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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얻은 학생은 교권도 존중”… 인간다운 학교 위해 싸운다

    “자유 얻은 학생은 교권도 존중”… 인간다운 학교 위해 싸운다

    “수학 문제 못 푼다고 손바닥 때리고, 봉사라면서 힘든 노동을 몇 주 동안 시킨 적도 있어요. 이런 일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알려 주고 싶었어요.”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안소연(18·활동명 해별)양은 ‘조례만드는청소년’이라는 단체에서 활동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소연양은 지난 1년간 친구들과 함께 경남 지역에 학생인권조례를 도입하기 위해 싸웠다. 하지만 “교권을 침해한다”,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그래도 10대들은 물러설 생각이 없다. “우리는 진 게 아니다. 아직 못 이긴 것”이라고 외친다. 누군가는 이들의 싸움을 ‘야자 하기 싫어서’, ‘머리를 염색하고 싶어서’ 하는 투정으로 여긴다. “왜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반항하느냐”고 노골적으로 되묻는 어른도 있다. 10대들의 외침에는 “우리를 하나의 인격체로 봐달라”는 간절함이 있다. 소연양 역시 “조례가 인권침해를 막을 완벽한 방패일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우리가 겪은 일들이 인권침해였음을 스스로 깨닫고 함께 바꿔 나갈 때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조례, 교권 침해·동성애 조장한다고? 소연양을 비롯한 경남 지역 청소년이 바라는 학생인권조례는 10년 전인 2010년 경기도가 처음 제정했다. 광주와 서울, 전북도 뒤이어 만들었다. 조례의 큰 틀은 같다. 학생이 나이와 성별, 종교, 임신·출산, 성적 정체성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으며, 물리적·언어적 폭력으로부터 자유롭고 복장이나 두발 등 외모에서도 개성을 실현할 권리를 가진다는 내용이다. 어쩌면 당연해 보이는 권리를 얻으려고 ‘조례만드는청소년’은 어른들과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2009년, 2012년에 이어 지난해 5월에도 경남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세 번째 실패다. 청소년들은 기독교단체와 보수교원단체의 반발이 컸다고 돌아봤다. 반대 측은 “이미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되고 있는 다른 지역에서 교권 침해가 급증하고, 학생들의 성적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조항에 대해서는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찬성 3명과 반대 6명으로 조례안을 부결시켰다. 학생이 아닌 어른들 편을 들어 줬다.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소연양은 “청소년에게 투표권이 없으니 표를 의식하는 의원들로서는 우리 손을 들어 주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대들이 학생인권조례에 매달리는 이유는 뭘까. “시대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교실에서는 인권침해가 공공연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주입식 교육 체제 때문에 학생이 주체적인 존재가 아닌 통제 대상으로 취급받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적지 않은 청소년이 복장이나 머리 모양, 휴대전화 소지와 같은 소소한 규제부터 체벌이나 인격 모독적 발언까지 여러 종류의 인권침해에 노출된다는 게 학생들의 항변이다. 학생들은 학생인권조례를 최소한의 안전망으로 여긴다. 이마저 없는 지역의 학생들은 여전히 교사들과 교복 치마 길이나 머리 염색 여부를 두고 승강이를 벌인다. 차별적인 발언도 심심찮게 오간다. 소연양 역시 “선생님이 ‘공부 잘하는 애 옆에서 왜 민폐를 끼치느냐’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면서 성적으로 학생들을 차별한다”고 했다. 이어 “그 말을 들은 친구가 속이 상해 울자 오히려 선생님이 ‘수업 분위기 나빠지게 왜 우느냐’며 구박했다”고 덧붙였다. ●인권조례 긍정적 효과… 체벌·혐오 감소 학생인권조례가 교육 현장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효과는 수치로 확인된다. 서울학생인권조례에 따르면 학생들은 인권이 침해됐다고 느낄 경우 언제라도 교육청 학생인권옹호관에게 상담·조사·권리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2012년 조례 시행 후 학생인권 상담 건수를 살펴보면 2013년 927건, 2015년 1136건, 2017년 1551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0월 말 기준 575건으로 약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서울시교육청 김영준 학생인권옹호관은 “학생인권조례 도입 이후 학교 현장에서 체벌이 많이 줄었다”면서 “앞으로 욕설, 혐오 표현 등 언어폭력에 대해서도 권고와 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인권 신장이 곧 교권 침해’라는 일각의 주장이 무색할 만큼 교사들도 조례에 호의적이다. 경력 20년의 경기도 교사 A씨는 “우리 학교는 염색도, 화장도 모두 허용했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았다”면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자유를 준 만큼 아이들도 교사를 존중해 줬고, 수업도 더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례가 도입된 지역도 갈 길은 멀다. 전국중고등학생진보동아리총연합회가 지난해 7월 서울시내 중고교 학생 1742명(응답자 16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9명(96.4%)이 학생인권조례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가운데 70.3%는 조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불만스럽다고 대답했다. 학생들은 여전히 학교에서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꼈다. 서울의 한 상업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은 “선생님들이 ‘여자애가 그게 뭐냐’, ‘혼전순결은 지켜야 한다’는 등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억압하는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고 털어놨다. 이 여학생처럼 성별이나 종교, 나이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침해당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41.6%였다. 교사로부터 체벌을 받거나 욕설을 들은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한 공업고등학교의 남학생은 “체육복을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엉덩이를 때리거나 심한 욕설을 하는 선생님도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응답자의 절반 정도(52%)가 교사에게 체벌이나 기합, 언어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설문조사는 조례 도입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을 보여 준다. ●“학생인권과 교권은 상충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학생인권조례는 학생과 교사의 신뢰를 형성하고, 학교를 인간다운 공간으로 만드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불필요할 정도로 엄격한 규제가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를 망친다고 생각하는 교사도 적지 않다. 조례가 도입되지 않은 지역인 충남 교사 B씨는 “복장이나 화장 규제가 엄격하고 꿀밤을 때리는 등의 체벌도 허용되는 분위기라 교사와 학생이 마치 감시자와 피감시자 관계로 느껴질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인권과 교권은 상충되는 개념이 아닌 만큼 우리 지역에서도 학생인권조례가 도입돼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줄이고 교과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국중고등학생진보동아리총연합회의 성인 대표인 최준호(23)씨는 “교권은 교사의 권위가 아닌 교사의 인권으로 해석돼야 한다”며 “그 관점에서 보면 교권과 학생인권은 충돌하지 않는다. 학생인권이 존중될수록 교권도 존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대들은 “계속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조례는 결국 제정되지 못했지만 소연양과 ‘조례만드는청소년’은 그간의 활동을 담은 기록집을 만들었다. 자신의 권리를 외치고 지키기 위해 싸우는 청소년들이 있었음을 보여 주기 위해서다. 앞으로 조례 제정을 위해 어떻게, 얼마 동안 싸울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직 진 것이 아니며 친구들을 위해 할 일이 더 많다”는 확신이 생겼다는 점이다. 소연양은 “일단 우리의 활동을 기록으로 기억하기로 마음을 모았다”면서 “앞으로 조례를 만드는 활동을 계속 해나갈지는 고민 중이지만 이 활동이 멈추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청소년들의 참정권이나 인권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코로나 검사 거부한 적 없어… 보건소도 단순 폐렴 소견만”

