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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선도 기업들] 금호석유화학-장애인 맞춤형 휠체어·보조기 기증

    [사회공헌 선도 기업들] 금호석유화학-장애인 맞춤형 휠체어·보조기 기증

    금호석유화학은 2008년부터 장애인 전문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휠체어 지원사업 및 시각 장애인 보조기 지원사업, 사회복지시설 창호교체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매년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가 추천한 장애인시설에 필요한 맞춤형 휠체어와 보조기를 제작해 기증한다. 맞춤형 장애인보조기에는 거동이 불편한 지체 장애인에게 필요한 욕창 예방 효과와 높은 내구성을 가진 휠체어 방석쿠션, 자세유지 쿠션 등이 포함된다. 2008년 ‘주라장애인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00여 명에게 장애인보조기를 전달했으며, 2009년부터는 중증뇌성마비 장애아동들을 위한 고가의 맞춤형 휠체어를 장애인 전문단체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제작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친환경 건자재 브랜드인 ‘금호 휴그린’을 통해 사회복지기관에 친환경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주라장애인쉼터를 시작으로 창호시공 및 시설보강 공사를 진행해 기존 시설의 결로, 보온, 방음의 문제를 해결했다. 2010년부터는 금호 휴그린 주부체험단인 휴리더스클럽이 교남소망의집과 자원봉사 협약을 체결하고 활동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산간 오지마을에도 문화 복지 서비스

    경북도가 도내 산간 오지 마을에도 문화적 혜택을 주는 ‘문화 복지 서비스’에 나섰다. 또 행정기관 주도의 문화 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문화융성위원회를 설립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6일 도청에서 ‘경북형 문화융성 추진 기본 계획’을 발표하고, 10대 대표 정책을 제시했다. 10대 정책은 ▲문화를 통한 민생 속으로 프로젝트 ▲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역 재생 ▲산수문화권 마을 재생 ▲산해진미 마을 재생 ▲종가, 고택문화 명품화 ▲경북형 길문화, 아리랑 문화보전 육성 ▲문화랜드마크 조성 ▲경북 문화의 세계화 ▲전통문화의 산업화 ▲경북형 문화 인력 양성 등이다. 박근혜 정부의 4대 국정 기조 중 하나인 문화융성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가기 위한 전략에서 나왔다. 김 지사는 “시골 마을에도 이제 문화 힐링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대학 및 중고교 예술 동아리와 협약을 맺은 뒤 이들을 ‘문화 봉사단’으로 만들어 산골 오지에까지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을회관 등을 리모델링해 시골 마을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문화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를 위해 경북도 예술복덕방을 운영하는 한편 ‘민요 마실(마을의 방언)’, ‘사진 마실’, ‘연극 마실’ 등 시골 마을 어르신들이 스스로 조직하는 풍류방 조성을 도울 예정이다. 김 지사는 또 서울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분야 출향 인사를 초청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하는 한편 1기업 1문화 예술촌 자매결연 사업을 시작하는 등 ‘문화 귀농귀촌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도는 5개 분과 50여명으로 구성된 문화융성위를 설립, 문화 정책 수립 및 시행 과정에 민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경북형 문화융성 계획을 통해 경제적 개념의 중산층에서 탈피해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문화적 개념의 중산층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기고] 소외이웃 찾는 사회봉사 국민공모제/신달수 서울보호관찰소 사회봉사명령담당관

