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봉사 과목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홀로서기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재생 에너지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운영시간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금융권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82
  • 저소득 자녀 ‘과외’ 챙겨주는 구청

    “북한 말 ‘들모임’이 우리말로는 뭐죠?”“들에서 하는 모임, 소풍요.”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 주민자치센터. 대학생 선생님 강영경(23·여·연세대 법학과 4년)씨의 사회과목 수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수업 도중에 나영이(12·여·가명·초등생 6년)와 영석이(12·가명·초등생 6년)가 지겨운 듯 장난을 친다. 서너번 주의를 주던 강씨가 포기한 듯 숨바꼭질을 제안하자 아이들은 쏜살같이 밖으로 뛰어나갔다. 강씨는 “아이들과의 교감과 학습동기 자극이 중요하다.”며 “아이들과 친밀해지기 위해 야외수업이나 영화 관람 등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날의 ‘특별한 과외’는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가 관내 대학과 손잡고 저소득층 자녀들의 학습을 돕는 ‘대학생 멘토링’ 사업의 일부다. 서대문구의 멘토링 사업은 지난 6월 시작됐다. 연세대, 이화여대, 명지대 학생 50여명이 멘토로 나섰다. 대상은 기초수급 가정의 초·중등학생을 우선적으로 뽑았다.대학생 1명이 1∼3명의 학생을 돌보고, 장애학생은 관련 과목 전공 대학생과 1대1로 이뤄진다. 주2회 2시간씩이며 교과지도와 인성지도가 같이 이뤄진다. 일부 자치구가 한달 앞서 대학생 멘토링을 시작했지만 교육청 등의 예산 지원 없이 자치구 예산만으로 이뤄지는 멘토링은 서대문구가 처음. 게다가 대부분 봉사학점도 인정되지 않는 순수 자원봉사다.지난달 말 끝난 1기 멘토링 사업은 대성공이었다. 몸이 아픈 학부모가 만일의 경우 아이가 마음을 의지할 곳이 필요할 것 같다며 멘토링을 부탁하기도 했다. 서대문구는 이달 중순 2기 멘토링 사업을 시작한다. 주민자치과 관계자는 “멘토링마다 학습 진도와 상담 내용 등을 기록으로 남기는 등 지속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관내에 10개의 대학이 있다는 특성을 살려 대상을 늘리겠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대입 수시2학기 지원전략] 특별전형 ‘최저학력’ 적용 많아

    [대입 수시2학기 지원전략] 특별전형 ‘최저학력’ 적용 많아

    2007학년도 대입 수시2학기 모집전형에 나타난 학생선발 사정방법과 학생부 요소별 반영 방법,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를 살펴본다. ●서울대 등 35곳, 단계별 전형 학생선발 사정방법은 일괄합산, 단계별, 혼합 전형으로 나뉜다. 일괄합산 전형은 가장 일반적인 전형으로, 학생부와 논술, 면접·구술, 전공 적성검사 등 전형 요소를 모집단위별 지원자 전체를 대상으로 일괄합산해 총점 순에 따라 모집 인원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올해 수시2학기 모집에서는 고려대와 성균관대, 중앙대 등 102개대가 활용한다. 단계별 전형은 모집 정원의 일정 배수 이상을 미리 뽑은 뒤, 단계적으로 모집 정원을 최종 선발하는 방식이다. 이번 수시2학기 모집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등 35개대에서 적용한다. 단계별 전형의 1단계에서는 주로 학생부 성적만을 반영하며, 사정 비율은 대학별로 2∼10배수까지 다양하다. 혼합 전형은 일괄합산 전형과 단계별 전형을 혼합한 방식으로, 숙명여대 단 한 곳에서만 이를 활용한다. 모집 인원의 5배수를 1단계에서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되 이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20%를 학생부 성적으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80%는 학생부와 논술 및 면접·구술고사로 최종 선발한다. 한편 건양대와 동국대(경주), 대구가톨릭대 등 10곳은 의·약학 계열이나 사범대 등 일부 모집 단위에 따라 사정 방식을 달리 적용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계명대, 상지대, 세명대는 의·약학 계열의 경우 단계별 전형을 적용하지만, 나머지 모집 단위는 일괄합산 전형을 적용한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지원하려는 대학의 모집계열·단위별로 사정방법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고려대 등 57곳, 교과성적 100% 반영 학생부는 크게 교과 성적과 비교과 성적으로 구분해 반영한다. 교과 성적은 국·영·수 등 고교에서 배운 교과목 학업 성적을 가리킨다. 비교과 성적은 출결 상황, 자격증 및 수상 경력, 창의적 재량활동, 특별·체험 활동 실적 등의 결과를 말한다. 학생부는 대학 자율로 반영 내용과 비율을 정할 수 있어 천차만별이므로, 지원하려는 대학의 학생부 반영 요소를 꼼꼼히 알아둬야 한다. 올해 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교과 성적과 비교과 성적의 출결 상황만을 반영하는 대학이 경원대, 순천향대, 창원대 등 58곳으로 가장 많다. 이 가운데 37개대는 교과 성적과 출결상황을 9:1로 반영한다. 고려대와 중앙대, 한양대 등 57곳은 교과 성적만을 반영한다. 덕성여대, 서울대, 연세대 등 10곳은 교과 성적과 출결 상황뿐만 아니라 봉사 활동 등 기타 비교과 성적도 함께 반영한다. 단국대(천안-의예과, 치의예과)와 영동대는 교과 성적과 출결 상황을 제외한 비교과 성적을 반영한다. 영동대는 교과 성적 80%에 봉사활동 실적을 20% 반영하고, 단국대는 교과 성적 70%에 자격증 및 수상 경력 30%를 반영한다. ●62개대에서 최저학력기준 적용 수시2학기 모집에서 일반전형 인문·자연계 모집 단위를 기준으로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 62개대다. 이 가운데 금오공대와 대전가톨릭대만 학생부 성적을 적용하고, 나머지 대학은 수능 성적을 적용한다. 최저학력기준은 대학별로 서로 다르지만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 계열과 모집 단위에 따라 다른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세종대의 경우 호텔경영학부는 수능 시험 언어·외국어·탐구 영역 모두 2등급 이내, 나머지 인문계 모집 단위는 언어·외국어·탐구 영역 가운데 2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 자연계 모집 단위는 수리·외국어·탐구 영역 가운데 2개 영역 이상 4등급 이내를 최저학력기준으로 삼고 있다. 최저학력기준을 모집 단위 전체에 적용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특정 모집 단위에 한해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 광운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46개대는 인문·자연계 전 모집 단위에서, 아주대, 원광대, 중앙대 등 26개대는 의·약학 계열이나 사범대 등 일부 모집 단위에 한해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일반전형에 비해 특별전형에서 최저학력기준을 더 많이 적용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학교장 또는 교사추천자 특별전형과 수능성적우수자 특별전형, 교과성적(내신)우수자 특별전형 등 학력 사항과 관련 있는 특별전형의 경우 최저학력기준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들의 구체적인 적용 기준과 해당 모집 단위에 관한 정보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정확히 알아둬야 한다. 특히 수능 시험 최저학력기준 때문에 불합격되는 일이 없도록 수능 대비에도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 도움말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유성룡 입시정보실장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명지대학교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명지대학교

    수시2-1과 수시2-2로 분할모집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으며, 원서는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특기자 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은 다단계로 진행된다.1단계에서 모집 인원의 4배수를 학생부만으로 뽑은 뒤 2단계에서 학생부(66.7%), 면접(33.3%)을 합쳐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문학·바둑특기자 및 체육특기자 전형은 일괄 전형을 실시한다. 문학·바둑특기자는 학생부(40%), 면접(20%), 실적(40%)을, 체육특기자는 학생부와 면접, 실적을 각 33.3%씩 반영한다. 수시2-2의 일반학생 전형도 같은 방식의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지만 1단계에서 5배수를 선발한다는 점만 다르다. 학생부의 학년별 반영비율은 1·2학년과 3학년 1학기 각 30%,40%,30%다. 일반학생 전형과 문학·체육·바둑특기자,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은 교과성적만 100% 반영한다. 이 밖의 전형은 교과성적(80%), 출결(10%), 봉사활동(10%)을 반영한다. 학생부는 평어를 반영하며, 반영하는 과목은 국·영·수·사회·과학에서 학생이 이수한 모든 교과목을 반영한다. 면접은 지원 학부(과)에 대한 기본소양과 학업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김갑일 입학관리처장
  • 유공자자녀 공무원시험 비상

    유공자자녀 공무원시험 비상

    내년 7월부터 국가유공자 가족에게 주는 공무원 채용시험 가점 비율이 5%로 낮아짐에 따라 합격률도 절반 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평등권을 침해하는 가산점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는 주장과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줄이는 것은 부당하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부딪히고 있다. 공무원 시험은 합격선에 수백명이 몰리면서 소수점 이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다. 가산점의 위력이 엄청나다는 점에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합격률 3분의 1까지 떨어질 듯 국가보훈처가 지난 17일 발표한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국가유공자 자녀 등 가족이 6급 이하 공무원 공채를 치를 때 주는 가점 비율을 10%에서 절반으로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유공자 본인과 유족에 대한 가점은 10%를 유지한다. 과락에 해당하는 개별 과목 40점 미만 득점자는 아예 가산점을 주지 않도록 했다. 지난 2월 헌법재판소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가점제도가 헌법에 불합치한다는 결정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 현재 유공자와 유·가족 등 취업보호대상자는 28만 2000여명이다. 이 가운데 1만 9000여명은 앞으로도 10%의 가점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나머지 26만 3000여명은 법 개정에 따라 가점 5%를 적용받는다. 보훈처는 가산점을 낮추면 내년 하반기부터 유공자와 유·가족의 공무원 시험 합격률은 최대 3분의 1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7급 공채에서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의 평균 합격률은 28.2%,9급은 16.2%였다.2004년 7급 공채에서는 무려 34.2%까지 합격률이 뛰어올랐다. 교원임용시험의 유공자 및 유·가족 합격률은 지난해 6.2%, 올해는 4.9%였다. ●‘일반인 역차별’ vs ‘합당한 보상’ 가산점을 둘러싼 공방도 네티즌 사이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아이디 ‘asdasdf’는 “100m 달리기에서 취업보호대상자를 10m 앞에서 달리게 하면 경기는 하나마나”라면서 “가산점 대신 학원비, 교재비 등 사회적 비용으로 혜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mintip’도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은 당연하지만 가족에 대한 가산점은 일반인에게 피해를 주는 만큼, 대상을 더욱 축소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보더의 로망’은 “가산점은 사회에 봉사하다가 뒤처진 국가유공자와 가족을 배려하는 합당한 장치”라면서 “이 정도 예우도 없다면 위급한 상황에서 사회에 헌신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험생 홍모씨도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보훈가족이 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나오게 됐다.”면서 “가산점으로 인심 쓰는 대신 유공자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훈처 관계자는 “개정안도 각 부처 의견을 수렴하고 용역 연구 등을 거쳐 만들었지만 입법예고 기간에 다양한 의견을 들어 더욱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데스크시각] 인사청문회 위원들 준비 더 하라/박현갑 사회부 차장

    홍길동 위원 2008학년도 대입부터는 수능은 물론 내신도 상대평가하게 됩니다. 전국 단위 시험인 수능은 상대평가하더라도 학교별로는 학생들의 학력차이가 있을 텐데 내신까지 상대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나요? 후보자 내신은 학교별 사정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절대평가를 생각할 수 있겠으나 이렇게 되면 내신 부풀리기가 다시 만연할 수 있습니다. 홍 위원 7차 교육과정은 교육의 다양화, 특성화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조사해 보니 내신 상대평가로 인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몰린 학교나 이런 학생들이 특정 교과목에 몰린 경우, 누군가는 반드시 9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어 내신관리에 유리한 방향으로만 교과과정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7차 교육과정의 근본 취지가 맞지 않다는 것이죠. 말씀하신 대로 과거 절대평가에 따른 내신 부풀리기라는 부작용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해서 문제의 근본원인을 고치려 하지 않고 평가방식만을 바꾸는 것은 방향이 잘못된 것 아닌가요? 후보자 의원님께서는 이른바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한다는 특목고 등을 염두에 두고 지적하시는 것 같은데 과학고, 외국어고 등은 본인들이 원해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완전무결한 제도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의원님 지적이 일리있는 만큼 기회가 주어진다면 꼼꼼히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그려본 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다. 교육수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라면 후보자의 정책성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이런 최소한의 질의응답이 이뤄져야 하지 않나? 시계를 잠시 되돌려본다. 지난달 18일 열렸던 김병준 당시 교육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과거 청문회와 다르지 않았다. 또 다른 정쟁의 무대로 기억된다. 권철현 당시 위원장은 김 후보자 편들기에 급급한 한 위원에게 “대단히 죄송한데 후보자 자신에 대한 해명은 본인한테 맡기고 질의 중심으로 해달라.”고 했을 정도다. 인사청문회는 공직후보자의 적격성을 국민을 대신해서 국회의원들이 따지는 자리다. 당을 떠나 국민의 입장에서 공직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자질, 철학 등을 검증, 국민의 심부름꾼으로서 제대로 봉사할 사람인지를 점검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당리당략 차원에서 정쟁의 대상으로 악용되는 게 현실이다. 지난 7일 김 부총리가 물러나면서 교육부총리 자리는 공석이다. 인사권자는 도덕적이면서 능력있는 후임자 찾기에 고심하는 눈치다. 그러나 마냥 고심만 할 때가 아니다. 교원평가제 정착 등 교육현안 처리는 물론 지식정보화 시대에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될 미래 인력개발 방안마련은 한시가 급하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다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인사청문회가 미국처럼 ‘후보자의 무덤’이 되려면 무엇보다 위원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청문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자료요청은 자제해야 한다. 지난 청문회 때 일부 위원들은 교육부 본부의 과거 법인카드 사용내역, 최근 5년간 시·도 교육청의 평생교육 예산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고 한다. 국감자료인지 청문회 자료인지 헷갈리게 하는 자료요청에 신경쓰기보다 소관부처 정책 책임자로서의 적합성을 따지는 데 진력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서면질의 준비시한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질의서를 청문회 개최 5일 전까지 후보자에게 전달하고 후보자는 이에 대한 답변서를 청문회 개최 48시간 전까지 내야 한다. 하지만 3일만에 방대한 분량의 질의요구서에 대한 답변서를 후보자가 직접 작성하기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 그냥 봐주기 청문회를 할 요량이 아니라면 제대로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박현갑 사회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한류통신] 단소부는 ‘아베’

