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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야 솟아라… 어둠 살라 불타는 삶 쏟아낸 시인의 기도

    해야 솟아라… 어둠 살라 불타는 삶 쏟아낸 시인의 기도

    청룡산 너머의 햇빛· 사갑들의 거센바람안성 고장치기 마을서 문학적 정서 키워 ‘청록파’ 시인으로 초기 자연 세계관 넘어일제강점기, 전쟁 거쳐 4·19 민주화까지정치·이념 떠나 윤리적·실존적 저항 보여 “시 쓰기는 신나는 일”… 1000여편 남겨2018년 세운 문학관에 발자취 고스란히누구보다 ‘현실적인’ 문학세계 집중조명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너머 산 너머서 어둠을 살라먹고, 산 너머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 이글이글 애띤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중략)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 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 자리 앉아, 애띠고 고운 날을 누려 보리라. (박두진 시인의 ‘해’, 1946)박두진 시인은 1916년 3월 10일 경기 안성군 안성읍 봉남리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 때 보개면 동신리로 이사한 뒤 열여덟 살에 서울로 떠날 때까지 안성에서 살았다. 그가 살던 ‘고장치기’ 마을은 청룡산을 바라보며 ‘사갑들’이라 부르는 벌판으로 둘러싸인 곳이었다. 고장치기에서 보낸 유년을 박두진 시인은 온 생에 걸쳐 시에 투영한다. 안성에서 살던 10여년은 문학적 상상력과 정서를 길러 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룡산을 넘는 강렬한 햇빛과 짙푸른 하늘, 사갑들의 거센 바람으로 기억된 안성의 자연은 훗날 박두진 시의 중요한 소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고향 안성의 햇덩어리와 별밭’이라는 글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나 그리운 것이 고향이겠지만, 나는 좀 유별났다. 아무 때나 무뚝무뚝 생각나고, 어릴 때의 고향 모습을 지금도 나는 꿈속에서 자주 본다.(중략) 가장 고향다운 고향은 안성의 한 촌락인 ‘고장치기’라는 곳이다.” 그러면서 “가장 여리고 순수하던 인생 중의 알고갱이 시절을 여기서 살았으니 고장치기야말로 나의 고향 중의 고향인 셈”이라고 했다.‘시인과 농부’라는 글에서는 또 이렇게 회상하기도 한다. “내가 자란 모향(母鄕)은 먼지와 매연과 기름때에 찌들은 도회 구석이 아니다. 하늘이 많고, 바람이 많고, 별이 많고, 나무가 많고, 물이 많고, 새들이 많고, 꽃이 많고, 풀벌레가 많은, 저 넓고 푸른 시골이었던 것이다. 숲이요, 벌판이요, 산골짜기요, 풀밭이었던 것이다.” 가히 청록파 시인다운 고향의 자연 예찬이다. 박두진은 시인 정지용의 추천으로 시 ‘향현’과 ‘묘지송’이 잡지 ‘문장’(1939년 6월호)에 실리면서 시인이 됐다. 그해 9월호 같은 잡지에 ‘낙엽송’이, 1940년 1월호에 ‘의’, ‘들국화’가 추천되며 정식으로 등단 절차를 마치게 됐다. 그와 함께 ‘청록파’로 불리는 박목월과 조지훈 역시 정지용에 의해 ‘문장’에 시가 추천되어 시단에 등장했다. 박두진은 훗날 1989년 제1회 ‘정지용 문학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정지용과의 인연을 되새긴다. ‘시인의 고향’에서 박두진은 자신의 시 세계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일찍이 나는 내 인생의 시작 단계로서 초기에는 ‘자연’, 다음에 ‘인간’, 다음에 ‘사회’와 ‘인류’ 그다음으로 혹 노년기란 것이 내게 허락된다면 그때에 가서 ‘신’에 대한 것을 쓰리라고 작정한 바 있다.” 앞서 밝혔듯이 박두진의 시집 ‘청록집’, ‘해’에 담긴 초기 시들은 자연을 통한 긍정의 세계와 민족적 소망, 종교적 이상주의를 표현했다는 점이 특징적으로 손꼽힌다. 유년 시절에 보았던 청룡산의 강렬한 햇빛, 짙푸른 하늘, 사갑들의 거센 바람으로 기억된 고장치기가 그의 시 전반을 아우르는 배경이 된 것이다. 그가 추구한 자연은 그의 정신과 이상을 구현하는 관념의 매개이자 그가 그리는 신앙적 이데아의 세계까지 포괄한다.박두진을 정의하는 ‘청록파’는 1946년 6월 을유문화사에서 간행한 3인 공동시집 ‘청록집’에서 유래된 말이다. 박두진, 박목월, 조지훈을 통칭해 부르는 단어이기도 하다. 청록파 시인들은 미학적 특징이나 시를 통한 현실 대응의 방법은 서로 다르지만 ‘청록집’을 통해 자연을 노래한 서정시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박두진 초기 시의 자연에 대한 상징은 시인의 시적 저항이자 현실 참여의 한 방편이었으며, 자연의 객관화와 순수한 감각의 표현을 통해 시적 가치와 자신이 지향하는 세계를 보여 주는 통로이기도 했다. 시집 ‘해’에는 어둠, 달밤 등으로 표현된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민족적 현실을 빛의 속성을 지닌 해를 통해 극복해 보려는 의지를 보인다. 또 광복 직후 새 시대에 대한 희망과 창조적 의지를 형상화한 ‘해의 품으로’, ‘도봉’, ‘향현’, ‘묘지송’, ‘바다’ 등 자연을 배경으로 쓴 시편들이 주를 이루지만 그 이면에는 철저한 현실 인식이 자리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박두진은 4·19혁명 이후 대학에서 해직됐고, 한일 국교정상화 조치 때는 이에 반대한 서명 문인 1호가 됐다.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거쳐 4·19까지 겪은 시인의 저항의식의 발로인 셈이다. 그의 발자취는 자연에서 현실로의 이행이 아닌, 지극한 현실 속에서 나타난 자연적 세계관이다.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것들을 떠나 윤리적이고 실존적인 것으로서의 자연과 시, 그리고 그의 자리에서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던 시인의 삶이 바로 그것을 말해 준다. 박두진의 후기에는 근원적인 존재론적 물음과 신의 의지와 자연의 섭리를 노래하며 수석 모으기를 또 다른 취미로 삼아 수석을 통한 구체적인 시적 이미지를 그려 내기도 했다. 박두진은 보통 새벽 4시에 기상해 하루를 시작했다. 새벽에는 명상을 하며 글쓰기의 주제를 떠올렸으며, 학교 강의가 없는 날에는 독서와 원고 쓰기에 몰두했다. 시상이 떠오르지 않거나 마음이 답답해지면 수석 채집을 다녔다. 또 단소 불기를 취미로 삼았는데, 이는 유년 시절에 안성 장터에서 맹인이 퉁소를 연주하는 것을 아주 인상 깊게 본 뒤부터 생긴 관악기에 대한 관심의 일환이었다. 또 학교 강의를 마치고 고서점이나 골동품 가게를 찾아 고가구나 도자기들을 수집하며 옛 선비들의 이상과 예술정신을 본받고자 했다. 구해 온 도자기에 직접 먹글씨를 쓰며 마음을 가다듬는 일을 즐겼다. 박두진은 시를 쓰는 일을 신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시를 쓰는 일은 어렵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즐겁고 신이 나며 쓰고 싶은 주제가 너무 많기에 이런 두려움이야말로 바로 시인, 작가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하는 뜻이다. 등단 이후 60여년간 1000편의 시를 쓰면서 17권의 시집과 여러 수필집을 출간한 작가다운 포부였다. 그는 마감일을 엄수하기로도 유명했는데, 원고 마감 하루 전날을 마감일로 표시해두어 원고가 늦지 않도록 했다. 시와 서예, 도자기와 수석, 단소 등으로 시와 삶을 꾸리던 시인이 세상을 떠난 해인 1998년 10월 안성의 보개도서관 앞뜰에 시 ‘고향’ 전문이 새겨진 시비가 세워졌고, 그 후로 20년 후에 그의 ‘고장치기’의 지척에 ‘박두진문학관’이 건립됐다. 2001년부터는 박두진 문학제가 열렸고, 2007년에는 박두진 문학상이 제정됐다. 박두진문학관은 2012년부터 박두진 유품 및 유족 보관 자료 조사를 거쳐 2016년 4월에 기본 설계를 착수했다. 2년간 건물을 지었고, 전시 준비 과정을 거친 뒤에 2018년 11월에 정식으로 개관했다. 박두진의 묘가 있는 기좌리와 비봉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자리에 문학관이 세워진 것이다. 문학관에서는 옥상을 상시 개방해 박두진 시의 근원이 된 안성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게끔 했다.문학관 내부의 상설 전시관은 1부 ‘박두진의 시를 읽다’, 2부 ‘박두진의 일상을 보다’, 3부 ‘박두진의 예술세계와 만나다’로 나뉘어져 있다. 박두진의 문학 세계와 안성의 자연이 합쳐진 ‘자연친화적인 문화공간’인 셈이다.한 시인이 대표작을 갖는다는 것은 시인으로서는 매우 영광이고, 시간을 이겨 내는 힘을 얻는 일이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대표작만 남아 시인의 다른 시와 삶은 지워지기 일쑤다. 우리는 혹시 박두진을 ‘해’로만, ‘현실을 벗어나 자연을 노래한’ 시인으로만 여기지는 않았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이것이 바로 교과서에 실린 시에 대한 또 다른 결과가 아닐까. 그리하여 한 번쯤은 안성에 들러 시인의 삶과 예술 세계를, 험난한 현실 속에서도 ‘해’를 노래할 수밖에 없던 지극한 사정을 이해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자연을 노래하려면 ‘현실’에서 벗어나거나 가장 ‘현실’에 발을 디뎌야 자연이 보이는 법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연에 지극한 현실을 투영했던 시인, 박두진의 자리 ‘안성’이다. 소설가 이은선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7월 마지막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7월 마지막 주말 전시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말에 비소식이 있어 잠시 더위를 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더운 여름철, 더위를 식히면서 예술 감상도 할 수 있는 주말 추천전시를 서울갤러리에서 소개한다. 이달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H에서는 색다른 전시가 열리는데 스트리트 아트 작가 정크하우스와 크리스티안 스톰(덴마크)의 세 번째 듀엣 전시인 ‘같은 것 같지만 다른’전과 영화 워낭소리의 장남 최영두 작가의 ‘온고지신, 워낭소리’전을 만나볼 수 있다. 최 화백은 고향 봉화의 풍경들과 그의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는 작품들로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김효숙 개인전: A와 B구간’이 종로 관훈갤러리에서, ‘김현애 개인전:보이든, 보이지않든’이 고양시 카페갤러리 쏘마에서, ‘박진이 개인전: 다시피다’전이 인천 우리미술관에서 31일까지 개최된다. 강나영, 양윤화, 엄지은 작가의 단체전 ‘핑거 크로스드(Finger Crossed)’전이 종로 아웃사이트에서 8월 1일까지 열린다. 전인애 작가의 14번째 개인전 ‘Meaning_Road to happiness’전이 서울신문·서울갤러리에서 8월 5일까지, ‘윤재경 개인전: 낯선풍경’전은 용산구 KP갤러리에서 8월 6일까지 열린다. ‘권현진 개인전: 보는 세계, 그 너머를 찾아서’가 표갤러리에서, ‘변재형, 이종주 2인전: 암중모색’전이 갤러리 단디에서 열리고 있다. 갤러리밈에서는 현실과 가상의 불완전한 세계를 동화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윤상하 작가의 ‘스포어키드’전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8월 15일까지. 고대웅, 김동준, 문녕준 등 12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도시의 개성을 만들어 내는 을지로의 공간과 공간을 운영하는 예술 콜렉티브를 이야기하는 ‘콜렉티브 컬렉션(Collective Collection)’전이 서울 중구 을지예술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8월 8일까지. 아트선재센터는 ‘이수경 개인전:달빛왕관’과 ‘제인 진 카이젠 개인전: 이별의 공동체’를 9월 26일까지 개최한다. 대구시 봉산문화회관은 ‘최수환 개인전 : Walk in Emptiness’전을, 대전시 이응노미술관은 기획전 ‘밤에 해가 있는 곳’전을 개최한다. 이 기획전에는 우주⋅림희영, 오주영, 전보경 작가가 참여한다. 고 이건희 회장 컬렉션 특별전이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데 이미 8월까지 예약이 꽉차있어 관람을 하려면 서둘러 예약을 해야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9월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전을 내년 3월13일까지 개최한다. 보다 자세하고 더 많은 전시 소식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비수도권은 3단계를 실시하고 있어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장이 다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꼭 한번 확인하기 바란다.
  • 취약 계층·안전 문제 ‘해결사’ 재난 상황일수록 ‘기본’ 중요

