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봉사정신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상생 투자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원화절상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단독범행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해외수주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0
  • [굿모닝 새천년 기초부터 다지자](9)자원봉사정신

    ‘다양한 인종,철저한 경쟁의 자본주의사회,억만장자가 있는가 하면 지하철역 주변에 거지가 득실거리는 미국사회가 용케도 버텨 나가는 힘은 무엇일까’ 워싱턴특파원을 지낸 한 기자는 “3년여의 미국 생활을 끝낼 무렵 자원봉사정신과 기부문화가 미국사회를 지탱하는 두 축이라는 결론을 얻게 됐다”고말했다. “선거운동원,정당원도 기본적으로 자원봉사자였고,양로원 재활원도서관 등 사회복지시설 소요인력의 상당수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충족되고 있었으며 심지어 지역소방서도 몇몇 기간요원을 빼고는 의용소방대원들로구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선진사회일수록 시민들의 자원봉사정신을 바탕으로 한 자발적인 사회활동 참여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힘의 원천이 되고 있다.때문에 새 천년은 자발적인 봉사와 참여를 근간으로 하는 ‘시민운동의 시대’라는 말이나올 정도다. 손혁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상대적으로 소수인 이익집단이 그들의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분야에서 사회를 지배하도록 허용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의 물결을 막지 못한다면 21세기에는 가장 극단적인 빈부격차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한 시민사회 운동만이 신자유주의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국민 개개인의 자발적인 참여,즉 자원봉사 활동을 체계화,조직화한 시민사회 운동이 현대 사회를 이끌어 가는 주요한 동력원이 되고 있다. 이같은 시민 운동은 현대사회를 이끌어 가는 두 축 가운데 하나인 정부나 국회 등 권력기관이 국민의 행복과 이익에 어긋나는 방향으로 나가고, 또다른 축인 기업이 이윤을 목적으로 국민에게 해로운 짓을 하는 것을 감시·견제하고 바로잡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시민사회 운동은 현대사회를 이끌어 가는 제3의 축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민사회운동은 이 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의 소외 계층을 상대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계층간,지역간,세대간 갈등과 불신을 치유하고 사회통합을 이끌기도 한다.어떤 사회학자들은 소외된 자들을향한 시민사회운동은 ‘가진 자’와 ‘없는 자’ 사이의 위화감과 반목이 깊어지면서 공동체가 붕괴하고,이 결과 덜 가진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견디다 못해 ‘가진 자’들에 대해 저항할 때 야기될 수 있는 극단적인 사회불안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안전망이라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시민사회 운동이 기본적으로 자원봉사정신과 이를 토대로 하는 사회참여 활동이기 때문에 다가오는 새 천년의 한국사회에서는 그만큼 더 자원봉사 정신을 함양해야 된다는 것이다.따지고 보면 자원봉사 정신이 시민사회 운동을낳고 이 운동이 사회 통합을 촉진시킨다고 할 수 있다.결국 ‘가진 자’의자원봉사정신은 ‘못 가진 자’들을 위한 ‘시혜’가 아니라 바로 자신들의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가진 자’나 사회지도층일수록 이같은 자원봉사 정신을 더 발휘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있다. 현대사회에서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시민사회운동이 성공하려면 이를 지원할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필수적이다.자원봉사자들의 질과양이 새 천년의 우리사회가 직면할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아울러 민주시민사회가 모든 사회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전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원봉사활동은 사회가 개인들에게 요구하는 의무이자 권리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다시말해 자원봉사활동이 ‘여유있는 사람이 가난하고 불행한 사람을 돕는’ 자선이나 동정의 차원을 넘어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책무수행’인 것이다. 김인철기자 ickim@ * 美·日·獨의 자원봉사활동[워싱턴 최철호특파원·황성기기자] 한국에서 직장 일로 미국에 온 류모씨(40)는 금요일이면 동네 운동장에 나가 아이들과 축구를 한다.축구선수였거나 자격증을 가진 것은 아니다.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사친회(PTA)에 등록하면서 30개가 넘는 자원봉사 가운데 ‘축구지도’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들이 축구를 하는데 필요한 도구준비나 정리,뒷마무리 등 수반되는 모든 잡일도 맡아한다.이처럼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이들이 한두가지씩의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산다. 시민활동은 거의가 자원봉사활동 방식으로 이뤄져 시민문화는 곧 자원봉사활동 문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류씨처럼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자녀에 무관심하지 않은 이상 PTA에 가입하게 되며,이 경우 자원봉사활동은 의무적이다. 자녀가 속한 교실내 정리정돈부터 학교도서관 정리,방과후 각종 서클활동지도,야외학습시 동반,학교행사시 보조활동 등 갖가지 방법으로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학부모가 아니더라도 일반 시민들이 갖가지 자원봉사활동에 나서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미국의 시민정신이 높다고 평가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바로 이 자원봉사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일 것이다. 적십자 활동에서부터 불우이웃돕기,지지하는 정치인을 위한 봉사,지역행사도우미,동네 교통안전을 위한 봉사에 이르기까지 생활주변에만 수백가지의영역이 있다. 50년 역사를 자랑하면서 아프리카 기아,보스니아 내전,아프칸 내전 등에서의료 및 고아 지원사업으로 명성이 높은 ‘CARE’나,‘흑인 대학보내기운동’ 등은 대표적인 자원봉사단체 가운데 하나다.의무봉사기간을 거친 뒤 혜택이 주어져 약간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진 평화봉사단도 미국의 전통적 자원봉사단체다. 그렇다고 우리처럼 자원봉사를 한 뒤 소정의 봉사료가 주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특히 정치 후보를 위한 자원봉사활동에서는 봉사자 자신들이 도시락까지 싸들고와 무보수로 활동한다. 일본은 500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자원봉사단체에 등록하고 있는데 등록하지 않은 사람까지 더하면 7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어림된다.자원봉사단체는 5만6,100여개로 봉사자의 95% 이상이 크고 작은 단체를 통해 봉사활동을 하고있다. 자원봉사활동의 중추역을 맡고 있는 전국사회복지협의회가 전국의 3,400여개 지역협의회를 통해 자원봉사활동을 조직화하고 있다.다른 선진국처럼 일본도 어릴 때부터 자원봉사가 몸에 저절로 배도록 고입이나 대입 사정에서자원봉사활동란을 따로 두어 평가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공식집계는 아니지만 8,000만 인구중 2,000만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는 ‘공생(共生)사회’를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스포츠 분야에만 200만명의 자원봉사자가 8만개에 달하는 스포츠클럽의 코치나 관리자로 활약하는 등 자원봉사자가없으면 사회를 지탱할 수 없다고 할 만큼 이들의 활동은 눈부시다. hay@ *자원봉사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무슨 일이든지 한다는 생각 자원봉사자들도 편한 사무실 일을 선호하고힘든 현장의 업무는 기피한다.하지만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원봉사,가깝고 쉬운 일부터 주변에는 할 일들이 많다.가까운 친척 할머니들 가운데 혼자 사는 할머니를 정기적으로 찾아 보는 일,새벽에 내 집 앞길을 말끔히 쓰는 일이 그 예이다. ■취미에 맞는 일,재미있는 일 아무리 자원봉사라 해도 사명감,봉사정신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일에 흥미를 느껴야 한다.자원봉사업무 자체에 흥미를 갖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가능하다면 전공과 과거의 경험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좋다 예컨대 컴퓨터 공학과 학생들은 사회복지관의 인터넷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외국어에 능통한 사람은 박물관 등에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학교 안에도 자원봉사 할 일 많다 도서관 장서 정리하기,도서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기금 마련,기업과 학교간의 협력체제 구축,연구단체 및 사회단체의 연구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일 등 찾아보면 할 일들이 많다. * [밀레니엄 탐방] 자원봉사모임‘사랑터’ 사랑터(회장 李明雨)는 어렵고 고통받는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는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이다.청소년들에게 봉사의식을 길러 주며 보다 나은 사회공동체 형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울 경찰청 교통정보센터에 근무하는 이명우 경사가 지난 87년 만든 이래12년째 회원 200여명과 함께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며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있다.회원은 교사 경찰 택시기사 상인 주부 등 다양하다. 매달 셋째 토요일에는 불우 이웃돕기에 나선다.회원들로부터 회비 또는 농수산물 생활용품 등 현물을 거둬 무의탁노인 8명이 거주하는 서울 성북구 석관동 ‘마이러하우스’,장애아동 20명이 수용돼있는 종로구 경운동 ‘라파엘의 집’ 등 서울시내 불우이웃 수용시설 12곳을 찾아 나눠준다.시설에 있는 노인들의 어깨를 주물러 주거나 야채도 다듬어 준다. 둘째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회원 10여명이 청소년 100여명과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나간다.토요일에는 창경궁과 종묘로 나가 잡초를 제거하고 청소를 한다.4월부터 10월까지 일요일에는 국립현충원에서 묘지를 관리한다.청소년들은 비석 청소와 잡초 제거 등 힘든 일을 체험하면서 정신·안보교육도 받는다. 청소년들을 참여시키는 것은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인간 존중 정신과 태도를 형성하고,공동체 의식을 배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자원봉사활동은 지역사회 공동체의 부족한 일손을 메꾸는 등사회복지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그러나 밖으로 알려지는데서오는 보람보다는 자기 성취에서 오는 만족이나 거기서 얻어지는 마음의 평화가 더 큰 기쁨”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무심한 하늘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총각 공무원이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매고 있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 노은면사무소 이종석(李鐘碩·30·농업 8급)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 50분쯤 충북 32다 7047 엑셀 승용차를 몰고 가다 주덕읍 덕련리 미곡처리장 앞 커브길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며 전주를 들이받아 머리를 크게 다쳤다. 이씨는 즉시 건국의료원 충주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으나 현재까지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상태에 빠져 있다. 이씨는 이날 하루 230㎜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출근하자마자 관내 자연발생유원지인 수룡리 수룡폭포 주변의 야영객 200여명을 긴급 대피시키고주민출입을 통제하는 일을 맡았다.이씨는 이어 인근 법동리 양어장을 찾아수해예방활동을 마치고 면사무소로 돌아온 뒤 야간근무를 위해 젖은 옷을 갈아 입으려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변을 당했다. 지난 95년 5월 공채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줄곧 노은면사무소에서 근무해 온 이씨는 지난달 8급으로 승진했고 평소 성실한 생활태도와 봉사정신으로 동료와 주민들로부터 모범 공무원이라는 칭찬을 받아 왔다. 3남 2녀중 넷째로 아직 미혼인 이씨는 결혼한 형과 누이들을 대신해 월 70여만원의 박봉으로 홀어머니 정임순씨(62)를 극진히 모셔 온 효자로도 소문나 있다. 충주 김동진기자
  • 칭찬해요-스피드 이주서비스대표 金榮德씨

