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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서부, 6위 클리퍼스부터 13위 유타까지 3경기 차

    뜨거운 서부, 6위 클리퍼스부터 13위 유타까지 3경기 차

    미국프로농구(NBA)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루카 돈치치가 부상당한 댈러스 매버릭스를 제압하고 플레이 인 토너먼트 마지노선을 유지했다. 뉴올리언스는 9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2022~23 NBA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3점슛 6개 포함 32점을 쏟아낸 CJ 맥컬럼의 활약에 힘입어 댈러스를 113-106으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32승34패를 기록한 뉴올리언스는 서부 콘퍼런스 10위를 유지했다. 또 이날 피닉스 선스에 132-101로 대패한 서부 11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31승35패)와의 간격을 1경기로 벌렸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끝순위인 6위 LA 클리퍼스(35승33패)와도 2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다. 지난 1월 초부터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고 있는 에이스 자이언 윌리엄슨이 돌아온다면 순위 싸움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올리언스는 댈러스에게 열세가 점쳐졌다. 1쿼터 흐름도 댈러스에 내줬다. 하지만 2쿼터에 맥컬럼과 잭슨 헤이스(14점)가 각각 11점과 12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어 59-43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뉴올리언스는 후반에도 분위기를 이어가며 승리를 챙겼다. 댈러스는 카이리 어빙이 27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으나 에이스 돈치치(15점)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점이 아쉬웠다. 올스타전 이후 허벅지 근육에 이상을 느껴왔다는 돈치치는 이날 경기 내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는데 결국 3쿼터 종료 2분 29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댈러스는 34승33패를 기록하며 클리퍼스에 0.5경기 뒤진 서부 8위를 달렸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하락세인 터라 돈치치의 이탈이 길어지면 댈러스로서는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과거 NBA는 각 콘퍼런스 8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올라 챔피언을 향한 경쟁을 벌였으나 2020~19시즌 과도기를 거쳐 2020~21시즌부터 플레이-인 토너먼트라는 일종의 준플레이오프를 도입했다. 각 콘퍼런스 1~6위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하지만 7위와 8위 팀 경기의 승자가 7번 시드, 7위와 8위 팀 경기의 패자와 9위와 10위 팀 승자가 한 번 더 승부를 겨뤄 8번 시드를 쟁취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봄 농구 경쟁은 서부가 매우 뜨거운 편이다. 서부는 6위 클리퍼스(35승33패)와 13위 유타 재즈(31승35패)의 간격이 3경기에 불과하다. 유타도 플레이 인 토너먼트는 물론, 플레이오프 직행도 노려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반면 동부는 6위 브루클린 네츠(37승28패)와 7위 마이애미 히트(35승32패)가 3경기 차다. 브루클린과 10위 워싱턴 위저즈(31승35패), 11위 시카고 불스(30승36패)는 각각 6.5, 7.5경기 차다.
  • 사상 첫 7강 PO?… 더 뜨거워진 막차 다툼

    예상치 못한 변수가 2022~23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막차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상 처음 정규시즌 7위가 PO에 합류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21일 프로농구 순위를 보면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를 굳히고 있는 안양 KGC(33승12패)를 비롯해 2위 창원 LG(28승15패), 3위 서울 SK(27승17패), 4위 울산 현대모비스(26승17패)가 사실상 6강 PO를 확정한 상황이다. 팀마다 적게는 9경기, 많게는 13경기를 남긴 가운데 승차 없이 6, 7위를 달리는 수원 kt(18승25패), 전주 KCC(17승24패)와 현대모비스의 차이가 8경기나 된다. 5위 고양 캐롯(22승20패) 또한 PO가 매우 유력하다. 캐롯은 오리온 시절인 지난 시즌까지 간판이었던 이승현과 이대성이 각각 KC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해 전력 누수가 컸지만 전성현이 새로 가세하고 신예 가드 이정현이 성장하는 한편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이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선전하고 있다. 캐롯은 kt, KCC와 4.5경기, 8위 원주 DB(16승25패)와 5.5경기 차이인데 현재 전력과 분위기를 감안하면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6위를 놓고 정규시즌 종료까지 각축전을 이어 갈 kt, KCC, DB의 상황은 여의치 않다. kt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을 뒷받침하지 못하던 외국인 선수 2명을 재로드 존스와 레스터 프로스퍼로 모두 바꾸고서야 반등 발판을 마련했으나 여전히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 KCC는 허웅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태업 논란을 빚은 론데 홀리스 제퍼슨과 결별하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새로 디온 탐슨이 합류할 예정이긴 하다. 이상범 감독이 올해 초 중도 퇴진한 DB는 두경민의 장기 이탈에 더해 새로 영입한 말콤 토마스가 부진해 연패 중이다. 그런데 캐롯의 가입비 납부 관련 변수가 생겼다. 자금 문제를 겪고 있는 캐롯은 정규시즌 종료 직후인 오는 3월 말까지 가입비 분납금 10억원을 한국농구연맹(KBL)에 내야 한다. KBL은 캐롯이 이를 지키지 못하면 이후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갖고 있다. 캐롯은 지난해 10월에도 선납금 5억원을 지연 납부해 불안감을 키우기도 했다. 캐롯이 6위 안에 들더라도 가입비를 완납하지 못하면 PO에 나서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7위가 PO에 올라갈 수도 있다. 현재 7위 KCC와 3경기 차인 9위 한국가스공사(15승28패)도 마지막 순간까지 봄 농구에 대한 희망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 더 치열해지는 봄 농구 경쟁…7위도 PO 가능?

    더 치열해지는 봄 농구 경쟁…7위도 PO 가능?

    예상치 못한 변수가 2022~23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막차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상 처음 정규시즌 7위가 PO에 합류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21일 프로농구 순위를 보면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를 굳히고 있는 안양 KGC(33승12패)를 비롯해 2위 창원 LG(28승15패), 3위 서울 SK(27승17패), 4위 울산 현대모비스(26승17패)가 사실상 6강 PO를 확정한 상황이다. 팀마다 적게는 9경기, 많게는 13경기를 남긴 가운데 승차 없이 6, 7위를 달리는 수원 kt(18승25패), 전주 KCC(17승24패)와 현대모비스의 차이가 8경기나 된다. 5위 고양 캐롯(22승20패) 또한 PO가 매우 유력하다. 캐롯은 오리온 시절인 지난 시즌까지 간판이었던 이승현과 이대성이 각각 KC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해 전력 누수가 컸지만 전성현이 새로 가세하고 신예 가드 이정현이 성장하는 한편,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이 안정적인 활약을 펼쳐 선전하고 있다. 캐롯은 kt, KCC와 4.5경기, 8위 원주 DB(16승25패)와 5.5경기 차이인데 현재 전력과 분위기를 감안하면 뒤집히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6위를 놓고 정규시즌 종료까지 각축전을 이어갈 kt, KCC, DB의 상황은 여의치 않다. kt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을 뒷받침하지 못하던 외국인 선수 2명을 재로드 존스와 레스터 프로스터로 모두 바꾸고서야 반등 발판을 마련했으나 여전히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 KCC는 허웅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태업 논란을 빚은 론데 홀리스 제퍼슨과 결별하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새로 디온 탐슨이 합류할 예정이긴 하다. 이상범 감독이 올해 초 중도 퇴진한 DB는 두경민의 장기 이탈에 더해 새로 영입한 말콤 토마스가 부진해 연패 중이다. 그런데 캐롯의 가입비 납부 관련 변수가 생겼다. 자금 문제를 겪고 있는 캐롯은 정규시즌 종료 직후인 3월 말까지 가입비 분납금 10억원을 한국농구연맹(KBL)에 납부해야 한다. KBL은 캐롯이 이를 지키지 못하면 이후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입장을 최근 재확인했다. 캐롯은 지난해 10월에도 선납금 5억원을 지연 납부해 불안감을 키우기도 했다. 요약하자면 캐롯이 6위 안에 들더라도 가입비를 완납하지 못하면 PO에 나서지 못한다. 이 경우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7위가 PO에 올리간다. 현재 7위 KCC와 3경기 차인 9위 한국가스공사(15승28패)가 마지막 순간까지 봄 농구에 대한 희망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 박지수 없는 KB, 12년 만에 봄 농구 쓴잔

