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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 결판낸다” 총력전/4당 「4·11필승」전략

    ◎신한국당/“도덕성·세대교체” 과반의석 확보 신한국당의 총선전략은 한마디로 문민개혁의 열매를 표로 연결시키는 데 있다.역사바로세우기 작업의 여세를 몰아 도덕성과 세대교체를 득표의 승부수로 삼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보수와 개혁의 양대 세력을 함께 「껴안는」 전략이 눈에 띈다.중산층의 안정희구심리를 파고 들면서 과거 야당의 「전유물」이었던 20∼30대 젊은층의 개혁성향도 동시에 겨냥한다는 것이다.자칫 두마리 토끼를 쫓는 위험부담이 따를 수 있지만 개혁의 상징성을 최대한 부각시켜 과반수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당 지도부는 헌법재판소의 국회의원 선거구 위헌결정에 따른 선거구 개정작업에서 인구 상하한선을 30만∼10만으로 조정,최대한 실리를 챙긴다는 각오도 다지고 있다. 세부적인 총선전략은 공천구도와 맞물려 있다.당선가능성을 최우선으로 삼되 지역특성에 따라 차별화·특화한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세대교체 요구가 강한 서울·수도권에서는 도덕성과 참신성·전문성에 무게를 실어 청와대와 당내 개혁성향 인사들을전진 배치할 계획이다.30∼40대 젊은 외부인사의 영입도 추진되고 있다.여권의 텃밭인 부산·경남지역에서도 새로운 인물의 과감한 공천이 예상된다.5·6공의 산실인 대구·경북지역은 구여권에서 장·차관을 지낸 중량급 인사들의 영입에 힘쓰고 있다.자민련의 영향권인 충청·강원지역은 일부 다선의원이 후진을 위해 내놓은 자리에 산뜻한 신진인사를 물색중이다.호남지역은 당선가능성이 희박해 기존의 판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 4년동안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공단 조성등 지역구별 여건이 크게 달라져 이에 따른 세부적인 선거전략을 정밀 재검토하고 있다. 특히 6·27지방선거 패배이후 약해진 각 지역 기간당조직을 되살리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외곽조직인 협의회를 보강하기 위해 지구당부위원장과 당소속 광역·기초의원등을 적극 참여시키고 관내 주요 직능단체 임원들을 영입하고 있다.또 중앙당­시·도지부­지구당의 계선조직 말고도 직능조직을 활용해 돈안쓰는 선거와 깨끗한 정치문화의 정착등 새로운 정치환경에도 부응할 방침이다.기존의 50여개 단체를 포함,총선전까지 중앙당 차원에서 모두 1백여개의 조직구성을 마치고 전국구 의원이나 국책자문위원등 유력인사를 각 직능단체 책임자로 위촉한다는 계획이다. 2백50여명의 연예인 자원봉사단과 종교 3단체로 구성된 일선 지구당 신도회 조직,운전자와 이·미용사,부동산중개인등 「구전홍보단」도 최대한 가동할 예정이다. ◎국민회의/호남 “독식”·수도권 60% 득표 겨냥 국민회의는 15대 총선에서 제1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텃밭인 호남에서 압승하고 수도권에서 60% 이상 표를 얻으면 목표달성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관건은 중산층의 표를 어느 정도 흡수하느냐에 있다고 본다. 때문에 공천은 당선 가능성을 바탕으로 참신성과 전문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현역의원들은 대부분 공천을 주되 호남일부 지역에서는 「물갈이」를 통해 세대교체를 이룬다는 방침이다.영남과 강원도등 여권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는 30대의 젊은 인사를 내세워 15대보다는 차기 또는 차차기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국민회의는 선거구 조정으로 다소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지난 6·27지방선거 때처럼 선전하면 지역구 1백석도 가능하다고 본다.지역적으로는 광주·전남·전북 등 39개 지역구 가운데 2∼3석을 빼고는 독식하고 서울·경기·인천등 수도권 96석 중 65석은 자신한다. 특히 서울에서는 47개 지역구중 35석을 차지하고 경기 38개 지역구중 25석,인천 11개 지역구중 5석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충북에서도 1석정도는 무난하다고 본다. 국민회의는 이를 위해 이미 현지조사를 마쳤으며 내년 1월초 선거대책 실무진을 구성,「총선 1백일 작전」에 돌입할 예정이다.1월말까지 원외지구당 조직책을 선정하고 2월초까지 53개 현역의원의 공천도 끝낼 계획이다.현역의원 공천과 관련해 전북출신 의원 3∼4명,전남출신 4∼5명,광주출신 1명의 물갈이가 점쳐지고 있다. 문희상기획조정실장은 『수도권등에서는 현정부의 무능을 꼬집어 중산층과 일반 서민층의 표를 흡수할 계획』이라면서 『영남지역이나 충청도지방은 고정표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 측면에서 후보를 내는데 그치고 수도권 지역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외부인사를 영입한 지역에서는 지역기반이 취약하다고 보고 김대중총재를 비롯해 지도부가 총동원돼 지원하고 주요 전략지인 수도권과 호남지역에서는 선거관여 행위 금지 이전에 지방자치단체장을 최대한 활용,기선을 제압한다는 생각이다. 총선전에 돌입하면 현정부의 일관성없는 국정운영 방식을 지적하며 지난 92년 대선자금 공개와 특별검사제 도입등으로 여당을 몰아붙이고 막판에 김대중총재의 바람몰이식 유세로 대미를 장식한다는 구상이다.그러나 자민련과의 직접적인 대결은 피하면서 공생의 길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전문인 대거영입 70석 목표 28개 의석의 원내 제3당인 민주당은 「3김시대」 청산을 통한 정치권의 세대교체와 지역할거주의 타파를 기치로 내걸어 깨끗하고 참신한 정치를 갈망하는 민심을 흡수한다는 게 제1명제다.이를 토대로 내년 총선에서 70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기반 부재등의 취약성등을 들어 현실적으로 무리한 목표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민심의 향배를 잘못읽고 있다고 반박한다.다른 당에 비해 깨끗하고,젊고 참신한 인물이 많으며,지역성이 없고,군사정권에 맞서 민주화투쟁을 전개해 온 정통야당이라는 점과 「3김정치」의 폐해를 부각시켜 「유일한 대안」으로 자리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학계·법조계·시민단체등의 전문인을 대거 영입할 생각이다.이회창전총리와 홍준표·안상수변호사,이판석전경북지사,장태완전수경사령관등이 본인의사와 관계없이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PK(부산·경남)와 충청·호남권에서의 열세가 엄연한 현실인 만큼 서울과 수도권에 승패의 사활을 걸고 있다.서울 20(47),인천 (11),경기 12(38),강원 5(14)등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최소 40석 이상 당선시킨다는 생각이다.TK(대구·경북)지역도 10석은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이밖에 부산과 경남·대전·충남 북·전북등 다른 정당의 「아성」에서도 2∼3석씩을 노린다.이기택고문이 포항출마를 통해 경북,김원기공동대표가 정주시를 고수하며 전북,장을병공동대표가 삼척에 나서 강원도를 파고든다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서울과 수도권은 이부영·홍성우최고위원과 제정구사무총장,이철총무,서경석정책위의장,박계동의원등 「스타급」인사들을 내세워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수도권 우선전략은 지금까지 비자금정국에서 별 무리없는 관계를 유지해온 신한국당과의 정면승부를 불가피하게 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즉,신한국당이 TK지역에서의 열세가 명백해지자 민주당과 공조해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는 전략을 수정,서울과 수도권의 경합정당인 민주당을 집중 공격하려 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최근 여권에서 흘러나온 「민주대연합설」도 민주당을 사이비야당으로 매도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에 따라 신한국당을 국민회의와 같은 비중의 주공격목표로 삼는다는 방침이다.이규택대변인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모두를 향해 쌍칼을 휘두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자민련/보수·중산층 공략… 60석 자신 자민련은 지역적으로는 텃밭인 충청권을 기반으로 보수 안정희구 세력의 결집을 통해서대구·경북,강원지역에서의 대약진을 노리고 있다. 김종필총재 스스로도 6·27 지방선거에서의 약진­5·18특별법제정 반대와 같은 일련의 정치상황을 예로 들면서 『보수세력은 우리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한다.김총재가 최근 「총선 출정식」을 겸해 열린 전국지구당위원장 회의에서 5·18특별법 반대 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이를 지역주민들에게 적극 홍보하도록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보수결집 전략인 것이다. 조부영사무총장은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지 않느냐』며 본격 선거전에 들어가면 결국 안정지향의 중산층을 어느 당이 흡수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민련의 이같은 전략의 궁극적인 목표는 원내 제1당이라기 보다는,내각제를 공론화 시킬 변수로까지의 약진이라고 할 수 있다.한영수총무는 『총선과정에서 내각제를 공론화시키고 그 결과 우리 당이 성공하면 내각제가 자연스레 거론되지 않겠느냐』고 반문,이를 간접 시인했다. 이를 감안,자민련이 현재 역점을 두는 지역은 대구·경북과 강원이다.박준규최고고문과김복동수석부총재,박철언부총재를 전면에 내세워 대구의 「반여당 정서」를 결집시키는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김총재 등 당지도부가 박최고고문을 대구 중구로 강력히 밀고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여기에 반사이익을 고려,경북지역 신한국당 의원들의 거취에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이탈하거나 탈락한 신한국당 현역의원들을 대거 영입,실전에 나설 채비다. 강원지역은 공청만 잘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많은 지역구를 비워놓고 최각규지사와 조일현도지부장이 영입대상 인물을 물색중이다.서울과 경기등 수도권 지역도 마찬가지다.내년 총선의 명운을 쥐고 있다고 보고 노재봉전국무총리등 거물급 영입에 열중하고 있다. 그러나 두 지역 모두 아직은 이렇다할 성과가 없어 고민중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자민련의 한계가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당직자들은 아직은 『선거는 치러보아야 안다』며 애써 밝히길 꺼려하고 있지만,다른 당에서 흘러나온 내년 총선 분석결과를 보면 대략 50∼60석의 대약진이 점쳐진다.현재의 정국기류가 계속된다는판단을 토대로 50∼60%에 이르는 부동층을 뺀 즉,정국의 돌발변수를 배제한 결과이긴 하지만 주목할 만한 분석임엔 틀림없는 것 같다.
  • 올 종교계 최대이슈 대종교 안호상 총전교 밀입북

