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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키니 차림女 악기삼아 연주를…영상 보니 ‘민망’

    비키니 차림女 악기삼아 연주를…영상 보니 ‘민망’

    보고 있자니 민망한 연주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이달 초 유튜브에 게재됐는데요, 한 연주자가 아프리카 전통북인 봉고를 대신해 비키니를 입은 여성의 몸을 두드려 특별한 연주를 한 것입니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예사롭지 않은 손동작과 현란한 입놀림으로 독특한 소리를 만들어 내기 시작합니다. 그는 자신의 입을 치며 소리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어 그는 비키니를 입은 여성의 여러 신체 부위를 두드리며 자신만의 현란한 연주 실력을 선보입니다. 이 남성은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타악기 연주자인데요, 매번 새로운 소리를 얻기 위해 이 같은 특이한 음악적 실험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 영상=Ciccio Merolla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퇴직자에 생계형 창업 수요로 인기 ‘포터’ 1~4월 베스트셀링車 ‘질주’

    퇴직자에 생계형 창업 수요로 인기 ‘포터’ 1~4월 베스트셀링車 ‘질주’

    ‘영세 자영업자의 발’로 불리는 현대자동차의 1t 트럭 ‘포터’가 올 들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으로 등극했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생계형 소형 상용차 판매가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포터는 올해 1∼4월 총 3만 4305대가 팔렸다. 승용차와 상용차 부문을 모두 합쳐 대수 기준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올 들어 매달 평균 8500대 이상 팔린 셈이다. 포터는 2월에만 잠시 3위로 밀렸을 뿐 1월과 3, 4월에는 월간 판매 1위를 지켰다. 이런 추세라면 상용차로는 처음 연간 10만대 판매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포터는 1977년 HD-1000이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 뒤 1986년 포터로 이름을 바꿨다. 글로벌 금융 위기를 전후로 연간 판매량이 6만대 후반으로 감소했지만 2011년 9만 9453대까지 판매된 이후 지난해까지 연간 판매량 9만대선을 유지해 왔다. 업계에선 포터의 인기가 최근 이어지는 불황과 관련 있다고 보고 있다. 퇴직자들이 자영업에 뛰어들면서 포터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제 포터는 노점상은 물론 이삿짐이나 택배 물건 등을 나르는 데도 많이 쓰인다. 가격도 1500만원 안팎으로 비교적 부담도 적다. 포터와 1위 다툼을 벌이는 모델은 현대차 쏘나타다. 쏘나타는 지난해 10만 8000대가 팔려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에 올랐지만 올 들어 내수 판매가 주춤한 상태다. 하반기부터는 새로 출시될 기아차 K5와 경쟁을 할 수밖에 없어 쏘나타가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기아차의 봉고 트럭도 올해 1만 9739대가 팔리며 최다 판매 차종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GM의 봉고 트럭인 다마스와 라보도 같은 기간 각각 2253대와 2112대가 팔렸다. 두 차종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올 들어 월 기준 모두 최고 실적이다. 한국GM에 따르면 다마스와 라보 구매 고객의 70% 이상은 퀵서비스, 꽃, 신문, 식음료, 농수산물 등 배달 업종 종사자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네팔 대지진 참사] 창원 태봉고 학부모 “네팔로 간 아이들 조속 귀환을”

    지진 참사로 네팔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경남 창원시 태봉고 학부모들이 27일 정부에 학생들의 안전 귀환 등 대책을 호소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네팔에 우리 아이들이 있습니다’라는 호소문을 경남도교육청에 전달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지진지역을 벗어나 대피해 있지만 여진 우려가 높고 (아이들이 있는) 포카라에서 카트만두로 가는 육로 안정성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 가슴을 졸이고 있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또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가족 품으로 안전하게 빨리 귀환할 수 있도록 외교 당국과 국민안전처, 교육 당국은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대안교육 특성화 고교인 태봉고는 6년째 진행하고 있는 네팔 현지 이동학습을 위해 지난 16일 2학년 학생과 교사 등 48명이 16박 17일 일정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네팔로 떠났다. 이들은 카트만두와 타나후, 포카라 지역 등을 다니며 자매학교와 문화 교류, 빈민학교 지원, 재능기부 봉사 활동 등을 할 계획이었다. 학생과 교사들은 지진 발생 사흘 전인 지난 22일 카트만두를 떠나 포카라로 이동했으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을 기다리고 있다. 태봉고 학생·교사들은 5월 1일 귀국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긴급대책반을 구성하고 현지와 계속 연락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밤 10시) 우리 몸의 기둥 척추가 무너지고 있다. 척추가 휘어지고 틀어지는 척추측만증은 한번 휘면 다시 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특별한 발병 원인을 알 수 없는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부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퇴행성 척추측만증까지. 대한민국 펜싱 ‘여제’ 남현희 선수도 앓고 있다는 척추측만증에 대해 바로 알고 곧은 척추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앵그리맘(MBC 밤 10시)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딸을 지키기 위해 다시 고등학생이 된 엄마의 이야기. 상복(박영규)은 자신의 아들인 상태(바로)가 다쳐서 귀가하자 학교로 찾아가 학교폭력을 근절해야 한다는 훈화를 시작하고, 상태는 한껏 기가 살아 행동한다. 강자(김희선)는 이경(윤예주)을 임신시키고 죽게 한 일을 복동(지수)에게 뒤집어씌운 정우(김태훈)를 잡을 준비를 하는데…. ■슈퍼파워 쫄쫄이 팬츠!(애니맥스 오후 4시) 배트맨·스파이더맨 등의 뒤를 이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슈퍼 영웅 카일의 이야기. 아만다의 과학 박람회 출품작을 고르던 카일은 악당을 착하게 만든다는 ‘착해네이터’를 몰래 빼돌린다. 하지만 필립과 실랑이하던 중 착해네이터가 고장 나고, 사고로 빔에 맞은 아만다는 악당으로 변하고 만다. 한편 카일은 다른 차원의 숲에서 우연히 길 잃은 강아지 롱고 봉고를 발견한다.
  • [인사]서울시교육청

