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봉사 과목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균형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82
  • 교과성적 미반영·수능 최저 없는 전형도 있다

    교과성적 미반영·수능 최저 없는 전형도 있다

    대학을 지원할 때에는 대개 자신의 적성과 성적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하지만 선발인원이 몇 명인지, 지원하려는 대학의 모집전형에 내가 잘 맞는지도 따져 봐야 한다. 대입 전형이 세분화하면서 같은 학과라도 전형을 달리해 여러 명씩 쪼개 뽑는 사례가 흔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발표한 2016학년도 대학입학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통해 올해 수시모집에서 전형 유형별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를 30일 살펴봤다. 논술전형은 올해 28개교에서 모두 1만 5349명을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학부계열로 100명이 넘는 인원을 선발하는 모집단위가 세 개다.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은 논술 60%와 학생부 40%로 선발하는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기준이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로 높아 논술 대비 못지않게 수능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화여대에서는 사회과학부와 경영학부가 논술전형으로 100명을 선발한다. 이 밖에 고려대, 서강대, 동국대, 연세대, 홍익대 등도 50명 이상씩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서울대·성균관대·이화여대·한양대에서 2개씩의 모집단위가 10위권 안에 들어 있을 정도로 집중해 선발하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학생부 종합전형으로는 성균관대 글로벌인재전형 사회과학계열이 141명 모집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이어 한양대 경영학부가 114명을 모집한다. 특히 한양대 학생부 종합전형은 교과성적을 직접 반영하지 않고, 면접과 수능 최저기준도 없다. 학생부에 기재된 활동만으로 평가하고,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제출 또한 없다. 수상 실적, 창의적 체험활동, 과목별 세부 특기사항을 통해 적성 40%,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과 창의적 체험활동 부분에서 인성 30%, 성장잠재력 30%를 반영한다. 교내활동이 우수하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볼 만하다. 자연계열 학생부 종합전형은 이공계열로 모집하는 카이스트에서 가장 많이 뽑는다. 이어 유니스트, 성균관대, 지스트, 서울대, 포항공대 순으로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이공계특성화 대학이 주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계열 혹은 학부 단위로 모집하기 때문에 수학, 과학 관련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춘 학생들이라면 지원을 고려해 보자. 학생부 교과 전형은 대체로 지방 대학에서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수능이 생각만큼 성적이 안 나오거나. 논술 준비가 미흡하다면 고려할 필요가 있다. 경주대 외식조리학부가 205명으로 가장 많이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성적 90%와 출결 5%, 봉사실적 5%를 합산해 선발한다. 원광대, 전남대·동아대·조선대 경영학부에서는 100명이 넘는 인원을 이 전형으로 선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표준점수는 서열 비교하도록 변환한 점수

    수험생 및 학부모들이 3월 학력평가 결과를 받아 들고 구체적인 입시 전략을 짜기 시작하는 시기다. 수험생 학부모라면 반드시 숙지해야 할 기본 개념들을 정리했다. ●학생부 중심 전형 수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인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중심 전형은 학생부를 주된 전형 요소로 삼는 전형이다. 학생부 중심 전형은 교과 성적과 비교과 내용 중 어느 쪽을 주된 요소로 삼느냐에 따라서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으로 나뉜다. 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을 100% 반영하는 경우가 많으며, 출결 상황과 봉사활동 시간 등이 일부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 종합전형은 예전의 입학사정관 전형과 같이 학생부의 교과 성적 이외에도 수상경력, 자격증, 진로희망 사항, 창의적 체험 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 의견의 모든 항목이 정성적으로 평가되는 전형이다. ●학년별 반영 비율 대학에서 학생부를 1, 2, 3학년 성적을 똑같이 반영하지 않는다. 학년별 반영 비율이란 학생부 성적 산출 과정에서 각 학년 성적을 어떤 비율로 반영하느냐를 나타내는 것이다. 보통 1, 2, 3학년 성적을 모두 반영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학에 따라 학년 구분 없이 반영하거나 특정 학년의 성적만을 반영할 수도 있다.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실제 학생부가 전형 총점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대학마다 차이가 있으며, 비율이 높을수록 학생부 성적이 합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예를 들어 전형 방법이 ‘학생부 50%+수능 50%’이고 전형 총점이 800점인 대학에서 학생부 최고점이 400점이고 최저점이 320점이라고 하면 이 대학에서의 학생부가 실제 전형 총점에 미치는 영향은 80점(400-320점)이고, 실질반영비율은 10%(80÷800)×100이다. ●표준점수·백분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맞힌 문항에 해당되는 배점을 단순히 합산한 점수인 원점수는 제공되지도 않고 의미도 없다. 수능에서는 영역별로 난이도가 다르고 응시 집단의 규모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원점수로는 점수의 우열을 비교할 수가 없다. 따라서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기 위해 영역별로 비교가 가능하도록 변환한 점수가 표준점수다. 평균에서 내가 받은 원점수가 어느 위치에 있는가를 표현한 점수다. 같은 점수라도 과목의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가 높아지고,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가 낮아진다. 백분위란 영역별로 수험생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낸 지수다. 해당 수험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커버스토리] ‘학생부 올인형’ 하정우군의 하루 (영동고 2학년)

    [커버스토리] ‘학생부 올인형’ 하정우군의 하루 (영동고 2학년)

    서울의 일반계고인 영동고 2학년 하정우(17)군의 하루는 여느 고교생과 비슷하다. 매일 아침 6시에 눈을 떠 7시쯤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학교에 도착한다. 이후 오후 3시까지는 학교 수업이 빡빡하다. 머리가 지끈거리는 학교 수업이 끝나면 또 다른 과목인 비교과 활동도 해야 한다. 학생의 독서 활동, 자습, 주말의 봉사 활동 등이 점수로 환산돼 학교생활기록부에 오른다. 숨 돌릴 틈 없는 하군의 하루를 27일 훑어봤다. 수요일엔 방과후수업인 ‘이과 독서토론’ 수업이 있다. 하군은 이 수업을 좋아한다. 친구들은 하군을 ‘책벌레’라고 부른다. 지난해 하군이 읽었던 책은 모두 15권에 이른다. 공부하느라 책 한 권 제대로 읽기 어렵지만 하군은 틈틈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온라인으로 올리고 있다. 이달에는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를 읽고 있다고 했다. 독서 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에 비교과 영역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하군이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 하군이 쓴 독후감을 보고 학교가 평가하고 인정해 줘야 한 권을 읽은 것으로 기록된다. 이런 독서 프로그램은 이 학교의 대표적인 비교과 특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독서토론이 없는 날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칸막이가 쳐진 자율학습실인 ‘청운재’에서 공부한다. 청운재는 지정 좌석제로, ‘자기주도학습 활동 능력 평가’ 항목과 연관이 있다. 연간 100시간 이상을 이곳에서 공부하면 품을 받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다. 그나마 2학년인 지금은 오히려 한가한 편이다. 1학년 때 하군은 학교가 운영한 ‘영재학교’ 과학반 수업을 100시간 정도 들었다. 영재학교는 1주일에 2~4시간씩 방과후수업 형태로 진행됐다. 하군은 이 수업에서 자신의 꿈을 찾았다. 생체로봇에 관심이 있어 서울대 전기전자공학과를 노리고 있다. 다양한 비교과 활동에 비해 학과 성적은 반에서 5등 내외다. 김호성 3학년 진학부장은 “서울의 주요 대학이 최근 비교과를 많이 반영하는 추세”라며 “하군이 지금처럼만 한다면 서울대에 무난히 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동고는 지난해 서울대에 모두 16명을 보냈는데 이 중 절반인 8명이 수시로 합격했다. 밤 10시 30분, 자율학습이 끝나면 부모가 하군을 데리러 온다. 하군은 집에서 별도로 새벽 1~2시까지 내신과 수능을 대비하는 공부를 한다. 토·일요일에는 학원에서 수학과 국어를 8시간, 4시간씩 보충한다. 한 달에 한 번씩 일요일에는 친구들과 노인전문요양센터를 방문해 음악봉사를 한다. 이런 모든 활동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그대로 담긴다. 어떤 때는 학원 공부에, 봉사 활동으로 주말이 더 바쁘다. 내신,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 하군은 비교과 활동까지 챙겨야 하는 고교 생활이 힘들지는 않을까. 하군은 “자다가 가위눌릴 정도로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어차피 해야 할 일인데, 학교에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해 주고 이걸로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좀 덜 힘들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수능 점수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최저학력 기준 없는 수시 노려라

    수능 점수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최저학력 기준 없는 수시 노려라

    201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인원의 절반가량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과 관계없이 선발된다. 올해 전국 4년제 대학의 수시전형 가운데 모든 모집단위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고 선발하는 인원은 10만 58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수시 모집인원인 21만 8591명의 48.4%로, 절반 가까운 수험생이 수능 성적 없이 대학에 진학하는 길이 열린 셈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수능에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에 따라 지원 자격을 수능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는 조건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의 도움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수시모집 전형을 23일 살펴봤다. 학생부종합 전형 가운데 141개 대학에서 4만 4655명을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없이 뽑는다. 가천대는 가천프런티어, 학석사통합(5년제), 가천바람개비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가천프런티어 전형과 학석사통합은 1단계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활용한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 50%와 1단계 성적 50%를 반영해 각각 496명, 50명의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가천바람개비 전형은 교과성적 70%와 서류 30%(학생부, 자기소개서)를 활용해서 305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교과성적 3등급까지가 만점이고, 서류제출 시기는 수능 이후다. 가톨릭대는 잠재능력우수자 전형과 지역균형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신입생을 선발한다. 229명을 선발하는 잠재능력우수자 전형과 50명을 선발하는 지역균형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활용해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 20%와 1단계 성적 8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지역균형 전형은 수도권을 제외한 국내 고등학교에서 입학부터 졸업까지 전 과정을 이수했다면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다. 인하대는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820명의 신입생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활용해 지원자를 평가하고 2단계에서 면접 30%와 1단계 성적 7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의예과는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10배수를 통과시켜 면접을 실시하고, 다른 모집단위는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3배수를 통과시켜 면접을 실시한다. 고교 내신 위주로 평가하는 학생부교과 전형 중 121개 대학에서 5만 4591명을 수능 성적과 상관없이 선발한다. 동국대 학교생활우수인재는 288명을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하는 학생부교과 전형이다.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3배수를 교과성적 100%로 선발한다. 2단계에서 면접 30%와 1단계 성적 7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려낸다. 성신여대는 일반학생(교과) 전형으로 488명의 신입생을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모집한다. 교과 성적 90%와 출결성적 10%를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출결성적은 3년간(졸업예정자는 3학년 1학기까지) 무단으로 결석, 지각, 조퇴를 하지 않았거나 수업을 빠지지 않았다면 만점이다. 한양대 학생부교과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교과성적 100%를 활용해 346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지난해와 달리 2단계 면접을 폐지했다.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를 반영하고, 인문계와 상경계 모집단위는 국어·영어·수학·사회 교과를 3학년 1학기까지 이수한 전 과목을 평가에 반영한다.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분류되는 적성 전형에서는 9개 대학에서 2398명을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한다. 가천대는 964명을 학생부 적성우수자 전형으로 선발하고, 수원대는 일반 전형(적성)으로 550명을 선발한다. 적성 전형의 경우 모든 대학이 교과 60%와 적성성적 40%로 신입생을 선발하지만, 수원대의 경우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20배수를 교과성적 100%로 선발하고, 적성고사를 실시한다. 2016학년도 수시에서 전체 논술 모집 인원은 1만 5349명이다. 이 중 건국대·경기대(수원·서울)·광운대·단국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한국항공대·한양대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논술로 2599명을 선발한다. 건국대 KU논술우수자 전형은 484명을 뽑지만 교과성적 20%, 출결성적 10%, 봉사활동 성적 10%와 논술 성적 60%를 반영한다. 교과성적은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영어·수학·사회교과를,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영어·수학·과학교과에서 각 교과 중 성적이 좋은 3과목의 성적을 반영한다. 서울시립대는 190명의 신입생을 논술전형 중 유일하게 단계별 전형으로 선발한다. 1단계에서 지원자 중 모집인원의 4배수를 논술성적 100%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교과성적 50%와 논술성적 50%로 최종 합격자를 가려낸다. 서울시립대 논술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 2015학년도 기준으로 고교별 3학년 재학생 수의 2%(졸업생은 0.5%)만이 추천받을 수 있다. 한국항공대는 138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교과성적 40%, 논술성적 60%를 반영한다. 교과성적을 반영할 때 국어·영어·수학 교과는 모든 모집단위에 공통적으로 반영하고, 공학계열 모집단위는 과학 교과, 이학계열은 과학(또는 사회), 인문사회계열은 사회(또는 과학) 교과를 반영한다. 각 교과 과목 중 매 학기 최고 등급을 맞은 1과목씩만 평가에 반영한다. 이 외에도 특기자 전형은 45개 대학에서 3972명을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모집하며, 공인외국어성적, 특기평가, 수상경력 등으로 평가한다. 특기자 전형은 지원자격과 평가요소, 제출서류 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고려대의 국제인재전형과 과학인재전형, 연세대의 특기자전형 등은 1단계에서 서류 100%, 2단계에서 면접 30%와 1단계 성적 70%를 반영해 선발한다. 이 밖에도 서강대 알바트로스특기자전형, 숙명여대 숙명글로벌인재전형, 한국외대 외국어특기자전형 등이 수능 없이 선발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16학년도 수시 모집인원의 절반 정도를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하므로 수능이 다른 전형 요소에 비해 약한 편이라면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서 “상위권 대학의 경우 특기자 전형에만 해당되므로 많은 인원을 뽑는 일반전형 등을 고려한다면 끝까지 수능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성동구 고교 우수학생들 중1 신입생 적응 돕는다

