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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낙안읍성, ‘팔진미 비빔밥’ 레시피 전수

    순천 낙안읍성, ‘팔진미 비빔밥’ 레시피 전수

    “낙안읍성 팔진미를 아시나요” 전남 순천시가 31일 낙안읍성에서 ‘팔진미 비빔밥’ 대중화를 위해 관내 20개 업소를 대상으로 레시피 전수 교육을 가졌다. ‘낙안읍성 팔진미’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낙안읍성을 방문한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 장군에게 마을 주민들이 읍성 주변에서 나는 8가지 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 대접한데서 유래가 됐다. 팔진미 재료는 금전산 석이버섯, 백이산 고사리, 오봉산 도라지, 제석산 더덕, 남내리 미나리가 들어간다. 추가로 성북리 무, 서내리 녹두묵, 용추천어(불재 용소의 맑은 민물에서 자라는 물고기) 등 8가지를 말한다. 팔진미는 그동안 구전으로만 전해 오다가 2016년 전문가의 연구와 고증을 거쳐 현대인의 취향에 맞도록 팔진미 비빔밥, 선비밥상 등의 메뉴로 개발됐다. 팔진미 식당 비빔밥을 맛본 관람객들은 “조선시대 양반집에서 대접 받은 느낌이 들었다”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고 소감을 보였다. 시는 여덟 가지 음식의 진귀한 맛이라는 뜻을 품고 있는 팔진미를 관내 희망업소가 신청 할 경우 계속해서 요리법을 가르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낙안읍성 대표 음식으로 정착시켜 또다른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道 튼 도봉산, 김수영 시비 앞에선 더위도 ‘풀’처럼 눕는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道 튼 도봉산, 김수영 시비 앞에선 더위도 ‘풀’처럼 눕는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1회 도봉(창포원의 붓꽃) 편이 지난 14일 서울 도봉구 도봉동 도봉산 자락에서 진행됐다.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도심을 떠나 도봉산 속으로 본격 피서를 떠난 셈이다. 울울창창한 도봉산의 녹음과 계곡 길을 걸으며 ‘풀’처럼 눕는 김수영의 시와 28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조선 최대 ‘러브 어페어’ 유희경과 이매창의 ‘이화우’ 스토리에 흠뻑 빠졌다.참가자들은 이날 도봉산역 2번 출구에서 만나 서울 창포원~평화문화진지~도봉구 희망목재문화체험장~도봉유원지~산악박물관~도봉서원 터와 김수영 시비까지 쉬엄쉬엄 걸었다. 다락원 체육공원과 도봉숲속마을, 광륜사, 북한산 생태탐방원 코스는 그냥 지나쳤다. 창포원과 도봉산 계곡 나무 그늘에 앉아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창포원 붓꽃이 절정을 넘긴 게 아쉬웠다. 지난해 가을 문을 연 평화문화진지는 분단의 상징에서 문화와 창작의 공간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으나 때마침 내부 공사 중이어서 전망대에서 도봉산의 비경을 관람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해설을 맡은 박정아 서울미래유산지도사는 센스 넘치는 해설과 즉석 시 낭송회로 참가자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었다. 설문조사에서 참석자들은 “김수영 시비 앞에서 마련한 시 낭송 무대를 통해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각산(북한산)이 서울을 600년 수도로 영속하게 한 으뜸 산이라면 도봉산은 버금 산이다. 삼각산과 도봉산은 서울의 뒤를 병풍처럼 두르고, 떠받치고, 지키는 양대 수호산이다. 삼각산이 영기를 머금은 ‘세 개의 거대한 뿔’ 형상인 데 반해 도봉산은 ‘붓을 꽂은 듯, 홀(笏)을 떠받친 듯’ 우뚝 선 화강암이 산 전체를 ‘바위길’(道峰)로 보이게 한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가 펴낸 ‘서울지명 사전’ 등에 따르면 도봉이란 지명 속에는 조선왕조 개국의 길을 닦았다는 뜻과 유생들이 이곳에서 도를 닦았다는 의미가 이중으로 담겼다고 풀이하고 있다. 도봉이라는 지명은 고려 광종 때인 971년 도봉원(도봉사)을 고려의 ‘3대 부동’(不動)사원으로 선정한 데 이어, 1010년 거란의 침입 때 고려 현종이 도봉사로 몸을 피했다는 기록에 등장한다. 부동사원이란 국사 및 왕사가 머무는 선종사찰이다. 인왕산이라는 산 이름이 인왕사라는 절 이름에서 나온 것처럼 대개 사찰의 이름을 산의 이름으로 사용하는 관례에 따라 도봉사가 있는 산을 도봉산이라고 불렀을 개연성이 높다.이후 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도봉산 영국사’(寧國寺)라는 산과 사찰명이 동시에 등장하는 것으로 미뤄 도봉산이라는 산 이름은 조선 중기 들어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사는 도봉사의 후신으로 동일 사찰로 추정되며, 사림의 영수 정암 조광조를 모신 사액서원 도봉서원이 들어서면서 전국적 지명도를 얻었다. 도봉이라는 산 이름의 유래를 조선 성리학의 도학(道學)사상과 연관 지을 수 있다. 도학은 고려의 불교식 풍습과 사고방식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던 사대부의 학풍은 물론 가풍까지도 주자의 ‘가례’(家禮)를 따르게 하고, 젊은 과부의 재가도 허락하지 않은 완고한 유학이다. 중기 이후 조선의 풍습과 학풍을 바꿔놨다. 도학사상의 주창자이자 개혁가인 조광조가 유독 도봉산을 좋아했고 즐겨 찾았으며, 도봉사에서 도학사상을 정립했기에 도봉이라는 지명이 살아났다는 추정이다. 도봉산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얻은 것은 1573년 도봉서원이 폐사한 영국사 터에 세워지면서부터였다. 또 1694년 도봉서원에서 강학을 하고 바위글씨를 남긴 우암 송시열의 위패까지 함께 모시면서 조선 후기 도학의 산실이자 집권 노론세력의 상징적인 서원이 됐다. 도봉이라는 지명처럼 서울·경기지역 유생들이 독서하고, 강학하며, 수신하는 학문공간이 됐다. 정암의 도학사상 정립을 바탕으로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 같은 대학자가 탄생했다. 이에 보답하듯 이이는 정암을 김굉필·정여창·이언적과 함께 ‘동방사현’(東方四賢)으로 칭했다. 송시열의 ‘도봉동문’(道峰洞門)을 비롯 당대 명인 재사들이 새겨놓은 바위 글씨 14개가 증언하듯 조선후기 도봉서원은 성균관에 필적하는 위상을 자랑했다.도봉산은 유희경과 매창의 연애현장이 아니다. 천민 출신으로 의병장을 지낸 문인 유희경이 도봉산에 침류대라는 거처를 짓고 살면서 부안에서 만난 기생 매창과 시를 주고받았을 뿐이다. 도봉서원은 정선의 ‘도봉추색도’와 ‘도봉서원도’, 김석신의 ‘도봉첩’, 심사정의 ‘도봉서원’ 서화로 남았다. 또 이이는 ‘도봉서원기’에 도봉서원의 상황과 건물배치까지 세세하게 남겼고, 서거정과 이항복도 도봉산 영국사와 관련된 시를 남겼다. 그러나 홀연히 사라졌던 영국사는 실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누구도 의심치 않던 도봉서원 터에서 지난 2012년 영국사의 기단과 금강령(금동 요령)과 금강저(금동 곤봉) 등 희귀한 고려시대 불교 금속공예품 79점이 쏟아져 나왔다. 기록에만 존재하던 영국사의 존재가 1000여년 만에 확인된 것이다. 청동 걸이향로와 청동 향 그릇에서는 ‘도봉사’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었다. 고의적으로 파묻어 놓은 듯 이곳이 도봉사의 소유물이며, 도봉사와 영국사는 같은 사찰의 다른 이름임을 나타냈다. 영국사 터에 도봉서원이 들어선 것은 시대의 전환을 뜻한다. 최초의 서원 소수서원이 숙수사 터에, 경주 옥산서원이 정혜사 터에 자리잡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퇴락한 사찰 부지와 기단을 활용해 유교시설로 탈바꿈한 셈이다. 오늘이 내일의 역사가 되듯 고려 불교의 성지가 조선 성리학의 성지가 됐다. 영국사의 도봉서원 전환은 유교와 불교 양 종교의 상생이다. 60여개의 사찰이 깃든 도봉산에 서울 유일의 서원 하나쯤 남아 있어도 좋지 않을까 싶다. 누원(다락원)을 통해 고려 개경과 조선 한양을 오가는 물류와 문화의 교류지점이던 도봉산은 이제 고려 불교문화와 조선 유교문화의 만남이라는 희귀한 향기를 내뿜는 공간이 됐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 강남야행(청담동에서 압구정동까지) 일시: 7월 28일(토) 오후 6~8시 집결장소: 지하철 7호선 청담역 1번 출구
  • [미래유산 톡톡] 베를린 장벽 같은 대전차 방호시설… 무덤이 된 ‘4·19 시인’ 김수영 시비

