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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몸노인 사랑으로 감싸는 자치구들] 말벗 돼주는 중구

    중구가 날은 춥지만 마음은 따듯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독거노인을 위한 복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3일 중구에 따르면 중구 봉사자 110명이 활동하는 ‘독거노인 효드림 상담 모니터단’과 독거노인생활관리사 22명, 방문간호사 12명, 중구시니어봉사단, 기업봉사단 등이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3년 6월부터 운영한 모니터단은 자원봉사 소양교육을 이수한 전문가들로, 독거노인 210명에게 안부전화와 방문 활동을 벌이고 필요한 생필품과 후원금을 전달했다. 독거노인생활관리사들은 어르신 687명을 대상으로 주 1회 혈압 체크와 기본적인 건강 확인을 하는 방문 서비스를 하고 주 2회 안심폰 전화와 영상통화 등으로 안부를 묻고 있다. 보건소 방문간호사들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활 안전을 챙기고, 65~75세 어르신이 모인 중구시니어봉사단은 ‘가가호호 기억친구’, ‘노노케어’ 등 말벗이 되고 건강을 확인하는 활동을 펼친다. 기업체 활동도 두드러져 12개 기업체 직원봉사단이 후원금 935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제도적 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한계가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안전망을 공고히 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마음까지 따뜻한 겨울을 보내도록 꼼꼼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최성 경기 고양시장

    [자치단체장 25시] 최성 경기 고양시장

    지난 15일 오전 7시 30분 녹색 소형차가 경기 고양시청 현관 앞에 정차하자 주황색 점퍼를 입은 최성 고양시장이 내린다.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었지만, 얼굴은 붓고 눈은 충혈된 모습이다. 최 시장은 종종 일감 보따리를 싸들고 귀가해 새벽녘까지 살펴본다. 간밤에도 그랬나 보다. 최 시장이 6년 전 취임 이후 줄곧 소형차를 타고 다니는 것은 현장에서 시민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겸손한 공복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모두가 ‘쇼’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17대 국회의원 시절에도 금배지를 달지 않고 카니발 중고 승합차를 타고 다녔다. 고려대 정외과 출신인 최 시장은 같은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비서실 행정관으로 근무해 ‘햇볕정책’ 입안에 기여했고,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준비접촉 대표단 일원으로 활동한 외교·안보 전문가다. 고양 덕양을에서 출마해 17대 초선의원이 된 그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이자 국회 남북교류협력의원모임 대표로 활동했다. 그 경험들을 살려 고양시를 평화통일 경제특구로 추진하거나, 제5 유엔사무국 유치 등을 위해 노력한다. 그는 “45억 인구가 사는 아시아에 유엔사무국이 없어선 안 된다”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재임 시절에 한국(고양)에 유치되기를 갈망한다”고 했다. 집무실에선 언론 보도 내용과 주요 행사 일정 등이 담긴 동향 보고서를 살펴본다. 집무실과 문 하나를 사이에 둔 타운미팅룸에 정책기획과 팀장들과 팀원들이 하나둘 자리를 채웠다. 시장의 두뇌이자 손발들이다. 오늘의 주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민자)구간 통행료 인하를 위한 추가 대응 방안’이다. 최 시장은 “북부구간 통행료가 남부보다 턱없이 비싼 것은 국민연금공단이 서울고속도로를 상대로 고리 사채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근본적으로 일반 고속도로처럼 정부가 직영(재정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양시만의 독특한 인사혁신시스템인 ‘희망보직제’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태스크포스(TF) 회의가 시작됐다. 고양시는 지난 3일 인사혁신처 주관으로 열린 ‘정부 인사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경력정보관리를 통한 고양형 희망보직 시스템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날 회의는 ‘지방자치단체 인사·조직담당 연찬회 우수사례 발표’를 앞두고 사전 점검하는 자리였다. ‘좀 쉬는가’ 싶었으나 곧바로 장소만 바꿔 매주 열리는 간부회의가 시작됐다. 새해 주요 업무 추진 방향과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가용 재원은 줄어든 반면 복지 확대에 대한 지방비 의무 분담(1756억원)은 많이 늘어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가 끝나자 최 시장은 인접한 고양소방서로 줄달음쳤다. 박종행 서장 등이 미리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연말을 맞아 소방관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박 서장이 “명지병원에 전문의사를 지정해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 등을 펼친 결과 심정지 의심 환자의 소생률이 6%에서 19%로 3배 높아졌다”는 등의 성과를 소개했다. 아이디어가 많은 최 시장이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최 시장은 “고양문화재단 및 고양시자원봉사센터 등과 자매 결연을 하고 상호 협조하면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이후 박 서장이 청사 후면으로 안내하며 소방서 증축을 위해 시유지 사용 승인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끝내 즉답을 피했다. 최 시장은 “시 재산을 어떻게 그리 쉽게 줄 수 있겠느냐”고 했고, 박 서장은 “시민들께 돈은 못 드리지만 대신 안전을 드리겠다”고 응답하자 모두 화통하게 웃었다. 다음 행선지는 폐쇄회로(CC)TV통합관제센터. 방범·교통·재난안전·불법 주정차·쓰레기 무단투기·산불·배수지·문화재 감시용 등 각종 CCTV 3600여대를 모니터로 통합 관리하는 곳이다. “외벽에 무엇을 하는 곳인지 표식이 없다”며 아쉬워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더니, 1층에서 4층까지 창고·회의실·숙직실 등 문이 잠긴 모든 곳을 열어 보며 공간 구조 개편을 당부했다. 외주업체 소속 비정규직 여성 관제요원들에게는 일일이 명함을 건네며 “이메일로 애로사항을 말해 달라”고 했다. 시곗바늘은 어느덧 낮 12시를 훌쩍 넘겼다. 식당으로 이동하는 줄 알았으나 갑작스레 유치원 앞에 자동차정비공장이 들어선 삼송지구 인접 신원마을을 찾았다.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졌다. 최 시장은 정비공장 옥상까지 모두 둘러보고서 “아무 피해가 없다고만 말하지 말고 저감시설은 어떻게 설치했는지 등 정확한 논리를 갖고 주민들을 설득하라”고 박찬옥 도시주택국장에게 당부했다. 점심은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설렁탕 한 그릇으로 허기를 달랜 그는 숟가락을 놓자마자 일산서구 법곳동 제설자재창고로 달려갔다. 아직 큰 눈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창고에 가득 쌓인 제설자재와 장비를 둘러본 후에야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 직선 2㎞ 떨어진 킨텍스 제2전시장 내 ‘평화누리 명품관’을 찾았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생산한 속옷·양말·화장품·구두·의류 등 18개 품목을 백화점보다 70%가량 저렴하게 팔고 있다. 지난 9월 개관했으나 품질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급증,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최 시장은 명품관 관계자들에게 비수기 판매 대책과 함께 사이버쇼핑몰 운영 필요성 등을 당부했다. 지난달 개원한 일산복음요양병원으로 이동하는 길에 일산3지구 택지개발현장을 불시에 방문했다. 택지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소하천과 도로를 없앤 덕분에 건설업체가 아파트를 2배 더 지을 수 있게 된 사실이 알려져 인근 하늘마을 주민들이 반발하는 지역이다. 최 시장은 서둘러 현장으로 달려나온 김용섭 도시정비과장에게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특별히 주민 편에 서서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날이 어두워지고 바람은 더 매서워졌다. 고양시내 개인병원 중 가장 큰 규모인 일산복음병원이 지난달 말 개원한 일산복음요양병원은 암 수술을 하고 재활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찾는 곳이다. 최 시장은 두 병원에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안전관리 실태가 적절한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호수겨울꽃빛축제장 점검까지 끝내고 시청으로 돌아오자 벌써 날이 어둑해졌다. 하루 종일 현장을 확인하느라 결재 서류가 잔뜩 밀렸다. “오늘 밤도 편히 잠들긴 힘들게 됐다”고 최 시장은 하소연했다. 그는 “‘집은 직장이 아니다’는 아내의 잔소리가 벌써 들리는 듯하다”고 푸념하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알림 ‘자치단체장 25시’는 2016년 1월에 다시 연재를 시작합니다.
  • 킨텍스·꽃박람회 대박 행진… K컬처밸리 더해 ‘新관광한류’ 이끌어