    “코로나 검사 거부한 적 없어… 보건소도 단순 폐렴 소견만”

    “증상 있었지만 병원서 검사 권유 안 해 교통사고 입원 새로난병원서 감염 의심 청도선 찜질방만 가… 장례식은 몰랐다 내가 다 퍼뜨린 것처럼 나와 죄송·억울”“병원 측이 권유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거부한 적이 없습니다.”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권유한 것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31번째 환자(61·여)는 이 같은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녀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코로나 검사를 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는 31번째 환자가 병원 측의 두 차례에 걸친 코로나 검사 권유를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권유받았으나 거부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지난 7일 교통사고로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했다. 14일 폐렴 증상이 있어 검사를 했으나 코로나 검사를 권유받지 않았다. 17일 다시 검사를 하자고 했다. 이날 검사에서 수치가 높게 나오자 경북대병원이나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 -곧바로 검사를 받으러 갔나. “그렇다. 경북대병원보다는 가까운 수성구보건소에 의사소견서를 가지고 갔다. 그런데 보건소에서 바로 검사 받지 못했다. 의료진과의 문진에서 해외 여행을 간 적이 없고 중국사람도 만나지 않았다고 하니까 단순 폐렴으로 보인다며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 제가 코로나 검사를 받겠다고 하니 수성구보건소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가서 기다리라고 했다. 30분 정도 기다린 뒤 검사를 받았다. 검사 뒤에도 그냥 가라고만 했다. 택시를 타고 새로난한방병원으로 가는 길에 보건소로 돌아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다시 수성구보건소로 가서 앰뷸런스를 타고 그제서야 대구의료원에 가서 격리됐다.” -입원 중에 외출이 많았는데. “외출은 신천지 교회에 두 번 예배 드리러 간 것과 퀸벨호텔 뷔페에 밥 먹으러 간 것 정도다. 모두 외출증을 끊었다.” -교회 예배 보러 갔을 때 몸 상태는. “9일과 16일 두 번 갔다. 9일은 몸에 이상 증세가 없었다. 동승자 1명을 태우고 직접 운전까지 했다. 16일은 열이 조금 났으며 마른 기침을 약간했다. 큰 이상을 못 느꼈다.” -청도 대남병원에 있었던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형의 장례식에 갔나. “2월 1일 청도 찜질방에 간 게 전부다. 나 같은 평신도가 그런 곳에 왜 가나. 장례식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또 직장을 다녀서 청도에 가서 봉사활동도 한 적이 없다.” -어디에서 감염된 것 같은가. “서울은 아니다. 함께 간 동료 5명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새로난한방병원 CT 찍는 분이 코로나 확진환자인데 그분한테 감염된 게 아닌가 싶다.” -지금 몸 상태는. “제가 다 퍼뜨린 것으로 나오니까 죄송하면서도 억울하다.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몸 생태가 굉장히 안 좋았다. 지금은 기침이 좀 나오지만 많이 호전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정신질환·고혈압·만성신부전… 숨진 6명은 모두 지병 앓았다

    정신질환·고혈압·만성신부전… 숨진 6명은 모두 지병 앓았다

    경주 40대 남성 사망 원인 역학 조사 중 대남병원 확진자 89명 첫 코호트 격리 中 사망률 2.3%… 심혈관 질환 땐 11%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숨진 6명 중 4명은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입원환자다. 병원 내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사망자가 잇달아 나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첫 번째 사망자(63·남)와 두 번째 사망자(54·여성), 네 번째 사망자(57·남성), 여섯 번째 사망자(59·남)는 정신질환으로 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다. 경북 경주에서 숨진 세 번째 사망자(41·남)는 고혈압이, 대구에서 숨진 다섯 번째 사망자(57·여)는 만성신부전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확진환자이면서도 기존에 지병을 앓던 사람들이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첫 번째 사망자는 지난 19일 숨졌고 사후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 환자는 오랜 기간 만성폐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폐렴이 악화해 숨졌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직접적인 사인은 코로나19 감염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사망자 역시 정신질환이 있어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오래 입원해 있었다. 이 환자는 대구·경북 지역에 음압병상이 부족해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이 과정에서 사망했다. 정 본부장은 “2월 11일부터 발열 증상이 발생한 뒤 폐렴이 악화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같은 병원의 네 번째 사망자 역시 정신병동 입원환자로, 중증 폐렴이 있어 동국대경주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받았지만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폐질환이 악화해 23일 오전 7시 40분에 운명했다. 여섯 번째 사망자도 청도 대남병원 입원 환자로, 동국대경주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이날 숨졌다. 경주 40대 사망자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환자는 고혈압이 있었지만 사망(21일) 전날까지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섯 번째 사망자는 만성신부전이 있었고, 대구 경북대병원에서 인공심폐기 에크모(ECMO) 치료를 받다가 23일 숨졌다.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사망 환자들의 기저질환이 폐렴 증상을 악화시켰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예를 들어 고혈압 환자는 아무 병이 없는 사람보다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사망률이 6배가량 높다”고 말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병례 7만 2314건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사망률은 2.3%다. 이 중 기저질환이 없는 사망자는 0.9%에 그쳤으나, 심혈관계 질환자 사망률은 10.5%나 됐고, 당뇨병이 있는 확진환자의 사망률도 7.3%로 높았다. 112명의 확진환자가 나온 청도 대남병원은 국내 첫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사망자를 제외한 108명 가운데 경증 환자는 89명은 대남병원을 격리병원으로 전환해 치료 중이고, 그외 전문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외부 병원으로 이송했다. 코호트 격리는 의료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다. 정 본부장은 “폐쇄병동의 감염경로는 외출한 환자, 일반 외래를 다녀온 환자, 자원봉사자, 장례식과의 연관성 등 여러 가설을 세워 하나씩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중증 정신질환이 있으면 증상을 표현하고 의료적 도움을 요청하는 게 비질환자보다 늦다”며 “증상을 제대로 호소하지 못하고, 오랜 병동 생활을 하다 보니 감염에 취약한 구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도쿄올림픽, 런던이 대신할 수 있다” vs “크루즈선이나 가져가라”