    박지수 없는 KB, 12년 만에 봄 농구 쓴잔

    여자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청주 KB가 12년 만에 ‘봄 농구’를 하지 못하게 됐다. 박지수의 부상 여파가 그만큼 컸다. KB는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55-68로 무릎을 꿇었다. 2연패하며 시즌 18패(9승)째를 기록한 KB는 정규 시즌 종료까지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5위를 확정하며 상위 4개 팀이 겨루는 플레이오프(PO)에 나설 수 없게 됐다. KB는 2경기 덜 치른 4위 부산 BNK(13승12패)와의 간격이 5경기 차로 벌어져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4위 안에는 들 수 없다. KB가 PO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천안이 연고였던 2010~11시즌 5위 이후 12년 만이다. KB는 연고지를 청주로 옮긴 2011~12시즌 이후에는 4위였던 2012~13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3위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2016년 박지수가 입단한 이후에는 2018~19, 2021~22시즌 두 차례 정규시즌 1위에 이어 플레이오프 우승까지 하며 통합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박지수의 공백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지수는 공황 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느라 지난해 12월 3라운드 막판에 가서야 팀에 합류했다. 그때까지 KB는 2승11패에 그쳤다. 박지수의 합류 이후 조금씩 지난 시즌 분위기를 찾아가며 4연승 포함 6승3패를 기록하며 PO 진출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이달 초 다시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후 KB는 다시 1승4패에 그치며 꿈을 접어야 했다. 박지수는 이날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했으나 역부족이었다. KB가 탈락함에 따라 정규시즌 1위를 조기 확정한 아산 우리은행을 포함해 4강도 모두 가려졌다. 나머지 팀들은 치열하게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15승11패가 되어 용인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BNK와는 1.5경기 차다.신한은행은 이날 김진영이 19점 5리바운드, 김소니아가 17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김진영이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쳤다. KB의 팀 득점보다도 2점이 많았다. 1쿼터를 25-10으로 가볍게 앞선 신한은행은 2쿼터 막판 구슬의 3점포로 38-18, 20점 차까지 달아나는 등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 선형이형 드루와! 난 네 번 더 우승해 KBL 레전드 될 테니 [스포츠 라운지]

    선형이형 드루와! 난 네 번 더 우승해 KBL 레전드 될 테니 [스포츠 라운지]

    이승현은 중·고교와 대학 시절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명성을 날렸다. 8년 전 남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프로 데뷔 시즌인 2014~15시즌 신인상을 받았고, 이듬해인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도 그의 몫이었다. 그러나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이승현은 그 뒤로 우승 근처에 가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지난 20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전주 KCC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이승현은 다시 우승할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태세였다. 2021~22시즌은 이승현의 ‘커리어 하이’(개인 통산 최고) 시즌이었다. 프로 진출 후 가장 많은 평균 득점(13.5득점)을 기록했다. 그의 한 경기 생애 최다 득점(34득점)도 지난 2월 1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나왔다. 기존 최다 득점은 2017년 2월 15일 서울 삼성전에서 기록한 33득점이었다. 이승현은 “시즌이 끝날 때마다 ‘이타적인 플레이를 많이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지난 시즌 땐 공격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다”며 “저도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다 보니 코트 위에서 조금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해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오리온 수호신’에서 KCC맨으로 197㎝ 신장에 페이스업(상대 선수를 마주 보고 하는 공격)과 포스트업(상대 선수를 등지고 상대 팀 골밑 방향으로 밀고 들어가는 공격), 미드레인지(중거리슛)와 3점슛 등 다양한 공격 기술을 갖춘 포워드 이승현은 오는 10월 개막하는 2022~23시즌에 프로 8년 차(국군체육부대에 있었던 2017~18시즌 제외) 선수가 된다. 이승현은 지난 5월 24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5년 7억 5000만원에 KCC와 계약했다. 그 전까지 프로 데뷔 후 7시즌을 고양 오리온에서만 뛰었다. 오리온은 이승현 영입 후 그가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하던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가 ‘오리온의 수호신’으로 불린 이유다. 이승현이 헌신했던 오리온 농구단은 2021~22시즌 종료 직후 자산운용사 데이원자산운용에 매각돼 ‘데이원스포츠’라는 이름으로 2022~23시즌 새 출발을 한다.이승현은 ‘봄 농구’ 단골손님이었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시기는 2015~16시즌이 유일하다. 그 후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계속 실패했다. 화려했던 학창 시절과 비교하면 낯설게 느껴지는 일이다. 이승현은 2006년과 2007년 용산중 2·3학년 때 한국중고등학교농구연맹 춘계연맹전과 협회장기, 대한체육회 전국소년체육대회 3관왕을 2년 연속 달성했다. 용산고 3년(2008~2010년) 내내 춘계연맹전 우승 트로피를 손에서 놓지 않았고, 2009년 대한체육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1위를 했다. 고려대 3·4학년 시절인 2013년과 2014년엔 대학농구연맹 대학농구리그와 MBC배 대학농구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2012년 열린 농구대잔치 결승전에서는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국군체육부대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한 번 챔프전 우승… “반지 5개 목표” 프로에 와서 실력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2시즌 연속 최우수수비상을 수상했고, 수비5걸상을 5차례 받았다. 이승현은 “프로 선수로 뛰면서 우승 경험 없이 은퇴하는 선수도 많아 한 번의 우승도 제겐 너무 소중하고 값진 성과다. 하지만 항상 우승하고 싶고, 우승이 간절한 건 어찌 보면 선수로서 당연한 게 아닐까 싶다”며 “우승한 지 꽤 오래됐다. KCC도 2010~11시즌을 마지막으로 지난 10년 동안 챔피언이 되지 못했다. 좋은 대우를 받고 KCC에 왔기 때문에 팀을 반드시 우승시키고 싶은 욕심이 전보다 더 큰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챔피언 반지 5개’가 이승현의 남은 선수 생활 목표다. 남자프로농구가 1997년 출범한 이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5회 이상 달성한 선수는 양동근(41·6회) 울산 현대모비스 수석코치와 추승균(48·5회) SPOTV 농구 해설위원, 현역으로 뛰는 현대모비스의 함지훈(38·5회) 등 3명뿐이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5번 해야 KBL에서 레전드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어요. 자신 있냐고요? 시즌 시작할 때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항상 갖고 있었어요. 지금 KCC 선수 구성을 봐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린 시절부터 자신감은 늘 컸어요(웃음). 다만 ‘자신감은 갖되 자만하지 말자’는 말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어요.” KCC는 이번 오프시즌에 이승현과 허웅(29)을 동시에 영입해 단번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KCC 우승 충분 전력… 자신 있다” 이승현은 남자농구 국가대표 붙박이 선수다. 고교 시절부터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던 이승현이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건 2015년이다. 그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매년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FIBA 농구월드컵 등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다만 올해는 부상으로 FIBA 아시아컵 본선에 진출하는 대표팀에 합류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농구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꿈 중 최고의 꿈이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것이었어요. 2015년 이후로 매년 성인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는데 올해 처음 빠졌어요. 많이 어색해요. 지난 18일 필리핀과의 평가전이 열렸던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면서요? 저도 그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뛰고 싶었는데…. 그래서 더욱 아쉬워요.” 이승현은 지난 5월 27일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았다. 인터뷰 당시에도 발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승현은 쉬지 않고 매일 몸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다른 신체 부위는 움직일 수 있어 현재 코어 근육 강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2022~23시즌 개막 한 달 전인) 9월쯤 (팀 훈련에) 복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승현은 KCC 우승을 위해 어떤 일이든 다 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전창진(59) 감독님이 제게 어떤 역할을 맡기실지 모르겠지만 무엇이든 잘할 자신이 있어요. 부담 이런 건 하나도 없어요.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이기는 농구를 할 거예요. 제 개인적인 욕심을 채울 생각은 전혀 없어요. 30~40점 넣고 질 바에는 10점 넣고 이기는 게 훨씬 나으니까요. 이기는 것만 생각하려고요. 최종 우승의 기쁨을 KCC 팬들이랑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승리 위해 무슨 역할이든 할 것” 인터뷰를 마치면서 차기 시즌에 어떤 팀이랑 붙으면 가장 재밌을 것 같은지 물었다. 그는 2021~22시즌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서울 SK를 꼽았다. “(김)선형(34)이 형이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다음 시즌 KCC와의 경기가 재밌을 것 같다고<서울신문 6월 1일자 22면>. 저도 마찬가지예요. 챔피언팀이잖아요, SK가. 우리 팀은 도전하는 입장이고. 웅이랑 선형이 형, 저랑 (최)준용(28)이의 매치업을 농구팬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 지금 이승현은 오로지 우승 생각뿐…“그만큼 간절하니까요”

