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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치동 아빠’들 뭉친 까닭은?

    ‘대치동 아빠’들 뭉친 까닭은?

    우리나라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의 ‘대치동 아빠’들이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해 뭉쳤다. 대치동에 살고 있는 공무원과 교수, 변호사 등 20여명은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 만들기와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워 보자는 취지로 최근 ‘대치포럼’을 결성했다. 대치포럼은 지난 13일 대치4동 주민센터 5층 대치4문화센터에서 출범식과 함께 첫 재능기부 강연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치포럼의 초대 회장을 맡은 김명선 안전행정부 지역발전과장은 14일 “사교육의 대명사로 알려진 대치동에서 서로 배려하고 따뜻하게 정을 나누고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포럼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재능기부 강연회를 시발점으로 도·농 교류 프로그램 운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봉사활동, 농촌체험 활동, 직업체험, 독서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범식과 함께 열린 첫 재능기부 강연회에는 부모교육연구소 염은희 소장이 ‘웃는 부모, 행복한 아이’를 주제로 특별 강연회를 진행했다. 강연회에는 회원과 회원 가족, 대치동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가족당 1만원의 수강료를 냈다. 이날 모아진 수강료는 자원봉사활동 경비와 제3세계 아동교육 후원금, 청소년 사회봉사활동을 위한 후원금 등으로 쓰인다. 대치포럼은 지난 7월 대치동에 있는 한 초등학교 아버지회가 모태다. 아버지회를 통해 봉사활동을 해오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 현재 28명의 회원이 모였다. 문용린 전 서울시교육감과 김승남 조은시스템 회장,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 이육범 대곡초등학교 전 교장이 포럼의 고문을 맡았다. 또 최진녕 로고스 변호사, 정재호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고문현 숭실대 교수, 송경섭 성애병원 의사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치포럼은 매월 셋째주 토요일마다 재능기부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연 주제는 청소년의 꿈과 비전, 자기계발, 창의력 증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올바른 사용법 등으로 해당 분야 전문 강사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이뤄진다. 강연회를 통해 거둔 수강료는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거나 청소년 사회봉사활동비 등으로 사용된다. 대치포럼은 앞으로 봉사활동을 넘어 농촌마을 등 낙후지역과의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직업체험, 인물탐구 프로그램도 만들어 지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 주는 역할을 한다. 김 과장은 “과도한 경쟁 속에 살아가는 지역 청소년들이 미래의 지도자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을 마련해 지역공동체 회복에 진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가정과 지역공동체 회복, 올바른 자녀양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회원가입 문호를 개방하고 있고, 뜻을 같이하는 다른 공동체 회복단체와의 연대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외국대학에 중원대 편입반 만들어 실질적 교류”

    “외국대학에 중원대 편입반 만들어 실질적 교류”

    안병환(56) 중원대 총장은 14일 “중장기발전 계획에 따라 2023년까지 중소 규모 전국 10위권 교육중심대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총장은 “연구중심대학이 대학원 등 석·박사 과정에 치중한다면 교육중심대학은 학부에 초점이 맞춰 학생들의 대학원 진학과 취업률 상승에 주력하는 학교를 의미한다”면서 “전체 학생 숫자가 5000명 이하인 전국의 중소 규모 대학들 가운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 전체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원대가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안 총장은 외국 대학들과의 교류를 강조했다. 안 총장은 “단순히 외국학생들이 중원대에 오고 중원대 학생이 외국대학으로 유학 가는 수준의 교류가 아닌 밀접하고 실질적인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외국의 전문대에 입학한 학생들이 졸업 후 중원대로 편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의 전문대에 중원대 편입반을 만들어 학생들의 교육과정과 인성지도에 중원대가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중원대로 편입하는 외국 학생들이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중원대는 이미 중국의 한 대학과 이런 시스템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안 총장은 “중원대 편입반에 들어온 외국 학생들은 중원대로 진학한다는 목표를 갖고 열심히 공부하게 될 것”이라면서 “중원대의 교육시스템을 외국으로 수출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취업률 상승과 관련해서 그는 “조직개편을 통해 취업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학협력단에 7명의 교수를 채용해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상 등 다양한 취업정보 취합과 관리를 전담하게 했다”면서 “학과 교수들과 산학협력단 교수들이 힘을 합치면 학생들의 취업률 상승효과가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괴산군은 유기농, 충북도는 태양광산업과 바이오산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에 맞춰 많은 전문인력 수요가 예상되고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바이오학과, 신재생에너지학과 등 관련 학과들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원대 취업률은 63.5%를 기록했다. 전국 대학 가운데 40위권이다. 중원대의 주력 분야인 항공학부와 관련해서는 안 총장은 “800~1200m 되는 교육용 비행장 활주로를 건립하고 교육용 항공기도 갖출 계획”이라면서 “현재 이를 위해 여러 지방자치단체,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항공학부를 운영 중인 대학 가운데 자체 활주로를 갖추고 있는 곳은 한서대와 항공대 두 곳뿐이다. 안 총장은 “올해 항공학부 신입생 경쟁률이 20대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면서 “외국에서도 입학 문의가 오고 있다”고 자랑했다. 안 총장은 “학생 수 증가와 많은 외국학생의 중원대 유학에 대비해 현재 기숙사를 신축 중에 있으며 앞으로 실험실과 연구실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시설 확충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창조적 전문인, 실천적 봉사인, 진취적 개방인 등 미래사회를 주도할 창조적 인재를 육성하는 명문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총장은 영남대 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국민행복교육포럼 공동대표, 대진대 부총장, 중국 베이징대 연구교수, 한국중국교육학회 국제교류 위원장 등을 지냈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고교생이 노래 만들기賞? 물컵 만들기賞?

