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봉산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알바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동전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마도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1000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01
  • [행정플러스] 주요 등산로 구조구급대원 배치

    소방방재청은 9일 봄철을 맞아 등산 중에 고혈압·심장 쇼크 등 갑작스러운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기상 급변이나 안전사고 소홀로 사고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주요 등산로에 구조구급대원을 배치하는 ‘등산 안전목 지키기’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북한산, 도봉산 등 전국 81개 유명산의 등산로 입구 96곳에 구조구급 대원을 3∼6명씩 모두 378명을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 [지역명품의 재발견] 전남 담양 봉산딸기

    전남 담양군 봉산면 와우리 ‘와우딸기’는 ‘딸기의 명품’으로 통한다. 실한 과육과 달콤한 맛, 친환경 농법등 수십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배되기 때문이다. 와우딸기는 때깔과 크기부터 다르다. 어린이 주먹만한 딸기는 선홍색 빛을 띤다. 당도는 14%로 월등히 높다. 요즘 출하가 한창인 와우딸기는 서울 가락동 시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경매에 나온다. 소비자들이 먼저 알고 찾기 때문이다. 가격 역시 2㎏ 들이 한상자에 1만9000원으로 보통 딸기 보다 5000∼6000원이 비싸다. 와우딸기가 ‘으뜸 딸기’로 자리한 것은 1971년 구점림(65·봉산농협 조합장)씨 등 주민 10여명이 “새로운 농사를 짓자.”며 만든 마을작목회에서 비롯됐다. 원예작물 재배 경험을 토대로 1976년부터 딸기를 처음 도입했다. 소출이 많고 가격이 높은데 비해 일품은 훨씬 적게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 딸기를 재배한 주민들이 많은 돈을 벌어들이자 주변 농가의 참여가 잇따랐다. 지금은 120가구 가운데 80여 가구가 작목회원이다. 올해는 17㏊에서 560여t을 생산,30억원의 소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민 박모(50)씨는 “가구당 연 평균 소득이 5000만원을 웃돌면서 귀농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작목회원들은 1983년 이상 저온상태에서 꽃핀 딸기의 수정에 애를 먹었다. 전국 원예시험장을 돌며 얻은 해결책은 ‘꿀벌 수정’이었다. 하우스 안에 꿀벌을 들이니 자연스레 농약을 쓸 수 없게 됐다. 작목회는 이듬해 튼실하게 자란 딸기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특·상·중·하로 분류했다. 포장도 나무상자에서 스티로폼으로 바꿨다. 생산자의 이름과 전화 번호를 기록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였다. 작목회 김상철(45)회장은 “명품 딸기 생산은 개별 농가의 재배기술에 달렸다.”며 “이를 위해 우리 작목회는 연작을 금지하고, 매년 객토 등을 통해 땅심을 높인다.”고 말했다. 담양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울진공항 내년말 개항

    경북 울진공항이 착공 10년만인 내년에 개항한다. 5일 울진군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울진공항 개발 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하면서 울진공항의 여객 터미널과 활주로 시설을 당초보다 확장해 내년 말까지 문을 열기로 했다. 계획안을 보면 울진군 기성면 봉산리 일대에 조성 중인 공항의 편입 용지가 158만 8000㎡48만 1200여평)에서 175만 9000㎡(53만 3000여평)로 17만 1000㎡(11%)늘었다. 활주로는 1600m×45m에서 1800m×45m로 늘어나 중·소형 항공기인 F-100 및 B-737급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4700㎡(1400여평)로 계획했던 여객터미널을 5664㎡(1700여평)로 확대해 기존의 연간 54만명에서 101만명의 승객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화물터미널은 기존 연간 6000t을 처리할 수 있도록 430㎡(130평)로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나 이번 계획에서 빠졌으며 관리동(150평) 또한 제외됐다.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시 숲속여행 프로그램 운영

    서울시 숲속여행 프로그램 운영

    둘째·넷째주 토요일(놀토)에는 진달래, 개나리가 만발하고 계곡 물소리가 경쾌한 숲속으로 떠나보자. 5일 서울시에 따르면 11월말까지 2·4주 토요일과 1·3주 일요일에 남산 관악산 수락산 청계산 등 19개 산과 공원에서 숲속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는 동대문구 배봉산과 구로구 개웅산이 추가됐다. 숲체험 리더와 함께 2∼3㎞의 숲길에서 나무 꽃 곤충 조류 등 자연생태에 관한 생동감 넘치는 설명을 들으며 관찰하고, 산에 얽힌 역사와 문화도 함께 배우는 자연탐방 프로그램이다. 무료로 진행하는 숲속여행은 어린이 학생 성인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숲속여행 홈페이지(san.seoul.go.kr)를 이용하거나 구청 공원녹지과, 사업소로 직접 전화하면 된다. 매회 50∼6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황사에 숨막힌 휴일

    황사에 숨막힌 휴일

    황사가 2∼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남도 교육청이 2일 관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휴교 조치를 내렸다. 대구·경북·울산교육청도 이날 오전 7시까지 황사경보가 계속되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임시휴업을 내리기로 했다. 전북지역은 유치원과 초·중학교 등교 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가량 늦췄고, 고등학교는 교장이 자체적으로 등교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서울지역은 교육청 차원의 임시휴교 조치는 취하지 않았지만, 필요하면 유치원장과 초등학교장이 재량에 따라 휴교를 한 뒤 사후보고를 하도록 했다. 올 들어 첫 황사경보가 발령된 1일 전국이 황사 먼지의 고통에 신음했다. 사상 네 번째로 황사경보가 내려진 이날 전국 유원지에는 인적이 끊겼고, 거리에는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무장’한 시민들만 간간이 눈에 띄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등에서 발원한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를 엄습해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10배가 넘는 1000㎍/㎥을 넘어서면서 전국에 황사 경보가 발령됐다. 오후 1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속초관측소 1376㎍/㎥, 대관령 1335㎍/㎥, 서울 관악산 1233㎍/㎥, 경북 영덕 1256㎍/㎥, 대구 1216㎍/㎥, 부산 구덕산 1073㎍/㎥, 백령도 1354㎍/㎥ 등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400㎍/㎥ 이상이면 황사주의보,800㎍/㎥ 이상이면 황사경보가 내려진다. 황사로 설악산과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 유명산의 등산객이 평소 절반 이하로 줄었다.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도 관광객이 평소의 절반인 4만 5000여명에 그쳤다. 이번 황사는 올 들어 여섯 번째다. 황사경보가 내려진 것은 최악의 황사현상을 보였던 2002년 3월21일,2002년 4월8일,2006년 4월8일에 이어 네 번째다. 기상청 관계자는 “2일 오후 찬바람이 불면서 황사가 일부 걷히겠지만 바람이 강하지 않은 데다 지난 31일 자정부터 중국 다롄 지방에서 미세먼지가 매우 높게 측정돼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올봄 들어 가장 강력하게 발생한 황사가 앞으로 2∼3일 더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번 황사는 1일 현재까지 베이징 일대에 별다른 피해를 끼치지 않은 채 한반도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花~ 봄꽃에 취한 서울

