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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주말에도 버스차선제/새달부터/대상구간 양재∼회덕으로 연장

    ◎이용차량 9인승 까지로 확대 지난해 추석때와 올 신정연휴때만 적용됐던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제가 설날을 시작으로 오는 2월부터 주말까지 확대 실시된다. 또한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하는 차량도 9인승 이상 차량에까지 확대되고 전용차선 구간도 대폭 연장된다. 경찰청은 3일 올 신정연휴와 지난해 추석때 실시했던 버스전용차선제로 귀성객들의 대중교통 이용률이 크게 늘어나는 등 성과를 거둠에 따라 설연휴에 전용차선제를 적용한뒤 다음달 첫 주말부터 매주말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버스전용차선이 실시되는 주말시간대는 토요일 낮 12시부터 일요일 밤 12시까지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금까지 전용차선 이용차량을 17인승 이상 대형차량에만 적용했으나 이를 봉고·미니승합차 등 9인승 차량에까지 확대키로 했다. 또한 경찰은 이번 신정연휴기간중 적용됐던 양재∼신탄진(하행선)과 남이∼양재(상행선)간 전용차선구간이 분기점의 교차현상으로 심한 정체현상을 빚음에 따라 앞으로는 상·하행선 모두 양재∼회덕구간(1백39㎞)으로 4.35∼22.65㎞씩 각각 연장하고 전용차선 시작 및 종료 지점에 차선 예고표지판을 설치키로 했다.
  • 당신의 미래는 방송에 있다/강용식 지음(화제의 책)

    요즘의 비디오 크기만한 녹음기를 둘러메고 방송기자로 입문했던 지은이가 파란많았던 60∼70년대 자신을 포함한 일선기자들의 취재담을 모은 책. 현재 민자당 의원인 지은이는 지난 64년 TBC 공채 1기로 입사해 85년 KBS 보도본부장을 떠나기까지 20년간 꼬박 방송 외길을 걸었다. 때문에 책속에는 화면하나,목소리하나라도 더 따려고 숨가쁘게 뛰는 방송기자들의 모습과 그 과정에서의 해프닝이 옆에서 본 것처럼 그려지고 있다. 판문점 장군 휴게실에서 CATV를 훔쳐보며 눈발날리는 현장의 기자들보다 생생한 보도를 한 푸에블로호 납북자 송환,단파수신기로 납치범과 공항타워간의 대화를 깨끗이 도청해 「한줄기 빛」같은 뉴스를 낸 요도호 비상착륙 등 큼직한 사건에 얽힌 특종담이 흥미를 더한다. 이밖에 김종필 전총리 내외와 함께 육영수여사 묘지에 들른 「가봉」의 「봉고」대통령을 바꿔 말하지 않는데 신경쓰다 「김총리 부인 육영수여사」라고 해 문책당한 모 아나운서와 TBC 고별생방송에서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을 부르다 오열하는 바람에 3개월 출연정지를 당한 여가수 등 지난시절의 씁쓸한 단면도 엿볼수 있다. 중앙일보사.5천원.
  • 열차·승합차 충돌/3명죽고 3명다쳐

    【청주=김동진기자】 5일 하오6시25분쯤 충북 청원군 강내면 사인1리 충북선 철도건널목에서 제천기관차사무소소속 제2229호 화물열차(기관사 김종철·30)와 충북1누2283호 봉고승합차(운전자 미상)가 충돌했다.
  • 충주 환경오염감시반/환경파수꾼:10(녹색환경가꾸자:95)

