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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예회 율동 틀렸다고 유치원생 때린 교사 집행유예

    학예회 율동 틀렸다고 유치원생 때린 교사 집행유예

    학예회를 앞두고 율동을 틀렸다며 유치원생들을 때리고 학대한 교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단독 김지후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8)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16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3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2019년 12월 2일부터 13일까지 5세 안팎의 유아 11명을 30여 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학예회 발표를 위해 율동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동작을 틀리면 머리를 밀어서 뒤로 넘어지게 하고, 무릎이나 손바닥으로 등을 때렸다. 수업에 집중하지 않거나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때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유치원 내부에서 문제가 불거지자 곧바로 사직했다. 김 부장판사는 “A씨는 정당한 훈육 방법을 벗어나 여러 차례 아동들을 학대했고 피해 아동은 물론 부모들도 정신적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동 3명의 부모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동료 교사와 일부 학부모가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훈장 거부한 전쟁영웅 ‘김영옥’을 아십니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훈장 거부한 전쟁영웅 ‘김영옥’을 아십니까

    한국·유럽·미국서 훈장받은 유일한 군인과감한 결단력으로 독일군 포로 생포장군이 부관 계급장 떼어내 달아주기도6·25전쟁 휴전선 60㎞ 북상시킨 주역 한국 고아 돌보고 美한인 권익 위해 애써세상엔 수많은 영웅이 있습니다. 특히 치열한 전투 속에선 영웅이 더 많이 탄생하기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영웅은 많지 않습니다. 부풀려진 전공에 도취해 높은 자리에 앉고, 권력을 휘둘렀던 인물들이 더 흔합니다. 그런데 이 군인은 좀 달랐습니다.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참전했고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모두 훈장을 받은 유일한 인물. 전투에선 누구보다 용맹했지만, 권력을 쥐기보다 사회봉사에 앞장섰던 휴머니스트. 고(故) 김영옥(1919~2005) 대령입니다. ●피사의 사탑에 처음 오른 연합군 24일 김영옥 평화센터와 일대기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저자 한우성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 따르면 김영옥은 독립운동가 김순권씨의 아들로, 1919년 1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병사로 입대했다가 장교가 됐지만, 그가 배치된 곳은 일본계 미국인으로 구성된 100보병대대였습니다.진주만 공습을 당한 미군은 이들을 ‘일본놈’이라고 공공연하게 멸시하고 조롱했지만 김영옥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심지어 일본계 부대원들도 그를 탐탁치 않게 여겼지만, “우리는 같은 미국인으로, 같은 목표를 위해 싸운다”고 감쌌습니다. 1943년 100대대는 유럽을 나치 독일로부터 해방하기 위해 이탈리아에 상륙했습니다. 독일군은 이탈리아 중남부 지역에 방어선인 ‘구스타프 라인’을 치고 있었습니다. 연합군은 적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포로가 절실했습니다. 대대 작전참모인 김영옥 중위는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경계가 느슨한 아침에 적진을 돌파해 포로를 잡아오겠다”고 나섰습니다. 실제로 부대원 1명만 데리고 갈대밭을 기어가 적 2명을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습니다. 이탈리아 주둔군 사령관 마크 클라크 중장은 그의 초인적인 성과와 낮은 계급에 놀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특별무공훈장 수여식에서 부관의 대위 계급장을 떼어내 김영옥에게 전달하고 직접 진급을 지시했습니다. 그는 피사와 로마 해방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피사의 사탑에 처음 오른 연합군으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이어 프랑스로 건너가 브뤼에르, 비퐁텐느 지역을 해방시켰습니다. 비퐁텐느 마을 성당 동판에는 지금도 ‘김 대위’를 칭송하는 문구가 있습니다. 동판에는 “100대대 영웅들중 1명인 김영옥 대위, 이 성당 문 앞 왼쪽에서 부상했으나 치넨(의무병 이름)과 함께 성공적으로 탈출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는 기관총탄 3발을 맞고 사경을 헤매다 항생제 처치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고,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프랑스·한국에서도…수많은 공적 쌓아 박갑룡 송원대 교수가 쓴 ‘휴머니스트 전쟁영웅 김영옥 대령의 리더십 연구’ 논문에 따르면 100대대 부대원들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리더십을 잊지 못해 그를 따랐습니다. 직접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쏘며 달리는 등 늘 선봉에 섰기 때문입니다. 나베 다카시게는 “그는 항상 전선에 있었고, 선봉에 있었다”며 “그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환준 김영옥 평화센터 사무국장은 “일본계 미국인들이 훗날 그의 휠체어를 끌며 존중하고 따랐다. 그의 인생은 말 그대로 겸손·헌신·용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의 활약은 전쟁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 리처드 윈터스 예비역 소령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는 이런 공로로 이탈리아에서 ‘동성무공훈장’과 최고훈장인 ‘십자무공훈장’을, 프랑스에서 십자무공훈장과 최고훈장인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습니다. 한국군은 물론 미군 중에서도 이렇게 많은 훈장을 받은 이는 없습니다. 그는 강력한 포병 화력을 바탕으로 한 전술을 자주 써 미군 전술 교본 변화에도 공헌했습니다.더 놀라운 사실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부모님의 나라를 구하겠다’며 예비역 대위로 자원입대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정보 수집 업무를 맡으며 ‘한국인 유격대’를 조직했습니다. 1951년 5월 중공군 2차 춘계공세 때는 구만산·탑골 전투와 금병산 전투에서 참전해 사기가 떨어진 부대원을 독려해 승리로 이끌었고, 북상한 유엔군 부대 중 가장 빠른 진격으로 ‘캔자스선’(38도선 인근의 전술선)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그가 이끈 부대는 휴전선을 60㎞ 위로 밀어올리는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부하에게 주라” 훈장 거부한 군인 진격이 너무 빠른 나머지 미군의 오폭을 받고 부상했지만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료받고 다시 전선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공로로 미국에서 동성무공훈장, 은성무공훈장 등을 받았고, 한국·유럽에서 받은 훈장까지 합하면 주요 무공훈장만 19개나 됐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공적을 뽐내지 않았습니다. 6·25 전쟁 당시 특별무공훈장을 주려는 연대장에게 “훈장은 받을만큼 받았다. 부하들에게 주라”며 거부했습니다. 일대기를 쓴 한 전 이사장이 취재차 무공훈장을 몇 개나 받았는지 물어보자 “잊어버리고 세어보지도 못했다”며 차고 구석 종이상자에 넣어둔 은성무공훈장을 꺼내 보여줄 정도였습니다.그는 수많은 고아들을 도운 ‘휴머니스트’이기도 했습니다. 처음 도착한 부산역에서 1000명이나 되는 남루한 차림의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이에 그는 미군 장교들에게 “나는 한국인 2세다. 여기 굶주린 아이들이 우리만 보고 있다. 우리는 미 육군 장교다. 한두끼쯤 안 먹어도 굶어죽지 않는다”며 전투식량을 나눠주도록 했습니다. 전투 중에도 장병 1인당 50센트씩을 모아 ‘경천애인사’라는 고아원에 전달했습니다. 유엔군 중 특정 고아원에 지원금을 준 부대는 김영옥의 부대가 유일했다고 합니다. ●美 한인 동포 돕는데 여생을 바치다 1972년 대령으로 전역한 그는 정치권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인을 돕는데 여생을 바쳤습니다. 미국 최대 소수인종 비영리 보건기관인 ‘한인건강정보센터’와 ‘한미연합회’를 설립했습니다. 일본계 미국인을 설득해 미 캘리포니아주 의회 위안부 결의를 돕고, 미군의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 조사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늘 “나는 100% 한국인이자 미국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그렇게 원했던 ‘참군인’이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차정산기와 차 사이에 머리 끼어 스물셋 美 여성 참변

