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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의 히트상품

    ◎나일론·미원·금성라디오·봉고차 등 기업성장 효자역 “톡톡”… 명예 은퇴 히트상품은 기업의 운명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새로 내놓은 아이디어 상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오랫동안 인기를 얻어 돈방석에 올라 앉는 것이다.지금은 이미 추억속으로 사라졌거나 사라져가고 있지만 이런 상품들을 발판으로 기업을 일으켜 세운 경우가 있는 반면 단 1∼2년을 버티지 못하고 추억속에 묻혀 버린 반짝 상품도 여럿 된다. 지금은 용도가 크게 감소됐지만 나일론은 오늘날 코오롱 그룹을 창조했다고 말할 수 있는 제품이다.면제품이 주류를 이루던 53년 당시 일본에서 삼경물산이라는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던 이원만 사장은 나일론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도입,엄청난 돈을 벌어 코오롱그룹의 터전을 닦았다.나일론은 71년 폴리에스테르가 개발될 때까지 최고의 의류 원사로 인기를 누렸다. 금성 라디오도 LG그룹의 모태가 된 상품이다.59년 처음 개발된뒤 5·16쿠데타 이후 밀수 단속조치와 국민교화 수단으로 라디오를 선택한 덕택에 당시 최대의 히트상품이 됐다.금성사는 라디오를 팔아 국내 일류 전자 회사로 발전했고 한국이 세계 5대 전자대국이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조미료의 대명사로 불리는 미원도 있다.일본산 아지노모토라는 조미료가 밀수돼 음식에 뿌려지던 56년 우리 손으로 만든 미원은 나오자 마자 「없어서 못팔」만큼 인기를 모았다.동화화성공업이라는 작은 기업은 미원의 대히트로 오늘날 미원그룹으로 성장했다. 기아자동차의 승합차 봉고도 빼놓을 수 없다.정부의 승용차 생산금지 조치로 공장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던 기아는 봉고의 히트로 기사회생,거대 자동차 회사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봉고는 승합차의 대명사가 됐고 기아의 상징처럼 불리고 있다. 단명 히트상품으로는 보리음료가 대표적이다.최초의 순수 국산 음료로 독특한 맛을 지닌 전통음료로 인기가 높았던 보리음료는 84년부터 맥콜을 위시해 비비콜,보리보리,보리콜 등 같은 종류의 상품이 한동안 쏟아져 나왔으나 89년부터는 매출이 급락해 기억속에서 사라졌다.새로운 맛의 음료에 대항할 경쟁력을 잃었던 탓이다.비슷한 단명 음료로 매실 음료가 있다. 가전제품으로서는 LDP(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가 시장에서 오래 버티지 못한 상품의 한 예다.출시될 당시에는 비디오테이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선명한 화질로 인기를 끌었으나 가격이 너무 높아 도태되고 말았다.〈손성진 기자〉
  • 열차·승합차 충돌/목사 등 4명 사망

    【양평=김명승 기자】 24일 하오 7시30분쯤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창대리 양평종고앞 중앙선 철도건널목에서 경기5트 6484호 봉고승합차(운전자 김종선·37·목사·양평군 옥천면 용천리)와 청량리 기관차사무소 소속 원주발 청량리행 제2438호 화물열차(기관사 박경춘·38)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 운전자 김씨와 신도 박은자(35·여),이행정씨(25·여·양평읍 창대1리),이씨의 딸 김영휘양(5) 등 4명이 숨지고 숨진 박씨의 딸 모기쁨(13),주미(5),미정양(3)등 세자매가 중상을 입어 양평 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모두 중태다.
  • 심각성/피해자 28.7%가 13세이하(성폭행 대책은 없는가:1)

    ◎가해자 대부분 친족·이웃 등 주변인물/“성교육·신검 등 핑계” 일부교사도 가담/피해사실 거의 은폐… 정신질환 시달려 성폭력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무엇보다 무방비상태인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이 심각하다.최근의 잇따른 성폭력사건은 모두에게 참담한 심정을 넘어 분노가 치밀게 한다.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피해자들은 낙태의 고통에 시달리고 정신질환을 앓는다.기가 막힌것은 인면수심의 만행을 저지른 가해자들 상당수가 피해자의 이웃이라는 것이다.이같은 성폭력의 실태를 점검·고발하고 대책 등을 시리즈로 싣는다.〈편집자 주〉 여중생이 임신 10개월동안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면서 집과 학교를 오고 갔다.결국 학교에서 산고를 호소하다 구급차에 실려갔다.과연 제대로 된 사회일까. 11살짜리 소녀 가장을 무려 14명의 이웃들이 마구 짓밟았다.절망끝에 소녀 가장은 자살을 기도했다. 무분별·역이성의 성폭력은 이제 극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한국여성폭력상담소가 지난해 11월 발간한 「불평등 사회와 왜곡된 성의 실상 대책」에따르면 성폭행 피해자 가운데 13세 이하가 28.7%나 된다.20대 피해자 31.2%에 근접하는 수치다.가해자의 대부분은 친족,이웃 아저씨나 경비원 등 주변인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평창군에 사는 자취 여중생 원모양(14)은 지난 7일 자신이 세들어 사는 집의 주인(72)과 주인의 아들(30)등에게 폭행당했다고 경찰에 고소했다.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9일 9살짜리 여자어린이를 추행한 아파트 경비원 최지병씨(37)에 대해 미성년자강제추행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산경찰서가 지난달 20일 구속한 경기도 안산시 우성유치원장 정태영씨(34)는 예절교육을 시킨다는 명목으로 5∼7세의 어린이들을 한명 또는 서너명씩 불러 갖가지 추행을 했다.남녀 원생 1백60명 대부분이 피해자다.정씨는 집단으로 애무하는 「낑깡놀이」,눈감고 은밀한 곳을 만지는 「보물찾기놀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추행했다. 가까운 이웃이 가해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자동차로 납치해 성폭행하는 경우도 잦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지난 5일 대전시 동구 계양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여중생 남모양(12)을 봉고 트럭으로 납치한 뒤 자신의 아파트에서 3일동안 성폭행한 김창희씨(26·대전시 유성구 송강동)를 강간치상혐의로 구속했다. 「학교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대표 진관스님)」는 최근 아이들을 가르치고 보호해야 할 교사들마저 성폭행에 가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개월동안 대책위에 접수된 교사들의 성폭행사건 23건을 분류하면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성교육이나 신체검사 등을 핑계로 옷을 벗기거나 신체를 만지는 행위다.서울 S중학교 교장도 이같은 사례로 경찰에 고발됐다.여학생들에게 복장을 바로잡아 준다며 수시로 신체를 만졌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둘째는 환경미화나 시험지 채점을 도와달라며 혼자 남으라고 한뒤 추행·폭행하는 케이스.경기 인천의 M초등학교 5학년 K양은 지난 4월 환경미화를 한다며 남으라고 한 담임교사에게 추행을 당했다.부산 G초등학교 5학년 T양은 시험지 채점을 도와달라고 해 남았다가 담임교사에게 빈 교실에서 몹쓸짓을 당했다. 셋째는 교사라는 위치를 이용,퇴학시킨다고 협박하거나 폭행을 가하는 방법이다.서울 W여고 K모양(17)은 지난해 겨울 내내 체육교사로부터 강제로 성폭행 당했으며 남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목을 조르고 문신까지 새겨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관계 전문가들은 최근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사례가 늘기는 했지만 대부분이 피해사실을 숨기는 것을 감안할 때 고발·공개되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우리 모두가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김상연 기자〉
  • 유부남 애인 마음떠보려/20대 여자,허위납치 신고(조약돌)