    “도쿄올림픽, 런던이 대신할 수 있다” vs “크루즈선이나 가져가라”

    “도쿄올림픽, 런던이 대신 개최할 수 있다”.(영국) “크루즈선이나 가져가라”.(일본)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올림픽개최를 둘러싼 일본과 영국의 감정 싸움까지 촉발시켰다.영국 집권 보수당 소속의 션 베일리(49) 런던시장 후보가 지난 21일 트위터에 “코로나19의 혼란을 고려했을 때, 런던이 올림픽을 대신 열 준비가 되어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올린 이후다. 베일리 후보는 “런던은 올림픽 기반시설과 경험도 있다. 긴급한 요청이 오면 런던은 또 한번의 세계적 이벤트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일리의 발언이 SNS를 통해 퍼지자 사디크 칸(노동당) 현 런던시장 측도 “만약에 대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일련의 ‘폭탄급’ 발언에 영국 정부는 일간 인디펜던트를 통해 “정치적 발언일 뿐 영국 또는 런던시의 입장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은 발끈했다. 누리꾼들은 “일본의 올림픽을 빼앗지 말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이나 가져가라!”고 분노했다. 이 크루즈선은 영국에 등록된 선박이다. 일본 내에 깔려있는 ‘영국 책임론’이라는 불씨에 베일리의 발언이 기름을 부은 셈이다. 최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 배에는 일본의 법률·행정권이 적용되지 않아 대응이 어려웠다. 일본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은 이미 일정부터 꼬여가는 모양새다. 지난 22일 대회조직위는 이달 시작될 예정이던 자원봉사자 교육을 5월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회 참가 국가과 일본 지자체 인사들의 교류 행사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서미트 2020’도 취소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 장관은 “다음달 26일 시작되는 올림픽 성화봉송에 해당 지역민들은 현장에 나오지 말고 TV 중계로 시청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교도소 담장을 지켜라”...코로나19 습격에 법조계 비상

    “교도소 담장을 지켜라”...코로나19 습격에 법조계 비상

    대구·경북 교정시설 7곳 면회 중단재개 시점 미정, 확대 가능성도대구지법 등 일부 법원, 재판 연기서울중앙지법도 출입구 통제할 듯윤석열 총장, 대구 방문 일정 취소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법조계도 비상이 걸렸다. 수형자들이 밀집해 있는 교정시설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어서다. 일반인 면회를 금지한다 해도 교도관 등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은 재판까지 연기하는 실정이다. 23일 법무부에 따르면 대구·경주·상주·포항·김천소년교도소와 대구·밀양구치소 등 7곳은 24일부터 수용자 접견이 전면 중지된다. 접견 재개 시점은 현재로선 미정이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접견 중지 교도소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법무부는 이달 초 외부 접견자를 통한 감염 예방을 위해 유리벽 등 접촉 차단 시설이 없는 곳에서 면회를 하는 이른바 ‘장소 변경 접견’을 중단하도록 했지만, 코로나19가 일부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자 ‘전면 면회 제한’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정신질환 범법자들의 치료·재활 기관인 법무부 공주치료감호소도 비상 상황이긴 마찬가지다. 현재 이 곳은 화상 면회만 허용하고 외부 강사·자원봉사자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사실상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했지만 정신감정을 하는 검사병동까지 폐쇄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공주치료감호소는 전체 형사 정신감정의 95%가량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불구속 상태의 피의자들은 외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정신감정을 진행할 경우 2주 동안은 독거실에 격리해 상태를 지켜본 뒤 이상이 없는 경우, 다인실로 옮기고 있다. 대구고법·지법·가정법원과 대구지법 포항·김천지원은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2주간 가압류·가처분 심문기일, 구속 공판기일 등 일부 재판을 제외하고는 전면 휴정에 들어간다. 재판 기일 연기는 법원장 권고 형식으로 이뤄졌지만 비상 상황인 만큼 대부분 재판부가 이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법원행정처도 지난 20일 밤 전국 법원장 커뮤니티에 대구지법의 대처 방안을 공유하고 이를 참고하라는 공지를 올렸다.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다른 지역에서도 휴정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전국 최대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은 당장 휴정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출입구 통제는 할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 내 마스크 착용도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9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판에서 양 전 대법원장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전날 법원행정처가 실시한 법원 9급 공채 시험에서는 서울고 예비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 1명이 발열 증상으로 보건소로 이동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이날 오전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은 전국 검찰청 격려 방문 차원에서 오는 27일쯤 대구고검·지검을 찾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검찰은 피의자 소환조사도 최소화하는 등 자체 대비 태세를 갖추면서도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에는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 격리를 거부하거나 감염 의심자에 대한 진단을 거부하는 행위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 대상”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존경 받은 장 바르니에 죽은 지 일년 만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존경 받은 장 바르니에 죽은 지 일년 만에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 잘 살아야 한다. 죽은 뒤 하늘에도 화살이 날아올 수 있으니. 캐나다 남성 장 바니에르는 1964년 프랑스에서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는 자선단체 라르쉬(L‘Arche, 방주)를 설립해 평생을 존경 받고 살다 지난해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 단체는 배움에 장애가 있는 이들이 장애가 없는 이들과 어울려 살아가도록 가정과 센터를 제공하는데 38개국에서 1만명 가량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 154개의 센터가 들어섰다. 그는 외교관의 아들로 태어나 1950년 해군 복무를 마치고 신학을 공부하며 “예수를 따르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파리의 구휼소를 방문한 뒤 그곳에서 배움 장애를 갖고 있는 남성들과 생활하며 궁핍한 일상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고 이것이 라르쉬 설립으로 이어졌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됐고 캐나다 최고 훈장을 목에 걸었다. 2015년에는 영국 템플턴상을 받았는데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완전히 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그가 저세상으로 떠난 뒤 의혹이 제기되자 라르쉬 인터내셔널은 조사 위원회를 꾸려 조사했는데 프랑스에서만 6명의 여성을 성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BBC가 22일(현지시간) 위원회의 보고서를 토대로 보도했다. 조사는 영국의 독립 컨설턴트 회사 GCPS가 수행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그는 1970년부터 2005년까지 이들에게 영적 안내를 한다는 명목으로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LI는 성명을 통해 “이들 여성은 하나같이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흔치 않은 영적, 환상적인 설명들을 늘어놓았다”고 밝혔다. 그가 유린한 여성 가운데 장애인은 한 명도 없었다. 라르쉬 인터내셔널의 지도자인 스테판 포스너와 스테이시 케이츠 카니는 라르쉬 재단에 쓴 편지를 통해 “새롭게 발견된 사실들과 이런 행동들을 가차없이 비난해야 한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 장 바니에르가 주장해 온 가치들과 완전히 상충되고 사람들을 존중하고 순수하게 대했던 기본 원칙들과 일치하지 않고 라르쉬가 터잡고 있는 근본 원칙들과도 정반대”라고 개탄을 금치 못했다. 이어 “우리는 이들 여성의 용기와 고통을 잘 알고 있으며 다른 이들은 그렇게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지도 못했을 일”이라면서 “라르쉬의 맥락에서 이런 일들이 발생한 것과 그들 중 어떤 일들이 우리 창업자로부터 비롯된 일인 데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지마비 기업인 필리페 포조 보르고와 함께 장애에 대한 책을 쓰기도 했던 바니에르는 “이들 여성을 심리적으로나 영적으로나 완전히 장악한 상태여서 이들의 관계는 개인적 삶이나 다른 이들과의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바니에르는 입을 다물어달라고 여성들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이 문제를 처음에 폭로한 캐나다 신문 글로브 앤드 메일은 피해 여성들이 자원봉사 요원, 수녀들이라고 보도했다. 바니에르는 또 성직에서 파문된 토마스 필리페가 만든 소규모 집단 멤버였으며 그가 주도한 성적 모임에 구독도 하고 참여도 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 모임이나 단체가 가톨릭에서 배척하는 “환상적인”이나 “영적인” 믿음들에 기초해 하는 것도 물론이다. 바니에르는 1993년 세상을 떠난 필리페를 자신의 “영적 스승”이라고 인정했지만 그런 성적 훈련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애국지사 잠든 터, 주민 손길로 기린다