    주차정산기와 차 사이에 머리 끼어 스물셋 美 여성 참변

    스물셋의 청춘이 어이없는 사고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5시 40분쯤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한 주차장 보안 요원이 쉽게 설명이 되지 않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한 여성이 자동차와 주차정산기 사이에 머리가 끼어 숨져 있다는 신고였다. 폐쇄회로(CC) TV 카메라에 녹화된 동영상을 돌려 보니 빅토리아 스트라우스란 이름의 이 여성은 주차정산기를 앞에 두고 신용카드를 꺼내려다 그만 카드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녀는 바닥에 떨어진 카드를 주우러 문을 열며 머리를 내밀었는데 실수로 그만 엑셀러레이터를 밟고 말았다. 차는 그대로 진행해 주차정산기를 들이받았고 스트라우스의 머리는 정산기와 차 문, 문틀 사이에 끼어 현장에서 곧바로 사망했다. 피플 닷컴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출신으로 플로리다 어틀랜틱 대학의 댄스팀으로 활약했던 스트라우스는 오하이오 주립대 대학원에서 사회봉사학을 전공하고 테라피스트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고 댄스팀 친구들이 돌아봤다. 친구들은 지난해 8월 한 친구의 결혼식에서 스트라우스와 어울려 밤새 춤을 추며 논 것이 마지막 기억이 됐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천사가 보내온 장학금

    천사가 보내온 장학금

    “지병으로 안타깝게 하늘나라로 떠난 집사람의 유언을 기리며 장학금을 기탁합니다.” 퇴직 공무원이 고인이 된 아내의 뜻을 받들어 4년째 장학금을 내놓고 있다. 충북 제천시 인재육성재단은 윤종섭(69) 제천문화원장이 지난달 1080만원을 기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윤 원장이 승계해서 받고 있는 아내 몫의 공무원연금 1년치다. 남편인 윤 원장과 함께 제천시에서 근무하던 부인 김기숙씨는 명예퇴직 후 뇌종양으로 투병하다 60세인 2017년 12월 숨졌다. 이후 매달 김씨 앞으로 나오던 연금 300만원의 30%가 관련 규정에 따라 윤 원장에게 지급되고 있다. 이에 윤 원장은 아내가 곁을 떠나자 2018년 6월 1억원을 기탁한 뒤 2019년부터 해마다 1년치 연금을 모아 재단에 내놓고 있다. 윤 원장은 “‘저축한 1억원과 연금을 인재 양성 등에 써 달라’는 아내의 유언에 따라 장학금을 내고 있다”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해마다 장학금을 기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바쁜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천사 같은 삶을 살았다. 자원봉사 1000시간을 달성해 대한적십자사 표창장을 받았고,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며 알게 된 무연고 할머니를 집으로 모셔와 13년 동안 돌보기도 했다. 지중현 시 인재양성재단 이사장은 “고인의 숭고한 뜻이 기억되도록 인재 양성을 위한 소중한 곳에 쓰겠다”고 밝혔다. 제천 남인우 기자 7263@seoul.co.kr
  • 해리스 “일할 준비 됐다”… ‘실세 부통령’ 되나

