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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사활동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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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 앞둔 리더, 마지막 봉사 의욕 보였는데…

    강원 춘천 산사태 사고로 사망한 인하대 이민성(25·섬유신소재공학 4년)씨. 내년 봄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동아리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살아남은 회원들 절망속 동료애 이씨는 1학년 때부터 인하대 발명동아리 ‘아이디어 뱅크’ 활동을 해 온 팀의 리더라 그동안 빠짐없이 시골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캠프에 참가했다. 이씨의 여동생(23)은 27일 “오빠가 군대를 다녀와 복학한 뒤에도 발명동아리가 적성에 맞는다며 다시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며 울먹였다. 이씨는 평소 후배들에게 “과학캠프는 열악한 과학교육 환경에 놓여 있는 오지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기초를 닦아주는 것이라 어떤 봉사활동보다도 의미가 크다.”고 말해 왔다. 동아리 회원인 김모(22·정보통신공학 3년)씨도 “후배를 잘 챙기는 오빠였다.”면서 “마지막 동아리 활동이라며 의욕을 보였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살아남은 회원과 캠프에 참가하지 않은 회원들은 절망 속에서도 동료애를 발휘하고 있다. 매몰된 펜션에서 구조된 이모씨는 “나는 괜찮지만 많이 다친 친구와 후배들이 걱정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사고 수습과 유가족들을 돌보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귀가하지 않고 사고현장에 남아 있다. 또 이번 과학캠프에 참가하지 않은 동아리 회원 4∼5명은 비가 그치거나 교통편이 확보되는 대로 사고현장으로 달려가 지원활동을 펴기로 했다. ●인하대 본관 1층에 합동분향소 한편 사고 직후 이본수 총장이 총괄하는 비상대책본부를 차린 인하대 측은 본관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오후 6시쯤 학교 관계자 30여명이 먼저 분향했고 뒤이어 송영길 인천시장과 인천시 관계자들이 찾았다. 송 시장은 “사고 펜션이 건축허가상 제대로 된 건물인지 등을 현장에서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들이 좋은 일로 갔다가 이런 일을 당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희생자들의 친구 등 지인들도 분향소를 잇따라 방문했다. 고 김유라(20·생활과학부)씨의 남자친구는 “유라가 어린애들을 유독 좋아해서 캠프 가기 몇 주 전부터 너무 기대된다고 들떠 있었다.”면서 “어젯밤에도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새벽 뉴스를 보고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흙더미에 펜션 사라져… 진흙투성이 학생들 곳곳서 신음

    흙더미에 펜션 사라져… 진흙투성이 학생들 곳곳서 신음

    여름이면 소양강댐과 청평사를 찾는 피서객들이 줄을 잇던 강원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마을은 26일 내린 폭우와 산사태로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돌변했다. 산사태는 순식간에 펜션 등 건물 5채를 덮쳐 봉사활동에 나선 인하대 학생과 피서객 등 1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27일 0시 10분쯤. 늦은 시간까지 농촌 봉사활동에 참가했던 인하대 학생 35명 등 수십명이 피곤에 지쳐 막 잠에 빠져들었을 그 무렵, 산사태가 이들이 잠든 펜션을 덮쳤다. 피해 대학생들은 지난 25일 이곳에 도착해 인근 상천초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체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사고 당시 펜션에 있었던 대학생 이모(27)씨는 “2층에서 잠결에 ‘우르르~꽝’ 하는 소리가 들려 놀라 깨어 보니 아래층은 이미 진흙 더미에 묻힌 상태였다.”며 “뒤늦게 가까스로 구조됐다.”며 울먹였다. 천신만고 끝에 구조된 학생들은 “첫날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하루종일 손가락 화석 만들기, 여의주 탱탱볼 만들기, 만화경 만들기 등 신나게 과학놀이를 즐겼는데, 그들이 흙더미에 묻혔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토사에 파묻혔다가 구조된 김모(21)씨는 “잠을 자던 중 ‘쿵’ 소리에 놀라 깨어 보니 방안으로 흙더미와 나무뿌리 등이 밀려 들어와 놀라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이날 회사 동료 등 세 가족 6명이 2박 3일 일정으로 펜션에 여장을 풀었다는 김모(57)씨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펜션에서 쉬고 있는데 평소 알던 주민이 ‘인근에서 산사태가 났다는데 잘 들어갔느냐.’는 전화를 걸어와 주변을 살펴보니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었다.”면서 “가족들에게 ‘빨리 피신하자.’고 소리친 뒤 밖으로 나서는 순간 ‘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흙더미가 펜션을 덮쳤다.”고 사고 당시를 전했다. 원래 물이 많아 ‘윗샘밭’(泉田)으로 불린 천전리 마을은 소양강댐 아래 위치해 있지만 그동안 수해를 입은 일이 없었다. 이곳에는 닭갈비·막국수 등 음식점과 펜션, 민박집이 밀집해 주말과 휴일이면 인근 오봉산과 매봉산을 찾는 등산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마을 주민 정모(32)씨는 “이제껏 이 마을에서 이런 재해가 발생한 적이 없었다.”면서 “어젯밤 빗소리가 심상찮더니 이런 일이 생겼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인 한 소방대원은 “새벽 2시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온 몸에 진흙을 덮어쓴 학생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울부짖고 있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밤새워 구조작업을 하던 소방대원들은 건물 잔해와 흙더미 속에서 시신이 발견될 때마다 탄식을 토해냈다. 한 소방대원은 “잔해 속에서 발견된 시신 중에는 훼손 상태가 심한 경우도 있어 새삼 산사태의 위력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산사태 당시 집 한 채가 불어난 물살을 따라 의암호로 쓸려 갔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나머지 추가 매몰자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쯤 소방 당국은 포클레인을 동원해 복구작업을 시작했다. 현장에는 혹시나 매몰자가 추가로 발견될 상황에 대비해 소방대원 10여명이 저녁까지 대기했다. 춘천 조한종·김소라기자 bell21@seoul.co.kr
  • K리그 올스타전 대신 ‘사랑 나눔 릴레이’로

    승부 조작 파문에 휩싸인 프로축구가 결국 올해 올스타전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올스타 선수단과 16개 구단이 참여하는 봉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매년 개최했던 K리그 올스타전을 올해는 통상적인 경기가 아닌 재능 기부 봉사활동인 ‘사랑 나눔 릴레이’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올스타전은 30일 열릴 예정이었다. 이는 올스타전이 정례화된 199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올스타 선수들은 새달 1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뇌성마비 장애인 선수로 구성된 곰두리축구단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축구클리닉, 미니게임 등으로 땀을 흘리고 애장품 전달, 기념 촬영, 저녁식사를 하며 희망을 전달할 계획이다. 올스타 팬 투표도 진행하지 못해 지난해 K리그 최우수 감독으로 선정된 박경훈 제주 감독이 16개 구단에서 1~2명씩 총 20명의 ‘별’을 뽑을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Youth Hero Prize’ 후보자 마감 임박

