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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말론 신도 재가출 ‘긴장’

    ‘종말론’을 추종한 것으로 보이는 경북 포항 모 교회 신자들이 또다시 집단 가출한 뒤 경찰의 귀가 요청을 뿌리치고 제3의 장소로 집단 이동,신자들의 ‘극단적인 행동’이 우려되고 있다. 1일 경기도 가평군 하면 매봉산 기슭에서 경찰에 발견된 신자 20명은 “종말론 신도라는 언론보도에 가족들이 받아주지 않는다.서울이나 수도권지역에서 일거리를 찾아 함께 생활하겠다”며 포항으로 귀가하지 않고 자신들의 차량 4대에 분승,제3의 장소로 이동했다. 경찰은 가출 신자들이 지난 7월 24일 집단가출하며 1인당 5만∼500만원을갹출,모금한 1,300여만원의 자금을 부식비 등 공동생활 자금으로 쓰고 현재40여만원만 남아있어 생활비 부족 등으로 인한 집단행동을 우려하고 있다.특히 가출 신자들과 함께 생활했던 이모군(11·초등4년) 등 어린이들이 경찰조사에서 “야외생활을 하는 동안 어른들이 ‘100일 기도가 끝나면 종말이 오고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종말론 신자들의 ‘우발적행동’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한 가출신자들이 지난달27일 매봉산에서 발견될 당시 휘발유와 등유가담긴 1.5ℓ 플라스틱통 15개 등을 소지했던 점을 들어 재가출 신자들의 ‘극단적 행동’을 우려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출신자들에 대해 귀가조치 등 강제적인 행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신자들의 ‘극단적 행동’을 막기 위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포항으로 돌아온 집단가출 신자 중 현재 어린이 5명을제외한 어른 29명의 소재가 불분명,14가구 29명(어린이 4명)이 전원 재가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포항 信徒 집단가출 주도 3명 가택수색영장 신청

    포항 남부경찰서는 35일간 집단 가출했던 포항 S교회 신도들의 정확한 가출동기를 조사하기 위해 29일 김모(37)·배모씨(45) 등 가출을 주도한 것으로알려진 3명의 신도에 대한 가택수색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귀가한 신도들로부터 이들이 지난달 24일 이후 포항 오어사와 경기도 포천 유원지,가평군 매봉산 등을 전전하며 집단 야영생활을 해왔고 가출당시 개인당 5만∼500만원씩 모두 1,300여만원의 공동자금을 마련,사용해온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경찰은 집단가출의 동기가 분명치 않은데다 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씨 등 3명이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아 이날 이들의 가택수색을 위한영장을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신청했다. 한편 경찰은 집단생활 중 모금 강요,감금 등 강압행위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신도들을 상대로 조사를 펼치고 있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국립공원 케이블카 논란 재연

    지리산과 한라산 등 국립공원내 케이블카 설치를 둘러싸고 지방자치단체와환경단체간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허경만(許京萬) 전남지사는 최근 환경부를 방문,지난 97년 건의한 지리산산동온천지구∼성삼재∼노고단 사이 4.8㎞ 구간의 케이블카 설치계획을 조속히 승인해주도록 다시 요청했다. 허지사는 88년 구례와 전북 남원을 연결하는 연장 23㎞의 지리산 횡단도로개통으로 연간 차량 40만대,관광객 400만명이 이곳을 찾아 매연 등 공해가심각하며 케이블카 설치로 환경오염을 방지하면서 급격히 늘어나는 관광객도 수용할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광주·전남 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金良玉)은 성명을 발표,전남도 등 자치단체는 지리산 개발행위를 중단하고,환경부는 케이블카 설치를 승인하지 말고 생태계의 보고인 지리산을 지속적으로관리·보전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는 한라산 훼손의 주원인이 등반객들이 흙을 밟는 답압(踏壓)때문이라는 전문가 진단에 따라 한라산 보호를 위한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 용역을7억원의 예산으로 오는 9월 발주,내년 9월까지 마칠 계획이다.용역 결과에따라 노선과 기종,시공방법 등을 선정할 방침이다.이에 대해 범도민회와 환경연합 등 일부 단체들은 케이블카 설치 자체가 한라산을 훼손하기 때문에다른 보호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는 도봉산 등산로 보호와 수입 증대를 위해 도봉1동 등산로 입구에서 정상의 자운봉(해발 739m) 만장봉(해발 718m)까지 2.3㎞의 케이블카 설치를 지난 96년 추진했으나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등환경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혀 유보했다. 경남 남해군도 지난 94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상주해수욕장에서 금산 정상까지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했으나 지역 환경단체와 산악연맹 등의 반대로 계획을 취소했었다. 한편 환경부는 올초부터 오는 10월까지 실시하는 전국 국립공원 개발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를 본 뒤 최종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전국종합 cbchoi@
  • 가볼만한 여름밤 등산코스 8選