    해리스 “일할 준비 됐다”… ‘실세 부통령’ 되나

    카멀라 해리스(57) 미국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역사상 첫 여성·흑인·인도계 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 건물에 입성했다. 백인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는 최초의 ‘세컨드 젠틀맨’이다. 200년 이상 남성이 독점했던 부통령이라는 유리천장을 깬 것은 미국 사회의 큰 변화로 평가된다. 워싱턴정가에서는 그가 여성이라는 상징적 존재에 그치지 않고 ‘실세 부통령’으로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해리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통치 파트너로서 국정 전반에 관여할 것”이라며 “미국 역사상 가장 힘 센 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해리스가 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첫 일성은 “(국가에) 봉사할 준비가 돼 있다(Ready to serve)”였다. 국정 2인자로서 가지는 의무와 책임을 강렬하지만 짧은 문구로 드러낸 것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동률을 이루는 가운데 상원의장을 맡은 해리스 부통령은 캐스팅보트 행사로 새 행정부의 국정 운영을 탄탄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타이 브레이커’(tie breaker·우열을 가리는 경기)가 아니라 ‘딜 메이커’(deal maker·해결사)가 되기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상원의원을 지낸 경력으로 의사당에서 반목보다 조율을 끌어낸다면 그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올해 76세로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첫 임기가 끝나면 부통령직이라는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당 내 유력 대선주자로 입지를 굳힐 수도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은주 서울시의원, 지역과 대학 상생의 마중물 프로젝트 참석

    이은주 서울시의원, 지역과 대학 상생의 마중물 프로젝트 참석

    지난 13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는 「2021 서울과기대 지역상생 프로젝트 ‘이음’」온라인 세미나 및 포럼이 개최됐다. 대학과 해당 지역이 상생하기 위한 협력과 교류를 이어가는 가운데 노원구와 서울과기대는 2021 서울과기대 지역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관내 국회의원, 시의원, 구청장 및 민·관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은주 서울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대학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상생협력을 위해 지난해부터 진행한 사업으로 지역주민과 지역 현안문제에 대한 토론 진행 그리고 온라인 세미나 및 온·오프라인 포럼으로 확대 시켰으며, 프로젝트의 주된 의제는 노원구의 주요 현황과 지역과 협력할 수 있는 대학의 인프라를 공유하고 궁극적으로 대학과 지역 상생의 길을 물어보고 찾아갈 수 있게 형성되었으며 노원구와 서울과기대의 상생협력 방안 모색이 그 목표임을 설명했다. 「2021 서울과기대 지역상생 프로젝트 ‘이음’」의 지역과 마주보기 Ⅰ,Ⅱ를 모두 패널로서 참석한 이 의원은 “노원구 공릉동을 대표하는 서울시의원으로서 서울과기대와 지역의 협력체계 구축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충분히 나눠보았으며 더 나아가 서울시에서의 지역-대학 연계에 대한 거시적인 방향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자리에 초대해 주어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의 지속적인 상생과 협력의 마중물 역할을 해내겠다” 며 “또한 경춘선 숲길 활성화 방안과 대학과 지역의 협력 구조방안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과 고민을 함께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편 성매매에 격분 며느리, 80대 시어머니 폭행 “자식 잘못 둔 벌”

    남편 성매매에 격분 며느리, 80대 시어머니 폭행 “자식 잘못 둔 벌”

    해외에서 성매매를 한 남편으로부터 성병이 옮은 며느리가 80대 시어머니를 폭행해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김용찬)는 존속상해 및 특수존속협박 혐의로 기소된 A씨(56·여)에게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4월 13일 남편이 해외에서 성매매를 한 탓에 자신도 성병에 걸리게 되자 홧김에 시어머니 B씨(89)를 찾아가 머리채를 잡고 넘어뜨리거나 얼굴에 침을 뱉는 등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폭행으로 B씨는 뇌진탕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B씨에게 “자식을 잘못 뒀으니 벌을 받아야 한다”며 무릎을 꿇고 빌게 하고, 흉기로 B씨를 위협하는 모습을 영상통화로 남편에게 보여주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남편이 다시는 외도를 하지 못하도록 시어머니를 찾아가 영상통화를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A씨가 B씨를 찾아가기 전 B씨의 큰딸 등 시댁 식구들에게 행패를 부리거나 욕을 하는 등 매우 흥분한 상황이었고, 당시 출동했던 경찰 등 주변 진술과 정황을 토대로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고령의 시어머니에게 상해를 가한 것을 넘어 흉기로 협박한 것은 반인륜적”이라며 “그럼에도 반성하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남편의 외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평소 자신을 무시하던 시댁 식구들과 마찰까지 더해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상해 정도가 비교적 가볍고, 별다른 처벌 전력이 없다는 점 등을 모두 고려했다”고 양형에 대해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외출 영남대 총장 예정자 ‘업무상 배임’ 무혐의

    최외출 영남대 총장 예정자 ‘업무상 배임’ 무혐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소·고발된 최외출 교수(영남대 총장 취임 예정)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대구지검 형사2부(하신욱 부장검사)는 21일 최 교수에 대해 이같이 처분했다고 밝혔다. 영남대 교수회와 대구참여연대 등은 2019년 8월 글로벌새마을운동 포럼 등과 관련해 최 교수를 고발했다. 최 교수는 2009∼2017년 영남대 대외협력본부장 등으로 근무하며 서울연락소 설치 명목으로 사무실 등을 임차해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았다. 또 새마을포럼 자체 부담금 조달계획 없이 대구시와 경북도에서 보조금 3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며 학내 인사권에 개입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지난해 6월 대구시 자치행정과와 경북도 새마을봉사과, 영남대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은 서울연락사무소가 정상적인 의사결정 절차에 따라 설치됐고, 최 교수가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보조금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포럼 공동주최자인 영남대가 실제 행사 비용을 부담한 것을 확인했고, 강요 등 혐의도 고소인 및 관련 참고인 조사에서 부당한 압력행사가 있다고 볼 자료가 부족하다고 봤다. 최 교수는 지난해 말 제16대 영남대 총장에 선임됐다. 그는 다음 달 1일 4년 임기 총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용산공원 새 이름 공모전 결과 ‘용산공원’ 선정…“황당” 반응