    [기고] 소외이웃 찾는 사회봉사 국민공모제/신달수 서울보호관찰소 사회봉사명령담당관

    지난 설날을 떠올리면 내 마음은 아직도 따뜻하다. 사회봉사명령담당관으로서 특별한 설을 보냈기 때문이다. 조금 생소한 사회봉사명령은 일반인의 자발적 봉사활동과는 다르다. 음주운전 등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게 법원은 집행유예와 함께 일정 시간 사회봉사명령을 부과한다. 보호관찰소는 이런 대상자들을 사회복지기관 등에 배치하여 무보수로 일하게 한다. 봉사활동으로 대상자들이 범죄피해자에게 속죄하고 사회에 배상케 하는 것이다. 또 자신들보다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의 삶을 경험케 하여 재활 의지를 다지게 하는 것이다. 지난해 5월 법무부는 ‘사회봉사 국민공모제’를 도입했다. 국민으로부터 신청받아 꼭 필요한 곳과 꼭 필요한 사람에게 사회봉사명령자들을 배치하는 수혜자 중심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그래서 전국 56개 보호관찰소에서 511건 신청을 받아 홀몸노인 주거환경개선 등에 연인원 8106명을 투입했다. 작년 서울보호관찰소는 사회봉사 국민공모로 서울 동대문구 소재 경로당 두 곳과 홀몸노인 여섯 가정에 도배·장판교체, 전기수리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벌였다. 홀몸노인 돌보미와 동사무소 직원이 신청한 사연은 절실하고 딱했다. 조그마한 경로당과 쪽방촌에 홀로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집수리는 대기업이나 사회봉사단체에서는 소규모이고 사소한 작업이 많아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혼자 사는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직접 좁은 집에 가득 차 있는 살림살이를 옮기면서 집수리를 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건축 특기와 자격이 있는 사회봉사 대상자와 직원을 배치했고 서울시 등에서 건축자재를 지원받아 최선을 다해 작업했다. 지난 1월 28일, 사회봉사 국민공모를 통해 도움을 주었던 경로당과 쪽방촌 할아버지·할머니들을 다시 찾았다. 직원들이 모은 쌀로 떡을 만들고 남양주농협에서 지원받은 쌀과 보호관찰 나눔봉사단에서 마련한 귤을 갖다 드렸다. 처음 경로당을 찾아갈 때 너무 적은 도움이라 망설여졌다. 하지만 웃는 얼굴로 반겨주고 따뜻한 커피까지 준 어르신들 덕분에 걱정은 금세 사라졌다. 그리고 오후에 찾아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과 전농동 쪽방촌에 사는 할아버지·할머니들은 설을 앞두고도 모두 홀로 집에 있었다. 문을 열면 부엌이고 한 걸음만 더 옮기면 바로 방인 좁은 집과 매서운 추위, 사람에 대한 그리움에 갇혀 있는 할아버지·할머니들. 그분들을 보며 마음이 짠했다. 아직도 좁은 길 끝까지 따라 나와 배웅해 준 정 할머니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봄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마음이 간절한 2월도 며칠 남지 않았다. 벌써 서울 강동구에서 신청한 ‘도시형 텃밭 가꾸기’ 지원 사회봉사 국민공모가 진행 중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서울보호관찰소를 비롯한 전국 보호관찰소는 사회봉사 국민공모를 통해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그래서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힘이 되고자 한다.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행복 나눔인 사회봉사 국민공모제. 국민들의 더 많은 신청과 관심, 그리고 지원을 기대해 본다.
  • “다들 하는 출판기념회… 기부로 마무리해 기뻐”

    “다들 하는 출판기념회… 기부로 마무리해 기뻐”

    ‘해불양수(海不讓水). 바다는 강물을 물리치지 않는다. 나와 나를 만나는 모든 분들이 바다도 되고 강물도 되어 서로를 안으며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서울시의회 5~6대 의원을 지낸 나종문(54·민주당 서울시당 공교육활성화위원장) ㈔피스코리아 공동대표는 최근 펴낸 저서 ‘성동 희망지기’에 이렇게 적었다. 책은 장애인들을 도우려 손수 키우는 ‘희망 배추’ 이야기로 첫머리를 장식한다. 지난해 8월 배식 봉사를 위해 마장동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갔을 때다. 한 노인이 옆에 앉은 장애인에게 생선살을 발라 숟가락에 얹어 주며 얼른 먹으라는 손짓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것을 보고 장애인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방법을 궁리한 끝에 김장을 담가 주기로 마음을 굳혔다. 경기 남양주에 어렵사리 밭을 얻고 개간해 지난달 배추 1500포기와 무 500포기로 첫 결실을 맺었다. 담근 김장김치를 성동노인복지관에 전달했다. 물론 뜻을 함께한 이들의 도움도 컸다. 6·4 지방선거에서 성동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진 그가 이번엔 지난 23일 출판기념회에서 얻은 수입 1500만원을 이웃 돕기에 내놓아 눈길을 끈다. ㈔세계밀알연합에 500만원, 지역사회공동복지모금회에 1000만원씩이다. 나 대표는 26일 “출판기념회를 하는 게 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일이라고 여겼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혼자 출판기념회를 하지 않으면 (출판기념회를 한 사람과 견줘 주민들에게 각인되지 않아) 0점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도전! 구로 다문화 서포터스

    서울 구로구는 외국인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다문화 서포터스’를 공개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서포터스는 28일까지 모집하며 내·외국인 주민 갈등과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한다. 15∼20명의 외국인 주민 명예 통장과 12명의 내국인 다행복 나누미로 구성된다. 명예 통장은 외국인 주민에게 그들과 관련된 정책을 홍보하고 애로사항 상담·다문화실태조사, 자원봉사 등에 참여한다. 외국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주민센터 통장 회의에 참석해 주요 내용을 안내한다. 다행복 나누미는 명예 통장을 도우며 외국인 주민 멘토를 맡는다. 구는 또 어려운 이웃을 돕는 좋은 이웃들 자원봉사단원, 전문지식과 능력을 활용해 재능을 기부하는 문화사랑봉사단도 28일까지 신규 모집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이제는 평창이다] (하)국격 높일 세 가지 키워드 완벽시설·친환경·공정성