    ◇유치원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 <원감에서 원장 승진> △노일유 백해옥 <교육전문직원(관급·사급)에서 원장 전직> △경인유 김기경△탑동유 김애순△마곡유 최봉옥 <단설유치원 원장 전보> △청계숲유 여명선△은곡유 이경희△길음유 한혜일 <교사에서 원감 승진> △서부교육지원청 김명나 김영일△성동광진교육지원청 류미숙△강남교육지원청 신현광 이향희△동부교육지원청 윤수지△성북교육지원청 이지현 <원감 청간 전보>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김광미△강서교육지원청 박신정 윤향금△북부교육지원청 이혜정 <교육전문직원(관급) 승진> △유아교육과 유아생활교육장학관 고문영 <원감에서 교육전문직원(사급) 전직> △강서교육지원청 박선자△유아교육과 박현주△북부교육지원청 위효실 <교육전문직원(사급) 전보> △남부교육지원청 김정숙△유아교육과 김태희△서부교육지원청 맹진아△동작관악교육지원청 황보영△동부교육지원청 황지현 ◇초등학교 교장·교감 <교감에서 교장 승진> △초당초 강인혜△장월초 강혜숙△홍제초 구자청△방학초 김동하△대영초 김명애△상현초 김복근△후암초 김연옥△공릉초 김영임△길음초 김인숙△개화초 김정규△구의초 김태순△대조초 나성대△용암초 박영주△미성초 박인숙△숭례초 배혜경△강신초 백경희△화일초 서성숙△신화초 서숙년△한산초 성희숙△염동초 양귀순△언남초 여문옥△개명초 오연주△덕암초 우종희△대신초 원용진△금천초 유철상△창도초 유춘만△전농초 윤경희△서이초 이경재△양동초 이경희△동원초 이만영△종암초 이명숙△신상계초 이봉애△영림초 이선기△문정초 이순애△고산초 이윤복△동의초 이주원△소의초 이해순△세륜초 임혜영△태릉초 임희수△은명초 장명희△사당초 장정애△세곡초 장태진△양재초 전애실△영서초 정경화△계남초 제양순△대치초 조근희△잠전초 주미자△송파초 주정희△공덕초 주천봉△언북초 채광수△원광초 최광옥△월계초 최동렬△반포초 최영주△홍파초 탁현주△증산초 한민희△천왕초 홍진용 <공모교장 임용> △동작초 강신택△불광초 김화△서빙고초 라민호△등명초 문진철△갈산초 박지원△수리초 윤성한△노원초 윤영진△고일초 이동섭△신용산초 이동재△월천초 이종탁△신암초 임현주△금산초 전동일△가동초 조병래△강명초 최영욱△하늘초 허선화 <공모교장에서 교장 임용> △영중초 고광덕△경동초 고옥순△돈암초 박종석△동자초 박진숙△역촌초 배영복△정목초 서진숙△양원초 송지석△삼각산초 심영면△두산초 유지영△상곡초 이홍흠△잠원초 홍춘성 <교장 중임·전보> △화곡초 고근식△중대초 김영동△은진초 김옥희△당현초 김월규△잠신초 김의경△오륜초 이종숙△이수초 조선영△염리초 지청환△난향초 채종길△금화초 강성현△창원초 김상호△조원초 안주형 <교육전문직(관급·사급)에서 교장 전직> △대도초 강학구△휘봉초 강세창△옥수초 고영규△개포초 박금은△보라매초 오장길△영도초 임동찬△안암초 송영미△중곡초 홍주희 <교사에서 교감 승진> △강남교육지원청 강명자△동부교육지원청 공희천△강남교육지원청 김경희△북부교육지원청 김관억△강서교육지원청 김광숙△성동광진교육지원청 김기연△중부교육지원청 김기인△서부교육지원청 김명순△강동송파교육지원청 김미영△중부교육지원청 김성섭△강동송파교육지원청 김송연△강남교육지원청 김순자△중부교육지원청 김영택△강동송파교육지원청 김용숙△남부교육지원청 김윤옥△성북교육지원청 김은숙△강서교육지원청 김은주△북부교육지원청 김정란△강동송파교육지원청 김정주△동작관악교육지원청 김종우△강남교육지원청 김찬영△강동송파교육지원청 김태인△동부교육지원청 김향미△남부교육지원청 김현숙△중부교육지원청 김혜숙△강남교육지원청 남순영△강서교육지원청 류록희△강서교육지원청 문헌주△강동송파교육지원청 박금란△서부교육지원청 박남숙△중부교육지원청 박명희△서부교육지원청 박우자△북부교육지원청 박은숙△강동송파교육지원청 박지성△강서교육지원청 박향연△강동송파교육지원청 배숙희△서부교육지원청 배영기△서부교육지원청 서은주△남부교육지원청 손만철△강동송파교육지원청 송성심△강동송파교육지원청 신미희△성북교육지원청 심향순△남부교육지원청 안금덕△서부교육지원청 안말례△동부교육지원청 엄길미△동작관악교육지원청 엄수경△강남교육지원청 오문환△성동광진교육지원청 오숙경△성북교육지원청 오연평△강동송파교육지원청 이경숙△강서교육지원청 이경애△강동송파교육지원청 이미란△동작관악교육지원청 이복임△강남교육지원청 이선옥△강서교육지원청 이수연△강남교육지원청 이승순△북부교육지원청 이승찬△북부교육지원청 이애숙△동작관악교육지원청 이영희△강동송파교육지원청 이옥영△동부교육지원청 이정래△남부교육지원청 이정식△성동광진교육지원청 이종윤△서부교육지원청 이행국△동부교육지원청 임규식△강서교육지원청 임채길△남부교육지원청 장선희△강동송파교육지원청 장은녕△성동광진교육지원청 장진혜△성동광진교육지원청 장현숙△강남교육지원청 전은미△동작관악교육지원청 정경미△강서교육지원청 정순복△강남교육지원청 정정남△동작관악교육지원청 정태성△동작관악교육지원청 정화희△북부교육지원청 조복주△강동송파교육지원청 조성숙△중부교육지원청 조인제△강동송파교육지원청 차승규△성북교육지원청 채정현△중부교육지원청 최병혜△강남교육지원청 최인숙△성동광진교육지원청 최천심△동작관악교육지원청 한미자△강서교육지원청 한숙경△동부교육지원청 허남희△강동송파교육지원청 허윤호△동작관악교육지원청 허혜련△강서교육지원청 현연옥△동작관악교육지원청 홍승란△북부교육지원청 황기봉△강서교육지원청 황위숙△남부교육지원청 황의정 <교육전문직원(사급)에서 교감 전직> △강서교육지원청 강민경△동부교육지원청 곽윤철△동작관악교육지원청 김희정△남부교육지원청 류인철△서부교육지원청 박현숙△북부교육지원청 안은주 이영관△성북교육지원청 주윤숙 <교감 청간 전보> △남부교육지원청 김종배△강동송파교육지원청 남영주△중부교육지원청 이정숙 ◇초등 교육전문직원 <교장에서 교육전문직원(관급) 전직> △성북교육지원청교육장 류제천△동작관악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장 김홍식△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협력복지과장 양희두△초등교육과 기초학력·방과후학교장학관 유선주△학생생활교육과 상담·대안교육장학관 이상래 <교감·교사에서 교육전문직원(사급) 전직> △남부교육지원청 김장균 김영진△성북교육지원청 박현주 손윤득△강동송파교육지원청 배창빈△대변인 이병재△초등교육과 전용재△성동광진교육지원청 임정미△북부교육지원청 정천연△동작관악교육지원청 조미연△서부교육지원청 조영숙△강남교육지원청 한선혜 <교육전문직원(사급) 전보·전직> △강서교육지원청 강복란△동부교육지원청 고연숙△교육연구정보원 김혜정△교육혁신과 라향숙△남부교육지원청 문성현△감사관 박상준△교육연수원 배현정△중부교육지원청 송남규△강남교육지원청 이경수△정책·안전기획관 이경아△초등교육과 이정훈△동부교육지원청 임태상△성북교육지원청 조순래△초등교육과 최선철△성동광진교육지원청 허진△교육연수원 현선희 ◇교육부 교류(전출)△교육부 이은정 ◇특수학교(초등)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 <교감에서 교육전문직원(관급) 전직> △학생생활교육과 특수교육장학관 염유민 <교감 전보> △정민학교 함미애 ◇중등 교장·교감 <교감(공모교장)에서 교장으로 승진> △경복고 이원휘△신목고 정상윤△인헌고 박인규△중화고 장정찬△효문고 김진호△불광중 박춘구△풍납중 김병오△문창중 모상기△광남중 이명호△서초문화예술정보학교 강희철△종로산업정보학교 조중기△장안중 황병근△전일중 조풍호△대림중 최진흥△대영중 김기숙△문래중 김정희△영림중 김희자△신창중 민성기△중원중 심상문△덕수중 신미현△가락중 박동근△명일중 김명숙△문정중 박연숙△송파중 고화영△천일중 정연수△공진중 박용수△마곡중 김영훈△염경중 고화순△화원중 이재춘△대왕중 윤영단△대치중 김명옥△방배중 박미정△언북중 김정근△당곡중 박영창△광장중 곽수근△광진중 김출배△양진중 장기동△수송중 김승수△수유중 박상근△월곡중 오병웅△인수중 김순채 <공모교장> △남성중 장학순△숭곡중 유신모△경동고 이광진△경일고 오승모△대영고 우종선△원묵고 유대환 <교장중임> △가재울고 선영규△경인고 김철환△구로고 김성수△구일고 윤용수△노원고 이경석△서울방송고 양한석△선린인터넷고 김정일△송파공업고 이교식△신림고 이덕기△동대문중 김인화△상신중 오정호△노곡중 김영문△신방학중 박한구△을지중 전인호△중평중 고래억△잠실중 허성일△청담중 윤영준△봉림중 김미혜△자양중 김신△행당중 백남교 <교육전문직원(관급)에서 교장으로 전직> △경기고 박건호△반포고 김동식△명일여고 임영호△압구정고 김영윤△연서중 오희석△용강중 한봉희 <교장 전보(전보유예 포함)> △성동공업고 문수남△상도중 김인회△개포고 김응갑△광남고 김재홍△서울금융고 박상철△아현산업정보학교 방승호△잠신고 허재환△한강미디어고 박진관△홍은중 류명호△천호중 김영숙△신화중 이영숙 <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 △삼각산고 신정록△선사고 김춘자△언남고 강은숙△동부교육지원청 박성재△동부교육지원청 유정근△서부교육지원청 양진국△남부교육지원청 김용미△남부교육지원청 박세란△남부교육지원청 이우열△남부교육지원청 이한구△북부교육지원청 김기옥△북부교육지원청 안재학△북부교육지원청 유강우△북부교육지원청 이해도△강동송파교육지원청 고원철△강동송파교육지원청 김현숙△강동송파교육지원청 류정구△강동송파교육지원청 민경익△강서교육지원청 김인서△강서교육지원청 오성근△강서교육지원청 정옥환△강서교육지원청 최용제△강서교육지원청 최희경△강남교육지원청 심미경△강남교육지원청 이동석△동작관악교육지원청 김상규△동작관악교육지원청 김용완△동작관악교육지원청 박명숙△성동광진교육지원청 박선자△성동광진교육지원청 조정기△성북교육지원청 강경림△성북교육지원청 윤형택△성북교육지원청 이성열 <교육전문직원에서 교감으로 전직> △가락고 안재민△강일고 이표상△경기고 주소연△경동고 백운진△도봉고 송현섭△둔춘고 박정란△서울산업정보학교 조민희△성동공업고 신상열△월계고 김영산△한성과학고 김규상△서부교육지원청 양승욱 조상주△강동송파교육지원청 박숙희△강서교육지원청 이수만△강남교육지원청 최정례△성북교육지원청 류민석 <교감전보·전보유예> △가재울고 문혜영△강서공업고 이주암△경기고 이재억△노원고 채현구△누원고 편무섭△서울방송고 양승진△서울전자고 임성빈△선유고 하태진△수락고 이경희△신도고 복영숙△신림고 오석종△영신고 박정희△중경고 이점순△창덕여자고 류상국△태릉고 이세연△동부교육지원청 이인구△동부교육지원청 이재경△서부교육지원청 김성신△서부교육지원청 이규명△서부교육지원청 이신미△남부교육지원청 권성근△남부교육지원청 김두섭△남부교육지원청 박경실△남부교육지원청 박노용△남부교육지원청 오애영△남부교육지원청 유양옥△남부교육지원청 이준용△남부교육지원청 조규태△남부교육지원청 한재근△북부교육지원청 박진석△중부교육지원청 박래숙△중부교육지원청 박종근△강동송파교육지원청 백남이△강동송파교육지원청 이경률△강동송파교육지원청 이상일△강서교육지원청 강희정△강서교육지원청 기규서△강서교육지원청 박영란△강서교육지원청 박혜은△동작관악교육지원청 오창석△성동광진교육지원청 노영자△성동광진교육지원청 손원석△성동광진교육지원청 전찬호△성동광진교육지원청 황용련△성북교육지원청 박의동△성북교육지원청 송선화△성북교육지원청 안정찬 ◇중등 교육전문직원 <교육전문직(관급) 전보> △동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정대영 <교장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박문수△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장 정정옥△학생생활교육과장 나징기△강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정정혜△중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박수찬 <교감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 △교육혁신과 학교혁신기획·운영담당 장학관 조호규△교육혁신과 과학·영재·정보화교육담당 장학관 김윤경△강서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송형세 <교사에서 교육전문직원(사급)으로 전직> △교육연구정보원 김창영△교육연구정보원 박윤정△교육혁신과 최정윤△민주시민교육과 홍승균△동부교육지원청 정종호△서부교육지원청 안성은△서부교육지원청 홍정림△북부교육지원청 조기식△중부교육지원청 장인혜△중부교육지원청 허현정△강동송파교육지원청 안명심△강서교육지원청 김선호△강남교육지원청 한미정△동작관악교육지원청 김종현△성동광진교육지원청 박창래△성동광진교육지원청 김선옥 <교육전문직원(사급) 전보·전직> △교육연구정보원 김향숙△교육연구정보원 박경신△교육연구정보원 윤금숙△교육연수원 김양수△교육연수원 정나미△학생교육원 변영수△감사관 김성준△정책·안전기획관 김종미△교육혁신과 박미숙△교육혁신과 홍경희△초등교육과 서근주△중등교육과 김부용△중등교육과 선미향△중등교육과 양정순△중등교육과 홍숙정△학생생활교육과 양한재△진로직업교육과 김용국△진로직업교육과 이화영△체육건강과 강순원△체육건강과 김석균△동부교육지원청 권미숙△동부교육지원청 이지수△남부교육지원청 정인숙△북부교육지원청 박정숙△북부교육지원청 정동회△강동송파교육지원청 전국△강서교육지원청 박병용△강남교육지원청 최성희△성동광진교육지원청 조흠관△성북교육지원청 정영순 <교육부·국립학교 및 기관 전출입> △교육부 김대원△국제교육원 한덕주△은평고 교장 이동환△덕산중 김진태△중부교육지원청 임길선△강서교육지원청 박재철△동작관악교육지원청 윤유숙 ◇중등 특수 교장·교감 <교육전문직원(관급)에서 교장으로 전직> △서울정인학교 김형근 <교육전문직원(사급)에서 교감으로 전직> △서울경운학교 이윤동 <교감 전보> △서울정진학교 김현진
  • ‘개를 훔치는 방법’ 제작사 대표, 대통령에 ‘대기업 수직계열화’ 폐해 호소