    용산공원 새 이름 공모전 결과 ‘용산공원’ 선정…“황당” 반응

    용산기지 공원화 사업으로 조성될 공원의 최종 이름이 ‘용산공원’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이미 가칭 ‘용산공원’으로 불리던 공원의 새 이름을 대국민 공모전과 투표까지 진행해 선정된 공식 명칭이 도로 용산공원으로 결정되자 어이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사업을 진행 중인 용산공원 측은 지난 20일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명칭 공모전과 투표를 통해 ‘용산공원’이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용산공원 측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치열하게 진행된 온라인 대국민 네이밍 공모전에서 5개의 후보작이 선정됐다”며 “이들 5개 후보 중 종합 평가를 통해 선정된 이름은 바로 ‘용산공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선정 이유에 대해 “10여년간 사용되어 국민에게 친숙하고 부르기도 쉬우며 직관적으로 떠올려지는 이름이다”라는 점을 들었다. 2등은 ‘용산열린공원’, 3등 ‘용산미르뫼공원’(용의 순우리말 ‘미르’와 산의 순우리말 ‘뫼’), 4등 ‘용산늘픔공원’, 5등 ‘용산국가공원’이 뽑혔다. 용산공원 측은 “나머지 4개 후보는 용산공원의 다양한 주요 시설들의 이름에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용산공원 측은 대국민 공모 참여 독려를 위해 노트북, 로봇청소기, 백화점 상품권, 치킨, 커피 등을 상품으로 내걸었다. 용산공원 측은 페이스북에 당선작으로 ‘용산공원’ 선정을 발표했다가 “코미디냐”는 등의 비판이 이어지자 게시물을 내리고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 및 블로그를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이처럼 하나마나한 듯한 명칭 공모전 해프닝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충남도는 지난 2017년 태안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와 자원봉사자들을 기리기 위한 가칭 ‘유류피해 극복기념관’의 명칭을 공모한 끝에 ‘유류피해 극복기념관’을 최종 명칭으로 선정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 주변을 순환 운행하는 자기부상철도의 이름을 공모한 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를 최우수 당선작으로 선정해 “이럴 거면 공모전을 뭐하러 했냐”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재난현장서 다치거나 장애 입은 봉사자, 치료비·보상금 더 지급

    재난현장서 다치거나 장애 입은 봉사자, 치료비·보상금 더 지급

    재난 극복을 돕다가 다치거나 장애를 입은 자원봉사자에게 치료비와 보상금이 더 지급된다. 행정안전부가 21일 입법예고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지금까진 부상자에게는 치료비를, 장애가 생긴 경우 보상금을 각각 지원하는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두 경우 모두 치료비와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다. 부상자에 대한 보상금은 ‘의사상자법’ 기준에 따라 지원하고 장애가 생긴 경우 치료비는 실비로 지급한다. 각각의 지급 절차는 ‘민방위기본법’ 시행령에 따른다. 개정안은 또 국가 재난안전관리 기본방향을 정하는 ‘국가안전관리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관계기관과 전문가 의견 수렴 단계를 추가하고, 작성된 기본계획은 인터넷 등으로 국민에게 공개하도록 했다. 재난관리책임기관 재난업무 담당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교육 이수 시한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고 관리자는 최소 7시간, 실무자는 14시간 이상 교육을 받도록 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부처별로 운영하는 재난안전의무보험을 행안부에서 총괄 관리해 형평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담았다. 행안부는 사망 시 1인당 1억 5000만원 등 적정 보상한도를 규정하고 각 기관의 재난안전의무보험 관리·운영 현황을 평가해 미흡한 부분은 개선을 권고한다. 중앙행정기관장은 관련 법령 제·개정시 적정 보상한도 등에서 기준 충족 여부를 입법예고 전에 행안부와 협의해야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이가 타고 있어요”…아이 태우고 만취 음주사고 낸 엄마

    “아이가 타고 있어요”…아이 태우고 만취 음주사고 낸 엄마

    만취한 채 아이 태우고 운전한 엄마단속 당시 ‘비틀비틀·횡설수설’실형 면해…징역형 집행유예“반성·초범·피해 일부 회복된 점 고려” 만취 상태로 자신의 아이를 차에 태운 채 운전하다 사고를 낸 엄마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A(41)씨는 지난해 8월 28일 오후 1시쯤 자신의 차를 몰고 대전 서구의 도로를 500m가량 이동하다가 정차해 있던 승용차 운전석 쪽 범퍼를 들이받았고, 이 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가 다쳤다. 대전지법 형사7단독 송진호 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360시간 사회봉사, 40시간 준법 운전 강의 수강, 80시간 알코올 치료 강의 수강도 각각 명령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333%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차에는 어린 자녀도 타고 있었다. 검찰은 “경찰의 실황 조사서상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당시 A씨는 매우 비틀거리고 횡설수설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범행 불법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형사 처벌을 받은 적 없는 점, 보험으로 피해자 손해 일부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남자에겐 맞을까봐…” 여성만 골라 침 뱉는 소리낸 20대 집유