    “남을 도우면 제가 즐거워집니다.결국 제가 도움을 받는 셈이지요” 장애인의 이삿짐을 무료로 날라주고 있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스피드 이주 서비스’ 대표 김영덕(金榮德·35)씨.지난해 8월 명예퇴직한 뒤 이삿짐센터를 차린 햇병아리 창업자다. 김씨가 장애인을 돕게 된 것은 전 직장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김씨는 91년 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전관에 입사해 모니터 개발 연구원을거쳐 사회봉사팀에서 일했다.시각장애인들이 쓰고 들을 수 있도록 점자 입력·녹음 작업 등에 참여했다.볼링과 등산도 함께 하며 즐겁게 해주었다.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명예퇴직한 뒤 지난 2월 이삿짐센터를 차린 김씨는 봉사활동을 계속해야겠다고 생각했다.직업 특성을 살려 시각장애인들의 이사를 무료로 해주기 시작했다.다소 나태한 직원들의 사고방식을 봉사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바꿔주겠다는 마음도 있었다.김씨는 일감이 적은 평일을 이용,한달에 두번 장애인들의 이사를 돕는다.직원 5명도 적극 참여한다.시각장애인들은 노원구 상계동 한국맹인복지연합회를 통해 추천받는다.지금까지 열번 장애인들의 이사를 도와줬다. 시각장애인들의 이사는 일반인보다 두배 이상 어렵다.대부분 생활보호대상자로 언덕배기나 차가 들어갈 수 없는 후미진 곳에 살고 있어 일일이 짐을메거나 들어서 날라야 한다.짐만 옮겨 주는 것이 아니라 청소도 해주고 커튼도 달아준다.장애인들이 미안해하면서 점심값이나 하라며 2만∼3만원을 내놓기도 하지만 절대로 받지 않는다. 봉사 활동에 직원들도 크게 호응하고 있다.기대 밖이었다.직원들은 ‘나도남을 돕는 사람’이라는 자긍심을 갖게됐다.서비스 정신은 물론 근무 태도도 달라졌다. 김씨의 경영 성적표는 한달에 100만원씩 적자다.그래도 꿋꿋이 봉사할 작정이다.직원들도 봉사정신으로 열심히 뛰다보면 회사 경영도 좋아지리라고 믿고 있다.“남을 돕는 것은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는 계기가 되고 마음을밝게 해줍니다” 김씨가 봉사활동을 통해 터득한 신념이다. 주현진기자 jhj@
  • 지방의회 역할 제고 시·도의원 세미나 주제발표

    지방의회의 위상과 역할 제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국 시·도의원 합동세미나가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병준(金秉準) 국민대 교수의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제언’ 내용을 요약한다. 지방의원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하며 아예 불필요한존재로 인식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지방화시대에 있어 이런 비판적 인식은대단히 유감스럽다. 지방정치와 지방정부의 운영이 지역사회의 발전을 넘어 국가발전의 중심축으로 등장하는 상황에서,지방의회와 의원의 역할을 소극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여러모로 문제를 낳게 된다.이제 시대변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지방의회와 의원의 역할과 위상을 제고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권한의 지방이양이나 지방의회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그리고 의원 스스로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91년 지방의회가 재구성되면서 분권화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왔으나 아직 초보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사무와 권한이 여전히 중앙정부 위주로배분돼 자치단체는 이름에 상응하는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97년 현재 중앙정부가 직접 처리하는 국가사무의 비율이 70%라는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해준다.지방의회의 회의일수와 일비 등 운영사항까지 중앙정부에 의해 정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재정 또한 마찬가지다.98년 현재 중앙 대 지방의 재정비율이 65대 35로 돼있다.전체 248개 자치단체중 지방세 수입으로 인건비를 해결할 수 없는 단체가 58%인 146곳에 이르는 실정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들어 분권화 작업이 빨라진다는 것이다.지난 한해동안 모두 908건이 지방에 이양됐다.91년부터 97년까지 8년동안 1,174건에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큰 진전이 아닐 수 없다.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촉진 등에 관한 법률’로 향후 분권화의 속도는 더욱빨라질 것이다. 이와함께 들수 있는 것이 지방의회와 집행기관의 불균형적인 관계다.단체장이 자치단체가 수행하는 모든 사무를 관장하는데 비해 의회는 제한돼 있다. 또 단체장이 의회의 의결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갖는 반면 의회는 그에 상응하는 집행기관 견제권이 없다. 이같은 사항은 점차 균형적인 관계로 전환돼야 한다.집행기관이나 산하기관의 간부에 대해 일정부분 인사권을 행사하는 등 단체장을 보다 강하게 견제할 수 있는 장치에 대해서도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지방의원의 신분 조정도 필요하다.현재의 무보수 명예직은 지역사회의 봉사정신을 지닌 인물들을 의회로 진출시킨다는 점에서 장점을 지닌 듯하나 지역사회에 애정을 지닌 인사의 출마를 가로막는 등 여러가지 파행을 낳고 있다. 이는 지방의원 모두를 아마추어리즘에 물들게 하며 스스로 잘못된 역할인식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무보수 명예직은 사실상 공동체적 성격이 강한 농업중심의 소규모 자치단체에 어울리는 제도로서 광범위한 정책영역을 다루는 대도시에까지 일괄 적용하는 것은 무리다.하루빨리 소의회 제도로의 전환을 전제로 유급화의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유급보좌관제도 긍정 검토돼야 한다.특히 대도시의 경우는 업무의 영역이 넓고 양이 많아 보좌인력을 두지않고는 제대로 의정활동을 할 수 없다.지방의회의 위상과 기능을 강화한다고 할때는 더욱 그러하다. 다만 유급보좌관제는 국민정서상 쉽게 받아들여지기 힘들기 때문에 지방의원직을 유급화한뒤 보좌관을 두는 문제는 의원들의 개인적 선택사항으로 정해두는 것이 좋을 것같다.즉,정수 축소를 전제로 급여를 지급하는 대신 보좌관은 법률적 신분은 인정하되 급여는 지불하지 않는 것이다. [金秉準 국민대교수]정리 조덕현기자 hyoun@
  • [세계로 나가자]해외자원봉사 젊음을 부른다/체험기

