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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임명 결정…귀국하라” 잠비아에 급전/정원식 총리 발탁 뒷얘기

    ◎장·단점 2시간 숙의… 행정경험 중시 낙점/“거부감 없는 인물…”… 당직자들 천거도 한몫 정원식 총리의 탄생은 「이동중지」 급전 8시간 만에 이뤄졌다. 총리 후보 3배수 압축순간에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지 말고 대기하라』는 메시지가 전달되었고 노태우 대통령의 낙점이 찍혔을 때 『곧바로 귀국 비행기를 타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노 대통령은 23일 상오 본관집무실에서 정해창 비서실장으로부터 김영일 사정수석 등 관계비서진이 마련한 총리 후보명단을 놓고 심사숙고 끝에 『행정경험과 소신이 뚜렷하고 국민에게 거부감이 없는 사람으로 해야겠다』는 결심을 피력. 비서실에서 최종 정리한 총리후보안은 정원식 전 문교장관·최호중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조순 전 부총리·현승종 한국교총 회장·고흥문 전 국회부의장 등 5명이었다고. 그러나 노 대통령의 이같은 결심에 따라 행정부 경험이 없는 현 교총 회장과 고 전 부의장은 일단 탈락. 노 대통령은 3배수로 압축된 명단을 두고 다시 장고에 들어가며 『하오에 다시 보자』고 했던것. 이에 이병기 의전수석 등은 대통령의 낙점에 대비,압축대상자의 현위치를 파악토록 했는데 문제는 대통령 특사로 아프리카 5개국을 순방중인 정 전 장관과의 연락관계. 관계관은 정 특사가 나이지리아 케냐에 이어 잠비아방문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나미비아로 이동할 예정인 것을 알고 『총리 후보 최종명단에 포함된 것 같다』는 대강의 분위기만 전하고 『가부간에 통보를 할테니 현재의 위치에서 일단 대기해 달라』고 전달했는데 이때가 하오 1시쯤. 노 대통령은 하오 6시쯤 집무실이 아닌 관저로 정 실장을 불러 세 사람의 후보를 놓고 발탁에 따른 여러 가지 장단점을 2시간 가까이 검토한 끝에 정 전 장관에 낙점. 이에 따라 이 의전수석은 하오 9시쯤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의 우리 대사관에 대기하고 있던 정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총리에 임명되셨다』고 공식 통보. 이에 정 신임 총리 내정자는 자신에게 과분한 일이라며 대통령에게 재고해 달라고 겸사했다는 후문. 이 수석은 그러나 『대통령의 결정은 확고하고 최종적인 것』이라며 서둘러 귀국해 달라고 요청. ○…정 신임 총리서리는 노재봉 총리의 사퇴가 기정사실화되면서부터 유력한 후보자로 지목돼왔던 것. 정 총리서리가 인선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한 것은 그가 88년 12월부터 2년간 문교부 장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보여준 업무대처능력,그리고 인품이 중후하면서도 친화력이 뛰어난 점을 노 대통령이 높이 샀기 때문. 노 대통령은 정 총리가 지난해말 장수 케이스로 문교장관을 물러날 때 세종대 학내분규 당시 학생들로부터 봉변을 당해가면서도 흔들림없이 학내시위를 대처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조금만 기다렸다가 나를 더 크게 도와달라』는 각별한 위로 겸 당부를 했다는 것. ○…최호중 부총리와 조순 전 부총리도 막바지까지 유력하게 검토되었으나 최 부총리는 앞으로 남북관계의 중요성에 비추어 계속 업무를 맡아야 한다는 점이 고려되었고 조 전 부총리는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과 같은 강원 출신이어서 총리·부총리가 동일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감안된 데다 현재의 경제정책기조에 자칫 혼선을 빚을 우려가있다는 점도 지적되었다고. 노 대통령이 인선구상에 착수하면서 제일 먼저 거론된 인사로 최영철 대통령정치특보. 특히 민자당 주변에선 최적임자로 손꼽혔는데 정치적 색채를 가급적 배제하는 총리로 인선의 가닥이 잡히면서 배제되었던 것. ○…정 전 문교장관이 총리로 발탁된 데는 민자당 주요 인사들의 천거도 한 몫을 했다는 후문. 노 대통령은 지난 17일 김영삼 민자당 대표와의 주례 정례회동에서 조기개각의사를 굳힌 뒤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이춘구 의원 등을 잇따라 단독 면담해 후임 총리인선내용을 협의했는데 정 전 문교장관에 대해서 모두가 거부감이 없었다는 것. 당측에서는 후임 총리를 「원로형」과 「실무형」으로 나눠 각각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청와대비서진들이 당측 입장을 감안,「실무형」의 발탁을 집중검토했다는 전문.
  • 이질성 극복의 몸부림… 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5

    ◎구동독지역서 “외국인 배척” 확산/실업증가·개방후유증이 폭력화 유발/신나치주의자들,폭행치사·방화 예사 구동독지역에서의 외국인 배척분위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테러행위가 잇따라 외국인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주로 젊은층에 의해 집단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테러행위는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망명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폴란드 관광객들이 쇼핑을 한 물건을 약탈당하는가 하면 베트남인 노동자들이 아무 이유없이 몰매를 맞기도 한다. 지난 4월초 부활절 기간중에는 구 동독지역인 드레스덴시에서 욜그고만다이(28)라는 모잠비크 청년이 밤중에 전차를 타고 귀가하다 독일 젊은이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 뒤 차밖으로 내동댕이쳐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며칠 뒤 치러진 이 아프리카 청년의 장례식마저 폭력을 휘둘렀던 독일 청년들에 의해 방해를 받기도 했다. 구 동독지역 국민들 사이에 팽배하고 있는 외국인배척 분위기는 날이 갈수록 심해져 젊은이들이 한낮에 거리를 지나던 외국인 망명자들을 집단구타하는가 하면 베트남인의 아파트에 불을 지르는 등 폭거를 서슴없이 일삼고 있다. 각종 집회의 시발점인 베를린 중심가 비텐베르크 광장 인근의 외국인 점포들은 집회가 있을 때마다 피습을 피하기 위해 셔터를 내리고 상인들은 몸을 숨기기 바쁘다. 폴란드인들이 독일로 들어오는 길목인 구동베를린 지역의 고속도로 진입로에서는 지난 4주 동안 39명의 폴란드인들이 테러로 부상했으며 이 와중에 공연차 베를린으로 오던 폴란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독일과 폴란드는 지난달 8일부터 여행자유화 협정을 맺어 많은 풀란드인들이 주말이면 쇼핑을 위해 베를린으로 몰려 들고 있어 폴란드인들이 주로 테러를 당하고 있으나 경찰은 정치적인 테러가 아니라는 이유로 수사에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스킨헤드족」 또는 네오 나치주의자들이 핵심을 이루고 있는 이들 테러집단은 통일 후 동베를린·라이프치히·드레스덴 등지에서 집단생활을 하며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극우파들의 만행은 이미 70년대부터 구 서독 지역에서 시작된 것이지만 구 동독계 네오나치주의자들의 경우 구 서독인들에 비해 비교적 「게르만의 순수성」을 지니고 있는 데다 사회주의 체제에서 억제돼 왔던 외국인 혐오감을 한꺼번에 행동으로 표출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드레스덴시 당국은 3천여 명의 시 거주 외국인들에게 야간외출을 삼가토록 당부하고 있으며 신문들은 『매일밤 외국인 사냥이 벌어지고 있다』고 그 실상을 보도하고 있다. 통일 전 동독지역에는 국민의 0.5%도 안 되는 12만명(서독지역 4백80만명)의 외국인이 있었으며 이들 중 절반인 5만9천여 명이 베트남인들이었다. 이들은 구 동독정부와 베트남정부간의 협정에 따라 구 동독으로 온 노동자들로 통일 후 절반 이상이 귀국,현재는 2만4천여 명만 남아 있다. 이들은 협정만료가 되는 93년이면 모두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밖에 모잠비크인 1만5천여 명 가운데 2천5백여 명,폴란드인 6천여 명 가운데 3천여 명이 남아 있으며 쿠바인 8천여 명은 통일과 함께 모두 귀국했다. 구 동독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비율이 구 서독지역(8%)에 비해 낮음에도 불구하고 구 동독지역 주민들의 외국인에 대한 배척 분위기가 높은 것은 이들이 지금껏 폐쇄된 사회에서 생활해와 국제적인 이해심이 부족한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 동독의 사회당(SED)은 「국제적인 인민들간의 친선」,「사회주의국가 형제들간의 화해」 등 화려한 구호로 사회주의 형제들간의 단결을 위해 외쳐왔으나 국민들은 실제로 외부세계에 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어 외국인에 대한 이해심이 거의 없는 상태다. 더욱이 통일 이후 높아만 가는 실업률과 일상생활에서 부딪치게 되는 불확실성 등으로 구 동독인들의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스킨헤드족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이들이 민족적 또는 사회주의 이념 때문에 외국인들을 배척하기보다는 통일 후에 갑작스런 개방된 사회에 노출되면서 극도의 패배감과 불안감에 휩싸여 외국인 기피증상에 빠져 있음을 느끼게 된다. 베를린시 국제친선협회 회원인 할트무트 라이초프씨는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원칙적으로 극우주의 집단이 생성될 소지가 없다. 외국인들에 대한 테러행위는 그들의 좌절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뜻있는 독일인들은 『무엇보다 구 동독지역 국민들의 생활을 향상시켜 이들이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 외국인 테러행위를 막는 최선의 방침』이라며 『통일 후 나타난 현상들은 구 동독인들에게 보라빛 앞날보다 좌절감만 느끼게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 “건물 파손 말라” 말리는 행인에 뭇매