    “남자에겐 맞을까봐…” 여성만 골라 침 뱉는 소리낸 20대 집유

    “별다른 저항 못 하는 여성에게 범행”“추적 어렵게 자전거 이용…죄질 무겁다”여성만 골라 침 뱉는 소리를 내고 도망갔던 2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남성에게 침 뱉는 소리를 냈다가 다툼이 나면 피해를 볼 것 같아 여성만 노렸다”는 것이 이유였다. 21일 서울북부지법 형사11단독 정완 부장판사는 상습폭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김모(23)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사회봉사,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김씨는 지난해 7~8월 서울 중랑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여성 23명의 얼굴에 침 뱉는 소리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피해자 중 일부는 피고인의 침 뱉는 소리를 듣고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첫 공판에서 김씨는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하고 “남성에게 침을 뱉기에는 제가 피해를 볼 것 같고 일이 커질 것 같았다”며 여성만을 대상으로 범행한 이유를 말했다. 재판부는 “별다른 저항을 못 하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범행하고 추적이 어렵게 자전거를 이용해 죄질이 무겁다”면서 “실제로 코로나19에 감염된 피해자가 없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실종설’ 마윈 석달 만에 나타나

    ‘실종설’ 마윈 석달 만에 나타나

    지난해 10월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실종설이 제기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석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중국 저장성 톈무뉴스를 인용해 “마윈이 이날 100명의 교사를 상대로 화상 연설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동료들과 함께 배우고 생각했다”면서 “중국 기업가들은 ‘시골의 재활성화와 공동 번영’이라는 국가 비전에 봉사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어느 때보다 교육과 자선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끝나면 이들 교사를 싼야(하이난 유명 관광지)로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톈무뉴스는 마윈의 50초 분량 연설 영상을 공개했다. 마윈 재단도 “그가 연례 행사인 ‘시골 교사 구상’의 온라인 행사에 참석했다”고 확인했다. 재단은 2015년 ‘시골 교사 구상’과 ‘시골 교사상(賞)’을 출범시켰다. 해마다 뛰어난 능력을 보인 시골 교사 100명을 선정해 각각 10만 위안(약 1700만원)씩 수여한다. 그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0월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 금융서밋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당시 기조 연설에서 “중국 정부가 지나치게 보수적인 관리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가 당국의 예약 면담(경고 차원의 소환)을 받고 자취를 감췄다.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도 돌연 중단됐다. 이후 구금설·실종설 등 여러 추측이 쏟아졌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초기에 방역 용어 몰라 식은땀…진단키트 실물 본 뒤 겨우 통역”

    “초기에 방역 용어 몰라 식은땀…진단키트 실물 본 뒤 겨우 통역”

    방역당국의 코로나19 일일 브리핑 때마다 당국자 옆에 손을 바삐 움직이는 수어통역사가 나란히 서 있다. 청각이 불편해 감염병 정보에 목말라 하는 이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브리핑에 참여해온 수어통역사는 모두 6명으로 권동호씨가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코로나19 초기인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덕분에 챌린지’ 지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당시를 이렇게 떠올렸다. “수어통역사들이 급하게 현장에 투입돼 고생들을 많이 하던 때였는데 (문 대통령의) ‘덕분에 챌린지’ 지목을 받게 돼 통역사들도 방역 일선에서 수고하는 직업군으로 인식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코로나19가 낯설기는 권 통역사도 마찬가지였다. 첫 확진자 발생 직후인 지난해 2월 방역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브리핑에 긴급 투입됐다고 한다. 익숙지 않은 바이러스나 방역 관련 전문용어를 통역하기가 쉽지 않아 긴장감에 식은땀을 많이 흘렸다고 했다. 그는 “생소한 전문용어는 앞뒤 문맥을 파악해 그 뜻을 해석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혀 모르는 경우에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손가락으로 필기하듯이 써주는 방법을 썼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단어 자체를 손가락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권 통역사는 “지금은 보도자료를 참고하면서 브리핑의 맥락과 핵심을 위주로 쉽게 풀어서 설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전문용어는 보시는 분들도 이해하기 어려워 가급적이면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이해하기 쉽게 해석한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브리핑 통역은 일반 사건·사고를 전달할 때와 달리 국민 안전과 직결돼 있고 시급성을 띠기 때문에 정보를 최대한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했다. 언제가 가장 기억에 남느냐는 질문에 그는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처음 나왔을 때를 떠올렸다. 권 통역사는 “수어 특성이 시각으로 보여주는 것인데 저도 진단키트를 한번도 본 적이 없고 단어만 갖고 유추해 표현하면 보시는 분들이 헷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질병관리청에 요청해 브리핑 30분 전 진단키트 실물을 본 뒤 수어통역을 무사히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권 통역사는 2006년 수어통역 자격증을 취득해 이듬해 농아인협회 부설 수어통역센터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대학 시절 수어에 관심을 갖게 돼 동아리 봉사활동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이전에는 산사태나 지진, 화재 등 긴급한 재난 상황이 발생해도 당국 브리핑 때 수어통역이 없었는데 이번 코로나19 브리핑 참여를 계기로 수어통역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전국의 수어통역사와 사용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매주 평균 2~3차례씩 세종과 오송 브리핑 현장을 오가며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그는 “역설적으로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수어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긴 했지만 갈 길이 멀다”면서 “재난 브리핑 외에도 통역이 필요한 현장이 일상 곳곳에 있으니 수어에 관심을 갖고 수어 자체를 일상 언어로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쓴소리했다가 ‘찍힌’ 마윈…3개월만에 나타나 “국가에 봉사”

    쓴소리했다가 ‘찍힌’ 마윈…3개월만에 나타나 “국가에 봉사”