    서울 성동구는 18일부터 오는 7월 1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5~7시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에서 ‘중학생 학습지도 멘토링 캠프 6기’를 운영한다. 중학교 신입생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한양사대부고 우수학생 12명과 중학교 1학년 12명이 1대1로 멘토·멘티 그룹을 이뤄 진행된다. 고등학생 멘토들은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주요 교과목 학습방법을 지도한다. 멘티로 참여하는 중학생들은 공부 노하우를 전수받아 학업에 대한 의욕을 키우고 학습능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구 관계자는 “멘토들의 진로 설정, 진로 과정에 대한 조언과 경험담은 멘티들의 학습동기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멘티들도 지식나눔 자원봉사를 통해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등학생 멘토들의 학습지도, 상담 등 활동은 학생부종합전형 진로설계 비교과활동 경험으로 자신감을 기르기 위해 기획됐다고 구는 설명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학습지도 멘토링은 중학교 신입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주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창의적 체험 활동 자기소개서에 담으면 유리

    창의적 체험 활동 자기소개서에 담으면 유리

    전국 31개 외국어고등학교(외고) 2015학년도 신입생 전형을 마친 결과 6329명 정원에 1만 4592명이 지원해 2.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외고와 부일외고를 제외한 29개교의 경쟁률이 모두 올랐다. 120명 정원의 서울국제고 역시 312명이 지원, 외고와 함께 2011학년도 이후 최근 5년간 최고인 2.6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진보 교육감들이 일반고 우선 정책을 펴면서 중학교 상위권 학생들이 위상이 불안한 광역 자사고보다 외고와 국제고를 선호한 결과다. 게다가 서울의 경우 2015학년도부터 외고 입학 정원도 전년보다 136명이 줄면서 입학 경쟁률이 더욱 높아졌다. 2016학년도 역시 외고와 국제고 선호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자사고를 둘러싼 정책적 불안이 올해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서울 11곳, 지방 10곳 등 모두 21개 자사고가 올해 평가대상이고 지난해 자사고 평가의 위법성 논란은 법정다툼으로 진행 중이다. 게다가 자사고가 우수 학생을 뽑기 위한 자체적인 학생 선발권이 사라지면서 기존 자사고가 지녔던 메리트가 줄어 들었다. 외고와 국제고에 진학을 희망하는 예비 중3 및 중2 학생은 한층 치열해질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대비가 필요한지 살펴봤다. ●1단계 통과는 3학년 성적이 중요 2015학년도부터 외고 및 국제고의 1단계 서류전형에서의 영어 내신 평가 등 학생 선발 방식이 변경됐다. 중2 영어 성적은 A·B·C·D·E 5개의 성취도별로 환산된 점수를 반영하고 3학년 성적은 전교 석차에 따라 1등급부터 9등급까지 9등급으로 환산해 점수를 산출한다. 이 같은 내신 산출법은 현재 중학교 1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7학년도까지만 유지된다. 실제 외고, 국제고에 가기 위해서는 최소 2학년 두 학기 영어 성취도 A는 기본이다. 중2 내신은 학기별로 영어 과목 90점 이상인 A를 받으면 40점 만점의 환산 점수를 받고 B 36점, C 32점, D 28점, E 24점으로 등급 간 4점씩의 점수 차가 발생한다. 중2 때 한 학기라도 B 성취도를 보이면 4점이 감점되므로 3학년이 됐을 때 최상위 성적을 보이는 외고, 국제고 지원자 간 경쟁에서 감점을 만회하기 매우 어렵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3학년 영어 성적이다.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따르면 서울 380개 중학교의 2학년 영어 성취 비율을 분석한 결과 20%, 즉 5명 중 1명이 A다. 외고 및 국제고를 지원하는 대부분의 학생은 2학년 성적이 90점 이상이라는 뜻이다. 결국 2학년 성취도만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기 때문에 1단계 전형을 통과하기 위해선 상대평가를 적용한 중3 영어 성적 결과가 중요하다. 3학년은 본인이 속해 있는 석차백분율 구간에 따라 환산 점수가 결정되는데 1등급과 2등급 간에는 1.6점의 점수 차가 발생하고 3등급과는 4.4점, 4등급과는 9.2점으로 등급이 벌어질수록 감점 폭이 크다. 예를 들어 2학년 1, 2학기 영어성적이 모두 A라는 동일 조건에서 3학년 1, 2학기 각각 1, 3등급을 받으면 만점 160점에서 4.4점이 깎이지만 2, 2등급을 받으면 학기별 1.6점씩 모두 3.2점이 감점된다. 155.6점인 1, 3등급보다는 156.8점인 2, 2등급이 1단계 전형 통과에 유리하다. 결과적으로 중3 학기별 영어는 모두 4% 이내인 1등급이면 좋겠지만 최소한 상위 11% 이내인 2등급 성적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서울지역 외고 6곳의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 영어 내신 성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합격 평균은 1.4~1.6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대원외고는 평균 1.2등급. 중3 영어 내신 성적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아야 안정권이라는 뜻이다. ●2단계는 전략적 학생부 관리 1단계 서류전형 통과 뒤 2단계에서 1단계 내신성적을 반영하지만 지원자의 성적 차이가 크지 않아 실질적인 합격 변수는 2단계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학생부 등의 서류와 면접 결과다. 40점이다. 면접의 기본이 되는 자기소개서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학생부 활동 사항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본인의 동아리활동, 자율활동, 봉사활동 등 학교생활 성실도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전략적 학생부 관리가 관건이다. 2015학년도부터 ‘자기개발계획서’는 ‘자기소개서’로 변경됐고 분량도 2300자에서 1500자 이내로 줄었다. 학생 스스로 작성하기에는 분량이 많고 ‘스펙 쌓기’에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변화다. 교사추천서 분량도 1300자에서 500자 이내로 줄었다. 자기소개서에 쓰면 치명적인 내용도 있다. 토익·토플 등 외국어 인증시험 점수, 한국어·한자 능력시험 점수, 각종 경시대회 입상 실적 등을 기재하면 관련 점수가 0점 처리된다. 이와 함께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도 적으면 안 된다. 예를 들어 ‘대사인 아버지를 따라서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식의 부모의 구체적인 직장·직위, 골프 등 비용이 많이 드는 취미, 학교 밖 동아리 활동, 사설업체의 영어캠프 등의 활동 등을 적은 지원자는 해당 항목 배점의 10% 이상을 감점당한다. 기재 분량이 크게 줄어든 자기소개서에 대해 외고와 국제고 입학담당자들은 “기재할 수 있는 분량이 800자가량 줄어든 만큼 학교생활기록부 창의적 체험활동 항목을 자기소개서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2015학년도부터 적용된 영어 성적 산출법으로 교과 성적 동점자들이 다수 발생해 면접의 변별력이 커졌다. 중3 때 활동은 여러 방면의 다양한 활동보다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고교 유형과 연관된 몇 개의 주제를 깊이 있게 다뤄 보는 것에 관심을 두면 좋다. 교내에서 관련 분야 활동을 찾는 데 집중하고, 준비하면서 학습한 관심 분야 관련 사항들, 학습 내용, 범위 등을 자기소개서에 드러내면 좋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배움의 기쁨 다시 나누는 영등포의 교육 재능 기부

    배움의 기쁨 다시 나누는 영등포의 교육 재능 기부

    영등포구가 평생학습 프로그램 수료생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지역아동센터에서 지역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특히 ‘영등포 경제교육 지도자과정’을 수료한 4명의 수료생이 무료 강사로 나서 교육의 의미를 더한다. 구 관계자는 “강사들에게는 강의 경험을, 학생들에게는 조기 경제교육과 미래 직업에 대한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과정은 경력 단절 여성 및 은퇴자 등을 위해 국제청소년비영리단체 ‘제이에이코리아’(JA KOREA)와 함께 구청에서 지원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자원봉사에 나선 강사들은 해당 과정을 수료한 후 지난해 초등학교 정규 수업 강사로 나서는 등 실력을 입증받았다. 이번 교육은 선유지역아동센터 학생 24명을 대상으로 한다. 초등학교 3, 4학년의 사회과목에 해당하는 도시와 지역을 주제로 각각 5개의 작은 주제별로 40분씩 총 4시간에 걸쳐 진행한다. 3학년은 도시의 구조와 지역별 특성을 파악하고 도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직업을 간접 체험한다. 4학년은 지역을 주제로 자원에 대한 기본 개념과 자원을 활용한 기업의 경영활동에 대해 배운다. 소주제별로 종이 빌딩 만들기, 의사결정 메뉴판 만들기, 질문카드, 보드게임 등 체험과 놀이 중심의 수업 방식으로 참가 학생의 흥미를 높인다. 조길형 구청장은 “이번 교육은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단순한 교육으로 끝나지 않고 봉사활동으로 연결돼 지역 교육의 선순환이 일어난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의과대학, 수능 없이도 가는 길 있다