    201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시작되면서 일부 고교에서 지원자가 자기소개서에 쓸 ‘내부 스펙’을 만들어 주고 있다. 학생들을 외부 기관의 스펙 쌓기에서 해방시켜 공교육을 정상화시키자는 교육부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2일 일선 고교에 따르면 충남 천안의 A 고교는 올해 과학송 만들기 대회, 수학 UCC대회, 쿠션 물컵 만들기 대회 등 모두 31개의 교내 대회를 진행했다. 학년마다 주는 교과성적 우수상, 봉사상, 효행상 등도 18개나 된다. 인천 부평의 B 고교는 과학논술대회, 과학독후감대회, 과학포스터대회를 비롯해 독서 편지쓰기대회, 독서패러디포스터만들기 대회, 수학여행후기대회(보고서 부문), 수학여행후기대회(사진 부문) 등 모두 32개의 교내 대회를 진행한다. 이 학교가 진행하는 진로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수상자는 69명에 이른다. 수련활동 사진 만들기에서는 240명이 수상했다. 외부 스펙을 쓰지 못하게 되면서 내부 스펙이 ‘고교 세일즈’로 운영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서울의 C 외고는 올해 고3 학생들의 지난 3년간 소논문과 에세이, 각종 수상실적 등을 정리한 300쪽 분량의 5권짜리 홍보물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일부 대학 입학처에 배포했다. 경기도의 D 자사고에서는 유명대학 교수나 석박사급 연구원을 섭외하고 개인탐구활동을 시킨 뒤 학기별로 1회씩 발표대회를 열고 있다. 연구활동보고서는 제본해 기록물로 남기고 학생부 등에 기재하고 있다. 이렇게 고교가 자체적으로 스펙을 마구잡이로 만들어 주거나 관리해 주다 보니 정작 대학에선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 입학팀 관계자는 “A고교의 수학경시대회와 B고교의 수학경시대회 수준이 다른데 같은 점수를 줄 수는 없다”며 “교육부가 외부 스펙 기재를 금지하고 내부 스펙 처리를 대학에 모두 맡기는 바람에 혼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현실에서 학생의 실력보다 내부 스펙 관리가 대입의 관건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의 한 일반고 교사는 “교내 수상 실적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자 학부모들로부터 ‘교내 대회를 많이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는 항의성 전화가 많이 왔다”며 “학교에서 잘 가르치기보다 관리를 잘해 줘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외부 스펙 기재를 금지한 교육부는 정작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 대입제도과 관계자는 “고교 활동을 장려하자는 취지로 교내 수상 내역을 기재토록 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의 노력에 크게 문제를 삼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에볼라 이긴 피로 에볼라 잡는다?

    라이베리아에서 의료 봉사 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지난 5일 본국으로 이송된 세 번째 미국인 환자 리처드 새크라(51)박사가 이 병에서 완치된 동료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 박사의 피를 수혈받은 뒤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고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보도했다. 네브래스카 메디컬센터는 전날 혈액형이 같은 브랜틀리 박사의 피를 기증받아 새크라 박사에게 주입한 결과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밝혔다. 새크라 박사는 아울러 공개되지 않은 실험 약물치료도 받았다. 병원 측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라 아무런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실험 약물의 정체를 알리지 않았다. 브랜틀리 박사 역시 미국으로 이송돼 에볼라 치료제인 지맵을 투여하기에 앞서 에볼라 감염 후 생존한 라이베리아 14세 소년의 피를 수혈받은 적이 있어 새크라 박사의 경우도 비슷한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브랜틀리 박사의 생존 이유가 수혈, 지맵, 에모리대학 집중 치료 중 어떤 것에 영향을 받았는지 알 수 없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올여름 부산 119 수상구조대 500여명 구조

    부산소방본부 소속 119 수상구조대가 올여름 483명을 구조하는 등 총 5000여명에 달하는 피서객의 안전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0일로 119 수상구조대의 운영을 종료했다고 12일 밝혔다. 119 수상구조대는 지난 6월 1일 해수욕장 개장 때부터 지난 10일까지 총 102일간 소방관 176명과 자원봉사자 253명 등 429명의 인원과 89종 2521점의 수상구조장비를 투입해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을 지켜왔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았던 올여름 안전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구조대원들의 노력으로 단 한 명의 사망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올여름 수상구조대원들은 483명을 구조하고 1659명을 응급처치하거나 긴급후송했다. 39명의 미아를 찾아주고 3141명을 안전조치하는 등 총 5328명의 안전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119 수상구조대는 물놀이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피서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 및 수상 인명구조체험을 할 수 있는 해수욕장 바다구급대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응급환자 발생 때 신속한 인명구조에서 응급처치와 병원이송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특화된 안전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는 해운대해수욕장 등에 위험안전표지판을 설치하고 해저 굴곡 지역에 모래를 투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예방활동을 펼쳤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용인, 경전철·성남~여주 전철 연결 추진

