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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뉴스] 국제라이온스협회 강원지구 홍보대사 3명 위촉

    [포토뉴스] 국제라이온스협회 강원지구 홍보대사 3명 위촉

    국제라이온스협회 354-E(강원)지구 정규훈 총재가 2021 미스강원 진 전조은, 2021 미스 대전·세종·충청 진 김연수, 2020 미스 대전·세종·충청 선 최정윤 등 3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2일 지구에 따르면 전조은씨 등 3명의 홍보대사는 2021-2022 회기 동안 E지구가 주관하는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정 총재는 “라이온들의 따뜻한 온정이 그늘진 곳에 효과적으로 전달되는데 홍보대사의 역할이 매우 크다”면서 “354-E지구 창립 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아 국제라이온스협회 창시자인 멜빈존스의 봉사정신을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STOP PUTIN] 우크라이나 돕겠다며 폴란드에 외국인들 집결, 한국인도 온다?

    [STOP PUTIN] 우크라이나 돕겠다며 폴란드에 외국인들 집결, 한국인도 온다?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도와 싸우겠다며 폴란드의 접경 지역에 많은 외국인들이 모여 들고 있다고 영국 BBC가 1일 전했다. 방송은 캐나다의 대학생 겸 코미디언 앤서니 워커(29)가 현재 폴란드 남동부의 접경 도시에 머무르며 전날 트럭으로 우크라이나군에 식량을 실어 나르는 일을 했다고 전했다. 한 문단이 눈길을 붙들었다. 그가 같은 캐나다 군인 출신들과 영국, 한국, 미국에서 오는 자원봉사자 수십명을 며칠 더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힌 대목이었다. For now, Mr Walker plans to remain at the Polish borders for a few days while he waits for several dozen former volunteers, including former Canadian soldiers and others from the UK, South Korea, and the US. On Monday, he said he was helping deliver supplies to the Ukrainian military by truck. 워커의 주장을 BBC 기자가 옮겼을 뿐, 따로 확인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실제로 기다리는 것 말고 확인할 방법도 쉽지 않을 것이다.결혼해 아내와 세 자녀를 둔 워커는 일주일 전만 해도 캐나다 토론토의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우크라이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나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캐나다였으면 우리도 누군가 도와주길 바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각할수록 안정되고 풍족한 나라에 태어난 것이 대단한 행운으로 느껴졌다. 사치를 누린다고 여겨졌다. “난 우크라이나와 아무런 연이 없다. 우크라이나인이 아니다. 그저 한 인간이다. 난 여기 와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고 얼마 전까지 진행된 트럭 운전사들의 시위와 집회에도 앞장섰다. 소셜미디어 팔로워만 10만명이 넘는다. 그런데 지금은 8000㎞ 떨어진 이곳에 와 있다. 자신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그처럼 자원봉사라도 하겠다며 달려오는 외국인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고 했다. 사실 그는 3년 전 캐나다 육군 신체검사에서 혈우병 판정을 받아 불합격했다. 하지만 직업 경력은 다양해 목수와 트럭 운전에다 응급요원 자격증도 있어 이런 역량을 우크라이나에서 활용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캐너디언 대학에서 최근 배운 사이버 보안과 해킹 능력도 쓸모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의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이 집결하면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로 향한 뒤 그곳에서 전선으로 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그가 처음에 우크라이나로 떠난다고 밝히자 많은 이들이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 등 고위 관리들이 해외 자원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한 뒤 동참하겠다는 메시지가 그야말로 봇물을 이뤘다. 레딧과 디스코드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도 수천 건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원할지 모르지만 바딤 프리스타이코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압도적인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것을 허락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모든 자원자들을 무장시킬 것이라고 약속하며 누구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훈련시키고 배속시켜 배치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글로브앤드메일 인터뷰를 통해우크라이나에 가서 자원봉사하거나 싸우고 싶어하는 캐나다인 각자가 결정할 몫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혈통의 캐나다 국적자에 국한해 발언한 것이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 역시 영국인이라면 각자 가고 싶은 곳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밝혀 막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워커 역시 우크라이나로 달려오는 이들을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비용도 많이 들고 수입이 줄게 되니 현실적으로 따져보라고 충고했다. 또 세계적인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가 자신의 데이터를 해킹하는 등 디지털 보안이 많이 취약해졌다고 걱정했다. 아울러 젊은 친구들이 전쟁에 대해 낭만적인 생각을 갖고 여기에 오면 큰일이라고 우려했다. 참전 경험이 많은 이들은 훈련되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자원자들이 도움은 되지 않고 거추장스러워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기 비디오게임 이름을 들며 “‘콜 오브 듀티’처럼 생각해 여기 오면 수류탄과 총알 때문에 죽는다. 이것은 비디오 게임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대와 맞닥뜨릴 것을 걱정되느냐고 물었더니 초기에는 그런 걱정이 있었는데 키예프의 소아암 병동에 공습으로 화재가 일어나 한 어린이가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떨쳐냈다고 털어놓았다. “이 아이 복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난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 대구 달서구청장, 정부대구청사 공무원들 봉사활동에 감사편지 받아

    대구 달서구청장, 정부대구청사 공무원들 봉사활동에 감사편지 받아

    7년 동안 변함없이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이어간 정부대구청사 관리사무소 공무원들이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한테 감사편지를 받았다. 정부대구청사 공무원들은 청사 옥상 텃밭에서 기른 채소를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는 등 봉사활동을 2016년부터 꾸준히 해왔다. 농번기에 지역 농가를 방문해 사과따기나 대추나무 순치기 등 일손 돕기 활동을 벌였고, 매월 세 가구씩 찾아가 오래된 집을 수리해주는 ‘헌집을 새집으로’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112가구를 지원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신규작가에게 전시 공간을 제공해 지금까지 48회에 걸쳐 미술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감사서한에서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2016년부터 외로운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주는 한편, 건축·수도·전기 등 보유한 기술을 활용하여 매월 홀몸어르신, 중증장애인 등 취약 계층 2세대씩을 대상으로 노후·고장난 시설물을 교체하는 봉사활동을 오랫동안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부터는 설·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아동센터에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그 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아낌없는 봉사는 힘들 삶을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에게 편리한 생활 환경 개선 뿐만 아니라, 잘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이 되고 있다”고 치하했다. 그는 “지금처럼 이웃을 돌아보고 보살피는 소중한 마음이 코로나19를 이기는 최고의 백신이 되어 위기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그 날을 기다리며, 장관님을 비롯한 3600여명의 공직자들에게 건강과 행운이 가득 하시길 기원한다”고 감사서한을 끝맺었다.
  • [월드피플+] 연고없는 우크라로…전쟁터로 간 캐나다 코미디언의 사연