    ‘Youth Hero Prize’ 후보자 마감 임박

    청소년 한국스카우트연맹(총재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이 대한민국을 이끌 젊은 인재의 추천을 오는 29일까지 받는다. 연맹은 지난 2007년을 시작으로, 매년 국가와 사회에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청소년 인재상을 찾아 ‘Youth Hero Prize’의 수상자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중 지난 2009년 수상자로 선정된 김세진 군은 두 다리가 없고 한 손이 불편한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매사에 매진한 끝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장애인 수영선수로서 활동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 군은 사실 의족을 이용하는데 부족한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재활을 목적으로 수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는 수영이 그의 삶이 됐다. 그는 2007년 처음으로 수영을 접한 뒤 3년만에 7개의 메달을 거머쥐는 등 거침없는 질주를 해왔다. 요즘은 8월초 캐나다에서 열리는 팬 퍼시픽 국제대회를 준비하느라 밤낮없이 훈련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하지만 김 군은 아무리 바빠도 봉사활동은 빼놓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주기적으로 밀알주간보호센터를 찾아 장애인들을 씻기고 식사 보조를 한다. 또 자신이 받은 ‘Youth Hero Prize’ 상금으로 3명의 아이를 20살까지 후원하고 있다. 그는 이 상을 통해 국제 시합에 한 번 더 참여할 수 있었으며, 상금 일부로 언제나 도움받던 자신이 타인을 위한 삶을 살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얻었다. 김 군은 올해 뽑힐 새로운 젊은 영웅들에 대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이 악물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가 Youth Hero(젊은 영웅)가 됐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의 기도와 격려 덕붙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겸손할 수 있는 수상자와 함께 재능을 기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29일까지 추천자를 받는 ‘2011 Youth Hero Prize’는 5개 부문(과학, 문화·체육·예술, 사회봉사, 진로, 스카우트)에서 대한민국을 이끌 인재를 선정할 예정이다. 출처 : 한국스카우트연맹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독거노인 사랑잇기] 노인이 행복한 사회 ⑧ LG유플러스 ‘사랑의 전화봉사’

    [독거노인 사랑잇기] 노인이 행복한 사회 ⑧ LG유플러스 ‘사랑의 전화봉사’

    “아이다. 니 와 그라노. 목소리도 참말로 좋고 잘할 수 있데이. 힘을 내야 한데이.” LG유플러스의 부산고객센터에는 점심 시간과 퇴근 시간마다 특별한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전해져 온다. 보건복지부의 ‘독거노인 사랑잇기’ 캠페인을 통해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직원들과 인연을 맺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고객센터의 봉사자들에게 전하는 정이 듬뿍 담긴 목소리들이다. LG유플러스의 전국 9곳 고객센터 직원 630명은 지난 3월부터 독거노인 1260명과 매주 2차례 사랑의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상담사 1명이 2명의 어르신에게 매주 2차례 4회씩 연락을 하고, 3차례 이상 연결이 되지 않으면 독거노인종합복지센터로 연락해 지역 돌보미가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봉사자 좌석엔 ‘봉사위원’ 이름표 부산고객센터 곽성규(32)씨는 사랑의 전화 봉사자를 이끌고 있는 봉사팀장이다. 그에게 지난 23일은 설레는 주말이었다. 그동안 얼굴도 모른 채 안부통화만 했던 어르신의 집을 처음으로 방문했기 때문이다. 그는 “매주 2차례씩 5분에서 20분까지 통화를 하다 보니 정이 들게 되고 직접 인사를 드리지 못해 아쉬웠다.”며 “직접 얼굴을 뵙고 대화를 나누니 너무 좋아하셔서 오히려 늦게 찾아 뵌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서 ‘독거노인 사랑잇기’의 전도사로 통한다. 부산고객센터 전체 직원 864명 중 독거노인과의 통화에 봉사자로 나선 183명의 좌석에 ‘독거노인 사랑잇기 봉사위원’이라는 감사의 이름표가 붙어 있다. 곽 팀장이 직접 이름표를 만들어 좌석마다 붙인 것이다. LG유플러스 고객센터는 독거노인 사랑잇기 캠페인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곽 팀장이 회사에 제안을 했고 이를 통해 어르신과의 통화 내역도 봉사자 게시판을 통해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또 어르신들이 상담사들을 가족처럼 느낄 수 있게 서로의 사진을 나누는 방식도 기획했다. 그의 노력들은 사내 입소문을 타면서 외부로 알려져 오는 9월 노인의 날에 복지부 장관상 추천 후보가 됐다. ●‘보이스피싱’ 의심에 처음엔 진땀도 곽 팀장은 독거 노인들과의 통화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정작 고객센터 직원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과 통화할 때는 불만을 듣다 보니 때때로 스트레스가 되지만 어르신과 통화할 때는 오히려 업무 스트레스를 치유받는 느낌”이라며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되면서 따뜻한 정을 깨닫게 돼 독거노인 사랑잇기 캠페인을 꼭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랑의 전화에 참여하는 LG유플러스 직원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첫번째 통화. 어르신들이 보이스피싱과 같은 사기 전화에 시달려서인지 처음 전화 통화에서는 경계심을 풀지 않는다. 그 역시 첫번째 통화에서 진땀을 흘려야 했다. 왜 전화하게 됐는지, 순수한 봉사활동을 설명해야 했다. 처음에는 마음의 문을 닫은 독거노인들도 안부 통화가 잦아지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얼어붙은 마음도 눈 녹듯 녹아내리기 마련이다. LG유플러스 고객센터는 독거 노인들에게 복지제도나 건강정보를 제공한다.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어르신들에게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약은 정기적으로 복용하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노인들의 반응도 따뜻하다. ●저소득 청소년 돕기로 봉사 확대 LG유플러스의 사회공헌 활동은 독거 노인뿐 아니라 저소득층 청소년까지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 임직원 멘토 100명이 매년 저소득층 청소년 100명과 1박 2일 캠프를 통해 마음을 나누고 장애가정 청소년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매칭기금을 마련해 지급한다. 우편 청구서 대신 이메일이나 모바일 청구서를 선택한 이동전화 고객들의 마음을 모아 심장병이나 난치병 어린이의 수술비도 지원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8명의 어린이들이 새 생명을 찾았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장애인 상품 나눔 행사와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모집해 실천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곽 팀장은 “전화로 인연을 맺게 된 제2의 아버님, 어머님이 돼주신 어르신들께 감사드리고 싶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독거노인 사랑잇기에 동참해 젊은 세대와 어르신 세대를 잇는 다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전화로 말벗이 되는 봉사뿐 아니라 홀로 사는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는 봉사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체 3867명의 고객센터 상담사 중 16.2%가 참여하는 사랑의 전화에 전 직원이 동참하도록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구 의정 탐방] 성북구의회-區·의회 ‘찰떡 호흡’… 무상급식 선도