    소치동계올림픽은 평창의 성공을 위한 좋은 참고서였다. 개막 전 테러 위협, ‘반동성애법’ 제정으로 촉발된 인권침해 논란, ‘쌍둥이 변기’로 대표되는 부실공사 등 여러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회는 큰 탈 없이 끝났다. 대회 준비에 투입된 천문학적 비용 때문에 러시아도 ‘올림픽의 저주’에 시달릴 것이라는 불길한 예상과는 별개로 대회 자체는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는 러시아 선수(2800여명)의 무려 9배 규모에 이르는 2만 50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뛰어다닌 공로가 크다. 그러나 마땅히 칭송받아야 할 러시아인들의 이러한 헌신적 봉사는 몇 가지 흠 때문에 그 의미가 퇴색됐다. 4년 뒤 평창에서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응원하는 수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움직일 것이다. 이런 국민적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아, 이른바 ‘국격을 높이는 올림픽’이 되기 위해 평창은 소치가 범했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소치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떠올랐던 것은 경기력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경기장 환경 관리였다. 쇼트트랙에서는 몸싸움과 무관하게 파인 빙판에 스케이트날이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빈번했다. 쇼트트랙이 펼쳐진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는 경기장 규격이 같은 피겨스케이팅 무대로 함께 활용됐다. 대회 기간 동안 피겨와 쇼트트랙이 하루씩 번갈아 열리는 일정이 잦다 보니 빙판을 정비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빙질 관리가 쉽지 않았다. 스피드스케이팅이 열린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센터도 해발고도가 낮고 빙질이 단단하지 않아 ‘기록의 무덤’으로 평가받았다.2016년 10월까지 각 종목의 경기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우선적으로 깊게 생각해야 할 대목이다. 대회 전후 지역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상해, 적극적으로 방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소치 인근 마을들은 올림픽 개발 사업으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소치 인근 아후슈티리의 경우에는 채석작업과 쓰레기 더미로 인해 생활 용수로 쓰고 있는 우물과 강이 모두 오염돼 불편함을 호소했다. 경기장 주변을 잇는 각종 도로와 철도 건설로 흑해 내 희귀종인 연어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왔고 빙상 경기장과 인근 도로, 호텔 등 대규모 숙박시설이 철새들의 서식지인 습지대 위에 세워져 논란이 됐다. 평창도 알파인 스키 등 여러 경기장 건설 과정에서 환경파괴 문제와 직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만큼 지역사회 및 자연환경과 공존하는 ‘그린 올림픽’을 고민해야 한다.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은퇴 무대를 논란거리로 만든 성적지상주의에 따른 편파판정도 경계 대상이다. 러시아는 여자 피겨 싱글 편파판정 논란 하나로 세계 언론의 비아냥과 조롱거리가 됐다. 개최국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야 하겠지만 과정이 공정해야 한다. 1988 서울올림픽은 분단과 전쟁을 겪은 한국의 눈부신 발전상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였지만, 2018 평창올림픽은 한국이 수준 높은 문화 선진국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 보이는 무대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어르신 공해방지봉사대

    어르신 공해방지봉사대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구민회관에서 열린 ‘2014년도 70~80 환경공해방지봉사대’ 발대식에 참가한 노인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봉사대는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거리 청소와 거리간판 재정비 계도, 불법 주정차 차량 신고, 우범지역 순찰 등을 한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서울시 前·現 고위직들 잇단 출사표

