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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영 득표율 20.15% “정치생명 건 모험 감행했지만 3위”

    정동영 득표율 20.15% “정치생명 건 모험 감행했지만 3위”

    정동영 득표율 정동영 득표율 20.15% “정치생명 건 모험 감행했지만 3위” 국민모임 정동영(62) 후보가 정치적 재기를 위해 탈당까지 감수하며 배수의 진을 쳤지만 끝내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제 1야당 대선후보까지 지낸 과거를 뒤로 하고 탈당을 결행,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에 출마하며 정치생명을 건 모험을 결행했지만 결국 3등으로 무릎을 꿇으면서 앞날이 더욱 어두워지게 됐다. 19대 총선에 이어 거푸 ‘쓴 맛’을 보면서 거물 정치인의 체면을 구긴데다, 결정적으로 이번까지 네 차례나 탈당을 반복하며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으면서다. 정 후보 스스로도 탈당 당시 “정치인생의 마지막 봉사”라며 배수의 진을 쳤다. 특히 정 후보는 27년간 지켜온 관악을을 여권에 넘겨줬다는 야권분열 책임론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이다. ’제1야당 심판’, ‘야당 교체’ 등의 구호를 내걸었지만,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에게도 밀리면서 빛이 바랬다. 설상가상으로 탈당 후 정치활동의 기반이 된 국민모임 역시 이번 패배로 존폐기로에 처하면서 그의 재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 후보가 선거에서 호남출신 유권자들이나 진보진영 유권자들의 지지세를 일정부분 확인한 만큼, 내년 총선에서 ‘정치적 고향’인 전주·덕진 지역 등에 도전하며 활로 모색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광주 서을에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당선인과 연대를 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정치인생의 굴곡이 워낙 많은 인물”이라며 “호남 지지세를 동력 삼아 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MBC기자 출신인 정 후보는 15대 총선 때 전주에서 출마, 전국 최다득표를 기록하며 정계에 화려하게 입문했다. 이후 야권내 정풍운동을 주도, ‘천·신·정’ 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하는 등 차세대 리더로 떠올랐다. 노무현 정부 통일부장관을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으나 2006년 지방선거 참패 후 구 민주당과의 통합 등 당의 진로를 둘러싼 이견으로 노 전 대통령과 결별했다. 이 과정에서 2003년에는 구 민주당을 선도탈당하며 열린우리당에 합류했다가 2007년에는 다시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는 등 부침을 겪었고, 2004년에는 ‘노인폄하’ 발언으로 설화에 휘말리기도 했다. 2007년 대선에서 약 500만표 차이로 낙선하면서부터는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18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미국으로 떠났다가 2009년 4월 전주 덕진 재선거 때 무소속으로 당선됐지만, 19대 총선에서 다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애초 중도 실용주의자로 분류됐으나, 2010년 공개반성문을 발표한 후로는 ‘담대한 진보’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런 행보의 연장선에서 지난해 세월호 참사 후 시민사회와 접촉을 넓히며 세월호법 제정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관악을에서 오신환 당선인은 3만 3913표(43.89%)를 얻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2만 6427표·34.20%), 무소속 정동영 후보(1만 5569표·20.15%), 무소속 송광호 후보(704표·0.91%), 무소속 변희재 후보(578표·0.74%), 공화당 신종열 후보(71표·0.09%) 등의 순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동영, 탈당했지만 명분도 실리도 놓쳤다

    정동영, 탈당했지만 명분도 실리도 놓쳤다

    정동영 득표율 정동영, 탈당했지만 명분도 실리도 놓쳤다 국민모임 정동영(62) 후보가 정치적 재기를 위해 탈당까지 감수하며 배수의 진을 쳤지만 끝내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제 1야당 대선후보까지 지낸 과거를 뒤로 하고 탈당을 결행,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에 출마하며 정치생명을 건 모험을 결행했지만 결국 3등으로 무릎을 꿇으면서 앞날이 더욱 어두워지게 됐다. 19대 총선에 이어 거푸 ‘쓴 맛’을 보면서 거물 정치인의 체면을 구긴데다, 결정적으로 이번까지 네 차례나 탈당을 반복하며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으면서다. 정 후보 스스로도 탈당 당시 “정치인생의 마지막 봉사”라며 배수의 진을 쳤다. 특히 정 후보는 27년간 지켜온 관악을을 여권에 넘겨줬다는 야권분열 책임론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이다. ’제1야당 심판’, ‘야당 교체’ 등의 구호를 내걸었지만,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에게도 밀리면서 빛이 바랬다. 설상가상으로 탈당 후 정치활동의 기반이 된 국민모임 역시 이번 패배로 존폐기로에 처하면서 그의 재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 후보가 선거에서 호남출신 유권자들이나 진보진영 유권자들의 지지세를 일정부분 확인한 만큼, 내년 총선에서 ‘정치적 고향’인 전주·덕진 지역 등에 도전하며 활로 모색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광주 서을에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당선인과 연대를 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정치인생의 굴곡이 워낙 많은 인물”이라며 “호남 지지세를 동력 삼아 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MBC기자 출신인 정 후보는 15대 총선 때 전주에서 출마, 전국 최다득표를 기록하며 정계에 화려하게 입문했다. 이후 야권내 정풍운동을 주도, ‘천·신·정’ 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하는 등 차세대 리더로 떠올랐다. 노무현 정부 통일부장관을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으나 2006년 지방선거 참패 후 구 민주당과의 통합 등 당의 진로를 둘러싼 이견으로 노 전 대통령과 결별했다. 이 과정에서 2003년에는 구 민주당을 선도탈당하며 열린우리당에 합류했다가 2007년에는 다시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는 등 부침을 겪었고, 2004년에는 ‘노인폄하’ 발언으로 설화에 휘말리기도 했다. 2007년 대선에서 약 500만표 차이로 낙선하면서부터는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18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미국으로 떠났다가 2009년 4월 전주 덕진 재선거 때 무소속으로 당선됐지만, 19대 총선에서 다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애초 중도 실용주의자로 분류됐으나, 2010년 공개반성문을 발표한 후로는 ‘담대한 진보’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런 행보의 연장선에서 지난해 세월호 참사 후 시민사회와 접촉을 넓히며 세월호법 제정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관악을에서 오신환 당선인은 3만 3913표(43.89%)를 얻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2만 6427표·34.20%), 무소속 정동영 후보(1만 5569표·20.15%), 무소속 송광호 후보(704표·0.91%), 무소속 변희재 후보(578표·0.74%), 공화당 신종열 후보(71표·0.09%) 등의 순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기수 홍승만, 어디 있나 흔적 찾아봤더니 ‘울산’으로 이동…이유는?