    여름이 광기의 마지막 무더위를 토해내며 서쪽 고갯마루를 조금씩 넘어가고 있다.그 여름이 고갯마루를 다 넘어가기 전에 여름밤의 낭만적인 야간등산을 떠나보자.별을 벗삼아 떠나는 야간산행은 짜증나는 무더위와 현실생활에지친 고단한 삶의 피로를 씻어주는 청량제가 될 것이다. 야간등산은 그 자체로도 즐겁지만 ‘희망찾기’ 여정이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밤의 어둠을 뚫고 랜턴 빛을 따라 험준한 산을 오르는 일은 그 산너머에서 솟아오르는 찬란한 아침해를 맞는다는 희망이 있어 더욱 신난다.인생의 어둠도 험준한 극복의 준령을 넘으면 삶의 환희로 바뀐다는 것을 야간등산에서 배운다.밤이 깊을 수록 새벽이 가깝다는 자연의 섭리는 지친 영혼들에게 얼마나 값진 위로인가. 삶의 활기를 불어넣어줄 야간등산은 매우 경제적이다.교통체증으로 도로에서 낭비하는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보통 밤 9∼10시 정도에 출발하기때문에 길이 막히지 않는다.야간등산은 산악회에서 등산객을 모집하여 가는경우가 대부분인데 버스안에서 자기 때문에 별도의숙박비도 필요없다. 야간등산은 여름에만 가는 것은 아니다.계절에 관계없이 야간산행을 하지만 여름밤의 산행은 피서로서의 의미도 있다.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깨끗한 계곡은 더위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밤으로의 초대를 위한 유혹의 손짓을 보낸다. 그러나 위험요소도 있다.차에서 잔다고 하지만 충분한 잠을 자지못하기 때문에 수면부족의 문제가 있고 밤에 산을 오르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성이 높다.여름에는 특히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져 계곡물이 갑자기 난폭한 격류로 급변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야간등산은 토요일 밤에 출발하여 일요일 새벽 3∼4시쯤 산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등산장비는 일반 등산 때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랜턴 등 밤에 필요한 장비를 추가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추천할만한 여름밤 등산 코스를 알아본다. 오대산 노인봉·소금강 계곡(1,338m) 코스:진고개휴게소∼1243봉∼노인봉정상∼낙영폭포∼만물상∼구룡폭포∼무릉계곡(7시간). 덕유산(1,614m) 코스:삼공리 주차장∼신대휴게소∼백련사∼향적봉산장∼중봉∼덕유평전∼동엽령∼칠연폭포(7시간30분). 두타산(1,353m),청옥산(1,401m):강원도 동해시 삼화동,삼척군 하장면, 코스:상가주차장∼삼화사∼산성입구∼천봉∼두타산·박달령∼청옥산∼연칠십령∼사원터∼문간재∼무릉계곡(9시간). 민주지산(1,242m):충북 영동군 용화면,전북 무주군 설천면. 코스:물한리 종점∼황룡사∼잣나무숲길∼미나미계곡∼삼도봉∼민주지산∼속새골∼황룡사(7시간). 응봉산(998m):경북 울진군 북면,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코스:덕구온천∼용수폭포∼응봉산∼도계능선∼성진광업뒷고개(6시간). 재약산(1,189m):경남 밀양군 단장면,울산시 상북면. 코스:표충사∼흑룡폭포∼층층폭포∼미륵봉∼재약산∼사자봉∼천황사(7시간30분). 지리산 천왕봉(1,915m) 코스:백무동∼참샘∼제석봉∼천왕봉∼법계사∼칼바위∼중산리(9시간). 설악산 대청봉(1,708m) 코스:오색∼설악폭포∼대청봉∼중청대피소∼소청휴게소∼사자바위∼쌍룡폭포∼백담사∼용대리(12시간). 이창순기자 cslee@
  • DMZ서 세계 첫 新種버섯 발견

    비무장지대 동쪽 민간인통제선 안의 건봉산에서 세계에서 처음 ‘선비먼지버섯’이 발견됐다.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왜솜다리(에델바이스)군락지가 비무장지대 안의 향로봉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은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임업연구원 27명과 대학교수 등 전문가 45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비무장지대 동부지역인 향로봉과 건봉산,화진포 일대의 산림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선비먼지버섯 등 여러 희귀식물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선비먼지버섯은 보통 6∼10개의 열편(裂片·버섯을 싼 덮개)으로 이뤄진 먼지버섯과 달리 14개 이상의 열편으로 이뤄진 신종(新種)으로,강원도 고성군건봉산의 표고 500m 지점에서 2개가 발견됐다. 산림청은 한국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이름에 ‘선비’를 붙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강원도 인제군 향로봉 일대에 왜솜다리가 약 800㎡에걸쳐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강초롱과 금마타리,분홍바늘꽃 등 희귀식물과 쇠솔새 등 18종의 조류,먹그늘나비 등 곤충 28종도 발견됐다.화진포를 중심으로 해안지역에는 희귀 수생식물인 흑삼릉과 한국 특산종인물두꺼비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경호기자 ky
  • 서울연극제 “함께 즐기는 열린 잔치로”

    9월1일부터 10월17일까지 대학로를 문화 열기로 달굴 제23회 서울연극제의일정이 결정됐다. ‘공연 양식의 재발견’이란 주제 아래 국내 초청작 10편과 특별초청작 3편,해외초청작 4편 등 17편을 공식초청하고 자유참가작 30여편도 무대에 오른다. 공연장은 문예회관 대극장을 비롯한 극장 6군데와 마로니에 야외무대이다. 이번 연극제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경연제 폐지’.축제위원장 강준혁과예술감독 손진책은 “입상작을 골라 지원금을 주는 방식이 활기가 떨어졌다”면서 “올해는 페스티벌 형식을 도입해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기는‘열린잔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상업주의에 오염돼 가는 대학로를 ‘문화 거리’로되살리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해외 초청작으로는 프랑스·이탈리아·일본 작품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피콜로 테아트로’의‘두 주인을 섬기는 하인’은 1947년 초연한 이래 2,400여회 공연된 유명한 작품.페루치오 솔레리가 63년부터 주인공 역을계속 맡아 화제를 이어왔다. 일본 ‘프로젝트 나비’의 ‘호기우다(壽歌)’는 전후(戰後)일본 3대 희곡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명작이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적’을 패러디한 프랑스 ‘레 그룸’극단의 거리음악극 ‘공원의 마술피리’, 프랑스 ‘필립 장티’극단의 ‘미궁(迷宮)’도 한국을 찾아온다. 국내 초청작은 연희단 거리패의 ‘바보각시’를 비롯한 연극 8편과 이 연극제에 처음 참가하는 마임극인 ‘빈손’‘보허자’등 10편이다.특별초청작으로는 연극계 원로와 지역극단 몫으로 ‘이병복의 마른 오구’(자유)등 3편이뽑혔다. 이번에도 연극감상만이 아니라 다양한 행사를 곁들여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통공연 코너를 처음 마련해 9월 2∼5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판소리,씻김굿,꼭두각시놀음,하회별신굿놀이,양주산대놀이,봉산탈춤 등을 보여준다.우리 연극의 뿌리를 찾는다는 취지다. 이밖에 영국의 유명한 보이스 디렉터인 시실리 베리와 프랑스의 마임극 연출자 필립 장티의 워크숍,무대 뒤 작업을 생생하게 보여줄 백 스테이지 투어,연극인과 아마추어가 함께 하는 야외 독백무대,분장쇼도 곁들인다. 연극협회는 연극제기간에 문예진흥원이 후원하는‘사랑티켓’과 서울시 협찬의 ‘서울티켓’을 발행해 액면가 1만2,000원의 입장권을 7,000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02)3673-2561. 이종수기자 vielee@
  • 용산구, 강원도서 장애인 수련대회