    ◎불교­석굴암·대장경 세계문화유산 등록/개신교­광복50주년 기념 희년행사 풍성/카톨릭­6월 명동성당 공권력투입 꼽아 올해 종교계는 대종교 안호상 총전교의 불법입북과 광복 50주년을 맞는 종교계 희년 행사,곽선희 목사의 방북,김수환 추기경 방북의사 표명,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의 방북추진등으로 북한종교와의 교류바람이 불었다. 케이블 TV 시대에 각 종교계도 적극 참여,영상포교의 막을 올리고 명동성당과 조계사의 공권력 투입도 큰사회적 이슈가 됐다. 불교신문,복음신문,평화신문 등 불교,개신교,카톨릭의 3개 신문은 각 종단의 10대 뉴스를 다음과 같이 선정했다. ◇불교 ▲불국사와 석굴암,해인사 대장경 판고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에서 불자들의 자원봉사.▲불교텔레비전 첫전파를 발사.▲송월주 총무원장이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 박태호위원장과 5월24일 중국 북경에서 만나,송원장의 방북에 합의.▲조계종의 개혁운동 깨달음의 사회화운동 전개.▲국립공원 가야산내 골프장 건설계획 취소등 사찰환경권정립을 위한 교계의 노력.▲조계종 징계승려 33명에 대한 사면복권.▲한국통신노조원들의 조계사 단식농성.▲송광사 국사전에 있는 보물 1043 고려국사 16영정중 13점이 1월27일 도난.▲사회복지시설인 원주 소쩍새 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가짜 승려 일력의 구속. ◇개신교 ▲대한기독교서회 사장 김소영목사가 지난 7월 사장직을 사퇴함에 따라 인선위원회를 구성,3차례나 사장 선출을 시도했으나 실패.▲기독교연합봉사단의 삼풍백화점참사 긴급 봉사활동.▲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등 개신교회단체들이 특별검사제 도입을 포함한 5·18특별법 제정을 위해 활동.▲광복 50주년 희년행사가 「한국교회평화통일추진협의회」와 「광복50주년기념 평화통일희년대회」등으로 나뉘어 진행돼 교계에 큰 실망을 안겨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예장통합측이 「교회협 개혁을 위한 실무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연합운동은 부진했다.▲기독교 텔레비전 12월1일 개국.▲한국교회 북한 쌀보내기운동.▲홍정길목사등 개신교 목사 4명의 방북계획무산.▲장기기증운동본부의활동.▲북경여성대회에서 남북한여성의 만남. ◇카톨릭 ▲6월6일 명동성당에 공권력 투입.▲평화방송 케이블TV 3월 개국.▲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발족.▲미사통상문을 확정하고 한국사목지침서를 새로 마련.▲대구카톨릭대와 효성여대가 대구효성카톨릭대학교로 통합.▲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에서 7월 셋째주일을 농민주일로 제정.▲남북한 및 해외 천주교 신자들이 10월30일 미국에서 「조국통일을 위한 천주교인의 연대강화」를 주제로 공동세미나개최.▲평화방송 대구·광주에도 설립허가.▲중국교회 종회덕주교 9월 방한▲전국 카톨릭 교회 종합전산화 착수.
  • “낭비·비효율 추방”/유엔기구 감원 바람

    ◎ILO 53세이상 자진퇴임 권고/일부 기구 통폐합·폐지론도 등장/국제도시 제네바 “수입감소” 고민 「국제기구의 도시」제네바가 불안에 떨고 있다. 유엔 창설 50주년을 맞아 유엔 산하기구들이 비대하고 운영이 비능률적이라는 지적으로 산하 기구 재정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기구의 개혁은 인력과 예산 감축으로 요약된다.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달부터 사무총장명의로 사무국 직원들에게 회람을 돌렸다.53세 이상의 원로 공무원들은 자진해서 떠나줄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다. ILO의 직원은 제네바에 1천5백여명에다 세계 곳곳에 파견돼 있는 직원들까지 합하면 2천5백여명.이가운데 2백명 이상의 공무원들을 감원할 것이라는 설이 벌써부터 ILO 주변에서는 파다하다.또한 정년퇴직으로 발생한 빈자리에 대한 신규채용이 동결됐음은 물론이다. 유엔 산하기구의 인력 감축움직임은 ILO같이 덩치가 큰 기구를 중심으로 이뤄진다.제네바 최대의 국제기구로 꼽히는 세계보건기구(WHO)는 본부의 1천2백명에다 파견직원을합해 5천여명.WHO도 신규직원 채용을 동결하고 인력감축 방안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거대기구뿐 아니라 기능이 중복된 기구끼리의 통폐합도 거론되고 있으며 일부 기구는 폐지론까지 나온다.안정된 신분보장에다 외교관에 준하는 특권을 보장받아 한때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던 국제기구공무원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는 것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들 국제기구 공무원들의 몸에 밴 관료주의에 대한 비난이 요즘들어 크게 늘고 있다.제네바의 외교관들은 유엔산하기구의 공무원들의 관료주의에 혀를 내두른다.전화를 하면 담당자는 자리에 없기 일쑤여서 제대로 일을 볼 수 없을 정도이고 걸핏하면 휴가를 떠나거나 아프다고 출근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엔 기구에 근무하는 칼 파슈케씨는 『몇달동안 유엔에서 근무해본 결과 유엔은 낭비와 비효율성의 표본』이라고 결론지었다. 유엔의 예산은 인건비가 대부분으로 연간 1백5억달러(한화 7조8천억원)이다.그러나 유엔의 국제기구 개혁바람으로 국제기구의 도시인 제네바의 위상도 바뀌고 있다. 제네바의 인구 36만명 가운데 외국인은 38%를 차지하고 26개의 유엔 직속기구를 포함해 모두 46개의 국제기구들이 제네바에 몰려 있다.이에따라 국제회의도 연간 1만회나 제네바에 집중되고 있다. 국제기구 공무원들이나 국제회의 개최로 제네바가 벌어들이는 숙박 등의 수입은 엄청난 규모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국제기구의 인력감축은 제네바와 스위스의 수입감소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제네바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국제기구의 탈제네바 현상도 두드러진다.기후변화협약 사무국 유치전에서 독일에 패했고 유엔개발기구 산하의 자원봉사단 사무국은 내년6월 독일의 본으로 옮겨가게 돼있다.직원이 1천여명이나 되는 유엔의 한 경제기구 사무국 유치경합에서도 뉴욕에 패했다.냉전붕괴이후 신설되는 국제기구의 유치에서 제네바가 번번이 패하는 것은 냉전시대에는 영세중립국이라는 고립주의가 국제기구 유치의 장점으로 작용했지만 이제는 단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 북한수해 구호물자 주민들에 전달

    【서울 연합】 독일과 러시아 정부가 북한에 제공한 수재구호물자가 북한에 도착해 주민들에게 전달됐으며 국제 의료봉사단체의 구호활동이 시작됐다고 북한 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 민자 총선채비에 박차/부실지구당 정비 등 내부역량 강화

    ◎직능·청년·여성단체 끌어안기 나서 15대 총선을 향한 민자당의 총력체제 구축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국정감사가 끝나는 오는 14일이후부터 정국이 사실상 선거국면에 들어서리라는 판단 아래 당조직을 점검하는 한편 총선 기여도에 따라 중진의원들의 주가를 재평가하는 「실적제」도입 등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2일 사무처 월례조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안정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준비태세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적극적·공세적 자세를 주문했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 구성한 선거기획실무단으로부터 오는 14일까지 기획·조직·홍보 등 주요 선거전략을 제출받아 검토한 뒤 다음달 초까지는 선거대책기구를 구성할 방침이다. 오는 21일에는 산상토론회 형식을 빌려 총선승리를 위한 사무처 단합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한 전국 지구당에 대한 정기 당무감사가 12일 끝나면 이를 사회개발연구소등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해 수집한 평가보고서들과 종합,늦어도 다음달말까지는 부실지구당 대상을 가려낼 계획이다. 사실상의 공천이 될 22개 신설·사고지구당 조직책 인선은 대상이 확정되는 대로 조기에 단행,지역장악력을 높이되 기존 조직책들의 공천여부는 지역특성,야당후보 선정동향 등을 고려,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검토에 검토를 거듭한다는 방침이다.다만 일부 의원이 조기에 탈당,당적을 옮길 때는 「파괴력」을 가진 거물급을 즉시 대체투입함으로써 「응징」태세를 갖추고 이자헌의원처럼 4당체제 아래서 고민하고 있는 비중있는 여권출신도 적극 포용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내부역량 강화와 함께 당외곽의 직능 및 청년·여성단체등에 대한 「끌어안기」작업도 보다 적극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강총장은 『지난번 대통령선거 때 각종 직능단체에 관여한 우리당 의원이 40여명』이라면서 『이 의원들이 책임과 권한을 갖고 직능단체속에 들어가는 한편 중진의원들이 직접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오는 25일 인기연예인 1백50여명으로 구성된 「연예인 자원봉사단」 창립식을 갖는 것을 시발로 직능단체들의 조직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김윤환 대표위원이 취임 직후부터 성의를 보여 온 불교·천주교 등 종교계와 농민·노동단체 등에 대해서도 실무차원의 간담회와 당차원의 지속적 접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특성을 고려한 중진들의 「역할경쟁」도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강총장은 『현시점에서 당중진들은 대권론이 아니라 자신과 가까운 지구당위원장들을 당선시켜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데 기여하는 것이 바람직스러울 것』이라고 말하고 『여건이 어려운 지역구는 중진의원들과 지부장들이 책임지고 지원하는 총력전을 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새마을기 내려선 안된다”/김유혁 단대 지역개발학과 교수(기고)