    무기수 홍승만, 어디 있나 흔적 찾아봤더니 ‘울산’으로 이동…이유는?

    무기수 홍승만 무기수 홍승만, 어디 있나 흔적 찾아봤더니 ‘울산’으로 이동…이유는? 귀휴 뒤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47)씨의 마지막 행적이 울산에서 확인됨에 따라 경찰이 홍씨를 면회한 울산지역 지인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29일 전주교도소와 전북 및 울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홍씨의 면회자 중 울산 거주자는 교도소 동기 2명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씨가 지난 24일 오전 11시26분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린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울산 거주 면회자들에 대해 탐문수사를 벌였지만, 접촉 흔적은 발견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울산 외에도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면회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2003년부터 홍씨를 면회한 사람은 가족과 지인, 교도소 동기, 종교 봉사자 등 모두 65명이다. 이들은 서울, 경기, 인천, 전북 등 전국 9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홍씨가 지인을 만나기 위해 울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탐문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6년 내연녀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받아 전주교도소에서 복역하던 홍씨는 지난 17일 경기도 하남으로 귀휴를 나갔다가 복귀일인 21일 오전 서울에서 잠적했다. 이후 강원도 동해와 부산을 거쳐 지난 24일 울산에 잠입한 것이 현재까지 밝혀진 행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팔 대지진 참사] “고통받는 고국에 도움 못 줘 죄책감… 지금은 신에게 기도할 수밖엔…”

    [네팔 대지진 참사] “고통받는 고국에 도움 못 줘 죄책감… 지금은 신에게 기도할 수밖엔…”

    “지금 우리는 (힌두교의 최고신)크리슈나 신에게 기도할 수밖에 없어요. 고통에 빠진 동포에게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할 뿐입니다.” 27일 오전 8시 서울 용산구 해방촌(용산동 2가) 서울힌두교사원을 일찌감치 찾은 5명의 힌두교 신자들이 두 손을 모아 경건하게 기도를 올렸다. 이들은 네팔, 인도, 미국, 영국, 러시아 등으로 국적은 저마다 다르지만 한마음으로 크리슈나 신에게 절을 했다. 3년 전 네팔에서 한국으로 온 디팍 나라야나(30)는 “빨리 구조 작업이 마무리돼 한 명이라도 더 살려 달라고 기도했다”면서 “당장이라도 카트만두로 달려가 돕고 싶은데 뉴스만 보며 기다려야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나라야나는 지진 발생 하루가 꼬박 지난 26일에야 카트만두에 사는 여동생과 연락이 닿았다. “하루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아 밤을 꼬박 지새웠습니다.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계속 기도를 했습니다. 가족과 동포들이 무사하게 해달라고요.” 다행히 나라야나의 부모와 두 동생은 목숨을 건졌다. 여동생과 남동생은 카트만두의 구조현장 등에서 배식과 청소 등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내 가족이 안 다쳐서 다행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들었어요. 지금은 모두 힘든 상황이니까요. 외국에서 온 여행객들이 더 불안하고 두려워하고 있을 것 같아요.” 통화량이 많은 탓에 한국에서 네팔로의 전화 연결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진이 이어진다는 보도에 가족의 안부가 걱정되지만, 무기력하게 카트만두에서 오는 전화를 기다려야 한다. 예배 중 여동생 전화가 걸려왔지만 30초 만에 끊었다. 그는 “우리가 오래하면 다른 사람들이 통화를 못 한다. 현지 상황을 모르니 ‘괜찮니’라고 물어볼 수밖에 없어 답답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나라야나와 함께 예배를 본 카말라 로이(50·여·인도)는 “참혹한 현지 사진을 보면서 가슴이 너무 아팠다. 인도의 가족들에게 들으니 카트만두에 텐트, 이불, 의약품 등이 부족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눈물을 훔쳤다. 글 사진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네팔 대지진 참사] 창원 태봉고 학부모 “네팔로 간 아이들 조속 귀환을”

    지진 참사로 네팔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경남 창원시 태봉고 학부모들이 27일 정부에 학생들의 안전 귀환 등 대책을 호소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네팔에 우리 아이들이 있습니다’라는 호소문을 경남도교육청에 전달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지진지역을 벗어나 대피해 있지만 여진 우려가 높고 (아이들이 있는) 포카라에서 카트만두로 가는 육로 안정성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 가슴을 졸이고 있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또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가족 품으로 안전하게 빨리 귀환할 수 있도록 외교 당국과 국민안전처, 교육 당국은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대안교육 특성화 고교인 태봉고는 6년째 진행하고 있는 네팔 현지 이동학습을 위해 지난 16일 2학년 학생과 교사 등 48명이 16박 17일 일정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네팔로 떠났다. 이들은 카트만두와 타나후, 포카라 지역 등을 다니며 자매학교와 문화 교류, 빈민학교 지원, 재능기부 봉사 활동 등을 할 계획이었다. 학생과 교사들은 지진 발생 사흘 전인 지난 22일 카트만두를 떠나 포카라로 이동했으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을 기다리고 있다. 태봉고 학생·교사들은 5월 1일 귀국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긴급대책반을 구성하고 현지와 계속 연락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어린이놀이터 모래밭 기생충 등 세균 득실