    국제무대에서 꿈을 펼치려는 사람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경력이다.자원봉사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국제 전문가나 해외취업을 하는데 소중한 경력이 된다.또한 빈곤과 환경파괴로 신음하는 지구촌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단순한 경력쌓기 이상의 것으로 도전할 가치가 충분하다. ‘나눔과 섬김’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매년 선발하는 ‘한국해외봉사단’의 모토.지구촌 자원봉사에서 한국의 역할은 아직 미미하지만 한국해외봉사단 활동은 우리의 국제협력사업 가운데 가장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사업이다. 해외봉사단은 1990년 44명이 필리핀 등 아시아 4개국에 처음으로 파견된 이후 지난해까지 696명의 단원을 배출했다.올해도 103명이 파견될 예정이다.주로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동유럽 국가 등 27개국에 파견된다. 활동기간은 2년을 원칙으로 하지만 희망자는 파견국과 협의해 1년을 연장할 수 있다.활동분야는 파견국의 요청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공업·기술,농림·수산,교육·문화,보건,지역개발로 구분된다. 선발공고는 매년 12월에 발표되며 1∼2월에 뽑는다.20∼60세의 봉사정신이강한 사람은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선발과정은 서류전형,필기시험 및 면접,신체검사로 이뤄진다.필기시험은 영어 뿐이고 면접에는 지원분야에 대한 능력을 묻는 기술면접과 봉사정신을 테스트하는 일반면접이 있다. 대부분이 대학생인 합격자들은 50일 동안의 국내 합숙훈련을 받고 파견국으로 현지훈련을 떠난다.파견전의 훈련 비용과 출국 준비금 등 일체 경비가 지원되며 봉사활동 기간에도 생활비와 의료보험 혜택이 제공된다.또 귀국후에는 국내정착금이 지급된다. 이밖에 한국국제협력단이 실시하는 교류 사업에는 ‘국제협력요원 파견’이 있다.국제협력요원은 입영대상자들이 공익근무요원의 일원으로 개발도상국에서 봉사단원으로 복무하며 병역을 필하는 제도다. 복무기간은 군사교육 1개월,직무교육 4개월,국외근무 24개월,국내근무 3개월로 나뉜다.선발절차와 봉사활동은 해외봉사단과 같다.(문의 02-740-5171∼6,웹사이트 www.koica.or.kr) 국제 자원봉사자가 되기 위한 또다른 방법으로 유엔 산하 관련기구에 지원하는 것이 있다.가장 대표적인 단체는 UNV(유엔 자원봉사단). UNV는 전문봉사단 사업과 지역개발봉사 사업으로 구성된다.전문가 그룹은대학 졸업후 2년 이상의 경력이 요구되나 지역개발 봉사단은 특정기술만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그러나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영어 실력은 갖춰야 한다.현재 100여개국 출신 2,000명 이상의 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UNV 참여 정보는 한국국제협력단이나 UNDP(유엔개발계획) 서울사무소에서얻을 수 있다.(문의 02-740-5625,02-790-9566,웹사이트 www.unv.org)이창구기자 window2@ - 자원봉사 체험기 카톨릭 국가인 파라과이에서 12월 8일은 최대 종교 축제일이다.수도인 아순시온에서 54km 지점에 있는 카쿠페 성당에는 파라과이 사람들이 신성시하는‘푸른 옷을 입은 성녀 상’이 있어 축제일을 전후해 이 작은 도시는 미사에 참석하려는 사람들로 가득차게 된다.나는 지난해 1주간 이 종교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 카쿠페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도로변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소망이 이루어 진데 대한 감사로,혹은 지은 죄에 대한 고백으로성당까지 300km 이상을 걸어오는 사람도 많다.성당 주변은 병자,거지,노숙자들로 발 디딜 틈없이 붐비고 고약한 냄새가 진동했다. 급수,환경정리,의료팀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은 4시간씩 교대로 일을 했다.내가 소속된 의료팀은 미사 도중 더위와 피곤으로 기절하는 사람들에게기본적인 응급처치를 해주고,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을 회복실로 옮기는 일이었다. 어느 아주머니는 의식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온몸이 경직되고 뒤틀렸다.봉사자들이 모두 달려들어 마사지를 했다.아주머니는 갑자기 마사지하던 나의 손을 꼭잡고 놓지 않았다.아주머니의 손톱이 나의 손등에 파고들어 피가났을 때야 의식이 돌아왔다.낯선 이의 지저분한 신발을 벗기고 머리와 얼굴을 씻어주면서 가톨릭 신자도 아닌 나는 환자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무더위와 피곤,넉넉치 않은 식사,냄새나는 노숙은 사람들을 지치게 했다.자원봉사자들 가운데도 환자가 생기기 시작했다.미사에 참가하는 사람은 계속늘어 갔고 마침내 12월8일 자정 촛불 미사가 시작됐다.성당 광장과 도로까지 가득 메운 사람들 손에는 촛불이 하나씩 들려있는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한국국제협력단 해외봉사자로 파라과이에 파견된지 이제 8개월이 지났다.문화적인 차이,의사소통 문제로 고생할 때마다 나는 카쿠페에서의 일들을 생각한다.인디오 말을 사용하는 시골사람들,혼절해서 눈과 입을 꽉 다물고 있는사람들에게 시원한 물 한그릇과 따뜻한 미소,필사적인 마사지가 언어의 전부였다. 어린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의 진지한 눈빛은 항상 ‘우리는 잘 해낼 거예요.사랑합니다.’라고 말하고 있었다.국가,언어,생김새,종교가 달라도 우리모두에게는 통하는 언어가 있다.‘사랑과 봉사’.이 언어로 우리는 모두 하나다.멀리 한국에서 온 내가 그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김지연(한국해외봉사단 9기 컴퓨터과정)
  • 재난구조·주차단속등 공무원 체험 책으로 펴내

    “200명이나 되는 학생들의 목숨을 신속한 대피조치로 구한 공무원들이 있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전북 농업기술원 소속 김종엽(金鍾燁·38)씨 등 5명으로2명은 퇴직하고 김씨 등 3명은 공직에 남아있다. 행정자치부는 최근 이들의 이야기를 비롯해 지방공무원들이 공무 수행의 일선에서 겪은 체험담 가운데 우수사례 103건을 모아 ‘공직현장 25시’로 묶어 펴냈다. 김씨는 ‘200명의 목숨을 지킨 숨은 이야기’라는 체험담에서 87년 8월에있었던 2박3일의 장수군 4H야영 교육때,중·고생 200여명을 갑작스런 폭우로부터 대피시킨 경험을 담담히 적고 있다.꽤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씨랜드 화재사건을 생각하면 ‘이런 주인공들을 진작 귀감으로 삼았더라면…’이라는안타까움이 그치질 않는다. 긴급대피는 ‘호르륵,호르륵’하는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비상’을 외치면서 시작됐다. 야영장인 장수군 번암초등학교 사암분교에서 전북 좌도농악을 한창 배우고있던 중,학교 뒤 장안산에 소나기성 폭우가 쏟아져 삽시간에 불어난 계곡물로 집채만한 바위들이 굴러와 순식간에 학교를 덮칠 기세로 덤벼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씨 등은 소지품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는 학생들 엉덩이를 몽둥이로 떠밀며 “몸만 빠져나가,창문으로 나가!”라고 다급히 외쳤다.교실의 전깃불이꺼지면서 ”꽝!,꽈광!,꽝!’소리와 함께 학교가 완전히 급류에 휩쓸려버린것은 200여명의 학생들이 맨발과 러닝셔츠 차림으로 뒷산으로 대피한 지 불과 2∼3분쯤 지나서였다. 김씨는 “당시 선배들의 침착하고 따뜻한 보살핌,4H회원들의 신속한 행동이없었더라면 상상하기조차 싫은 참상이 빚어졌을 것”이라며 “씨랜드 화재사고도 조금만 더 신경을 기울였다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 책에는 주차단속,체납차량의 번호판 영치 등 공무원이 현장에서 일을 하다 부딪치며 겪는 갖가지 애환,독거노인을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성심성의껏돌보는 사연 등 일선 공무원들의 생생한 일상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일반 배포는 하지 않지만 민원실 등에 비치될 예정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義人 기리는 사회를