    [미래유산 톡톡] 베를린 장벽 같은 대전차 방호시설… 무덤이 된 ‘4·19 시인’ 김수영 시비

    서울미래유산을 기억하고 전달하는 일은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도봉구를 포함한 서울의 25개 구에 451개의 미래유산이 지정돼 있다. 지난 21일 답사 코스 중 서울미래유산은 대전차 방호시설과 김수영 시비 등 2곳이다. 대전차 방호시설은 한국전쟁 당시 남침의 통로가 된 곳에 세워진 시민아파트이다. 1960~70년대 군사 상황에 대한 실질적인 기록으로서 가치가 인정돼 미래유산에 등재됐다. 문화시설인 ‘평화문화진지’로 재탄생해 지난해 10월 개장했다. 전쟁의 기억을 간직한 대전차방호시설은 이곳에 전시된 베를린 장벽처럼 통일 한국을 염원하는 시설이기도 하다. 베를린시에서 보내준 베를린 장벽 세 짝이 평화문화진지 중앙에 전시돼 있다.우리나라 대표적 저항 시인인 김수영 시비는 사망 1주기인 1969년 6월 15일 현대문학사와 문인들이 힘을 모아 세웠다. 47년이라는 길지 않은 세월을 산 시인은 4·19혁명을 기점으로 참여시를 썼다. 그래서 김수영을 ‘4·19의 시인’이라 부른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시인의 시신은 도봉구 도봉동 산 107-2번지 선영에 있었으나 1991년 4월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 구역 내 도봉서원 앞 현재의 자리로 옮기면서 시신을 수습해 화장하고 유골함을 만들어 묻었다. 시비가 곧 그의 무덤이다. 현대시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으로서 김수영을 기릴 뿐 아니라 시비의 아름다움도 가치가 있어서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등재됐다. 시비는 회백색 화강암으로 만들었으며 크기는 높이가 125㎝, 너비가 185㎝로 전체적으로 보아 옆으로 긴 장방형의 외형을 하고 있다. 몸통에는 시인의 육필로 대표작 ‘풀’의 일부를 새겼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풀’은 200여편의 시와 시론을 발표한 시인의 마지막 시다. 1968년 5월 29일에 썼고 시인은 1968년 6월 16일에 세상을 떠났다. 죽기 하루 전날 오후 11시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가 시인을 덮쳤다. 병원으로 옮겼지만, 다음날 세상을 뜰 때까지 의식을 찾지 못했다. 서울미래유산연구팀
  • [흥미진진 견문기] “이화우 흩뿌릴제… 이별한 님” 조선 최고 이매창 사랑歌에 24년 만의 폭염도 잠시 잊고

    [흥미진진 견문기] “이화우 흩뿌릴제… 이별한 님” 조선 최고 이매창 사랑歌에 24년 만의 폭염도 잠시 잊고

    24년 만에 가장 뜨거운 폭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는 매진 세례를 이어 나갔다. 체력에 부담을 느껴 취소한 분도 몇 분 계셨지만, 신문기사를 보고 나온 현장 합류자가 자리를 메웠다.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위치한 서울 창포원은 서울시에서 지정한 유일한 생태공원이어선지 ‘사람보다 동식물이 먼저’라는 슬로건에 알맞게 한눈에도 잘 정돈된 모습이었다. 2009년도에 조성된 창포원은 녹지와 습지가 적절히 어우러져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지역 주민의 산책 코스로도 좋을 듯했다. 박정아 해설사로부터 창포꽃의 유용한 쓰임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붓꽃과의 구별법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창포꽃이 만발할 내년 6월에 창포원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베를린 장벽과 방화벽을 볼 수 있었던 평화문화진지에서는 마을문화 해설사의 안내를 받았다.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대전차방호시설을 2004년 꾸려진 지역 시민추진단에 의해 지금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 전 지역을 통틀어 마을사업이 가장 활발하다는 도봉구는 이곳을 체육시설, 다목적전시실과 공동부엌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이용한다. 체육시설 옆으로 물놀이장과 넓게 펼쳐진 그늘막 시장에서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오가고 시설을 공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해가 중천에 오르니 점점 일행들의 발걸음이 느려지고 말수도 적어졌다. 집에서 얼려온 물은 일찌감치 동났고 목이 탔다. 창포원의 창포물에 머리라도 감고 싶은 심정이었다. 집에서 챙겨온 오이를 한 입 베어 무니 달았다. 그즈음 ‘희망목재문화체험장’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목도 축이고 아픈 다리도 잠시 쉬었다. 벼락을 맞아 쓰러진 나무로 작게는 편지꽂이나 티슈케이스를 만들고, 크게는 테이블이나 의자도 만들 수 있는 체험공간이었다. 1000~5000원이면 누구나 체험이 가능하다. 광륜사 정문 앞의 250년 된 느티나무와 100년 된 은행나무를 뒤로하고 유희경과 이매창의 애달픈 사랑 노래가 새겨진 시비를 보러 갔다. 거문고 뜯는 솜씨가 일품이었다는 기생 매창이 ‘이화우 흩뿌릴 제’라는 시를 쓸 때 거문고 가락에 얹혀 짓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수영 시비 앞에서 참석자 일동은 무사 마무리를 박수로 자축했다. 이지현 책마루 연구원
  • [포토] ‘모시내의 시원하시겠죠?’ 김정숙 여사 경로당 방문

    [포토] ‘모시내의 시원하시겠죠?’ 김정숙 여사 경로당 방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봉산3리 에 위치한 홀몸어르신댁 안향례 할머니 댁을 방문해 폭염대비 건강을 체크해보고 모시내의를 선물하고있다. 청와대제공
  • 콜핑, 2018 한국 청소년 오지탐사대 발대식