    어린이놀이터 모래밭 기생충 등 세균 득실

    어린이놀이터 모래밭에 기생충 등 세균이 득실거리는 것으러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김광수 의원은 259회 임시회 마지막 날 “고양이 똥 모래놀이터 세균 온실!”이라는 제목으로 어린이놀이터의 긴박성을 지적하며 시급한 조치를 요구했다. 김의원은 “지난 1~2월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어린이 놀이터 모래밭에서 고양이 배설물이 어렵지 않게 눈에 띄는 것이 이상하다 싶어 주변에 있는 놀이터 다섯 곳을 더 조사해봤는데 실태는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며 “최근에 주변을 살펴보면 길고양이 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서울시만 하더라도 그 개체수가 약 25만 마리에 이른다”고 하였다. 고양이 배설물로 인한 어린이놀이터 모래밭 오염문제는 실로 심각하다. 고양이는 배설을 하고 흙이나 모래로 덮는 성질이 있어, 겉으로 봐서는 안보일지라도 모래 속을 들여다보면 배설물이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다. 김의원은 최근에 방송 된 영상자료를 공개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지난 4월 15일, 충북 보건환경연구원은 충청북도 국공립 어린이집 모래놀이터의 위생 상태를 검사해 발표했는데 140개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16개 시료에서 기생충 알이, 21개 시료에서는 유충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모래 놀이터의 위생이 이토록 위험한 수준에 이르게 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애완견이나 고양이 배설물 때문”이라고 했다. 서울은 어린이 놀이터의 바닥 소재를 한때 고무매트로 바꾸는 붐이 일었다가 고무매트가 “아이들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모래로 다시 바꾸는 일이 일어났고, 지금은 모래와 고무매트를 혼용해서 쓰고 있다. 그리고 4~5년 전부터 각 자치단체에서는 어린이 놀이터의 오염된 모래를 정화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소독하고, 교체도 해 주고 있다. 그러나 예산상의 문제로 10년이 넘은 모래를 교체도 못하는 곳도 많이 있다. 서울의 25개 구 중 6개 구는 모래 세척 예산이 전무하고 종로구를 비롯한 10개 구 역시 연간 세척회수가 1회에 불과해 위생 상태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들 기생충들이 일시적인 소독으로 제거되지 않을 뿐더러 길고양이 배설물 등에 의해 수시로 오염되기 때문에 소독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며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고양이나 개에서 나오는 기생충은 심각한 위험요소라는 것이다. 김의원은 또 열심히 모래세척을 하는 자치단체는 놀이터에 “모래 소독 일시 : ㅇㅇ년ㅇㅇ월ㅇㅇ일, 깨끗하고 안전한 모래에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추억 만드세요~”라고 쓰고 있다며 지금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터무니없는 글귀를 써 놓았다고 지적했다. 길고양이의 출입을 차단하지 않고 모래를 소독하거나 세척하는 것은 헛수고 이고 예산만 낭비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서울시와 각 구청은 어린이놀이터 모래밭 청결 대책을 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가부-피앤지, 한부모가족 위해 봉사활동

    여성가족부 권용현 차관과 한국피앤지 이수경대표는 28일 서울 용산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인 해오름빌을 방문, 한부모가족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한국피앤지가 한부모가족에 5년간 연간 5000만원 규모의 생필품을 지원하고 한부모 시설 환경개선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로 여가부와 작년 12월 맺은 ‘한부모가족을 위한 엄마손길 캠페인’ 운영 업무협약의 후속으로 진행됐다. 이날 봉사활동은 여가부와 한국피앤지 직원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용산구 성심모자원, 성북구 영락모자원, 노원구 동광모자원 등 서울 시내 4개 한부모가족복지시설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4단 책장, 3단 책꽂이 등 실생활에 필요한 가구를 DIY(Do-It-Yourself) 가구로 만들어 개별 한부모가족에게 증정하고, 한부모가족들이 밝고 쾌적한 생활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건물 외벽을 색칠하고 담장 벽화를 그렸다. 실생활에 꼭 필요한 샴푸, 세제, 섬유 유연제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개별 가구에 도움이 되도록 현장 수요에 맞게 봉사했다. 권용현 차관은 “이번 봉사활동처럼 각 기업이 현장에 직접 참여하여 보람을 느끼는 사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며 “여가부도 오늘처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2015학년도 전문대 입시 결과 분석

    2015학년도 전문대 입시 결과 분석

    지난해 입시에서 137개 전문대학 평균 지원율과 등록률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이 매년 모집인원을 줄이고 있지만, 지원자는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5학년도 전문대학 입시 결과 평균 지원율은 8.5대1로 지난해 대비 0.8% 포인트 증가했다. 등록률은 99.0%로, 지난해 대비 1.1% 포인트 뛰었다. 이는 전년 대비 2015학년도 모집인원이 9000명 감소했지만, 전문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지원자는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입시에서 지원자는 154만명으로 147만명이었던 전년에 비해 7만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문대학 등록률은 최근 5년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으로 재입학하는 이른바 ‘유턴 입학’ 지원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국 127개 대학에 5489명이 지원했다. 전년보다 505명이 더 지원해 10% 포인트 증가했다. 이 중 1379명이 등록했다. 전공별로는 실용음악이 평균 경쟁률 20.0대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응용예술 전공이 12.5대1로 평균 10대1을 웃돌았다. 언어, 간호·보건, 디자인, 교육, 기계, 방송·영상 등도 8대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4년제 대학에서 볼 수 없는 특색 있는 학과들도 인기를 끌었다. 신발 패션 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신발 특성화 학과인 ‘신발패션산업과’, 자동차 사고로 손상된 차량·사람의 손해사정을 판별하는 ‘자동차손해보상과’, 해킹 등 사이버 범죄 수사 인력을 양성하는 ‘포렌식 정보보호과’, 영상기술 특성화학과인 ‘3D입체영상과’ 등 이색학과의 입시 등록률은 평균 99.3%로 전체 대비 0.3% 포인트 높았다. 전문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색 입학생들도 주변의 눈길을 끌었다. 부산경상대 호텔관광경영과에 열세 살의 최연소로 입학한 박초운양과 같은 대학 사회복지행정과에 최고령으로 입학한 신미순(73·여)씨의 나이 차이는 무려 60세다. 박양은 미국 유학 후 귀국해 검정고시를 보고 입학했다. 의료봉사를 위해 보건대학 치위생과에 입학한 몽골 유학생 강얼지체첵(32·여)은 어렸을 적 꿈인 의사의 첫걸음을 한국에서 내딛는다. 고교 졸업 후 의대에 합격했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몽골의 신다르항대에서 한국어학에 입학했다가 치과봉사활동에 큰 관심을 두고 대구보건대 치위생과로 유학을 결정했다. 이승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은 “전문대학을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돼 전문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색학과는 맞춤식 교육과정으로 운영돼 취업에 유리하고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높아서 주목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자원봉사자들이 초신성 5개 발견 ‘화제’

    자원봉사자들이 초신성 5개 발견 ‘화제’

