장소로 분지를 좋아해 종봉 여왕벌 생산에 유리한 이점을 지녔다. 또 분지 인근에 헛개나무 등 밀원이 다양하고 풍부해 고품질의 벌꿀 생산이 가능하다. 장원은 꿀 수집 능력이 일반 꿀벌보다 31% 뛰어나며, 개체당 수집하는 꿀의 양도 19% 많다. 번식력 또한 뛰어나 벌통당 일벌의 수가 일반 꿀벌보다 45%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올해 처음으로 전국 양봉농가 10곳에 장원을 시범 보급했다. 하지만 울릉군은 수락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종봉 장원 여왕벌 생산을 위한 전제조건 때문이다. 우선 섬 지역 20여 양봉농가의 벌(100여군)과 야생벌 등을 모두 퇴치해야 한다. 특히 군이 2008년부터 4년여간 많은 예산과 노력을 들여 자체 육종한 우수 여왕벌 사업을 중도 포기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예천군곤충연구소는 울릉도에서 장원 종봉 사업이 추진되면 연간 2만여 마리의 여왕벌 생산으로 10억원의 직접적인 소득 창출이 가능하고 도내 6000여 양봉농가에 이를 보급할 경우 연 50억~70억원의 수입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 울릉도에 국립여왕벌육종장 등을 유치하는 등 양봉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울릉도에서의 장원 종봉 사업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울릉군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여왕벌과 수벌만 정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섬에서 기존 벌을 완전히 없애야 하는 문제 등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도 “자체 사업 검토와 함께 경북도 등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예천·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메르스 언제 끝나나” 대목에도 못 웃는 해안 주민

    “메르스 언제 끝나나” 대목에도 못 웃는 해안 주민

    자가 격리자들의 이탈이 잇따르는 가운데 해수욕장에도 메르스 방역 비상이 걸렸다. 피서철이 본격화되면서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 것이 불 보듯 뻔하지만 메르스를 막을 뾰족한 대책이 없어 자치단체마다 고민에 빠졌다. 17일 충남 보령시에 따르면 오는 20일 서해안 최대 대천해수욕장을 시작으로 27일 무창포해수욕장, 다음달 초 원산도의 원산도해수욕장과 오봉산해수욕장이 각각 문을 여는 등 서해안 해수욕장들이 잇따라 개장한다. 시는 해수욕장에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하고 예방법 등을 담은 홍보 전단을 피서객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 이 밖에 모기 퇴치를 위해 매일 실시하는 연무 소독 등의 방역 활동은 예년과 다르지 않다. 심기승 시 보건소 예방의약팀장은 “피서객을 붙잡고 일일이 열 체크를 할 수도 없고, 각자 조심하도록 홍보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플래카드를 걸려고 해도 메르스 공포만 키워 영업이 위축될 것을 걱정하는 상인들 때문에 맘대로 못 한다”고 말했다. 대천해수욕장은 연간 방문객 1100만명 중 절반이 넘는 620만명이 개장 기간에 몰려들 정도로 집중돼 있다.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해수욕장을 보유한 태안군도 마찬가지다. 다음달 1일 몽산포·연포·학암포를 비롯해 4일 만리포, 10일 꽃지해수욕장 등이 잇따라 개장하지만 해수욕장 주변 공중화장실, 음수대, 음식점 밀집 지역 등을 연무 소독하고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하는 정도다. 정복난 군보건의료원 예방의약팀장은 “30곳이 넘는 해수욕장마다 직원을 보내 열 감지 등을 하기에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터미널을 하루 두 번씩 소독하고 출입구에 간호사를 배치해 피서객에게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나눠 주고 열을 체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10일 일제히 개장하는 강원 지역 해수욕장은 인근 주민자치센터에 수동식 분무기를 무상으로 대여하고 주민들이 자체 방역 활동에 나서도록 할 예정이다. 한명자 강릉시보건소 감염병담당은 “지금의 인력으로는 해수욕장 메르스 예방 활동은 엄두도 못 내 주민들의 자체 활동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은 메르스 홍보 활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포감을 키워 피서철 대목을 망칠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태안군 안면도 백사장해수욕장에 메르스 예방법 플래카드를 내걸었다가 한 주민이 “손님이 없어 죽겠는데 무슨 메르스 예방 플래카드냐”고 항의해 뗀 일도 있다. 이 해수욕장은 2년 전 해병대캠프에 참가했던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이 파도에 휩쓸려 숨진 뒤 방문객이 뜸해 상권이 크게 죽어 있다.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희열(66)씨는 “당초 이달 20일 개장하려다 메르스 때문에 연기됐다. 주말이면 꽉꽉 차던 주차장이 텅 빌 정도로 벌써 손님이 끊겼다”면서 “메르스 자가 격리자 이탈 등 걱정스러운 소식이 많은데 피서객이 안심하고 올 수 있도록 방역 대책을 좀 더 철저히 했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영풍그룹] 창업주 두 집안의 가풍 ‘근검절약 정신’ ‘남다른 교육열’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영풍그룹] 창업주 두 집안의 가풍 ‘근검절약 정신’ ‘남다른 교육열’