    ◎5·18 국민대회·강군 장례 이모저모/CNN 보도진,이 여인 분신 촬영하다 봉변/광주 상인들,“토요일은 장사 잘되는 날” 영업/연대에 박노해씨 명의 「옥중메시지」 나붙어 ○프락치 아니냐 시비 ○…이날 하오 7시40분쯤 노제가 치러지던 공덕동 네거리에서 김 모씨(42·광고업)가 교통초소의 대형 유리창 3장을 깨는 학생들을 나무라다 시위대들로부터 뭇매를 맞아 얼굴이 찢어지는 등 상처를 입었다. 시위대 40여 명은 이날 김씨가 『공공시설은 파손시키지 말라』고 말하자 『당신 안기부 프락치 아니냐. 신분증을 보자』며 멱살을 잡고 쓰러뜨린 뒤 온몸을 마구 때렸다. 시위대는 또 김씨에게 사건경위를 묻는 H일보 송 모 기자에게도 『당신이 뭔데 자꾸 묻느냐』면서 몸을 밀치고 취재수첩을 빼앗아가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이를 말리던 한 시민은 『민주사회를 이루자는 사람들이 공공건물을 파손하고 신분을 밝히는 사람들에게 「프락치」라며 군중심리를 이용,폭행하는 것은 무언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고 한마디. ○…강군 치사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6일부터 학생회관에 사무실을 차려놓은 「대책회의」의 주도로 비롯된 각종 대규모 집회 및 시위로 20여 일 이상 홍역을 치러온 연세대 교직원들은 강군 장례식이 끝난 18일 매우 홀가분해 하는 모습. 학생과의 한 직원은 『그 동안 강군사건과 관련된 외부인들의 집회 등으로 기본 학교업무마저 마비돼 학생증 및 복무단축확인서 발급업무 등 최소한의 민원만 처리해왔을 뿐』이라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운구 휘문고에 들러 ○…이날 하오 9시15분쯤 강군의 운구행렬이 강남구 대치동 휘문고에 도착하자 재학생 50여 명은 검은 리번을 달고 본관 앞에 임시로 마련된 빈소에서 운구행렬을 맞았다. 이곳에서 약 15분간의 추모식이 끝나자 강군의 아버지 강민조씨(49)는 추모시를 읽은 강군의 선배 배노준씨(24)에게 『추모시를 간직하고 싶다』고 요청,시를 적은 메모지를 건네받기도 했다. ○“정권과의 전쟁” 규정 ○…이날 연세대 백양로 게시판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사노맹」 중앙위원 박기평씨(필명 박노해) 명의로 된 「박노해의 옥중메시지」라는 제목의 대자보 7장이 나붙었다. 박씨는 이 대자보에서 현시국을 「노 정권과 민중과의 전쟁상황」으로 규정하면서 『노 내각을 퇴진시키는 것이나 김대중에게 압력을 넣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노 정권을 쓰러뜨려 임시민주정부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곳곳에 화염병 파편 ○…이날 하오 10시쯤부터 전남도청 앞으로 진출하려는 시민·학생 등 1만여 명과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려는 경찰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시내 금남로·중앙로 등 도심 곳곳이 화염병 파편과 최루탄,국민대회에서 뿌려진 3만여 장의 유인물 등으로 폐허가 된 도시의 모습으로 변하기도. ○…이날 국민대회가 열린 금남로·충장로 일대의 상가에는 「5월단체 회원」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사람으로부터 『오늘은 시민 모두가 그날의 뜻을 기리는 경건한 날이므로 일찍 철시하라』는 요청의 전화가 쇄도하기도. 충장로1가 K의류상 주인 김 모씨(59)는 이날 상오부터 이같은 내용의 전화를 두 차례나 받았으나 토요일은 장사가 잘되는 날이므로 철시하지 않는 등 대부분의 상인들은 11주년을 맞는 5·18정신 계승과는 아랑곳하지 않고 생업에 열중하는 모습. ○분신자,여대생 오인 ○…이날 상오 11시50분쯤 이정순씨(39)가 투신한 현장에서 이 학교 영문과 2년 신 모양(20)의 가방이 발견되어 「대책회의」측과 학교측은 투신자를 신양으로 보고 가족에게 연락하는 등 한동안 법석. ○“쇠파이프 맞아 입원” ○…미국 CNN­TV 소속 카메라맨과 녹음기술자 등 2명이 이날 연세대 앞에서 한 여자의 분신장면을 촬영하려다 시위학생들로부터 쇠파이프와 곤봉으로 폭행당해 입원했다고 CNN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CNN의 통역인 조주희씨는 『한 여자가 분신 후 고가철도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을 찍으려던 카메라맨 김효성씨와 녹음담당 조남백씨 등 CNN 보도진이 그곳에 모여 있던 군중에게 붙잡혀 폭행당했다』고 말했다. ○고교생도 시위 참여 ○…이날 「한국고등학생기독교운동서울연맹」 소속 고등학생 5백여 명은 퇴계로2가 일대를 점거한 시위대 틈에 끼여 스크럼을 짜고 현정권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여 눈길. 이들 학생들은 『전진하는 고등학교』 『새 나라의 고등학교』 등의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퇴계로2·3가를 왕복하며 2시간쯤 가두행진을 벌이다 시위양상이 점차 격렬해지자 하오 7시쯤 모두 해산. ○고교생 분신 초긴장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16일 강진 고교생들의 교외시위에 이어 이날 보성고교 김철수군의 분신사건이 일어나자 시위·분신의 불길이 고교생까지 확산될까 초긴장. 광주시교육청은 이미 고교생들의 추모집회 참가를 학교장 재량으로 허요하도록 하는 등 사실상 5·18추모집회를 용인했으나 이들이 과격시위나 분신 등 극렬행동에 참여할 것인가를 두고 예의주시. 한편 이날 전남도교육청 관내에서는 강진고교를 비롯,5개 고교가 5·18 추모행사를 교내에서 가졌다. ○민자 전북당사 피습 ○…이날 하오 8시20분쯤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1가 민자당 전북도지부 당사에 시위대 학생 1백여 명이 몰려와 50여 개의 화염병을 던졌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 자식자랑에 점괘 인용도… 지지호소 해프닝(지자제표밭)