    애국지사 잠든 터, 주민 손길로 기린다

    서울 중랑구가 망우리공원에 잠든 역사적 인물의 묘역을 1대 1 맞춤 관리하는 결연 활동 ‘영원한 기억봉사단’의 올해 참가자를 모집한다.중랑구는 유관순(1902~1920) 열사,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생, 소파 방정환(1899~1931) 선생 등 한국 근현대사 주요 인물 60명의 묘역과 1대 1 결연을 맺을 영원한 기억봉사단 참가 신청을 받는다고 22일 밝혔다. 봉사단은 약 1년 동안 망우리공원의 진입로 정비, 잡풀 제거, 묘비 관리, 헌화 등 묘소 관리 활동을 하게 된다. 지난해에도 74개의 개인 및 가족, 단체 봉사단이 서병호(1885~1972), 문일평(1888~1939), 안창호(1878~1938) 선생 등의 묘소를 돌봤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구는 우선 신청자로부터 결연을 맺고 싶은 묘소의 우선순위를 3지망까지 지원받아 연결할 예정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유족이 없어 방치돼온 애국지사들을 이제라도 주민들의 손길로 보살펴드릴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중랑구의 소중한 문화자산이자 한국 근현대사의 증거인만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공간을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유기견에 새 가정을’...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 1300여마리 입양

    ‘유기견에 새 가정을’...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 1300여마리 입양

    “버려진 동물에게 새생명을, 사람에겐 새 희망을” 경기 화성시 마도면 소재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가 유기견과 입양가정과의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일 도에 따르면 도우미견나눔센터는 경기도가 직영하는 도우미견·반려견 훈련 및 입양 전문기관으로, 지난 한해 동안 335마리의 유기견을 입양시켰다. 이는 지난해 292마리보다 14%증가한 것으로, 하루 1마리 꼴로 입양된 셈이다. 올들어서도 지난 1월말까지 33마리가 새로운 가정을 찾았다. 센터는 110마리를 한꺼번에 보호할 수 있는 위생적인 견사는 물론, 동물병원, 격리실, 훈련실, 미용실, 야외 운동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문을 연 첫해 12마리에 그쳤던 입양 반려동물은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히 증가해 2016년 195마리, 2017년 233마리, 2018년 292마리, 지난해 335마리를 입양하는 등 지난 1월말까지 모두 1339마리가 보금자리를 찾았다. 센터는 도내 시군 위탁유기동물보호소에서 10일간의 보호기간이 경과해 안락사 대상이 된 유기견 중 5세 이하의 소형견을 선발해 건강관리 및 교육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청각장애인보조견, 동물매개활동견 등으로 훈련받은 반려견도 원하는 가정에 무료로 입양한다. 센터내 수의사는 건강검진, 질병치료, 예방접종 및 중성화수술을 담당하고 훈련사 및 애견 미용사는 기본 예절교육, 배변훈련 및 위생관리 등을 책임지고 있다. 연간 5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센터를 방문해 강아지들과 산책, 놀아주기 등을 실시한다. 사람과의 친화성을 높이고 사회성을 증진시켜 주기 때문에 입양가정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최근에는 입양을 결정하기 전 최대 2주간의 사전 친화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임시보호제’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입양된 반려견이 새로운 가정에서 잘 적응하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가족들과 지내는데 문제가 없을 경우 입양을 확정해 준다. 입양 후에도 건강, 훈련, 사양관리에 대한 상담을 수시로 지원하고 매월 1회 이상 전문가 초청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입양가족들의 소통의 장인 ‘홈커밍데이’도 매년 1회씩 열고 있다. 이계웅 경기도 동물보호과장은 “도우미견나눔센터는 버려진 동물에게 새 생명을 주고 반려동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새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반려동물 입양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슈퍼 전파’ 대구 31번, 청도 신천지 장례식 참석 CCTV 조사

    ‘슈퍼 전파’ 대구 31번, 청도 신천지 장례식 참석 CCTV 조사

    대구 경북지역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의 친형 장례식장을 방문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1일 청도군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청도경찰서에 대남병원장례식장 폐쇄회로(CC)TV 에 대한 조사가 공식적으로 요청됐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GPS추적 등을 통해 31번 확진자가 이달 초 청도 방문 사실을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경찰과 함께 지난 1일과 2일의 장례식장 CCTV를 확보해 31번 확진자가 실제로 문상을 왔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신천지 교도인 대구 31번 확진자는 증상 발현 무렵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약 1000여명과 함께 바닥에 무릎을 꿇고 밀집하여 예배를 보면서 대구 경북 지역의 코로나19 전파 확대를 낳았다. 국내 첫 코로나19 사망자도 31번이 청도를 방문한 이후 청도 대남병원에서 발생했다. 경북 청도는 신천지 교도들에게 3대 성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청도에서 출생했기 때문이다. 경북 청도군의 대남병원에선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친형 장례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도군 풍각면 현리리는 신천지에서 ‘빛의 성지’로 불린다. 이 교주의 고향이자 이 교주 부모의 묘지가 있다. 주말마다 관광버스 50여대가 신도들을 청도로 나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교인들은 현리리를 찾아 각종 봉사활동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제적십자, 북한 코로나 지원 물품 제재 면제 요청..정부 “동향 주시”