    ‘개를 훔치는 방법’ 제작사 대표, 대통령에 ‘대기업 수직계열화’ 폐해 호소

    “한국 영화 산업의 대기업 수직계열화에 따른 몰아주기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 법으로 동일 계열 기업 간에 배급과 상영을 엄격히 분리시키고, 상영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합리적으로 세워서 한국영화의 무궁한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주십시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제작한 삼거리픽쳐스 엄용훈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님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쓰고 이같이 호소했다. 엄 대표는 최근 ‘개훔방’의 흥행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신이 맡고 있던 배급사 리틀빅픽쳐스 대표직과 영화계 각종 직책 등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개훔방’은 미국의 여류작가 바바라 오코너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영화를 본 관객의 호평이 이어지며 SNS 등을 통해 꾸준히 상영관 확대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기준으로 스크린수는 30개다. 엄 대표는 “2주 전부터 예매가 가능하게 한 (대기업의) 자사 계열 배급 영화와 달리 중소배급사 영화는 개봉일에 임박해 예매가 가능하게 하는 등 처음부터 공정한 룰이 적용되지 않았다”면서 “상영관을 조조·심야 시간대 중심으로 배정해 좌석점유율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도 예매율과 좌석점유율만 거론해 개봉관을 줄이는 기가 막히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애초 관객의 영화 선택권을 보장하고 다양한 영화를 공급하겠다는 취지로 구축된 ‘멀티플렉스’라는 시스템이 수직계열화된 대기업 배급사의 ‘와이드 릴리즈 방식’과 함께 오히려 힘없는 영화와 중소 영화사를 사지로 모는 상황으로 악용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엄 대표는 “현재의 영화 산업은 초반에 상영관을 얼마나 확보했는가가 영화의 흥행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명량’과 ‘국제시장’,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 최근 흥행작이 각각 CJ 계열인 CJ E&M과 CJ CGV 작품인 점을 예로 들었다. 엄 대표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CJ CGV와 롯데시네마에 과징금을 부과했음에도 “상영관의 독과점 행태는 전혀 나아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개훔방’ 사태는 한국영화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대기업 수직계열화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국 영화계는 지독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엄 대표는 “적어도 공정한 게임의 룰을 적용하고 약자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이해와 배려가 있다면 영화 산업은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배급과 상영의 분리 방안 등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엄용훈 대표의 글 전문. 박근혜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불철주야로 바쁘신 와중에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다는 죄송스러움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잘 알기에, 수없이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망설이고 또 망설임을 반복하다가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이 서신을 올리오니 잠시 시간을 내시어 읽어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제작/ 배급한 삼거리픽쳐스 대표 엄용훈입니다. 2008년 8월에 ‘삼거리픽쳐스’라는 영화 제작사를 설립한 이래, 초저예산 장편 영화 5편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2011년 영화 ‘도가니‘, 2012년 ’러브픽션’을 제작하였고, 금번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라는 영화를 제작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그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소설로 출판되어 스테디셀러 작품으로 검증 받은 미국 작가 ‘바바라 오코너’라는 저명한 원작의 영화화 판권을 구매하여, 국내에서 최초로 미국 소설 원작을 영화화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자고 김성호 감독과 함께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의기투합 하면서 개봉까지 달려왔습니다. 이 영화는, 어느 날 사업실패로 아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하루 아침에 살 집도 없어져 버리자 유일하게 남은 낡은 미니 봉고차에서 엄마랑 주인공 지소와 지석이가 지낸 지 한 달이 지난 시점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차에서 생활하기를 딱 일주일만 있다가 이사 갈 거라는 엄마 말은 더 이상 믿을 수 없었고, 지소가 우연히 발견한 전단지에서 잃어버린 개를 찾아주면 사례금으로 500만원을 준다는 것을 보고, 어린 지소는 집을 구하기 위해 ‘개를 훔친다→전단지를 발견한다→개를 데려다 준다→돈을 받는다→행복하게 끝!’이라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계획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어린 아이의 행동은 결국 자신이 개를 훔치는 것이 누군가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나쁜 행동임을 깨닫게 되고, 그 과정 속에서 많은 어른들도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집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된다는 휴먼코미디이자 성장드라마입니다. 저는 영화제작자로서의 삶을 살면서 실제로 가족들을 단칸 월세 방에서 3년여 시간 동안 지울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입혔던 아빠로서,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경기 불황으로 애쓰는 세상의 모든 아빠의 마음을 생각하며, 이 영화를 통해 가족들이 이해와 공감 그리고 서로가 치유의 시간을 갖기를 희망하면서 정성껏 준비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그런 마음이 담겨 있음을 아는지 이 영화는 대한민국의 걸출한 배우 김혜자씨를 비롯해 최민수 강혜정 이천희 등 출연한 모든 배우·스태프들이나 영화를 보신 수많은 관객들이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영화라고 말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이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지난해 12월 31일 언론 및 시사회 관객의 높은 호평과 큰 응원을 받으면서 많은 기대를 안고 개봉을 하였지만, 개봉 첫 주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개봉관만을 확보하여 출발하였고, 그 다음 주부터는 조조 시간대와 심야 시간대가 주를 이루는 상영시간으로 배정 받음으로서, 아이들이 주인공이고 아이들과 함께 볼 가족영화가 상영관을 찾아서 지역의 경계를 넘어 다녀야 하는(볼 수 있는) 매우 안타까운 상항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자 결국 언론의 평가와 관객들의 개봉관 확대의 요구가 들불처럼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개봉 2주차가 지난 지금은 전국에 10여개 극장에서만 영화를 볼 수 있으며, 그나마 대기업 극장 체인점은 거의 사라져버린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 대해 극장 측에서는 “예매율과 좌석점유율이 낮아서 관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공정한 룰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자사 계열 배급 영화에 대해서는 영화 예매 오픈시기를 대부분 2주 전에 열어주었지만, 중소배급사 영화의 경우에는 개봉일 1주일도 이내로 임박해서야 열어주었으며, 그 예매 오픈 극장의 수도 지극히 작은 수에 불과했기 때문에, 예매율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으며, 이후 상영관이 조조 및 심야 시간대 중심으로 배정을 함으로서 좌석점유율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당연한 결과 임에도 예매율과 좌석점유율만을 거론하고 개봉관을 줄이는 기가 막히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또한 극장은 “관객의 수요가 많으면 스크린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는 경제의 기본 원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영화산업은 대기업의 수직계열화 되어 버린 상영관 구조에서,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의 양이 수요를 결정”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애초에 관객의 영화 선택권을 보장하고 다양한 영화를 공급하겠다는 취지로 구축된 ‘멀티플렉스’라는 시스템이, 수직계열화된 대기업 배급사의 ‘와이드 릴리즈 방식’과 함께 오히려 영화의 만듦새와 상관없이 힘 없는 영화와 중소 영화사를 사지로 모는 상황으로 악용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좋은 시간대가 많이 확보된 영화, 상영관이 많이 확보된 영화가 더 많이 팔리게 되어 있는.. 즉, ‘수요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이 관객에게 어떤 영화를 보여줄지 선택하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물론 당연히 영화 자체의 만듦새가 객관적인 기준으로 별로인데 상영관을 많이 확보한다고 해서 잘될 리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영화 산업은 초반에 상영관을 얼마나 확보했는가가 영화의 흥행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은 분명합니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예매사이트나 영화관에 가서 예매율이 높거나 상영 횟수가 많은 영화를 보면 “이 영화가 상영관이 많은 걸로 봐서 요즘 잘 나가는가보다. 다들 저걸 보나보네. 그럼 나도 볼까?”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러다 보니 사실 천만이 들었던 영화들 대부분이 대기업 배급사의 것입니다. 예를 들면, ‘최근 천만이 넘은 영화 ‘국제시장’의 투자배급사가 CJ E&M. 그리고 독립영화 신화를 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역시 CJ CGV. ‘명량’도 CJ E&M이 배급한 영화라는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라는 어느 언론의 리포터가 설명했던 것과 같습니다. 영화를 만든 사람으로서 자신의 영화에 대한 자부심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저는 관객의 준엄한 평가에 대해서조차 인정하지 못할 정도로 아둔하고 이기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개봉에 관해서는 거의 모든 언론 매체나 SNS를 통해 볼 수 있듯이 대기업 상영관의 자사영화 밀어주기 횡포로 인한 부당함을 지적하면서 상영관 확대를 주장하고 있으며, 온라인 청원과 개인들이 자비를 들여서 대관 상영을 하는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듯이 영화산업의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바, 대통령님께 간곡히 호소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영화는 한국 영화산업의 불합리한 환경을 개선하여 건강하고 공정한 경쟁관계를 조성해 보자는 공공적 목적으로 몇몇 제작자들이 모여 2013년 6월에 설립하여 ‘소녀괴담’, ‘카트’를 개봉한 대안 배급사 리틀빅픽처스에서 배급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배급사의 대표직을 맡아 무보수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으나, 이번 일을 겪으면서 한없는 무기력감과 함께 일한 스태프·배우 그리고 무엇보다도 용기 있는 투자를 해주신 투자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영화산업은 한류 열풍을 견인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 상품입니다. 그리고 아무 것도 없는 백지로 시작해서 수백억의 매출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산업으로서, 박근혜 대통령님의 ‘창조경제’ 정책의 취지가 가장 많이 담겨 있는 산업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렇기에 저처럼 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사람도 영화 제작자로서의 길을 걷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이렇게 엄격한 교육과 기술의 연마를 통해 자격증을 획득하여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창작의 욕구와 의지를 가진다면 종사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다만 긴 시간 동안 인내해야 하고,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수년 간의 꿈과 희망이 불과 며칠 만에 사라지는 그 상실감과 무기력함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님께서는 지난해 3월 규제 개혁 점검회의를 개최하셨습니다. 당시 그 자리에 참석한 모 영화감독이 국내 영화시장은 투자부터 제작·배급·상영까지 한 기업에서 이뤄지는 수직계열화로 CJ, 롯데, 메가박스 등 대기업이 전체 시장 대부분을 독식하는 독과점 현상의 문제점이 있다는 것과 이 구조 속에서는 영세한 제작사만 공정한 소득분배에서 제외되는 소득 불균형 문제 등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통령님께서도 “양극화에 시달리는 영화 업체들에게는 (수직계열화 문제가)규제 이상의 엄청난 규제나 마찬가지”라며 “이런 조치들에 대한 실천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공감과 강력한 의지를 관계부처에 주문하신 바 있으셨으며, 이에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한국의 영화산업의 수직계열화 문제에 대해 “대기업이 중소 독립 제작사의 시장참여를 박탈하는 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히게 되었습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의해 지난 12월 CJ CGV와 롯데시네마의 자사계열 배급사 차별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55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조치를 했습니다. 당시 저를 비롯한 수많은 영화인 동료들과 이 산업을 이해하는 많은 분들은 이러한 조치에 대하여 대통령님께 큰 감사와 희망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영관의 독과점 행태는 전혀 나아지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사태는 한국영화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대기업의 수직계열화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놓고 있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국영화계는 지독한 쏠림현상과 대기업 배급사에 줄서기를 해야 영화인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보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을 중 가장 심각한 양극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사료됩니다. 대통령님, 한국영화산업의 역사는 늘 독과점과의 싸움의 역사였습니다. 과거에는 할리우드 영화의 독과점과의 싸움이었고, 그 다음엔 대기업 중심의 자본 독과점과의 싸움이었고, 이후엔 그것으로 인해 파생된 스크린 독과점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즉 지금의 이러한 독과점은 결국 ‘수직계열화’라는 어마어마한 괴물이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영화 수출국인 미국도 수직계열화 문제로 골치를 앓았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파라마운트 법(1948년 미국 대법원은 메이저 영화사 파라마운트가 제작과 배급, 상영을 수직계열화한 것을 두고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에 의해서 규제되었습니다. 지금 세계의 모든 영화시장은 멀티플렉스 시스템으로 인한 스크린 독과점 현상의 폐해를 막기 위해 정부와 산업 스스로가 질서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 트위터 뉴스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올해부터 브라질의 극장에서는 어떤 영화도 같은 기간 35% 이상의 스크린에서 상영될 수 없다”라는 상영관 수 제한정책과 상당 수의 상영관이 그 제한에 동의 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영화라는 상품은 일반 소비재 상품과 달리, 제작 단계에서부터 작게는 몇백만 원에서 크게는 수백억원이라는 제작비 규모의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배급 상황도 빈부의 큰 격차를 보이며 차이가 보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공정한 게임의 룰을 적용하고 약자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이해와 배려가 있다면, 영화 산업은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디 대통령님께 바라옵건데, 한국 영화 산업의 대기업 수직계열화에 따른 몰아주기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서, 법으로 동일 계열기업 간에 배급과 상영을 엄격히 분리시키고, 상영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합리적으로 세워서 한국영화의 무궁한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주십시오. 극장은 배급과 독립적인 구조를 확보하여 영화에 대한 공정한 경쟁을 위한 원칙을 지키고, 영화진흥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정부 기관은 산업의 균형 발전을 위해 합리적인 지원을 하면서, 작지만 좋은 영화에는 자립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와 공정한 룰을 세워 관리하고, 제작사는 이를 바탕으로 정직하게 영화를 제작하여 진정한 문화강대국으로 성장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님께서 산적한 국정을 돌보시느라 바쁘신 줄 알고 있습니다만, 잠시 시간을 내주시어 이 추운 겨울 마음 한켠을 따스하게 해 줄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꼭 관람해 주신다면, 대한민국의 문화산업을 더욱 융성케 할 우리 주인공 어린이들과 함께 우리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들고 찾아뵐 수 있기를 학수고대 하겠습니다. 꺼져가는 불씨를 바라보는 저와 그리고 함께 작업한 모든 배우·스태프 그리고 큰 손실로 시름에 젖어 있을 투자자들께 큰 힘이 될 것 입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박근혜 대통령님께서 늘 평한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삼거리픽쳐스 대표 엄용훈 배상
  •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아빠는 요리사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아빠는 요리사