    의과대학, 수능 없이도 가는 길 있다

    2015학년도 연세대 정시모집 의예과에 지원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 15명 가운데 3명이 최초 불합격했다. 반면 서울대 의예과에 지원한 만점자 9명은 전원 합격했다. 이상한 것처럼 보이지만 당연한 결과다. 정시 전형에서 두 대학의 수능과 학생부 성적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수능 100% 반영에다 선택 과목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학과가 요구하는 선택과목 조합을 맞춘 수능 만점자는 합격이었다. 반면 연세대는 수능 90%에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10%를 반영했다. 학생부 점수에는 내신 성적뿐만 아니라 출석, 봉사활동 등의 비교과 점수도 포함됐다. 또 수능 선택과목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난이도에 따른 변환표준점수의 편차가 있었고, 탐구영역에서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쉬운 과목을 선택한 만점자는 어려운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 불합격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물수능’ 탓만 할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19일 “‘물수능’이라는 비판은 언론이 주로 최상위권과 상위권 학생의 입장에서 입시에 접근하기 때문”이라면서 “수험생 대부분이 몰린 중위권에 충분한 변별력이 있는 수능”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중위권 수험생들을 변별할 수 있는 난이도의 문제가 주로 출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상위권 입장에서는 쉬운 수능 기조가 계속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의대를 준비하는 최상위권 예비 고3 수험생들은 불안 속에 1년을 보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황에 휘둘리기보다는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목표로 설정해 차분하게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입시전문업체 진학사의 도움으로 2016학년도 의대 진학 전략을 알아봤다. 2016학년도 의대 및 의예과 모집 인원 2275명에서 수시 모집 인원은 1277명(56.1%), 정시는 998명(43.9%)이다. 2015학년도와 비교하면 수시는 89명 늘었고, 정시는 75명 줄었다. 단국대(천안)를 제외한 36개 대학이 수시 모집을 한다. 수시 모집 가운데 학생부 교과로 617명, 학생부 종합으로 388명, 논술로 227명, 특기자전형으로 45명으로 학생부 중심 전형이 가장 많다. 학생부 교과 성적을 100% 반영해 10명을 선발하는 을지대(대전)의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을 대표적인 교과전형으로 꼽을 수 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대표적인 예로는 가천대의 가천의예 전형을 꼽을 수 있다. 가천대의 가천의예 전형은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데 1단계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와 면접성적 50%를 반영해 15명을 모집한다. 논술 중심 전형인 이화여대 논술 전형과 인하대 논술우수자 전형은 학생부성적 30%와 논술 70%를 반영해 각각 10명, 15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2015학년도 수시 전형 전국 35개 의대 평균 경쟁률은 33.22대1이었다. 그런데 논술, 학생부 종합, 학생부 교과, 특기자 등 4가지 수시 전형 가운데 논술 경쟁률이 가장 치열했다. 논술에서 전체 의대 수시 지원자의 65.95%인 2만 574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100대1을 넘겼다. 수능 최저를 통과하는 데 무리가 없는 학생들이 학생부에서 미진한 부분을 만회하는 방법으로 학생부의 실질 반영 비율이 낮은 논술 전형을 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논술실시 의대 대부분이 부속병원 및 협력병원을 갖춘 데다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높은 경쟁률을 부추겼다. 따라서 의대 지망의 경우 모집 인원이 적어 경쟁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논술 전형을 우선 고려하기보다는 소신 지원이나 예비·보충적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일반적으로 의대 진학을 위해서는 수시, 정시 모두 수능이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로 꼽히지만 수능 성적을 요구하지 않는 곳도 있다. 바로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는 대학들이다. 학생부 교과전형 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은 인제대의 인문계 고교 출신자, 과학영재, 지역인재 전형이 있으며 총 62명을 선발한다.학생부 종합전형 중에서는 경상대 개척인재 전형, 서울대 일반 전형, 한양대 학생부종합 전형 등 모두 8개 대학에서 140명을 수능 성적 없이 선발한다. 논술 전형에서는 성균관대 과학인재 전형으로 5명을, 특기자 전형에서는 고려대 과학인재 전형, 연세대 과학공학인재계열 전형 등 4개 대학에서 45명을 수능 성적 없이 선발한다. 2015학년도에서도 수시 선발 인원이 정시 선발 인원보다 많았으나 수시 이월 인원을 합산한 결과 실제로는 정시 선발 인원이 더 많아졌다. 당초 수시 모집 정원은 1188명(52.54%), 정시는 998명(43.87%)이었으나 실제로는 수시에서 948명(41.93%)을 뽑았고, 나머지 인원을 모두 정시에서 선발했다. 따라서 늘어난 모집 인원만 믿고 수시에 ‘올인’하는 것보다 정시까지 바라보면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16학년도 의대 입시에서 수시의 경우 대학별 전형에 따라 수능 없이도 합격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서 “수시 모집과 정시 모집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의 전형을 미리 찾아보고, 뚜렷한 목표를 세운 뒤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겨울방학 봉사활동 어떻게 준비하나

    겨울방학 봉사활동 어떻게 준비하나

    #1.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에 가고 싶은 중학교 1학년 A양은 봉사 활동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들 고교에서는 각 학년 10시간 이상의 학내 봉사와 5시간 이상의 외부 봉사를 요구하고 있는데, 겨울방학 중 외부 봉사를 하는 것이 고역이기 때문이다. 전봇대나 건물 벽에 붙어 있는 ‘주택 매매’, ‘짜장면 총알 배달’ 등의 불법 전단 30장을 떼어 갖고 갔더니 주민센터 직원은 귀찮다는 표정으로 봉사 활동 1시간을 인정해 줬다. 또 신청 후 며칠을 기다려 지하철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두 줄로 서서 이용합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봉사 활동 1시간을 했다. A양의 어머니는 “이제 어떻게든 3시간만 더 채우면 된다”고 했지만, A양은 “보람도 느낄 수 없고 누군가 ‘잘했다’고 인정해 주지도 않는 봉사 활동을 계속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 예비 고3인 B군은 원래 수능 중심의 정시전형이나 수시 논술로 대학에 가겠다고 생각하며 1, 2학년을 보냈다. 그러나 대학들의 시험 일정을 살펴보니 수시전형 6번의 기회를 모두 논술로 사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이 섰다. 대학 1~2곳은 학생부종합(입학사정관제)전형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살펴봤는데 독서와 동아리, 학내 봉사 활동은 그럭저럭 해 왔지만 외부 봉사 활동의 양과 내용이 다른 학생에 비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부족한 과목에 대한 보충학습만으로도 빡빡한 방학에 봉사 활동을 위한 시간을 내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내신과 수능 준비에 정신이 없을 3학년 1학기에 외부 봉사 활동을 진행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 보인다. B군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아예 포기해야 하는 건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겨울방학은 지나간 학년의 부족했던 부분과 다가올 학년에 대한 준비로 분주한 시기다. 또 학기 중에 여러 이유로 하기 쉽지 않았던 봉사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때이기도 하다. 하지만 ‘봉사 활동을 하겠다’는 추상적인 생각만 가지고 나서면 보람은커녕 스트레스만 받고 ‘이게 진정한 봉사 활동일까’라는 의구심만 들기 마련이다. 보람을 느낄 수 있고 진로 탐색에 도움도 되는 봉사 활동을 하는 법을 선배들과 전·현직 대학 입학사정관들에게 들어 봤다. ●목표를 세워라 봉사 활동에도 목표가 필요하다. 중·고교 시절의 봉사 활동은 단순히 타인을 돕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실제 성인이 돼 일자리를 잡았을 때 마주치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을 미리 겪어 보는 체험 활동의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따라서 봉사 활동에 나서기 전에 자신의 미래를 그려 볼 필요가 있다. 인생의 목표가 있어야 봉사 활동 또한 자신의 꿈을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한 조각’의 노력으로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봉사 활동에 개인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야 겉돌지 않고 집중할 수 있고, 집중해서 최선을 다할 때 비로소 보람을 느낄 수 있다. 희망하는 대학 전공과 직업군을 어느 정도 생각해 둔 고교생은 자신의 미래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좁혀 뚜렷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하지만 확실한 진로를 잡아야 한다는 부담까지 가질 필요는 없다. 어느 정도의 방향성만 잡아도 무방하다. 여러 가지 봉사 활동으로 자신의 숨겨진 재능과 적성을 새롭게 깨달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직 입학사정관 C씨는 “대입 자기소개서(자소서)를 보면 다양한 분야에서의 봉사 활동을 억지로 자신의 지원 전공과 맞춰 작문하는 경우가 많지만 반드시 그것만이 대학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폭넓은 분야에서의 다양한 봉사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 진솔하게 드러나기만 한다면 자신이 세운 뚜렷한 목표에 초점을 맞춘 봉사 활동만큼이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준비가 필요하다 봉사 활동에도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 봉사 활동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공공기관이나 복지단체의 특이하고 재미있는 활동의 인원은 모집과 동시에 마감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자신의 진로와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 분야의 봉사 활동을 탐색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지난해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에 합격한 D양은 200시간이 넘는 학내·외 봉사 활동의 양도 상당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 남달랐다. 언론홍보 및 미디어 분야로 목표를 정한 후 이에 맞춰 대인 접촉이 많은 홍보와 관련된 봉사 활동 계획을 세우고 탐색한 뒤 실행에 옮겼다. 이 학생은 청소년 학교 축제 홍보 및 동아리 외국어봉사단, 홍보대사, 인천아시안게임 등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의 외국인 상대 자원봉사를 찾아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물론 학업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주말과 학교 CA 활동을 활용하는 등 시간계획도 꼼꼼하게 짰다. 한 전직 입학사정관은 “학교 단체 봉사를 마치 자기 혼자 한 것처럼 기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실 대학에서 수험생의 자소서를 볼 때 봉사, 체험 활동 등의 항목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불신의 시각에서 본다”며 “그래서 나름의 계획과 짜임새, 일관성이 있는 지속적 봉사 활동이 더 좋은 이미지를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진실성이 중요하다. 자소서를 거짓으로 과장해 꾸미는 것은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며 “지원자의 봉사 이력이 너무 화려해 해당 기관에 찾아가 실제 봉사 행태를 확인했더니 자소서의 내용과 달라 1차에서 탈락시킨 경우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스토리를 만들어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권하는 학생부전형 자기소개서 3번 문항은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이다. 각 대학 전·현직 입학사정관들은 이 문항에 대부분의 학생이 학내 동아리 활동과 봉사 활동, 학급 및 학교 간부 활동으로 답한다고 전했다. 또 대부분의 학생이 학교생활 중 이 같은 활동들을 단순 나열식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문제는 ‘무엇’을 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다. 현직 입학사정관 E씨는 “많은 학생이 차별화를 위해 봉사 활동을 통한 나눔이나 동아리 활동 중 갈등 관리에 대해 많이 쓴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이 억지로 이야기를 만든 경우고 실제 감동을 줄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낸 학생 한두 명만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봉사 시간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의무적으로 행하는 봉사가 아니라 자신의 꿈과 희망에 맞춰 ‘이야기’가 되는 봉사 활동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교육 관련 전공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학습지도 봉사 활동, 사회복지 관련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봉사 활동 등을 찾아볼 수 있겠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민낯을 봤다”…‘서울신문 특별기획-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뜨거운 공감