    [구 의정 탐방] 성북구의회-區·의회 ‘찰떡 호흡’… 무상급식 선도

    성북구의회의 최대 강점은 성북구청과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윤이순 의장이 한나라당 소속임에도,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 시범사업’에 비교적 협조적이었다. 2011년 무상급식 예산 10%를 올린 지난해 말에도 군말 없이 통과시켰다. 당시 한나라당 소속 구의장이 있는 일부 의회에서는 갈등이 일고, 한쪽에서는 관련 예산을 깎고 교육예산을 늘려주는 형식의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예산을 편성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무상급식에 대한 성북구 주민들의 지지와 관심이 큰 것을 의회가 파악하고 더 적극적으로 활동한 덕분이기도 하다. ‘열린의회, 바른 의정!’을 기치로 출발한 제6대 성북구의회는 두 차례 정기회의를 포함해 총 9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7회에 걸친 현장방문,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 등도 벌였다. 민생 위주의 의원 발의와 정책대안 행정사무감사, 세밀한 예산심의 등으로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활동으로 눈길을 끈다. 주요 위원회별 안건을 보면 김춘례 운영복지위원장과 나영창 부위원장, 박순기·정형진·김태수·권영애·이윤희 위원은 ‘저소득주민 건강보험료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처리해 수급권자에 해당하지 않는 저소득 주민에 대한 국민건강보험료, 노인장기요양보험료를 지원하도록 했다. 박계선 도시건설위원장과 김일영 부위원장, 임태근·소정환·김원중·이감종·김대종 위원은 ‘공동주책 지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처리해 공동체 활동화 사업을 지원했다. 이일준 행정기획위원장과 윤정자 부위원장, 신재균·목소영·민병웅·강정식·이인순 위원은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및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제한에 관한 조례안’을 처리해 전통시장과 중소 슈퍼마켓을 보호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 의회의 자랑거리는 운영복지·도시건설·행정기획위 소속 7명의 의원이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에 해외연수를 다녀왔다는 것이다. 자매결연을 맺는 몽골에도 윤 의장을 포함해 7명이 다녀왔다. 해외 연수는 4년에 한번, 7명씩 묶어서 다녀오기로 계획을 세웠다. 행정안전부에서는 1년 동안 해외교류나 자매결연에 연간 1800만원(의원 1인당 90만원)의 예산을 배정해 놓았는데, 그것을 3년간 묶어 목돈을 만든 뒤 필요한 연수를 해결하는 것이다. “해외연수가 외유다, 낭비다.”라는 비판도 있지만, 선진국을 방문하고 나면 배워 오는 게 많다고 의원들은 설명한다. 출발에 앞서, 시찰할 지역과 목표를 결정하고, 해당 지역의 관련 공무원들과 직접 접촉하는 덕분이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스웨덴에서는 노인복지시설의 현황과 문제점 등을 깨우쳤다. 포르투갈에 가서는 청소도구가 매우 선진화된 것을 보고 전동차형 손수레를 도입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성북구처럼 좁은 골목이나 구릉지의 청소에 안성맞춤이어서다. “아쉽게도 비용 때문에 도입할 수 없었지만, 장기적 과제로 남겨놓을 수 있다.”고 의원들은 입을 모은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직사회 ‘연합 청렴 동아리’ 발족

    서울·경기 지역 공공기관이 대거 참여하는 ‘연합 청렴 동아리’가 발족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1일 오후 경기 남양주 다산 정약용 생가에서 서울·경기 지역 100여개 공공기관의 청렴 동아리 회원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서울·경기 지역의 공공기관 157곳에서 1027개 청렴 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이번 청렴 동아리 발대식은 최근 저축은행 사태와 목·금연찬회 등으로 공직사회가 부패한 집단으로 지탄받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공직사회 내부로부터의 자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마련된 것이다. 공직자들의 연합 청렴 동아리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대식에서는 ▲청탁은 하지도 받지도 않기 ▲초과근무 규정 준수 ▲경조사 수수금액 준수 ▲승진·전보 시 직무 관련자로부터 선물 안 받기 ▲건전한 회식 문화 정착 등 5대 과제를 선정하고 올 하반기 중에 집중적으로 실천하기로 결의했다. 이를 위해 자발적으로 청렴 캠페인을 벌이고 봉사활동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연합 동아리는 또 대표자 협의회도 분기별로 개최,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운영 방향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발대식에서는 경찰청, 서울세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등의 청렴 동아리 활동 우수사례도 소개됐다. 발대식에는 최근 금품 수수와 연찬회 비리 등으로 물의를 빚은 국토해양부 직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국토부 내부에서는 청렴 동아리 활동이 지지부진했다가 최근 문제가 된 일련의 사태로 다시 청렴 동아리 결성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방청별로 대표자를 정해 청렴 동아리 활동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발대식에 참석한 것 역시 우수 청렴 동아리들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동아리 결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준비 작업의 일환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위 관계자는 “공직사회 기강을 잡기 위해 상부에서 이런저런 지시가 많이 내려오기도 하지만, 이번 연합 동아리 결성은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는 목적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연합 동아리의 활동을 널리 알려서 모든 기관으로 청렴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입학사정관제 자기소개서 표절 가려낸다