    지금 이승현은 오로지 우승 생각뿐…“그만큼 간절하니까요”

    이승현(30)은 중·고교와 대학 선수 시절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명성을 날렸다. 8년 전 남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프로 데뷔 시즌인 2014~15시즌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듬해인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도 그의 몫이었다. 그러나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이승현은 그 뒤로 우승 근처에 가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지난 20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전주 KCC 연습 체육관에서 만난 이승현은 다시 우승할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태세였다.지난 2021~22시즌은 이승현의 ‘커리어 하이’(개인 통산 최고) 시즌이었다. 프로 진출 후 가장 많은 평균 득점(13.5득점)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 아홉 번째로 많은 득점이었다. 그의 한 경기 생애 최고 득점(34득점)도 지난 2월 1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나왔다. 당시 생애 최다인 3점슛 5개를 터뜨렸다. 기존 최다 득점은 지난 2017년 2월 15일 서울 삼성전에서 기록한 33득점이었다. 이승현은 “매번 시즌이 끝날 때마다 ‘이타적인 플레이를 많이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지난 시즌 땐 공격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저도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다 보니 코트 위에서 조금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해서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197㎝ 신장에 페이스업(상대 선수를 마주보고 하는 공격)과 포스트업(상대 선수를 등지고 상대팀 골밑 방향으로 밀고 들어가는 공격), 미드레인지(중거리슛)와 3점슛 등 다양한 공격 기술을 갖춘 포워드 이승현은 오는 10월 개막하는 2022~23시즌에 프로 8년 차(국군체육부대에 있었던 2017~18시즌 제외) 선수가 된다.오리온 ‘수호신’에서 KCC맨으로 이승현은 지난 5월 24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5년 7억 5000만원(첫해 보장)에 KCC와 계약했다. 그 전까지 프로 데뷔 후 7시즌을 고양 오리온에서만 뛰었다. 오리온은 이승현 영입 후 그가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하던 시즌을 제외하고 매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가 ‘오리온의 수호신’으로 불린 이유다. 이승현이 헌신했던 오리온 농구단은 2021~22시즌 종료 직후 자산운용사 데이원자산운용에 매각돼 ‘데이원스포츠’라는 이름으로 2022~23시즌 새 출발을 한다. 데이원자산운용이 스포츠단 운영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승현은 ‘봄 농구’ 단골손님이었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시기는 2015~16시즌이 유일하다. 그 후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계속 실패했다. 화려했던 학창 시절과 비교하면 낯설게 느껴지는 일이다. 이승현은 2006년과 2007년 용산중 2·3학년 때 한국중고등학교농구연맹 춘계연맹전과 협회장기, 대한체육회 전국소년체육대회 3관왕을 2년 연속 달성했다. 용산고 3년(2008~2010년) 내내 춘계연맹전 우승 트로피를 손에서 놓지 않았고, 2009년 대한체육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1위를 했다. 고려대 3·4학년 시절인 2013년과 2014년엔 대학농구연맹 대학농구리그와 MBC배 대학농구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2012년 열린 농구대잔치 결승전에서는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국군체육부대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2013년 개최된 프로-아마 최강전에서도 프로팀과 상무를 모두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에 와서 실력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2시즌 연속 최우수수비상을 수상했고 수비5걸상을 5차례 받았다. 이승현은 “프로 선수로 뛰면서 우승 경험 없이 은퇴하는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한 번의 우승도 제겐 너무 소중하고 값진 성과다. 하지만 항상 우승하고 싶고, 우승이 간절한 건 어찌 보면 선수로서 당연한 게 아닐까 싶다”면서 “우승한지 꽤 오래됐다. KCC도 2010~11시즌을 마지막으로 지난 10년 동안 챔피언이 되지 못했다. 좋은 대우를 받고 KCC에 왔기 때문에 팀을 반드시 우승시키고 싶은 욕심이 전보다 더 큰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우승 ‘챔피언 반지 5개’가 이승현의 남은 선수 생활 목표다. 남자프로농구가 1997년 출범한 이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5회 이상 달성한 선수는 양동근(41) 울산 현대모비스 수석코치(6회)와 추승균(48) SPOTV 농구 해설위원(5회), 현대모비스 현역 선수 함지훈(38·5회) 등 3명뿐이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5번은 해야 KBL에서 레전드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어요. 자신있냐고요? 매 시즌 시작할 때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항상 갖고 있었어요. 지금 KCC 선수 구성을 봐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린 시절부터 자신감은 늘 컸어요(웃음). 다만 ‘자신감은 갖되 자만하지 말자’는 말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어요.” KCC는 이번 오프시즌에 이승현과 허웅(29)을 동시에 영입해 단번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승현은 남자농구 국가대표 붙박이 선수다. 고교 시절부터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던 이승현이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때는 2015년이다. 그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매년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FIBA 농구월드컵 등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다만 올해는 부상 때문에 FIBA 아시아컵 본선에 진출하는 대표팀에 합류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올해 아시아컵 본선은 7월 12~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꿈 중 최고의 꿈이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것이었어요. 2015년 이후로 매년 성인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는데 올해 처음 빠졌어요. 많이 어색해요. 18일 필리핀과의 평가전이 열렸던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면서요? 저도 그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뛰고 싶었는데…. 그래서 더욱 아쉬워요.”“승리 위해 무슨 역할이든 할 것” 이승현은 지난 5월 27일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았다. 인터뷰 당시에도 발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승현은 쉬지 않고 매일 몸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 이승현은 “다른 신체 부위는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코어 근육 강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2022~23시즌 개막 한 달 전인) 9월쯤 (팀 훈련에) 복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승현은 KCC 우승을 위해 어떤 일이든 다 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전창진(59) 감독님이 제게 어떤 역할을 맡기실지 모르겠지만, 뭐든 잘 할 자신 있어요. 부담 이런 건 하나도 없어요.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이기는 농구를 할 거예요. 제 개인적인 욕심을 채울 생각은 전혀 없어요. 30~40점 넣고 질 바에는 10점 넣고 이기는 게 훨씬 나으니까요. 이기는 것만 생각하려고요. 최종 우승의 기쁨을 KCC 팬들이랑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그러면서도 이승현은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시절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고양 팬들께서 절 정말 많이 응원해주셨어요. 제가 팀을 옮기게 됐다는 소식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했을 때도 절 격려하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너무 감사하죠. 매시즌 정말 열심히 뛰었어요. 팬들이 제게 보내주신 사랑이 그걸 증명한다고 생각해요. 절 많이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고양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인터뷰를 마치면서 차기 시즌에 어떤 팀이랑 붙으면 가장 재밌을 것 같은지 물었다. 2021~22시즌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서울 SK를 꼽았다. “(김)선형(34)이 형이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다음 시즌 KCC와의 경기가 재밌을 것 같다고. 저도 마찬가지에요. 챔피언팀이잖아요, SK가. 우리 팀은 도전하는 입장이고. 웅이랑 선형이 형, 저랑 (최)준용(28) 매치업을 농구팬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 입대 앞둔 김낙현 “퇴화했다는 말 절대 듣고 싶지 않아”