    콜핑, 2018 한국 청소년 오지탐사대 발대식

    콜핑과 함께하는 2018 한국 청소년 오지탐사대가 7월 20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 드림홀에서 발대식을 갖고 오지탐사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48명의 오지탐사대원들은 발대식에서 각 조별 성공적인 탐사를 다짐하는 퍼포먼스와 탐사계획을 발표하고 탐사대의 공식적인 출발을 알렸다. ‘콜핑과 함께하는 2018 한국 청소년 오지탐사대’ 대원들은 지난 5월 26~27일 서울 도봉산 YMCA 다락원 캠프장에서 종합훈련을 통해 팀워크훈련과 탐사지역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팀별 훈련을 통해 체력과 산악적응 훈련을 하며 오지 적응훈련을 해왔다. 대원들은 4개조로 나눠 7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각 지역으로 출발해 약 20여 일간의 탐사활동을 벌인다. 올해 탐사지역은 인도 시킴 히말라야(이지호 대장∙이형근 지도위원 외 10명), 네팔 돌포(이명희 대장∙장호일 지도위원 외 10명), 키르기스스탄 악사이(이병삼 대장∙한상화 지도위원 외 10명), 파키스탄 카라코람(서경만 대장∙김권종 지도위원 외 10명)이다. 청소년 오지탐사대는 탐사활동뿐 아니라 현지민들과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국제우호협력을 증진하고, 글로벌 리더쉽을 함양한다. 국내 복귀 후에는 탐사지역에 대한 인문, 지리, 문화 등을 망라한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2016년 존폐의 위기를 겪은 오지탐사재는 후원업체 콜핑을 만나 불씨를 되살렸다. 박만영 콜핑 회장은 열정과 패기 넘치는 청춘들의 도전을 위해 불씨를 되살리고자 발 벗고 나섰다. 그 결과 2017년부터 지금까지 오지탐사대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도전을 스펙이라고 여기는 대한민국 청년들이 모여 세계 오지를 향해 출사표를 내던진 청춘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내가 조선의 국모다”… 명성황후의 비극 서린 산책길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내가 조선의 국모다”… 명성황후의 비극 서린 산책길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0회 홍릉산책(홍릉수목원) 편이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과 회기동, 성북구 종암동과 하월곡동을 넘나들며 진행됐다. 정릉천을 경계로 동대문구와 성북구가 갈리고 정릉천과 중랑천 사이 천장산 자락에 홍릉수목원을 비롯해 의릉, 북서울 꿈의 숲, 배봉산 등이 안겨 서울 동북부의 허파를 형성하고 있다. 이날 홍릉수목원은 33도를 기록하는 살인적인 무더위를 피하면서 피톤치드가 충만한 삼림욕까지 즐기는 일석이조의 피서지였다.참가자들은 고려대역 3번 출구에서 만나 정릉천~한국국방연구원(KIDA)~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홍릉수목원(국립 산림과학원)~카이스트 서울캠퍼스~옛 한국농촌경제연구원~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인재캠퍼스~수림문화재단~세종대왕기념관 코스를 걸었다. 다들 “서울의 부도심에 이런 울창한 숲과 고즈넉한 시가지가 남아 있다는 게 경이롭다”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땅 향기가 살아 있는 홍릉수목원의 그늘은 마치 딴 세상 같았다. 다만 주말에도 개방하는 홍릉수목원과 세종대왕기념관 이외 다른 공공기관은 휴관 중이거나 공사 중이어서 볼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서울미래유산 해설자로 첫 데뷔한 숲 전문가 임혜란 해설사는 해박한 생태지식과 구수한 입담으로 투어단을 이끌었다.홍릉수목원이 있는 청량리는 조선시대 능행과 농경 제례의 상징공간이었다. 청량리는 태조의 건원릉이 있는 왕실 최대 묘역 동구릉으로 향하는 능행길이자 능행행차를 통해 왕실의 존엄을 내보이는 홍릉 묘역이었다. 또 청량리 일대는 농경사회의 수호자인 왕이 몸소 경작의 시범을 보이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를 올리는 신성한 장소이기도 했다. 사대문을 둘러싸고 형성된 성저십리(성 밖 10리)를 뜻하는 동교, 서교, 남교, 북교 등 교외지역 중 청량리와 왕십리로 대표되는 동교지역의 위상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까닭이다. 능행은 선왕의 기억과 권위에 기대 효를 다하는 왕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고도의 정치 행위였다. 문상외교, 문상정치와 뿌리를 같이한다. 왕의 견문을 넓히고, 도성 밖 사대부나 지방 백성과 소통하는 중요 행사였다. 왕은 최대한 천천히 가면서 피지배 계층에게 권위를 보이고, 민원을 청취한 뒤 덕을 베풀었다. 민원이 있는 백성은 꽹과리를 두드리며 소란을 피워 가마를 멈추게 한 뒤 억울함을 고한다. 이때 왕은 소란죄로 가볍게 처벌한 뒤 민원을 듣고, 우선 처리해 주는 ‘능행정치쇼’를 벌였던 것이다. 정조는 배봉산(서울시립대 뒷산)에 있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 영우원을 옛 수원(화성시) 현륭원으로 옮기면서 12차례 한강을 건너는 효행을 선보였다. 정조의 능행잔치는 조선 최대의 볼거리, 즐길거리였다. 이 덕분에 정조는 세종대왕과 함께 백성이 인정하는 ‘대왕’의 반열에 올랐다. 1883년 서울을 방문했다가 능행을 구경한 독일인 마예트는 ‘코리아의 수도 서울 견문기’에서 “시내가 구경꾼으로 가득 차서 왕의 행차가 지나가는 길에는 집 창문이나 대문간, 뜰에 흰옷을 입은 사람들로 메워졌다”면서 “도로는 깨끗하게 치워졌고 길 중간에는 붉은 흙이 깔려 있었다. 왕은 말을 타지 않고 지붕이 있는 가마를 탔다”고 능행 풍경을 묘사했다.홍릉이 먼저인가, 청량리가 먼저인가. 우문이지만 헛갈리는 사람이 많다. 당연히 청량리가 주인이요 홍릉은 객이다. 홍릉은 청량리에 22년간 잠깐 깃들었다가 떠났을 뿐이다. 그러나 신라의 고찰 청량사에서 유래한 청량리라는 유구한 지명은 홍릉이라는 19세기 비극의 장소성에 밀렸다. 비명에 간 명성황후는 지아비 고종을 따라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의 ‘진짜 홍릉’으로 떠나고 없지만 나라와 국모를 잃은 당대인의 가슴속에는 청량리보다 ‘빈 홍릉’이 각인됐다. 옛 홍릉의 기억이 청량리라는 장소를 지배하게 됐다. 그렇게 주객이 전도돼 이제는 홍릉이 청량리를 떠올리게 한다. 장소의 역사란 이렇게 이율배반적이다. 22년간 이뤄진 고종·순종의 숱한 홍릉능행 덕분에 청량리라는 작은 마을이 유명해지고 서울 동북방의 중심지로 떠올랐다.능행의 정치사에서 흥릉은 일개 황후 능에 불과했지만 조선 말, 대한제국 초에는 개국조 이성계의 건원릉을 능가하는 역사의 무대였다.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의 첫 번째 황제 고종의 황후 능이요, 마지막 황제 순종황제의 친모 능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1895년 10월 8일 경복궁 건청궁에서 일본군인에 의해 비명에 간 황후의 장례식이 2년 2개월 후인 1897년 11월 22일에 치러졌다는 시간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 국장 1개월 전인 1897년 11월 22일 최초의 근대국가이자 황제국인 대한제국으로 국호와 연호를 바꾼 점도 놓쳐선 안 된다. 명성황후의 죽음 자체보다 죽음이 몰고 온 파장이 더 컸다. 국장은 3개월을 넘기지 않는 게 관례였지만 시간을 끌면서 배일, 극일을 모색한 끝에 1896년 아관파천에 이어 1897년 대한제국 탄생 선언으로 이어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명성황후의 비극적 시해와 홍릉 조성은 대한제국의 탄생 및 멸망사와 궤를 같이한다. 홍릉은 어렵게 얻은 장지였다. 안감천(성북구 안암동)과 회암(양주시 회암동) 등 모두 7곳을 놓고 의견이 갈렸다. 결국 고종의 마음에 차지 않아 다른 7곳을 골랐고 그중 연희궁 터(연희동 일대)와 청량리가 부각됐다. 권세를 누린다는 연희궁보다 ‘평안하고 길한 땅’으로 평가된 청량리가 선택됐다. 동구릉에서 멀지 않고, 참배도 쉬운 점이 점수를 땄다. ‘명성황후 발인반차도’에 따르면 상여를 따라가는 수행원은 대략 4800명이었다. 역사상 최초의 황후 장례식이기 때문에 역대 어떤 왕의 국장보다 성대했고, 수행 인원이 많았다. 상여가 가는 코스는 경운궁(덕수궁)~청계천 혜정교~흥인지문~동관왕묘(동묘)~보제원(제기동)~한천교~청량리 홍릉으로 이어졌다. 홍릉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국고를 털었다. 절과 민가 92호에 보상비 3만냥을 주고 철거했으며, 무연고 묘와 연고 묘 450총을 이장하는 비용 2만 2000냥, 홍릉 아래 전답 수용에 4만 6000냥을 지불했다고 기록돼 있다. 명성황후의 죽음을 애통해한 고종을 노국공주를 잃은 고려 공민왕에 비유한다. 3년간 국상을 치르면서 수없이 홍릉길을 오간 고종이 1919년 67세를 일기로 숨지자 금곡 홍릉에 합장했다. 고종황제와 명성황후는 사별한 지 24년 만에 저승에서 만나 해후했다. 청량리 홍릉 옛 황후능 터에는 소나무 한 그루와 비석 한 개가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홍릉은 전설로 남았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 : 도봉(창포원의 붓꽃) ●일시 : 7월21(토) 오전 10시~12시 ●집결 장소 : 도봉산역 2번 출구 ●신청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 (futureheritage.seoul.go.kr) *혹서기인 7월28일부터는 저녁 6 시부터 8시까지 야간에 진행됩니다.
  • 배봉산 숲속도서관, 자연친화적 설계로 시민의 품에