    花~ 봄꽃에 취한 서울

    30일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꽃망울을 터뜨린 봄꽃처럼 서울 곳곳에서 봄꽃축제가 펑펑 터진다. 벚꽃과 진달래, 개나리 등이 만발한 산, 공원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4월의 축제들을 소개한다. 영등포구는 6∼10일 여의서로, 서강대교 남단 특설무대 등을 중심으로 ‘2007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를 연다. 여의도에 왕벚나무 1641그루를 비롯해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 8만 7859그루의 봄꽃이 활짝 피는 기간이다.2∼11일 여의서로 일대의 교통이 통제된다. 마포구와 서대문구, 송파구도 벚꽃축제를 기획했다. 마포구는 4일 당인동 화력발전소에서 가수왕선발대회, 도농직거래장터, 민속놀이 마당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대문구는 8일 오전 7시에 상쾌한 아침공기를 즐기는 ‘안산 벚꽃길 구민가족걷기대회’를 마련했다. 송파구는 8일 석촌호수와 서울놀이마당에서 걷기대회, 사생대회, 전통공연 등을 알차게 준비했다. 성동구는 3일 개나리꽃이 가득한 응봉산 팔각정에서 글짓기 대회,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등을 펼쳐 가족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강북구는 14일 삼각산에서 압화만들기, 국악공연 등 진달래를 소재로 한 다채로운 행사를 담은 ‘진달래 축제’를 연다. 지방에서 상경한 봄꽃을 만끽해도 좋을 듯하다. 경남 하동군은 31일 청계천 광장에서 ‘하동매실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매화향을 품은 거리에는 민속농악, 봄나물 퍼포먼스, 아트이벤트 등이 준비돼 있다. 또 전남 구례군은 청계천 하류 신답철교와 마장교 사이에 지역특산물인 산수유 31그루를 심은 ‘산수유 향토수목 거리’를 조성했다. 최여경·하동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구 의정초점] 성동구 삼표레이콘 이전

    [구 의정초점] 성동구 삼표레이콘 이전

    뚝섬의 ‘뜨거운 감자’로 불리는 삼표레미콘의 이전을 위해 자치구 의회가 발벗고 나섰다. 서울 성동구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는 서울숲 옆 상업용지와 함께 뚝섬의 또 다른 노른자위 땅. 그동안 서울시와 성동구 등이 수 차례 이전을 시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제자리 걸음이다. ●구의회가 나선 까닭은 28일 성동구의회에 따르면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삼표레미콘의 이전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불을 지피고 나섰다. 서울시는 물론 땅 소유주인 현대그룹도 못한 일을 성동구가 들고 나온 이유는 삼표레미콘 문제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전-용도변경-개발’이라는 과정에 암초가 많다고 내버려둘 것이 아니라 이제는 공론화해 보자는 것이다. 송진섭 의원 외 13명의 의원들은 이 결의문에서 “도심 부적격 시설이자공해를 유발하는 삼표레미콘 공장이 성동의 중심에 있어 주민 피해는 물론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조속한 이전을 촉구했다. 성동구의회는 이 결의문을 서울시장과 시의회, 성동구청장, 지역구 국회의원 등에게 전달했다. 앞으로 ‘삼표레미콘 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 가두 켐페인과 주민 서명작업도 벌일 계획이다. ●삼표레미콘 부지는 어떤 땅 삼표레미콘은 강북에서 응봉교를 건너면 성수대교를 앞두고 서울숲 서쪽에 들어서 있다. 서울숲·한강·중랑천에 둘러싸여 있다. 북쪽으로는 개나리 꽃이 활짝 핀 응봉산이 보인다. 면적이 6935평인 이 땅의 소유주는 현대제철㈜이다. 삼표레미콘은 1997년 이 곳에 들어섰다. 세월이 흘러 인근에 서울숲이 들어서는 등 여건이 바뀌자 도심 부적격 시설로 낙인찍혀 이전 압력을 받아왔다. 서울시가 2005년 강서구 이전을 추진하다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걸림돌은 현대그룹은 지난해 1조원을 들여 이 땅에 110층짜리 랜드마크 건물을 지어 사옥으로 쓴다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땅이 일반주거지역이기 때문이다. 개발을 하려면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바꿔야 하는데 특혜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 이전 적지를 찾기도 힘들지만 용도변경도 어려운 과제다. 서울시가 공감은 하면서도 주저하는 이유다. 성동구와 구의회는 기부채납 등의 방식으로 일부 땅을 받아 주변과의 연계 개발에 활용하고, 개발이익의 일부도 일부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찬옥 성동구의회 의장 “남북균형발전에 걸림돌 제거 해야죠” “어렵다고 안하면 누가 합니까. 그렇게 30년이 흘렀어요.” 정찬옥(52) 성동구의회 의장은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에 구의회가 나선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정 의장은 “이제 결의문을 채택했으니 앞으로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전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삼표레미콘은 강북과 강남의 한 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강남북 균형발전은 물론 한강르네상스 추진에도 걸림돌이 된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옮겨 이곳을 서울숲과 연계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가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 [분양정보] 우림건설-충남 천안 일봉산 우림필유

    [분양정보] 우림건설-충남 천안 일봉산 우림필유

    우림건설은 충남 천안에서 배산임수(背山臨水)형 고품격 아파트인 ‘일봉산 우림필유’ 499가구를 4월중 분양한다. ‘일봉산 우림필유’는 용곡동 464의6 외 39필지에서 지하 1층, 지상 18층 8개동(棟) 규모로 지어진다.35평형 323가구,46평형 137가구,58평형 22가구,66평형 12가구,79평형 15가구 등이다. 모델하우스는 천안시 신방동 810의9 홈에버(옛 까르푸) 인근에서 4월 초 공개된다. 입주는 2009년 8월로 예정돼 있다. 천안시 거주자에게 전량 우선 공급된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전에 천안시로 전입신고를 해야 청약 자격이 생긴다. ‘일봉산 우림필유’가 들어서는 천안 용곡동은 수도권 경전철 연장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각종 교통·교육·생활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편이다. 또 앞으로 대단지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어서 천안의 신흥 주거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일봉산 우림필유’가 들어서는 곳은 두정동∼백석동∼쌍용동, 불당지구∼신방지구∼청수지구로 연결되는 천안의 L자(字)형 개발축의 중심지다. 북쪽에는 약 12만평의 참나무 숲을 자랑하는 일봉산이 있다. 남쪽에는 천안천이 흐르는 남저북고(南低北高)형 배산임수의 명당이라는 말도 나온다. 천안시청, 대전대 한방병원, 충무병원 등 다양한 행정·의료 시설과도 가깝다. 단지에서 1㎞ 이내에 이마트, 까르푸 등 대형 쇼핑 시설도 있다.‘일봉산 우림필유’가 들어서는 용곡동 일대에서 경부고속도로 천안IC까지는 차로 1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단지는 일봉산 자락 밑에 있는 대지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단지에서 일봉산의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남동 및 남서향의 탑상형 배치를 적용해 단지 외부의 조망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설계가 됐다. 조망권과 프라이버시가 침해되는 것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단지의 남쪽에 배치된 동의 저층부는 열린 공간인 필로티로 계획해 외부로부터 보여지는 아파트 단지의 답답한 느낌을 해소하도록 했다. 지하에 있는 주차장은 천장을 통해 자연채광 및 자연환기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주차대수는 모두 632대다. 가구당 평균 1.26대인 셈이다. 또 독서실, 컴퓨터·게임룸, 노래연습실, 다목적실,DVD룸, 헬스클럽, 실내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공동 편의시설도 조성된다. 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서울과의 접근성도 좋다. 수원∼천안 전철도 연결돼 있어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이밖에 분당∼천안간 고속도로(2011년 개통 예정), 천안∼온양간 전철화(2008년 예정), 천안∼아산간 국도21호 8차선 확장(2009년 예정) 등 광역교통망도 확충될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참을 수 없는 봄 정취의 유혹