    올해 대학입시부터 자기소개서 등을 베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다음 달 시작되는 대입 수시모집에서 ‘자기소개서 표절 검색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 간 비교가 가능한 ‘지원서 표절 검색 기능’과 전국 고등학교의 양적·질적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DB)로 구성된 ‘입학사정관 공정성 확보 시스템’을 개발해 수시모집부터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입학사정관제의 핵심 평가 요소인 자기소개서 및 교사 추천서의 신뢰도와 공정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정부 재정 지원을 받는 60개 대학이 우선 제공 대상이다. 서울대를 비롯한 국공립대와 주요 사립대는 거의 다 해당된다. 시스템에서 자기소개서, 교사 추천서, 학업 계획서, 각종 활동 보고서 등을 검색해 기존 서류들과의 ‘유사도’를 확인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나 추천서를 등록하면 시스템이 이를 다른 원서와 비교한 뒤 자동으로 표절률을 산출해 수치와 의심 문장을 보여준다. 특히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대학들이 확보한 서류 사이의 유사성을 모두 따져, 가령 A학생이 B대학에 제출한 원서가 C학생이 D대학에 제출한 원서와 비슷한 경우에도 적발할 수 있다. 대교협 측은 “단어가 아닌 구나 절과 같은 문장 단위 검색으로, 사설 학원이나 학교에서 제공하는 모범 답안을 베끼거나 일부 변형하는 것이 불가능하도록 했다.”면서 “개인정보가 담긴 만큼 전형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폐쇄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교 DB는 전국 2000여개 고등학교가 직접 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학교와 관련된 객관적·정량적 지표는 물론 진학·진로 상담 교사들이 직접 기재한 정보도 제공된다. 대교협은 DB도입으로 입학 사정관들이 특성화 교육, 봉사활동 실적 등 수치화하기 어려워 기존 공시 사이트에는 담을 수 없었던 부분까지 상세히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 시스템은 수험생과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입학사정관과 교직원이 입시 평가, 관리 업무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는 ‘회피·제척’ 기능도 제공한다. 특수관계인 여부는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전산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이 정보를 대교협이 공유하도록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잘해야 본전” “민원 피하자” 구청장 부인들 꼭꼭 숨었다

    “잘해야 본전” “민원 피하자” 구청장 부인들 꼭꼭 숨었다

    대통령의 해외순방이나 국내 행사 등에는 영부인이 동반한다. 어린이집 사업이나 한식세계화 사업 등 ‘영부인 프로젝트’도 있었다. ‘동네의 왕’인 서울시 구청장 부인들의 활동은 어떠할까. ●“구정은 직원과”… 아내 활동 반대 다수 5대 민선 구청장들은 비교적 진보로 손꼽히는 민주당 출신들이 많지만, 부인들의 대외활동을 적극적으로 막고 있다. 대통령의 업무가 국책사업 위주이지만 구청장의 업무는 생활밀착적이고, 지역경제인들과 깊은 관련이 있어 소소한 이권이 얽힌 민원들이 많다. 그 때문에 구청장 부인의 대외활동은 ‘비공식 민원창구’가 될 우려가 있다. 또 부인들의 활동은 과거 ‘옷로비 사건’과 같은 구설도 만들어낼 것이라는 걱정 탓도 적잖다. 국회도서관장을 지낸 유종필 관악구청장도 도서관 사서 출신인 부인과의 만남을 “운명”이라고 공·사석에서 고백하지만, 부인이 구청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한다. 행사장에서 주민들을 만나게 되면 거절하기 쉽지 않은 민원들이 친구처럼 따라 들어오기 때문이다. 공식·비공식 구행사에 공개적으로 얼굴을 드러내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사진촬영이 취미활동인 부인은 남이 알아볼까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행사장을 방문해 남편 사진을 몇 장 찍고 홀연히 사라진다. 유 구청장의 주변에서 낡은 모자를 쓰고, 사진을 열심히 찍는 중년의 여성이 있다면, 그는 유 구청장의 팬이 아니라 그의 부인인 양욱미씨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구청장의 배우자가 움직이면 힘들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아내가 낮은 자세로 주민들과 만나고 활동해도 잘해야 본전이고, 조금만 어긋나도 ‘남편이 구청장이지 네가 구청장이냐’는 말이 나온다.”면서 “행사나 사업에서 구청장을 대리하는 사람은 부구청장이나 국·과장”이라고 말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도 “새마을회, 적십자회, 각종 종교단체 봉사활동만 OK”라고 부인에게 일러놓았다. 그래서 부인은 지난해 ‘김장담그기 행사’에 자주 참석했다. 박 구청장은 “아내의 대외활동을 묶어 놓은 것은 보수적인 게 아니라 원칙적인 행위”라고 말한다. 취임식 때 딱 한 번 동부인한 이후로, 그는 구청장 부인과 국장·과장 부인들과의 봉사단체 결성도 반대해 서로 얼굴도 모르도록 해 놓았다. 박 구청장은 “구정은 구청장과 1000여명의 공무원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교사 등 자기 일 집중하기도 이성 구로구청장은 “선거운동을 할 때 아내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 나서지 않고 다소곳하다는 게 이유였다.”면서, 나서지 않는 미덕을 강조했다. 서울시 고위 공무원 시절에도 부인은 국장부인 봉사단 활동에 간신히 참여할 정도였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입양한 두 아이까지 포함해 자녀 양육에 바빠 부인의 대외활동이 어렵다고 했다. 부인이 직업을 가져 구청장 부인 역할을 못하는 사례도 있다. 노원구의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마들주민회’의 이지현 대표는 김영배 성북구청장의 부인이다. 마들주민회는 상계어머니학교의 후신으로, 여성들의 문맹 퇴치에 힘써온 풀뿌리시민운동단체다. 최근 노원구가 노점상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마들주민회가 반대해 살짝 갈등을 빚고 있다. 성북구청장과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노무현 정부 때 4년 동안 청와대 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각각 승진한 ‘절친 선후배’인 만큼 이 갈등에 서로 불편을 느낄 수도 있겠다. 김 성북구청장은 “아내가 ‘누구의 부인’으로 사는 것을 싫어하고, 독립적이기 때문에 각자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실제로 노무현 정부 때 사패산 터널공사를 두고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했던 시민단체가 마들주민회였고, 당시 김 구청장은 청와대 행정관으로 정부정책을 지지한, ‘독립적’ 활동의 경험이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의 부인은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는 덕분(?)에 구청에는 취임식을 제외하고 얼굴을 내민 적이 없다. 문소영·김지훈기자 symun@seoul.co.kr
  • 김성환 노원구청장 불암산둘레길 점검