    ◎3백만 일꾼 내고장 발전위해 묵묵히 봉사/외국서도 견학발길 쇄도… 더욱 발전시킬때 지난 16일자 조간신문을 보고 심한 충격을 받았다.서울시가 10월1일부터 새마을기를 내린다는 기사 때문이었다. 이해찬부시장의 발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새마을운동의 의미가 퇴색했고,새마을운동이 시민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깃발을 내리겠다는 것이었다.솔직히 오보이기를 바라며,곧 정정보도를 기대했지만 허사였다. 율곡선생은 그의 시폐소에서 「정치는 떠도는 공론 때문에 어지러워진다(정란어부의)」고 가르쳤다. 서울시장은 시민으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으며 포청천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깃발을 내리기로 한 결정이 혹시라도 떠도는 공론에 밀린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또 이로 말미암아 포청천시장에 대한 시민의 신뢰가 흔들린다면 그것 또한 가슴 아픈 일이다. 특히 부시장의 발언은 국민에게 심한 충격을 던져주었다.정다산은 일찍이 목민심서에서 「말 한마디가 온 천하의 화목을 그르친다(유일언이상천하지화)」고 갈파했다. 전국에서 3백만을 헤아리는 새마을 일꾼은 땀흘려 봉사하는 것을 보람으로 느끼며 지난 70년이후 변함없는 자세로 지역사회를 위해 몸바쳐왔다.찌든 가난을 몰아내기 위하여 신들린 사람처럼 땀흘려 일했고 저마다 내고장발전에 헌신해왔다.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지 불과 5년만에 농가의 호당 평균소득수준이 도시근로자를 앞지르는 기적을 낳았다.새마을운동의 공헌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사례다. 새마을운동은 근면·자조·협동을 정신적 기둥으로 삼아 생활덕목의 실천을 통하여 인간적인 성실성을 가꾸어가면서 불우이웃을 돕고 방역활동을 펴 국민보건을 위해 진실로 노력했다. 국토를 가꾸고 자연을 살리기 위한 환경보존운동과 국토 대청결 및 소하천 살리기활동도 폈다.전국조직을 총동원해 우루과이 라운드(UR)의 충격으로부터 농촌을 되살리기 위한 운동도 펼쳤다.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익봉사단체로,25년의 전통을 지키며 곳곳에서 지역실정에 맞는 봉사활동을 했다.또 불행한 사고현장에도 언제나 새마을 봉사요원이 있었다. 그러나 새마을회원은 이제껏 자신의 활동에 상응하는 대우를 요구한 적이 없다.명예나 보상을 바란 적도 없다. 새마을운동 25년의 역사와 함께 묵묵히 일해온 그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암담하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와 연수원에는 1주일이 멀다 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각계 인사가 찾아온다.그간 1백64개국에서 3천6백여명의 인사가 새마을교육을 받았다. 새마을운동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면 어째서 그토록 많은 외국인사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일까.새마을운동이 시민정서와 맞지 않는다면 국토 대청결운동의 현장을 누비는 새마을회원의 모습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또 있다.새마을장터가 성황을 이루고 알뜰상품시장이 열리는 곳마다 엄청난 호응을 모으는 현상은 또 무엇인가.중앙회회장을 지냈다 해서 우기는 것이 절대 아니다. 전국 도처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남녀 새마을지도자는 갑자기 놀라 잠을 깬 호랑이처럼 긴장하고 있다.각계의 뜻있는 인사도 만약 새마을운동의 의미가 퇴색했다면 서둘러서 각성해야 옳다고 입을 모은다.또 국민정서와 맞지 않는다면 새마을일꾼의 참된 이야기를 먼저 들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도덕성 회복을 강조하는 것은 도덕적 타락을 염려하기 때문이며,지속적인 개혁이 요구되는 것은 구악이 잔존하고 신악이 발호하기 때문이다. 근면하고 자조하고 협동해야만 나태와 과소비 및 갈등과 같은 사회악을 퇴치할 수 있다.새마을운동은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더욱 발전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국내·외의 반응이며 기대라는 것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새마을기 게양중단방침은 어떻게 해서든지 철회돼야 한다.
  • 민자 「허주체제」 출범 한달/당화합·범여권 결속 가시화

    ◎계파갈등 봉합 「헌정협력시대」 열어/김대표 끌고 강총장 밀고… 단합 과시 민자당에 조용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그다지 요란스럽지는 않지만 『뭔가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민자당이 6·27지방선거 패배의 후유증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징후다. 당지도부의 노선을 비판하며 탈당하겠다는 일부에서의 노골적인 움직임도 사라졌다.당풍쇄신 운운하는 주장도 쑥 들어갔다.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버텼던 일부 당직자들도 사무처요원들을 독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요사이는 당사의 대표실과 사무총장실을 방문하는 인사들도 부쩍 늘어났다.주로 원외지구당위원장이거나 당의 원로등 일선 당무에서 제외됐던 인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각종 사회단체 관계자들의 발걸음도 잦다. 「허주(김윤환 대표위원의 아호)체제」가 출범한지 21일로 한달이 됐다.그에게 맡겨진 역할은 무엇보다도 당의 단합과 내년 총선에서의 승리다.김대표는 이를 위해 자신의 좌표를 분명히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대표는 「화합의 달인」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취임후 한달째 당의 화합과 범여권 결속에 힘을 쏟고 있다.그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잠이 모자란다』고 호소했다.그만큼 바쁘게 뛰고 있다는 얘기다.20일 하루 일정만 해도 새벽에 시·도지부장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당무회의 주재,한경직 목사 예방,중앙상무위 임원 오찬간담회,출입기자 간담회,노르웨이의 하겐 진보당 당수 면담,청와대 지구당위원장 임명장 수여식 배석,연예인 자원봉사단 만찬에 참석하는 등 잠시도 쉴틈이 없었다. 그는 취임후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을 시작으로 범여권 인사들을 두루 예방했다.김수환 추기경,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 등 종교계인사들도 방문했다.당내인사로는 이한동·최형우·김덕용·김영구·서청원·박준병·정호용 의원등 중진들도 따로 만나 결속을 다짐하기도 했다.당에서 계파 갈등이라는 소리는 별로 나오지 않는다. 김대표와 강삼재 사무총장의 호흡도 잘 맞는 것으로 보인다.당초 강총장의 기용을 두고 계파간의 견제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그러나 김대표가 당내외결속을 챙기고 있는 동안 강총장은 사무처 및 당원들의 사기를 부쩍 올려 놓았다.김대표가 「어루 만지는 역할」을 했다면 강총장은 저돌적인 패기로 「하면 된다」는 용기를 북돋운 셈이 됐다. 지도부의 호흡 일치는 당정관계에서도 드러난다.정책수립 및 개혁보완 문제등을 놓고 삐걱거리던 당정관계는 이제 궤도에 올랐다.당정이 마찰을 거듭한 결과 「당 책임론」이 부각됐고 행정부의 독주 및 당의 소외현상을 다소 해소했다고 당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김대표는 항상 『정치는 국민통합』이라는 지론을 강조한다.따라서 김대표체제는 출범후 지금까지 당의 단합 및 범여권 결속,중산층을 중심으로 한 민심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 「하주체제」는 화합을 바탕으로 순항하고 있다. ◎김윤환 대표 일문일답/“15대총선 공천 연내에 끝내야”/당선가능성 최우선… 「지역분할」 재현 우려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은 20일 취임 한달에 즈음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15대 총선등 현안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취임 한달 소감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이 어떤 것인가를 파악하기 위해 쫓아다녔다.민심의 소재를 열심히 파악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평가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그래도 잘 하는 일이라는 호의적인 반응을 느낄 수 있었다. ­당내 분위기가 안정된 느낌인데. ▲「이제는 해보자.해보면 안되겠느냐」는 생각들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편집인협회 연설에서 여권의 후계구도 가시화 문제를 언급했는데. ▲총선을 앞두고 대권 운운할 필요성과 이유가 없다.총선을 거치는 과정에서 얘기가 나오는 것이지….대권과 나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총선 공천시기는 언제로 보는가. ▲연내에는 공천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다.정기국회가 끝난 뒤 귀향할 때까지 끝내야 한다는데 강삼재사무총장과 생각이 똑같다. ­공천작업을 언제 시작할 생각인가.현역의원의 공천탈락률은. ▲지구당조직책 선정도 아직 남았는데 무슨 공천을 하겠느냐.역대 집권여당의 경우 현역의원 탈락률이 보통 25∼30% 정도였다.오히려 이보다 더 적을 것으로 본다.참신성도 좋지만 일차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중요하다.우리는 경륜과 패기,개혁정당이라는 이미지에 어울리는 후보자를 찾을 것이다. ­세대교체 문제는. ▲세대교체는 나이문제가 아니고 인위적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3김정치가 어느 때까지 지속돼야 하는가 하는데서 출발한다.내 주장은 야당 대표들이 대선후보로 나와서는 안된다는 것이 아니다.3김씨가 다 한번씩 (대통령을) 해야 한다면 언제까지 그런 정치체제가 지속돼야 하는가라는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뿐이다.정말 후진에게 물려준다면 국민에게 존경받고 정치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 것 뿐이지,물러나라고 한 것은 아니다. ­지역주의가 내년 총선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6·27 지방선거 때와) 비슷하게 가지 않겠는가.그러나 이것을 탈피해야 정치발전이 이뤄지는 것이다.정치는 국민통합이지 분열하자는게 아니지 않는가. ­취임후 많은 사람을 만났는데 민자당에 요구한 사항들은. ▲일관성있게 하라는 것이었다.사실 국민에게 (우리의 진심이) 잘 전달되지 않았고 개혁정치에 시행착오도 있었다.더 제도적이고 국민이 참여하는 그런 개혁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 「치매 연구센터」 건립 추진/정부 대책 수립