    ◎충주호 주2회 돌며 폐수 방류 감시 『내고장 산하는 내가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특히 충주댐은 서울시민의 상수원으로서 깨끗하게 지키지 않으면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의 생존권을 위협받게 됩니다』 지난 4월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의 환경감시위원으로 위촉된 충북 충주의 환경오염감시반(반장 이상옥·건국대교수)은 이 지역의 환경파수꾼으로 이름나 있다. 환경오염감시반의 활동영역은 크게 상수원보호와 오염감시로 나뉜다.비가오나 눈이오나 정기적인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은 주민들의 제보를 받으면 즉각 현장에 출동하는 민첩한 환경보호운동을 벌인다. 환경오염감시반이 결성된 것은 지난 1월 17일.대구·부산등의 식수원오염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상수원을 끼고 있는 이 지역에서도 공장폐수,축산폐수가 오염원으로 지적되며 주민들 사이에 자성의 소리가 높아졌다.이에 이 지역의 뜻을 같이하는 교수·변호사·약사·기업체사장 등 55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환경오염감시반을 만들었고 28명의 대학생도동참했다. 이들의 활동영역은 충주·중원·음성지역.오염감시반은 반원들을 9개조로 편성해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1개조씩 이 지역을 정기적으로 순회하며 매연·공장폐수·축산폐수등이 방출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또한 스킨스쿠버팀은 주기적으로 충주댐 바닥의 각종 오물을 제거하고 있다. 이상옥반장은 『처음에는 기업체에서 반발이 심했으나 반원들이 정기방문을 통해 왜 환경보호를 해야하는지를 이해시키고 있어 이제는 제법 많은 수의 공장이 폐수처리시설을 갖췄다』고 전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모든 공장이 모범적으로 환경보호에 나서는 것은 아닌 만큼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장마철에는 폐수를 무단방류하는 공장이 더러 있어 감시반원들은 공장입구에서 2인 1조가 되어 서치라이트·사진기·시료채취기 등을 갖추고 특별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몇차례에 걸친 오염감시반의 시정요구를 듣지않는 기업체에 대해서는 시·군의 환경보호과 및 충주검찰지청 환경담당부서와 공조해 강력한 단속을 펼치기도 했다. 환경오염감시반이 장비를 갖춰 체계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데는 8명의 후원자의 도움이 힘이 됐다.평곡산업·새한미디어·한라중공업·효신레미콘 등 이 지역 8개 기업체의 사장들은 소속회사에 약 15억원 상당의 비용을 투자해 재처리시설을 갖춰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한편 감시반에 봉고차,시료채취기등 각종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 취객납치 연쇄강도/차이용 카드 등 뺏어

    8일 하오 2시3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환경사업소부근 공터에서 회사원 정박영씨(39·노원구 상계10동)가 청테이프로 입이 봉해지고 손발이 묶인채 쓰러져 있는 것을 동네주민 최모씨(53)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이날 0시30분쯤 술에 취해 귀가하던중 도봉면허시험장 앞길에서 20대 남자 2명이 탄 봉고차에 납치돼 현금 10만원과 국민카드등 신용카드 3장을 빼앗긴뒤 버려졌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하오 10시쯤에도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전철1호선 휘경역앞에서 술에 취해 귀가하던 회사원 이진씨(32·동대문구 휘경1동)가 20대 남자 2명에게 납치돼 카드를 빼앗긴뒤 도봉동 도봉유치원 뒷길에 버려졌었다. 경찰은 두 사건 모두 20대 남자2명이 승용차를 이용해 취객을 납치하고 신용카드를 훔치는등 수법이 비슷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인근 우범자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 성수대교 붕괴 32명 사망/연결핀 부러진듯… 상판 48m “폭삭”

    ◎출근길버스 등 6대 추락/어제 아침 21일 상오 7시40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대교 중간 5번과 6번 교각 사이의 상판 48m가 붕괴,출근길에 다리를 지나던 한성운수 소속 16번 시내버스와 승용차·봉고차량등 10여대가 붕괴된 상판과 함께 20여m 아래 한강 물속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등 32명(남자 16명,여자 1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다. 목격자들은 사고로 다리 상판이 한강물로 그대로 떨어지면서 강남에서 도봉구 번동방면으로 운행중이던 16번 시내버스와 승용차들이 잇따라 한강물로 곤두박질 했다고 말했다. 사고직후 군과 경찰은 한강순찰대 경비정 3대와 경찰헬기 4대,해경 특별구조단,3공수 구조단 헬기 10대,수중 탐사요원등을 출동시켜 구조작업을 벌였다. ◎검·경 본격수사 성수대교 붕괴원인을 수사중인 검찰과 경찰은 21일 서울 동부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이번 사고의 원인및 책임소재규명을 위한 본격수사에 들어갔다. 검·경은 이에 따라 이날 하오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성수대교에 대한 교량안전점검및 보수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 산하 동부건설사업소에 대해 3시간의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경은 이날 수색에서 91년이후 성수대교의 이상유무를 기록한 안전점검철 10여권과 설계도면 1부,직원사무분장철,서울시 주요구조물종합보고서 등 관련서류 일체를 압수했다. 검·경은 또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 서울시 도로시설과장 양영규씨와 동부건설사업소장 여용원씨,보수1과장 김항우씨등 사업소 관계자 14명을 소환,철야조사를 벌였다. 검·경은 보수하청업체인 진덕건설 관계자들도 22일 중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날 중간발표를 통해 이번 사고는 통과하중의 과적으로 상판연결 핀이 절단돼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수습 만전/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21일 성수대교 붕괴참사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사후수습에 만전을 기하도록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공공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몇차례나 지시했고 지난번 한강대교의 부실문제가 거론될 때 철저한 점검을 지시해 점검이 된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상상할 수도 없는 원인으로 이런 참사가 빚어진데 대해 충격과 비통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주돈식 대변인이 전했다. ◎대정부 질문 연기/진상조사반 구성 국회는 21일 본회의를 열어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대한 국회차원의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해 내무·건설위소속 여야의원 12명으로 진상조사반을 구성,사고현장등을 방문해 조사활동을 벌였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정치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일어남에 따라 여야 총무회담을 갖고 대정부질문을 오는 24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 버스안 피 얼룩… 책가방·신발 널려/성수대교 붕괴 현장