    용산구(구청장 成章鉉)는 장애인들의 자활의지를 높이기 위해 15∼16일 이틀간 강원도 점봉산과 내린천 일대에서 장애인 수련대회를 갖는다. 이번 대회에는 중증장애인 25명과 용산청년산악회원 20명,인명구조원 15명,자원봉사자 5명 등 모두 65명이 참가한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도봉구 지하 폐기물 처리장 건설

    지하철 도봉산역 주변에 전국 최초로 대규모 지하 폐기물중간처리장이 건설된다. 도봉구는 5일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도봉산역 주변 5,500평 부지에 2000년 8월까지 연면적 3,580평 규모의 지하 폐기물중간처리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달중 착공하며 하루 300t의 음식물찌꺼기를 사료화할수 있는 음식물처리장과 50t의 재활용품을 자동분류할수 있는 재활용선별장이 지하 1층에 설치되고,지하 2층에는 주차장과 재활용집하장,지상에는 인공암벽 농구장 테니장등 체육시설과 주민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구 관계자는 “이 시설이 완공되면 곳곳에 흩어져있는 쓰레기집하장을 한곳으로 모아 도시미관을 아름답게 하고 다른 자치구의 음식물쓰레기도 처리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얼음바람이 씽씽 더위야, 물렀거라/갈볼만한 얼음골·냉천계곡 소개

    한여름 깊은 계곡에서 더위를 잊는 것도 훌륭한 피서법이다.지형상의 특성때문에 삼복더위에 얼음이 어는 곳이 있는가 하면 찬바람이 쏟아져 나와 접근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오싹한 풍혈(風穴)지대도 있다.풍혈과 얼음골,물이찬 냉천(冷川)으로 이름난 계곡들을 소개한다. ■밀양 얼음골 경남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천황산 북쪽의 해발 600∼700m 골짜기 일대. 삼복더위에 얼음이 얼다 처서가 시작되면 녹기 시작하는 이상기온 지대다.산중턱 비탈진 계곡에 검은빛 돌덩이들이 쌓여있는데 그 바위아래 곳곳에 얼음이 얼어있다.돌무더기 앞에 서면 냉동실에 들어간 것처럼 냉기가 온몸을 감싼다. 의성 유이태선생이 스스로 할복,제자인 허준에게 시술용으로 제공해 해부의학의 효시를 이룬 곳으로도 유명하다.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맑은 물에 손을 담그면 손이 시릴 정도.인근에 사명대사의 유품을 간직한 표충사가 있고호박소,가지산 도립공원도 둘러볼 만한 곳이다. ■금수산 능강계곡 금수산은 퇴계 이황이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고해서 이름붙인 산.충북단양군 적성면과 제천시 수산면의 경계를 이룬다.금수산이 품은 계곡 가운데 피서에 가장 알맞은 8㎞에 달하는 긴 골짜기가 능강계곡이다. 1시간30분쯤 계곡을 오르다 보면 나타나는 얼음골이 백미.삼복더위에 얼음덩어리를 캐낼 수 있다.금수산 서쪽 기슭에 이어지는 암벽과 기암괴석,맑은 계곡물도 일품이다.비교적 알려지지 않아 깨끗한 편이다.충주댐을 건설할 때수몰지역인 청풍 일원의 문화재를 모아놓은 청풍문화재단지에 들러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일 것이다. ■영동 물한계곡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소재.말 그대로 물이 찬 계곡이다.조용하고 안정된 곳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입구 근처까지 도로 포장이 돼있어 들어가기가 수월하다. 물한계곡 위쪽으로 계속 오르다 보면 민주지산,삼도봉,각호산 정상을 만날수 있어 등산코스로도 제격이다.삼도봉을 오르다 보면 차례로 나타나는 옥소폭포 의용골폭포를 비롯해 크고 작은 소(沼)와 숲이 연출하는 경치가 빼어나다. ■전북 진안 풍혈 진안군 성수면 좌포리 양화마을 앞에서 노령산 계곡에이르는 10만여평에는 수백군데의 풍혈과 냉천이 있다.바위사이에서 찬바람이나오는 풍혈과 삼복더위에도 발을 담그고 견디기가 힘든 찬 개울물이다.50년대까지도 한여름에 고드름을 구경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계곡물이 매우 맑은데다 주변에 마이산과 죽도폭포,백운동계곡 등 기암절벽이 많아 찾는 이가 점차 늘고 있다.인근에 성수온천과 송산,죽림온천이 있다. ■운치리 얼음골 강원 고성군 신동읍에 있다.기암절벽과 맑은 물로 잘 알려진 동강을 끼고 있는 작은 계곡이다.예부터 위장병에 특효인 얼음을 생산했다고 마을 사람들은 전한다. 삼국시대 고구려가 축성한 원형산성인 고성성터 등지에 가볼 만하다. 고성성터에서 내려다보는 동강 물굽이가 일품이다. 정선군에 산재한 볼거리들을둘러보고 편안한 마음으로 쉴 만하다. 이밖에 경북 의성군 춘산면에 있는 얼음골짜기 빙계계곡 빙혈에서도 한여름얼음 어는 것을 볼 수 있다. 경기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 오봉산의 바람부는 동굴(풍혈)은 어른 두 명이겨우 들어갈 정도로 작긴 하지만 냉기가 오싹하다.바위틈틈이 좁쌀만한 얼음방울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으며 삼복이 되면 고드름이 열린다. 충남 보령시 청라면 의평리 성주산 기슭의, 폐광을 이용한 냉풍욕장도 특이하다. 200여m 길이로 조성된 폐 갱도를 걷다 보면 지하 5㎞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이 더위를 잊게한다. 김성호기자kimus@
  • 준비사항과 문제점/기준/구제절차