    국제적십자, 북한 코로나 지원 물품 제재 면제 요청..정부 “동향 주시”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관련 의료용품과 장비를 북한에 지원할 수 있도록 대북 제재를 면제해달라고 유엔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IFRC 소속 리처드 블루위트 유엔 상주대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지난 20일 관련 내용이 접수됐다”면서 “늦어도 오는 26일이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21일 보도했다. 그는 “코로나 19 관련 감시, 예방교육 등의 활동에 나서고 있는 조선 적십자회와 북한 보건성이 요청한 물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했다. 요청한 품목에는 방역용 보호복, 안경, 시험 기구, 시약, 적외선 체온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IFRC는 앞서 북중 접경지역 인근에 감염증 예방을 위한 자원 봉사자 500명을 투입했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동향을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제재 면제 승인이 나면 우리 정부에서 지원을 할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방역협력에 대해서 국제 기구나 민간단체와 긴밀하게 상황, 정보를 공유하면서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코로나 19 확진자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다행히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신형 코로나 비루스 감염증이 들어오지 못했다”면서 “전국적으로 위생선전 활동에 동원된 보건일군의 수는 69만여명”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북한은 한국에서 확진자가 100명이 넘었다는 소식은 신속히 전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응답하라 1957’ 美 학교 사물함서 62년 만에 발견된 지갑

    ‘응답하라 1957’ 美 학교 사물함서 62년 만에 발견된 지갑

    지난 1957년, 미국의 한 고등학생이 잃어버린 지갑이 뜻밖의 ‘타임캡슐’이 되어 돌아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노스 캔턴 중학교는 사물함 옆에서 나온 오래된 지갑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이 학교 관리인은 지난해 5월 고장 난 사물함을 고치다 우연히 벽 사이에 끼어 있는 빨간색 지갑을 발견했다. 먼지가 켜켜이 쌓인 지갑 안에는 각종 메모, 사진, 화장품 등이 가득 들어 있었다. 학생증에는 1960년 이 학교를 졸업한 패티 럼폴라라는 여학생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 소중한 추억이 녹아있는 물건을 그냥 버릴 수 없었던 학교 측은 럼폴라 수소문에 나섰다.그리고 몇 달 후, 어렵사리 럼폴라의 자녀와 연락이 닿았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지난 2013년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그녀의 지갑은 자녀들이 대신 돌려받았다. 지갑 속 유품을 통해 어머니의 소녀 시절을 엿본 자녀들은 형용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15살 소녀 럼폴라는 직접 서명한 학교 사진을 들고 다닐 정도로 애교심이 강한 학생이었다. YMCA 회원이었으며 적십자사 고등학생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지갑에는 1960년 만료된 도서관 카드와 오래된 티켓 몇 장도 들어 있었다. 보니라는 친구와 단짝이었으며, 페퍼민트 향의 껌을 즐겨 씹었다.사춘기 여학생답게 외모에도 관심이 많았다. 당시 ‘키스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립스틱’이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불티나게 팔려나간 ‘헤이즐 비숍’ 사의 연분홍 립스틱을 바르고 다녔다. 학교 측은 “같은 시기 학교에 다녔던 사람들은 비슷한 물건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면서 “당시 소녀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소중한 물건들을 가족의 허락 아래 늦게나마 공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고등학교 졸업 후 교사로 일하던 그녀는 1980년 결혼해 다섯 명의 자녀를 낳았으며 2007년 남편과 사별했다. 럼폴라의 자녀들은 “교사셨던 어머니는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는 걸 사명으로 여기신 분이다. 예술에도 조예가 깊으셨다”라면서 “어머니가 어릴 적부터 다방면에 관심이 많으셨다는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녀들은 어머니를 기리는 마음으로 지갑에서 나온 동전 9개를 하나씩 간직하기로 했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누군가의 10대 시절을 고스란히 품고 먼지에 뒤덮여 62년을 숨죽이고 있던 빨간 지갑은 이제 자녀들에게 가보로 대물림되게 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농업과 첨단기술의 만남… “인천청년 농업의 새길 연다”

    농업과 첨단기술의 만남… “인천청년 농업의 새길 연다”