    “민낯을 봤다”…‘서울신문 특별기획-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뜨거운 공감

    서울신문의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에 대한 반향이 뜨겁게 일고 있다. 이길영 한국외국어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서울신문의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1회인 절대빈곤층의 자녀교육 편<1월 6일자 4면·아래에 해당 기사 붙임>을 보고 기사에 소개된 극빈층 학생 영훈(12·가명)군의 영어 교육을 돕겠다는 뜻을 7일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초등학교 6학년인 영훈이가 올해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좌절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우리 대학 영어교육과 학생과 멘토링을 맺어 선생님이자 큰형, 큰누나 같이 품고 돕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이 가르치는 영어교육과 학생들과 함께 10년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영어 강습 봉사를 하고 있다는 이 교수는 “예비 교사인 우리 학과 학생들 입장에서도 저소득층 학생을 만나 가르치는 과정에서 교육적 사명감을 더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교수의 제안에 영훈 군의 어머니인 김혜진(39·가명)씨는 “아이가 똑똑해 초등학교 때는 사교육 없이 좋은 성적을 유지했지만 중학교에 진학하면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걱정이 앞섰다”면서 “교수님과 대학생들이 나서 도와주겠다고 하니 기쁘다”고 말했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인 김씨는 매달 130만원씩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로 영훈 군, 3살과 1살 된 두 딸을 키우고 있다. 지방의 현직 중학교 교사라고 밝힌 H씨는 서울신문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서울신문에 보도된 절대빈곤층의 자녀교육을 읽고 시골의 교사로서 공감한다”며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한부모 가정이나 조손가정 아이들의 어휘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1) 절대 빈곤층의 자녀 교육…평생 과외비 0원 열 살에 한글 깨치다 -1월 6일자 4면 경기도 안산에 사는 싱글맘 김혜진(39·가명)씨에게 큰아들 영훈(12·가명)군은 가장 큰 자부심이다. 초등학교 6학년인 영훈군이 반에서 1~2등을 다투는 수재이기 때문이다. 매달 130만원씩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 중 40만원을 15평 빌라의 월세로 내고 나머지 돈으로 김씨와 영훈군, 3살과 1살 된 두 딸이 간신히 끼니를 때우며 산다. 이 때문에 보습학원은커녕 과목당 매달 3만~4만원 하는 학습지 한 번 사주지 못했다. 친구들 다 가는 영어·수학 학원에 보내 달라고 조를 만도 하지만 가난 앞에 일찍 철든 영훈군은 한 번도 떼쓴 적이 없다. 김씨는 “입학 전 어린이집 보낸 것 말고는 특별히 교육시킨 게 없고 입학한 뒤에는 내가 전과를 펴놓고 수학, 영어를 가르친 게 사교육의 전부”라며 “타고난 머리가 좋은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 김씨는 마음이 편치 않다. 아들이 곧 중학교에 진학하면 더이상 비상한 머리에만 기대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아서다. 김씨는 “이런 속도 모르고 동네 엄마들이 매달 30만~40만원씩 드는 그룹과외를 같이하자고 제안하면 나는 ‘애가 별로 하고 싶지 않아 한다’고 거짓말을 한다”면서 “담임 선생님은 형편을 아니까 학원 등 돈드는 교육에 대한 조언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2015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체의 사교육 없이 공부를 잘하는 케이스는 취재차 만난 극빈층 수십명 중 영훈군이 유일할 만큼 극히 희박하다. 그나마 영훈군은 본격적인 입시경쟁이 시작되기 전인 초등학생이어서 확정적인 예로 꼽기도 어렵다. 대부분의 극빈층 부모가 ‘개천에서 용 난다’는 믿음이 미신일 뿐임을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앉는 순간 아이들은 이미 각자 다른 출발선에 서 있음을 눈치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빈부 격차에 따른 수준차가 뚜렷한 과목은 무엇일까. 영어만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국어 실력의 격차가 아주 크다. 경기도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 A양은 3학년 때까지 ‘까막눈’이었다. 한글로 이름조차 쓸 줄 몰랐다. A양의 어머니(33)는 학교에 가면 배우겠거니 믿었다. 하지만 1학년 교실은 엄마의 기대와는 달리 돌아갔다. 반 아이 10명 중 8~9명꼴로 입학 전 한글을 미리 배워 오는 현실에서 담임교사는 A양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선생님이 불러 주는 준비물을 받아 적지 못해 반에서 혼자 준비물을 못 챙겨 가기도 했다. 국어를 못하면 다른 모든 과목을 제대로 배울 수 없기 때문에 공부 전체가 엉망이 된다. 다행히 3학년 담임 교사가 방과후 이양을 붙잡고 자음·모음부터 가르친 덕에 겨우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됐다. 저소득층 자녀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빈약한 어휘력 탓에 교과 수업을 따라가지 못한다. 우리말 전문가인 서보건 인천대 산학협력단 전담교수는 “임대아파트촌의 고교에 가면 간단한 사자성어조차 모르는 학생이 허다하다”고 했다. 소득 격차는 학습의 밑바탕이 되는 독서 습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성태숙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책위원장은 “가난한 집 아이들은 불안정한 환경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데다 부모로부터 독서 교육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읽는 책은 귀신 나오는 공포물이나 만화 등 스트레스 해소용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고1 큰딸과 중2 작은딸에게 지금껏 책을 사준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기초생활보호대상자 B(42·여)씨는 “딸이 나처럼 ‘책만 읽으면 잠이 온다’고 하기에 사줘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면서 “만화책이나 인터넷만화(웹툰)를 읽는 게 딸이 하는 독서의 전부”라고 했다. 도서 구매력이 없는 것도 자녀의 독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경기도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C(여·42)씨는 동네를 걸을 때마다 이웃에서 버리려고 내놓은 책이 있는지 유심히 살핀다. 14살과 7살인 두 딸에게 가져다 주기 위해서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지인들도 이런 사정을 알기에 다 읽은 책은 C씨에게 건넨다. C씨는 매달 10만원씩 충전되는 문화누리카드(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의 영화 관람, 도서 구입 등을 지원하기 위한 복지 카드)를 주로 애들 문제집 사는 데 쓴다. 서울 대치동과 목동 등 ‘교육특구’에서는 초등학교 이전부터 이미 대학 입시 준비가 시작된다고 하지만 저소득층에게는 ‘먼 나라 얘기’다. 중산층 이상의 자녀들은 하교 후 학원에 다니기 바쁘지만 극빈층 아이들은 혼자 집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지역아동센터 등 무상교육기관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도 간섭받는 것을 싫어해 지역아동센터에 가지 않으려는 아이들이 수두룩하다. 또 ‘드림스타트’ 사업(12세 이하 저소득층 아동에게 무상으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보건복지부 사업) 등은 중학교 진학과 동시에 혜택이 끊기기도 한다. 이런 환경에서 성장한 저소득층 자녀들은 거주 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와 일반계 고등학교에 가거나 아예 대입을 포기하고 특성화고(옛 실업계고) 진학을 택하는 게 일반적 코스다.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대학 진학 등 진로에 대한 목표가 없는 고교생은 방과후 PC방에서 3년을 보내다가 졸업하면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게 되는 일이 많고 여학생 중에는 남학생과 놀다가 임신해 싱글맘이 되는 경우도 꽤 있다”면서 “심성이 나빠서 그런 게 아니라 공부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모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극빈층 부모들은 중·고등학생이 된 자녀가 돈이 드는 진로를 택할까 겁이 나기도 한다. 싱글맘 D(45)씨는 한동안 첫째 딸(16) 때문에 가슴앓이를 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딸이 “천문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 게 발단이었다. D씨는 자신도 모르게 “그 직업 가지려면 돈이 얼마나 드는 줄 아느냐”는 말을 내뱉었고 딸은 “자식의 꿈을 짓밟는 엄마”라며 한동안 어머니에게 등을 돌렸다. 고1인 큰딸과 초등학교 6학년, 5학년인 두 아들, 유치원생인 7살 막내딸을 키우는 싱글맘 E(45)씨도 교육비 탓에 아이가 커 가는 게 두렵다. 현재 그가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두 아들 태권도 학원비인 19만원이 전부다. E씨는 간호조무사 일로 월 150만원을 버는 게 고작이어서 이 학원비조차 부담스럽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막내딸까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내년이 더 큰 걱정이다. 방과후 집이 비어 있는 낮 동안 오빠들과 태권도 학원에라도 보내야 하지만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 봐도 여유가 없다. 월 30만원인 집세 등 생활비를 지출하면 한 달 벌이가 모두 빠져나간다. 2년 뒤 대입 수능을 봐야 하는 큰딸조차 과목당 20만원 하는 영어·수학 보습 학원을 보내지 못한다. E씨는 “부담스런 교육비 때문에 아들에게 ‘나중에 기계공고에 진학해 곧장 취업하거나 혼자 힘으로 대학을 가라’고 얘기했는데, 엄마로서 못할 말을 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가난을 직시한 아이들이 돈 들어가는 학습 요구를 스스로 포기하기도 한다. 경기도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F(42)씨는 최근 중2인 맏딸이 초등학교 1학년 여동생을 꾸짖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 “학원에 가고 싶어도 엄마한테 말하지 마. 네가 그러면 엄마가 힘들어진다”는 것이었다. 그는 “큰딸은 비싼 준비물을 살 돈이 없어 끙끙대다가 어렵게 ‘이 준비물 사줄 수 있느냐’고 물어볼 정도로 효녀”라고 했다. 가난 때문에 영재가 범재로 남는 사례도 많다. 서울의 중학교 2학년인 G(14)양은 음악 시간 민요를 부르던 중 교사의 눈에 띄어 ‘국악 영재’로 추천됐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대학교수로부터 무상으로 국악 강습을 받게 됐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는 G양의 부모는 이 상황이 탐탁지 않았다. 결국 “국악이 돈이 되느냐. 음악을 시키려면 언젠가는 큰돈이 들지 않겠느냐”며 영재 교육을 중단시켰다. 아이들의 빈곤한 행색이 배울 의욕을 떨어뜨리는 경우도 보인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인 H(12)양의 어머니는 지난봄의 ‘악몽’만 생각하면 아직도 몸이 떨린다. 교실에서 딸의 친구가 “벌레가 기어다닌다”고 소리치며 H양의 머리를 가리킨 것이다. 머릿니였다. 이후 급우들은 H양을 따돌렸다. H양은 엄마에게 “학교 가기 싫다”며 울었고 엄마는 딸의 긴 머리를 남자아이처럼 스포츠형으로 싹둑 잘라 줘야만 했다. 반면 극빈 상황을 오히려 자녀 교육에 활용하려는 사례도 발견됐다. 극빈층 부모 중 대학의 저소득층 특별전형이나 장학금 혜택 등을 위해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일부러 직업을 갖지 않고 기초수급권을 유지하려는 이들이 제법 많았다. 세 아이의 엄마인 기초생활보호대상자 I(39)씨는 한 달 130만원씩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로 살아나가는 게 너무 힘들다. 생후 1년 된 막내가 2~3년 뒤 어린이집에 가게 되면 식당에서 일해 조금이라도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초등학생인 아이의 장래를 생각해 참는다. 최저생계비(4인 가족 기준 166만원) 이상의 소득인정액이 잡히면 수급권을 잃게 되는데 이러면 자녀가 자립형사립고나 대학을 갈 때 저소득층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I씨는 “큰아이가 대학 졸업할 때까지는 수급권을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유대근 이두걸 송수연 기자 dynamic@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삼성 - 키웁니다, 가정 형편 어려운 어린이들의 꿈