    서울시 前·現 고위직들 잇단 출사표

    서울시 부시장 출신뿐 아니라 전·현 부구청장들이 6·4 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에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30년을 웃도는 행정 경험, 서울시와의 관계, 구정 경험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서울 25개 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모두 71명에 이른다. 동작구와 종로구가 각각 8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중구와 강남구에선 한 명도 없었다. 나진구 전 행정1부시장과 안승일 전 노원 부구청장, 김경규 전 동작 부구청장 등 서울시 출신 예비후보들은 일찌감치 출마 선언과 함께 지역 다지기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에 직간접적 출마 의사를 밝힌 서울시 출신은 권영규 전 행정1부시장을 포함해 23명이다. 이미 서울시 출신 현직 구청장으로 7명이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과 진익철 서초구청장, 문병권 중랑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김기동 광진구청장, 문충실 동작구청장, 최창식 중구청장이다. 거의 모든 자치구에서 서울시 공직 선후배 간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권오철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자치행정연구실 실장은 “이제 지방자치 20년을 넘기면서 구청장의 경우 정치인보다 행정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따라서 지역의 현안, 서울시와의 협력 관계 등에 정통한 서울시 고위직 관료들이 구청장에 도전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구청장 자리에 차관급인 부시장 출신의 도전이 부쩍 늘었다. 행정2부시장을 지낸 최창식 중구청장이 민선 5기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이후 나진구 전 행정1부시장도 지난 20일 중랑구민회관에서 구청장 출마 의사를 밝히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곧바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권영규 전 행정1부시장의 송파구청장 출마설도 나온다. 나 예비후보는 서울시, 자치구 등에서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한 행정전문가로 중랑구 부구청장 등을 지낸 경력을 앞세웠다. 그는 “정치를 하려는 게 아니라 행정 봉사로 나서는 것”이라며 “중랑지역에서 부구청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 최고의 자치구로 만들 자신감에 차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선후배끼리 불꽃 접전을 벌이는 지역으론 양천구가 손꼽힌다. 현직 부구청장 3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1명은 관망하고 있는 등 서울시 출신 4명이 경합 중이다. 행시 23회인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이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여기에 행시 3년 후배인 안승일 전 노원 부구청장이 가세했다. 그는 2006~2007년 양천 부구청장과 구청장 권한대행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안 예비후보는 “잦은 보궐선거로 구정을 안정시키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면서 “지역과 이해관계를 갖지 않은 유능한 행정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안정 다음에 목동아파트 재건축과 신월동 소음, 행복주택 문제 등 지역 현안을 풀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방태원 전 동대문 부구청장과 최용호 전 강동 부구청장, 이해돈 전 서대문 부구청장은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장을 던졌다. 방 동대문구청장 예비후보는 “정치인보다 행정가로 나서야 구청장 역할에 어울리는 시대”라면서 “동대문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겠다”고 거듭 말했다. 최 강동구청장 예비후보는 “지역 구석구석을 돌면서 어디에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게 주민의 바람에 보답하는 것인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면서 “강동 그린웨이를 만든 정성으로 강동을 더 예쁘게 만들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이 서대문구청장 예비후보도 “서대문에서 오래 근무해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안다”면서 “2010년 낙선하고서 주민들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봉사하겠다는 각오로 예비후보에 등록했다”며 웃었다. 동작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민 김경규 전 동작 부구청장은 “동작을 잘 알고 구정 경험을 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비전으로 동작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위정복 전 관악 부구청장도 “32년 공직생활의 노하우를 동작구 발전을 위해 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정치에 대한 김연아의 교훈/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한국정치에 대한 김연아의 교훈/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소치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예상보다 성적은 낮았지만 4년 동안 최선을 다해 힘들고 어려운 훈련을 견뎌 낸 모든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 금메달에만 열광해 온 경향을 보인 우리 국민들이 이번 올림픽에서는 출전한 모든 선수들을 격려하는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인 것도 좋았다. 국민들이 아쉬워했던 김연아 선수의 판정에 대해 일부에서는 여전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김 선수의 쿨한 모습은 우리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러시아의 텃세에 분노한 국민들의 감정적 대응에 대해 스물네 살 젊은 선수의 입장표명은 매우 인상적이다. 경기 후 그는‘더 간절한 사람에게 금메달이 갔다고 생각하자, 판정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결과에 상관없이 만족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난 그의 메달 색보다 억울함에 대한 그의 어른스러운 대응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대통령 취임 1년을 넘긴 오늘에도 여전히 대선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정의구현사제단 등 일부 종교계와 시민단체 인사들, 그리고 야권의 일부 정치인들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을 위한 대선 불복이었나. 그들은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이 댓글 등을 통해 불법적으로 선거과정에 개입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영향에 상관없이 지난 대선이 불법이고 그에 의해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 이 주장이 순수하게 받아들여지려면 과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 대하여도 대선 불복을 주장했어야 한다. 당시 대선 과정에서 현재의 야권은 병풍사건과 기양산업의 불법정치자금 수수사건 등을 조작해 사실상 대선 결과를 뒤집었고 관련자들은 두 대통령의 임기 중에 모두 불법으로 확정돼 처벌받았다. 그럼에도 현재 불법성을 근거로 박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는 사람들 중 누구도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에 대한 대선 불복을 주장한 바가 없다. 그들이 생각하는 정의는 어쩌면 이렇게도 편파적인가. 이에 비하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 김연아의 태도는 큰 아쉬움을 보인 국민들을 오히려 위로하는 것이고 국제사회에서도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인 신사의 태도다. 한 술 더 떠서 만일 김연아가 “러시아가 메달이 많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전 그동안 많은 메달을 받았으니 원하신다면 은메달도 가져가시지요. 전 얼마든지 양보할 수 있어요. 국민여러분, 성원에 감사하지만 더 이상의 판정불복은 원하지 않습니다.”라고 했다면 어땠을까. 만일 그랬다면 세계의 여론은 말할 것도 없고 러시아 국민들 스스로 소치가 수치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어제로 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 꼭 1년이 됐다. 지난 1년간 정치권은 목소리를 높여 서로 입에 올리기조차 부끄러운 막말을 해대면서 국민들에게 자기들만이 옳다고 지지를 호소해 왔다. 합의보다 극단적 대치만을 보이는 정치권을 보면서 국민의 마음은 어디로 향했을까. 상대방은 모두 잘못되고 나만 옳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는 정치권에 대해 정말 그들이 옳다고 생각을 했을까. 우리 정치권에는 고착화된 행동패턴이 있다.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는 항상 반성문을 쓰고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께 봉사하는 정치개혁을 이루겠다고 맹세한다. 선거가 끝나면 맹세는 어디 가고 서로의 입장에 대해 비판을 넘은 비난으로 일관하면서 사사건건 대립한다. 일만 생기면 특위나 특검을 하자고 서로 싸운다. 그러다 보면 항상 시간이 부족해 국회에 제출된 법안은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하고 여론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한꺼번에 처리해 버린다. 여름이 되면 국민의 혈세를 가지고 이런저런 명목을 붙여 해외로 출장 겸 여행을 한다. 이런 그들에게 ‘국민’은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필요할 때 입에 올리는 단어에 불과하다. 정치와 관련하여 많은 논평을 해 온 필자는 우리 정치권이 항상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보다 근본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정치는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고 타협을 통해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밝히는 협력의 과정이어야 한다. 일시적 인기에 영합하거나 득표를 위해 국민을 속이는 것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구정 선택과 집중 성공… 독서당 사업 아쉬워