    [월드피플+] 연고없는 우크라로…전쟁터로 간 캐나다 코미디언의 사연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돕기위해 아무 인연도 없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전장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서구언론은 자택이 위치한 캐나다 온타리오 주 포트호프에서 약 8000㎞ 떨어진 우크라이나로 건너간 29세 청년 안소니 워커의 사연을 보도했다. 코미디언이자 세아이의 아빠인 그는 현재 국경을 건너 폴란드로 피난 온 우크라이나인들을 돕는 자원봉사를 하고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며칠 후 자신처럼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도착하면 함께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가 전장 한복판에서 싸울 계획이라는 사실. 특히 BBC는 이들 중에는 캐나다와 미국, 영국의 전직 군인은 물론 한국 출신도 있다고 보도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군경력도 없는 워커가 전쟁에 참여하게된 계기는 아내와 TV를 통해 우크라이나 상황을 접하면서다. 워커는 "각종 뉴스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지켜봤는데 어느 하나 좋은 것이 없었다"면서 "나는 우크라이나와 아무 관련이 없지만 한 명의 인간이라는 것이 여기 올 충분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캐나다에서 전쟁이 일어났다면 우리도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커와 같은 세계 각국 자원봉사자들의 움직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러시아와의 전쟁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발언 직후 이어지고 있다.다만 워커도 현실을 모르는 감상적인 참전에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워커는 "나는 응급의료 자격증이 있으며 키예프로 가면 전투병이자 의무병으로 참전할 것"이라면서 "'콜 오브 듀티'와 같은 게임을 생각하며 이곳에 오면 절대 안된다. 총알과 수류탄은 실제로 사람을 죽인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어린이 병원에 포탄이 떨어져 아이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아이의 복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우크라 입국한 ‘美봉사단체’…알고보니 특수요원 출신들이었다

    우크라 입국한 ‘美봉사단체’…알고보니 특수요원 출신들이었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 시민들과 군인이 결사항전중인 가운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미국인 ‘자원봉사단체’가 도착했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자원봉사자’들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전방관측단 소속 한 자원봉사자는 트위터에 ‘키예프에 도착한 외국인 전사들’이라는 글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촬영한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인물들은 신분 보호를 위해 얼굴이 가려져있는 상태다. 하지만 군복차림으로 저마다 무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한 눈에 봐도 자신감에 차 보인다. 또 악마가 창을 들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 현수막과 상선 위 해골이 그려진 그림을 들어올리며 찍은 사진은 보는 사람들에게 위협감을 느끼게 한다.이들의 정체는 미군 특수요원 출신 예비역들이 모인 단체 ‘전방관측단’(Forward Observations Group)이다. 민간군사회사로, 미 해군 네이비씰 예비역들로 구성된 또 다른 단체 GBRS 그룹 등과 협력하며 군사 장비 유통과 일부 전투 작전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이 정확히 어떤 임무를 수행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사건 이후 우크라이나 동쪽 돈바스 지역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크고 작은 전투에서도 우크라이나를 도와온 것으로 전해졌다. 잔혹하기로 악명 높은 러시아 남부 체첸 자치공화국의 민병대는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에 진입했다. 수년간 전투로 단련된 이들은 고문·살인 등 잔혹한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자행해 ‘악마의 부대’로 불린다. 한편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400명여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유엔 미첼 바첼레트 인권최고대표는 지난달 28일 제49차 유엔 인권이사회 정례 회의에서 “목요일(24일) 오전부터 전날(27일) 밤까지 406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사망자는 어린이 7명 포함 102명, 부상자는 304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민간인 대부분은 다연장 로켓 시스템 등에서 발사된 포탄과 공습 등으로 숨졌다”며 “실제 (사상자) 숫자는 유감스럽게도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STOP PUTIN] 우크라이나 외롭게 싸우는데 가짜 사진·동영상에 음모론

    [STOP PUTIN] 우크라이나 외롭게 싸우는데 가짜 사진·동영상에 음모론

    1일(현지시간)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침공한 지 엿새가 됐다. 영국 BBC는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알리는 가짜 사진과 동영상, 엉터리 주장들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고 있어 잘 분간해야 한다고 소개해 눈길을 끈다. 그저 잘못된 정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음모론이나 우크라이나의 진실을 곡해하는 데 악용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방송은 지적했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동부 추후이브란 도시의 주거용 건물이 파괴된 모습이라고 소개된 사진과 동영상이 오래 전 것을 갖다붙인 것이라는 허황된 주장이다. 친러시아 음모론자들이 주로 이런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 2018년 러시아의 마그니토고르스크에서 일어난 가스 폭발 현장을 담은 사진을 갖다 쓴 것이라거나, 핏자국이 선명한 여성이 실은 “위기 때마다 등장하는 배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여성 사진은 뉴스1를 통해 국내에도 소개됐다. 하지만 방송이 확인한 바로는 두 사진기자가 추후이브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틀림없으며 문제의 여성 뿐만 아니라 다른 여성까지, 두 여성의 사진을 촬영한 것이 틀림없음이 확인됐다.다음으로 틱톡에서 1200만회남짓, 트위터에서 100만명 가까이 본 러시아 병사에 맞선 우크라이나 소녀 동영상이다. 하지만 이 소녀는 2012년 오빠를 체포한 이스라엘 병사에 항변하는 팔레스타인 소녀 아헤드 타미미(11)다. 트위터는 이 동영상에 “맥락을 벗어난(out of context)” 꼬리표를 달았는데 틱톡에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다.또 지난 주말 내내 인기를 끈 동영상이 키예프 주민들이 화염병을 던져 러시아군 기갑여단의 행군을 멈추게 했다는 영상들이었다. 두 영국 의원들이 공유하면서 이 동영상은 제법 믿을 만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 동영상은 지난 2014년 빅토르 야누코비치 당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유로마이단 시위 때 키예프 시민들이 화염병을 투척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었다.벨라루스의 넥스타 TV가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는 우크라이나 공군 파일럿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시키는 극적인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방송은 2020년 대통령 선거 이후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매체로 각광받아 이 동영상은 그럴 듯하게 받아들여져 100만회 가까이 시청했다. 그러나 이 영상은 군사 비디오게임 ‘Arma 3’에서 가져온 것이었다.두 어린이가 우크라이나군 호송 행렬을 지켜보는 사진도 상당히 많은 이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미국 하원의원 애덤 킨징거와 카를 빌트 전 스웨덴 총리 등이 트윗하기도 했다. 이 사진이 처음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6년이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서 자원봉사로 사진을 촬영한 작가 작품인데 그는 전투 장면을 조작했다가 쫓겨났다.또 비탈리 클리치코 키예프 시장이 전선에 투입된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하지만 이 사진 역시 지난해 3월 처음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것이었다. 촬영된 곳도 키예프와는 상관 없는 체르니히브 지방의 데스나 훈련센터였다. 물론 클리치코 시장이 지금 이 순간에도 수도 방어에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임하고 있다.마지막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병사와 차를 마시는 동영상이 있다. 주말 동안 300만명 가까이 봤다. 이 동영상이 가짜는 아니다. 하지만 전쟁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에 촬영한 것이었다. Shyrokyne이란 최전선에서 지친 병사를 위로한 것은 맞았다. 그런데도 젤렌스키의 이름을 도용한 텔레그램 계정은 주말 내내 그가 군대에게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할 것을 요구했다고 거짓된 정보를 퍼뜨렸다.
  • 잘못된 역사 바로 세운다... 2022 제주학교들의 독립운동