    입대 앞둔 김낙현 “퇴화했다는 말 절대 듣고 싶지 않아”

    다사다난. 오는 16일 국군체육부대 입대를 앞둔 대구 한국가스공사 가드 김낙현(27)이 남자프로농구 2021~22시즌을 돌아보면서 한 말이다. 그만큼 이번 시즌은 김낙현과 한국가스공사에게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개막 전인 지난해 6월 원주 DB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2017~1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 수상자 두경민(31)을 영입해 가드진 공격력을 강화했다. 미국 남자프로농구(NBA)에서 6시즌을 뛴 캐나다 국적의 포워드 앤드류 니콜슨(33)도 같은 달 영입했다. 한국가스공사가 기존 인천 전자랜드 농구단을 인수해 대구를 연고지로 하는 팀으로 새 출발을 하는 만큼 로스터(선수명단)에도 변화가 많았다. 김낙현은 우승 희망을 봤다. 그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시즌 때만 해도 우승할 수 있는 팀 전력이라고 생각했다. 2018~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당시 전자랜드)했던 시기만큼의 전력이라고 봤다”면서 “주전 선수들이 다치지만 않는다면 정말 우승까지 노려볼 만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주전 포워드 정효근(29)이 시즌 개막 전인 지난해 8월 서울 SK와의 연습경기 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시즌 아웃되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또 시즌 개막 후에도 두경민과 니콜슨, 이대헌(30)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는 경기가 많았다. 김낙현은 “주전 선수들이 시즌 중에 부상으로 차례로 자리를 비울 때마다 그 빈자리를 메우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막판 6라운드 중 6연승이라는 저력을 발휘하며 극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 진출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정신적 지주인 주장 차바위(33)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친 결과라는 것이 김낙현의 설명이다. 김낙현은 “바위 형이 코트 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이 힘이 난다”면서 “솔직히 바위 형 몸 상태가 6강 1차전까지 올 수 없는 상태였다. 바위 형이 그렇게 몸 상태가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을 잘 이끌었고, 선수들이 힘이 나서 6연승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기쁨도 잠시였다. 6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를 만나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시리즈 성적 3패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낙현이 2017~18시즌 프로에 진출한 이래 ‘봄 농구’가 가장 짧게 끝난 시즌이 이번 시즌이다. 김낙현은 “정규시즌 막판에 연승을 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는데 플레이오프에서 아무 것도 못 하고 진 것 같고, 시즌을 좋게 마무리하지 못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조금’이라는 말을 썼지만 그의 목소리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창단 첫 해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한 한국가스공사였지만 새 연고지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시의 무관심 속에 전용 훈련장을 구하지 못하고 계성고, 경일대, DGB대구은행 등의 협조를 받아 훈련을 해야 했다. 김낙현은 “비시즌 때 (전용) 체육관이 없었는데, 그때마다 프런트 직원들께서 선수들 훈련이 가능한 체육관을 발 벗고 열심히 찾아주셨고, 농구할 때 필요한 용품들도 열심히 구해주셨다. 덕분에 그나마 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김낙현과 같은 날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는 남자프로농구 선수들 중에는 2019~20시즌 정규리그 MVP 출신 허훈(27·수원 KT)도 있다. 2017년 KBL 신인드래프트 동기인 김낙현(고려대)와 허훈(연세대)은 대학 시절 라이벌로 통했다. 공격형 가드인 두 선수가 프로 진출 후 같은 팀에서 뛰는 것은 지난 2020년 열린 KBL 올스타전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김낙현은 “허훈과 같은 팀에서 뛰게 돼서 설렌다.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는 KBL 컵대회에 참가해 남자프로농구 10개 구단과 경기를 할 수 있다. 컵대회 우승을 목표 중 하나로 하고 있는 김낙현은 “상무에 있는 동안 체중을 감량해서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체력도 더욱 보완할 것”이라면서 “상무에 다녀온 후 ‘실력이 떨어졌다’, ‘예전만 못 하다’, ‘퇴화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는 16일 상무에 입대하는 선수들은 2023년 11월 15일 전역한다. 김낙현은 팀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모든 선수들이 각자 자기 역할을 잘 할거라 믿어요. 특히 효근이 형이 부상을 당한 이후 (다음 시즌에) 복귀를 하는데, 열심히 재활 운동을 하면서 몸을 잘 만들고 있어요. 효근이 형이 다음 시즌에는 재작년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와서 올해 대구에서 제가 받았던 사랑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 봄농구 더 세진 SK냐, SK에 특히 센 KGC냐

    봄농구 더 세진 SK냐, SK에 특히 센 KGC냐

    이번 시즌 남자프로농구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서울 SK와 안양 KGC의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이 2일 시작된다. SK가 정규시즌 때 KGC에 약했던 모습을 극복할 수 있을지, 반대로 상대 전적 5승1패로 앞서는 ‘디펜딩 챔피언’ KGC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속공이 강점인 정규시즌 1위 SK의 공격 효율성은 플레이오프에서 강화됐다. 4강 평균 득점은 92.7점으로 정규시즌(85.7점)보다 높다. 팀 속공 개수는 7개로 비슷하지만 3점슛 성공률(34.4→36.4%)과 어시스트(18.6→21.7개), 페인트존 슛 성공률(56.2→73.3%) 등 다른 주요 공격지표가 상승했다. 이상윤 SPOTV 농구 해설위원은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SK가 수비 리바운드 이후에 한 번의 패스로 속공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이를 통해 흐름을 타기 때문에 KGC는 리바운드 단속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리바운드 경쟁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점슛이 주무기인 KGC의 플레이오프 3점슛 성공률(30.4%)은 정규시즌(34.2%)보다 낮다. 하지만 ‘불꽃 슈터’ 전성현의 3점슛은 SK에 큰 걸림돌이다. 전성현이 코트를 부지런히 움직이며 파생되는 KGC 공격 기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추승균 SPOTV 농구 해설위원은 통화에서 “전성현은 그동안 각 팀에서 수비를 제일 잘하는 선수와 매치업을 많이 했기 때문에 상대 집중 견제에 익숙할 것”이라며 “전성현이 스크린을 받고 외곽에 나갈 때, 또는 밖으로 나가는 척하다가 골밑으로 들어가는 백도어 공격을 어떻게 막을지 등을 SK에서는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 KGC는 오마리 스펠맨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지난 3월 31일 왼쪽 무릎을 다친 뒤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KGC가 스펠맨의 외곽슛 능력을 활용해 SK 빅맨을 외곽으로 끌어낸 뒤 하이 포스트와 페인트존 공격을 성공한 일을 고려하면 스펠맨이 최소한 공격에서만큼은 제 실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대릴 먼로만으로 외국인 선수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자밀 워니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 봄농구 더 세진 SK냐, SK에 특히 센 KGC냐…챔프전 시작