    참을 수 없는 봄 정취의 유혹

    완연한 봄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과 몸을 훌훌 털고, 가까운 곳을 찾아 봄기운을 마셔보자. 서울시는 23일 남산, 청계천, 서울 숲, 한강시민공원 등 ‘동네 봄나들이’ 명소 25곳을 소개했다. 봄꽃 향기에 취하고 싶다면 남산 서울타워 전망대를 비롯해 팔각정, 놀이터, 식물원 등을 둘러보자. 남산은 자연 탐구와 운동, 휴식으로 생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도심 속의 정원이다. 특히 개나리, 진달래, 벚꽃과 색색이 피어난 야생화는 봄을 느끼기에 좋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전통가옥도 거닐 만하다. 광진구 아차산 생태공원에는 24시간 개방에 생태전문가가 늘 있어 체험학습에 안성맞춤이다. 또 주말생태교실, 봄 농작물 모종심기, 모내기 행사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많다. 자생식물관, 나비정원, 황톳길, 소나무숲, 습지원 등 22개의 테마공원도 가볼 만하다. 서초구의 청계산, 시민의 숲, 우면산 생태공원도 삼림욕과 함께 봄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청계산은 각종 봄꽃과, 바위가 많지 않아 가족 단위의 등산객에게 잘 어울린다. 우면산 생태공원은 자연 야산의 생태를 복원한 국내 최초의 산림형 생태공원. 주말 하루쯤 도심을 벗어난 듯 가벼운 산행 삼아 찾아도 좋다. 서울의 명산 ‘도봉산’도 등산 마니아를 유혹한다. 자운봉을 비롯해 만장봉 등이 주말에 나들이 하기에 적격이다. 특히 도봉구를 가로지르는 중랑천변 산책로가 단장을 끝내고 손님을 맞는다. 벚꽃이 만개하면 최고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을 듯싶다. 가족과 함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나들이 코스로는 강북구의 ‘국립 4·19묘지→강북청소년수련관 난나→진달래능선→대동문(100분 코스)’이 안성맞춤이다. 또 북한산 진달래능선도 진달래에 취하며 30여분 정도면 오를 수 있어 추천할 만하다. 이밖에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암사동 선사주거지, 석촌호수, 오금공원, 용마폭포공원 등도 봄나들이 명소들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송유관 기름절도 또 검거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대량의 기름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이 같은 혐의(특수절도)로 백모(38·울산 울주군)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일당 최모(36)씨 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울산지역 선후배인 이들은 경북 김천시 봉산면에 매설된 송유관을 뚫고 유압 호스를 연결,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휘발유와 경유 223만 2000여ℓ(28억 7400여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다. 이들은 훔친 기름을 최씨가 김천에서 운영하는 주유소로 운반해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지난 3일 경남 울산∼경기 성남을 연결하는 대한송유관공사의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휘발유 231만 6000ℓ와 경유 200만여ℓ를 훔친 혐의로 노모(40)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섬유질 보고 봄나물 샐러드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섬유질 보고 봄나물 샐러드

    요즘 시장에 나가보면 쌓여 있는 여러 가지의 봄나물이 시선을 유혹한다. 쑥, 냉이, 달래, 두릅, 원추리, 취, 돌나물 등이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겨우내 메말랐던 가지에도 파릇파릇 새싹이 돌고 햇볕이 한층 따사로워진 이 즈음, 향긋한 봄나물들은 봄소식을 가장 먼저 우리 식탁에 전하는 봄의 전령사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가장 기본적인 부식으로 나물과 생채, 쌈 등을 즐겨 먹었는데 이는 주로 에너지원의 역할을 하는 곡물과 어울려 비타민과 무기질의 중요한 공급원이었다. 제철에 나는 생채소 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려두었다가 겨울이나 새싹이 돋지 않는 이른 봄에 불려 씀으로써 나물은 연중 어느 때나 밥상에 오를 수 있는 음식이다. 최근 자연식이 붐을 이루면서 우리나라 전통음식에 대한 관심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특히 육식과 고도의 탄수화물, 영양적으로도 훌륭할 뿐 아니라 풍부한 섬유질 섭취의 근원이 되는 나물이야말로 빠뜨리지 말고 먹어야 할 중요한 건강 식품인 것이다. 채식은 본래 한식의 바탕이고, 채식의 바탕은 바로 나물이며 이러한 나물은 사계절의 맛과 향기, 그리고 여러 색깔로 한국인의 식탁을 풍성하고 향기롭게 만들어주는 꽃이다. 우리 조상들은 250여 가지나 되는 나물을 먹었다고 한다. 온 산, 들녘에 나는 풀, 뿌리들이 그 재료가 되었으며 이러한 야생의 채소들은 당연히 고유의 맛과 향과 질감을 가지며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기타의 생리활성물질 등 영양소의 함량이 월등히 높다. 뿐만 아니라 제철의 채소들은 우리가 이 땅에서 한 계절을 이겨내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와 생명력을 품고 있다. 흔히 ‘채소’나 ‘섬유질’ 하면 생으로 먹는 샐러드를 떠올리지만 이러한 채소들은 90% 이상이 수분이다. 이들은 부피가 커서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기에는 양이 턱없이 부족하다. 채소는 살짝 데치거나 찌게 되면 부피가 줄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소 작용에 의한 영양소 파괴가 중단된다. 또한 식물 세포벽의 변화로 식물 안에 들어있는 영양소들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생으로 먹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이러한 효능이 극대화되고, 본래의 맛과 향을 내려면 자연에서 농약이나 인공비료를 주지 않고 제대로 자란 제철 채소여야만 하는데 현재 우리가 접하는 채소들의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래서 요즘 시장에서 사다 끓여먹는 쑥국은 어렸을 적 엄마가 해 주셨던 그 향과 맛이 나질 않는 것이다.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산에 나물’은 제철 나물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계절과 시기에 따라 제공되는 나물이 바뀌는데 강원도 점봉산에서 깨끗하게 자란 제철 나물을 쓰기도 하고, 말려두었다가 불려 쓰기도 한다. 식당이 쉬는 월요일에는 직접 사장님이 산지를 찾아 다니며 나물을 구해오는 경우도 있다. 싱싱한 제철 채소는 생채(샐러드)로 내고, 약간 시들면 나물로 요리한다. 이 곳은 나물 자체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도록 파, 마늘 등의 강한 향신료를 쓰지 않고 들기름과 약간의 소금만으로 조리하는데 자연스러운 나물의 맛과 향을 진하게 느낄 수 있고,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감칠맛이 난다. 먹음직스럽게 담겨 나오는 여러가지 나물들을 향긋한 산마늘 잎에 싸서 먹으면 그 맛이 더욱 일품이다. 각종 나물은 물론이고 함께 나오는 제철 반찬과 밥, 담백한 찌개류와 직접 만들어주는 후식까지 모두 하나같이 정성스럽고 맛있다. 이런 모든 것을 맛보려면 단품 보다는 정식을 먹기 권한다. 양도 적당하고, 간이 강하지 않아 소화가 잘 되고 속이 편안하다. 특히 어르신이나 외국인 손님을 모시고 간다면 더욱 만족스러울 수 있는 곳. 전화 (02)732-2542. 정식 2만 5000원부터. 나물비빔밥 정식 1만 3000원, 맑은 송이전골 2만원.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여성전문병원 ‘한송이 W클리닉´ 원장
  • 여름밤에 옷 벗은게 뭐 나빠

    여름밤에 옷 벗은게 뭐 나빠

    7월15일 남대구경찰서는 대구시 봉산동에 사는 접대부 한모양(21)과 윤모양(23)을 즉결에 넘겼는데…. 이 두 아가씨는 15일 상오 0시40분 쯤 술에 취해 기분을 낸다고 옷을 훌훌 벗어 팽개치고는 「팬티」 바람으로 중앙로 거리로 나와 춤을 추다 잡힌 것이라고. 경찰에 연행되어 온 이 아가씨들, 『한여름 밤에 옷을 벗었기로소니 무슨 잘못이냐』고 큰소리 쳤더라고. <대구(大邱)> ● 영업하던 창녀가 적발되자 나체「쇼」 7월15일 동인천 경찰서는 황모양(25·인천시 창영동)을 윤락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즉심에 넘겼는데…. 황양은 창녀로 생활하며 여러차례 경찰신세를 진 경력이 있는데다가 7월14일에는 인천시 화평동 D여인숙에서 배모씨(25·인천시 송월동)와 동침하다가 순찰 나온 순경에게 적발 당하자 돌연 입고 있던 옷을 훌훌 「팬티」까지 벗어 던지고는 갖가지 「쇼」를 벌였다는 것. <인천(仁川)> [선데이서울 70년 7월 26일호 제3권 30호 통권 제 95호]
  • ‘한국 禪불교의 원류’ 中선종사찰을 찾아