    서울시 동대문구 배봉산 근린공원에 자연친화적인 숲속도서관이 건립된다. 서울시(서울시립대학교) 소유 배봉산 근린공원은 지난 1993년 지어져 배봉산 둘레길을 걷는 서울시민들에게 소중한 휴식공간이 되어왔던 전농동의 명소였다. 그러나 25년이 지나 관리사무소와 화장실은 노후화된지 오래이며, 기존의 자연드림 작은도서관은 시설이 작아 이용객이 적고 불편해 주민들의 민원이 많았지만 서울시의 도시공원에 대한 건축물 건립 제약 때문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6월 25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배봉산내 숲속도서관 건립에 대한 동의안」을 상정해 그동안 배봉산 근린공원에 대한 주민 숙원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제출된 동의안은 배봉산 근린공원의 노후된 관리사무소와 화장실을 정비하고 확장하는 것과 동시에 310㎡ 규모의 ‘숲속도서관’을 건립하는 내용까지 포함되어 있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이를 다각도로 검토해 배봉산 내에 지역주민들을 위한 숲속도서관 건립은 공공의 목적과 부지 용도에도 적합하고, 주민들에게 삶의 휴식과 독서기회 확대, 공원 이용의 편의성 증진 등의 측면에서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원안가결 하였다. 본 동의안의 가결에는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구3)의 역할이 컸다. 김인호 의원은 오랜 의정활동 기간동안 배봉산 근린공원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을 귀 기울여왔고, 동의안이 시의회로 제출되었을 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나 적극적인 설득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호 의원은 “25년 된 노후시설을 확충하는 것 뿐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숲속도서관까지 설립된다면 시민의 편익이 크게 증대되는 것”이라며 “동대문구민 뿐 아니라, 주변의 서울시립대학교와 배봉산 둘레길을 찾는 많은 서울시민들에게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건립되는 숲속도서관은 총 448㎡, 2층 규모로 1층(138㎡)에는 관리사무소와 개방형 화장실, 2층(310㎡)은 북카페형 도서관과 열람실로 구성되며, 특히 자연친화적인 설계를 통해 근린공원과 위화감이 없는 에코 디자인,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활용해 시민 편의를 한층 올릴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8억 3천만원으로 대부분 정부로부터 받은 교부금으로 구성되었다. 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배봉산 근린공원의 관리주체인 동대문구는 소유자인 서울시립대학교와 공원 부지의 ‘영구적 무상사용’을 중점으로 업무협약을 진행 중에 있으며, 12월 말까지 시설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김인호 의원은 “오랜 기간동안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배봉산 근린공원에 숲속도서관을 건립해 환경 정비와 더불어 문화시설을 유치하게 되어 기쁘다”며 “향후 서울도서관과 동대문구가 많은 관심을 갖고 배봉산 숲속도서관이 건립 이후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많은 문화 프로그램도 유치해달라”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8 국가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 열려…도시개발부문 대상엔 DK그룹 ‘로열파크 씨티’

    2018 국가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 열려…도시개발부문 대상엔 DK그룹 ‘로열파크 씨티’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2018 소비자평가 국가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이 지난 12일 열렸다. 김정모 회장의 DK그룹 ‘로열파크 씨티’ 가 도시개발부문서 대상을 수상했다. ‘로열파크 씨티’ 는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택지개발지인 장성침촌지구에 총 1조2천억원을 투입해 아파트 4,500가구와 상업시설 등으로 조성되는 대규모 주거단지다. ‘로열파크 씨티’는 신도시 생활의 주거 편리성을 담아내면서 삶과 휴식을 누릴 수 있는 테마도시로 건설된다. ’2018 소비자 평가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 은 기존 공동주택 단지 또는 다른 도시개발사업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도시개발의 공적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로열파크 씨티’ 는 풍부한 자연환경을 품은 생태단지로 연출한다. 포항시 최고의 조경면적 41%, 총 2만6000㎡ 의 녹지 내에 바닥분수 및 아쿠아가든 . 플라워가든 . 테라스가든 등이 들어선다. 또한 건강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묘봉산으로 둘러싸인 단지 내부에 테마 산책로를 조성한다. 언제든지 숲 속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단지 내 올레길을 여유롭게 산책하는 건강테마를 계획했다. 또한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로 단지 내 어린이집을 포함해 어르신들의 여가공간인 시니어클럽과 독서실 . 푸른도서관 . 패밀리룸 등이 만들어지고, 입주민들의 건강을 높여주는 피트니스클럽 . 골프클럽 . GX클럽도 들어선다. 특히 단지내에 수직단차가 발생하는 구간에 경사로와 옥외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다. DK그룹의 자회사인 DK도시개발 김정태 상무는 “DK그룹은 민간주도 신도시개발이라 할 수 있는 도시개발사업 분야에서 국내 최대 규모 . 최다 사업지를 보유한 종합 부동산그룹이다” 라며, ‘전 직원의 정신적 . 물질적 행복실현’ 과 ‘사회에 대한 공헌과 나눔 실천’ 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존경받는 기업’ 이 되기 위해 전체 직원이 주요 가치관을 공유하고, ‘로열파크 씨티’ 라는 도시개발 자체브랜드로 ‘도시속의 도시창조’ 를 통해 고품격 주거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고 밝혔다. ‘2018 소비자평가 국가대표브랜드 대상’ 은 소비자 조사 결과 및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브랜드 평가지수를 산정, 각 부문의 국가대표브랜드를 최종 선정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단지내 상가, 입주민 고정수요 누리는 ‘알프하임 북유럽 상점마을’ 이목 집중

    대단지내 상가, 입주민 고정수요 누리는 ‘알프하임 북유럽 상점마을’ 이목 집중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자, 틈새 투자처로 상업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단지내 상가는 유동인구와 입지에 민감한 일반 상가와 달리 대규모 고정수요를 갖추어 높이 평가 받곤 한다. 실제로 대단지내 상가는 입주민 고정수요로 불황기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로 꼽히기도 한다. 실제로 한화건설이 전남 여수 웅천지구에 분양한 ‘여수 웅천 꿈에그린 더 테라스 단지 내 상업시설’은 1,969가구의 고정수요를 품어 평균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균 낙찰가율도 무려 156%에 달했다.지난해 1,000여 가구가 입주한 서울 강동구 ‘래미안 강동팰리스’의 단지 내 상업시설은 점포당 5000만~1억 2000만원 웃돈이 붙었다. 3천세대에 육박하는 ‘두산 알프하임’도 단지내 상가 ‘알프하임 북유럽 상점마을’을 분양한다. 해당 상업시설은 입주민 고정수요만 2,894세대에 달하는 매머드급 대단지를 품어 365일 언제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상업시설 인근에 종합병원과 학교 부지가 있어 유동인구는 계속해서 더 늘어날 것으로 예견된다. 이 외에도 개발 호재까지 풍부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한 GTX-B노선은 송도~인천시청~부평~당아래~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망우~별내~평내호평~마석을 잇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 GTX-B노선이 개통되면 해당 상업시설에 인근에 위치한 평내호평역을 이용해 서울역은 물론 인천 송도까지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알프하임 북유럽 상점마을’은 국내 최고 건축설계사무소인 희림건축과 협업해 북유럽을 연상시키는 건축양식으로 준공될 예정이며, 약 330m 길이의 스트리트형으로 설계된다. 현재 고려대학교 국제어학원 영어교육 시설(EIE)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입점될 예정으로 차별화된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단지 내 상가는 피카 에비뉴와 휘게 에비뉴 2개 구역으로 구분된다. 피카 에비뉴의 경우 스톡홀름의 비밀정원을 모티브로 한 로젠달 고르덴으로 휘게 에비뉴는 꽃과 수목들이 자리잡은 블로마 고르덴으로 구성됐다. 나아가 백봉산 자락 아래에 위치해 친환경적인 지역특색까지 느낄 수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익형 부동산에서도 단지 내 상업시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단지 내 상업시설에도 고정수요가 풍부하고 고객접근성, 개발호재, 미래가치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알프하임 북유럽 상점마을’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홈페이지에서 오픈 기념 이벤트도 진행 중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46년 만에 잇는 봉산~앵봉산… 은평 ‘녹지연결로’ 31일 준공