    시골 교사들 100명 앞에서 화상연설“배우고 생각하며 지내…교육·자선에 전념” 중국 최고위급 인사들 앞에서 당국의 금융규제에 ‘쓴소리’를 날렸다가 자취를 감춰 실종설이 제기됐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3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 저장성 톈무뉴스를 인용해 마윈이 이날 오전 100명의 교사들을 상대로 화상연설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마윈은 화상 연설에서 “요즘 동료들과 함께 배우고 생각했다”면서 “중국 기업가들은 ‘시골의 재활성화와 공동 번영’이라는 국가의 비전에 봉사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교육과 자선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교사들을 하이난 싼야로 초대하겠다고 밝혔다. 톈무뉴스는 마윈의 50초 분량의 연설영상과 함께 전체 연설 내용을 공개했다.마윈은 지난해 10월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서밋을 마지막으로 3개월 동안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금융서밋 연설에서 마윈은 “기차역을 관리하듯 공항을 관리하면 되겠는가”, “전당포식의 규제가 문제” 등등의 직설적인 표현으로 정부 당국을 비판했다. 당시 객석엔 시진핑 국가주석의 오른팔인 왕치산 부주석,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총재 등이 앉아 있었다. 그리고 11월 예정돼 있던 알리바바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의 홍콩·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이 돌연 취소됐다. 앤트그룹의 상장 이벤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예정이었다. 이 상장으로 앤트그룹은 345억 달러(약 39조 15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상장을 불과 이틀 앞두고 중국 당국은 “주요 이슈가 남아 있다”며 IPO를 무기한 연기했다. 그리고 마윈은 철저히 사라졌다.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이던 사업 경연 TV프로그램 ‘아프리카 기업 영웅’에서도 하차했다. 당국은 지난해 12월 24일 알리바바그룹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그렇게 모습을 감췄던 그가 화상연설로나마 3개월 만에 생존을 알린 것이다. 영어교사 출신인 마윈은 2014년 마윈재단(Jack Ma Foundation)을 설립해 중국 시골의 교육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왔다. 마윈 재단은 이날 마윈이 연례행사인 ‘시골교사 구상’의 온라인 행사에 참석했음을 확인했다. SCMP에 따르면 마윈 재단은 2015년 9월 출범한 ‘마윈 시골교사 구상’과 ‘마윈 시골교사상’을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매년 100명의 뛰어난 시골 교사들을 선정해 학생들의 교육에 활용하라며 10만 위안(약 1700만원)씩을 수여한다. 또 이들이 가르치는 능력을 향상하고 시골 학생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도록 3년간 현금과 전문적 지원을 제공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숙취운전 중 역주행”…4번째 음주운전 채민서, 집행유예(종합)

    “숙취운전 중 역주행”…4번째 음주운전 채민서, 집행유예(종합)

    숙취운전하다 역주행 사고 혐의2심도 징역8월·집유2년상해 혐의는 무죄로 뒤집혀 4번째 음주운전으로 운전자를 다치게 한 배우 채민서(본명 조수진·40)가 2심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채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판사 이관형 최병률 유석동)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채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다만 1심은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과 12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지만, 2심은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만 명령했다. 1심에서 인정된 상해 혐의는 2심에서 합리적 증명이 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3차례 이미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음주운전으로 물적 피해가 발생하는 범죄를 일으킨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며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혈중알코올농도가 아주 높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채씨에게 “집행유예 기간을 넘기더라도 다음에 또 음주운전을 하면 (강한)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음주운전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에 채씨는 “알겠다. 절대 안 하겠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한편 채씨는 2019년 3월 진입금지 표시가 된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던 중 정차 중인 승용차를 들이받아, 피해차량의 운전자에게 경추의 염좌 및 긴장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당시 채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3%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채씨는 같은 날 오전 6시~6시27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약 1㎞ 구간을 음주 운전한 혐의도 있다. 1심은 채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 및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앞서 채씨는 2012년 3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15년 12월 같은 혐의 등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노숙인 머리 다듬는 佛 거리의 이발사 “내겐 똑같은 손님” (영상)

    노숙인 머리 다듬는 佛 거리의 이발사 “내겐 똑같은 손님” (영상)