    봄농구 더 세진 SK냐, SK에 특히 센 KGC냐…챔프전 시작

    이번 시즌 남자프로농구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서울 SK와 안양 KGC의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이 2일 시작된다. SK가 정규시즌 때 KGC에 약했던 모습을 극복할 수 있을지, 반대로 ‘디펜딩 챔피언’ KGC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속공이 강점인 정규시즌 1위 SK의 공격 효율성은 플레이오프에서 향상됐다. 4강 플레이오프 평균 득점은 92.7점으로 정규시즌 기록(85.7점)보다 높다. 팀 속공 개수는 7개로 비슷하지만 3점슛 성공률(34.4→36.4%)과 어시스트(18.6→21.7개), 페인트존 슛 성공률(56.2→73.3%) 등 다른 주요 공격지표가 상승했다. 비록 KGC가 SK에게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 1패로 앞서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이상윤 SPOTV 농구 해설위원은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SK가 수비 리바운드 이후에 한 번의 패스(아웃렛 패스)로 속공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이를 통해 흐름을 타기 때문에 KGC는 리바운드 단속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리바운드 경쟁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는 정규시즌 평균 리바운드 수가 40개에 가까울 정도(39.1개로 리그 1위)로 리바운드가 강한 팀이다.3점슛이 주무기인 KGC의 플레이오프(6강과 4강) 3점슛 성공률(30.4%)은 정규시즌 기록(34.2%)보다 낮다. 하지만 ‘불꽃슈터’ 전성현의 3점슛은 KGC에게 든든한 무기이자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을 노리는 SK에게는 큰 걸림돌이다. 전성현이 코트를 부지런히 움직이며 파생되는 KGC 공격 기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전성현이 스크린을 받고 3점슛을 노릴 때 수비가 두 명이 붙어 KGC 선수 한 명이 수비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한 예다. 추승균 SPOTV 농구 해설위원은 통화에서 “전성현은 그동안 각 팀에서 수비를 제일 잘하는 선수와 매치업을 많이 했기 때문에 상대 집중 견제에 익숙할 것”이라며 “전성현이 한 선수 또는 두 선수의 스크린을 받고 외곽에 나갈 때, 또는 밖으로 나가는 척하다가 골밑으로 들어가는 백도어 공격을 어떻게 막을지 등 SK가 대비해야 할 게 많다. 변준형의 실력이 물이 오른 점도 앞선수비까지 신경써야 하는 SK에겐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SK 입장에서는 전성현 말고도 오세근, 변준형 등 막아야 할 선수가 많다”면서 “전성현을 막던 수비수가 전성현을 놓쳤을 때 다른 선수가 스위치 디펜스(상대를 바꿔서 맡는 수비)를 통해 전성현을 막고 나머지 선수들이 효율적인 움직임을 통해 빈 곳을 막는 수비 로테이션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KGC는 정규시즌에 SK를 상대하면서 외국인 선수 최우수선수상(MVP) 수상자 자밀 워니가 하이 포스트와 페인트존 근처에서 공을 잡을 때 워니에게 더블팀을 했다. 오마리 스펠맨이 워니를 막으면서 근처에 있는 문성곤 또는 오세근이 도움 수비를 하는 식이었다. 이때 생기는 공격 기회를 슛으로 연결하는 일이 SK에겐 중요하다. 추일승 SPOTV 농구 해설위원은 통화에서 “전성현을 막기 위해 투입되는 오재현, 최원혁, 이현석이 그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GC에서는 스펠맨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스펠맨은 지난 3월 31일 경기 중 왼쪽 무릎을 다친 뒤로 4강 때까지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KGC가 스펠맨의 외곽슛 능력을 활용해 SK 빅맨을 외곽으로 유인한 뒤 하이 포스트와 페인트존 공격을 성공한 일을 고려하면 스펠맨이 최소한 공격에서만큼은 제 실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다. 추일승 해설위원은 “스펠맨이 코트에서 뛰는 동안 3점슛과 블록슛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다른 국내 선수들의 플레이에도 영향을 미친다. KGC 선수들이 동료의 공격 기회를 먼저 살피는 대릴 먼로와 함께 뛸 때는 많이 움직이는데 본인 득점이 먼저인 스펠맨과 같이 뛸 때는 움직임이 정체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스펠맨이 정규시즌 때와 같은 폭발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체력도 변수로 지목됐다. 추승균 해설위원은 “워니에게 더블팀을 하는 것도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KGC가 (5전3승제인) 6강과 4강을 (각각 3승, 3승 1패로) 경기 수를 최소화해서 끝낸 점은 다행이지만 (4강에 직행해 3경기만 치른) SK보다 체력 소모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오세근, 문성곤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양희종, 함준후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대구서도 이제 봄농구 보러 간데이~

    대구서도 이제 봄농구 보러 간데이~

    선수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쏘아댄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창단 첫 시즌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11년 전 동양 오리온스가 경기 고양으로 이전하면서 시작된 대구 농구팬들의 ‘봄 농구’ 갈증이 해소됐다. 가스공사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남자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102-85로 승리했다. 앤드류 니콜슨이 27점, 홍경기가 17점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마지막 6강 PO행 티켓을 놓고 경쟁하던 창원 LG가 이날 전주 KCC에 패하면서 가스공사는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PO에 진출한다. 정규리그 1∼4위가 모두 확정된 가운데 고양 오리온과 가스공사의 순위는 5일 열리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가려진다. 가스공사가 이기고 오리온이 지면 가스공사가 5위, 오리온이 6위가 된다. 두 팀이 나란히 이기거나 패하면 오리온이 5위, 가스공사가 6위가 된다. 가스공사는 1쿼터부터 3점슛 5개를 성공하며 17점차로 크게 앞섰다. 2쿼터에서 전성현의 3점슛과 한승희의 연속 득점을 앞세운 KGC에 46-41로 추격을 당했지만, 벤치에서 출전한 니콜슨의 골밑 공격으로 점수 차를 다시 12점차로 벌렸다. 3쿼터에 쉬운 슛을 놓치면서 KGC로 흐름이 넘어갈 뻔한 순간 니콜슨이 해결사로 나타났다. 니콜슨은 3쿼터 종료 약 3분 전 코트를 밟아 11점을 몰아넣으며 가스공사의 리드를 지켰다. 가스공사는 4쿼터에도 10점차 이상을 계속 유지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LG는 전주 KCC에 68-74로 패배하면서 PO 진출에 최종 실패했다. 3쿼터까지 47-61로 뒤지고 있던 LG는 경기 종료 약 50초 전 점수 차를 3점까지 좁혔지만 뒷심 부족으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낮은 자유투 성공률(56%)이 LG 발목을 잡았다.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불리는 서울 SK와 수원 KT 경기에서는 KT가 90-81로 승리했다. SK와 KT는 각각 정규리그 1, 2위를 확정한 상태다.
  • 100점 이상 넣은 가스공사, 창단 첫 시즌 PO 진출 확정

    100점 이상 넣은 가스공사, 창단 첫 시즌 PO 진출 확정

    선수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한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창단 첫 시즌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11년 전 동양 오리온스가 경기 고양으로 이전하면서 시작된 대구 농구팬들의 ‘봄 농구’ 갈증이 해소됐다. 가스공사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남자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102-85로 승리했다. 앤드류 니콜슨이 27점, 홍경기가 17점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마지막 6강 PO행 티켓을 놓고 경쟁하던 창원 LG가 이날 전주 KCC에게 패하면서 가스공사는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PO에 진출한다. 정규리그 1∼4위가 모두 확정된 가운데 고양 오리온과 가스공사의 순위는 오는 5일 열리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가려진다. 가스공사가 이기고 오리온이 지면 가스공사가 5위, 오리온이 6위가 된다. 두 팀이 나란히 이기거나 패하면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오리온이 5위, 가스공사가 6위가 된다. 가스공사는 1쿼터부터 3점슛 5개를 성공하며 17점차로 앞서 나갔다. 2쿼터에서 전성현의 3점슛과 한승희의 연속 득점을 앞세운 KGC에게 한때 46-41로 추격을 당했지만, 벤치에서 출전한 니콜슨의 골밑 공격으로 점수 차를 다시 12점차으로 벌렸다. 3쿼터에 쉬운 슛을 놓치면서 KGC에게 흐름이 넘어갈 뻔한 위기에서 팀을 구한 것도 니콜슨이었다. 니콜슨은 3쿼터 종료 약 3분 전 코트를 밟아 11점을 몰아넣으며 가스공사의 리드를 지켰다. 이미 시즌 평균 점수(81.8점)보다 높은 점수(83점)로 3쿼터를 마친 가스공사는 4쿼터에도 10점차 이상의 간격을 계속 유지하며 승리했다. LG는 KCC에 68-74로 패하면서 PO 진출에 최종 실패했다. 3쿼터까지 47-61로 뒤지고 있던 LG는 경기 종료 약 50초 전 점수 차를 3점차까지 좁혔지만 뒷심 부족으로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낮은 자유투 성공률(56%) 등이 LG의 발목을 잡았다.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불린 서울 SK와 수원 KT 경기에서는 KT가 90-81로 승리했다. SK와 KT는 각각 정규리그 1, 2위를 확정한 상태다.
  • ‘PO 첫발’ KB 먼저 날았다