    잘못된 역사 바로 세운다... 2022 제주학교들의 독립운동

    아픈 역사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 일이다. 제주도내 각급 학교들이 교내 곳곳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 청산에 팔을 걷어붙였다. 1일 제주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육 현장의 일제 식민 잔재 청산 현황을 보면 13개 학교가 교목을 가이즈카 향나무에서 우리나라 고유 수종 등으로 교체했다. 도교육청이 2020년 내놓은 ‘일제강점기 식민잔재 청산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35개 학교가 향나무를 교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가이즈카 향나무를 특정하여 교목으로 지정하였다기보다는 일반적인 전통향나무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야생향나무는 동해 바다와 맞닿은 울릉도와 한반도 동해안의 해식애와 내륙의 정선과 영월 일대의 절벽에서 자생하기 때문이다. 논란 수종으로 지목된 가이즈카 향나무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에 들어온 수종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있는 위미중학교는 지난해 교표와 교훈, 교목을 변경했다. 교표의 경우 기존에는 일제 잔재로 분류되는 월계수 잎 문양이 쓰였었는데, 바뀐 교표는 위미리 하면 떠오르는 동백 이미지를 담았다. 교목도 일제 잔재로 분류되는 가이즈카 향나무여서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자 설문조사를 거쳐 동백나무로 바꾸기로 했다. ‘성실, 협동, 봉사’이던 교훈 역시 학생 공모를 통해 ‘미래의 내 꿈을 펼쳐라!’로 변경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근면, 성실, 지성같은 교훈은 근대적 경제발전, 보편적 일본인의 가치를 강조하는 용어”라며 “학교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통해 학교가 추구하는 인재상을 담을 수 있는 교훈으로 개선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1964년 개교한 한림여자중학교는 지난해까지 ‘순결’을 교훈으로 사용하다가 일제 잔재 청산과 더불어 미래 100년 학교문화 정립을 위해 교육공동체의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여 ‘긍정적인 마음, 창의적인 생각, 적극적인 행동’으로 개정했다. 학교 관계자는 “가온누리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학생, 학부모, 동문, 교직원 모두가 공론화 과정에 참여하여 교훈 개정이 이루어진 것에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전했다.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총동문회는 지난달 14일 모교에 10년생 하귤나무 10그루를 기증하고 기념식수를 실시했다. 학교 본관 화단과 주변의 ‘가이즈카 향나무’를 모두 제거하고, 하귤나무를 심어 제주도다운 정서를 담았다. 한편 교표·교기를 변경한 학교도 13곳에 이른다. 대부분 욱일기나 월계수 잎 문양 등 일제 잔재로 분류되는 문양이 포함됐던 곳들이다.
  • “취미는 사격, 나라 지킨다” 총을 든 미스 우크라이나

    “취미는 사격, 나라 지킨다” 총을 든 미스 우크라이나

    “침략할 의도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는 모든 이들은 생명을 잃을 것이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나라를 지키겠다”고 결사항전에 나섰다. 전·현직 대통령과 신혼부부 등이 자발적으로 총을 들었고, 터키에서 활동하던 미스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도 나라를 위해 군복을 입었다. 2015년 ‘미스 우크라이나’ 아나스타샤 레나(31)는 전쟁 이전에는 모델과 PR(홍보) 매니저로 일했다. 대학교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전공했고 5개의 언어를 할 줄 알며, 통번역가로도 일했다. 평소에도 사격을 스포츠로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스타샤는 우크라이나 군대에 자원봉사 중이다. 지금까지 아나스타샤처럼 우크라이나 방위군에 자원입대한 여성은 3만 5000여명에 이른다. 그는 군복을 입고 총을 든 사진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하며 “러시아군에 맞서 함께 싸워달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도로청은 페이스북에 “러시아군은 이곳 지리를 잘 모른다. 그들이 지옥에 가게끔 하자”며 지방 정부, 지역 공동체 등에 표지판 제거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아나스타샤는 러시아군을 교란시키기 위한 ‘도로표지판 제거’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아나스타샤 뿐만 아니라 전국의 일반 시민들이 총 다루는 법에서부터 화염병을 만드는 방법, 수류탄 던지기 등 여러 기본적인 전투 훈련을 받고 있다. 자원봉사 군인들은 자원봉사 중인 것을 알리기 위해 노란색 팔 띠가 있는 옷을 입고 우크라이나 도시를 순찰 중이다.
  • [STOP PUTIN] 英외무 “우크라이나 전장 달려가는 자국민 지원” 스페인 내전처럼