    구정 선택과 집중 성공… 독서당 사업 아쉬워

    “이제 말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당연한 유력 선거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자 자기 입으로 명확히 선을 그어야겠다고 여긴 듯하다. “앞선 출마도 당인(黨人)으로서의 의무이자 도리였습니다. 다행히 무탈하게 소임을 마쳤으나 당명(黨命)을 받드는 의무나 도리는 한 번이면 족한 것 같습니다.” 25일 만난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말을 이어 가며 천천히, 그러나 단호하게 눈을 껌벅였다. 널리 알려졌듯 고 구청장은 3연임 뒤 쉬던 중 당의 부름에 응해 4선을 기록했다. 구청장들의 멘토라 불릴 경력에 지역 내 대항마가 없다는 현실적 평가도 뒤따른다. 더구나 정치는 늘 ‘자의 반 타의 반’이다. “이제 하는 말이지만 이미 지난해 초 당에다 ‘난 안 나가니까 너희들이 알아서 잘 준비하라’고 말해 뒀습니다. 정치나 행정하는 사람들은 나 아니면 안 된다 생각하기 쉽지만 돌이켜 보면 그들 없이도 잘만 됐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비켜 주면 알아서들 하게 돼 있습니다. 그렇게 믿습니다.” 최다선으로서 구청장을 꿈꾸는 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없을까. “서울이라는 전체 덩어리에서 사실 자치구는 큰 특색이 없습니다. 인구, 면적, 예산이 다 고만고만합니다. 그렇다면 주어진 여건에서의 선택과 집중입니다. 단, 정말 도움이 절실한 곳으로 먼저 가야 합니다. 서울이 전체적으로 잘돼야 지역도 잘됩니다. 꼭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 부분에 대한 자부심은 강하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구민들에게 내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하지만 그간 구청장으로서의 삶을 되돌이켜 볼 때 미처 해내지 못한 일 하나가 아른거린다. 열심히 추진하던 독서당 사업이다. 유망한 관료에게 2~3년간 책만 읽을 수 있도록 해 준 조선 때 제도를 되살리자는 것이다. “구민들에겐 잘했지만 우리 직원들에 대해서는 아쉽습니다. 이제 우리가 솔직하게 논의해 봐야 합니다. 공무원이니까 무조건 참으라고 요구할 수만은 없는 노릇입니다. 10년, 20년 성실하게 일한 공무원들에게 몇 달에 걸쳐 재충전 기회를 주는 걸로 접근법을 달리 해보자는 겁니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서울시에도 섭섭하다. 패러다임 변화를 몰라 줘서다. “사람이 기계가 아닌 이상 여유를 통해 다시 한번 에너지를 축적할 때가 필요하고, 그게 결국 대국민 봉사의 질을 한층 더 높이는 결과를 낳을 겁니다.” 16년간 구청장으로 재임하며 가장 아쉬웠던 점이라 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농협 임직원 사랑의 헌혈