    [한류통신] 단소부는 ‘아베’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나 한국 요리에 대한 인기가 높지만, 왠지 소박한 부류에 속하는 한국 전통악기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국문화원은 2년 전부터 단소, 장고의 강좌(각 4과목)를 열고 있는데, 올해는 정원 15명이 순식간에 차버렸다. 수강생끼리 만든 ‘단소 서클’도 있다. 한국 전통악기나 도기를 다루는 ‘BBD’의 한국인이 중심이 된 ‘20단소회’가 그것이다. ‘20단소회’는 강사를 맡고 있는 한국국립국악원의 이용선 선생의 이름을 땄다. 회원은 드라마 ‘대장금’에 나온 대금을 보고 전통악기에 흥미를 가졌다는 9명으로 그 중에는 자원봉사활동으로 학교에서 연주회를 갖는 사람도 있다. 회원의 한 사람으로 ‘샤쿠하치’라는 일본 전통악기를 50년간 해온 후지요시 에쓰잔(69)에 의하면 “작고 들고 다니기가 편하고 여성, 노인, 어린이라도 다루기 쉽다.(다른 악기에 비해)음색이 좋고 비교적 빨리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다.” 이 모임을 찾은 날은 회원 모두가 독특한 악보를 보면서 대장금의 주제가나 ‘엄마야 누나야’를 연주했다. “한류라는 것은 (붐의) 일부분밖에 다뤄지지 않고 있다. 한류는 일부 여성들만의 것이 아닙니다.”고 말하는 아베 교코(54). 아베는 2년 전에 참가한 단소 강좌의 팸플릿에 쓰인 “달빛처럼 밝고 옥처럼 은은한 음색”이라는 말에 끌렸다. 동양미술에 관심을 갖고 아시아 각국의 문화를 접해온 아베는 “한국 것에는 부드러움, 여운이 있다.”고 한다. 일본이 한국으로부터 얼마만큼 (문화적인)은혜를 받고 있는지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 양국간의 여러 문제도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면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겠는가.”라고 말한다. 이케야 마치코(58)는 TV의 한글강좌에 나온 전통음악을 계기로 도립고교의 장구 공개강좌에 참가했다.“여러 악기를 해도 안되었는데, 단소는 간단하게 음이 나왔다.”고 말한다. 한류를 취재하면서 때때로 만나는 표정이 있다. 한류를 기뻐해야 할 한국의 관광·연예 관계자들의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마치 “한류란 게 한국문화의 표면을 만지는 데 불과한 게 아니냐.”고 말하는 얼굴이다. 그러나 한국의 전통문화를 향수하고 전달하려는 일본인의 모습은 꼭 그들의 생각을 바꿀 것이 분명하다. 일본이 한국으로부터 받은 문화적인 은혜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뿌리에 둔, 조용하지만 힘있는 ‘한국전통음악 붐’은 양국에 있어서 둘도 없는 재산이 되어 갈 것이다. 아지키 미치코 도쿄신문 기자
  • [구정이삭]

    ●구로구 저소득 가정 자녀를 위한 무료 학원 수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 학원 원장의 사회 봉사로 이뤄졌다. 구로5동 P학원 원장 H씨는 “돈 때문에 학원 수강을 포기하는 학생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면서 “그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각 동사무소가 대상 학생을 추천, 구로5동 주민자치위원회가 10명을 선정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자녀 가운데 학급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이다. 학원 무료 수강은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1년간 진행되며 뽑힌 학생은 학원의 전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구는 관내 학원들과 연계, 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서초구 21일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에 서초수련원을 준공했다. 수련원은 목욕탕과 헬스장, 식당, 세미나실, 강의실, 다목적실 등을 갖췄다. 서울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 주5일제로 주말을 이용, 주민과 직원들이 심신휴양과 여가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수련원 주변은 횡성자연휴양림을 비롯, 유명 휴양림과 드라마 ‘토지’세트장, 현대성우리조트, 안흥찐빵마을 등 볼거리 먹을 거리가 풍부하다. 서초구는 1997년 자매결연한 횡성군의 폐교 부지를 매입해 수련원을 지었다.●강동구 외국인을 위한 ‘무료한국인강좌’를 개설했다. 외국인이 많이 사는 암사1동과 성내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진행된다.강의시간은 암사1동은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성내2동은 금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이다. 강사는 한국어를 전공한 대학교 한국어학당에서 경력있는 강사를 선발할 계획이다.회화와 읽기, 쓰기뿐만 아니라 문화체험과 전통요리 강습도 실시한다. 현재 강동구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956명. 지역별로 천호1동과 성내2동에 각각 560명,500명이 살고 있다. 암사 1동 주민자치센터 02)442-1204∼6, 성내 2동 주민자치센터 02)489-0857∼9 또는 강동구청 자치행정과 02)480-1320∼1●강서구 다음달 18일부터 28일까지 사법연수원생 2명이 무료 법률 상담활동을 한다. 사법연수원의 ‘2006년도 사업연수원생 법률상담봉사 연수제도’에 따른 것이다.이들은 법률문제와 법 관련 문서작성 등을 상담한다. 상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토·일요일엔 상담이 없다. 타거주지 사람도 상담가능하다. 별도 접수 없이 해당 시간에 구청 3층 회의실에 오면 된다.02)2600-6065●성북구 사이버 외국어 강좌를 개설해 오는 30일까지 수강신청을 받는다. 수강신청은 성북구청 홈페이지(www.seongbuk.go.kr)를 통해 가능하다. 수강료는 무료. 강좌내용은 영어 34종류와 일본어 8종류, 중국어 8종류 등 50여개의 강좌이다. 강의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02)920-3442
  • 美 울린 한인 고교생 ‘살신성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의사를 꿈꾸며 대학 진학을 앞둔 한인 고교생이 바닷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사실이 알려져 미국 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북동쪽 클레어몬트 고등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로스앤젤레스 인근 헌팅턴 스테이트 비치에서 물놀이하던 이 학교 졸업반 이태호(18)군이 같은 학교 친구인 클리프 위앤(17)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익사했다. 고교 재학 중 마지막 여행이라며 같은 학교 친구 12명과 놀러 갔던 이군은 물가에 있다 바다쪽 10m 떨어진 곳에서 중국계인 위앤군이 ‘살려 달라.’고 외치며 허우적대자 물에 뛰어들었다. 현장에 함께 있던 박진석(18)군은 “갑자기 수심이 깊어져 태호에게 ‘911 구조를 요청하자.’고 했지만 태호가 ‘시간이 지체된다.’며 물에 들어갔다.”면서 “나중에 911로 전화를 해 10분 만에 구조대가 왔지만, 이미 태호는 사라졌고 클리프는 가까스로 구조됐다.”고 설명했다. 구조대는 헬리콥터를 동원해 수색에 나섰으며, 이군의 시신은 사고 발생후 약 1시간 만에 인근 해역에서 다이버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군은 15일 열린 졸업식에서 미 전국 SAT 성적 상위 1만명에게 주는 우수성적상과 사회과목상을 수상할 예정이었다. 10살때 미국으로 건너온 이군은 어머니와 둘이 생활해 왔고, 어머니는 충격이 너무 커 식음을 전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올 가을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UCSD)에 입학할 예정이던 이군은 축구와 농구,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고, 매주 무료 급식소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해 왔다. 그의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클레어몬트 고교측은 교내 체육관 옆에 영정을 걸어 놓았으며, 재학생들은 헌화와 함께 게시판에 그를 그리는 글들을 적고 있다. 학교측은 15일 졸업식 때 이군 추모 행사를 가졌다. 이 학교 캐리 앨런(62) 교장은 “숨진 태호군은 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열심히 교회 활동에 참가하는 등 모범이 되는 학생이었다.”며 “너무나 아까운 인재를 잃어 교직원 모두 안타까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석군은 “대학에서 함께 의사가 되자고 기숙사 룸메이트까지 약속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며 “구조된 클리프와 그의 가족들도 어쩔 줄 몰라하며 눈물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dawn@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 (9) 미국 듀크대

    [명문대 교육혁명] (9) 미국 듀크대

    |더램(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주병철 문소영특파원|‘미래학문을 선점한다.’ ‘남부의 하버드’로 불리는 듀크대 서쪽 캠퍼스의 퍼킨스도서관 맞은 편의 앨런관. 고풍스러운 고딕양식의 3층짜리 건물은 총장 학장 교무처장 등 주요 보직 교수들의 집무실이다. 요즘들어 이곳은 도서관 못지않은 학문적 열기로 가득하다. 여름방학이지만 수뇌부들이 거의 매일 출근해 머리를 맞댄다. ●지구촌 건강 등 4가지 테마 발굴 육성 최근 재단이사회에서 통과된 5개년 전략보고서(2006∼2010년)의 구체적인 실천 로드맵을 만들기 위해서다. 가을학기가 시작되는 9월 이전까지는 마칠 계획이다. 보고서의 핵심은 학부와 일반·전문대학원의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수평적·수직적인 융합을 통해 시대적 조류에 맞는 새로운 학문의 영역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앞으로 6∼8년간 13억달러(약 1조 3000억원) 가량이 투입된다. 연구 대상은 ▲지구촌 건강 ▲두뇌·정신·유전자·행동 ▲이상기후와 지구과학 ▲두뇌 과학과 영상(Imaging) 등 지구촌의 현안, 인간생명 등과 관련된 4가지 테마다. 학문교류 및 국제화 연구센터의 롭 시코스키 소장은 “이번 보고서는 21세기 지구촌의 현안을 학문적으로 다양하게 접근하는 시도”라며 “새로운 학문적 어젠다를 발굴해 내는 과정에 잠재적 학문영역(Emerging field)을 선점하고, 이를 통해 얻은 학문적 지식을 사회로 환원시키는 것이 주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검토되는 방안은 학부 또는 대학원 차원이 아닌 대학 본부가 주도하는 테마별 기관 또는 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다. 예컨대 ‘지구촌 건강’이란 테마의 연구소를 설립하고, 산하에 학부 및 대학원생을 위한 강좌, 박사과정 또는 박사후과정(postDoc) 등을 위한 연구·실험 프로그램 등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노령화에 관심이 많은 경제학과 학생이 자신의 전공 과목외에 이곳에 개설된 강좌의 일부를 이수하면 전공학위 외에 새로운 분야의 자격증이나 학위를 받게 된다. 학문 교류 프로그램 운영 담당자인 셀레스트 리는 “지난 5년간의 학문교류가 기존 학문간의 단순한 결합이었다면 이번 시도는 학부와 대학원의 영역을 뛰어넘는 테마별 학문 연구라는 점에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이같은 계획의 성공 여부는 역량있는 교수 영입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존 버니스 대외부총장은 “최근 인문학부에 아이비리그 등 명문 대학의 젊고 유능한 교수들을 대거 영입했다.”며 “특히 학문적 융합을 전제로 채용한 경제학과의 경우 교수들이 상당히 만족해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 학자영입 학문적 융합 꾀해 듀크대는 철저히 수요자 중심의 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신입생들에 대한 배려에서 두드러진다.3곳의 캠퍼스 중 동쪽 캠퍼스는 1학년 전용이다. 학교 생활의 적응을 돕기 위해서다. 기숙사, 식당, 영화관, 도서관 등이 잘 갖춰져 캠퍼스내 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1학년만을 대상으로 한 포커스 프로그램은 이 대학만의 독특한 테마별 수업방식이다. 유전자, 자유, 예술, 사회적 관념 등과 같은 테마를 놓고 다각적인 시각으로 토론하고 공부한다. 교수와 학생간의 친교 프로그램도 좋다. 신입생 개개인의 학교생활을 도와주는 담당교수제가 있다. 교수 1명당 소수의 학생으로 구성되는 소그룹 친교모임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학교측은 학생들과의 교류에 필요한 식사비 등의 명목으로 교수 한명당 연간 1000달러를 지원해 준다. 학장이 따로 교수 1인당 한 달에 100달러를 준다. 학생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라는 의미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 다양한 의견 교환을 목적으로 이뤄지는 ‘브라운 백 미팅’도 활발하다. 학생은 자신의 연구 아이디어를 완성하는데 도움을 받고, 교수는 자신의 연구계획을 동료 교수나 학생들로부터 지적을 받거나 아이디어를 얻는다. 신입생을 위한 커리큘럼 상담제,2학년때까지 정해야 하는 전공 과목 선택을 지도해 주는 전공상담제,1·2학년을 위한 교수-학생과의 공동연구제, 졸업 뒤 취업지도를 맡는 커리어 센터 등은 학부모들이 더 좋아한다. ●테마별 수업등 수요자 중심 커리큘럼 한무영 물리학과 교수는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 대학 교수들은 연구대학 중심이라 학부생들이 이름난 교수들의 강의를 듣기가 쉽지 않고 교수들도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듀크대는 연구만큼 수업을 중시하기 때문에 교수와 학생간의 학문적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무디면 교수가 버티기 힘든 곳이 듀크”라고 설명했다. 100년도 안되는 비교적 짧은 역사의 듀크대가 급부상하는 것은 미국 역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1960∼70년대까지만 해도 테네시주의 밴더빌트대학이 남부에서 더 유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남부의 돈 있는 유력인사들이 북부의 명문대학에 맞서려면 규모가 큰 듀크대에 재정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듀크대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bcjoo@seoul.co.kr ■ 메디컬센터 왜 강한가 |더램(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주병철특파원|듀크대 메디컬센터(의대와 병원을 합친 이름)의 김성욱(37) 연구교수는 영국 런던대 킹스칼리지에서 미생물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고민 끝에 1999년 이곳으로 왔다. 3년 뒤 인체 내 스트레스 반응 유전자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옥시-R’란 단백질을 찾아내 세계 최고의 생명공학 학술지인 셀(Cell)지에 논문이 게재되는 기쁨을 맛봤다. 김 교수는 “연구 시설과 분위기가 다른 의과대학보다 더 낫다는 당시 판단이 열매를 맺게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메디컬센터는 연구분야를 중시하는 다른 대학과는 달리 연구·진료(병원)·교육(의대) 등을 균형있게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분야의 경쟁력은 통상 국립보건원(NIH) 등에서 받는 연구비 수주 규모가 중요한 기준이다.2004년도 NIH 집계에 따르면 메디컬센터의 연구비 수주규모는 3억 500만달러(약 3000억원)로 미국 의대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6위다. 메디컬센터는 암, 노인성질환(노화·알츠하이머 등), 심장, 순환기 분야에서 유명하다. 특히 심장병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유방암의 유전자를 밝혀낸 뒤 조기진단과 진료부문에서 인정받고 있다. 인근의 산학단지인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RTP)와의 연계로 의학연구에 따른 신약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뛰어난 의료진과 요양에 적합한 전원도시라는 점 때문에 미국내·외 부유한 노인층과 아랍 부호들이 이곳을 선호한다. 독특한 커리큘럼도 인기다. 통상 2학년 때까지 배우는 기초과학 분야를 1학년 때 끝마치게 하고,2학년 때는 진료를 익히게 한다.3학년 때는 연구과정,4학년 때는 진료과정으로 되돌아온다. 진료만 2년을 하는 셈이다. 의대생들의 학비(연간 5만달러)는 비싸지만,7년간에 걸쳐 MD(Medical Doctor·의사)과정과 Ph.D(학위박사)과정을 동시에 밟는 학생에게는 학비를 전액 지원하고 생활비(연간 2만달러 가량)도 보조해준다.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서다. bcjoo@seoul.co.kr ■ 유학생이 본 듀크대 |더램(노스캐롤라이나주) 문소영특파원|한국인 학생 유경수(경제학과 3년)씨와 염보영(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 2년·여)씨를 통해 듀크대 입학 및 대학생활을 들어봤다. 유씨는 시민권자이고, 염씨는 고등학교 때 조기유학해 메릴랜드 기숙학교를 졸업했다. ▶듀크대를 선택한 이유는. -(염)전공인 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BME) 분야에서 듀크가 미국대학 중 2위인데다 듀크 BME를 졸업한 학생을 미국에서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장학금 등 재정지원은. -(유)다양한 펠로십이 있어 특출한 학생들은 4년 전액장학금을 받는다.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연간 3만 3000달러의 학비 중 대부분을 지원받아 1만 3000달러만 낸다. 유학생들은 삼성 등 한국의 대기업들이 지원하는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시민권자들은 그런 혜택을 못받는다. ▶듀크에 입학하려면. -(유)명문대 입학의 필수조건인 SAT, 봉사활동, 리더십활동 등이 특출해야 한다.SAT 점수는 기본적으로 1400점 이상 받아야 한다. 하지만 SAT가 다소 부족해도 학업에 대한 열정, 봉사활동의 결과, 에세이 등이 좋으면 입학할 수 있다. ▶기숙사 및 대학생활은. -(염)1학년때부터 3학년때까지는 모두 기숙사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인 친구들과 관계가 좋다. 특히 외국 학생들은 학과관련 정보를 빠르게 알아내기 때문에 도움을 많이 받는다. -(유)학생들이 듀크의 문화를 공유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한국 학생들은 1∼2학년때 여유를 갖고 3∼4학년때 열심히 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듀크대는 일찍부터 다양하게 공부에 열중하게 만든다. symun@seoul.co.kr ■ “소수인종 배려 확대 올해 신입생 40%로” 피터 랑게 교무처장 |더램(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주병철특파원|대학개혁을 총괄하는 피터 랑게 교무처장을 만났다. 하버드대 정치학 교수 출신으로 1981년부터 듀크대에 몸담았다. ▶학문적 융합의 궁극적인 목적은. -1차적으로는 새로운 학문 영역 개척이다. 다양하게 축적된 지식을 사회로 환원시켜 내는 것은 그 다음 목표다. 학문이 효과적인 정책으로 이어진다면 학문의 실질적인 가치가 있을 것이다. ▶학문적 융합은 다른 곳도 하고 있지 않나. -듀크대는 상호 융합이 아닌 다(多)학문간의 융합이다. 로스쿨·경영대학원(MBA)·메디컬센터 등 전문대학원이 있기 때문에 시너지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본다. ▶이번 전략의 성공 여부는. -돈이다. 전체 재원 가운데 3억달러(약 3000억원)는 기부금 조성으로 충당된다. 학과별로는 인다우드 체어(Endowed Chair·특정인이 특정 학과나 분야를 위해 낸 기부금의 운용수익 등으로 봉급을 받는 학과장 또는 교수) 제도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소수인종에 대한 배려가 적은 대학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체 학생의 37%가 소수인종이다. 이번 신입생은 40%로 늘었다. 이들에게 문호를 더 개방하고, 장학금 혜택도 더 늘릴 것이다. ▶아시아지역 학생들에 대한 선발은. -한국을 비롯해 이 지역을 매년 1차례씩 방문한다. bcjoo@seoul.co.kr
  • 시범 운영 중계평생학습관