    집에서 카레나 생선조림을 해 줄 때마다 아이들은 “정말 맛있다. 아빠는 요리사야”라고 칭찬을 해줍니다. 맛이 있어서 그런지 아빠를 격려하기 위해 그러는지 속 마음은 잘 알 수 없지만, 아이들은 제가 한 음식을 맛있게 잘 먹습니다. 매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종종 식구들과 내가 초대한 손님들을 위해 집에서 음식을 만듭니다.   <남자도 밥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남자가 무슨 요리냐고 비웃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남자는 밖에 나가 돈을 벌어오고, 여자는 집안에서 밥하고, 아이 키우고, 청소나 빨래를 하면서 안살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을 ‘밖엣사람’이라고 부르고, 아내를 ‘안사람’이라고 불렀습니다. 남편이 할 일과 아내가 할 일이 엄격히 구분되어 있었고, 그 영역에 대해서 서로 침범하거나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남자가 밖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고 해서는 안 되며, 남자는 집안 살림살이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엌은 여자의 영역이었고,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는 것은 금기시되었습니다. 요즈음에는 남자와 여자의 이러한 역할 구분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여자들도 밖에 나가 직장생활을 합니다. “여자가 무슨 직장이냐. 집에서 살림이나 하지”라고 말한다면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무슨 구석기시대 사람이냐”고 구박을 받거나 심하면 성차별로 고소를 당할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여자들이 밖에서 직장생활 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남자들도 집에서 집안 일을 거들어 줍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여자가 밖에 나가 돈을 벌어오고, 남자가 집에서 살림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살림은 여자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내도 남편과 똑같이 직장생활을 하지만, 밥하고, 아이들 키우고, 청소하는 일은 아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에서 돌아온 아내가 저녁 찬거리를 사서 힘들게 저녁준비를 하는데 남편은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만 봅니다. 화가 난 아내가 “당신도 밥 좀해”라고 소리치면 “어떻게 내가 해” 라고 하거나 못 들은 척합니다. 요즈음 젊은 부부들 가운데는 함께 직장생활을 하면서 남자도 밥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젊은 부부들도 밥은 여자가 합니다. 남자들은 설거지 정도를 하거나 그마저도 도와주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젊은 남자들도 아내도 똑같이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함께 식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할 줄도 모르고 할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옛날과는 달리 어려서부터 남녀 차별을 받지 않고 남녀평등시대에 자라온 세대들은 가정일도 똑같이 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똑같이 직장을 다니면서 여자는 저녁준비를 하고, 남자는 소파에 앉아서 텔레비전만 보는 것을 요즈음 세대의 여자들은 잘 참아내지 못합니다. 밥과 집안일 때문에 다투는 젊은 부부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도 밥을 할 줄 알면 좋은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선 아내의 신세를 지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먹는 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밥을 할 줄 모르면 아내가 밥을 안 주면 굶거나 음식점에 가서 사먹어만 합니다. 아내가 해외여행을 떠나든지 장기간 집을 비우면 여간 불편하지 않습니다. 떠나는 아내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친구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혼자서 살고 계십니다. 그 아버지가 음식을 잘하시기 때문에 자식들이 걱정하지 않습니다. 밥을 해먹을줄 모르면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혼자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자식집에 얹혀 살게 되면 여러 가지로 힘든 일이 많을 것입니다. 매일같이 시아버지 밥을 해주어야만 하는 며느리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요리는 사랑의 행위입니다> 요리를 할 줄 알면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나누고 베풀 수 있게 됩니다. 아무리 세계적인 요리사라도 자기 혼자 맛있게 잘 먹기 위해서 성찬을 준비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요리를 할 때에는 그 사람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며, 어떻게 요리를 해야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음식을 장만합니다. 아들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어머니는 아들이 좋아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정성껏 만듭니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언제나 그 음식을 먹을 사람을 생각하면서 요리합니다. 세계적인 요리사인 기 마르탱(Guy martin)은 “나에게 요리는 나의 음식을 먹게 될 손님을 대접하는 행위이며, 그에게 조건 없이, 아낌 없이, 계산되지 않은 사랑을 주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준비한다는 것은 사랑의 행위지요”라고 말했습니다. 교회의 집사를 의미하는 ‘디아코노스’는 본래 ‘식탁에서 섬기는 사람’을 일컫는 단어라고 합니다. 우리가 어머니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찡해지는 것은 어머니의 섬김과 봉사 속에서 아무런 생존능력이 없던 우리가 양육되고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손수 음식을 만들되 자신의 입맛이 아니라 가족에게 맞춥니다. 최우선 순위는 언제나 가족입니다. 가족을 위한 어머니의 식탁준비에서 참된 봉사의 원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보다 어머니를 더 사랑하고 가깝게 여기는 중요한 원인은 어머니가 해준 밥을 먹고 자랐고, 어머니가 자신을 더 사랑해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랑은 사랑을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어머니는 자식과 가족을 위해 밥을 하면서 그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매일 매일 키워나갈 것입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은 선천적으로 저절로 생겨나고 자라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실천함으로서 커지고 자라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 봉사하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줄 알며, 연륜이 쌓일수록 그 마음과 능력이 커져 갑니다. 가족간의 관계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부모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게 되면 자연스럽게 부모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억이 없으면 부모라는 인연만으로 자연스럽게 부모를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주위에서 보면 아버지를 어려워하고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성적으로 아버지를 이해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행동으로 옮겨지지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원인이야 수 없이 많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해 준 밥을 먹으면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도하고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어떤 친구는 강아지도 자기에게 밥주는 사람을 좋아하는데 강아지보다 훨씬 영리한 사람이 밥을 주면서 자신을 사랑해주는 어머니를 더 좋아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하더군요. 그럴 듯 하지 않나요? <사랑을 베풀 수 있습니다> 밥을 할 줄 알면, 남자도 가족들과 다른 사람에게 식사대접을 할 수 있습니다. 아내의 생일날, 아내몰래 장인과 장모를 초대하여 생일상을 차렸습니다. 직장에서 돌아온 아내는 남편이 차려준 생일상을 친정 부모님과 함께 먹으면서 고마워하고 즐거워 하였습니다. 어떤 값비싼 선물을 받았을 때보다 기뻐했습니다. 결혼해서 이제까지 아내가 해마다 나의 생일상을 차려주었지만 나는 아내에게 고맙다는 인사한번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이 평생 한번 챙겨준 생일상을 받고 고맙고 즐거워했습니다. 오히려 내가 미안해졌습니다. 몇 년전 장인 어른이 돌아가셨지만 아내는 지금도 그 때 일을 떠올리면서 고마워합니다. 제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아본 식사대접 가운데 특히 잊혀지지 않는 일들이 있습니다. 제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 때였습니다. 선생님이 학생들과 함께 동강으로 레프팅을 떠나는 데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고 해서 함께 갔습니다. 선생님은 그 전날 시장에서 반 학생, 졸업생과 학부형까지 80여명이 1박 2일 동안 먹을 쌀, 채소, 과일 등을 사서 봉고차에 싣고 왔습니다. 선생님은 고 3 담임을 20여년째 하고 있었는데 여름방학 때에는 학생들이 기운이 떨어지고 지치게 되어 어떻게 하면 원기를 회복시켜 줄 수 있을까를 궁리하였다고 합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개고기는 최고의 보양식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유명한 개고기집을 다니면서 먹어보고, 물어보면서 개고기를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동강에서 학생들이 래프팅을 하면서 친구들끼리 신나게 놀면서 마음껏 스트레스를 푸는 동안 선생님은 음식을 장만하였습니다. 최상품 개고기로 수육, 탕, 눌림고기 등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하였습니다. 개고기를 싫어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닭백숙을 하셨습니다. 가마솥에 은행, 대추, 밤, 콩 등을 넣어서 영양밥을 지었습니다. 선생님의 요리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사랑이 듬뿍 담긴 생명의 양식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정성과 애정이 담긴 음식을 먹는 학생들의 얼굴 하나 하나에는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넘쳐났습니다. 미국 유학시절에 만난 박 교수님은 새 학기가 시작되어 한국에서 새로운 유학생들이 오면 손수 음식을 장만하여 그들을 대접하였습니다. 그 대학에 유학 온 한국 학생들 가운데 그가 해준 음식을 먹어보지 않은 유학생들이 없었습니다. 또한 추수감사절이 되면 300명도 넘는 교회식구들을 위해 음식을 장만하였습니다. 거의 하루 종일 칠면조를 굽고, 스프를 만들었습니다. 모든 교인들이 박 교수님 덕분에 해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와 함께 의미있는 추수감사절을 보냈습니다. 박 교수님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오랫동안 하면서 보조 요리사로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음식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하고, 그의 사랑을 여러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집에서 밥해먹는 일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밥은 전기밥솟으로 하면 누구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음식을 만들 줄 모르는 사람도 라면은 끓일줄 압니다. 라면을 끓일 실력이면 얼마든지 된장국이나 김치찌개도 끓일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보면 누구나 그대로 따라서 하면 쉽게 할 수 있는 수 많은 요리들이 올려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염두가 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몇 번 음식을 해보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직장에서 시달린 아내가 남편이 해 준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해 줘 보십시오. 학교에서 돌아 온 아이들이 아빠가 해준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해 보십시오. 그 날부터 아내와 아들들의 대접이 달라질 것입니다. 당신의 마음속에도 가족에 대한 애틋함과 따뜻한 사랑이 더욱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밥은 허기진 배를 채워주기도 하지만 서로의 마음에 사랑도 채워줍니다. 그래서 밥을 함께 먹는 식구들이 세상 누구보다 가까워지는 것이 아닐까요?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전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 tiger@hanyang.ac.kr
  • 1인 가구 증가로 소형아파트 선호, 대전 관저지구 아파트 분양 활황