    46년 만에 잇는 봉산~앵봉산… 은평 ‘녹지연결로’ 31일 준공

    46년간 끊어진 서울 은평구 서오릉고개의 봉산과 앵봉산이 녹지연결로로 다시 이어진다. 은평구는 서오릉고개 봉산과 앵봉산을 연결하는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 조성 사업’을 완료하고 오는 31일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2016년 12월 착공한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는 길이 70m, 폭 10m, 높이 10m로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산책로와 동물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생태통로로 구성된다. 이번 사업은 ‘2030 서울시 공원녹지 기본계획’에 따라 이뤄졌으며 총사업비 57억원이 소요됐다. 서오릉고개의 봉산과 앵봉산은 도시 개발 과정에서 도로가 놓이면서 46년간 녹지 축이 끊어졌다. 이 때문에 야생동물들의 이동통로가 끊기는 등의 부작용이 생겼다. 구는 새롭게 조성될 녹지연결로 주변에 우리나라 대표적인 시인들의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시비 등을 설치하는 등 새로운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강진 여고생 사건 부실수사 논란

    강진 여고생 사건 부실수사 논란

    경찰이 강진 여고생 사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으나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숨진 여고생 A(16)양이 아빠 친구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밝혔으나 사건의 전모를 규명하지 못했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6일 A(16)양이 아빠 친구 김모(51)씨에 의해 살해됐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A양 시신에서 김씨가 구입한 수면유도제와 같은 성분이 검출된 점, 김씨 집과 차량에서 A양 ‘흔적’이 발견된 점 등을 들어 김씨를 A양을 살해한 범인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양과 김씨의 행적, 범행 경위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A양이 실종 전 김씨와 만나기로 한 사실을 SNS 등을 통해 확인했지만, A양과 김씨가 어느 시점에, 어디에서 만나, 어떻게 이동했는지 등 이들의 행적을 확인할 수 없었다. 또 A양 시신이 발견된 매봉산 정상 부근이 산세가 험준하고 경사가 심해 이곳에서 발견된 경위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지만 이를 규명하지 못했다. 시신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밝혀낼 수 없다는 점은 이번 수사의 치명적인 한계를 보여준다. 경찰은 A양이 김씨에 의해 살해당하고 시신이 발견되기까지 8일 동안 날씨가 더워 부패가 심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A양 실종 초기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CCTV 분석, 행적 조사를 통해 시신이 발견된 매봉산 일대를 대대적으로 수색했다. 특히 시신 발견 지점이 김씨 부모의 묫자리와 가깝고, 김씨가 부근에 차를 주차한 사실까지 확인했음에도 실종 8일이 지나서야 시신을 발견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 등 전문가 도움을 얻어 범행 동기, 사망 원인 등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보강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찰, 강진 여고생 살해한 범인은 결국 ‘아버지 친구’로 결론

    경찰, 강진 여고생 살해한 범인은 결국 ‘아버지 친구’로 결론

    전남 강진 여고생 사망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던 아버지의 친구가 피의자로 전환됐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A(16)양 아버지 친구 김모(51)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6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매봉산에서 A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분석 결과 A양 시신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된 점 등을 근거로 김씨가 A양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A양 실종 이틀 전인 14일 이 수면유도제를 구입한 것이 확인됐다. 또 김씨의 차량, 주거지에서 발견된 낫, 전기이발기에서 A양 DNA가 발견된 것도 주요 증거로 참고했다. 또 김씨가 집에서 태운 탄화물에서 A양이 실종 당시 착용한 바지, 손가방과 동일한 종류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A양이 김씨에 의해 살해됐다고 결론 내렸다. A양 시신이 발견된 직후 부검을 실시했지만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못했다. A양은 지난 16일 아르바이트를 소개받는 목적으로 아버지 친구를 만났으나 이동한다는 SNS 메시지를 자신의 친구에게 남긴 뒤 소식이 끊겼다. 김씨는 다음날 17일 오전 6시 17분쯤 집 인근 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은 실종 8일 만인 24일 오후 2시 53분쯤 매봉산 7∼8부 능선에서 알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피의자 김씨가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로 송치해도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 행복주택 8069가구 입주자 모집

    서울 공릉과 경기 고양 행신2지구 등에서 행복주택 8069가구가 공급된다. 이번에 입주자를 모집하는 행복주택은 수도권에서 서울 공릉(100가구)과 고양 행신2(276가구), 남양주 별내(1220가구), 시흥장현(996가구), 군포송정(480가구), 화성봉담2(602가구), 양평공흥(40가구), 가평청사복합(42가구) 등 8곳에서 공급된다. 이 밖에 대전봉산(578가구), 광주우산(361가구), 대구연경(600가구), 김해율하2(1200가구), 창원노산(20가구), 제주혁신도시(200가구), 울산송정(946가구), 대구대곡2지구(408가구) 등 비수도권 8곳에서도 입주자를 모집한다. 행복주택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저렴하고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에서도 26㎡(방1+거실1) 아파트 임대료가 보증금 4000만원 내외, 월 임대료 10만원대로 거주할 수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26㎡짜리가 보증금 2000만원 안팎, 월 임대료 10만원 수준이다. 청년과 신혼부부에게는 버팀목 대출이 운영돼 보증금의 70%까지 저리(2.3~2.5%)로 융자해 준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행복주택은 오는 12∼18일 접수하고 경기도시공사(양평·가평)는 4∼13일에 접수한다. 온라인이나 모바일 앱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입주는 내년 1월부터 지구별로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국토부는 올해 행복주택 3만 50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장마전선 영향으로 폭우…전국서 실종·침수·항공기 결항 피해 속출

    장마전선 영향으로 폭우…전국서 실종·침수·항공기 결항 피해 속출

    1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을 거쳐 북상하면서 전남 구례·신안·영관·보성, 전북 군산, 흑산도와 홍도 등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호우주의보는 서울과 인천, 경기, 세종, 대전, 충남,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날부터 화요일인 3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의 예상 강수량은 100~250㎜다. 다만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 등은 300㎜ 이상을 기록할 수도 있겠다. 폭우로 광주 광산구 송산교 인근 황룡강에서는 70대 노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전남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에서는 주택 뒷산에서 흘러내려 발목까지 잠긴 토사에 고립된 70대 노인이 119에 의해 구조됐다. 보성읍 덕성마을에서도 주택 침수로 주민들이 고립돼 119가 인명 구조 활동을 벌였다. 같은 읍의 보성여중 운동장은 전체가 물에 잠겼고 건물 1층 일부도 침수됐다. 전남 영광군에서도 이날 오전까지 주택 20건, 농경지 6건, 도로 2건 등 침수와 역류, 배수로 막힘 등 모두 45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또 전날부터 이틀 동안 내린 비로 서울 청계천 물이 불어나면서 전날 오후 7시부터 주변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국립공원 13개 공원 383개 탐방로의 입산이 통제됐으며, 김포와 울산공항에서는 항공기 18편이 결항됐다. 오는 6일 개장을 앞둔 동해안 해수욕장도 폭우 때문에 발길이 뚝 끊겼다.여기에 태국어로 ‘비의 신’을 뜻하는 태풍 ‘쁘라삐룬’이 월요일인 2일 오후부터 제주도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오후부터 장마전선에 따른 비는 소강 상태를 보이겠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2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3일 새벽부터 남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제주도와 남해안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시속 108㎞) 내외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그 밖의 전국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3일 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진 여고생 발견 일주일, 산 정상 이동·사망 정황 미궁