    ◎경찰 사망집계 하루종일 혼선/“남편 출근 했나” 회사마다 전화 빗발/비상신고 전화에 시큰둥한 반응도 ○…경찰은 이날 늑장 출동·구조작업과 함께 사망자 확인작업 또한 지연,상오 한때 사망자가 48명으로 발표되등 하루종일 오락가락해 눈살. 최종 집계결과 사망자는 32명,부상자는 17명으로 밝혀졌는데 사망자가 이처럼 늘어났던 것은 사망자들을 병원으로 바로 후송하는 과정에서 중복계산되는등 다소 혼선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궁색한 변명.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던 상오 9시30분쯤에는 무너져 내린 5∼6번 사이의 교각상판의 인접부분이 바람에 심하게 흔들려 경찰과 구조반이 황급히 성수대교 북단으로 대피하기도 했으며 경찰은 다리의 또 다른 상판이 추가로 무너질 가능성에 대비,붕괴지점에서 1백여m 떨어진 다리 양측에 밧줄을 치고 취재진과 시민을 통제했으나 사고현장 주변인 올림픽대로와 남북단의 강변도로엔 2천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혼잡. ○…이날 출근길에 사고현장에서 추락직전에 멈춰 자신의 승용차 핸드폰으로 경찰서등에사고신고를 한 유해필씨(42·선경증권 법인영업1부장)는 관계당국의 무성의로 사고수습이 늦어졌다며 분통. 유씨는 사고직후 112·119에 전화로 『대형사고가 났으니 빨리 조치를 해달라』고 했으나 상대측에서는 한결같이 장난전화인 것으로 아는 듯 시큰둥했다고 설명. 유씨는 또 114교환에 물어 청와대민원실과 내무부상황실 전화번호를 알아내 이곳에도 전화를 했으나 오히려 『당신 누구야』라고 퉁명스럽게 대꾸해 전화를 끊었다고 흥분. 유씨는 교통방송에 연락,끝내 사고상황등을 알렸지만 신고를 접수한 당국이 좀더 진지했다면 사고수습을 좀더 원활히 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 ○…서울시교육청은 사고에 따른 중·고교 및 국교생들과 교사들의 피해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 시교육청은 동부·북부·중부 및 강남과 강동교육청에 긴급공문을 보내 결석학생과 결근교사 실태와 원인을 확인,보고토록 지시. ○…강북지역에 있는 각 직장에서는 출근후 임직원들의 안전여부를 확인하느라 큰 소동을 빚었고 일부 직장에서는 남편의 무사출근을확인하려는 강남지역거주 주부들의 전화가 빗발.아침출근을 「무사히」한 직장인들은 사무실에 삼삼오오 TV를 보며 『지진같은 천재지변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다리가 중간에 끊어질 수 있느냐』며 흥분. ○…성수대교 붕괴사고현장은 납짝해진 버스의 잔해등 차량들과 처참하게 떨어져내린 교각상판의 잔해등으로 폭파현장을 방불케 하는 참혹한 모습. 붕괴된 교각의 상판은 물위로 내려앉았으며 추락한 한성운수소속 16번 시내버스 1대와 봉고승합차·프라이드·세피아승용차등 3대의 다른 차량들도 어지럽게 널려 사고당시의 아비규환상황을 가늠케 했다. 특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성냥갑처럼 납작하게 일그러진 버스와 상판 곳곳에는 희생된 승객들의 피로 얼룩져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 상오10시쯤 구조반들이 기중기를 이용,버스를 바로세우자 바닥에서는 짓이겨진 남녀 시체 6구가 발견됐으며 버스안에는 학생들의 가방과 신발·곰인형·사진등 승객들의 소지품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경찰과 군은 22일에는 순찰정 6정과 해경 특수구조대 보트 2정·헬기2대를 동원,한강 하구까지 수색작업을 다시 벌일 예정이나 또다른 피해 차량이나 실종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으로 관측. ◎“8명 참변” 무학여고 울음바다/비보에 학우들 부둥켜 안고 통곡/딸 확인하러온 아버지 충격 실신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요.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옆자리에서 함께 공부했던 친구였는데…』 성수대교붕괴사고로 꽃다운 8명의 제자와 친구들을 잃어버린 서울 성동구 행당동 무학여고 교사와 학생들은 아침 등교길에 일어난 참변에 넋을 잃었다. 특히 3명의 친구들을 한꺼번에 빼앗긴 1학년2반 학생들은 대부분 충격과 놀라움으로 말문을 열지 못했고 일부 학생들은 비명을 지르며 서로 부둥켜 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학교측에서 사고소식을 안 것은 이날 상오 8시쯤.전교생 모두가 아침 자율학습을 받기 때문에 상오7시30분까지 등교를 해야 하는데 이때까지 오지 않은 학생이 20여명이었다.비가 뿌리는 궂은 날씨에다 평소에도 지각생이 종종 있었던 터라 별다른 생각없이 수업을진행하던 교사와 학생들은 8시쯤 각 교실마다 설치된 TV에서 숨가쁘게 방송되는 뉴스를 듣고서야 이들의 「지각」이 평소와 다른 것임을 직감,순식간에 각 교실은 비명소리와 울음바다로 변했고 교사들은 경황이 없는 와중에서도 학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썼으나 역부족이었다. 교무실에는 아침 일찍 등교길에 오른 딸의 안부를 확인하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빗발쳤으며 전날 밤샘근무를 하고 귀가하던 길에 「설마」하는 마음으로 학교에 들렀던 환경미화원 황인오씨(41)는 딸 선정양(16)의 사망소식에 한동안 실신,주위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사망자가운데 유일하게 3학년인 장세미양(18)의 담임 유갑례교사(50)는 『수능시험을 한달 앞두고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던 세미의 얼굴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린다.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근면하고 착해 유달리 정이 가던 아이였는데…』라며 말끝을 맺지 못하고 눈시울을 적셨다. 교사와 학생들은 또 『왜 어른들이 잘못한 일로 어린 학생들이 목숨을 잃어야 하느냐』며 그동안 문제가 많다고 지적돼온 성수대교의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당국에 분노를 터뜨렸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충격이 너무 커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4교시가 끝난 하오 1시쯤 학생들을 귀가시키고 대책회의를 열었다. 어쩔수 없는 천재지변이 아니라 「예고된 인재」로 졸지에 사랑하는 제자와 친구들을 잃고 비통해하는 이들의 울음소리가 차가운 가을비에 섞여 운동장을 적시고 있었다.
  • 휴일 잇단 윤화… 1백여명 사상/버스2대 고가 돌진·하천 곤두박질