    4만 명 이상의 별지기들이 200만 개가 넘는 천체들을 분류하고 5개의 미발견 초신성을 발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 국립대학의 과학자들이 개설한 아마추어 천문가 프로젝트는 자원 봉사자들에게 스카이매퍼 망원경이 잡은 이미지들 중에서 새로운 대상, 특히 새로운 초신성 발견에 초점을 맞추어 검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프로젝트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운영하는 시민 참여 과학 포털인 주니버스 플렛폼에서 진행되었는데, 이 모든 과정은 3월 18일에서 20일까지 BBC2 TV의 시리즈 '스타게이징 라이브' 프로에서 소개되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온라인에 등록하여 주니버스 플렛폼에 접속한 후 과제를 받으면 된다. 주니버스는 과거에도 우주에 관련된 프로젝트로 많은 시민 과학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바가 있다. 그중에는 외계 행성 찾기, '공간왜곡'과 성운 속의 구멍, 은하 찾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스카이매퍼가 촬영한 우주의 특정 구획 이미지를 할당받은 후 빽빽하게 찍혀 있는 천체들을 정밀 조사하게 된다. 이미지들은 특정 구역을 각기 다른 시간대에 촬영한 것으로, 그것들을 비교 검토하여 변화된 상황을 잡아내는 것이다. 초신성은 자체의 연료를 모두 소진한 후 엄청난 폭발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거대 질량의 별이다. 폭발시의 밝기는 은하 전체의 별들이 내는 빛보다 더 밝다. 그야말로 우주 최대의 이벤트 중 하나다. 따라서 엄청나게 먼 거리에서 폭발을 일으키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관측할 수가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평소 보이지 않던 이런 별을 찾아내는 것이다. "한 자원봉사자는 초신성을 찾아내기 위해 꼬박 25시간이나 데이터를 뒤졌지만 불운하게도 하나도 찾지 못했다. 그러다 아주 특이한 변광성을 하나 발견했는데, 앞으로 7억 년 후쯤이 폭발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말 대단한 것을 발견한 것"이라고 호주국립대학 천체물리학부의 리처드 스컬조 박사가 말했다. ​변광성이란 시간에 따라서 밝기가 변하는 별로, 별 자체의 원인이나 동반성의 식으로 인해 밝기가 변하는 유형 등이 있다. 만약 시민 과학자가 새로운 대상을 발견하면 전공 과학자들이 집중적인 검토에 들어가 해당 천체의 스펙트럼을 조사하고 그것의 조성과 역사를 규명하게 된다고 스칼조 교수는 밝힌다. "1a형 초신성은 우주의 팽창과 암흑 에너지를 연구하는 데 가장 중요한 대상이다. 다른 유형의 초신성들은 다양한 별들의 종말을 연구하는 데 유용하다" 초신성과 은하의 유형 등을 분류하는 작업에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한 이유는 사람이 컴퓨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류를 더 잘하기 때문이다. ​ 스카이매퍼 망원경은 지금까지 15개의 초신성을 발견했다. 앞으로 프로그램이 더 개선되면 더 많은 초신성을 발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새로 발견된 5개의 초신성에 관한 데이터들은 이미 암흑 에너지와 우주 팽창을 연구하는 스카이매퍼 과학자들의 손에 넘어가 연구가 진척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연구 결과가 출판되기까지는 아직 더 많은 작업이 남아 있다고 스칼조 박사는 밝혔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구로 복지 사각 지우는 동네 천사 “나눔반장 덕에 아직 살 만합니다”

    구로 복지 사각 지우는 동네 천사 “나눔반장 덕에 아직 살 만합니다”

    “할머니, 밥 더 드릴까요? 드시고 모자라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구로구 1호 나눔반장 정춘란씨) 27일 서울 구로구 개봉3동의 구룡포식당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식사를 하러 온 노인들로 가득 찼다. 자원봉사자들은 설거지를 하고 밥을 푸느라 정신이 없다. 개봉3동 주민 정춘란·유호근 부부가 운영하는 이 식당은 2008년 문을 열면서부터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에 어르신들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이날 점심 대접을 받은 어르신은 300여명. 유씨는 “한 번에 드는 돈만 60만~70만원에 이르지만 잘 드시고 가시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부인인 정씨는 “우리도 배고파서 길가에 주저앉아 울었던 적이 있다. 식당을 개업하면서 배가 고픈 어르신들에게 한 달에 한 번 식사를 대접해 보자고 시작한 것이 벌써 8년이 넘었으니 시간이 빠른 것 같다”며 “지역 주민 7명 정도가 고정으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중 1명은 이성 구청장의 부인 홍현숙씨”라고 귀띔했다. 좋은 일은 소문이 나는 법. 그래서 이 식당은 구로의 ‘천사식당’으로 통한다. 이번에는 구에서 선정하는 제1호 ‘우리동네 나눔반장’으로도 뽑혔다. 동네에 오래 거주한 마을 주민 중에서 지역 사정을 자세히 아는 사람을 우리동네 나눔반장으로 선정, 어려운 이웃들을 발굴해 지역 기관에 알려 주거나 그 사람을 위해 소소한 나눔과 돌봄 활동을 진행하는 역할을 맡긴다. 감사패를 전달하러 온 이성 구청장은 “이렇게 우리가 찾지 못하는 구석구석에서 좋은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어 다행”이라면서 “복지 사각지대를 지우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가 아직 살 만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구로구의 천사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구는 이날 나눔반장 20명에게 ‘당신은 구로의 자랑입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표창패를 수여했다. 구는 앞으로 분기마다 5명 안팎의 돌봄 활동자를 발굴해 나눔반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아무리 구청에서 노력해도 다 지워지지 않는 것이 복지 사각지대”라며 “나눔반장 등 주민들의 참여를 더욱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극한 상황에 놓이지 않게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포토] 네팔 지진피해 현장, 참혹한 모습들…사망자 3200명 넘어서