    ○…서울 북부경찰서는 28일 내연관계에 있는 남자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 납치됐다고 남자에게 알려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토록 한 함모씨(25·여·무직·서울 성북구 장위1동)를 경범죄처벌법 위반혐의로 즉심에 회부. 함씨는 27일 하오 11시20분쯤 사귀어온 유부남 김모씨(35·무직·서울 강북구 미아3동)에게 전화를 걸어 『20·30대 여자 11명과 함께 강원도 태백시 모호텔로 일하려 가던중 같이 가던 남자 7명에 의해 봉고차에 태워져 섬으로 납치됐다』고 허위로 알려 김씨가 경찰에 납치신고를 하도록 했다는 것. 함씨는 경찰에서 지난 2년여동안 사귀어온 유부남 김씨가 최근 들어 자신을 멀리하는 것같아 정말 사랑하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가짜납치극을 연출했다고 진술.
  • 트럭­승합차 충돌 승객 등 5명 사망

    26일 하오 7시15분쯤 경기도 용인군 전대리 두매가든 앞길에서 서울6오 2453호 봉고승합차(운전사 홍영선·35)와 경기06다5847호 15t 덤프트럭(운전사 강창섭·24)이 충돌,승합차 운전사 홍씨와 임호정씨(27) 등 봉고차량에 타고 있던 5명이 숨졌다.
  • “편해야 최고”/화물차도 승용차 수준

    ◎자동변속·파워스트링 등 편의장치 일반화/외관도 모방… 오디오 리모콘 갖춘것도/기능 원터치화… 항공기형 운전석 채택/소음·진동 최소화… 안락함·고급화 추구 「편의성과 승차감.고급 내장.쾌적한 공간….승용차만 편해야 합니까」 힘좋고 짐 많이 실을 수 있으면 좋은 차였던 트럭에도 승용차처럼 승차감과 편의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집 건너 자가용을 갖게 되고 자동차산업의 발달로 국산승용차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화물차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자동차사들간의 판매경쟁이 치열해진 탓도 크다. 요즘에는 화물차도 파워스티어링,파워윈도,에어컨,자동변속기,쇽압소버등 승용차에서만 볼 수 있던 편의장치를 채택하고 있다. 상용차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4일 출시한 소형트럭 뉴포터는 편의성과 안정성면에서 승용차와 다를게 없다.현대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승용차수준까지 끌어올린 상용차』라고 말했다. 화물차로는 이례적으로 신차발표회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했다.외관도 헤드램프,안개등,범퍼,휠커버 등을 승용차타입으로 바꿨고 전자제어식 자동변속기,파워스티어링,광폭타이어를 채택했다. 8t이상 대형트럭도 승차감을 높여 경쟁차와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체중을 자동으로 감지,최적의 승차감을 느끼게 하는 서스펜션시트(선택사양)와 대형승용차에만 있는 오디오리모컨을 채택했다. 대우자동차는 지난 10월 대형트럭인차세대트럭을 출시하면서 대형트럭의 완전승용차화를 선언했다.이 선언에 걸맞게 발표회도 한국종합전시장에서 디너쇼형태로 가졌다. 독자개발모델로 외관도 승용차의 날렵한 맛이 나도록 했다.운전석을 항공기 조종공간형태인 라운드타입으로 했다.기능스위치도 한번에 조작가능한 원터치방식으로 바꿨다.오토도어록,파워윈도,파워스티어링 등은 기본이다. 좌석뒤 침대에 열선을 내장시키고 쿠션도 일반침대에 못지 않게 향상시켰다.초소형 트럭인 라보도 같은 배기량의 승용차인 티코와 편의장치는 비슷하며 승차감도 그에 못지 않다. 트럭전문업체인 아시아자동차가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내놓은 그랜토도 기존트럭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았다.체중감응 및 체형조절 서스펜션운전석을 달아 승차감을 높혔고 시트나 침대의 재질도 비닐계통에서 섬유소재로 고급화했다.승용차처럼 문밑에 램프를 설치하고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했다.아시아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승용차수준을 능가하는 안락함과 고급화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1t트럭 봉고 J2에 동급에서는 처음으로 자동변속기를 선택사양으로 채택했다.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기아측은 설명했다.파워도어록,파워윈도,파워틸트스티어링 등 세피아수준의 편의장치를 도입했다.다목적 1t트럭 세레스도 전면부를 승용차처럼 라운드형 디자인으로 바꿨다. 쌍용자동차도 대형트럭의 브레이크와 클러치페달을 승용차타입으로 바꾸고 도어윈도에 서리제거장치를 적용해 편의성과 승차감을 높였다.이밖에 삼성중공업이 생산하는 대형트럭은 좌석뒤 침대에 열선을 내장하고 파워윈도 등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히는 각종장치들을 채택하고 있다.〈김병헌 기자〉
  • 중학생이 차몰다 가로수받아 여자친구 등 3명 사망

    【군산=조승진기자】 14일 상오 5시10분쯤 전북 군산시 대야면 죽산리 전북산업대입구 전주∼군산간도로에서 전북5오1089호 봉고승합차(운전자 최성용·15·군산중3년.군산시 나운동 우진아파트)가 길옆 가로수를 들이받아 운전을 하던 최군과 여자친구 심진아양(16·군산월명중 3년)등 남녀 중학생 3명이 그자리에서 숨졌다.함께 타고 있던 정훈군(15·군산중3년) 등 3명은 중경상을 입고 군산개정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음주 승합차」 트럭 받아… 16명 사상/남원서

    ◎마을 주민 묘목작업 귀가길 참변 【남원=조승진 기자】 18일 하오 7시30분쯤 전북 남원시 대강면 방독리 앞길에서 전북 5너 4049호 봉고승합차(운전자 강기호·59·남원읍 사석리 924)가 길가에 세워진 전북 7너 7075호 4t 트럭(차주 서윤행·35)을 들이 받아 승합차에 타고 있던 양병옥씨(68·여·남원시 대강면 월탄리 464) 등 3명이 숨지고 같은 마을 주민 임양순씨(68) 등 13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차량에는 남원읍 사석리 부근야산에서 묘목작업을 마친 마을주민 16명이 타고 귀가 중이었다. 사고 승합차운전자 강씨는 음주상태(알콜농도 0.09%)에서 차를 운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 관광지 「총선 특수」“옛말”/선거 선심용 공짜 관광 거의 사라져