    강진 여고생 발견 일주일, 산 정상 이동·사망 정황 미궁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이 숨진 채 발견된 지 만 7일이 지났으나 추가 단서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1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4일 강진군 도암면 매봉산 정상 너머 7∼8부 능선에서 A(16·고1)양 시신을 발견한 이후 일대에서 유류품 수색을 하고 있다. 경찰은 A양 아빠의 친구인 김모(51)씨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며 A양을 유인해 승용차로 산 중턱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성인 남성이 홀로 오르기도 힘든 가파른 산 너머에서 어떻게 A양이 발견되게 됐는지, A양의 어떤 경위로 사망하게 됐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A양으로 하여금 “주변에 (아르바이트 소개를) 절대 알리지 말라”고 하고 만난 점, 실종 당일 행적을 의도적으로 지운 점, A양 어머니가 집에 찾아오자 달아나 목매 숨진 채 발견된 점을 토대로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A양 시신 상태 또한 옷가지가 벗겨졌고 시신의 머리카락이 어디에도 없어 범죄 피해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김씨 집 차고에 있던 낫에서 A양 유전자를 확인했으나 칼날에서는 유전자나 혈흔이 검출되지 않았고 날도 무뎌 사인과 직접 연관 짓지 못했다. 다만, 해당 낫을 A양 실종 당일 차량 트렁크에서 꺼낸 모습이 CCTV로 확인돼 두 사람이 만났으며 김씨가 A양을 위협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와 A양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수색하고 있지만 김씨의 승용차가 주차된 지점부터 A양 시신이 발견된 곳까지 김씨와 A양의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1차 부검에서도 골절 등 뚜렷한 외상이 없다는 것 외에 명확한 사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사건이 미궁 속에 빠지면서 A양 가족과 주변인에 대한 2차 피해도 잇따랐다. 비난의 화살을 피해자 가족에게 돌리거나 사건과 무관한 사생활을 들춰내는 일 등이 발생했다. 당시 딸이 귀가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A양 아버지가 부인에게 연락했고 A양 어머니는 친구들에게 수소문해 김씨 집을 찾아갔다. 경찰은 실종 초기 주변인들을 조사하며 A양 가족과 김씨 가족 등의 알리바이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1차 부검 직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부검을 의뢰, 2∼3주 이내에 감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덟번의 오르내림 … 인생이다