    취약 계층·안전 문제 ‘해결사’ 재난 상황일수록 ‘기본’ 중요

    서울 동대문구엔 지난 11년간 유덕열 구청장이 발로 뛴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26일 민선 7기 취임 3주년 기념으로 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유 구청장은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라’는 ‘사인여천’(事人如天)의 정신을 좌우명으로 삼고 구정 활동에 집중하다 보니 세월이 쏜살같이 흘렀다”면서 “특히 이번 민선 7기는 대부분 코로나19 상황이어서 모든 게 코로나에만 집중돼 아쉬웠던 면이 있다”고 돌아봤다. 민선 2기에 이어 민선 5기부터 3선을 연임한 ‘베테랑’ 구청장인 그의 진가는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발휘됐다. 그는 코로나19 방역 시스템을 흔들림 없이 이끌어 가는 동시에 자칫 재난 상황에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을 챙기는 데 힘쓰고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재난과를 신설하는 세심함과 침착함을 보였다. 유 구청장은 “구청장을 오래 하다 보니 재난 상황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 취약계층에 소홀해지고 제설, 수방, 공사장 화재 등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날 수 있어 놓칠 수 있는 ‘기본’을 더욱 중요시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코로나19 이전부터 시행된 정책들도 차질 없이 이어지면서 ‘구도심’에 낙후된 이미지의 동대문구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순조롭게 진행 중인 청량리 일대 개발, 교통 인프라의 대대적인 확충, 각종 도서관 등의 문화 시설이 들어서면서 세대를 막론하고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춰 가고 있다. 다음은 “임기가 1년 남은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유 구청장과 나눈 일문일답.●‘거리가게 허가제’ 이후 보행환경 개선 -민선 7기 가장 큰 성과로 청량리 일대 개발이 꼽힌다.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청량리 일대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전과는 확 바뀐 청량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청량리4구역에는 2023년 입주를 목표로 현재 대형 주상복합건물 공사가 한창이다. 청량리역 바로 옆에 위치한 이곳에는 6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 백화점, 공연장 등을 갖춘 42층짜리 랜드마크 타워 1개 동이 들어선다. 아울러 청량리4구역 주변의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과 청량리3구역 재개발, 성바오로병원 부지 오피스텔 건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동부청과시장이 있던 용두동 39-1 일대에는 2023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지상 59층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이 지어지고 있으며 청량리3구역에도 지상 40층 주상복합건물 2개 동이 2023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원활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곧 천지개벽 수준의 청량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주변에 혼잡하게 자리잡은 노점도 정비하고 있다. 보행 환경을 정비하는 동시에 노점의 생존권도 지킬 수 있는 상생의 방안을 찾기 위해 2019년 11월부터 ‘거리가게 허가제 사업’을 시작했다. 무질서하던 거리가게 판매대를 기존의 크기보다 축소한 가로 3종류(2m, 2.5m, 3m), 폭 2종류(1.5m, 1.7m) 크기로 규격화하고 유효보도폭은 이전보다 확대하는 보도공사를 병행 실시해 주민의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발표 이후 수도권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청량리4구역과 더불어 청량리 중심의 교통편은 어떻게 확장되고 있나. “앞으로 청량리역은 최고의 교통 중심지로 거듭나고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동대문구도 서울 동북권의 교통·상업·주거·문화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동부 서울의 거점인 청량리역에는 현재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ITX, KTX 강릉선, 분당선, 중앙선 등 7개 철도가 운행되고 있다. 앞으로 인천 송도~용산~청량리~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 노선, 양주~청량리~삼성~수원을 잇는 GTX-C 노선, 청량리~장안2동~면목역~신내차량기지로 연결되는 면목선, 청량리~홍제~목동역으로 이어지는 강북횡단선 등도 청량리역을 지나도록 계획돼 서울은 물론 수도권 어느 지역이나 쉽게 닿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GTX-B, C 노선 개통과 함께 청량리역에 획기적인 환승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지난해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종합구상안’을 발표하기도 했다.”●배봉산 야외공연장 전면 리모델링 -도시 발전에 발맞춰 문화나 여가 활동을 위한 시설은 어떻게 확충됐나. “2013년부터 5년간 사업비 79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배봉산 둘레길이 2018년 전체 개통했는데 많은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배봉산 둘레길은 총 4.5㎞로 성인 걸음으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순환형이다. 무장애숲길로 조성돼 있어 노약자는 물론이고 유모차나 휠체어 등을 동반한 주민들도 어려움 없이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다. 2019년 10월에는 총예산 24억원을 투입해 배봉산 숲속도서관을 건립했다. 1층은 공동육아방, 2층은 100평 정도 규모의 북카페형 도서관으로 조성됐다. 남녀노소,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도심 속 자연 공간에서 독서도 하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노후화됐던 배봉산 야외공연장도 지난해 시비 12억원을 투입해 보수정비를 마쳤다. 야외무대 및 관람석 약 600석을 리모델링하고 1200㎡ 넓이의 광장 바닥을 친환경 투수 블록으로 포장했다. 코로나19가 지나가고 나면 이곳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전통시장 매니저 배치, 상인 조직 지원 -동대문구에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전통시장이 많다. 지역 경제 활성화가 필수일 것 같은데. “그동안 청량리종합시장 및 청량리청과물시장을 비롯한 지역 전통시장에 비·햇빛 가리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아케이드, 증발냉방기 등을 설치해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했고 방문 고객을 더 많이 유치하고 있다. 편의시설 확충, 낡은 시설 개선 같은 물리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시장 상인들의 역량 계발과 같은 콘텐츠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상인대학 및 우수시장 벤치마킹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시장 상인들의 자기계발 및 경영 마인드 개선을 지원하고 경영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전통시장 매니저를 시장에 배치해 구 지원사업 계획 수립, 회계관리 등 상인 조직의 역량 강화도 돕고 있다.” -민선 7기가 1년여 남았다. 남은 임기 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우선 동대문구를 도서관의 도시로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 전농재정비촉진지구 내 부지에 유치가 확정된 ‘서울대표도서관’ 건립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려 한다. 지난해 12월 서울시에서 시민들의 문화·정보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대규모 문화시설 건립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계획에 서울대표도서관도 포함됐다. 서울대표도서관은 서울도서관의 약 3배에 이르는 총면적 3만 5000㎡의 세계적인 규모로 세워진다. 2025년 개관을 목표로 2340억원이 투입되며 올해부터 타당성 조사, 투자심사 등이 진행되는데 임기 마지막까지 도서관 건립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해 나갈 것이다. 또 동대문구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부지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대문구에는 대규모 공연장 시설이 설치된 문예회관이 전무한 실정으로 지역 주민들의 문예회관 건립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우리 구는 장평근린공원에 동대문구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 동대문구민회관 부지 공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서울시 및 서울주택공사(SH공사) 소유로 된 구민회관 부지에 대한 소유권 해결을 위한 협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조성, 청량리 중심 교통편의체계 확립 등도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다. 특히 교통편의체계 확대를 위해 GTX-C 노선과 연계해 수서까지 운행 중인 고속철도 SRT를 청량리역을 경유해 수도권 동북부까지 연장 운행될 수 있도록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다.”
  • 1980년대 대단지 아파트 건설한 조내벽 라이프그룹 회장 별세