    프랑스 1등 래퍼 김스, 스페인 발렌시아 축구선수 케빈 가메이로, 미국 NBA 농구선수 프랭크닐리키나. 프랑스 이발사 다비드 코다(32)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인사의 머리 손질을 담당하고 있다. 파리 셍제르맹 축구선수 프레스넬 킴펨베, 국가대표 축구선수 레미 카벨라도 코다의 단골이다. 가위 하나를 들고 미국과 영국, 모나코 등 해외를 누비는 코다가 매주 일요일 빼먹지 않고 지키는 일정이 있다. 프랑스 알자스주 스트라스부르 거리에서 노숙인의 머리를 다듬어주는 봉사활동이 그것이다.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코다가 노숙인의 머리를 손질한 지도 벌써 7년째다. 2015년 현지 봉사단체의 노숙인 무료급식 활동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일요일마다 무료로 노숙인들의 머리를 다듬어주고 있다. 그 과정은 유명인사의 머리를 만질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원하는 머리 모양을 묻고, 두상과 모질을 살핀 뒤 가위질을 시작한다. 코다는 2019년 국영라디오 ‘프랑스블루’와의 인터뷰에서 “하루 두 세명밖에 받지 못하지만 매주 일요일 무료 이발소를 연다”고 설명했다. 노숙인들은 몰라보게 달라진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감탄을 내뱉곤 한다. 마르코라는 이름의 40대 노숙인은 코다가 자신을 편견 없이 대해준다고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팬데믹 전에는 노숙인 한 명을 직접 자신의 미용실로 데려가 머리를 다듬어주었다. 아무렇게나 뒤엉킨 머리카락과 덥수룩하게 자란 수염을 깔끔하게 손질해주었다. 노숙인의 화려한 변신에 현지인들은 “인물이 훤하다. 사람이 달라 보인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꼭 거리 생활을 청산할 수 있기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코다는 역시 이발사였던 아버지 영향으로 14살 때 처음 가위를 잡았다. 그러다 필리핀 출신으로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이발사 마크 부스토스를 보고 거리로 나서게 됐다. 코다는 “부스토스가 뉴욕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눈에 띄는 노숙인을 붙잡고 머리를 손질해주는 게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유명인사의 머리를 만지다 노숙인들의 머리를 다듬으려면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내게는 모두 같은 고객”이라고 강조했다.봉사가 노숙인의 삶에도 변화를 일으키지만, 자신에게도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코다는 말했다. 그는 “몇 번의 가위질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건 멋진 일이다. 일요일은 노숙인의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는 소중한 시간이자, 내게는 늘 겸손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라고 털어놨다. 코다는 “사실 VIP들의 세계와 길거리 세계는 완전히 다르다. 두 세계의 차이를 보면서 겸손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구든 노숙인을 도울 수 있다. 이발사인 나는 가위질, 제빵사는 빵 한 조각이면 충분하다”며 재능기부를 독려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문 대통령에게 ‘덕분에 챌린지’ 지목 받았던 ‘이 사람’

    문 대통령에게 ‘덕분에 챌린지’ 지목 받았던 ‘이 사람’

    “초기에 방역 용어 몰라 식은땀…진단키트 실물 본 뒤 겨우 통역”방역당국의 코로나19 일일 브리핑 때마다 당국자 옆에 손을 바삐 움직이는 수어통역사가 나란히 서 있다. 청각이 불편해 감염병 정보에 목말라 하는 이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브리핑에 참여해온 수어통역사는 모두 6명으로 권동호(사진 오른쪽)씨가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코로나19 초기인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덕분에 챌린지’ 지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당시를 이렇게 떠올렸다. “수어통역사들이 급하게 현장에 투입돼 고생들을 많이 하던 때였는데 (문 대통령의) ‘덕분에 챌린지’ 지목을 받게 돼 통역사들도 방역 일선에서 수고하는 직업군으로 인식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코로나19가 낯설기는 권 통역사도 마찬가지였다. 첫 확진자 발생 직후인 지난해 2월 방역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브리핑에 긴급 투입됐다고 한다. 익숙지 않은 바이러스나 방역 관련 전문용어를 통역하기가 쉽지 않아 긴장감에 식은땀을 많이 흘렸다고 했다. 그는 “생소한 전문용어는 앞뒤 문맥을 파악해 그 뜻을 해석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혀 모르는 경우에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손가락으로 필기하듯이 써주는 방법을 썼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단어 자체를 손가락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권 통역사는 “지금은 보도자료를 참고하면서 브리핑의 맥락과 핵심을 위주로 쉽게 풀어서 설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전문용어는 보시는 분들도 이해하기 어려워 가급적이면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이해하기 쉽게 해석한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브리핑 통역은 일반 사건·사고를 전달할 때와 달리 국민 안전과 직결돼 있고 시급성을 띠기 때문에 정보를 최대한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했다. 언제가 가장 기억에 남느냐는 질문에 그는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처음 나왔을 때를 떠올렸다. 권 통역사는 “수어 특성이 시각으로 보여주는 것인데 저도 진단키트를 한번도 본 적이 없고 단어만 갖고 유추해 표현하면 보시는 분들이 헷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질병관리청에 요청해 브리핑 30분 전 진단키트 실물을 본 뒤 수어통역을 무사히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권 통역사는 2006년 수어통역 자격증을 취득해 이듬해 농아인협회 부설 수어통역센터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대학 시절 수어에 관심을 갖게 돼 동아리 봉사활동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이전에는 산사태나 지진, 화재 등 긴급한 재난 상황이 발생해도 당국 브리핑 때 수어통역이 없었는데 이번 코로나19 브리핑 참여를 계기로 수어통역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전국의 수어통역사와 사용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매주 평균 2~3차례씩 세종과 오송 브리핑 현장을 오가며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그는 “역설적으로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수어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긴 했지만 갈 길이 멀다”면서 “재난 브리핑 외에도 통역이 필요한 현장이 일상 곳곳에 있으니 수어에 관심을 갖고 수어 자체를 일상 언어로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광장] 나만 옳다고 우기면 민심은 외면한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나만 옳다고 우기면 민심은 외면한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작년 말 교수들은 2020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아시타비(我是他非)를 선정했다.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뜻이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다른 말이다. ‘나만 옳다’는 아집에 빠져 지난 1년 내내 우리 정치, 사회 전반에 만연했던 비생산적인 갈등과 소모적인 다툼이 반복됐던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해가 바뀌었지만 이런 반목과 갈등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갈수록 더 도드라진다. 본질적인 속성상 접점을 찾기 어려운 정치권을 비롯해 사회 곳곳에서 날마다 파열음이 터져 나온다. 통합과 협치는 사라지고 ‘편가르기’만 난무한다. 1년째 지속되는 코로나로 국민들은 지쳤고, 장사를 못 하게 된 자영업자들은 밥줄이 끊겼다며 분노하고 있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내 편’과 ‘네 편’을 가르는 일에만 집착한다. 소모적인 공방전은 정치인의 ‘입’에서 시작된다. 지난 14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집을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들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 했더니 주인행세를 한다.” 탈원전 정책 수립 과정의 절차적 위법성이 있는지 감사원이 감사에 들어가자 최재형 감사원장을 정조준해 저격했다. 더 나아가 “임기를 보장해 주니 임기를 방패로 정치를 한다. … 윤석열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전광훈, 윤석열, 이제는 최재형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고 직격타를 날렸다. 무슨 냄새인지는 모르지만 ‘전광훈=윤석열=최재형’을 이렇게 동급으로 취급하는 발상은 국민의 상식과는 거리가 있다.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사람이 감사원장에게 정치적 색깔을 덧씌우면서 헌법기관인 감사원의 독립성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도 부적절한 처신이다. 감사원이 본래 업무인 행정부처에 대한 감사를 하는 게 잘못이라는 건지, 처음부터 감사는 정권이 허용하는 분야에만 국한해서 해야 한다는 건지 당체 모를 일이다. 공직자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리이지 정권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다. 감사가 잘못됐는지 아닌지는 나중에 감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나만 옳다고 우기면 민심은 외면한다. 미리부터 자기 확신에 빠져 ‘정치감사’로 몰아세우는 건 문파를 비롯한 지지층만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올 만하다. 여권이 임 전 실장의 발언 이후 감사원의 정치감사를 비난하며 일제히 동조하고 나선 것도 이런 추측을 뒷받침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여권의 이런 움직임에 선을 그었다. “감사원의 감사가 정치적 목적의 감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다른 입장을 보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추켜세우면서 여권의 검찰총장·감사원장 때리기와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국민의 바람과도 부합한다. 권력기관인 검찰과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 보장 원칙을 지키고 있다는 점도 대통령이 밝힌 만큼 여권도 더이상 권력비리 등과 관련한 수사와 감사를 방해해서는 안 되는 건 당연하다. 사정기관장들의 정치 성향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일 만큼 사실 문재인 정부의 상황이 한가하지도 않다. 임기 5년차까지 경제정책을 비롯해 남북관계, 외교안보, 방역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낙제점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고용대란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작년에 폐업이나 해고, 명예퇴직 등 비자발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고용참사가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것은 반기업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원인을 알지만 바꾸지 않으니 달라지는 게 없다. 코로나만 탓할 일이 아니다. 집값, 전셋값은 서민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치솟았다. 부작용에 대한 경고음이 계속 나왔지만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부동산 정책을 비롯해 시장을 역행하는 정책을 되풀이한 탓이다.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가 발발하기 이전 수준으로 경제회복을 하겠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지만, 이를 실현하려면 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 올해가 사실상 임기 마지막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 올해는 코로나를 극복하는 원년이 되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기초를 닦아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다. 민생 회복을 비롯한 현안을 해결하려면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작년에 추윤 갈등이 1년 내내 지속됐을 때처럼 뒤에 물러나 관조하는 모습을 또 보인다면 희망이 없다. 취임 때 약속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통합과 소통을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 sskim@seoul.co.kr
  • 바이든-트럼프 ‘백악관 포옹’ 없다… 워싱턴은 ‘요새’로 변해