    농협 임직원 사랑의 헌혈

    24일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NH농협 임직원 단체 헌혈 봉사활동에서 임직원들이 헌혈을 하고 있다. NH농협금융은 한 달여간 전국 농협은행 영업점과 계열사 등에서 헌혈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몰카찍던 男, 샤워하는 여성에 들키자 한 짓이…

    주택가를 돌며 목욕하는 여성만 골라 자신의 휴대전화로 동영상 촬영을 하고, 실제로 여성의 가슴을 만지기까지 하는 등 12차례나 범죄를 저질러온 성도착증 환자가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다. 울산지법은 주택가를 돌며 목욕하는 여성들을 촬영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또 보호관찰, 사회봉사 16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40시간 등 명령도 이행해야 한다. A씨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택가를 돌며 욕실 창문을 통해 샤워 중인 여성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12차례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 놀이터에서 20대 여성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재판부는 “여성의 사생활을 촬영해 유포 가능성이 있는 전자파일 형태로 보관한 점, 범행 횟수가 많고 자신을 발견하고 놀라는 여성의 모습까지 촬영한 점, 강제추행까지 이른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러 없는 하늘에서 영원한 평화를…”

    “테러 없는 하늘에서 영원한 평화를…”

    성지순례 중 이집트 국경지대에서 폭탄 테러에 희생당한 충북 진천중앙장로교회 신도 김홍열(64·여)씨의 영결식이 유족과 교인들의 오열 속에 24일 진천 백악관장례식장에서 열렸다. 교회장으로 30분가량 진행된 영결식에는 유영훈 진천군수 등 2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장례예배를 집례한 이익상 중앙교회 원로목사는 울먹이며 “우리가 사는 곳은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라면서 “죽음은 영원한 삶의 시작”이라고 유족을 위로했다. 고인 소개를 맡은 정완식 장로가 교회의 단합과 봉사 활동에 앞장서며 복음의 파수꾼으로 살아온 고인을 회상하자 영결식장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정 장로는 “영정 속의 고인이 금방이라도 저희를 부를 것 같고 항상 자전거를 타고 바쁘게 생활하시며 반갑게 인사를 하던 고인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고인의 아들 윤명한씨는 “언제나 밝게 웃으시며 큰 버팀목이 됐던 어머니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다”면서 “이번 테러로 피해를 입은 교인들과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어머니 장례에 애도의 뜻을 보내 준 모든 사람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영결식에 이어 고인의 시신이 운구차로 옮겨지자 유족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또다시 눈물을 터트렸다. 그는 7년 전 사별한 남편이 있는 진천읍 장관리 진천공설묘지에 안장됐다. 고인은 중앙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신도 30명과 함께 해외 성지순례를 떠났다가 지난 16일 이집트 동북부 국경지대에서 이스라엘 입국 절차를 밟던 중 자살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이때 부상당한 신도 15명은 서울대병원과 아산병원에 분산돼 입원해 있다. 부상이 경미한 13명은 안양 샘병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치료를 받고 있다. 글 사진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어르신에 알맞은 일자리를”

    서울 중랑구는 노인 일자리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오는 27일 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어르신 일자리 사업단’ 발대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사업의 목적과 사업계획 등을 설명한다. 각종 안전사고 예방요령 등에 대한 집중 교육도 이어진다. 올해 사업은 일자리 25가지, 채용 874명에 이른다. 3월부터 11월까지 주 3~4일씩, 하루 3~4시간 일한다.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 실버 교통봉사단 등 공공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회적 유용성이 높은 곳을 선정했다. 65세 이상 지역 노인들로 기초노령연금 소득 인정액, 세대주 부양가족, 전 단계 참여 여부, 상담 의견 등을 종합해 참여자를 확정한다. 문병권 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일하는 기쁨을 안기며 행복한 노후 설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어르신들의 오랜 경험과 연륜을 활용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독자의 소리] 3·1절 나라사랑 태극기를 달자/장일주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오는 3월 1일은 3·1독립운동 제95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에게 있어 3·1절이 그저 빨간 날, 쉬는 날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한국교총이 발표한 3·1절 관련 학생인식에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4대 국경일 중 하나인 3·1절의 의미를 모르는 초·중·고생이 40%를 넘는다고 한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삼일절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그 밑바탕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권회복을 위해 민족자존의 기치를 드높였던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나라사랑의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3·1절에는 우리 모두가 빠짐없이 태극기를 달았으면 한다. 국기는 3월 1일 오전 7시에서 오후 6시까지 게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연중 24시간 국기게양제도의 시행에 따라 3·1절 전후로 달아도 무관하다. 게양방법은 단독주택은 밖에서 바라볼 때 대문의 중앙이나 왼쪽에, 공동주택은 각 세대의 난간 중앙이나 왼쪽에 달면 되고 구입은 시·군·구청 민원봉사실이나 읍·면·동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변색된 깃대와 깃봉은 규정에 맞게 정비가 필요하다. 각 가정과 상가 등에서는 우리 민족의 단결과 화합, 애국심을 높이기 위해 이번 3·1절에는 태극기 달기 운동에 모두 동참하자. 인터넷 홈페이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사이버 공간에도 태극기를 휘날려 보자. 장일주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 13년 만에 ‘화려한 모국 나들이’