    1980년대 대단지 아파트 건설한 조내벽 라이프그룹 회장 별세

    1980년대 서울 대단지 아파트 건설의 주역으로 꼽히는 라이프그룹 창업주 조내벽 회장이 지난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유족이 26일 전했다. 85세. 고인은 1978년 여의도 미성아파트를 시작으로 1980년대 서울 강남, 목동, 인천 등지에 대단지 아파트를 잇달아 건설·공급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 미성아파트, 크로바아파트, 서울 강남구 압구정 1·2차 미성아파트 등이 대표적이다.1935년 황해도 봉산에서 태어나 경기고, 고려대를 나온 고인은 1962년에 세운 의류 유통업체 한선기업을 1969년 라이프전파사로 바꾸고 1975년 라이프주택개발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불려 나갔다. 중동 건설과 강남 개발 붐에 힘입어 1977년 증권거래소에 회사를 상장시켰다. 1983년 그룹 매출은 3500억원에 달했다. 회사는 경영 악화로 1997년 폐업했다. 유족은 부인 김석영씨와 사이에 아들 조명희(래딕스플러스 사장)·조시진씨와 딸 조은수·조수연씨, 며느리 이혜진·송진영씨, 사위 김배용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고 발인은 27일 오전 8시다.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7월 셋째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7월 셋째 주말 전시

    서울신문의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가 7월 셋째 주말 가볼만 한 미술전시 정보를 제공한다. ‘박하리 개인전 : 달빛으로 바다 표면이 반짝인다’전이 갤러리 아미디에서, ‘달례 개인전: 시간의 시간, 공간의 공간’전이 갤러리 더플럭스에서, ‘양정은 개인전: 이미 아직 POST COVID-19’전이 밀알미술관에서 오는 18일까지 개최된다. 송재석 작가 개인전 ‘Tri-I’를 갤러리밈에서, 이은영 작가의 6번째 개인전 ‘조용한 울림’을 서울갤러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노주환 작가의 ‘마음으로 서다’전은 아트파크에서 열린다. 김연태 개인전 ‘백화요란’은 영등포구 문래동 아트공간 세이와 대안예술공간 이포 두군데에서 20일까지 열린다. 백화요란은 온갖 꽃이 한꺼번에 만발하여 아름답게 핀다는 뜻으로 김연태 작가는 각기 다른 천들에 실크스크린, 자수, 아크릴 등으로 드로잉하여 실내외 옥상에 자유롭게 설치, 전시했다. 조선의 자주독립을 함께 외쳤지만 조명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와 위안부의 삶을 담은 ‘현대미술로 본 여성 인권 이야기 <행진 #오산>’이 오산시립미술관에서 오는 8월 8일까지 이어진다. 서울 종로 갤러리2에서는 ‘김수연 개인전:HOLD ME’전이, 인사미술공간에서는 단체전 ‘접힌 경계:안과 밖’전이, 페이지룸8에서는 ‘정직성 개인전: 공사장 추상’전이 열리고 있다. ‘정수영 개인전 : One ordinary day’가 서울 강남구 노블렉스 컬렉션에서 열린다. 화성시문화재단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아트 체험 전시 ‘Ready, Set, Go!’를 동탄아트스페이스에서 8월 14일까지 개최한다. 강건, 심윤, 인세인 박, 임현희, 채온, 최성규 작가가 참여한 ‘2021 Hello! Contemporary Art-Dark side of’도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마르첼로 바렌기의 극사실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마르첼로 바렌기 展 : IT‘S LIFE’가 8월 22일까지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뮤지엄에서 열린다. 또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예술작품 프로젝트인 ‘OPERA OMNIA 라파엘로 展’이 열리고 있는데 전문적인 복원기술을 통해 라파엘로의 명화를 원본에 가까운 고화질 작품으로 재현하여 실제 작품을 보는 듯하다고 관계자는 전한다. 대구 MBC특별전시장 엠가에서는 잔니 로다리 탄생 100주년 특별전이 열리며 세계 최정상급 이탈리아 일러스트레이터 21명의 원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하고 더 많은 전시 소식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장이 다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꼭 한번 확인하기 바란다.
  • “휴가철에 모노레일 사고라도 나면”…곳곳서 잦은 고장 말썽

    “휴가철에 모노레일 사고라도 나면”…곳곳서 잦은 고장 말썽

    전국 지자체들이 관광객들을 끌기 위해 도입하고 있는 모노레일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경북 울진군은 오는 8일 예정됐던 관광시설인 ‘죽변 해안 스카이 레일’ 운영을 연기한다고 6일 밝혔다. 군이 본격 운영에 앞서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의뢰해 안전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동차와 선로 안전에 문제가 발견된 때문이다. 선로의 경우 전기가 흐르지 않아야 하는데 기준치 이상 전기가 흐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차는 일부 문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문제 해결에 약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고 8월 초 개장을 목표로 한다. 군은 2017년부터 250억원을 들여 죽변면 죽변항~후정해수욕장 2.4㎞ 구간에 모노레일 형태 해안스카이레일을 설치했다. 이 레일은 최대 높이 11m에 4인용 전동차 60대, 승하차장 2곳(죽변·후정), 중간정차장 2곳(하트해변·봉수항)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28일 오후 2시쯤엔 경남 함양군 병곡면 대봉산 휴양밸리 내 모노레일이 운행 도중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탑승객 20여명이 20여분간 모노레일에 같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당시 사고는 기상 악화 등으로 선로 전기 차단장치가 작동돼 모노레일이 멈췄던 것으로 추정됐다.지난해 4월 개장한 경북 문경시 단산 모노레일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문경새재 단산~활공장 3.6㎞ 구간에 총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놓인 모노레일은 개장 후 수차례 지반침하, 레일균열 등 연이은 안전사고로 개장 1개월여 만인 같은 해 6월 1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4개월간 안전보강공사를 통해 9월 재운행에 들어갔지만 운행 재개 2개월만인 11월 19일 오전 11시 55분쯤 또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문경지역 한 초등학교 3~4학년 28명과 교사 2명 등 30명을 태우고 운행 중 내리막 코스에서 갑자기 멈춰선 것이다. 당시 사고로 학생과 교사들은 20여 분간 불안에 휩쌓였다. 지난 1월에도 모노레일 톱니에 균열이 생겨 또다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문경시민 임모(60·회사원)는 “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모노레일 구축에 나서지만 정작 안전은 뒷전”이라며 “반복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대책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 변방의 변신… “글로벌 BTS 키울 ‘문화도시 도봉’ 도약”

    변방의 변신… “글로벌 BTS 키울 ‘문화도시 도봉’ 도약”