    - 성차별 고발 사회분위기 아직 미숙 고용상의 성차별과 성희롱은 물론 교육,서비스 이용,법집행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녀차별을 금지한 ‘남녀차별 금지및 구제에 관한 법률’이 7월1일부터시행에 들어간다.이 법은 지난 1월 법 제정 전후부터 최근 시행령 확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으나 제정 사실 자체만으로도 일정 부분성차별 억제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한 예로 지난 5월 서울시에서는 결혼여부에 관계없이 여성을 ‘미스∼’로 호칭하는데 대해 한 여직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시장이 간부회의를 통해 이를 언급하면서 대책을 마련토록 지시하는 등 많은 기업체와 기관들이 사규에 성희롱 부분을 명시하거나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책 수립에 나서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 윤정숙사무처장은 “피해자뿐 아니라 기업들의 교육 의뢰나자료요구도 잇따르고 있다”며 “이는 기업들이 성희롱이나 성차별 문제로법적인 처벌과 함께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라고설명했다. 이에따라 여성단체들은 이번 법 시행을계기로 성차별 금지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성희롱 전문가들로 구성된 ‘강사뱅크’를 운영하거나 피해자들의 상담을 받고있으며 한국노총,민주노총,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 등에서도 성차별적 고용과 간접차별,직장내 성희롱 상담창구를 동시에 개설,운영하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피해자 소송을 돕기위한 공동변호인단도 구성,운영하고있다.한국여성개발원,노동부,성폭력상담소에서도 ‘성희롱’관련 비디오를제작,보급중이다. 그러나 실제로 성차별 피해자들이 이 법을 활용,어느정도 구제를 받을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권수현 정책실장은 “아직도 관습적으로 해 왔던 행동은 성차별로 여기지 않는 경향이 많다”며 “차별 유형을 명확히 알고 있어야만 피해를 당했을때 구제 신청을 하거나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므로법효과를 제대로 거두려면 풍부한 사례집 제작과 홍보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민우회 윤사무처장은 “차별사안을 다루는 여성특위의 권한이 시정 권고에 머물러 있고 구제신청을피해당사자나 대리인만이 할수 있게 돼 있어 어느정도 실효를 거둘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성차별을 당했을때 이를 직접 고발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만큼 구제 신청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성희롱 예방교육을 년 1회 이상으로만 규정,형식에 그칠 우려가있다는 지적도 많다.이는 남녀고용평등법과 형평을 맞추기 위한 조치였으나교육 횟수를 더이상 늘릴 수 없다면 최소한 교육 시간이라도 명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사무처장은 “민간기업이나 여타 기관들이 법망을 피해가기 위해 형식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경우가 예상된다”며 “대형강당에서 600∼700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교육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sunnyk@- 남녀차별금지기준을 보면 최근 여성특위가 확정,고시한 ‘남녀차별금지기준’은 다음과 같다. 고용 ▲모집·채용에 있어서 성별에 따라 고용기회를 주지 않거나 나이,외모 등의 제한적인 조건을 부과하는 경우▲동일자격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성별에 따라 다른 고용형태로 채용하거나 채용방법·경로를 달리하는 경우▲사용자·같은 사업장에 근무하는 근로자 집단,모집의뢰인 또는 고객의 선호를 이유로 성별에 따라 채용을 거부하는 경우▲동일가치·동일노동에도 불구하고기본급·호봉산정·수당·승급 등에 있어 성별에 따라 기준을 달리 적용하는 경우▲특정 성에 대하여는 승진기회를 주지 아니하거나 객관적인 기준없이승진대상자를 특정 성에 편중하는 경우▲동일 학력·자격으로 채용하였음에도 특정 성은 주로 기간업무에 배치하고 다른 성은 본인의 의사에 관계없이정형적인 단순 보조업무에 배치하는 경우▲혼인·임신·출산·연령 등을 이유로 특정 성을 일정한 직무 배치 대상에서 배제하는 경우▲동일 직종임에도 성별에 따라 퇴직 방법을 달리하는 경우▲정리해고대상 선정시 객관적 기준에 따르지 아니하고 특정성을 우선적으로 해고 대상으로 선정하는 경우▲정리해고의 객관적 기준을 정함에 있어서 동일 직장내 배우자가 근무하는 자를 정리해고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사회관련 또는 당해 직업의 속성상 특정 성의 해고를 강요하거나 특정 성이 우선적으로 해고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 교육 ▲교육기관에서 성별에 따라 교육내용 및 교과과정 편성을 달리하는경우▲해외연수·직업훈련 등 각종 교육 대상자 선정에 있어서 객관적인 기준에 의하지 아니하고 특정 성을 제외하는 경우▲교육기관에서 남녀역할에대한 편견을 갖도록 하는 교육목표를 제시,교육내용구성,생활지도 등을 하는경우 재화·시설·용역 등의 제공 및 이용 ▲근로자에 대한 생활보조적·후생적 금품의 지급 등 근로자 복지제도의 실시에 있어서 성별에 따라 차이를 두는 경우▲금전대출·신용카드발급·보험가입·자동차할부판매 등 기타 금융제공에 있어서 성별에 따라 차이를 두는 경우▲공공기관 및 사용자가 용역을제공함에 있어서 성별에 따라 차이를 두는 경우 법과 정책의 집행 ▲공공사업 수혜자의 선정기준 등을 정함에 있어 성별에 따라 차이를 두는 경우▲허가·신고·인가 등에 있어서 성별에 따라 차이를두는 경우 성희롱 금지▲공공기관의 종사자 사용자 및 근로자가 직장에서 상급자 동급자 하급자,협력업체 종사자,파견종사자 등에 대하여 성희롱을 하는 경우▲교직원 및 기타 교육기관 종사자가 교육기관,직업훈련기관 등에서 학습자나교육응시자에 대하여 성희롱을 하는 경우▲공공기관의 종사자가 법과 정책의 집행시 직무를 수행하거나 권한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이나 기타 관련자에 대하여 성희롱을 하는 경우. - 성차별 구제절차 성차별 피해자나 대리인이 특위내에 설치된 남녀차별신고센터에 시정 신청한다.그러면 법조인 여성문제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에서 신고사항을 조사·심의한 후 해당기관 혹은 사업장과 피해자간의 조정을 거쳐 시정조치를 권고한다.이때 정당한 이유없이 조사를 방해한 자는 2년이하의 징역이나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또 여성특위는 명백한 성차별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직접 이를 조사할 수 있는 직권조사권도 갖는다. 여성특위의 시정권고나 개선권고·이견을 통보받은 기관의 장이나 사용자는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못할경우 이에 따르고 30일 이내에 처리결과를 위원회에 통보해야 한다. 여성특위 인터넷 홈페이지(www.pcwa.go.kr)로 가면 이법과 시행령,차별기준전문을 볼수 있다. 강선임기자
  • “도심 속 푸르름 느껴보세요”