    ‘한국 禪불교의 원류’ 中선종사찰을 찾아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祖師)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 현상에 얽매이지 않는 본질에의 철저한 탐구를 독려한 임제(臨濟·?∼867) 선사의 일갈이다.‘본디 내가 없는데 왜 나에 집착하는가.’ 허상인 나와 존재를 바로 봄으로써 해탈을 이루자는 선(禪)불교의 큰 가르침이기도 하다. 조계종 불교인재개발원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중국 대륙을 종단하며 이 ‘선 불교’의 원류를 찾아나섰다.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의 임제사(臨濟寺)부터 광둥성 사오관(韶關)의 남화선사(南華禪寺)까지 선종 사찰 13군데를 돌며 선 불교의 초조 달마(達摩) 대사∼6조 혜능(慧能·638∼713) 대사의 향훈을 느껴보는 대장정이었다. 고우(전 각화사 선원장) 스님을 해설자로 모신 신도 60여명의 순례 길을 동행했다. 인도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27대 제자인 반야다라 존자를 40년간 시봉하다 동토(東土) 중국을 택해 전법에 나선 불교 선종(禪宗)의 종조 달마대사. 중국에 건너간 달마는 당시 ‘불심천자(佛心天子)’라 불릴 만큼 신심이 깊었던 양(梁)의 무제(武帝·464∼549)와 법 거량을 가졌으나 크게 실망했다고 한다. 이후 달마는 ‘아직 이 땅에서 법을 전할 때가 아니다.’라며 일체 중생과의 연을 끊고 9년간의 묵언 면벽수행에 들었다. 허난(河南)성 성도인 정저우(鄭州) 서쪽 등펑(登封)시 숭산(嵩山) 자락의 소림사(少林寺)는 초조 달마대사의 고행과 2조 혜가(慧可·487∼593) 대사에 대한 전법이 서려 있는, 선종의 시발점이다. 무술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소림사답게 일주문을 비롯해 사찰 주변에 소림 무술 교육시설이 즐비하다. 현재 50여곳에서 2만여명이 무술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수련자들의 기합소리는 ‘과연 이곳이 선종의 시원지인가.’하는 의문을 품게 한다. 달마 대사가 면벽수행을 했던 달마굴은 소림사 뒤쪽 깎아지른 듯한 산 중턱에 있다. 동굴 입구의 돌문에 ‘묵현처(默玄處)’라 음각되었고 벽에는 ‘달마동(達磨洞)’이라 새겨졌는데 3∼4명이 서기에도 비좁은 동굴 한가운데 가사를 입혀놓은 달마대사상이 인상적이다. 면벽수행 당시엔 벽을 향해 앉았을 터이지만 지금은 동굴 입구를 향해 세상을 내다보고 있다. 달마대사의 면벽수행처였던 이 달마굴은 2조 혜가 스님이 팔을 잘라 제자가 되기를 간청했다는 단비구법(斷臂求法)의 현장이기도 하다. 구도 열정이 강했던 혜가 스님은 눈이 내려 무릎까지 쌓여도 꼼짝하지 않고 동굴 앞에 앉아 법을 구했다고 한다. 그토록 제자로 받아줄 것을 간청하는데도 달마 스님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왼쪽 팔을 잘라 마침내 달마대사의 마음을 얻게 된다. 여기에서부터 선종의 맥이 시작되는 것이다. 동굴 오른쪽 벽면에 혜가 스님이 잘라 바쳤다는 팔뚝을 생생하게 부조해 놓았다. 지금의 소림사는 1928년 소실된 뒤 중건한 것으로, 혜가 대사의 단비구법을 형상화해 놓은 입설정(立雪停)과 9년 면벽한 달마 대사의 모습이 어려 있다는 바위가 있다. ‘천하에 붉은 눈이 내릴 때 제자로 받아들이겠다.’는 달마 대사의 말에 서슴없이 팔뚝을 잘라 피를 뿌려 법을 전수받은 혜가 스님은 소림사 맞은편 발우봉에 터를 잡아 수행에 들었다. 지금의 이조암(二祖庵)이다. 소림사에서 10리길이니 1시간30분은 족히 걸어야 오를 수 있는데 케이블로 연결된 리프트가 힘겨운 발품을 덜어주고 있다. 이조암에 들어서면 원나라 때 세워졌다는 6각 전탑과 당대의 4각 전탑이 눈에 들어온다. 중심전각인 20평 남짓한 법당에는 금칠을 한 좌상에 옷을 입힌 혜가 스님이 앉아 있다. 법당 앞에는 단맛, 쓴맛, 신맛, 매운맛의 네 가지 맛이 나는 물이 났다는 우물 사미정(四味井)이 있는데 수행하면서 물이 없어 고생하던 혜가 스님을 위해 달마 대사가 지팡이(錫杖)로 땅을 쳐 물을 솟아오르게 해 만들었다는 탁석천(卓錫泉)이다. “제 마음이 불안합니다. 스님께서 편안케 해 주십시오.”/“불안한 네 마음을 가져오너라. 그러면 편안케 해주겠다.”/“마음을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나는 벌써 너의 마음을 편안케 하였느니라.” 혜가는 달마 대사와의 이 대화를 통해 크게 깨달았다고 한다. 이 선문답이 마음을 바로 깨달아 들어가는 안심법문(安心法門)으로, 달마 대사가 전한 선(禪)의 실체이자 정수로 여겨진다. 달마 대사의 법을 이은 혜가는 나병을 심하게 앓아 머리카락이 모두 빠져 적두찬(赤頭瓚) 별명을 얻었다는 3조 승찬(僧瓚·?∼606) 스님에게 똑같이 안심법문으로 법을 전한다.“몸에 풍질(風疾:나병)을 앓고 있습니다. 풍질을 앓게 된 저의 죄를 참회케 해 주십시오.”/“죄를 가져오너라. 죄를 참회케 해 주겠노라.”/“죄를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습니다.”/“그렇다면 너의 죄는 모두 참회되었느니라. 그저 불법승에 의지해 안주하라.” 안심법문을 통해 법맥을 이어받은 승찬 스님은 혜가 스님을 시봉하면서 병도 나았다고 한다. 안후이(安徽)성 첸산(潛山)현 천주산(天柱山) 삼조사는 바로 이 승찬 스님의 선기가 서린 곳. 혜가 스님을 찾아 깨달은 승찬 스님은 이곳 천주산에서 수행하며 법을 펴다가 나무 밑에서 설법을 마친 뒤 선채로 입적했다고 한다. 수행처인 삼조굴과 묘탑인 삼조탑, 서서 입적했다는 입화탑(立化塔)이 있다. 승찬 스님 열반 후 수습된 300과의 사리 중 100과를 넣어 세운 것이 삼조탑이다. 삼조굴 바로 앞에는 승찬 스님이 선문답을 통해 법을 전한 4조 도신((道信·580∼651)스님의 속박을 풀어준 ‘해박석(解縛石)’이 누워 있다.“해탈법문으로 나병을 앓는 이 몸의 속박을 풀어달라.”는 도신 스님에게 “본래 속박된 적이 없으니 해탈을 구할 필요조차 없이 자성 그대로가 해탈이요 부처”라 일갈한 안심법문의 또 다른 현장이다. 황메이(黃梅)현 쌍봉산(雙峰山)의 사조사(四祖寺)는 도신(道信·580∼651) 선사가 30년간 주석한 곳. 창건될 때엔 1000명의 수좌들이 수행하던 대찰이었으나 조사전과 몇몇 석조물만 남았다가 근래 들어 30여개의 전각이 제모습을 되찾았다. 오른쪽 산등성이의 사조탑에서 내려다보이는 가람이 다른 조사들의 주석 사찰과는 규모나 양식 면에서 크게 달라 보인다. 사조사로부터 10㎞쯤 떨어진 곳에 5조 홍인(弘忍·594∼674) 선사가 머물며 설법했던 빙무산(憑茂山) 오조사(五祖寺)가 있다. 이른바 ‘동산법문(東山法門)’이 태동한 곳으로 4조 도신 선사가 바로 동산법문의 초조(初祖)인 셈이다. 중국 선종에선 초조부터 3조 승찬 스님대까지 걸식하며 떠도는 두타행 수행이 이어지다가 4조 도신 선사부터 비로소 도량에 정착해 법을 펴게 된다. 이 오조사는 그중에서도 중국 선종의 법문이 본격적으로 행해진 유서깊은 곳이다. 다른 사찰과는 달리 산에 자리잡은 데다 우리의 절집처럼 잿빛 기와를 얹은 가람들이 퍽 친숙하다. 법당 왼쪽에 길쌈을 하며 아들을 훌륭한 조사로 키워낸 홍인 선사 어머니의 공덕을 기리는 성모전(聖母殿)이 있고 법당 뒤로 법우탑과 5조 홍인조사 진신전, 그 오른쪽에 6조전이 있다.6조 혜능(慧能·638∼713) 선사가 사미시절 찧던 방아도 재현되어 있다. 그 옆으로 5조 스님이 좌선했다는 수법동굴을 지나면 홍인 스님 사리탑이 눈에 들어온다. 홍인 스님은 이곳에서 6조 혜능에게 법을 전하는 증표로 달마조사로부터 전해내려온 가사와 발우를 준다. 중국에선 4조 도신 스님 때부터 스님들이 농사일과 참선을 병행해야 한다는 ‘선농일치(禪農一致)’ 운동이 일었는데 5조 홍인 선사 때 이곳에서 자리잡아 훗날 그 유명한 ‘일일불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이라는 청규(淸規)를 낳게 된다. 6조 혜능 스님은 홍인 스님을 찾아가 출가의 뜻을 밝힌 뒤 이 절에서 여덟 달 동안 방아를 찧다가 마침내 홍인 스님의 제자가 되었다고 한다.‘금강경’ 강론을 듣고 단번에 깨우친 뒤 법을 전수받아 선종의 육조(六祖)가 되었으며 한국 선 불교는 바로 이 혜능 대사 문하의 선법인 남종선(南宗禪)을 따르고 있다. 광저우·우한·스자좡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경남 남해 설흘산