    시범 운영 중계평생학습관

    빈부 격차가 벌어지면서 교육 양극화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쪽 아이들은 여러 개의 전문화된 학원 수업에다 수백만원대 과외까지 받고 있지만 다른쪽 아이들은 몇만원대의 학습지조차 받아보기 버겁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회 복지로 다가가는 제도적 장치. 교육 양극화 해결을 위해 힘찬 첫걸음을 내디딘 서울 중계평생학습관의 ‘학습도움방’을 참관해봤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노원구 중계3동 중계평생학습관 제4강의실. 학교 정규수업을 마친 중학교 1학년생 18명이 모여 중원중 오진주(27·여) 교사가 내준 수학 쪽지 시험지를 열심히 풀고 있다. 이날이 학습도움방이 열린 첫날이기 때문에 오 교사는 아이들의 실력을 시험해 보기위해 정수의 덧셈과 문자의 계산, 방정식 등 수학의 기초를 가늠하는 문제가 담긴 쪽지 시험을 냈다. 하나도 풀지 못하는 아이부터 그럭저럭 풀어내는 아이까지 다양한 수준이 모였다. 오 교사가 “여러분이 학교 수업시간에 설명이 너무 빨라서 따라가지 못했던 부분을 여기서 충분히 복습할 수 있을 겁니다. 학교보단 인원이 적으니까 나도 최대한 많이 봐줄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같은 시간 제2강의실.24명의 중1년생들이 모여 상계중 박민선(49·여) 교사의 수학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제2강의실 수업은 옆교실보다 학생들의 호응이 더 뜨겁다. 박 교사가 “방정식이 뭐예요.”라고 물으니 학생들이 입을 모아 “미지수가 무엇이냐에 따라 참이 되기도 하고 거짓이 되기도 하는 식”이라고 또박또박 답한다. 이 학생들은 제4강의실 학생들보다 1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더 우수한 아이들이다. 박 교사는 “학교 수업보다 약간 더 느리게 진행해서 이해하기 쉽게 만들 테니 잘 따라와라.”고 충고한다. 중계평생학습관 학습도움방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사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예·복습을 도와줌으로써 교육 격차를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인근 중원중, 중평중, 하계중, 한천중학교 1학년 학생들 가운데 기초생활보호대상자나 중식지원대상자, 결손가정 자녀 50명을 추렸다. 상계중 김부용(41·여) 교사와 상경중 양상순(43·여) 교사, 중원중 김희진(41·여) 교사와 중계중 박윤우(23·여) 교사 등 6명의 현직 교사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EBS교재를 토대로 학생들에게 국어와 영어, 수학 과목을 가르친다.50명의 학생들을 지난 1학기 중간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절반씩 월수금-화목금 두 반으로 나눈 뒤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하루 3교시 수업을 연다. 수업만이 아니다. 소속 학교들과 연계해 사회복지사와 청소년상담센터 등의 협조를 받아 청소년 시기에 겪을 어려움에 대해 상담도 해주고 저녁 식사도 무료로 제공해준다. 강의실 문을 언제나 열어두기 때문에 수업이 없는 날에도 학습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중계 학습도움방은 서울시교육청 예산 4000만원을 지원받아 서울 시내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12일에는 용산도서관도 인근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학습도움방을 개설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 2개 학습도움방의 운영 상태를 살핀 뒤 내년부터 시립과 구립도서관 등에 학습도움방 개설을 적극적으로 장려할 계획이다. 중계평생학습관 구희석 관장은 “한번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연달아 학습 의욕을 잃게 되기 때문에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움방을 꾸렸다.”면서 “특기 적성 교육이 중심이 된 방과후 학교와는 달리 일단 정규 수업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저소득층 학생들의 공부를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호응도 좋다. 하계중 1학년 조모(13)군은 “이제까지 제대로 학원에 다녀본 적도 없는데 현직에 계신 선생님들이 직접 가르쳐 주니까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한천중 1학년 임모(13)양은 “학교 수업이 따라가기 벅찰 때가 많았는데 선생님들이 핵심만 짚어줘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도서관·복지관 운영 배움터 곳곳에 학습도움방은 이제 막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지만 서울시내 도서관과 수도권 각종 시설에는 갖가지 배움터들이 운영되고 있는 교육의 장이 많다. 서울 강동도서관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3시10분부터 50분 동안 중국어 교실 ‘니하오 차이나’를 연다.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중국어 회화와 중국노래 배우기, 중국문화 알기 등의 커리큘럼으로 중국을 가르친다. 이 도서관은 또 ‘타임머신 역사기행’이라는 이름으로 매월 첫째와 셋째 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역사 기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자칫 딱딱하게 접하기 쉬운 역사를 구연 이야기식으로 풀어서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8월까지 열린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은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동시를 통한 어린이 독서지도’ 프로그램도 개설하고 있다.(02)483-0178,0728. 정독도서관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초등학교 4∼6학년생 20명을 대상으로 ‘논술 기초 및 글쓰기 지도’ 프로그램을 연다. 동국대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서울예대와 중앙대, 명지대 등에 출강하고 있는 김두임씨가 아이들을 가르친다. 또 매주 토요일 초등학생 전학년을 대상으로 한 ‘초등학생 관련 우수영화감상’ 프로그램도 함께 개최한다.(02)2011-5771. 종로도서관에서는 매월 둘째와 넷째 주 토요일에 중학교 1∼2학년이 참가할 수 있는 ‘청소년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02)737-1704. 강남도서관에서는 매월 첫번째 토요일 고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도서관과 함께하는 선정릉 기행’ 프로그램을 연다. 고등학생들에게 현장에서 정확한 역사 지식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02)3448-4744. 인천시 세화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매일 방과 후 인근 연수초등학교의 저소득층 가정 5∼6학년 아동 20명을 대상으로 ‘에듀피아 클래스’를 열고 있다. 전액 무료 교육으로 개인별 능력 차이를 고려한 국·영·수 학습지도 프로그램을 갖췄으며 미술과 영어, 일본어와 한자, 독서지도 등 특별 교육도 실시한다.(032)813-2791∼4. 인천시 북부교육청에서는 GM대우가 참여하는 무료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근 청천중학교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3시50분부터 1시간여 동안 GM대우측에서 초빙한 강사들이 영어회화와 독해, 포토샵 등을 가르친다.(032)503-3902.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학습도우미 중계중 박윤우교사 “넘치는 의욕에 비해 집안 사정 탓에 공부 방법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이 안타까워 이렇게 나왔습니다.” 중계평생학습관이 개설한 학습도움방의 학습도우미로 나선 중계중 박윤우(23·여) 교사는 지난 2월 대학을 갓 졸업하고 다음달 일선 학교에 부임한 ‘초보’ 선생이다. 학습도우미 교사 6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박 교사는 ‘짧지만 길었던’ 지난 석달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다 학습도우미 자원봉사로 나서게 됐다. 영어 과목을 맡고 있는 박 교사는 대학 시절 야간 학교나 공부방에서도 자원봉사를 했다. 석달 동안 학교에서 만난 저소득층 아이들이 학습 의욕에 비해 수업 진도 따라가기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 그 아이들을 위한 공부모임을 만들 계획도 짰다. 이때 마침 학습도움방이 생긴다는 서울시 북부교육청의 공고가 학교에 나붙은 걸 보고 선뜻 자원봉사를 지원했다. “‘강북 속의 강남’이라는 노원구에는 저소득층 자녀도 많기 때문에 교육 격차가 큽니다. 넉넉한 집안 아이들에 비해 수업시간에도 왠지 모르게 적극성과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아이들을 위해 보충 교육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죠.” 박 교사는 학습 분야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또래 상담에도 나설 예정이다. 학습도움방이 공부 분야에만 매진하면 아이들이 흥미를 잃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공부하려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꾸준히 가르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합니다. 또 학습도움방에 대한 홍보도 제대로 되어야 교사들의 참여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고액과외 부러울쏘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근무하는 연구원들이 과외교사로 나섰다. 거제지역 청소년들에게 영어문법과 방정식을 교육하고,‘바나나 킥’이 만들어지는 신비한 과학세계를 설명한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연구소 봉사팀 소속 석·박사급 연구원 36명이 6월1일부터 신현중·연초중·중앙중·고현중 등 4개 중학교의 방과후 교육을 맡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강의과목은 영어·수학·과학 등 3과목으로 대상은 수강을 희망한 100여명이며, 강의는 무료다. 연구원들은 주 4회 일과를 마친 후 담당학교를 직접 방문, 하루 1∼2시간씩 맡은 과목을 가르친다. 방과 후 교실은 내년 2월까지 9개월 동안 계속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방과후 학생교육은 학부모들의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마련했다.”면서 “연구원들은 교과목 지도와 함께 인성교육 및 취미활동 등도 함께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거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한국의 헬렌 켈러’ 저시력인연합회장 미영순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한국의 헬렌 켈러’ 저시력인연합회장 미영순씨