    내년 개통을 앞둔 경기 성남~여주 복선전철과 용인경전철 연결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만성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경전철의 수요를 늘리고 지역 발전을 꾀하자는 취지에서다. 12일 경기 용인시 등에 따르면 처인구 지역 정치인과 주민을 중심으로 현재 건설 중인 성남~여주 복선전철(55.83㎞)을 용인경전철 전대·에버랜드역까지 연결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이우현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의원, 지역 봉사단체 등은 지난 1일부터 처인구 지역을 돌며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또 용인경전철활성화추진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발족할 추진위는 목표 인원 3만명의 서명을 받아 건의문과 함께 국토교통부와 국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용인경전철이 성남~여주 복선전철까지 연계되면 서울과 경기권을 이어주는 남북 축인 분당선 연장선과 신분당선까지 잇게 된다. 용인경전철 시발역인 기흥역은 분당선 기흥역과 환승될 예정이며 ‘2020년 경기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용인경전철 기흥역~신분당선 광교역을 잇는 용인선 연장 구간(6.8㎞)도 반영된 상태다. 시는 현재 성남~여주 복선전철 광주역과 용인경전철 전대·에버랜드역까지 17㎞ 남짓한 구간을 잇는 연장 노선에 대한 타당성 용역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열린세상] 2014년 갑오년 추석을 보내고/이주한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열린세상] 2014년 갑오년 추석을 보내고/이주한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적어도 수십만년 전부터 이 땅에 사람이 살고 있었다. 아직 밝혀내지 못한 장구한 역사를 안고 우리는 태어났고, 역사를 통해 우리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살고 있다. 지금껏 발견된 문자기록을 기준으로 선사와 역사를 구분하지만 주의해야 한다. 인류가 문자를 사용한 역사는 그 이전에 인류가 밟아온 유구한 역사에서 나왔고 인류사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예부터 우리 민족은 하늘·땅·사람을 하나로 보고 모두 존귀하게 여겼다. 단군신화에 그런 우주관과 가치관, 역사와 삶의 원형이 함축적으로 전해온다. “옛날에 환인의 서자 환웅이 계셔 천하에 자주 뜻을 두고, 인간 세상을 탐내어 구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 태백산을 내려다보니 인간 세계를 널리 이롭게 할 만했다. 이에 천부인 세 개를 주어 내려가서 세상 사람을 다스리게 했다.”(삼국유사) 이렇듯 하느님인 환인과 환웅은 인간 세계를 널리 이롭게 하는 데 뜻이 있었다. 하늘과 땅이 만나 단군왕검을 낳았고, 셋은 일체가 되어 조화와 균형을 이뤘다. 세종실록에 “태고의 맨 처음에 혼돈이 개벽하게 되어, 먼저 하늘이 생기고 뒤에 땅이 생겼으며, 이미 천지가 있게 된 뒤에는 기가 화하여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 뒤로 사람이 생겨나서 모두 형상을 서로 잇게 되었으니”하는 상소문이 실려 있다. “하늘과 땅과 사람은 모두 하나의 이기(理氣)이다. 사람이 곧 하늘 덩이요, 하늘은 만물의 정기다. 그러므로 사람이 곧 하늘이요, 하늘이 곧 사람이니 사람 밖에 하늘이 없고 하늘 밖에 사람이 없다.” “사람이 오거든 한울님이 온다 하라.” 이 같은 동학사상은 한민족의 특수한 역사적 맥락에서 나왔다. 동학은 하늘과 사람을 하나로 봤지만, 세상에서 인간만이 존귀하다고 보지도 않았다. 동학은 우주 만상이 모두 하나요, 함께 존귀하기에 우주의 한 부분인 인간도 귀하게 봤다. 갑오년인 1894년에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은 1919년 3월 민중혁명으로 이어졌다. 당시 세계의 3분의2에 해당하는 나라가 제국주의의 식민지였지만, 전국적인 유혈혁명이 일어난 예는 3월 민중혁명이 유일하다. 1941년 6월, 당시 일본의 법무대신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문제는 조선인이다. 조선인은 겉으로는 복종하고 있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저항하고 있다.” 한국인의 강한 공동체정신과 연대의식, 깊은 영성과 평등의식은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져 왔다. 세월호 참사를 취재한 어느 일본인 기자가 한 언론에서 한 말이다. “대규모의 자원봉사자들이 전국에서 모여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 합동분향소에 모여든 추모객들이 마치 제 자식을 잃은 것처럼 슬퍼하는 모습은 오래 잊지 못할 것 같다.” 추석(秋夕), 가을 저녁. 추석은 한가위로 불리듯이 달이 한가운데 크게 떠있는 좋은 날이다. 우리 민족은 달이 유난히 밝은 가을밤에 수확의 결실을 베푼 하늘과 땅, 그리고 조상에게 감사를 바쳤다. 어둠을 밝히는 고마운 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술과 음식, 노래와 춤으로 신명나게 축제를 즐겼다. 이는 자연과 남녀노소가 혼연일체가 돼 새롭게 거듭나는 의식이기도 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에 추석의 정취가 담겨 있다. 가을은 봄·여름에 흘린 땀의 결실을 얻고 겨울을 준비하는 때다. 저녁도 하루를 갈무리하고 내일로 이어지는 시간이다. 가을과 저녁을 잘 보내야 동토(凍土)에서 생명의 싹이 트고 짙은 어둠을 뚫고 나오는 빛을 맞게 된다. 2014년 추석에 세월호 유가족들은 달을 보며 무엇을 떠올렸을까. 그들에게 아직 추석은 오지 않았다. 그들은 “아이들이 어둠 속에서 물에 잠겨갈 때 엄마 아빠를 얼마나 찾았겠습니까. 언젠가 아이들한테 가면, 할 말이 있어야 하잖아요”라며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자신을 성찰하고 삶의 가치를 물을 때 인간은 가장 인간답다. 고귀한 생명의 죽음을 공허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1894년 갑오년에도 저기에 있었던 달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사람 밖에 하늘이 없고, 하늘 밖에 사람이 없다.”
  • 금천구 간부·동장은 현장 탐방 ‘복식조’

    금천구 간부·동장은 현장 탐방 ‘복식조’