    ◎승용차·트럭 정면충돌 일가참변도 일요일인 16일 경기도 안양과 강원도 인제에서 2건의 버스추락사고등 크고 작은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15명이 숨지고 1백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상오 8시55분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30의2 경수산업도로 안양유원지 고가차도에서 용일여객 소속 경기5자 5602호 900번 좌석버스(운전사 오정환·40)가 운전부주의로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다리난간을 들이받고 4m 아래로 추락하면서 고가 다리밑을 지나던 안양유원지내 대원식당 소속 경기5도5664호 봉고승합차(운전사 홍성일·25)를 덮쳐 관악산에 놀러왔다 유원지로 가던 영등포구 문래동 방림방적 직원 4명이 숨지고 버스운전사 오씨와 승객등 2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편 강원도 인제군 북면 원통리 서호교에서 상오 11시20분쯤 승객 9명을 태우고 서울에서 속초로 가던 금강운수 소속 강원5아 1274호 직행버스(운전사 장석재·35)가 타이어가 펑크나면서 균형을 잃고 3m아래 인북천에 추락,6명이 숨지고 운전사 장씨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이날상오 10시 40분쯤 충북 청원군 현도면 죽전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뉴부산관광 소속 부산 5바1327호 관광버스(운전자 조선익·36)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부수고 마주오던 경기 3보 6217호 엘란트라 승용차(운전자 신명호·40·경기도 안산시)와 정면 충돌,운전자 신씨의 부인 류영애씨(40)등 2명이 숨지고 관광버스 승객등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외에도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가정리 44번국도에서 타이탄트럭과 르망승용차가 충돌,승용차운전자 김효진씨등 일가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것을 비롯,하오 2시40분쯤 청주시 지북동 지북저수지 앞길에서 충북1바2239호 택시(운전자 이종호)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마주오던 직행버스와 부딪혀 30여명이 부상을 입고 한국병원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추돌사고 피해자 납치/20대 6명/현금 빼앗고 13시간 감금