    [사회공헌 특집] 삼성 - 키웁니다, 가정 형편 어려운 어린이들의 꿈

    삼성의 생애 주기별 교육 지원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은 교육이 사회 양극화 해소의 첫걸음이라는 인식 아래 저소득 가정 학생들에게 방과 후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삼성드림클래스다. 이는 전국의 우수 대학생들이 학습강사를 맡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중학생들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사교육의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는 영어와 수학과목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들에게는 리더십과 봉사 정신을 함양하는 동시에 장학금 지원이라는 혜택이 주어진다. 삼성사회봉사단 관계자는 “교육 전문가들은 중학교 시절이 고등학교와 대학 진학의 기초를 쌓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삼성드림클래스가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드림클래스 주중 교실은 전국 33개 시의 170여개 중학교에서 주 4회씩 총 8시간 동안 영어, 수학의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적 특성으로 주중과 주말수업이 어려운 읍·면·도서지역 중학생은 드림클래스 방학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방학캠프는 여름과 겨울방학 동안 전국의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 20박 21일간 진행되며 150시간의 영어·수학 학습과 클래식, 발레 공연 감상 등의 문화 체험 등을 제공한다. 한편 삼성은 2004년부터 매년 환경이 어려운 고등학생 3000여명을 선발해 학비를 지원하는 열린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이 장학금은 학교 성적이라는 일률적인 기준이 아니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과 계획을 가진 학생들을 선정해 지원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겨울방학 앞둔 예비 수험생 위한 ‘입시 승리 비법’! MBC 생방송 오늘아침 관심 집중

    겨울방학 앞둔 예비 수험생 위한 ‘입시 승리 비법’! MBC 생방송 오늘아침 관심 집중

    23일 방송된 ‘MBC 오늘아침’ 에서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입시 전쟁에서 승리한 학생들의 ‘입시 승리 비법’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방송에서는 최근 예비 수험생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한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남윤곤 소장을 찾아가 입시 준비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남소장은 “최근 학생부 위주의 전형이 확대되는 추세이므로 학생부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입시의 성공을 가르는 핵심이 되었다”며 “첫 번째는 과목별 내신 성적 관리, 두 번째는 동아리, 봉사, 독서 등 비교과 활동 관리로 이 두 가지를 포함한 학교생활 전반을 성실하게 이행한다면 입시 성공의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입시 성공 사례로 2015 입시에서 수시전형을 통해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15학번으로 입학하게 된 김민지양의 이야기가 공개되었다. 김 양은 어렸을 적부터 사업가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경영자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고1때부터 내신을 포함한 교내•외 활동을 능동적으로 관리해 왔다. 특히, 교내 활동 중 하나로 경제 체험 동아리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창업 계획서 작성을 통해 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다. 하여 학생부 관리를 잘 해온 자신의 장점을 살려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대학입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뒤이어 고려대학교 자율전공학부 13학번 이수민군이 예비 수험생들의 멘토로서 입시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었다. 이 군은 학생 스스로가 고민하여 되고자 하는 꿈이나 목표를 세우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경험을 쌓아가면 반드시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수험생들에게 올바른 목표의식을 심어주었다. 더불어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남윤곤 소장은 “예비 고3의 경우 이미 학생부 성적이 완성되어 있으므로 논술이나 수능위주 전형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예비 고1의 경우 1학기 중간고사가 대학입시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에 중간고사를 잘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윤곤 소장은 최근 예비 수험생을 위한 설명회를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입시와 관련하여 메가스터디 홈페이지(http://www.megastudy.net), 입시 설명회, 그리고 방송 등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조언을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입 레이스’ 예비 고1~3 겨울방학 어떻게 활용할까

    ‘대입 레이스’ 예비 고1~3 겨울방학 어떻게 활용할까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 고1,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에 돌입하는 예비 고2, 마지막 도약을 준비하는 예비 고3들에게 겨울방학은 대학 진학의 갈림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가스터디, 진학사 등의 도움으로 예비 고1, 2, 3의 겨울방학 활용에 대한 조언을 들어 봤다. ●예비 고1… 목표와 전략을 세워라 당초 목표했던 특목고나 자사고에 가지 못했다고 해서 서둘러 실망하거나 포기할 필요는 없다. 최근 입시에서 학교가 다소 영향을 미쳤던 예전과 달리 평가가 개인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학교의 좋고 나쁨은 상대적 요소일 뿐이다. 무작정 공부만 열심히 한다고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뚜렷한 목표와 전략이 필요하다. 예비 고교생이라면 우선 생소한 대학 입시 용어에 익숙해져야 한다. 수시 및 정시,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종합 및 교과, 논술, 실기 등의 전형 특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를 제대로 알아야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과 학과에 근접할 구체적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주요 평가 요소는 자기소개서, 추천서, 학생부를 포함하는 서류다. 따라서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진로 목표를 향해 노력한 나만의 스토리가 서류에 담겨 있어야 한다. 하지만 많은 학생이 진로를 결정하지 않은 채 지내다 수시모집에 지원하기 직전인 3학년이 돼서야 고민을 한다. 이렇게 작성된 자기소개서에는 목표를 향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우후죽순으로 실행한 활동, 수상 내역들을 지원 학과와 연관된 스토리로 풀어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일찌감치 자신의 진로를 정해 목표를 향한 일관적인 노력이 드러날 수 있게 비교과 활동 및 교과 성적 관리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고교 입학을 앞둔 중3 겨울방학에는 어렴풋이 생각만 해 왔던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관심 분야에 대한 독서와 다양한 체험이 필요하겠지만 이것만으로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기 불안하다면 진로검사를 활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진로검사에는 크게 어떤 직업을 수행하는 데 개인이 가지고 있는 적응 능력을 알아보는 직업적성검사와 어떤 직업에 대해 특별한 관심이 있는지 알아보는 직업흥미검사가 있다. 이 검사들은 사설 기관에서도 많이 실시하고 있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진로 관련 사이트 ‘커리어넷’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이 두 가지 검사는 추천 직업군, 학과 계열 등을 진단해 주는데, 검사 결과를 비교해 두 검사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은 직업군 또는 학과 계열을 조사해 보도록 하자. 흥미와 적성이 모두 높게 나오는 영역을 조사하면 진로 탐색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 내신 및 수능 대비를 위한 교과 학습을 위해 자신의 수준을 무시하고 곧바로 고교 과정 선행학습에 들어가는 학생이 많다. 하지만 이에 앞서 중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정리해야 한다. 중학교에서 배운 핵심 내용들이 고교 학습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고교 과정에 대한 예습은 필수적이다. 공부해야 할 내용이 많아지고 난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선택 교육과정 등의 실시로 생각보다 일찍 난도 높은 과목들을 배우게 된다. 한순간 성적이 오르기 어려운 국어의 경우 학교 교과서가 정해지기 전 독서를 겸해 문학작품을 익혀 두는 것이 좋다. 영어도 교과서 확정 전 교과서 통합 강좌나 수능 기초 단어, 어휘를 학습하면 된다. 수학은 수학1을 우선 학습하고 진도가 빠른 예비 고1은 수학2까지 해 두면 좋다. 미리 수학을 공부해 벌어들인 시간으로 입학 뒤 과학, 사회 학습 시간과 기타 과목의 내신 및 학생부 관리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비 고2… 보충 또 보충 수시에서 학생부 전형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이 겨울방학에 중점적으로 해야 할 일은 기록 마감 전까지 학생부의 부족한 점을 보충하는 것이다. 결국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신뢰하고 집중해서 보는 것은 학생부다. 학생부에 올라가 있는 말 한마디, 단어 하나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겨울방학 동안 전공적합성 부분에서 학생 본인만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보충해야 할 부분을 채우고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2014, 2015학년도의 사례를 보면 생활기록부가 30장이 넘어도 대학에서 요구하는 전공적합성이 없는 학생들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 어려웠다. 현란한 미사여구로 가득한 자기소개서와 고교 교사의 성의로 가득 채운 학생부에서 입학사정관들의 눈에 합당한 전공적합성이 보이지 않으면 대학 합격에서 멀어졌다는 얘기다. 무조건 좋은 말로 학생부를 채우고 빈약한 활동들을 동어반복해 학생부의 양을 늘린다고 대학에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전공에 맞아떨어지는 봉사 활동, 소논문 및 연구 등 비교과 활동을 잘 찾아 실행에 옮겨야 한다. 또 새 학기 학교에서 열리는 대회 등을 잘 살펴보고 자신의 진로와 부합하는 대회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의 양을 늘리기 위해 자신의 목표와 관련이 없는 학내 대회에는 관심을 갖는 일은 피해야 한다. 그 시간에 차라리 내신과 수능을 대비해 교과 내용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 인문계열 논술 전형을 고민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무작정 독서를 한다거나 곧바로 각 대학 실전 기출문제를 풀어 보는 것보다 요약문 작성 연습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각 대학들의 논술은 비교, 비판, 적용설명, 자료분석 등의 몇 가지 유형으로 압축할 수 있는데, 모든 유형의 답안 작성의 공통 사항이 바로 요약적 서술이기 때문이다. 요약 서술 연습은 곧 실전 논술의 기초이자 고득점 전략의 핵심이다. 교과 학습의 경우 예습보다는 복습 위주로 개념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시간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학습 시간 배분을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수학’으로 하는 것보다 각 과목의 단원별로 짜는 것이 좋다. 주간계획표를 짤 때도 요일별로 영역별 학습을 세분화하되 시간에 제한을 둔 계획표보다는 단원 등 학습 범위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방학은 약 2개월. 넉넉한 시간은 아니다. 지나친 욕심은 피하는 게 좋다. 본인 상황에 따라 취약한 영역에 집중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수능이 쉬워져 탐구영역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졌다. 국어와 수학, 영어뿐 아니라 탐구영역의 선택과목도 염두에 두고 조금씩 익혀 둘 필요가 있다. ●예비 고3… 마지막 기회 예비 고3에게 겨울방학은 모든 면에서 마지막 기회다.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대학에 가고자 하는 학생은 이 시기에 그동안 잘못된 사항들을 바로잡고 경쟁력 없는 학생부 내용들을 본인만의 경쟁력 있는 색깔로 칠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기 때문이다. 전국 동일 내신 수준 학생들의 학생부 종합 전형 당락이 결정되는 시기가 바로 예비 고3 겨울방학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이때까지는 한국의 교육 여건상 비슷한 스펙을 쌓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3~5등급까지 내신이 안 좋은 학생도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이런 학생들이 대학에 합격하는 이유는 비록 내신이 다른 학생보다 떨어지더라도 입학사정관들이 집중하는 전공적합성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요소들을 채웠기 때문이다. 이들 대부분은 비교과 활동이 일관성이 있고 대학에서 원하는 객관적 기준을 독창적으로 잘 실현한 경우다. 실제 지난해 일반고 내신 3등급 후반의 학생이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연세대에 합격했는데, 이 학생의 학생부에 기록된 비교과 활동은 전공 분야에 대해 매우 직접적이고 전문적이었으며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희망 전공 분야에 대한 노력 과정을 잘 보여 줬다. 비교과 활동도 많지 않고 내신도 좋지 않은 예비 고3이 자신의 교과 성적 수준보다 높은 대학을 가고 싶다면 노려볼 수 있는 전형이 바로 논술이다. 주요 대학들의 논술 전형으로 모집하는 인원이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내신 성적의 실질 반영률 또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들이 특목고 및 자사고 학생들을 많이 뽑기 위해 이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내신 성적의 실질 반영률을 낮췄기 때문이다. 입시 논술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적기가 바로 고2 겨울방학이다. 새 학기에 접어들면 중간, 기말고사 등으로 실제 논술을 준비할 기간이 부족하다. 또 대학들이 2016학년도 모의 논술을 친 이후인 여름방학에는 실전 유형으로 연습해야 하는데, 먼저 논술 문제 유형별 기초를 다져 놓지 않으면 실전 유형은 마냥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시중에 나온 각 대학 논술 기출문제를 다룬 참고서를 마냥 훑어보는 것보다 실제 시험을 친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정해 놓고 답안을 작성하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차근차근 채워 나가야 한다. 교과 학습은 무엇보다 학습 시간을 늘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습관적으로 ‘고3이 되면 죽어라 공부할 거야’라고 다짐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습량은 말이 아니라 실제로 몸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리고 한 템포 더 빨리 준비해야 한다. 고3 새 학기에 들어가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모두가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효율적 시간 활용·반복 학습·집중력 유지가 관건”