    ◎투숙률 예년의 20∼40%대 “뚝”/잔뜩 기대 업주들 울상 총선을 앞두었음에도 전국의 관광지가 썰렁하다.온천이나 명산 등지의 숙박업소와 유흥업소는 손님이 없어 울상이다.과거와 달리 출마예정자가 보내주는 공짜관광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흑색선전과 사전선거운동 등 혼탁양상이 수그러들지 않는 현실에 비추어 후보자의 자정노력의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 통합선거법이 워낙 엄격한데다 선관위와 경쟁후보,각종 시민단체,그리고 성숙된 주권의식에서 나온 시민의 감시가 깐깐한 덕분이다. 14일 하오 10시쯤 충북 수안보온천주변의 유흥가.과거 「선심관광」의 대명사로 통하던 곳이다. 『말도 마세요.장사 완전히 망쳤어요.빨리 선거가 끝나야지…』 9인승 봉고차를 몰고 다니며 「관광객사냥」을 다니던 30대 중반의 단란주점 지배인은 연신 우는 소리다. 호텔·여관·콘도 등 숙박업소가 35개,유흥음식점이 3백여곳에 이르는 대형온천단지이지만 대부분 가족이나 친구끼리 또는 대학생 수련회 등에서 온 손님만 드문드문 음식점자리를 메우고 있다. 수안보 와이키키호텔 영업과장 박돈원씨(36)는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투숙률이 예년의 50%에 훨씬 못 미치는 20%정도에 불과하다』며 『매일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선관위 관리계장 김우열씨(40)도 『수안보를 취약지구로 선정해 매일 순찰을 돌지만 아직까지 적발건수도 없고 심지어 제보 하나 없다』고 했다. 충남 온양온천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파라다이스호텔의 경우 예년 이맘 때는 객실 2백13개 가운데 1백50개정도가 찼는데 지금은 절반을 겨우 넘긴다. 주변 영빈장여관 직원 백두현씨(38)는 『20개 객실 가운데 5∼6개정도가 겨우 찬다』고 말했다.예년에는 15개이상이 찼다. 경남 창녕 부곡하와이도 1백81개의 객실 가운데 30%를 약간 넘는 60∼80개가량만 찼다.그것도 가족손님이다.예년보다 40%정도 줄었다. 설악산도 매표소기준으로 1월초까지는 평일에 2천∼3천명,주말에 1만명이 몰렸으나 최근에는 주말·평일 구분없이 2천명선이다.특히 최근에는 30명이상의 단체관광객이 전무하다.설악산의 콘도 가동률도 30∼40%대로예년보다 15%가량 떨어졌다. 2월부터 16일까지 제주도를 찾은 단체관광객도 지난해의 6만5천여명보다 12% 감소한 5만7천여명이다. D관광 국내부 김한수 대리(33)는 『과거 선거철에는 버스 4∼5대를 이용해 당일코스나 1박2일로 근처 산이나 온천을 찾는 단체여행이 1주일에 2∼3건이었는데 지금은 전혀 없다』며 『선거가 끝나고 4월 벚꽃철이나 돼야 영업이 정상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 기아(자동차 5사 21세기 경영전략:2)

    ◎첨단 미래형 개발… 세계시장 도전/미·일 등 국내외 연구소 12곳… 탄탄한 기술력 자랑/개발비 1조원 집중투자… 98년까지 독자엔진 개발 「창업이래 오직 한길을 걸어온 기업」「자본과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들의 기업」「노사가 따로 없는 기업」 기아자동차를 일컫는 표현들이다.그러나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한국기계공업과 함께 자라온 기업」이 그것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44년 자전거로 창업해 2륜 3륜 4륜 등 바퀴수를 늘려가며 종합 자동차업체로 변모했다.한국자동차 기술진보의 역사이다. 지난 59년 일본 동양공업(현 마쓰다)와 3륜차 생산기술 협력계약을 맺으면서 자동차 기술개발의 대장정이 시작된다.그러나 본격적인 기술 축적은 지난 67년 중형 3륜차인 T­2000과 경소형 T­6000을 개발하면서부터이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73년에는 국내최초의 가솔린엔진을 개발했으며 고유모델은 아니지만 74년부터 국내 최초의 승용차라고 할 수 있는 배기량 9백85㏄짜리 브리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81년 자동차산업의 불모지에서 봉고신화에 이은 프라이드신화를 일궈낸 경험을 바탕으로 91년 처음으로 독자기술로 고유모델인 세피아와 스포티지를 개발해냈다.스포티지는 국산차로는 처음으로 지난 해부터 자동차 선진국인 독일에서 현지생산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크레도스와 상용차 프레지오를 개발,전차종 풀라인업 체제도 구축했다. 기아의 성장은 탄탄한 기술력에서 비롯된다.부품 개발을 담당하는 미국 디트로이트연구소,디자인을 맡는 LA연구소,엔진 및 첨단전자부품을 개발하는 기아동경R&D센터 등 12곳의 국내외 연구소가 기술력의 모태이다. 기아는 완제품보다는 완전분해된 부품형태로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 판매하는 녹다운(KD)수출에 주력하고 있다.상대국과의 무역마찰을 피할 수 있는 수출방식이지만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지난해 독일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 7개국에 6만8천4백48대를 녹다운방식으로 수출했다. 기아의 기술개발에 대한 의지는 끝이 없다.지난해 9월 창업 50년을 맞아 세계10대 자동차업체 진입을 목표로 수립한 「2단계 중장기 R&D(연구개발)발전전략」에서 잘 나타난다.발전전략의 1단계는 98년까지 개발기간 단축과 독자엔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어 2단계로 2001년까지 환경대응 제품과 수출전략형 월드카 등 첨단 미래형 차종개발로 세계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자동차는 연구개발비를 매출액 대비 7%까지 올리고 연구인력을 6천5백명으로 확대키로 했다.총투자비는 1조원에 이른다.모든 승용차에 에어백을 장착하는 것을 비롯,충돌방지장치,졸음방지장치,보행자보호장치,충돌시 연료차단장치 등 신기술개발 부문에 집중투자된다.내년까지 승용차무게를 20% 줄이고 리사이클링(재활용)을 전품목에 걸쳐 90%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독일과 영국 등 2곳의 해외연구소도 추가로 설립한다. 저·무공해 차량개발은 이미 실용화 단계이다.지난 86년에는 국내 최초로 베스타 전기자동차를 개발,아시안게임 마라톤 중계차량으로 시범활용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94년에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 프라이드를 시판했다.이어 작년 11월 상용화가 가능한 세피아 전기자동차의 국산화율을 90%수준으로 끌어올렸다.
  • 파출소경관 끈질긴 탐문수사“쾌거”/의정부은행강도 어떻게 검거했나