    [산이 좋아 산으로] 경남 남해 설흘산

    남해군 남면에 자리한 설흘산은 동쪽으로 앵강만, 서쪽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 여수만, 남쪽으로 태평양의 출발점 남해를 두루 끼고 있어 산행 중 어디서든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특히 ‘설흘산 공룡능선’으로 불리는 암릉에 서면 마치 파도 위에 누운 거대한 용의 등뼈를 걷는 듯 짜릿한 황홀경을 맛볼 수 있다. 산행은 대체로 응봉산(472.7m)을 한데 넣어 이뤄진다. 전체적인 산군은 설흘산을 기준점으로 했을 때 동쪽 망산(406.9m)과 서쪽 응봉산을 포함하는데, 암릉은 주로 응봉산에 집중돼 있어 두 산을 연결해 산행하는 것이 좋다. 지형도 상에는 서쪽 바위길 위에 문산(422m)·낙뇌산(257m)·옥녀봉(171m) 등이 늘어서 있지만 특별한 이정표가 없으므로 손쉽게 찾아내기 힘들다. 공식적으로 암릉은 ‘진입금지’가 원칙이며 안전한 우회길이 열려 있다. 선구마을 ‘노을펜션’ 이정표를 보고 시멘트 포장길을 들어서면 수령 350여년이 넘었다는 큼직한 팽나무가 산행객들을 반긴다. 초입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면 왼쪽에 인공으로 파놓은 듯한 굴이 하나 나온다. 굴 속을 잠시 살펴보고 오름길을 따르면 곧 쉬어가기 좋은 너른 암반이다. 능선을 따라 8분쯤 걸으면 제단 같은 평평한 바위와 만난다. 비석도 세워져 있으나 비바람에 마모돼 글씨를 읽어내는 일은 어렵다. 오솔길 걷듯 부드러운 능선을 따르는가 싶으면 무너져 내릴 것처럼 포개진 바위들이 길을 막고 서서 걷는 재미를 높인다. 응봉산을 2㎞ 못 남긴 지점으로 산은 서서히 공룡 등뼈로 변신한다. 초입을 출발 35분 후쯤 뾰족뾰족한 암릉이 산행객들을 맞는다. 암릉 시작 구간엔 밧줄이 쳐 있고 ‘진입금지’ ‘길 없음’이란 경고문구가 붙어 있다. 바위벽을 왼쪽에 두고 안전한 우회길을 선택해 10분쯤 올라선다. 암릉구간은 ‘설흘산의 공룡능선’이란 별명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아찔하다. 암릉은 20분 정도 흘러가다 잠시 숨을 돌린다. 등을 돌려 바닥으로 내려서면 계단이 설치된 우회길(암반)이다. 암릉은 10여분간 더 이어지다가 응봉산 정상을 500m 앞두고 그 기운이 쇠잔해진다. 응봉산에서 이정표를 따라 내려서면 완연한 오솔길이다. 육조문 갈림길을 지나면 너른 헬기장(설흘산 1.5㎞ 전방)이 나오고 헬기장을 지나자마자 두어 개의 갈림길을 만나는데, 설흘산 봉수대에 올랐다가 이곳 안부로 회귀해 가천마을로 하산하는 경우가 많다.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길이 가파르다.10분쯤 힘을 쏟고 올라서면 다시 홍현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나온다. 정상은 진행 방향 오른쪽으로 100m 남았다. 나뭇가지 사이로 봉수대에 올라선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설흘산 봉수대는 높이 6m 직경 7m 정도의 방형 봉수대로 왜구의 침입과 재난 시 남해 금산과 전남 돌산 봉수대로 연락되었던 곳이다. 번잡한 봉수대에서 남쪽으로 5분쯤 가면 서포 김만중이 유배생활을 했던 섬 노도가 코앞에 보이는 전망바위에 닿는다. 전망바위에서 곧바로 이어진 길은 산행 안내도마저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곳이지만 등산로는 뚜렷하다. 산행 마무리는 가천마을이 되어야 한다. 설흘산 든든한 기운을 병풍 삼아 펼쳐진 가천마을 옹골진 다랑이논엔 새파란 마늘이 한창이다.‘옛날에 한 농부가 논을 갈다가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어보니 그 안에 논이 하나 더 있더라.’는 유래에서 ‘삿갓배미’라고도 불리는 가천의 촘촘한 농토에는 자투리 땅도 소홀히 할 수 없었던 남해인의 억척스러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여행 정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진주IC에서 남해고속도로로 진입 후 사천IC로 나와 3번 국도를 따르면 창선·삼천포대교와 만난다. 남해대교를 건너려면 진교나 하동IC에서 19번 국도를 따른다. 그후 1024번 지방도로로 진입한다. 초입인 선구리(사촌해수욕장 옆)는 남해읍에서 남면 소재지 가기 전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10분 정도 걸리고, 창선·삼천포대교를 건넜다면 이동면을 거쳐 가천(다랭이마을)을 지나 20여분 진행한다. 글 이영준 황소영(월간 MOUNTAIN 기자)
  • “우이령 진달래길 달려요”

    “우이령 진달래길 달려요”