    바이든-트럼프 ‘백악관 포옹’ 없다… 워싱턴은 ‘요새’로 변해

    전철역 13곳 폐쇄·의회 주변 철제펜스 ‘취임식 패싱’ 트럼프 백악관 전통 무시후임자 예우 바이든 환영행사 안 열어고별회견 않고, 친필편지 생략도 고심멜라니아 “대단한 영광이었다” 메시지전철역 13곳이 폐쇄됐고, 폐쇄되지 않은 역사 주변에는 주 방위군이 배치됐다. 연방 의회 주변 내셔널 몰 주변으로 철제 펜스가 설치됐고, 주변 빌딩엔 나무 합판을 덧댔다.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 취임식을 이틀 앞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는 전투 지역을 방불케 하는 철통 경계 태세를 취했다. 미국 CBS방송은 “취임식 주간이 시작되면서 워싱턴DC가 요새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수도뿐 아니라 각 주 정부도 취임식 때까지 (폭력 시위 대비)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주 방위군 대변인은 전날 저녁까지 1만 7000명의 병력이 워싱턴DC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취임식 당일엔 주 방위군 병력을 최대 2만 5000명까지 늘릴 계획인데, 이는 첫 흑인 대통령이어서 테러 우려가 제기됐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09년 취임식 때의 2만명을 능가하는 숫자다.지난 6일 미 의회 폭력 난입 사건이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을 ‘봉쇄’ 속에 치르게 한 결정적 사건이지만 당시 폭력을 유도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출입기자와의 고별 기자회견, 후임 대통령 맞이 같은 백악관 전통 의식을 모조리 방기하고 있다. 영부인 멜라니아만 트위터 영상을 통해 “영부인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영광이었다”는 메시지를 남겼을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날 바이든 당선인을 백악관에서 맞는 환영 행사를 열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아니라 트럼프 호텔 수석 매니저였던 백악관 수석 안내인 티머시 할레스가 바이든 당선인에게 백악관을 소개할지 모른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후임자를 향한 덕담을 담은 친필 편지를 백악관 집무실에 있는 ‘결단의 책상’ 서랍에 남기는 전통마저 생략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에 불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오전 일찍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백악관을 떠나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타 플로리다 팜비치에 소유한 마러라고 리조트로 향한다. 마린원 탑승 전 군악대 연주와 21발의 예포, 레드카펫 등의 예우를 즐기는 게 마지막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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