    ◎관악서 윤원형 순경 제보받고 본격 추적/강력반 형사 6명 급파… 범인집 덮쳐 조흥은행 의정부지점 성모병원출장소 강도살인사건의 주범 정효조(30)가 범행 18시간만에 검거된 것은 한 파출소순경의 투철한 직업의식이 올린 쾌거로 볼 수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 봉천동 9파출소 윤원형 순경(35)은 사건발생후 3시간여만인 16일 하오10시쯤 결정적인 제보를 입수했다. 윤순경은 이날 은행강도살인사건 발생소식을 접하자마자 잘 알고 있던 전과자중 경기도 의정부인근 거주자를 상대로 나름대로 탐문수사에 착수했다. 윤순경은 그중 한 제보자로부터 『대마관리법 위반으로 강원도에 있는 교도소에서 함께 복역한 교도소친구들로부터 범행 하루 전인 15일 의정부에서 한건 하자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윤순경은 『교도소친구들의 인상착의가 경찰이 수배중인 범인들과 비슷하다』는 제보자의 말을 듣는 즉시 본서인 관악경찰서에 첩보보고를 올렸다.형사과장은 강력1반 반원들에게 『먼저 첩보내용의 신빙성여부를 확인하고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용의자의 소재파악을 위한 수사를 벌이라』고 지시했다. 강력반 형사 6명은 이에 따라 경기도 문산과 파주일대를 돌아다니며 탐문수사를 벌인 끝에 용의자의 주거지가 경기도 파주군 문산읍 선유리라는 것을 밝혀내고 이날 낮 12시쯤 현장을 덮쳤다. 당시 범인 정씨는 트레이닝복 차림이었으며 형사들에게 아무 관련이 없다는 듯 태연한 표정을 지어 보였으나 형사들이 마당에 세워진 경기1카 4406호 프린스승용차 트렁크에서 피묻은 생선회칼과 현금 6백만을 찾아내자 범행을 시인했다. 김동길 관악경찰서장은 『일선 파출소 순경이 관할사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기일처럼 관심을 갖고 탐문수사를 벌인 것이 이번 사건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범인 정효조 일문일답/“어차피 죽을 목숨… 공범 못 밝혀” 17일 낮에 검거된 범인 정효조씨와의 일문일답내용은 다음과 같다. ­왜 범행을 했나. ▲지난해 10월 강도상해죄로 구속된 동네 선배의 옥바라지를 위해 돈이 필요했다. ­공범이 있는가. ▲내가범행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공범여부는 밝힐 수 없다.더 이상 묻지 말라.나는 어차피 죽을 목숨이다. ­범행준비가 치밀했는데. ▲4개월전 우연히 성모병원에 들러 은행이 있다는 걸 알고 마음을 굳혔다. ­굳이 은행직원들을 살해할 필요가 없지 않았나. ▲…. ­범행후 어떻게 달아났나. ▲봉고차를 타고 의정부를 지나 양주군 주내∼백석∼가납리를 거쳐 파주군 법원리를 지나 집이 있는 선유리로 들어갔다. ­지금 심정은. ▲참담하다.이렇게 빨리 잡힐 줄 몰랐다.
  • 한국 차 해외시장 점유율 급증/현대 등 3사 미·일·독 맹추격

    ◎현대­엑센트 등 작년 3만5천대 팔아·호주 수입차부문 17.6% 차지/기아­베스타·세레스 브라질서 2위·시리아 수입차 거래비중 60%/대우­루마니아·페루 등서 단연 두각·베네수엘라 외국차 76% 기록 해외시장에서 한국차가 급성장하고 있다.아직 자동차 선진국인 미국 일본 독일 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현지 수입차시장에서 이들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곳이 점차 늘고있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자동차 3사중 현지 수입차시장에서 점유율순위가 5위 이내를 유지하는 국가 수는 각각 현대가 3개국,대우 5개국,기아 2개국이다.현대는 3개국에서 각각 1만대 이상을 팔아 1∼4위를,대우는 5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대우는 그러나 1개국에서만 판매량이 1만대를 넘었다.기아는 2개국에서 1위와 2위를 했다. 현대가 성공사례로 꼽는 지역은 오스트레일리아를 비롯,이스라엘 칠레 노르웨이 등이다.엑센트와 엘란트라가 주종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지난해 3만4천9백2대를 팔아 수입차 시장에서 17.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마쓰다와 미국의 포드사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지난 94년에도 2만4천1백49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14.19%로 1위를 해 2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업계는 선진국인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국산차를 3만대 이상 팔았다는 사실을 높히 평가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1만5백대를 팔아 전체 수입차시장의 7%를 차지,시장점유율에서 4위를 했다.칠레에서는 1만2천84대를 판매해 11%의 수입차시장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현대는 올해 동남아와 함께 새로운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는 남미지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칠레에서 2만대 이상을 팔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노르웨이에서는 6천7백24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6.2%로 6위를 했으며 올해는 1만2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가 선전한 지역은 시리아와 브라질.지난해 시리아의 수입차 시장규모는 1만대였으며 이중 6천2백16대를 기아가 팔았다.봉고와 세레스가 주력이다. 브라질에서는 1만1천2백8대를 판매해 수입차시장 점유율 9.4%로 2위를 했다.팔린 차는 베스타와 세레스가 주류를 이룬다. 대우의 대표적인 시장은 루마니아.지난해 1만4천8백87대를 팔아 수입차중 83%가 대우차였다.대우는 루마니아를 또하나의 내수시장으로 바라보고 있다.대우는 이곳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승용차 공장을 완공해 이달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폐루와 콜롬비아도 대우의 강세지역이다.지난 93년 첫 진출한뒤 94년부터 1위를 고수하고 있다.페루에서는 94년에 3천5백70대,지난해 5천9백58대를 각각 팔았다.콜롬비아에서는 94년 9천85대를 팔았고,지난해에는 6천8백대를 판매했다.페루의 언론들은 대우차를 베스트카로 선정하기도 했다.베네수엘라에서도 수입차부분에서 7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 설날귀향 17·18일 오전은 피하라/도공 설문조사

    ◎70%이상 몰려 고속도 정체 예상/절반이 “20일 귀경”… 58%가 “승용차로 간다” 설을 맞아 고향에 돌아갈 예정인 귀성객은 17일과 18일 상오를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일 한국도로공사가 설날 귀성교통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수도권 시민 2천6백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귀향출발일로 전체응답자의 34.9%가 토요일이자 설 연휴의 전날인 17일을 꼽았고,34.3%가 18일이라고 대답했다. 그 다음 14.3%가 16일,13.6%가 설 당일인 19일에 각각 귀성길에 나설 것으로 조사됐고 20일 이후라는 응답자는 2.9%였다. 출발시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3.4%가 상오 7∼10시,15.7%는 상오 10∼12시라고 대답,17일과 18일 상오시간대에 가장 많은 귀성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설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귀경일로는 응답자의 절반이 20일을 꼽고 있어 귀성길보다 더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질 전망이다. 귀성길 교통수단에 대해선 응답자의 절반을 훨씬 넘는 57.5%가 자가용승용차를 고려하고 있으며 22.6%는 버스를,8.4%는 기차를이용하겠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이같은 설문조사를 기초로 주요구간별 평균소요시간을 산출한 결과 ▲서울∼대전구간은 6시간 ▲서울∼부산구간은 9시간 ▲서울∼광주구간도 9시간정도가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도로공사는 그러나 버스전용차선제의 실시로 버스나 봉고승합차의 경우는 구간마다 3∼4시간정도는 단축할 수 있으므로 이같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라고 충고했다. 도로공사는 귀성객에게 월동장구류를 반드시 준비할 것과 갓길운행이나 잦은 차선변경은 지양해줄 것,우회도로 등 도로교통정보를 확인해둘 것 등을 당부했다.
  • 「서태지와 아이들」 “가요계 굿바이”/어제 유림회관서 은퇴 회견