    금천구는 ‘지역문제 현장에서 대안을 찾는다’는 슬로건 아래 ‘따로 또 같이, 현장탐방의 날’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구 간부와 동장이 각각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지역의 상황과 주민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것이다. 구는 이를 통해 현장에 기반한 종합적인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부터 매주 목요일 진행된다. 앞서 지난 4일 차성수 구청장을 비롯한 40여명의 직원들이 지역의 경로당 68곳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험을 마쳤다. 경로당을 방문한 간부들은 각 현장의 상황과 목소리를 그룹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했다. 경로당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냉장고, 에어컨, 변기 등 시설물 교체와 출입이 편하도록 시설을 개선해 줄 것, 음식물에 대한 지원 등 다양한 요구가 쏟아졌다. 구 관계자는 “경로당 공통의 문제와 개별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를 파악하는 데 힌트를 얻었다”면서 “각 현장의 목소리를 취합해 대책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둘째 주와 셋째 주엔 소외된 계층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지역아동센터, 복지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마지막 넷째 주에는 지역에서 많은 구호활동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종교시설을 찾아가기로 했다. 차성수 구청장은 “구정의 밑그림을 그리고 금천의 미래를 주민과 함께 그려나가는 작업”이라며 “민선 5기에 이어 꾸준하게 현장 중심, 탈 칸막이 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줌 인 서울] 매주말 서울광장서 당신은 헌책방 주인

    [줌 인 서울] 매주말 서울광장서 당신은 헌책방 주인

    “저렴한 가격, 자원의 재활용, 다른 사람의 메모가 빼놓을 수 없는 헌책의 매력인 것 같아요.” 11일 용산구 아름다운가게 이태원책방에서 헌책 기부 및 판매 자원봉사를 하는 한소정(23·여)씨는 마니아들만 헌책을 찾는 게 못내 아쉽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이곳의 책 가격은 정가의 절반 이하다. 주로 영어동화책이 많이 팔린다. 현재 서울시내 헌책방은 101곳이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중구가 20곳으로 가장 많다. 관악구(12개), 종로구(9개), 서대문구(6개), 마포·동작·용산구(5개) 순이다. 나머지 18곳은 5개 미만이라는 얘기다. 양천·영등포·서초구에는 아예 없다. 서울시는 헌책방 활성화를 위해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한 평 시민책시장’을 토요일마다 총 20번 열 계획이었다. 서울시청 주변에 헌책 판매 장소를 만들어 중고서점이나 개인에게 한 평씩 무료로 임대해 준다. 누구나 헌책을 매매할 수 있으며 판매되지 않은 책은 다음주 판매를 위해 평일에 보관해 준다. 지난 4월 12일 행사에는 1000여명이 참가했다. 그러나 같은 달 16일 세월호 참사로 시민책시장은 두 번 열린 뒤 아쉽게도 중단됐다. 영세한 중고 서점의 입장에서 판로가 막힌 셈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3일부터 시민책시장을 다시 개장할 예정이다. 단 세월호 유가족 분향소가 설치돼 있는 서울도서관 정면이 아닌 우측에서 열게 된다. 그간 개장하지 못한 것을 감안해 토요일과 일요일로 확대해 11월 9일까지 18회를 개최한다. 우리동네 헌책방 탐방 체험수기도 공모한다. 13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모집해 11월 8일 시상한다. 또 헌책방 관련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휴먼라이브러리’를 오는 27일 서울도서관에서 마련한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도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헌책방은 도심의 문화와 추억을 담고 있는 좋은 관광자원이기 때문에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씨는 희망을 귀띔하며 책으로 눈길을 돌렸다. “더 많은 사람들이 헌책의 매력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책 군데군데 적힌 글을 보면서 다른 이들의 생각이나 추억까지 읽노라면 생각지도 못했던 시각도 접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린세상] 뉴스와 정치 참여/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열린세상] 뉴스와 정치 참여/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추석 명절 연휴 기간에 고향을 찾은 다양한 직업의 친구들과 모였다. 만남의 무대가 고향이고 대화의 상대가 어릴 적 친구라 그런지 모임 내내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초등학교 시절 무용담에서부터 대통령의 리더십에 이르기까지 주제도 다양했다. 50대에 들어선 친구들이 고민하는 세상사는 비슷했다. 부모님 모시기와 아이들 키우기가 제일의 관심사였다. 노부모의 건강과 안위를 걱정하고, 아들을 군대에 보낸 친구는 최근 불거진 군내 폭력 문제로 제대로 잠을 못 잔다 했다. 두 아들이 대학에 다니는 친구는 늘 등록금 마련이 버겁다고 하고,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이들은 입시 때문에 불안해하고, 자녀가 초등학생인 친구는 스마트폰 사용과 게임 때문에 아이들과 갈등을 빚을 때가 잦다고 한다. 우리는 이러한 걱정거리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의 주제가 가정 문제를 떠나 정치로 바뀌어도 서로 주장에 공감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평소 술자리에서 ‘전지전능한’ 절대 권력자에 의한 정리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들을 자주 접한지라 1960년대 농촌에서 태어난 이들은 대개 권위 있는 리더십에 순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다. 끈끈한 대인 네트워크로 이루어져 다른 이의 생각을 접할 기회가 많은 고향의 중장년층과 청년들은 공동체의 경험칙과 상식을 존중하고 보수적인 정치 성향이 강하다. 그런데 최근에 만난 고향 친구들과 지인들 대부분이 대통령과 정치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해 새삼 놀랐다. 일부는 지방선거에 승리한 여당이 세월호 여론을 유가족 일부의 억지로 간주한다고 비판했고, 세월호 유가족의 수사권과 기소권 요구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조차 대통령의 고집, 그리고 집권당과 야당의 리더십 실종을 걱정했다. 적어도 추석 연휴 전후로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탐색한 민심은 그러했다. 방송이나 포털사이트를 통해 주류 언론이 생산한 뉴스를 읽어 보면 이러한 민심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찾아보기 어렵다. 영향력이 큰 방송, 신문, 포털사이트에서 세월호 참사 초기에 보여준 대통령의 사과가 후속 조치의 부재로 진정성 없는 거짓이 되어버렸다고 비판하는 뉴스를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이들은 대통령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결과에 주목하고 국회의원을 취재원으로 활용해 정당의 정치력 부재와 식물국회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데 적지 않은 지면과 시간을 할애했다. 대부분의 온라인 언론들은 세월호 유가족의 단식을 ‘종북’으로 매도하는 일부 단체의 주장을 객관 보도의 차원에서 주요 뉴스로 처리하는 등 사회적 갈등을 확대 재생산한다. 저널리즘 학자 제임스 캐리는 언론의 정치 뉴스 생산 방식이 정치에 대해 부정적 감정을 갖도록 부추긴다고 주장한다. 그는 정책의 내용 혹은 이슈의 논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이에 대응하는 정치인의 의도나 동기에 높은 뉴스가치를 두는 저널리즘 관행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한다. 그와 같은 뉴스 생산 관행은 독자로 하여금 정치인들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존재가 아닌 정치권력을 얻고자 행동하는 전략적 존재라고 인식하게 한다고 강조한다. 언론과 언론인들은 언론의 부적절한 정치 뉴스 생산 관행이 언론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라는 경고에 주목해야 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의 공적 책무와 뉴스의 관계에 대한 인식은 정치적·사회적·법적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19세기에는 정당 지지가 정치 참여를 의미했지만 20세기에는 정보 습득과 이에 근거한 정치적 의사결정이 정치 참여의 핵심이 됐다. 정치 참여 형태는 시대에 따라 변하지만, 시민의 정치 참여를 도와야 한다는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은 변함이 없다. 신뢰도가 낮은 언론이 여론에 미치는 힘이 세면 셀수록 여론 형성과정의 왜곡은 더욱 심해진다. 정상적인 민심의 반영 기회를 방해해 합리적인 여론이 형성되기 어렵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은 신뢰도, 영향력, 열독률 지표에서 일부 지상파방송 및 유력 신문보다 긍정적인 사회적 평가를 받았다. 비록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평가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조사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명료하다. 언론은 시청자와 독자들의 의견을 더 많이 듣고 이들이 원하는 정보, 정말 궁금해하는 것들에 관한 뉴스를 제공해야 한다.
  • ‘의리남’ 아게르, 사비로 자국팀 ‘노숙자 월드컵’ 참가 도와