    13년 만에 ‘화려한 모국 나들이’

    “결혼 13년 만에 처음 가족과 함께 한 모국 나들이라 너무 기쁩니다.”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인 박춘화(45)씨는 2001년 한국으로 시집온 이래 한번도 고향집을 찾지 못했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다 바쁜 생활에 치여 엄두를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남편, 딸과 함께 중국 가족들을 만나고 싶었던 박씨는 최근 어엿한 한류 콘서트의 통역사로 변신해 중국을 방문, 그 소원을 이뤘다. 23일 삼성사회봉사단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슈퍼주니어 단독 콘서트 ‘슈퍼쇼5’에 통역사로 참여, 원활한 행사 진행을 돕는 한편 친정 가족과도 상봉하는 기쁨을 누렸다. 결혼 전 중국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던 박씨는 현재 경기도 용인의 지역 다문화가족센터 등에서 중국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슈퍼주니어 통역사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은 삼성그룹과 SM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추진한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 덕분이다. 박씨 외에도 경기도 수원시의 성정(36)씨 등 결혼 이주여성 2명도 콘서트의 통역사로 채용돼 공연준비를 도왔다. 이들 가족 9명도 동행했다. 삼성은 이들의 친정 가족들을 콘서트 현장에 초청하는 ‘깜짝 이벤트’도 마련했다. 박씨는 “중국에서 인기있는 슈퍼주니어의 콘서트 통역사로 일하게 돼 중국 가족들이 자랑스러워했다”고 흐뭇해했다. 삼성 관계자는 “중국 가족들은 결혼해서 한국에 간 딸이 한류 콘서트 통역사로 일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해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가족들의 모국 방문 비용은 삼성전자, 제일모직, 적십자사 경기지사가 함께 진행한 희망나눔 바자회의 수익금으로 마련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눈에 갇힌 마을 진입로 뚫자 어르신들 ‘환호’

    눈에 갇힌 마을 진입로 뚫자 어르신들 ‘환호’