    1인 가구 증가로 소형아파트 선호, 대전 관저지구 아파트 분양 활황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15.6% 수준이던 1인 가구 비율이 2010년 23.9%를 넘어 2035년에는 34.4%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미 이웃 일본은 2010년부터 30%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처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주거문화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조부모 세대까지 3대가 한집에 사는 경우가 많아 대형평형대의 주거지를 선호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 면적의 주거타입을 선호하고 있다. 실제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는 전체 물량의 30%를 28㎡의 초소형 면적으로 구성했다. 초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 수요 증가로 인해 대형아파트는 가격이 제자리인 반면, 중소형 아파트는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또한 전세가 지고 월세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시세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월세로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주요 광역도시에서는 중소형 평형대를 중심으로 전세에서 월세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 아파트 분양 등 주요 광역도시에서 신규로 분양하는 중소형 면적 아파트는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반기는 모습이다. 실거주용으로도 만족스럽지만 월세수익도 얻을 수 있어서 투자자들도 신규분양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11월 7일 분양을 시작하는 대전 관저동 아파트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도 전용면적 47 ㎡(공급면적 66㎡)의 중소형 단일면적이라는 장점으로 분양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중흥종합건설은 그동안 세종/원주/천안/창원/부산 등 사업지마다 혁신적인 설계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성공분양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전 관저지구에서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신규 분양 단지 대전 관저동 아파트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은 지하2층 지상14~15층 4개 동의 규모에 전 세대 남향배치, 수준 높은 커뮤니티 시설도 우수하다. 또한 단지 주변에는 구봉산을 비롯해 테니스장, 축구장을 갖춘 관저체육공원, 하나로마트, 건양대병원, 관저문예회관 등 편의시설도 눈여겨 볼만 한다 도안신도시와 관저지구의 공동생활권에 위치한다. 인근에는 초등학교와 구봉고, 봉우중, 느리울중 등 15개 학교를 거느린 교육환경과 서대전 IC, 계백로, 도안대로 등 우수한 광역교통망을 갖췄다. 2019년에는 대전 지하철 2호선 관저역이 개통돼 대전 도심과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대전 서구 관저지구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견본주택은 대전광역시 관저동 1550-2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분양문의는 전화(1644-7228)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깨로 바꾼 메달 색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은 한국 육상에도 통하는 격언이었다. 성혁제(24·인천시청), 박봉고(23·구미시청), 박세정(30·안양시청), 여호수아(27·인천시청) 순으로 달린 남자 대표팀이 2일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600m 계주 결선에서 3분04초03에 결승선을 통과, 일본(3분01초88)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마지막 주자 여호수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마지막 주자 유세프 아메드 마스라히와 같은 시간에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마지막 순간 어깨를 던진 뒤 트랙에 나동그라져 절묘하게 메달 색깔을 바꿨다. 사진 판독 결과 여호수아의 어깨가 마스라히의 머리보다 먼저 결승선을 넘은 것으로 판명됐다. 최동백(20·한국체대)이 허벅지를 다쳐 급히 여호수아를 투입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400m 계주를 뛴 지 불과 35분 만에 다시 뛴 여호수아는 박세정에게 바통을 받은 뒤 앞서 달리다 마스라히에게 추월당했지만 마지막 50m를 전력 질주, 기어코 은메달을 확정시켰다.대표팀은 2011년 대구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3분04초05)을 0.02초 앞당기는 기쁨도 누렸다. 아시안게임 같은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것도 1998년 방콕대회 동메달 이후 16년 만이다. 은메달은 1994년 히로시마대회 금메달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김덕현(29·광주시청)은 남자 세단뛰기 결선에서 16m93을 뛰어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동메달로 챙겼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28일부터 한국육상 달린다

    28일부터 한국육상 달린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인천아시안게임에 내건 목표는 전체 금메달 숫자(47개)에 견줘 보잘 것 없는 금3, 은5, 동메달 10개다. 이는 역대 대회 최다인 1986년 서울대회(금7, 은5, 동13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육상의 선전은 일본과의 치열한 2위 다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 기대 종목을 시간순으로 살펴본다. 남자 20㎞ 경보의 김현섭(29·삼성전자)이 28일 오전 8시 레이스에 나선다. 2002년 도하 은메달, 2010년 광저우 동메달의 아쉬움을 안방에서 풀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모스크바까지 세계선수권 2회 연속 ‘톱10’에 든 상승세를 타고 있고 지난 3월 자신의 한국기록을 7초 앞당긴 자신감까지 업고 있다.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진민섭(22·인천광역시청)은 오후 6시 30분 결선에 나선다. 2003년 육상에 입문한 뒤 갖고 있는 기록만 한국신기록 2개 등 21개.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의 좌절을 밑거름 삼아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화려하게 도약할지 주목된다. 오후 8시 35분부터는 광저우 동메달리스트 박태경(34·광주시청)과 신예 김병준(23·포항시청)이 남자 110m허들에서 자존심 다툼을 벌인다. 오후 9시 30분에는 김국영(23·안양시청)이 남자 100m 결선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한국에 안길지 주목된다. 김국영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부상도 없었고, 최근 컨디션도 좋다.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면 금메달도 도전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7시 여자 멀리뛰기 결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정순옥(31·인천시청)은 다음날 오후 6시 35분 남자 결선에 나서게 될 김덕현(29·광주시청)과 함께 광저우대회에 이어 동반 2연패를 꿈꾼다. 꿈이 이뤄질 경우 한국 육상이 좀처럼 경험하지 못한 광경이 연출될 것이다. 29일 오후 7시 40분 시작하는 남자 400m 계주 1라 운드에는 김국영, 여호수아, 오경수, 조규원이 나서 최강 일본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다. 올해만 두 차례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후 9시 25분에는 박봉고, 성혁제, 박세정, 최동백이 1600m 계주 1라운드 출발선에 선다. 20년 전 히로시마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감격의 안방 재현을 노린다. 10월 1일 오전 7시 박칠성(32·삼성전자)은 남자 50㎞ 경보에서 한국기록을 세 차례나 단축한 자신의 한계에 또다시 도전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남육상 400m 계주 38초97로 한국新