    경기 고양시에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전시컨벤션 시설인 킨텍스가 있다. 고양시는 킨텍스 전시관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전시회를 잇따라 유치해 방송 영상콘텐츠산업과 마이스·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등 국제적인 신한류 관광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지난 8월 여의도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킨텍스와 호수공원 주변을 ‘관광특구’로 지정했다. 덕분에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각종 규제가 완화되고 관광 여건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관광특구 지정을 계기로 한류월드~호수공원~라페스타~웨스턴돔을 연계한 고양 신한류 관광벨트가 조성된다. 고양시는 50억원의 도비 지원금을 받아 ‘K컬처밸리와 연계한 고양 신한류 문화·관광벨트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문화창조융합벨트인 ‘K컬처밸리’도 진행되는데 2017년까지 약 1조원이 투자된다. 대중가요인 케이팝, 방송영상 콘텐츠인 K필름, 패션·헤어·뷰티 등 K스타일을 특화해 미국의 할리우드와 같은 대한민국 ‘신한류 스트리트’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K컬처밸리가 완공되면 국내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광수익 창출과 영화·공연·미디어 산업의 건강한 선순환구조 구축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앞으로 10년간 25조원의 경제적 효과와 17만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대한민국 5대 대표축제로 선정된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사계절 꽃 축제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내년 5월에는 킨텍스에서 ‘국제로터리대회’가 개최된다. 국제로터리는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122만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세계적인 봉사단체다. 일본·대만 등 외국인 참가자 2만명을 포함해 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기업 사회공헌] GS칼텍스, 독거노인 보일러 수리·반찬 배달 ‘밀착 봉사’

    [기업 사회공헌] GS칼텍스, 독거노인 보일러 수리·반찬 배달 ‘밀착 봉사’

    GS칼텍스 임직원들이 조직한 32개의 ‘GS칼텍스 사회봉사단’은 GS칼텍스의 주력 사업장이 위치한 전남 여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전기·보일러 수리, 영정사진 촬영, 독거노인 반찬 배달, 노인급식소 배식·청소, 장애인 체험 활동 지원 등 매월 20차례씩 지역 밀착형 봉사를 한다. 매년 5월에는 창립기념일을 전후로 장애 아동을 위한 나들이 봉사를 하고, 추석쯤에는 한가위 온정 나누기 행사를 통해 소외 이웃들에게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연말에는 취약계층을 위한 ‘연말 소원 성취 릴레이’를 펼친다. 봉사단은 올해 창립기념일에도 여수 공장 인근에 위치한 신덕마을을 찾아 환경정화를 비롯해 집수리, 미용 봉사 등을 펼쳤다. 서울 사업장에서는 지난 5월 멘토링 봉사대와 임직원 자녀봉사대가 결성돼 활동을 시작했다. 멘토링 봉사대는 아동 청소년 보호시설인 ‘서울특별시 꿈나무마을’을 찾아 중학생 10여명과 일대일 멘토링을 하고 있다. 또 임직원 자녀봉사대는 서울대 햇빛봉사단과 함께 가구 만들기, 집 고치기, 연탄 배달 등을 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실질적인 사회 변화에 기여하고자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사업 실행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인 어린이 심리 치유 프로그램 마음톡톡을 비롯해 사랑나눔터, 도서 지역 원어민 영어교실 등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기업 사회공헌] 금호타이어, 이웃 400명과 나눠 더 맛있는 김장