    서울 북쪽 변방의 베드타운, 도봉산이 있는 곳 정도로 여겨지던 서울 도봉구가 ‘문화’로 재도약을 꿈꾼다. 지리적 여건상 기업을 유치하거나 새로운 상업시설을 만드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일찌감치 파악한 도봉구는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으로 지역 발전을 꾀했다. 문화를 입은 도봉구의 지난 10여년간 변화는 문화와 경제를 합성해 만든 단어인 컬처노믹스(Culturenomics)의 대표 사례로 꼽힐 만하다. 변화의 핵심에는 2024년 도봉구 창동에 들어서는 국내 최초 케이팝 전문 공연장인 ‘서울 아레나’가 있다. 전문가들은 아레나에서 연간 90회 이상 공연이 진행되면 25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하고, 300개 문화기업, 1만 3000여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한다. 문화를 통한 경제적 파급력이 어마어마한 것이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 민선 5·6·7기 도봉구를 이끌어 온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있다. 5일 구청장으로서 마지막 1년을 보내는 이 구청장을 평화문화진지에서 만나 세계적인 음악도시이자 문화도시를 꿈꾸는 도봉의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인터뷰를 진행하는 이 공간(평화문화진지)은 과거 흉물로 방치됐던 공간이라고 들었다. “2017년 10월 문을 연 평화문화진지는 서울시, 도봉구, 국방부가 합심해 대전차방호시설을 문화창작공간으로 재생한 공간이다.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대전차방호시설이 ‘평화, 문화, 소통’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갖고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대전차방호시설은 1969년 유사시 건물을 폭파해 적군의 통행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된 군사시설로, 1970년 위장 목적으로 세워졌던 시민아파트 2~4층은 건물 노후화로 2004년 철거, 군사시설인 1층 부분만 존치한 채 12년 넘게 지역의 흉물로 방치됐다. 평화문화진지는 시민체험장, 입주 작가 공방, 다목적 전시실 및 소규모 공연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하긴 하지만, 시민 누구나 이곳에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도봉산, 중랑천, 창포원, 동북권체육공원 등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생태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문화의 도시 도봉’이라고 부르는 게 점점 더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도시에 문화를 입히는 일에 왜 집중했는가. “민선 5기 구청장에 취임하면서부터 도시 활력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고, 기본 방향을 문화로 설정해 추진해 왔다. 지리적 한계가 있지만, 그 도시가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게 되면 사람들은 그곳이 어디든 찾아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 중심에 서울 아레나를 핵심으로 하는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조성 사업’이 있다. 서울 아레나가 건립되면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들이 매번 공연 때마다 도봉구를 찾게 되고, 이들을 보기 위해 연간 250만명 규모의 국내외 관람객이 몰려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도봉구의 도시 이미지가 변방의 베드타운에서 음악 중심의 문화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고, 1만 3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서울 동북권역의 대표 경제 중심지, 나아가 세계적인 음악도시이자 문화도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외에도 한국인권도시협의회, 지속가능발전지방정부협의회,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등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활동이 도시 혹은 지방정부에 어떤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 “3선을 하다 보니 이런저런 구청장의 범위를 넘어서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자치라는 게 담당하는 지역의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지만, 지방자치의 역할은 또 그 범위 이상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요즘 기후변화 대응이라고 하는 전 인류적 공통 과제가 있다. 그런 과제를 지역 단위에서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것은 한 지역에서만 실현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여러 지역이 그런 기후위기에 대해 공감하고 공동의 실천을 해낼 때 의미가 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내는 역할, 그런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역할을 조금씩 해 나가려 하고 있다. 탄소중립 내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지자체들이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 현재 맡은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장으로서 자치분권 강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것, 그리고 인권도시협의회장으로서 인권이라고 하는 또 하나의 보편적 가치를 지역 단위에서 어떻게 잘 실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등 여러 지자체가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수행하며 남은 기간 인류 보편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결국 하나의 도시, 하나의 지방정부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지방정부 전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산세 문제로 한참 시끄러웠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도봉구는 워낙 집값이 낮았기 때문에 절대 액수는 높지 않다. 공시지가가 9억원 이상 가는 데가 거의 없다. 지난해 6억원 이하는 재산세 인하를 해 줬는데, 97.5%가 공시지가 6억원 이하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었다. 다만 최근 재산세 인하 논란과 관련해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은 서울시만 해도 집을 가지지 않은 무주택자가 절반이 넘는다는 점이다. 무주택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주거 안정을 시킬 것인가 하는 정책과 더불어 재산세 인하 논의가 진행되는 게 옳다. 그게 예의 아니겠는가. 공공의 영역에서는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산세 경감과 관련해 또 고려해야 할 것은 충분히 재산세 인상분을 낼 만큼의 여유가 있는 분들까지 감면할 필요가 있겠는가다. 예를 들면 나이가 많으셔서 다른 소득원 없이 집 한 채만 가진 분들에게는 집값이 얼마이든 인하해 주는 게 맞다. 하지만 소득이 충분히 있는 분들에게까지 동일하게 인하해 주려면 무주택 서민들의 박탈감 등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많이 침체됐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도봉구의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올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을 125억원 정도 추가 편성했다. 재난관리기금을 지난해 대부분 썼기 때문에 30억원을 채워야 했다. 방역 물품이나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직접적인 예산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48억원 정도의 예산도 편성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도봉사랑상품권 200억원어치 정도를 상반기에 발행하고 할인율 10%를 보전하기 위해 10억원 정도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는 생활안정자금을 무이자로 융자해 주고 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50인 미만 소상공인 및 소기업 무급휴직 근로자에게 고용유지지원금, 폐업 소상공인 지원금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코로나19 종식일 것이다. 그때까지 방역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코로나19가 1년 6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일선 시군구 담당 공무원들의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 하지만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격려해 주시기 바란다.”
  • 미군 떠난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개발 수혜지 ‘이안 더 메트로’에 이목집중

    미군 떠난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개발 수혜지 ‘이안 더 메트로’에 이목집중

    10여 년간 미개발 부지로 남아있던 의정부시 내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캠프 라과디아’의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며,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지난 4월 의정부시는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링크시티피에프브이가 도시개발 사업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업계획에는 개발이익금으로 캠프 라과디아 내 국방부 소유 토지 전체를 매입해 공원 등으로 조성할 예정이라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은 미군이 떠난 후 방치됐던 캠프 라과디아 총 51,735㎡의 면적을 공원, 주차장, 공공청사, 종합스포츠센터 등 다양한 도시기반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중 36,000㎡의 면적에는 1,422세대의 공동주택도 함께 조성돼, 당 사업구역 일대는 의정부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위 대규모 개발사업에 인근 부동산도 수혜를 톡톡히 받는 모양새다. 실제로 의정부동에 위치한 ‘의정부역 센트럴 자이앤위브캐슬’ 전용 84㎡ 분양권의 경우 지난달 8억 4,0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승인 신청 발표 후인 5월에는 9억 2,000만 원에 손바뀜됐다. 도시개발사업승인 신청 후 한 달 만에 8,000만 원이 오르며 가격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 7월 ㈜부성종합건설과 대우산업개발㈜이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구역과 바로 인접한 의정부동 208-2번지 일원에 신규 분양 단지 ‘이안 더 메트로’의 공급을 앞둬 주목된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0층 1개 동, 아파트(전용 67, 68, 69㎡) 170가구와 오피스텔(전용 83A/B, 84A/B, 84C/C-1, 84D㎡) 20실 총 190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캠프 라과디아 부지와 가까워 공원, 주차장, 종합스포츠센터 등 도시기반시설로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의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단지와 불과 약 400m가량 떨어져 있는 의정부역에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GTX-C노선이 2026년 개통 예정에 있어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GTX-C 노선 이용 시 의정부역에서 삼성역까지 16분대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아,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안 더 메트로는 의정부 시내의 중심 인프라를 도보로 이용 가능한 편리한 주거환경도 갖췄다.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이 가까이에 있으며 하나로마트도 단지 인근에 위치한 진정한 몰세권 입지다. 여기에 영화관과 다양한 먹거리, 카페 등이 위치한 의정부역 중심상권도 인접해 손쉽게 이용 가능하며, 의정부 중앙초, 배영초, 다온중, 의정부여고 등 우수한 학군도 자랑한다. 교통여건 역시 뛰어나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가능역, 경전철 의정부중앙역이 위치한 트리플 역세권 단지다. 의정부역에서 1호선 탑승 시 7호선 환승이 가능한 서울 도봉산역까지 1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해 종로, 광화문, 강남 등 서울 핵심권역까지의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다. 더불어 의정부중앙선을 통해 의정부 전역으로도 이동하기 쉽다. 여기에 자차로 이동 시 구리~포천고속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하다. 이안 더 메트로는 단지 자체의 뛰어난 상품성도 갖췄다. 단지는 올해 하반기에 입주 가능한 선시공 후분양 단지로 전매제한 없이 분양 즉시 매매가 가능하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유상 옵션으로 제공하는 발코니 확장, 시스템에어컨,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일부세대), 삼성 그랑데 세탁기&건조기, 오븐, 자동 중문 등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 모노레일 전성시대