    【대전=이천렬기자】 2일 상오 11시쯤 충남 논산군 논산읍 대교리 하상주차장 부근에서 번호 미상의 봉고 승합차가 임시번호 103139호 엘란트라 승용차(운전자 정구진·28·충남 금산군 금성면)를 추돌한뒤 가해자가 정씨를 납치해 13시간여동안 차에 태워 끌고 다니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정씨는 경찰에서 『추돌사고가 나자 가해차량인 회색봉고승합차와 청색엘란트라 승용차에서 모두 6명의 20대 청년이 내려 나를 봉고승합차에 강제로 태운뒤 전북 익산군 함열읍 와리 철로변까지 끌고가 현금 8만여원을 빼앗고 3일 상오 0시30분쯤 풀어줬다』고 말했다.
  • 팬더 한쌍 한국에 온다/삼성,중국서 10년임대 형식반입

    ◎10월 용인자연농원서 일반 공개 흑백의 절묘한 조화,귀염둥이 아가의 천진한 몸짓,북경 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 중국에서만 서식하는 희귀동물인 팬더(곰의 일종) 한쌍이 23일 공수돼 서울에 온다. 10월에는 용인자연농원을 찾는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삼성그룹의 중앙개발은 15일 중국 북경동물원협회측과 팬더곰 한쌍을 10년간 임대형식으로 국내에 반입,사육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팬더의 국내반입은 89년 삼성측이 북경동물원측과 접촉,6년여의 노력끝에 민간차원에서 성사된 것이나 백두산호랑이의 반입에 이어 양국간 교류및 우호관계의 사절성격을 띠고 있다. 중국의 팬터메카인 성도동물원에서 들여오는 암컷은 「리리,중경동물원의 수컷은 「밍밍」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팬더는 오카피·봉고와 함께 세계 3대 희귀동물로 꼽히며 곰이긴 하나 「팬더과」로 분류돼 있다. 이번에 들어올 팬더는 두살바기로 키 1m,몸무게 80㎏안팎으로 2년쯤 더 자라면 키 1백20㎝,몸무게 1백60㎏까지 나가 보통 20년을 산다. 팬더는 무엇보다 독특한 몸색깔이 특징.귀·눈둘레·코·앞뒷발·어깨가 검은색을 이루고 나머지는 순백의 크림색을 자랑한다. 화석을 통해 3백만년전부터 서식이 증명된 팬더는 흰색으로 태어나 한달쯤 뒤 검은색을 갖추게 된다. 지금껏 흑백의 조화에 대한 유전적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옛날 어느 숲속의 소녀가 표범과 싸우는 팬더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자 이 애달픈 사연을 들은 팬더들이 목놓아 슬피 울다 눈물을 훔친 부분들이 검게 변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또 팬더는 식욕이 까다롭고 중국 내륙고지대에서만 살아 번식이 어렵다. 중국 사천성일대에 1천마리 정도가 살며 미·중,일·중 수교기념 등 특별한 일에만 기증돼 우리나라를 포함,10개국만이 보유하고 있다.
  • 민자고문 11명 초청/정국운영 방안 논의/김 대통령

    민자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20일 낮 민관식씨등 민자당 고문 11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나누며 북한의 최근 동향과 정치개혁을 비롯한 정국운영 방안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김종필대표와 문정수사무총장이 배석한 이날 오찬에서 최근 당무위원및 시·도지부위원장 개편배경을 설명하고 이를 계기로 당이 심기일전,국제화·개방화시대에 개혁과 변화의 선도자로서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또 지난 17일에 있었던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전화통화내용을 소개하고 북한핵의 투명성이 보장돼야만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을 할수 있다는 뜻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에는 당고문 13명 가운데 민관식 김효영 박용만 권오대 황인성 이병희 김정례 김수한 최재구 이만섭 권익현고문등 11명이 참석했으며 몸이 불편한 이종근고문과 외유중인 노재봉고문은 불참했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이번에 새로 위촉된 김효영 황인성 김수한 이만섭고문에게 위촉장을 주었다.
  • “녹색등 깜빡일때 횡단보도 건너다 사고/피해자도 45% 책임있다”