    여름철이 되면서 시내 곳곳에 마련된 생태공원,야외식물원,자연관찰로,자연학습장 등 자연생태시설들이 학습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대부분 무료인데다 교외로 나가지 않고도 쉽게 자연을 관찰할 수 있어 학생은 물론 시민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생태공원은 강동구 길동과 여의도 샛강이 대표적.2만4,000여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길동 자연생태공원은 녹지를 자연 그대로 복원,식물·동물·곤충들이 자연환경 속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관찰하도록 꾸며졌기 때문에 최고의 자연학습 장소로 꼽힌다.개방 이후 벌써 1만여명이 다녀갔다.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사전예약제(문의 472-2770)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화요일은 쉬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원한다.토요일은 100명만 사전신청을 받아 도우미가 코스를 돌며 상세하게 안내해준다.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은 97년 방치돼 있던 샛강과 인접 한강변을 정비,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으로 문을 연 이래 매일 300∼400명씩 다녀가는 등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자연스런 물길과 폭포 등으로 자연미를 최대한 살렸고관찰로와 조류관찰대 징검다리 자전거전용도로 등 관찰을 돕는 편의시설도잘 갖춰져 있다.여의도 생태공원사무소(791-0714)에서 관리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남산의 철거된 외인주택 터에 마련한 남산 야외식물원도 자연학습장소로 제격이다.269종 11만본의 각종 식물이 13개 분야로 나뉘어 있어 체계적 관찰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하루 평균 500여명이 찾으며,역시 무료다.공원관리사무소(753-2563)는 1,3주 토요일 식물의 특성과 재배방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주택가 주변의 야산에도 자연관찰로가 마련돼 주민들의 휴식처 겸 자연학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야산 자연관찰로는 강남구의 대모산과 강동구 고덕동의 동명공원,광진구 중곡동의 용마산,중랑구 묵동의 봉화산,강북구 번동의 오패산,노원구 상계동의 수락산,용산구 한남동의 매봉산,은평구 수색동의 봉산,서대문구 연희동의안산,마포구 창전동의 와우산 등 10곳에 이른다.등산로를 따라 꽃과 나무가심어져 있고 표찰과 안내판도 잘 갖춰져 있다. 구청에서 조성한 자연학습장으로는 양천구 신정동의 신트리공원과 강북구번동의 오동근린공원,번2동의 도시환경림이 가볼만하다. 조덕현기자 hyoun@
  • 단오절, 전통 민속행사 풍성

    단오절인 18일부터 옛정취가 물씬 배어나는 단오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여름철 다양한 부채를 전시하는 단오부채전(27일까지),단오때 한약을 달여먹던 풍습을 재현하는 단오탕재전(20일까지) 등이 열린다.특히 단오 당일인 18일에는 사상좌춤에서 미얄춤까지 7과장에 이르는봉산탈춤의 전과장이 10여년만에 공연된다. 또 단오때 부채를 선물받으면 그해 더위를 이긴다는 풍습을 살려 사군자 그림과 좌우명,가훈 등이 담긴 부채를 나눠주는 행사도 함께 열린다. 전통문화의 산실로 자리잡은 운현궁에서는 ‘국난극복을 단오와 함께’라는주제로 민요 등 전통예술 공연과 제기차기,널뛰기,민속음식 나누기 등 민속행사가 다양하게 선보인다. 최여경기자 kid@
  • 국악원·문화재보호재단등 다양한 행사 마련

    단오(端午)를 기억하십니까? 음력 5월5일은 단오.예로부터 1년중 가장 양기가 왕성하다 해 큰 명절로 여겨져 왔다.이날 민간에선 ‘창포에 머리감기’‘대추나무 시집보내기’‘단오 비녀 꼽기’ 등의 행사가 행해졌다.올해는 국립국악원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등에서 단오맞이 야외공연을 마련,단오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게 됐다. 18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이 야외무대인 별맞이터에서 여는 기획공연 ‘녹음방초 승화시에…’는 가야금의 김정숙과 장구의 김청만 등이 공연하는 ‘단오맞이 풍년기원 굿’으로 첫문을 연다.가곡 ‘그네’와 ‘추천가’‘춤추는 춘향이’를 민요풍으로 재구성한 아카펠라그룹 더 솔리스트의 ‘그네놀이’도 이채롭다.무료.(02)580-3300.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봉산탈춤보존회와 함께 18일 오후 7시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봉산탈춤’을 공연한다.(02)566-7037. 한겨레통일문화재단도 ‘단오맞이 통일기원 아리수축제-99 통일이여 오라!’를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공원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그룹 맥의 국악과 양악 합동공연 ‘녹슨 장벽을 깨자’로 시작해 김금화 등 51명이 펼치는 ‘통일상생굿’과 ‘통일기원 솟대 세우기’가 이어진다.또벽사춤무용단의 춤판 ‘통일의 북소리’와 인간문화재 박찬수의 ‘통일장승깎기 퍼포먼스’,타악기 연주자 최소리의 타악연주와 록그룹 안치환과 자유밴드의 콘서트에 통일 염원을 담아낸다.(02)706-6008. 강선임기자
  • [외언내언] 土地문화관