    ◎「실버실」 도입… 기금 마련/권역별 1곳씩 전문진료기관 지정 정부는 노인치매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치료·보호시설확충과 예방및 치료기법을 개발할 종합연구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현재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노인건강관리법에 치매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이홍구 총리주재로 이기호 보건복지부차관,이정균 치매협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매노인대책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치매대책 5개년 계획」을 수립하기로 결정했다.이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치매노인대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치매에 대한 국민의식고취와 사회적 분위기조성이 중요하다』면서 『미국의 평화봉사단처럼 대학생등 젊은 이들이 중심이 된 사회봉사조직을 만들어 치매노인을 돌보도록 하고,이들에게 입사시험등에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양질의 치매요양시설 확충 ▲요양시설의 의료보험기관 지정 ▲복지·요양시설 근무자들에 대한 처우개선 ▲크리스마스실과 같은 「실버실」 도입 ▲공익근무요원 활용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정부는 현재 65세이상 노인인구의 4∼5%인 약 10만명이 치매환자로 추정됨에 따라 앞으로 전국 보건소에 치매환자 신고및 상담소를 설치하고 치매증상의 조기발견을 위한 특별검진기법을 개발 보급하기로 했다. 또 진료권역별로 치매전문진료기간을 1개씩 설치하고 치매노인을 위한 가정방문 간호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주간·단기 보호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정부는 현재 중증 치매환자치료를 위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등에 각각 2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문요양시설 6개를 건설하고 있다.
  • 일본에선…/민단과 조총련(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5)

    ◎“흔들리는 조총련”… 이탈자 해마다 급증/사회주의 붕괴·김정일 체제 불안감 큰 몫/이탈 「제3세력」 포용하는 민단노력 절실/남북화해 물결따라 두 단체 교류 조짐도 재일동포 2세 전월선(36·여)씨는 일본에서 화려한 각광을 받고 있는 오페라 가수다.그녀는 지난해 비제의 「카르멘」으로 한국무대에도 데뷰했다.그러나 전씨의 화려한 무대 뒤에는 둘로 갈라진 재일동포 사회가 안고 있는 분단의 아픔이 짙게 깔려 있다. 청중들의 열광적 박수소리를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녀는 남·북으로 국적이 갈린 가족과 만나야 한다.그녀의 가족은 일본사회의 민족차별과 함께 또 하나의 비극인 민족분단의 비극 속에 살아가고 있다.전씨의 국적은 처음에는 조선(북한)이었다.그러나 지난 93년 한국으로 바꾸었다.그녀의 아버지도 한국 국적이다.그러나 어머니와 동생들의 국적은 조선이다.한 가정에서 조차 국적이 남·북으로 갈라져 있다. 재일동포 사회는 그녀의 가족과 같이 재일본 대한민국민단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로 나누어져 있다.민단자료에 따르면 현재 68여만명의 재일동포중 민단계는 49만여명,조총련계는 18만여명으로 나타나 있다.그러나 조총련계가 24만여명이라고 추산하는 사람들도 있다. 재일동포사회는 당초 1945년10월 「조선인연맹」이라는 하나의 단체로 출발했다.그러나 1946년 「조선건국촉진 청년동맹」과 「신조선건설동맹」을 비롯 20여개의 산하단체가 공산주의자에 의해 독점됐던 조선인연맹을 탈퇴,새로운 단체를 구성함으로써 둘로 나뉘었다.냉전의 이데올로기 대립이 재일동포 사회도 이처럼 둘로 갈라놓았으며 오늘도 그러한 대립과 갈등은 청산되지 못하고 있다. 민단은 초창기 재일동포에 대한 세금투쟁,외국인등록령 반대투쟁 등을 시작으로 재일동포의 권익옹호와 민생안정를 위한 여러가지 민족차별 철폐 투쟁을 해왔다.83년에는 지문날인제도 철폐를 위해 1백80여만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64년 도쿄올림픽과 88년 서울올림픽 때는 한국선수단을 지원했다. 민단은 75년7월 조총련계 동포들의 모국방문을 위한 성묘단 사업을 추진,많은 호응을 받았다.성묘단 사업을 계기로 조총련중 민단으로 전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당초 조총련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인구 비율이 역전됐다. 그러나 민단은 고질적 파벌싸움과 재일동포에 대한 권위주의적 태도 등으로 적지 않은 비난을 받고 있다.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한 재일동포는 민단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주 싫어한다』고 잘라말했다.그는 『민단은 단비만 받고 재일동포를 위해 하는 일도 별로 없으며 지나치게 권위주위적』이라고 혹평했다.민단 관계자들도 민단에 대한 무관심과 비난을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다.신용상 단장은 『봉사하는 민단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재일동포사회의 또하나의 세력인 조총련은 더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냉전 종식과 사회주의 붕괴와 함께 북한에 대한 실상이 알려지며 이탈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져 조총련은 지금 크게 흔들리고 있다. 조선학교 교장과 조총련의 주요 직책을 맡았던 박로호 모국방문추진도쿄위원회 부위원장(70)은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하여」라는 책을 통해 사회주의의 모순을 깨달은 후 조총련에 대한 깊은 회의를 가졌었다』고 말한다.그후 조총련을 탈퇴한 박부위원장은 『조총련의 중요한 지지 기반인 지식인들의 갈등이 특히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북한의 경제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조총련계 상공인들도 많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북한 경제가 날로 악화되는데 실망,크게 흔들리고 있다.지난해에는 조선상공연합회 부회장을 비롯 조총련계 상공인 1백40여명이 집단 탈퇴하기도 했다. 조총련은 한덕수의장이 88세의 고령에다 병을 앓고 있어 허종만 책임부의장 체제로 전환하려 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도 외화공급원인 조총련을 끌어안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김정일에 대한 인식이 김일성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 외교관은 말한다. 조총련은 사실 당초 민단보다 지식인이 많았고 잘 조직됐었으며 지금도 경조사와 경제 문제 해결 등을 적극 지원하는 등 강한 조직관리를 하고 있다.그러나 사회주의 몰락이라는 시대의 큰 흐름과 북한의 모순과 어려운 실상을 깨달은 많은 사람들은 조총련을 떠나고 있다.최근에는 매년 5천∼6천여명이 탈퇴했으며 지난해 이탈자는 6천2백여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총련을 떠난다고 해서 그들이 민단에 가입하는 것은 아니다.대부분이 민단에도 가입하지 않고 있다.조총련도 민단도 아닌 「제3의 세력」이 늘어나는 것이 오늘의 재일동포 사회 현실이다.그런 가운데 민단과 조총련의 화해 움직임과 교류도 조금씩 많아지고 있다.하지만 본격적인 화해는 아직은 미래의 일로 남아 있다.세계적 이념의 대결 시대가 막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민족 내의 이념적 대립은 한반도 뿐아니라 이국땅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 ◎인터뷰/민단 중앙본부 신용상 단장/재일동포 권익보호·생활안정에 최선/“참정권 획득,민족차별 철폐 앞장/권위주의 탈피 봉사단체로 일신”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의 신용상단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단은 앞으로도 재일동포들의 권익보호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지금의 최대 현안은 재일동포들의 지방참정권 획득』이라고 말했다. 세금은 같이 내면서도 재일동포라는 이유로 지방자치단체에서조차 참정권이 인정되지 않는 것은 반드시 바뀌어야 합니다.참정권문제 등 민족차별철폐와 함께 재일동포들의 인식도 이제는 일본 영주로 정착되고 있으며 민단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지난해 4월 당초 이름에서 임시로 머문다는 의미의 「거류」라는 말을 빼고 재일본 대한민국민단이라고 바꾸었습니다. 재일동포들의 의식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민단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있어 우려됩니다.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민단에 계속 관심을 갖고 있으나 민단에 신세질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신(판신) 대지진때의 위로금 분배를 민단에서 맡아 했듯이 재일동포를 위해서는 조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민단은 일본정부에 대해서도 중요한 압력단체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민단은 권위주의적이라는 비난을 겸허하게 반성하고 봉사하는 단체의 역할을 해야 하며 그러한 방향으로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파벌의 알력과 후계자문제,계속 늘어나는 귀화현상 등 많은 어려운 점이 있지만 결코 비관하지는 않습니다.한국정부도 재일동포들이 한국에서도 사업을 하거나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YMCA·한적 순수봉사단체/새마을운동 단체는 전면 중단

    ◎내년부터 국고지원 내무부는 24일 내년부터 새마을운동 단체에 대한 예산지원을 전면 중단하고 YMCA·대한적십자사 등 순수 자원봉사 단체에 대해 처음으로 국고를 보조하기로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보조금을 올해의 6백68억원에서 내년엔 8백68억원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내무부가 이 날 당정협의에 보고한 「96년 예산요구 계획안」에 따르면 예산총액은 일반회계 6조9천8백78억원,지방양여금 특별회계 2조5백99억원,농특세 관리특별회계 4천9백58억원,재정투융자 특별회계 7천5백억원(재경원에서 이관) 등 총 10조3천억원으로 올해의 8조5백1억원 보다 27.8%가 늘었다. 특히 올해 바르게살기운동 협의회에 대한 국고 지원을 중단한데 이어 올해 8억원을 지원한 새마을운동 중앙본부에 대한 국고지원도 내년부터 중단키로 했다. 내무부는 이미 지난 달 예산편성 지침을 통해 시·도 및 시·군·구 새마을본부에 대한 지방비 지원(올해 81억원)을 중단토록 지시함으로써 내년부터는 새마을 관련 단체에 대한 일체의 지원이사라지게 됐다. 내무부는 그러나 새마을 연수원의 경우 사회교육기관이란 점을 인정,자체수입 부족분만 보조하기로 하고 내년에 20억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YMCA,한국 청소년연맹,대한 적십자사 등 41개 단체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 협의회」(회장 강영훈)에 2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 지자단체장 선출이후 지원중단 실태(심층취재)