    ◎“창작활동 너무나 고통스러워 은퇴 결심”/10대 팬들에 마음준비할 시간주려 “잠적” 지난 10일간 은퇴설과 잠적파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어온 인기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31일 상오 10시45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유림회관 3층 대강당에서 고별기자회견을 갖고 가요계 은퇴를 공식선언했다. 서태지·양현석·이주노 등 팀 멤버 세명은 20분간 이어진 이 회견에서 A4용지 9장분량 「작별의 인사」를 번갈아 읽으며 은퇴에 이르게 된 경위와 그간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평소 무대위에서의 현란한 모습과 달리 단정한 차림새로 기자회견에 나선 이들은 『새 음반을 만들기 위한 창조의 고통이 너무나 힘겨웠으며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었다』고 은퇴이유를 밝히면서 『은퇴는 4집음반 기획단계에서부터 결정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간 보내주신 팬들의 사랑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며 잠적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한듯 『기자회견을 늦춘 것은 팬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또한 팬들의 안전을 우려해 고별콘서트도 갖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작별인사말 읽기를 마친 뒤 이들은 기자들에게 질문기회를 주지 않고 10여명의 사설경호원에 둘러싸여 곧바로 퇴장,대기시킨 자주색 봉고차를 타고 대학 후문쪽으로 빠져나갔다. 이날 회견장에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1백여명의 소녀팬들이 모여 부둥켜 안고 울면서 『서태지』를 연호했으며 이들중 몇몇은 택시를 타고 「서태지와…」를 뒤쫓기도 했다. 서태지 일행은 기자회견후 부산 김해공항에서 괌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고속도로가 빙판길로 얼어붙는 바람에 탑승시간을 놓쳐 대전부근에서 서울로 되돌아왔다.이들은 1일 출국할 예정이다.
  • 하노이 풍경/송복연세대교수·정치사회학(시론)

    먼동이 트면서 거대한 재개발지구가 나타났다.말이 재개발지구지 거대한 빈민지대나 다름이 없다.집들은 헐리기 직전처럼 모두 낡아있고,가로수는 남국답지 않게 야위고 듬성듬성하다.밤에 내린 비로 축축하던 길이 마르면서 시가지는 온통 먼지더미에 싸인듯 하다. 집들 한가운데로 도시오물로 가득찬 악취가 코를 찌르는 시궁창이 흘러가고,바로 거기에 연해서 집들이 늘어서 있다.집사이 골목길은 진창이 돼서 걸어갈 수가 없다. 어디서 나왔는지 구두닦이 어린이가 한둘 나타나면서 곧 7∼8명이 됐다.그리고 진득지게 늘어붙어 구두를 닦으라고 한다.금방 아이들과 나그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진다.외국인을 태운 봉고차가 정차하기 무섭게 거지떼가 새카맣게 몰려온다.애기를 안은 엄마,아기를 업은 애가 어디서 줏어들었는지 「베이비 헝어」라는 영어를 쓰며 돈을 내놓으라고 졸라댄다.어떤 애는 「엄마 없는 애」라는 영어로 쓴 패도 차고 있다. 돈을 주면 다른 거지떼가 붙들고 늘어져 도시 차를 움직일 수가 없다.타임머신을 타고 기나긴 과거시간으로돌아가고 있는 것만 같다. 자동차는 거의 볼 수 없고,거리는 모두 자전거와 오토바이 물결이다.밀물 썰물처럼 쉬지 않고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지나간다.주교통수단이 바로 이 자전거며 오토바이다.버스가 있긴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별로 효용가치가 없다.오히려 유일한 대중교통은 「시클로」라고 하는 자전거 앞에 매단 리어카라 할 수 있다.이것도 자전거나 다를바 없다. 도대체 저 많은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거리가 저렇게 종일토록 자전거 오토바이 물결로 메워지고도 공장이 돌아가고 논밭에서 곡식이 생산되는 것일까.안내자는 저들 중 50%는 실업자라고 했다.공무원이나 국영업체에 일하는 사람도 아침에 얼굴만 내밀고는 저렇게 나와 돌아다닌다고 했다.월남 사회과학원의 한 교수는 저들이 대개 2∼3개의 부업을 가지고 있어,저렇게 분주하다 했다. 하지만 저렇게 「거리 위」에서 분주한 이유는 무엇일까.아마도 전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한 두마디 할것도 자전거를 타고 직접 가야만 하기 때문이다.여기서 영업하는 한국상사의 자료에 의하면 전화대수는 100명당 0.85대가 돼 있다.전화대수가 지금보다 10배가 늘어나면 거리의 시간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어렵기는 하노이 국립대학도 마찬가지다.지식을 갈고 닦는 냄새가 어디서도 나지 않는다.마치 골방과도 같은 교실에 학생 40∼50명을 모아 놓고 교수가 강의를 하고 있다.앞의 칠판이 보이지 않을 만큼 방이 어둡다.전등도 없고 건물은 공장건물이나 진배없다.캠퍼스 개념이 없는것 같다.수십년전의 국민학교에서나 봄직한 삐걱거리는 책상과 의자를 회의식으로 배열한 자리에서 하노이 국립대학총장은 방문한 우리 교수단에게 이 대학의 미래설계를 열심히 말해주었지만 실감이 가지 않는다.월남 「사회과학원」교수팀에 현재 월남전체에 대학이 몇개이고 대학생수는 얼마냐고 물었지만 우리에겐 그런 통계가 없다고 했다.그 무엇을 물어도 통계와 관련된 것이면 「통계가 없다」는 것이 대답이다. 전쟁이 끝난지 21년,그리고 「도이모이」(월남식 개혁쇄신)를 외쳐온지 10년.사회주의국가의 특성을 꼭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사회과학원」의 한 교수는 왜 우리가 통일했는가,전쟁은 왜 했는가,후회하는 말들이 여기저기 나오고 있다고 했다.통일 21년,도대체 그들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왜 인민들은 그렇게 피흘려 싸웠는가.왜 인민들은 그렇게 조국해방을 부르짖었는가.왜 인민들은 그토록 「사이공」정부를 규탄하고 그토록 사회주의를 외쳐댔는가. 그렇게 지독한 전쟁,참담한 투쟁을 거쳐 그들이 획득한 것은 무엇인가.초강대국을 물리쳤다는 민족적 자긍심,그들의 이데올로기.그들이 내세우는 역사바로세우기­그러나 인민들은 모두 「거지」가 돼 있다.그들의 얼굴엔 핏기가 없고 옷과 몰골은 꾀죄죄하기 이를데 없다. 그러면 당간부,요직의 정부관료도 그러한가.그들은 삶의 기회가 다르고 삶이 질이 달라져 있다.인민은 누구나 평등하게 폭 4m의 집에 살아야 하지만,그들 간부는 400∼500평의 집에 좋은 정원을 두고 살고 있다. 한 지배자가 다른 지배자를 몰아낸 것 외에 그들의 역사는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마침 만해 한용운의 「당신을 보았습니다」란 시의 구절이 생각난다.「아아,온갖 윤리 도덕 법률은 칼과 황금을 제사지내는 연기인줄을 알았습니다」.
  • 대기오염 특검반 설치/환경부/대형사업장 294곳 시설점검 정례화