    [기업 사회공헌] 금호타이어, 이웃 400명과 나눠 더 맛있는 김장

    금호타이어는 매년 ‘사랑의 김장 나눔’, ‘사랑의 연탄 나눔’, ‘중증장애인 나들이 봉사’ 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9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서울시립남부장애인복지관에서 ‘금호타이어 임직원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었다. 금호타이어는 임직원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400여 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 복지관에 기증했다. 기증된 김치는 지역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 100가구에 전달됐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김치 이외에도 장애인들의 의료지원비를 복지관에 기부했다. 김장 나눔 행사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에서도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이뤄졌다. 광주·곡성 공장 임직원 50여명이 만든 김장김치 1200포기는 광산구청과 곡성군 입면사무소, 광산구노인복지관, 서구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독거노인과 소외계층 300여명에게 전달됐다. 금호타이어는 2012년 광주 지역의 ‘이웃사랑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시작으로 광주와 서울에서 연말마다 김장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에 나섰다. 금호타이어 임직원들은 서울 관악구 삼성동 일대에 연탄 6000장을 전달했다. 지난 여름에는 중증장애인 12명을 초정해 서울 국립극장에서 뮤지컬 ‘시카고’를 관람했다.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적었던 장애인들은 화려한 무대와 재즈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 삶의 끈 잇게해준 내 생명의 동아줄

    삶의 끈 잇게해준 내 생명의 동아줄

     60세 김모 할아버지가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집을 나와 혈혈단신 전국을 떠돌기 시작한 것은 고작 열 살 무렵이었다. 껌팔이, 앵벌이, 구두닦이 등 안 해 본 일이 없었다. 스물두 살에 처음 취업을 했지만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지칠 대로 지쳐 10년 남짓 만에 찾은 고향은 김씨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줬다.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누이들은 뿔뿔이 흩어져 생사를 알 수 없었다. 김씨는 막막한 심정으로 고향의 문 닫은 공장 건물에서 숨어 지내다 도둑으로 몰렸다. 억울하다고 항변해도 도와주는 이는 없었다. 김씨는 강도, 절도를 반복하며 교도소를 드나들었다. 마지막으로 선택한 곳은 강원도 춘천 의암댐 부근 야산이었다. 세상을 등지고 그곳에 비닐 움막을 짓고서 살았다. 아무도 찾아오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여기까지는 김씨의 지우고 싶은 과거의 이야기다. 똑같을 수는 없지만, 수많은 사람이 김씨와 같은 고통을 안고 산다. 사회보장제도가 이전보다는 촘촘해졌지만 각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현장은 아직 인력과 예산 문제로 허덕인다. 그럼에도 복지공무원들과 통합사례관리사들은 사각지대를 줄이고자 각지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사회보장제도가 한부모가정, 노숙인, 장애인, 결혼 이주여성, 탈북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힘이 된 사례를 공모했다. 사회보장급여를 지원받은 사례와 복지통(이)장 또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참여해 취약계층을 지원한 사례로 나눠 공모한 결과 전국에서 모두 262건이 응모했고 2차례 심사를 거쳐 지원받은 사례와 지원한 사례 각 5건의 대상을 23일 선정했다. 대상을 포함해 최우수, 우수 등 모두 80건의 사례를 뽑아 포상키로 했다. 수기에 등장한 사회복지 현장 실무자들은 삶이 버거운 이들의 짐을 덜어주고자 한 번 도움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자립할 때까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사회보장제도를 찾아 지원했다. 김씨의 사례가 대표적인 경우다. 김씨는 야산을 찾아온 춘천시 희망복지지원팀의 도움을 받아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됐다. 2개월치 월세를 지원받아 주거지부터 옮겼고 임대주택 입주 대상자로도 선정됐다. 보증금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우체국 공익재단으로부터 지원받았다. 김씨는 수급비와 기관 지원금을 모아 붕어빵 노점을 시작했다. 매출이 오를 때쯤 김씨에게는 푸드트럭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통합사례관리사의 도움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공헌캠페인인 기프트카를 신청해 지원대상자로 선정됐다. 기프트카를 받아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부지런히 일한 덕에 월평균 500만원의 매출을 냈다. 김씨는 3개월 만에 당당히 소득 신고를 하고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벗어났다. 지금은 보육원·양로원을 찾아 붕어빵 봉사를 하고 있다. 공적복지제도와 민간 분야 사회복지제도가 유기적으로 작동해 상승효과를 낸 사례다. ●남편 잃은 이주여성, 새 보금자리를 찾다  위기의 순간에 작은 도움이 이주 여성에게 희망을 찾아준 사례도 있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필리핀 여성 A(30)씨는 지난해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오갈 데가 없어졌다. 시댁 식구들은 남편이 남긴 집과 땅을 뺏으려 했다. 마을 이장은 A씨의 사정을 전북 완주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완주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A씨의 정서적 지지 기반이 되어 주었고 A씨는 한국어학당을 다시 다니며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완주군 고문변호사는 남편의 유산 문제를 해결해 줬고 군 희망복지지원단은 새집을 선물했다. 지역 협동조합은 A씨의 두 딸을 위해 책상과 의자를 선물했고 완주 문화의 집 홈패션동아리는 A씨의 집에 커튼을 선물했다. 크고 작은 도움이 꼬리를 물고 ‘홀로서기’를 응원했다. 한국어조차 서툴렀던 A씨는 중학교 급식실에 취직해 직접 생활비를 벌고 있다. ●아들 학대받던 80세 노모, 일자리를 얻다  광주시 상무동의 지역복지사들은 의무 부양자와 본인 명의의 집이 있어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제외된 80세 할머니를 돕고자 머리를 짜냈다. 할머니는 폭력적인 큰아들을 피해 두 아들을 데리고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생활하고 있었다. 신안염전 노예였던 막내아들은 밖에 나서기를 두려워했고 정신장애가 있는 둘째 아들이 간신히 청소일을 해서 돈을 벌고 있었다. 상무2동 복지협의체는 두 아들을 위해 서구정신보건센터를 소개해 주고 지역 청소년수련원의 폐품을 할머니가 모두 가져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고물상 부부는 할머니를 위해 손수레를 무상 제공했다. 할머니를 지원한 상무2동 복지협의체 민간위원 서기수씨는 “단순히 돈을 주는 것보다 이웃들끼리 관심을 두고 그들에게 힘이 되어 줄 방법을 지역에서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설렜다”고 돌이켰다. ●세상 등지려던 아버지, 옷가게를 열다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 복지협의체는 5년 전 부인과 사별한 뒤 자포자기한 정모씨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내가 죽고 나서 첫째 아들은 엄마를 잃은 슬픔으로 정신질환을 앓게 됐고, 정씨는 생계·육아를 모두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소득 활동을 하지 못했다. 정씨의 취업도 문제였지만 첫째 아들의 심리 치료도 시급했다. 호평동 복지협의체는 관내 동부희망케어센터를 연계해 가족심리치료를 진행했다. 또 외식업체와 반찬업체 등 지역 후원자를 통해 매주 정기적으로 반찬을 지원했다. 지난 6월에는 방송사의 도움으로 거주지 인근에 옷가게를 열 수 있게 됐고, 옷가게를 운영하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컨설팅에 나섰다. 호평동 복지협의체는 지금도 정기적으로 정씨의 가정을 방문하고 있다. 정씨는 현재 자녀와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역 복지사들은 때로 금이 간 가족 관계를 복원하는 데 나서기도 한다. 김모(58)씨는 골절 사고를 당한 뒤 생계가 어려워지자 아들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나빠졌다. 통합사례관리사는 월미도까지 가 김씨의 아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그를 격려하고 김씨에게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줬다. 마음을 다잡은 김씨의 아들은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취득하고 대학에도 합격했다. 한때 자살 기도까지 했던 김씨는 가족과 함께 인생 재도전을 하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기업 사회공헌] CJ오쇼핑, 군에서도 트리 불 켜고 케이크 먹지 말입니다