    ■영풍그룹 故 장병희 창업주家 영풍그룹은 황해도 출신의 동향인 고 장병희·고 최기호 두 창업주가 동업으로 만든 회사지만 현재 지배회사인 ㈜영풍그룹과 전자부품 계열은 장병희 창업주의 차남인 장형진(69) 회장 일가에서 맡고 있다. 장 회장은 영풍그룹의 오너 경영인으로 지난 3월 주주총회 당시 대표이사와 등기이사 자리를 내놨다. 장 창업주는 황해 봉산 출신으로 황해도사리원공립농업학교와 대구신학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벨기에 루뱅카톨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해방 이후 남한으로 내려와 같은 황해도 출신의 최기호 창업주와 영풍기업사를 설립했다. 고 김진숙 여사와의 사이에 현주(81), 철진(77), 윤주(72), 형진 등 2남 2녀를 두었다. 1980년대 후반 장 창업주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장남인 장철진 전 영풍산업 회장이 영풍산업, 영풍광업 등 계열사 사장에 올랐고, 차남인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이 ㈜영풍 등의 경영을 맡았다. 장철진 전 회장은 1993년 인천 주택조합 사기 사건으로 구속됐다. 영풍산업이 2005년 최종 부도처리된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장 전 회장은 용산고와 연세대학교 상경대를 졸업했다. 부인 최증자(71)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큰아들인 장세욱(48)씨는 영동고와 연세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했다. 6월 현재 영풍그룹의 반도체 패키징 계열사 시그네틱스에서 전무로 일하고 있다. 장 전무의 부인 김현수(47)씨는 전방(구 전남방직) 김종욱 부회장의 딸이다. 김 부회장의 아버지가 김무성(64) 새누리당 대표의 형인 김창성(83) 전방 명예회장이다. 장철진 전 회장은 종합상사인 서린상사 지분(16.1%) 등 그룹 계열사 지분 일부를 보유 중이다. 차남인 장형진 회장 직계만 그룹의 오너십을 갖고 있는 셈이다. 장형진 회장은 서울사대부고와 연세대 상경대를 졸업했다. 1971년 ㈜영풍에 입사, 1988년 ㈜영풍의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장 회장은 대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연세대 상경대 최고경영자(CEO)들의 모임에도 나가는 법이 없다. 장 회장은 장 창업주의 근검절약 정신을 물려받았다는 평을 받는다. 임원회의가 길어지면 햄버거를 배달시키고, 각종 쿠폰도 손수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제강점기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겪은 아버지 장 창업주가 낡은 운동화도 수선해 신었을 만큼 근검절약을 항상 강조해 절약 정신이 투철하다는 설명이다. 장 회장은 고 김세련 전 한국은행 총재의 장녀 김혜경(67)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큰아들 세준(41)씨와 작은아들 세환(35)씨로 3세 후계 구도가 정해져 있다. 세준씨와 세환씨는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영풍의 지분을 각각 16.89%와 11.15% 가진 최대주주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 26.9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영동고 출신인 장남 세준씨는 미국 서든캘리포니아대(USC)에서 생화학을 공부한 뒤 패퍼다인대에서 경영대학원(MBA)을 다녔다. 계열사인 시그네틱스에 과장으로 입사해 영풍전자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평소에도 직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등 푸근하고 소탈한 성격이란 평을 받는다. 차남 세환씨는 미국 패퍼다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건너가 칭화(淸華)대에서 국제 MBA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영풍과 고려아연의 해외 영업을 맡고 있는 계열사인 서린상사에서 전무로 재직 중이다. 치밀하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이다. 딸 혜선(34)씨는 세계은행 수석연구원 인경민(38)씨와 결혼해 미국에서 살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고려아연 故 최기호 창업주家 영풍그룹은 고 최기호 창업주와 고 장병희 창업주의 동업으로 시작돼 지금도 한지붕 두 가족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최기호 창업주 일가는 고려아연 계열을 맡고 있다. 최 창업주는 1909년 3월 29일 황해도 봉산군 사리원읍 동리에서 고 최경수 옹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슬하에 6남 3녀를 뒀는데 장남을 빼고 다섯 아들을 모두 서울대에 보냈을 만큼 교육열이 남달랐다고 한다. 큰아들이 일찍 죽은 뒤 실질적인 장남 역할은 최창걸(74)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맡았다.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경제학과와 컬럼비아대학원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부인은 제27대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지낸 유중근(71)씨다. 이화여대 영문과 출신으로 총학생 회장을 지내기도 했던 그는 남편 최 명예회장과 함께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공부하며 영문학 석사를 받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2남 1녀가 있다. 장남 데이비드 최(47)와 딸 최영아(44)씨는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다. 컬럼비아대학원에서 로스쿨을 졸업한 차남 최윤범(40)씨는 현재 고려아연의 호주 현지법인인 SMC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둘째인 최창영(71) 코리아니켈 회장은 서울대 금속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원 금속학 석·박사를 받았다. 이화여대를 나온 김록희(69)씨와의 사이에 2남 1녀가 있다. 서울대 인류학과 출신인 장남 최내현(45)씨는 고려아연 계열인 코리아니켈과 알란텀 사장으로 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온 차남 최정일(36)씨는 현재 미국 유학 중이다. 딸 최은아(42)씨의 남편 이원복(45)씨는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거쳐 현재는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셋째인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은 경복고,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원에서 자원경제를 공부했다. 이화여대 출신인 부인 이신영(64)씨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었다. 고려아연은 최창근 회장 일가의 혼사를 통해 정·재계, 언론계와 연결돼 있다. 장녀 최경아(40)씨의 남편이 천신일(72) ㈜세중 회장의 장남 천세전(41) 세중 대표이사 사장이다. 천 사장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를 졸업한 뒤 2003년 세중에 입사했다. 둘째 딸 최강민(36)씨가 방우영(87)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방성훈(42) 스포츠조선 대표이사 부사장의 부인이다. 노바스코시아뱅크에서 근무 중인 외아들 최민석(33)씨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57) 전 의원의 딸인 김지수(28)씨와 지난 3월 화촉을 밝혔다. 2011년부터 윤세인이라는 예명으로 연예계 활동을 했던 김지수씨는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출신으로 김 전 의원이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 지원 유세를 다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려아연 측은 “최창근 회장의 자제들이 유명한 집안과 결혼했지만 모두 연애 결혼으로 만났다”고 밝혔다. 넷째인 최창규(65) 영풍정밀 회장은 경복고 서울대 문리과대, 시카고대학원을 나왔다. 정지혜(60)씨와의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 있는데 모두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다섯째인 최정운(62)씨는 서울대에서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학원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땄다. 한진희(62)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고려아연 측은 “최 창업주는 아들 5형제를 모두 서울대 동문으로 키워냈고, 제련사업에 필요한 경영, 금속, 광산을 전공하게 해 오늘날 영풍그룹이 비철금속제련분야에 있어 세계 최고로 거듭날 수 있는 근간을 다졌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또…“의정부 상공에 ‘삼각형 UFO’ 출현”

    또…“의정부 상공에 ‘삼각형 UFO’ 출현”

    최근 의정부 상공에 삼각형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출현했다고 ‘UFO 헌터’ 허준씨가 15일 밝혔다. 허씨는 지난 12일 밤 9시 14분부터 약 5분간에 걸쳐 의정부 지하철 역사 앞 상공에 나타난 삼각형 UFO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찍힌 UFO는 의정부역사 건물 앞에 있는 동부광장을 중심으로 북서쪽에서도 아주 낮은 고도로 출현해 점차 역사 뒤편에 있는 서부광장 쪽을 지나 서울 도봉산 방면으로 소리 없이 천천히 날아갔다고 한다. 허씨는 이 UFO가 항공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군본부 예하 항공작전사령부 민원실을 통해 해당 장소는 비행 불가 지역으로 어떤 비행 훈련도 없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때마침 현장에는 주말 늦은 시간이라 역사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귀가를 서두르고 있었고 십여 명 정도가 UFO를 함께 목격했다고 허씨는 설명했다. 처음에 허씨가 맨눈으로 봤을 때 이 UFO는 강렬한 빛을 발하는 황금색 촛대나 생수 페트병처럼 길쭉하게 보였다고 한다. 촬영된 UFO의 형태는 처음에는 강렬한 쌍둥이형 불빛에서 점차 정확한 삼각형 불빛으로 변화했다. 특히 삼각형 불빛 밑부분이 깜박이는 현상이 관찰됐는 데 이는 해외 사례에서도 유사한 보고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허준씨는 지금까지 의정부 수락산 일대에서만 3년간 무려 16회 이상 쌍둥이형 UFO를 촬영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이 일대에 UFO 출현이 빈번한 이유에 대해 미군기지 주변에 UFO가 목격되는 해외 사례가 많은 것처럼 수락산 일대에는 주한미군기지 스탠리 캠프가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사진=허준 제공(https://youtu.be/b4hciZ7z0wc)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대된다, U와 함께할 너