    인천시가 농축산업에 종사하며 꿈을 키우는 청년 창업농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미래산업 육성 및 농축산물에 대한 고품격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의 미래 농업을 이끌어 나갈 스마트한 청년창업농의 정착을 지원하고, 농업의 미래 산업 육성을 키우기 위해 지원을 강화한다. 대상은 만 18세 이상 만 40세 미만, 독립 영농경력 3년 이하이며 소득과 재산이 일정수준 이하여야 한다. 독립경영(영농)은 본인 명의의 농지·시설 등 영농기반 마련 후 농업경영정보를 등록후 본인이 직접 영농에 종사하는 것이다. 선발된 청년창업농에게는 최대 3년간 한달에 최대 100만원의 영농정착지원금과 창업자금 3억원 한도 및 농신보 우대보증, 농지임대 우선지원, 영농기술 교육 등이 종합 지원된다. 시는 올해도 청년창업농 11명과 후계농업경영인 9명을 최종 선발해 영농정착지원금과 정책자금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된 9명은 시설 또는 농지 구입 등 정책자금을 최대 3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금 상환기간은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으로 대출금리는 연리 2% 고정금리다. 인천시 한태호 농축산유통과장은 “우리 지역의 농축산업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농촌지역에 젊고 유능한 청년농업인들이 정착해 지역 농축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청년농부를 육성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는 6차산업(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센터를 운영해 인증 및 현장 코칭 등을 통해 농업경영인의 성장을 돕고 홍보 및 지역의 유통플랫폼을 확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청년들의 농업분야 진출이 활발해지며 2018년 우리시의 6차산업 인증사업자는 4개소에서 지난해 15개소 추가 지정될 만큼 미래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시는 6차산업 설명회 및 역량강화 교육, 선진지 견학 및 전문가의 현장코칭 등 기업의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뿐만 아니라 인천시의 농업관련 강소업체들이 우수제품을 생산하더라도 판매기반이 마련되지 않아 애로를 겪는 경우가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인천 곳곳에 상설 안테나숍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강화 1호점(양도면), 2호점(삼산면)에 이어 청라점(지젤엠상가), 송도점(센트럴파크상가)까지 4개 숍을 마련했다. 올해 2곳을 확충 예정이다. 시는 또 올해도 ‘인천 식스팜 판촉전’을 통해 6차산업 인증 경영체, 향토제품 생산업체 등에서 생산한 전통식품류, 생활건강식품류, 로컬푸드류 등을 전시, 판매해 우리시의 우수제품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인천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도시민과 농업인이 상생하는 도시근교농업 육성’을 목표로, 도시농부 육성을 위한 교육·창업 교육 및 미래성장 신기술 보급에 적극 나선다. 현재 인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기술보급 ▲예비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한 귀농ㆍ귀촌교육, 도시농부학교 및 마스터가드너(지역사회 자원봉사 일환으로 정보와 기술을 나누는 도시농업 민간전문가) 교육 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시는 올해 300만 인천 시대에 걸맞는 기능 향상과 미래를 대비한 6차산업 활성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부평구에서 계양구 서운동 일대로 청사를 확대·이전을 추진한다. 농업기술센터 신청사는 부지 1만 4235㎡, 연면적 4789㎡ 규모다. 홍보관이 갖춰질 본관 및 친환경농업관리관, 스마트농업지원관, 농식품체험교육관, 원예치유정원 등을 갖춘 공간으로 꾸며 연내 개소가 목표다. 시는 홍보관에 로컬푸드 판매장을 설치해 생산자에게는 농산물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농산물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식품체험교육관은 지역농산물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농산물가공사업장으로 꾸며 창업 아카데미 교육 등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원예치유정원은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갖춘 시민 치유공간이자,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업기술인 치유농업의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우리꽃 식물원ㆍ텃밭·텃논 등 도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마당을 조성하고, 다양한 모임활동을 지원하는 생활과학실 등을 운영해 시민들이 도심 속 농업을 생생하게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시는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천농업대학 운영, 친환경농업·원예작물 영농기술 및 농산물 종합가공기술 지원 등 신기술 보급 사업을 지속하며 도시농업·농촌체험 활성화를 위한 농촌체험관광 농장 육성, 그린오피스 조성, 상자텃밭 보급 등 사업도 지속한다. 시는 또 부가가치 높은 친환경·특용작물 육성과 정보통신기술 접목 등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가소득을 높인다. 시는 농업의 환경보전 기능을 증대시키고 친환경 안전농산물 생산으로 소비자 신뢰 확대 및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친환경농산물 생산기반을 확충한다. 강화군 마니산지구와 교동지구에 조성된 친환경농업지구 2개소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친환경농업 실현을 위한 유기질비료, 토양개량제, 유기농업자재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또 친환경 과일을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과 연계해, 인천의 총 213개교 총 1만 3000명 아동들에게 주 1~2회 조각과일 형태로 공급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첨단 미래농업 육성에도 힘쓴다. 꽃, 버섯, 포도 등 원예작물 시설에 첨단설비 지원, 하우스 등의 에너지 절감시설 등을 보급한다. 또 양액재배, 스프링클러, 무인방제기 등 원예시설현대화 사업 및 특용작물(인삼) 시설현대와 등을 통해 미래 농업의 옷을 입힌다. 시는 또 농장에서 판매까지 일관된 스마트해썹(HACCP) 시스템을 구축해, 축산물의 안정성과 브랜드 가치를 관리하고자 하는 축산농가 7개소를 대상으로 해썹컨설팅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지원대상은 축산농가 중 해썹적용 희망 농업인으로 지원내용은 축산물 HACCP 교육, 사양관리 및 농장경영시스템 운용, 자체안전관리기준에 대한 작성 및 운용, HACCP 인증 이후의 사후관리 등의 내용으로 하는 전문 컨설팅을 기금 40%, 도비 30% 및 자부담 30% 보조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트럼프 최측근 스톤에 징역 40개월, 법무부 줄인 구형과 일치

    트럼프 최측근 스톤에 징역 40개월, 법무부 줄인 구형과 일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를 통해 기소된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에게 20일(현지시간) 징역 3년 4개월이 선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검찰이 스톤에게 지난 10일 징역 7∼9년의 중형을 구형하자 이튿날 트윗으로 강한 불만을 표출했고, 법무부가 구형량 축소를 시도하자 담당 검사 4명 전원이 사임해 논란이 벌어졌다. 스톤은 2016년 대선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선될 수 있다고 확신을 심어준 비선 참모 가운데 핵심 인물이었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에이미 버먼 잭슨 판사는 이날 선고 공판에서 스톤의 7개 혐의에 유죄를 인정, 40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날 형량은 법무부가 당초 구형한 징역 7∼9년을 철회하고 새로 낸 의견서에서 제시한 징역 3∼4년 범위에 들어간다. 다만 검사 4명이 사임한 후 새로 투입된 검사 둘 가운데 한 명은 이날 법정에서 당초 의견을 지지한다며 스톤이 상당한 기간 수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CNN은 전했다. 이에 대해 잭슨 판사는 스톤이 저지른 범죄들은 상당한 시간 수감돼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법무부가 처음 권고했던 7∼9년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스톤의 변호사들은 67세의 나이, 건강,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유예하고 보호관찰 처분을 내려줄 것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잭슨 판사는 이번 기소는 정치적 동기에 따라 이뤄졌다는 스톤의 주장을 배척하면서 스톤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사실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실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그렇지 않다는 로저 스톤의 주장, 그의 호전성, 자신의 거짓말에 대한 자만심은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제도, 우리 민주주의의 근간에 대한 위협“이라고 질타했다. 스톤은 2016년 대선 기간 트럼프의 ‘비선 참모’로 활동했다.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유착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은 허위 진술과 증인 매수, 공무집행 방해 등 7개 혐의로 그를 기소했고 연방대배심은 지난해 11월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 잭슨 판사는 대배심 평결에 따라 혐의별 형량을 산정, 의회 위증을 포함한 5개 허위진술에 징역 12개월, 공무집행방해에 징역 40개월, 증인 매수에 징역 18개월을 각각 책정하고 7개 죄목의 형량을 조정 합산해 40개월 복역을 명령했다. 2만달러의 벌금형과 지역사회 봉사활동 명령도 함께 부과됐다. 하지만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잭슨 판사는 스톤이 항소하고 다른 법적 선택을 추구하는 동안 자유롭게 지내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 등 특검 수사로 기소되거나 수사를 받은 트럼프 측근 6명의 유죄가 모두 인정됐다고 CNN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웃과 소통, 봉사도 함께…아파트 공동체 만드는 강서