    모노레일 전성시대

    “여기도 모노레일, 저기도 모노레일” 모노레일이 풍년이다. 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모노레일 구축에 나서고 있어서다. 충북에서만 11개 시군 가운데 모노레일을 설치했거나 추진중인 지자체가 4개나 된다. 3일 충북 보은군에 따르면 속리산테마파크 모노레일이 지난달 30일 준공식을 갖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총 88억원이 투입된 이 모노레일은 총 길이 866m, 최대 경사 30도, 최고 속력 분당 60m로 탑승용 차량 캐빈 20인승 2대가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승강장은 솔향공원~목탁봉~집라인 출발지 등 3곳에 마련됐다. 전 구간을 이동하는 데 약 15분이 소요된다. 이용료는 7000원이다. 운영시간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향후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모노레일 운영을 먼저 시작한 지역을 살펴보니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돼 설치하게 됐다”며 “속리산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단양군은 대표관광지인 만천하스카이워크에 모노레일을 깔고 지난 5월 운영을 시작했다. 총 연장 400m에 2개라인으로 최고속력은 시속 4㎞다. 탑승 차량은 2대며, 최대 탑승인원은 40명이다. 군 관계자는 “모노레일을 타면 단양강과 소백산 등 절경을 볼수 있다”며 “연령대 관계없이 누구나 탈수 있어 주말에는 1500명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자랑했다. 제천시는 충북에서 가장 먼저 모노레일을 설치했다. 2007년 비봉산 활공장을 찾는 글라이더를 위해 편도 1.28㎞의 모노레일을 설치했고, 2012년에는 청풍호에도 모노레일을 구축했다. 괴산군은 대표관광지인 산막이옛길 탐방로 위쪽 능선에 모노레일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민간업체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는 293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산막이옛길 일원 2.9㎞ 구간에 8명이 탑승할 수 있는 모노레일과 하강레저시설(1.4㎞)을 만들기로 했다. 모노레일 바람은 타 지역도 마찬가지다. 경남 함양 대봉산휴양밸리에는 3.93㎞에 달하는 국내 최장 산악형 모노레일이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뒤 관광객이 20% 늘었다. 경남 통영에는 남해를 내려다보는 욕지도 모노레일이, 경북 문경에는 백두대간 산세를 즐길수 있는 단산 모노레일이 있다. 강원 삼척 환선굴 모노레일, 전남 해남 땅끝모노레일도 운영중이다. 부산 서구는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자치단체들이 모노레일에 푹 빠진 것은 케이블카에 비해 사업비가 적으면서 인기도 좋기 때문이다. 가성비가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과잉 공급으로 이용객이 분산돼 반짝 효과에 그칠수 있다는 것이다.
  • 지속가능발전·문화인프라… 빅데이터로 읽은 도봉의 모습

    지속가능발전·문화인프라… 빅데이터로 읽은 도봉의 모습

    ‘혜안-빅데이터’ 공통기반 플랫폼 활용7년동안 지리·교통 등 9만여 단어 분석이동진 구청장 “과학행정 선도 위해 노력”‘지속가능발전, 문화인프라, 우수마을’ 빅데이터로 읽은 서울 도봉구의 모습이다. 도봉구는 언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외부에서 바라본 구의 모습을 분석하고자 행정안전부 국가정보관리원의 ‘혜안시스템-빅데이터 공통기반 플랫폼’을 활용했다고 30일 밝혔다. 분석 키워드는 ‘도봉’이다. 기간은 2014년 7월 1일부터 2015년 6월 30일까지 민선 5기의 1년과 지난해 7월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민선 7기의 1년이다. 민선 5기 1년 차의 데이터는 3만 515건, 민선 7기 1년 차의 데이터는 6만 7054건으로 모두 9만 7569건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2014~2015년의 키워드는 지리적, 생활적 이슈의 키워드들이 돋보였다. 방학사거리, 추돌사고, 도봉산역, 마당바위, 자운봉, 북한산, 우이암 등 주요 등산, 교통과 관련된 단어들이 주를 이뤘다. 반면 2020~2021년의 키워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단어를 제외하고 도서관, 정보안내, 문화체육진흥, 정성평가 우수사례 등 지역사회 발전, 각종 외부평가와 관련한 단어가 확인됐다. 언론 분야만 비교하면 초기에는 재산피해, 경찰관계자, 폭행 등 사건·사고와 관계된 단어들이 나왔다. 반면 후기에는 지속가능발전, 문화인프라, 우수마을, DB 등이 주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도봉구가 그동안 얼마나 변해왔는지를 파악해 앞을 예측하고 준비하기 위해 진행했다”며 “도봉구가 행정 전반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과학행정의 선도 지자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일상 회복’ 한걸음 더 가는 학교 “등교 두려운 학생 마음 다독여야”

    ‘일상 회복’ 한걸음 더 가는 학교 “등교 두려운 학생 마음 다독여야”

    지난 17일 체육 수업이 열린 서울 동대문구 전동중학교 운동장에서는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땀을 흘리며 테니스 라켓으로 공을 주고받았다. ‘코스크’나 ‘턱스크’를 하는 학생은 없었다. “수업이 재미있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학생들이 학교에 오는 게 즐겁습니다. 물론 개인 방역 수칙을 잘 지키도록 당부하고, 학생들도 잘 지키고 있죠.” 이 학교 이두희 교장은 “학생들이 최대한 활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게 올해 우리 학교의 목표”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내 물리적 거리두기가 학생 간, 학생과 교사 간 마음의 거리까지 멀어지게 하지 않도록 하는 게 이 교장과 학교의 가장 큰 화두다. 코로나19 이후 학교는 삭막해질 수밖에 없었다. 책상 간격을 최대한 띄우고 몸을 부대끼는 체육 수업처럼 접촉이 발생하는 활동은 자제해야 했기 때문이다. 전동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코로나19를 처음 겪은 지난해에는 학생들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을 줄였다. 적지 않은 특별활동이 ‘줌’(Zoom)으로 미뤄졌다. 원격수업을 하다 오랜만에 등교한 학생들이 힘겨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새 학년을 준비하며 교사들 사이에 “등교를 늘리자”는 공감대가 확산됐다. 올해 개학과 동시에 ‘3분의2 등교’를 실시하고 쉬는 시간(10분)과 급식 시간(1시간)을 원래대로 돌려놓았다. 방역 수칙 준수라는 전제하에 교과마다 모둠활동이나 프로젝트 같은 활동을 늘렸다. 여러 학년이 섞여 있던 동아리는 학년별로 편성해 같은 학년 학생들이 등교하는 날에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줌’ 화면에서 벗어나 삼삼오오 모여 중랑천에서 텃밭을 가꾸고 학교 옆 배봉산을 올랐다. 학교는 학생들이 학습과 또래관계에서 단절감을 느끼지 않도록 살피는 데에 집중했다. 학습이 더딘 1학년 학생들을 모아 ‘학습 두레’를 만들어 담임 교사의 책임 지도와 대학생 멘토의 도움을 받도록 했다. 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심어 주는 ‘학습 코칭’을 실시하는가 하면 학습 결손이 누적된 3학년 학생들에게는 서울시교육청의 기본학력 지도강사인 ‘두리샘’을 연결했다. 교사들에게는 행정 업무를 최대한 덜어낸 채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 개별 면담에 집중하도록 했다. 지난해부터 참여하고 있는 GS칼텍스의 아동·청소년 심리치료 사업인 ‘마음톡톡 교실힐링’은 학생들 간 마음의 연결고리를 단단히 하는 역할을 했다.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술을 활용한 집단 심리치료를 통해 사회성과 관계 형성을 이끌어내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입학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진급한 2학년 학생들에게도 특별히 추가 실시했다. 전교생이 400여명으로 과대·과밀학교는 아니지만 2학기 전면 등교에 방역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교장은 “학교 방역을 철저히 한다는 전제하에 학생 간, 학생과 교사 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최대치를 찾아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의 일상 회복은 특별한 행사가 아닌 수업을 되살리는 데서 시작한다”면서 “코로나19로 가로막혔던 상호작용이 건강하게 이뤄지도록 교육 당국이 뒷받침하고 학교도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겪은 지 세 학기 만에 추진되는 전면 등교는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도전이다. 학생들이 학교에 가는 일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학습 결손은 물론 사회성과 정서, 신체 발달의 결손까지 누적돼 되돌릴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밑바탕이 됐다. 오는 2학기에는 사실상 ‘퐁당퐁당 등교’가 끝나고 전국의 모든 학교가 등교를 정상화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새 거리두기 단계별 학교 밀집도 기준에 따르면 전국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1000명 미만인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지역이나 학교 규모에 관계없이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감염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지역별로 감염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되지 않는 한 2학기 내내 예년과 같은 등교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전면 등교에 대해 정작 학생들의 인식이 학부모 및 교사보다 부정적이라는 점은 고민거리다. 교육부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전국 교사와 학생, 학부모 총 165만 2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학기 등교 확대 추진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49.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30.3%에 달했다. 학생의 부정 응답률은 학부모(9.5%)나 교사(29.6%)보다 높았다. 그나마 초등학생은 76.6%가 긍정적이었지만 중학생은 40.9%, 고등학생은 26.1%만이 긍정적이었다. 이 같은 설문 결과는 코로나19를 겪으며 ‘학교에 가는 것’의 의미를 잃어버린 학생들의 심리와 정서부터 다독여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오랜만에 학교에 와도 강의식 수업과 밀린 수행평가가 이어지는 게 대부분 학교의 현실”이라면서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도 제한돼 학교 생활이 즐겁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의 학생 상담 기관인 서울통합 위(Wee)센터 관계자는 “축제나 체육대회 같은 행사들을 하지 못해 학생들이 ‘행복한 기다림’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온라인 수업이 실시되며 ‘등교하지 않고도 수업 진행이 가능하다’는 경험이 등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모둠활동을 자제한다’는 지난해의 학교 방역 지침이 올해 ‘모둠활동 시 학생 간 거리를 확보한다’로 바뀌는 등 지나치게 경직된 학교 생활을 이완시키려는 시도도 있었다. 그러나 방역이 최우선인 학교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막상 학교에서는 ‘교육 이전에 방역’이라는 현실적 요구가 크다”면서 “사회가 학교에 요구하는 방역 수칙을 다 지키고 교육과정의 양을 모두 소화하면서 학생들의 결손까지 채울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1년 6개월간 일상을 잃어버린 학생들의 ‘코로나 우울’은 위험 수위 단계에 다다른 상태다. 교육부에 따르면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올해 1분기 실시한 청소년 대상 온라인 상담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배 늘었다. 서울통합 위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를 처음 겪은 지난해에는 학생들이 긴장감 속에 지내면서 정서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그간 눌러왔던 정서 위기가 밖으로 표출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돌봄을 충분히 받지 못한 학생들이 겪는 정서 격차, 새 학교급에 적응하지 못한 채 진급한 2학년,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고3이 돼 버린 수험생 등 학년이나 환경 등에 따라 각기 다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특히 위기를 겪는 학년을 대상으로 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게 서울통합 위센터의 진단이다. 교육부는 2학기 전면 등교와 함께 학생들의 정서와 사회성을 회복할 방안들을 추진한다. 10월부터는 그간 제약이 많았던 실험·실습과 소규모 체험활동 등을 예년처럼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정신건강전문가가 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심층 진단하고 치유를 지원하는 심리 방역도 실시한다. 하반기부터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학생들이 겪은 결손을 채우는 종합 대책인 ‘교육회복 프로젝트’(가칭)를 추진하며 구체적인 윤곽은 다음달 공개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8일간 국내외 21개 뮤지컬 향연…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