    기대된다, U와 함께할 너

    ‘빛고을’ 광주에서 오는 7월 하계유니버시아드가 열린다. 광주와 전남·북, 충북 등에서 분산 개최될 이번 대회엔 세계 150여개국에서 2만여명의 선수단과 운영진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를 앞두고 경기장 주변의 관광 명소와 맛집 등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질 터.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협력지사의 도움을 받아 참가자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할 명소들을 찾아냈다. 글 사진 광주·화순·담양·나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광주] 남도의 손맛, 떡갈비에 녹는 피로 광주 시내에선 옛 전남도청을 찾아가야 한다. 현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변신 중이다. 현대적인 건축물들이 옛 도청 아래 납작 엎드린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변에 독특한 모양새의 조형물들도 설치됐다. 이른바 ‘어번 폴리’(Urban Folly)로, 세계 여러 작가가 다양한 의미를 담아 광주 곳곳에 조성한 설치미술 작품들이다. 옛 도청에서 광주천을 향해 두 블록쯤 지나면 양림동이다. 광주에서 가장 먼저 개신교 선교사들이 발을 디딘 곳. 양림교회 뜨락의 오웬 기념각, 호랑가시나무 언덕의 우일선(Wilson) 선교사 사택, 연세대 창립자 언더우드 박사의 손자가 살았던 호랑가시나무창작소 등 볼거리가 많다. 호랑가시나무 언덕 너머 수피아여중고 쪽에도 커티스 메모리얼 홀 등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남아 있다. 모두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축물들이다. 무등산(1187m)은 광주의 아이콘이다. 2013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천연기념물 제465호인 서석대·입석대 등 주상절리대와 특유의 너덜지대 등 희귀한 지형·지질 덕에 지난해 국가지질공원에도 이름을 올렸다. 광산구청 앞에는 ‘송정리 떡갈비 골목’이 형성돼 있다. 200여m 거리에 16개 떡갈비 식당이 늘어서 있다. 송정동 떡갈비는 소고기에 돼지고기를 섞어 만든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생긴 현상이다. 한정식집으로는 동명동의 황톳길(226-1550), 상무지구의 조선한정식(365-6822) 등이 이름났다. [화순] 30년 만에 허락된 화순적벽 데이트 화순에서 요즘 가장 ‘뜨거운’ 여행지는 이서면의 화순적벽이다. 동복호가 휘돌아 나가며 만든 기암절벽으로, ‘삼국지’ 적벽대전(赤壁大戰)의 현장인 중국 후베이성의 적벽에서 이름을 따왔다. 1980년대 초 상수원으로 지정돼 출입이 통제되다 지난 3월 30년 만에 개방됐다. ‘노루목적벽’이라고도 불린다. 화순적벽은 관람 예정일 최소 2주 전 오전 9시부터 인터넷(tour.hwasun.go.kr/cmd)에서 예약해야 한다. 수·토·일요일에 셔틀버스를 타고 돌아본다. 요금은 5000원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따라 21일까지 개방이 잠정 중단된다. 천불천탑이 있는 운주사는 반드시 둘러봐야 할 코스다. 주류 문화와 양식에서 벗어난 독특한 형태의 불상, 불탑들로 가득 찬 이단(異端)의 공간이다. 현재는 조계종 송광사의 말사로 등록돼 있다. 1000개의 탑이 세워지고 와불이 일어서는 날 천지개벽이 온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화순엔 흑염소 요리로 알려진 집들이 몇 곳 된다. 현지에선 ‘양탕’이라 부른다. 지리산 아래 우리들목장(371-0492), 너와나목장(373-2202) 등이 알려졌다. 유난히 두부집도 많다. 색동두부집(375-5066), 달맞이흑두부(372-8465) 등이 알려졌다. 둥근지붕(371-3333)은 갈치조림과 꽃게장으로 이름났다. 명승지를 둘러본 뒤엔 화순온천·도곡온천에서 피로를 풀어도 좋겠다. [나주] 반남고분에 올라 나만의 역사 ‘찰칵’ 나주에선 반남고분군을 먼저 찾자. 자미산 아래 낮은 구릉에 고분 30여기가 늘어서 있다. 영산강 유역의 들판을 경작하던 마한 등의 고대 문화가 발 아래 잠겨 있는 흔적이다. 국내 문화재로는 드물게 고분 위로 올라갈 수 있다. 부드러운 능선의 고분 위에 올라서면 이른바 ‘사진발’이 잘 받는다. 고분군 바로 앞은 국립나주박물관이다. 유적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빼어난 건축미의 박물관이다. 박물관 뒤 오토캠핑장에서는 ‘뮤지엄 스테이’도 진행한다. 박물관 홈페이지(naju.museum.go.kr)에서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밤엔 ‘달빛 역사 기행’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330-7837. 전남산림환경연구소 진입로 앞의 메타세쿼이아 숲길도 명소로 꼽힌다. 담양 메타세쿼이아 숲길에 견줘 짧지만 폭이 좁고 안온해 ‘사진발’을 잘 받는다. 영산포 홍어의 거리는 영산포 등대와 적산가옥(옛 일본식 건물)들이 즐비한 원정통이 인근에 있어 산책하며 둘러볼 만하다. 영산포 홍어(337-5000), 홍어1번지(332-7444) 등이 홍어 맛집으로 이름났다. 홍어로 시큰해진 입맛은 커피로 잡는다. 영산나루(332-2131)는 옛 동양척식회사 문서고와 한 울타리에 있는 찻집인데 고풍스런 분위기가 일품이다. 영산포 등대 바로 뒤에 있다. 나주곰탕은 시내 목사 내아 일대에 몰려 있다. 하얀집(333-4292), 노안집(333-2052), 남평식당(334-4682) 등이 유명하다. [담양] 정철 노닐던 식영정에 누워 시 한수 무등산이 북동쪽으로 흘러가 만나는 곳이 담양 지곡리 일대다. ‘자미탄’(백일홍 개울)이라 불리는 광주호에 인접한 지역으로, ‘호남 정자 문화의 보고’라 할 만큼 풍치 좋은 정자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중 소쇄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정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조선 중종 때 양산보가 자연에 숨어 살겠다며 꾸민 곳이다. 초록빛 대숲과 배롱나무들이 둘러친 계곡 안쪽에 광풍각이 있고, 그 뒤로 제월당이 내려다보고 있다. 송강 정철이 노닐던 식영정과 송강정도 빼어나다. 특히 소쇄원과 이웃한 식영정은 ‘그림자도 쉬어 가는 정자’라는 뜻의 이름만큼이나 운치가 넘친다. 봉산면 제월리의 면앙정은 강호가도(江湖歌道)의 선구자로 꼽히는 송순이 퇴계 이황 등과 학문을 논하고 후학들을 길러 내던 곳이다. 1533년(중종 28년) 건립됐다. 명옥헌 원림(鳴玉軒 苑林)은 한여름 배롱나무꽃 핀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관방제림도 ‘강추’할 만하다. 200여년 전 관방천을 따라 조성된 숲이 2㎞가량 운치 있게 이어졌다. 관방제림 끝자락의 영산강변에 국수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옛 담양장이 활기를 띠던 시절 장터를 찾은 이들에게 국수를 말아 주던 집들이 하나둘 늘면서 이제는 20여개에 이를 정도로 커졌다. 삼지내 마을 초입에는 국밥집이 몰려 있다. 창평시장국밥(383-4424)이 그중 유명하다. 대나무에 밥을 지은 대통밥은 읍내 박물관앞집(381-1990)이, 소고기 떡갈비는 덕인관(381-7881)이 각각 이름났다.
  • 강원 극심한 가뭄에 여름 배추·무 파동 우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며 올여름 배추와 무 파동이 우려된다. 강원도는 10일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여름철 전국으로 유통될 배추와 무 등 고랭지 채소 농가들이 모종을 밭에 심는 정식과 씨뿌리기를 못해 심각한 파동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 단지인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의 농민들은 8~9월 출하 시기에 맞춰 밭에 배추 모종을 심어야 하지만 물이 없어 발만 구르고 있다. 태백 지역 농가들은 해발 1300m의 매봉산 배추밭까지 급수차로 물을 실어 나르며 고랭지 채소 살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타들어 가는 대지를 적시기에는 역부족이다. 평창에서 고랭지 농사를 하는 최황규씨는 “이미 심어 놓은 고랭지 배추와 무는 말라 죽어가고 대부분의 농민들은 땅이 메말라 정식과 파종을 포기하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고랭지 배추 정식과 무 파종은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마쳐야 한다. 하지만 영동지역의 5월 강수량이 평년의 10분의1도 안 되는 6㎜에 그쳤다. 적기에 심지 못하거나 생육이 부진하면 물량 감소로 가격 급등이 불가피하다. 밭이 타들어 가며 이미 기른 모종을 폐기처분하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다. 다음달까지 큰 비 소식이 없어 앞으로 여름배추 경작을 포기하는 농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민들은 “가을 배추와 무는 전국에서 출하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여름철 배추와 무는 대관령과 태백 등 강원도 고랭지 지역에 국한된다”면서 “지금처럼 가뭄으로 아예 정식과 파종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올여름 배추와 무 파동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순부터 다음달 초순까지 2개월간 도내 고랭지 배추와 무 파종 계획 면적은 7200㏊이지만 현재 파종이 끝난 면적은 33%인 2357㏊에 불과하다. 도내 고랭지 배추와 무 생산물량은 전국의 98%를 차지한다. 2010년 배추 대란 때보다 더 심각한 가격 파동이 예상된다. 벌써 채소값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어재영 도 농정국장은 “가뭄이 더 이어지면 여름철 배추와 무 파동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호주 기대주’ 케일럽 이완 투르 드 코리아 2구간 1위

    ‘호주 기대주’ 케일럽 이완 투르 드 코리아 2구간 1위

    어머니가 한국인인 호주의 사이클 기대주 케일럽 이완(오리카 그린에지)이 국제도로사이클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5 이틀째 구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완은 8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무주 반디랜드로 이어지는 174.4㎞의 대회 2구간을 4시간 8분 49초 만에 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완은 전날 첫 구간 결승선을 약 400m 앞두고 낙차 사고 때문에 순위권에서 밀려났었다. 그러나 이날 1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개인 종합 2위와 ‘베스트 영 라이더’(BYR·만 23세 미만 참가자 중 선두) 1위에 올랐다. 전날 1구간 우승자 바우터 비페르트(드라팍)는 이완, 패트릭 베빈(아반티 레이싱팀)에 이어 3위로 들어왔으나 개인 종합 선두를 상징하는 ‘옐로 저지’는 유지했다. 서준용(국민체육진흥공단)은 1구간 2위에 이어 6위에 오르면서 개인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산악구간 종합 1위를 차지했던 ‘산악의 강자’ 장경구(코레일)는 이날 산악구간에서 우승, 빨간 물방울무늬 상의(레드 폴카도트 저지)를 입었다. 팀 중간 종합 1위는 총 26시간19분42초의 국민체육진흥공단. 3구간 경주는 9일 오전 10시부터 무주 반딧불 장터에서 칠봉산 인근을 6차례 도는 99㎞ 코스에서 펼쳐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5일은 환경의 날… 친환경 메카 꿈꾸는 자치구들] 도봉 “전기차 타고 맑은 공기 느껴요”

    [5일은 환경의 날… 친환경 메카 꿈꾸는 자치구들] 도봉 “전기차 타고 맑은 공기 느껴요”