    ◎소형화물차 배출허용기준 강화/“올 오염배출량 50만t 감축” 환경부는 19일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연간 4백50여만t에 이르는 대기오염 배출규모를 올해 50여만t 감축,4백만t 내외로 관리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발전소에 탈황시설을 설치토록 하는 등 오염정화시설의 확충을 통해 산업체 및 아파트 등이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총량을 연간 2백88만t에서 14%가 줄어든 2백50만t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또한 자동차가 내뿜는 매연량을 1백65만t에서 1백56만t으로 5%가량 줄이기로 했다. 환경부는 산업체의 배출가스 감축을 위해 오염물질 배출규모가 큰 2백94개 대형사업장에 대한 배출시설 지도점검을 강화해 공해검사를 연 1회 이상 실시하기로 했다. 또 전국의 지방환경관리청에 오염도 검사특별반을 설치해 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하는 사업장을 철저히 적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의 매연량을 줄이기 위해 상반기중에 제작기준이 허술한 8백㏄이하의 경자동차에 대한 저공해장치의 부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최근 급증추세를 보이는 지프차량에 대한 배출허용기준을 내달말까지 승용차수준으로 높여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30% 줄이는 등 차종별 오염허용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봉고,소형 화물차량 등에 대한 제작기준도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해 매연가스의 배출량을 근원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 「12·12」·「5·18」 핵심 5인 영장 안팎

    ◎영장 묘당 1장씩 읽어도 24시간 소요/검찰,전씨측 「위헌제청」 신청에 촉각/사건당시 계급순으로 5명 영장청구 검찰은 17일 장세동씨등 12·12와 5·18사건의 핵심관련자 5명을 내란·반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구속,관련자에 대한 본격적인 사법처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구속된 5명중 12·12사건당시 30경비단장이었던 장씨를 다시 구속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했다는 후문. 장씨의 경우 이종찬본부장에 의해 지난 88년 5공청산과정에서 일해재단기금조성등과 관련,직권남용등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최환서울지검장에 의해 93년 통일민주당 창당을 방해한 이른바 「용팔이사건」으로 이미 두차례나 구속된 전력이 있기 때문. 검찰관계자는 『장씨를 또 구속할 경우 너무 가혹하지 않느냐는 국민들의 동정론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도 많아 상당시간 숙의했다』면서 『그러나 사건 자체가 별개인 만큼 법의 형평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고 소개.결국 이번에는 최지검장과 이차장이 함께 장씨를 구속하는 악연을 재연한 셈. ○…검찰은 이날 하오2시30분쯤 12·12당시 보안사 대공처장 이학봉씨등의 구속영장청구를 위해 9만여쪽의 수사기록을 법원 영장계에 접수시키면서 봉고차까지 동원. 검찰관계자는 이와 관련,『사건수사기록은 총 13만쪽에 달하나 우선 구속영장집행에 필요한 기록 9만여쪽만 전달했다』고 설명. 한 수사관계자는 『9만여쪽의 수사기록을 한줄로 세울 경우 높이가 약 4.5m에 이른다』며 『산술적으로는 하루 24시간 즉 8만6천4백초동안 1초당 1쪽씩의 수사기록을 검토한다해도 8만6천4백쪽을 볼 수밖에 없어 당직판사 혼자서 하루 24시간을 꼬박 봐도 9만여쪽을 모두 검토하는 것은 힘들다』고 설명하기도 . ○…장씨등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되자 이날 하오4시쯤 전두환전대통령측이 전격적으로 5·18특별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을 내 법원측은 한동안 당황. 원래 위헌심판신청은 피의자가 기소된뒤 담당재판부에 내는 것이 관례였으나 전씨측이 전례없이 영장심사단계에서 신청을 했기 때문.서울지법은 그러나 지난 90년 부산지법 김백영판사가 간통혐의로 영장이 청구된피의자에 대해 직권으로 간통죄의 위헌심판을 제청,『영장심사도 재판의 일종이므로 이 단계에서도 신청을 할 수 있다』고 헌재가 결정한 적이 있어 절차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 ○…검찰 역시 위헌신청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그러나 밤늦게까지 퇴근을 하지 않고 영장발부여부를 기다리던 최지검장등은 『영장발부나 기각은 판사의 권한이지만 여러 각도로 검토해본 결과 크게 염려할 것은 못된다』며 다소 여유. ○…검찰은 이날 영장을 사건당시 계급에 따라 유학성·황영시·최세창·이학봉·장세동씨의 순으로 청구. 계급이 같을 경우에는 두사건에 있어 책임의 정도를 고려했다고 후문. 기 자 입 력 ◎기구한 운명의 장세동씨/「일해재단」·「용팔이사건」 이어 3번째 구속/모두 전두환씨와 관련… 일부선 동정론도 17일 구속된 장세동전안기부장은 「주군」인 전두환전대통령을 「완벽」하게 모신 덕에 세번째 구속되는 기구한 신세가 됐다. 89년 일해재단 기금조성 등과 관련 직권남용혐의로,93년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인 속칭 「용팔이사건」으로 구속됐을때와 마찬가지로 12·12사건 등으로 인한 이번의 구속 역시 전씨와 직결돼 있다. 검찰조사결과 그는 12·12당시 수경사30경비단장으로 모반의 회합현장인 「경복궁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단장실을 제공하고 각급 부대지휘관들의 통화내용을 감청,신군부측이 신속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말하자면 장씨는 12·12반란이 성공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기여를 한 셈이다. 그가 이처럼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은 전씨와 육사 선후배라는 관계를 뛰어넘는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기 때문이다. 장씨는 81년 7월 대통령 경호실장에 임명되기까지 군에서 7년8개월에 걸쳐 다섯차례나 전씨를 최근접에서 보좌했다.전씨가 수경사 30대대장 시절 장씨는 작전장교(대위)였고 육참총장 수석부관때는 육본 인사참모부 장교였다.또 9사단 29연대장일때는 정보참모(소령),1공수여단장 시절에는 대대장으로 근무했다.경호실 작전차장보 시절에는 그 밑에서 작전보좌관과 수경사30경비단장을지냈다. 이를 반영하듯 장씨는 전씨가 1공수여단장이던 72년 국군의 날에 전씨의 백색 낙하산을 빌려 타고 여의도광장에 선두로 낙하했다. 장씨는 지난 88년 국회 청문회에서 『사나이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목숨을 바친다』고 말해 전씨와 자신의 관계가 주먹세계의 「오야붕」과 「꼬붕」의 관계임을 과시했다.또 지난 93년 12월 구속집행 정지결정으로 석방되자 집에도 들르지 않고 곧바로 전씨를 찾아 큰 절을 올리며 『휴가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신고했다.전씨를 이 자리에서 위로금조로 18억원을 장씨에게 주었다.전씨가 퇴임한 이후 장씨에게 건넨 돈은 모두 30억원.장씨는 그러나 「어른께서 필요하면 돌려드리려고」 30억원 모두 고스란히 보관해온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장씨는 이러한 인연때문에 84년 경호실장 시절 아웅산사태를 맞았음에도 문책당하기는 커녕 도리어 안기부장으로 영전했다. 현대판 「의리의 돌쇠」 또는 전씨와는 「바늘과 실」 관계로 표현되던 장씨는 결국 전씨를 따라 감옥까지 동행함으로써 영욕을 함께하는신세가 됐다.
  • 차세대 캠핑카 마쓰다 「봉고 프렌디」(자동차 이야기)