    ◎내부공천 싸고 곳곳 진통… 낙천자 행패/“연설회 취소 반대”… 4명중 혼자 강행/“선거운동만큼 공들이자”… 「무투표 2명」 시장 돌며 인사 ○폭언등 봉변당해 ○…기초의회의원 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평민당이 내부공천문제로 곳곳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18일에는 평민당 김영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강진군 신전·도암면 유세장에서 평민당 내부공천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임모씨(42)로부터 심한 폭언을 듣는 등 봉변. 김의원이 이날 신전면 단협창고 옆 광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장에 나타나서 임씨가 김의원에게 『야! 금배지 떼어 임마. 여기가 어디라고 나타나』하고 폭언을해 김의원이 자리를 피해 도암북교 유세장으로 가버리자 임씨가 거기까지 뒤따라가 『이 더러운 배신자야』라고 고함을 지르며 김의원의 뺨을 때리는 등 소란을 벌여 주민들이 이를 만류했다고. ○오히려 표 떨어져 ○…경기도 화성군 매송면 선거구 우모후보는 18일 합동연설회에서 『점을 본결과 주민들을 위해 고생할 운명이라는 괘가 나왔다』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 또 김모후보는 술을 먹고 등단해 주민들로부터 『후보자들의 긴장된 마음은 이해하지만 술을 먹고 연단에 선다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한 처사』라는 핀잔을 듣기도. 또한 용인군 수시면의 김모후보는 연설도중 유학중인 큰아들과 서울의 모대학 재학중인 작은아들에 대한 자식자랑을 늘어놓아 표를 잃기도. ○쓸쓸한 연설회장 ○…18일 하오 충남 공주군 의당면 수촌국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는 후보자 4명중 1명만이 나와 유세를 마치는 촌극을 연출. 의당면의 연설회가 이같이 단독유세로 끝난 것은 후보 4명이 「과열방지」를 이유로 연설회 취소를 협의했으나 이모후보(53)만이 이에 반대,연설회 참석을 강행한 때문. 이날 주민 4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단상에 오른 이후보는 미리 준비한 원고를 15분 동안 차분히 읽어가며 지지를 호소한 뒤 쓸쓸히 퇴장. ○“정치꾼 무대 막자” ○…전북의 정치1번지로 불리는 전주시 중앙동선거구 유세가 열린 전주 신혼예식장에서는 설대규후보(38)와 이희영 후보(53)가 지방의회의 정당개입문제,도청이전후 중앙동 발전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여 관심. 중앙동 상인 등 3백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노란 넥타이를 매고 첫등단한 설후보는 서무부터 『전북정치의 1번지에서 지방의회 유세를 할수 있게 된 것은 평민당의 끊임없는 투쟁의 소산』이라고 자신이 평민당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내세운 뒤 『이번 지자제선거는 민자당과 평민당의 대결인 만큼 야당의 지지를 받는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 이어 등단한 이후보는 『기초의회가 정치꾼들의 무대가 되면 지역발전을 저해한다』고 맞불작전을 펴면서 『지난 총선에서 우리가 표를 몰아준 국회의원들이 당리당략과 뇌물챙기기 등에만 혈안이 돼 지역발전문제는 외면한 것이 이번 수서사건으로 입증됐다』고 평민당을 간접적으로 공격하자 상인들의 환호와 열렬한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 선거구에서 무투표당선된 윤혁주씨(56·한라주택대표)와 이부연씨(52·여·호텔 금호영업이사)는 『선거운동하는 만큼의 당선사례를 하자』며 매일 당선사례에 나서고 있어 눈길. 황금동선거구에선 당초 6∼7명이 후보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이들 2명이 먼저 등록하자 모두가 등록을 포기해 동반당선이 확정된 것. 이처럼 무투표 당선이 확정되자 이들 2명은 선거운동을 하는 만큼의 노력을 들여 당선사례를 하자고 결의한 뒤 지난 15일부터 매일 상오9시 동사무소에 나와 지역내 아파트입구·시장·버스정류장 등을 돌며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고. ○공약 남발에 눈총 ○…강원도 춘천시 후보자들의 공약 가우나데 「상수도세를 서울시에서 받아오겠다」 「군부대를 외곽으로 옮기겠다」는 터무니없는 공약이 공동메뉴로 등장해 유권자들이 힐난. 18일 남춘천국교에서 있는 합동연설회에 나온 후보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을 뽑아주면 「군부대 이전」과 「소양댐에서 흘려보내는 수돗물값을 서울시에서 받아오겟다」고 실현불가능한 공약을 늘어놓기도. ○벽보 못붙여 울상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중동선거구의 정상규후보(51)는 벽보제작과정에서 인쇄소측의 실수로 기호3번이 2번으로 잘못 인쇄돼 벽보없이 선거전을 치르게돼 울상.정후보는 모인쇄소에 벽보제작을 의뢰했으나 기호가 잘못 인쇄된데다 마감일이 지나 선관위의 검인을 받지 못해 사용을 할 수 없게된 것.
  • “무효다”·“유효다”… 「수서특혜」 법리논쟁 치열

    ◎이해 엇갈린 두 주장을 들어보면/“건설부 해석 잘못… 원인 무효”/재야 법조계/“주택건설법 적용… 하자 없다”/서울시·건설부/백지화될 경우 또다른 송사 쏟아질듯 서울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의혹에 대해 감사원이 서울시 등에 대한 감사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특별분양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당초 서울시가 40만명에 가까운 청약저축 가입자를 제쳐두고 26개 주택조합 3천3백60명에게만 특별분양,형평을 잃었다는 감성적 차원을 넘어 이번 분양과정에서 건설부의 법률해석이 잘못됐다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면서 더욱 크게 증폭되고 있다. 즉 정치권과 정부로부터의 압력에 의한 특혜분양이란 의혹은 감사원과 국세청 등에서 서울시와 한보그룹 등을 조사하더라도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나 특별분양은 법적근거가 없는 명백한 위법사항이므로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31일 수서지구를 택지개발 예정지로 지정한 뒤 6개월 뒤인 9월28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특별분양을 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건설부가 「공급가능」이란 유권해석을 내린 것을 근거로 당초 방침을 번복한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부와 서울시가 이처럼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주장을 하는 근거는 「택지개발촉진법」과 「주택건설촉진법」이다. 주택건설촉진법 제24조에는 국·공유지 등의 매각·임대조항과 관련,제1항에 「지방 및 지방자치단체는 국민주택과 주택조합이 주택건설을 위해 토지를 매입하거나 임대를 원할 때 다른 사람에 우선해 매각·임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 제13조 2항 「택지공급방법」 조항에는 「사업시행자는 개발한 택지를 국민주택용 건축용지와 기타 주택용지·공공시설용지로 구분해 공급하되 국민주택규모의 건설용지로 우선 공급해야 한다」고 정해놓고 있다. 건설부와 서울시는 이와함께 시행령 13조3항의 「주택조합의 주택건설용지인 경우 시행자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택지공급대상자의 자격을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한 것을 들고 있다. 그러나 재야법조계와 시민들은 바로이 부분에 대한 유권해석이 잘못됐으며 이에따른 특별분양은 「원인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지검에 특별분양 취소청구소송을 냈던 정인봉변호사는 『택지공급촉진법 13조3항은 제2항 「택지공급은 시행자가 미리 정한 자격으로 추첨방법에 의해 분양한다」는 규정에 뒤따른 것이며 특정대상자를 지정할 수는 없어 당연히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즉 13조3항의 「자격제한」은 제2항의 「추첨에 의한 분양」을 전제로 한 부연규정으로 건설부나 서울시의 해석처럼 대상자의 지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특별분양을 받아 내집마련의 꿈을 키우던 26개 주택조합원들 가운데 무주택자이며 연고권을 주장할 수 있는 선량한 조합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비록 한보가 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지 9개월뒤인 지난해 12월20일 「제소전 화해」란 변칙방법으로 토지를 취득했다 할지라도 서울시가 방침을 바꿀 경우 또다른 피해를 입게되고 이에따른 송사 등 부작용이 뒤따를 가능성도 크다. 비록 토지거래허가를 피하기 위해 편법을 쓰기는 했으나 시행자인 한보측이 『분양이 안될때는 1천만원씩 보장해 주겠다』고 확인한만큼 이들이 자기들의 권리를 주장,일반분양을 막기위해 한보를 상대로 또 다른 소송 등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송내기전 화해통해 분쟁해결/땅매매때 담합,투기에 악용 잦아/「제소전 화해」란 수서지구 택지특혜분양 의혹사건에서 한보측과 주택조합측이 「제소전 화해」란 수법으로 토지를 거래,이의 불법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문제가 된 제소전 화해란 부동산 소유권이전이나 채권 채무관계 등 민사분쟁과 관련,소송을 내기전에 당사자가 법원의 화해절차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분쟁의 당사자는 지방법원에 화해신청서를 내며 화해가 성립돼 작성된 「화해조서」는 법원의 확정판결과 똑같은 효력을 갖는다. 이 제도는 당사자가 번거롭게 법원에 출석하지 않고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법원에서도 이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부동산중개업자 등이 이를 악용,부동산 투기를 하다가 구속되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만 매매가 가능한 토지거래허가 및 신고지역에서 허가없이 땅을 사고 판뒤 마치 소유권분쟁이 있는 것처럼 위장,법원에 화해신청을 내고 이같은 사정을 알지 못하는 법원을 감쪽같이 속여 소유권을 넘기는 수법이다. 이 경우 국세청에 적발되지 않는 한 양도소득세나 증여세도 포탈할 수 있어 부동산업자 사이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한다. 이같이 제소전 화해라는 탈법수단을 이용한 부동산 투기행위가 성행하자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지난해 새로 제정한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에 허가 등에 관한 특례조항을 마련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이 법률 제5조는 등기원인에 대해 행정관청의 허가·신고·동의 등을 받을 것이 요구되는 때에는 부동산등기법 제40조 3항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할 때는 허가·신고·동의 등을 증명하는 서면을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시말해 등기원인이 제소전 화해 등 집행력있는 판결일때에도 토지거래허가·신고서를 등기소에 함께 내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이 법률이시행되기 이전에는 제소전 화해 등 판결을 통한 소유권이전등기의 경우 토지거래허가서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됐었다. 그러나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의 이같은 예방장치에도 불구하고 제소전 화해를 통해 매도인과 매수인이 서로 짜는 탈법행위는 근본적으로 없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법원에서 화해신청의 원인이 부동산투기를 목적으로 한 것인지를 분명히 가려내 부정한 목적이 있을 경우에는 신청을 기각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 11살 소년의 자살이 주는 충격(사설)