    “쌀하고 김치는 있어 버틸 수 있었지만 집밖 10m도 나가기 어려웠어요.” 폭설로 고립된 강원 동해시 망상동 괴란마을에 21일 ‘구조대’가 떴다. 망상해변에서 자전거로 15분 거리인 70가구 주민들은 지난 6일부터 내린 눈으로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야만 했다. 대부분 70~80대인 노인들은 허벅지까지 쌓인 눈을 치울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하루하루 불안한 생활을 보냈다. 이때 SK그룹 임직원 봉사단이 찾아왔다. 난생처음으로 삽을 잡아본다는 여학생을 포함해 SK대학생 봉사단 ‘써니’ 회원 20명과 SK그룹 임직원 180명 등 200명이 괴란마을을 찾았다. 김종섭(63) 이장은 “내가 제일 어린 축에 들어간다”면서 “노인네 혼자 사는 대여섯 가구가 여기저기 분산돼 있고, 마을 진입로도 막혀 있어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면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 자포자기했는데 봉사단이 찾아와 이렇게 반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인하대 한국어문학과 2학년 안도희(20·여)씨는 “급하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서 왔다. 무거운 삽을 처음 써보는데 어르신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오늘 저녁부터 다시 눈이 온다는데 서울로 돌아가는 마음이 너무 무겁다. 기회가 되면 다시 오고 싶다”고 했다. 괴란마을 최고령인 채수춘(93) 할아버지는 “집밖을 나갈 수 없어 두렵고 불편했는데 이렇게 도와주니 고맙다”고 젊은이들의 손을 꼭 잡았다. 이날 SK동반성장위원회는 동해시청에 4만ℓ의 등유를 제공했다. 200가구가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또 괴란마을을 비롯해 눈 피해를 당한 500가구에 생수와 라면, 즉석조리식품 등 생필품도 전달했다. SK이노베이션 대덕연구소 임직원 20여명도 22일 강원 강릉시에서 제설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가난한 이들 위하여” 사회사목 강화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최근 대대적인 직제개편을 단행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가난한 이들을 우선시하는 현장 중심의 사목을 강화하기 위한 직제개편을 마무리지었다”고 20일 발표했다. 직제개편의 핵심은 역시 소통과 사회사목으로 압축된다. 3지역·3직능을 겸임하는 교구장대리 제도는 일단 현행대로 유지한다. 그 대신 교구장대리와 지구장들이 참석하는 전체 지구장회의를 교구장이 주재한다. 지구장과 원활한 소통을 살리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교구 측은 본당 사목을 겸하는 지구장이 지역 사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담 지구장 체제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총대리의 역할 강화는 지난해 7월 발표됐던 개편안과는 다른 내용이다. 순교자현양위원회와 통합사목연구소, 관리국 일부 업무를 모두 총대리가 담당하게 됐다. 앞서 서울대교구는 조규만 주교를 총대리와 교구청장 및 중서울지역 교구장대리로 임명한 바 있다. 지난해 8년 만에 주교 탄생으로 관심을 모았던 유경촌 주교는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및 동서울지역 교구장대리, 정순택 주교는 청소년담당 교구장대리와 수도회담당 교구장대리 및 서서울지역 교구장대리로 임명됐다. 무엇보다 사회사목 강화가 가장 눈에 띈다. 특수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제도를 폐지해 관할 부서를 사목국과 사회사목부에서 승격된 사회사목국으로 이동시켰다. 경찰사목위원회와 민족화해위원회, 일반병원사목위원회도 사회사목국에 포함된다. 이와 함께 해외선교와 대외홍보업무가 섞여 있던 선교문화봉사국은 홍보국과 해외선교봉사국으로 분리해 관할 역할을 분명히 했고 교구장 비서실 소속인 언론홍보팀도 홍보국으로 복귀시켰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해외서도 사회 공헌… 책임 다할 것”

    “해외서도 사회 공헌… 책임 다할 것”

    LG화학은 베트남 호찌민시 나베현 짱떤킁초등학교와 휴맨 직업기술학교에 각각 ‘희망 가득한 도서관’을 지어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LG화학이 해외 지역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문을 연 베트남 ‘희망 가득한 도서관’은 총 면적 400여㎡규모로 독서와 학습에 필요한 기본 편의시설 및 3000여권의 도서와 컴퓨터, 대형 TV, 빔 프로젝터 등 멀티미디어 교육환경을 갖췄다. LG화학은 해마다 학생 2000명, 지역 주민 6만명 이상이 도서관을 찾아 문화적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도서관 꾸미기에는 LG화학 사원협의체 회원과 국내 청소년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참여했다. 이들은 벽면 페인트칠, 벽화 그리기 등 봉사활동을 벌이고 현지 저소득층 청소년 20여명을 초청해 ‘드림 캠프’도 개최했다. 조갑호 전무는 개관식에서 “오늘 도서관 기증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해외에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벽에 특허증이 쭉~ 은평에도 구두장인 있어요

    벽에 특허증이 쭉~ 은평에도 구두장인 있어요

    ‘수제화’ 하면 성동구 성수동을 떠올리지만, 은평구에도 멋진 수제화 매장이 있다는 점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토투’가 주인공이다. 은평구는 지역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으로 출발한 토투가 월매출 2000만원을 올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내 발에 가장 편한, 한 사람만을 위한 신발 만들기’를 목표로 출범한 토투는 지난해 7월 수제화 소상공인 5명으로 협동조합 신고를 마치고 녹번동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출자금 500만원으로 시작해 벌써 월매출 2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조합으로 성장했다. 34㎡(약 10평) 남짓한 매장에는 남성화, 여성화뿐 아니라 무릎 관절화, 당뇨화 등 기능성 신발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다. 한쪽 벽면은 조합원들의 특허증으로 가득 찼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최신장비다. 3D 풋 스캐너(foot scanner)는 개인의 정확한 발 형태와 크기, 보폭과 보행 습관, 족압 등을 정밀 측정해 가장 편하고 신체에 맞도록 돕는다. 수제화만의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발 건강을 지켜주는 구두를 만드는 열쇠다. 토투는 일반 기업처럼 이윤도 추구하지만 지역 소상공인과의 기술 교류,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수제화 소상공인과 판매 소상공인이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능성 신발 일정량을 지역의 어려운 노인들에게 기부하기도 한다. 정석규 이사장은 “우여곡절이 숱했지만 이젠 서로 신뢰와 믿음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은평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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