    “효율적 시간 활용·반복 학습·집중력 유지가 관건”

    지난 2일 올해 국가직 5급(행정) 공무원 합격자 309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성 합격자는 130명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비해 여풍이 다소 주춤했지만 수석 합격자(일반행정직렬)는 여성인 윤보라(25)씨였다. 또 행정고시의 여러 직렬 가운데 특히 학습과목의 난도가 높고 경쟁이 치열한 재경직렬에서는 박정상(25)씨가 수석의 영광을 차지했다. 내년 4월로 예정된 국가직 9급 및 7급, 5급 등 2015년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을 위해 공직 입문이라는 목표를 이룬 수석 합격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공부 방법은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저의 사례는 하나의 참고자료 정도로 활용되면 좋을 것 같네요. 조금이라도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국가직 5급 재경직렬에서 수석 합격한 박씨는 조심스럽게 인터뷰를 시작했다. 박씨는 2008년 대학에 입학해 이듬해인 2009년 처음으로 1차 시험을 치렀다. 총 수험 기간이 무려 5년. 이 기간 박씨는 군대에 다녀왔고 군 복무 중 외박과 휴가를 활용해 2010년과 2011년 시험을 봤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제대 이후부터 본격적인 수험 생활에 돌입한 박씨는 ‘효율적인 공부’에 매달렸다. 도서관에 앉아 있을 때는 잡념에 빠지는 시간을 줄이고 집중이 되지 않을 땐 낮잠을 자거나 산책을 하는 방법으로 주의를 환기시켰다. 메모지에 핵심 개념을 적어 화장실에 가거나 이동할 때 항상 가지고 다녔다. 군대에서 익혔던 자투리 시간 활용법이 도움이 된 것이다. 박씨는 오전 7시에 일어나 행정법 관련 주요 내용이 요약 정리된 핸드북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행정법에 따로 시간을 투자하기보다 매일 아침 일어나 봤던 내용을 또 훑었다. 박씨는 “다른 시험과 마찬가지로 행정고시도 반복에 지치지 않는 연습을 해야 한다”며 “긴 수험 기간을 감안했을 때 지치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매일 아침 지겹도록 한 권의 책만 봤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8시에 시작하는 학원 수업을 들은 뒤에는 오후 1시부터 11시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이어 갔다. 박씨는 “공부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에 집착하기보다는 얼마나 집중해서 공부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늦어도 오후 11시 이전에는 도서관을 벗어나 집으로 가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부에 매진했던 박씨는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도 1시간 정도 공부한 뒤에야 잠들었다. 마지막으로 잠들기 전에는 아침마다 반복해서 들여다봤던 행정법 핸드북을 다시 한번 읽었다. 장기 레이스인 수험 생활을 버티기 위해 박씨는 일요일에는 TV를 보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박씨는 1차 시험(PSAT·공직적격성평가)을 치르기 두 달 전부터 집중적으로 시험을 준비했다. 하루 1회 정도의 문제를 풀다가 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을 때는 하루 2회로, 시험 2주 전에는 하루 3회로 양을 늘렸다. 박씨는 “지겨울 정도로 모의고사 풀이를 반복하면서 이 문제만은 꼭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면서 풀 수 있는 문제와 포기해야 하는 문제를 가려내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마음 하나로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앞으로 어느 부처에 가더라도 봉사하는 정신으로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반행정직렬에서 수석을 차지한 윤씨는 “처음부터 합격 통보를 받는 그날까지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수험 생활을 돌아봤다. 윤씨는 지난해 3차 시험(면접)에서 탈락한 뒤로 매일매일 악몽 같은 시간을 겪었다. 그는 2년 6개월 전 처음으로 수험 생활을 시작했지만 2012년, 2013년, 2014년까지 모두 1차 시험이라는 관문을 넘었다. 오전 7시 기상, 밤 12시 취침이라는 생활 습관을 단 한 번도 어기지 않았던 특유의 성실함으로 일궈 낸 결과였다. 윤씨는 “지난해 2차 시험에 통과해 면접시험을 치를 때만 해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며 “면접 탈락 이후에는 ‘나는 어떻게 해도 안 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수험 생활이 막막했다”고 전했다. 윤씨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딛고 다시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도 성실함 덕분이었다. 윤씨는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하면서 홀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에 머물며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했다. 오전 8시부터 시작한 오전 공부와 오후 공부, 저녁 공부 등 하루를 3단계로 나눠 체계적으로 학습을 이어 갔다. 자습이 수월한 시간대에는 혼자 학원 독서실을 이용했고, 집중력이 낮아지는 시간에는 인터넷 강의와 스터디를 병행했다. 단 한 시간이라도 낭비하지 않기 위해 공부가 가장 잘되는 환경과 각 시간대에 적합한 공부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윤씨가 1차 시험을 세 차례나 연속으로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기출이나 모의고사 문제풀이를 매일 반복해 감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1차 시험에 응시했을 때는 개념이나 시험의 성격 등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 학원 강의의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두 차례의 시험을 치를 때는 이미 시험에 대한 감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하루 1회 분량의 모의고사를 반복해 풀었다. 윤씨는 “수험생마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처음 시험을 준비한다면 학원 강의나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감을 잡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윤씨는 2차 시험에 대해서는 “과목별로 중요 내용을 한 교재에 모으는 단권화 작업과 기출문제 반복 풀이를 통해 직접 답안지를 작성해 보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목별로 핵심 개념이나 주요 판례, 법조문 등 머릿속으로 알고 있는 것을 모두 답안지에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씨는 “어느 부처에 지원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어디로 가게 되든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졌던 공직에 대한 간절함과 절박감을 기억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015 대입정시] 연세대학교

    [2015 대입정시] 연세대학교

    연세대 서울캠퍼스는 나군에서만 1056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으로만 선발하고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던 우선선발은 폐지됐다. 수능 90%와 학생부 10%(교과5%+비교과5%)를 반영해 총점순으로 선발한다. 인문계는 수능 국어 B, 수학 A, 영어, 사탐 또는 과탐 2과목을 반영한다. 제2외국어·한문이 필수 응시 영역은 아니지만 응시했을 경우 탐구과목으로 인정해 탐구 2과목과 제2외국어·한문 1과목(총 3과목) 중 상위 2과목 점수를 반영한다. 단, 탐구 2과목은 필수다. 자연계는 국어 A, 수학 B, 영어, 과탐(특정과목 지정·제한 없음)을 반영하고, 자연계 수험생은 인문계로 교차 지원도 가능하다. 탐구는 백분위를 활용해 자체 산출한 변환점수를 적용한다. 학생부 교과는 인문계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관련 과목을,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관련 과목을 반영한다. 교과 영역별 성적순으로 각각 3과목 이내, 최대 12과목에 대해 과목별 석차등급에 따른 환산점수를 반영한다. 비교과는 출석 및 봉사 활동 성적을 9등급으로 구분해 평가에 반영한다. 모집단위별 최종 모집인원은 수시모집 합격자의 최종 등록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18일 이후 입학처 홈페이지 참고. 02)2123-4131, admission.yonsei.ac.kr
  • 숭실사이버대학교, 직업별 특성 살린 5개 학과 신설

    숭실사이버대학교, 직업별 특성 살린 5개 학과 신설

    한국 최초의 대학 숭실대와 함께하는 최초의 사이버대학, 통일시대를 선도하는 스마트 교육플랫폼 숭실사이버대학교(총장 한헌수)는 12월1일부터 2015학년도 1학기 신ㆍ편입생을 모집한다. 숭실사이버대학교는 15년 이상의 온라인 교육 노하우와 안정적인 교육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 러닝 등 기술적인 발전과 오프라인 대학의 명성을 더해 통일시대를 선도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기초교육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융합연계전공을 창출하여 경제대국 통일시대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융합형 창조인을 육성하기 위하여 최첨단의 스마트 교육플랫폼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반영한 융복합 인재교육 프로그램으로 ‘치유상담’, ‘노인케어’, ‘생활안전지도’, ‘색채상담코디네이터’와 같은 학문간 융합을 통하여 본인의 전공분야에서 확장된 관련분야와 연관하여 융합형 실무를 배울 수 있다. 또한 융합형 교육지도자 양성을 위한 ‘어린이 한자 지도사’, ‘어린이멀티미디어기획전문가’, ‘유아미술지도사’와 같은 인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본 대학은 연계전공 프로그램운영을 통해 학문의 융합을 선도하고 있다. 컴퓨터정보통신학과를 주관학과로 운영중인 ‘스마트폰 기술’ 연계전공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소속학과의 학위와 실무적인 연계전공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본 대학은 재교육과 실무중심의 융합형 특화과정을 강화할 예정이며, 성공적인 특화과정을 발굴하여, 융합형 연계전공 학위과정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숭실사이버대학교는 2015학년도 모집학과 중 기독교상담복지학과, 뷰티미용예술학과, 청소년코칭상담학과, 외식창업경영학과,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등 5개 학과를 신설하며 현장 맞춤형 실무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기독교상담복지학과는 폭넓은 지식과 따뜻한 감성을 갖춘 기독교상담복지사 육성을 목표로 청소년상담사, 직업상담사, 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 목회상담사를 지향하는 이들을 위해 개설됐다. 뷰티미용예술학과에서는 특정분야의 미용전문가를 양성했던 기존 학과와는 달리 헤어, 피부, 메이크업, 분장 교육을 통해 토탈 미용예술전문가를 양성한다. 무엇보다 뷰티스타일리스트, 두피전문가, 아로마테라피스트 등 직업 선택군의 폭이 넓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청소년코칭상담학과는 최근 수요가 늘어난 청소년지도사, 청소년상담사, 학습코칭지도사, 독서논술지도사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에 필요한 소년지도, 상담, 코칭을 동시에 육성하는 원스톱교육서비스로 취업과 연계된 자격증 중심 커리큘럼을 진행한다. 외식창업경영학과는 치열한 외식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외식전문가를 키워내기 위해 외식산업 특성에 맞는 성공전략 교육, 지속 가능한 외식창업 노하우 전수, 외식 분야의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와 상호교류를 지원한다.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는 창의적 문제해결 교육과 선진화된 코딩교육으로 소프트웨어를 신규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학과로 ICT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신 성장동력인 빅데이터(Big Data)분석가 양성을 위한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숭실사이버대학교는 재학 중 개설 전 강좌, 졸업 후 개설 전공과목 평생 무료수강 시스템이 가능하고, 100% 온라인 수업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출퇴근 시간 강의수강으로 정규 4년제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신ㆍ편입생 전원 저렴한 등록금과 다양한 장학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입학 지원자 중 특별장학 대상자는 직장인, 개인사업자, 주부,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자, 전문대학 졸업(예정)자, 방송통신고 출신자, 검정고시 출신자, 여성가장, 다자녀부모, 사회봉사, 학교장 추천자 등이 해당된다. 이 외에도 산업체(안행부)ㆍ군ㆍ중앙부처공무원전형, 학사편입학, 기회균등ㆍ장애인ㆍ새터민ㆍ농어촌특별전형, 시간제등록에 따라 다양한 전형별 장학혜택도 제공한다. 군장학 제도는 현역 군인 뿐만 아니라 가족, 예비역에게도 장학혜택을 확대하여 군 관련 대상들에게 경제적 부담 없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수혜조건은 군인의 경우 복무확인서를, 가족의 경우 가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예비역의 경우 경력증명서를 제출함으로써 장학대상자가 될 수 있다. 또한 교회 재직 및 소속 증명이 가능한 목사, 강도사, 전도사 및 그 가족들에게 교역자 장학제도를 마련하여 입학 시 장학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입학전형 및 입학상담은 02-828-5501, 또는 숭실사이버대학교 입학홈페이지를 통해서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패션·회화·실용음악 강의 만족도 최고”