    엔화 강세와 국내경기의 장기침체로 일본의 자동차메이커들이 판매 부진에 빠져 있다.특히 마쓰다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조업시간 단축,조직기구의 축소,원가절감,부품공용화 등을 통한 체질개선으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상반기에 회심의 RV(레저용)형 「봉고 프렌디」를 내놓았다.「봉고 프렌디」는 1박스 스타일인 기존 봉고의 차세대 모델로서 1.3박스 타입이다. 자동차와 캠핑문화를 접목시킨 이른바 오토 캠핑카라고 할 수 있다. 1.3박스 타입으로 중간 보닛을 채용하여 정면 충돌에 대한 불안감을 줄였다. 가장 큰 특징은 진동식으로 열리고 닫히는 가변성 루프다.루프에 텐트 기능을 추가해 별도의 텐트를 칠 필요가 없다.특히 루프가 완전히 열렸을 때는 실내 높이가 2m45㎝나 된다.이단 간이침대를 이용하여 성인 5∼6명이 잠을 잘 수 있을 정도다.낮에는 텐트기능을 하는 루프차양막을 걷으면 자연의 바람과 햇살을 받을 수 있게 설계됐다. 시트는 실내공간의 용도에 따라 3백60도까지 돌리거나 눕힐 수 있어 간이침대 식탁 테이블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특히 가족간의 대화공간을 중요시한 뒷좌석 배치가 돋보인다. 「봉고 프렌디」가 쓰러져가는 마쓰다를 회생시킬 기폭제가 될 수 있을 지 아직은 알 수 없다.그러나 소비자 중심의 제품 전략이나 신 개념의 독창적인 개발의 의지는 인상적이다.
  • 제1회 광주비엔날레가 남긴 것

    ◎165만명 관람… 「세계속 예향」 도약 국내외의 관심을 모으며 한국 남도의 대표적인 도시 광주의 이미지를 새롭게 한 광주비엔날레가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세계적인 미술행사로,또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과연 제 모습을 갖추고 성과를 제대로 이룰 수 있을까 하는 당초의 우려와 달리 광주비엔날레는 두달동안 무려 1백65만명이 넘는 엄청난 관객동원으로 예상을 뒤엎는 외형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20일 하오4시부터 광주에서는 비엔날레의 성공을 자축하는 화려한 축하공연과 함께 폐막식이 거행됐다.이날 하오5시30분부터 비엔날레의 본거지였던 중외공원내 야외공연장에서 베풀어진 폐막식에는 비엔날레 관계자들과 광주시민,전국의 문화예술계 안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비엔날레의 성과와 의미를 돌아보며 아쉬움속에 폐막식을 가졌다. 명실공히 국제미술제로서 그 면모를 과시한 국내 초유의 광주비엔날레.미술제로서 이번 비엔날레의 순수예술적인 측면과 광주라는 국내 한 지방도시에서 치러진 국제행사로서의 그 의의를 결산해 본다. ◎미술적 평가/대중화 성공 불구 품격시비 “흠”/역량있는 작가 유치 과제 남겨 미술적인 측면에서 『관람객 숫자만으로 본질을 평가할 수 없다』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주최측은 「성공적 미술축제」라는 자체평가를 주저하지 않고 내후년 제2회 행사를 위한 청사진 그리기에 한껏 부풀어 있다. 이번 행사는 국내 관객동원 숫자에 비해 외국인 관람객이 기껏 2만4천여명에 그쳤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그러나 주최측은 낙후된 한국의 관광여건을 본질적 이유로 들며 오히려 프랑스 「르 몽드」지나 일본 「NHK」방송의 대대적 보도등을 내세워 해외매스컴의 관심 또한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아시아 최초로 치러지는 국내 초유의 국제미술행사이면서도 급하게 준비한 1백82억원의 예산을 들여 1년도 못되는 촉박한 일정에 막을 올렸다.부진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민주화의 상흔」으로 얼룩진 광주의 아픈 이미지를 밝고 활기찬 현대예술의 도시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했다. 전시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장르중에서도일반인과의 교감이 거의 없는 미술을 새롭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는 점은 큰 성과가 된다. 그러나 미술적인 측면에서 이번 비엔날레 기본품격은 크게 부족한 편이었다.주최측 한 고위관계자는 『일부 지식인들의 비판』이라고 하지만 말많은 국내 미술계로부터는 『국제행사 좋아하는 국내 몇몇 인물들의 잔치에다 본 전시의 출품작들도 수준미달이었다』는 비판이 있는가 하면 비엔날레조직위 내에서도 각 지역별 커미셔너들의 실력과 자세에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본 전시인 「국제현대미술전」의 커미셔너들이 세계 각 지역의 실력있는 작가들을 유치할만한 역량의 인물들인가에서 시작된 회의는 결국 「30세 전후의 제3세계 작가들이 벌여놓은 희귀한 설치비엔날레」가 되고 말았다는 비판을 낳았다.「경계를 넘어서」 오늘의 앞서가는 현대미술을 보인 것까지는 좋았지만 80%가 설치미술이며 엉성한 작품진열에 해설도 제대로 돼있지 않은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본 전시외에 「광주 오월정신전」이나 「인포아트전」등 의미있는 특별전이 이 행사를 빛낸 점도 있지만 비엔날레가 향토축제 벌이듯 지나치게 많은 부대행사를 기획한 점도 부정적인 측면에 속한다.한 관계자는 『그렇게 해서라도 손님을 끌어야 했다』지만 이 또한 순수미술 행사로서 비엔날레를 평가할때 소란스럽고 지저분한 환경속에 미술품을 호젓하게 감상할 수 없는 분위기를 낳은 셈이다. 어쨌든 관객은 운집했다.그리고 적자도 보지 않았다.그만한 큰 행사를 잘 치러낸 주최측의 노고도 대단하다. 하지만 전시에 대한 평가는 『뭔가 잘 모르겠다』는 일반관객들이나 『실망했다』는 미술전문 관계자들에서 볼때 결국 부정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한번의 행사로 그 성격을 단언할 수 없듯이 앞으로의 광주비엔날레가 조직적이고 탄탄한 운영기반을 갖춰 명실공히 「동양 최고의 국제미술경연」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행사평가/지자체 첫 국제행사 흑자운영/「한의 도시」 이미지 쇄신 성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만들어낸 「축제 광주」의 모습을 과시한 이번 비엔날레기간 내내 이곳에는 란즈베르기스 전 리투아니아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국내외 인사들이 찾았다. 남종화의 산실인 이곳의 예술적 토양을 바탕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예술행사로 승화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만족할 만한 성공을 거뒀다.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지방도시에서 치러낸 첫 국제행사라는 의미도 크다. 본 전시등 미술전에 세계 58개국에서 5백여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30개국 1만2천여명의 예술가가 참가해 음악·무용·패션·민속공연등 다채로운 행사를 폈으며 하루평균 2만6천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지자제 실시와 함께 새로 출범한 주최측인 광주광역시는 1백82억원의 전체 예산중 행사개최비 77억원에 비해 입장료수입과 수익사업등에서 94억7백만원을 올려 행사운영 측면에서도 흑자를 내며 여타 도시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점도 곳곳에서 노출돼 대부분 관객이 비좁은 공간속에서 떼밀리다시피 전시관을 돌며 작품을 감상해야 했다.여러 곳에서 작품훼손이 잇따랐고 일부작품은 위작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세월동안 외부에 「한」의 도시라는 어두운 이미지로 비춰진 광주에서 거둔 이번 행사의 성공은 시민들에게 자긍심과 큰 활력을 선사했다. 거리마다 나부끼는 애드벌룬과 행사장 주변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외지 인파는 광주를 살아 꿈틀거리는 도시로 바꿨다. 각종 전시에서 선보인 설치미술품과 행위예술은 평면그림 위주로 미술을 인식해온 일반 시민들에게 문화적 충격을 맛보게도 했다. 광주시는 이를 계기로 인본예술과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활기찬 도시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97년 2회 행사때는 국제규모의 영화제와 첨단과학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한 산업디자인도 함께 개최하기로 했다. 주최측인 광주광역시에는 이번 축제무드를 지역발전과 지방의 국제화 전략에 어떻게 접목시켜 나가느냐가 숙제로 남아 있다. ◎비엔날레 전문위원겸 전시부장 정준모씨/“전문 인력 적어 진행 큰 어려움 겪어 이번 경험살려 지금부터 「2차」 준비” 국내 제1호 독립 큐레이터로 미술계에 잘 알려진 정준모씨(39).이번 광주비엔날레의 전문위원겸 대변인,전시부장을 맡아 자타가 공인하는 비엔날레 살림꾼으로 가장 진땀을 뺀 인물이다. ­이번 비엔날레의 실제적인 거의 모든 일을 도맡아 온 사람으로 감회도 남다를텐데. 『모든 일이라면 어폐가 있구요 전시파트 전반을 이끌면서 홍보와 전시환경,작품운송,보험,도록제작등 전시실무를 전담했습니다.미술관에서 일하면서 익숙해진 일들이지만 짧은 시간과 많은 양의 작품속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단 광주 시민들 특유의 애향심과 언론의 지대한 관심이 큰 힘이 됐습니다』 ­보람도 많았겠지만 어려움도 많았을텐데요. 『많은 경험을 단기간에 한 보람이 있구요 외국의 많은 친구를 사귄게 재산같습니다.단군이래 최대 문화행사에 경험부족과 미술행정,아트메니지먼트에 관련한 전문인력이 거의 전무하다는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직 뚝심과 열정으로 부딪친 전시본부 스태프들의 노력이 빛났습니다』 ­기간중 가장 인상에 남는 일이 있다면. 『한번은 24시간동안에 서울을 3번이나 다녀와야 했습니다.개막일을 이틀 앞둔 날이었는데 작품설치에 필요한 전자장비를 구하기 위해 항공으로 1회,봉고버스로 2회를 오갔습니다. ­선험자로 볼때 차기비엔날레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기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폐막과 함께 2차 대회를 준비해야 됩니다.또 현대미술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섭외력,어학실력,통솔력을 갖춘 총 큐레이터와 팀웍이 맞는 실무진이 절대 필요하지요』
  • 차 내수시장 새 모델 봇물… 판매는 가뭄