    도봉산 자락이 서울의 환경 메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도봉구는 환경의 날인 5일 그린스타트 네트워크와 구민, 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녹색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주민들과 공유하고, 이에 대한 실천 의지를 되새기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구가 마련한 행사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전기차 시승이다. 구는 이날 시에서 지원하는 전기차 7대를 받아 이동진 구청장과 주민들이 직접 몰아 보는 행사를 갖는다. 시승 신청은 행사 현장에서 받아 진행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많은 주민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행사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전기차 시승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먼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3월 ‘기후변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 및 실천 사항’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글짓기와 포스터 작품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작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 또 중랑천에서 ▲발광다이오드(LED)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체험 ▲자전거 발전기를 이용한 주스 만들기 ▲EM(유용미생물)을 활용한 모기 퇴치제 만들기 ▲폐식용유를 활용한 천연비누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하고 주민 체험 부스와 탄소 줄이기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행사 참여자들이 수질 정화용 EM 발효액으로 만든 흙공을 중랑천에 던지는 행사도 진행된다. 이 밖에 방학천과 도봉천에서는 모기 유충과 유기물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꾸라지 방류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미꾸라지는 하루 1100마리 이상의 장구벌레를 포식하는 모기 천적으로 알려져 있다. 구 관계자는 “미꾸라지 방류 행사는 화학약품 대신 모기 유충의 천적인 미꾸라지를 이용해 위생 해충 발생을 원천 차단하는 친환경 모기 퇴치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연보호를 실천하는 체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실천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도봉구가 환경 분야에 있어 서울을 선도하는 도시가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도봉의 ‘열린 교육’ 주민에게 한발 더 가까이

    도봉의 ‘열린 교육’ 주민에게 한발 더 가까이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된 이후 서울 북부지역 교육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도봉구가 열린 교육정책을 통해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도봉구는 지역 단체들과 주민들해 대상으로 혁신교육 공모사업을 통해 방과 후 교육과 지역 맞춤형 특화사업 등 12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올해 혁신지구 선정을 통해 확보한 예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특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이 과정에서 선생님과 학교, 구청이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마을공동체가 사업을 주도하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도봉산 숲속 생태여행 ▲전통한지로 생활용품 만들기 ▲마을에서 만나는 우리 전통예술 ▲동네방네 미술관 ‘끼 찾고 꿈 찾는 큐레이팅’ 등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구 관계자는 “단순히 지식을 쌓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교육 프로그램만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21일에는 이동진 구청장이 구청 다목적회의실에서 초등학생 30여명과 2시간 동안 대화를 가졌다. 당초 1시간 정도 아이들과 대화를 할 계획이었다. 구 관계자는 “중간에 대화를 정리하려고 했지만 아이들은 물론 구청장도 워낙 진지하게 대화를 하는 바람에 시간이 길어졌다”고 전했다. 아이들은 학교 등굣길 신호등 설치부터, 어린이놀이터의 안전문제까지 다양한 요구를 쏟아냈다. 이 구청장은 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선 “알아보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하기 힘든 문제에 대해선 “구청장도 그 문제를 해결하고 싶지만, 법과 규정을 어길 수는 없다”며 아이들에게 조근조근 설명해줬다. 이 구청장은 “초등학생과의 대화라 가볍게 시작했는데, 오히려 어른들보다 더 직관적으로 사안을 바라보고, 거침없이 문제를 지적해 놀랐다”면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해야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마을 가꾸기 ‘넘버원’

    마을 가꾸기 ‘넘버원’

    도봉구 도봉동 새동네 마을은 도봉산 등산로 입구에 자리잡은 주택과 상가가 공존하는 곳이다. 한 해 1000만명 이상의 등산객이 거쳐 가는 마을이지만 등산객과 주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은 전무하다. 특히 마을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가로분리대는 마을을 양분하고, 등산객의 오물과 쓰레기 투기장소가 되면서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달라졌다. 도봉구와 주민들은 도봉산의 얼굴인 이 마을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그리고 그해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주거환경관리사업 참여에 힘을 합쳤다. 등산객이 버리는 쓰레기와 주차 등의 문제로 갈등하던 주민과 상점주가 힘을 합쳐 주민운영회를 꾸렸다. 하루에도 몇 번씩 회의와 토론이 진행됐고 그 결과 주민주도형 마을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다. 구는 실시설계와 공사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주민참여로 시로부터 30억원의 예산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2014년 12월 도봉동 새동네 마을의 모습은 확 바뀌었다. 새동네 마을을 양분하던 가로분리대는 등산객과 주민을 위한 가로공원으로 바뀌었다. 또 마을 내 노후한 경로당건물을 철거하고 주민공동이용시설을 신축해 마을카페·마을학교·마을관리사무소 등이 조성됐다. 프로젝트가 소문이 나면서 큰 상도 받았다. 구와 도봉동 새동네 마을주민공동체운영회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15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시가지경관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도봉구가 경관대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13년 창동역 역사하부 경관개선사업에 이어 두 번째다. 구 관계자는 “구는 물론 주민공동체운영위가 함께 머리를 맞댄 결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는 앞으로도 새동네 마을이 지속적인 주민주도의 경관관리와 공동체 활성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남 남해군