    [STOP PUTIN] 英외무 “우크라이나 전장 달려가는 자국민 지원” 스페인 내전처럼

    “민주주의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달려가는 영국 국민들을 정부는 지원하겠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이 27일(이하 현지시간) BBC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해 개개인의 결정에 달린 문제라면서도 러시아 군의 침공으로 곤경에 처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국제군에 합류하려는 영국인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러스 장관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외 국적자들이 “유럽의 안전을 방어하는 데 합류해 달라”고 호소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싸우길 원하는 해외 자원자들로 국제군을 창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단순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 아니라 유럽을 상대로, 유럽의 단결에 전쟁을 시작한 것”이라면서 “유럽과 세계의 안전을 방어하기 위해 합류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은 21세기의 침략자들에 맞서 우크라이나인들과 어깨를 결고 싸우자”고 호소했다. 현재 영국 정부는 군대를 파병할 뜻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벤 월레스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어떤 곳에서 맞서 싸우든 모든 장비를 지원받게 될 것이란 점을 분명히 밝혔다. 바딤 프리스타이코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 침공 나흘째 만에 압도적인 숫자의 외국인들이 자국을 위해 싸우게 허가를 해달라고 하고 있다며 모든 자원자들을 무장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당장은 조국에 돌아가 무기를 들고 힘을 보태고 싶다는 우크라이나 이민자 출신이나 체류자들이 주종을 이루겠지만 과거 스페인 내전(1936년 7월 17일~1939년 4월 1일) 때처럼 순수한 열정에 따라 우크라이나로 달려가는 젊은이들이 있을 수 있겠다.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의 군부를 중심으로 한 파시즘 진영이 민주적 선거를 통해 집권한 좌파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켰다. 5개월 전 정교 분리와 토지 개혁을 내세워 노동자 농민의 지지를 받은 인민전선 정부가 출범했지만 기득권층인 군부, 가톨릭 교회, 왕당파, 지주, 자본가들은 권력을 순순히 내놓지 않았다. 스페인은 결국 프랑코파와 공화파로 완전히 갈라졌다. 여기에 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국제 역학 구도 속에 주변 국가들이 가세했다. 파시즘 정권이던 독일과 이탈리아는 15만의 대군을 보내 프랑코를 전폭 지원했지만, 확전을 우려한 영국과 프랑스는 불간섭 원칙을 고수했다. 소련이 공화파를 지원했지만 거리상의 이유로 한계가 있었다. 이렇게 각국 군대가 움직이지 못하자 대신 좌파 지식인, 공화주의자, 자유주의자, 무정부주의자 등이 의용군 ‘국제여단’을 결성해 공화파 시민군과 연대해 싸웠다. 앙드레 말로, 어니스트 헤밍웨이, 파블로 네루다 등 세계적 지성과 문호들,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 등 남미의 젊은 혁명가들이 총을 들고 스페인 내란 현장으로 향했지만 끝내 프랑코 정권에게 무릎 꿇고 말았다. 이제 침공 나흘 밖에 안 된 시점이라 예단하기 어렵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제 의용군 호소가 얼마나 먹혀들지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국경을 넘어와 머무르는 폴란드의 접경 도시 프셰미실에는 이들을 도우려는 폴란드, 심지어 독일 자원봉사자들이 달려와 난민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 숱한 실패 딛고 ‘기부 먹방’… 위안부 할머니에게 사랑 퍼주다