    「자주 돈 뺏겨 학교가기가 겁난다」는 유서를 써놓고 숨진 한 국민교생의 자살사건은 충격 이상이다. 「마지막 소원」이라고 적어놓은 유서내용이 그러하고 자살한 방법이 지나치게 어른스러워 무섭기조차 하다. 어린 소년을 그렇게 죽게 한 현실이 개탄스럽고 또 그런 식으로 죽어야만 했는지를 모두가 생각해 볼 일이다. 분명한 것은 어느 것이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산물이고 이번에도 알 수 있 듯 그 정도가 심각한 지경에 있다는 것에 걱정이 남는다. 이같은 사회병리현상에 우리가 얼마나 무방비·무대책인가를 이번 사건은 극명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얼마 전의 집단살인사건에 이은 이번 사건에서 우리는 상상을 넘는 주변의 비극을 보고 있다. 이래도 되는 것인지 정말로 안타깝다. 이번 사건은 나이어린 소년이 동네깡패들에게 자주 돈을 빼앗기는 등 시달려온 것이 직접적인 동기가 됐다고 들린다. 우리 주변의 국민·중학생들이 등·하교길에 동네깡패들에게 금품을 빼앗기거나 폭행을 당하는 불상사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학부모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녀들에게 『깡패가 달라고 하면 빨리 다 주어라』고 이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벌써부터 밤늦은 외출은 스스로 삼가고 있고 웬만하면 부모가 학생들과 동행하고 있다. 그 만큼 학생들은 봉변당한 경험을 갖고 있고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를 정도로 학교주변이나 밤거리가 무섭다. 어째서 이렇게 됐는가. 무엇 때문인가. 우리가 다같이 생각해보고 대책을 궁리해낼 일이 이것이다. 숱하게 지적해온 대로 청소년들의 비행은 우리 사회의 도덕성 상실에 큰 원인이 있다. 어른사회의 잘못이 그대로 청소년들의 비행을 부채질하고 있다. 학교주변의 환경이 그렇고 학교주변 폭력이 그 정도를 더해가고 있다. 대책은 말로만 그치고 있을 뿐 여전히 학교주변의 여건은 나빠지고 있다. 24일 하오에 있었던 인접 2개 교 폭력서클 중학생 37명의 집단패싸움도 우발적인 것이 아니다. 늘 볼 수 있는 것이 돼버렸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현행 입시제도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 교육이 입시위주여서 대입이나 고입을 중도에서 포기하거나 미진한 학생들을 상대로 한 교육부재·대책의 소홀함이 문제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들이 방황하고 비행에 관여하게 되는 현실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학교의 선도에도 문제가 적지 않다. 비행학생들에 대해서는 징계만 하면 모든 것이 끝났다는 듯 이들을 바르게 인도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끊임없이 이들을 설득하고 납득시키지 않는 교육풍토에 반성의 소지가 크다. 이번 사건을 두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은 자살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통해 자기의 의사를 표현했다는 점이다. 그것도 11살밖에 안 된 어린 소년의 행동이라는 것에서 죽음 이상의 문제를 보게 된다. 자살의 충동·모방 같은 것을 느낄 청소년 때에 있음직한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으나 어떤 이유에서건 자살이 하나의 표현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청소년들이 이같은 행위로 자신의 생을 마감하거나 그것으로 뜻을 나타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도록 해야 한다. 자살이 미화될 수는 없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2)

    ◎날뛰는 흉악범… 설 땅을 주지말자/때ㆍ장소 안가리는 「충동범죄」 급증/강도ㆍ살인ㆍ강간등 매일 20여건 발생/투망순찰등 24시간 방범체제 갖춰야 살인ㆍ강도ㆍ강간 등 강력범죄가 판을 치고 있다. 때와 장소도 가림없이 사건들이 잇따라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공원ㆍ아파트단지 안에서 산책하던 젊은이들이 폭행을 당하고 귀가길의 여학생들이 차량으로 납치돼 봉변을 당하는가 하면 주택가에도 밤낮없이 살인강도가 뛰어든다. 치안본부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도 벌써 4천2백여건의 강력범죄가 발생,지난해보다 3.5%나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날마나 24건씩의 강력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특히 살인과 강간 등 흉악범이 기승을 부려 살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나 늘어난 2백36건이었으며 강간은 5.3%가 늘어난 1천4백43건이었다. 이에반해 단순강도는 2천44건으로 6.9%가 줄어들어 범죄자들이 갈수록 잔인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의 강력사건은 뚜렷한 원한관계나 범행동기도 없이마구 저질러지고 있다는데서 심각성이 더하다. 예전 같으면 단순절도범이나 좀도둑에 그칠 범죄자들도 걸핏하면 흉기를 휘두르고 인명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다. 14일 상오4시30분쯤 서울 구로구 독산동 신모양(23) 집에 침입한 강도만 하더라도 그저 장롱을 뒤지고 있다가 신양이 깨어나자 갑자기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고 달아났다. 또 지난6일 부산 진구 부전2동 S식당에서 김광식씨(20) 등 6명은 식사도중 김모양(23) 등 6명이 그저 쳐다본다는 이유만으로 마구 때리며 이웃 여관으로 끌고가 욕을 보이기까지 했다. 3일 하오11시50분쯤 대전 은행동 H회관 앞길에서는 이모씨(20) 등 15명이 길가던 고모씨(23) 등 3명과 시비를 벌인 끝에 각목과 깨진 유리병 등을 마구 휘둘러 2명을 그자리에서 숨지게하고 1명에게는 중상을 입혔다. 강력사건들은 이와함께 주택가건 도심지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시장이나 상가는 물론 이제 학교나 교회,사찰에까지도 강력범이 날뛰고 있다. 걸핏하면 터지는 강도ㆍ강간 등의 흉악범죄는 또한 갈수록 연소화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4일 부산 부산진구 계금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허모군(18) 등 7명이 부모뻘이나 되는 박모씨(48)와 서모씨(46ㆍ여)가 산책하는 것을 보고,박씨를 마구 때려 실신시킨뒤 서씨를 욕보이는 만행을 저질렀다. 치안본부의 한 수사관계자는 『시민들은 그렇다치고 이제는 범인들마저 경찰을 우습게 안다』고 개탄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에 팽배한 한탕주의ㆍ배금사상ㆍ인명경시풍조 등이 가치관의 혼란을 가중시켜 범죄발생을 부채질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우리사회가 이같은 범죄로부터 안전해지려면 경찰력의 강화가 시급하며 그보다 앞서 시민 스스로 자경의식을 갖추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범인을 잡는 것은 경찰의 일이지만 보다 빨리 범인을 검거하려면 시민들의 신고가 그만큼 신속해야 하고 범죄의 예방에는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경계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논리이다. 모든 시민이 범죄자를 주시할 때 범죄자들은 설 땅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한 검사는 『경찰의 수사력을 높이는 것은 단기적인 방법』이라면서 『근원적으로는 사회가 안정되고 범인은 반드시 잡힌다는 의식이 확산돼야 범죄로부터 자유스러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 20년전 결혼배신에 앙심/50대 옛남자 찾아가 행패(조약돌)