    3년 만의 여자프로농구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청주 KB가 ‘봄 농구’의 첫발을 기분좋게 내디뎠다. KB는 31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경기에서 83-72로 이겼다. 정규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를 포함한 7개의 상을 2년 연속으로 받은 박지수가 전반에만 21점을 쓸어 담는 등 29득점 8리바운드로 승전을 견인했다. 최희진은 3점슛 3개를 포함한 11점 7리바운드, 허예은은 12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 1위 KB는 4위 BNK와 3전2승제 PO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해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한국 여자프로농구에 PO가 도입된 2000년 여름리그부터 지난 시즌까지 1차전 승리 팀이 챔프전에 나선 건 총 45회 중 38번(84.4%)이나 된다. 2차전은 2일 오후 6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6전 전승을 거둔 KB를 상대로 BNK는 1쿼터 20-18로 근소하게 앞섰다. 박지수와 진안(BNK)의 골 밑 싸움에 최희진과 김한별(BNK)이 외곽포로 맞불을 놓으면서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그러나 KB가 2쿼터 들어 혼자 14점을 넣은 박지수와 7점을 보탠 허예은을 앞세워 전세를 뒤집고 전반을 41-35로 리드한 채 마쳤다. BNK도 골 밑 싸움을 대등하게 벌이며 후반 대반격에 나섰지만 KB는 3쿼터 중반까지 BNK의 득점을 4점에 묶어 놓은 채 강이슬과 최희진이 번갈아 득점했다. 허예은과 박지수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56-38, 17점 차까지 멀찌감치 달아났다. 박지수를 벤치에 앉혀 놓고 시작한 4쿼터에서도 김소담의 3점포 등으로 73-54로 격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 BNK는 김한별과 진안의 연속 득점으로 1분여를 남기고 79-72까지 뒤쫓았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PO 무대가 처음인 진안이 26점 8리바운드, 베테랑 김한별은 21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승부의 추는 진작에 기울어진 뒤였다.
  • ‘불운 에이스’ 허웅… 커리어 하이 찍었는데 봄 농구 좌절

    ‘불운 에이스’ 허웅… 커리어 하이 찍었는데 봄 농구 좌절

    개인 성적이 아무리 뛰어나도 팀 성적이 나쁘면 웃을 수 없는 게 ‘에이스’의 운명이다. 2021~2022시즌 한국프로농구(KBL)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다투던 원주 DB가 끝내 고개를 숙였다. DB는 지난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정규리그에서 82-75로 이겼다. 하지만 같은 날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울산 현대모비스에 승리를 거두며 8위 DB와의 승차를 벌렸다. 잔여 결과와 상관없이 DB의 6강 플레이오프는 끝내 좌절됐다. KBL 최고의 스타이자 DB 에이스 허웅(29)의 성장세를 생각하면 무척 아쉬운 결과다. 데뷔 2년 차인 2015~2016시즌부터 입지를 굳힌 허웅은 꾸준하게 성장했다. 올 시즌에는 각종 공격 지표에서 최고 성적을 내면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허웅은 올 시즌 프로 데뷔 최다인 평균 16.5 득점, 4.3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개인 성적만 놓고 보면 만족할 만한 시즌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는 에이스의 책임감이 더 무겁다. 허웅은 “개인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며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면 실패한 시즌”이라고 말했다. 그는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건 나를 포함한 주축 선수들의 잘못”이라며 “무슨 말을 해도 다 핑계”라고 고개를 숙였다. 수원 KT는 27일 수원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88-85로 승리를 거두면서 정규리그 2위를 확정 지었다. 2위가 확정된 KT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이날 KT의 승리로 1위 서울 SK는 28일 서울삼성에 승리해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 월드컵 예선보다 치열한 4강 경쟁… 진짜 끝까지 간다

    월드컵 예선보다 치열한 4강 경쟁… 진짜 끝까지 간다

    11년 만에 이란을 꺾은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란과 승점 1점 차로 조 1위를 다툰다. 굉장히 치열한데 이보다 더 치열한 승부가 있다. 승차 없는 여자프로농구 4강 경쟁이다. 부산 BNK와 용인 삼성생명의 4강 경쟁이 결국 끝까지 가게 됐다. 지난해 비교적 시시했던 4강 경쟁이 올해는 제대로 불탔다.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 쏟아부어야 하다 보니 사실상 없는 수준이던 1위팀의 어드밴티지도 덩달아 생긴 분위기다. BNK는 2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76-73으로 승리했다. 최근 박지수(청주 KB)보다 더 무서운 기세를 보이는 진안이 개인 최다인 32점을 넣는 한편 리바운드도 11개도 잡아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차세대 에이스 이소희는 1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어시스트 1위 안혜지는 12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가 4쿼터 초반 조금씩 점수 차가 10점까지 벌어지면서 BNK의 승리가 가까워보였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김단비(22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한채진(13점 4리바운드) 등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 막판 무섭게 추격하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승리가 간절한 BNK에게 결코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가까스로 BNK가 승리하면서 삼성생명 선수들의 앞길이 험난해졌다. 11승 18패로 동률이 된 두 팀 모두 이제 1경기만 치르면 리그를 마치는데, 만약 동률일 경우 BNK가 4강에 진출하는 탓이다.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이 3승 3패이지만 득실차는 BNK가 20점 앞서 4강에 갈 수 있게 된다. 지난해와는 양상이 완전히 반대다. 지난해에는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의 1위 경쟁이 치열했다. 그래서 오히려 4위였던 삼성생명이 덕을 봤다. 일찌감치 봄농구를 준비할 수 있었던 삼성생명은 고래 싸움하느라 힘이 빠진 우리은행과 KB를 연달아 격파하며 역대급 업셋 우승을 만들었다.지난해의 경험을 얻은 삼성생명은 시즌 초반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성적보다는 성장을 도모했다. 부천 하나원큐와 BNK가 약체로 전락하면서 나름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였지만, 지금의 피 말리는 경쟁을 형성하는 요인이 됐다. 삼성생명이 하나원큐를 잡고, BNK가 우리은행에 지면 삼성생명이 4강에 간다. 그러나 나머지 경우의 수는 모두 BNK가 4강에 가는 시나리오다. 경우의 수에서 밀리는 삼성생명은 코로나19로 몇몇 선수가 빠지면서 타격이 더 크다. 6개 구단 중 4개 구단이나 봄농구에 진출하도록 하면서 지난해 여자프로농구에서는 1위가 유리한 점이 사실상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체력 안배할 시간도 없이 마지막까지 고래 싸움보다 더 치열한 새우 싸움을 벌이는 구도가 되면서 1위가 어느 정도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 ‘겁 없는 막내들’ 편선우와 김은선이 밝힌 우리은행의 미래