    김성환 노원구청장 불암산둘레길 점검

    한 달 가까운 장마 끝에 18일에야 푸른 하늘이 얼굴을 내밀었다. ‘찜통더위’의 시작이다. 높은 습도에 뜨거운 햇볕이 내리쪼였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이날 구민들이 건강 산책로로 이용하는 ‘불암산 둘레길’에 불편이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최근 서울시 지원금 4억원을 받기로 결정된 덕분이기도 하다. ●市 4억 지원… 맨발길 등도 추진 김 구청장은 “불암산에 조성된 횡단형 건강 산책로인데, 경기 남양주 구간까지 확대 연장하게 되면 중장거리 트레킹 코스가 된다.”며 “새로 길을 낸 게 아니라 있는 산길을 연결한 것이어서 아주 평탄하지도 않고 심심하지도 않으면서 접근성이 좋아 평일에도 이용객이 많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올 1월부터 등산로를 정비하고, 휴게시설을 확충했다. 둘레길 구간에 ‘맨발길’과 전망대도 조성하기로 했다. 또 남근석, 여근석에 대해서는 불임 부부들의 소원성취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붙일 예정이다. 올해 첫손가락에 꼽는 정비 사업은 불암산 정상에 있던 무허가 술집 정리였다. 그는 “불암산 정상은 암반으로 위험한 곳이 있다. 정상에서 막걸리 파는 분들을 이번에 다 정리했다.”면서 “생활 터전을 잃은 분들도 있겠지만,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고 했다. 노원구가 종로, 여의도, 강남처럼 일자리는 많지 않아도 불암산·수락산과 같은 천혜의 자연자원을 끼고 있어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은 그의 자부심이다. 부족한 일자리는 성북 민자 역사가 완성되고, 창동 차량기지가 이전되면 그곳에 새로운 상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바라는 또 다른 불암산 정비 사업은 무허가 배드민턴장을 철거하는 일인데, 이번 정비 사업의 주된 활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흉물스럽게 검은 비닐을 씌운 배드민턴장은 무허가 가건물일 뿐만 아니라 주민 전체가 사용하기보다는 일부 회원들만 사용하는 것이어서 이번에 철거를 결정했다고 김 구청장은 덧붙였다. 그는 “산 밑으로 내려오시면 입회비와 연간 회비의 절반을 지원하겠다고 했더니 긍정적으로 내려오시겠다고 한다.”며 “가건물을 헐어 노면에 배드민턴장을 만들고, 그 자리에 팔각정과 같은 휴식공간을 들여놓아 모든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 난이도 적당해 호응 커 여름방학 동안에는 지역 청소년들과 불암산 둘레길 조성을 위해 의미 있는 자원봉사활동을 함께 할 예정이다. 불암산 둘레길에 뿌리를 드러낸 나무들을 흙으로 덮어 주기로 했다. 나무가 제대로 살고 태풍에도 견디려면 뿌리가 튼튼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국가적으로 법을 바꾸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동네 단위에서는 쉽게 일을 추진할 수 있다. 주민들에게 검증받을 수 있는 일을 해서 너무 기쁘다.”며 “불암산 둘레길은 물론 70세까지 보편적 의료 복지를 제공하는 평생건강센터 건립, 자살예방 사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취임 뒤 실행한 일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0대, 정치를 묻다] “무관심요? 정치가 해결 못한 취업 걱정하느라…”

    [20대, 정치를 묻다] “무관심요? 정치가 해결 못한 취업 걱정하느라…”

    20대는 변화를 가장 많이 겪는 시기다. 수능을 본 후 대학에 들어가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가지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때는 단연 20대 무렵이다. 이 같은 자기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 바쁘다보니 20대는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20대가 정치 문제에 관심이 많고 영향력 있음은 지난 2008년 촛불시위, 지난해 6·2 지방선거, 최근 등록금 투쟁까지 이어져 보여주고 있다. 왜 20대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그 이유를 다양한 20대의 목소리를 통해 들어봤다.   서울 상계동에 사는 대학원생 권모(28)씨는 지난달 말 석사 논문을 발표했다. 열심히 해 왔던 공부를 마치고 얻은 성과에 기뻐해야할 때지만 권씨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 크다. 권씨는 “박사까지 가는 게 목표지만 그때까지 들어갈 돈이나 미래 등을 생각하면 취업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가고싶어서 대학원을 생각했지만 대학원 졸업을 앞둔 현재 그 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권씨는 “정치인들은 20대가 정치에 관심없어 문제가 있다는 듯이 말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20대를 그렇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기존 정치인들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도 현실에 치이고 그렇게 아등바등 사는 동안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지 못하게 됐다는 뜻이다. 정치인들이 심각한 청년 실업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지 못하고 20대만 비판하는 게 더 나쁘다는 의미다. 권씨는 “현재 반값등록금 시위도 새로울 것은 없다. 그동안 20대의 고민 중 하나였던 등록금 문제가 곪았다가 터진 것일 뿐이다. 정치인들이 이를 통해 20대의 폭발력을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을 위해 뛰는 정치인이 없나요”  “정치 문제 관심많죠. 집을 사려고 해도 집값 등등을 결정하는 게 모두 정치 논의에서 만들어지는 정책에서 이뤄지니까요.”  서울 방화동에 사는 신모(27)씨는 전자기기를 만드는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한 신씨는 현재 계장 직함까지 달고 있다. 하지만 신씨는 앞으로가 불안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신씨는 “고졸이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승진하기가 어려워 이직을 고려하든지 공부를 더 해야할 것 같다.”면서 “결혼을 생각하면 집도 마련해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 하려면 이직은 나중 일이라 고민스럽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정치는 이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주기는커녕 자신들의 이해관계만 따지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일본 정치드라마 ‘체인지’를 보면 젊은 총리가 권력 다툼보다는 사소한 문제라도 국민들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나온다. 신씨는 “드라마를 보면서 많이 공감했다. 저런 대통령이 나올 법도 한데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씁쓸했다.”며 다시 한번 한숨을 쉬었다.  서울 망원동에 사는 회사원 김모(28·여)씨는 지난해 말 취업했다. 늦은 사회생활 진출이어서인지 김씨는 많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아직도 남성 중심적인 회사 분위기, 결혼 문제, 커리어를 쌓는 문제 등 너무 많은 고민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도 많다고 했다. 물론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졌지만 여성으로써 느끼는 한계도 크다고 말했다. 커리어를 쌓으려면 결혼을 미룰 수밖에 없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되면 커리어를 쌓을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치는 이러한 여성으로서 겪는 문제를 해결해줘야 하지만 심각한 문제라고만 할뿐 해결책을 내놓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다. 김씨는 “정치에 관심 없다. 이유는 내가 안고 있는 고민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 여성을 위해, 20대를 위해 수많은 정책을 내놓아도 피부에 와닿지 않고 그저 말뿐인 정책인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게 어찌보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불안한 미래, 정치가 책임져야”  “하고 싶은 게 있어도 못해요. 불안한 미래에 가늘고 길게 갈 수 있는 안정적 직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요.” 한국외대 법학과 4학년 장모(22·여)씨의 꿈은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다. 하지만 장씨는 공기업 준비를 위해 올해 초부터 휴학했다. 부모님은 장씨에게 여자로써 사회생활 하기에는 공기업이 안정적이라고 강조했고, 장씨는 부모님에게 자신의 꿈 조차 말 할 수 없었다고 했다. 현재 금융 관련 자격증을 따 뒀고, 꾸준히 토익을 보면서 점수를 올리고 있다. 다음주에는 인도네시아로 10일 동안 해외봉사활동을 나간다. 장씨는 “해외봉사활동은 관심있었던 분야이기도 하고 또 나중에 이력서에 뭔가 한 줄이라도 더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무리해서 간다.”고 설명했다.  정치 문제에 관심많은 장씨는 지난해 있었던 지방선거 때도 주변 친구들에게 꼭 투표하길 강조했다. 투표 같은 기본적인 권리도 행사하지 않고 정치가 나쁘다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그랬던 장씨도 요즘에는 정치권이 답답하다고 느끼고 있다.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친구들과 거리에 나서고부터다. 장씨는 “취업을 하기 위해 대학에 갔지만 높은 등록금 때문에 대학 조차 제대로 못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요. 원래 정치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확 달라진 주5일 생활상] 가족과 함께 주말농장·봉사활동 어때요?