    [기업 사회공헌] CJ오쇼핑, 군에서도 트리 불 켜고 케이크 먹지 말입니다

    CJ오쇼핑 임직원들이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장병들과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웠다. 부대원들에겐 세밑 분위기를 풍성하게 할 케이크를 증정했다. 매년 사내에서 진행되던 트리 만들기는 올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옥 부근에서 국토 방위에 여념이 없는 수방사 장병들에게도 따뜻한 연말을 선물해 보자’는 한 직원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에 CJ오쇼핑 임직원들은 지난 17일 수방사를 방문해 장병들과 함께 2.4m 높이의 대형 트리 4개를 세웠다. CJ오쇼핑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수방사 본부근무대 신형섭 일병은 “입대 후 처음 경험한 민간 기업과의 행사여서 더 의미가 깊다”면서 ”크리스마스트리가 부대 안을 환하게 비춰 즐거운 연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방배노인종합복지관에서 임직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 CJ오쇼핑은 서초구 내 독거노인들과 지역이웃 400가구에 1000포기의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CJ오쇼핑은 2009년 서초구 방배동에 ‘방배노인종합복지관’을 건립, 서초구에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저소득 어르신 생활기금마련 바자회 봉사활동’, ‘떡국 나눔 봉사’, ‘추석맞이 송편 나눔’, 연탄 배달 등 복지관과 연계한 지역 나눔 활동을 꾸준히 열어 오고 있다.
  • [기업 사회공헌] LG화학, 화학캠프·공학교실 등 ‘주니어 희망 컨설팅’

    [기업 사회공헌] LG화학, 화학캠프·공학교실 등 ‘주니어 희망 컨설팅’

    LG화학의 기업 슬로건은 ‘솔루션 파트너’다. LG화학은 고객을 위한 솔루션뿐만 아니라 소외계층과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사회공헌 솔루션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청소년에게 미래의 해법을 제공하는 기업시민 파트너”라는 방향 아래 지방 사업장 인근 학교와 복지시설에 대한 교육 환경 개선 사업과 학습 활동 지원 등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 ‘젊은 꿈을 키우는 주니어 공학교실’ 등이 대표적이다.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는 LG화학이 2005년부터 전국 사업장 인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LG화학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지금까지 모두 20억원을 투입해 40여 차례 열렸다. 지난 1월 13일부터 한 달간 모두 4차례에 걸쳐 2박 3일씩 열린 화학 캠프에는 1~2학년 중학생 500여명이 참가했다. LG화학 임직원들은 ‘화학과 환경’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화학 실험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학생들은 3D 프린터를 활용해 입체 미로를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시간을 보냈다. 한편 ‘젊은 꿈을 키우는 주니어 공학교실’에는 LG화학 기술연구원에 소속된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대전 지역 초등학생과 복지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방과 후 과학 교실을 연다. 이 밖에도 LG화학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만든 봉사 동호회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한다.
  • ‘2015년 한국인터넷신문방송기자대상’ 및 ‘대한민국공정사회발전대상’ 시상식