    ‘겁 없는 막내들’ 편선우와 김은선이 밝힌 우리은행의 미래

    편선우 2002년생 프로 2년차. 김은선 2003년생 프로 1년차. 아산 우리은행의 ‘겁 없는 막내들’이 언니들의 공백을 말끔히 지우며 존재감을 제대로 뽐냈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우리은행으로서는 포스트 시즌 준비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편선우와 김은선은 지난 22일 부천 하나원큐전과 23일 용인 삼성생명전에 나란히 출전했다.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취소됐던 우리은행의 경기가 22일에 편성되면서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컸고, 위성우 감독이 막내들을 과감하게 내보냈다. 이미 포스트 시즌을 확정했고, 선수들의 체력 문제도 있어 승패에 부담이 덜한 경기였음에도 두 막내는 주어진 기회를 쉽게 날리지 않았다. 코트에 들어가 적극적으로 던지고 움직이면서 ‘저 선수 누구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존재감을 뽐냈다. 막내들이 잘 활약해준 덕에 우리은행은 9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편선우는 득점은 없었지만 하나원큐전에서 6분을 뛰며 리바운드 1개, 삼성생명전에서 11분 46초를 뛰며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비력이 강한 우리은행의 플레이에 잘 녹아들어 위 감독도 “본인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고 칭찬했다. 김은선은 하나원큐전에서 22분 46초를 뛰며 3점슛 2개를 넣어 6점 2어시트를 기록했고, 삼성생명전에서 22분 38초를 뛰며 9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쟁쟁한 선배들을 앞에 두고 과감하게 플레이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위 감독은 “은선이가 농구를 알고 한다”고 평가했다.우리은행은 여자프로농구에서 왕조로 불리는 팀이다. 그러나 프로스포츠에서 어느 팀이든 왕조가 지속되기 쉽지 않다. 주전 선수의 노쇠화와 누적되는 드래프트 하위픽이 맞물려 어느 순간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인력풀이 좁은 스포츠일수록 드래프트에서 좋은 선수를 뽑기가 쉽지 않아 악순환이 이어진다. 우리은행도 주전 선수들이 다른 팀에 비해 나이가 많은 편이다. 그나마 2000년생 박지현이 국가대표급 선수로 성장하면서 우리은행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었다. 그러나 박지현 혼자만으로 미래를 준비하기엔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김은선과 편선우가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우리은행의 미래가 한층 더 밝아졌다. 두 선수의 활약은 봄농구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로테이션이 부족한 우리은행으로서는 짧은 기간 강한 상대들과 맞붙다 보면 체력적으로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은행은 가뜩이나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지 못했던 시즌은 우승을 놓친 아픈 기억도 있다. 시즌 막판에 변수가 등장하면 상대도 골치 아플 수밖에 없다. 우리은행이 무서운 막내들의 등장에 봄농구를 더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 대선보다 치열한 4위 경쟁… 사상 초유의 ‘득실차 순위 결정’ 나오나

    대선보다 치열한 4위 경쟁… 사상 초유의 ‘득실차 순위 결정’ 나오나

    0.73% 포인트 차이였던 지난 20대 대통령선거보다 더 촘촘한 0.5경기 차다. ‘역대급 4위 경쟁’이 펼쳐지는 여자프로농구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하고 있다. 자칫하다간 사상 초유의 득실차 순위 결정까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부산 BNK는 1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전에 68-58로 승리했다. 이날 패배하면 남은 4강 탈락이 확정되던 BNK는 벼랑 끝 승부를 잡아내며 봄농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 경기에 이번 시즌 농구의 결말이 날 수도 있던 경기였던 만큼 BNK 선수들의 투지가 남달랐다. 28점 11리바운드로 팀을 승리로 이끈 진안은 “중요한 경기인 걸 알고 있어서 다른 경기보다 더 집중력을 가지고 임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1쿼터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필승 의지를 다졌고 후반전 상대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값진 승리를 거뒀다. 공격리바운드를 9개밖에 못 따냈지만 수비리바운드를 23개나 얻어내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4위 삼성생명이 패하고 5위 BNK가 이기면서 두 팀의 격차는 0.5경기 차가 됐다. 1경기를 더 치른 삼성생명이 11승17패, 1경기를 덜 치른 BNK가 10승17패다. 잔여 일정상 아직은 삼성생명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BNK가 남은 경기를 1, 2, 3위와 맞붙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생명은 2위 아산 우리은행, 최하위 부천 하나원큐와 맞대결이 남아 1승 이상은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통분모인 우리은행이 4강 경쟁의 키를 쥐고 있는 모양새다.한국스포츠와 떼놓을 수 없는 ‘경우의 수’는 이번에도 작동한다. 어느 팀이든 무조건 많이 이기는 것이 최선이다. 두 팀 모두 최고의 결과(잔여경기 전승)를 얻는다면 경우의 수는 더 극적이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두 팀은 이번 시즌 맞대결을 모두 끝냈는데, 상대 전적이 3승3패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동률이 나올 경우 상대 전적을 따지는데 두 팀은 상대 전적이 같아 득실차를 따져야 한다. 득실차로는 BNK가 20점 앞선다. 질 때 근소하게 지고 이길 때 크게 이긴 덕이다. 지난해 12월 3일 맞대결에서 BNK가 15점 차이로 이긴 게 가장 컸고, 이날도 10점 차로 이기면서 득실차는 절대적으로 앞서게 됐다.WKBL 역사상 역대 동률인 경우에서 득실차까지 따진 경우는 아직 없었다. 팀당 35경기 체제에서는 전체 성적은 같더라도 상대 전적이 4승3패가 나와 그럴 일이 없었다. 그러나 30경기 체제로 변경되면서 3승 3패가 가능하게 됐다. 득실차까지 따지는 것은 가능성이 극히 적어 보였던 일이지만 바로 이번 시즌에 나올 수도 있게 됐다.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1위 경쟁으로 치열했고, 결국 우리은행이 청주 KB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두 팀은 이미 봄농구를 확정한 상태에서 자존심 경쟁을 펼쳐 이번과 양상이 다르다. BNK와 삼성생명은 자존심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이날 경기 후 임근배 감독은 “시즌 재밌어진다”고 농담하면서도 “BNK도 열심히 하는 팀이니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박정은 감독은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남겼다.
  • “넌 이정현한테 졌다” 조성원 감독이 이관희에게 쓴소리한 사연

    “넌 이정현한테 졌다” 조성원 감독이 이관희에게 쓴소리한 사연

    “이관희가 흥분만 안 하면 될 것 같다.” 창원 LG가 안양 KGC를 또 꺽으며 6강 도전을 이어갔다. LG는 1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프로농구 KGC전에서 접전 끝에 82-79로 승리하며 최근 맞대결 3연승을 달렸다. 특히 3연승을 모두 안양에서 거두며 원정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KGC의 패배는 이관희를 막지 못한 여파가 컸다. 이관희는 3점슛 5개 포함 29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승부처를 지배하는 활약이 돋보였다. 후반에만 18점을 몰아친 이관희는 78-78 동점 상황에서 종료 38.3초 전 점프슛을 성공하며 80-78로 역전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LG는 17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한 아셈 마레이의 활약 덕에 리바운드 싸움에서 37-34로 앞섰다. KGC의 장기인 스틸도 이날 LG가 7개를 기록하며 KGC의 4개를 앞섰다. KGC는 오세근이 21점 11리바운드, 전성현이 19점 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마지막에 오세근이 결정적인 자유투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조성원 LG 감독은 “끝까지 점수가 벌어지지 않았고 4~5점 차로 갈 거라고 얘기했다”면서 “KGC가 오세근을 이용하는 공격을 정희재가 잘 막아주면서 우리 페이스로 넘어왔다”고 평가했다. 이날의 에이스 이관희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최근 좋은 슛감을 자랑하는 이관희에 대해 묻자 조 감독은 “워낙에 들쑥날쑥하다”고 농담을 던졌다.그러나 조 감독은 이내 이관희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꺼냈다. 조 감독은 “흥분만 안 하면 된다. 그걸 자꾸 얘기해준다”면서 “상대팀이랑 싸워야 하는데 상대랑 싸우면 우리한테 마이너스”라고 했다. 팀플레이를 강조한 발언이었다. 그러면서 조 감독은 지난 9일 전주 KCC전을 언급했다. 이관희는 이 경기에서 연장전 종료 1분 38초를 남기고 점프슛을 성공하며 85-80이 되는 귀중한 득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직후 불필요한 행동으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면서 퇴장당했다. 경기는 이겼지만 감독으로서는 팀워크를 위해 다잡아야 하는 부분이었다. 조 감독은 “이정현이랑 둘이 싸우면 팀이 망가진다”면서 “KCC전이 끝난 다음 날 팀은 우리가 이겼을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넌 졌다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팀 스포츠에서 중요한 건 팀워크인데 한 선수 때문에 경기 내용이 확 바뀌니까 그런 부분을 얘기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LG 이적 후 에이스로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만큼 이관희 역시 “경기를 많이 뛰면서 흥분해서 화낼 때가 많았는데 고쳐야 할 부분”이라며 감독의 메시지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관희 스스로도 “시즌 초반에 내가 왜 LG에 왔는지 증명해야겠다고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을 정도로 책임감이 큰 만큼 팀의 봄농구를 이끌기 위해 코트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LG로서도, 이관희 개인적으로도 중요하다.
  • ‘5연패’ 삼성생명 봄농구 위태