    ‘빛의 천사’라고 했다. 한평생 세상을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그러나 전 세계 맹·농아를 위해 온몸으로 살았다. 헬렌 켈러(1968년 사망),3중 장애를 극복하고 하버드대학까지 졸업한 위대한 사상가로 존경받는다.50대 나이에 “만약 기적이 일어나서 사흘 동안만 눈을 뜰 수 있다면 나는 무엇을 할까?”라는 화두를 던진다. 답은 이러했다. 첫째날-‘나에게 삶의 보람을 찾아준 친절함과 따뜻함, 동료애로 가득한 사람들을 만나보리라. 그 동정어린 친절과 인내의 산 증거를 발견해내리라. 소중한 친구들을 모두 불러내어 그들 안에 있는 아름다움의 외적 증거를 내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리라.’ 둘째날-‘동트기 전에 일어나서 밤이 아침으로 바뀌는 가슴 설레는 기적을 바라보리라. 그리고 잠든 대지를 깨우는 태양의 장엄한 광경을 두려운 마음으로 지켜보리라.’ 셋째날-‘아침 일찍 큰 길로 나가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리라. 이윽고 밤이 이르러 일시 유예가 끝나고 영원한 암흑이 나에게 다시 닥칠지라도, 미처 보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할 틈도 없이 나의 마음은 광휘로 가득찰 것이다.’ ●여고 2학년 때 실명… ‘고통·희망의 삶´ 한국의 헬렌 켈러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미영순(米榮順·58·정치학박사)씨. 쌀 미(米)자의 성을 쓰는 특별한 가족사를 안고 있다. 경기여고 2학년 때 갑자기 시력을 잃은 후 맹인-반맹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고통 속에 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방송통신대와 국민대를 졸업한 뒤 타이완 유학까지 했다. 한·중 수교 이전에 중국 전문가로 활약도 했다. 지난 99년에는 ‘전국 저시력인연합회’를 창설한 후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저시력 장애인(약 50만명)들이나 맹인들을 위해 ‘빛의 천사’ 역할을 해오고 있다. 흐린 세상으로 살아온 40년 인생, 경외스러움으로 문득 다가온다. 지난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위치한 연합회 사무실에서 미씨를 만났다. 올 1월 건양대 부속 ‘김안과병원’의 지원으로 이 병원 3층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주로 저시력 아이들과 부모들을 만나 상담을 해준다. 인사를 건넸더니 “미안해요, 잘 생긴 사람 같은데 알아보지 못해서.”라며 환하게 웃는다. 목소리가 무척 맑았다. 둥근 모자를 쓴 모습이 얼핏 헬렌 켈러를 연상케 했다. 더듬더듬 안경을 찾는다. 더 잘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 내용에 대해 물었더니 “하얀 쌀밥은 색깔 있는 그릇에 담아주어야 해요. 안 보일수록 밥과 반찬 그릇은 내용물과 다른 색깔이어야 좋거든요.”라고 대답했다. 시력의 상태를 조심스럽게 물었다.“남자 여자 구분이 안됩니다. 그저 어떤 형체만 어렴풋하게 아른거릴 뿐이지요.” 5월의 라일락이나 아카시아도 그저 마음에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전국 저시력인연합회 만들어 상담·봉사활동 미씨는 최근 장애인들을 위해 중요한 일을 주관했다. 전국의 시각 장애인들과 함께 ‘마음으로 보는 세상’이란 주제로 글짓기 대회를 열고 나무 심는 행사도 가졌다. 시각장애인들은 남의 도움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세상과 주위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는 취지에서였다. 가족이 있느냐고 하자 “독야청청이죠.”라는 즉답이 나온다. 자연스럽게 시곗바늘을 과거로 돌렸다. 오색찬란하던 세상이 어느날 흐린 세상으로 다가온 것은 고2 겨울방학 때. 까닭없이 시력이 뚝 떨어졌다. 안경을 맞춰 써봤지만 일주일도 안돼 무용지물. 그렇게 반복하기를 4,5차례 거듭했다. 결국 공부밖에 몰랐던 17살 소녀에게 캄캄한 암흑이 찾아왔다. 실명상태였다. 나중에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더니 중2 때 야맹증이 있었는데 비타민A를 복용하면 된다는 말만 믿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게 화근이었다. 우선 다니던 학교에 휴학원을 냈다. 당시 미씨네 집은 서울 성북구 수유리. 삼양동 소재 여맹원을 찾아 점자를 배우기 시작했다. 또 수유리에 있는 절 화계사를 자주 찾았다.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였다. ●‘희망의 끈´ 놓지 않는 여자 이때 숭산 큰스님과 인연을 맺는다. 하루는 계단을 오르지 못하고 범종 옆에 쭈그려 앉아 있는 단발머리의 여학생 모습이 숭산 스님의 눈에 띈 것. 스님은 미씨를 방으로 불러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고 즉석에서 법문을 들려준다.“자 이 종이에 선을 그어 둘로 나눈 뒤 한쪽에 X, 다른쪽에 Y라고 해보자. 눈에 보이는 X인자는 X1,X2… 등으로 이어지고, 안 보이는 Y인자도 Y1,Y2…등으로 쭉 이어지겠지. 여기에 공통인자가 있다. 그 인자를 찾는 것이 바로 불교이니라.” 잠자코 듣던 미씨는 “스님, 그 공통인자는 Z겠지요. 제가 찾아보겠습니다.”고 대답했다. 그로부터 세월이 지나 미씨가 반백이 된 뒤 스님을 다시 찾아갔다. 이때 스님은 “티끌처럼 작아도 세상을 품는 넉넉한 쉼터에 연꽃이 피어났구나.”라는 말로 격려했다. 또 미씨가 2004년 수필집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여자’를 펴낼 때 스님은 다음과 같은 추천사로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장중유리애지도(掌中有理碍之道) 장이칙구인지비(臟裏則救人之悲) -손 안에는 장애를 다스리는 길이 있고, 마음에는 남을 구하려는 사랑이 있네. “아직도 Z는 못찾았지요. 아무튼 눈이 아니라 정신을 통해 사물을 보는 법을 터득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휴학한 지 6개월 후였다. 기적이 일어났다. 어렴풋이나마 세상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 것. 미씨는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구나.”하며 돌멩이 하나도, 바람에 쓸려가는 휴지 조각도 아름답게 보였다. 1년만에 다시 복학했다. 교실을 못찾아 헤맬 때도 있었고 배구공을 축구공으로 착각하는 시력에도 불구하고 67년 우수한 성적으로 고교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이어 서울대 법대시험에 응시했다. 첫날 수학과목은 만점을 받았으나 이튿날 독일어 시험지를 받아든 순간, 갑자기 캄캄해져 시험장을 빠져나와 한없이 울기만 했다. 법대를 나와 10년동안 무료변론한 뒤 국회활동을 거쳐 대통령이 되는 꿈이 무너졌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다.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배웠다. 가야금, 장고, 단소, 시조, 한국무용, 요리, 꽃꽂이, 영어회화 등등….73년 방송통신대 가정학과에 입학했다. 당시에는 5개학과에 2년제. 아버지가 새벽에 일어나 강의방송을 녹음하고 낮시간에 딸에게 들려줬다. 교재를 읽어주는 아르바이트 학생의 도움으로 방통대를 당당히 수석졸업했다. 국민대 정외과에 장학생으로 편입하면서 배움의 열정은 더했다. 집과 학교 통학은 친구들의 도움에 의지했다. 혼자 등하교할 때에는 ‘8’자를 크게 쓴 카드를 이용해 버스를 세우곤했다. 이는 당시 8번 버스종점 기사들 사이에 오랫동안 화제가 되기도 했다.80년 국민대를 졸업한 이듬해 타이완 유학시험에 장학생으로 뽑혔다. ●정치학 박사로 한·중관계 전문가 활동 유학시절에도 노트정리를 해주고 빈 종이에 큰 글씨로 써주는 룸메이트와 짝궁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다. 강의는 망원경을 가지고 들었다. 곧 터질 듯한 높아진 안압으로 책 읽기가 너무 힘들어 한번 읽을 때마다 죄다 암기를 해야 했다.84년 중국정치대학 석사과정을 마친 뒤 내친김에 중국문화대학에서 박사과정까지 밟았다.89년 귀국한 후 ‘세종연구소’와 ‘북방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했다.94년에는 흑룡강대학 객원교수를 겸했다. “마음이 흐리면 흐리게 보이고 밝으면 밝게 보입니다. 주위에서 ‘헬렌 켈러가 미국에만 있느냐.’‘지체장애인 루스벨트도 대통령을 했다.’는 말로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었지요.” 미씨의 부모는 둘 다 세상을 떠나 영등포에서 외롭게 혼자 지낸다. 아버지의 고향은 함북 경성.6·10만세운동에 연루돼 열일곱살에 중국 하얼빈으로 피신했다. 어머니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생한 구소련 한국교포 2세. 옥사코프스키 여학교를 나와 하얼빈 대학에서 노어과 교수로 재직할 때 아버지를 만났다. 해방되면서 부모는 고향에 들어갔다가 6·25 직전에 월남했으며 48년 서울에서 무남독녀의 미씨를 낳았다. ●성씨를 米자로 쓰는 독특한 가족사 성을 쌀 ‘미’자로 쓰게 된 연유에 대해 “재령 이씨였던 19대 할아버지가 절충장군(折衝將軍)으로 관직에 있을 때 함경도 지방에 쌀 보급을 워낙 잘해서 성을 ‘미’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지금 국내에는 50명 정도가 이 성을 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동그라미는 처음 떠난 제자리로 와야 완성이 되지요. 느리지만 한걸음 한걸음 또박또박 처음의 자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저는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로 살아왔어요. 비록 빈 손일망정 그 빚을 갚고 가야지요.”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8년 서울 출생 ▲67년 경기여고 졸업 ▲76년 방통대 수석 졸업 ▲80년 국민대 정외과 졸업 ▲84년 타이완 중국정치대학 석사 ▲89년 타이완 중국문화대학 박사 ▲89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92년 북방연구소 연구위원 ▲94년 흑룡강대학 객원교수 ▲99년∼현재 사단법인 전국저시력인연합회 회장 ●상훈 2004년 이웃돕기 유공자포상 국민포장 수상. ●주요 저서 눈물 고인 가슴에 눈물 대신 품은 뜻(96년 고려원), 새벽 산사에 가보세요(97년 시공사),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여자(04년 북포스).
  • [이것이 궁금해요] 초·중학생에겐 퇴학처분 못한다

    [이것이 궁금해요] 초·중학생에겐 퇴학처분 못한다

    ▶중학교 1학년인 자녀가 학교에서 잘못을 저지르고 사회 봉사 처분을 받았습니다. 초·중·고교 학생들의 징계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어떻게 진행되나요? -학생 징계는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에 근거한 학칙에 따라 이뤄집니다. 징계 종류는 ‘학교내의 봉사’,‘사회봉사’,‘특별교육이수’,‘퇴학처분’ 등 4가지입니다. 학생을 징계할 때는 해당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의견을 밝힐 기회를 주는 등 적정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학생 인격이 존중되며 사유의 경중에 따라 징계를 단계적으로 적용해야 합니다. 또 학생이 반성하도록 개전의 여지를 남겨야 합니다. 퇴학 처분이 내려질 수 있는 사유는 품행이 불량해 개전 가망이 없다고 인정되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결석이 잦으며 기타 학칙을 위반한 사례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초·중학생 등 의무교육과정에 있는 학생은 퇴학할 수 없습니다. 징계 처분을 내리려면 학칙에 따라 해당 학생과 학부모 의견을 들은 뒤 선도위원회의 충분한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학교 안팎에서 학생 사이에 발생한 상해·폭행이나 감금, 협박, 약취·유인, 추행, 명예훼손·모욕, 공갈, 재산 손괴, 집단 따돌림 등 피해자 의사에 반해 신체·정신이나 재산상 피해를 가져온 행위는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에서 심의한 뒤 퇴학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아이가 수술을 받아 석달 동안 결석했습니다.2학년으로 진학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각 학년을 이수하려면 수업일수가 유치원 180일, 초·중·고교 220일, 공민·고등공민학교 170일을 넘긴 가운데 3분의2 이상을 출석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수업일수 220일 가운데 3분의2는 146.6일로 학교에 최소 147일을 다녀야 해당학년을 수료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병원 진단서 등을 제출해 학교장이 부득이한 결석 사유로 인정하면 출석일수가 부족해도 해당 학년을 이수할 수도 있습니다. 학칙에서 규정한 교과목별 이수 인정평가위원회의 이수 인정평가를 거쳐 학생 학력수준이 2학년에 적당하다고 인정되면 진학할 수 있습니다. ▶새집으로 이사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과 6학년에 다니는 자녀를 새집에서 가까운 학교로 옮기려고 합니다. 전학절차를 자세하게 알고 싶습니다. -먼저 담임 교사에게 이사했다고 전한 뒤 서무실에 가서 급식비와 우유값, 특기·적성교육비 등을 정산합니다. 옮긴 동사무소에 전입신고를 하면 전입 주소지를 학구로 하는 해당 학교를 안내하고 전입확인서를 발급합니다. 해당 학교 교무실에 전입확인서를 제출하면 학교에서 자녀에게 맞는 학급을 배정할 것입니다. 서무실에서 급식비와 우유값, 특기·적성교육비 등에 대한 안내를 받은 뒤 배정된 학급을 찾아 새 담임 교사를 통해 학교 생활에 필요한 준비물과 시간표 등의 안내를 받으면 됩니다. 한편 재외국민이나 외국인이 보호하는 자녀·아동들이 국내 초등학교에 입학하거나 처음 전·입학하려면 출입국 관리사무소장이 발행한 출입국 사실증명서나 외국인등록 사실증명서를 거주지를 관할 학교에 제출하면 됩니다. 외국에서 귀국한 아동은 교육감이 정한 사항에 따라 귀국학생 특별학급이 설치된 초등학교에 입학이나 전학할 수 있습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도움말 서울시 교육청
  • [명문대 교육혁명](4)미국 UC버클리대