    ◎서울민사지법 판결 녹색신호등이 깜빡거리는 것을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했을 경우 피해자에게도 45%의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민사지법 황성재판사는 17일 횡단보도 사고를 당한 권석철씨(대구시 남구 대명동)등 3명이 럭키화재해상보험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보행자는 횡단보도를 건널때 녹색등이 깜빡거리면 도로중앙에 멈춰서거나 진행차량을 살펴야 하는데도 권씨등이 이를 게을리 한 책임이 인정된다』면서 『피해자에게도 주의를 게을리 한 책임이 있는 만큼 피고는 배상액의 45%를 제외한 1천1백만원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권씨는 92년 7월30일 하오 9시20분쯤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횡단보도에서 녹색등이 적색등으로 바뀌기 직전 오토바이를 타고 길을 건너다 최모씨가 운전하던 봉고차에 치여 뇌를 다치는등 중상을 입자 소송을 냈다.
  • 주유소 쟁탈 집단 몸싸움/현대정유·유공

    ◎간판철거 싸고 43곳서 충돌 현대정유와 유공간의 주유소 확보를 위한 시장쟁탈전이 양측의 몸싸움으로 번져 25일 서울시내 18곳,경기·인천지역 19곳,수인 LP가스충전소 6곳등 모두 43곳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이날 상오6시쯤 유공과 거래하던 서울 동대문구 숭인동 311 미륭상사 동대문주유소에서 현대정유 직원 40여명이 몰려와 계약이 끝났다며 주유소 벽에 쓰여진 유공상호를 페인트로 지우던중 유공직원 20여명이 이를 저지,양측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에앞서 이날 0시40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6가 미륭상사 을지로주유소에서도 현대정유 직원 30여명이 크레인 1대와 유조차 1대,승용차 5대를 동원,폴사인(간판)을 자사간판으로 바꿔 달기 위해 유공간판을 내리려다 유조차와 봉고차등으로 이를 저지하는 유공직원 40여명과 몸싸움을 벌이며 약2시간동안 대치했다. 경찰은 이날 상오 2시30분쯤 출동,이들을 해산시킨 뒤 양측대표 7명을 상대로 폭력행사부분을 조사했으나 특별히 폭력을 휘두른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모두 훈방조치했다. 또 0시20분쯤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미륭상사 주유소에서 현대정유 직원30여명이 크레인으로 유공상호를 제거하려다 유공직원 30여명으로부터 심한 항의를 받고 상오2시쯤 철수했다. 이날 충돌은 현대정유가 시장점유률 확대를 위해 지난 18일 미륭상사 주유소및 수인가스충전소와 공급계약을 맺은뒤 이날 0시를 기해 인수를 하기 위해 폴사인을 자사간판으로 바꿔 달려다 벌어졌다. 현대정유측은 유공에 지난 22일까지 자진철거하라고 통보했는데도 유공측이 이를 지키지 않아 강제인수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유공측은 이에대해 『미륭이 25일부터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계약해지통고를 지난 18일 해왔으나 이는 「해약은 계약만료일 3개월전에 해약의사표시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계약원칙에 위배되는만큼 계약만료일인 오는 10월20일까지는 철수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박한상군 범행부인/어제 첫 공판

    한약업사 부모를 피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한상피고인(23)이 21일 열린 첫공판에서 범행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3부(재판장 김황식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박피고인은 『사건당일인 5월18일 밤 담배를 피우러 정원에 나갔다가 인기척을 느낀 직후 정신을 잃고나서 깨어보니 안방에서 피살된 부모곁에 등산용칼을 든채 쓰러져 있었다』고 주장했다.박피고인은 또 『경찰조사과정에서 범행을 자백한 것은 경찰의 폭행,전기봉고문등 가혹행위때문이었다』고 진술했다.
  • 영사기사들의 사랑실천 10년

    ◎청량리일대 극장근무 10명,84년 청우회 결성/매달1회 음성꽃동네 방문… 영화상영 해줘 영사기사들이 10년째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영화를 틀어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84년 초 청량리 주변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던 영사기사들의 모임인 청우회(회장 박현구) 회원 10명이 바로 그들이다.음성 꽃동네는 부랑인·정신병자·알코올중독자·지체장애자·노인성환자 등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힘조차 없는 2천5백여명을 수용하고 있는 구호시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주변 사람으로부터 매달 1천원씩 내는 꽃동네 회원으로 가입하라는 얘기를 듣고 꽃동네를 가봤습니다.그래서 그들을 직접 보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했지요』 청우회 회장 박씨는 그렇게 달마다 두번째 또는 셋째 일요일에 방문한 것이 이제 10년이 됐다고 했다.지난해 경기도 가평에 제2의 꽃동네가 생기고부터는 음성과 가평을 번갈아 방문하고 있다.지난 10일에는 음성 꽃동네성당과 식당에서 성룡이 주연한 「취권2」를 세차례 상영했다.그러면서도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한번 가서 그들이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개인적인 일 때문에 한달이라도 거르면 그렇게 섭섭해 할 수가 없어요.더욱이 영화를 보고 난 뒤 1·2주일동안은 사고와 말썽이 훨씬 줄어든다는 신부들의 말을 듣고는 중단할 수 없었지요』 회원들과 함께 봉고차에 영사기와 영화 필름등을 실어 한번씩 찾아 갈 때 마다 드는 비용은 20여만원.화장지·비누·치약·치솔·과자·사탕·헌 옷가지 등을 전달하기 때문이다.비용은 물론 회원들의 주머니 돈으로 충당하고 있다. 박씨는 꽃동네가 모든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가르치는 산 교육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2남1녀의 아버지이기도 한 박씨는 가족들과 함께 꽃동네를 방문하기도 했다. 중랑구 상봉2동 114 4천만원짜리 전세집에 살면서 청계천 4가에서 월세로 영상 기자재 판매·수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씨는 『죽을 때까지 꽃동네를 방문하겠다』고 했다.
  • 송파동일대 정전 소동/전력 과다사용으로 지중변압기 터져