    숱한 실패 딛고 ‘기부 먹방’… 위안부 할머니에게 사랑 퍼주다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밥심의 현장을 찾아 응원합니다. 올해로 방송 8년 차에 접어든 ‘114만 먹방 유튜버’ 야식이(허민수·42)의 밥상에 함께했습니다. 2015년 5월 아프리카TV에서 처음 먹방을 시작한 그에겐 이름도 없었다. ‘뭐 하는 사람이냐’고 묻는 시청자에게 “낮에는 책을 보고 밤에는 야식을 먹는 학생”이라고 소개했다. “그럼 ‘주독야식’이네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주독’을 빼고 활동명을 정했다. 군을 마치고 입학한 늦깎이 대학생, 역사 강사, 임용고시생으로 살던 ‘주독이 대접받는 세상’이란 경로를 그렇게 이탈했다. 그리고 날것의 감성과 시선이 환대받는 ‘야식 잘 먹는 재주가 먹히는 세계’로 진입했다. 고등학교 시절 야식이에게 공부는 뒷전이었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피자집과 족발집에서 배달 알바를 했다. 방황하던 그는 학교에 30일 정도 무단결석을 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졸업 뒤에는 족발집을 차렸다가 3개월 만에 그만두고 어머니가 운영하던 오락실 일을 도왔다. 한참 유행하던 펌프의 인기가 식으면서 오락실이 어려워졌고 가세가 기울었다. 두 달 만에 입대했다 제대하니 오락실은 PC방으로 바뀌어 있었다. 군 제대 후 알바로 돈을 모은 그는 2004년 여름부터 석 달 동안 공부한 끝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고 이듬해 입학했다. 나중엔 대학원까지 진학했다. 특히 수능 사회탐구영역 선택 과목이던 국사와 근현대사를 파고들었다. 그래서 대학교 3학년 때인 2007년부터 7년 동안 학원에서 역사를 가르쳤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수험서를 내기도 했다. 그때 찍은 한국사 강의 영상이 지금도 야식이 채널에 있다. 야식이는 강사인 동시에 수험생이기도 했다. 대학원을 마친 뒤 임용고사를 두 해나 봤다. 임용고사 삼수를 하던 중 먹방 유튜버가 된 2015년엔 영상 찍느라 시험 접수일을 놓쳤다. ‘임용고사 접수 신청 언제 하세요’라는 시청자의 질문을 받고서야 접수일을 놓쳤다는 걸 알게 됐다. 야식이는 “절박하게 시험을 준비하던 중에 놓친 게 아니라 일종의 ‘미필적 고의’였다”고 회상했다. 역사 교사 대신 먹방 유튜버가 됐다고 해서 야식이의 역사 공부가 쓸모없어지진 않았다. 역사를 공부하며 올곧은 사고와 행동을 할 수 있는 힘을 길렀다. 유튜버 초기부터 기부를 이어 간 것도 같은 맥락에서였다. 방송 시작 두 달 만에 학원 강사 시절부터 봉사활동을 해 온 야학에 6만 3250원을 기부한 일을 시작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사는 나눔의집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6·25 참전용사, 결식아동 등 우리 사회의 절대적 빈곤 계층에 꾸준히 기부해 왔다. 그간 누적된 기부 액수만 3억 5000만원에 가깝다. 특히 야식이는 나눔의집 기부금 횡령 의혹이 제기된 이후에도 기부를 이어 갔다. 그는 “아직도 유튜브 댓글을 보면 야식이가 기부한 게 윤미향한테 간다고 우려하시는 분이 많다”면서 “정의기억연대와 나눔의집은 운영 주체가 다르고 저는 나눔의집에만 기부를 했는데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부하면 더 많은 이가 채널을 보며 나눔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저 같은 사람이 기부를 함으로써 먹방 유튜버도 덩달아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한다”면서 “기부할수록 오히려 저에게 좋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물론 그의 채널에서 ‘주독’은 도울 뿐 ‘야식’이 주요 콘텐츠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 급식에서 남은 카레를 전부 다 먹으며 대식가 기질을 알게 됐다는 그는 “당시 아프리카TV에서 먹방으로 유명하던 BJ들을 보면서 ‘내가 더 잘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먹방 5년 차인 2019년 한 방송에서 그의 식사 전후 위장을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찍어 분석해 보니 먹방 이후 일반인의 2~3배 크기로 위가 부풀어 올라 있었다고 한다. 당시 야식이의 위를 검사한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위 내부에 근육이 있다. 일반인이 이렇게 먹었다간 위 천공이 생길 정도”라고 분석했다. 타고난 먹방 체질이었던 셈이다. 그럼에도 방송용 과식을 한 뒤 야식이는 몸무게가 70㎏이 될 때까지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불광천에서 양화대교까지 왕복 하루 10㎞ 이상을 뛰기도 했다. 결혼 뒤 방송과 육아를 병행하다 15㎏이 갑자기 쪘을 때는 “배부르고 등 따시니까 초심을 잃어 게을러졌다”고 자책했다. 요즘에도 방송을 안 할 때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공복을 유지하거나 1000㎉ 이하로 음식 섭취를 제한한다. 그를 만난 지난 23일은 방송 다음날이라 원래 금식일이었는데 인터뷰 사진을 위해 495㎉짜리 라면 한 개를 먹은 것이 전부였다. 야식이 채널의 킬러 콘텐츠는 초저가 맛집 탐방이다. 2017년 7월 1000원짜리 짜장면집을 찾은 일이 도화선이 됐다. 이 영상이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100원짜리 떡볶이, 200원짜리 오뎅을 파는 집에 찾아갔다. 그는 “먹방에 몰두하다 보면 모든 게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수험생이든 건물주든 누구나 음식을 먹으며 비싼 음식이든 싼 음식이든 음식은 언제나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의 초저가 가성비 맛집 탐방은 한동안 먹방 유튜버의 주요 소재가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야식이 채널은 2020년 6월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해 골드 버튼을 받았다. 구독자 10만명까지 3년 5개월이 걸렸지만 이후 100만명까지는 1년 8개월 정도가 걸린 셈이다. 최근에는 대선후보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의 요청으로 만나 먹방을 찍으며 한반도 평화 문제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김 후보와는 탈북민이 개업한 평양냉면집에서, 조 후보와는 칼국수집에서 만났다. 야식이는 “한반도가 통일이 되면 백두산 천지 물을 길어서 라면 10봉지 먹방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실은 먹는 동안 말을 최대한 적게 하는 게 야식이의 특징이다. 음식점 소개 뒤 “잘 먹겠습니다”라고 인사한 다음 추가 주문해 다 먹고 나서 “잘 먹었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전부다. 그는 “택시를 타면 탈 때부터 내릴 때까지 떠들 정도로 말이 많다”면서도 “스스로 제가 재미가 하나도 없다는 걸 알아서 약간의 리액션 외에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덕분에 야식이 채널 구독자들에게 ‘사장님 놀라심’은 일종의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됐다. 구독자들은 ‘사장님이 놀라는 것 보려고 들어왔다’는 댓글을 단다. 야식이가 혼자 음식점에 들어가 대량 주문을 하면 처음에는 음식점 사장님이 만류한다. 야식이가 처음에 시킨 음식을 다 먹은 뒤 추가 주문을 하면 사장님이 놀라게 되고, 사장님의 감정 변화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콘텐츠를 완성하는 식이다.평소 말이 많은 야식이도 집안에선 꺼내기 조심스러운 얘기가 있다. ‘여수·순천 10·19사건’ 때 그의 큰아버지 허돈이 실종됐다. 큰아버지는 봉기군에 가담했다 진압군에게 학살당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자식을 떠나보낸 조부모부터 그의 부모 대까지 ‘빨갱이 낙인’이 무서워 쉬쉬하던 얘기였다. 삼대째인 야식이는 그의 석사 논문에 큰아버지의 성함을 담았다. 야식이는 “가족 중에 이 문제를 말하는 사람은 조카인 저밖에 없다”면서 “온 가족이 무관심한 큰아버지 문제를 끄집어낸 건 우리의 어두웠던 과거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순천 10여개 시민사회단체 3700여명 ‘이재명 지지 선언’

    순천 10여개 시민사회단체 3700여명 ‘이재명 지지 선언’

    이재명을 지지하는 범 자치분권 순천본부 등 전남 순천지역에서 활동중인 1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20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26일 자치분권 순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순천본부 사무실에서 진선미 국회의원과 명재승 국민플랫폼 미래대전환본부장, 김보미 수석 부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들의 지지선언식을 가졌다. 이들 단체들은 “대한민국이 누구나 희망을 잃지 않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며 “사회복지, 노인, 아동·청소년, 주거, 보육, 장애인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순천의 봉사단체인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미래를 선도할 국가 지도자로 이재명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킬 평화의 사도로, 포용 복지국가를 완성하는 시대의 개혁가로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들은 돌봄을 공적으로 책임지는 나라, 아파도 치료비와 생계 걱정이 없는 나라, 지역과 계층 간의 의료불평등을 해소해 어디에 살거나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가질 수 있는 나라를 원한다”고 덧붙였다.조사현 자치분권 순천본부장은 “공동주택과 사회주택의 확대로 주거 걱정이 없는 나라, 공백없는 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으로 장애인의 아름다운 삶이 보장되는 나라를 희망한다”며 “이 후보야 말로 인간적 존엄성을 가지고 노후생활을 할 수 있는 복지국가를 반드시 실현하리라고 확신한다”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지지 선언에 참여한 단체는 경도주권찾기운동본부, 귀무덤봉환추진운동본부, 새시모봉사단과 라일락봉사단, 순미발봉사단, 희망사랑봉사단, 정감있는사람, 초록우산, 허함사 등 10개 단체로 총 3646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 “유세 시끄럽다”며 이재명 캠프 봉사자 폭행...40대 男 입건