    ○…서울 노원경찰서는 13일 김모씨(44ㆍ여ㆍ상업ㆍ서울 노원구 월계2동)를 상해혐의로 입건했다. 김씨는 12일 상오10시30분쯤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중학교 교무실에서 이 학교 김모교사(52)에게 『왜 나를 버렸느냐』며 손톱으로 얼굴을 할퀴어 전치 10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김교사가 20년전 나와 결혼식을 올리고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채 결혼 6개월만에 나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해 그동안 1천만원의 위자료를 요구해왔으나 이를 주지않아 앙심을 품고 학교로 찾아가 김씨에게 봉변을 가했다』고 말했다.
  • 회고록 못쓰는 국회의장/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의회의 의장이 당적도 갖지 못하고 재당선의 보장이 없는데도 의장을 원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나도 의장을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다. 의원들에게 끌려 나간 셈이다. 의회가 혼란이나 위기에 빠지면 사태를 수습하는 믿을만한 독자기관이 필요한데 그게 의장이다. 그래서 공평무사해야 한다』 ­야당이 등원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는가. 그럴경우 여당의 대응은! 『지난 87년 노동당이 선거에서 참패한뒤 원내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으니 나가겠다고 나한테 협의해 온 적은 있다. 그래서 다른 의회에 조언하기는 조심스럽다. 다만 의회에서는 논리와 정책으로 대결하고 정치적 승부는 선거를 통해 겨루는게 옳다』 ­의원들이 사표를 내는등 정체상태가 올때 의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의장이 여야의 비공식 비밀얘기와 속사정을 많이 들어가며 조정한다. 그래서 나는 아마도 회고록을 못쓸 것 같다』 지난번 방한했던 버나드 웨더릴 영국 하원의장이 우리 국회의원회관에서 강연한뒤 민자당 의원들과 벌인 토론내용 몇토막이다. 「의회민주주의」란 강연제목도 그렇거니와 토론의 답변내용이 그렇게 평이하고 상식적이며 원론적일 수가 없다. 『나는 회고록을 쓸 수 없을 것 같다』는 대목에는 고색창연한 영국 민주주의의 전통과 그 의회의 수장으로서의 책무와 인간적 고뇌같은 것이 진하게 배어 있는 듯해 묘한 감동마저 불러 일으킨다. 민주주의 의회란 그런 것이다. 웨더릴의장은 그러나 의회제도 운영에 관한한 단호하고 확실하며 그리고 중립적이다. 그는 『다수당이 효율적인 통치를 위해 의회절차를 간소화하고 싶은 유혹은 항상 있게 마련이지만 이를 단호히 거부하는 절차상의 민주성이야말로 민주주의의 핵심이요 원칙』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정치인들의 가장 효과적인 투쟁장소는 의사당밖에 없다』고 충고했다. 효율성을 빙자한 변칙도 안되지만 그것을 빌미로 한 사퇴ㆍ등워거부 장외투쟁 등이 모두 의회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경고이기도 할 것이다. 영국을 비롯해서 의회민주주의 해나가는 다른 나라들의 의사당은 별로 웅장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고풍의 모습에 이끼낀 담벽이 아무도 범접할수 없는 그 권위와 전통을 말해준다. 대개가 아주 낡은데다 시커먼 때가 끼어있기 싶상이다. 겉만 그런게 아니라 속도 마찬가지다. 닳아빠진 걸상 의석이며 집기가 그러하고 내벽과 천장도 우중충하다. 낡고 퇴색한 공원벤치를 빼닮은 그런 긴의자에 몸을 대고 앉았으니 낮잠을 즐기거나 딴 짓을 할 수가 없다. 그나마 초재선들은 제자리도 없다. 그 의석도 의장석을 중심으로 여야가 마주 보고 앉게 배열돼 있다. 서로 경쟁적이고 보기 역겨울지 모르지만 마주보고 앉았으니 대화가 가능하고 대화가 가능하니 이해와 양보와 타협이 이뤄지는 것이다. 장려한 현대식 건물에 사통팔달하는 널찍한 통로의석과 호화시설을 갖추고도 걸핏하면 공전만 거듭하는 우리국회와는 달라도 보통으로 다른게 아니다. 결코 과장도 아니거니와 자기비하도 아니다. 사실이 그러하다. 우리 국회 정기회기 초반의 공전은 호된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야당측의 의원직사퇴서가 적법절차에 따라 의장에 의해 반려된 상태에서 국회가 열렸던만큼 논리상 등원거부는 철회돼야 했던 것이다.물론 거대여당 수의 힘앞에서 야당이 느꼈을 법했던 무력감도 이해가 된다. 또 그래서 화김에 내던진 사퇴서와 등원거부의 명분도 어느만큼은 수긍되기도 했다. 그러나 웨더릴 영 하원의장이 지적했듯이 여야간의 다툼은 어디까지나 의회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경험칙에도 여야는 함께 유의한바 있었어야 했던 것이다. 한때 가장 「정치적」이라 평가됐던 우리국민들의 정치불신은 갈수록 깊어지는 것 같다. 왜그렇게 되었는가는 정치인들이 더 잘알 것이다. 그들은 이나라 국민이 정치적으로 추구하는 이상이 무엇인지,그래서 정치인이나 행정가들이 택해야할 정책은 무엇이고 노선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모르는채 미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사회 모든분야의 민주화 정착과정에 있어서 지금 싱싱하게 성장해가는 새로운 세대들의 눈에는 오늘날의 정치는 실망 그자체일 것이다. 민주교육을 받고 현대과학을 익히고 국제감각을 갖춘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지금 이 정치는 실망과 아연함과 체념과 거부뿐이라고 해도 좋다. 더구나 정기국회개회초기 안팎의 정세가 어떠했던가. 통일독일ㆍ한소관계ㆍ중동사태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은 국제적인 대변화가 밖의 요인이었다. 남북한 관계의 진전과 북한측의 변화가능성,대홍수,증시에서 드러나는 불안한 경제 등 각박한 안쪽의 상황아래서 정치인들이 보여준 것은 공전뿐이었다. 정치인들은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무엇이고 심각한 불신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신중히 살펴보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이런 정치 부재상태에서 국회 박준규의장이 경사안을 다루려 단독국회를 하겠다는 민자당 요청을 거부했다는 얘기가 들렸다. 거부이유 두가지를 밝혔다지만 요컨대 단독국회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지난번 변칙 국회운영에 대한 반성이기도 할 것이다. 여당의 질주나 야당의 장외고집이 다같이 밉살스럽기는 하지만 「단독」을 거부하는 의장이 있는 것은 모양이 아직은 괜찮다. 그러니 여야는 박의장에게 「비밀얘기」와 「속사정」을 털어놓고 중재를 부탁해 봄직도 하다. 그 역시 어차피 회고록 쓰기는 어려울지 모르니 말이다. 여야가 더이상 선등원 후협상이니 그 역이니 해서 밀고 당기다가는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른다. 웨더릴의장은 영국에서는 국회의원을 「천사들이 선출한 악마들」이라고 비꼬는 일도 있다고 소개했다. 요즘 우리 국회의원들은 어느쪽일까. 「천사들이 선출한 악마들」 쪽일까 아니면 「악마들이 선출한 천사들」 쪽일까. 정말 모를 일이다.
  • 전 타스통신 제빈기자의 「평양 체험담」