    원로작가 박경리(朴景利)씨가,새로 장만한 설빔을 입고 자랑하기 위해 설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보였다면 외람된 말이 될 것이다.그러나그렇게밖에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들떠 있었다.‘토지문화관’이 완공된 후 그곳을 찾은 문단 후배와 친지·독자들 앞에서 우리 시대의 대표적작가로 꼽히는 그는 소녀처럼 행복해하며 빨리 건물을 보여주고 싶어했다.그래서 일행은 토지문화관 옆에 아담하게 지어진 작가의 처소에 들어서자마자다시 일어서야 했다. 토지문화관을 둘러보며 우리도 작가의 행복에 전염되고 말았다.대지 3000여평,연건평 800평 규모의 4층 건물인 토지문화관은 첨단 영상·음향시스템과관람석 및 국제회의를 위한 3개의 동시통역실 등을 완비한 대회의장(70명 수용)을 비롯,작은 학술 모임을 위한 3개의 세미나실,도서실,자료실등을 갖추고 있는데다 세미나 참석자와 학자의 연구 및 작가의 창작·저술 집필을 위해 장기 투숙이 가능한 숙소(26개 방)까지 별채에 꾸며놓아 감탄을 자아냈다.야외무대와 식당,체육시설과 휴게실등 부대시설도 훌륭했다.정겨운 시골풍경을 아직 간직하고 있는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회촌마을 오봉산 자락에 터를 잡아 방마다 시원하게 열린 창을 통해 들어오는 풍경은 그대로 한폭의 그림이었다.토지문화재단 안내 팸플릿이 쓰고 있듯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오봉산 다섯봉우리의 수려한 경관,숲의 청명함과 상쾌한 산바람은 사색과 만남을 더욱 깊게 할것”이 분명해서 일행은 이곳에서 모임을 열 궁리에 바빴다. 토지문화관은 朴씨가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하며 17년간 살아왔던 원주시 단구동 자택이 택지지구로 수용되면서 토지공사에서 받은 보상금(7억5,000만원)을 종자돈으로 해서 세워졌다.토지공사가 40억원의 건축비를 또 내놓아 토지재단이 설립되고 97년 광복절에 기공식을 가졌다.작가는 토지문화재단과 토지문화관의 설립취지를 이렇게 설명한다.“사고(思考)하는 것은 능동성의 근원이며 창조의 원천입니다.그리고 능동성이야말로 생명의 본질인 것입니다.하여 능동적인 생명을 생명으로 있게 하기 위하여 작은 불씨,작은 씨앗 하나가 되고자 하는것이 토지문화재단 설립의 뜻입니다.이 뜻을 위하여마련된 토지문화관에서는 숲속의 맑은 공간에서 일과성이 아닌 지속되는 토론으로 문제를 다루려 합니다….” 작가는 토지문화관이 소설 ‘토지’를 기념하는 건축물이 아니라 말기 자본주의 파괴상을 보이는 우리 사회가 21세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새로운이념을 잉태하는 집으로 마련됐다는 점을 강조한다.이 문화관이 오늘(9일)개관한다.우리 사회가 아무리 비틀거려도 문화라는 희망이 있음을 알려주는이 곳에서 깊은 사색과 토론과 창작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임영숙논설위원
  • ‘99 자랑스런 공무원-경기도 白忠鉉사무관

    경기도 의왕시와 화성군을 잇는 312번 지방도로를 따라가다보면 ‘야생동물이 지나가고 있어요’라는 포스터가 붙은 다리를 만나게 된다.이곳이 바로우리나라 최초의 에코브리지(야생동물 이동 통로)다. 지난 97년 이 도로 건설 당시 경기도 건설안전관리본부에서 일하던 백충현(白忠鉉·43·5급·국가전문행정연수원 사무관 과정 교육중)씨는 고민에 빠졌다.이 구간을 가로막고 있는 오봉산을 통과하는 방법은 터널을 뚫거나 산 가운데를 완전히 헐어내는 것 두가지였다.터널을 뚫으면 15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데다 공사에 들어가는 흙을 충분히 얻을 수 없어서 산을 헐어내는 방식이 채택됐다. 하지만 이 경우 산 가운데가 끊어져 인근 야생동물들의 이동로가 없어지는등 생태계가 훼손될 위험이 있었다.백씨는 에코브리지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주위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더욱 어려웠다.백씨는 “왜 쓸데없이 돈을 낭비하느냐는 질책이 많았다”면서 “50여 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겨우 설득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건설이 결정된 뒤에도 에코브리지 건설의 필수조건인 ‘항상 물이 흐르는 곳’을 찾아 온 산을 헤매기도 했다. 백씨는 또 경기도 신부곡 인터체인지 건설공사 때에는 교차로 부근의 땅을깎아내고 잔디밭을 만들려던 설계를 변경,자연 상태의 나무와 녹지를 그대로 보존하게 하여 환경보전과 더불어 비용절감의 효과도 가져왔다. 지난 81년 파주시 9급 토목직으로 공직을 시작한 지 18년동안 주로 건설 분야에서 일해온 백씨는 얼마전 사무관으로 승진하는 기쁨도 맛봤다.백씨의 소신은 확고하다.“어렵더라도 환경을 우선해야 합니다.환경친화적이지 않은건설은 후세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남게 되고 말지요.”장택동기자 taecks@
  • [리뷰] 실험극장 ‘오봉산 불지르다’

    극단 실험극장의 4세대가 주축이 된 135회 정기공연은 지난 39년간 지켜온정통극의 테두리를 벗어나 과감히 ‘창작실험무대’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작품 명은 ‘오봉산 불지르다’(홍영수 작·윤우영 연출). “잘될까”라는 주위의 우려를 말끔히 씻고 연장 공연에 돌입했다.지난달 27일 대학로 동숭아트홀 소극장.군데군데 빈 곳이 있긴 했지만 객석의 분위기는 진지했고 끊임없이 웃음이 터져나왔다. 폭소의 진원지는 고수 박철민.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등 분위기를 이끌어가면서 7가지 역할을 흐트러짐 없이 잘 소화했다.하회탈을 연상시키는 넉넉한 미소로,익살맞은 연기를 넉살좋게 펼쳐나갔다.창과 추임새를 섞으며 흥을 돋우는가 하면 거침없는 육두문자를 동원해 세상을 비꼬면서 폭소를 자아냈다.파트너로 나온 배옹헤 역의 엄효섭도 패기넘친 연기로 맞장구쳤다. 작품은 한 순간의 실수로 변두리 인생으로 전락한 배옹헤의 인생유전을 통해 물상화된 현대사회의 타락상을 꼬집고 있다.이 현대적인 내용을 판소리와 굿이라는 전통적 양식에담아 골계(滑稽)·풍자미로 버무렸다.그 결과 작품은 웃음과 질타가 잘 어우러져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상가(喪家)장면과 저승의 귀신을 그림자극으로 처리하거나,배옹헤가 어머니의 영혼을 불러내려 굿을 하는 대목에서 무당과 옹헤의 역할을 바꾸는 등 다양한 실험을 시도한 것도 신선하게 다가왔다.실험극장의 ‘젊은 변신’은 싱싱했고,그 만큼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20일까지.(02)764-5262이종수기자
  • ‘도봉산 싱싱목욕장’ 새달 문연다