    세태가 각박하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래서 대체로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거나 남을 위해 희생하는 일은 무가치할 뿐이라고 외면해버린다. 내가 제일이고 나만 잘살면된다는 가파른 이기심은 길에 쓰러져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도 못본체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에서도 어려움을 당할때마다감연히 나서서 약한 사람을 돕고 곤경에 처한 사람을 구해내는 의인들이 있다. 우리 사회는 이처럼 자신을 희생하는 의인들로 인해 뜨거운 감동과 희망을 가질수 있다. 전남 여수소방서 소속의 119 구조대원이 불길속에서 16명의 생명을 구하고자신은 불길에 갇혀 숨진 사고는 모든 사람을 안타깝게 한다. 아직 젊은 나이에,지난해 결혼해서 아들의 백일을 불과 5일 남겨둔채 순직했다니 뭐라 표현할 길이 없이 착잡할 뿐이다. 지난해 집중호우가 내린 경기도 남양주시에서도 하천범람으로 고립된 부부를 극적으로 구조하고 거센 물살에 휩쓸려간소방대원이 있었고 지리산 계곡 폭우참사때도 야영객을 구조하려던 구조대원들이 희생된 일이 있다. 어느 죽음이든 타인의 생명을 구하고 자신이 희생되는 죽음은 그의 주변과 가족의 입장에서는 여간 아깝고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구조대원으로서의 투철한 공무정신과 책임감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다른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물속이나 불속에 뛰어드는 일은 아무나 쉽게실천할 수 없다. 우리는 그들의 희생이 있을때마다 훌륭하다고 칭송하지만과연 그들의 값진 희생이 합당한 대우를 받고있는지 진지한 자세로 돌아봐야 한다. 지난해 미국은 의사당 총기난사사건으로 숨진 두명의 경호원을 영웅으로 추대하면서 의사당 묘역에 안장하는 등 선진국에서는 국가나 공동체의 구성원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예우하는 관례가 확립돼 있다. 그러나 우리는 국민정신을 순화시키는 희생과 봉사정신에 대해 소극적이고 인색하다. 공직자의경우는 국가유공자로 지정돼 퇴직금에 약간의 보상금을 더 받고 있고 민간의 경우는 보상금만을 받는 것이 전부라고 한다. 지난해 서울시가 남을 돕다가 희생한 의사자(義死者)들을 안장할 의인묘지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으나 얼마나진전됐는지 실현가능한 일인지도 궁금하다. 희생과 봉사정신은 이웃과의 화합은 물론 사회전체에 평화를 가져다준다. 남의 희생을 아무것도 아니라는듯이 예사롭게 보아넘기면 값진 희생의 의미가 희석되어 비뚤어진 공동체 의식을 바로 잡기 힘들다. 의인들이 대우받고존경받는 사회는 건강하고 정의롭다. 의로운 죽음을 의롭게 대우하는 일이의로운 사회로 발전시키는 길임을 깊이 인식하고 정부는 이번 기회에 관련법규를 보완·제정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토록 촉구한다.
  • ‘三重苦’에 기죽은 공무원들

    공무원들의 어깨가 축 처져 있다.너나없이 불안한 미래에 떨고 있다.사기는 전례없이 아래로 떨어져 있는 듯하다. 공무원들은 삭감된 월급으로는 생계비에도 못미친다고 아우성들이다.월급인상은 아니더라도 올해 삭감된 체력단련비 250%를 되돌려달라는 요구를 한다.보수적인 공무원사회가 사이버공간 등을 통해 ‘집단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태다. 공무원들은 기획예산위와 행정자치부가 마련중인 공직사회 안정대책 방안에 냉소적인 반응들이다.게다가 올해 2차 구조조정으로 6,800여명의 공무원이추가로 감축된다는 신분 불안까지 겹쳐 사기는 말이 아니다.50국 100과를 없애는 직제개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일손을 놓고 있다. 공무원들 스스로 “일에 대한 열정도 봉사정신도 없어졌다”며 일손을 놓고 시간 때우기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공직사회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안전성이 무너져 무기력증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조만간 연금제도가 바뀌면 어떤 형태로든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상대적인 박탈감으로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특별기고]도덕성 회복으로 가는길

    물질적인 풍요와 소비생활의 화려함으로 인간은 경제가치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절제 없는 쾌락과 소비문화 때문에 주체성과 도덕성을 상실해 가고 있다.도덕은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규범이다.따라서 도덕성이 파괴되면 자아가파괴되고 사회가 비인간적으로 전락한다. 물질과 기계와 가치체계의 영향을 받아 사회는 비정상적 사회병리현상을 노출하고 있다.불건전한 정신의 소유자와 도덕성 상실증에 감염된 자들이 우리 사회의 가치체계를 무너뜨리고 사회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양심과 정의와윤리는 도덕성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개인의 도덕성은 인간됨을 반영한다.따라서 정치인과 종교지도자와 공직자는 사회 공복으로서의 인격을 갖추어야한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말이다. 지도적 봉사자는 가정 및 직장·사회생활의 연장선 상에서 도덕적인 가치체계가 서 있어야 한다.가정윤리와 직장윤리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인간은행복한 가정을 이상으로 여기고 최고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간다.가치에는 순위가 있다.도덕성을 상실할수록 하위가치의 포로가 돼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지게 된다. 건전한 이성과 바른 사고에서 나온 판단능력을 가진 정치인과 공직자라면최선을 다하는 공직생활 자체가 자아실현의 수단이며 국가사회에 기여하면서 자기성취의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인과 지도적 봉사자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나랏일은 뒷전에 둔채 분열과 갈등과 비방과 불협화로 다투고만 있으면 나라가 제대로 설 수 있겠는가.도덕성이란 인간의 이성과 양심,존엄성,자유,사회질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양심은 도덕성의 근원이 되고 도덕성은 양심을 형성시킨다.그러므로 행동이 도덕적으로 정당할 때 양심의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요,행동거지가 의연한 것이다. 일부 정치인들이나 종교지도자·공직자들의 혼돈되고 위장된 양심이 먼저회복돼야 사회의 도덕성이 회복된다.정의의 심판의 당위성과 이에 대한 두려움을 의식해야 죄를 깨닫고 개심이 가능한 것이다.도덕성이 마비된 일부 정치인과 공직자는 부조리·직권남용·직무태만·직무유기·부정축재로 인해명예훼손과 공신력 실추는 물론 법의 심판과패가망신을 당하게 마련이다.국가사회에 손상을 끼치며 여론의 규탄을 받게 되고 자녀와 청소년들의 정서와 인격형성에도 심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부끄럽게도 정치인과 공직자의 신뢰도를 실추시키는 파렴치한 사건이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는 것은 사회의 부패한 도덕성의 단면을 보이는 것이다. 더구나 국민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범법자를 비호하는 행태는 더욱 지탄받아마땅하다.민주시민은 지배를 거부하며 봉사적 협력자를 희구한다. 썩은 정치인과 공직자들은 자신의 실수와 부정과 부조리와 월권행위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사익과 출세를 추구하고 과오와 죄책을 합리화하며 반대의견과 행동에 대해서는 불법화하거나 역공격을 가하고 배척하려 드는 사례가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권위주의적 관료의식과 봉사정신은 지배와 섬김의 차이다.정치인과 공직자들은 권위주의를 버리고 따뜻한 인간주의적 협력자요,성실한 봉사자로 새로태어나야 한다.나라사랑·겨레사랑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며 공익을 위해헌신적으로 일하는 정치인과 공직자가 많을수록 국가의 장래가 밝다. 우리는 주변에서 허망하게 없어질 유형의 재산이나 소유에 집착하거나 인생의 모든 것을 재물과 출세에 걸고 살아가다가 비참하고 부끄럽게 끝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우리는 자신의 도덕을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한다.인간이 인간다운 대접을 받고 주인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의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 지난 4일은 부활대축일이었다.도덕성이 회복되려면 인류를 위해 죽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정신을 배워야 한다.인류구원을 위해 자신을 제물로 바치시고 죽음을 이긴 승리와 부활의 영광을 누리시는 그리스도의 죽음의 의미를 깨닫는다면 새로운 삶의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정치인들은 자기가 먼저 국민을 존경할 줄 알아야 자기가 존경받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한다.솔선수범해 국민들을 진정으로 섬긴다면 스스로도 섬김을 받을 것이다. 바로 여기에 도덕성 회복과 인간성 회복의 길이 있다. [조비오 광주가톨릭대 사회교육원장]
  • [특별기고]우월감 과시 경계해야