    ◎“「북한변화」 소ㆍ동구처럼 자연스런 현상”/“최근 외신기자도 체제모순 언급 시작/85년 남북교류는 매우 감동적인 사건” 지난 봄까지만 해도 소련 타스통신의 평양주재 특파원으로 7년3개월간 근무했던 알렉산더 제빈기자(42)가 19일 하오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특파원이 체험한 평양 이야기」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평양 특파원생활을 통해 각종 남북대화등 한반도정세 전반을 보도했던 제빈기자는 이날 신중한 태도로 참석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이날 응답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한에 주재하는 외신기자들은 어떤 보도경향을 갖고 있는가. 또 이들의 취재활동은 자유로운가. 『과거에는 북한의 경제적 성과등을 찬양하는데 중점을 둔 기사를 작성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같은 경향에서 탈피,현재 북한이 처한 문제점과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하기 시작했다. 한국 언론에선 내가 작성한 기사 때문에 북한으로부터 추방된 것으로 보도됐다고 하는데 내가 작성한 기사로 인해 북한의 어떤 기관으로부터 반감을 산적은없으며 추방된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언론관이 변한 것인가. 『어느나라나 마찬가지로 북한에도 외신기자들이 지켜야할 규칙이 있다. 이는 북한에 지사설치를 허가받을 때 통보받는다. 최근 과거와는 다른 경향의 기사가 많아졌다고는 하나 내 개인의 견해로는 이것이 북한의 언론관이 변했기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평양에 주재하는 동안 시골등지로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는가. 또 평양과 시골간의 격차가 꽤 크다고 하는데. 『북한의 외무부에 여행신고서를 제출,목적지를 기입한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야 여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때로는 여행증명서 발급이 거부되는 적도 있다. 평양과 기타지역간의 격차는 한국에서의 도농격차보다도 훨씬 심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왜냐하면 평양은 아름답고 교통과 건물,일상 서비스나 상점 등의 측면에서 손색이 없으나 다른 지역에선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남북녀라고 하는데 실제로 받은 느낌은. 『남한의 여자가 북한 여자보다 못하다고는 할 수 없다. 남한에 와서도 TV를 통해또 거리에서도 미녀들을 많이 봤다. 북한에 7년동안 체류하는 동안 길가에서 봉변을 당하거나 도난을 당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북한사람들간에는 그런 범죄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남북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견해는. 『지난 85년 평양에 머물면서 남북 이산가족간의 첫 상호방문에 관한 기사를 썼다. 대단히 감동적인 사건이었고 큰 의의를 갖는 일이었다. 85년 상호방문은 통일문제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북한에도 디스코텍이 생기는등 변화가 일고 있는데 이는 자연발생적인가 아니면 의도적인가. 『북한의 생활양식 변화도 소련이나 다른 동구권국가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디스코텍등의 개장은 평양주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외국인들만을 위한 것이다』
  • 「내 탓이오」의 의식구조(사설)

    잘못은 모두 남이 저지르고,잘된 공은 모두 「내차지」여야 한다는 생각이 우리 사회에는 너무 가득차 있다.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모든 책임은 남에게 전가하고 이득만을 챙기려고 든다. 지금 현안중인 모든 정치적 갈등도 거기서 비롯된다. 사회에서는 목청 크게 외치는 것으로 어떤 무리한 요구도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집단난동이 끊이지 않는다. 훌륭한 외모의 자가운전자들이 차선을 침범하여 머리만 디밀고,붉은 신호등이 들어왔거나 말거나 진행하는 앞차의 꼬리를 물고 멈출줄을 모르고 밀어붙인다. 그러다가 완전히 교차로가 마비되면 삿대질을 하며 남의 핑계로 돌린다. 서로가 어깨동무하여 수렁에 빠지듯 해놓고 그 안에서 싸움질만 하는 형국이 조직 안에서,기업 안에서,캠퍼스 안에서,고속도로에서,터널입구에서,주택가의 골목길에서 끊임없이 거듭되고 있다. 남에게 뒤집어 씌우기를 빨리 서두르지 않으면 어떤 봉변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무슨 일이 생기면 허겁지겁 「남의 탓」을 찾아내는 생리가 보편화해버렸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는 신앙의 자세로 「내 탓이오」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는 천주교 신자가 일상을 성찰하는 기도의 한 구절이다. 아무리 절박한 핑계가 있더라도,그 안에는 반드시 스스로의 불찰이 내포되어 있게 마련이다. 그것은 반성하지 않고는 진실로 용서받고 영원한 구원의 길을 갈 수 없다는 신앙적 가르침이다. 이 가르침을 삶을 통해 실천하는 것을 카톨릭신뢰회복운동의 근간으로 삼겠다는 뜻에서 갖가지 실천방안도 모색되고 있다고 한다. 이 운동이 종교차원을 넘어서 범시민적인 것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지난 시대에 겪은 독재와 권위주의의 피해는 우리에게 「민주훈련의 결핍」이라는 상처를 남겼다. 이 상처가 하루아침에 주어진 방대한 자율의 폭을 감내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모든 자유가 책임의 보증이 없이는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기 전에 「욕구」만 비대하게 만든 이상증상을 만연시켜 사회를 혼란과 갈등속에 파묻히게 만들었다. 내 책임을 깨닫는일,그것이 『내 탓이오』를 인정하는 일이다. 남의 탓으로만 돌리고 원망하고 한탄하고 불화하는 것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모든 일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해결도 남이 해주기를 요구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해결할 「나」가 아무 데도 없으니 누구도 나서서 책임을 져줄 수가 없다. 그렇게 쌓여진 미해결의 덩어리가 우리 사회를 숨막히게 하고 있다. 「내 탓이오」를 성찰의 표어로 삼아 제창하고 있는 카톨릭평협측에서는,이 운동의 실천을 거창한 곳에서 찾지 않겠다고 한다. 옳은 말이다. 수재민 돕는 일이 「내탓」에 맡길 수 있는 일이듯,수재민이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용기도 「내탓」 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교통질서에서야말로 「내탓」을 생각하며 운전을 하고,길을 건너고,주차질서를 지키고,사람 다니는 길을 가로막지 않는다면 남을 다치기 이전에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기업이 어린이 먹을 우유 제조일을 속이고,비밀통로로 공해물질을 방류하는 따위 파렴치한 짓도 「자신의 탓」은 모두 감추고 이득만 챙기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일이다. 잘못된 일이 「나의 어떤 탓」 때문인가를 반성하면,다시는 같은 「탓」을 저지르지 않는다. 그 탓의 원인을 알게 되면 시정하고 치유할 방법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도 「내탓」을 성찰하는 일은 인간을 성숙시키는 가장 훌륭한 덕목이다. 훌륭한 시민정신이 정착한 사회는 타락하지 않고 후퇴하지 않는다. 그런 사회 만들기를 서두르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지금 우리는 놓여 있다. 다함께 가슴에 손을 얹고 「내 탓이오」를 되뇌며 자기성찰을 해볼 때이다.
  • “출고서 폐차까지… ” 오너드라이버의 심부름 “척척”