    ◎관변단체/더부살이 “청산” 홀로서기 “비상”/서울­1백85개 사무실 연말까지만 무상 사용”/경인­강제 폐쇄조치에도 일부선 「버티기」 연명/영남권­새마을지회 등 “옮길곳도 돈도 없다” 탄식/호남권­내년부터 임대료 부과… 회비갹출 등 모색/충청·강원·제주도 지원중단 통고 받고 “초상집” 정부의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활동해 온 관변단체들이 시련을 맞고 있다.자치단체들이 사무실을 무상으로 빌려주고 돈까지 대주었으나 민선단체장이 들어서며 앞다투어 직·간접적인 지원을 전면 중단키로 했기 때문이다.일부 단체는 뒤늦게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며 일부는 계속적인 지원을 호소하지만 지방 조직이나 활동은 곧 마비될 위기를 맞고 있다.관변단체의 실정을 지역별로 점검하고 이들의 대응책과 진로를 모아본다. ▷서울◁ 바르게살기 운동협의회,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 등 관변 단체가 본청에서 6개,일선 구청에서 1백79개 사무실을 공짜로 쓰고 있다. 서울시의 권혁모 재산관리과장은 『연말까지 무상으로 쓰도록 하고 내년부터는모두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방침은 즉각 각 단체에 알려져,불평을 털어놓지만 별다른 묘책은 없다. 노고산에 있는 시청 별관의 사무실을 쓰는 바살협 김억도 사무차장은 『많은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어,사무실을 제공하지 않으면 묘안이 없다』고 털어놨다. 옛 종로구청에 사무실을 둔 새마을 지회는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로 하고 장소를 물색 중이다. 이런 사정은 25개 서울의 전 구청이 모두 비슷하다. ▷경기·인천◁ 관변단체가 무상으로 쓰는 시·군의 사무실은 모두 12개이다.지난 해까지만 해도 1백35개를 쓰고 있었으나 1백1개는 올들어 비웠다. 새마을,바살협,자유총연맹,직장새마을 등 5개 단체가 입주한 성남시의 경우 지난 해 4월부터 사무실을 비워주도록 요청했으나 1년이 넘도록 나가지 않고 있다. 민선 단체장이 들어서면서 고액의 임대료를 물리거나 단전·단수 조치 등으로 강제 폐쇄키로 했지만 결과는 역시 불투명하다. 6개 단체가 들어있는 과천시의 경우 저마다 버티는 바람에 6개의 단체들이 2개의 사무실을 공동으로 쓰도록 했다.이런 편법도 올해로 끝이다. 인천은 지난 해 3월 관변단체 지원중단 지시가 내려진 직후 시청 및 8개 구 청사에 입주해 있던 단체들을 모두 내보냈다. 지난 3월 시로 편입된 옹진군의 경우만 사정이 다르다.아직까지 인천시 중구 신흥동에 있는 군 청사에서 재향군인회와 행정동우회 등 12개 단체가 3개의 사무실을 쓰고 있다.역시 민선 군수가 비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경북◁ 문희갑 대구시장 취임 직후 새마을 지회가 무상으로 쓰는 시청별관의 사무실을 올 연말까지 비우라고 요구했다.공공 재산의 경제적 관리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 이유이다. 새마을 관계자는 『20여년간 나라를 위해 일해온 단체를 아무 대책없이 내쫓는 것은 지나치다』며 『옮길 곳도,돈도 없다』고 탄식했다. 구청도 마찬가지이다.이명규 북구청장은 올해 새마을에 1천7백80만원,바살협에 1천만원을 지원했으나 내년부터 모두 끊기로 했다.그러나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사회 및 시민 단체에는 선별적으로 행정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의 청사와 산하 공공시설을 공짜로 쓰는 단체는 새마을,바살협,자유총연맹 등 3개이다. 62.8㎡(19평)의 시청 사무실을 쓰는 바살협은 당장 사무실을 비워야 할 판이다.시청 산하 공공건물 1백35.3㎡(41평)를 쓰는 새마을과 44.1㎡(13.4평)를 사용하는 자유총연맹은 내년 1월부터 시중 임대료만큼 내야 한다. 바살협 지부장 박성록씨는 『공익 단체라 임대료 마련이 불가능하다』며 『비워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광주·전남 광양시의 4층짜리 구 광양군 의회건물을 바살협,새마을,시 체육회,문화원,행정동우회,농어민 후계자 연합회 등 7개 단체가 통째로 쓴다.광양시는 지난 1월 초 『각종 지원을 중단한다』는 정부 방침을 통고받았지만 지금까지 그대로 두고 있다.그러나 내년 1월부터는 임대료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바살협 박노회 회장은 『각 읍·면·동에서 활동하는 회원 4백여명에게 얼마간의 회비를 거둬 임대료로 충당할 수 밖에 없다』며 『회원들이 따라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여천시의 경우 쌍봉동 동사무소 2층 별관에 새마을협의회,대한무공자 수훈회,바살협,자유총연맹 등 4개 단체가 무상으로 들어있다.역시 민선 시장이 즉각 비워줄 것을 요구했다. 새마을 협의회 조종수(60) 회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헌 적으로 일한 공로도 모르고 아무 대책도 없이 쫓아내려 한다』고 반발했다. 목포시는 시 청사를 무료로 쓰는 체육회,번영회,자유총연맹 등 9개 단체에 재정지원을 중단하고 내년부터 임대료를 내거나 이전하라고 통보했다. 연간 1억2천여만원을 지원받는 체육회는 『재정지원이 중단되면 파산이 불가피하다』며 『법적인 지원 근거가 있으므로 사무실이라도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지원근거는 임의 규정일 뿐이며,어려운 재정 형편을 고려할 때 계속적인 지원은 어렵다』고 말했다. 광주시의 경우 이미 새마을,자유총연맹 등이 지난 연말 모두 나갔다.시의회가 이들에게 지급하던 사무실과 보조금 전액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5개 구청 청사에 민주평화 통일자문 협의회만 남았으나 동구청을 빼고는 사무실 반환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평통」은 헌법기관이고 자치단체가 평통업무를 대행하기 때문이다. ▷전북◁ 관변단체들이 쓰는 사무실은 모두 91개.새마을 16곳,바살협 17곳,자유 총연맹 12곳,문화원 10곳,체육회 3곳 등이다.이 가운데 38개는 임대료를 내지만 53개는 무상이다. 고창군을 제외한 13개 시장·군수에 야권 인사가 당선돼 재정지원의 중단은 물론 사무실도 대부분 비우라고 했다.이에 앞서 전북도는 시·군 청사를 공짜로 쓰는 관변단체의 사무실을 기초 단체장의 판단에 따라 모두 정리하라고 시달했다. 김세웅 무주군수는 『관변단체가 그동안 군청사를 무상으로 쓰고 예산지원까지 받은 것은 특혜』라며 『이들 사무실을 빠른 시일 안에 모두 옮기도록 하고 지원금도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체들은 운영경비를 대폭 줄이고 사무실 유지비와 활동비 등을 회비로 충당해 자생력을 갖추고 일정한 기간이 지난 뒤 행정 및 재정 지원을 다시 요청할 생각이다. ▷대전·충남◁ 대전시와 충남도의 경우 바살협 3개,새마을 3개,자유총연맹 3개 등 11개의 사무실을 공짜로 쓴다.대전시의 경우 교통기획과 등 일부 실·과가 임대료를 주고 이웃 건물에 세들어 있는 형편이나 아직 뚜렷한 방침은 정하지 않았다. 충남도청에는 체육회,행정동우회,새마을,바살협 등 7개 단체가 입주해 있고 15개 시·군에는 바살협,자유총연맹,문화원,노인회까지 모두 62개의 관변단체가 사무실을 차지하고 있다. ▷충북◁ 새마을 지도자 협의회,새마을 부녀회,직장 새마을 협의회,새마을문고 충북지부 등이 각각 도청 직속인 청주의료원의 사무실을 쓰고 있다.충북도는 올해 새마을지회에 운영비로 2천5백만원을,일선 시·군은 각 지부에 각각 1천7백80만원씩을 지원했다. 충북도는 최근 이들 새마을 단체에 보조금의 전면 중단은 물론 사무실까지 비우라고 통고했다. 새마을 지회는 이를 예견하고 지난 해부터 고유 부동산을 활용한 유료주차장 운영,저공해 비누 제조 및 판매 등 자구책을 추진해 왔으나 결실은 없다.급한대로 회비를 늘리기로 했다. 바살협도 마찬가지이다.올해 충북도가 지원한 1천5백40만원이 내년부터 전면 중단되고 청주의료원의 2개 사무실도 임대료를 물어야 한다. ▷경남◁ 이상조 밀양시장은 취임사에서 관변단체 등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순수 봉사단체로 바꿔 재정의 낭비를 줄이겠다고 선언했다.이 때문에 지금까지 월별로 일정액씩 지원하던 관변단체에 대한 보조금은 결재가 나지 않는다.바살협은 지난 8일 2백여만원의 6∼7월분 보조금을 받지 못했다. 시 소유인 밀양회관을 공짜로 쓰는 관변단체 관계자들은 밀양시가 조만간 임대료를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자구책이 없어,종전처럼 사무실의 무상사용과 재정지원을 계속 요청키로 했다. 강 원 춘천시 석사동 구 공무원 교육원 건물은 관변단체 전용청사이다.새마을,자유총연맹,바살협 등 10개 단체를 비롯,경우회 민족통일협의회 통일교육전문위원회 대한무공수훈자회 지부 한국국악협회 지회 등이 함께 쓰고 있다.무상은 아니다. 93년까지만 해도 모두 공짜였으나 문민정부 이후 유상으로 바뀌었다.그러나 헐값이다.건물 감정가액의 5%만 임대료로 낸다. 새마을,바살협,자유총연맹 등의 10개 단체는 올해 강원도로부터 운영비로 9억6천4백만원을 지원받았다.임대료를 받으며 뒷돈을 대준 셈이다. 그러나 최근 사정이 달라졌다.강원도는 최근 재정지원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새마을 관계자는 『재원부족으로 읍·면은 물론 통·반까지 조직돼 있는 새마을 단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묘안이 없다』고 말했다. ▷제주◁ 올들어 도청을 비롯,시·군 청사에 있던 새마을·바살협 등 관변단체들이 사업소 건물 등 산하기관 건물로 일제히 옮겼다.그러나 임대료를 내는 곳은 한 곳도 없다. 제주도는 정부의 지원중단 지시에도 불구하고 올해 새마을에 5천만원을,바살협에 3천80만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과세표준액을 기준으로 사용료를 철저히 받기로 했다.재정지원도 아예 없애거나 대폭 줄일 방침이다.
  • 「소년원생 사회봉사단」 발대/농촌 일손돕기·복지시설 위문활동