    19세기 중엽 미국 해군제독 매튜 페리는 도쿠가와 막부의 쇄국정책을 깨뜨리기 위해 미국 최초의 증기군함을 타고와 일본을 노크했다.그후 일본은 문호개방을 서둘렀으나 이웃 조선은 쇄국정책을 고집하고 근대적 개혁을 거부하다가 남의 나라 식민지 신세가 됐다. 150년후 또 한 명의 페리(윌리엄 페리)가 지금 북한의 쇄국정책 빗장을 풀려고 한반도를 오가고 있다.페리를 앞세운 미국의 대북 문호개방 외교는 시대와 상황은 다르나 목표와 수단은 비슷하다.미국은 현재 페리 특사를 통해북한에 대해 ‘개방이냐,대결이냐’를 선택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결’이란 카드는 물론 미국의 대북 강경론자들이 선호하는‘무력보복’을 의미하며 그것은 자칫하면 나눠진 동족이 반세기 만에 또 한차례 전쟁으로 피를 흘릴 위험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대중정부가 페리에게 포괄적 대북 포용정책을 장기간,지속적으로 펼치되 대결카드는 성급하게 뽑지 말 것을 설득한 것은 매우 잘한일이다. 국민들의 김대중정부에 대한 분야별 평가 중에서대북 포용정책이 가장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 국민도 냉전시대의 망령에서 신속히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대중정부의 현명한 판단과 대미 설득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서의대결 위험은 쉽사리 제거되지 않을 것이다.누가 뭐라고 해도 지금은 ‘팍스아메리카나’시대이고 한반도에 대한 국제적 발언권도 미국이 준독점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의 빌 클린턴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미 행정부가,아니면 그 다음 2001년의 새로운 미 행정부가 대북 강경론자들의 ‘응징론’에 손을 들게 되면 대북 포용정책은 순식간에 위기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김대중정부는 미국의 대북 강경론자들에게도 지속적이고 끈기 있는포용정책 설득사절을 보낼 일이다. 또 하나는 우리의 대북 설득외교다.이 점에 있어 첫번째 장애는 물론 북한의 오랜 폐쇄성이다.북한은 전혀 익숙하지 못한 개혁개방 문턱에서 수시로멈칫거리고 있다. 그러나 남한쪽도 생각해볼 점이 없지 않다.우리 국민의 경우 장년층 이상의 다수는 6·25라는 내전의 쓰라린 역사적 경험을 뇌리에서 지울 수 없고 그이후 세대는 우리가 북한에 대해 왜 정신적·물적 신경을 써야 하는가를 회의하고 있다. 남북간의 심한 격차는 우리로 하여금 무의식 중에 대북 우월감을 드러내게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는 인간의 욕구 5단계설에서 5단계를 생리적 욕구,안전의 욕구,소속감과 인정의 욕구,지적 심미적 욕구,자아실현의 욕구로 분류한 바 있다.그것은 생존본능,저축의 본능,과시의 본능,심미적 욕구,봉사정신 등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이 논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다수는 기아의 모면과 경제적인 성장을 거쳐서 ‘벼락부자’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자기과시 욕구를 절제하지 못해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맞게 됐다. 이러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북한에 대해서만은 여전히 우월감에 빠져 있다.이같은 자기 과시적 단계에서 정신적으로 한 단계 성숙할 때 IMF 위기가 진실로 극복될 것이다.대북 포용정책도 마찬가지다.북한에 소리 소문없이 베풀고 북한이 남쪽의 도움을 부끄러움 없이 받아들이게 될 때 포용정책은제대로 빛을발하게 될 것이다. 남북한을 불문하고 우리 민족은 얼마나 체면을 중시하는 민족인가.포용정책에서 북한의 체면을 늘상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
  • 미국 공무원의 노조활동(외국의 공무원들은…)

    ◎노조활동 투쟁보다 봉사 우선/조합결성·단체교섭권만 허용/불법적 단체행동 엄격히 규제/대민봉사 최선 긴장발생 줄여/市­노조,대립아닌 협조 관계 최근 우리나라에서 교원들의 노동조합 결성과 단체협상을 허용하는 법안이 마련되고 있다. 이미 구미각국에서 공무원도 근로자로 보고 일반근로자에 준하는 노동권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새삼스럽거나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특수한 정치·사회적 환경으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을 것이다. 외국의 경우에도 공무원의 노동활동에는 특별한 규범적 제약이나 도덕적 책임이 따른다.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미국은 공무원의 노동활동에 대해서는 보수적이다. 근로자의 노동권을 보호하기 위한 전국노동관계법(National Labour Relations Acts)이 공무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텍사스 등 14개 주는 아직까지 공무원의 노동조합 활동을 인정하지 않는다. 델라웨어 등 13개 주에서는 교육공무원이나 경찰·소방공무원 등 특수 직종에만 제한적으로 인정한다. 또한 노동조합 활동을 인정하는 주에서도 노동조합의 결성과 단체교섭까지만 허용하고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규제한다. 뉴욕시의 경우 공무원 노동조합이 파업을 하게 되면 노동조합비의 원천징수가 중단되고,파업 참여자에게는 파업 하루당 이틀분 급료에 해당하는 벌금이 부과된다. 현재 80년대 이후 뉴욕시는 이렇다할 분규없이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70년대 이전에는 환경미화원,교사,지하철근로자,소방,경찰 등이 수시로 파업을 벌여 매우 혼란스런 모습이었다. 1965년 새해 벽두부터 한달 동안 지속된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파업이나 1975년 6월 경찰 공무원들이 러시아워에 브루클린 브리지를 막고 농성한 사건은 유명한 예이다. 뉴욕시의 공무원 노동운동이 전기를 맞이한 것은 시의 재정이 파산위기에 처한 1975년이었다. 늘기만 하던 공무원의 숫자가 20% 줄었고,민간 부문을 웃돌던 임금도 동결되었다. 하지만 당시 공무원 노조가 취한 행동은 극렬한 반대와 저항이 아니라 조직축소와 임금동결,근로조건의 저하에 동의하고,생산성 향상운동에 앞장선것이었다. 심지어 재정난을 덜기 위해 노조기금으로 시청의 채권을 사기도 했다. 이후 노사는 뺏고 뺏기는 관계가 아니라 상호 입장을 이해하고 협조하려는 관계로 바뀌었고,이런 노력으로 현재 뉴욕시는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 건실한 재정을 유지하고 있다. 35만명 이상의 공무원이 70여개의 노동조합에 가입되어 있는 대규모,고밀도의 노사구조에서 오랜 동안 특이할 만한 노사긴장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주목할 일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1967년에 제정된 단체협상법(N.Y.C. Collective Bargaining Law)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법은 단체교섭을 법으로 보장하되 불법행동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제재할 수 있도록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했다. 교섭구조를 단순화하여 임금,근무시간 등 공동의제에 대해서는 다수를 대표하는 1개의 노동조합만이 협상(City­wide Bargaining)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노·사·공익 3자로 이루어진 독립적인 단체협상관리청(Office of collective Bargaining)을 설립하여 공정한 심판자 역할을 하도록 했다.이러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노사간 있을 수 있는 갈등과 마찰을 최소화한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노사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수시로 노동조합과 정보를 교환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시청측의 깊은 관심과 배려,어떠한 일이 있어도 시민에게 불편을 초래하지 않겠다는 공무원들의 봉사정신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 봉사정신 없다/서비스 외면… 돈벌이만 급급(숙박업소 실태:3)

    ◎음식값 비싸고 식단도 미국식 일색/통역·세탁·청소 등 필수요원 모자라/투숙객 택시 잡아주고 사례요구도 “샤워기의 냉·온수조절이 안돼 화상을 입었어요. 도어맨은 택시를 잡아주지는 않고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합니다” “마사지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쌌어요. 팁을 거절하자 노골적으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어요” 한국관광공사에 접수된 호텔 서비스 불만 내용들이다. 대부분 외국인관광객들이 신고했다. 국내 호텔의 서비스는 세계 수준에 크게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관광객이 한국을 외면하는 주요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최근 미국의 유력한 금융전문 월간지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가 발표한 세계 호텔 랭킹 75위에는 신라호텔만이 유일하게 41위에 올랐을 뿐이다. 순위 조사에서 가장 비중이 큰 항목은 서비스 내용이다. 다른 항목에서는 그런대로 평가를 받았지만 서비스의 질에서는 최하 점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서비스정신이 몸에 배지 않은 탓이다. 태국 방콕의 만다린 오리엔탈호텔 직원들은 손님을 대할 때 무릎을 꿇는다.손님보다 눈의 위치가 높으면 안되며,웃지 않는 직원은 해고 당할 수 있다. 손님을 왕처럼 편히 모시자는 서비스정신 하나만으로 관광객들에게 가장 찾고 싶은 호텔로 통한다. 국내 중·소 호텔에서는 영어·일어·중국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직원을 찾기 힘들다. 경영난으로 세탁 인원,청소원,방재실 인원 등을 대폭 줄여 서비스는 오히려 나빠지고 있다. 음식맛이 떨어지고 가짓수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한 외국인관광객은 “맛있어 보이는 해산물 요리를 메뉴만 보고 시켰는데 정작 나온 음식은 오뎅과 튀김 몇조각뿐이었다”고 푸념했다. 음식값도 일반 레스토랑보다 30∼40% 이상 비싸다. 고급 재료를 쓰기는 하지만 세계 각국의 미각을 아는 주방장이 드물어 외국인 손님들을 끌지 못한다. 1급호텔 양식당 중에는 3∼4가지 메뉴만 갖춘 곳도 적지않다. 외국인 손님의 다양한 입맛을 따라가지 못한다. 아침식사 뷔페도 요리만 나열해 놓았을 뿐 외국인의 취향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식단이나 조리법이 미국식에 치우쳐 있는 것도 문제다. 2002년 월드컵때대거 방한할 유럽인들의 입맛을 맞추려면 요리사 확보 등 부족한 점들을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몇몇 중·소 호텔들은 외국인투숙객을 택시기사에게 연결시켜 주고 사례비를 받는다. 외국인관광객들이 바가지를 쓰는 일도 잦다. 최근 일본인관광객 2명은 서울 강남의 특급 R호텔에서 시내로 가려고 호텔 직원이 소개해준 택시를 탔다가 요금을 5만원이나 냈다. 택시기사는 1인당 2만5,000원의 요금을 내야한다며 바가지를 씌웠다. 특급 호텔 직원 文모씨(29·여)는 “시설면에서는 우리 호텔이 외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장기적인 안목 없이 ‘돈벌이’에만 급급하면 결국 외면 당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 ‘무궁화 봉사왕’賞 수여/우수 경찰관 13명 특진