    ‘2015년 한국인터넷신문방송기자대상’ 및 ‘대한민국공정사회발전대상’ 시상식

    한국인터넷신문방송기자협회는 지난 23일 ‘2015년 한국인터넷신문방송기자대상’ 및 ‘대한민국공정사회발전대상’ 시상식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진행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공정사회발전대상 의정부문에 안홍준 국회의원 등 총 9명이, 지방자치부문에는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 등 8명이 수상했다. 언론대상에는 언론공헌 단체 및 방송부문을 포함해 총 39개 부문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됐는데 기자부문에는 전세훈 크레이닷TV 대표기자 등 12명이, 기획보도 및 방송에는 전영준 푸른닷컴 대표 등 10명이 수상했다. 이 밖에 경영회계부문에는 강의, 저술, 공익재단 감사, 법원 조정위원등 다방면에서 사회봉사를 실천해온 대주회계법인 상무인 이상엽 공인회계사가 단독 수상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기업 사회공헌] LG전자, ‘책 읽어주는 폰’ 시각장애 2500명에게 선물

    [기업 사회공헌] LG전자, ‘책 읽어주는 폰’ 시각장애 2500명에게 선물

    “5년 전부터 ‘책 읽어 주는 폰’을 사용해 왔다. 시각장애인들이 세상과 더 쉽고 편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전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1급 시각장애를 지닌 가수 겸 배우 이동우씨) LG전자는 LG유플러스, LG상남도서관 등과 함께 2006년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용 휴대전화를 개발해 보급해 오고 있다. 2013년까지 약 1만 2000대를 기증했다. 올해도 시각장애인용 스마트폰인 ‘책 읽어 주는 폰’을 개발해 지난 8월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하상장애인복지관을 통해 시각장애인 2500명에게 순차적으로 기증하고 있다. 올해 개발한 ‘책 읽어 주는 폰’은 폴더형 스마트폰인 ‘와인 스마트’ 모델에 장애인 접근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사용자가 물리 버튼으로 누른 글자나 선택한 애플리케이션을 음성으로 읽어 주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LG상남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책 읽어 주는 도서관’ 앱도 기본으로 깔려 있다. 시각장애인이 접속하면 인문, 교양, 과학, 예술 분야 등 1만여권의 음성도서를 들을 수 있다. 음성도서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는 모두 무료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2010년부터 임직원의 자발적 재능 기부에 초점을 맞춘 ‘라이프스 굿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31개 팀, 480여명으로 처음 발족한 ‘라이프스 굿 봉사단’은 올해 85개 팀 760여명으로 커졌다.
  • [홀몸노인 사랑으로 감싸는 자치구들] 건강 챙기는 은평

    ‘따뜻한 마을 공동체’를 지향하는 은평구 신사2동의 통장단이 유자차를 선물하는 산타가 됐다. 은평구는 23일 신사2동 지역 경로당과 저소득 독거노인을 방문해 겨울철 감기 예방에 좋은 유자차를 전달했다. 신사2동 통장 20여명은 2주 전부터 동주민센터 회의실과 주민카페 비단뜨락 앞에서 유자 200㎏을 씻어 유자차 150여통을 만들었다. 산타 복장을 한 통장들은 각자 지역에 따라 어르신 집을 찾아 유자차를 전달하고 말벗도 됐다. 신사2동은 주민자치위원회, 복지두레, 지역 자원봉사자 등이 주축이 돼 해수온천 나들이, 민속촌 희망 나들이와 생신상 대접, 무료 이·미용 봉사 활동 등 저소득 독거노인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해 오고 있다. 올해 추진한 ‘다함께 차차차 다함께 타타타’ 사업은 서울시 민원 서비스 개선 분야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영선 신사제2동 통친회장은 “며칠간 작업하면서 몸은 힘들었지만 좋아하시는 어르신 모습을 보니 고통은 가시고 기쁨이 남는다”며 “내년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하겠다는 다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보람을 전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홍도 ‘주민 구조대’의 힘…60명 모이는 데 단 1분

    홍도 ‘주민 구조대’의 힘…60명 모이는 데 단 1분

    지난해 9월 30일 오전 9시 13분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1리에 사이렌이 길게 울려 퍼졌다. 주민 60명이 모이는 데 단 1분이 걸렸다. 이들은 어선 12척과 마을 공동재산인 ‘선플라워’ 유람선 3척에 나눠 타고 2㎞나 떨어진 1항구 앞바다로 떠났다. 홍도 주민구조대는 이날 좌표를 읽지 못한 채 떠돌다 암초에 걸려 좌초된 171t급 유람선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승객 105명과 승무원 5명을 사고 25분 만인 오전 9시 30분쯤 모두 구조했다. 500t급 해경 함정은 30분 거리인 목포에서 경비근무 중이었다. ●“아버지세대부터 안전 의식 이어져 내려와” 김근영(44) 홍도1리 이장은 23일 “예부터 내려온 공동체 정신을 이어받아 서로 돕자는 취지로 30년 전 구조대를 발족했다”며 “이미 아버지 세대부터 스스로 안전을 챙겨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해상(65명)·육상(37명) 구조대로 나눠 수시로 이론과 실습을 익히고, 사고대응을 위한 종합훈련을 분기별 1~2회씩 실시한다. 18명이 사망·실종한 1985년 7월 27일 유람선 신안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구조대를 결성했다. ●중요 결정은 동네 문서에 기록으로 남겨 공유 김 이장은 “2012년 12월 동지 때 일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중국 어선에서 날아든 폭죽으로 야산에 화재가 발생했다. 주민구조대는 인근 가게에서 2ℓ짜리 생수 600여통을 사다가 뿌렸다. 바닷물을 쓸 수도 있었지만, 물을 뜨고 운반하는 데 시간을 허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잖은 돈을 들여야 했다. 김 이장은 “부녀회, 청년회, 어촌계 등 마을을 대표해 중요한 의사를 결정하는 개발위원 15명으로 중대사를 챙기는 덕분에 마음을 놓고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며 “그릇된 전철을 밟지 않도록 최근엔 동네 문서에도 관련 기록을 남겨 공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행자부 주최 ‘국민추천 포상’서 영예 홍도 주민구조대는 행정자치부 주최 ‘2015 국민추천 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자로 선정됐다. 1958년부터 부산에서 빈민 구제와 의료·교육봉사를 펼친 독일인 안톤 트라우너(92·한국명 하 안토니오) 신부와 450억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정석규(작고) 전 태성고무화학㈜ 대표가 2등급인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다. ‘효녀 가수’로 잘 알려진 현숙(55·본명 정현숙)씨도 37년에 걸친 소외계층 대상 봉사활동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행자부는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인 및 단체 수상자 68명과 가족 등 1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수여식을 갖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기업 사회공헌] 불황에 고단해도 사랑마저 잊을까