    ◎올 신형 5종… 변형모델·파생 차 쏟아져/판매량 10월까지 124만대… 3% 줄어 올해 현대·기아·대우·쌍용자동차 등 자동차 업체들은 예년보다 신차와 파생차·변형모델들을 많이 선보였지만 내수판매는 전년보다 줄었다.지난 달까지의 내수 판매대수는 1백24만7천대로 전년동기보다 3%나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전년에 비해 내수판매가 감소한 것은 지난 80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소비자에게 선보인 신차만도 마르샤와 아반떼·아반떼 투어링·크레도스·이스타나 등 5개나 된다.아벨라 노치백(뒷좌석과 트렁크가 분리된 형태)·넥시아 해치백(뒷좌석과 트렁크가 분리되지 않은 형태)등 변형모델도 많았다. 신차와 변형모델의 홍수속에도 판매가 줄어드는 예상 밖의 「기현상」이 생긴 것은 신규 수요자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신차들의 판매는 대체적으로 좋았지만 구모델을 몰던 사람들이 신모델로 차를 바꾸는 대체수요 위주여서 판매신장에는 별로 기여하지 못했다.국내 자동차시장이 성숙단계에 들어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올해의 베스트셀러카와신차의 성적을 지난 달 말 기준으로 보자.현대의 쏘나타Ⅱ는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 가장 많이 팔린 차다.지난 달까지의 판매대수는 15만5천1백47대.작년의 판매대수인 18만3천3백98대를 깨뜨릴 수 있을 지 주목거리다. 기아와 대우의 대표주자인 세피아와 프린스는 각각 9만5백29대와 6만9천5백88대가 팔리며 3위와 5위에 올라 회사 체면을 살렸다.대우의 티코는 지난 달까지는 3만2백46대가 팔려 12위에 그쳤지만 지난 9월부터 판매량이 월 5천7백여대로 늘고 있어 올해의 최종 성적은 7위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의 엘란트라는 지난 달까지는 6위(4만2백81대)를 달렸지만 지난 6월부터 생산이 중단돼 연말에 가면 9위로 처질 전망이다.엘란트라는 지난 90년 10월에 판매돼 그해 12위에 오른 뒤 91년에는 4위,92∼93년에는 1위,작년에는 2위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었다. 현대정공의 갤로퍼는 지난 달까지 3만1천7백85대로 지프 중에는 유일하게 톱10에 포함됐지만 올해의 최종 성적은 11위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기아 프라이드의 판매부진은 올 승용차시장의 특징인 중형차 강세,소형차 약세 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프라이드는 지난 91∼93년에는 2∼4위에,작년에는 8위에 올랐으나 올해에는 13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지난 달까지는 3만4백74대가 팔려 11위.프라이드의 판매가 부진한 것은 지난 86년에 나온 구형인 탓도 있다. 올 신차 중 최대의 성공작은 아반떼.엘란트라의 대체차종으로 나온 아반떼는 4·6·9월에는 1위에 오르는 등 매월 쏘나타◎와 1위를 놓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호성적을 올렸다.그러나 지난 3월부터 판매가 시작돼 올해는 2위로 만족해야 할 입장이다.지난 달까지의 판매량은 11만4천4대.올해의 판매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쏘나타Ⅱ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기아가 중형차 시장의 판매부진을 만회하고 제2의 봉고신화를 꿈꾸며 지난 6월 선보인 크레도스도 괜찮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전용 도장공장이 완공되지 않아 출발은 산뜻하지 않았지만 8월 말부터는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평이다.지난 달말까지 2만5천3백79대로 13위에 그쳤지만 올해 말까지는 4만여대가 팔려 8위에 오를 전망이다. 쏘나타Ⅱ·프린스·크레도스 등 중형차 트리오는 각각 1·5·8위를 차지하는 강세를 보이게 된다. 이스타나도 노사분규 때문에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일단 성공작이라는 평을 받는다.지난 달에는 1천5백40대가 팔리며 기아의 베스타(1천9백34대)에 근접했다. 지난 9월 하순부터 판매하고 있는 아벨라 노치백도 정상궤도 진입 가능성을 보여준다.9월에는 1천53대,10월에는 2천2백11대가 팔리며 아벨라 해치백을 앞섰다. 지난 9월부터 시판된 아반떼 투어링은 지난 달에는 2천5백63대가 팔려 그런대로 체면유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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