    ◎자동차전문 관리회사 큰 인기/순회점검ㆍ사고처리ㆍ매매까지 대행/부품교환땐 50% 할인혜택/회비 한달 1만원… 서울서만 회원 1만여명 평소 자동차관리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손수운전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자동차와 관련된 각종 업무를 대행해 주는 자동차관리 전문회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회사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한달에 1만원 정도의 회비와 그때그때 약간의 수수료를 내고 정기적인 순회점검,돌발사고때의 사고처리ㆍ검사대행ㆍ보험ㆍ신규등록ㆍ매매알선ㆍ폐차처분ㆍ대리운전에 이르기까지 각종업무를 대행받게 된다. 자동차관리전문회사는 최근 급속하게 늘고있는 자동차숫자에 비해 아프터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데다 무허가정비업소 또한 많아 정비가 부실하기가 일쑤여서 앞으로 더욱 환영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자동차관리업ㆍ부품도산매업ㆍ체인점관리업ㆍ차량정비업 등 자동차와 관련된 종합적인 허가요건과 시설을 갖추고 차량관리를 대행해 주고 있는곳은 송파구 방이동의 한국자동차종합관리,양천구 목2동 삼성차량관리,용산구 한남동의 AZ서비스 등 3곳이며 회원은 모두 1만여명이다. 회원은 차량관리에 경험이 없거나 시간에 쫓기는 의사ㆍ변호사 등 전문직업인과 일반회사원ㆍ중소규모의 자영업자ㆍ가정주부 등이 대부분이며 직업ㆍ차종ㆍ차령 운전경력에 관계없이 손수운전자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길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전화 한통화면 24시간 대기하고 있는 긴급출동반이 나와 경찰서와 보험회사와의 사고처리 업무를 대행해준다.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고장이 났을때도 마찬가지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정비공장이나 카서비스센터에 찾아갈 필요없이 한달에 한번이상 정기순회점검서비스를 해주고 엔진오일교환과 정비ㆍ부품 교환에는 20∼50%의 할인혜택을 준다. 이밖에도 한달에 2∼5장의 세차권이 제공되고 3시간전에 예약을 하면 음주회원을 위해 1∼2시간에 1만원의 요금으로 대리운전자를 보내주기도 한다. 이처럼 기본적인 서비스이외에도 보다 질높은 서비스를 요구하는 회원들이 늘어남에 따라 특별회원제도도 채택하고 있다.특별회원들은 20만∼1백만원의 연회비를 내는 대신 별도의 수수료를 내지않고 대부분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자동차수리비와 부품비는 50%의 할인혜택을 받는다. 가정주부 허모씨(34ㆍ송파구 문정동 시영아파트)는 『얼마전 도로상에서 갑자기 시동이 꺼져 봉변을 당한뒤 평소의 차량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면서 『회원으로 가입한 뒤부터는 차량관리걱정을 덜게됐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종합관리의 오민식씨(43)는 『미국이나 일본 서독 등 선진국의 회사들은 1백만명에서 6백만명까지 회원을 확보해 자동차관리는 물론 레저ㆍ여행에 이르기까지 각종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영세성을 면치못하고 있고 서비스의 수준과 질이 낮아 회원들로부터 불만을 살때도 있지만 앞으로는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네가 뭔데…”/김대환 이대교수ㆍ사회학(서울시론)

    ◎안타까운 「권위부재」의 세태 모두가 열심히 산등성이를 오르고 있었다. 도심의 탁한 공기 짜증스러운 인파를 피해 근교의 자연속으로 피해 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훨훨 날 것만 같은 신선함을 만끽하는 양 모두의 표정이 밝고 생기가 넘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서로가 모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가벼운 눈 인사를 잊지 않는다. 남녀노소가 없는 전부가 다함께 「산동무」이다. ○난데없는 “노동자 만세” 숨가쁜 열기속에 온몸에 땀이 흠뻑하다. 겨우 산 마루턱에 다다르니 제법 엄청난 일이라도 해낸듯 너 나할 것 없이 잔뜩 득의만면하다. 일행중 어느 기업체에서 온 듯한 한 젊은 패거리가 있었다. 옷 차림은 형형색색이었지만 등산모는 똑같았다. 어떤 전자회사라고 또렷이 상호가 수놓인 모자를 쓰고 있었다. 「노동자 해방 만세」하고 그들 젊은 남녀 일행이 목청을 돋우며 산이라도 떠나갈세라 입을 모은 함성이다. 마루턱 언저리에 앉아 쉬고 있던 다른 산행들의 귀와 눈이 그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 한 중년 등산객이걸터 앉았던 바윗돌에서 벌떡 일어서자 마자 『이 봐,이 산이 너희들 만의 산인줄 알아』하면서 소리를 왜 그렇게 크게 지르느냐고 힐책이다. 우리 눈치에도 그들 함성만이 귀에 거슬린 것이 아니라 「노동자 해방만세』라는 말도 비위에 맞지 않았는 듯 싶었다. 그러자 그 순간 만세소리는 뚝 끊겼다. 순식간에 겸연쩍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때 그 힐책하던 사람의 동행 한 분이 귀엣말로 『야,너 젊은 친구들한테 봉변이라도 당하려고 그러느냐』고 사뭇 걱정스러운 말투가 얼핏 들렸다. 그들 젊은 패거리들은 앞길을 재촉하며 다시 산 길을 올라갔다. 약간 멀찌감치 앞질러 가더니 이젠 더 큰 목소리로 더 들어보라는 듯 「노동자 해방만세」를 되풀이 외쳐댔다. 솔밭사이를 헤쳐가면서 생각해 보았다. 힐책하던 그 친구 정말 용기있구나 하고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모르겠지만 「네가 뭔데」하는 생활풍조가 일반화 되었다. 극단으로 말하자면 내가 뭣을 말로 하건,어떤 행동을 취하건 나에 대한 참견이나 간섭은 싫다는 생각이나 태도가 바로 그것이다. 그누구인들 자기에게 듣기 싫은 말 한마디라도 할라치면 거기에 대한 대꾸는 「네가 뭔데」라는 그 것일 게다. 길거리에서 덧없이 침을 뱉거나 담배 꽁초라도 버리는 것을 묵도했을 때 주의라도 환기 시키면 아마 거의 대부분의 경우 「네가 뭔데」라고 반감을 갖거나 아니면 퉁명스럽게 대꾸를 하는 것이 십중팔구일 것이다. 좁은 골목길에서 중고생이 싸움판을 벌이고 있는 것을 목격한 어른들은 거의가 그것을 못본 체 스쳐버리기 일쑤이다. 그것을 굳이 떼말리며 타이르는 사람은 이제 눈을 닦고 찾아보려도 찾을 길 없는 세태가 되고 말았다. 「어디 부모 말 잘 듣는 자식이 있느냐」고 내뱉는 한탄스러운 부모들의 푸념은 익혀 듣고 온 터이다. 어디 부모자식 사이 뿐이랴? 그같은 풍조는 우리 생활 구석구석에 보편화되어 있고 이제는 함께 살아가는 약속도 규범도 둔감까지 하면서 거의가 체념한 상태이다. ○합리ㆍ합법성은 어디에 가정에서의 부모의 권위도,스승과 제자 사이에서도,기업에서의 기업주와 근로자 사이에도,직장에서의 상사와 과원 사이에서도,연상자와 연하자 사이에서도,기술자와 수련공사이에서도 서열이 깨어지고 권위가 부존하는 상태는 굳어져 가고 있다. 모두가 「내가 제일이며,내가 최고인데」라는 막연한 유아독존의 발상이 생활의 모든 영역을 지배해가고 있다. 말하자면 「네가 뭔데」라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하기야 우리는 전통적으로 기존의 서열속에 살아 왔다. 젊은 사람은 연상자에게,힘 없는 사람은 권력자에게,가난한 사람은 돈 많은 사람에게,여자는 남자에게,배우지 못한 사람은 학식높은 사람에게 때로는 천대도 받고 업신여김도 당했고 고통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적어도 상징적으로는 그랬다. 이제는 자유와 평등의 시대이고 개방과 개인주의의 사회이다. 그러기에 옛 질서나 논리및 규범에 대한 거부도 있고 반항도 있을 수가 있었다. 그 뿐 아니라 이때까지 연령과 성,그리고 권력과 부에 의해 짓눌렸던 사람들이 이젠 누가 뭐래도 「나는 나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왜냐하면 그것이 있기에 적극성은 물론 창의성과 자발성의 동인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기에 한가지 전제가 있다. 합리적인 것과 합법성이 바로 그것이다. 「네가 뭔데」 「내 마음대로 한다」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질서있는 사회의 마음가짐도,생활태도도 아니다. 모든 생각,모든 태도와 행동은 합리성과 합법성이 전제돼야 할 것이 아닌가. ○「무정부」는 아닐텐데 자식의 부모에 대한 효성도,학생의 교수에 대한 존경도,합법적인 공권력과 법의 존업성도,정당한 노력에 의한 부의 사회적인 공감대도 그리고 개인적으로 갖는 능력과 인격과 기술에 대한 응분의 평가도 인정치 않고 모든 것을 자유ㆍ평등ㆍ개방ㆍ개인주의라는 이름으로 얼버무리면서 「네가 뭔데」하고 정당한 충언도 합리적인 논리도 무시한 채 거부나 반항만 거듭한다면 우리 사회는 끝내 독선적인 이기주의만 만연하는 「무정부상태」가 되고 말 것이다. 자유주의 개인주의 그것은 결코 무정부주의는 아닐텐데 말이다. 찜통더위 속이지만 이점 우리 모두 다함께 되새겨봄 직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납량을 위해서는 약간 더운 대목이 될진모르지만.
  • “헌재서 내린 위헌 결정 해당사건에는 소급효”/서울고법