    김국영(안양시청), 박봉고(구미시청), 오경수(파주시청), 조규원(울산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육상대표팀이 지난 29일 홍콩에서 열린 인터시티대회 남자 400m 계주에서 38초97를 끊어 종전 한국기록(39초00)을 100분의3초 앞당겨 우승했다.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의 대회 두 번째 메달 전망에도 환한 불을 밝혔다.
  • 알고 보면 더 멋진 건축물 투어

    알고 보면 더 멋진 건축물 투어

    동대문구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건축가와 함께하는 멋진 건축물 둘러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건축 관련 직업을 희망하거나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직업 체험의 기회를 주는 한편 건축물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건축과 디자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했다. 오는 28일에는 휘경동 휘봉고 학생 40여명과 함께 ‘생활 속의 공공공간’이라는 주제로 ▲마포구 도화동 복합청사 ▲청와대 뒤 북악산 서울성곽을 따라 들어선 와룡공원 공중화장실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윤동주문학관 등을 둘러본다. 특히 윤승현 건축가가 도화동 복합청사와 와룡공원 공중화장실에 대해 도심 속 공공시설물의 성격과 역할,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설명하고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윤동주문학관에서는 이소진 건축가가 학생들과 동행하며 설계 과정을 비롯해 작품 의도와 건축물에 얽힌 다양한 얘기 보따리를 재미있게 풀어놓는다. 유덕열 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건축을 깊이 이해하고 학생들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한몫해 내기 바란다”며 “방학 기간 땐 부모님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해 앞으로 더 알찬 프로그램을 꾸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2012년부터 건축가와 함께하는 멋진 건축물 둘러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16회에 걸쳐 지역 학생들을 전통·근현대 건축물의 세계로 이끌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녀석들 이름 어떻게 지었나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녀석들 이름 어떻게 지었나

    호랑이, 표범, 반달곰, 늑대, 두루미, 황새같이 우리 땅에서 오래 산 동물들이야 그 이름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또 우리나라에 서식하지 않았지만 코끼리, 기린, 코뿔소, 사자, 하마, 악어, 타조와 같은 매우 특징적인 동물에 대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름에 따른 생김새를 떠올린다. 어릴 때부터 책이나 사진, 동영상을 통해 익숙해지도록 학습된 결과다. 그러나 마코르, 오카피, 봉고, 하테비스트, 시타퉁가, 니알라, 화식조 등의 이름에는 금방 그 모습을 떠올릴 수 없다. 우리나라 동물원에 없거나 몇 군데만 있는 동물이기 때문에 이름이 낯설 수밖에 없다. 수족관의 다양한 어종이나 식물 이름도 마찬가지다. 같은 동물이나 식물을 두고 서로 다른 언어나 사투리로 부르는 바람에 헷갈리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일찌감치 과학자들은 라틴어를 이용한 학명을 사용함으로써 혼돈을 막는다. 학명에 익숙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동물의 명칭을 더 어렵고 번거롭게 만들 수도 있다. 우리말에서 동물의 이름은 그 형태나 소리에서 유래하는 경우가 많다. 십장생의 한 가지요, 기풍이 고고해 옛 선비들의 시와 화폭에 즐겨 담긴 두루미를 보자. 우는 소리가 ‘뚜루루루 뚜루루루~’라고 들리는 데서 두루미라고 불리게 됐다. 해부학적으로 기관의 구조가 긴 코일 형태로 말려 있어 마치 트럼펫 나팔에서 나는 소리 같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구조를 띠기 때문이다. 두루미의 한자어는 학(鶴)이다. 영어로는 크레인(crane)이라고 하는데 쉰 목소리로 운다는 뜻의 크란(cran)에서 기원한다. 라틴어로 그루스(grus), 일본어 츠루(tsuru)도 모두 울음소리에서 비롯됐다니 흥미롭다. 무거운 물건을 줄에 매달아 옮기는 기중기를 영어로 크레인(crane)이라고 하는데 그 형태가 목이 긴 학처럼 생긴 것도 재밌다. 지난 3월 경기 시화호 갈대습지에 방사한 삵도 소리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 삵은 위험에 놓여 상대를 위협할 때 등을 위로 활처럼 추켜올리고 입을 크게 벌리면서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낸 채 ‘쓰-악 쓰-악 캬악’ 소리를 낸다. 코뿔소라는 이름은 글자대로 이해할 수 있어 참 쉽다. 그러나 분류학적으로 따질 때 소와 관계가 먼 ‘기제목’(말목)으로 분류된다. 코뿔소는 영어로 라이노서스(rhinoceros)인데 고대 그리스어로 코를 뜻하는 ‘rhino’와 뿔을 뜻하는 ‘ceros’의 합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뿔소에도 흰코뿔소, 검은코뿔소, 인도코뿔소, 자바코뿔소 등 여러 종이 있는데 흰코뿔소라는 이름의 유래도 영어로 말 그대로 ‘White rhinoceros’다. 그러나 네덜란드어로 넓다(wide)는 의미의 ‘wijd’를 영어로 ‘white’라고 잘못 옮기는 바람에 흰코뿔소가 됐다는 설과, 야생에서 석회질이 많은 흙에 뒹굴거나 새의 배설물에 의해 허옇게 보여서 그렇게 불린다는 설도 있다. 실제로 흰코뿔소는 특별히 흰색을 띠지 않는다. 하마(河馬)는 이와 반대다. 고대 그리스어로 ‘말’을 뜻하는 ‘hippos’와 ‘강’을 뜻하는 ‘potamos’를 합친 히포포타무스(hippopotamus)를 한자로 옮긴 것이다. 강에 사는 말(horse of the river)을 가리킨다. 그러나 분류학적으로 하마는 말과 거리가 멀다. 정작 하마는 코뿔소와 달리 ‘우제목’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늑대의 경우 늑대라고 불리게 된 유래는 찾을 수 없지만 북한에선 늑대를 ‘말승냥이’라고도 부른다. 북한 동물학자인 원홍구 박사의 ‘조선짐승류지’에 따르면 ‘큰 개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자세히 보면 이마가 개보다 더 넓고 콧등도 더 넓다’고 설명했다. 늑대가 승냥이보다 덩치가 큰 데서 유래해 앞에 ‘말’자를 붙인 것이다. 또 타조와 같이 날지 못하는 대형 조류인 화식조가 있다. 뉴기니와 호주 북동부의 열대 삼림에 주로 서식한다. 목에 선명한 보랏빛 피부와 연결된 붉은색으로 축 늘어진 살갗이 ‘불을 삼키는 것 같다’고 해 불 먹는 새 화식조(火食鳥)라는 이름을 달았다. 기린(麒麟)은 한반도에 서식한 적이 없지만 역사엔 오래전부터 등장한다. 신화에 나오는 기린은 실제 기린이 아니라 사슴 형상을 한 상상의 동물이다. 한때 국보 207호 천마도(天馬圖)에 그려진 게 머리에 뿔이 있어서 기린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강원 인제군 기린면의 지명 유래도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인제문화원장을 지낸 오정진 사슴생태복원운동본부 회장에 따르면 인제에 사슴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 데서 유래했다. 기린은 임금이 정치를 잘해 태평성대를 이룰 때 출현한다는 상상의 동물이다. 영어(giraffe)는 아랍어 ‘빠르게 걷는다’(zarafa)를 어원으로 본다. 흥미 있는 것은 학명(Giraffa camelopardalis)의 뒷부분이다. 글자 그대로 낙타(camel)의 몸통에 표범(leopard)의 무늬를 띤다는 뜻이다. 현존하는 새 중 가장 큰 타조(駝鳥)도 목이 길쭉한 게 낙타(駝)와 같기 때문이다. ‘한국동물원 80년사’에 따르면 창경원 당시 보유 동물은 124종 800여 마리였다. 1984년 서울대공원 개원 땐 무려 374종 3909마리로 늘었다. 150여종을 외국에서 들여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만큼 이름을 만드는 데 애를 먹었다. 일런드(Eland), 시타퉁가(Sitatunga), 스프링복(Springbok), 니알라(Nyala)처럼 우리말로 표현하기 난감한 경우 어쩔 수 없이 외래어로 받아들이고 큰개미핥기(Giant anteater), 흰코뿔소(White rhino), 검은코뿔소(Black rhino), 북극곰(Polar bear)처럼 영어를 직역하기도 했다. 한글 이름을 정하기 위해 생물학자, 국어학자, 동물원 전문가로 위원회도 만들었다. 동물원에서는 주요 동물에 대해 종별 명칭 외에도 각 개체에 이름을 지어 부르기도 한다. 지능이 높을수록 희귀해 마릿수가 적은 경우 더 그렇다. 코끼리, 고릴라, 돌고래, 호랑이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제주 앞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좋은 사례다. 하지만 되짚어 볼 게 있다. 2001년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 ‘장군이’와 ‘반돌이’를 떠올려 보자. 야생 적응이 서툴러 사찰에 침범하고 등산객을 따라다니며 먹이를 구걸하는가 하면 양봉농가의 꿀통을 덮쳐 피해를 입히는 등 말썽을 꽤 피웠다. 이후 곰 복원을 위해 지리산에 방사한 동물에겐 이름을 붙이지 않고 일련번호로 대신할 뿐이다. 장군이, 반돌이 이후 20마리 이상을 방사했지만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위치추적을 위해 부착한 전파발신기의 일련번호와 체내에 삽입된 쌀알 크기의 마이크로칩만 개체 확인을 위해 있을 뿐이다. 야생동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려는 시도는 이어질 것이다. 그때도 물건의 제품번호처럼 번호를 사용하고 불렸던 이름은 회수하는 게 야생동물의 의인화에 따라 지나치게 감성에 치우치는 일을 예방하는 길이다. vetinseoul@seoul.g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한양도성(중)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한양도성(중)