    서울 상도동에 사는 강순철(45)씨 가족은 지난해부터 ‘놀토’ 때마다 봉사활동을 다닌다. 강씨는 ‘놀토’가 다가올 때마다 봉사활동 일정을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관련 일정을 찾아본다. 유기견보호소에서 유기동물 돌보기,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 배달하기, 판자촌에 연탄 배달하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 봤다. 강씨는 “주말이라고 굳이 돈과 시간을 들여가며 거창하게 놀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주말에 하는 봉사활동은 여가를 즐길 뿐 아니라 사회에 보탬도 되고, 자녀 교육에도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주5일제 근무가 전면 시행되면서 주말을 유익하게 보내려는 직장인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봉사활동, 여행, 운동 등의 활동을 부지런히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주말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을 찾지 못해 답답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이 주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여가 인프라를 보다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부 여가인프라 확충 선행돼야 주말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족들이 함께 북한산 둘레길 같은 산책코스로 나들이를 갈 수도 있다. 또 자녀들은 지역아동센터에서 마련한 주말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가족들이 주말농장을 찾아 텃밭을 가꾸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도 대표적인 주5일제 활용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여가 문화가 남의 이야기만 같은 사람들도 있다. 입사 2년차 회사원 정모(26·여)씨는 “5일 내내 술자리에 시달리기 때문에 토요일은 집에서 편히 쉬는게 낫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함께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서울 효제동에 사는 최모(50·여)씨는 “토요일에 반나절 정도의 시간을 들여 산책이나 나들이를 다녀오고 싶지만, 차를 타고 멀리 나가지 않는 이상 마땅한 곳을 찾기 힘들다.”고 전했다. ●마을 공터 운동장·산책코스로 김문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점점 핵가족화되는 사회 변화 속에서 사람들은 여가를 즐기고 자기계발을 하려는 욕구가 점점 증대되고 있는 만큼, 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여가 인프라가 확충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정부는 굵직한 문화 및 체육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에 치중해 왔다.”면서 “마을에 있는 공터에 운동장을 만든다거나, 마을 뒷산에 산책 코스를 만드는 등 사람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 안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여가 인프라를 조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어느 나라에서건 이익나면 사회환원해야죠”

    “어느 나라에서건 이익나면 사회환원해야죠”

    “어느 나라에서 사업을 하건 이익이 나면 그곳에 환원해야지요.” 이랜드 박성경(54) 부회장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회사의 나눔경영 방침을 또렷하게 설명했다. 정직하게 이익을 창출하고, 그 이익의 최소 10%는 사회에 환원한다는 게 이랜드의 경영방침이다. 비즈니스 장소가 국내건 외국이건 상관없이 이 방침은 그대로 적용한다. 이랜드는 올해 중국에서 사회봉사 및 자선활동에 열성적인 외국기업 12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돼 후이량위(回良玉) 중국 부총리로부터 ‘중화자선상’을 받았다. 코카콜라, 도요타, 벤츠 등 쟁쟁한 다국적기업들도 못 받은 상으로 한국기업으로는 삼성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 15일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중한 박 부회장은 베이징 주재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알리기 위해 한 일이 아닌데 이렇게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고 겸연쩍어하면서도 “정직한 납세, 꾸준한 사회공헌 등이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랜드 직원들은 11년째 중국 본사가 있는 상하이의 한센병 전문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 왔으며 이를 중국홍십자회(적십자회)가 추천해 이번에 상을 받게 됐다. 박 부회장은 “남들이 안 가는 곳, 그렇지만 도움이 꼭 필요한 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해 왔다.”고 소개했다. 실제 이랜드는 중국에서 한센병 환자들뿐 아니라 2002년부터 장애인 의족 지원 활동을 펴 1000여명에게 새 삶을 제공했으며, 백혈병환자 치료비 지원에 이어 올해부터는 5000여명의 빈곤층 자녀에게 고교 3년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이랜드는 중국진출 17년 만에 처음으로 1조원 매출을 돌파한 지난해 6000만 위안(약 100억원)을 각종 자선사업에 사용했다. 올해는 이를 8700만 위안으로 늘릴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기업 역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사회에 도움이 돼야 한다.”면서 “정직하게 이익을 창출해, 그 이익을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우리구 의회 소식]