    4·19혁명을 기념하는 국제산악마라톤 대회가 삼각산에서 열린다. 진달래가 만개한 삼각산 우이령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호기다. 특히 마라톤 코스인 삼각산 우이령은 40년째 일반인의 통행이 금지된 곳이어서 삼각산의 속살이 첫 공개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자치구에서 외국인도 참가하는 산악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특이하다. ●올해부터 국제대회로 확대 ‘제2회 4·19기념 삼각산 우이령 마라톤 대회’는 4월22일 오전 9시30분에 출발 신호를 울린다.2년 전에 처음 대회를 열었으나 올해부터 국제대회로 확대해 참가자 규모도 두배로 늘렸다. 코스는 덕성여대 운동장을 출발해 가오사거리∼삼각산문화예술회관∼국립 4·19묘지∼교통광장∼우이령∼유격교∼우이령∼전경대∼교통광장을 거쳐 덕성여대로 돌아오도록 했다. 종목은 코스를 완주하는 하프(21.0975㎞)와 10㎞,4·19㎞ 등 3가지. 가파르지는 않더라도 우이령 고개까지 뛰어 오르기 때문에 일반 마라톤과 다른 색다른 묘미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 남녀별 입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5만∼30만원의 상금을 준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 티셔츠, 물통 등을 나눠주고 추첨을 통해 자전거 10대도 준다. 접수할 때에도 종목에 관계없이 선착순으로 고급양말 1000켤레, 단체 참가자에게는 인원이 많은 순에 따라 순금돼지 10개를 준다. 참가신청은 오는 25일까지 대회 홈페이지(www.gangbukmarathon.com)로 받는다. 참자자는 대회 진행을 위해 3000명을 선착순으로 뽑는다. 참가비는 하프와 10㎞ 코스는 3만원,4.19㎞는 1만원이다. 강북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베이징 시민들도 참가한다. ●40년 만에 공개되는 우이령 우이령은 다른 이름으로 ‘소귀고개’다. 고개에서 가까이 보이는 우이암의 우뚝 선 흰 바위가 소의 귀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우이령길은 서울 우이동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를 잇는 6.8㎞ 비포장길. 이 길은 북한산 국립공원의 남쪽 삼각산과 북쪽 도봉산을 가르는 경계선이기도 하다.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을 따라 남으로 내려오던 한반도의 등허리가 분수령에서 말을 갈아타고 한북정맥을 치달리며 대성산, 광덕산을 비켜 세우고 도봉산을 지나 북한산으로 내달리기 위해 쉬어가는 곳이 우이령이다.’(국정넷포터 이정근의 글) 예전에는 한양의 혜화문∼아리랑고개∼양주∼연천∼평강∼함흥으로 이어지던 지름길이었으나 1968년 1·21사태 때 김신조 등 북한 특수군이 청와대 침투로로 이용하면서 폐쇄했다. 사람의 발길이 끊긴 이 곳은 군부대와 전경대가 들어섰다. 곳곳에 군 시설이 자리잡은 덕분에 자연환경이 잘 보전됐다. 우이령길에 접어들면 북쪽으로 다섯 개의 봉우리(오봉)가 눈에 들어온다. 군 유격장의 하강코스에 고인 물이 마치 연못을 방불케 한다. 흔히 보기 어려운 토종식물인 산개나리, 끈끈이주걱, 은방울꽃, 용담, 동의나물 등도 많이 자란다. 예부터 봄이면 개나리, 진달래, 철쭉이 만발하는 곳이다. 대회를 주최하는 강북구 김현풍 구청장은 “봄 기운이 완연한 때에 역사적인 코스에서 자연을 느끼며 이색적인 산악마라톤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경기 파주 고령산

    [산이 좋아 산으로] 경기 파주 고령산

    옛 것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나 새 것을 찾는 마음이 전혀 다른 것 같지만 비슷할 때가 많다. 산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잘 알려진 산이나 잘 닦인 산길을 찾는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 길이나 옛날에 걷던 한적한 오솔길이 그리워지곤 한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영장리와 경기도 양주시 백석면의 경계에 있는 고령산(622m)은 한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 주능선이 북동쪽으로 뻗어가면서 양주시의 말머리고개를 경계로 챌봉, 장흥계곡과 이웃하고 북서쪽으로는 박달산과 인접해 있다. 남쪽으로도 긴 능선이 뻗어 내려 형제봉을 지나 고양시 목암고개까지 연결되지만 군사시설 때문에 접근하지 못한다. 산세가 부드럽고 조망이 좋아 정상 앵무봉에 서면 불국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등 서울의 주요 산군들이 펼쳐진다. 산기슭 나지막한 곳에는 신라 진성여왕 때 창건된 고찰 보광사가 있다.1634년 주조한 보광사 범종과 조선 후기 편찬된 ‘양주목읍지’에는 각각 ‘고령산(高嶺山)’과 ‘고령산(高靈山)’이라 표기돼 있으나 ‘한국사찰전서’에는 두 가지 표기가 모두 실려 있다. 고령산은 계명산이나 개명산(開明山) 등 지도마다 다른 이름으로 표기돼 있는 경우가 많아 지난해 산림청은 ‘고령산’이라는 이름으로 통일해 줄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고령산에는 여러 갈래의 크고 작은 산길들이 나 있다. 그 중에서 보광사를 들머리로 삼는 경우가 가장 많다. 보광사를 지나 도솔암을 거쳐 앵무봉까지 올랐다 원점회귀할 수도 있고, 반대편 서쪽 능선을 타고 내려올 수도 있다. 보통 2∼3시간 정도면 충분하지만 주변 산군으로 능선 산행을 길게 이어갈 수도 있다. 산길이 험하지 않고 부드러운 육산이라 산악자전거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서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통해 헬기장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번 취재는 보광사에서 출발해 도솔암을 거쳐 앵무봉에 올랐다가 서쪽 능선을 타고 다시 보광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소개한다. 산행 들머리가 되는 보광사에 닿으려면 되를 엎어놓은 것처럼 가파르다는 됫박고개를 넘어가야 한다. 벽제삼거리에서 서울시립공동묘지를 지나 됫박고개를 넘어서자마자 보광사 입구에 닿는다. 사찰 안에서 중앙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고령산을 배경으로 보광사 호국인불이라 불리는 거대한 석불입상이 서 있다. 그 앞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자그마한 다리 보광3교를 건너면 도솔암 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계곡을 끼고 그대로 능선을 따라 오르면 된다.25∼30분 정도 적당히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도솔암이다. 낙엽 깔린 고운 흙 위에 살짝 눈 내린 오솔길, 빈 나뭇가지 아래 갈지자를 만들며 오르는 맛이 제법이다. 도솔암까지 가는 동안 두 번 정도 널찍하게 쉴 공간이 있다. 아늑한 둥지 같은 도솔암에는 이름처럼 몇 그루 단아한 자태의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등산로 인접 지역이 지뢰매설 지역이기 때문에 반드시 길로만 가야 한다. 도솔암에서 20분쯤 더 오르면 헬기장이 나온다. 거기 서면 앵무봉 정상부가 동그랗게 솥뚜껑을 엎어 놓은 듯 보인다. 나뭇잎을 말끔히 털어낸 참나무 잔가지가 빽빽하게 들어선 맨 꼭대기에 소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어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숨을 한번 고르고 정상부까지 5분 남짓 꽤나 가파른 비탈을 오르면 된다. # 여행 정보 보광사 입구에는 산채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여럿 있다. 그 중 맨 끝에 있는 꼭대기산장(대표 유진명)이 유명하다. 산채정식 8000원, 겨울철 별미 산토끼탕은 4만 5000원, 꿩탕은 4만원이다. 페치카 장작불에 직접 구운 군고구마와 커피는 무료다. 꼭대기산장 031-948-7066. 글 사진 이영준(월간 MOUNTAIN 기자)
  • [Local] 칠곡군 양봉특구지정 추진