    벌써 5연패다. 지난 시즌 챔피언 용인 삼성생명이 끝 모를 부진에 빠졌다. 개막 이후 꾸준하게 4위를 지켜오며 봄농구는 무난하게 진출할 것 같았지만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 삼성생명은 지난 1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접전 끝에 67-69로 패배했다. 지난달 19일 맞대결 패배를 시작으로 4연패에 빠졌던 삼성생명은 다시 만난 신한은행의 벽을 또 넘지 못하고 연패 숫자를 ‘5’로 늘렸다. 2라운드까지 5승 5패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3라운드부터 치른 경기만 따지면 2승 9패다. 13일 기준 부산 BNK와 0.5경기 차이다. 이번 시즌 삼성생명의 부진을 보여주는 지표는 곳곳에서 드러난다. 삼성생명은 평균 65.5점, 38.2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36.6%로 해당 부문에서 모두 꼴찌다. 아무리 팀 전력에 문제가 있더라도 고작 3승을 거둔 꼴찌팀 부천 하나원큐보다 주요 지표가 떨어지는 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손대범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13일 “김보미, 김한별이 빠지면서 배혜윤이 혼자 이끌기엔 선수층이 너무 얇다”면서 “수비에 대한 반응이 잘될 땐 잘되다가 안 될 때는 한없이 안 된다. 외곽에서 풀어줄 리더가 없다는 것도 아쉽다”고 평가했다. 강유림과 이해란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고는 있지만 이제 프로 1, 2년 차인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팀 분위기를 바꿔주기엔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
  • 7분도 못 뛰는 3.3억 선수를 어쩌나… 고민 깊은 강아정 활용법

    7분도 못 뛰는 3.3억 선수를 어쩌나… 고민 깊은 강아정 활용법

    쓰자니 슛이 아쉽고 안 쓰자니 이름값이 아쉽다. 부산 BNK가 강아정 딜레마에 빠졌다. BNK는 1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치른 맞대결에서 일찌감치 흐름을 내주며 59-78로 패배했다. 최근 상승세였던 BNK는 이날 경기를 잡으면 단독 4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다시 5위로 미끄러졌다. 4위 용인 삼성생명과는 0.5경기 차다. 아쉬운 경기력 속에서도 유난히 더 아쉬운 선수가 있었다. 바로 강아정이다. 강아정은 이날 2쿼터 2개의 3점슛을 던져 모두 실패했다. 슛 찬스를 만드는 과정은 좋았지만, 자리를 잘 잡아 오픈 찬스에서 던지고도 안 들어가 아쉬움이 더 컸다. 강아정은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다. 2020년 12월에는 역대 네 번째로 700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통산 기록은 740개다. 그러나 이날 강아정은 슛 밸런스가 무너진 모습이었다. 슛은 안 들어갈 수 있지만 강아정이니까 당연히 들어갈 줄 알았던 슛이 예상 외로 빗나갔다. 이날 강아정은 2개의 3점슛만 던졌을 뿐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문제는 강아정의 부진이 최근에 반복된다는 점이다. 강아정은 지난 10일 부천 하나원큐전에서도 3점슛 1개, 2점슛 1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5일 하나원큐전에서도 3점슛 2개를 던져 무득점에 그쳤다. 그나마 5일 경기에서는 리바운드 1개를 기록했다. 강아정이 부진한 이 3경기만 따지면 출전 시간은 모두 7분 이하로 평균 6분 43초를 뛰었다. 7일 삼성생명전은 13분 25초 동안 3점슛 1개 포함 7득점하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이후 최근 2경기 연속 부진했다.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BNK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아정을 총액 3억 3000만원(연봉 2억 3000만원, 수당 1억원)을 투자해 데려왔다. 그만큼 팀에서 거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을 보면 활약을 그만큼 못 보여주고 있다. 해줘야 할 강아정이 못 해주다 보니 박정은 감독도 고민이 크다. 박 감독은 “강아정이니까 이 정도 해줘야 하지 않을까 할 텐데 다시 생각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면서 “우리도 처음엔 강아정이니까 하겠지 생각했는데 몸상태가 그렇게 베스트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강아정이 단순히 슛을 넣는 것 말고도 상대 수비를 흔드는 역할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잘해준다면 고민의 여지가 없겠지만 쓰기 애매한 선수가 되면 고민이 깊어지는 법이다. 박 감독은 “워낙 몸이 안 좋았고 훈련량도 부족해서 강아정에게 기대할 부분은 잠깐 나가서 메꿔주는 것”이라며 “강아정이 준비돼 있지 않다면 준비될 때까지 기용을 못 할 수밖에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 감독이 진단한 부분은 이전 소속팀과 현 소속팀의 다른 농구 스타일이다. 청주 KB시절 강아정은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패스를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BNK는 옆으로 주는 패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박 감독은 “옆으로 가는 패스에서 슛에 대한 밸런스를 못 찾는 것 같다”면서 “연습할 때도 강조했는데 본인이 그 리듬을 못 찾는 것 같아서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무서운 기세로 봄농구로 향하는 BNK로서는 강아정이 빠르게 제 컨디션을 찾아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지금처럼 7분도 못 뛰고 득점도, 리바운드도, 어시스트도 못 해주는 선수라면 몸값이 비싸더라도 굳이 활용할 이유가 없다. BNK로서는 강아정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이번 시즌 운명을 좌우할 요인 중의 하나가 될 전망이다.
  • 봄농구도 위태위태…흔들리는 디펜딩 챔피언 삼성생명

    봄농구도 위태위태…흔들리는 디펜딩 챔피언 삼성생명

    벌써 5연패다. 지난 시즌 챔피언 용인 삼성생명이 끝 모를 부진에 빠졌다. 개막 이후 꾸준하게 4위를 지켜오며 봄농구는 무난하게 진출할 것 같았지만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 삼성생명은 지난 1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접전 끝에 67-69로 패배했다. 지난달 19일 맞대결 패배를 시작으로 4연패에 빠졌던 삼성생명은 다시 만난 신한은행의 벽을 또 넘지 못하고 연패 숫자를 5로 늘렸다. 2라운드까지 5승 5패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3라운드부터 치른 경기만 따지면 2승 9패다. 삼성생명은 이날 패배로 최근 상승세인 부산 BNK에 공동 4위로 따라잡히기도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성생명은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투혼을 보여준 김보미가 은퇴했고, 최우수선수(MVP)였던 김한별이 BNK로 이적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신인왕 강유림을 얻었고,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 이해란을 영입하며 성공적으로 전력 보강을 마친 터라 어느 정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시즌 삼성생명의 부진을 보여주는 지표는 곳곳에서 드러난다. 삼성생명은 평균 65.5점, 38.2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36.6%로 해당 부문에서 모두 꼴찌다. 아무리 팀 전력에 문제가 있더라도 고작 3승을 거둔 꼴찌팀 부천 하나원큐보다 각종 지표가 떨어지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성적이다. 손대범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13일 “김보미, 김한별이 빠지면서 배혜윤이 혼자 이끌기엔 선수층이 너무 얇다”면서 “수비에 대한 반응이 잘될 땐 잘되다가 안될 때는 한없이 안 된다. 외곽에서 풀어줄 리더가 없다는 것도 아쉽다”고 평가했다. 새로 합류한 강유림과 이해란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고는 있지만 이제 프로 1, 2년차를 보내는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팀 분위기를 바꿔주기엔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에도 4위로 봄농구에 진출했지만 그때는 14승 16패로 나름 선전했다. 그러나 올해는 승패마진이 -7이라 지난 시즌보다 성적이 떨어질 것이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어느 정도의 성적과 리빌딩을 동시에 잡으려던 삼성생명의 야심 찬 계획은 최근의 부진 앞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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