    ●강북구의회(의장 유군성) 지난 13일 오후 2시 구의회 의장실에서 장애인단체총연합회 추천 봉사활동 우수학생 12명과 강북마을봉사대 회장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 표창은 의정활동에 적극 협조함은 물론 평소 투철한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의 복리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한 사람들을 발굴해 격려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중랑구의회(의장 김수자) 지난 11일 제16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2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례회에서는 상임위원회별로 조례안을 심사하고 집행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으며, 2010회계연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안을 심사 처리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시정요구사항 16건, 건의사항 33건 등 49건을 찾아내 구청장에게 이송했다. 예결특위에서 심사한 결산액 규모는 2010회계연도 예산현액 기준 일반회계 3814억원, 특별회계 137억원이다. ●동대문구의회(의장 이병윤) 지난 7일 제21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15일간의 회기를 매듭지었다. 의회는 상임위원회에서 ▲동대문구의회의정자문위원회운영조례안 등 8건의 일반 안건을 심사했으며, 행정기획위원회에서 ▲명예구민선정조례안 ▲주민참여예산제운영조례안은 부결됐고 나머지 안건은 원안대로 의결했다. 예산결산위원회는 각 상임위에서 예비심사를 거친 ‘2011년도 제1회 일반·특별회계세입·세출추가경정예산안’ 3519억원을 심도 있게 검토했으며 세출예산의 일반회계 중 새마을방역이륜차 연료비 등 1149만여원을 삭감했다. ●강남구의회(의장 조성명) 지난 8일 강남구민회관 6층에서 전·현직 의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구의회 발전에 기여한 1~6대 전직 의장 7명에게 감사패, 사무국 직원 4명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조 의장은 “선배들과 동료 의원들의 그동안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진화된 의회, 미래를 주도하는 의회를 일구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대한항공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명실공히 세계 최고 명품항공사로 도약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9년까지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2019 경영목표’와 슬로건 ‘새로운 비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안전 운항체제를 기반으로 ▲고객 중심 명품 서비스 제공 ▲사업영역 확대 ▲선진 경영시스템 구축 등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7일 A380 차세대 항공기 운항을 시작으로 올해 추가로 5대를 더 도입하고 B777-300ER 3대, A330-200 2대, B737-900ER 2대 등 총 18대의 신규 항공기를 선보인다. 또 지난달 파리 에어쇼에서 캐나다 항공기 제작사인 봄바디어와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성이 20% 좋은 130~150석 규모의 CS300 항공기 구매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외에도 2016년부터 B787-9 차세대 항공기 1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등 2019년까지 항공기 운영대수를 180대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보유 기종 중 B747, B777, A330 등 중대형 항공기 49대의 기내 환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객실 명품화 프로젝트’를 마쳤으며, 예약·발권·운송 IT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와 같은 투자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창립 50주년인 2019년에는 매출 25조원, 여객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는 항공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 항공사로서 기내 서비스 향상과 첨단 항공기 도입은 물론 ‘나눔’ 봉사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MB, 모교 초등생 대구육상대회 자비 초청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8월 27일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모교인 포항 영흥초등학교 전교생을 자비를 들여 초청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자비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주요 경기의 입장권을 구입, 영흥초 학생들을 관람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모교인 영흥초 전교생을 위한 입장권 구입 비용은 3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통령이 자비로 학생을 초청한 것은 공직사회나 기업인들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무언의 압력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방안과 관련, “모든 시·도가 ‘품앗이’해서 서로 도와야 한다.”면서 조만간 광역시·도 지사들을 소집해 대회 성공을 위한 시·도 간 협조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지난주 아프리카 순방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것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권고 때문이었다고 소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가직 9급 면접 D-47… 합격 노하우는