    “패션·회화·실용음악 강의 만족도 최고”

    국내에 사이버대학이 만들어진 지 14년. 그동안 많은 사람이 대학 진학의 꿈을 사이버대학을 통해 풀었다. 그만큼 사이버대학 진학 자원은 줄어든 셈이다. 이로 인해 최근 신입생 및 편입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사이버대학들이 이른바 ‘스타 교수’를 홍보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더 나아가 ‘스타 학생’을 자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1일 만난 정오영(57) 서울디지털대학교 총장은 이 같은 흐름에 완고한 반대 의사를 표했다. 그는 “요즘 우리 대학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대학 졸업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학 졸업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직무 향상이나 인생 이모작, 즉 100세 시대 은퇴 이후의 또 다른 미래를 위해 사이버대학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장은 “이들이 원하는 것은 제대로 가르치는 것 없이 얼굴 한두 번 비치는 ‘저명인사’가 아니라 질적 수준이 높은 강의 콘텐츠”라고 주장했다. 서울디지털대는 강의 콘텐츠 향상을 위해 매 학기 전임, 비전임 교수를 막론하고 480여명에 대한 강의평가를 통해 하위 20%를 퇴출 대상으로 지정했다. 올해 초 취임과 동시에 이 같은 방식으로 강의 콘텐츠 향상에 주력했던 정 총장의 학교 운영 방향은 80% 이상의 재등록률(다음 학기 등록 비율)과 교과목 단위로 수강하는 시간제 학생 1만여명, 일반 대학 연계 수강 학생 2만명 이상의 실적으로 이어졌다. 사이버대학 지원자의 변화 추세는 학생들의 전공 선택 변화로 이어졌다. 대학 졸업장을 목표로 하는 지원자가 많았던 시절의 전공은 줄어든 반면 정보통신이나 예술 전공의 지망자는 늘어났다. 특히 패션, 회화, 실용음악 분야가 괄목할 만한 증가를 보였다. 정 총장은 “회화, 실용음악 등의 과목을 사이버대학에서 어떻게 가르치는지 총장인 나도 궁금했다”며 “그런데 강의평가에서는 이들 전공 교수진이 10등 이내를 휩쓸었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적으로 사이버대학의 강의 수준이 일반 대학보다 떨어진다는 편견이 있다”면서 “하지만 사이버 강의는 동영상으로 녹화돼 학생들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재방송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없으면 강의 녹화조차 통과할 수 없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버대학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전제한 정 총장은 ‘교수와 교직원의 행복’을 첫 번째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교수, 교직원의 처우를 꾸준히 개선해 행복하게 해 줘야 학생들을 위한 강의 콘텐츠의 질과 서비스가 향상될 수 있다”며 “최고의 사이버대학이 되기 위해선 구성원에 대한 대우도 최고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취임 뒤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했고 교수 연구비와 조교 월급을 인상했다. 이와 함께 교수들은 연구에 집중하고, 학생들은 학습 및 동아리 모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연구실과 스튜디오, 강의 및 세미나실 등을 갖춘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새 교사를 서울 강서구에 준공해 입주했다. 또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두 번째 대학 운영 비전으로 내세운 정 총장은 학과 단위의 봉사단이 최소한 분기별로 한 번 이상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전담 직원도 배치했다. 이를 통해 서울디지털대는 인천연탄은행에 연탄을 기부하고 독거노인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고 전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숭실사이버대학교, 취업•창업에 유리한 5개 학과 신설

    숭실사이버대학교, 취업•창업에 유리한 5개 학과 신설

    2001년 처음 등장한 사이버대학교가 2013년 재학생 수 10만명을 돌파한 이후 재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평생 교육이 보편화되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자기개발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숭실사이버대학교는 2000년 11월 설치인가를 취득하고 2001년부터 한국사이버대학교로 출범하여 국내 사이버교육을 선도해 왔으며 2012년 6월 한국 최초의 대학인 숭실대학교와 하나가 되어 숭실사이버대학교라는 교명으로 발전적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숭실사이버대학은 최초의 사이버대학, 최고의 사이버대학으로서 위상 확보를 위해 기독교대학으로서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여 명실상부하게 최초이자 최고인 사이버대학으로서 거듭나고 있다. 숭실사이버대학교는 현재 인문예술학부(실용영어학과, 중국언어문화학과, 방송문예창작학과, 기독교상담복지학과, 뷰티미용예술학과), 상담심리교육학부(상담심리학과, 아동학과, 청소년코칭상담학과, 평생교육학과), 사회서비스학부(사회복지학과, 노인복지학과), 법경영학부(법행정학과, 경영학과, 외식창업경영학과, 부동산학과, 세무회계학과, 엔터비즈니스학과), 미래IT디자인학부(시각디자인학과, 컴퓨터정보통신학과,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응용정보보안학과), 도시인프라공학부(소방방재학과, 건설시스템공학과) 등 23개 학과를 운영 중이다. 특히 2015학년도 1학기부터는 기독교상담복지학과, 뷰티미용예술학과, 청소년코칭상담학과, 외식창업경영학과,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해 보다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기독교상담복지학과는 진리와 봉사라는 숭실사이버대학교의 기독교적 가치를 이어받아 복지사회를 건설하는데 필요한 인재를 양성한다. 뷰티미용예술학과는 미용관련 분야의 지식과 기술, 미용 예술감각 등을 균형있게 갖춘 미용인재를 키워낸다. 청소년코칭상담학과에서는 국내대학 최초로 ‘코칭’의 개념을 도입해 청소년지도와 상담, 코칭을 통합한 교육을 제공한다. 외식창업경영학과는 날로 성장하는 외식산업 분야의 트랜드를 선도하고 외식사업 전문인을 양성하는 과정으로 운영되며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는 창의적인 문제해결교육과 실무위주의 융합 기술교육에 주력할 방침이다. 숭실사이버대학교는 명문 숭실대학교와 학점교류를 비롯해 캠퍼스를 공유하며 온ㆍ오프라인 융합교육을 통한 블렌디드(Blended) 러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졸업 후 전공과목 평생 무상수강과 재학 중 모든 교내 강좌 무상수강 혜택도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저명한 석학 등 우수한 교수진의 수준 높은 교육 콘텐츠와 사이버대학 유일의 소방방재학과와 건설시스템공학과, 기독교상담복지학과를 운영해 차별화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모바일 캠퍼스를 통한 스마트폰 수업, 사이버 대학 최고 수준의 장학제도, 73개 오프라인 대학과의 온라인 학점교류가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한국경제, 매일경제 등 언론사를 비롯해 한국브랜드경영협회와 한국인터넷증흥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으로부터 다양한 인증과 수상을 획득한 바 있다. 한편, 숭실사이버대학교는 오는 12월 1일부터 2015년 2월 16일까지 2015학년도 1학기 신ㆍ편입생을 모집한다. 자세한 입학전형은 대표전화 02-828-5501이나 숭실사이버대학교 홈페이지(http://go.kcu.ac)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대학입시와 전인교육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대학입시와 전인교육