    [新국토기행] 경남 남해군

    경남 남해군은 남해안의 중심에 있는 섬으로 이뤄졌다. 남해도와 창선도를 비롯해 크고 작은 올망졸망한 섬과 높고 낮은 산, 아름다운 해안선 등 한려수도의 비경과 어우러진 풍광이 보석처럼 아름다워 보물섬으로 불린다. 본섬인 남해도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이다. 주민 대부분이 남해도와 창선도에 산다. 두 섬에 딸린 작은 유·무인도는 모두 79개다. 1973년 6월 남해대교가 건설돼 육지인 하동군과 연결됐다. 고려~조선시대에는 남도의 유배 섬 가운데 한 곳이었다. 절해고도에 갇혀 유배생활을 했던 선비들은 귀양살이의 아픔과 외로움을 글을 쓰며 견뎠다. 자암 김구의 ‘화전(남해 옛 이름)별곡’, 서포 김만중의 ‘구운몽’, 유의양의 ‘남해견문록’ 등이 탄생했다. 김만중은 노도에서 1689년부터 3년간 유배생활을 하다 1692년 55세로 생을 마쳤다. 남해대교 양편에는 노량(梁)리라는 같은 지명이 있다. 귀양 온 선비들에게 남해와 하동 사이를 갈라 놓은 바다 물결은 이슬방울로 이뤄진 다리처럼 보여 더욱 향수에 젖게 했다. 그래서 노량으로 불리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1980년에 남해도와 창선도를 잇는 창선교가, 2003년 창선도와 삼천포를 잇는 창선·삼천포 대교가 건설되면서 남해안 관광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볼거리 ●기암괴석 즐비한 금산… 원효대사가 꼭대기에 ‘보리암’ 창건 기암괴석이 곳곳에 솟아 있는 금산(해발 705m)의 절경을 직접 보면 소금강이나 남해의 금강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게 된다. 하나하나 전설을 간직한 천태만상의 기묘한 바위군과 남쪽으로 펼쳐진 바다가 어우러진 비경은 장관이다. 원래 이름은 보광산이었다. 원효대사가 신라 문무왕 3년(663년)에 산꼭대기 부근에 보광사(현 보리암)를 창건하면서 유래됐다. 금산이란 이름은 이성계가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하기 전 보광산을 찾아 임금이 되게 해달라고 100일 기도를 하면서 뜻이 이뤄지면 산 전체를 비단으로 덮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왕이 된 이성계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산 이름을 비단 금(錦)자를 써 금산으로 지었다. 금산에는 제1경인 쌍홍문을 비롯해 38경이 있다. 꼭대기에서 보는 일출은 장엄하고 환상적이지만 변화무쌍한 날씨가 구경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3년 동안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고 한다. 정상에 있는 보리암은 강화도 보문사,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3대 기도처로 꼽힌다. ● 육지 관광객들 발길이 절로~ 남해대교와 창선·삼천포대교 설천면 노량리와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를 잇는 남해대교는 길이 660m로 1973년 6월 22일 개통됐다. 건설 당시 동양 최대 현수교로 1968년 착공해 5년여 만에 완공됐다. 남해군은 육지에서 접근이 편리해지면서 관광지로 빠르게 발전했다. 개통된 뒤 한동안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줄을 이었다. 1983년에는 미스코리아 수영복 사진을 남해대교를 배경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당시 미스코리아 진에 뽑힌 임미숙씨는 “남해대교에서 수영복을 입고 사진 찍다 감기에 걸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왕복 2차로인 남해대교는 늘어나는 교통량을 소화하지 못해 옆에 새로운 대교가 건설되고 있다. 남해 창선도와 삼천포 사이 바다에도 길이 3.4㎞의 창선·삼천포 대교가 건설돼 2003년 4월 28일 개통됐다. 단항교, 창선대교, 늑도대교, 초양대교, 삼천포대교 등 각기 다른 모양의 교량 5개가 늑도, 초량섬, 모개섬 등 3개의 섬을 이어주고 있다. 이 다리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경관이 아름답다. ●하얗고 부드러운 모래사장에 울창한 송림 품은 상주은모래비치 반달형으로 생긴 백사장 길이가 2㎞에 이른다. 수심이 얕고 완만한 데다 물이 깨끗하고 따듯해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모래가 하얗고 부드럽다. 뒤쪽으로 금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울창한 송림이 모래밭을 감싸고 있다. 앞쪽 먼바다에 있는 나무섬과 돌섬이 파도를 막아 주기 때문에 해수욕장 물결이 천연호수처럼 잔잔하다. 여름에는 100만명 이상이 찾는다. 겨울에는 전지훈련 온 선수들의 운동 장소로 이용된다. ●비탈진 급경사 100여층 계단을 보는 듯… 가천마을 다랑이 논 남면 홍현리 가천마을 앞 바닷가 비탈 급경사지에 계단처럼 층층이 조성된 논이다. 구불구불하게 생긴 논이 바다에 닿는 곳까지 100여층을 이룬다. 주민들이 한 뼘의 땅도 놀리지 않고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성을 쏟아 농사를 짓는지 보여 주는 농업 현장이다. 2005년 1월 명승 제15호로 지정됐다. 다랑이 논 뒤쪽으로 설흘산과 응봉산이 둘러싸여 있고 앞쪽으론 바다가 펼쳐진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바닷가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생긴 것으로 꼽히는 암수 미륵바위(경남도 민속자료 제13호)가 있다. ●이순신 장군의 혼이 서린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 유적지 고현면 차면리 관음포 앞바다는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곳이라고 해 이락파(李落波)라고 불린다. 이순신 장군은 노량해전에서 왜군이 쏜 유탄에 맞아 숨을 거두면서 아군의 사기가 떨어지고 적의 기세가 오를 것을 걱정해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유언했다.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최초로 육지에 오른 관음포에는 장군의 우국충정을 기리기 위한 유적지(사적 제232호)가 조성됐다. 제사를 지내는 사당 이락사가 있고 충무공유허비와 충무공묘비각 등이 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은퇴 후 안식처로 삼은 독일마을 독일에서 광부와 간호사를 하다 은퇴한 교포들을 위해 군이 삼동면 물건리에 독일풍으로 조성한 마을이다. 교포들은 독일에서 건축자재를 들여와 독일건축 양식으로 빨간 지붕에 하얀 벽으로 된 주택을 지었다. 물건항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34채가 있다. 1960~70년대 가난했던 시절 돈을 벌기 위해 독일로 갔던 광부와 간호사 출신 60~80대 주민 18가구 20여명이 산다. 마을 뒤쪽에는 지난해 6월 문을 연 남해파독전시관이 있다. ●김만중 등 남해 유배객 6명의 작품을 소개한 유배문학관 유배와 유배문학에 관한 자료를 전시해 놓은 국내 최초의 전시관이다. 남해읍에 있다. 향토역사실, 유배문학실, 유배체험실, 남해유배문학실 등으로 꾸며졌다. 유배문학실에서는 세계 유배의 역사와 문학을 살펴볼 수 있고 남해유배문학실에는 김만중을 비롯한 남해 유배객 6명과 주요 작품 등을 소개해놨다. >>먹거리 ●단단한 육질에 비린내 없는 남해 죽방렴 멸치 바다물살이 센 삼동면과 창선면 사이 지족해협에서 원시어업 방식인 죽방렴을 이용해 잡는 멸치다. 우리나라 최고급 멸치로 생산량이 많지 않아 구하기 어렵다. 죽방렴은 수심이 얕은 바다에 참나무로 된 기둥을 ‘V’자 모양으로 박은 뒤 대나무를 그물처럼 엮어 놓은 고정 어로시설이다. 중간에 설치한 통발 속으로 밀물 때 고기가 들어가고 썰물 때는 입구가 막혀 들어간 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한다. 지족해협에 수십개가 설치돼 있다. 명승 제71호다. 죽방렴 어장은 시설과 면허가 제한된다. 죽방으로 잡는 멸치는 그물로 잡는 멸치보다 비늘이나 몸체에 상처가 없어 신선하다. 물살이 센 곳에서 자라 육질이 단단하며 기름기가 적고 비린내가 없다. 삼동면과 미조면 주변에는 멸치회와 멸치쌈밥, 멸치구이 전문 음식점들이 많다. 청정바다 남해에서 갓 잡은 멸치로 요리한 회, 통멸치로 찌개를 끓여 쌈을 싸서 먹는 쌈밥 등을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다. ●최적의 바닷바람과 햇살 속에서 자라 고품질 자랑하는 남해 마늘 남해군은 대표적인 항암식품으로 꼽히는 마늘의 주산지다. 마늘은 강한 냄새를 제외하고는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하여 일해백리(一害百利) 식품으로도 부른다. 하루에 마늘 한 쪽을 꾸준히 먹으면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늘을 구워도 영양가에는 변화가 없어 먹기에 좋고 소화와 흡수도 잘된다. 남해군 토질은 물이 잘 빠지는 사암이 많고 토양 무기질 가운데 칼슘과 칼륨 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아 마늘을 재배하는 데 알맞다. 토양 산도도 적합해 바닷바람과 햇살 속에서 자란 남해 마늘은 전국 최고 품질로 인정받는다. 남해 마늘은 칼륨과 칼슘, 당도가 높고 조직이 치밀하다. 씨알도 굵고 오래 저장할 수 있다. 남해 마늘로 만든 흑마늘과 흑마늘 엑기스도 인기가 있다. ●부드러운 육질에 지방산·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남해 한우 남해군은 오염원이 없는 섬 지역으로 산소량이 많고 오존층이 두껍다. 한우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조건이다. 남해한우는 철저한 족보 관리로 태어난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송아지를 사육한다. 남해축산업협동조합과 남해한우영농조합법인은 한우혈통번식우 단지를 운영해 송아지를 생산한다. 수송아지는 거세해 2년간 사육한 뒤 체중 600㎏이 넘으면 출하한다. 고기가 부드럽고 지방산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남해한우는 전국 각종 품평회에서 최고급 한우로 인정받고 있다. ●짙은 맛과 향기 품은 남해 유자, 입맛 돋우고 숙취 해소까지 남해군에선 최고 품질의 유자가 생산된다. 맛과 향기가 짙고 당도가 높다. 가격이 높지만 품질이 뛰어나 인기가 있다. 7300여 농가에서 600여㏊에 유자를 재배, 1년에 700여t을 생산한다. 유자는 비타민C가 레몬보다 3배 많다. 헤스페리딘 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식욕을 돕고 숙취를 풀어주며 기침을 삭이는 효과가 있다. 몸의 노폐물도 내보낸다. 술과 차 원료로 널리 쓰인다. 남해 유자는 11월에 수확한다. 잘게 썰어 설탕에 재어 유자청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인기를 끌면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유자가 남해 유자로 둔갑하는 사례도 있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설] 건당 7만원에 팔아넘긴 군사기밀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 무기중개업체 일광공영의 이규태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군사기밀 유출의 실상은 기가 막힌다. 어제 구속된 기무사 3급 군무원은 2006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8년 동안이나 군사기밀을 이 회장에게 빼돌렸다고 한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군형법상 비밀자료 116건과 공무상 비밀자료 23건 등 모두 141건에 이른다. 이 군무원은 기밀 자료를 건넨 대가로 20차례에 걸쳐 1000만원 남짓한 돈을 이 회장으로부터 받았다고 한다. 합수단 발표대로라면 군사기밀을 건당 7만원씩에 팔아넘긴 꼴이니 어처구니없다. 이 회장은 공군의 전자전훈련장비(EWTS) 도입 사업 과정에서 천문학적 액수의 납품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3월 구속 기소됐다. 당시 서울 도봉산 주변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이 회장이 숨겨 놓은 엄청난 분량의 군사기밀 문서가 발견돼 우리를 놀라게 했다. 육·해·공군의 전력증강 및 작전운용 계획 등을 담은 2·3급 군사기밀을 비롯해 군 수뇌부의 신상정보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및 공중급유기 등의 무기체계 획득 사업 정보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자칫 북한은 물론 다른 나라에 흘러들어 갈 경우 국가 안보에는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구속된 기무사 군무원은 2004년 일광공영을 맡으면서 이 회장과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고 한다. 기무사의 무기중개업체 담당 군무원이라면 불법 로비 행위를 사전에 차단해 국가가 적정한 가격에 성능이 보장된 첨단무기를 획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본연의 역할일 것이다. 하지만 무기중개업체의 불법 행위를 차단하기는커녕 오히려 업체 대표로부터 푼돈을 챙기며 기밀을 넘기는 역할을 했다니 대한민국 군무원이 이 정도 국가관밖에 갖고 있지 못한 것인지 실망스러울 뿐이다. 합수단은 지난 6일에도 방위사업청 내부 동향과 무기 도입 사업 관련 정보를 이 회장에게 넘긴 기무사 4급 군무원을 구속했다. 이번 사건은 이 회장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유력 인사에게 금품 로비를 벌이고 막대한 사업비를 빼돌렸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군무원들의 군사기밀 유출은 군의 하부 구조마저 지극히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 매국 행위를 일삼은 군인과 군무원은 상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단죄해야 할 것이다. 그럴수록 이 회장이 금품 로비를 벌인 ‘몸통’을 찾아내는 노력도 게을리하면 안 된다.
  • 도심 직주근접 아파트 ‘한남 해피트리’ 인기 Up