    [포토] 네팔 지진피해 현장, 참혹한 모습들…사망자 3200명 넘어서

    네팔 지진피해 현장, 참혹한 모습들…사망자 3200명 넘어서 네팔 지진피해, 네팔 지진 네팔 지진피해에 대한 구조작업이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사망자가 3200명을 넘어섰다. AFP통신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네팔 재해당국 관계자를 인용, 대지진 사망자가 3218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도 6538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26일까지 2500명 정도였으나 아침부터 수색작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크게 늘어났다. 현재 진원지를 비롯한 외곽지역으로 구조 작업이 확대되고 있지만 산사태와 도로, 통신망 붕괴 등으로 구조대원들의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음은 네팔 지진현장의 참혹한 모습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의 지진 피해현장. 건물이 쓰러지면서 벽돌, 판자 등이 떨어져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건물들도 창문과 문이 모두 깨져 있는 등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해주고 있다. 한 생존자가 건물 밑에서 물건을 찾느라 애쓰고 있다. 건물 잔해에 깔려 있었던 한 시민이 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밖으로 나오고 있다. 구조되기 위해 필사의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타푸르에서 자원봉사자와 보안대원이 구호물품을 옮기고 있다. 이들 주변에는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들과 벽돌 잔해 등으로 폐허가 되어 있다. 한 구조대원이 지진으로 갈라진 도로 위에서 땅을 바라보고 있다. 갈라진 아스팔트의 틈새가 지진의 위력을 가늠케 한다. 박타푸르에서 한 소녀가 지진으로 무너진 집 안에서 가재도구 몇가지를 챙겨 나오고 있다. 천장과 지붕이 모두 무너졌고 창문도 깨져 발 디딜 틈이 없어 보인다. 카트만두의 한 병원에서 부상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그의 얼굴에 깊게 패인 상처가 네팔 대지진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구조대가 부상자를 헬리콥터에 이송하고 있다. 지진으로 히말라야에는 눈사태가 일어나 5월 등반 시즌을 맞아 히말라야를 찾은 관광객 및 등반 대원들의 피해도 컸다. 한편, 네팔 대지진의 희생자가 걷잡을 수 업이 늘어나면서 세계 각국 정부 및 구호단체에서 네팔에 긴급구호 자금 및 물품, 구조대원 등을 급파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7일 네팔에 긴급구호를 위한 선발대를 이르면 이날 중으로 현지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사진=ⓒ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즈+]

    29일부터 MBC 건축박람회 ㈜동아전람이 주관하는 ‘제38회 MBC건축박람회’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동아전람-사이버 건축박람회’와 병행해 동시에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건축자재, 인테리어, 냉난방 기자재, 공공시설 및 조경, 전원주택, 조명, 디지털프린팅·사인, 가구전이 선보인다. 350여 업체가 참여해 3000여 아이템을 전시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02)780-0366. 대상, 청정원 자원봉사팀 운영 대상은 전사적으로 65개 청정원 자원봉사팀을 구성해 전국 73개 시설에서 매월 1회 3시간 이상씩 평일 근무 시간을 이용해 정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26일 밝혔다. 지난 22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명형섭 대표를 비롯한 대상 임직원들과 청정원 주부봉사단 등이 모여 사랑의 반찬 세트 2000개를 만들었다. 이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을 통해 저소득 가정에 전달된다. 벤츠, C200·E220 등 11개 차종 리콜 고급 승용차로 알려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판매한 C200, E220 승용차 등 11개 차종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2759대를 리콜한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C200 승용차는 연료탱크 내 장착된 공급 라인 결함으로 시동 꺼짐이 발생했다. E220 승용차 등 10개 차종은 엔진오일이 흘러 엔진룸에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콜 대상은 2013년 12월 16일부터 2014년 10월 23일까지 제작된 C200 승용차,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 2월 12일까지 제작된 E220 승용차 등 10개 차종이다.
  • 도박 끊고 희망 잇고… 봉사하는 삶에 ‘올인’

    도박 끊고 희망 잇고… 봉사하는 삶에 ‘올인’

    “지긋지긋한 수렁에서 도저히 못 나올 줄 알았는데, 이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됐어요.” 올해 41세인 A씨는 지난 반평생을 도박에 빠져 살았다. 고교 시절 동전으로 하는 이른바 ‘짤짤이’로 도박의 맛을 안 A씨는 이후 경마, 경륜, 스포츠복권 등에 차례로 뛰어들었다. 그의 청년기 인생을 결정적으로 난도질한 것은 대학(서울지역 사립대) 재학 중 호기심에 시작한 포커였다. 간혹 돈을 딸 때도 있었지만 그때뿐이었다. 그런데도 항상 머릿속에는 포커패가 들어 있었다. 아들이 도박으로 사고를 치면 부모가 빚을 갚아 주기도 했지만 매번 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집에서는 내놓은 자식이 됐고 늘 빚쟁이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됐다. “그동안 도박으로 날린 돈이 5억원은 넘을 거예요.” 서른 살 목전에 경마로 2000만원을 날린 뒤 무작정 집을 나왔다. 그때부터 10여년, 그는 ‘실패한 인생’을 살아야 했다. 그러던 그가 올해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섰다. 1년 전 상담을 위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를 찾은 게 계기가 됐다. 도박을 끊기 위한 피나는 노력. 결국 A씨는 지난 2월 꿈에 그리던 대학 졸업장을 갖게 됐다. “변변한 스펙 하나 없이 나이만 들어 취직은 꿈도 못 꿨는데 상담 선생님이 대학부터 졸업해 보자고 권유했어요. 한참 전에 제적 처리가 됐지만 학교에 통사정을 한 끝에 학점을 채워 졸업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회복지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인 A씨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산하 영등포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도박중독에 관해 공부해 상담사가 되고 싶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도박의 나락에서 건져 주면 그것보다 의미 있는 일이 어디 있겠느냐”며 활짝 웃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대세로 자리잡는 北 사회의 시장화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대세로 자리잡는 北 사회의 시장화