    “유세 시끄럽다”며 이재명 캠프 봉사자 폭행...40대 男 입건

    선거 유세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자원봉사자를 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40대 남성 A씨가 서울 노원역 인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거리 유세 자원봉사자 2명을 폭행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현장에서 폭행을 말리던 시민 1명도 A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부상을 당한 피해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선거 유세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피해자들을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사례 가운데 일반 시민에 대한 부분은 폭행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 흐느끼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전쟁, 악몽같다”

    흐느끼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전쟁, 악몽같다”

    24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뒤로 우크라이나와 맞닿은 폴란드 접경 도시 프셰미실에는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물밀듯 밀려들고 있다. 프셰미실 중앙역과 메디카 국경검문소에 만들어진 임시 피란민 수용소에는 난민 1천200여명이 머물고 있으며, 숙소는 동이 났고 은행 앞엔 줄이 길게 이어졌다. 메디카 검문소는 걸어서도 국경을 넘을 수 있어 전쟁을 피하려는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탈출구가 됐다. 전쟁이 난 지 이틀째인 25일 오전 프셰미실 중앙역 대합실에 전날 밤 설치된 임시 수용소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피란민들이 차가운 철제 침대 의자에 지치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앉거나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들은 고국의 전쟁 피해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자 휴대전화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일부 피란민은 화면을 보다가 충격적인 소식에 울음을 터뜨리거나 우크라이나에 남겨놓고 온 친지들과 전화하다가 하염없이 흐느꼈다. 전쟁을 모르는 어린아이들만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지원하러 온 폴란드 군인과 경찰, 자원봉사자들이 주는 간식을 받아 갔다. 프셰미실시는 피란민을 위한 안내창구와 응급 의료서비스를 시작했고 군경, 자원봉사자들은 이들에게 빵과 수프, 사과, 도넛, 물, 과자 등 식료품을 배급했다.
  • “제발 태워주세요”…키예프 떠나는 버스 붙잡고 애원한 우크라이나 할머니

    “제발 태워주세요”…키예프 떠나는 버스 붙잡고 애원한 우크라이나 할머니

    지난 24일 새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는 포성과 폭발음이 가득 찼고, 도시 전체가 패닉에 빠졌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시민 수백 명이 대피하는 현장을 발빠르게 보도 중이다. 수도 키예프의 지하철은 대피하려고 몰려든 시민들로 가득했고, 간단한 짐을 챙겨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피난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유튜브에는 한 우크라이나 노부인이 키예프를 떠나려는 버스에 탑승하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키예프를 빠져나가기 위해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지하철역과 기차역, 버스 터미널 등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버스정류장에 길게 늘어선 줄, 버스를 타기 위해 돌진하는 사람 등 긴장감 가득한 시민들의 모습은 심각한 현지 상황을 가늠케 했다. 이어진 영상에는 한 노인이 출발하려는 버스를 붙잡고 “제발 버스에 태워달라. 다른 버스들은 아무 곳도 안 간다”면서 “제발 나를 태워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더했다.한편 우크라이나와 맞닿은 폴란드 접경 도시 프셰미실에는 우크라이나 피난민이 물밀듯 밀려들고 있다. 피난민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오는 열차는 열차표가 없어도 수용 한계까지 승객을 태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셰미실 중앙역과 메디카 국경검문소에 만들어진 임시수용소에는 난민 1200여명이 머물고 있다. 프셰미실 시내에 있는 호텔과 여인숙 등 숙소는 모두 동이 났다. 프셰미실시는 피란민을 위한 안내창구와 응급 의료서비스를 시작했고 군경, 자원봉사자들은 이들에게 빵과 수프, 사과, 도넛, 물, 과자 등 식료품을 배급했다.
  •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사순 메시지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사순 메시지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사순 시기를 맞아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2코린 5.20: 6.2)를 주제로 사순 메시지를 25일 발표했다. 정 대주교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겪으면서 신앙생활을 마음껏 하지 못하고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여의거나 경제적 궁핍을 겪거나, 혹은 소중한 꿈들을 접어야 하는 절절한 아픔과 상실을 겪고 있다”면서도 “우리들은 여러가지를 새롭게 깨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 중 한 가지는 전 지구적 환경이 하나의 공동체임을 더 느끼게 됐다는 점”이라면서 “2년여 전 지구상 어딘가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집어삼키고 수억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수백만 명이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나는 상황을 겪으면서, 어느 한 나라만 잘한다고 되는 세상이 아니라 온 세상이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함을 우리 모두는 단단히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그러면서 “전 지구 공동체적 대응과 병행해서 함께 가야할 사실 하나는 ‘모두’와 ‘각자’는 사실 다른 둘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모두’가 있기에 우리 ‘각자’가 존립할 수 있고, 우리 ‘각자’가 있어 ‘모두’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순절은 ‘모두’를 새롭게 하기 위해, ‘각자’ 하느님 앞에 진실되이 스스로를 돌아보도록 하느님께서 초대해 주시는 시간”이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낳은 아픔과 상실들 속에 하느님은 우리를 저버리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그 고통 속에 말없이 십자가 위에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또 다음달 9일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가는 사랑의 장인’이 되어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처럼, 자신을 희생하여 모든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사랑하는 분을 새 대통령으로 보내주시기를 주님께 청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가톨릭교회는 주님 부활 대축일(올해는 4월 17일) 전 40일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참회와 희생, 극기, 회개와 기도로 부활 대축일을 준비하는 ‘사순 시기(四旬時期)’를 보낸다.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올해 3월 2일)로 시작한다.
  • 더 많은 나라 이야기 왜 안 돼?… 대학생 7명이 꾸려낸 ‘모래알’

    더 많은 나라 이야기 왜 안 돼?… 대학생 7명이 꾸려낸 ‘모래알’