    ‘의리남’ 아게르, 사비로 자국팀 ‘노숙자 월드컵’ 참가 도와

    최근 EPL 팀들의 구애를 뿌리치고 리버풀을 떠나 자신의 친정팀 브뢴비로 이적한 수비수 다니엘 아게르가 사비를 들여 자국 팀의 ‘노숙자 월드컵’ 참가를 도와 화제가 되고 있다. 200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노숙자 월드컵’ 참가를 위해 준비중이었던 덴마크 선수단은 최근 칠레에서 열리는 대회에 자금 부족으로 참가하지 못할 위기에 빠졌다. ‘돈’이 부족해 대회에 나서지 못할 위기에 빠진 그들을 돕고 나선 것은 다름 아닌 덴마크 대표팀 주장 아게르였다. 최근 덴마크의 TV 방송에 출연한 한 자원봉사자는 아게르의 기부에 대해 “나는 아게르에게 이 팀에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약 2100파운드(약 350만 원)가 부족하다고 이야기했다”며 “그는 내 말을 들은 즉시 아무 망설임 없이 ‘내가 내겠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아게르는 필드 바깥에서도 그의 클래스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아게르가 부족한 자금을 사비로 충당해준 덕분에 덴마크 선수단은 칠레에서 열릴 대회에 문제없이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설명=리버풀을 떠나 친정팀 브뢴비로 돌아간 아게르(브뢴비 홈페이지 캡쳐)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inlondon2015 트위터 https://twitter.com/inlondon2015
  • 한국軍·필리핀 주민 1만명 “추석 짜장면 짱!”

    한국軍·필리핀 주민 1만명 “추석 짜장면 짱!”

    필리핀에서 태풍 피해 복구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군 필리핀 합동지원단(아라우부대) 장병들이 지난 8일 추석을 맞아 현지인들에게 짜장면을 선물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아라우부대가 추석을 맞아 국군중앙교회, 창성시민교회 봉사부의 협조를 얻어 장병들의 향수를 달래 주고자 8일부터 이틀간 짜장면을 특식으로 제공했다”면서 “특히 태풍 피해를 입은 레이테주 타클로반 주민들도 한국의 정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식사를 제공했다”고 9일 밝혔다. 아라우부대는 부대가 보유한 취사 트레일러를 이용해 주둔지 인근 지역 주민 1만여명에게 짜장면을 제공했다. 부대원 배준영(22) 일병은 “필리핀에서 짜장면을 먹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오늘 먹은 짜장면은 최고의 맛”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역 주민인 조셀 하우티(35·여)도 “처음 먹어 보는 음식인데 한국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져 더 맛있는 것 같다”면서 “피해 복구를 도와준 아라우부대 장병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병과 의료진 위주로 구성된 아라우부대원 280여명은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필리핀 레이테주에서 초등학교, 관공서, 병원 등 41개의 건물을 복구했고 현지 주민 3만여명을 진료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민심에 환한 달 뜨게 할 대한민국 정치는 없나