    [기업 사회공헌] 불황에 고단해도 사랑마저 잊을까

    경기 침체로 인한 장기 불황 속에서도 연말연시를 맞아 기업들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줄을 잇고 있다. 그룹 차원의 단순 기부 외에도 임직원이 함께하는 바자회, 연탄 나르기, 재능 기부 등 참여형 봉사가 일반적이다. 임직원이 내는 기부금만큼 기업이 후원금을 내는 ‘매칭그랜트’ 제도는 대세가 됐다. 임직원의 자발적인 기부 문화를 장려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 사회공헌활동이 단순 선심성 현금 지원이나 일시적 지원에서 탈피해 미래 인적 자원 육성을 위한 사회공헌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2014년 사회공헌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사회공헌 투자 가운데 교육은 23.7%를 차지한다. 금액으로는 6600억원에 달한다.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2008년 이후 꾸준히 2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기업 231개사의 지난해 사회공헌 지출액은 약 2조 6708억원이다. 금액 자체는 3.7% 줄었지만 세전 이익 대비 지출 비율은 2013년 3.48%에서 3.5%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연말 기업들의 주목할 만한 나눔 활동을 소개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실패·질병·장애… 인생 위기 이유 다른 만큼 지원체계도 다양해야죠”

    “실패·질병·장애… 인생 위기 이유 다른 만큼 지원체계도 다양해야죠”

    사회보장급여 이용·제공 체험수기 공모는 지역사회에서 사회보장제도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집행한 우수 사례를 발굴해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들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수기를 직접 심사한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은 다양한 사회복지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 강화, 지역 복지 인프라 확충, 지자체 공무원의 직제 개편 필요성 등을 제기했다. 23일 체험 수기 심사가 진행된 서울 중구 세종대로 달개비 식당에서 방 차관을 만났다. →체험 수기를 심사하며 느낀 점은. -일반적으로 사회보장제도의 목표는 ‘빈곤 해소’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기 쉬운데, 삶을 위기에 처하게 하는 요인은 매우 입체적이고 다양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수기에 담긴 사례만 봐도 실업이나 사업 실패, 질병, 장애, 가정폭력, 약물 중독, 알코올 중독, 정신질환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지속적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사회적 위험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체험 수기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현대판 장 발장’이라고 할 수 있는 60대 붕어빵 할아버지의 사례다. 도둑으로 몰려 가출한 뒤 움막을 짓고 산에서 생활하던 분이 복지사들의 도움으로 자활에 성공해 자원봉사까지 하고 있다. 이렇게 조금만 도움을 드려도 자립할 수 있는 분들이 주변에 너무 많다. 이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국가가 온기를 다 나눠 드릴 수 있을지 고민이다. →지역 복지 인프라 확충 방안은. -복지 공무원 6000명을 단계적으로 충원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복지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자체의 일반 행정 공무원을 복지 공무원으로 많이 전환해야 하는데 정부가 나서 강요할 수도 없고 쉽지도 않다. 지자체의 기능이 복지 쪽으로 전환되고 있으니 지자체도 공무원 시스템을 복지 맞춤형으로 과감하게 전환해야 한다. 행정 공무원을 복지 공무원으로 적극적으로 전환하는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통·이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지역 주민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렇게 심사했습니다 ‘2015 사회보장급여 이용·제공 체험수기 공모’는 도움을 받은 사례와 도움을 준 사례 두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각각 204건, 58건의 사례가 접수됐고 진정성, 참신성, 개입내용의 적절성 등을 기준으로 두 차례 심사했다. 대상 수상자 가운데 도움을 준 사람에게는 각 100만원, 도움을 받은 사람에게는 각 2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최종 선정된 수기는 내년 상반기 중 에세이집으로 묶어 배포한다.
  • [기업 사회공헌] 롯데건설, 저소득층 주택 새로 짓기, 희망 높이 올리기

    [기업 사회공헌] 롯데건설, 저소득층 주택 새로 짓기, 희망 높이 올리기

    롯데건설의 나눔 경영 중심에는 ‘사랑 나눔 봉사단’이 있다. 2011년 18개의 봉사팀으로 시작한 사랑 나눔 봉사단은 건설업의 노하우를 살려 소외계층 주택 시설 개선 등 재능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전국 각지의 복지 시설과 저소득 가정의 시설을 개선해 주는 ‘꿈과 희망을 주는 러브하우스’ 활동이 그것이다. 겨울에는 서울과 부산지역의 불우이웃을 위해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도 5년째 하고 있다. 올해 겨울에는 서울 중계본동 ‘104마을’과 부산 동구 범일동 ‘매축지마을’에 각각 2만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봉사단은 5년 만에 119개로 불었다. 봉사단은 본사와 전국 현장에서 일하는 롯데건설 직원들로 구성됐다. 각 봉사팀은 자율적으로 사내 사회공헌 홈페이지에 봉사일지를 올리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도 하고 댓글로 서로를 칭찬하기도 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보고를 받는 것도, 인센티브가 있는 것도 아닌데 직원들이 스스로 봉사활동을 공유하며 자부심과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전 임직원이 매달 사회에 환원한 급여만큼 회사가 돈을 기증하는 모금제도, ‘매칭그랜트’를 통해 ‘봉사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롯데건설은 현충일에 서울 동작구에 있는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봉사 활동을 펼쳤다. 롯데건설 임직원 가족들로 구성된 봉사단 50여명은 현충탑에서 참배를 마친 후 자매결연 묘역에서 헌화, 태극기 꽂기, 묘비 닦기, 잡초 제거 등 묘역 단장 작업을 벌였다.
  • [기업 사회공헌] SK그룹, ‘의료봉사 20년’ 베트남 아동 3000명 새 삶