    도봉구(구청장 林翼根)는 도봉산을 찾는 등산객들과 주민들을 위해 도봉1동 도봉산 입구에 ‘도봉산 싱싱목욕장’을 건립,다음달 14일 개장식을 갖는다.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지하 1층에는 여탕,지상 1층에는 등산객들이쉬어갈 수 있는 만남의 광장,지상 2층에는 남탕이 마련됐다. 욕장에는 맥반석사우나,옥습사우나,황토맥반석사우나 등 다양한 사우나시설을 설치했으며,1층 만남의 광장에는 혈압 비만도 맥박 등 기초체력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건강관리코너를 만들어 주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남자 150명,여자 100명 등 250명이 한꺼번에 입장할 수 있으며 사용료는 3,000원. 구는 목욕장 운영을 민간에게 위탁하기로 하고 3년간 임대료로 4억1,500만원을 받았다.
  • 모집·채용시 연령·용모 제한 금지

    남녀차별금지기준(안)에 따르면 행사장에서 도우미를 뒤에서 껴안거나 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무리하게 안마를 강요하는 행위,여학생들에게 ‘여성은 현모양처가 최선’이라는 식으로 교육을 하는 경우 이는 차별유형에포함된다.물론 당사자가 이를 성차별 내지 성희롱으로 느껴야 한다.다음은기준안이 예시하고 있는 분야별 대표적인 남녀차별 유형이다. ■ 고용 채용-모집·채용시 성별에 따라 고용기회를 주지 않거나 연령·용모 등의 제한적인 조건을 부과하는 경우. 임금-동일 노동·가치에도 불구하고 성별에 따라 기본급·호봉산정·수당·승급 등에서 기준을 달리 적용하는경우. 승진-특정 성에 대해 승진기회를 주지 않거나 객관적 기준없이 특정성에 승진대상자를 편중하는 행위. 배치-일정한 직무의 배치대상에서 특정성을 배제하거나 특정 성에 편중해 배치한때,혼인상태나 연령 등을 이유로특정 성을 직무배치 대상에서 배제하는 경우. 퇴직-혼인.임신,출산 등의 이유로 해고하거나 퇴직압력을 가하는 행위.동일 직장내에 배우자를 우선 정리해고대상에 포함시키는 경우. ■ 교육 성별로 교육대상 인원을 배정한 경우. 교육기관에서 성별에 따라교육내용 및 교과과정 편성을 달리하는 때. 남녀역할에 대한 편견을 갖도록 하는 교육기관의 생활지도·교육내용. ■ 재화·시설·용역의 제공 및 이용 근로자복지제도의 실시에 있어서 성별에 차이를 두는 경우. 금전대출,신용카드발급,보험가입,자동차할부판매등에서 성별에따라 차이를 두는 행위. ■ 법과 정책집행 공공사업 수혜자 선정기준을 정할때 성별에 차이를 두는경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서비스를 제공할때 성별에 따라 차이를 두는 때. ■ 성희롱 육체적 행위-안마나 애무를 강요하거나 뒤에서 껴안기 등 신체접촉. 언어적 행위-음란한 농담이나 음담패설,회식자리에서 무리하게 옆에앉혀 술을 따르도록 강요하는 행위. 시각적 행위-외설적인 사진, 그림을게시하거나 보여주는 행위 등으로 이 부분은 남녀고용평등법의 성희롱 유형과같은 내용이다. 이같은 피해를 당한 사람이 피해 사실을 여성특위에 신고하면 여성특위는남녀차별금지기준과 관련사실 및 기록 등을 조사,전체상황을 종합하여 심의,결정을 내리게 된다.만약 이때 성차별로 결정이 나면 여성특위는 가해자나해당기관에 시정권고를 할수 있다.시정권고를 받은 기관이 받아들이지 않을경우 여성특위는 언론에 공표하거나 고발·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신임 국정원장등 장관급·청와대 수석·차관급 프로필