    “세계에 200개가 넘는 나라가 있는데, 우리는 왜 선진국과 일부 나라의 이야기만 읽을 수 있을까.” 대학생 7명이 이런 아쉬움을 직접 풀어 보기로 했다. 십시일반 쌈짓돈을 모아 300만원으로 출판업을 시작한 게 2019년. “출판은 사양산업”, “출판사가 무슨 스타트업이냐”는 시선보다 해소하고 싶은 관심이 더 중요했고, 책의 힘과 가치가 더 소중했다. 아주 평범한 모래지만 그 안에서 진주가 발견되기도 하고 유리로 만들어져 반짝일 수 있듯, 세계에 흩어진 지식들을 모아 보자며 ‘모래알’이라는 출판사를 꾸렸다. 24일 만난 도서출판 모래알 김시연(23) 대표와 주민영(21)·정희석·백동영(이상 23) 이사의 앳된 얼굴들이 책 이야기에선 사뭇 진지해졌다. 학교도 전공도 모두 다른 이들은 경기 부천에서 고교 시절 ‘18세 선거권 확대를 위한 청소년·청년 연석회의’로 인연을 맺었다.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자연스레 해외의 정세와 역사에도 관심이 크게 모였다고 한다. 그러다 ‘부천에도 외국인이 많은데 정작 그 나라 이야기를 담은 책이 없다’는 안타까움으로 무작정 2만 5000원을 부천시에 내고 출판사 등록을 했다. 7명이 재무, 번역, 교열, 서점 업무 등 역할을 나눴고, 지난해 3월 ‘봉고본두, 방글라데시의 국부를 만나다’로 방글라데시 초대 대통령이자 건국 지도자인 셰이크 무지부르 라만(1920~1975)의 평전 번역서를 첫 책으로 냈다. 출판기획안과 한지에 정성껏 쓴 편지를 방글라데시 총리실에 보낸 과정은 그야말로 맨바닥부터 부딪히는 일의 연속이었다. 약 2주 뒤 라만의 장녀인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출판에 동의한다는 답신을 보냈고, 주한 방글라데시대사관의 지원으로 책이 나왔다. 곧바로 같은 해 6월 라만의 ‘미완성 회고록’ 번역본을 낼 만큼 방글라데시 측 반응이 좋았다. 지난 1일 나온 미얀마 아웅산 수치 고문의 측근이자 인플루언서인 판셀로의 ‘봄의 혁명’도 이들의 작품이다. 판셀로는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뒤 첫 체포 리스트에 오른 인물. 국내 전문가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수소문해 도피 중이던 판셀로에게 연락을 건넸고 3주 만에 동의를 얻어냈다. 그동안 출판 경력이 미미해 많은 나라로부터 출판 제의를 거절당하기 일쑤였는데 판셀로는 이들이 대학생이라는 데 오히려 매료됐다. 김 대표는 “방글라데시와 미얀마는 한국을 롤모델로 삼고 있어 그 나라의 철학과 역사를 담은 책을 한국 청년들이 소개한다는 것에 매우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대만, 이집트, 에티오피아, 카자흐스탄 등 세계 곳곳의 모래알을 모으기 위해 이들은 수십 통의 SNS 메시지를 보내고 고운 한지에 간절한 뜻을 담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진로로 정한 것도 아니고, 월급 한 푼 없어도 멈출 수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요즘 세대들이 가상현실(VR)이나 브이로그 등 간접 체험 콘텐츠들을 좋아하는데 책이야말로 지식의 가치와 공감을 나누는 가장 좋은 매개체”(정희석), “다양한 나라를 배우며 시각을 넓히는 진정한 공부를 하는 중”(백동영), “‘내가 꿈을 이루면 내가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말을 좋아하는데 지금 우리의 활동이 미래의 대학생들에게 또 다른 길과 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주민영), “현지 법인을 세워 국내 책을 해외에도 소개하고 싶다”(김시연)는 생각과 바람도 이들의 시야만큼 크다.
  • “승리 위해 뭉치자”… 팔 걷어붙인 친문

    “승리 위해 뭉치자”… 팔 걷어붙인 친문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주저하는 친노(친노무현)·친문 성향 지지자 설득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윤건영 “아직 마음 못 여는 분 계시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무실장인 윤 의원은 24일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을 승리로 이끌었던 시민들 중에서 아직도 마음의 문을 못 연 분들이 일부 계시다”며 “그분들이 대선 승리를 위해서 마음의 문을 열고 같이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 전 수석도 부산 선대위에서 자원봉사 형태로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희 “극문 똥파리 빼곤 뭉쳐” 논란선대위 미디어특보단장인 최민희 전 의원은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아주 극히 일부 ‘극문 똥파리’라는 분들만 제외하면 이제 거의다 뭉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극문 똥파리는 문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 중 이 후보의 탈당을 요구하거나 이 후보 대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이들을 낮잡아 일컫는 말이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실은 “이 후보와 민주당이 제1야당 후보를 공격하고 밭갈이를 무리하게 시도하다 보니 자가당착에 빠져 지지하던 세력까지 배척하고 욕보이며 조롱하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 “평범한 모래알이 진주·유리로 반짝이듯” 세계 이야기 찾아 옮기는 대학생들의 출판사 ‘모래알’

    “평범한 모래알이 진주·유리로 반짝이듯” 세계 이야기 찾아 옮기는 대학생들의 출판사 ‘모래알’