    ◎어제하오 4시경… 2천여세대 불편 16일 하오 4시20분쯤 서울 송파구 송파동 한양아파트 3차 상가 지상변압기가 전력과다사용으로 폭발하면서 불이 나 송파·방이·오금·가락동 일대의 전력공급이 30여분동안 중단됐다. 이 사고로 인근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가 멈춰 사람들이 한동안 갇혔으며 냉방기의 가동이 중지되는등 이 지역 2천여가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불붙은 기름이 튀는 바람에 변압기 주변에 세워놓은 이재규씨(34·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서울 6으 2080호 봉고승합차 등 차량 4대와 인근 편의점 간판등이 불에 타 1천1백3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 부탄가스 1만개 폭발 화제/집3채 전소·대피소동

    【광주=남기창기자】 12일 하오 2시55분쯤 광주시 서구 백운1동 삼양설탕 호남상사 광주대리점 가건물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이곳에 보관중이던 대륙제관제품 휴대용 부탄가스 1만여개가 폭발,2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30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부탄가스가 터져 불길이 50m높이로 치솟았으며 인근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던 50여명이 폭발음에 놀라 알몸으로 뛰쳐나오고 주민 1천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불이 나면서 창고에 쌓여 있던 설탕과 식용유(시가 1억원상당)와 인근 정도섭씨(45)의 이층단독주택등 주택 3채가 전소되고 골목등에 주차된 승용차 5대,봉고차 1대등이 전소됐다.
  • 탁로소(외언내언)

    아침 9시 지나 간호조무사를 태운 봉고차가 동네를 돈다. 집앞에는 벌써부터 옷갈아 입고 부축해나선 노인들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고 한참 있어야 겨우겨우 대답하는 노인을 안에 들어가 부축해 나오기도 한다. 2개동을 돌아 10여명 노인을 모시고 시설에 들어서면 11시가 된다. 시설에는 할머니가 데려다 준 할아버지,며느리가 모셔온 노인들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모두 함께 몸풀고 맨손체조부터 한다. 물리치료를 받고 좀 앉았다 보면 12시 점심시간이다. 노인들이 가장 즐거워하고 기다리는 시간이다. 점심은 밥 국 생선이나 쇠고기 나물 김치등 1식3찬. 식후는 낮잠시간이다. 2시부터는 요일별로 짜여진 계획표에 따라 놀이를 하거나 무엇을 만들기도 하고 노래도 배우고 흘러간 영화도 본다. 이발 목욕 치아치료 수지침도 맞고 내과 관절염진료 받을 때도 있다. 3,4시쯤 과일 떡 빵같은 간식 들고 잠시 쉬며 이야기 하다보면 하루가 간다. 다시 집에 모시느라 봉고차가 집집을 돈다. 서울에 세곳, 부산 대구 광주에 한곳씩 전국에 6개소 뿐인 탁로소 또는데이케어센터로 부르고 있는 노인들 낮보호시설의 하루다. 탁로소 수요는 어린이집으로 불리는 탁아소 못지않다. 30,40대 취업주부들은 노인들 맡길 곳을 마련해 달라고 행정당국에 호소한 지 오래다. 건강한 노인들은 경로당이나 노인학교도 다니고 동네노인과 함께 나들이할 수있어 자손들이 돈만 대주면 되지만 허약하고 신체 정신 장애가 있는 노인들은 집에 홀로 있게 할수 없다. 지금 시범사업 하는 곳은 저소득 노인들을 대상으로 약간의 시비 지원과 후원자들이 모아주는 돈,자원봉사자들의 협조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노인복지법 개정으로 28일이후 민간단체나 개인도 이런 사업 할 수 있게 길을 열어 놓았다.문제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는 데 있다.정부가 최소한의 운영비 지원하고 연금기금에서 장기 저리 융자하는 대대적인 유인 지원시책이 뒤따라야 겠다.
  • 밀매조직 첨단장비 “중무장”(마약을 추방하자:8)