    법무부는 23일부터 「범죄예방 자원봉사 한마음운동」의 하나로 서울등 전국 11개 소년원 원생들로 구성된 「소년원생 사회봉사단」을 결성,농촌일손돕기등 지속적인 사회봉사활동을 펴기로 했다. 소년원생 사회봉사단은 ▲농촌일손돕기등 지역사회활동 ▲병원 환자 위로방문 ▲고아원·양로원,나환자촌등 사회복지시설을 방문,빨래·청소·위안공연 등 다양한 사회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법무부는 이에 앞서 지난 20일 전국 11개 소년원별로 20∼30명의 원생을 구성원으로 하는 「사회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법무부는 『소년원생 사회봉사단을 앞으로 소년원생 지도위원등 직원·원생이 함께 하는 체계적인 사회봉사조직으로 확대·개편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실종자 시신 찾기” 최대 과제로/「삼풍참사」 남은문제 무엇인가

    ◎부상자 보상산정 「사망」보다 더 복잡/남은건물 철거시기·방법에도 논란 사상 최대,최악의 인재로 기록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21일 사체발굴·잔해제거 작업 등이 모두 끝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이제 사고현장에서는 남은 건물 철거와 사고 뒷정리 등 제한된 업무만을 맡게 됐다.실종자 확인·보상 등 많은 과제들은 행정적·법률적 절차에 따라 건설교통부·서울시 등에서 다루게 된다. ▷사체발굴 및 실종자확인◁ 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실종자가족 대표·경찰 등과 함께 백화점 지하층에 대한 2차 사체수색에 들어갔다.그러나 잔해제거가 완료됐기 때문에 더이상의 사체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실종된 사체」의 발굴을 위한 마지막 희망은 지난 18일부터 시작한 난지도 잔해물 재확인작업에 걸고 있는 형편이다.포클레인 10대 등 중장비를 동원,난지도 1만5천여평에 대한 재확인 작업을 벌인 결과 이날까지 두개골 1개 등 뼈 19개,유류품 1천여점 등을 발굴해냈지만 실종자수와 시신수의 차이를 좁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사체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1백51명에 대한 신상정보와 83점에 이르는 팔·다리 등 부분사체를 경찰에 넘겨 실종확인에 착수했다.경찰은 우선 실종신고한 각 가정을 방문,진위를 파악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분사체를 보내 정밀 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부상자치료 및 보상◁ 1천여명에 이르는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비 및 보상금 지급은 일괄적으로 타결될 사망자 보상보다 훨씬 더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병원 치료비는 물론 생업중단 기간 동안의 손실보상·후유증·정신적 충격에 대한 위자료 등 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책본부는 시예산으로 부상자들의 치료비를 일단 바로 병원측에 지불한 뒤 나중에 삼풍백화점측으로부터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대책본부는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는 구청보건소에 이미 1억8천만원을 지급한 상태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성수대교붕괴사고 때 부상자 보상협의가 2개월 이상 걸린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6개월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대책본부 철수◁ 총괄·복구·잔해정리반 등 11개반,91명 규모로 운영되어온 대책본부는 1차수습이 마무리됨에 따라 부서를 통·폐합하고 인원을 줄이는 등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그러나 남은 A동 승강기탑과 B동 건물의 철거와 실종자가족들의 계속적인 사체수색 요구 등으로 철수를 하려면 적어도 10일 이상은 더 머물러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중장비도 실종자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당분간은 현장에 그대로 대기시킬 계획이다. ▷건물철거◁ 남은 A동 승강기탑과 B동의 철거도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다.이웃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다 백화점 앞 차도의 통행이 아직까지 금지되어 있는 등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거를 서울시와 서초구청 가운데 누가 맡을 것인지에서부터 철거시점·공법 등에 이르기까지 관계자들 사이에 이견이 커 어려움을 겪고있다. 현재는 1주일 안에 철거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유실물처리 및 물품반출◁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B동쪽 52개 업소에 대한 물품반출은 22일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그러나 이날 현재 대책본부 유실물신고센터에 접수된 1천4백여건의 물품 가운데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물건은 전체의 70%인 1천여건이나 돼 전부 반환되려면 2∼3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풍」 현장 이모저모/지하 물탱크 등 수색… 사체발굴 실패/합동분향소엔 조문객 발길 줄이어 ○…대책본부는 21일 하오2시쯤부터 신현규씨 등 실종자가족대표 5명과 함께 A동 엘리베이터타워 아래와 지하 화장실,B동 지하4층 기계실·물탱크 등을 수색해 머리카락·목걸이·지갑·스카프 등 유류품 10점을 수거했으나 사체를 찾는데는 실패. 실종자가족들은 『대책본부가 잔해를 1백% 제거했다고 발표했음에도 현장과 난지도에서 유류품과 사체의 일부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분개하며 끝까지 철저한 수색작업을 해줄 것을 요구. ○…사망자 4백58명 전원의 위패가 모셔진 서초구민회관 1층 사망자합동분향소에는 이날 하오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던 조남호 서초구청장이 찾아와 조의를 표하는 등 유가족과 조문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20일 1백39명의 조문객이 찾아온데 이어 이날도 1백여명의 조문객들이 방문했는데 분향소에는 한글이름이 쓰인 위패만 있을뿐 영정도 없어 더욱 쓸쓸한 느낌. 분향소 옆에는 김영삼 대통령,황낙주 국회의장,조순 서울시장,김덕룡 의원 등이 보낸 대형조화 6개가 놓여 있었다. ○…합동분향소를 찾은 유가족들은 시신을 찾은데 그나마 안도하면서도 당국의 늑장구조에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 A동1층 수입의류매장에 근무하다 숨진 김선미씨(37·여)의 어머니 조정희씨(59)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면서 『국민학교 5학년,3학년밖에 안된 외손자들은 이제 어떻게 하느냐』며 딸의 위패를 감싸안고 자리를 뜨지 못했다. 조씨는 『지난 2일 딸의 시신을 찾았을때 팔을 만져보았더니 그때까지도 체온이 느껴질 정도여서 사망한지 얼마 안됐던 것이 분명하다』면서 『구조작업을 서둘렀다면 살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오열. ○…서울교대 1백2호 강의실에 마련된 신원미상사망자 및 실종자합동분향소에도 64명의 희생자위패가 50여송이의 흰 국화꽃더미에 쌓인채 조문객을 맞았다. 열평 남짓한 합동분향소에는 민간인합동구조대와 PC통신자원봉사자 등이 보내온 조화가 놓여 있었고 위패에는 희생자들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이 꽂혀 있어 조문객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사고발생이후 강남성모병원 등 시내 주요병원에서 실종자가족들에게 사망자속보를 신속하게 전해주던 PC통신 자원봉사대원들도 이날 교대에 상주하던 50여명이 떠남으로써 완전히 철수. 사고 첫날부터 자원봉사를 했던 문동렬(문동렬·24·건국대 1년)군은 『아직도 1백56명이나 되는 실종자가 있는데 떠나려니 발길이 안떨어진다』면서 『더이상 시신발굴은 없을 것같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 ◎삼풍사고 남긴 뒷얘기들/역술인 예언에 비상대기 촌극도/구조대원들 「역한냄새」 내색않고 “구조활동”/강남성모병원 외래환자 하루 500명 줄어 건국이래 단순사고로는 최대의 참사로 기록될 삼풍백화점참사는 피해규모 만큼이나 많은 뒷얘기들을 남기고 있다. 특히 서울시사고대책본부의 늑장대응과 상황판단미숙,구조작업지연은 두고두고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119구조대원들의 활약상이 자주 소개되긴 했지만 이들이 겪은 정신적 스트레스 또한 엄청났다.시신이 부패하는 바람에 20여일동안 「역한 냄새」와 싸워야 했던 이들은 휴식시간에도 비슷한 냄새를 풍기는 주변의 쓰레기통주변에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훈훈한 미담을 남겼지만 「속셈있는」 자원봉사도 엿보였다.몇몇 대기업에서는 대규모 자원봉사단을 편성,식사나 간식 등으로 물량공세를 펴 목좋은 상업용부지를 선점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농담반진담반의 얘기도 심심찮게 나돌았다. 또 사고대책본부는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붕괴현장에 들어가 금품등을 챙긴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함부로 공개했다가는 대다수 자원봉사자들의 순수한 뜻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는 판단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는 후문이다. A동북쪽과 B동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벌였던 한 관계자는 『지하현장에 들어올 때는 옷이헐렁했으나 나갈때는 무엇을 챙겨넣었는지 불룩했던 자원봉사자가 한두명이 아니었다』며 양심불량에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참사현장에 모인 역술인들도 많은 얘기거리를 남겼다.한 역술가는 박승현(19)양이 구조된지 이틀뒤인 17일 사고대책본부와 현장기자실에 찾아와 『음양원리와 일진 등으로 미루어 오늘 하오5시에서 7시사이,9시에서 11시사이에 틀림없이 1∼5명의 생존자가 구조될 것』이라는 예언장을 돌려 보도진과 대책본부관계자들을 비상 대기하도록 하는 등 촌극을 빚기도 했다. 최명석(20)군등 3명의 생존자가 입원한 강남성모병원도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아직까지 삼풍사고피해자들이 몰려들어 북적댈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하루 2천5백여명이던 외래환자수는 2천여명으로 줄었고 매일 70여명씩 몰리던 응급실은 아예 찾는 환자가 없어 썰렁한 분위기다.또 사고당일 북새통을 이루는 바람에 치료를 받고 귀가한 1백여명의 일반환자에게서도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붕괴수습 뒷바라지” 삼풍주요소 오준식 이사