    민심에 환한 달 뜨게 할 대한민국 정치는 없나

    ■與 “민생부터 챙기자” 낮은 행보 “무슨 낯으로 귀성인사를…” 사할린동포복지관·119센터 찾아 새누리당은 추석 연휴 전날인 5일 민생 현장을 찾는 대신 예년 설·추석 연휴마다 하던 서울역 귀성인사를 생략했다. 지도부가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기차역에서 정책홍보 자료를 나눠 주는 모습이 올해는 사라졌다.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둘러싸고 여야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지난 5월 이후 120여일째 법안 처리 ‘0’건을 벗어나지 못한 데다 방탄 국회로 여당이 주로 뭇매를 맞으면서 이벤트성 행사보다 낮은 행보에 주력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국회는 장기간 마비 상태인데 말뿐인 ‘의원 특권 내려놓기’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면서 “지도부가 낯을 들고 귀성인사를 하기 민망하다”고 전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인천의 사할린동포복지회관을 방문해 점심 배식 봉사를 한 뒤 동포 노인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애로사항을 들었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명절 때 당 홍보물을 귀향하시는 분들께 나눠 드리고 인사하는 게 너무 도식적이고 바삐 가는 분들께 억지로 쥐여 드리기도 그렇다”면서 “올해부터 방법을 바꿔 어려운 분들을 직접 (방문) 와서 눈으로 보고 우리가 도와드릴 일이 없는가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합의, 국회 정상화를 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스러운 마음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리고 면책특권을 내려놓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연휴에도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는 서울 용산 119안전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는 확고한 인식하에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세월호특별법도 특별법이고 동시에 민생경제 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野, 용산역 찾아 “국민께 송구” 세월호 참사 정부 책임 홍보…광화문 농성장 당번제로 지키기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추석 연휴를 앞둔 5일 호남선, 전라선 시발역인 서울 용산역을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전과 같이 귀성객이 많이 찾는 기차역에서 명절 귀성인사를 택했다. 과거에는 서울역을 찾았으나 이날은 용산역을 찾았다. 7·30 재·보선에서 경고를 보낸 호남 민심에 놀란 행보로 풀이된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용산역에서 호남선과 전라선 등을 타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에게 귀성인사를 했다. 새정치연합 지지 기반인 호남 연고 이용객이 많은 용산역을 찾아 인사, 연휴 기간 안방을 다독여 보겠다는 행보로 비쳐졌다. 지지 기반 확대보다는 안정화를 택한 것 같다. 새정치연합이 이날 배포한 정책홍보물 주제는 ‘안전과 진짜 민생’이었다. 세월호 참사에서 청와대와 정부, 여당의 책임을 강조하는 내용이 주류였다. 당의 비전 제시는 돋보이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이날 “시민들을 만나 보니 힘내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더 많았다”고 밝혔지만 공감을 받았는지는 미지수다. 박 위원장이 6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아동생활시설을 방문하는 것 이외에 새정치연합은 한가위 연휴엔 세월호 참사 관련 일정이 대부분이다. 추석 당일에는 광화문과 안산에서 열리는 유가족 합동차례에 참석한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진도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한가위 명절을 보낸다. 광화문광장 농성장은 의원들이 당번제로 지킨다. 박 위원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가위 민심을 공유하고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지도부는 5일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다가오는 추석… 넉넉한 준비~ 끝] 광진, 외로운 이웃 없도록

    [다가오는 추석… 넉넉한 준비~ 끝] 광진, 외로운 이웃 없도록

    지역주민들의 넉넉한 한가위를 위해 광진구가 통 크게 쐈다. 구는 ‘행복한 추석 보내기 지원계획’을 마련하고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 국가유공자, 사회복지시설 등 8472명에게 현금과 온누리상품권, 물품 등 4억여원을 지원했다고 4일 밝혔다. 수급자와 한부모가정, 국가유공자, 장애인 및 복지시설 등 저소득층 6628명에게 2억 2100여만원이 지원됐다. 또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더함 복지사업’으로 1844명에게 1억 2800여만원이 돌아갔다. 명절에 보호자가 없어 끼니를 거르는 결식아동을 위한 지원도 이뤄졌다. 구는 꿈나무급식카드와 단체급식 등을 활용해 지역의 784명의 소외 아동들에게 급식을 지원하고, 구 홈페이지를 통해 급식이 가능한 가맹점을 안내했다.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홀몸 어르신과 한부모 가정, 장애인 등 50가구를 대상으로는 ‘추석맞이 행복한 방 만들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자재와 인력은 주민들의 재정 기부와 민간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사랑 나누기’ 프로젝트를 통해 형편이 나쁜 가정의 도배와 장판, 싱크대, 변기 등을 무료로 교체해 준다. 추석연휴 기간 복지 시스템에 구멍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통장 복지도우미,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복지위원, 자원봉사캠프 등 동별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지원을 절실하게 기다리는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불우이웃들을 방문해 명절음식을 함께 나눌 계획이다. 명절을 앞두고 구의 노력과 더불어 이웃들의 따뜻한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군자 나눔회는 지난 1일 군자동 주민센터에서 어렵게 지내는 20가구에 20만원씩 모두 400만원을 전달했다. 또 중곡4동 주민센터에서는 ‘사랑의 장학금 전달식’을 곧 마련하기로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현장 행정] 송편 빚고 말벗… “소외 어르신 없게”

    [현장 행정] 송편 빚고 말벗… “소외 어르신 없게”