    [기업 사회공헌] SK그룹, ‘의료봉사 20년’ 베트남 아동 3000명 새 삶

    SK그룹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차원도 있지만 사업 성패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것이 SK그룹의 철학이다. 베트남에서 하고 있는 안면 기형 수술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구개열과 구개순 등 안면 기형으로 웃음을 잃은 베트남 어린이들을 상대로 펼치는 무료 의료봉사활동이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이 사업으로 3000여명의 베트남 어린이가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이 활동은 2010년 SK의 주력사인 SK텔레콤이 베트남 이동통신사업 진출에 실패하면서 한때 중단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업적 이해관계를 넘어 인도주의적 후원은 계속하는 게 기업과 국가 이익에 맞는다”고 말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은 중국에서도 빛을 발했다. 사람을 키워 국가와 사회에 보답한다는 ‘인재보국’ 정신을 살린 SK그룹의 ‘장학퀴즈’는 중국에서도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뿌리를 내렸다. 2000년부터 2012년 말까지 방영된 중국판 장학퀴즈인 ‘SK 좡위안방’은 중국 학부모와 청소년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SK그룹은 또 2000년부터는 중국과 국제 학술 교류 사업을 시작해 아시아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베이징포럼과 상하이포럼을 개최하는 등 한국과 중국의 학술 교류를 적극 후원하고 있다.
  • [현장 행정] 도봉의 기다림, 주민이 주인공인 시장을 만들다

    [현장 행정] 도봉의 기다림, 주민이 주인공인 시장을 만들다

    “OO 엄마, 저번에 만든 차는 좀 달더라.” “그래요? 이번에는 레몬을 더 많이 넣었으니까 덜 달 거예요.” 지난 18일 도봉구청은 ‘수제Bee 프리마켓’의 마지막 장터로 시끌시끌했다. 수제Bee 프리마켓은 방학3동 발바닥공원에서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데 이번에는 이웃돕기를 위해 장소를 구청으로 옮겼다. 50여개 팀 100여명이 참가해 물건을 펼친 모습은 여느 프리마켓과 비슷하다. 판매대에 나온 물품도 수공예인형과 비누, 화장품, 차, 잼, 과자 등 특별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유심히 살펴보면 다른 프리마켓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물건을 파는 사람과 물건을 사는 사람이 친구처럼 말을 섞고 농담도 툭툭 던진다. 마치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 같다. 프리마켓 관계자는 “다른 지역의 프리마켓은 대부분 전문 수공예 전문가가 중심이지만, 수제Bee는 주민들이 중심”이라면서 “옆집 아줌마가 물건을 만들고, 이웃 꼬마가 물건을 사는 구조다 보니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프리마켓의 중심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이동진 구청장은 “별로 한 것이 없다”며 “굳이 원인을 찾자면 조급증을 버리고 가만히 기다린 것이 주민 중심의 공동체가 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답했다. 구 관계자는 “초기 프리마켓 활성화를 위해 많이 하는 것이 전문가를 불러 시장에 참여시키는 것”이라며 “그러면 작품의 수준은 높아질 수 있지만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이를 키우듯 꾹 참고 기다린 결과 방학3동 프리마켓은 지역 공동체와 함께 숨 쉬는 교류의 장이 됐다. 지난 3월 문을 연 지 9개월 만이다. 프리마켓 관계자는 “단순히 장을 여는 것을 넘어 혁신교육지구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이들의 방과후 예술교육을 담당하고, 지역과 연계한 봉사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도 이제까지 자신들을 응원해 준 방학3동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연 것이다. 구 관계자는 “매달 발생한 수익의 5%를 적립해 기금을 만들어 방학3동 주민들을 위해 써 달라고 내놨다”면서 “행사 목적이 좋다 보니 주민들이 더 많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도 이날 양손이 무거워졌다. 이 구청장은 “강매 아닌 강매를 당했다”면서 “쓸모 있고 예쁜 것들로만 골랐는데도 지갑이 홀쭉해졌다”며 웃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朴대통령 “구조개혁 후퇴하면 신용등급 다시 하향”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제 열흘이 지나면 정년 연장이 시작되는데 그냥 이대로 간다면 청년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국회가 조금이라도 이분들의 애타는 심정에 귀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만을 기다리는 심정, 참 참담하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적으로 테러 위협에 노출된 상황에서 테러방지법도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통탄에 가까운 일”이라면서 “국회와 정치권이 법안 통과를 호소하는 이들의 간절함을 듣고 있는지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회에 계류 중인 대학구조개혁법의 통과를 촉구했으며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번 신용등급 상향에는 지난 3년 동안의 성과뿐 아니라 우리가 제시한 혁신에 대한 신뢰가 미리 반영돼 있다. 구조개혁이 후퇴하면 신용등급을 다시 하향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전날 단행한 개각으로 직위를 떠나는 장관들에게 감사를 표시한 뒤 “옛말에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한결같은 이가 진실된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무엇을 취하고 얻기 위해서 마음을 바꾸지 말고 일편단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면서 “국민을 위해 헌신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사명감을 갖고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사랑을 꽉 채운 ‘엄마의 밥상’

    사랑을 꽉 채운 ‘엄마의 밥상’