    ●왕권의 존엄성을 성곽에 세우다 조선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최고의 풍수지리서인 ‘택리지’를 지은 청화산인 이중환은 한양도성을 보고 “온 나라 산수의 정기가 모인 곳”(一國山水聚會精神之處)이라고 평가했다. 한양도성은 한양을 둘러싼 백악~낙타산~목멱산~인왕산 등 내사산(內四山) 능선을 따라 흐른다. 성곽은 암벽을 만나면 멈춘다. 자연이 인공을 대리하는 절묘한 경관이 펼쳐진다. 성곽을 따라 걷노라면 내가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잊게 된다. 평지에 세워진 성곽이 안팎을 차단하는 데 반해 한양도성 성곽은 안과 밖을 분리하고 있지만, 시각적으로는 열려 있다. 성곽이 산수(山水)와 한 몸을 이루는 세계 유일의 역사도시경관이다. 평지에 네모 반듯하게 구획된 중국식 성과는 뚜렷하게 다른 조선만의 것이다. 조선 개국의 기획자이자 서울의 설계자였던 정도전은 ‘한양팔경’에서 “성은 높아 철옹인데 천 길이요/구름은 봉래산 둘렀는데 오색일세/해마다 상원(上苑)에는 꾀꼬리와 꽃인데/해마다 서울사람들 놀며 즐기네”라고 도성의 풍광을 맘껏 읊었다. 성종 때 온 명나라 사신 동월은 ‘조선부’에서 “높고 높은 삼각산으로 자리를 정했고/푸르고 푸른 수많은 소나무로 덮였다/산들이 성벽을 둘러싸며 훨훨 나는 봉황이 환히 빛나고/모래가 소나무 뿌리에 쌓여 있어 흰 눈이 갓 갠 듯하다”고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한양도성 성곽은 도성 출입자를 통제하거나, 침입자를 막는 단순 용도에 머물지 않았다. 성 밖을 파서 연못으로 만든 해자(垓子)가 없다는 것은 방어개념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도성 밖에서 도성 안으로 드나드는 8개의 크고 작은 문 중 숭례문 밖 남지(南池), 흥인지문 밖 동지(연지), 돈의문 밖 서지(반송지) 같은 연못을 조성한 것은 물의 부족과 화기를 막으려는 풍수기법이었다. 성문은 도성 중심에 있는 보신각 종루에서 울리는 인경(밤 10시)과 파루(새벽 4시)의 종소리에 맞춰 열고 닫았다. 성문의 개폐가 곧 통행금지와 해제를 뜻했다. 한양도성 내 일상생활의 시작과 끝이 한양도성 성곽에서 비롯되고 맺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양란으로 무너진 도성 성곽을 숙종이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탕춘대성을 지어 허술한 방어체계를 보완한 숙종의 속마음이 ‘비변사등록’에 드러나 있다. 숙종은 “처음부터 도성은 넓고 커서 지키기 어렵다고 여겼다. 도성의 축조가 당초에 성을 지킬 계책에서 나온 것이 아니므로 원래 견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왜 조선 왕들은 도성 축조에 매달렸을까 그렇다면 조선의 역대 왕들이 그토록 한양도성 성곽의 축조와 개·보수에 매달린 까닭은 무엇일까. 지배집단과 피지배집단 사이의 통치질서를 확인하고, 외적 방어와 내부 적대세력을 물리칠 수 있다는 국력을 표현하면서, 왕권의 존엄성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이다. 무릇 성(城)이란 동서와 고금을 막론하고 지배이데올로기의 경관적 표출이기 때문이다. 서울에 남아 있는 한양도성 성곽은 조선 태조가 18㎞의 울타리를 처음 정한 이후 역대 왕이 개·보수를 거듭한 육백 년의 역사 층위가 오롯이 살아 있는 희귀한 문화유산이다. 이렇듯 큰 수도성곽이 유지돼 남은 것은 세계적으로 드물다. 고고학적 조사와 문헌기록, 성벽에 새겨진 축조 당시의 기록을 통해 살펴보면 태조, 세종, 숙종, 순조 등 네 임금이 주로 쌓았는데 시대에 따라 각각 다른 석축기법이 성곽에 남아 있다. 개국조 이성계는 내사산을 따라 도읍의 윤곽을 정한 자리에 성을 쌓았다. 고구려 때부터 전해 오던 산성 축조기법을 주로 썼고 성곽의 3분의2는 흙으로 쌓았다. 이성계는 석재를 구하려고 문무 양반 관료들에게 의무적으로 돌을 바치도록 독려했으나 쉽지 않았다. 왕권을 강화한 세종은 흙 성을 메주 크기의 돌로 바꿨다. 현재의 한양도성 성곽을 사실상 재축조했다고 볼 수 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도성은 무용지물이었다. 선조는 싸울 의지도, 겨를도 없이 몽진 길에 올랐다. 파죽지세로 올라온 왜군 선봉장 고니시 유키나카가 흥인지문 옹성의 위세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평양성 전투가 60일을 끈 것을 참작하면 조선관군이 한양도성에서 버텼다면 호락호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40여년 후 병자호란에 휘말렸다. 청은 항복 조건에 ‘성벽을 수리하거나 신축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었다. 인조가 남한산성에 들어가 45일간 결사항전하자 함락에 실패한 분풀이였다. 이후 축성 행위가 공식적으로 금지됐지만, 조선 국왕들은 청의 감시를 틈타 도성과 산성의 개·보수를 암암리에 진행했다. 숙종과 순조 때는 무너진 곳을 보수하면서 장정 4명이 들 정도의 크고 반듯반듯한 돌을 사용하는 등 성석(城石)의 대형화와 규격화를 꾀했다. 조선왕들은 태조에게서 성곽 쌓기라는 유전인자를 물려받은 것처럼 보인다. 성곽 돌에 새겨진 이름과 지명 등을 ‘각자성석’(刻字城石)이라고 하는데 서울시 한양도성도감에 따르면 2013년12월 현재 한양도성에는 모두 252개의 각자성석이 존재한다. 각자성석에 나타난 시대를 분석한 결과 14명의 임금 이름이 등장하는데 확인이 불가능한 44개(17%)는 제외됐다. 이 중 세종 때 것이 113개로 44%를 차지했고 순조 40개(15%), 태조 23개(9%). 숙종이 19개(7%)의 순서였다. 그래서 어느 임금 때, 어느 지역에서 동원된 인력이 성곽을 쌓았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태조 대의 토성은 남산 일대에 일부 남아 있고 세종대에 쌓은 돌 성이 현재 남아 있는 성곽 12km 중 메주돌 부분이다. 이성계는 1, 2차에 걸쳐 98일 만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4대문(숭례문·흥인지문·숙정문·돈의문)과 4소문(소의문·광희문·혜화문·창의문)의 이름을 지었다. 토성이 칠할, 석성이 삼할을 차지했다. 토성이 장마에 무너지자 세종은 43만명의 병력을 동원해서 견고한 돌 성으로 개축한다는 어마어마한 계획을 세웠다. 당시 호구자료에 따르면 조선의 인구는 672만명이었고 도성 인구는 10만명이었다. 일부 신하들을 중심으로 인력동원의 문제와 석재난 등을 들어 중국사신이 드나드는 무악재~남산 부분만 돌로 쌓자고 건의했으나 상왕인 태종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 세종은 반대 의견이 빗발치자 10만명을 줄여 32만 2400명의 동원을 결정했다. 석공 등 장인 2211명은 별도였다. 태조 때 봄·가을 2차례에 걸쳐 19만 7000명을, 고려 현종 때 개경 나성 축조에 23만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해 볼 때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역사였다. 도성 인구의 3배를 넘는 인력이 전국 팔도에서 몰려들었다. 세종은 엄격했다. 병력을 늦게 보낸 경상도 관찰사에게 죄를 묻고, 수령은 봉고파직시켰다. 태종과 세종은 수시로 술을 내려 격려했다. 공사는 38일 만에 끝났지만 872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다친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도성에 쌀이 동나고 전염병이 돌아 희생자가 더 늘어났다. ●조선 최대 역사(役事)가 최고 역사(歷史)로 남다 한양도성 축조는 막무가내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지역사정과 인구에 따라 인력과 담당구역을 균등하게 분배했다. 부역은 고달프지만 불평하지 않도록 과학적으로 안배됐다. 태조 1차 축조 때 동원된 인력은 평안도의 안주 이남과 함길도의 함주(함흥)이남,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등에서 11만 8049여 명이 동원됐다. 청천강 이북과 함경도 국경지역은 국방상의 이유로 제외했다. 황해도, 경기, 충청도 등 도성 가까운 지역 인력은 차후 보완 및 보수를 위한 예비인력으로 남겼다. 농번기를 피했고 도성에서 먼 곳과 가까운 곳이 서로 겹치지 않게 했다. 성터 전체가 영조척(營造尺·약 30㎝)으로 5만 9500자이므로 백악에서 시계방향으로 600자(약 180m)씩 97개 구간이다. 97개 구간을 천자문 순서에 따라 하늘 천(天)~조상 조(吊)까지 차례로 순서를 정하고 담당 구간을 균등 배분했다. 예를 들면 동북면 함주 이남에서 동원된 1만 953명은 백악마루에서 숙정문까지 구간을 맡았는데 천(天), 지(地), 현(玄), 황(黃), 우(宇), 주(宙), 홍(洪), 황(荒), 일(日)까지 9개 구간이며 맡은 길이는 5400자였다. 4만 9897명으로 팔도에서 가장 많은 인력이 동원된 경상도는 혜화문에서 숭례문까지 41개 구간을 맡았다. 어느 구간을 맡든 1인당 평균은 0.493자로 같았다. ●조선의 국혼 깃든 도성 축조… 항일의병 촉발 원동력 공사의 감독체계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치밀했다. 총감독으로부터 아래로 점차 구역별 책임자가 늘어나는 피라미드식 그림이 나온다. 하나의 자호(字號) 구간은 600자 구간을 다시 6개의 작은 구역으로 나눠 100자(약 30m)를 가장 작은 구역 단위로 삼았다. 판사, 부판사, 사, 부사, 판관이라는 감독관을 두었다. 성곽을 담당한 지역의 이름과 감독자, 석공의 이름을 돌에 새겨 무너지거나 부실이 발생했을 때 책임을 물었다. 요즘 서울시내 보도블록에 시공자의 이름을 새기는 ‘공사 실명제’가 이때 이미 실행된 셈이다. 도성 축조의 대역사는 신생국 조선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팔도에서 몰려든 장정들은 한양에 모여 공동작업을 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그 과정에서 타지방의 정보를 얻어 자기 고향으로 돌아갔다. 도성을 오가는 과정에서 생전 처음 이웃 고을과 먼 고을을 보고 물산을 터득했다. 도성 축조는 단순한 부역동원이라기보다 당시 백성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넓힌 일대 사건이었을 것이다. 태조와 정도전, 무학대사의 이야기와 세종과 한양의 풍광에 대한 얘깃거리가 방방곡곡 퍼져 나갔기 때문이다. 조선 초 한양도성 성곽 축조로 말미암아 조선이라는 나라의 건국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그때 처음 본 한양에 대한 인상이 내 자식은 한양으로 벼슬살이를 보내겠다는 서울중심주의를 형성했을 것이다. 한양도성과 성곽의 축조는 ‘역사’(役事)가 아니라 ‘역사’(歷史)가 되었다. 조선이 오백 년이라는 긴 수명을 유지한 원천이 됐다. 내 손으로 지은 도성의 위용을 경험한 백성의 마음속에 조선이라는 나라의 국혼이 깃들었다. 이것이 의병과 위정척사, 항일의병을 촉발한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선임 기자 joo@seoul.co.kr
  • 유병언 장녀 유섬나 ‘비리 전담 변호사’ 선임…누구?