    金世鈺 경찰청장은 16일 오전 10시 청사 9층 제1회의실에서 충북 제천서 대용감방 탈주범을 검거하는데 기여한 강원 강릉서 수사과 都永根경장(33)등 범인검거 실적이 우수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우수경찰관 13명에게 ‘무궁화봉사왕’상을 수여했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울 영등포서 형사과 金仁中 순경(30) ▲부산 형사기동2중대 辛東俊 순경 ▲대구 달성서 수사과 金垈永 경장(37) ▲인천 남부서 형사과 沈長一 경장(46) ▲경기 이천서 형사과 宋桂錫 순경(35) ▲강원 강릉서 수사과 都永根 경장(33) ▲충북 청주동부서 수사과 金昌洙 경장(43) ▲충남 대전중부서 형사과 崔基善 경장(38) ▲전북 남원서형사과 白南周 경장(31) ▲전남 나주서 수사과 金在光 순경(28) ▲경북 경주서 수사과 金敬柱 경장(41) ▲경남 창원서 소계파출소 朴鍾熙 순경(28) ▲제주 서귀포서 수사과 李信松 경장(37)
  • 가진자의 나눔과 봉사정신/李春鎬(서울광장)

    4년전 잠시 미국에 살 때다. 한 학기 40시간인 자원봉사활동 때문에 고등학생인 아들을 태우고 오전 5시 학교에 도착했다. 주말의 새벽 어둠을 가르며 봉고차를 운전하고 나타난 사람은 뜻밖에도 교장선생님이셨다. 하얀 운동화에 낡은 청바지,그리고 환한 미소 속에 아이들의 손을 정성스레 잡아 차에 태우고 어디론가 달려가는 교장선생님의 따스한 모습을 보는 순간,아,이것이구나! 선생님에 대한 존경은… 지금도 그때 그 교장선생님의 모습이 지성인의 아름다움으로 내 가슴에 잔잔히 남아 있다. 아들은 2시간을 달려가서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손에 물집이 생기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일을 했다고 한다. 아들은 “점심시간이 되자 각자 흩어져서 자신들의 돈으로 햄버거를 사먹는 것을 보고 ‘세상에 이럴 수가 있어? 이 추운 겨울 땀으로 목욕을 할 정도로 일을 했는데 점심을 주지 않다니…’ 가져간 돈은 없고 배는 고파 신경질이 났다”고 말했다. 그때 교장선생님께서 5달러를 주셔서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는 아들은 용돈에서 5달러를 갚겠다며 싱긋 웃었다. ○지도층이 솔선수범 나는 그때 아들의 아름다운 표정에서 자원봉사의 의미를 완전히 깨달았음을 감지했다. 아마도 그날 이후 아들은 공짜에 대한 혼미한 생각을 깨끗이 정리했으리라 믿고 있다. 이와 같이 미국인의 자원봉사 교육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자신의 것을 희생하고 봉사하는 체험 속에서 인생을 성장시키며 완성해 가는 과정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아들은 또 집없는 사람들을 위한 저녁돕기 봉사활동을 한 후 ‘그들에게 기쁨을 준다면 밝은 사회를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풍요로운 사회에도 어려운 사람이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나도 커서 오늘 자원봉사를 같이한 훌륭한 사람들과 같이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고 봉사하겠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만들었다. 그 보고서를 보면서 교육은 백마디 말보다 한번의 경험과 실천이 더욱 더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미국이 강력한 힘을 도출해 내는 것은 이와 같이 철저한 자원봉사교육과 성인이 되어서도 자원봉사로 이웃 사랑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지도층의 솔선수범이라 생각된다. 그 좋은 예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다. ○老교장의 땀과 봉사 미국인의 54.2%가 자원봉사자로 자기 헌신을 실천하고 있는 반면,한국인은 겨우 0.02%만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통계숫자를 보면서 가진 자와 배운 자가 뼈아픈 희생의 몫을 자처하지 않는 한 IMF를 극복하고 성숙한 민주사회를 건설하는 일은 요원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연말엔 한국의 실업률이 10%에 달할 것이라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보고서를 보면서도 ‘지금 이대로’를 외치며 아직도 건배한다는 가진 자의 오만은 우리를 분노케 할 뿐만 아니라 더욱 더 씁쓸하고 슬프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과 더불어 주말을 땀과 봉사로 아름답게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치던 노(老)교장선생님의 실천과 소외된 이웃에게 봉사와 사랑으로 귀중한 시간을 할애하는 미국 지도층 인사들의 희생정신이 지금 이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 귀기울이고 실천하는 지도층 인사들의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국민들은 기다리고 있다. 지금이 바로 그들에게 희생과 나눔을 약속받을 때이다.
  • 새마을 중앙협 姜汶奎 회장(인터뷰)