    전국 최대 꿀생산지인 경북 칠곡군이 ‘양봉산업특구’지정을 추진한다.20일 칠곡군에 따르면 칠곡에서 생산되는 꿀은 연간 708t(시가 250억원)으로 전국 꿀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매년 ‘아카시아 벌꿀축제’가 열리는 지천면 신동재 일대는 40∼50년생 아까시나무가 약 330만㎡에 군락을 이루고 있고, 이 곳에서만 400여 양봉농가가 연간 150t의 꿀을 생산하고 있다. 칠곡군은 전국적인 명성을 올리고 있는 양봉산업의 기반 위에 양봉산업특구로 지정되면 지역 벌꿀의 특화가 가능해져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꿀벌 생태 학습장, 꿀벌 테마공원, 채밀 체험장, 꿀벌 역사박물관, 양봉연구소 등을 조성한다. 칠곡군 관계자는 “칠곡은 아까시나무의 최대 집산지인데다 아까시 꽃이 전국에서 처음 개화해 꿀의 품질이 전국 최고다.”면서 “양봉특구로 지정되면 호주, 뉴질랜드에서 생산되는 마뉴카 꿀을 능가하는 친환경 기능성 꿀을 생산해 세계시장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카시아와 아까시 아카시아는 아까시의 학명으로 열대 식물이다. 우리가 보통 아카시아나무라고 부르는 하얀 꽃이 피는 나무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아까시(아카시)나무라고 부르는 것이 바르다. 칠곡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2007 자치구 핫이슈](15)은평구 ‘녹지벨트 조성’

    [2007 자치구 핫이슈](15)은평구 ‘녹지벨트 조성’

    지역내 녹지가 절반 이상인 54%에 달한다. 게다가 주로 산, 구릉을 이룬다.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저마다 외치는 도시 개발에 편승해 밀어내고 깎아낼 것인가. 노재동 은평구청장의 구상은 다르다. 작은 빈터에 나무 한 그루라도 심어 녹지대를 만들고 ‘누구라도 살고 싶어 하는 전원도시’를 이루겠다는 게 올해의 목표다. 노 구청장은 14일 “서울의 서북쪽 끝에 있는 은평은 북한산, 백련산, 앵봉산 등 수려한 산이 있고, 가운데 불광천이 흐르는 아름다운 곳이지만 개발과 성장을 우선시하느라 환경에 소홀히 한 점이 없지 않다.”면서 “인간 중심의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역세권 주변 공원녹지 확충 ▲도심에 휴식공간 조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공간 마련 ▲산책로 정비 및 수목원 조성 ▲생태하천 불광천 정비 등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 ●학습·여가 두 마리 토끼 잡기 역점 사업은 서오릉 도시자연공원에 생태학습장인 ‘탑골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노 구청장은 “역사적 의미가 깊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서오릉공원에 들어서는 탑골공원은 단연 올해의 핵심 사업”이라고 꼽은 뒤 “이 사업을 통해 공원에 부적절한 시설을 정비하고 자연환경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1만 8000㎡(5445평) 규모의 공원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진관내동 538의4 일대에 오래된 주택 9개동을 정비했다. 자연학습장, 생태연못, 야외교실, 수목원, 잔디마당 등을 조성하고,73종의 나무와 115종의 야생초화를 심는다. 사업비는 총 106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보상비로 88억원을 집행하고, 설계비로 5000만원을 지출했다. 올해 공사비로는 18억원을 책정했다. 노 구청장은 “주민의 휴식공간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학습장이 돼 지역의 명소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심 속 녹지 벨트 조성 ‘자연친화적인 생태전원도시’인 은평뉴타운과 연계해 커다란 녹지 벨트를 만드는 게 노 구청장의 구상이다. 은평뉴타운으로 옮기는 은평소방서 부지 2000여㎡(600여평)에는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휴식공간이 될 ‘만남의 공원’을 만든다. 근처 은평초등학교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깔고, 자연학습장도 조성한다. 또 역촌오거리에는 분수대, 산책로, 쉼터 등으로 꾸민 중앙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진관외동 갈현근린공원은 축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농구장, 체력단련장, 인공암벽 등 각종 체육시설이 있는 레포츠 공원으로 탄생한다. 아울러 구산동 봉산 도시자연공원에는 등산로를 정비한 뒤 향토수목을 심고, 불광천은 자연친화적인 생태하천으로 꾸며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맑고 푸른 도시 정책과 맥을 같이하는 녹지공간 조성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재정적 지원이다. 은평구의 경우 올해 책정한 전체 사업비의 18% 정도만 구비로 충당할 수 있다. 나머지는 시비와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 노 구청장은 “녹번동 국립보건원 부지, 통일로 전면부 등에 테마공원을 만들어 은평구 안에 하나의 큰 녹지 벨트를 그려넣을 것”이라면서 “낙후된 지역 개발이야말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충남도청 홍성·예산 경계로 이전한다는데…

    충남도청 홍성·예산 경계로 이전한다는데…

    충남도가 이전하는 청사의 주소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전지가 홍성과 예산 두 곳에 겹쳐 있는 탓에 두 자치단체의 갈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12일 도에 따르면 2012년 도청사 이전을 위해 2009년 5월 착공할 예정이어서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청사 건립지를 결정해야만 한다. 충남도는 홍성군 홍북면 신경리와 예산군 삽교읍 목리의 경계지점에 청사를 짓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 왔다. 이곳은 도청신도시 300만평의 중앙지점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홍성과 예산군의 화합을 꾀할 수 있다. 하지만 주소가 문제다.‘이중 주소’가 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현재 경계대로 정확히 주소를 구분할 경우 기획관리실은 ‘홍성’이, 자치행정국은 ‘예산’이 될 수 있어 큰 혼선을 초래하고 대외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경계지점에 신청사 신축 시 각종 법적 제약도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풍수지리 이론에도 어긋난다. 도 도청이전본부가 최근 풍수지리 전문가 6명을 불러 자문을 구한 결과, 신도시내 최고 명당터는 용봉산 자락인 삽교읍의 수암산과 609번 지방도 사이의 부지가 꼽혔다. 도는 의회청사와 함께 7만평 규모의 부지에 청사를 건설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가장 우려하는 것이 청사유치를 놓고 홍성과 예산 사이에 벌어질 수 있는 갈등”이라며 “도청과 의회를 두 지역에 나눠 건설하거나 도청·의회 건물이 들어가지 않는 군에 교육청과 지방경찰청 등을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난감해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세계 도시에서 배운다