    여덟번의 오르내림 … 인생이다

    해발 327.4m 단출한 듯 가파른 봉우리… 숨이 차오르면 쉼과 절경을 내준다오… ‘8폭 병풍’ 아래 홍천강은 더없는 벗이라오등산로에서 인생을 보았다고 한다면 거창한 해석일까요. 아득한 봉우리를 목표 삼아 길을 오르고, 정상에서 청량한 바람 한 줄기에 좋아라 하다가, 넘어질세라 노심초사하며 길을 내려옵니다. 평탄한 지형에서 숨을 고르기도 잠시, 또다시 육중한 암벽이 앞을 막아섭니다. 암벽과 씨름하다가 걸음이 멈칫할 때도 있지요. 몇 걸음 앞에 보이는 건 제 몸집만 한 바위뿐. 길을 잘못 들어섰나 싶은데 가까이 다가가면 바위 뒤로 철 계단이 있습니다. 막다른 길인 줄 알았는데 길이 이어질 때의 안도감이란. 이 모든 게 어찌 산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일까요. 오르락내리락을 여덟 번 되풀이하는 홍천 팔봉산은 고되다 즐겁다 파고를 이루는 인생과 닮았습니다.팔봉산은 해발 327.4m다. 높이가 동네 뒷산처럼 낮지만 2002년에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팔봉산이 명산이 된 건 홍천강 위로 봉우리들이 솟은 풍경과 암봉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산을 타는 재미 때문이다. 봉우리 여덟 개를 오르는 일은 만만치 않다. 이 바위에서 저 바위로 낑낑대며 옮겨가거나 밧줄을 잡고 오르거나 손바닥만 한 철 발판에 몸을 맡겨야 한다. 여덟 번의 정상에서 맞는 초여름 바람은 선풍기 바람보다 시원하다. 산을 감싸 흐르는 홍천강에선 산행의 땀과 더위를 씻어낼 수 있다. 여름날 풍류를 즐기기 위한 조건들을 두루 갖춘 셈이다. ●롤러코스터처럼, 클라이밍처럼 역동적인 산 봉우리가 여덟 개여서 팔봉산이다. 흙이 아니라 바위 봉우리다. 300m를 조금 넘는 산이라고 우습게 봤다가는 큰코다친다. 1봉에서 8봉까지는 2.6㎞. 길이는 짧지만 암벽 사이로 등산로가 난 데다 오르내림이 많은 산세다. 바위 타기를 하거나 밧줄을 잡는 일의 연속이다 보니 등산객들의 얼굴에는 암벽 등반에 나선 산악인이 된 듯 비장한 기운마저 감돈다. 클라이밍을 방불케 하는 팔봉산 등산로는 단출하다. 오르는 길은 등산 들머리에서 1봉으로 가는 길뿐이다. 길도 일방통행이라 봉우리까지 올랐다가 내려오고 다시 다음 봉우리로 오르기를 반복하면 된다. 그에 비해 하산로는 네 개나 된다. 8봉으로 내려오는 게 정석이지만 2봉과 3봉, 5봉과 6봉, 7봉과 8봉 사이에도 하산로가 있다. 바위를 잡을 일이 많으니 등산 장갑은 필수다. 1봉까지 오르는 시간은 40여분. 안내 표지판에는 여덟 봉우리를 오르는 데 2시간 30분, 먼저 다녀간 이들의 인터넷 후기에는 3시간이 걸린다고 나와 있다. 첫 봉우리부터 시간을 너무 잡아먹었나 싶지만 평지부터 올랐으니 이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게 당연하다. 앞으로 마주할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는 15분 내외면 오를 수 있다. 지척에 있는 듯 보여도 다음 봉우리까지의 여정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바위 절벽에 밧줄과 발 받침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팔봉산 최고봉인 2봉 정상에는 아담한 당집, 삼부인당이 있다. 조선 선조 때인 1590년대부터 팔봉산 일대 사람들이 마을의 평온을 빌며 당굿을 해오던 곳이란다. 당집 맞은편 전망대에 서면 속이 트이는 정도가 아니라 뻥 뚫린다. 바람을 가로막는 바위가 없어 강바람에 땀이 식는다. 3봉은 철제 계단이 정상까지 이어져 있어 오르기 편하다. 지나온 2봉과 가야 할 4봉이 양옆에 우뚝 솟아 있고 곡선을 그리는 홍천강이 보인다. 지금까지 언뜻언뜻 보이던 홍천강이 제 모습을 확 펼쳐 보이는 구간이 이곳이다. 홍천강 일대를 완상하기에 최고의 장소다. 300m가 조금 넘는 산에서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한 풍경 그 이상이다. 물은 여기에 산은 저기에, 누군가 정성껏 배치한 듯 짜임새 있는 경치가 아름답기도 하다. 겹겹이 이어진 능선은 진초록, 산 따라 흐르는 강물은 연청빛이다. 한껏 물오른 초록과 파랑에 눈이 시원하다. ●보물찾기하듯 숨은 비석 찾기 ‘인증샷’ 4봉은 봉우리보다 오르는 길에 난 굴 때문에 유명하다. 바위틈 구멍을 빠져나오는 어려움이 출산하는 고통과 같다고 ‘해산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람 하나 들락날락할 정도로 비좁아 밑에서 받쳐주고 위에서 끌어주지 않으면 산행 초보자는 빠져나오기 어렵다. 굴을 통과할 엄두가 안 난다면 옆에 난 우회 다리를 건넌다. 5봉부터 7봉까지도 해 볼 만하다. 길이 험하긴 하지만 도저히 닿지 못할 난공불락의 요새는 아니다. 산을 오르는 또 다른 즐거움은 보물찾기하듯 각 봉우리의 비석을 찾아내는 것이다. 크기가 크지 않아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비석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이도 여럿이다. ●고통스럽던 오르막도 쉬어가는 내리막도 인생길 8봉 앞에서는 많은 등산객이 머뭇거린다. 8봉은 가장 위험한 코스니 등산 경험이 적다면 하산하라는 경고판이 발목을 붙잡는다. 이 악물고 마지막 봉을 오른 이에게는 고생한 만큼의 보상이 주어진다. 수직 절벽 아래로 홍천강이 돌아나가는 수려한 풍경도 그러하지만, 지나온 봉우리를 돌아보며 드는 성취감은 아찔한 쾌감에 가깝다. 내려갈 때는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을 바짝 주고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 것. 내리막길이 급경사이긴 하지만 밧줄과 발판, 철 손잡이가 있어 위험하진 않다. 산행은 숨찬 오르막과 가파른 내리막을 반복한다. 길이라고 할 수 없는 바위 사이를 더듬어 가며 오르고, 밧줄이 있으니 이 길이겠거니 짐작하며 내려온다. 이 길과 저 길 사이에서 헤맬 때는 앞서간 이들의 리본이 길잡이가 돼 준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에는 누군가의 도움도 받는다. 팔봉산 등산로가 인생길의 축소판 같다고 하면 과장된 해석일까. 인생길은 혼자만의 등정이 아니라 길 앞에서 머뭇대고 누군가와 함께 가는 여정일 수 있다. 외려 그 편이 삶의 아름다움을 찬찬히 살펴보기에 더 낫지 싶다.●물놀이·낚시… 홍천강서 즐기는 여름날 풍류 등산으로 땀을 흠뻑 흘렸다면 차가운 강물에서 쉬어 갈 차례다. 강에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산로에서 마주하는 강을 가로지르거나, 팔봉교를 건너 주차장 쪽으로 걸어와 강변으로 내려가거나. 방법이 어찌 됐든 산을 오른 뒤 땀을 식히기에 이만한 곳도 없다. 여덟 개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진 팔봉산 아래, 강물이 휘감아 돈다. 고개를 들면 산자락이 펼쳐지고 앞을 보면 물줄기가 유유히 흘러가니 산 좋고 물 좋은 강원도에서도 이만하면 풍경으로 뒤지지 않는다. 홍천강이 인기 있는 건 풍경 때문만은 아니다. 물고기가 잘 잡히는 낚시터이자 수심이 얕아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훌륭한 물놀이장이다. 팔봉산관광지 앞쪽 강물은 어른 허벅지 정도 깊이라 아이들도 몸을 풍덩 담글 수 있다. 강변에는 손맛을 느끼고픈 낚시꾼들이 낚싯대를 드리운다. 견지나 투망 같은 간단한 낚시 도구로도 메기, 쏘가리, 모래무지 같은 민물고기가 잘 낚인단다. 강줄기를 따라 팔봉산, 밤벌, 반곡 등 10여 개의 오토캠핑장이 늘어서 있어 캠핑족도 많다. 강을 찾은 이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경치를 즐긴다. 바지를 걷어 올리고 탁족하는 이들, 물가에 돗자리를 펴고 이야기를 나누는 가족들, 강변 조약돌이 내는 달그락달그락 소리에 푹 빠진 사람들…. 산자락 아래, 홍천강에서 여름날 풍류가 한창이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권대홍(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서울양양고속도로 남춘천IC삼거리에서 ‘양평, 춘천, 비발디파크’ 방면으로 우회전, 광판삼거리에서 ‘양평, 남산’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팔봉산로에서 팔봉산 방면 왼쪽 길로 향하면 주차장 입구다. 팔봉산 매표소와 들머리는 팔봉교 건너편에 있다. →맛집:팔봉산 관광지에 식당이 몰려 있다. 주차장 옆 팔봉산 오뚜기식당(434-7666)은 쏘가리, 송어 등 민물고기 회와 잡고기 매운탕을 판다. 팔봉산 매표소 옆 오동나무집(434-0537)은 막국수와 산채비빔밥을 낸다. 홍천 하면 화로구이를 빼놓을 수 없다. 고추장 양념을 버무린 삼겹살을 참나무 숯불로 구워낸 음식이다. 중앙고속도로 홍천IC에서 차로 5분 거리에 화로구이 골목이 있는데, 양지말 화로구이(435-7533)가 원조다. →잘 곳:홍천강 물길을 따라 펜션과 캠핑장이 즐비하다. 펜션푸름(432-9411)은 리조트형 풀빌라 펜션으로 야외 수영장, 스파, 개별 바비큐 시설을 갖췄다. 밤벌 오토캠핑장(434-8971)은 밤나무가 많아 여름에도 무덥지 않은 오토캠핑장이다. 휴토피아 글램핑(1599-7130)은 깨끗한 시설을 자랑하는 글램핑장이다. 침대형 글램핑과 온돌형 글램핑, 두 가지 타입의 객실이 있다.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뻗었다가 휘어진 폐철길, 가난·청춘 안는 쉼터 되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뻗었다가 휘어진 폐철길, 가난·청춘 안는 쉼터 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7회 태릉(경춘선 숲길) 편이 지난 23일 노원구 공릉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서울시가 지난해 5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되살린 경춘선 숲길 6.3㎞ 중 공릉동 동신아파트~6호선 화랑대역~육사삼거리 구간을 걸었다. 투어단은 7호선 공릉역 2번 출구 앞에서 모여 공릉동 동신아파트 앞까지 이동한 뒤 답사를 시작했다. 경춘선 구간이 직선화, 전철화, 복선화하면서 폐선이 된 철길은 공원이 되고, 자전거길이 되고,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어른들의 장터 겸 쉼터로 변모했다. 철마가 멈춘 경춘선 폐구간은 그림 속의 한 장면처럼 정지돼 있다. 홍대 앞 경의선 숲길이 디자인 개념으로 창작된 공원 길이라면 경춘선 숲길은 자연스런 옛 기찻길 그대로다. 뻗었다가 휘어지고, 사라지는 철길 풍경이 아스라하다.우리가 지나온 가난과 청춘은 어떤 모양이었을까. 해설을 맡은 전혜경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치크케이크 모양을 한 나의 가난’를 인용해 철길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설명했다. 이 소설은 기찻길 사이 삼각형 주택에서 고양이를 키우며 사는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 김현철의 ‘춘천가는 기차’를 들려줘 잠자던 감성을 일깨웠다.서울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중랑구 일대를 북서울이라고 한다. 조선 시대엔 북서울을 북교(北郊)라고 불렀다. 교(郊)란 도성 밖 배후 지대이자 방어선이다. 행정적으로 한성부 동부 숭신방과 경기도 양주목에 속했다. 망우동·번동·창동·우이동·방학동·묵동 같은 유서 깊은 촌락이 자리했다. 의령 남씨, 동래 정씨, 평산 신씨 집성촌의 역사와 지리, 인물을 엮은 ‘망우동지’라는 향토지를 1760년(영조 36년)에 펴냈다. 우이동과 쌍문동 일대에는 사대부들의 별서(농장)가 많았는데 문인 홍양호가 노래한 ‘우이구곡’은 오늘까지 전해진다. 월계동 초안산 일대는 양반, 내시, 궁녀, 중인층의 묘역으로 쓰였다. 한양도성과 팔도를 잇는 여섯 가닥의 큰길 중 두 가닥이 북교를 지났다. 1770년(영조 46년) 신경준은 도로고(道路考)에서 6개 큰길을 정리했다. 제1로는 의주대로, 제2로는 경흥대로, 제3로는 평해대로, 제4로는 동래대로, 제5로는 제주대로, 제6로는 강화대로였다. 이 중 경흥대로(한양~함흥~경흥)와 평해대로(한양~강릉~평해)가 북서울을 남북으로 가로질렀다. 경흥대로는 혜화문을 나서 미아리고개를 넘어 누원(다락원)을 지나 철원으로 나아갔다. 미아리고개를 ‘되너미고개’라고 읽고, ‘돈암’이라고 쓴 이유도 이 길을 오간 여진족이나 중국과의 인연에서 나왔다. 오늘의 도봉산역인 누원은 동북 방면에서 가져온 북어와 땔감의 집산지였다. 강원도에서 경상도로 이어지는 평해대로 변의 풍경은 송강 정철이 지은 관동별곡 속에 담겼다. 한반도 최북단 경흥 서수라에서 남산 봉화대까지 이어지는 봉화길이기도 했다. 철도는 근대 과학기술문명을 대표하는 가장 압축적이고 상징적인 구조물이다. 북서울을 관통하는 두 갈래 길은 근대 철로가 되었다. 1914년 개통된 용산~왕십리~원산행 경원선은 옛 경흥대로 노선을 이어받았다. 금강산 가는 전기철도가 철원에서 갈라졌다. 말을 타고 닷새 걸리던 금강산 관광길이 반나절로 줄어들었다. 철도 노선에서 벗어난 누원점(누원)이 지고 창동역이 새로 떴다. 1101년(고려 숙종 6년) 남경의 후보지로 처음 거론된 곳이 노원역, 해촌(창동), 용산이었으니 800여년 만에 장소의 역사성이 되살아난 셈이다. 철도역 주변의 융성과 팽창에 힘입어 1931년 창동에 북서울 최초의 근대적 초등학교인 창동공립보통학교가 설립됐다.1939년 최초로 민족자본이 투입된 사설 철도인 경춘선이 개통하면서 경원선과 경춘선이 만나는 연촌역(1963년 성북역, 2013년 광운대역으로 개칭)이 북서울의 중심역으로 부상했다.1938년 경성제국대학 이공학부(서울대 공과대학)가 현재의 공릉동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터에 들어섰다. 총독부는 이북의 광물과 자원이 모이는 지점에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를 세웠다. 식민 약탈과 대륙 침략의 음모였지만 근대 이후 북서울 최대의 사건이자 지역 도로망과 산업 지형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이때 학교 앞 묵동정류소는 1944년 신공덕역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본래 경기도 양주군 노해면 공덕리였으므로 공덕역이라고 이름을 붙여야 했지만 용산선 공덕역이 이름을 선점하고 있었기에 엉뚱하게 ‘새로울 신’ 자를 앞에 넣어야 했다. 이름을 상실한 신공덕역의 비극이다. 1942년 서울~경기~강원~충청~경상도를 동서로 관통하는 청량리~경주 간 중앙선이 열리면서 북서울의 교통 중심은 망우리와 상봉동으로 또 한 번 옮겨 갔다. 1963년 행정구역 확대에 따라 경기도 12개 면, 90개 리가 서울에 편입되면서 공릉동(孔陵洞)이 등장했다. 공릉은 왕릉과 무관하다. 조선 13대 왕 명종이 묻힌 강릉(康陵)도 아니고, 모후 문정왕후가 묻힌 태릉(泰陵)도 아니다. 태·강릉 두 릉을 함께 이르는 호칭은 더더욱 아니다. 공덕동의 ‘공’자와 태릉동의 ‘릉’자를 합쳐 지은 국적 불명의 합성 지명이다. 한 글자씩 나눠 가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이 동네를 태릉이라고 부른다. 태릉의 주인이 강릉 주인의 어머니라곤 하지만 왕후의 단릉을 왕과 왕후의 쌍릉 앞에 두고 호칭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래서인지 ‘공룡동’이라는 허명이 떠돌기도 했다. 왜 태릉인가? 태릉선수촌이라는 엘리트 체육의 전당이 왕릉의 존재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태릉선수촌이 떠난 뒤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한편 투어가 끝난 뒤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참석자들은 “문학과 역사와 대중문화가 어우러져 유익했다”, “해설자의 해박한 지식과 재미있는 설명에 감동했다”, “경춘선의 추억을 되새긴 소중한 시간이었다”,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태릉선수촌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는 소감을 쏟아냈다. 옛 서울공대, 태릉과 강릉을 돌아보지 못한 아쉬움도 설문에 들어 있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여의도(여의도공원의 여름) ●일시:6월 30일(토) 오전 10시~낮 12시 ●집결 장소: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강진 실종 여고생으로 확인…“낫에서 DNA 검출”