    국가직 9급 면접 D-47… 합격 노하우는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등 공무원 선발 시험 중 선발 규모가 가장 큰 9급 공채 전형이 지난 6월 서울시를 마지막으로 필기시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시험별 필기 합격자도 모두 발표 나면서 1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일찌감치 2012년 공채 준비에 들어갔고, 필기 합격자들은 합격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2차 면접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인터넷 커뮤니티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cafe.daum.net/9glade) 등에는 면접 스터디를 찾는 글과 면접에 대한 질문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단연 면접의 공정성이다. 면접 점수와 관계없이 결국 필기시험 성적순으로 합격자가 결정되는 게 아니냐는 것이 주된 관심사다. 이에 대해 채용 시험 주관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100% 블라인드 면접”이라고 강조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면접 위원은 중앙 부처 공무원 중 신임 주무관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복수의 실무자를 추천받아 선정한다. 이들에게 제공되는 수험생 정보는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사진과 이름, 수험번호뿐이다. 나이와 학력, 필기시험 성적 등 신원 확인과 관계없는 정보는 제공되지 않는다. 행안부 관계자는 “면접위원으로 참여하다 보면 수험생의 나이조차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나이보다 많이 성숙해 보이는 일부 수험생들은 고령자로 오해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나이를 말하는 등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기 생각 논리적으로 말하기 관건” 일부 수험생들이 걱정하는 과태료, 벌금 등의 납부 내역 역시 면접 위원에게 제공되지 않는다. 행안부 채용 관계자는 “면접에서는 공직 적합성 및 조직 융화 가능성 등을 평가할 뿐 범죄 사실 등 임용 결격사유는 최종합격자 결정 이후 임용 단계에서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임용 결격사유는 국가공무원법 제33조에 따라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자 등으로 정하고 있다. 벌금형과 구류, 기소유예, 신용불량, 군 복무 중 영창 등은 임용 결격사유가 아니며 채용과 임용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은 조회하지 않는다. 국가직 9급 면접시험(8월 30일~9월 3일 시행)까지는 47일의 시간이 남아 있다. 서형준 남부행정고시학원 면접 전임 강사는 “무턱대고 시사 상식 등 면접 스터디 그룹을 조직해 공부하기보다는 출제 경향을 분석해 제대로 된 공부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강사는 “지난해 국가직 9급 면접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공직관 검정을 봉사와 헌신 경험 등을 비롯해 폭넓은 질문을 통해 평가하고 있다.”면서 “갈등 상황 속에서 문제 해결 능력과 윤리·준법의식 등의 검증을 강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직관 검정은 면접 평정요소 중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를 집중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공익에 대한 봉사·헌신, 윤리·준법의식, 역사의식, 헌법 정신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봉사·헌신에 관해서는 봉사활동이나 남을 도운 경험의 질을 중요시한다. 서 강사는 “공직관 검정에서는 진정성과 자발성, 지속성 여부가 관건이며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되 겸손의 미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1인당 약 25분 정도로 진행되는 면접 전형은 질문의 70~80%가 사전조사서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그만큼 사전조사서 작성이 중요하다. 지난 4년간 사전조사서는 ▲자발적으로 남을 돕거나 사회 또는 집단을 위해 헌신한 경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과를 냈거나, 남과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 경험 ▲단체 내에서 구성원의 의사를 수용했거나, 상대방의 의사를 수용해 과제를 수행한 경험 등을 물었다. ●출제경향 분석해 방향 먼저 잡아야 사전조사서를 바탕으로 한 질문 외에 개별 면접은 면접위원의 돌발 질문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개별 면접을 가장 힘들어한다. 정형화된 틀이 없고, 면접위원에 따라 다양한 질문이 쏟아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면접에서는 사회적으로 판단의 논란이 있는 질문은 하지 않는다.”면서 “정부의 국정 철학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한 질문을 통해 공직 이해도와 직무 적합성 등을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가 시행하는 면접이라고 해서 무조건 정부 정책을 옹호하는 것은 바람직한 인재상이 아니다.”며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함바비리’ 이길범 징역 1년6개월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 설범식)는 12일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에 연루돼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이길범(57) 전 해양경찰청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벌금 3000만원, 추징금 33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이 전 청장이 30여년간 경찰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성실하고 정직하게 공무를 수행했고 대통령 표창까지 받는 등 사회봉사활동을 열심히 한 공직자이지만 해양경찰청장 자리는 누구보다 청렴성과 도덕성이 강조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별다른 죄의식 없이 인사 대상자와 (함바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 등에게서 받은 금액이 3300만원에 이르는 등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잘못을 깊이 반성하며 공소사실을 인정하는 점, 형사처벌의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 청장은 지난해 5∼6월 세 차례에 걸쳐 유씨에게서 여수 해양경찰학교 건설현장 식당을 수주할 수 있게 강모(58) 전 여수 해경서장에게 준다는 명목으로 2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이 전 청장은 앞서 2009년 12월 당시 강씨에게서 인사 청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8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서울광장] ‘물 수능’ 장관이 책임져라/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물 수능’ 장관이 책임져라/곽태헌 논설위원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려면 1차에서 2과목, 2차에서 3과목 시험을 치러야 한다. 모든 과목에서 40점 이상을 받고,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지난해에는 6만 7000여명이 응시해 1만 5000여명이 합격했다. 평균 60점으로 합격하든, 100점으로 합격하든 개업하는 지역이 다른 것도 아니다. 성적에 따른 불이익도 없고 우대도 없다. 합격자는 똑같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대표적인 자격시험이다. 자격시험은 과락(科落) 없이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하는 게 관례다. 보통의 자격시험은 절대평가여서 응시생 중 몇등인지가 중요하지 않다. 반면 고등학교 3학년과 재수생이 11월 10일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공무원 채용 시험처럼 응시생 중 몇등인지가 중요하다. 그런데도 수능을 출제하는 기관의 장은 이상한 말을 한다. 지난달 1차 모의평가를 출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성태제 원장은 ‘물 수능’에 대한 비판과 관련, “수능이 자격시험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방향”이라고 말했다. 자격시험이 뭔지나 알고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 공인중개사 시험처럼 자격시험으로 한다면 많은 수험생을 합격시켜 놓고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수험생 간 경쟁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수능은 근본적으로 자격시험이 될 수 없다. 성 원장은 “수능은 상위권 학생을 가려내기 위한 시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2학년도 4년제 대학의 모집정원은 38만명이다.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 지원만 하면 갈 수 있는 대학을 감안하면 올해 수능을 보는 70만명 중 20만명 정도만 수능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수능이 상위권만을 위한 시험은 아니지만 하위권을 위한 시험은 더더욱 아니다. 성 원장은 “수시전형이 확대되고 대입 전형요소가 다양화하면서 수능 의존도는 많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2012학년도의 경우 수시에서 62%, 정시에서 38%를 뽑는다. 수시에서는 학생부 성적, 논술·구술시험, 자기소개서, 봉사활동, 어학능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발한다. 하지만 정시에서는 수능이 절대적이다. 그런데도 성 원장은 최악의 ‘물 수능’으로 혼란스럽게 한 뒤 수험생과 학부모, 대학에 모든 것을 떠넘기려는 듯하다. 수시가 뭔지, 정시가 뭔지 알고나 있는지…. 성 원장이 ‘물 수능’을 옹호하는 것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이 장관은 올초 언어·수리·외국어 과목별 만점 1%를 공언했다. 이 장관의 외동딸은 외고를 나와 미국대학에 유학을 갔다. 이 장관은 수능이 뭔지, 수시가 뭔지, 정시가 뭔지 알고나 있을까. 1차 모의평가 결과 인문계 언·수·외 만점자는 573명이 나왔다. 서울대 정시의 인문계 정원은 500명이 채 안 된다. 서울대는 물론 고려대와 연세대의 인기학과에 지원하려면 언·수·외 만점을 받아도 불안하다. 자연계 언·수·외 만점자는 160명이다. 서울대 의대를 비롯한 톱5 의대 정원을 훌쩍 넘는다. ‘물 수능’으로 논술학원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수능에서 실수하면 치명적인 탓에 당초 수시에는 관심 없던 상당수의 수험생이 수시 논술전형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을 잘 다니던 신입생들도 ‘물 수능’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장관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문제를 쉽게 내겠다고 말했으나 오히려 학원 배만 불려준 꼴이다. 학원연합회에서 이 장관에게 공로상을 줘야 할 판이다. 제비뽑기로 대학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면 시험은 시험다워야 한다. 70%를 EBS 교재와 연계해 출제하겠다면 나머지 30%는 변별력이 있어야 한다. 10년 전 김대중 대통령은 지나치게 어려웠던 ‘불 수능’으로 사과했다. 이제 이명박 대통령이 ‘물 수능’으로 사과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일이 터진 뒤의 사과는 의미도 없다. 이 대통령은 백년대계라는 교육을 더 망치기 전에 당장 이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 대통령이 수능 후에 돌아올 모든 것을 짊어질 수밖에 없다. tiger@seoul.co.kr
  •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식수정수시설·저리 소액대출로 나눔 실천

    신한크메르은행이 활발한 봉사 활동으로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신한크메르는 2007년 10월 개점과 동시에 메콩강 인근의 농촌마을인 초어빌리지와 1사1촌의 자매결연을 맺고 식수 정수시설을 지어줬다. 초어빌리지는 총 공사비 10만 달러에 공사 기간만 20개월이 걸렸다. 식수 정수사업은 신한은행 전직원의 모금과 신한크메르은행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열악한 식수 환경으로 건강에 위협을 받았던 초어빌리지 가정에 지하 87m 암반수를 식수로 공급하게 됐다. 신한크메르은행은 또 저소득층 소액대출을 위해 10만 달러를 기부해 서민 소액금융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현지 소액대출 금융기관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을 해오고 있었지만 신한크메르는 저렴한 금리로 초어빌리지 주민들에게 금융 혜택을 제공했다. 수익금은 마을 발전을 위한 전력사업기금과 식수 정수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이재준 신한크메르법인장은 “1사1촌 사업은 캄보디아 주민들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최근엔 유치원과 극빈자수용시설 봉사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신한은행은 서울대 치과병원과 공동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구순구개열(언청이) 수술과 일반 치과 자원봉사를 해오고 있다. 그동안 38명의 캄보디아 주민이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아 밝은 미소를 되찾았으며, 650명이 치과 진료를 받았다. 신한크메르은행의 이 같은 봉사활동은 지역 사회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식수 정수사업으로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 프놈펜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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