    18일간 국내외 21개 뮤지컬 향연…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

    국내외 다양한 뮤지컬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가 18일 개막한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DIMF에서는 ‘프리다’, 공식 초청작과 처음 무대에 오르는 신작 뮤지컬 창작지원작, 온 가족을 위한 특별공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되는 국내 작품과 온라인을 통해 즐길 수 있는 프랑스, 러시아의 해외 공식 초청작 등 18일간 총 21개 작품이 무대를 다채롭게 꾸민다. 특히 올해로 초연 10주년을 맞은 DIMF 대표 뮤지컬 ‘투란도트’의 영상화 작업으로 탄생한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을 포함한 비대면 콘텐츠를 확장해 포스트 코로나19의 트렌드를 맞췄다.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은 축제의 개막 행사로 이날 오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갈라 콘서트와 공개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개막 첫 주에는 지난해 DIMF 창작지원으로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뒤 호평을 받아 재공연되는 뮤지컬 ‘프리다_Last Night Show’(추정화 작, 허수현 곡)가 공식 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대구 아리랑을 취입한 기녀이자 예인 최계란의 삶을 담은 뮤지컬 ‘란(蘭)’(김지식 작, 권승연 곡)도 올해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돼 18~20일 봉산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코로나19로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따뜻한 뮤지컬도 축제 첫 주를 장식한다. ‘토끼와 자라’ 전래동화에 전통 판소리 ‘수궁가’가 어우러진 극단 오오씨어터의 가족뮤지컬 ‘토장군을 찾아라’가 19~2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가족 관객을 기다린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글로벌 축제로서 철저한 방역지침 속에 마지막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전하며 많은 참여와 응원을 당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기획]북한산 최고 전망대 경기 양주 ‘노고산’- 바로 옆 선경(仙境) 품어 유명