    [명문대 교육혁명](4)미국 UC버클리대

    |버클리(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매년 ‘Cal Day’ 때면 UC버클리 캠퍼스는 활기가 넘친다. 이 날은 합격 통지서를 받은 신입생들이 부푼 마음으로 캠퍼스를 방문하는 날이다. 올해는 지난달 22일 열렸다. 총장, 교수와 직원, 학부모와 예비 신입생, 재학생 등 4만여명이 축제를 연출했다. 사립대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주립대 입장에서 ‘우수 학생’ 선발은 경쟁력의 관건이다. 버클리 입학 사정은 수학능력시험(SAT)보다 고교 학점(GPA)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버클리 GPA 평균(UC GPA 방식)은 4.17로 UC 평균 3.79보다 매우 높다. 또 UC 계열은 ‘포괄적 사정 방식’을 쓴다. 학업성적뿐 아니라 인성과 성장환경, 사회 봉사, 특별 활동을 종합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버클리 쟈넷 길모어 전략개발팀장은 “SAT와 GPA가 전부가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입학 정책에 ‘숫자(점수)는 보지 않는다.’는 문구가 명시될 정도이다.2002년에는 SAT 성적(1600점 만점) 1500∼1600점대 학생 600여명 등 고득점자 3000여명을 불합격시켰다. 길모어 팀장은 심화과정인 AP(대학과목 선이수제) 수업을 특히 강조했다. 고교 때 이수한 심화과목 숫자와 실험, 포럼 등 아카데믹 활동, 고교 성적표에 나타난 읽기와 쓰기 능력 등 평소 실력을 비중있게 본다. 대학원 입학은 ‘추천서’와 경제 상태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특히 캘리포니아 거주자가 아닌 유학생의 학비가 크게 뛰면서 경제력이 중요한 요소가 됐다. 지난해 9월 입학한 전체 아시아인 대학원생 1761명 중 한국인은 182명으로 2위였다.1위는 337명이 입학한 중국이었다. sunstory@seoul.co.kr ■ 공학과 MBA 융합 하스스쿨은|버클리(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미국 경영학 석사(MBA)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 1위는 컨설팅 업체 매킨지다.2위는 실리콘밸리의 강자 구글이다. 경제주간지 포천이 최근 발표한 조사결과에서다. MBA 석사들이 ‘천국’으로 부르는 1·2위 기업에서 모두 입사를 제안받은 ‘토종 한국인’ 정기현(33)씨는 행운아일까. 그는 “이공계 백그라운드를 최대한 키워준 UC버클리의 힘”이라고 말한다. 정씨는 6년간 다니던 직장생활을 접고 2004년 UC버클리 경영대학원인 하스(HASS) 스쿨에 입학했다. 그는 오는 22일 졸업한다. 하스 스쿨은 미국 ‘톱 10’ MBA이다. 매년 순위가 상승, 최근에는 6∼7위로 올라섰다. 정씨는 오는 7월부터 구글의 아시아 전략개발 팀장으로 일한다. 정씨는 서울대 기계공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전형적인 공학도. 그에게 버클리 MBA는 ‘실리콘밸리의 생생한 현장을 강의실에 고스란히 옮겨놓은 곳’이다. 하스 스쿨의 강점은 경영학과 공학의 연계.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MOT(Management Of Technology)’. 실리콘밸리의 한 사이클인 제품 개발부터 투자·판매, 경영전략까지 전 과정을 3개월 동안 체험할 수 있다.MOT 강의실에서 학생들은 미래의 최고경영자(CEO)를 경험한다. 정씨도 지난해 9월 MOT 수업을 체험했다.MOT는 MBA와 이공계 대학원생들의 협동 과정이다.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공대 대학원생과 투자와 판매전략을 세우는 MBA 학생들이 함께 하는 수업이다. 학문적 배경이 전혀 다른 학생들의 팀워크는 그야말로 갈등과 충돌의 연속이다. 그것이 이 수업이 노린 핵심이다. 정씨는 전자공학과 존, 산업공학과 켈리,MBA인 어윈과 한 팀이 됐다. 정씨의 팀은 ‘인공지능 스케줄러’를 개발하기로 했다. 모두 10개팀이 경쟁했다. 그의 팀이 받은 성적은 A-. 교수는 수업 시간에 ‘팀원끼리 어떻게 의견을 조정하고 합의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모든 팀이 인성검사를 받았다. 최종 프리젠테이션도 인상적이었다.‘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배웠는지’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마지막 수업엔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가들이 참석, 각 팀의 아이디어를 현장의 시각으로 난타했다. 정씨는 “실제 투자가들의 냉혹한 평가 앞에 훌쩍거리는 학생도 있었다.”고 말한다. 그에게는 평생 잊히지 않을 수업이다. 하스 스쿨은 실리콘밸리라는 ‘지리적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MBA 학생회는 분기별로 벤처 투자가들과의 ‘라운드 테이블’, 투자 대회, 조찬모임 등을 연다. 라운드 테이블의 경우 일반인의 참석비는 최하 50달러. 학생은 7∼10달러만 내면 실리콘밸리의 CEO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MBA 학생들은 가장 업데이트된 정보와 최신 트랜드를 얻을 수 있다. sunstory@seoul.co.kr ■ ’공교육 모델’ 버클리대의 고민|버클리(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미국 최고의 공립대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사립화로 갈 것인가.”UC버클리 로버트 비게노 총장이 공개적으로 밝힌 ‘고민’이다.4000여개나 되는 미국 대학에서 버클리의 위상은 특별하다. 미국 공교육의 모델이 탄생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대학운영위원회 의장인 도널드 매퀘이드 대외협력 부총장도 기자에게 같은 고민을 털어놨다. 버클리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보조금은 매년 삭감됐다.1985년 전체 예산의 70%였던 보조금은 현재 32%로 낮아졌다. 한때 교수와 직원의 연봉이 3년간 동결되기도 했다. 매퀘이드 부총장은 “버클리의 설립목표는 캘리포니아주의 젊은이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보조금 삭감은 학생들에 대한 재정 지원을 어렵게 한다.”고 말한다. 그는 “대학 재정에서 개인 기부금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과연 버클리가 공립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생긴다.”면서 “내용상으로는 이미 사립화의 길을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공립대로서의 정체성(public identity)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재정 압박에 따라 버클리의 교수 선발 전략도 바뀌었다. 매퀘이드 부총장은 “다른 대학의 종신 교수보다는 젊고 가능성있는 교수를 키워내는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버드나 예일은 젊은 교수를 키우기보다는 이미 학문적으로 인정받은 종신 교수를 스카우트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면서 “이런 독식 체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sunstory@seoul.co.kr ■ 학생선발 기준은|버클리(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히스패닉인 다니엘 라미레즈는 2006년 신입생이다. 로스앤젤레스 빈민가 출신인 그는 홀어머니 밑에서 갱과 마약, 폭력을 보고 자랐다. 라미레즈는 “제대로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교육을 받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미국 UC버클리에서 라미레즈와 같은 소수인종 출신은 더 이상 특별한 학생이 아니다. 미 공립대 1위이자 ‘서부의 자존심’ 버클리는 미국 대학 중 가장 다양한 인종이 섞인 ‘이민자의 대학’이다. 주립대인데도 전체 학생의 절반이 아시아인이다. 히스패닉도 3000여명이나 된다. 버클리 학생의 67%는 부모 중 1명이 이민자 출신이다.28%는 자신의 가정에서 대학에 들어간 첫번째 자녀이다. 저소득층 장학금(연 소득 3만 5000달러 이하)을 받는 학생만 7600명이다. 지난해 하버드대를 비롯한 8개의 동부 아이비리그에서 저소득층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모두 합해도 600명에 불과했다. 로버트 비게노 총장이 자랑하는 부분이자 버클리가 미국 공교육의 이상과 세계적인 경쟁력을 조화시킨 대학으로 평가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홍영 정치학과 교수는 “버클리는 적극적으로 문화적 다양성과 지적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버클리의 독특한 인종 분포가 그 배경”이라고 설명한다. 클레어 유(한국명 임정빈) 한국학센터 소장은 “버클리 교수들은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지식의 발굴자가 되기를 원한다.”면서 “학제간 연구와 글쓰기를 장려하는 것도 넒고 깊게 가르치려는 뜻”이라고 말한다. 버클리에는 한해 약 8000명이 입학한다. 자칫 덩치만 큰 ‘공룡’으로 전락할 수도 있었지만 주립대의 한계를 뛰어넘은 힘은 무엇일까. 지난 3월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김범섭 퀄컴 부사장. 그는 버클리를 “(학생들을)들들 볶는 대학”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 원천기술 업체인 퀄컴의 첫 한국인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한국인’이다.1990년 버클리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를 마쳤다.5년 전 설립한 반도체 회사를 지난해 12월 5600만달러(약 560억원)를 받고 퀄컴에 넘겼다. 버클리를 4년 만에 졸업하는 비율은 40%에도 미치지 못한다.85% 정도가 6년 이내에 졸업한다. 사립대보다도 졸업률은 한참 떨어진다. 버클리의 ‘탈락 경쟁’은 역설적으로 시장에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밑거름이 된다. 김 부사장은 “1년에 2000명 정도를 뽑아 모두 졸업시키는 사립대와 매년 8000명 정도를 뽑아 4년 만에 절반도 졸업시키지 않는 버클리와 비교하면 어느 쪽이 더 치열하게 서바이벌(생존) 경쟁을 벌이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살아 남았다.’는 이유만으로 실리콘밸리에서 버클리 출신을 높이 평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과학고를 졸업한 수학과 2학년 최효민(20·여)씨는 “딴 걸 다 포기하고 공부만 파도 A학점 받기가 너무 어렵다.”고 울상이다. 정치학과 박사 과정 2년차인 오승연(25·여)씨도 “교육열이 높은 아시아 학생들이 많아 백인 학생들조차도 공부가 힘들다고 아우성을 친다.”고 말한다. 그녀는 “버클리에서는 고독해야 성공한다는 농담을 한다.”면서 “대형 강의가 많고 규모가 커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학 분야는 매년 MIT,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와 수위를 다툴 정도로 수준이 높다. 세계 최초로 입자가속기를 발명한 로렌스 연구소(LBNL), 지진공학연구소(EERC) 등 쟁쟁한 연구소들이 있다. 또 36개 학과에서 국가적인 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버클리는 현재 주력 분야인 전기전자·화학 등을 ‘생명공학 분야’로 재편하고 있다. 오는 11월 개원하는 스텐리홀은 ‘전자+화학+생물+기계’가 통합된 연구단지로 조성된다. 분산된 연구실을 모두 통합해 기초과학부터 응용학문, 의·약학까지 바이오 분야의 ‘멀티 컨버전스(융합)’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게 버클리의 복안이다. 루크 리(한국명 이평세) 생명공학과 교수는 “바이오는 이미 전자공학을 잇는 차세대 핵심 학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한다. 화학과 박사 과정을 마친 포스닥 김종명(28)씨는 “연구 시스템이 통합돼 6개월이면 아이디어가 실현될 정도로 빠르다.”고 공대의 강점을 설명한다. 버클리 공대 교수 중 미국공학학회(NAE) 회원 비율은 20%다.MIT(13.9%), 스탠퍼드(14.7%)보다도 높다. 이 학회 회원이 된다는 것은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는 것을 뜻한다. 인종 문제에 대해서는 무척 진보적이다. 미국 대학 중 처음으로 중국계 교수를 총장으로 배출한 곳이 버클리이다. 한국계로는 2004년 국제지역학과 학장에 오른 존 리 교수가 있다. 1890년부터 연구를 시작한 아시아 지역학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마틴 백스트롬 동아시학과 교수는 “전 세계 105개의 언어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세계적으로 인문학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버클리대는 정치학, 사회학, 역사학, 소수인종 분야의 최우수 대학으로 꼽힌다. 정치학과 교수진은 60명으로 유럽 정치학 분야에서 최고로 꼽히는 영국 옥스퍼드와 견줄 수 있다. 미국 ‘정치학자’의 요람으로도 불린다. 캘리포니아주립대는 10개의 UC 계열이 있다. 이중 버클리가 제일 먼저 설립됐다. 버클리는 캘리포니아주의 약자인 ‘칼(Cal)’이라는 애칭으로 통할 정도로 특히 캘리포니아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대학이다. sunstory@seoul.co.kr
  • [세계대학 경쟁력 탐사보고서-명문대 교육혁명] (3) 미국 예일대