    “누군지 알아보시겠어요? 천천히 꼭꼭 씹어 많이 드세요.” 4일 경기 군포시에 위치한 시립엘림노인전문요양원. 치매노인들을 위해 손수 배식봉사에 나선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치매로 고생하는 배미례(87) 할머니 앞에 쭈그려 앉으며 이렇게 말했다. 할머니는 그저 “아는 양반이네”라고 대꾸할 뿐이었다. 그래도 조 구청장은 손수 수저를 들어 밥과 국을 떠 먹여 드리며 할머니의 손을 꼭 잡았다. 그는 “(이 요양원에) 얼굴도 못 알아보시는 치매 노인이 40%나 된다”며 “구청장을 하기 전 의정활동 때부터 알았던 분들이 이곳에 계셔 자주 찾으려고 애쓴다”며 흐뭇해했다. 명절을 앞두고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해 조 구청장과 구청 여직원들로 이뤄진 ‘목련회’ 봉사단 50여명이 엘림요양원을 방문해 봉사에 나섰다. 요양원 노인 가운데 70%가 기초생활수급자다. 요양원 복도에는 어르신들이 만든 미술작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이 요양원은 치매 방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한다. 점심 시간에 앞서 조 구청장과 구청 직원들은 어르신들과 둘러앉아 송편을 빚으며 말벗이 돼 드렸다. 구청 직원들과 함께 송편을 빚던 어르신들도 모처럼 환하게 웃으며 즐거워했다. 조 구청장 옆자리에서 송편을 빚던 신용심(86) 할머니는 “구청장님과 직원들이 와서 이렇게 명절을 챙겨주니 아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던 이옥순(77) 할머니도 “이렇게 잘 대해주시니 다들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맞장구를 쳤다. 점심시간 이후에는 요양원 직원들이 직접 준비한 타악기 공연과 어린이응원단 ‘팝콘’의 댄싱 공연으로 떠들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연을 바라보는 어르신들은 연신 미소를 지으며 어깨를 들썩거렸다. 목련회 회원들은 점심 준비부터 설거지까지 도맡으면서도 즐거운 표정이었다. 조 구청장과 구청 직원들은 어르신들을 위한 추석선물로 화장지·물티슈·목욕용품 등 300만원 상당의 위문품도 건넸다. 조 구청장은 “이곳에 올 때마다 부모님을 만나는 기분이다. 자식 맞이하는 것보다 더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더 감사하다”면서 “명절일수록 어려운 처지에 놓인 분들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朴대통령, 추석 앞두고 답십리 전통시장 방문…물가 점검·상인 격려 등 민생 행보 계속

    朴대통령, 추석 앞두고 답십리 전통시장 방문…물가 점검·상인 격려 등 민생 행보 계속

    박근혜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동대문구 답십리 현대시장을 찾아 추석 물가를 점검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전통시장 방문은 추석을 앞두고 경제살리기와 민생 행보를 강화해온 흐름의 연장선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에는 부산 수해현장을 방문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약속했고, 29일에는 나눔실천자와 오찬 간담회를 갖고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나눔과 봉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전날에는 무지개청소년센터를 찾아 탈북,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 대치정국이 장기화되자 민생행보를 부쩍 강화하며 국정 정상화의 의지를 드러냈고, 이날 전통시장 방문도 추석 민심을 다독이며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해 나가려는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천의 따뜻한 겨울나기 이웃들과 온정 나누기

    금천구가 올겨울을 이웃과 함께 따뜻하게 보내기로 했다. 구는 민간 봉사단체 ‘사랑의 보일러 나눔’과 함께 ‘희망 온돌 행복한 방 만들기’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저소득층 가정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보일러 등 난방시설을 점검·교체해주는 사업이다. 지난달 25일부터 매일 자원봉사자 10명이 어려운 이웃의 가정을 방문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겨울이 오기 전에 200가구의 보일러를 점검·수리·교체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저소득층의 난방 걱정을 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R귀뚜라미가 후원하는 ‘행복한 방’ 프로젝트는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특히 체계적으로 민관 네트워크를 조직해 민간의 물품 후원과 자원봉사자, 저소득층 가정의 지정이 유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구 관계자는 “난방 개선 사업의 경우 물품만 있어도 곤란하고, 봉사할 사람만 있어도 진행되지 않는다”면서 “후원기업과 재능기부자, 자원봉사자 등을 순조롭게 연결하면서 기온이 떨어지기 전에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추가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지원할 기업과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2010년 첫발을 뗀 사랑의 보일러 나눔은 보일러, 에어컨 관련 사업 외에 소년소녀가장 및 저소득층 모범학생 장학금 수여, 김장 나눔 등의 자원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다. 안용묵 대표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도움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발굴하는 게 복지의 진정한 시작”이라면서 “꾸준한 봉사와 나눔으로 소외된 이웃 없는 행복한 사회를 일궜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가족과 뭉치는 게 소원” 눈물의 합동차례