    겨울에도 전북 전주시의 아침은 항상 훈훈하다. 전주시 어딘가에서는 하루를 ‘엄마의 밥상’으로 열기 때문이다. 전주 시내 172가구 260명의 결식아동에게 매일 따뜻한 아침밥이 배달된다. 방금 지은 하얀 쌀밥에 잘 끓여 낸 맛난 국 그리고 매일 바뀌는 3가지 반찬이다. 맛도, 영양도, 정성도 여느 중산층 가정 못지않은 상차림이다. 눈보라가 몰아치거나 장대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엄마의 밥상’은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에 정확히 배달된다. ‘엄마의 밥상’은 저소득층·소외계층의 결식 아동들에게 아침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7월 1일 취임한 김승수 시장의 첫 결재사업으로 전주시 민선 6기 특수 시책이다.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학교에 가는 결식아동에게 시가 엄마의 구실을 하기로 했다. ‘엄마의 밥상’은 김 시장의 ‘열정’에 관계 공무원들의 ‘사명감’, 급식업체의 ‘봉사정신’, 시민들의 ‘동참’이 함께 이뤄낸 민·관 거버넌스라고 할 만하다. 김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복지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지원해 ‘약자 우선, 사람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는 특수시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임 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모든 과정을 챙겼다. 시 생활복지과는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장애인, 조손가정 가운데 형편이 어려워 아침 식사를 거르고 등교하는 18세 이하 학생과 어린이들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시 직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해 사정을 두루 살펴보고 결정했다. 사업을 추진하려 하니 뜻밖에 전문업체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이른 시간에 나와 식사를 준비하고 배달까지 할 수 있는 종업원이 없을 뿐 아니라 한 끼에 5000원으로 수익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대다수 업체가 기피했다. 다행히 어린 시절 밥을 굶어 본 경험이 있는 전북외식산업 강철(45) 사장이 기꺼이 사업을 맡겠다고 나섰다. 7월에 시동을 걸어 석 달 후인 10월 20일부터 시작된 이유는 철저하게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강 사장과 영양사이자 부인인 이문화(40)씨 등 12명의 직원이 매일 새벽 2시에 출근해 식사를 준비하고 5시부터 배달한다. 이 사업은 민·관이 함께 소통하고 마음을 주고받으며 진화해 파급 효과가 크다. 시에서 결식아동 아침 식사를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의 밥상’을 후원하겠다는 시민의 기탁금이 줄을 이었다. 모금액이 2억 9200만원이나 된다. 한 기업은 100년, 익명의 후원인은 앞으로 50년 동안 지원하겠다는 약정도 했다. 시가 주도해 시민이 함께 차려 주는 따뜻한 밥상이 됐다. 시민들의 기탁금은 주 1회 간식, 생일 케이크, 명절 선물, 방학 중 부식 등을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엄마의 밥상’이 성공한 것은 단지 배고픔만을 해결해 준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채워 준 덕분이다. 매일매일 꾸준히 챙겨 준 아침밥은 아이들이 혼자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성장하는 자양분이 됐다. 실제로 아이들과 보호자들은 진정성이 가득 담긴 손편지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시에서 매일 식단과 배달 여부를 점검하고 불만사항을 조사하는 등 집중적으로 관리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이 사업은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도 받고 상복도 터졌다. 지방공동체가 복지패러다임을 바꾼 성공사례로 지난 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5 자치분권 정책박람회’에서 보편적 복지와 지방자치 분야 우수사례로 발표됐다. 이어 7월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국 시장·군수·구청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도 지자체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도 ‘엄마의 밥상’을 지역의 어려움을 지역의 힘으로 해결하는 사례로 평가했다. 10월 29일 세종시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서는 우수정책으로 소개됐다. 전국 지자체들이 ‘엄마의 밥상’을 벤치마킹하려고 시를 방문했다. 서울 서대문구·금천구, 충남 아산시 등이 전주시와 급식업체를 찾았다. 그러나 이를 쉽사리 도입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지자체가 예산을 확보한다 해도 새벽에 밥을 하고 배달을 해 주는 전문업체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군 단위는 배달구역이 너무 넓어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김 시장은 “‘엄마의 밥상’은 결식아동에게 시혜를 베푸는 도시락 배달 사업이 아니다. 아이들의 자존감을 세워 주고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는 밥상이다. 아이들의 얼굴에서 그늘이 사라졌고 자신감에 찬 표정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눈에 보이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밥 굶는 아이가 없는 날까지 ‘엄마의 밥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따뜻한 온기 전하는 번개탄, 본래 용도로만 사용되기를”

    “따뜻한 온기 전하는 번개탄, 본래 용도로만 사용되기를”

    ‘번개탄 사려면 꼭 이유를 말해 주세요’. 서울 강동구가 번개탄으로 인한 자살 방지를 위해 ‘생명지킴이 희망 판매소’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번개탄 판매 방식을 개선해 본래 용도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불상사를 예방하려는 취지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의 통계를 보면 자살의 원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인 사망자는 2011년 204명, 2012년 186명, 2013년 259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라며 “번개탄을 피워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자해를 시도하면 구조하더라도 뇌 손상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사회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예전에는 구매자가 번개탄을 손쉽게 사 갈 수 있었다. 그러나 희망 판매소에선 번개탄을 계산대 옆에 비치해서 업주가 구매 이유를 확인하고 건네주게 된다. 위험 대상자로 느껴지면 업주가 ‘마음이음 상담’(1577-0199)이나 지역 보건소에 전화해 생명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한다. 지역의 번개탄 판매업소에는 생명지킴이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이 방문해 희망 판매소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업주가 동의하면 가게 입구에 ‘생명지킴이 희망 판매소’라고 쓰인 스티커를 부착해 참여 업소임을 인증해 준다. 구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총 150개의 번개탄 판매업소 중 54곳이 희망 판매소에 동참했다. 구는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판매소의 운영 상황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희망 판매소 활동을 통해 번개탄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도구가 아니라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본래의 용도로만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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