    [기획]북한산 최고 전망대 경기 양주 ‘노고산’- 바로 옆 선경(仙境) 품어 유명

    “자신의 편견과 주관을 모두 내려놓고 진솔하고 겸허하게 자연을 ‘관조’할 때 비로소 깨달음의 희열을 맛볼 수 있다.” 엷었던 연녹색 나무 이파리와 여린 풀이 한껏 물이 올라 우거질 때로 우거진 유월의 산행은 어느 계절보다 산객의 마음과 정신을 맑고 건강하게 한다. 앙상했던 나뭇가지는 어느덧 잎사귀가 빼곡해 드넓은 하늘을 뒤덮었다. 대지를 겨우 뚫고 나온 여린 풀들은 훌쩍 자라 억세지고 제법 시야를 가릴 정도가 됐다. 울창한 숲은 동식물, 곤충에게 안락한 서식처로 생명의 공간이다. 극성기인 성하(盛夏)를 앞두고 온갖 식물은 화려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 다양한 야생동물과 곤충도 짝짓기, 먹이 사냥을 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는 시기다. 유월은 인생으로 치면 청춘이라 여겨지는 연중 최고의 계절이다. -평범한 노고산의 재발견‥북한산 조망 독보적 장소 경기 양주 노고산(487m)은 야트막한 보통의 산이지만 북한산(837m) 조망에 최적의 장소다. 창릉천을 사이에 두고 지척에 서로 마주하고 있어 다른 어느 곳보다 뛰어난 전망을 자랑한다. 정상에 서면 마치 코앞에 북한산이 우뚝 솟아 있는 듯 가깝다. 서울 노원과 경기 의정부에 걸쳐 있는 수락산(638m)에서 본 북한, 도봉산(740m) 전망도 뛰어나지만 제법 거리가 있어 아득하다. 북한산 지척에서 바라본 모습과 비교하면 감동은 크게 떨어진다. 평이한 노고산은 바위(골산)가 아닌 흙(육산)으로 이뤄져 등산로는 마치 양탄자 위를 걷는 듯 부드럽고 편안하다. 물론 일부 구간 너덜길이 있지만 일단 능선에 오르면 흙길이 잘 나있어 정상까지 이어진다. 흥국사 기준, 정상까지 어림잡아 1시간 정도다. 산 규모가 아담해 가장 긴 등산로도 3시간 정도로 부담이 적다. 특별히 돋보이진 않지만 나름대로 그만의 장점을 가진 매력적인 산임은 분명하다. 한미산으로도 불리며 북한산의 여맥으로 공릉천과 창릉천 분수령을 이룬다. -천년사찰서 평안 기원‥애견 돌무지무덤 사연은?본격적인 등산길에 오르기 전 노고산 첫 기착지인 흥국사에 잠시 들러 마음의 평화를 기원해 본다. 주불전인 약사전 뒤편 전망대에서면 우뚝 솟은 북한산 암봉과 주능선 일부가 아스란히 다가온다. 정상에서의 감동을 예고하는 듯하다. 천년 전통사찰 흥덕사는 특이하게 주 불전이 석가나 미륵불을 모신 대웅, 무량수전이 아닌 약사전이며 그 현판은 영조 친필로 알려졌다. 주 등산로는 아니지만 흥국사 뒤편으로 10여분 오르다 보면 살아생전 누군가에 사랑받았을 개의 돌무지무덤이 사진과 함께 제법 규모 있게 조성돼 있다. 애견 추모공원 외에는 개 무덤을 제대로 본적이 별로 없다. 개와 주인의 깊고 애틋한 인연은 어떤 것 이었을까?. 흥국사에서 오르는 등산로 주변에도 묘지 서너 기가 조성돼 있지만, 돌무지로 동물 무덤을 정성스레 쌓은 것은 이채롭다. 아마도 사찰 뒤에 무덤을 써 사랑했던 아니 가족처럼 여겼을지도 모를 애견이 극락왕생하기를 빌지 않았을까?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북한산‥정상 무한 감동 감소 우려북한, 도봉 최고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노고산 산행 길은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독보적인 전망을 자랑하지만 등산길 내내 그 위용을 쉽사리 보여주진 않는다. 무성한 숲이 하늘을 뒤덮은 등산로가 정상까지 이어지는 동안 그 사이로 살짝, 살짝 엿볼 수 있을 뿐이다. 정상에 섰을 때 극적인 장면에 대한 무한 감동이 감소할 것을 염려한 배려일까? 그렇다고 정상에서의 감동만이 다는 아니다. 하눌님을 뒤덮은 숲길이 정상까지 지속돼, 지루할 것 같지만 이는 큰 오산이다.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유익함 또한 만만치 않다. 사물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산객이라면 숲의 은밀한 부분을 살펴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맥을 놓고 ‘멍 때리는 것’도 때에 따라 필요하지만, 항상 사물에 대한 관심을 갖고 분석 하는 태도는 인생을 사는 데 매우 유익하다. 참나무과 수종이 전체 숲의 상당 부분을 장악한 노고산 정상에 이르는 길에는 신갈, 떡갈, 졸참. 갈참, 상수리, 굴참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하지만 정작 참나무는 없다. 닮은 듯 틀린 참나무과 ‘도토리 육형제’로 불리는 나무를 구분하며 오르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손가락으로 누르면 표피가 쑥 들어가는 코르크를 생산하는 굴참나무, 한 가지에 일곱 개의 이파리가 빼곡히 매달린 칠엽수(일명 마로니에), 열매가 팥을 닮은 팥배나무 등 만나는 나무마다 정겹다. -서어나무, 소나무 군락지 조우, 또 하나의 즐거움등산로 중턱에서 만나는 서어나무와 소나무 군락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인간 시간 개념으론 상상할 수 없을 정도 오랜 세월을 거쳐 숲의 ‘천이’가 이뤄지면, 맨 마지막 단계 극상림을 구성하는 수종 중 하나가 서어나무다. 전국적으로 군락이 많지 않고 귀하다. 마치 나무줄기가 잘 발달한 인체의 근육 같아 머슬트리(근육나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나무줄기는 회색빛을 띤다. 지척에 있는 송림(松林) 또한 볼만하다. 참나무과 수종과 풀들이 주를 이루던 등산길 분위기는 여기서부터 돌변한다. 참나무와 키 작은 수목, 온갖 풀들이 빽빽해 사방이 막힌 듯했던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르다. 소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가 너무 강한 나머지 근처에서 다른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해 주변은 마치 청소를 한 듯 깔끔하다. 깊은 숲 속으로의 산행은 전체를 파악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대신 자연의 신비와 마주하고 속살을 살펴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한 치 떨어져 보면 산의 규모나 계곡 모양 등 전체 형세를 읽을 순 있지만 정작 그 내면은 볼 수 없다. 고달픈 인생 이치도 이와 같지 않겠는가? -노고산 정상은 선계‥북한, 도봉 절경 무한 감동‥숨은벽도 윤곽 또렷이런저런 생각에 울창한 숲속 흙길을 따라 오르길 한 시간여, 홀연 하늘이 열리고 시야가 탁 트인다. 마치 깊은 터널을 겨우 벗어나 눈부신 세상과 갑작스레 마주한 듯 당혹스럽다. 내가 최고라며 우뚝 솟은 백운대, 인수봉의 수려하고 장엄한 모습이 시야를 떡하니 막아선다. 대자연의 웅장함에 감동이 밀려온다. 절정의 감동을 제공한 노고산은 북한산 최고 조망지라는 등호(=)가 설마에서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한 시간여 산책하듯 올라온 노고에 비하면 그 대가가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넘치는 보상을 받으니 무안한 감정마저 든다. 아니 횡재한 느낌이 더 정확하다고 할까? 조금만 노력해도 큰 선물을 주는 자연에 감사할 따름이다. 백운대와 인수봉 뒤에 살짝 숨어 있는 숨은벽도 전체 윤곽을 또렷이 드러냈다. 정상부는 769m로 북한산에서 4번째로 높다. 좀처럼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암봉으로 유명하다. 노고산에 오른다고 무조건 볼 수 있는 쉬운 존재는 아니다. 미세먼지나 안개가 없어야만 볼 수 있다. 또 하나,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 빛이 이곳에 숨어들어야 비로소 온전한 모습을 내보인다. -장장 20여km 주 능선 지척에‥하늘에 그려낸 우아한 곡선미노고산 정상의 수많은 혜택(?)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맨 왼쪽 사패산(551m)을 시작으로 도봉산 포대능선, 두 산의 경계 우이령길, 북한산 상장·의상·비봉능선은 맑고 투명한 하늘에 또렷하게 아름다운 선을 그려 낸다. 그 능선 위로 우뚝 솟은 거대한 암봉들, 물결치는 우아한 곡선, 이곳은 속세가 아닌 선계임이 분명하다. 시간도 속세와 차원이 다르다. 절경에 팔려 잠시인가 했더니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마냥 이곳에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머리에 맴돈다. 하산길이 부담 없어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기도 하다. 이런 절경과 접근성 때문에 백패킹 장소로도 이름이 높다. 실제 정상은 군부대 내주고 바로 아래 헬기장이 실질적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노고산은 이렇다 할 절경은 없지만 바로 건너 북한산 최고 경치를 품어 명산이 됐다. 고달픈 인생도 자연의 이치를 배우면 삶이 새롭게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도자기·고서적 등 문화재 92점 밀반출 시도 11명 덜미

    일본과 중국, 베트남인들이 서울 인사동 등에서 한국 문화재를 구입해 자국으로 밀반출하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전경찰청과 문화재청은 15일 대전경찰청에서 연 브리핑에서 한국 4명과 일본 3명, 중국 2명, 베트남과 독일 각각 1명 등 모두 11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밀반출하려던 도자기와 고서적, 고가구 등 92점을 압수했다. 이들은 2013년 말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국내 주요 문화재 거래시장인 인사동과 충주 앙성면, 대구 봉산동에서 도자기와 고서적 등을 구입해 신문지로 포장한 뒤 가방에 숨겨 공항과 항만의 문화재감정관실에 신고하지 않고 밀반출하려다 적발됐다. 압수한 문화재 중에는 조선시대 이이 율곡선생전서와 1771년 전라감영에서 간행한 ‘주자대전’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연 청주국제공항 문화재감정위원은 “차후에 감정이 나오면 보물 등으로 지정할 정도의 문화재 및 학술적 가치가 있는 것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일본·중국·베트남인 자국에서 인기 좋은 한국 문화재 밀반출하려다 적발

    일본·중국·베트남인 자국에서 인기 좋은 한국 문화재 밀반출하려다 적발

    서울 인사동 등에서 한국 문화재를 구입해 자국으로 밀반출하려던 일본인, 중국인, 베트남인 등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한국 도둑들이 일본 사찰에서 고려 금동관음보살좌상을 훔쳐 재판 중이지만 반대로 국내에서도 해외로 많이 밀반출되는 상황이다. 대전경찰청과 문화재청은 15일 대전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국 4명, 일본 3명, 중국 2명, 베트남과 독일 각각 1명 등 모두 11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기소유예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들이 밀반출하려한 도자기, 고서적, 고가구 등 문화재 92점을 압수했다.이들은 2013년 말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인사동 등에서 도자기와 고서적 등을 구입해 신문지로 포장한 뒤 가방에 숨겨 공항과 항만의 문화재감정관실에 신고하지 않고 밀반출하려고 했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이들은 관광객인 것처럼 입국해 1만원에서 수십만원에 문화재를 구입한 뒤 자국에 밀반출해 비싸게 팔려던 외국인으로 골동품판매상도 있지만 일본 한국사 연구원 등도 섞여 있다. 일당은 아니다”며 “한국인은 미국, 일본 등에 문화재 매입자를 정해놓고 밀반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재일교포 A(62)씨는 2017년 7월부터 10월까지 청자와 분청사기 등 38점을 국제택배로 일본에 밀반출했으나 문화재청 등의 설득으로 한국에 귀속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재 일반출이 적발되면 대부분 ‘문화재인 줄 몰랐다’고 변명한다”고 말했다.심지연 청주국제공항 문화재감정위원은 “이번에 적발된 것은 문화재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중에 감정이 이뤄지면 보물 등도 있을 것”이라며 “국내 주요 문화재 매매시장은 인사동과 충주 앙성면, 대구 봉산동 등 3곳으로 중국과 일본은 물론 베트남 등에서도 한국 문화재를 매우 선호한다. 한국 고가구는 중국 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자택 인테리어 등을 할 때 좋아하는 품목”이라고 했다. 문화재 밀반입과 밀반출은 더러 국가 간에 외교 마찰을 불러온다. 김모(당시 69)씨 등 한국 문화재절도단이 2012년 10월 일본 쓰시마 간논지(觀音寺)에서 고려 금동관음보살좌상을 훔쳐온 사건이 대표적이다. 1330년 서산 부석사에서 제작된 이 불상이 ‘왜구’의 약탈로 일본에 건너간 것으로 추정되자 부석사에서 소유권을 주장하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불상에 ‘고려국 서주(서산)’라는 기록이 있다”며 부석사의 손을 들어줬으나 재판이 계속돼 일본과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다.글·사진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전철 5호선 연장 하남선 이용객 97% “만족”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의 만족도가 9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 5월 13~24일 하남선 이용객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별면접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7%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역사 청결성과 쾌적성 등 이용 환경 서비스 분야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또 열차 출입문 안전성과 열차 청결성 등 열차 내부 서비스 만족도도 높게 나와 역사와 열차의 청결성 만족도가 두드러졌다. 다음으로 ▲무인 편의시설 제공 등 이용 편의 서비스 만족도 89점 ▲열차 시간 정확성 등 운영 관리 서비스 만족도 86점 등 모든 분야에서 80점 이상 높은 만족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세부 분야 만족도와 전반적 만족도를 종합한 만족도는 100점 환산 기준 90점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하남선 역사 내 선호하는 편의시설로는 생필품 판매시설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식음료점과 문화시설도 희망했다. 도는 이번 조사에서 광역철도사업 이용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자 추가 건설 중인 별내선과 도봉산옥정선 건설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높은 혼잡도로 도민이 불편을 겪는 김포골드라인에는 출근 시간 배차간격 단축 등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최초로 건설한 하남선에 대한 경기도민들의 매우 높은 만족도를 확인했다”면서 “교통 복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선, 시민 만족도 “97%”