    이웃과 소통, 봉사도 함께…아파트 공동체 만드는 강서

    서울 강서구는 ‘2020년 아파트 공동체(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에 참여할 아파트단지를 공모한다고 20일 밝혔다.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아파트 주민들이 직접 제안하고 참여하는 것으로, 이웃과 정을 나누고 배려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소통·주민화합, 친환경실천·체험, 취미·창업, 건강·운동, 이웃돕기·사회봉사 등 6개 사업 분야를 모집한다. 구는 예산 3000만원을 편성, 사업별(단지별)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800만원까지 지원한다. 강서구 아파트단지 중 신청 희망 단지는 입주자대표회의·공동체활성화단체·관리사무소장 공동 명의로 사업 제안서와 계획서를 작성, 다음달 20일까지 구 주택과 방문 또는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주민참여·예산현실성·사업필요성 등을 종합 검토해 4월 중 지원 대상 단지를 선정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구에서 뽑은 공동체 활동 전문가들이 직접 선정된 아파트단지를 찾아 컨설팅을 해준다”며 “앞으로도 이웃과 소통하는 건강한 공동체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中유학생 공항서 바로 이송·격리… 개강 앞두고 지자체 초비상

    中유학생 공항서 바로 이송·격리… 개강 앞두고 지자체 초비상

    강릉·괴산, 공항에 버스 보내 학생 수송 천안, 관리자 보호복·학생 체온계 지원 전주, 자가격리 모니터 요원 100명 확보 교육부, 내주부터 105개 대학 현장점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대학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들이 대거 입국할 예정이라 자치단체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학들이 기숙사 격리 수용과 자가격리자 교육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대학에만 유학생 관리를 맡길 경우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어서다. 강원 강릉시는 입국 예정 중국인 유학생 90여명 가운데 70여명이 들어오는 오는 27일부터 4일간 인천공항에 버스를 보내 강릉아산병원으로 학생들을 이송한 뒤 전원 정밀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개별적으로 오는 유학생은 보건소에서 정밀검사한다. 강릉시는 시설 부족으로 기숙사에 입소하지 못하는 유학생들을 위해 녹색체험센터 숙박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 충북 괴산군은 중원대 중국인 유학생 45명이 입국하는 26~29일 4일간 인천공항으로 군청 버스를 보내 수송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입국 시간을 맞추기 위해 학생들과 연락하고 있다”며 “중원대는 기숙사 시설이 여유 있어 전원이 격리 수용된다”고 말했다. 충북 충주시는 건국대글로컬캠퍼스와 한국교통대에 방역 소독을 지원하고, 매일 한 차례씩 학생들이 사용한 쓰레기를 수거, 소각할 예정이다. 충북 청주시는 유학생 격리 수용을 돕기 위해 객실이 30개가 있는 옥화대자연휴양림 숙박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 청주에는 다음달 초 충북대 9명, 청주대 30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한다. 충남 천안시는 기숙사 수용 학생들 가운데 유증상자 발생 시 관리자들이 입어야 할 개인보호복 100개를 전달하기로 했다. 자가격리 학생들이 사용할 체온계 1000개도 지원하기로 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1개에 4000원 하던 체온계가 1만원까지 폭등하고 구하기도 어려운데 보건소를 통해 서둘러 확보했다”며 “대학들이 자가격리 학생들을 체크할 인원 부족을 호소하면 자원봉사자를 투입할 계획도 세웠다”고 밝혔다. 전북 전주시는 유학생이 대거 입국하는 하순부터 자가격리자를 모니터링할 요원 100명을 확보했다. 보건소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전주시는 요원에게 자가격리자 1대1 대응 교육도 했다. 모니터링 요원들은 격리자에게 소독제, 체온계, 폐기물 전용 봉투와 생활수칙이 적힌 안내문 등 필요 물품을 전달한다. 제주도도 제주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유학생들을 버스로 기숙사까지 태워 주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지난 17일부터 제주∼중국 직항 항공편이 임시로 중단되자 인천과 김포 등을 경유해 국내선으로 제주에 가고 있다. 특별교부세 1억 5000만원을 투입해 20개 대학에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을 지원하기로 한 충남도는 21일 정부에 건의문을 보내기로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재정 여건이 어려운 대학들은 방역물품을 사거나 학생들을 이송할 버스를 임대하기 힘들다”며 “교육부가 예비비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개강 시기에 맞춰 중국 입국 유학생에 대한 대학의 체계적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19일 중국 유학생이 1000명 이상인 전국 17개 대학을 대상으로 보호·관리 현황을 점검했고, 다음주부터는 50~1000명 미만인 105개교를 현장점검할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서울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첫 사망… 확진 속출 청도 대남병원 ‘발칵’

    첫 사망… 확진 속출 청도 대남병원 ‘발칵’

    신천지측, 최근 경로당서 미용 봉사 31번 확진자 참여 여부는 확인 안 돼20일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일대가 발칵 뒤집혔다. 같은 건물에 보건소와 노인요양시설 등이 밀집해 면역력이 떨어진 장기 입원환자를 중심으로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사망한 확진자는 청도대남병원에 20년 이상 장기 입원해 있던 60대 환자다. 병원에서는 전날 확진환자 2명이 발생한 데 이어 20일 사망자를 포함해 모두 1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까지 확진환자는 모두 15명으로 검사 결과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장기간 입원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코로나19가 유입돼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988년 허가를 받은 청도대남병원은 청도군보건소를 비롯해 일반병동, 정신병동 등이 한 건물에 있다. 총근무 인력은 298명, 입원 환자는 302명이다. 한 지붕 아래 시설이 모여 있고 통로로 연결된 만큼 환자 진료에는 효율적이지만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시설을 폐쇄하고 직원과 환자 등 600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염원이 신천지 대구교회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질병관리본부는 31번 확진환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매달 1회씩 청도대남병원을 방문해 미용 봉사를 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진위 여부를 조사 중이다. 청도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신천지 대구교회의 봉사자 5명이 청도 풍각면의 한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 25명에게 이발 봉사를 했다. 다만 이발 봉사에 31번 환자가 참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이발 봉사 때 현장에 있었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루 2차례 연락해 발열 등 증상 발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신천지 교인들, 청도 경로당서 이발 봉사…청도대남병원도 조사중

    신천지 교인들, 청도 경로당서 이발 봉사…청도대남병원도 조사중

    대구·경북의 코로나19 ‘슈퍼 전파’(대량 감염) 중심지로 지목되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이 최근 경북 청도 경로당에서 이발 봉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청도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신천지 대구교회 봉사자 5명이 풍각면 한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 25명에게 이발 봉사를 했다. 보건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게 확진이 잇따르자 이발 봉사 때 현장에 있던 어르신들에게 하루 2차례 연락해 발열 등 증상 발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발 봉사에 ‘슈퍼 전파자’로 의심받는 31번 환자(61세 여성)가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확진자 2명에 이어 추가 확진자 13명과 사망자까지 나온 청도 대남병원과 이들 봉사활동 관련 여부를 조사 중이다. 확진자 2명은 장기 입원자들로 최근 한 달 사이 외출·면회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의사 소견에 따라 검사한 결과 지난 19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대남병원을 방문해 매월 1차례 정도 미용 봉사를 했다는 소문에 따라 감염과 관련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타주 상원, 일부다처제 처벌 완화 법안 통과