    탈북자 김모(33)씨는 10여년 전 평양 외곽 장마당에서 먹던 북한 고유의 식품 ‘인조고기’ 맛이 그립다. 인조고기는 콩기름을 짜고 남은 콩찌꺼기로 고기 비슷한 맛을 내도록 한 가공식품이다. 김씨는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제격인 음식으로 고기처럼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면서 “공장이나 기업소뿐 아니라 개인이 기계를 직접 사서 만들어 팔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북한의 인조고기 생산업자는 대체로 국영기업소의 일부 구역을 임차한 뒤 10명 미만의 노동자를 고용해 콩기름과 인조고기를 생산한다. 장마당에서 음식을 파는 사람들은 생산업자로부터 이를 받아 밥을 짓고 ‘인조고기밥’ 형태로 판매하기도 한다. 이는 북한의 식품산업이 주민의 먹거리 수요를 충족시켜 주지 못한다는 점과 식품가공업과 음식업이 연계된 비공식적 개인기업 활동이 성행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생산 수단의 사유화를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이후 장마당을 중심으로 확산된 시장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는 생필품이 부족해 중국 상품의 불법 유통이나 밀수가 늘어나고 수공업 형태를 띤 개인 생산품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가내수공업서 국영기업 명의 빌리는 형태로 발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24일 “국영기업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장마당 기능이 없으면 북한 주민은 지금보다 궁핍해질 것”이라면서 “장마당에는 고양이뿔 빼고 다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 초 국가가 최소한의 생필품조차 생산을 할 수 없게 되자 시장에서는 생필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개인이 집안에서 가내수공업 형태로 식료품, 칫솔, 치약, 신발, 장식품, 속옷 등 각종 조잡한 상품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사출기, 신발 기계, 못 기계, 용접 기계 등이 전국적으로 보급돼 기계로 상품을 생산하는 개인기업가가 늘었다. 일반적으로 북한 시장에 나와 있는 물품의 최소 60%, 최대 95%는 중국산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 업자가 중국산을 모방한 ‘짝퉁’ 상품을 만들어 파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개인기업가의 생산 활동은 여러 형태로 분화됐다. 대북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지난 1월 평안남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에서 난방용 ‘구멍탄’(구공탄)이 가내수공업 연료로 사용되면서 집에서 이를 만들어 내다 파는 장사꾼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집안에서 술과 과자 등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멍탄이 필요해 장마당에서 이를 찾는 가내반 장사꾼이 늘어났다”면서 “어려운 주민이 석탄을 외상으로 가져와 구멍탄을 만들어 판 뒤 석탄값을 치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내수공업 형태의 비공식 경제 활동이 국영기업이나 기관 명의를 빌려 사실상 개인기업으로 발전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여기에는 분업이 필수다. 물론 북한에서는 자본재에 대한 개인 소유를 인정하지 않는다. 개인이 기계를 소유하려면 기업소 명의를 빌려 등록해야 한다. 김영희 KDB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은 “개인이 생산수단을 자비로 구입해 이를 국영기업에 등록하고 거기서 나오는 수익금의 일부를 받아서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교복의 60~70%는 수공업 형태의 시장서 조달 분업 활동을 통한 식품가공업은 대체로 국수와 인조고기 사업이 꼽힌다. 비교적 저렴하고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이들 식품을 생산하려면 기계 설비도 있어야 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필요하다. 국수 사업자는 국영공장 건물 일부분에 자기의 국수 생산설비를 꾸리고 자신이 선발한 노동자, 자신의 설비, 자신이 구입한 원자재로 국수를 생산한 뒤 이를 도매상에게 팔고 이윤의 일부를 공장에 넘겨준다. 개인기업가는 ‘기지장’으로 불리며, 경영상 공장과는 독립돼 있지만 이윤 분배, 자원 대여, 법적 수속은 양자가 합의하는 식이다. ‘써래기’(원단을 썬다는 말에서 유래한 말)라고 불리는 의료 생산 판매상도 주목되는 개인기업 활동가다. 이들은 북·중 국경 도시의 상인에게 필요한 천(원단)을 주문한다. 그리고 입수한 천을 고용한 일꾼에게 재단시키고, 재단된 천을 개인 재봉공에게 맡겨 제품을 완성하는 식이다. 안 소장은 “학생들이 입는 교복을 국가가 전부 공급할 능력이 안 돼 교복의 60~70%는 수공업 형태를 띤 시장에서 조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기업 장려-통제 반복… 2010년 허용 입법 북한 당국은 2000년대 이 같은 개인기업 활동을 장려했다가 통제하는 식의 정책을 반복해 왔다. 국가보위부, 보위사령부, 인민보안성은 2008년 3월 개인이 투자한 회사에 대해 합동 검열을 했다. 국가보위부는 2009년 12월 공장 기업소를 대상으로 운영 실태를 조사해 개인 영리기업의 활동을 막았다. 이에 따라 개인 돈으로 움직이던 외화벌이 사업소와 수산기지, 음식 가공 업소들이 한때 폐쇄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은 2010년 11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 1194호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기업소법’을 발표했다. 이 중 제12조는 “업소의 조직은 국가적 조직에 따라 한다. 기관, 기업소, 단체의 요구에 따라 기업소를 조직할 수도 있다”고 명시했다. 13조는 “기업소를 조직하려는 기관, 기업소, 단체는 신청 문건을 만들어 해당 기업소 조직기관에 내야 한다. 신청 문건에는 기업소 명, 급수, 종업원 수, 업종과 지표, 규모 같은 것을 밝힌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각급 기관이나 기업소가 개인 자본을 끌여들어 식당, 상점, 편의봉사업체, 공장기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현실을 제도권으로 수용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탈북자 37%가 최대 수입 일거리 소매장사 꼽아 무엇보다 2012년 김정은 시대로 접어들고 나서 가장 큰 변화는 당국이 최소한 시장을 주기적으로 단속하는 식의 정책은 거의 사라졌다는 점이다. 김 팀장은 “북한이 2012년까지 주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그 약속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탈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북한 거주 시 가장 많은 수입을 얻은 일거리로는 소매 장사가 37.2%, 외화벌이 11.1%, 되거리 장사(가격이 싼 지역에서 물품을 사서 비싼 지역으로 되파는 도매업과 운수업의 결합) 8%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만큼 생계가 절실한 사람일수록 장마당에서 소비재 판매가 절박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하지만 개인 소비재 기업활동은 지역별로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난다. 북·중 접경 지역은 밀수나 도매업이 발달한 반면 평안남도 순천과 같은 내륙 지역에서는 도매업보다 원료를 가공해 상품을 만들어 내는 기업 활동이 번성하고 있다. 개인기업 활동이 발달하려면 기존 국영국장의 기반과 기술력이 핵심 요건이기 때문이다. ●접경지역선 밀수·도매… 내륙은 가공생산 활발 예를 들면 제과업이 발달한 평남 순천은 연료의 원천인 탄광이 인접해 있다. 빵을 구우려면 석탄이 중요한데 탄광이 있으면 다른 지역보다 싼 가격에 원료를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빵이 만들어지면 판로가 있어야 하므로 시장과의 접근성이 중요해 교통도 편리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국영기업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시장 수요를 반영하는 물건을 만들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존에는 국영기업이 국가의 계획에 따라 국가에서 원자재를 받고 이를 가공해 물건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국가가 부여한 계획을 완수하면 나머지 생산 능력을 활용해 시장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비공식 경제냐, 공식 경제냐의 구분이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 사회 전반의 시장화는 이제 김정은 정권이 되돌리기 어려운 대세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안 소장은 “북한 주민이 이미 시장이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탔고 북한 당국도 과거처럼 개인기업 활동을 풀었다 조였다 하지 못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꿈과 행복을 주는 기업] 나누면 기쁨 두 배 진화하는 기업 봉사… 맞춤형 나눔 더해 아이들 웃음도 가득