    도심 직주근접 아파트 ‘한남 해피트리’ 인기 Up

    최근 서울 도심 내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물량 중에서도 역세권 소형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도심 내 역세권 소형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아 월세 수입을 올리기에도 좋고, '환금성'도 좋아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세권은 유동인구가 풍부해 생활편의시설이 잘 발달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서 뛰어난 입지를 나타내는 블루칩 키워드로 꼽힌다. 특히 단지에서 아주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는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출퇴근이 용이한 직주근접 단지로 인기를 모은다. 이렇게 부동산 시장에서 대세인 초역세권에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소형 평형대의 아파트가 한남동에 나와 화제다. 그 주인공은 ㈜신일이 시공한 ‘한남 해피트리’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7층, 1개 동, 총 68가구 규모로 전용면적은 실수요자가 좋아하는 63~66㎡의 소형 평형대로 구성된다. 한강진역 역세권에 위치하며 북측으로는 블루스퀘어, 남측으로 동양파라곤 아파트가 위치하고 있으며 한남 뉴타운 개발에 호감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단지 인근에는 각국의 대사관 및 유엔빌리지, 한남더힐 등 고급주택단지들과 인접해 있다. 또 서울시내 및 강남의 백화점 등 쇼핑관련 시설로의 접근도 용이해 편리하면서도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교육 환경도 괜찮다. 단지 주변에 용산국제학교•한남초가 위치해 있으며, 반경 2km 내에는 보광초•옥정중•보성여중•보성여고•용산중•용산고•동국대학교 등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불가리아 대사관, 이탈리아 대사관, 주한스위스대사관 등 대사관들과 가까이 있어 보안시스템도 잘 갖춰져 치안걱정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이 아파트의 시공사인 (주)신일은 2011년 11월 국내 자동차부품회사인 GNS에 인수된 후 초정밀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GNS의 기술력에 수많은 현장에서 쌓아온 탄탄한 시공능력을 더해 건설분야에서 새롭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건설 전문기업이다. 축적된 노하우와 우수한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2012년 한 해에만 서울 ‘돈암동 신일 해피트리’, 경기 이천 ‘신일 해피트리 트리빌’을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게다가 ㈜신일은 지난 2007년 ‘해피트리'라는 브랜드로 전국에 프리미엄 아파트 사업으로 유명세를 타며 시공능력평가 순위 전국 54위에 오르기도 했었다. 분양 관계자는 “한남동은 부촌 프리미엄을 갖춘 지역이며, 오래된 노후주택이 많아 신규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한남동에 오랜만에 선보이는 소형아파트라 분양 전부터 수요층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한강과 남산을 품은 우수한 입지여건과 편리한 교통, 그리고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우수한 상품력은 물론 개발호재까지 풍부해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 ‘한남 해피트리’의 견본주택은 서초구 잠원동 76-4 우진빌딩 3층에 마련되어 있다. 한편, ㈜신일은 6월 천안 동남구 다가동에 ‘일봉산 해피트리’, 충북 단양에서 ‘단양 코아루 해피트리’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분양문의 : 02-536-1271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기 화성시