    유병언 장녀 유섬나 ‘비리 전담 변호사’ 선임…누구?

    유병언 장녀 유섬나 ‘비리 전담 변호사’ 선임…누구? 프랑스 경찰에 체포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48)씨가 구금된 상태에서 한국 인도 여부를 결정받게 됐다. 28일 법무부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항소법원은 이날 섬나씨가 낸 보석신청을 심리한 끝에 기각 결정을 내렸다. 법무부 관계자는 “프랑스 법원이 계속 구금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체포된 유섬나 씨는 석방 상태에서 범죄인 인도 여부를 판단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유섬나 씨는 구금된 채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게 됐다. 당초 구금기간이 최장 40일로 알려졌으나 프랑스 법원에서 진행되는 범죄인 인도 재판의 경우 구금기간에 제한이 없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유섬나 씨는 492억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어 양국 사이의 조약에 따라 일단 범죄인 인도 대상이다. 그러나 항소법원이 인도 결정을 내리더라도 유섬나 씨가 불복해 상소하면 프랑스 최고행정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아야 한다. 재판을 받는 동안에 다시 보석을 신청할 수도 있다. 유섬나 씨는 현지의 변호사 파트릭 메조뇌브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 혐의가 뚜렷하지 않고 강제송환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보인다. 한국 송환이 최종 결정되기까지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트릭 메조뇌브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대선자금 변호를 맡고 있는 거물급 변호사로 잘 알려져 있다. 메조뇌브는 2009년 사망한 오마르 봉고 전 가봉 대통령의 뇌물 수수 사건의 변론을 맡았고, 유사 종교 논란에 휩싸였던 ‘사이언톨로지’를 변호하기도 했다. 한편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하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지난달 29일 유섬나 씨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섬나씨가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령을 내렸다. 유섬나 씨는 세월호 사고를 전후해 출국한 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 인근의 고급 아파트에 머무르다가 전날 오전 6시(현지시간)께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다. 네티즌들은 “유섬나, 변호인 선임하는데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거네”, “유섬나 버티기 작전 들어가나”, “유섬나 아예 안들어올려고 작정을 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산 초등학교 번질 뻔한 고성 산불 2시간 만에 진화…십년감수

    광산 초등학교 번질 뻔한 고성 산불 2시간 만에 진화…십년감수

    ‘광산 초등학교’ ‘고성 산불’ 광산 초등학교로 번질 뻔한 고성 산불이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13일 강원 고성군 간성읍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시작돼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이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날 오전 11시 18분쯤 간성읍 광산리 광산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사유림 0.5㏊(고성군청 추산)를 태우고 2시간여 만인 오후 1시 11분쯤 꺼졌다. 이 불로 500m∼600m가량 떨어진 광산초교 일대가 연기로 뒤덮여 이 학교 학생과 유치원생, 교직원 등 60여 명이 대형 버스 등을 이용해 인근 초등학교의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학교 측은 불이 나자 수업 중이던 학생들을 신속히 다목적실로 대피시키고 버스와 봉고 차량에 나눠 이동시켰다. 인근 마을 주민들도 산불 진화 상황을 지켜보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고성군과 산림 당국은 헬기 3대를 비롯해 전문진화대와 군청 직원, 군부대, 소방서 등 5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불이 난 지역에 초속 17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 당국은 재발화에 대비해 진화 장비와 인력을 남겨 두는 등 산불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비닐하우스에서 시작된 불이 강풍으로 야산에 옮아붙으면서 번진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고성을 비롯한 도내 12개 시·군에는 지난 12일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차·계절효과… 자동차 2분기 출발 ‘산뜻’

    신차·계절효과… 자동차 2분기 출발 ‘산뜻’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2분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현대차의 쏘나타는 4년 만에 나온 신차 효과로 4월 1만 5392대가 팔리며 내수 판매 1위에 올라 ‘국민차’의 저력을 과시했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수출+내수)은 80만 2657대로 74만 3660대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가 증가했다. 내수 판매량은 13만 145대로 9.5%, 수출량 역시 7.6% 늘어난 67만 2512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가 증가한 것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살아나고, 국내 생산 여건도 지난해보다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쏘나타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에서 6만 5891대, 해외에서 37만 430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한 44만 194대를 판매했다. 특히 쏘나타는 신형 LF쏘나타 1만 1904대를 포함해 1만 5392대가 팔리며 내수를 끌어올렸다. 쏘나타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6.3%, 전월 대비 무려 226.6%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2966대, 그랜저는 7413대가 판매되는 등 승용차 부문의 판매가 15.5%나 늘었다. 또 봄철을 맞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싼타페(7785대)와 투싼ix(3486대)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전년대비 4.9% 늘었다. 국내생산 수출 물량은 18.7% 늘어난 11만 4294대, 해외생산 판매량은 2.4% 증가한 26만 9대로 전년보다 6.9% 늘었다. 기아차는 3만 9005대, 해외 23만 7300대 등 총 27만 6305대를 판매했다. 5개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 판매가 3.8%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11.9% 증가해 전체적으로 9.4% 성장했다. 차종별로는 모닝, 봉고트럭, K5, 스포티지R, K3 등 주력 차종이 각각 8081대, 5436대, 4525대, 4459대, 4441대씩 팔려 효자 노릇을 했다. 3위 이하 그룹에서는 특히 내수판매 호조가 두드러졌다.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4월보다 무려 27.5% 늘어난 1만 3086대에 달했다. 경차 스파크가 지난해 4월보다 55.1% 늘어난 5598대가 판매됐고, 최근 디젤모델을 선보인 중형차 말리부는 63.4% 증가한 1724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의 내수판매는 무려 35.7%나 증가한 6153대를 기록했다. 3월부터 QM3 물량이 본격적으로 풀리고 QM5와 SM3 신형 모델도 잘 팔린 덕분이다. 쌍용차 역시 17.5% 늘어난 6010대를 국내 시장에서 팔았다. 코란도스포츠 판매량이 46.6% 급증한 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공사로 농장 피해” 세종청사로 트럭 돌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환경부가 입주해 있는 정부세종청사 현관문에 15일 오전 9시 30분쯤 1t 트럭이 돌진해 충돌했다. 행복청에 따르면 이날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충남 공주시를 연결하는 도로를 확장하는 공사 현장 인근에서 사슴 농장을 운영하는 이모씨 부부가 탄 흰색 1t 봉고 트럭이 세종청사 6-3동 현관문을 들이받았다. 이들은 도로 공사에 따른 소음 등으로 사슴이 놀라 피해를 봤다며 이에 따른 보상 등을 요구하며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트럭으로 현관문에 충돌한 뒤 부패한 사슴의 신체 일부를 청사 보안 요원에게 투척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도로 확장 공사 현장 등에서 차량을 이용해 공사를 방해하고, 현장의 인부들을 폭행하기도 해 경찰에 연행된 일이 있다고 행복청은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10년 과일장사로 빚만 있던 아빠

    10년 넘게 트럭을 이용해 과일을 판매해 온 50대 가장이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트럭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3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낮 12시 39분쯤 서울 구로구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 주차된 봉고 트럭 안에서 고모(50)씨가 번개탄을 피워 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근처에서 과일을 팔던 이모(5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고씨는 결혼 후 식당에 자재를 납품하는 일을 해 오다 돈벌이가 제대로 되지 않자 10여년 전부터 트럭에 과일과 채소 등을 싣고 지하철역과 아파트 단지 등지를 돌아다니며 장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새벽같이 일어나 가락시장과 노량진시장 등을 오가며 물건을 떼 밤늦게까지 일했다. 그러나 1~2년 전부터 불경기의 여파로 장사가 안 되면서 형편이 어려워졌다. 그는 평소 주변 상인들에게 “장사가 너무 힘들다. 빚이 쌓여 간다”며 생활고를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씨가 “평소 신용카드 빚으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는 유족들의 진술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지역 청소년 교육 2제] “사교육비 절감·고민도 해결”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변해 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덕분에 지난 겨울방학을 저도 알차게 보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동대문구의 학습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는 권보라(서울시립대 행정학과 4학년)씨는 13일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권씨는 “솔직히 영어·수학 등 학과 공부보다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영화를 보면서 올바른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희명(41·장안1동)씨는 “딸아이가 멘토링을 받으면서 한층 밝아지고 신경질도 줄었다”면서 “나의 부족한 부분을 대학생 멘토들이 채워 주니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가 올해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설립한 교육비전센터를 통해 경희대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 지역 3개 대학생이 참여하는 ‘대학생 학습멘토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대학별로 특색 있는 이색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을 멘토로 참여시키는 ‘이색 체험 멘토링’에도 나설 예정이다. 앞으로 매주 토요일 동대문구 교육비전센터는 지역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무료는 ‘자기주도학습 및 진로 상담’도 진행한다. 2012년 상반기 서울시립대와 함께 지역 4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처음 실행한 학습멘토링 사업은 지난 겨울방학에는 휘봉고를 비롯한 지역 13개 초·중·고등학교에서 63명의 멘토 대학생과 208명의 학생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는 참여한 대학생들이 청소년의 고민을 같이하면서 사교육비 절감뿐 아니라 건전한 인격 형성에도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자녀와 이야기할 시간이 없다면 토요일에 함께 손을 잡고 교육비전센터에 방문하면 좀 더 알찬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대문구가 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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