    [세계대학 경쟁력 탐사보고서-명문대 교육혁명] (3) 미국 예일대

    |뉴헤이번(미국 코네티컷주) 이도운특파원| 예일은 ‘퍼블릭 서비스(public service·공공부문)’를 강조하는 대학이다. 이것이 다른 대학들과 비교되는 예일대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미국의 최근 6명의 대통령 가운데 4명(제럴드 포드, 조지 H 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이 예일 출신이라는 사실이 이를 상징적으로 뒷받침한다. 미국 대학 졸업생은 평균 5% 정도가 퍼블릭 서비스 분야로 나간다고 한다. 예일의 경우는 그 비율이 40%가 넘는다. 연방 및 주 정부·의회뿐만 아니라 비정부기구(NGO)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다. 예일 로스쿨의 홍보담당자인 클라스 버그먼은 “NGO나 국제봉사단 등 경제적 보상이 낮은 공공분야를 선택하는 졸업생들에게는 다른 동료들과의 수입 격차를 보전해 주는 프로그램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예일대 캠퍼스를 둘러보면 사회 봉사의 징표들을 여기저기서 찾을 수 있다. 각 단과대학과 기숙사의 게시판에 붙은 벽보에는 ‘뉴헤이번 흑인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 교육’이나 ‘뉴올리언스 복구 지원’ 등 각종 봉사 활동에 참여할 학생을 모집하는 광고가 가득하다.‘북한 주민에게 인권을’이라는 주제의 모임도 눈에 띄었다. 예일대 사회봉사의 본산은 캠퍼스 서쪽에 자리잡은 ‘드와이트 홀’이다. 이곳에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공공서비스 및 사회 정의 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이 센터는 2000명이 넘는 예일 학생들이 가입해 뉴헤이번에서만 60가지가 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달에는 현안이 되고 있는 이민자 문제와 노인 복지 문제에 대한 토론회도 개최했다. 예일대는 21세기로 접어들면서 학부 학생들의 교양 교육을 강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퍼블릭 서비스라는 강점을 계속 살려나간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 예일대는 지난 10여년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올해부터 학부의 커리큘럼을 개편했다. 본격적인 커리큘럼 개편은 수십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커리큘럼 조정위원회에 참여했던 최승자 한국어과 교수는 “개편의 핵심은 국제화와 수량적 논리(Quantatitive Reasoning), 작문능력 강화”라고 설명했다. 국제화를 위해 예일대는 학생들에게 외국어 하나는 상급 수준으로 익힐 것을 필수화했다. 이전에는 외국어를 중급 정도까지만 이수하면 졸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상급까지 마치거나 또다른 제3의 언어를 중급까지 이수하도록 규정했다. 또 예일대는 외국 학생들에게도 미국 학생과 같은 기준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세계의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예일대의 기부금 총액은 152억달러로 하버드대에 이어 2위다. 수량적 논리는 쉽게 말하면 수학 처리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정보화 시대를 맞아 통계와 각종 수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그 요체다. 졸업 때까지 최소 3개의 관련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예일대에는 미국과 세계 전역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한다. 하지만 교수들은 학문적인 논문을 쓰기에는 학생들의 작문 실력이 모자라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작문 능력 강화가 개편의 핵심으로 나오게 됐다. 졸업 후 대학에 남든 다른 진로를 택하든 어떤 자리에서나 명확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작문 실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예일대의 판단이다. dawn@seoul.co.kr ■ 로스쿨 수업 참관기 |뉴헤이번(미국 코네티컷주) 이도운특파원|월요일 아침 8시10분. 예일대 로스쿨의 1호 강의실로 학생들이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했다. 대부분 커피와 물통을 하나씩 손에 들고 있었다. 학생들은 이른 봄 아침의 추위를 막기 위해 목을 감았던 머플러를 푼 뒤 가방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먼저 꺼냈다. 학생들은 전원을 꽂은 다음 재빠르게 지난밤의 뉴스와 필요한 정보를 검색했다. 친구와 메신저로 아침 인사를 하는 학생도 보였다. 고색창연한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강의실의 벽면에는 예일 로스쿨을 거쳐간 저명한 선배들의 초상화들이 큼직하게 걸려 있었다. 8시20분 해럴드 고 학장이 강의실로 들어섰다. 한 손에는 책이 든 가방을,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있었다. 이날 수업은 고 학장이 직접 강의하는 국제법.100여개의 강좌가 마련된 예일 로스쿨의 경우 5∼10명의 학생이 수강하는 수업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수업은 60명가량의 학생이 참석하는 드물게 규모가 큰 강의였다. 학생들의 자리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았고 누구나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됐다. 로스쿨 가운데 세계 최고라지만 이곳에도 5분이나 지각하는 학생들은 있었다.‘인포멀(informal)’하다는 평가를 받는 고 학장은 강의가 시작된 뒤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특별히 신경쓰지는 않는 것 같았다. 고 학장은 “국제법의 효력은 미국의 연방법과 주(State)법 가운데 어느쪽에 해당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이어 좀더 구체적인 질문들을 던졌다.“후세인이 미국내에서 고문 혐의로 기소될 수 있을까.”,“미국과 유럽연합(EU)이 동성결혼을 허락하는 조약을 맺으면 각 주에서 따를 의무가 있을까.” 고 학장은 해당 주제와 관련한 판례들도 설명하고, 꼭 읽어야 할 논문들도 소개했다. 그는 국제법이 미국내에 미치는 문제로부터 시작해서 유엔 등 국제사회의 문제로 점차 영역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해 갔다. 또 고 학장의 수업에서 두드러진 점은 최신 시사문제들이 강의의 주된 소재로 등장한다는 점이었다. 국제법의 기구를 설명할 때는 현재 진행중인 유엔 사무총장 인선을 언급했다. 국제법과 외교정책간의 관계를 분석할 때는 이란 핵 문제가 등장했다. 90분간의 강의가 끝나자 마치 국제법으로의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느낌이었다. 제기된 문제들도 많았다. 그에 따라 학생들이 다음 수업시간 전에 준비해야 할 과제도 많았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고 학장과 학생들은 오랫동안 강의실을 떠나지 않았다. 학생들은 고 학장을 둘러싸고 수업시간에 다 마치지 못한 토론을 계속하고 있었다. dawn@seoul.co.kr ■ “법과 다양한 직업간 연결고리 마련에 중점” |뉴헤이번(미국 코네티컷주) 이도운특파원|예일대 로스쿨의 수업참관을 허락한 해럴드 고 학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다. ▶예일 로스쿨은 미국에서 랭킹 1위다. 순위에 신경을 쓰나. -1978년 이후 1위를 달리고 있다. 아마도 순위를 매기는 것은 잡지를 팔기 위한 전략일 것이다(웃음).1위를 차지하는 것은 기쁜 일이다. ▶예일 로스쿨의 경쟁력은. -최고의 학생, 최고의 교수진, 이들을 둘러싼 최고의 지적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이중 하나만 있어도 훌륭한 학교가 되겠지만, 예일 로스쿨은 세 가지 모두가 잘 조합돼 있다. ▶커리큘럼을 바꾸나. -예일 로스쿨은 커리큘럼이 매우 개방적이다. 일단 교수를 채용하면, 그 교수가 가르치고 싶은 것을 가르친다. 교수들은 법의 변화를 늘 주목한다. ▶로스쿨에 비즈니스 스쿨이나 메디컬 스쿨과 공동으로 학위를 받는 ‘조인트 프로그램’이 많은데. -‘인터(inter) 프로페셔널리즘’을 강조한다. 법을 공부하고 의사가 될 수도 있고, 기업인이나 언론인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법과 이같은 직업간의 연결고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로스쿨 설립을 추진중인 한국에 어떤 조언을 해주겠나. -법은 학부보다는 대학원에서 다루기에 적절한 주제라고 본다. 보다 넓고 다른 분야와 조화된 안목에서 봐야 할 것이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경쟁하려면 그에 맞는 제도를 시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예일 로스쿨에 오기 원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웃으며 한국말로)열심히 공부하십시오. 정말로 열심히 공부하면 됩니다. 한국계인 고 학장은 인터뷰 내내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집무실에는 한국산 소품과 가족들의 사진, 그림 등이 진열돼 있었다. 고 학장은 장면 정권 당시 주미대사관 외교관으로 근무하던 중 5·16이 발생하자 미국으로 망명한 고(故) 고광림 박사의 3남. 하버드대학을 졸업했다.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뒤 대법관 서기, 변호사, 법무부 법률고문을 지냈다.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dawn@seoul.co.kr ■ 한국인 재학생들이 보는 예일대 |뉴헤이번(미국 코네티컷주) 이도운특파원|‘뚜렷한 목표와 이를 이뤄내는 열정과 개성.’ 미국의 명문 예일대에 다니는 제니퍼 서(미국학과 3학년)·그레이스 김(종교학과 3학년)·김정현(언어학과 2학년)씨는 좌담을 통해 동료 학생들의 공통점을 이같이 묘사했다. 그들은 “예일대는 이런 학생들이 가진 창조적 야망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제니퍼 서·그레이스 김씨는 미국에서 태어났다. 김정현씨는 두 살 때 호주로 이민을 갔기 때문에 셋 모두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지는 않았다. ▶예일이 다른 대학과 비교해 특출난 점은. 제니퍼 서 컬럼비아대는 핵심 커리큘럼이 있어 반드시 들어야 하는 수업이 정해져 있다. 반면 예일은 학생들이 보다 폭넓고 다양한 수업을 듣도록 유도한다. 학기마다 인문분야와 과학과목 몇개를 수강해야 한다는 원칙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과목을 들어야 한다는 제한은 없다. 그레이스 김 다른 대학들은 학부에서도 비즈니스나 커뮤니케이션 등과 같은 실용 학문을 전공으로 삼는다. 그러나 예일은 순수하게 학술적인 전공만 있다. 학교는 사회에서 배울 수 없는 창조적 사고와 분석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예일의 교육 철학이다. ▶예일은 사회 봉사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제니퍼 서 좁게는 예일이 있는 지역에서부터 넓게는 국제적인 활동까지 매우 활발한 사회봉사가 일어나고 있다. 학생 누구든 사회 봉사를 위한 조직을 만들 수 있다. 학교는 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싶으면 학교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음악 교실을 운영할 수 있다. 김정현 학칙상 사회봉사를 의무화하는 규정은 없다. 그러나 학교는 학생의 자발적인 활동을 최대한 지원한다. 이것이 활발한 봉사 활동의 밑거름이라 생각한다. ▶예일대와 같은 미국의 명문 대학에 입학하고 싶어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제니퍼 서 예일에 다니는 외국 학생들은 똑똑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지만 뚜렷한 목표 의식이나 과외 활동에 대한 열정이 부족한 것 같다. 학문에만 열중하지 말고, 본인이 무엇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지 알고 이를 추구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정현 한국에서는 미국 명문대에 입학하려고 말하자면 이력서를 쓰기 위해서 운동도 하나, 악기도 하나, 이런 식으로 공식화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미국 대학 입시 관계자들은 이력서를 보면 그런 활동이 좋아서 하는 것인지 입학을 위한 것인지 다 안다. 따라서 입학 자격 요건에 본인을 맞추기보다 실제 자신이 관심이 있거나 재능이 있는 부분을 더욱 집중 계발하는 것이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dawn@seoul.co.kr
  • 자립형 사립고 올가이드

    자립형 사립고 올가이드

    자립형 사립고 출신들의 입시 성적표는 지정 이전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부산 해운대고는 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16명이나 배출했다. 자사고 지정 이전에는 10명 미만이었다. 의대와 한의대 합격자도 무려 51명에 달했다. 울산 현대청운고는 졸업생 168명 가운데 80%가 수도권 주요 대학과 의학계열 등에 합격했다. 연·고대 합격자는 자사고 지정 이전에 비해 3∼4배 증가했다.2007학년도 자립형 사립고 입시 요강을 알아본다. 2007학년도 자립형 사립고 입시안이 대부분 발표됐다. 전체적인 입시안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지원자격 요건이 일부 바뀌는 등 변동사항도 있다. 민족사관고 지원자들은 국어능력인증시험을 친 뒤 성적표를 제출해야 하며 상산고는 지역내 학생 90명을 뽑는 특별전형을 새로 만들었다. 현대청운고와 부산해운대고는 일반전형에서 내신 성적에 따라 지원자격을 제한하던 요건을 없앴다. 민족사관고는 계열 구분에 상관없이 국어능력인증시험이나 KBS 한국어능력시험 성적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경시대회 수상자와 영재교육원 수료자는 민족사관고 수학경시대회 등급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바뀌었다.SAT(Scholastic Aptitude Test)와 ACT(American College Test)성적표가 없는 모든 수험생은 반드시 수학경시대회 등급표를 제출해야 한다. 대신 국어 인증성적표는 수학경시대회 등급표와 달리 점수가 반영되지 않는 단순참고 자료로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 일반계열에서 토익을 반영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토익 성적표를 받지 않는다.3차 심층면접은 인성면접과 전문성 면접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민사고 인정 경시대회 수상자들은 반드시 해당분야의 전문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상산고는 올해부터 전라북도 소재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 90명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특기자전형에서 국어능력우수자 전형이 추가돼 수학과 영어, 국어능력우수자, 경시대회 수상자 가운데 특기자를 선발한다. 국어능력우수자 지원자격은 국어능력인증시험에서 550점 이상을 받았거나 한국어 능력시험 4급 이상이다. 민족사관고와 다르게 국어능력 인증시험 점수 등은 특기자성적에 반영된다. 점수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영어능력 우수자는 지원자격에서 토익이 빠져 토플과 텝스 성적만 인정한다. 경시대회 수상자부문에서는 국어영역 관련 경시대회가 없어져 서울대가 주최하는 전국 중·고교생 국어경시대회는 반영하지 않는다. 학교내신은 국어 비중이 지난해 40점에서 45점으로 높아진 반면 영어는 45점에서 40점으로 낮아졌다. 현대청운고 일반전형은 올해 입시까지 2학년1학기∼3학년1학기에 걸친 3학기 동안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가운데 4개 과목의 석차백분율 평균이 10%내에 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 규정은 이번 입시부터 사라진다. 특별전형 재능우수자 모집인원이 지난해 4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해운대고는 특별전형을 아예 폐지하고 올해부터는 일반전형으로만 학생을 선발한다. 일반전형 지원자격도 없어졌다. 지난해 일반전형 지원자격은 2학년 1학기∼3학년 1학기 한 학기 이상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중 3개 교과 평균석차 백분율 8%이내였다. 전형방법에서 특별가산점과 심층면접 반영비율을 32%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교과외 성적비율은 18%에서 10%로 낮췄다.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두 학교측은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지난해와 입시 요강·일정이 같다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도움말: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실장 ■ 학교별 입시전략은 # 민족사관고 필기고사에 해당하는 영재판별검사에서 언어와 사회, 수학, 과학 가운데 체감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과목은 과학이다. 중학교 과정을 심화시켰다기보다 고교 과목을 선행 출제했다고 보는 편이 낫다. 수학은 일반적으로 민사고 수학경시대회보다 체감난이도가 낮다. 수험생들은 수학·과학이 출제된 2교시보다 언어·사회가 출제된 1교시에서 시간이 부족했다고 털어놓는다. 토플 성적 비중이 강화돼 토플점수는 지원자격에 불과했으나 2007학년도부터는 토플 점수를 수준에 따라 전형에 반영한다. 면접전형은 전문성 면접과 인성면접으로 이원화된다. 전문성 면접은 경시대회 수상자가 면접을 통해 전문성을 입증해야 한다. # 상산고 입시 전형은 수학과 영어 등에서 소질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특기자전형과 일반전형, 전라북도 소재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 등 3가지로 나뉜다. 특기자전형 경쟁률은 5대1, 일반전형은 3대 1정도이다. 특기자전형에서 수학능력우수자는 수학 주관식 서술형 평가로 5∼7문제가 출제된다. 풀이과정까지 평가하며 시험 범위는 삼각비를 뺀 중학교 전과정이다. 합격자 최저점수는 75점 정도이다. 영어능력우수자는 50분 동안 영어 에세이를 써야 하며 5분 인터뷰도 거쳐야 한다. 일반전형에서 심층면접은 국어와 영어, 수학 등 교과 면접과 인성면접으로 구성된다. 심층면접은 100점 만점 가운데 70∼75점을 얻어야 합격할 수 있다. 국어는 1지문에 3∼4개 문제가 출제되며 주관식형태로 체감난이도가 가장 높다. 한자독음도 출제된다. 영어는 독해 위주로 지문에 2∼3문제씩 출제된다. 수학은 3∼4문제를 출제하며 수험생간 점수차가 가장 크다. # 현대청운고 전체 정원에서 30%를 선발하는 특별전형은 학교성적 우수자와 외국어 능력 우수자, 영재교육원 수료자, 재능우수자 등에서 뽑는다. 학교성적과 외국어, 영재교육원 수료자는 부문에 따라 평균 석차 백분율 상위자순으로 선발한다. 재능 우수자 부문은 해당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서류전형과 심층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가려낸다. 일반 전형은 내신 성적으로 서류전형에서 일반전형 정원 126명의 3배수인 378명을 선발한 뒤 2단계로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심층 면접은 중학교 국어와 영어, 수학 등 3개 교과의 심화 과정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 해운대고 전형 과정에서 300점을 만점으로 중학교 성적 150점, 봉사활동·출석 점수 30점, 특별가산점 60점, 면접 60점 등이 더해진다. 특별 가산점은 토익과 토플, 텝스 등 영어 공인 성적으로 산출하며 성적표가 없는 학생은 학교에서 주관하는 영어적성검사에 따로 응시해야 한다. 면접은 심층면접과 인성면접으로 나뉘며 내신과 특별가산점을 더해 가려진 1차 합격자에만 실시한다. 심층 면접은 단순 암기나 계산능력 평가가 아니라 기초 원리 중심의 수학구술평가이다. 면접관이 수학 3∼4문제를 질문한 뒤 일정 시간을 주면 학생들이 풀이과정을 말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실제 전형에서 당락을 가르는 것은 특별 가산점과 심층면접으로 영어와 수학이 중시되고 있다. #포항·광양제철고 포스코 교육재산 소속 두 자립형 사립고는 전체 학생 가운데 70%를 포스코 임직원 자녀 가운데서 선발한다.30%는 경북(포철고)·전남(광철고) 지역 우수 학생 가운데서 선발된다. 지원대상은 중학교 내신 성적 우수자나 경시대회 수상자, 영세주민 자녀, 체육특기자, 토익 점수 700점 이상 취득자 등이다. 자격 요건을 갖춘 학생들은 대부분 합격하며 토익은 750점 정도 받았으면 안정권에 해당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해운대고 국제반 개설 자립형 사립고 가운데 부산 해운대고가 지난 10일 민족사관고 다음으로 ACT(American College Test)와 협력해 GAC(Global Assessment Certificate) 국제반을 개설했다. 그러나 해운대고는 민족사관고와 달리 일반 입학생 가운데서 유학 희망자를 선발해 국제반을 편성했다.GAC 프로그램이 시행되는 대부분 학교들은 국제반 인원을 입학부터 따로 선발한다. GAC 과정은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며 기본적인 토론과 발표 수업에 필요한 능력도 함께 습득할 수 있다.1년 6개월에 걸쳐 720시간을 이수하면 ACT나 SAT 성적이 없이도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해외 명문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GAC 연계대학으로 진학하면 100% 대학 진학이 보장된다.GAC 프로그램 성적 우수자에게는 장학금 혜택도 부여되며 GAC 교과목은 대학의 교양과목으로 인정된다. 해운대고는 첫 국제반으로 14명을 선발했으며 수업 시간은 하루 3시간씩 주 15시간이다. 정형규 교무부장은 “부산지역에서는 국제반이 생소해 아직까지 지원자들이 많지 않다.”면서 “현재는 ACT에 위탁 교육 형태로 국제반을 운영하고 있지만 노하우가 쌓이면 학교에서 직접 국제반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고교성적 평가기준 공개 의무화