    세계 도시에서 배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와 독일 프라이부르크, 영국 런던, 이탈리아 밀라노 등 4개국을 순방했다. 오 시장의 4개국 순방은 서울시를 환경과 관광을 테마로 경쟁력 있는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도시별 주제는 각각 다르다. 환경·생태도시로 부러움을 사고 있는 프라이부르크. 대단위 개발 사업으로 환경 파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관광도시로 부활하고 있는 두바이, 금융도시이며 도심재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 런던, 디자인과 패션의 도시 밀라노 등이다. 이들 도시의 경쟁력은 곧 서울시가 추구하고 있는 정책목표이다. 선진 환경·생태도시를 비롯한 오 시장의 ‘학습 순방’을 동행 취재했다. ■ 환경도시 獨 프라이부르크 |프라이부르크 김경운특파원|프라이부르크는 독일 서남부의 작은 도시다. 면적은 서울의 25.2%(153.0㎢) 정도지만 인구는 용산구와 비슷한 21만여명에 불과하다. 이 작은 도시가 대표적인 친환경 도시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태양광 구입차액은 시에서 보조 시내 한복판에 있는 태양광정보센터(SIC)는 태양광 설비를 홍보하고 교육을 하는 곳이다. 홍보관 직원은 “3㎡ 크기의 정사각형 전지판 1개로 12∼15가구가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라이부르크의 일조량은 연간 1750시간으로 다른 곳에 비해 풍부한 편”이라면서 “아울러 태양의 위치에 따라 전지판이 움직이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에서는 1300여명의 학생들이 대체에너지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가 조금 불편해도 점차 이용을 늘려야 한다는 점을 다음 세대에게 분명히 인식시키기 위해서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태양광 에너지의 판매가격은 ㎾h당 55.5센트지만 소비자 구매가격은 20센트에 불과하다. 차액은 시가 보조하고 있다.1㎾짜리 전지판의 가격이 5000유로(약 700만원)에 이르지만 시는 300유로(42만원)에 보급하고 있다. 태양광은 아직 프라이부르크 전체 연간 전력 소비량(1억㎾h)의 0.4%(400만㎾h)에 그친다. 하지만 2010년에는 1.2%(1200만㎾h)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원전 반대에서 환경도시로 프라이부르크는 30여년전 원자력발전소 건립반대 운동을 계기로 환경도시로 변신했다. 정부가 1975년 시와 가까운 라인강 인근에 원전을 만들려 하자 주민들이 반대했다. 시의회는 원전을 대신할 대체에너지를 찾겠다며 관련 법안을 만들었다. 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해 내세운 목표는 에너지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이다. 사용하고 버리는 것을 줄이는 문제가 새것을 찾는 것보다 앞선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든 면에서 사용량을 30%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 이어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재생해서 쓰는 방안을 설정했다. 그리고 신 에너지를 찾는 방안은 맨 마지막으로 설정했다. 태양광 개발은 신 에너지에 속한다. 음식물찌꺼기 등을 에너지원으로 다시 활용하는 대표적인 시설이 열병합발전소다. 우리나라에도 양천·마포·강남·노원 등 4곳에 자원회수시설이 있다. 반면 프라이부르크에는 열병합발전소가 15곳이나 있다. ●쾌적한 생태 마을 보봉 프라이부르크의 환경보호 시책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보봉(Vauban)’ 생태마을이다. 시 외곽에 있는 보봉에 가려면 지상용 전동열차인 트램을 타야 한다. 프라이부르크는 시 전체에 시내버스가 70대 뿐이다. 따라서 주요 대중교통 수단이 트램과 거리 곳곳에 보이는 자전거라 할 수 있다. 전 시민의 90%인 19만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알록달록한 5층짜리 공동주택이 나란히 들어선 보봉에는 4000여명의 주민들이 산다. 주 에너지는 열병합발전이다. 거주민 가운데 430가구는 필요한 에너지를 100% 태양광에 의존한다. 공동주택의 옥상에는 220도까지 회전하는 태양광 전지판이 있다. 주택의 앞면에는 단열유리를 많이 사용했고 뒷면에 두꺼운 단열재를 쓴다. 집안에 있는 화장실의 변기는 비행기 변기처럼 큰 소리를 내는 공기흡착식이다. 물 사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다. 1층 마당에는 나무로 만든 창고가 하나씩 있다. 시멘트 사용을 줄이고 친자연적인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다. 공동주택 앞에 있는 쓰레기통은 색깔에 따라 4종류다. 그런데 음식물쓰레기를 넣는 갈색통에서 먹다 남은 음식물을 거의 찾을 수가 없다. 음식을 남기지 않는 식습관 때문이다. 쓰레기통에는 음식물을 조리할 때 나온 찌꺼기만 보인다. 보봉의 공동주택은 일반 주택보다 15% 정도 건축비가 더 든다.115㎡(약 35평)의 주택 가격이 30만유로(3억 5000만원) 선이다. 가격이 조금 비싸도 입주를 원하는 주민이 많다고 한다. kkwoon@seoul.co.kr ■ 난개발 ‘몸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두바이 김경운특파원|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는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사막 위에 ‘환상의 도시’를 연출하고 있는 곳이다. 조용한 프라이부르크와 달리 ‘전 세계 타워크레인의 30%가 두바이에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도시 전체가 공사판이다. 외형적으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너무 급속한 개발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곳곳에 40∼50층짜리 빌딩이 세워지지만 도로와 대중교통 등 사회기반시설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취약하다. 승용차가 없으면 움직일 수가 없다 보니 만성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폭이 30m에 이르는 큰 도로를 가로로 횡단하려고 해도 양쪽을 철책으로 막아 둔 곳도 있다. 보행자를 위한 배려가 전혀 없는 셈이다. 환경 파괴도 심각한 수준이다. 곳곳에 만든 인공섬 때문에 연안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지적이 두바이의 지식인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다. 진주처럼 맑다는 걸프만이 속으로 고 있는 꼴이다. 수많은 공사장에서 배출되는 분진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이미 ‘쇠 귀에 경 읽기’가 되어 버렸다. 두바이는 인구 124만명 가운데 80% 이상이 외국인이다. 외국인의 상당수가 저임금 근로자들이다. 건설 근로자들이 밤낮없이 콘크리트를 쏟아부어 불과 36개월 만에 ‘팜 주메라’ 주거단지를 만들었다. 두바이는 2020년쯤 석유가 고갈될 것으로 예측하고 ‘도시가 먹고 살 문제’에 대해서 고민해 왔다. 그래서 끌어들인 것이 외국 자본이다. 자유지역(Free zone)을 만들어 외국 기업에 대해 각종 세금을 면제했다. 덕분에 120여개국에서 온 5400여개의 기업들이 도시를 활기차게 한다. 그러나 두바이는 환경 파괴라는 또 다른 불씨를 키우고 있었다. kkwoon@seoul.co.kr ■ 서울시 뭘 배웠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해외순방을 통해 앞으로 시정이 관광과 환경, 금융, 디자인 등에 집중될 것임을 내비쳤다. 그가 귀국후 가진 간부회의에서 ‘창의적 발상을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만든다.’는 이른바 ‘창조 산업’을 강조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오 시장은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둘러본 뒤 현지에서 친환경 에너지정책 구상을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민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민간이 기준에 맞춰 관련 시설을 지으면 용적률에서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또 탄천 물재생센터, 월드컵 공원 등에 태양열, 풍력, 지열 등을 연구·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 종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산·학·연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프라이부르크 등 환경선진 도시와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새로 건축될 서울시 청사에도 공사비의 5%(78억원)를 신·재생 에너지 시설을 짓는 데 투입하기로 했다. 이달 중에 준공되는 청계천 유지 용수 정수장에도 300㎾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가 들어선다. 영국에서는 런던이 국제 금융시장의 허브가 된 데에는 개방성이 주효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외국자본을 유치하려면 그들이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는 법률 및 회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률시장 개방 등은 중앙정부가 해야 할 몫인 만큼 지방자치단체가 할 일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밀라노 시장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디자이너 교류, 컨벤션사업의 공조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합의하는 성과를 냈다. 오 시장은 귀국 후 “4개 도시는 공통적으로 시장 선점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고, 이는 다른 도시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 강점이 되고 있다.”고 해외 순방의 소감을 피력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우리區는 어떻게 푸르고 건강한 도시를 자임하고 있는 도봉구는 오세훈 시장에게 프라이부르크와 같은 환경도시를 멋지게 조성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의 지원을 받아 도봉산 주변에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생태마을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강서구도 수변도시 조성계획에 맞춰 신·재생 에너지 종합단지에 눈독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가로 통하는 여의도를 끼고 있는 영등포구는 2013년 국제금융센터(SIFC) 건립 등과 맞춰 국제적 금융·관광 도시로 변신을 꿈꾼다. 서울 중구는 오 시장에게 두바이보다 더 높은 빌딩을 짓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세운상가 재정비촉진지구에 ‘버즈 두바이’의 160층보다 더 높은 220층 주상복합건물(조감도)을 세우고 주변을 녹지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서울시는 교통 문제 등으로 난색을 보이고 있지만 태도 변화가 주목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