    헌법재판소에서 내린 위헌결정은 위헌제청을 하게된 해당사건에 대해 소급효를 갖는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1부(재판장 진성규부장판사)는 20일 정인봉변호사가 국가 등을 상대로 낸 국회의원후보기탁금 반환청구소송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가는 원고에게 기탁금 1천만원 가운데 선거비용으로 사용한 금액을 공제한 8백7만9천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정변호사는 지난 88년 제13대국회의원선거에서 신민주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1천만원을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한 뒤 낙선,기탁금이 국고에 귀속되자 기탁금반환청구소송을 내는 한편 기탁금의 국고귀속을 규정한 국회의원선거법 제33,34조에 대한 위헌제청을 신청했었다. 헌법재판소는 이에따라 지난해 9월 법원의 위헌제청을 받아들여 국회의원선거법 제33,34조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리면서 『국회가 법조항을 개정할 오는 91년 5월말까지 법조항의 효력상실시기만을 일정기간 미룬다』는 결정을 내렸으며 1심법원인 서울민사지법은 이 위헌결정은 소급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청구를 기각했었다.
  • 언론의 쇼비니즘/김현철 국제부기자(오늘의 눈)

    4월11일자 성조지는 「미국인들,서울에서 폭도에 쫓겨 달아나다」란 제목의 1면 머리기사로 지난 8일 발생한 우리나라 시민과 미군헌병의 충돌사건을 보도했다. 성조지기사에 따르면 이 사건의 발단은 일련의 한국인들이 용산기지로 돌아가는 미군 군속 케네스 맥거완씨의 차를 갑자기 에워싼 채 발로차고 두들기면서 시작됐으며 때마침 그곳을 순찰하던 미군헌병들이 그를 도와주려 하자 이들 헌병차량에 대해서도 유리창을 깨고 발로 찼다고 전했다. 성조지의 이 기사는 한국인들이 갑자기 맥거완씨를 공격했다고 보도하면서도 왜 그의 차를 부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으며 양국 당국이 현재 조사중이라고만 전했다. 또한 미군현병이 한국인들에게 실탄을 장전한 권총으로 위협하고 곤봉으로 구타한 사실은 단 한줄도 취급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신문들은 10일자 석간에서 「미군헌병들의 구타사건」을 자세히 다루었으나 뒤늦게 11일자 조간으로 보도한 성조지는 이 사건의 배경과 미군헌병의 대응자세는 외면한 채 「자국민이 봉변당했다」는 데에 촛점을 맞추어 보도했다. 게다가 이날 하오에는 주한미군 당국이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힌 「최근 이태원사건」이란 제목의 해명자료를 통해 미군헌벙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취한 행동은 자위권의 행사라고 주장했다.물론 곤경에 처한 자국민을 보호하려는 조치는 나무랄데가 없는 일이다. 문제는 한국인들이 왜 맥거완씨의 차에 발길질을 하게 됐는지를 밝히지 않은 사실이다. 그 정도는 조사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미군 당국은 10일자 한국신문들이 「미헌병이 시민폭행」「미헌병 권총위협 행패」「미군이 시민에 행패」「미헌병,시민곤봉폭행」등 일방적으로 미군의 잘못만을 제목으로 뽑은데 대해 크게 불쾌해 했던 것 같다. 미군 당국이 현장검증을 하자는 한국경찰의 제의에 대해 『한국언론이 미국측에 불리하게 보도한다』며 불응한 사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한국 신문들이 미군의 행패만을 제목으로 뽑은 것도 올바른 자세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사건의 발단부분을 숨기려는 듯한 미군측 태도 역시 「강대국」의식의 소산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한미관계가 가뜩이나 미묘한 때에 보도기관들이 각기 쇼비니즘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양국에 공히 도움이 될 게 없다.
  • 날뛰는 폭력배… 잠자는 경찰/이중호 사회부차장(오늘의 눈)

    폭력배들이 또 사람을 죽였다. 그것도 자기들이 휘두른 생선회칼에 허벅지 두군데를 찔려 수술대 위에서 수술을 기다리던 중환자를. 수술을 하려던 의사와 간호원을 내쫓고 수법도 잔인하게 오른쪽 어깨와 왼쪽 발목을 일본도로 내리쳤다. 참으로 끔찍한 일이다. 22일 새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지방공사 강남병원 응급실에서였다. 물론 당한 사람도 폭력배요,싸움의 발단은 폭력조직끼리의 알력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같은 병원 영안실에 문상왔던 라이벌 조직끼리 사소한 시비를 벌인 끝에 패싸움으로 치달은 결과였다. 봉변을 당한 의사와 간호원은 물론 다른 문상객들이나 입원환자들의 충격은 또 얼마나 컸을까. 물론 조직폭력배들의 칼부림은 어제 오늘 비롯된 것은 아니다. 비슷한 사건으로 자유당때 정치깡패의 대명사로 불렸던 이정재의 부하들이 자기들의 칼부림에 만신창이가 되어 종로5가 반도병원에 입원한 「시라소니」에게 문병을 가장하고 찾아가 다시 쇠망치로 사지의 관절을 부서버린 일도 있었다. 그러나 그같은 잔인한 난동이 오늘에까지거듭돼야 한단 말인가. 폭력배들의 난동은 난동이라 치자.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건현장에서 겨우 1백m나 될까말까한 이웃에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범인을 검거해 사건을 해결하기는 고사하고 새벽 6시에 일어난 사건을 14시간이 지난 밤 9시까지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한다. 연쇄방화다 미장원강도다 하여 방범비상령이 내려져 가뜩이나 정신이 없다보니 손쓸 틈이 없었을까. 아무리 손쓸 틈이 없다해도 그렇지 관할경찰이 「쉬쉬」하고만 있으면 범인은 누가 잡는가. 그러니 폭력배들이 제멋대로 날뛸 틈이 생기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23일 0시30분에는 성동구 화양동에서 또 10여명의 폭력배들이 생선회칼이며 일본도등을 휘두르며 시장바닥을 누볐다. 결국 6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이 일대 음식점등에 들었던 수많은 시민들은 무슨 죄가 있어 공포에 떨어야 했을까. 언젠가 소매치기를 기르던 경찰간부가 있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 그런데 요즈음 전국을 누비고 다니는 폭력배들을 보노라면 『저들이 무얼 믿고 저렇게 날뛸까』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행여 「폭력배를 기르는 경찰」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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