    ◎“참사 지친 분들에 쉼터 제공 보람”/각종단체 현장본부로 주유소 제공/직원 50명 봉사 공참… 매상 10억 손실/“사체발굴도 다못했는데 당장영업 할수는 없어…” 『엄청난 재앙의 현장에서 밤낮없이 고생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줄곧 사고수습과 휴식공간으로 개방됐던 백화점 맞은편 삼풍주유소의 총책임자인 오준식(54)이사는 19일 버려진 쓰레기들을 치우고 바깥을 단장하는 등 영업재개 준비에 바빴다. 오이사는 주유소 소유주인 매형 김화영(58)회장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대표이사나 마찬가지이다.사고가 나기전부터도 주유소 일은 혼자서 모두 처리하고 있다. 『사고이후 이곳을 찾은 사람들 대부분이 실종자가족·구조대·대책본부 관계자등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어서 이들이 마음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주유소측이 완전 개방한 3백20평규모의 주유소 마당은 그동안 서초구청·자원봉사단·언론사의 현장본부로 사용돼왔고 식당·휴게실·잠자리 등으로도 쓰여졌다.날마다 3천∼4천명 이상이 이 곳을 이용했을 정도다. 하루 5천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왔던 삼풍주유소는 사고 이후 모두 10억원 이상의 손실을 가져왔다.순이익 손실만 따져도 1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주유소 바닥이 모두 깨지고 건물이 먼지로 뒤덮여 이를 고치고 딱아내는데 4천만원 이상이 들어가야 할 판이다. 오이사는 『자원봉사가 아닌 악덕 백화점 때문에 입은 피해는 사태추이를 봐가며 백화점측에 보상을 요구할 생각』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오이사를 비롯한 주유소 직원들은 사고직후 위험을 무릅쓰고 붕괴현장으로 달려가 부상자 30여명을 구해내는 「쾌거」를 세우기도 했다.또 물·수건·전화기등을 현장관계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으며 유공의 협조를 얻어 복구차량에 경유를 무상 지원했다. 심지어 방송을 보지못해 궁금해 하는 현장 주변사람들을 위해 자비로 TV 2대를 사서 설치할 정도로 붕괴참사 현장의 최대 자원봉사자였다. 오이사는 『서초구청이 임시대책본부를 19일부터 사법연수원 안으로 옮겨 다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데 대해 고맙게 생각하지만 아직 시신발굴 작업이 진행중이어서 당장 영업을 재개할 계획은 없다』면서 『시신발굴과 잔해제거가 끝나는 이번 주말쯤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직원 50여명이 불평없이 적극적으로 봉사에 나서준데 대해 감사를 느낀다는 오이사는 『시민들이 주유소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음식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지 않아 질서의식을 확인하게 된 게 뜻밖의 수확』이라고 흐뭇해했다.
  • 「기적의 3인」정신적 후유증 시달린다/「삼풍」현장­병원 주변

    ◎잠제대로 못이루고 작은 소이에도 “깜짝”/“신원불명 넋위로… 교대에 합동분향소 박승현·유지환양과 최명석군 등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기적의 트리오」는 갈수록 몸상태가 좋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그러나 회복세가 좋아 빠르면 이번 주말쯤부터 차례로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입원중인 박승현양은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진 이틀째이자 생환 5일째인 19일 상오 『어젯밤에도 제대로 못잤다』며 후유증이 여전함을 토로. 박양은 일반병실로 옮겼으나 신경안정제를 먹지 않고는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고 있는데다 병실을 매몰현장으로 착각하는 등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박양은 『특별히 아픈데는 없으나 전날밤 30분간격으로 깨었으며 상오 4시30분쯤 일어난 뒤 다시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명석군과 유지환양은 각각 생환 11일째와 9일째인 19일 현재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으나 충격에 따른 정신적 후유증이 다시 나타나 가족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병원측은 이들이 젊고 쾌활한 성격이어서 후유증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각종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 최군의 경우 3일전부터 잘 때 진땀을 흘리는가하면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는 증세. 최군은 『샤워할 때 눈을 감으면 천장에서 누군가가 손을 뻗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놀라곤 한다』면서 『이는 매몰돼 있을 당시 누워 있으면서 사체를 만진 경험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병실복도에서 이동침대가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는 경우도 많다』며 『어젯밤에는 새벽이 돼서야 겨우 잠드는 등 불면증도 나타나고 있다』고 호소. 유양 역시 조립식침대를 펴는 소리를 사고현장의 굴착음으로 잘못 듣고 놀라는 등 후유증을 보이고 있다. 유양은 『작은 물건이 바닥에 떨어져도 매몰현장에서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지는 것으로 착각하는 때도 있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이들의 정신적인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몸상태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빠르면 이번 주말쯤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실종자가족위원회(공동대표 김상호)는 19일 상오 서울교대 강의동 1백2호실에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사망자및 시신발견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사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설치. 실종자가족위원회측은 『이날 정오 현재 신원미상 시신이 68구에다 실종자만도 1백74명에 이르는등 시신발굴작업이 모두 끝나도 신원을 알 수 없는 희생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여 이들의 억울한 넋을 위로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고 설명. 실종자가족위원회측은 20일 하오 6시30분 시민단체및 자원봉사단체와 함께 합동분향식을 개최하고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들을 위한 범국민적 합동위령제를 곧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물품반출은 2층 한진투자증권·사사원한복집·아이리스웨딩숍과 3∼4층 박정연치과·삼풍이용실·스잔미용실등 6곳에서 실시됐는데 한진투자증권의 경우 금고와 책상서랍이 열려져 있고 현금이 거의 털려 있는 것을 비롯,대부분 업소에 외부인의 침입흔적이 뚜렷해 관계자들이 분노.
  • 「대책본부」 이전… 삼풍주유소 영업 준비/「삼풍」현장 이모저모

    ◎일반병실 옮긴 박양 밥먹기 시작/고객 대피시킨 삼풍간부 시체로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 나흘째 입원하고 있는 박승현(19)양은 건강회복이 예상외로 빨라 18일 하오 4시쯤 일반병실로 옮겨 저녁에는 죽대신 밥을 먹었다고 병원관계자가 전언. 병원측은 이날 『박양의 콩팥기능과 혈압,맥박,체온 등 신체기능은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이며 정신적인 충격도 치료를 받으면서 상당히 나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 ○…이날 하오 3시쯤 롯데월드 김승웅(52)관리이사가 박양의 입원실로 찾아와 잠실 롯데월드어드벤처 연간 초대권 1장과 롯데월드 인형인 「로티」「로리」,격려금등을 전달. 김이사는 유지환(18)양과 최명석(20)군에게도 1회용 초대권 20장을 전달.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난 지난달 29일부터 서초구청의 임시대책본부로 쓰여 그동안 날마다 2천∼3천명의 자원봉사자·취재진등이 북적대던 삼풍주유소가 19일 임시대책본부가 사법연수원으로 자리를 옮김으로써 20일만에 정상을 회복. 삼풍주유소가 그동안 입은 경제적 손실은 지난해 이 기간동안 하루 평균 5천만원의 매출을 보인 점을 고려할 때 모두 10억원에 이른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 때문에 다른 어떤 자원봉사단체보다 큰 기여를 한셈. ○…잔해 제거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B동 지하 점포주인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상오 11시쯤부터 물품반출을 시작.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5일동안 실시되는 물품반출은 무너지지 않은 B동 지상 1층 서울은행 삼풍지점을 비롯,52개 점포가 대상. 서울은행 삼풍지점 이병하(44)차장과 직원 15명은 이날 상오 11시부터 3시간여동안 지상 1층 사무실과 금고,대여금고의 잠금장치를 풀고 안에 있던 대출·예금관련 서류와 전표등 서류를 자루에 담아 반출.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시체의 신원확인에 필요한 「정밀조사카드」 1백3장을 다시 배포하는등 신원확인 작업에 비상. 대책본부는 이 카드에 사고당시 실종자가 갖고있던 반지와 목걸이등 장신구와 의상 종류및 색깔,명찰 패용등을 상세히 기록하도록 조치. ○…시신이 무더기로 발굴되면서 그동안 생사를 알 수 없었던 숙녀복담당부 강신태(40)부장과 김정문알로에 김정문(68)회장의 부인과 아들의 시신이 이날 상오 차례로 발견돼 온통 울음바다. 특히 강부장은 사고가 나자 직원들과 일부 고객을 대피시키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고객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백화점 안으로 들어갔다가 소식이 끊긴 희생의 인물로 소식을 들은 백화점 동료들은 모두 울음. 상오 9시40분쯤 중앙홀 지하에서 함께 발견된 김회장의 부인 유인자(32)씨와 아들 남늘군(2)은 사고가 나던날 저녁 찬거리를 사기위해 백화점에 갔다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는 것. 김회장은 어린 아들과 부인의 생환을 기다리며 애태워 오다 이날 비보를 접하고 시신이 안치된 중앙대 용산병원에 가족과 함께 달려와 오열. ○…A동 지하1층 서점에 갔다가 실종됐던 네살난 장혜영양과 외할머니 서애경씨(65)의 시신도 이날 상오 7시15분 나란히 발굴돼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평소 책을 유난히 좋아했던 혜영이는 사고날 하오 5시30분쯤 엄마를 졸라 차를 타고 백화점에 도착,외할머니 손을 잡고 책을 사러 서점에 들어갔다가 끝내 20일만에 주검으로 되돌아온 것.
  • 박승현양 구출과 구조대 지원(사설)