    ◎“회원들 잠재력 무궁… 개혁 잘될것”/2중3중 조직 통합 생산성 높여/수익사업 개발 자립도 100% 달성/무조건 퇴출없지만 守舊는 不容 ‘새마을운동’에도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30여년간의 시민운동경력을 가진 姜汶奎씨(67)가 지난 17일 새마을중앙협의회장으로 부임하면서 개혁의 닻은 이미 오른 분위기다.서울 강서구 화곡동 새마을운동 본부에서 姜회장을 직접 만나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방향과 조직의 개혁방향,관변(官邊) 탈피의 비전 등을 들어보았다. 姜회장은 새마을운동의 관변이미지 탈피를 위해 “각 지회 회장들로 하여금 당적을 갖지 못하도록 하고 새마을지도자·새마을 부녀회·직장새마을·새마을문고 등 4개 단체로 나눠져있는 새마을운동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새마을조직이 “제2건국운동”의 주축세력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설에 대해 姜회장은 “새마을조직이 제2의 관변단체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일축하고 그러나 필요할 경우 시민운동단체들과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바깥에서 보아온 새마을운동 조직과 직접 경험한 새마을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을텐데. ▲지난 17일 첫 출근을 할 때는 침울했다.하지만 대구에 가서 회원들을 직접 만나보니 기분이 좋아졌다.동서화합을 위해 헌혈을 하는 회원들도 봤다. 나는 새마을운동 조직에서 대단한 잠재력을 발견했다.그동안 개발을 안했을뿐이다.232만명의 회원을 가진 민간운동 단체 중 전국 최대 규모의 단체가 아닌가.의욕만 불어넣으면 잘 될 것이다. 시민단체에 있을 때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새마을운동 조직의 활동 프로그램보다는 새마을운동 지원육성 특별법같은 제도 때문에 비판을 받아왔다.개발독재와 연결됐던 때가 있었고 5공화국 시절에는 정치적으로 연결되기도 했다.이런 이미지와 달리 지방에 가서 회원들을 직접 만나보니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순수한 지역사회 봉사단체로서의 열의가 대단하다.이를테면 고철모으기,경제살리기,저축운동 등의 활동은 시민단체 100개가하는 정도를 넘어서 있다. ­관변단체에서 탈피하려면 재정자립이 시급한 과제로 보이는데. ▲국고지원금은 한해 예산 171억원의 14%인 25억여원에 불과하다.정부의 지원을 연장한다는 것은 시대흐름에 맞지 않다.정부의 지원을 끊는 것은 좋은 자활의 계기가 될 것이다.2001년까지 100% 재정자립도를 달성할 것이다. 재정자립을 위해 본부의 운동장도 이미 세를 놓았고 필요하면 본부를 경기도 성남의 연수원으로 옮기고 기구도 조정할 계획이다. ○경제마인드 필요 ­새마을운동 조직에 대한 개혁 청사진의 방향은. ▲대의원대회에서 회장으로 추대됐지만 취임식을 연기했다.새마을운동 조직의 청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간을 달라는 것이다.시간을 내서 가능한 많은 새마을운동가,이론가,비판가들을 만날 계획이다. 새마을운동 조직은 정치 세력화해서도 안되고 ‘잘살아 보세’라는 구호만으로도 안된다.지역격차와 도농격차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급성장 과정에서 나온 ‘환경 새마을운동’도 할 수 있을 것이다.도시 새마을과 농촌 새마을을 엮으면 노동 직거래도 가능하다.이제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경제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소비자보호단체에서 일해봤지만 농촌에서는 소비자들이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다.이런 일도 맡을 수 있을 것이다.또 북한 농촌에 새마을운동을 확산하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새마을운동 조직에 ‘제2의 건국’을 위한 국민운동을 맡길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사전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나온 얘기이다.새마을운동 조직이 또다른 관변단체가 되어서는 곤란하다.시민단체도 제2의 건국운동에 참여할 의욕을 갖고 있는데 그런 얘기가 나오니 참여하겠다는 말도 못꺼내게 됐다. ­姜회장에게 새마을운동 조직을 맡긴 뜻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시민운동을 보완하라는 것이라고 본다.나는 74년부터 YMCA 일을 하면서 당시 관변이던 단체가 제자리를 찾도록 했다.그런 경험을 살릴 것이다. ○지회장은 당적 못갖게 ­필요하면 시민운동 인사를 데려올 수도 있는 것인지. ▲지역사회를 움직이는 테크닉은 새마을운동이 갖고 있지만 이론은 약하다. 이런 면에서 상호보완하겠다는 뜻이다.외부에서 사람을 데려온다고 기존 직원을 퇴출시킨다는 뜻은 아니다.새마을운동 조직은 예산이 많은데 인건비 비중이 높다.대의원대회에서도 새마을운동이 위축됐는 데도 행정은 여전히 비대하다는 점을 지적했다.하지만 새마을운동 직원들의 월급이 적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경제정의실천 시민운동연합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조직 개혁의 청사진은 어떤 내용이 담길 것인가. ▲자생적 프로젝트를 개발해야 한다.재정경제부나 환경부 등에는 각종 시민운동 프로젝트가 많다.YMCA같은 단체는 결사적으로 돈을 따온다.돈을 못벌어 오는 사람은 없다.하지만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 간부들은 1원도 못벌어온다. 예를 들어 연해주 1만평을 무상임대받는데,간부들은 15억원이 없어 포기하자고 했다. 그래서 대구를 방문했을 때 회원들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회원들은 1,000원 모금운동을 펴더라도 포기하지 말자고 말했다.어떤 사람은 3,000원 모금운동을 하자는 의견도 냈다.그런 생각들이면 된다.회원 봉사정신은 건실하다.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조직 감축 계획에 회원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 ▲사실인 것같다.새마을지도자,새마을부녀회,직장새마을,새마을문고 중앙회 같은 독립기구가 저마다 전국적인 체계를 갖고 있다.전국에 회장들이 즐비하다.대구에 들렀더니 한가지 사안을 놓고 네군데서 같은 보고가 올라왔다. 이런 조직을 통합해야 한다.조직마다 중앙회장이 있고 나는 힘이 없는 협의회장일 뿐이다.왜 4중구조가 존재해야 하는가.지방서도 통합해야 한다는 권유가 올라온다.하지만 그들은 기득권을 갖고 버티고 있어 내 힘으로는 어려운 측면도 많다.전체 회원 232만명 가운데 여성이 180만여명이다. 새마을운동 지원 육성 특별법은 곧 없어질 처지에 있기 때문에 조직을 재편해야 한다.지금은 태풍전야와 같다.그렇다고 회장단을 모두 퇴출시키겠다는 것은 아니다.그들은 공로도 있고,생산적으로 바꿔놓으면 반대할 수 없을 것이다. ­새마을운동 조직은 이미 탈정치화를 선언했는데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선언을 했지만 아직 실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정치색은 벗겨야 한다.지역의 회장 이상은 당적을 갖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선거운동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한 사람은 물러나야 할 것이다. ­조직개편에 저항도 우려되고 있는데. ▲새마을운동의 개혁에 반대하는 것은 조직의 수구세력이다.그들은 새마을운동이 좋아서라기보다 자리를 지키려할 것이다.앞으로 1년이 고비이다.나는(문제점을 밀어붙이듯 과감하게 정리하는) 덤프트럭이다.하지만 경우에 맞지 않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약력 ▲31년 진주 출생(67세) ▲경북대 사회학과 졸(56년),인도 루터교 신학대 명예박사(96년)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 공동대표,환경사회단체협의회장,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장 ▲세계 YMCA연맹 프로그램 자문위원, 아시아·태평양지역 시민사회포럼 공동의장,녹색연합 상임대표, 한국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대통령 통일고문 등(현재) ▲국민훈장 동백장(78년) ▲저서:제3세계의 기독교, 시민참여의 시대
  • 신입생 일정비율 지역별 할당 검토/서울대 무시험전형 어떻게 되나

    ◎내신성적 올리려 지방 전학·치맛바람 우려/대학원 선발 학점위주로… 대학교육 정상화 29일 발표된 서울대 구조조정 시안은 연구중심대학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2002년부터 모든 신입생을 시험없이 선발하고 대학 학제를 전면 개편한다는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다. 서울대의 신입생 선발기준이 이처럼 바뀌면 고교 교육과 대학 입시제도에도 혁명적인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무시험 전형◁ 신입생의 80%는 학생부성적과 자기소개서,수학계획서 등을 기초로 한 고교장 추천으로 뽑는다. 나머지 20%는 고교장 추천을 받을 수 없는 검정고시 출신자,외국고교 졸업자,국내·국제 경시대회 입상자,봉사정신과 효행으로 시·도교육감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 가운데 선발한다. 무시험전형 확대에 따라 서울과 지방,일반고와 특수고 등 고교간의 학력차가 새로 쟁점이 될 것에 대비,‘고교 등급화’ 방안과 신입생의 일정비율을 지역별로 안배하는 ‘지역할당제’ 도입 등이 검토되고 있다. 과외 열풍은 잦아지는 대신 내신성적을 높이려고 도시지역의 학생들이 농촌지역으로 대거 전학할 수도 있고 치맛바람이 거세질 우려도 있다. ▷학부대학 및 전문대학원 설치◁ 학부교육은 교양인 양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에 따라 학부대학(University College)을 설치,간호대와 음·미대를 제외한 모든 신입생을 전공 구분없이 선발한다. 단일학부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2년의 교양과정을 이수한 뒤 3학년 때 전문대학원이나 세부전공을 택할 수 있다. 법학·의학·수의학·치의학·행정·약학·교육과학·보건·환경설계 등 9개의 전문대학원은 학부대학을 마친 뒤 곧바로 진학하면 된다. 세부전공을 택하려면 2년간의 세부 전공과정을 이수한 뒤 인문·사회과학·자연과학·경영·공학·농생·생활대학원 등 2년제 일반대학원에 진학하면 된다. 대학원생 선발과정에서도 학부대학 성적과 면접,교수추천 등 무시험 전형이 확대되며 정원의 50%가량이 다른 대학 출신자들에게 할당된다. ▷정원 조정◁ 오는 2002년 서울대 학부생 정원은 지금의 2만명에서 1만5,000명으로 줄어드는 대신 대학원생은 1만명에서 1만2,000명으로 늘어난다. 2002학년도부터 신입생은 지금의 4,900여명에서 3,600여명으로 1,300명 가량 줄어든다.
  • 사회지도층 비리 엄단하라(사설)