    미 유타주 상원이 일부다처제에 대한 처벌을 완화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B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타주는 몰몬교의 본거지로 알려진 지역으로, 몰몬교는 1890년대 미국정부가 일부다처제를 금지하기 전까지 이를 허용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지역에서는 약 3만명이 일부다처제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일부다처제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새로 통과된 법안은 일부다처제를 중범죄가 아닌 교통법규 위반과 같은 경범죄로 간주하도록 해 징역형 대신 벌금형과 사회봉사명령을 받도록 했다. 중혼을 했다는 이유로 징역형까지 받는 것은 지나치다는 게 법안의 취지이지만, 자칫 일부다처제가 가져올 혼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주 하원으로 송부된 법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미국에서는 2001년 5명의 부인을 둔 유타주의 직장인 톰 그린이 일부다처제라는 이유로 처벌을 받으며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민대 교육대학원, ‘2020 전국 중등 임용고시’에서 22명 최종 합격

    국민대 교육대학원, ‘2020 전국 중등 임용고시’에서 22명 최종 합격

    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원장 이수진)이 ‘2020년 전국 시ㆍ도교육청 중등교사 임용고시’에서 22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전공별로는 상담심리전공 14명, 미술교육전공 3명, 음악교육전공 2명, 영양교육전공 2명, 체육교육전공 1명이 합격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7명(사립 1명 포함), 경기도 10명, 강원도 2명, 인천 1명, 충남 1명, 제주도 1명이 합격했다. 한편 국민대 교육대학원에서는 ‘실천적 인성을 갖춘 미래지향적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교과 교육과정과 비교과 교육과정을 연계한 체계적 운영은 물론 KMU 임용스터디 모둠 지원, KMU 임용고시반 운영, 수업실연 및 면접 코칭 프로그램, 해외 봉사 및 실습 프로그램,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예비교사의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90년대 생 우한 의료진들, 한 손에 ‘찐빵’ 들고 ‘힘내자!’

    [여기는 중국] 90년대 생 우한 의료진들, 한 손에 ‘찐빵’ 들고 ‘힘내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일대에서 의료 자원 봉사 중인 90년대 생 의료 봉사단의 영상이 화제다. 산둥성(山東) 출신 4명의 젊은 의료진에게 지난 18일 대형 ‘만토우'(중국식 찐빵)를 실은 화물차 3대가 도착했다. 해당 만토우는 산둥성 소재의 산둥대학 제2병원(山东大学 第二医院)에서 지원, 약 15시간의 고속도로를 이송하는 과정을 거쳐 18일 자정 의료진이 묵는 숙소에 배급됐다. 화제가 된 영상은 중국의 유투브로 불리는 ‘틱톡’과 각종 온라인 포털 사이트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천샤오린, 장첸, 왕리, 창차오 등 4명의 의료진은 산동대학 제2병원에서 우한시로 의료 봉사에 자원한 이들. 이달 초 제 4차 후베이성 국가 의료팀 모집 공고문이 전국에 공고된 이후 이들 4인의 의료진은 의료봉사단에 지원, 약 3주 째 우한 일대의 격리 병동에서 근무 중이다. 현재 우한시 일대에서 활동하는 외부 의료 자원 인력은 이들 4인의 의료진을 포함해 총 3만 2000명에 달한다. 당시 산동대 제2병원서 우한 시 병원으로 파견한 총 131명 의료팀의 상당수는 90년 출생한 젊은 의료진들이다. 이들 중 가장 연장자 의료진 역시 27세에 불과하다. 더욱이 상당수 의료진들은 일반 의료진 기숙사 시설이 포화된 탓이 병동 인근 호텔과 여관 등에 거주해오고 있는 형편이다. 90년대 출생한 화제의 4인 의료진 역시 인근에 소재한 호텔에서 단체 기숙 생활을 해오고 있다. 지난 18일 자정, 호텔 로비에 주차된 3대의 화물차에서 하차된 만토우를 받아든 4인의 의료진은 곧장 해당 지원물품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영상을 촬영키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4인의 젊은 의료 대원들은 흥분한 표정으로 해당 동영상을 촬영, 생방송으로 만토우 배급 소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일명 ‘츠보'(吃播, 중국식 ’먹방‘)로 불리는 온라인 생방송을 진행했던 것. 영상 속에 등장하는 천샤오린 씨는 “마치 고향에 온 기분”이라면서 “이 만토우를 먹고 또 다시 코로나19 진화를 위한 일선 현장에 나설 것이다. 현장에서 근무 중인 의료진과 방역 근로자들 모두 힘내자”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날 배송, 지원된 식재료 중에는 만토우 외에도 산둥성 특산 만두와 의료진을 위한 지역 특산 먹거리,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각종 면 요리 재료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평소 오전 6시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의료 활동을 지원해왔다. 일평균 수면 시간은 3~4시간을 채 넘기지 못했던 긴급구조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 의료진의 손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장첸 씨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90년대 생 의료진들의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도 “비록 영상 속 밝은 모습과는 달리 카메라 밖에서는 초과업무 탓이 고단한 일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의료진들이 24시간 착용해야 하는 의료용 마스크 탓에 산소 부족과 어지럼증을 호소할 정도”라면서 “하지만 나 한 사람이 현장에서 이탈하거나 의료 활동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간다면 내 몫이 또 다른 의료진의 부담이 될 것이다. 이들이 나를 대신해 고군분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잠잠해질 때까지 이곳을 떠날 수 없다”고 했다. 실제로 장기간 방호복을 착용해야 하는 상당수 의료진들이 피부염 등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공군특색의학센터는 피부보호 용품을 긴급 생산, 약용 크림 1200여개 등을 우한 시내 일선 병원에 전달한 바 있다. 현장에 있는 또 다른 의료진 왕리 씨는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고향의 만터우을 먹게 될 수 있을 줄 생각도 못했다”면서 “고향 냄새를 통해 지난 며칠 동안의 고된 노동을 잊을 수 있게 됐다”고 웃음을 보였다. 한편, 해당 화물차에서 내려진 상자에는 ‘백의의 천사들이여, 하루빨리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대 합니다’라는 응원의 메세지가 적혀 있었다. 이들 4인의 의료진이 등장하는 화제의 영상은 온라인 SNS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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