    박승현양의 생환에 온국민은 또한번 환호했다.이렇게 제1,제2,제3의 기적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데는 119구조대원들의 헌신적인 구조활동의 공이 크다.그런데도 그들의 작업환경이란 열악하기 짝이 없다.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는 그동안 인명구조에만 정신을 쏟다 구조대원들의 건강상태가 어떤지,그들이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 관심도 없이 지내온 것이다.삼풍사고 현장에 투입된 119구조대원은 16일 현재 3백27명이다.이들은 대략 반반씩 하루 걸러 24시간 근무를 강행하고있다. 잘알려져 있듯이 구조대는 극심한 악취와 먼지 속에서 일을 하고 있다.대단히 위험하기까지 하다.이미 2명의 구조대원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 중이다.그중 1명은 실명의 위기에 놓여있다.많은 대원들이 겨드랑이에 반점이 생기고 가려움증 등 피부병을 앓고 있다. 이들의 작업환경은 한마디로 영점이다.인근 잠원파출소 옆에 임시로 만든 컨테이너박스 6개가 이들의 숙소이고 이 무더운 날씨에 선풍기 하나에 의지해 잠을 자고 있다.샤워시설마저 없어 부근 파출소에 들러 가끔 샤워를 하고 있다.지방에서 올라온 대원들은 세탁물도 직접 세탁해 입는 형편이다. 구조대의 작업환경이 이토록 엉망인 것은 이들에게 투입할,구체적으로 적시된 예산항목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식사까지도 각종 봉사단체들의 지원과 봉사에 의존하고 있다.서울시는 정히 급한 것만 예비비에서 써오다 이제야 재해기금의 사용가능성 여부를 보사부에 타진 중이라고 한다.이유야 어떻든 행정의 경직성이다. 예상대로라면 앞으로도 상당기간동안 더 구조작업을 벌여야한다.남은 기간은 시신이 심히 부패해있을 가능성이 커 작업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다.비록 구조가 직업이라고는 하나 대원들이 좀더 인간다운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조처를 취하는 것은 당국의 당연한 의무일 뿐 아니라 구조작업의 효율성을 위해서도 화급한 일이다.
  • 시공건물 기동감사/신고센터 설치·명예감사관제 강화/감사원

    감사원은 15일 현재 시공 중인 공공 건물과 아파트 등 대형공사에 대한 안전성과 내구성 확보 및 불량자재 사용 등 부실공사에 대한 대대적인 기동감사를 실시키로 하는 등 「부실공사 및 다중피해 방지에 대한 감사운영 대책」을 발표했다. 감사원이 발표한 이번 대책에는 ▲건축사 제도 운영실태 성과감사 ▲시설안전기술공단과 합동으로 철도역사와 체육관 등에 대한 안전관리실태감사 ▲민간 대형건축물의 인·허가 및 증개축,용도변경 등과 관련된 건축행정비리 감사 등도 포함돼 있다. 감사원은 또 부실공사 등에 대한 국민감시체계 구축,부실공사 우려가 있는 국민감시와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감사원에 188전화신고센터 설치 ▲「명예감사관제도」강화 ▲부정방지대책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한 「부실공사방지 자원봉사단」 구성지원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의 한 당국자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다중이용시설인 지하철건설사업과 유해 화학류 및 화공약품 등에 대한 안전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보다체계적이고 강도높은 감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삼풍」 폐허속에 핀 꽃/자원 봉사자

    ◎구난·구조·헌혈·수송·무선연락 등 맡아/부녀회·사찰·성당·교회등선 식사 제공/해병전우회,사체 발굴등 궂은 일 앞장/2백여 단체 3천여명 현장서 활약 29일 하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부상자들이 옮겨진 서울시내 각 병원에는 시민들의 헌혈행렬이 수십m씩 이어졌다.참담한 심정에 빠진 국민들의 가슴에 한 가닥 희망의 빛을 던져주는 풍경이었다. 꺼져가는 생명을 구하기 위한 희생정신과 예기치 않은 불행을 함께 나누려는 온정은 사고 11일째인 9일까지도 끊이지 않았다. 어림잡아 3천여명의 자원봉사자와 2백여개 단체가 지금까지 사고현장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당국이 미처 사고수습에 나서기 전인 초기 구조활동에서 보인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붕괴장면을 목격하자 곧바로 위험을 무릅쓰고 폐허 속으로 뛰어든 사람이 적지않았고 방송을 통해 사고소식을 접한 시민들 역시 속속 현장으로 달려나왔다. 대형사고가 터질 때마다 누구보다 먼저 달려오는 해병전우회도 예외없이 자원봉사단을 구성,남들이 꺼리는 사체발굴 등 궂은 일을 마다않고 앞장서고 있다.당국의 합동구조반이 구성된 뒤에도 42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사고현장 지하에서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구조대원들에 대한 지원활동도 원활한 구조작업에 톡톡히 한몫을 했다.사고 직후 삼풍백화점 뒤편의 미도·삼호·삼풍아파트에는 『도움이 필요합니다.뭐든지 보냅시다』는 내용의 안내방송이 울려퍼졌다.부녀회원들은 새로 밥을 지어 김밥을 싸들고 현장으로 달려나왔다.인근 서원국교에서는 단축수업을 한 뒤 학생용 급식을 현장으로 보냈다. 부녀회·사찰·성당·교회 등에서 식사제공 장소로 세운 천막이 사법연수원 앞뜰을 빼곡히 채웠다.실종자 가족들이 몰려있는 서울교대 체육관 앞에도 5∼6곳의 「야전식당」이 차려졌다.24시간 제공되는 정성이 담뿍 담긴 음식들은 참사현장을 뛰는 구조대원들에게 유일한 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실종자의 유가족들에게 부상자와 사망자의 명단 및 소재를 확인해준 대학생 자원봉사자들 역시 언제나 고마움의 대상으로 남아있다.아마추어무선동호회 회원 10여명은 현장과 병원을 무선으로 연결,부상자의 분산수용을 도왔고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회원들은 강남성모병원에서 컴퓨터 집계작업으로 밤을 새웠다. 콜택시기사들의 모임인 「울림터」는 하루 20여명씩의 회원이 생업을 팽개치고 사고현장으로 나가 유가족 및 실종자가족들을 무료운송하고 있다.대한약사회 서초지구 회원들은 현장에서 의료봉사에 나섰다.서울변호사회와 경실련에서는 무료 법률상담을 해주고 있다. 한결같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부정과 부실에 상처받은 우리사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케 해주는 「폐허속에 핀 꽃」이었다.
  • 포클레인마다 구조대·장의사 동행/「삼풍」 구조·수사 이모저모

    ◎장마대비 수중펌프 24대 배치… 배수만전/당당했던 이 회장 부자 뒤늦게 “고분 고분” ○…삼풍아파트 붕괴사고 9일째인 7일 무너진 A동의 3층 천장부분을 들어내는 작업에 들어간 합동구조반은 이날부터 사체가 무더기로 쏟아질 것에 대비해 장의사협회 소속 장의사팀 10명을 사고현장에 투입,사체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 합동구조반은 특히 중장비 작업으로 인한 사체의 훼손을 막기 위해 A동 지역에서 잔해를 제거하고 있는 포클레인 1대마다 119구조대와 장의사를 동행토록 조치. ○…합동구조반은 이날 본격적인 장마철 폭우에 대비해 수중펌프 24대를 현장에 긴급 배치하는 등 배수조치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구조반은 또 현장 외곽에 마대 5백포를 쌓아 흘러드는 빗물을 막을 방침. ○…7일 하오 BC카드사 직원 2명이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서울교대 강의동에 설치된 실종자가족위원회 사무실에 찾아와 실종자 명단과 주민등록번호를 입수. 이들 직원은 『지난 6일 생존자인 삼풍 여직원이 붕괴사고로 분실한 카드가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7백만원이 쓰여졌다고 신고해 왔다』면서 『이같은 사고가 계속될 것에 대비해 미리 실종자들 가운데 회원이 있는지를 확인,필요하면 거래정지를 하려고 나왔다』고 설명. ○가족위안 기도회 ○…종교단체들은 기존의 식사·음료제공 등의 봉사활동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실종자 가족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활동도 적극 전개. 기독교 사회운동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서울시내 10개 교회로 구성된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은 5일밤 실종자 가족을 위한 수요기도회를 가진데 이어 6일 하오 9시30분에도 서울교대 강의동 101호에서 1시간동안 기도회를 개최. ○…6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에는 영국의 건축공학 학술지 「CE」의 D 플레밍기자(30)가 나와 붕괴건물 주변을 살피면서 나름대로 사고원인을 분석,관심을 모았다. 플레밍 기자는 『한국의 토목·건축기술은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결코 손색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건축과정상 비리 때문에 이같은 재앙이 초래된 것 같다』고 지적. ○이 회장 건강 악화 ○…삼풍백화점 이준 회장(73)과 이한상 사장(42)은 구속 7일째인 7일 당초의 당당했던 태도가 한풀 꺾였으나 「반성의 빛」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들의 전언. 지병인 당뇨 및 신장병으로 인슐린주사를 맞고 관장을 하는 등 건강이 크게 악화된 상태인 이회장은 처음 서초서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때만해도 『나도 왕년에 한가닥 했었다』며 경찰의 조사에 불성실한 모습을 보여 수사진의 분노를 샀고 아들 이사장도 『왜 내가 조사를 받아야 하느냐』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태도를 보여 오히려 수사진을 당혹케 했다는 것. 그러나 이틀전부터 경찰의 조사에 비교적 성실한 자세로 응하고 있으며 그동안 보여왔던 당당함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이회장 부자가 갈수록 고분고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사고의 중대함과 여파를 뒤늦게 깨달은 것이 아니겠느냐』며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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