    일선 고교에서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평가 내용과 기준, 문항 등이 이번 학기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시·도 교육청 담당장학관 회의를 열고 2006학년도부터 학업성적과 관련된 교수 학습계획, 평가계획, 평가내용, 평가기준, 평가문항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했다. 학업성적 관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학부모나 학생들은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별로 평가와 관련된 궁금한 사항을 알 수 있게 된다. 시험이 끝난 뒤에는 평가 문항도 살펴볼 수 있다. 교육부는 또 고 1,2학년과 달리 절대평가 방식이 적용되는 고3의 경우 ‘성적 부풀리기’ 방지를 위해 시·도교육감 합의기준(과목별 평어 ‘수’ 비율 15% 이내, 과목별 평균 70∼75점)을 지키도록 학교에 대한 장학지도를 강화키로 했다. 교육부는 성적 부풀리기로 판정된 학교에 대해서는 1차 주의,2차 경고에 이어 3차에는 행ㆍ재정적 조치를 내리고 학교장과 관련자를 엄중 문책키로 했다. 교육부는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영역에 대해서도 기록 내용의 공정성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증빙자료를 구비한 뒤 기록하도록 지도하고 봉사활동의 경우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봉사활동기관 인정제를 확대할 방침이다.초중등교육정책과 남부호 연구관은 “학교 평가는 물론 시·도교육청 평가에서도 학업성적 관리 부분을 집중적으로 반영해 재정지원 등과 연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일반고교생 유학준비 가이드

    일반고교생 유학준비 가이드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 유학반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를 졸업한 뒤 영어권 대학에 진학한다. 민족사관고등학교 국제반의 경우 올해 졸업생 전원이 해외 명문대에 합격했다.1학년부터 미국 수학능력시험인 SAT와 토플을 공부하고 특별활동, 추천서 등 입학에 필요한 사항을 치밀하게 준비한 결과다. 하지만 해외 유학을 특목고 학생들의 전유물로 치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일반 고등학생들도 1학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아이비리그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외국어고와 민족사관고 유학반은 미국 대학 입학에 필요한 정보가 많다. 외국어고는 정규 과정 이후 SAT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끼리 얻는 정보도 쏠쏠하다. 그러나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가 지닌 장점도 나쁘지 않다. 미국 대학은 입학에서 성적표만을 절대적인 잣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좋은 내신성적표를 받으며 특별활동이나 동아리 회장, 교사 추천서 등에서 일반 학교가 훨씬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다. # SAT SAT는 인터넷(www.collegeboard.com)을 통해 접수하며 시험은 연 6회 볼 수 있다. 국내에는 외국인 학교 8개 학교와 대원외고, 한영외고 등 10개 학교에서 응시할 수 있다.SAT는 시험 항목이 크게 두가지로 분류되는데 2400점 만점인 SAT1과 과목별 800점인 SAT2로 구성된다. 대부분 대학들은 SAT1 점수와 SAT2에서 2∼3과목 점수를 요구한다.SAT1은 작문(800점)과 비판적 독해(800점), 수학(800점) 등 3가지로 이뤄진다.SAT2 과목은 영문학과 수학, 미국사, 세계사, 화학, 생물, 물리, 외국어 등이 있다. SAT1에서 수학은 영어로 표현된 수학 용어에 익숙해지면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문제는 영어 읽기와 쓰기인데, 영문 소설책을 많이 읽은 뒤 시중에서 유통되는 수험서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영어 실력이 크게 부족하면 학원 도움이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 실력을 갖췄다면 혼자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실제 특목고 학생들도 학교 수업을 빼면 혼자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SAT2에서 통과해야 하는 물리, 화학, 생물, 사회, 역사, 수학 등도 사실 난이도만 따지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영어로 쓰여 있고 질문 방향이 우리 교과서와 다를 뿐이다. 서점에 관련 수험서가 많으며 2∼3과목만 요구해, 영어와 수학을 택해 1과목 정도만 공부하면 어렵지 않다. # 토플 대부분 대학이 일정 수준 이상의 토플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2006년 4월부터 IBT (Internet-Based TOEFL)로 바뀐다. 토플은 높은 점수를 요구해서 전문 학원을 다니거나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 과외활동 외국대학 입시에서 학업 성적 못지않게 중요한 사항이 과외활동이다. 동아리나 봉사활동을 한 뒤 체험을 바탕으로 에세이 형식으로 제출해야 한다. 생생한 경험을 담으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택해 흔적을 남기는 것이 가장 좋다. 일반고는 과외활동으로 진학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특목고에 견줘 차별되는 경험을 살릴 기회가 많다. 일부 외고 유학반에는 동아리 대표를 맡기 위해 학생수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서클이 운영되고 있다. # 교사추천서 명문 대학은 보통 교사 2명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학업에 대한 열의와 성취도, 통솔력, 특성, 성격 등을 반영하도록 요구한다. 국문 추천서를 받은 뒤 번역해 서명하면 된다. 교과 담당 교사나 교장·교감의 추천서를 받으면 가능하다. 일반 인문계 학교는 추천서가 필요한 사람이 적어 특수목적고에 비해 세심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상담원 소견서 심사가 까다로운 대학일수록 상담원 소견서에 비중을 많이 둔다. 소견서에도 학업 열의와 이수 과목, 성취도, 학교·지역사회 공헌도, 타인에 대한 관심 등이 포함된다. 담임 교사가 작성한 뒤 영어 교사의 도움을 받아 영문으로 작성하면 된다. # 에세이 가장 중요한 서류로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한다. 응시자의 작문 능력을 평가하는 과정이며 응시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주요 사항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과외활동, 봉사활동, 스포츠 활동, 특정한 삶의 동기나 목표, 자신의 창의력 등을 상세하게 기술한다. ■ 도움말 민족사관고 김명수 교사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학년별 준비사항 (1)기초정보 수집 (1학년)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대학 특성과 본인 성향, 학업 수준 등을 고려해 목표를 설정한다. (2)학업계획 작성 (1학년 3월) 목표에 맞게 필요한 교과목과 교내외 활동을 선정해 3년간의 학업 계획을 세운다. (3)표준화 시험 응시(5월,10월,12월) 학업 계획에 따라 각종 시험 준비를 하고 시험에 응시한다. 특히 미국 대학과정을 미리 이수하는 AP시험은 매년 시험기회가 5월 한차례뿐이다.SAT는 조기 전형은 10월, 정시 전형은 12월이 마지막으로 응시할 수 있다.AP는 SAT 외에 학업 성취 능력을 보여줄 수 있으며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돼 실력이 갖춰지면 응시한다. (4)지원학교·방법 결정 (3학년 3월) 미국 대학은 지원 방법에 따라 조기와 정시로 나뉜다. 영국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학은 입학 지원 방법과 일정이 달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대학은 어느 대학에 진학할 것인가를 미리 정한 뒤 학교에 맞는 사항을 준비한다. (5)지원 신청서 및 보조 자료 준비·작성 시작 (조기 9월, 정시 10월) 입학지원 방법에 따라 입학원서 마감 시점이 다르다. 어떤 전형 방법으로 지원할 것인가를 고려해 마감시간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 대부분 대학이 인터넷으로 지원서를 받으니 인터넷으로 입학 지원서를 작성한 뒤 접수하는 것이 편리하다. (6)입학지원서 등 서류 발송(조기 10월20일, 정시 12월20일) 입학지원서는 인터넷으로 가능하지만 학교 보고서와 추천서 등 첨부자료는 국제 우편을 통해 발송해야 한다. 우체국 소인이 찍힌 날짜를 기준으로 접수하며 우편물의 추적이 가능한 국제특급으로 발송하는 것이 안전하다. (7)인터뷰(11월말∼12월) 미국 대학은 국내에 거주하는 해당 대학 졸업생들과 인터뷰를 한다. 인터뷰는 해당 대학의 인터뷰 담당관이 개별적으로 지원자에게 연락해 시간과 장소를 정한 뒤 인터뷰를 한다. 담당관은 대학에서 받은 지원자의 정보를 토대로 인터뷰를 하고 결과를 대학에 보낸다. (8)입학 허가서 (조기 12월15일, 정시:4월1일) 입학 허가서를 받기 전에 지원자는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본인의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결과는 이메일로도 통보되며 합격통지서와 학교 안내서는 우편으로 발송된다. (9)최종 등록학교 결정(정시 5월1일)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게 되면 그 대학에 등록을 할 것인지를 최종 결정하여 본인의 의사를 메일로 해당 대학에 통보해야 한다. 이후 대학에서 보내준 입학 허가서로 미국 입국에 대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실업고교생들의 유학 준비 지난해 선린인터넷고 유학반 재학생 14명 모두 미국 중·상위권 주립대에 합격했다. 일부 학생은 대학에서 지급하는 장학금까지 받았다.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국제 공인 기술자격증을 취득한 뒤 입학전형에서 가산점을 받아 SAT 없이도 진학할 수 있다. 우리나라 입시로 치면 산업계 특별전형과 비슷한 방법으로 국제 자격증 취득을 빼면 일반 전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입학 전형에서 요구되는 영역별 반영 비율은 국제 공인자격증 등의 전공 분야 능력이 30%, 고교 성적 20%, 토플 20%, 상장 10%, 교내활동 10%, 봉사 10% 등이다. 국제공인자격증은 차세대 유·무선 통신을 비롯해 유비쿼터스, 컴퓨터보안, 컴퓨터 범죄수사, 인공위성 등 주로 IT관련 분야이다. 대학을 졸업한 뒤 재취업자 과정에서 따는 자격증으로 고교생이 취득하기에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선린인터넷고처럼 학교에 개설된 과정이나 대학 부설 IT센터, 사설 학원 등에서 과정을 이수한 뒤 국제 공인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학원에서는 1∼2주부터 수개월 과정까지 다양하며 수강료는 전과정 40만원부터 시작한다. 학업 성적만을 기준으로 입학 가능성을 계산하면 고교 성적(GPA)이 4.0(4.0 만점)에 이를 정도로 우수하고 토플(CBT) 225점 이상을 갖추면 미국 유명 주립대 가운데 IT 관련 50위권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100위권까지는 학업성적 3.5 이상, 토플 성적은 200점 이상을 요구한다.150위권까지는 고교 성적 3.0 이상, 토플은 170점 이상이다. 선린인터넷고 유학반 하인철 교사는 “국제 공인자격증으로 진학하면 일부 주립대는 2학년부터 컴퓨터실 조교 자리를 제공하고 학비를 감면해 주는 방식으로 장학금을 내놓는다.”면서 “미국 대학은 자격증과 성적뿐만 아니라 추천서, 에세이, 봉사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 도움말 선린인터넷고유학반 하인철 교사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우리구 최고야!] 동작구 區문화원 지역문화 발전 선도