    “가족과 뭉치는 게 소원” 눈물의 합동차례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4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의 이른바 ‘588 쪽방촌’ 2층 건물 한편에 모처럼 사람 냄새가 진동했다. 쪽방촌의 유일한 공동 공간에서 주민 20여명과 동대문구청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추석맞이 합동 차례가 열렸다. 성인 한두명이 간신히 몸을 눕힐 만한 1.5평(5㎡) 남짓한 공간 120여개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곳은 주거 환경이 열악한 슬럼가로 꼽힌다. 121가구 가운데 대부분은 1인 가구로, 월 48만원가량의 정부보조금을 받아 방값 25만원을 치르고 남은 돈으로 생계를 잇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이다. 생계 곤란과 가정 파탄, 도피 등 서로 다른 이유로 ‘외딴섬’과 같은 이곳에 흘러들어 왔다. 10년째 거주한 곽영중(66)씨는 “명절을 앞두고 많은 사람이 찾아오니 기쁘면서도 가족이 더 보고 싶어졌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그도 가족이 있었다. 하지만 15년 전 이혼한 뒤 아내, 두 아들과 소식이 끊겼다. 재혼을 했지만 5년 만에 이혼한 뒤 이곳에서 지냈다. 그는 “아들들은 아비가 버렸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무슨 낯으로 애들을 보겠느냐”며 글썽거렸다. 주민 대표로 술잔을 올린 선일규(89)씨는 쪽방촌의 산증인이다. 20여년 전 지인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떼인 뒤 이곳으로 왔다. 지난했던 세월을 대변하듯 누렇게 썩어 들어가는 앞니 하나만 덩그러니 남은 선씨도 30대 초반에 결혼해 ‘공주님’ 같은 딸도 둘을 뒀다고 했다. ‘딸이 보고 싶지 않으냐’고 묻자 “연락이라도 해 보고 싶지만 그게…”라며 흐렸다. 그는 “죽기 전에 목소리라도 한번 듣고 싶다”며 바닥에 뒹굴던 휴지를 주워 눈물을 훔쳤다. 김영생(57)씨는 젊은 시절 봉제공장에서 일하며 돈도 제법 모았다고 했다. 하지만 외환위기 무렵 일이 끊겼고 당뇨 합병증으로 병원비까지 늘어 3년 전 이곳으로 왔다. 전날에도 빗물이 줄줄 샌 그의 방에는 오래된 브라운관 TV와 가스버너, 부탄가스와 휴지, 그리고 옷 몇 벌이 전부였다. 상당수가 이곳을 벗어나려는 의지조차 잃었지만 희망을 품은 이들도 있었다. 50대 남성 김모씨는 “요즘 막노동을 해 돈을 조금 모았다”면서 “추석에 아내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신문에 이름이 나오면 곤란하지 않겠느냐”며 활짝 웃었다. 쪽방촌 사람들에게 가족은 슬픔인 동시에 희망이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더나은세상 박지현 실장, 미국 국무부 IVLP 한국 대표로 참가

    더나은세상 박지현 실장, 미국 국무부 IVLP 한국 대표로 참가

    사단법인 더나은세상 박지현(국제협력단ㆍ사진) 실장이 미국 국무부의 ‘세계 차세대 지도자 프로그램(IVLPㆍInternational Visitors Leadership program)에 한국 대표로 공식 초청돼 참가한다. IVLP는 미국 국무부가 지난 70여 년 간 각국의 차세대 리더를 선정해 정치ㆍ경제ㆍ사회ㆍ교육ㆍ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이해를 증진하고 전문성을 교류하며 발전과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MRPㆍMulti-Regional Program)이다. 이에 따라 박 실장은 이달 14일부터 3주간 미국 워싱턴DC, 뉴욕 등을 방문해 ‘여성 지도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활성화’ 분야에서 24개국 대표들과 함께 정부 및 시민단체 등 주요기관 방문과 전문가 대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의 참가자 선정은 각국 소재 미국 대사관이 추천하는 대상 중에 미 국무부가 최종 선정해 이뤄진다. 우리나라에선 김대중(1965년), 김영삼(1964년) 등 두 전직 대통령이 초청된 바 있고, 호주 첫 여성총리로 알려진 줄리아 길라드(2006년), 프랑스 전 대통령 사르코지(1985년) 등 많은 세계적 리더들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 갔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박지현 실장이 그간 양국 간 민간 국제교류협력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고 특히 청소년교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판단해 미국 국무부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실장은 “추천 대상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서도 최종 선발이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한 마음과 함께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3주간 각국의 차세대 리더들과 교류하며 많이 경험하고 배워서 국제교류, 여성 리더십 개발, 비영리단체 역량 개발 등의 분야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박 실장은 (사)더나은세상에서 한ㆍ미 청소년교류 사업, 국제 워크캠프 프로그램, 해외봉사를 통한 청소년 글로벌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어질고 선한 세상 달서’를 민선 6기 구정 목표로 정했다. 다소 추상적이라 행정 목표로는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곽 구청장은 선거운동 기간부터 줄곧 ‘어질고 선한 세상’을 외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어질고 선한 세상’은 마음과 행동이 바른 사람들이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간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항상 너그럽고 겸손하며 겸허하게, 그리고 분수껏 살면서 어려울 땐 조금씩이라도 서로 나누고 베푸는 사회다. 또 보는 사람이 없더라도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유혹에 흔들리지 않으며, 어르신을 섬기고, 아이를 따뜻하게 보살피는 세상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곽 구청장은 이를 위해 문화가 꽃피는 매력 도시로 달서구를 변신시키겠다고 했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주민들이 삶의 여유를 갖고 좀 더 나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또 누구나 보고 즐기고 느끼는 문화가 꽃피는 매력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그는 또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창조하겠다고 밝혔다. “마음을 열고 이웃과 소통할 수 있도록 이웃축제를 개최하겠습니다. 공동 육아, 공동 공부방, 공동 텃밭 등을 추진하고 사람 중심의 따뜻한 사회를 위해 행복나눔센터를 확대 개편하겠습니다.” 외국인 거주가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구민 모두가 어울려 행복한 다문화 공동체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곽 구청장은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문화가족 자녀 출생 축하카드 발송, 엄마와 함께 배우는 한국역사 공부방과 아빠와 함께하는 무지개 놀이학교 개최, 외국에서 성장한 중도입국자녀의 학교 진학 지원, 행복한 명절 보내기 등 다양한 시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지역 문제를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해결하고 자원봉사자들이 만들어 가는 나눔과 봉사로 사랑이 넘치는 ‘자원봉사 특별시’를 건설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2010년 8월 조직된 자원봉사팀 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에 활력을 주는 방안도 언급했다. ‘사회적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예비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을 발굴·육성하고 취약계층에 안정적인 일자리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곽 구청장은 교육 인재 도시로의 도약, 미래지향적 도시공간 재편 등도 추진해 달서구를 멋지고 신나는 매력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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