    현직 판사와 서울시 전·현직 서울시 국장,전·현직 은행장,국영기업체 간부와 한국마사회 전직 경영진 등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지도층 인사들이 직무와 관련,거액의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서민들을 한없이 허탈하게 한다. 지금 국가가 처한 위기상황이 어느 정도로 심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다수 국민들의 노력이 얼마나 처절한지를 이들은 과연 모른단 말인가.자기 직분에 충실함으로써 이 국난(國難)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야할 사람들이 오히려 피땀 흘리며 일하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고 용기를 꺾는 짓을 했다면 분명 매국노(賣國奴)들이다.사정당국은 철저한 조사와 함께 비리 사실이 확인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투철한 봉사정신과 자기희생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가야 할 각 분야의 지도급 인사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서글프다.정의를 바로 세우고 오직 법에 따라 심판해야 할 법관이 돈을 받고 구속피의자를 풀어주었다는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사표를 냈다는 사실앞에서는 할말을 잃게 된다.법조비리를 척결하겠다는 법조계 자체의 결의는 물론 불과 하루전에 변호사법 개정안을 발표하며 법조계를 개혁하겠다고 나선 정부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 그래도 참고 기다리며 신뢰를 버리지 않았던 국민들의 실망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청구그룹 張회장의 ‘張壽弘리스트파문’으로 일컬어지는 여야 고위 정치지도자들의 뇌물수수설도 심각하다. 검찰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게해야 할것이다.정치권이야말로 지금 민생현안은 뒷전인 채 당리당략에만 매달려 있는 집단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국민의 심판도 뒤따를 것이다. 환란(換亂)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금융계의 비리혐의도 포착됐다.전·현직 은행장 4명이 대출커미션으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이다.이들은 이 돈으로 행장 연임운동이나 비리수사 무마용으로 정치권에 1인당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여기에 전·현직 서울시 국장 2명을 포함,지자체 고위간부 3∼4명이 대형공공사업과 관련해서 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거나 이권에 개입했으며 국회의원이던 전직 마사회장 2명은 10억∼20억원의 경마수입금을 빼돌린 혐의로 조사를 받고있다.이들 외에 국난을 외면한 채 자기 몫만 챙기는 부류의 사람들도 지탄의 대상이긴 마찬가지다.고통을 나눠가질 때 지금 우리가 겪고있는 이 혹독한 시련도 빨리 극복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 이런 후보 표 주지 맙시다/선관위 제시 선택 요령

    ◎인신공격·흑색선전 일삼는 사람 배척/고를 수 없을땐 정당 등 고려 투표 당부 6·4 지방선거는 4대 선거가 동시에 치러져 선거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들도 후보의 됨됨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중앙선관위는 1일 유권자들이 참고 할 수 있는 후보선택 요령을 내 놓았다.전국의 일선 동사무소 및 각급 행정 기관등에 배포되는 ‘선거 관리보’를 통해 제시했다. ‘이런 후보에게는 표를 주지 말자’는 제목의 이 자료에서는 우선 입만 열면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을 일삼는 후보를 배척 후보로 꼽았다.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정책·정견 대결을 실종케해 선거판 전체를 혼탁하게 만든다는 설명이다.두번째는 돈을 많이 쓰는 후보다.당선된 뒤에도 공금을 손대고,공사발주를 하면서 비리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대신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을 지역 일꾼으로 뽑아 달라고 주문한다.셋째는 선거법을 지키지 않는 후보를 꼽았다.기본질서를 지킬 수 없는 사람은 후보의 자격이 없으며 당선 된 뒤에도 질서를 지키지 않는다는 원칙론을 곁들였다.네번째는 선심행정 인기행정으로 예산을 낭비한 후보다.특히 현직 단체장으로 출마한 후보와 과거 관직에 몸담았던 후보를 선택 할 때는 우선적으로 고려할 선택 포인트다.다섯 번째는 가정 등 사생활에 문제가 있는 후보다.지역 대표로 파렴치한은 안되며 생활이 건전해야 한다는 당위론적인 이유에서다. 선관위 관계자는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을 때에는 우선적으로 이런 사항을 고려하고 그래도 후보를 고를 수 없을 때는 후보가 속한 정당,학력 및 경력,업무 추진능력,지역발전 공헌여부,출신지역 등을 살펴서라도 후보를 선택해 달라”면서 “기권을 하지 말고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 교정공무원 격려를(사설)

    우리 사회에는 아무나 선뜻 하기 어려운 업무를 천직(天職)으로 알고 묵묵히 일하는 숨은 일꾼들이 적지 않다.일의 어려움에 비해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누가 특별히 알아주지 않아도 맡은 일은 물론 다른 사람들이 본받아야 할 훌륭한 일까지 하는 자랑스러운 분들이 있다. 22일 서울신문사와 한국방송공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16회 교정대상(矯正大賞)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과 본상,특별상을 받은 17명의 수상자들이 바로 그 대표적인 분들이다.축하와 함께 깊은 존경의 뜻을 표한다.수년동안 가혹한 여건속에서 직접 복역해보아 누구보다도 교도소의 실정과 교도관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있는 金大中 대통령이 수상자들을 위해 오찬을 함께 하며 노고를 격려하고 교도행정의 개선을 약속한 것도 수상자들은 물론 1만2천500여명에 이르는 전국의 교정공무원들에게는 큰 선물이었다. 교정행정의 중요성은 새삼 예기할 필요도 없다.그러나 사회와 격리된 재소자들과 교도소에서 함께 생활하며 그들을 교화하고 선도해야하는 교정공무원들의 어려움은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교도소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일상적인 생활의 제약은 물론 긴장과 격무를 이겨내야 한다.그야말로 수인(囚人)아닌 수인생활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다.교정대상의 참 뜻은 수상자들을 비롯하여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소리없이 맡은 임무를 충실히 다하고 있는 모든 교정공무원들을 격려하는 데 있다고 할 것이다. 재소자들을 새 사람으로 만드는 것 못지않게 이들을 사회에서 알아주는 일도 중요하다.오로지 사랑과 봉사정신으로 재소자들의 교화는 물론 출소자들의 사회정착을 정성으로 뒷바라지해주고 있는 종교위원·교정위원들의 희생과 노고도 잊어서는 안된다. 이번에 영예의 대상을 받은 공주교도소 朴甲敦 교위는 재소자들에게 가구제작과 자수등 전문기술을 가르쳐 자립의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에 그치지않고 이들이 사회에 나가 정착하는 데까지 정성을 쏟았다.삭막한 교도소에서도 재소자들로부터 형님으로 불리고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모든 교정공무원들의 모범이 될 만하다. 재소자들을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시키기 위해서는 교정공무원이나 종교위원·교화위원들의 역할이 막중하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국민 모두의 관심과 사랑이란 사실을 잊지말아야 하겠다.
  • 꽃동네 교육/임영숙 논설위원(외언내언)

    충북 음성 꽃동네가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명소로 새롭게 떠 오르고 있다 한다.경기대,공주대,포항공대등 8개 대학이 올해 이곳에서 2박3일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는 것이다.뒤늦게 신청했다가 수용시설 부족으로 퇴짜를 맞은 대학들도 있다 한다.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꽃동네는 오웅진 신부가 설립한 사회복지 시설.한 늙은 거지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동냥을 다니며 얻어 먹을 힘도 없는 다른 거지들을 보살피는 것을보고 지난 76년 그들을 위한 보금자리로 마련한 것이다.“얻어 먹을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는 글귀가 새겨진 바위가 입구에 서있는 이곳에는 신생아에서 부터 지체부자유자,행려환자,무의탁 노인등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 2천2백여명이 지금 살고 있다. 꽃동네 부설 ‘사랑의 연수원’에서 이루어지는 대학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전공과정에 대한 설명,학사 행정,교육목표등 일반적인 내용은 물론 오신부의 참된 행복에 대한 강의,사랑과 봉사정신에 관한 영상교육,꽃동네 식구들을 위한 빨래·설겆이·목욕시키기등 봉사활동등으로 구성돼 있다.신입생오리엔테이션이 최근 동문 연예인을 동원한 화려한 쇼,스키장이나 콘도를 이용한 값비싼 행사로 바뀌어 가는 추세속에서 이런 오리엔테이션을 마련한 대학은 박수갈채를 받을 만 하다. 사랑의 결핍때문에 생긴 꽃동네에서 사랑의 삶으로 거듭 태어난 꽃동네 식구들을 보고,개인과 가족과 국가와 인류의 참된 행복을 생각하며,봉사 정신을 체험한 대학생이라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를 거뜬히 이겨내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걸머질 수 있을 것이다.대학생활의 첫 출발을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함으로서 “그저 자신의 재산과 자신의 핏줄,기껏해 봐야 몇몇 친구들과 늘 지나다니는 길 한모퉁이가 관심의 전부인”(베르나르 쿠슈네 ‘국경없는 의사단’창설자) 무미건조한 보통사람들 대열에서 벗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의 연수원’은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과 교육관 및 생활관을 갖추고 있다.“꽃동네 오리엔테이션을 거친 대학생들이 멋진 대학생활을 보내고 그들이 우리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사랑의 연결고리가 되기를 기대”하는 연수원 황종현 신부의 염원대로 앞으로 더 많은 대학신입생들이 이곳에서 뜻깊은 새출발을 하기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