    [우리구 최고야!] 동작구 區문화원 지역문화 발전 선도

    동작문화원은 취미교실과 교양강좌 등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해 ‘지역문화 발전의 구심체’로서 지역 주민들에게 삶의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우리구의 자랑입니다. ●‘전국 최우수 기관´ 영예 1998년 12월 창립한 동작문화원은 문화대학과 사육신 추모 문화제, 동작주부 백일장 등 문화행사를 개최,2000년 12월 문화관광부로부터 ‘정문화 학교’로 지정된데 이어 ‘전국 최우수 문화원’으로 선정됐습니다. 2004년에는 전국문화원연합회 주관으로 실시된 지방문화원 관리운영평가에서 전국 최고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2005년에는 서울시에서 주최한 ‘2005 하이서울 페스티벌 퍼레이드’에서 문화원 수강생 320명이 참여, 동작구의 상징성·역사성을 담은 사육신 승천 재연과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킨 가장 행렬의 퍼레이드로 당당히 최우수상을 수상했답니다. ●문화대학 35개 강좌 10만여명 수료 대표적인 사업은 첫번째로 ‘문화대학’입니다. 전문 강사진과 쾌적한 현대적 시설의 교육장을 갖춰 서예, 한국무용, 컴퓨터, 생활영어, 국악 등 35개 강좌를 열어 현재 ‘제 27기 문화대학’까지 10만 1564명이 수료했으며, 기수별(3개월 과정)로 평균 5000여명이 수강했습니다. 컴퓨터 강좌의 경우 문화원내에 41대, 사당문화회관 동작문화원 분원에 22대 컴퓨터를 설치, 컴퓨터 기초학습, 인터넷 활용 등 지금까지 8개반 9000여명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두번째로 사육신 추모 문화제 등 각종 문화행사입니다. 각종 기념·축하 공연, 전국 문화유적답사, 우수영화 상영, 주부 백일장, 사진공모전, 명사 초청 강연, 우수 예술단 초청공연 등 총 600회의 문화행사를 열어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관람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찾아가는 문화활동으로 이웃의 소외되고 어려운 계층을 돕자는 취지에서 문화대학 민요반, 한국무용반, 국악반의 수강생과 수료생 ‘동아리’ 등 연인원 1400여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소재 시립영보자애원 등 불우시설을 매년 14차례 방문, 문화대학에서 배운 기예 연출로 위문공연과 봉사를 했습니다. ‘문화유적답사’도 빼놓을 수 없군요. 혼자 또는 몇 명이 문화유적을 답사하는 것보다 탐방 지역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안내를 받으며, 문화원 수강생 또는 수료생 동아리들이 함께 현장 학습 체험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에 매회 답사시 참여 희망자가 넘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용봉사, 문경새재, 현충사, 법주사 등 115회 1만 3475여명이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내고장 변천사 등 향토사 연구에 박차를 가해 동작구내 문화유산 편람, 고사찰 편람 등 향토사 자료집도 간행했습니다. ●토요예술무대 등 자랑거리 수두룩 사회적으로 주 5일 근무제가 본격 실시됨에 따라, 구민에게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향수 기회를 확대 제공하고, 전통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문화학교를 중심으로 참여하는 ‘토요예술무대’를 정기적으로 마련, 열린 문화공간으로 정착하여 지역의 문화적 역량을 제고하고 지역문화 진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1999년 9월 17일 유한양행 창업자 고 유일한 박사를 내고장 인물로 선정, 표석을 설치하고 동작구내 문화재와 전통문화를 정리하여 책자를 발간하는 등 지역향토문화를 재조명하는 문화사업에도 앞장 서 왔으며, 청소년을 위한 독서실을 운영해 지역 청소년들의 면학 분위기를 조성에도 기여했습니다. 앞으로도 청소년과 노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강좌 과목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문화대학 수강생 또는 동아리를 중심으로 장애인복지관 등 불우시설 위문공연과 자원봉사활동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문화행사도 지역 동네에서도 수준 높은 예술을 볼 수 있도록 세계적인 공연단 초청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치, 개발할 계획이며, 전통문화를 현대적 감각과 접목해 이른바 장승소재 연주 등 ‘대방 장승제’, 충절의 선비정신을 기리는 ‘사육신문화제’, 순국선열·호국영령 추모사업인 ‘현충 문화제’를 지역문화 특화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이윤선 동작문화원 사무국장
  • 의·치학전문대학원 준비 이렇게

    의·치학전문대학원 준비 이렇게

    의·치학전문대학원이 출범하면서 뒤늦게 히포크라테스를 꿈꾸는 직장인과 비(非)의학전공 대학생이 늘고 있다. 실제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추면 출신 대학과 학부 전공에 상관 없이 의학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다.2006학년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을 살펴 보면 학부 과정을 마친 출신 대학이 30개 학교에 달했다. 학부에서 의학과와 동떨어진 법학과 국사학, 일어일문학 등 인문·사회 계열을 전공한 학생도 상당수 있었다. 의사에 도전하기 위한 2007학년도 의과대학원 입시 정보를 알아본다. ●학부전공 상관없이 지원가능 2007학년도 입시 요강은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신설돼 전체 정원이 76명 늘어난 것을 빼면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의·치학전문대학원 입시는 크게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뉜다. 일반전형은 학사학위를 취득한 4년제 대졸자, 특별전형은 박사학위 취득자와 치과·한의사 면허증 소지자, 해외대학 출신 우수 대학생, 지역대학 우수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한다. 특별전형은 모집 정원의 30%까지 할당하기도 하며 아예 실시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 ●자신에 유리한 대학원 찾아야 일반전형으로 입학하려면 학사학위를 취득한 뒤 해당 대학원에서 요구하는 필수과목인 선수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선수과목은 국어계열과 생물계열, 화학계열, 물리·수학계열 등으로 나뉘며 0∼24학점까지 요구한다.2006학년도 입시에서 건국대와 경상대는 선수과목이 없었다. 반면 부산대는 지원자에게 24학점까지 요구했다. 학부성적은 백분율로 환산해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80∼85점까지 요구한다. 그러나 건국대처럼 학부 성적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 영어 성적은 토익과 토플, 텝스 등 공인성적으로 처리한다. 일부 대학원은 자체 영어시험으로 평가한다. 의·치학전문대학원은 전형 과정과 영역별 반영 비율 학교에 따라 달라 일찌감치 자신에게 맞는 입시 전략을 짜야한다. 입시 전형은 두 단계로 나뉘며 1단계에서는 서류 전형이 대부분이다. 서류 전형을 통해 의학교육입문검사(MEET)와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 성적과 학부성적, 영어성적 등이 합·불합격을 나눈다. 역시 학교에 따라서 영역별 반영비율은 제각각이다. 교육입문검사는 의·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해 수험생이 기본적으로 배워야 할 내용에 대한 사전 평가다. 이 시험에는 언어추론과 생물, 화학, 유기화학, 물리, 통계학 등의 과목이 포함된다. 2단계는 면접이 실시되며 대체로 면접 점수에 1단계 성적을 합산한다. 면접 점수로만 2단계 전형이 이뤄지는 대학도 있으며 1단계 성적을 반영하지 않기도 한다. 특별전형에서는 일반전형 자격요건에서 의학교육입문검사와 치의학교육입문검사를 뺀 나머지 사항을 요구하지 않는다. ●시간제등록으로 선수과목 해결 일반전형에서 수험생이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선수과목이다. 선수 과목을 모두 이수했다면 문제 없지만 상당수 수험생은 선수과목 취득을 놓고 고심하게 마련이다. 재학생은 졸업전까지 남은 학기를 최대한 활용하고 부족하면 계절학기까지 이용할 수 있다. 미처 학부에서 선수과목을 이수하지 못한 졸업생은 시간제 등록제도와 학점은행제도를 이용해야 한다. 시간제 등록제도는 학기마다 시간제학생을 선발해 학점 취득 범위 내에서 개설 과목의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다. 각 대학은 일부 면접을 통해 수강자를 뽑기도 하지만 대부분 고교 학생부 성적순에 따라 선발한다. 전형시기는 1학기는 1월말∼2월중순,2학기는 7월말∼8월중순이다. 학기당 9학점씩 2∼3개 대학에 등록하면 한 학기에 18학점 이상 취득할 수 있다. 대부분 4년제 종합대학에는 선수과목에 해당하는 과목이 거의 개설돼 있다. 학점은행제도는 대학이 아닌 학점인정기관에서 학점을 취득하는 방식인데 개설 기관이 적고 선수 과목에 맞는 과목이 많지 않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도움말 의·치학전문대학원 준비동호회(meetdeet.net) ■ 고교 참고서 활용 실전감각 키워라 ●언어추론 : 논리적인 추론능력과 문제풀이 능력을 기르려면 수능 언어영역 참고서를 보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 언어영역 문제집은 제재별로 나뉘는데 비문학편 문제집과 문법·어휘편 문제집을 이용한다. 비문학편은 법학과 경제학, 철학, 역사학 등으로 구분된 책을 택한다. 다양한 문제집 가운데 서점에서 읽어 본 뒤 한 문제를 푸는데 2∼3분쯤 걸리는 책을 고른다. 문학 분야는 소설과 국문학을 다뤘으며 과학 분야 지문을 위해 쉽게 풀어쓴 과학 서적을 이용한다. 비전공자들도 쉽게 읽도록 서울대 교수들이 쓴 ‘자연과학’이라는 책이 수험생 사이에서 애용되고 있다. ●생물 : 생물은 암기과목이지만 내용을 이해하지 않고 무작정 암기만 할 수 없다. 시험문제는 암기를 기본으로 한 이해력 측정으로 책을 정독해서 전체적인 틀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단원·주제별로 정리하면 면접까지 도움이 된다. 그림·도표가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여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학부 전공이 생물학이라도 시험 문제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자연과학추론1’은 ‘자연과학추론2’보다 범위가 넓어 필요한 부분만 수집해도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 ●화학 : 출제영역은 원자와 분자의 구조를 비롯해서 화학결합, 물질의 상태, 화학평형과 반응속도, 열화학과 열역학, 핵화학과 실험 등이다. 화학은 물리처럼 이론과 문제를 접목시키는 훈련이 필요해 교재만으로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추론 능력을 키워야 한다. 먼저 기본 원리를 이해한 뒤 전 출제 영역을 포괄적으로 정리한다. 교재는 옥스토비 일반화학과 마스터톤 일반화학이 많이 쓰인다. 이밖에 대학 일반화학 교재도 애용된다. ●유기화학 : 유기화학은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이다. 유기화학은 반복학습이 필요하다. 작용기순으로 유기반응을 반응의 종류순으로 재정렬해 숙지하며 한 문제를 2분내에 푸는 훈련이 필요하다. 맥머리, 솔로몬, 페센덴, 앳킨스 등이 많이 사용된다. ●물리 : 처음에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기초가 되는 부분을 학습한다. 단순 암기나 기계적인 물제풀이는 지양하고 이해와 응용을 위주로 공부한다. 한 개념에 대한 문제를 한 번에 3∼4문제씩 풀어 ‘감각’을 키워야 한다. 물리학 교재는 고교 참고서인 하이탑이 애용된다. 이 책에 실린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이밖에도 벤슨의 대학 물리학 교재가 통용된다. ●영어 : 토익과 토플 등 공인 영어시험을 공부하지 않은 수험생은 학원수강을 추천한다. 학원에서 2∼3개월 배운 뒤 해당 시험에 대한 감을 잡으면 스터디나 독학으로 바꾼다. 공인시험 안정권은 토플(CBT) 250점 이상, 토익은 900점 이상이다. 그러나 학교에 따라 점수가 다소 올라갈 수 있다. 대학원에 따라 몇 점 이상이라고 특정 점수를 제시하기도 한다. 또 점수대 별로 가산점을 부과하기도 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의·치학전문대학원 Q&A ▶학부 전공이 인문·사회계열이라도 지원할 수 있나? -대학원에서 요구하는 선수과목을 이수하면 가능하다. 선수과목을 이수하지 않았다면 시간제등록과 학점은행제를 이용해 학점을 취득한 뒤 지원할 수 있다. 경희대 치의학대학원은 시간제 등록제와 학점은행제의 선수과목 학점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수한 과목이 선수과목에 해당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 -선수과목으로 인정되는 것은 학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학교별로 모집요강에 ‘선수과목 예시표’를 두고 있다. 예시표에 없는 과목은 해당학교 입학관리처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좋다. ▶전공자도 학원에 다니는데 학원 수강이 필요한가? -기졸자는 입시 정보가 부족하고 감이 떨어졌기 때문에 학원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재학생은 이수 과목 시간을 이용해서 준비하는 것이 낫다. 동향을 파악하려고 학원별 모의고사는 필요할 수 있다. 아직 학원수업을 선호하는 분위기이지만 제도가 정착되면 학교수업의 비중이 커질 것이다. ▶수험생이 가장 어려워 하는 과목과 과목별 비중? -학부 전공에 따라 다르지만 유기화학과 물리학이 가장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특히 유기화학은 학부 2학년 과정이다. 과목별 비중은 통계학 3문항을 빼면 11∼13문제로 비슷하다.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중복 지원할 수 있나? -응시할 수 없다. 의학교육입문검사(MEET)와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 시험이 같은날 치러진다.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학부성적(GPA)은 어느 정도면 가능한가? -학교별 지원자격 요건에서 학부성적은 백분위 환산점수로 80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제한이 없는 학교도 있다. 그러나 학부성적이 실제 입시에서 크게 반영되지는 않는다. 학교마다 백분위 환산 방식이 다르며 변별력에 문제가 있어서다. ▶영어성적은 어느 정도면 가능한가? -공인성적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며 어느 정도가 합격선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다만 합격생의 평균 영어성적으로 기준으로 봤을 때 토플(CBT) 259점 정도가 경쟁력 있는 점수로 여겨진다. ▶봉사활동이 필요한가? -봉사활동은 시험준비를 하면서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봉사활동이 입시 성적에서 점수로 바뀌는지 알 수 없으나 2단계 심층 면접에서 일정 정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중지원이 가능한가? -2006학년도를 기준으로 보면 의학전문대학원은 불가방침이었으나 치의학전문대학원은 사실상 허용했다. 교육인적자원부 방침은 이중지원에 대해 금지하는 것이나 2007학년도 입시 원칙과 학교별 입시요강이 확정돼야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