    ◎고급승용차에 카폰·외제총까지/봉고차 추격 단속반,놓치기 일쑤 「달리는 마약사범,기는 수사망」 일선에서 마약수사를 전담하는 수사관들이 즐겨 쓰는 자조적인 표현이다. 89년 보사부 마약단속반이 검찰수사반으로 전면 개편된 뒤 검·경의 철저한 단속으로 마약조직이 상당히 움츠러든게 사실이다. 히로뽕사범의 경우 89년부터 지난해말까지 모두 90개파 9백93명이 검거됐다.이에 따라 히로뽕사범 역시 89년 3천3백명을 정점으로 92년에는 9백60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다시 1천9백명이 적발돼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현재의 수사인원과 장비,수사예산으로는 마약사범추방에 한계가 있음을 입증한 기록이다. 특히 최근의 마약조직은 당국의 단속을 피해 철저히 점조직화,간첩조직을 방불케하고 있다.게다가 카폰이 달린 최고급승용차와 핸드폰,가스총을 갖추고 있는 등 수사당국보다 앞선 첨단장비로 무장돼 있다. 이에 반해 서울지검 마약수사반의 장비는 초라한 수준이다.봉고차 및 엑셀승용차 1대씩과 핸드폰 2대,가스총 등이 출동장비의 전부다.그나마 범인들과 마약거래때 주로 사용하는 엑셀승용차는 이미 「뽕장이」들 사이에 번호가 알려져 있어 다른 용도로 바꾸어야 할 형편이다. 「피터팬사건」·「유한농장사건」등 대형마약사건에 직접 참여했던 서울지검 조웅희수사관은 『검거과정에서 그랜저를 탄 범인들과 카레이스가 벌어졌는데 봉고차와 엑셀승용차로는 아무리 달려도 따라잡지 못해 답답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가스총과 수갑만으로 일본도나 도끼,심지어는 밀수입한 총을 들고 막무가내로 저항하는 범인들과 격투하는 것도 무모하기 이를데 없다. 마약사범을 검거하기 위해 쓰이는 「미끼자금」,즉 수사비의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사관들은 주요사건의 경우 정보수집 및 공작단계에서부터 검거에 이르기까지는 보통 1천만원이상의 수사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나 검찰에서 공식적으로 지급되는 수사비는 3백∼6백만원에 불과하다. 최근 정부에서 추경예산에 공작비 일부를 계상했지만 턱없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때문에 나머지 수사비는 지휘검사나 수사관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올 수 밖에 없다. 서울지검 마약검사가 되면 수사비 대출을 위해 은행에 적금통장 한두개쯤 만들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돼 있다. 최근에는 1인당 5천원이던 야근비마저 3천원으로 줄어들었다.야근은 예전보다 늘었는데 예산은 그대로이니 야근비를 줄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밖에 마약검사용 시약으로 개발돼 있는 TBPE도 완벽하지 않아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힌다. 이처럼 장비·인원·수사비가 변변치 못하다보니 마약사범 검거공작의 성공률이 50%에 못미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일선 수사관들은 『당국이 마약사범퇴치에 대한 의지에 상응하게 충분한 지원을 하지 않으면 마약수사는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는 시점』이라며 『이는 수사관으로서의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망국적 해악을 몰아내기 위한 건의』라고 입을 모았다.
  • 여의도교서 도끼난동 30대,“재판잘못됐다”(은방울)

    ○…7일 상오11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교 한가운데서 전우이씨(35·농업·대전시 서구 오동 192)가 가족들을 태운 봉고차 지붕위에서 도끼를 휘두르며 30분동안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이 일대 교통이 한동안 마비. 97세의 할머니와 두자녀를 태우고 서울에 온 전씨는 다리 한가운데서 팬티만 걸치고 자동차위에 올라가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유인물 2만장을 뿌린 뒤 볏집으로 만든 판사·변호사마네킹을 도끼로 찍으며 소동을 벌이다 긴급출동한 경찰에 검거. 전씨는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에서 2년전까지 임대로 영업해온 차량정비업소가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폐쇄돼 소유주인 H관광측과 소송을 벌였으나 판사·변호사의 농간으로 오히려 자신만 죄인이 됐다』고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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