    [新국토기행] 경기 화성시

    경기 화성시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다. 얼핏 보면 평범한 도농 복합도시 같지만 서울의 1.4배나 넓은 땅과 동탄신도시 등의 대단위 택지 개발에 힘입어 인구 증가율 전국 1위, 도시 경제 경쟁력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만만치 않은 지역이다. 그러면서도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바다와 다양한 볼거리, 풍부한 수산물이 있는 수도권 대표 관광 도시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다는 점도 화성시만의 장점이다. 시화호 남쪽 끝에서 화성호 방조제까지 53㎞ 길이의 서해안 곳곳에서 개펄과 한적한 포구 등이 어우러지는 시원한 바다를 만날 수 있다. 거기에는 섬과 육지 사이의 바다가 갈라지는 제부도를 비롯해 궁평리, 요트 체험을 할 수 있는 전곡항이 있으며 시화호 간척지가 만들어낸 독특한 풍경과 세계 3대 공룡알 화석지도 만날 수 있다. 정조와 사도세자가 잠든 건릉, 융릉과 성모 마리아 순례 성지인 남양성모성지 등 이야기가 있는 역사 관광지도 눈길을 끈다. 화성 특산물인 포도, 배 등의 각종 농산물과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해 주말에는 몰려온 관광객들로 출렁인다. 여행에 지치면 근처 온천에 들러 쌓인 피로를 풀 수도 있다. 화성시는 이들 여행지를 묶어 간편하게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티투어 ‘하루’를 운영하고 있다. ■ 볼거리 ●하루에 두 번 만나는 모세의 기적 ‘제부도’ 제부도는 서신면 앞바다에 있는 면적 1㎢의 작은 섬으로 육지에서 멀리 보이는 섬이라는 뜻에서 ‘저비섬’ 또는 ‘접비섬’으로 불렀다고 한다. 또 조선 중엽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갯벌 고랑을 건넌다’는 뜻의 ‘제약부경’이라는 말에서 유래해 제부리로 전해졌다. 이곳이 유명해진 것은 썰물 때면 하루 두 차례 바닷길이 갈라져 육지와 섬을 차로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를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렀다. 제부도와 서신면을 잇는 2.3㎞의 길은 예전에는 펄길이었으나 1988년 시멘트로 포장해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물속의 길’이 됐다. 만조 때 최고 수심 3m까지 차오르는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폭 6.5m의 시멘트 포장도로가 모습을 드러낸다. 길 양쪽으로는 폭이 500m가 넘는 갯벌이 펼쳐지는데 왼쪽은 갯벌이고 오른쪽은 모래와 자갈이 섞여 있다. 제부도로 건너가도 볼거리가 많다. 8㎞ 남짓한 섬 주위를 시계 방향으로 돌면 매들의 보금자리인 매바위가 나타난다. 매바위는 쌍으로 돼 있는데 큰 바위는 신랑바위, 작은 바위는 각시바위로 불린다. 그 앞에도 하인바위라고 하는 3쌍의 바위가 있어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자연의 풍치를 느낄 수 있다. ●1억년 전 공룡 집단 서식지 ‘송산면 공룡알 화석지’ 송산면 고정리 시화호 간석지에 위치한다. 1994년 시작된 시화호 일대 물막이 공사를 통해 1999년 공룡알 화석이 발견됐다. 약 1억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공룡들의 집단 서식지로 추정되며 12개 지점에서 30여개의 알둥지와 200여개의 알 화석이 발견돼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됐다. 화석산지 내 누드바위와 해식동굴에서는 흔적화석도 관찰할 수 있다. 시화호 방조제가 만들어지기 전 갯벌이었던 이곳은 염생식물에서 육상식물로 변화해 가는 자연 천이 과정을 겪고 있다. 너구리, 수리부엉이, 황조롱이 등 다양한 생태계가 살아가고 있다. 방문자센터에서는 2008년 전곡항 방조제에서 발견된 한반도 최초 뿔공룡인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의 화석을 만나 볼 수 있다. ●갯벌생태체험지 ‘우음도’·철새 보금자리 ‘형도’ 시화호 안에는 사람이 사는 섬이 3개 있는데 우음도, 형도, 어도다. 우음도는 섬의 생김새가 소를 닮아서 혹은 육지에서 바라볼 때 소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우음도 또는 음섬이라 불린다. 과거엔 마을의 안녕과 풍어 기원, 해상 재해 방지, 무병과 풍요를 기원하는 당제를 지내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우음도 둘레길과 갈대숲길을 산책하거나 다양한 저서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갯벌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다. 우음도에 세워진 40m 높이의 송산그린시티전망대에서는 시화호 일대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인천 송도와 동탄신도시까지 볼 수 있다. 형도는 인근의 어부들이 이 섬이 바닷물에 드러나는 정도를 보고 물때를 가늠해 고기잡이를 했다고 해서 저울이섬 또는 저울 형(衡) 자를 써서 형도라 한다. 형도습지는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물닭 등 다양한 철새들의 보금자리다. ●사도세자·정조 잠든 세계문화유산 ‘융릉과 건릉’ 융릉은 사도세자와 그의 부인 혜경궁 홍씨의 무덤이다. 정조 즉위 후 사도세자를 장헌세자라 봉하고, 양주 배봉산에 있던 영우원을 수원의 화산으로 옮기면서 현륭원이라 칭했다. 그 후 고종이 즉위하면서 1899년 사도세자는 장조, 혜경궁 홍씨는 헌경왕후로 추존돼 융륭으로 명명됐다. 건릉은 정조(조선 22대 왕)와 효의왕후 김씨의 무덤이다. 건릉은 현륭원의 동쪽 언덕에 있었으나 효의왕후 사망 후 풍수지리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서쪽으로 옮기고 효의왕후와 합장했다. 조선왕릉 42기 중 북한에 소재한 2기를 제외하고 40기가 2009년 세계유산(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그 중 2기가 화성시에 있다. ●한국 교회 첫 성모 마리아 순례 성지 ‘남양성모성지’ 남양성모성지는 1866년 천주교 대박해 때 무명의 교인들이 순교한 거룩한 땅이며 성모의 품처럼 아늑한 자연 경관을 지닌 곳이다. 이곳은 1991년 10월 7일 성모께 봉헌됐고 한국 교회 사상 처음으로 성모마리아 순례 성지로 선포됐다. 성지의 광장과 묵주기도의 길은 그동안 어떠한 설계 도면도 없이 조금씩 땅을 사들여 여러 차례에 걸쳐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상황에 맞게 조금씩 넓히고 다듬은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성지의 전경은 아들 예수를 안고 그를 향해 다정하게 고개를 숙인 어머니 성모와 어머니의 목을 손으로 감고 볼을 맞댄 아기 예수의 모습이 블라디미르의 성모(자비의 성모) 이콘의 모습과 흡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초봉헌실, 성체조배실, 20단 묵주기도의 길 등이 있으며 숲과 흙길이 펼쳐져 있다. ●수생식물·곤충 등 만날 수 있는‘비봉인공습지’ 비봉인공습지는 비봉면 유포리 일대에 있다. 시화호 방조제 물막이 공사 이후 시화호 상류천인 동화천, 삼화천, 반월천의 물을 가둬 갈대와 수서식물을 통해 시화호의 수질을 정화시키고자 만든 인공 습지 공원이다. 인공 습지로 조성된 후 몇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수생식물과 곤충, 물고기와 새 등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탐조대와 습지 호반을 가로지르는 데크, 숲길 산책로가 있어 걸으면서 자연 놀이를 할 수 있는 살아 숨 쉬는 생태 체험 학습장이다. ●다양한 철새 찾아드는 체험학습장 ‘매화리 염전’ 서신면 매화리에는 공생염전과 대양염전이 있다. 천일염을 만들 때 바다에서 염도 2~3도의 짠물을 끌어들여 저수지로 보낸 뒤 1차 증발지인 난치를 거치면 4.5도가 되고 2차 증발지를 거치면 25~27도의 하얀 소금 결정체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것을 ‘소금이 온다’ ‘소금꽃이 핀다’고 한다. 3~4시간 후 대패로 이를 밀어 한곳으로 모으면 사각 모양의 소금 결정이 생기며 이를 소금 창고에 운반, 보관해 간수가 제거되면 포장해 판매한다. 염전의 난치에는 염생식물들이 서식하는데 이곳은 다양한 철새들의 보금자리이자 학생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된다. ●1600여종 식물 자생하는 ‘우리꽃식물원’ 팔탄면에 조성된 우리꽃식물원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16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5대 명산인 설악산, 태백산, 한라산, 백두산, 지리산을 주제로 한 한옥 형태의 유리온실에서 자라고 있어 사계절 탐방할 수 있다. 전시실에는 움틈관, 싹틈관, 피움관 등이 있어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야외에는 은행나무 오솔길, 희귀식물 등산로 및 소나무 숲의 쉼터가 있어 가족과 함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식물 심기, 꽃누르미, 토피어리 만들기, 곤충 모형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 먹거리 ●해풍 맞으며 호로록~ 바지락칼국수 제부도로 가는 진입도로 주변과 제부도 내 해안도로에는 바지락 칼국수집이 즐비하다. 서해의 해풍과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며 먹는 바지락칼국수는 제부도의 별미다. 먼저 바지락을 소금물에 하룻밤 담가 모래나 개흙을 토하게 한 다음 깨끗이 씻어 건져 놓는다. 냄비에 바지락을 넣고 끓인 뒤 조개가 벌어지면 준비해 놓은 칼국수와 함께 애호박이나 감자를 채 썰어 넣은 다음 한 번 더 끓이면 바지락칼국수가 완성된다. 현지 주민들은 바지락으로 만든 조개젓국물을 약간 넣거나 깐 바지락 한 국자를 넣고 다시 끓여 맛을 내기도 한다. 제부도 인근에 바지락칼국수집이 많은 것은 인근 섬 주변에서 바지락이 유난히 많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식당에 따라 보리밥이 함께 나오는 곳도 있으며 조개구이나 대하구이와 함께 구성된 세트 메뉴 등이 있어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연분홍빛 낙지·시원한 국물 자랑하는 연포탕 사강시장 주변 해산물집에서 맛볼 수 있는 연포탕은 화성시의 또 다른 별미다. 연한 두부를 끓인 탕에서 유래된 연포탕은 소금 양념과 낙지로만 시원한 탕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해물 육수에 박속과 무, 대파, 바지락, 미더덕을 넣고 물이 끓을 때 낙지를 넣어 1분 남짓 데친 뒤 바로 건져 연한 맛을 즐기는 것이다. 고추장보다는 고추냉이(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연포탕에 들어가는 박속은 국물 맛을 더욱 시원하고 담백하게 해 준다. 흔히 머리로 알고 있는 몸통에는 먹통이 있기 때문에 낙지가 연분홍빛을 낼 때 우선 다리 부분을 먼저 먹고 국물 맛을 충분히 즐긴 뒤 나중에 건져 먹는 게 순서다. 낙지를 다 먹고 난 후 국물에 끓여 먹는 소면 맛 또한 일품이다. ●세끼 내리 먹어도 안 질린다는 망둥이회·매운탕 화성시 백미리마을은 망둥이(망둑어)탕과 망둥이회가 자랑거리다. 망둥이탕은 멸치와 다시마 육수에 망둥이와 양념장을 넣고 끓이다 대파와 애호박, 고추 등을 넣고 다시 팔팔 끊인다. 소금 대신 새우젓으로 간을 하기도 한다. 시원하면서도 고소한 망둥이탕에 한번 빠지면 다른 매운탕은 찾지 않는다고 한다. 뱃사람들은 하루 세끼 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한다. 망둥이는 서해 연안에서 낚시로 잡을 수도 있다. 잡은 즉시 껍질을 벗겨낼 필요도 없이 회를 떠 먹거나 즉석에서 얼큰한 매운탕을 끓여 먹을 수도 있다. 망둥이 낚시 체험은 초보자들도 100마리 이상의 망둥이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밌다. ●알 굵고 당도 높은 대표 특산물 송산포도 송산포도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화성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손꼽힌다. 송산 지역은 서해안의 해양성 기류와 큰 일교차로 캠벨포도를 재배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철분, 규산 등 각종 미네랄의 함량이 높은 황토질의 토양에서 풍부한 햇살과 청정수로 재배해 알이 굵고 당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송산면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는 1200여 가구에 달하며 연간 1만 4000여t을 생산한다. 포도 수확철에는 화성 어디를 가도 길가에 포도 상자를 쌓아 두고 판매하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화성시는 송산포도 재배를 육성하기 위해 매년 포도축제를 개최해 품평회를 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물 좋고, 산 좋고, 맛 좋네