    [꿈과 행복을 주는 기업] 나누면 기쁨 두 배 진화하는 기업 봉사… 맞춤형 나눔 더해 아이들 웃음도 가득

    기업의 ‘봉사’가 진화하고 있다. 종류도 다양해지고 내용도 풍부해졌다. 무엇보다 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 비중이 커지고 있다. 기업과 사회의 이익을 함께 꾀하면서 기업의 장기적 비전이나 전략 목표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이 눈에 띄는 흐름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한 ‘2014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36.2%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또 연령별로 각각 다른 ‘맞춤형’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우리 기업 사회공헌 활동이 기성복에서 맞춤복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사회문제에 대한 기업의 이해와 전문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기업들의 높은 관심에 대해서는 “인적 자원이 국가의 미래뿐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자리 창출, 투자 확대 이상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는 주문이다. 사회 곳곳에 꿈과 행복을 불어넣는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들을 들여다봤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꿈과 행복을 주는 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동센터 지어 공부 돕고 135쌍 결혼 잇기

    [꿈과 행복을 주는 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동센터 지어 공부 돕고 135쌍 결혼 잇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회공헌 활동은 국토개발, 주택공급 등 자체 고유 업무와 연계해 이뤄진다. 우선 주거복지와 관련, LH는 2010년부터 지역아동센터 설립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임대단지 내에 운영 중인 지역아동센터를 수리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다. 4월 현재 전국적으로 37개 지역아동센터 및 공부방을 설치해 운영 중이고 하루 평균 약 743명의 임대단지 어린이가 공부방을 이용하고 있다. LH는 방학 기간 동안 임대단지 어린이를 위한 급식 서비스도 한다. ‘엄마손 밥상’이라는 이름으로 펼치는 이 활동은 2005년 수원매탄 국민임대 등 3개 단지를 시작으로 매년 조금씩 시행 단지를 늘려 2014~2015년 겨울방학에는 총 106개 임대단지에서 급식을 실시했다. LH는 또 2004년부터 매년 임대주택 입주민, 다문화가정, 새터민 부부 등을 위해 합동결혼식을 개최하고 있다. 2014년까지 총 135쌍의 부부가 행복한 결혼식의 꿈을 이루었다. 이 밖에 LH임대주택에 거주하는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정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LH 지역본부와 협력관계를 맺은 대학 봉사자들이 매주 가구를 방문해 학습지도, 진로상담 등을 지원한다.
  •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철화백자 ‘바보 용’ 항아리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철화백자 ‘바보 용’ 항아리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조선시대 철화백자 항아리와 청화백자 항아리 가운데는 중앙에서 파견된 화원(畵員)이 관요(官窯)에서 18세기에 그렸음 직한 당당한 모습의 용이나 봉황이 정교하게 그려진 작품이 있다.(⑤) 밑부분에 대좌에 해당하는 높은 굽이 있어서 더욱 우뚝한 모습의 청화백자는 궁궐에서 의례용으로 쓰기도 했던 항아리였을 것이다. 그런 항아리들에는 거의 반드시 용 두 분이나 봉황 두 분이 서로 앞서가서 표면을 회전한다. 그것은 큰 접시에 두 용이나 두 봉황을 회전시키는 그림과 맥락이 같다. 그저 권위적인 의미가 아니라 무릇 모든 도자기는 대우주의 생명력이 응축된 만병(滿甁)의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용과 봉황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동시에 우주의 대생명력의 순환을 상징함도 알았다. 도자기 연구에서 최근 처음으로 시도하는 ‘만병론’(滿甁論)을 ‘월간 민화’에 연재하고 있다. 그런 권위적인 항아리를 보다가 19세기와 20세기 지방요(地方窯)에서 만든 둥근 항아리를 보면 큰 차이가 있다. 지방요에서 만든 항아리는 둥근 것이 많은데, 특히 용은 아마추어가 그린 듯한 ‘지지리도 못 그린 예’가 많다.(③, ④) 사람들은 그런 산만한 용 그림을 보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는다. 그리고 익살스럽다고 흔히 말하며, 그리다 만 미완성이라고 심지어 비웃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완전한 용이 탄생하기 직전, 역동적인 혼돈의 세계다. 못 그려서가 아니고 의도적이다. 어떤 용은 얼굴이 길쭉하고 눈은 있는 듯 없는 듯, 바보 같은 민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그림인데 특히 철화백자 항아리에 많다. 웃을 일이 아니어서 그런 마음을 멈추고 엄숙한 기분이 된다. 호림박물관 소장 철화백자 ‘용 영기화생문 항아리’에는 앞뒤가 같아서 양측에 몸은 있는데 앞뒤에는 얼굴이 없고 얼굴 대신에 구름 모양만이 있는 것도 있다.(⑥) 측면을 보면 몸이 있는데 용이 네 분인지 두 분인지 도대체 알 수 없다. 이 항아리는 형태도 좌우대칭으로 양감이 있고 흰색도 깨끗하고 그림 솜씨도 조심스럽지만 자유분방한 맛이 없어 관요에서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철화백자 항아리에서 용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우스꽝스러운 지방요 작품을 봤다.(①, ②) 어린이가 사람 모습을 그린 듯한 솜씨의 용의 모습, 얼굴과 다리와 꼬리도 없이 그저 길게 용의 몸만 있는 모습, 얼굴에 두 눈알만 있고 몸은 작달막한 모습 등 차마 웃지도 못할 조형에 절망감이 들기도 했다. 익살스러운 표현을 넘어선다. 그런데 문득 ‘아! 용이 영기화생하는 광경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웃음이 사라지고 역시 엄숙해진다. 용이나 봉황 주변에 사람들이 구름이라고 부르는 것이 산재해 있는데, 구름이 아니고 모두 제1영기싹으로 이뤄진 영기문이어서 용의 영기화생이라는 것은 진즉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얼굴이 없고 그 자리에 영기문만 있는 것은 지금 ‘펑’ 하고 응축된 영기가 폭발하며 금방이라도 용의 얼굴이 나타날 듯하다. 그리고 미완성의 그림 같은 것은 장차 완성된 형태로 이행해 가는 과정에 있으니 얼마나 고차원의 경이로운 조형인가. 그리고 어이없는 파격적인 작품의 그림들은 ‘용은 아주 작아질 수도 있고 아주 커질 수도 있으며 짧아질 수도 길어질 수도 있다’는 중국의 가장 오랜 자전인 ‘설문해자’(說文解字)의 주석을 그대로 따른 조형들이다. 특히 철화백자에서 보이는 바보 같은 용은 용의 영기화생 광경을 보여 주는 높은 차원의 그림이다. 화원의 용 그림보다 훨씬 더 용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되 자유분방하게 그리지 않았는가. 용은 누구도 본 적이 없다. 본질을 그리면 이렇게 되는가. 그러면 왜 하필이면 지방요에서 만들어진 백자에만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역동적인 용의 영기화생의 광경이 그려졌을까.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민족혼은 민중의 마음속에 왜곡되지 않은 채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일까. 19세기와 20세기에 민중의 마음속에 잠재해 있던 수천년간 축적된 조형 의지가 폭발하는 중대한 현상을 모든 장르에서 볼 수 있다. 조선 초기에는 전국에 자기소와 도기소가 있어서 국가가 필요로 하는 자기를 토산공물로 진상(進上)했다. ‘경국대전’에 의하면 관요의 건물은 그 비용과 작업감독은 지방관아에서 담당했으며, 중앙의 사옹원(司甕院)에서 파견되는 봉사(奉事)에 의해 관리됐다. ‘육전조례’에 따르면 정규적인 진상 사기가 주로 왕실에서 쓰는 일반 용기와 봉상시(奉常寺)의 제기 및 내의원(內醫院)의 제약용, 외국 사신의 접대에 필요한 사기로도 공급됐다. 15세기 후반에는 관어용(官御用) 사기를 위해 경기도 광주 일대에 관영 사기제조장으로 사옹원의 분원을 설치해 주로 백자 등을 제작했는데, 광주 분원은 1884년 민영화될 때까지 관요로서 제작 활동을 계속했다.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 [꿈과 행복을 주는 기업] 두산그룹, 사진 통해 갖는 청소년 자아 성찰의 기회