    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선, 시민 만족도 “97%”

    경기도 첫 광역철도사업인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에 대해 이용객 97%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3~24일 하남선 이용객 8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남선 이용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97%로 이용객 대부분이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조사한 결과 역사 청결성과 쾌적성 등 이용 환경 서비스 분야 만족도가 가정 높았다. 또 열차 출입문 안전성과 열차 청결성 등 열차 내부 서비스 만족도도 높게 나와 역사와 열차의 청결성 만족도가 두드러졌다. 다음으로 ▲무인 편의시설 제공 등 이용 편의 서비스 만족도 89점 ▲열차 시간 정확성 등 운영 관리 서비스 만족도 86점 등 모든 분야에서 80점 이상 높은 만족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세부 분야 만족도와 전반적 만족도를 종합한 만족도는 100점 환산 기준 90점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하남선 역사 내 선호하는 편의시설로는 생필품 판매시설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식음료점과 문화시설도 희망했다. 도는 이번 조사에서 광역철도사업 이용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자 추가 건설 중인 별내선과 도봉산옥정선 건설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높은 혼잡도로 도민이 불편을 겪는 김포골드라인에는 출근 시간 배차간격 단축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에서 최초로 건설한 하남선에 대한 경기도민들의 매우 높은 만족도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굴업도 등 여름 비대면 관광지 여기!

    굴업도 등 여름 비대면 관광지 여기!

    한국관광공사가 무더운 여름을 안전하고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여름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을 발표했다. 덜 알려지고 혼잡도가 낮은 관광지 가운데 바다·섬·계곡·숲 등 여름휴가지로 매력적인 곳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여름 비대면 안심관광지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서울 마포구), 굴업도(인천 옹진),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강원 횡성),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강원 삼척), 갈론구곡(충북 괴산), 나곡해수욕장(경북 울진), 가지산 쇠점골계곡길(경남 밀양), 구천동 어사길(전북 무주), 운일암반일암 숲길(전북 진안), 4est수목원(전남 해남) 등이다. 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광공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갑자기 입장이 제한되는 등 변동 여지가 있으므로 방문 전 개방 여부·개방 시간·관람 방법 등 세부정보 확인이 필수”라며 “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내의 ‘여행경로별 안전여행 가이드’를 여행 전 꼭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음악 분수 광섬유 쇼…폭포 불빛 반짝 반짝…우리 동네 밤이 좋아

    음악 분수 광섬유 쇼…폭포 불빛 반짝 반짝…우리 동네 밤이 좋아

    안동, 강변 분수 재가동·월영교 단장 철원, 삼부연폭포 24시간 감상 가능당진, 삽교호 돛단배 형형색색 빛나통영·시흥도 바닷가 조명 설치 나서‘밤이 아름다운 도시에 관광객이 몰린다’ 전국 지자체들이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밤이 아름다운 도시’ 조성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폭포나 다리 등에 형형색색의 조명과 음악으로 치장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페이스북 등 SNS에 올라간 그림같은 풍경이 리트윗되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나들이를 꺼리는 지역 주민들도 멋진 풍경과 산책을 즐기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경북도 등 지자체에 따르면 안동시는 낙동강 음악분수와 암산 경관폭포가 정비를 마치고 최근 재가동을 시작했다. 낙동강 음악분수는 음악에 맞춰 신나게 쏟아져 나오는 20m 높이의 물 기둥과 은은하면서 강렬한 조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뿐만 아니라 더위를 가시게 한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2·8시, 1회 20분간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맞춰 분수 쇼가 펼쳐진다. 또 안동지역 최고 핫플레이스 ‘월영교’ 야간조명을 새단장했다. 월영교 조명은 달빛이 은은하게 물에 비치듯 낙동강 수면위에 황금빛으로 잔잔하게 투영돼 따뜻한 이미지와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국내 목책다리 중 가장 긴 다리인 월영교(길이 387m)는 코로나19 시대 언택트 관광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강원 철원군도 최근 대표 관광지인 삼부연 폭포에 야간 조명을 설치했다. 군은 삼부연 폭포 야간조명 설치로 연중 24시간 폭포의 수려한 절경을 즐길 수 있어 주민과 관광객의 힐링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부연 폭포는 철원군 신철원리 용봉산 중턱에 있는 철원 9경 중 하나로 철원을 찾은 관광객의 필수 방문지이다. 충남 당진시도 지난 2월 지역 대표 관광지인 삽교호 바다공원에 경관조명 시설을 설치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당진을 상징하는 기존 돛단배 모형 조형물에 광섬유를 설치해 형형색색의 생동감 있고 화려한 야경을 구현했다. 경남 통영시도 올들어 봉암해수욕장 야간 경관조명 사업을 마무리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테마 여행 10선 사업으로 받은 국비 등 4억 5000만원을 들여 봉암해수욕장 솔숲 산책로, 이순신 장군 동상 등에 은은한 조명을 설치했다. 경기 시흥시는 올해 안에 4억 5000여만원을 들여 오이도에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해 시 대표 관광지인 오이도를 주민이 힐링할 수 있는 야간경관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시대 관광객들이 더 안전한 야외·야간 관광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함에 따라 지역 주요 관광지의 절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조명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영상 제작·커뮤니티·숲속 힐링 다 되는 동대문 도서관

    영상 제작·커뮤니티·숲속 힐링 다 되는 동대문 도서관

    회기 정보화도서관 ‘유튜버 되기’ 교육휘경어린이도서관, 독서 활동·강연 풍성배봉산숲속도서관, 숲 한복판 ‘신선놀음’서울 동대문구의 도서관들이 코로나시대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책을 대여하고, 공부를 하는 기존 도서관을 넘어서 미디어 교육과 커뮤니티 소통 공간, 자연 속에서 책을 읽는 힐링 공간 등으로 확장되면서 대한민국 도서관을 선도하고 있다. 모두 5개의 구립도서관을 운영하는 동대문구는 각각 도서관의 테마를 차별화하고 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18만권의 장서량을 갖춘 회기동 ‘정보화도서관’은 지난해 말 지역주민의 미디어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미디어창작지원센터의 문을 여는 등 지식과 정보, 기술이 융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서경주 도서관장은 “정보 이용 형태가 텍스트에서 미디어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미디어창작지원센터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정보를 습득하기를 원하는 지역 주민들이 미디어를 목적에 맞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기획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영상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수업이 이뤄지며 무료로 장비를 대여해 ‘유튜버 되기’에 도전할 수 있다. 공공도서관이 과거 개인 독서를 지원하는 것이 치중했다면 이제는 지역 커뮤니티의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언택트시대에 오히려 ‘책’을 매개로 정보를 공유하고 오프라인에서 소규모로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망우로 주택단지에 위치한 휘경어린이도서관은 지역 커뮤니티의 허브로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림책을 매개로 맞춤형 독서 활동, 강연 등이 수시로 이뤄지고 독서 클럽 등에서 만난 주민들은 텍스트와 영상 정보를 뛰어넘는 맨투맨 정보 교환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자연친화적인 환경이 각광받는 코로나 시대에 배봉산숲속도서관은 동대문 주민의 ‘힐링 공간’으로 인기다. 평소 배봉산 둘레길 산책 코스를 즐기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공원 입구에 있던 낡은 관리실과 화장실을 숲으로 둘러쌓인 도서관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떠올려 2019년 10월 현실화했다. 한옥구조를 차용한 높은 천장과 서까래를 연상시키는 나무 골격으로 건물을 지은 것이 돋보인다. 전면 창문을 통해 배봉산자락과 숲을 조망할 수 있어 자연 한복판에서 책을 읽는 ‘신선 놀음’을 경험할 수 있다. 서 관장은 “도서관은 이제 단순히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을 뜻하는 ‘도서관’이라는 이름에 얽매이지 말고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광범위한 의미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면서 “특히 숲속도서관은 사람들이 도서관을 찾아오는 게 아닌, 산책 코스 등 사람들의 일상 공간에 도서관이 들어온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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