    ◇ 吳盈敎 산업자원부차관 막걸리가 잘 어울리는 걸쭉하고 소탈한 성품으로,따르는 후배직원들이 많다.주로 무역업무를 맡아온 무역통.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해 매주 토요일 사무관들과 도시락회의를 갖는 것으로 유명하다.부인 송근호(宋槿鎬·48)씨와 2남. ▲51·충남 보령 ▲고려대 경영학과 ▲상공부 공보관 ▲통상산업부 산업정책국장 ▲중소기업청 차장◇ 李鐘尹 보건복지부차관 일처리가 매끄럽고 추진력이 강해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국민연금과의료보험 통합을 관장하는 사회복지정책실장을 두번이나 지냈을 정도로 전문가로 통한다.국민연금과 관련된 보고를 하면서 김종필(金鍾泌)총리의 눈에띄었고 이것이 발탁 배경이라는 후문.부인 유옥규(柳玉奎·50)씨와 1녀 ▲52·충남 당진 ▲인천 제물포고 서울대 문리대 ▲청와대 사회비서관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 沈瑛燮 환경부차관 말수가 적고 매사에 신중한 성격.조용하면서도 일을 깔끔하게 잘 처리한다는 평을 듣는다.환경부가 옛 보건사회부에서 분리되기 전부터 환경분야에서잔뼈가 굵은 정통 기술관료.67년 옛 보건사회부 마약단속반 말단(9급)으로공직에 들어와 차관까지 올랐다.부인 박옥희씨와 2남. ▲62·서울 ▲한양대 화공과 ▲서울지방환경청장 ▲국립환경연구원장 ▲강원대 초빙교수◇ 金相男 노동부차관 소탈한 성품에 친화력이 뛰어나다.4년1개월여동안 기획관리실장을 지내 ‘맏형’으로 불린다.부하직원의 잘못은 감싸면서도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한외유내강형.줄곧 차관 승진설이 나돌았으나 이기호(李起浩)전장관과 같은 호남출신이어서 ‘역차별’을 받아왔다.부인 송연숙(宋蓮淑·50)씨와 2녀. ▲54·전남 무안 ▲목포고 조선대 법대 ▲행시 10회 ▲노동부 노사정책실장,기획관리실장◇ 康允模 건설교통부차관 72년 행시 12회에 합격한 뒤 옛 건설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전형적 건설행정 관료.6공시절 일산·분당 등 수도권 5대 신도시 개발사업 실무책임자로 우리나라 주거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박승자(朴勝子·49)씨와 1남1녀. ▲57·황해 봉산 ▲경희대 상학과 ▲건교부 국토계획국장·주택도시국장·수송정책실장·차관보◇ 崔鍾璨 기획예산처차관 행시 10회에 합격한 뒤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총괄과장,경제기획국장,경제정책국장을 거치며 기획통으로 명성을 날렸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 당선 후정책분과 전문위원으로 발탁돼 100대 과제 선정작업에 실무주역으로 참여했다.부인 임재영(林載英·46)씨와 2남. ▲49·강원 강릉 ▲경복고,서울대 무역학과,미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경제기획원 예산심의관◇ 金鎔采 국무총리 비서실장 63년 공화당 정책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정통 공화계로 자타가 공인하는‘JP맨’이다.국회의원과 장관,기초단체장까지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태권도 공인 8단 소유자로 선이 굵지만 다혈질이란 평도 있다. 부인 인옥희(印玉姬)씨와 3남1녀.취미는 서예와 바둑. ▲66·경기 포천 ▲조선대 경제학과 ▲4선의원 ▲정무1장관 ▲노원구청장◇ 安正男 국세청장 호남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세행정의 총수에 오른 입지전적인 보스형.행정고시(10회)에 합격하기에 앞서 65년 9급,68년에는 7급 공채시험에 각각 합격했다.건장한 체구,과묵한 성격의 저돌적인 업무스타일로 ‘황소’라는 별명을 얻었다.부인 정해은(丁海銀·59)씨와 1남1녀. ▲57·전남 영암 ▲광주고 건국대 법학과▲광화문 세무서장▲광주지방 국세청장▲국세청 직세국장▲국세청 차장◇ 金昊植 관세청장 과장,국장,1급때 등 모두 3회에 걸쳐 청와대로 불려가 근무했을 정도로 조정업무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부하들의 신망이 높다.훤칠한 키에 지적인 외모로 ‘젠틀맨’이라는 별명을 갖고있다.부인 최원영(崔元榮.50)씨와 2남. ▲50·충남 논산 ▲서울대 금속공학과·무역학과 ▲경제기획원 대외경제국장◇ 吳金+占祿 병무청장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에다 판단력과 업무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육사 생도시절 축구선수로 활약하는 등 만능 스포츠맨이다.국방부 기획관리실장으로국회 및 당정업무를 원활히 수행,높은 점수를 받았다.지난해 경희대 대학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부인 박화자(朴和子·55)씨와 1남2녀. ▲56·전남 화순 ▲광주고 육사22기 ▲12사단장 ▲소장 예편(97년) ▲국방부인력차관보·기획관리실장◇ 李銀鍾 농촌진흥청장 소탈한 성격에 친화력이 있어 부하직원들의 인기가 높다.효자로도 소문나있다.작물의 병리연구에 해박한 기술관료.70년대 쌀자급을 달성한 녹색혁명을 주도했다.부인 김혜자(金惠子·58)씨와 2남. ▲58·경기 수원 ▲서울대 농생물학과,동경대 대학원(농학박사) ▲농진청농약연구소장 ▲농업과학기술원장◇ 金東根 산림청장 넓은 시야에 맡은 일을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뛰어나다.한·미 쇠고기 협상과 남북 고위급회담 등에 참여하며 국제감각을 인정받아왔다.지난해 6월 산림청 차장으로 승진한 뒤 1년도 안돼 차관급으로 고속승진했다.부인 김영애(金英愛·47)씨와 1남3녀. ▲53·경남 울산▲서울대 농학과▲주미대사관 농무관▲농림부 농업통계정보관 ▲농정국장◇ 韓埈皓 중소기업청장 자상하고 포용력있는 성품으로 따르는 부하가 많다.교통부에서 공직생활을시작했으나 옛 동력자원부에서 잔뼈가 굵은 자원통.동자부 공보관 시절 특유의 친화력과 순발력을 발휘,명대변인으로 꼽혔다.부인 민태희(閔泰姬·51)씨와 2남1녀. ▲54·경북 구미▲서울대 법대▲행시 10회▲동력자원부 자원개발국장▲통상산업부 자원정책실장◇ 吳剛鉉 특허청장 조용하지만 장관에게도 할 말은 하는 소신파.기획력과 판단력,추진력 등 고위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농림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나 곧바로 상공부로 옮긴 뒤 요직을 고루 거쳤다.부인 윤정효(尹貞孝·49)씨와 1남2녀. ▲50·강원 양양 ▲고려대 법학과 ▲행시 9회 ▲대전 엑스포조직위 운영본부장 ▲상공부 공보관 ▲청와대 경제비서관 ▲산업자원부 무역정책실장
  • 금강 탐사 뗏목 전복… 3명 익사

    금강 상류에서 뗏목 전복사고로 실종된 교회신도 4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119구조대와 경찰은 23일 11시쯤 사고 지점에서 500여m 떨어진곳에서 사체 3구를 인양했다. 인양된 사체는 손명환(42·유성구 송강동 25의 9) 최명환(33·유성구 봉산동 893) 황진이(28·서울 중랑구 면목동 210)씨 등으로 함께 실종된 모일순씨(45·유성구 송강동 송강그린아파트 319동 1506호)씨는 찾지 못했다. 대전 구즉감리교회 신도인 이들은 22일 같은 교회 신도 7명과 함께 자체 제작한 뗏목을 타고 금강탐사에 나섰다가 오후 4시40분쯤 뗏목이 뒤집혀 실종됐었다. 이 교회 전도사 박정훈(31)씨는 “수련회 프로그램중 하나로 11명이 뗏목을 타고 오전 9시20분쯤 대전시 유성구 구즉동을 출발했는데 뗏목이 사고지점에서 가교(假橋)에 부딪치면서 중심을 잃어 뒤집혔다”면서 “7명은 헤엄쳐나왔으나 손씨 등 4명은 빠져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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