    [꿈과 행복을 주는 기업] 두산그룹, 사진 통해 갖는 청소년 자아 성찰의 기회

    두산 사회공헌 활동의 바탕에는 ‘인재의 성장과 자립’이라는 철학이 있다. 이 같은 철학이 가장 잘 나타나는 활동은 서울 지역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중2~고1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시간여행자’ 프로젝트다. 2012년부터 시작된 시간여행자 프로젝트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사진’을 매개로 자아 성찰과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전문가들로부터 사진 찍는 방법을 배우면서 세상과 자신을 관찰할 기회를 갖는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전시회에는 시간여행자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솔직한 심경이 담긴 에세이와 사진 300여점이 걸렸다. 두산의 사회공헌 활동은 계열사로도 이어진다. 두산중공업은 창원시와 사회공헌 협약을 맺고 지자체 정책사업 지원, 지역 우수인재 양성, 소외계층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또 글로벌 기업답게 핵심 시장인 베트남, 인도, 동남아시아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생산 공장이 있는 베트남에서는 의료봉사 활동과 담수설비 지원, 장학사업은 물론 현지 직원 1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사회봉사단을 통해 현지 맞춤형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주민 직접 배우고 가르치고… 관악 풍성한 나눔

    주민 직접 배우고 가르치고… 관악 풍성한 나눔

    관악구 신사동에 사는 양승학(70)씨는 요즘 회사를 다닐 때보다 바쁘다. 그는 신사동의 자치회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젊었을 때부터 배워 온 ‘발반사’(마사지와 지압 등으로 발의 모세혈관 기능을 높이는 것)를 가르쳐 주고 있다. 양씨는 “퇴직 후 배울 만한 것이 있을까 해서 관악구 평생학습관에 갔다가 내가 가진 재능을 나누는 봉사 방법을 알게 됐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발 건강법을 지역 곳곳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관악구는 온라인과 지역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자신의 재능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재능나눔학교’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재능나눔학교는 ‘누구든지·어디서나·무엇이든지’라는 개념으로 주민 누구나 선생님 또는 학생이 돼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다. 구 관계자는 “구민이면 누구나 재능나눔학교 온라인 사이트(http://jns.gwanak.go.kr)를 통해 자신의 재능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올릴 수 있고, 관심 있는 주민은 강의를 신청해 강좌를 들을 수 있다”며 “모든 강좌는 무료로 진행되고 재료비는 수강생이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생활금융교육과 나만의 재능 디자인 가죽공예, 스마트폰 앱 활용하기, Lets go 중국어!, 행복한 노래교실 등이 운영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운영된 재능나눔학교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가진 경험과 지식, 기술 등 작은 것도 나누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꿈과 행복을 주는 기업] 삼성그룹, 희망 공부방·희망 사다리로 교육 양극화 해소

    [꿈과 행복을 주는 기업] 삼성그룹, 희망 공부방·희망 사다리로 교육 양극화 해소

    삼성그룹은 1994년 국내 기업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현재 30개 계열사에 112개 자원봉사센터와 4226개 자원봉사팀이 있다. 그중에서도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한 ‘희망의 사다리’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저소득 가정 학생들도 좋은 학교에 진학하도록 영유아에서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각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게 지원하는 내용이다. 삼성은 영유아를 상대로 2013년 말 기준 전국 31개 도시에서 총 64개의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초등학생들을 위해서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공부방 시설을 만드는 ‘삼성 희망의 공부방’을 운영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2013년 기준 총 1만 1230명의 임직원이 전국 359개 공부방에서 영어 등을 지도했다. 중학생과 대학생을 위한 삼성드림클래스는 우수 대학생들로 하여금 중학생에게 방과후 학습을 지도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강사로 참여한 대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준다. 2013년까지 중학생 1만 7691명, 대학생 4946명을 지원했다. 고등학생을 상대로는 열린장학금 사업을 진행한다. 학업 계획을 기준으로 매년 고등학생 3000명을 선발해 지원한다. 2004년부터 2014년 3월까지 4만여명에게 학비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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