    “세계에 200개가 넘는 나라가 있는데, 우리는 왜 선진국과 일부 나라의 이야기만 읽을 수 있을까.” 대학생 7명이 이런 아쉬움을 직접 풀어 보기로 했다. 십시일반 쌈짓돈을 모아 300만원으로 출판업을 시작한 게 2019년. “출판은 사양산업”, “출판사가 무슨 스타트업이냐”는 시선보다 해소하고 싶은 관심이 더 중요했고, 책의 힘과 가치가 더 소중했다. 아주 평범한 모래지만 그 안에서 진주가 발견되기도 하고 유리로 만들어져 반짝일 수 있듯, 세계에 흩어진 지식들을 모아 보자며 ‘모래알’이라는 출판사를 꾸렸다. 24일 만난 도서출판 모래알 김시연(23) 대표와 주민영(21)·정희석·백동영(이상 23) 이사의 앳된 얼굴들이 책 이야기에선 사뭇 진지해졌다. 학교도 전공도 모두 다른 이들은 경기 부천에서 고교 시절 ‘18세 선거권 확대를 위한 청소년·청년 연석회의’로 인연을 맺었다.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자연스레 해외의 정세와 역사에도 관심이 크게 모였다고 한다. 그러다 ‘부천에도 외국인이 많은데 정작 그 나라 이야기를 담은 책이 없다’는 안타까움으로 무작정 2만 5000원을 부천시에 내고 출판사 등록을 했다. 7명이 재무, 번역, 교열, 서점 업무 등 각자 역할을 나눴고, 지난해 3월 ‘봉고본두, 방글라데시의 국부를 만나다’로 방글라데시 초대 대통령이자 건국 지도자인 셰이크 무지부르 라만(1920~1975)의 평전 번역서를 첫 책으로 냈다. 김 대표는 “우리의 김구 선생처럼 지금의 방글라데시 국민들을 이해할 수 있는 핵심 인물이라 국내에 더 자세히 소개하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출판기획안과 한지에 정성껏 쓴 편지를 방글라데시 총리실에 보낸 과정은 그야말로 맨바닥부터 부딪히는 일의 연속이었다. 약 2주 뒤 라만의 장녀인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출판에 동의한다는 답신을 보냈고, 주한 방글라데시대사관의 번역과 지원으로 책이 나왔다. 곧바로 같은 해 6월 라만의 ‘미완성 회고록’ 번역본을 낼 만큼 방글라데시 측 반응이 좋았다.지난 1일 나온 미얀마 아웅산 수치 고문의 측근이자 인플루언서인 판셀로의 ‘봄의 혁명’도 이들의 작품이다. 판셀로는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뒤 첫 체포 리스트에 오른 인물. 국내 전문가들에 묻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수소문해 도피 중이던 판셀로에게 연락을 건넸고 3주 만에 동의를 얻어냈다. 그동안 출판 경력이 미미해 많은 나라로부터 출판 제의를 거절당하기 일쑤였는데 판셀로는 이들이 대학생이라는 데 오히려 매료됐다. 김 대표는 “방글라데시와 미얀마는 한국을 롤모델로 삼고 있어 그 나라의 철학과 역사를 담은 책을 한국 청년들이 소개한다는 것에 매우 고마워했다”고 전했다.대만, 이집트, 에티오피아, 카자흐스탄 등 세계 곳곳의 모래알을 모으기 위한 이들의 관심은 매우 넓다. 각국의 의미있는 글을 옮기기 위해 수십 통의 SNS 메시지를 보내고 고운 한지에 간절한 뜻을 담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출판업을 대학 졸업 후 진로로 정한 것도 아니고, 월급 한 푼 없이 책이 나오면 다같이 맛있는 식사나 한 끼 하는 게 다지만 멈출 수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요즘 세대들이 가상현실(VR)이나 브이로그 등 간접 체험 콘텐츠들을 좋아하는데 책이야말로 지식의 가치와 공감을 나누는 가장 좋은 매개체라고 생각한다”(정희석), “코로나19로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돼 출판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는데, 다양한 나라를 배우며 시각을 넓히는 진정한 공부를 하는 중”(백동영), “‘내가 꿈을 이루면 내가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말을 좋아하는데 지금 우리의 활동이 미래의 대학생들에게 또 다른 길과 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주민영), “현지 법인을 세워 국내 책을 해외에도 소개하고 싶다”(김시연)는 생각과 바람도 이들의 시야만큼 크다.
  • 강북, 다문화가족 어린이 예비학교 문 연다

    강북, 다문화가족 어린이 예비학교 문 연다

    서울 강북구는 다문화가족 자녀들 대상 교육 프로그램인 ‘제12기 꿈동이 예비학교’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꿈동이 예비학교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기초 학습능력을 지원하고 건강한 가족 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11년부터 운영됐다. 한글, 수학 등 기초 학습 지도를 비롯해 아동 사회성 발달, 진로 탐구 활동 등 아동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해부터는 자녀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미취학 아동(6~7세)이나 초등학교 저학년(8~9세) 자녀가 있는 다문화가정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 등 서류를 갖춰 강북구 가족센터에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오는 26일엔 운영 계획과 준비사항 등을 알려 주는 비대면 입학설명회와 입학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달 7일부터 성신여대 봉사자들로 구성된 교사들과 함께 한글, 수학 수업 등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는 추후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꿈동이 예비학교에서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국어, 수학 등 학문 외에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역량을 발휘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래’ 솔로 장기하, 3년 만의 고백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래’ 솔로 장기하, 3년 만의 고백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하는 시간이 길었어요. 뭔가를 창작하기보다 오랫동안 스스로를 돌아봤고, 이번에 나온 앨범은 그 결과물이자 새 출발을 알리는 시작점이에요.” 23일 솔로 앨범 ‘공중부양’으로 돌아온 장기하의 목소리에선 설렘이 담뿍 묻어났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리더이자 보컬로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이다 2018년 밴드 해체 뒤 3년여 공백기를 가졌다. 이날 음반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그는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밴드를 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걸 마무리한다는 게 예상보다 훨씬 큰 일이었다”며 “활동을 쉬는 동안 직업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대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싸구려 커피’로 데뷔한 그는 ‘달이 차오른다, 가자’, ‘그렇고 그런 사이’, ‘별일 없이 산다’ 등 독특한 음악 스타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밴드 활동을 그만둔 뒤에는 2020년 산문집 ‘상관없는 거 아닌가?’를 출간하기도 했다. 새 앨범엔 타이틀곡 ‘부럽지가 않어’부터 ‘뭘 잘못한 걸까요’, ‘얼마나 가겠어’, ‘가만 있으면 되는데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래’, ‘다’ 등 다섯 곡이 수록됐다. 우리말의 운율을 살리는 그의 고유한 특징에 무게를 더하고, 다른 부가적 요소는 걷어 내며 솔직한 마음을 담았다. 장기하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정체성을 고민하다 보니 내게 가장 중요한 건 목소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평소의 목소리를 더 강조하며 가장 먼저 녹음했고, 그 위에 하나씩 악기를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다른 어떤 요소도 없으면 좋겠다, 밴드와는 다르면 좋겠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인지 만들고 보니 다섯 곡 모두 베이스가 깔리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대신 그 공백을 메우는 건 이자람이 부른 ‘심청가’의 한 대목이다(‘가만 있으면…’). 평소 친분이 있는 이자람에게 받은 CD에서 소리 일부를 샘플링했는데, ‘가만 있으면 되는데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러다가 공양미 삼백석과 딸을 맞바꾸는 처지에 놓이는 심봉사와 곡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그래픽 디자이너 송예환 작가가 연출했다. 장기하는 “부럽지 않다”고 말하지만, 실은 부러움의 대상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떠다니는 인물로 나온다. 그는 “이번 노래는 밴드 음악과는 다른, 만으로 마흔이 된 장기하라는 음악인의 좌표로 봐 달라”며 “여기서 또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업하고, 새로운 길을 가 보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달엔 단독 콘서트도 연다. 약 3년 만의 공연도 밴드가 아닌 솔로 장기하의 음악으로 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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