    강진 실종 여고생으로 확인…“낫에서 DNA 검출”

    강진 실종 여고생의 시신이 발견되고, 용의자 차량에서 여고생의 유전자(DNA)까지 검출됐다. 26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김씨 승용차 트렁크에 있던 낫의 날과 손잡이 사이 자루에서 A양 유전자가 검출됐다. 다만, 낫에서 혈흔이나 김씨 유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A양에게서 신체 골절 등 뚜렷한 외상이나 인위적인 훼손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1차 부검 소견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김씨가 낫을 상해를 입히는 흉기로 쓰지는 않았더라도, A양을 만나 위협 등의 과정에 낫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김씨가 A양을 가파른 산 정상 너머까지 올라가도록 강요했거나 공범이 있었을 가능성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A양이 지난 16일 집을 나선 뒤 도암면 매봉산 일대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용의자인 김씨 동선을 쫓아 수색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이해할 수 없는 행적이 속속 드러나면서 의구심을 키웠다. 김씨는 당시 A양 휴대전화 신호와 비슷한 동선으로 움직였을 뿐 아니라 자신의 휴대전화와 블랙박스 전원을 끄고 돌아다녔다. 김씨가 오후에 집에 돌아와 옷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태우고 외부 세차를 한 점, A양 어머니가 찾아오자 뒷문으로 달아나 다음 날 목매 숨진 채 발견된 점 등도 그가 A양 실종 및 사망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키웠다. 경찰은 숨진 김씨를 부검한 결과 그가 사망 직전 저항하거나 다른 사람과 접촉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의 사건 당일 행적을 더 추적하고, A양에 대한 정밀부검 결과를 토대로 A양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사망 경위를 규명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빠친구’ 차 안 흉기서 강진여고생 DNA

    용의자車 트렁크 내 낫에서 검출 1차 부검 외상 없어 ‘사인 불명’ 시신 신원 확인… 정밀감정 예정 휴대전화·유류품 수색도 계속 전남 강진에서 발견된 시신이 실종 여고생으로 판명됐다. 강진경찰서는 25일 강진군 도암면 지석마을 뒤편 매봉산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을 위해 광주국립과학연구원(이하 광주국과원)에서 유전자 감정을 한 결과 실종된 A(16·고1)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정 증거물 중 용의자인 아버지 친구 김모(51)씨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된 낫(날과 손잡이 사이 자루 부분)에서 A양 유전자도 검출됐다. 광주국과원은 앞서 이날 오전 A양을 부검한 결과 ‘시신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단할 수 없다’는 1차 부검 소견을 받아 앞으로 정밀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부검 결과 골절 등 뚜렷한 외상을 찾지 못해 사인을 판단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오후 2시 53분쯤 강진군 지석마을 뒤편 매봉산에서 발견된 시신은 얼굴과 정확한 키를 눈으로 판별하기 힘들 정도로 부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운 여름 날씨이다 보니 신체 대부분이 심하게 상한 상태였다. 가족들도 육안으로 확신하지 못했다. 머리카락도 거의 없는 상태여서 부패에 따른 현상인지, 누군가 머리카락을 잘랐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 인근에서도 머리카락과 A양이 입었던 옷 등은 아직 찾지 못했다. 전남경찰청은 이에 앞서 A양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김씨가 지난 16일 오후 5시 35분쯤 강진읍 집으로 돌아온 뒤 휘발유를 부어 태운 옷가지에 대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양 시신에서는 왼손 부근의 립글로스 한 점 외 다른 물건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165명을 동원해 시신 발견 지점 주변을 중심으로 휴대전화 등 유류품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오르막 경사가 70~80도에 달할 정도로 지형이 험준해 용의자이자 A양 아버지 친구인 김씨가 A양을 속이거나 위협해 산 위까지 데려갔을 가능성과 살해 뒤 시신 운반 과정에서 공범이 있었는지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1시 59분 친구에게 “아빠 친구를 만나 해남으로 알바를 간다”는 메시지를 보낸 후 연락이 두절됐고, 실종 8일 만인 지난 24일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일자리를 소개해 준다고 했던 김씨는 A양 어머니가 실종 당일 오후 11시 8분쯤 자신을 찾아오자 뒷문을 통해 달아났다가 다음날 오전 6시 17분쯤 집 인근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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