    물 좋고, 산 좋고, 맛 좋네

    요즘 맛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예전엔 사람의 온기 드물었던 대도시 주변의 허름한 골목에까지 식객들이 불원천리 찾아가는 형국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봄 관광주간을 맞아 걷고, 먹고, 즐기기 좋은 ‘5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길따라, 맛따라’ 만나는 도시의 맛집들이 테마다. ●설악의 봄을 맛보다-강원 속초 설악산에 봄이 당도할 무렵, 밥상 위에도 산 내음이 가득 찬다. 학사평 콩꽃마을 일대의 80여 개 식당에선 매일 순두부를 만들어 여행객을 맞는다. 학사평 순두부는 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한다.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점봉산산채식당’ 등 곰취와 석잠풀, 맥문동 뿌리, 헛개나무 열매 등 산야초로 건강한 식탁을 차리는 집도 있다. 속초관광수산시장 내 순대골목에는 차진 순대가, 건어물 상가에는 황태 등 건어물이 즐비하다. 닭전골목의 닭강정도 맛있다. 설악산자생식물원은 설악산에 자생하는 꽃과 나무로 조성한 곳이다.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도 구경한다. 속초등대전망대, 영금정 등이 어우러진 동명항에서 봄 바다를 느끼고, 척산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푼다. ●웅녀를 사람 만든 마늘-충북 단양 단양은 마늘로 유명한 고장이다. 석회암 지대의 비옥한 토양과 일교차가 큰 기후 덕에 튼실한 육쪽마늘이 난다. 단양 곳곳에 마늘을 이용한 약선 음식과 한정식, 떡갈비 등을 내는 집들이 많다. 단양구경시장에서는 마늘순대, 마늘만두, 흑마늘닭강정 등을 맛볼 수 있다. 단양은 깨끗한 자연만큼이나 풍경도 아름답다. 양방산에서 보는 단양 읍내와 주변 산수는 한 폭의 그림이다. 양방산 활공장에서의 패러글라이딩 체험도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도담삼봉과 사인암 등의 단양팔경, 민물고기 수족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금강과 올갱이국의 앙상블-충북 옥천 옥천은 흙길과 물길이 어우러진 고장이다. 금강 따라 수려한 산책로가 이어지며, 그 강에서 건져 올린 ‘올갱이’(다슬기)가 봄의 향취를 더한다. 옥천의 옛 번화가인 구읍에서 시작해 장계국민관광지를 거쳐 금강 변을 아우르는 여정은 호젓한 봄날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시 ‘향수’를 쓴 정지용의 생가가 있는 구읍은 상점 간판조차 시구로 단장했다. 골목길만 유유자적 걸어도 시심이 솟구친다. 장계국민관광지는 시와 예술, 호수, 산책이 어우러진 가족 쉼터다. 올갱이 요리는 옥천 여행의 덤이다. 식당들이 금강에서 직접 잡은 올갱이를 식탁에 내는데, 올갱이국과 무침의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춘향의 고향에서 맛보는 별미 한정식-전북 남원 5월 말 ‘남원 춘향제’가 광한루원과 요천 춘향테마파크 등에서 열린다. 주무대인 광한루원은 우리나라 정원의 진수다. 광한루, 오작교, 영주각, 방장정 등이 호수 속에 자리 잡고 있는데, 버드나무 고목이 물에 비쳐 신록을 실감케 한다. 지리산허브밸리와 이어진 바래봉은 봄날의 향취를 느끼기에 맞춤하다. 산을 뒤덮은 연분홍 철쭉은 전국에서 손꼽힌다. 지리산 들꽃을 만날 수 있는 지리산허브밸리도 봄의 향기로 여행자를 부른다. 남원은 추어탕이 유명한 곳. 바래봉이 있는 운봉읍은 지리산 흑돼지가 별미다. ‘지리산고원흑돈’ 등의 식당들에서 해발 400~600m 고랭지에서 기른 버크셔 순종 흑돼지를 낸다. ●떡갈비 먹고 걷는 무등산 옛길-광주 이른바 ‘광주오미’의 하나로 꼽히는 송정 떡갈비는 봄철 나들이를 즐기며 맛보기 좋은 별미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네모나게 빚어 굽고, 채소에 싸 먹는데, 뼛국이 곁들여지는 게 특징이다. 육회가 푸짐한 육회비빔밥도 맛있다. 무등산 자락엔 보리밥거리도 조성돼 있다. 무등산옛길은 역사와 문화를 배우며 산책하듯 걷기 좋다. 서양식 옛 건축물과 전통 한옥이 어우러진 양림동도 빼놓으면 아쉽다. 옛 전남도청 건물을 중심으로 건립 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필수 코스다. 광주시청 측에서 5월부터 문화해설사가 동행하는 건축물 투어도 기획하고 있다. ●장어에서 서대까지, 남도음식의 수도-전남 여수 여수의 5월은 장어와 서대회 덕에 한결 풍성해진다. 붕장어를 이용한 장어탕과 장어구이, 여름 보양식으로 유명한 경도의 갯장어샤부샤부도 이때부터 맛볼 수 있다. 서대는 5∼6월에 가장 많이 잡힌다. 여기에 간장게장 한 접시면 밥 한 공기가 뚝딱이다. 해 질 무렵 등장해 새벽까지 불을 밝히는 여수교동시장 풍물거리의 포장마차도 여행의 낭만을 선물한다. 요즘 여수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은 바다를 횡단하는 여수해상케이블카다. 국내 최대 단층 목조건물인 여수 진남관(국보 304호), 오동도, 고소동 천사벽화골목, 여수수산시장 등도 꼭 찾아봐야 할 곳들이다. ●가족이 걷기 좋은 고분군과 닭똥집 골목-대구 잊힌 것들 사이에서 새롭게 가치를 발견하는 예가 간혹 있다. 대구 불로동 고분군이 그렇다. 삼국시대 토착 세력의 분묘로 추정되는 고분은 210여 기다. 1500여 년 전에 조성된 고분 사이로 시대를 넘나드는 오솔길이 나있다. 길이 완만해 아이 손잡고 거닐기 좋다. 고분군을 지나 단산지에 이르는 구간은 대구올레 팔공산 6코스 ‘단산지 가는 길’이다. 옻골마을에선 서당 체험, 전통 가마 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고택 숙박 등이 가능하다. 은은한 조명이 빛나는 아양기찻길은 폐철교를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공간이다. 여행의 마무리는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이 제격이다. 고소하고 쫄깃한 튀김 ‘똥집’ 등 다양한 닭모래집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걷고, 먹고, 즐기고-경북 포항 뱃사람들이 즐겨 먹던 물회는 포항의 대표 음식이다. 굵직한 전복에 고소한 참기름으로 맛을 낸 전복죽과 죽도시장 칼제비도 포항의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다. 1971년 문을 연 구룡포 제일국수공장에서는 아직도 해풍에 국수를 말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구룡포 토속 음식인 모리국수도 별미다. 근대문화역사거리의 일본식 찻집에서 마시는 차 한잔이 여행의 낭만을 더한다. 포항은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가 풍성한 지역이다. 계곡 따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내연산계곡, 봄꽃이 앞다퉈 피는 기청산식물원, 영일대해수욕장, 죽도시장, 운치 가득한 포항운하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그때 그 시절의 가족 나들이 공간-경남 창원 진해구 벚꽃이 진 5월, 경남 창원 진해구는 가려졌던 구도심의 다양한 매력을 드러낸다. 중원로터리(진해8거리)에 자리한 진해군항마을역사관은 진해 근대 여행의 시작점이다. 여덟 개 도로를 따라 오랜 세월을 간직한 공간들이 자리한다. 속천항의 창원국동크루즈,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도 함께 돌아보면 좋은 볼거리다. 먹거리도 다양하다. 역사관에서 만나는 ‘경화당제과’의 진해콩과자, 커피 한잔하며 음악과 그림을 즐길 수 있는 ‘흑백’, 구 진해해군통제부 병원장 사택(등록문화재 제193호)에 자리한 ‘선학곰탕’ 등이다. 현재의 진해를 대표하는 ‘진해제과’ 벚꽃빵까지 더해지면 온 가족을 만족시키는 여행지가 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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