    몇 년 전 미국의 ‘믿거나 말거나’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모습을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아침 7시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어두운데 학생들이 학교에 오고 있습니다(촬영시기가 겨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교공부를 마친 시간은 밤 10시. 학생들은 학원에 가거나 집으로 가서 또 다시 공부를 합니다. 이러한 생활은 고등학교 3년 내내 지속됩니다. 끝으로 아나운서의 마지막 말이 덧붙여집니다. ‘믿거나 말거나’. 이 프로그램에서는 하루 종일 물구나무를 서서 밥도 먹고 잠을 자는 사람이라든가, 방에서 커다란 구렁이와 함께 생활하는 사람 등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나 주변에서 보기 힘든 일들을 방영합니다. 한국의 학생들이 3년 동안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얄팍한 교과서를 읽고 또 읽고 문제지를 풀고, 또 풀면서 공부하는 모습이 매우 이상하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대학입시와 학교교육- 정부도 오래전부터 학교교육을 바로 잡기 위해 대학입시를 개선해 왔습니다.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입시정책을 크게 15번이나 바꾸었습니다. 최근에 정부는 수능 영어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학교교육은 여전히 비정상적이고, 입시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대학입시를 바꾸지 않고서도 학교교육을 정상화시킬 수는 없을까요? 그런 묘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학생들 대부분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학교에 다니며 대학입시를 위한 공부에만 주력하고 있습니다. 수능시험에서는 명백히 정답이 있는 문제들만 출제되는 데, 학교에서 정답이 여러 개 있을 수도 있는 주관적이고 창의적인 문제를 가르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일류대 입학하는 데에는 수능과 내신 성적만 중요한 데, 이를 무시하고 학생들의 인성이나 체육 혹은 정서 교육에 주력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입시와 무관한 교육을 할 수 없습니다.   학교에서 전인교육을 받지 않으면 일류대학에 갈 수 없도록 하는 입시제도가 가능할까요? 강원도 횡성에 있는 민족사관고등학교에는 ‘국내반’ 학생들과 ‘국제반’ 학생들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입학할 당시에는 중학교성적, 지적능력과 성품 등에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교 3년의 과정을 마치고 졸업할 때는 두 반 학생들 사이에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대학입시를 위하여 공부하고, 생활하는 방식이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국내반 학생들이 서울대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내신 성적이 좋아야 합니다. 매 학기마다 중간시험과 기말시험을 잘 치러야 하고, 각종 숙제와 과제를 잘 해야만 높은 점수를 맞을 수 있습니다. 3학년 말에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수능시험에서는 단 몇 문제만 틀려도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 문제라도 반복해서 풀고 또 풀어야 합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학생들은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국제반 학생들은 국내반 학생들과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공부하고, 생활합니다. 국내반 학생들이 학년별로 똑같은 문제로 시험을 본 후 학교 전체에서 몇 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지만, 국제반 학생들은 예·체능을 제외한 영어, 수학, 국어 등 대부분의 교과목을 각자의 학업수준에 따라 서로 다른 수업을 받습니다. 1학년 학생도 수학을 잘하면 III 수준교실에서 공부하고, 3학년 학생도 수학을 잘 못하면 II수준 교실에서 공부합니다. 시험문제는 수준별로 모두 다릅니다. 국제반 학생들은 교과서 이외에도 다양한 책을 읽고, 공부합니다. 책 내용에 대해 서로 토론하고, 연극도 하고, 조별로 나뉘어 프로젝트 활동을 하면서 함께 공부합니다. 수학을 잘 하는 학생은 다른 학생을 가르쳐 줍니다. 미국대학에서는 그 학생이 학교 전체에서 몇 등인가라는 석차를 내지 않고, 어떤 고등학교에서 어떤 수준의 교과목을 이수하였으며, 얼마만큼 지적인 도전감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왔는가를 개별적으로 평가합니다.   국제반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많이 합니다. 미국대학에서는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어떤 봉사활동을 하였으며, 학생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가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도록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횡성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신체적 질병, 정신적 장애로 고통 받는 노인과 어린이를 찾아가 봉사합니다. 방학 때에는 캄보디아, 몽골 등 외국으로 나가서 집도 짓고, 농촌에서 일손도 돕고, 영어도 가르쳐줍니다. 봉사활동이 부족하면 공부를 잘하는 학생도 일류대학에 입학할 수 없습니다. 몇 년 전 하버드 의과대학에 지원한 학생은 미국의 유명 사립 고등학교를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SAT I과 II에서 만점을 받았으나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하버드 대학 당국자는 학교를 찾아간 한국계 학부모에게 서류를 살펴본 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귀하의 자녀는 매우 똑똑합니다. 지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아주 탁월합니다. 그러나 이 학생은 학교에 다니는 동안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똑똑하지만 다른 사람을 섬기고 봉사할 줄 모르는 의사는 돈벌이에만 급급하거나 자기 자신만의 이익만을 추구합니다. 그러한 의사는 하버드 대학의 명예나 미국사회를 위해서도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지적인 능력이 뛰어나도 남을 위한 봉사와 희생정신이 투철하지 못하면 미국의 일류대학에 합격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일류대학에 입학하려는 학생은 운동을 잘하고 몸이 튼튼해해야 합니다. 민사고의 국제반 학생들은 태권도, 검도, 궁도 가운데 최소한 1가지 종목에서 국기원이나 대한검도협회 등과 같이 공인기관이 인정하는 1단 이상을 따야 합니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각자 취미에 따라 테니스, 수영, 농구, 축구 등을 열심히 합니다.  운동과 함께 음악, 미술, 글쓰기 가운데 최소한 어느 한 가지를 잘해야 합니다. 국제반 학생들은 국악, 양악, 미술과 서예 혹은 무용, 논문 등의 어느 한 분야에서 공인기관이 인정하는 일정수준 이상이 되어야 졸업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거문고를 연주하는 경우 무형문화재 전수자로부터 연주능력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바이올린이나 첼로를 연주하는 경우에도 전국대회에서 동상이상의 입상실적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졸업 때까지 사마천의 사기열전과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 등을 포함하여 동서양의 고전 50권을 읽어야 하며, 이 가운데 영어로 쓰인 책 40권을 읽고, 함께 토론한 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에세이로 제출해야 합니다.   -전인교육을 위한 대입제도- 1930년대까지 미국도 한국과 같이 대학별로 본고사를 통하여 학생을 선발하였습니다. 일류대 입시경쟁은 치열하였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입시준비에 매달렸습니다. 입시와 관련 없는 활동이나 공부는 외면당했습니다. 고등학교는 대학입시 때문에 제대로 된 학교 교육을 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기초가 부실하고 수준이 낮아 고등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알 수 없다고 불평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던 정부는 고등학교와 대학당국이 함께 만나 고등학교 교육도 제대로 하고, 대학도 원하는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입시 제도를 만들어보라고 주문했습니다. 고교와 대학당국자, 평가전문가, 사회각계 각층의 전문가, 학부형 등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현행 교육과 입시제도의 문제점을 토의하고, 학교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7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토론하고,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여 다양한 연구와 현장 적용을 거쳐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중·고등학교에서 지·덕·체를 갖춘 전인교육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학과 인류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1930년대에 구축된 입시제도는 오늘날까지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대학입시는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교육의 목표와 내용을 실질적으로 결정하고, 학생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사고방식, 의식, 태도와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우리나라도 고교와 대학당국자들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이 함께 지혜를 모아 국가적 차원에서 장기적이고도 안정적인 새로운 대입제도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미래세대를 어떤 인간으로 길러내야 하며 이를 위해 교육제도 전반을 어떤 방향으로 개혁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기본방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랫동안 교육의 이상으로 추구되어 왔던 지·덕·체를 갖춘 전인을 길러내는 것입니다. 폭넓고 깊이 있는 창의적인 사고능력,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고자 하는 자세와 마음가짐,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풍요로운 인간, 튼튼한 몸과 체력을 갖춘 인간을 길러낼 수 있는 교육과 이를 위한 입시 제도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전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 tiger@hanyang.ac.kr
  • 올 국가직 9급 수석 합격자들이 말하는 ‘필승 비결’

    올 국가직 9급 수석 합격자들이 말하는 ‘필승 비결’

    지난달 21일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합격자 2078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전체 합격자 가운데 1018명(49%)이 여성 합격자로, 국가직 9급 채용시험 실시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내년도 국가직 9급 시험이 4월로 예정된 가운데 수험생들은 일정에 맞춰 계획을 세우고 학습에 매진하고 있다. 7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서 학습 방법과 생활 습관 등 노하우를 알아보기 위해 올해 합격자 가운데 뛰어난 성적으로 수석을 차지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일반행정직 수석 이민정씨 “올해 9급 국가직 필기시험을 친 이후에는 채점을 하지 않았어요. 지난해 채점을 했다가 ‘합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다음 시험을 제대로 준비하지도 못한 데다 간발의 차이로 불합격의 쓴맛을 봤거든요. 그래서인지 내년 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중에 합격 문자를 받았을 때의 기분은 말로 다 할 수 없었어요.” 여풍이 유난이 거셌던 올해 국가직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한 이민정(26·여)씨는 3년 동안의 수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일반행정직렬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이씨는 수험생들의 본보기가 될 만한 성실한 수험 생활을 통해 합격의 관문을 넘었다. “목표한 시험 날짜를 기준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하루하루 이를 지켜 나가면서 계획한 공부를 했는지 체크하는 것 말고는 특별한 방법이 없었어요.” 이씨에게 자신만의 공부법을 묻자 되돌아오는 답변이다. 불과 수개월 전만 해도 이씨는 오전 8시만 되면 책상에 앉아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게 가장 힘들었기 때문에 출석 체크 스터디를 통해 습관을 고쳐 나갔다. 쉬는 시간과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9시간. 그렇게 3년을 지속하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이씨는 나태해지는 자신을 붙잡기 위해 매일 밤 그날 계획한 공부를 제대로 했는지 기록하고, 다음날 해야 할 공부를 메모지에 적어 눈을 뜨면 바로 볼 수 있는 곳에 놓아뒀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그의 마음을 되돌린 것도 바로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수많은 메모지였다. 그러나 수험생이라고 해서 일 년 내내 책만 붙들고 있을 수는 없다. 이씨는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주말이면 친구들과 만나거나 부족했던 잠을 보충하면서 스스로를 달랬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이씨는 한 가지 비결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필기시험 1~2달 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답했다. 모든 시험이 그렇겠지만 특히 공무원시험의 경우 시험 1~2달을 앞두고 승패가 판가름 난다는 것이다. 이씨는 시험을 코앞에 두고 모든 과목을 한 권의 노트에 정리하는 단권화 작업을 통해 마지막 핵심 개념들을 정리했다. 아는 부분을 반복하기보다는 모르거나 자주 틀리는 문제 위주로 반복 학습한 것이 도움이 됐다. 필기시험 합격 이후에는 다른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스터디를 통해 인성질문, 돌발질문, 시사상식을 보완하면서 모의면접으로 면접에 대한 실전 감각을 길렀다. 이씨는 합격을 기대했던 지난해 필기시험에서 떨어진 사실을 떠올리며 “체력, 정신력이 모두 방전돼 다시 책을 펼치기조차 힘들었다”며 “지금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수험생들이 합격의 순간을 생각하면서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수석 이동렬씨 공무원시험은 실력이 쌓여도 시험 당일의 컨디션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기도 한다. 본의 아니게 길어지는 수험 기간은 수험생들을 가장 힘들게 한다. 그러나 길다면 긴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봉사 활동을 위로 삼아 버텨 온 합격자도 있었다. 고용노동부에서 근무하게 될 이동렬(29)씨는 수험 생활을 시작하면서 어르신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쳐 주고, 장애인들의 취업을 돕는 취업 알선 봉사 활동도 병행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수험생 신분이었지만 일주일에 하루씩 봉사 활동은 빠트리지 않았다. 이씨는 “수험생이라고 해서 일주일 내내 공부만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돈이 들어가지 않는 취미 활동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수험생들에게도 봉사 활동을 권유하는 이씨는 “스트레스를 풀고 기분 전환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공무원으로서 봉사 정신도 길러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책 속에 파묻혀 자신만의 울타리를 만들어서는 안 돼요. 내 몸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수험 생활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씨는 2012년 처음 수험 생활을 시작할 때 몇 년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빡빡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일찍 일어나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다가 밤늦게 잠드는 것이 능사는 아니었다. 이씨는 이내 틈새 시간을 활용하는 법을 익혔다. 무조건 잠을 줄여 공부 시간을 늘리기보다는 깨어 있는 시간에는 한순간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그래서 빠른재생, 건너뛰기 등이 가능하고 이동 중에도 들을 수 있는 인터넷 강의가 이씨의 비밀 무기가 됐다. 오전엔 인터넷 강의, 오후에는 복습. 이씨는 매일매일 이러한 학습을 반복해 7·8월은 국어, 9·10월은 영어, 11·12월은 한국사, 1·2월은 행정법, 3·4월은 행정학을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이씨는 “공부법은 수험생마다 개인차가 있다”며 “여러 과목을 한 번에 보기보다는 한 과목만 집중적으로 몇 주씩 반복하는 게 나에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수험 생활 초기 무조건적인 암기보다는 교재를 반복적으로 보면서 문장이 익숙해질 때까지 끊임없이 읽기를 반복했다. 이씨는 내년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각 과목에 대한 이해 및 개념 정리와 함께 모의고사를 초반부터 볼 것을 추천했다. 그는 “실제 시험장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마킹 연습을 하며 시간 안배 방법이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오랜 반복 끝에 처음 모의고사에서 평균 50점이었던 그는 올해 시험에서 당당히 수석을 차지했다. 합격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은 수험생을 힘들게 한다. 이씨도 ‘이번 시험에서는 꼭 합격해야겠다’는 생각에 머리가 멍해질 때가 많았다. 그는 그럴 때마다 과감하게 책을 덮고 다시 공부할 의욕이 생길 때까지 여행을 가거나 봉사 활동을 했다. 이씨는 “며칠간 공부에 대한 압박감을 털어 내면 다시 합격에 대한 압박이 아닌 욕심이 생겼다”며 “목표하는 부서를 정하고 그만큼의 노력을 한다면 곧 합격의 날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